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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휴직 급여 40만원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매월 30만원씩에서 40만원씩으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고용보험에서 제외됐던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오는 8월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또 근로자 정년이 57세 이상인 기업이 정년퇴직 대상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내에 재고용하는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1인당 매월 30만원씩의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6∼12개월간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국립대의 교수 및 시간강사와 특수학교 교사 263명을 증원하는 것을 비롯,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중학교 2688명,초등학교 2220명,특수학교 77명,유치원 110명을 각각 늘리는 관련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책임보험금의 상한액을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부상자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급식비 지원학생 2배로 확대

    교육인적자원부는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에게 학교급식비 지원을 늘리고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확정,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국고 및 지방비 7228억원을 투입,현재 30만 5000명선인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대상을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또 특수학교 학생에게만 지원되는 학교급식비를 내년부터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까지 늘리고 현재 초등학생에게만 식품비 3분의1을 지원하고 있는 농어촌 지역은 내년부터 초등학생은 전액,중·고교생은 3분의1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탁급식 학교 1911곳 중 계약이 끝난 뒤 직영 전환을 희망하는 1093곳에 노후시설 및 급식기구 교체비 1224억원을 지원,직영급식 학교를 8300개교(81%)에서 2007년까지 9393개교(91.7%)로 늘릴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 “장애아들 안쓰러워”장애인학교교사 동반자살기도… 아들만 숨져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아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아들은 숨지고 본인도 중태에 빠졌다. 28일 오전 11시20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H콘도 818호에서 충북의 한 특수학교 교사인 홍모(35)씨와 언어발달 장애가 있는 홍씨의 아들(5)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발견 당시 아들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극약을 먹은 홍씨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홍씨의 아내는 “어제 오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채 오늘 아침 전화를 걸어 ‘보령에 있는데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내를 수색,H콘도 주차장에서 홍씨의 승용차를 발견하고 이곳에 투숙한 부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금까지 장애로 고생했는데 아빠로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에 비춰 아들의 장애를 비관한 홍씨가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다. 보령 연합
  • 서울 초등교원 올 685명 선발/ 27일부터 접수·새달 23일 시험

    서울시교육청은 예정됐던 공고일보다 하루 늦은 24일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685명을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 2004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시행 요강을 공고했다.(대한매일 10월24일자 2면 보도) 모집정원은 초등교사 665명·유치원교사 8명·초등 특수교사 9명·유치원 교사 3명 등이다.원서접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시험일은 다음달 23일이다.서울의 경쟁률은 다른 시·도와는 달리 모집인원에 비해 서울교대 졸업 예정자 등 예비 응시자들이 훨씬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특히 올해에는 현직교사들도 임용시험을 치를 수 있어 서울의 응시자는 어느 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배정받은 교원 77명에다 정년 및 명예퇴직 등의 자연감소 교원을 합치더라도 서울교대의 졸업생 600명을 포함,배출되는 수험생 950명의 절반도 수용하기 어렵게 되자 최대한 명예퇴직 교원을 늘려 모집정원을 확보했다.시교육청의 내년 정년과 명예퇴직 교원 등은 최소 608명에 이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배출되는 예비교원에 비해 서울은 배정되는 정원이 적기 때문에 지금껏 예산부족으로 나이가 많은 순으로 일부의 교사에 대해서만 허용했던 교사의 명퇴 신청을 적극 수용,교원의 수급을 조정할 방침”이라면서 “명퇴 교사들의 퇴직금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이영만 교원정책심의관은 “2004학년도 초등교원의 임용의 경우,교대 특별편입생 2499명을 배출해 예비 교원의 확보가 원활해짐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들이 응시자격 연령을 5∼10세 정도 낮췄다.”고 말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초·중등 교원 정원 내년 4945명 늘려

    학급당 학생수 축소 등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따른 교사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학년도에 초중등학교 교원 정원이 전국적으로 모두 4945명 증원된다. 2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유치원 82명과 초등학교 2152명,중등학교 2634명,특수학교 77명 등 모두 4945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2004학년도 시도별·학교급별 정원 가배정 내용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정원 증원 규모는 경기도가 2126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390명,경남 355명,인천 354명,충남 323명,서울 289명 등으로 15개 시·도의 교원정원이 늘어나며 전남은 45명이 줄어든다. 초등학교 교원 증원은 경기도가 90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196명,대구 191명,인천 143명,경남 105명 순이다.중등학교는 경기도 1132명,경남 215명,인천 203명,서울 195명,대구 192명 등이다.직급별로는 교사가 4801명이 증가해,증원 규모의 97%를 차지하며 교장과 교감 정원은 각각 77명,67명이 늘어난다. 그러나 교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9100여명을 새로 임용해야 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이번 정원 증원 규모와 시도별 정년퇴직자 등을 고려해도 신규 임용 규모가 83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 교사부족은 계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교원임용시험 교사-교수 공동출제,면접 실기고사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교원임용제도 개선안과 함께 각 시·도교육청별 초중등교원 임용 규모를 확정,초등교원 임용시험 계획은 오는 23일,중등교원은 11월1일 각각 공고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첫 장애인표준사업장 김해 대성ICD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도입한 장애인표준사업장제도가 20일로 시행 6개월을 맞는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이 제도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성ICD’는 전체 근로자의 67%가 장애인이다.노동부는 장애인들의 적응정도를 보아가며 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대성ICD에 근무하는 한 장애인의 눈을 통해 근무여건 등을 알아보고 향후 개선점 등을 모색해본다. ■장애인 조상희씨의 직장자랑 제 이름은 조상희입니다.올해 22살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죠.2년 전에 장애인특수학교인 부산 혜성학교 고등부를 졸업했습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도움으로 취직했습니다.비장애인들도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행운이죠. 우리 회사는 장애인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전체 직원 89명중 장애인이 60명으로 67%나 됩니다.중증 장애인만도 53명입니다.정신지체,정신장애,지체부자유,뇌병변,언어장애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회사 이름의 ICD도 ‘I Can Do’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우리 회사는 장애인 전용 기숙사,휴게실,식당,진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장애인용 엘리베이터,핸드레일,자동문 등의 설비까지 갖춰 휠체어나 양목발 등 중증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신축 건물이어서 깨끗합니다. 나는 2층 조립라인에서 일합니다.1층 사출공장에서 생산된 장난감 부품들을 다섯개의 조립라인에서 조립합니다.우리는 주로 간단한 조립 등을 하고 힘든 일은 비장애인들이 맡아서 합니다.사회복지사 5명이 항상 우리를 돌봐줍니다.상담은 물론 작업까지 지도해 줍니다. ●작업은 1시간이 한계 우리들은 산만하지만 일할 때는 진지합니다.정신지체 장애인들은 31명인데 주로 단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부품을 네개나 다섯개씩 비닐 봉투에 집어넣는 일이죠.그러나 이 업무도 우리들에겐 1시간이 한계입니다.1시간이 넘으면 일은 않고 멍하니 먼 산을 보는 친구가 있는가하면,개수가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비장애인이 보면 하찮아 보이는 종이상자를 조립하는 업무에도 우리들은 끙끙댑니다.결국 정신력 싸움입니다. 애교만점인 나는 작업 중에틈만 나면 춤을 춥니다.이수진(20)씨는 작업 중에는 껌을 씹지 못하게 돼있는데도 항상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로부터 주의를 받습니다.이씨는 남들로부터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스타의식’이 강해 쉬는 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춤을 곧잘 춰댑니다.춤뿐 아닙니다.노래도 잘 불러 인기 ‘짱’입니다. 오후 3시부터 10분간 휴식이 시작되자 간식으로 나온 우유를 먹어치운 뒤 잽싸게 1층 휴게실로 달려갑니다.저마다 당구와 탁구,전자오락 등을 즐깁니다.그러나 휴식시간이 끝났는데도 당구에 몰두해 사회복지사로부터 혼이 나는 남자 직원들도 있습니다.휴식시간이 짧아 항상 아쉽습니다.또 부산에서 김해까지 출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좀 힘듭니다. ●숫자 몰라서 바둑알로 공부 장애인들이 몰려있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지요.글자를 몰라서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숫자를 세지 못해 집에서 바둑알로 숫자 공부를 해야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공장이지만 청춘남녀가 모여 있다 보니 염문도 생깁니다.힘든 일을 하는 상대방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금방 열애설이 퍼집니다.사회복지사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사회복지사 김현영(25) 선생님은 정신지체 2급인 황규영(19)씨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통에 고민입니다.피하면 정면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웃어댑니다.그러나 황씨가 항상 웃는 얼굴로 다녀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야단도 못칩니다.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야근도 합니다.그러나 야근을 하는 사람은 숙련된 5명 정도로 한정돼 있습니다.장애인들이 야근을 하면 덩달아 사회복지사도 남아야 합니다.회사 입장에서는 야근 수당이 곱으로 드는 셈입니다. ●월급은 58만원 정도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정신지체 3급인 김태훈(23)씨입니다.창고에서 자재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야근수당까지 합해서 7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나머지는 대부분 최저임금인 5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비장애인 서유진(24·여)씨는 ‘친구따라 강남 온’ 경우입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 취직했습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놀라게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불량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그렇잖아도 장애인들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원청회사들이 주문을 잘 내지 않으려 하는데 불량률까지 높으면 주문이 끊어지기 때문이죠.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30억원 중 벌써 20억원을 달성했습니다.나머지 10억원도 연말연시 특수 때문에 무난하다고 합니다.내년 매출 계획은 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으로 잡았답니다. 사회복지사 박소연(28) 선생님은 “장애인들이 직무에 적응하면서 능력을 차츰차츰 발휘해 나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벌써 오후 5시30분입니다.이제 퇴근해야겠네요.통근버스가 기다립니다. 김해 김용수기자 dragon@ ■이정민 대성ICD 사장 “장애인 고용은 실제로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장애인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가 시행한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된 ‘대성ICD’의 이정민(38)사장은 “장애인 고용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을 처음 설립하면서 아예 중국으로 옮겨갈까 생각도 했지만 정부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했다.이 사장은 대학졸업후 1994년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장애인고용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부가 요구한 조건보다 대폭 강화했습니다.방 3개짜리 기숙사와 의무실을 만들었고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다섯명이나 따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공장 문을 연 후 3개월 동안은 직원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애를 먹어야 했다.바둑알로 숫자를 세는 것부터 가르쳤다.절반에 가까웠던 불량률이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다섯명의 복지사와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을 초청,근무일지 등을 검토하면서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3개월에 한번씩은 성교육도 시킨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하우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사장은 정부가 장애인 고용에 적합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장애인 고용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이 고맙다며 전화를 하거나 찾아올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장애인으로만 자립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세운 반민반관(半民半官) 형태의 사업장이다. 투자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하지만 경영은 민간이 전담한다.정부는 투자 후에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장애인 고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도·감독만 한다. 지난 4월 경남 김해의 대성ICD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3곳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있다.대성ICD의 경우 정부 16억원,민간 1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정부의 장애인고용정책은 그동안 주로 민간에 의존하고 소극적으로 개입해 왔으나 장애인 고용 확대에 한계를 인식,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에 나섰다. 이 형태는 선진국 사례에서 벤치마킹했다.영국에서 장애인을 6000명 고용하고 있는 렘플로이,장애인 2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스웨덴의 삼할 등에서 모델을 찾았다.렘플로이나 삼할 등은 정부가 전액출자했으며 운영손실도 보조해 주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정부는 초기출자만 하고 손실은 민간이 떠안아야 한다. 회사는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3000만원당 1명의 장애인을 10년 동안 고용해야 한다.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발전시켜 장애인들로만 이뤄진 ‘장애인중심기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장애인표준사업장은 그 전 단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중심기업은 설립비용뿐만 아니라 운영손실까지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모델이다.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비용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운영손실까지 지원할 수 있게끔 법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강병모 대외협력실장은 “장애인을 보호하는 전근대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기자
  • [사설] 崔해양 경질 타산지석 삼아야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연이은 ‘튀는 발언’ 끝에 취임 보름만에 경질됐다.최 장관은 태풍 ‘매미’ 상륙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는가 하면,지난달 30일 목포해양대 특강에서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쫓아내면서 “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지난 1일에는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선생 몇 놈’이라는 막말과 함께 교사 비하 발언을 했다가 큰절로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살려 태풍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라는 취지에서 차관 승진 7개월만에 장관에 발탁됐다.그렇다면 당연히 태풍으로 어선이 부서지고 양식장이 폐허화된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수습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하지만 최 장관의 행보는 태풍 피해 수습보다 외부 행사에 더 치우친 것처럼 비쳤다.게다가 국무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도 망각한 채 튀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최소한 1년 이상 장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최 장관의 ‘파격’이 국정 운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경질한 것으로 판단된다.설화(舌禍)가 몰고올 쓸데없는 소모전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다.최 장관은 취임 이후 이미 한차례 국무총리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그럼에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정 혼란이 ‘말’에서 비롯됐다.최 장관의 경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최고의 장관’ 희망서 14일 ‘최단명 장관’으로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장관이 2일 스스로 부른 ‘설화(舌禍)’에 휘말려 취임 14일 만에 낙마했다.“최고의 장관이 되겠다.”는 그의 포부는 참여정부의 각료,역대 해양부장관 11명 가운데 각각 ‘최단명 장관’이라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최 장관은 1996년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이래 정치인 몫이었던 해양부장관직에 내부 승진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지만 취임 초부터 구설수를 몰고다녔다. 퇴진을 몰고온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의 ‘교사 비하발언’이었다.최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선생 중 몇 놈이 교장으로 올라가도….”라는 등의 발언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해양부 직원들은 장관의 경질 소식에 “해양부 정책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각료가 제대로 일도 못해 보고 물러가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최 장관은 퇴임식에서 “초보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낸 정도로 봐줬으면 했는데 인명사고를 낸 셈이 됐다.”며 “임명권자에게 누를 끼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퇴임식은 취임식과 마찬가지로 격식없이 진행됐으며,몇몇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최 장관은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해양수산부 파이팅’을 선창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경질 소식을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최 장관은 이와 관련,“(대통령이)직접 전하는 것이 미안하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3시30분쯤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소식을 전한 허 장관은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천성은 바뀌지 않는데…”라며 최 장관의 튀는 언행을 걱정했다는 후문이다.공교롭게도 최 장관의 낙마를 가져온 특강 역시 허 장관이 해양부장관 시절 잡은 일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제자 사랑않는 교장 소용없다”/최낙정 해양 ‘교사비하’ 구설수

    “대통령이 태풍 때 오페라를 본 게 잘못이냐.”는 말로 비난을 샀던 최낙정(崔洛正·사진·50) 해양수산부장관이 교사비하 발언으로 취임한 지 보름 만에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장관은 1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해양정책과 국내외 동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와 싸운 뒤 선생님으로부터 몇시간 동안 얻어맞고 다른 학교로 전학간 적 있다.”고 말하는 등 학생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열거,일부 연수생들이 퇴장하는 말썽을 빚었다. ●교장자격 연수생들 강의중 퇴장 그는 “교사들은 무조건 제자들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연수생들은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당신 어느 나라 장관이냐.”,“선생들을 이렇게 우습게 볼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는 퇴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최장관은 “선생님을 모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이 잘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뒤늦게 진화를 시도했다. ●항의 계속되자 “죄송하다” 큰절 그러나 약 5분간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최장관은 갑자기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행사를 주최한 교원대측 관계자들이 대신 나서 “최장관이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오해다.”면서 “원래 주제인 해양분야의 특강을 듣자.”고 설득해 10여분 만에 강의가 속개됐다. 해명연수생 대표인 경기도 광명시 연서초등학교 신광열 교사는 “최장관의 의사전달 과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본인이 학생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원 연합
  • “여성·장애인 프로 대폭 확충”EBS 다음주 가을 개편

    EBS가 29일부터 8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가을 개편을 실시한다.고석만 사장 취임 두 달만에 단행되는 이번 개편에는 여성과 장애인을 배려하고,사회통합을 지향하는 공익성 강한 프로그램들의 포진이 눈길을 끈다. 먼저 주목할 것은 여성 프로그램 ‘삼색토크,여자’(일 오후9시10분)의 부활.지난 2000년 6개월간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신변잡기식 여성 프로그램의 한계에서 벗어나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여성문제를 진지하게 다뤄 화제를 모았다.‘자유’‘평등’‘평화’의 세가지 주제를 각각 레드,블루,그린의 색깔로 나눠 남성위주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삶과 문화를 솔직담백하게 풀어놓는다. ‘퀴즈,죽마고우’(월·화 오후6시55분)는 국내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을 이뤄 퀴즈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특수학교와 일반 학교 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장애’와 ‘다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를 한다. ‘똘레랑스,차이 혹은 다름’(화 오후10시50분)은 하나의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선이 있음을 인정하고,공존의방식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한총련 합법화,비전향장기수 등 첨예한 문제들을 다룬다. 부모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여럿 신설했다.‘생방송 60분,부모’(월∼금 오전10시)는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고민을 상담하고,각종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다.‘청소년 원탁토론’(일 오후7시40분)은 주제 선정부터 토론자 선발,인터뷰와 진행까지 출연자들이 도맡아하는 참여프로그램이다.쇼 형식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초등학교 대상의 ‘생방송 톡톡,보니 하니’(월∼금 오후5시30분),과학 프로그램 ‘사이언스 대전’(일 오전11시)도 방송한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을 표방한 ‘미디어 바로보기’(일 오후7시)를 신설한다.한주간 신문·방송의 보도 내용을 분석하고,가장 이슈가 됐던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심층비평을 내보낸다. 이순녀기자 coral@
  • 장애학생 30% 입학·전학 퇴짜 경험

    장애학생들의 30%는 입학이나 전학할 때 학교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최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한국뇌성마비부모회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장애학생을 둔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장애학생의 교육권 차별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일반학교에 다니는 뇌성마비 자녀들의 55.8%,정신지체 자녀들의 53.3%가 입학·전학 때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이 가운데 57.8%는 거절당한 경험이 1∼2차례였지만 23.3%는 3∼4차례였고,18.9%는 무려 5차례 이상이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특수학교에서마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들도 16.5%에 달했다. 차별 이유에 대해서는 ‘가르칠 교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이었고,겉으로는 거절하지 않았지만 고압적인 태도로 사실상 거절한 경우도 50%에 이른다는 것이다.특히 ‘학교측이 관료적 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다른 학교로 보내라.’는권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거절한 경우도 28.7%,21.3%에 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5)해외에서는 - 실무중심의 독일교육

    사회로 나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어야 한다.길이 하나밖에 나있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오직 그 길만을 찾는다.학력 중심의 사회는 다양한 길을 닦아 놓지 않는다.대학, 그것도 좋은 대학만을 좇게 만든다.시험은 유일한 수단이다.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능력도 대학 때문에 묻어 둬야 한다.다른 길을 선택하고 싶어도 갈 수 없다.사회로 연결되는 통로와 제도가 차단돼 있는 탓이다.공업 선진국인 독일은 ‘다양한 기회가 인재를 만든다.’는 말을 교육철학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글·사진 본 김재천특파원|지난 17일 오전에 찾아간 통일전 독일의 수도인 본 외곽에 있는 레이놀드 하겐 스티프퉁 재단.20평 남짓한 강의실에서 학생 10여명이 문제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연습문제를 모두 푼 학생들은 옆 방으로 가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교사 하인즈 요제프 브로이어(50)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작은 실습실에서 직접 회로를 만들기 시작했다.기계 작동을 성공시킨 학생들은 신기한 듯 반복해서 실습을 했다.잘 풀리지 않는 학생들은다시 문제와 답안지를 꼼꼼히 살폈다.이론교육은 곧바로 실습으로 연결돼 학습의 효과는 극대화되고 있었다. 이곳은 정식 학교가 아닌 실무훈련기관이다.독일에서는 ‘초기업적 직업훈련센터’로 불린다.실습 기자재가 부족한 일부 중소기업을 대신해 실무훈련을 시키는 사설 교육기관이다.브로이어는 “독일 전역에 이같은 공·사립 시설이 군(郡)단위마다 1∼2개씩 있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실업학교를 마친 뒤 기능공으로 취업해 일을 하면서 매주 사흘씩 이곳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실습을 한다. ●일하면서 배운다 ‘듀얼시스템' 직장인이 학생처럼 교육을 받는 듀얼시스템(Dual System)은 독일 교육체계의 핵심이다.그야말로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다.학교와 직장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히도록 하는 제도다.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교육이 수레의 두 바퀴처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독일의 교육철학이다. 독일의 전통과 사회 분위기는 간판(학벌)보다 실질을 중시한다.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면 진로를 결정,직업교육을 받는다.진로 결정에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거의 절대적이다.학부모들은 교사의 결정을 믿고 따른다.교사만큼 아이들의 진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수능 점수에만 맞춰 좋은 대학에만 가려는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본인이 원하면 자유롭게 진로 변경 독일 교육체계는 매우 복잡하다.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공통이지만 이후부터는 (직업)기본학교와 실업학교,우리나라의 인문계 중·고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일반·실업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종합학교,장애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 등 5가지로 나뉜다.이를 졸업하면 직장에 취업,마이스터 전 과정인 기능공으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절반은 이론교육을 받거나 직업전문학교,전문고교,김나지움 상급과정,종합학교,직업·전문김나지움 등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에 가려면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하는 일반대 진학자격증이나 전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전문대 진학자격증을 따면 된다.실무교육은 김나지움을 제외한 모든 교육기관에서 일반교육과 비슷한 비중으로 계속된다.독일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 디트리히 숄츠 연구원은 ‘복잡한 교육과정이 비효율적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인데 어떻게 행정 편의만을 고려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교육체계가 복잡하지만 진로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고교에 입학한 뒤에는 진로 변경이 어려운 우리나라와는 달리 학생들의 뜻에 따라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진로를 변경할 수 있다.그만큼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겐 재단에서 실무훈련을 받고 있는 데니스 부시(20)도 대학에 가기 위해 김나지움에 진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중등학교 졸업자격을 딴 뒤 부동산전문회사에 취업했다.안드레아 막센(20)은 김나지움을 졸업했지만 중소기업에 취업,기능공으로 일하고 있다.막센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전문대에 진학,자동차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교사 브로이어는 “독일에서는 진로를 쉽게 바꿀 수 있는데다 실무훈련을 통해 다양한 직업경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그는 “가르치는 아이들이 나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길 열어줘야 주 독일 한국대사관 본 사무소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종화 교육관은 한·독의 교육체계를 고속도로에 비유했다.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 되돌릴 길이 없어 멈추지도 못하고 계속 달려야 하는 것과 같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고속도로 곳곳에 다른 도로로 연결되는 진출로가 거미줄처럼 구성돼 있어 안전하게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그는 “독일의 교육부는 교육의 전체 정책방향과 직업교육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지역에 맡겨 다양성과 융통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길을 열어주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patrick@ ■독일 유학생 정양훈씨 “저 친구가 너무 부럽습니다.” 15평 남짓한 아담한 작업장.해부된 피아노 앞에서 한참 작업에 열중하던 정양훈(鄭楊勳·31)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막내동생뻘보다 나이가 적은 동료 필립 마이어(15)에게 활짝 웃어보이면서도 그의 손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였다.손가락은 항상 피아노와의 전투에 시달리는 듯 반창고 투성이였다. 지난 15일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트리어.정씨를 만난 이곳은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피아노 제작소인 휘브너 피아노하우스다.피아노 제작 분야 ‘한국인 마이스터 1호’를 꿈꾸는 그는 이곳에서 6개월째 일을 배우고 있다. 그의 일은 피아노 수리와 조율에서 제작에 이르기까지 피아노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매일 독일인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피아노의 제작·수리에 구슬땀을 흘린다.독일의 기능공 교육과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피아노 조율사 자격증까지 땄지만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여기는 한국과는 달리 피아노 현 하나를 만들기 위한 기구가 다 갖춰져 있어요.한국에서는 배울 기회가 턱없이 부족해요.그에 비하면 여긴 없는 것이 거의 없지요.” 그는 독일의 초·중등 직업학교 과정인 레알슐렌을 다니고 있는 필립이 부럽기만 하다.2주간 견학 차원에서 일을 돕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내 자신과 중학교때부터 마음껏 기회를 찾아나설 수 있는 필립이 너무 비교된다.”고 했다.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에서 트럼본을 전공한 정씨는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한 선배를 만나면서 피아노와 인연을 맺었다.피아노 조율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피아노조율사 자격증까지 딴 뒤에는 유학을 결심했다.피아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어렵게 시작한 만큼 반드시 피아노 마이스터 자격을 따 한국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연방직업교육연구소 숄츠씨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의 힘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시스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본에 있는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 마이스터 과정 전문연구원인 디트리히 숄츠(63)는 독일의 경쟁력의 원천을 독특한 교육체계에서 찾았다.듀얼시스템으로 불리는 학교와 산업체의 합동교육체제가 ‘라인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BIBB는 독일의 직업교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우리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해당한다. 그는 “독일에서 기능인이 대우받고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떤 분야든 실무교육이 학위나 타이틀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사회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제품의 품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술이지 학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몇 년 전부터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지식산업으로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독일의 직업교육을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껴서다.그는 “수공업 마이스터의 경우 중세 때부터 내려온 장인정신의 영향으로 현대 벤처기업처럼 쉽게 설립하기 어렵다.”면서 “배타적인 수공업 분야를 완화시켜 벤처로 육성할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숄츠는 독일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낙관적이라고 했다.다양한 기회와 실무를 중시하는 교육체계가 이번에도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사회플러스 / 대선 개표조작설 유포 교사 실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秉云)는 3일 인터넷을 통해 대선 개표조작설을 유포하고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특수학교 교사 정모(39)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2년4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사건의 동기나 경위,결과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개표조작설이 유포돼 온 나라가 대선 재검표라는 초유의 혼란을 겪은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장애학생 2007년까지 무상교육

    오는 2007년까지 유치원·초·중·고교의 특수교육 대상 장애학생은 전면 무상교육을 받는다.특수학교 11곳도 신설되고 특수학급도 795개나 증설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특수교육 발전 종합계획’을 마련,내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계획이 완료되면 특수 학교는 148개,특수 학급은 4748개로 늘어난다.이로써 특수교육 대상자 전원을 수용하는 것은 물론 특수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도 유치원 4명,초등 6명,중학 7명,고교 8명으로 크게 준다. 또 일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도 특수교육 교사를 1명 이상 두는 한편 특수교육 보조원도 올해 250명을 시범 배정해 2007년까지 1만 250명을 배치할 방침이다.또 일반 교사들도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소 1차례 이상 특수교육 직무연수를 받도록 하고 특수교육 원격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진단과 선정,지원 등을 위해 2001년 설치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올해와 내년 45곳씩 세워 전국 180개 모든 지역교육청별로 1곳씩 운영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넷 플라자/익명 믿고 안심하단 “다쳐”사이버비방 80%이상 검거

    ‘네티즌 2600만명의 사이버 참여시대’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다.어느 누구도 네티즌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그만큼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 명예훼손도 급증하고 있다.사이버 명예훼손은 정보통신망이용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일반 명예훼손보다 처벌이 무겁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전파력을 갖는 인터넷의 속성상 피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발된 사이버 명예훼손은 3155건으로 2001년 1992건보다 50% 이상 늘었다.검거 사범도 2001년 1668명에서 362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이버 명예훼손은 피해자의 요구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한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한다.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고발이 접수되면 형법 또는 정보통신망이용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 수사하게 된다. 수사기관은 주로 아이피(IP) 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한다. 지난해 12월 대선 전자개표기 조작설을 유포했다가 구속된 정모(39·울산특수학교 교사)씨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체포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대선 등 선거 때문에 사이버 명예훼손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수사 성공확률은 80%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신학기 어린이 보험 ‘봇물’ 다양한 상품 입맛따라 가입

    ‘어린이보험을 입맛따라 골라보자’ 신학기 어린이보험이 인기다.각종 적금상품이 넘쳐나는 요즘 다달이 보험료를 쪼개부어 때마다 학자금으로 돌려받는 교육보험은 찾아보기 어렵다. 질병,집단 따돌림,유괴 등 아이들이 처한 모든 위험에 복합처방하는 다기능 보험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부모 등 양육자가 변을 당했을 때 생활보장비가 지급되는 상품도 많다. 요즘엔 ‘민간 의료보험’을 표방,그동안 의료보험이 되지 않던 MRI촬영비,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 등을 보상해주는 상품들도 나와있다.단체급식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때 치료비를 지급하는 급식보험 등은 학교측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가입연령은 태아에서 만 20세미만 청소년까지.보험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요즘엔 임신부터 가입가능한 상품도 나왔다.만기환급형 월 2∼3만원,순수보장형 1만원 정도면 자녀의 안전한 학교생활이 대부분 보장되는 셈이다. 삼성생명의 어린이 전용상품 ‘뉴어린이 닥터Ⅲ보험’은 신체상해는 물론 왕따에 따른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한다.백혈병·골수암·뇌종양등 고액암 진단시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된다. 대한생명의 ‘뉴사랑나무Ⅲ 건강보험’은 판매이익금 일부를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지원하는 ‘사랑나누기’상품.교통재해 보상금이 최고 2억원까지며 암에 대해서도 수술·입원·통원치료비를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알리안츠의 ‘큰사랑어린이보험Ⅲ’,흥국생명의 ‘딸·아들사랑Ⅱ보험’,SK생명의 ‘OK 나는 미래다’보험 등은 장해를 당했을 때 특수학교교육비,재활치료비 등을 집중보장한다. 학교에서 재해를 당했을 때 최고 2억 5000만원까지 지급하는 신한생명의 ‘신개구쟁이 튼튼보험’도 인기다. 손정숙기자 jssohn@
  • 30일 휠체어 마라톤 도전 홍덕호씨 “”무관심의 벽 깰때까지 두팔로 달린다””

    “42.195㎞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한계점입니다.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은 마찬가지죠.” 따스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2일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는 오는 30일 코리아오픈 휠체어 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 10여명이 은빛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햇살을 가르고 있었다. 선수생활 18년째로 고참에 속하는 홍덕호(37) 선수는 불끈거리는 두팔로 거침없이 트랙을 내달렸다.홍씨는 88장애인올림픽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부산 아·태장애인대회 100m 경주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쥔 베테랑이다. “한때는 휠체어 경기가 장애를 소외시키는 ‘세상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죠.그러나 서서히 ‘자신과의 싸움’으로 변해 갔습니다.” 한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뒤 장애인이 된 홍씨는 ‘트랙의 제왕’이라는 별명답게 시종일관 당찬 모습이었다.다음달에는 같은 선수들과 함께 판문점을 출발,목포를 거쳐 대구까지 이어지는 14박15일 일정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이스포츠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호소하면서 홍씨는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애인 스포츠는 항상 ‘그들만의 리그’에 그칩니다.” 일반인의 무관심으로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운동을 하면서도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어깨를 짓눌러 좌절감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또 변변한 실업팀이 없어 개인훈련에 의존하다 보니 부상도 잦고,기록도 향상되지 않는다. 이웃 일본만 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다.국가와 기업이 나서서 장애인 스포츠를 후원한다.혼다자동차의 휠체어마라톤팀은 실력이 좋기로 유명하다.히로미치 준 선수는 혼다가 키운 세계적인 스타.TV광고에도 출연해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규슈(九州) 북동부의 오이타현(大分縣)은 휠체어마라톤용 도로를 따로 만들 정도다. “세계적으로 장애인스포츠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유독 한국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홍씨는 지난해 8월 아·태 장애인대회 출전 선수들이 열악한 합숙소 시설에 항의,훈련을 거부하고 농성을 벌인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당시 경기도 연천의 한 PC방을 개조한 숙소엔 샤워시설과 화장실,잠자리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사람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명색이 국가대표인데 이 정도밖에 대접을 받지 못하는가 하는 설움이 북받쳤습니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은 “장애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자.”며 지난 1월말 ‘한국장애인 생활체육 육상연합회’를 만들었다.아직은 동호회 수준이지만,실전경험이 풍부하고 뜻이 통하는 특수학교 교사 16명이 이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돕고 있다. “우울한 현실이지만 희망은 있습니다.대구 달서구가 지난 1월부터 ‘우수선수’에게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거든요.언젠가는 전 국민의 스포츠로 거듭날 것입니다.” 내년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장애인스포츠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는 홍씨는 땀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은륜(銀輪)’을 힘껏 굴렸다. 글 박지연기자 anne02@ 사진 강성남기자 snk@
  • 1·2급 장애인 연금제 도입...2007년까지… 의무고용 50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중증 장애인(1∼2등급)을 위한 ‘장애인 연금제’가 도입된다.또 현재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는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의 범위가 오는 2007년에는 근로자 50명 이상의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3일 올해부터 2007년까지 적용될 ‘제2차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장애수당(월 5만원),장애아동부양수당(월 4만 5000원)지원 대상이 올해 14만명에서 2007년에는 58만명으로 늘어나고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연금제’가 도입된다.또 개조한 특수 차량 및 보조장구를 이용한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해지며 면허취득 뒤 특수제작 차량의 소유도 허용된다. 교육분야에선 장애인 특수학교가 현재 136곳에서 2007년 148곳으로 늘어나고 특수학급도 3953개에서 4748개로 증설된다.또 장애인 특수교육을 받은 교사가 일반학교에도 배치된다.고용분야에선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장 범위가 현재의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2004년 200명 이상 ▲2006년 100명 이상 ▲2007년 50명 이상 사업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장애인 의무고용률(근로자의 2%)을 감안하면 ‘50명 사업장’의 경우 장애인 1명을 의무고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2007년엔 모든 사업장에 장애인 의무고용이 적용된다. 채용과정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면 벌칙을 받게 된다. 노주석기자 joo@
  • 이경영씨 참회의 봉사활동/장애인학교서 학습지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어 물의를 빚었던 영화배우 이경영(사진·41)씨가 참회의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화제다.이씨는 지난해 말 법원의 사회봉사명령 기간이 끝났는데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정신지체장애인 특수학교 명현학교에서 장애 어린이들의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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