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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 거액 부실자산 소송 투자자에게 안 알렸다”

    BNK금융지주가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자산에 대해 예금보험공사에 손실을 보전해 달라고 소송을 하면서 이를 공시하지 않은 것이다. 부실자산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주와 채권자의 권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해영(부산 연제·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지난 3월 BNK금융지주가 예보를 상대로 53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법원에 냈지만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BNK금융지주는 2014년 10월 경남은행 합병 당시 예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년 이내에 경남은행에 확정된 부실이 발생하면 매매가의 10% 이내(1226억원)로 예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특약이었다. 이 계약서에 근거해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1년간 발생한 재무제표 오류 753억원을 비롯해 총 115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예보에 청구했다. 하지만 예보는 외부 법률자문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견을 구해 11억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BNK금융지주는 1153억원 중 532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김 의원은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주식 매수와 관련해 1153억원의 손해배상을 예보에 청구한 사실도, 그중 53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법원에 낸 사실도 전혀 공시에는 반영하지 않아 투자자의 알권리를 크게 침해했다”면서 “왜 전체 금액을 청구하지 않았는지, 예보가 사전에 부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실손보험, 암보험 있다면 저렴한 단독형 선택하세요

    이진식(40·가명)씨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결정하고 상품을 고르는 중이다. 문제는 단독형 실손보험(입원·통원·조제비 보장)에 가입해야 할지, 특약형(사망·후유장해·암 진단비 등을 보장해 주면서 특약으로 실손의료비를 보장)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단독형 보험료는 월 1만 8000원으로 저렴하다. 반면 특약형은 보험료가 월 5만~10만원 정도로 비싸지만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이미 암보험 등 여러 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실손보험은 보험사별 보장 내용이 비슷하므로 보험료가 싼 상품을 찾는 편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알아둘 필수 정보’를 12일 발표했다. 실손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아무리 여러 개를 들어도 실제 들어간 비용만큼만 보험금이 나온다. 중복 가입하면 손해다. 예컨대 실손보험 2건에 가입한 계약자가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비 1500만원이 나왔다고 치자. 이때 2개 보험사에서 각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부담금 20%(300만원)를 빼고 각각 600만원씩을 보상해 준다.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60~70세 고령자들은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게 좋다. 2014년 8월 도입된 노후 실손보험은 50∼75세가 대상이다.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험의 70∼80% 수준이다.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급여 20%, 비급여 30%)이 높다. 실제 청구된 의료비의 70∼80%만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KEB하나은행 ‘굿파트너론’ 특별 판매 KEB하나은행이 거래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굿파트너론’을 특별 판매한다. 금리는 급여 이체 등으로 최대 0.4% 포인트 우대를 받으면 최저 2.85%(9월 23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11월 20일까지 한시 판매 중인 ‘위아래 1%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1년간 200만원까지 연 1%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T마일리지 자동캐시백 서비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티머니 대중교통 마일리지가 매달 통장으로 입금되는 ‘신한 T마일리지 자동캐시백 서비스’를 출시했다. T마일리지는 티머니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정 비율이 적립되는데, 기존에는 다른 포인트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교통카드 재충전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신한은행 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왕좌의 게임, 금융투자의 왕’ 이벤트 대신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 가입 고객에게 모두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왕좌의 게임, 금융투자의 왕’ 행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에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상품(채권 제외)에 가입하면 매월 선착순 50명에게 최대 50만원의 현금이 주어진다. 가입 금액에 따라 안마의자, 의류상품권, 여행상품권 등도 준다.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펀드’ 삼성자산운용은 이머징국가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통화채권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 국공채 플러스펀드’를 삼성증권, 동부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미국 누버거버먼 이머징 채권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펀드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4개 지역 66개국 달러표시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삼성증권 파생결합증권 이벤트 삼성증권은 다음달 30일까지 파생결합증권(ELS, ELB, DLS, DLB 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및 경품을 주는 ‘저금리에 ELS로 답하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저금리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는 ELS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 상환 확률은 높인 다양한 구조의 ‘위험 관리형 ELS’를 매주 선보인다. ●AIA생명, 간편심사 암보험 출시 AIA생명이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암도 추가로 보장해 주는 간편심사 암보험 ‘(무)꼭필요한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심사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암보험에 업계 최초로 고액암에 대한 보장을 특약 형태로 추가한 것이다. 최대 6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 2003억…대법 “안줘도 돼” 금감원 “그래도 줘야”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교보·삼성·한화생명 등 7개 보험사는 자살보험금 지급 부담을 덜게 됐다. 금융 당국은 대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30일 교보생명이 고객 A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A씨의 자살보험금 청구권은 소멸시효 기간이 완성돼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보험계약자가 자살한 이후 소멸시효 2년(현재는 3년)이 지나도록 보험사에 자살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경우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 약관 지키지 않아 제재사유 충분 판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지난 5월 발표한) 예외 없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은 고객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보험사들이 약관을 지키지 않아 보험업법을 위반했으며 제재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생보사들은 2010년 4월 표준약관 개정 이전에 판매한 재해특약보험의 자살보험금 지급을 놓고 소비자들과 소송을 벌여 왔다. 당시 재해 사망보험 특약에는 ‘보험계약 2년 뒤부터 자살에 대해서도 재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자살한 보험계약자에게 재해 사망보험금 대신 일반 보험금을 지급해 왔다. 재해 사망보험금이 일반 사망보험금보다 2배가량 높다. 보험사들은 “자살은 재해가 아니며 약관상 실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5월 대법원은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자살보험금 가운데 소멸시효가 지난 것도 지급해야 하는지를 두고 금융 당국과 일부 생보사의 시각이 엇갈렸다. 올해 2월 기준으로 14개 보험사가 덜 지급한 자살보험금은 2465억원(지연이자 포함)이었다. 이 중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은 78%(2003억원)다. 금감원은 소멸시효와 무관하게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ING생명(815억원)을 포함해 신한생명(99억원), 메트라이프(79억원), PCA생명(39억원) 등 7개 회사는 이 방침에 따랐다. 반면 삼성생명(607억원), 교보생명(265억원), 한화생명(97억원) 등 ‘빅3’를 비롯해 알리안츠·동부·KDB·현대라이프 등 7개사는 소멸시효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보험금 지급 결정을 미뤄 왔다. 이들 보험사는 “소멸시효가 지난 건까지 지급하면 배임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험사, 지급된 보험금은 환수 안 하기로 금감원은 자살보험금 관련 현장검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할 방침이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뤄 왔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금감원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승소 판결이 나온 만큼 해당 보험금은 지급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도 “사법부와 행정부(금융 당국)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을 이미 지급한 보험사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단은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이미 지급한 보험금을 다시 걷어들이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한 보험사는 “이사회 등을 거쳐 고객 신뢰라는 차원에서 지급을 결정한 것이므로 배임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한화손해보험 무배당 타임브릿지 건강보험, 3대 질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이어줘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한화손해보험 무배당 타임브릿지 건강보험, 3대 질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이어줘

    한화손해보험(www.hwgeneralins.com)의 ‘무배당 타임브릿지 건강보험’은 기가입한 건강보험 상품의 3대 질환 보장 기간이 65세나 70·80세 이전에 끝나는 고객들의 보장 종료 시점부터 100세까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보장 시기와 중복되는 담보를 최소화하면서 고객이 3대 질환 보장을 강화하고 싶은 시기를 전환 연령(65·70·75·80세)으로 선택한 후 100세까지 집중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배당 타임브릿지 건강보험은 전환연령 시기 이후 3대 질병이 발병했을 경우 진단비를 업계 최고인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전환연령 이전에 3대 질병 진단 시에는 가입금액의 10%, 그때까지 납입한 해당 담보의 보장보험료를 지급하고, 상품 가입 후 3대 질병이 발생해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가입 고객은 상해와 질병 관련 수술비, 중증 치매 진단비, 활동불능 진단비, 장기요양진단비 등 담보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2011년 100세 만기 상품 출시 전 건강보험 상품에 가입한 고객군은 은퇴 시점인 65세나 80세 이후 3대 질환에 대한 보장이 단절되는 ‘보장절벽’ 위험에 노출돼 있어 결국 40~50세 고객들은 기존 가입한 보험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을 경우 3대 질환 관련 특약 가입이 힘들거나 보장 금액이 적어 제대로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경제활동기에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의 틈을 메꿔 100세까지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건강을 위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30~60세를 가입대상으로 한다. 1566-8000.
  • [데스크 시각] 지진보험 오답을 커닝하셨군요/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진보험 오답을 커닝하셨군요/유영규 금융부 차장

    지난 12일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경주와 부산 일대를 흔들자 보험사들은 황급히 지진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회사가 크든 작든 거의 예외는 없었다. 별 도움도 안 되는 상품이 앞으로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 시작된 일종의 ‘꼬리 자르기’였다. 이런 행태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맑을 땐 우산을 팔더니 비가 오니까 우산을 걷어 간다”며 분노했다. 결국 보험사는 “재판매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물론 보험사들도 할 말은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진과 관련해서는 보험사의 리스크를 받아 줄 장치도 제도도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만약 지진으로 대형 건물 1~2채만 무너진다면 어지간한 국내 보험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암병동에서 암보험을 팔 순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일부 이해는 가지만 전혀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그렇게 안전장치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면 누가 시키지도 않은 상품을 왜 팔아 왔냐는 점이다. 지진 발생 후 지난 2주간 국내 보험시장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은 한국 보험업계의 민낯을 보여 준다. “독인지 약인지 알고나 서로 베꼈는지 모르겠네요.” 지진보험 사태 이후 사석에서 만난 한 금융권 인사는 보험업계의 관행에 쓴소리를 던졌다. 사실 보험업계에서 미투(me too·모방) 상품은 이미 오랜 관행이다. 단지 금융상품의 특성상 대형마트 매대 위 ‘허니버터칩’보다 눈에 잘 안 띌 뿐이다. 자동차보험부터 운전자·실손·생명보험까지 예외랄 것 없이 특이한 것이 등장하면 한쪽에서 ‘미투’를 외친다. 때론 인기가 많아서, 때론 명분이나 구색 갖추기가 필요해서 베낀다. 지진보험은 그중 후자에 속한다. 요율은 옆집을 참조하기 일쑤다. 후딱 상품을 풀지 않으면 손님을 놓칠 수 있다는 다급함에 주판알을 튕길 시간에 마케팅을 고민하는 일이 많다. 이렇다 보니 상품 구성은 물론 보험료도 판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동안 지진담보특약을 운영한 14개 손해보험사의 연간 보험료는 약속한 듯 약 4000~5000원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업계에선 사별로 정확한 손해율 자체를 계산해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내 지진의 다양한 통계적 특성을 반영한 캣(CAT·대재해 요율 산출) 모델 자체가 없으니 정확한 계산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변명해도 할 말은 없다. 꼭 짚어 볼 대목이 있다. 금융업의 경우 미투 상품이 잘못됐을 때의 파장은 다른 업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손해율 계산이 잘못된 상품을 서로 대거 모방했다면 회사 하나가 아닌 업권 전체가 한꺼번에 휘청일 수밖에 없다. 물론 고객들의 자산 피해도 피할 수 없다.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금융 당국은 한반도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한국형 보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상황이 급해서 또는 지진 대비가 잘됐다는 이유로 미국이나 일본, 터키 등의 지진 보험 시스템을 무조건 들여와서도 안 된다. 이는 결국 또 하나의 ‘미투’일 뿐이다. 보험사들도 붕어빵 같은 보험만을 찍어 내는 베끼기 관행에서 탈피하길 바란다. 옆자리 답안을 무조건 베껴 쓰는 것으로는 결코 실력도 성적도 오를 수 없다. 이미 민망한 경험도 했다. 보험업계는 지진보험에서 이미 서로 틀린 답을 커닝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다. whoami@seoul.co.kr
  • ‘지진 보험 상품 중단’ 손보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하기로

    ‘지진 보험 상품 중단’ 손보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하기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관련 보험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비판 여론에 못 이겨 이를 철회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보험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정해놓지는 않되, 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원한다면 지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화재, 한화손보 등의 손해보험사들은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지진특약 중 일부에 대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손보사들은 “경주 지진 이후 역선택의 우려가 있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약관상 여진의 경우에는 원래 지진과 같은 사고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생기면 이를 두고 분쟁이 생길 수 있어 한시적으로 가입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해 놓고 막상 손해가 생길 것 같으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가입률이 0.14%에 그치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다”며 “상품을 팔다가 손해를 볼 것 같으니 이를 그만두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보험사들은 해당 보험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경주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중단했던 지진특약의 판매를 오늘 오후 5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의 경우에는 지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원칙적으로는 보험사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험이 발생해 수요가 있는데 거절하는 것에 비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지진특약 등은 법적으로 의무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을 인수하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다”며 “회사들이 각자 위험인수 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지진의 위험성이라는 것이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거의 인식되지 않다시피 하다 보니 보험사들의 입장에서도 요율 산정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적절한 보험료를 산출하려면 경험통계에 따라 사고 발생률을 알 수 있어야 하지만, 수십 년간 경험해보지 않은 지진에 대해서는 이를 산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손보사들이 산정해 둔 지진담보 영업요율은 0.003% 내외로 알려졌다. 1억원의 보험에 가입했을 때 보험료는 30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보험연구원 최창희 연구위원은 “만약 지금 지진이 발생해 수천억원짜리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다면 도산하는 보험사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데, 이를 보험사가 모두 떠안으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며 “국내에서 과거 대지진은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요율에 참고할 만한 통계도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인식된 지진의 위험이 민영보험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므로, 결국 정책성 보험상품의 도입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보험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

    지진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비판 여론이 커지자 22일 이를 철회했다.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보험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원한다면 지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0개 손해보험사는 “여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손해율 산정 등이 어려워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지진이 잇따라 터지자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진특약? 안 됩니다” 신규 가입 중단한 얌체 보험사들

    업계 “손해율 산정 어렵다” 해명… 금감원 “판매 중단 문제 못 삼아”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대부분의 보험사가 ‘지진담보특약’ 신규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겉으로는 ‘여진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지진이 잇따라 터지자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규모 지진은 한두 개 보험사로 피해를 담보할 수 없는 만큼 피해 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는 ‘경주 5·8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부터 내부 지침 등을 통해 지진담보특약 신규 가입을 전면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현재 화재보험을 판매 중인 12개 손보사 중 일반인의 지진특약 가입이 가능한 곳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2곳뿐이다. 그나마 삼성화재는 1년 후 보장이 사라지는 소멸성 보험에 한해 조건부 가입을 받아 주고 있다. 현대해상도 이날 “조만간 가입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려보냈다. 기자의 가입 문의 전화에 KB손보 영업점 측은 “지진 발생 후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지진특약 가입을 원한다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오고 있지만 가입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드리고 있다”며 “(본사) 지침에 따른 것이라 언제 풀릴지 기약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동부화재 측도 “특약 가입은 불가능하다. 천재지변(여진)이 진행 중이라 (보험사가) 가입을 거부해도 면책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안다”며 버텼다. 지진보험에 가입하겠다고 하는데도 보험사들이 손사래를 치는 것은 손해율 때문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자 자체를 찾기 힘들던 지진특약에 갑자기 가입 문의전화가 하루 수백통씩 쇄도하고 있다”면서 “여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진보험을 다 받아 주면 뒷감당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암병동에서 암보험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국내엔 지진 피해를 보장하는 전용 상품 자체가 없어 피해 보상은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특약에 의지해야 한다. 해당 보험 가입률은 각각 0.1% 수준인데, 이마저도 막혀 버린 셈이다. 감독 당국은 법적으로 문제 삼긴 어렵다는 견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진 리스크에 대비할 상품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것은 맞지만 지진보험이 의무보험도 아닌 상황에서 민간 보험사가 특정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며 “다만 중단 과정에 불공정한 부분이 없는지는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국 실정에 맞는 지진보험 시스템을 구축할 때라고 지적한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진은 워낙 거대한 리스크인 탓에 해외 어느 보험사도 지진보험을 단독으로 직접 인수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의 지진 리스크를 조사해 수치화하고 지진 재보험이나 기금 운영 등 우리 실정에 맞는 대비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동부화재, “향후 민원의 소지가 있다” 지진 특약 판매 중단

    동부화재, “향후 민원의 소지가 있다” 지진 특약 판매 중단

    지난 12일 경주 지진 이후 열흘 가까이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부화재는 12일 경주 지진 발생 직후 화재보험 지진특약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지진특약은 기본 약관에서 지진 피해를 보장하지 않는 화재보험에서 추가로 지진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계약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역선택의 우려가 있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며 “약관상 여진을 원래 지진과 같은 사고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이를 모르고 가입하면 향후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여진이 끝났다고 발표하면 이후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가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상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하고 판매하는 것인데,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다면 그렇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셈”이라며 “이는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갱 탈출] “공짜폰이라더니…스마트폰 할부금 내라고?”

    [호갱 탈출] “공짜폰이라더니…스마트폰 할부금 내라고?”

    최근 스마트폰을 바꾼 직장인 A씨는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매달 요금을 3만원 넘게 쓰면 스마트폰이 무료라고 말해 번호이동을 하고 ‘공짜폰’을 개통했는데 청구서를 보니 기기 할부금이 나온 겁니다. A씨는 청구서를 들고 매장을 찾아가 따졌습니다만 직원은 “개통할 때 기기 할부금이 나온다는 것을 이미 설명해줬다”고 우깁니다. 이 직원은 “계약서에도 그렇게 써있다”면서 계약서를 보여줬는데 기막히게도 계약서에는 스마트폰이 공짜라는 내용은 쏙 빠져있네요. A씨처럼 ‘공짜폰’이라고 속아서 산 소비자가 기기 할부금을 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서 지원금이나 요금할인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해 공짜폰이라고 속여 파는 피해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리점에서 말로만 공짜폰이라고 설명하고 계약서에는 기기 대금을 할부로 청구한다는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계약서는 그냥 형식적으로 쓰는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요. 하지만 소비자가 일단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휴대전화를 할부로 샀다는 계약이 성립됩니다. 대리점 직원이 휴대전화를 공짜로 준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입증하지 못하면 할부금을 내야 합니다. A씨의 경우처럼 계약서에 공짜폰이라는 내용이 없다면 대리점 직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계약을 할 때 대리점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녹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쉽지 않죠. 즉,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서라는 겁니다. 홍인수 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장은 “보통 대리점에서 쓰는 계약서는 이미 인쇄된 것이고 공짜폰 등 대리점에서만 특별히 준다는 혜택을 계약서에 아예 넣지 않거나 빈칸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짜폰 등 부가적인 특약 사항은 별도로 계약서에 기입하도록 하고 판매자의 서명·날인을 받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물론 휴대전화 기기를 무료로 준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표시돼 있다면 소비자는 기기 할부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계약서에 공짜폰이라는 내용이 분명히 있는데 휴대전화 기기 할부금이 청구됐다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거나 소액심판을 청구하면 됩니다. 요즘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종이 계약서 대신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전자 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태블릿PC 등에 저장된 계약서는 소비자가 내용을 제대로 보기 어렵고 계약서도 나중에 이메일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리점 직원이 했던 말과 계약서 내용이 다르다는 사실을 요금 청구서를 받은 뒤에 알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죠. 홍 팀장은 “태블릿 PC 등으로 전자계약서에 서명할 때는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출력해 달라고 요구하고 공짜폰 등 특약 사항이 명시돼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안·불신에… 생존키트 사고 지진 앱 깔고

    불안·불신에… 생존키트 사고 지진 앱 깔고

    담요 등 담긴 재난 구호키트 구입 신뢰도 높은 日지진 알림 앱 설치 학교들은 수학여행 등 잇단 취소 지진 교육하는 안전체험관 인기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지 1주일 만에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재난 구호키트를 마련하거나 재난교육시설을 방문하는 등 지진에 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경주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발밑 진동을 측정하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는가 하면, 일본의 지진 예보 앱(한국어 버전)이 인기를 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는데 지진 예측에 실패하고 뒤늦은 지진 알림 문자를 보내는 기상청, 국민안전처 등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생긴 변화다. 회사원 김대영(32·경북 포항)씨는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핫팩, 상비약, 반창고, 물티슈, 담요 등이 들어 있는 7만원 상당의 재난 구호키트를 구입했다”며 “국산은 믿을 수 없어서 일본 제품을 해외 직구로 샀다”고 말했다.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도 4만~10만원대의 지진 재해 세트 등 재난용품에 대한 구매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경주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20일 대전·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내 초등학교 3개교가 이번 주 예정됐던 경주 현장체험학습 계획을 취소했다. 세종시에서도 10월 경주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4개 학교가 여행지를 변경했다. 직장인 류수지(28)씨는 “한 달 전에 예약했던 2박 3일 경주 여행 일정을 지난 19일 취소했다”며 “재차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등 지진 대피 요령을 가르치는 기관들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보라매안전체험관 관계자는 “인터넷 예약이 이미 마감됐는데도 추가로 지진 체험을 할 수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는 진동 규모를 수시로 확인하는 진동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진 발생 15분이 지나서야 국민안전처의 지진 알림 문자가 도착하는 상황에 대비해 스스로 측정 수단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본의 지진 예보 및 알림이 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본 방송사 등에서 운영하는 지진 알림이 앱은 일부 한국어 지원도 가능해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주부 송모(45·울산 남구)씨는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 관측 등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일본의 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 화재보험회사에는 지점별로 지진 특약 상품에 대한 문의가 하루 5~10건 들어오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입력해 만드는 커뮤니티 매핑센터의 ‘지진 피해 상황 지도’(mapplerk3.com/earthquake)도 인기다. 건물·도로 붕괴와 같은 피해 상황과 원전 가동 여부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특약’ 없으면 無보상… 노후건물 지진보험 의무화를

    경북 경주 지진으로 전국에서 23명이 다치고 303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보험금 지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엔 지진 전용 보험이 없고 별도로 특약에 가입하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보험상품 중 지진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은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특약 정도다. 이 중 주택·온실 소유자나 주택 세입자가 가입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은 가입 계약(2014년 기준)이 1만 2036건, 보험료는 116억원에 그쳤다. 국내 개인주택이 1592만 가구임을 감안하면 가입률이 0.1%도 채 되지 않는다. 민간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엔 지진 피해를 보장하는 전용상품 자체가 없다. 결국 아파트 등 건물 화재보험에 가입할 때 각자 ‘지진담보특약’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전체 화재보험 계약(153만건) 중 지진특약에 가입한 경우는 2187건(0.14%)에 불과하다. ‘설마’ 하는 생각에 가입을 하지 않아서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지진은 천재지변에 속해 면책사유에 해당한다.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거나 건물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되더라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기업은 지진 피해 보상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재산종합보험으로 구제가 가능하지만 민간 영역은 무방비 상태”라고 말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노후화된 건물은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지진 보험 가입 미미…일부 상해보험으로 보상 가능

    [경주 규모 5.8 지진] 지진 보험 가입 미미…일부 상해보험으로 보상 가능

    경주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관련 보험 가입률 자체가 워낙 낮다는 지적이다. 13일 손해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나 신체에 손상을 입은 이들은 관련 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각 손해보험사가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특약 등으로 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포함하는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정책성보험으로, 삼성화재·NH농협손해보험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재산종합보험 역시 지진을 포함해 낙뢰,홍수,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하는 보험으로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보 등에서 판매한다. 이 밖에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화재보험이나 기술보험 등은 기본 약관에서는 지진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떨어지는 물건에 맞거나 대피하려 뛰어내리다가 다친 부상자들의 경우 상해보험에 가입했다면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지진의 와중에 낙석 등에 자동차가 손상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이는 보상받을 수 없다.약관상 자동차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에 대해서는 면책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해에 대해서는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보험연구원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건물의 지진이나 붕괴 피해를 담보하는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없다 보니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풍수해보험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계약 건수가 1만 2036건이고,보험료는 115억 6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화재보험의 지진담보특약도 같은 해 계약 건수가 2187건,보험료 8400만원으로 가입률은 0.14%에 불과하다.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상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외국의 사례를 참조해 우리나라에도 지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車 보험료 할인받는 ‘꿀팁’ 공개

    금감원, 車 보험료 할인받는 ‘꿀팁’ 공개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12일 보험료를 절약하는 팁을 발표했다. 금감원이 꼽은 최고의 절약 팁은 ‘안전운전’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운전자의 사고경력에 따라 할인·할증등급요율과 사고건수요율(NCR)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별 적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고처리가 많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많이 올리고, 무사고자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점은 같다. 무사고자는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3~13%가량 할인되고, 무사고 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약 70%까지 할인된다. 사고가 나면 부상 정도와 손해 규모, 발생 건수에 따라 이듬해 보험료가 적게는 5%, 많게는 100% 할증된다. 실제 직전 1년간 사고가 3건 이상이면 보험료는 2배로 뛸 수 있다. 교통법규 준수도 같은 맥락이다. 음주나 무면허 등 중대 위반은 물론 신호위반 등 비교적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도 반복되면 보험료가 5∼20% 올라간다. 운전자 범위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자를 ‘가족’에 한정하는 경우의 보험료를 100이라 했을 때, ‘1인’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85.2로 줄어든다. 각사의 할인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운행이 많지 않은 가입자는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자동차보험)이나 요일별 특약 등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2~35% 할인받을 수 있다. 금감원 측은 “최초 가입 시 가입경력인정제 활용, 서민우대 대상 여부 확인 등도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차 보험료 이렇게 아끼세요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12일 보험료를 절약하는 팁을 발표했다. 금감원이 꼽은 최고의 절약운전은 ‘안전운전’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운전자의 사고경력에 따라 할인·할증등급요율과 사고건수요율(NCR)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별 적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고처리가 많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많이 올리고, 무사고자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점은 같다. 무사고자는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3~13%가량 할인되고, 무사고 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약 70%까지 할인된다. 사고가 나면 부상 정도와 손해 규모, 발생 건수에 따라 이듬해 보험료가 적게는 5%, 많게는 100% 할증된다. 실제 직전 1년간 사고가 3건 이상이면 보험료는 2배로 뛸 수 있다. 교통법규 준수도 같은 맥락이다. 음주나 무면허 등 중대 위반은 물론 신호위반 등 비교적 가벼운 교통법규 위반도 반복되면 보험료가 5∼20% 올라간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이나 휴대전화 사용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는 과실비율이 10% 포인트 가중된다. 반면 교통법규를 잘 지킨 사람은 보험료를 0.3∼0.7% 할인받을 수 있다. 운전자 범위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자를 ‘가족’에 한정하는 경우의 보험료를 100이라 했을 때, ‘1인’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85.2로 줄어든다. 반면 운전자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면 보험료는 114.4까지 늘어난다. 각사의 할인 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운행이 많지 않은 가입자는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연동자동차보험)이나 요일별 특약 등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2~35% 할인받을 수 있다. 금감원 측은 “최초 가입 시 가입경력인정제 활용, 서민우대 대상 여부 확인 등도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추석 연휴 은행 갈 일 있으면 탄력점포 이용하세요

    추석 연휴 은행 갈 일 있으면 탄력점포 이용하세요

    추석 연휴 조카에게 줄 용돈으로 신권이 필요하게 되는 등 은행 영업점을 찾을 일이 생기면 탄력점포를 이용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 동안 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NH농협·IBK기업·부산·대구·제주 등 10개 은행이 전국 56개 지점에서 탄력점포를 운영해 신권 교환이나 환전, 송금 등의 업무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요 역사 9곳에 이동점포를 설치해 일부 업무를 본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사이트 파인(http://fine.fss.or.kr/fine/index.jsp)의 ‘금융꿀팁 200선’에서 점포 위치와 영업일, 영업시간 등을 알 수 있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한 연휴 기간 다른 사람 차량을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면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시 가족은 물론 제삼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단 특약 효력이 가입일의 자정부터 발생하는 만큼 운전 전날 보험사 콜센터나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농협·경남은행은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연휴 기간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낸 돈의 103~120% 돌려주는 연금보험

    낸 돈의 103~120% 돌려주는 연금보험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납입보험료의 최대 120%까지 보증하는 한화생명의 ‘100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수익보증형 변액연금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해야만 적립금을 보증하는 형태지만, 이 상품은 유지 기간 동안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더라도 납입보험료의 103~120%를 연금 개시 시점에 보증한다. 보증하는 수익률은 유지 기간이 늘어날수록 같이 증가한다. 30년 이상 유지 시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할인 혜택(월 보험료 30만원 이상 가입 시)도 있다. 매달 30만원 초과 보험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중대 질병에 걸리거나 치매 등 장기 간병 상태에 빠지면 치료비나 간병비로 연금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금전환특약도 넣어 놨다. 별도의 특약보험료 없이 연금액의 2배를 최대 10년간 지급해 준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다. 연금 개시 나이는 45~80세이고, 최저 월 보험료는 10만원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차주 외 가족 2명까지 운전경력 인정

    직장인 김모(49)씨는 본인 소유의 차량이 있지만 평상시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김씨의 차는 그의 부인과 아들(25)이 종종 이용한다. 아들이 3년 뒤 본인 소유의 차량을 장만하고 보험에 가입한다고 치자. 이때 아들의 3년 운전 경력은 단 1년도 인정받지 못한다. 현행 법에서는 자동차 소유주 외에 1명(배우자 또는 자녀)만 자동차 운전 경력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김씨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초보’ 할증료율이 적용돼 122만 430원(2013년형 1225만원 차량 가정)의 비싼 보험료를 물어야 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이런 불합리한 규정이 개선된다. 차량 소유주 외에 가족 2명까지 운전 경력이 인정된다. 김씨의 부인뿐 아니라 아들도 할인 혜택이 적용돼 70만 4940원만 내면 된다. 보험료는 운전 경력이 길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운전경력 인정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소급 적용도 가능하다. 운전경력 인정제가 도입된 2013년 9월 이후 보험 가입자는 사후 등록을 통해 운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상자가 1162만명에서 1644만명으로 482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추산이다. 운전 경력이 인정되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51.8% 할인받을 수 있다. 단, 가족 한정특약이 아닌 ‘누구나’ 운전 가능한 보험에 들었더라도 가족만 운전 경력이 인정된다. 가족 외 아무나 지정하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자동차보험 계약 후 1년 이내에 등록신청을 해야만 운전 경력을 인정해 주는 제한은 없어진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보험硏 “국내 드론 보험 개발해야”

    민간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9%씩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예측에 더해 드론 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 보험사들이 앞다퉈 드론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반면 국내 보험업계 행보는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드론 보험의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5년 안에 기업 40%가 드론을 이용할 것이고, 드론 보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이미 영리적으로 드론을 사용할 때 항공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령이 정한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 단계를 넘어 드론 관련 특화된 보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드론은 이미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2014년 호주 제럴턴에서 철인3종 경기 참가자가 추락한 촬영용 드론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빌에서 열린 소몰이 축제에서는 드론이 관중석을 덮쳤다. 이미 벌어진 사고도 있지만, 드론이 촬영한 영상이 유출될 경우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드론을 해킹해 테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AIG는 드론 부속기기에 대한 포괄적 배상 조항과 더불어 전쟁·탈취·테러리즘 등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드론 보험을 출시했고, 드론 인슈어런스란 보험사는 드론 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보험을 여러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보험사들이 드론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확보하고, 드론 피해와 연관된 기존 보험 약관·요율 검토를 거쳐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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