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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상명대학교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상명대학교

    모집 인원은 총 766명. 서울과 천안 캠퍼스가 각 174명,592명을 뽑는다. 서울 캠퍼스의 대부분의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 면접을 반영한다. 영어특기자 전형은 토익과 토플, 텝스성적을 추가로 반영하기도 한다. 특수목적고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특목고 전형으로 23명을 선발하는 것도 수시2학기 모집전형의 특징이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평어와 석차백분율 점수를 반영하므로, 본인의 학생부 성적을 잘 계산해 보고 전 교과와 선택 교과, 리더십 가운데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능 최저등급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과 면접고사는 전형 유형에 따라 각 20%,30%씩 반영할 계획이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실시한다. 논술고사는 60분 동안 기초 논리력과 학문적 기본 소양을 측정한다. 논술은 실질 반영비율이 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자신의 논리를 합리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접은 여러 명의 면접관이 여러 학생을 상대하는 다대다 토론식 면접으로 실시한다. 일반 적성과 인성, 시사 지식, 전공 분야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지식을 측정한다. 박용성 입학처장
  •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한우·경비정·유전…투자할 곳 끝없네

    기숙사, 한우, 경비정, 유전…. 펀드 투자 대상의 끝은 어딜까.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실물 펀드들이 더 많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정형화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해 투자자산의 10∼20% 수준을 이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별난 투자대상, 별난 운용방식 지난 17일 세워진 건국대 기숙사는 산은자산운용의 ‘건대사랑특별자산’ 펀드에서 만든 기숙사다.‘건국대학교기숙사유한회사’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이 펀드에서 지분 51%를 갖는 형식이다. 투자수익률은 연 7.5%다.SPC가 운용을 잘해 추가로 수익이 날 경우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 형식으로 나눠주지 않고 건국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형식이다.3개월마다 원리금을 분할상환받는 구조와 3개월 단위로 이자만 받고 15년 만기 시점에 원리금을 돌려받는 두가지 구조가 있다. 입실률이 연 75∼80%가량 유지되면 투자수익 회수에는 무리가 없다고 산은자산운용측은 보고 있다. 현재 펀드를 통해 기숙사를 세우겠다고 공고한 대학은 중앙대, 동국대, 단국대, 숭실대 등이다. 산은자산운용은 서강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봄 정도에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학법인과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 대학 소재지가 도시계획시설이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으로 실제 펀드 설정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이 흠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유기농 한우에 투자하는 한우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펀드는 생후 6개월 정도 된 송아지를 사들여 유기농 한우를 키우는 업체에 위탁 사육하는 방식이다. 위탁업체는 ‘한단고기’라는 고급 한우 브랜드를 갖고 있는 부민산업이다. 만기(2008년 8월)에 유기농 한우를 시장이나 부민산업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30인 이하 투자자들에게 자금모집이 가능한 사모(私募) 형태이다. 총 모집금액은 70억원, 목표수익률은 연 9%다. 다음달이면 한국선박운용㈜이 경비정 500t급 3척,300t급 4척 등 7척의 해경 경비정에 투자하는 ‘거북선 펀드’가 선보일 예정이다.7척의 경비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1441억원 가운데 산업은행에서 빌린 1323억원을 뺀 118억원이 모집 금액이다. 투자자는 투자 시점부터 10년간 3개월마다 배당을 받는다. 수익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수준인 연 5% 수준보다 약간 높을 전망이다.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오는 11월이면 유전개발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유전개발에 투자할 경우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인정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안과 각종 세제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전개발 1호펀드는 현재 원유를 생산중인 ‘베트남 15-1광구’ 등의 수익권을 석유공사로부터 5년간 양도받아 운용된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투자액 3억원 이하는 2008년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고,2009∼2011년에도 소득세를 5%만 적용하는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예상수익률은 연 8%대 안팎이다. ●별난 투자만큼 위험성 검증 안돼 유전개발펀드는 원금 손실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수출보험공사가 위험보증을 서고 판매사가 보증수수료를 내 일정 수준의 원금을 지키는 구조로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사들도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지만 완전한 회피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산은자산운용 이선주 프로젝트파이낸싱 팀장은 “원금은 다 보전되는 상품을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가 어느 정도까지 원금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지점장은 “한우나 경비정 등은 모두 대체투자로 봐야 한다.”면서 “자산의 10∼20%만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어고 전형 학교별 점검 포인트

    외국어고 전형 학교별 점검 포인트

    교육부가 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 모집단위를 전국 단위에서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오는 10월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들이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을 시작한다. 올해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 지원 학생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들을 학교별로 점검했다. 외고 지역제한제에 따른 향후 전망과 대비책도 살펴봤다. 서울과 경기 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 요소 가운데 당락을 가르는 것은 구술면접과 학업적성검사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학교별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과거 기출문제에 난이도를 맞추되, 학교별 출제 방침의 특징에 따라 맞춤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대원외고 최근 시사 뉴스를 집중 체크해야 한다. 특히 올해 특별전형에 신설되는 글로벌리더 전형의 경우 구술면접과 영어듣기에서 시사 관련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어 듣기는 평소 틀린 부분을 다시 틀리지 않도록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 듣기 연습을 할 때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조건을 갖춰 이어폰으로 듣지 말고 녹음기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듣기의 대화 속도를 빠르고 늦는 정도에 따라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난해 영어 듣기 커트 라인은 85∼90점이었다.5문항 이상 틀리면 합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국어는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를 꼼꼼히 복습해야 한다. 구술면접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대일외고 올해 입학전형의 기본 방침은 ‘영어를 못하면 들어올 생각 하지 말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모든 전형에서 영어 반영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회장·부회장 전형 또는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는 영어 질문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영어 인터뷰가 포함되므로 대비해야 한다. 영어 어휘의 폭도 넓어지므로 다양한 어휘를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다. 선정도서도 반드시 영어로 읽어둬야 한다. 해당 도서에 나오는 어휘의 대부분이 출제되며, 영어 듣기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선정도서는 사일러스 마너, 위대한 유산, 작은 아씨들, 프랭클린 자서전, 맥베스, 읽어버린 자전거 등 6권이다. 글로벌 리더 전형에서는 최근의 국제 시사뉴스의 내용을 영어 지문이나 질문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매년 출제됐던 사자성어는 올해도 출제된다. ●명덕외고 구술면접의 영역별 문항 수나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되므로, 기출 문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영어 듣기는 지난해와 같은 난이도로 출제된다. 언어 지각력 평가에 대비해 그동안 읽은 문학·비문학 작품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 좋다. 사고·창의력 문항에 대비해서는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수학과 과학 원리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 ●서울외고 구술면접과 영어듣기의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해 영어듣기는 지난해보다 쉬울 전망이다. 대신 구술면접의 변별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영어 40점, 면접 30점 등 비중을 감안해 영어듣기 대비에만 치중하지만 과거 신입생을 보면 영어듣기 능력만 뛰어나고 언어·수리·사회탐구 영역은 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술면접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학교의 방침은 이런 이유에서다. 구술면접은 국어와 영어, 사고·창의력, 사회교과 등이 고른 비중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이화외고 구술면접에서 언어영역 문항의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어와 영어 문항은 수능 형태로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지문 제시형 구술면접에서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될 전망이다. 영어 지문 독해를 잘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논리적인 영어 지문을 제대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지에 평가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영어듣기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외고 지난해처럼 서울 지역 외고 가운데 유일하게 영어듣기에 수리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을 출제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학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인 사고력을 영어 지문을 통해 묻는 형태다. 영어듣기는 긴 지문의 문항은 배제하고, 어려운 문항을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영어듣기 커트라인은 70점 만점에 62점이었지만 올해는 64∼65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한다. 국어는 단순 지식을 묻기보다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된다. 평소 글을 읽으면서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기 지역 주요 외고 고양외고는 수리·창의력 학업적성검사의 수준을 지난해보다 올려 어렵게 출제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쉬워 변별력이 없었다는 지적에 따라 수준을 높이되 재작년 수준으로 난이도를 맞출 계획이다. 때문에 지난해 기출문제보다는 재작년 기출문제의 수준에 맞춰 공부해야 한다. 영어독해에서는 어휘와 문법문항을 함께 출제하며, 평소 영자 신문이나 영어로 된 쉬운 소설 등을 읽은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출제할 계획이다. 특별전형에서는 일반전형에 비해 영어 지문의 내용 및 지시문 등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명지외고는 학업적성검사에서 창의·사고력 문항의 비중을 40%에서 60%로 늘리고, 수리 문항은 60%에서 40%로 줄였다. 창의·사고력 문항은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수식이 없는 문장 형태로 출제되므로, 문장 해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영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독해 부분을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할 계획이다. 지문의 소재도 과학이나 예체능 관련 지문이 추가돼 다양한 어휘력과 주변 지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듣기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는 올해 글로벌 학업적성검사를 처음 도입했다. 이는 통합언어와 통합탐구 영역 등 통합교과형 문항으로 출제된다. 소재는 전 교과의 내용이 포함된다.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면서 교과서를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듣기는 다양한 소재를 출제하지만 학교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쓰이는 표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교내에서 100% 영어만 사용하도록 하는 학교방침이 반영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면접에서는 특정 지식이 아니라 질문자의 질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평가의 초점을 둔다. 어떤 말을 묻고 있는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본다는 것이다. 면접시 용모가 단정하지 못하면 감점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도움말 ㈜하늘교육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외고 지역제한제 영향은 교육부의 외국어고 모집단위 지역제한 방침에 따라 서울 지역 외고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상위권 외고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수목적고 입시 전문교육기관인 ㈜하늘교육은 최근 외고 진학을 원하는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외고 입시 정책에 따른 점검사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의 방침대로 2010학년도부터 외고 모집단위가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제한될 경우 그동안 다른 지역의 우수한 지원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했던 학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 명덕외고와 이화외고, 경기도 용인의 외대부속외고 등을 꼽을 수 있다. 명덕외고는 합격생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학생 비율이 48.8%로 지역제한제가 도입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생이 경기도 고양이나 부천에서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곳에 진학하기 위해 대거 전학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화외고도 서울 이외 지역에서 진학한 학생 비율이 전체의 35.6%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지원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라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외대부속외고가 가장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자 가운데 경기 이외 지역 학생 비율은 전체의 40.2%에 이른다. 때문에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울 지역 외고로 진학하던 학생들이 대부분 이 곳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대원·대일·서울·한영외고 등 네 곳은 서울 이외 지역 학생들이 적은 편으로 지역제한제에 따른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교육은 특히 대원외고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합격선이 오히려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지역의 인기 외고에 진학하려던 학생들이 지역제한으로 대원외고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실장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서울에 공립 국제고도 문을 열기 때문에 외고 지원이 비교적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中 1·2년생 특목고수함 대책 교육부가 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 지역제한 방침을 밝히면서 현재 중1·2 학생들은 현 제도 하에서 외국어고 진학의 ‘막차’를 탈 전망이다. 그만큼 지원하려는 학교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현재 중1·2 학생들은 목표 학교를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중 1·2 학생들은 외고와 과학고, 자립형사립고 가운데 어느 곳을 진학할지 조기에 결정, 이에 따른 학교 내신조건과 구술면접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 결정이 빠른 만큼 대비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구술면접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구술면접은 대부분 교과서 밖의 내용으로, 국어와 수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실력을 갖춰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교과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 사고력 문제는 가장 어렵다. 이는 중학교 교과서 수학 문제 형태가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로, 교과영역별 형태의 문제를 변형시킨 사고력 문제들이다. 이밖에 영어듣기와 학교 내신성적을 비롯한 학교별 지원자격도 미리 챙겨 대비해야 한다. 토익이나 토플, 내신 등 필요한 자격 점수를 갖춰놓지 않으면 정작 지원할 때는 점수가 부족해 지원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기 지역 외고의 주요 전형요소는 학업적성검사와 영어듣기, 학교 내신성적 등이다. 서울과 달리 학업적성검사는 교과서 수학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기도 하지만, 수능 형태의 영어 독해문제와 국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지방 외고의 경우 학교마다 선발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서울이나 경기 지역 외고에 비해 학교내신의 중요성이 비교적 높으므로 이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외고라는 이름만 보지 말고, 현재 재학생 수준이나 면학 분위기, 진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5) 평준화의 미래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5) 평준화의 미래

    고교평준화 정책이 30년 동안 지속되면서 제기된 문제점은 크게 네 가지다.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제한, 사립학교의 자율성 제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등이다. 문제점별로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학교선택권 제한 해소책은? 평준화 지역의 학생 배정 방법은 비평준화 지역에서 불거진 학교간 서열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하는 방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점이 생겨나 평준화 해제론에 부딪히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선택권이 제한되고 있으나 부분적이라고 지적한다. 학교선택권 제한을 받지 않는 비평준화 지역 내 고교는 일반계 고교의 41%다. 전체 학생수 기준으로는 26.5%다. 강원도 원주·춘천·강릉지역을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김효문 강원교육연대 대표는 “비평준화가 겉으로는 학교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나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비평준화 지역인 강원도는 중학교 때 성적으로 진학할 고교가 미리 선택되고 조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나아가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특목고 및 자율학교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학교 선택권 제한에 대한 비판은 일부 특정계층의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거주지 중심의 학군배정 방식은 근본적으로 학교선택권을 제약하는 게 현실이다. ●학교별 교육과정 특화 필요 평준화 정책 유지를 전제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공동학군제를 확대하거나 학군범위를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비선호지역의 시설 및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평준화 적용지역의 학군을 광역화하여 거주지를 벗어난 학교선택 기회를 제공하려는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이 경우, 일정비율은 학교에 거주지가 인접한 학생들에게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현재 서울시 전역을 단일학군으로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학군광역화 방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선지원 후 배정비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 현재 충북·전북·전남·경남·제주의 경우, 선지원 후배정으로 모든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나머지 평준화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40∼60%에 불과하다. 이 비율을 더 높이면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기회는 그만큼 더 커진다. 하지만 희망하는 학교에 지원자가 넘칠 경우, 추첨을 할 수밖에 없어 완전한 선택권 보장은 힘들다. 이 때문에 한국교육개발원의 강 박사는 “학교선택권을 충족시킬 전형제도 개발은 여전한 숙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학교별 교육과정 특화도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 중인 교과특기자 프로그램은 수월성 교육도 도모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효과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소진형 장학사는 “평준화지역인 안양·부천·성남·수원시내 10개 고교에서 과학·중국어 등 일반 교과목 특기자를 학교별로 정원외 20명 이내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학 자율성은? 우리나라는 국가재정이 취약해 다른 나라보다 사학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사학 비율은 고교는 44.8%, 중·고 전체로 보면 31.8%나 된다. 평준화 지역 내 일반 사립고 비중은 52.3%로 절반을 넘고 있다. 하지만 평준화 정책이 사립학교에도 똑같이 적용되면서 사학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학생 선발에서부터 교육과정 운영, 시설 수준, 납입금 결정 등에 있어 사학의 특수성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학단체에서는 학교운영에서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상산고, 민사고 등에서는 정부가 당초 방침과 달리 올해에 자사고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시범운영 기간을 2010년까지 연장한 것은 그만큼 자사고에 회의적인 정부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모든 사학에 학생선발권 등 자율을 부여할 경우, 평준화 제도가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납입금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현재보다 2∼3배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들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학들은 정부로부터 재정결함 보조금을 지급받을 정도로 영세하다는 점도 들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 재정결함 보조금 제도는 장기적으로 사학재단의 자립의지를 약화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자립기반을 갖춘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자율성을 확대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지역간·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도 평준화 도입 취지였다. 하지만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기회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지역간 교육격차는 고착화된 지경이다. 같은 평준화 지역이라 하더라도 대도시, 중소도시, 그리고 읍·면지역 간 중·고생들의 학력차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 배경 및 지역사회 여건 차이에서 비롯되는 학교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학생지도 어려움은? 평준화 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차이가 나는 다양한 학생들을 같은 공간에 몰아넣고 가르친다. 때문에 교수·학습지도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 잘하고 못하는 아이 눈높이에 걸맞은 다양한 교수방법이 각각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다 보니 수업 중에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의 ‘학교붕괴’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수준별 학습과 선택중심의 진로개발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진학지도를 하고 교육과정 및 평가체제를 개선해야 한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과목별 특성을 감안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고 있으나 평가는 사실상 같은 문제로 하다보니 학습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수준별 수업에 걸맞은 교육교재 개발 및 시험문제 다양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평준화’ 대안 어떤게 있나 평준화 정책 유지를 전제로 보완책으로 나온 게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운영 및 자립형 사립고·공영형 혁신학교 등이었다. 정부는 외고는 신설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실패한 학교’임을 시인했고 자사고에 대해서는 그 실효성을 의문시하고 있다. 대신 공영형 혁신학교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사고, 외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는 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 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입시전문기관으로 전락하도록 그동안 정부가 방치해 왔음을 사실상 시인하는 발언이나 다름없었다. 정부는 자립형 사립고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자사고는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2년부터 도입,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여전히 ‘정치적 판단’의 대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평준화 정책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찬성론과 ‘귀족학교’ 논란에서 드러나듯 평준화 정책을 흔들어 공교육의 근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붙고 있다. ●공영형 혁신학교가 새로운 대안 교육부는 자사고 대신 공영형 혁신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학부모 부담은 일반 공립학교 수준으로 하고 나머지 필요한 재원은 시·도 교육청이나 지자체 등 운영 주체가 부담한다. 하지만 학교운영은 전면 자율로 효율성을 추구한다. 학년이 따로 없는 무학년제, 소규모 학급편성에다 자율적인 교과서 선택 등 교육과정은 국민공통과정을 제외하고는 전면 자율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오는 8월중 시범학교를 선정,2007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런 공영형 혁신학교를 2011년 2월까지 4년간 시범운영한 뒤,2011년부터 혁신도시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총리는 “혁신도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좋은 고교 입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범운영 3년을 넘긴 자사고에 대해 아직도 그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마당에 공영형 혁신학교가 정부 희망대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방폐장 지원사업 8조8000억 요청

    경북 경주시는 30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요청사업을 확정,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2개월 동안 해당 부처와 협의 및 지원사업 타당성 여부 등의 검토를 거쳐 정부가 구성하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위원회에 상정하게 된다. 지원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부처 장관, 경북도지사, 경주시장 등 20인으로 구성된다. 지원위는 상정된 지원사업을 심의해 지원 규모 및 지원 사업을 최종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의 지원요청사업에 따르면 역사문화관광과 에너지생태환경이 어우러진 첨단과학기술도시 조성을 위해 총 116개 사업에 8조 8226억원이 소요된다. 사업별로는 역사문화관광 분야의 경우 ▲컨벤션센터 건립(1280억원) ▲예술문화인마을 조성(500억원) ▲동해 해양관광단지 조성(3650억원) ▲감포항 종합개발(1300억원) 등 31개 사업에 3조 994억원이 들어간다. 에너지 생태환경 분야는 ▲동해안 에너지환경기업도시 건설(3000억원) ▲에너지박물관 건립(2000억원) ▲자연휴양림 및 생태동식물원 조성(1000억원) 등 16개 사업에 1조 620억원이 책정됐다. 또 첨단과학기술 분야에는 ▲경주국가산업단지 조성(1620억원) ▲특수목적고 설립(300억원)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 조성(1480억원) 등 11개 사업에 1조 1462억원을 확정했다. 이밖에 ▲종합행정타운 조성(2020억원) ▲경주황성교 가설(240억원) ▲농어촌도로 개설(225억원) ▲근로자 종합복지회관 건립(67억원) 등 지역혁신기반 분야 58개 사업에 3조 5150억원을 신청했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천에 특목고 3곳 추가 설치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등 2곳의 구도심과 신도시인 소래·논현지구에 특수목적고가 건립된다. 인천시는 29일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목적고 3개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시교육청과 특목고 설립을 위한 협의를 갖고 학교 위치와 개교 일정, 시비 지원규모 등을 확정짓고 내년 말쯤 특목고를 신축할 계획이다.현재 특목고 예정지로 거론되는 곳은 부평구 경찰종합학교 부지와 계양구 군부대 부지 등 교육환경이 다소 열악한 지역이다.또 ㈜한화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 부지를 기부채납키로 한 소래·논현지구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사업 방식은 시가 부지를 지원하고 시교육청이 학교를 신축하는 방식이다.시는 우선 우수학생들이 선호하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신축하고 과학계열 및 국제학교 등 특성화 학교를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2) 평준화 이후의 학력 변화

    평준화는 학력을 저하시키는가, 향상시키는가. 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준화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섞어서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함으로써 학력을 떨어뜨려 하향 평준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평준화가 학력을 신장시키고 성취도를 높인다는 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부 기관들은 평준화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한국개발연구원 교육개혁연구소는 2004년에 ‘고교 평준화 정책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실증 분석’ 보고서에서 “2001년 비평준화 지역과 평준화 지역의 고교 1∼2년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성적 향상도가 평준화지역 고교생에 비해 뚜렷했다.”고 밝혔다. 상위 20% 수준의 학생 성적을 1년 만에 10%대로 끌어올리는 정도로 매우 큰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학급이 이질적 집단으로 구성되어 우수학생에 대한 효율적인 교수·학습이 곤란하고 학습동기가 떨어지는 등 학력은 하향 평준화되고 수월성 교육에 장애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성균관대 양정호(교육학과) 교수팀은 2004년 중학교 3년생 2000명, 실업계고 3년생 2000명, 일반계고 3년생 2000명을 조사해 학생의 고교 선택권이 커질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평준화지역 선 지원 배정학교와 비평준화 학교의 수능 평균점수가 평준화지역 학교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개발원이 지난해 밝힌 분석자료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고교 평준화 제도가 비평준화 제도보다 성취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뢰해 2004년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전국 일반계의 10%인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연구를 한 결과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비평준화지역보다 언어영역은 4.72점, 수리영역은 문과 10.28점 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4.37점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는 평준화 지역이 대도시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여 평준화학교와 비평준화 학교가 함께 있는 중소도시 지역만을 따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평균적으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학력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전교조 등 평준화 지지론자들은 그동안 고교 비평준화를 주장하던 사람들의 ‘고교평준화는 하향평준화’라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연구 결과를 근거로 평준화 지역 학생의 성적향상이 평균적으로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높다고 밝히고 있다.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평가에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에 장애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및 이동식 수업 등 7차 교육과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늘어가는 사교육비 왜 평준화가 사교육비 지출을 늘린다는 주장이 있다. 고교 평준화로 학교 교육이 획일화되면서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평준화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0조 7000억원 규모이던 사교육비는 2003년 13조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13조 6000억원 가운데 초등학교가 7조 2000억원으로 52.5%를 차지했다. 중학교는 4조원으로 30%, 고교는 2조 4000억원으로 17.5%였다. 과외받는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2000년에 58.2%에서 2003년에는 72.6%로 늘어났다. 사교육비가 왜 늘어나는지, 그 이유를 놓고는 논란이 분분하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급증 등 과열과외 현상이 고교 평준화의 결과라기보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학력·학벌주의 교육관에 따른 사회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고교 평준화를 폐지하면 오히려 과거와 같은 중3병 문제와 중학교 입시지옥 등 과열 입시과외를 불러 사교육의 병폐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평준화 제도와 관련이 없는 초등학생들도 각종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평준화와 사교육 문제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다. 아울러 과열 과외의 원인이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에 있다기보다는 대학 입시제도의 유·불리 등 대학진학과의 연관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다. 최진명 지방교육혁신과장은 “평준화 제도를 어떻게 바꾸거나 보완해도 ‘대학진학 경쟁판’이라는 강력한 ‘자기장’을 통과하면서 변형되거나 궤도이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리에서 과열 교육이라는 한국적 현실을 외면하고 학교선택권 보장만을 주장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실패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교별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런 주장에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사교육비 문제와 연관될 수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에도 사교육비를 줄이는 유의미한 효과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교육 질 개선으로 사교육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준화는 사교육비에 대체로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하거나 평준화 제도 철폐 없이 사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곤란하다는 사고를 접고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육비의 또 다른 문제는 양극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지출에 있어서 양극화 현상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2005년 2·4분기 기준으로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간 교육비 지출 차이가 8배로 파악됐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는 아버지의 학력, 부모의 직업·소득이 수능시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학생과 대학원 이상인 학생들 사이에는 평균 50점 가까운 점수 차이가 발생, 가정의 가계소득과 수능 점수가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평준화정책 추진 경과 고교 평준화 정책은 1974년 도입됐다. 목적은 중학교 입시지옥을 해소하는 한편 과열과외 등 사교육비를 줄이고 고입 재수생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73년 당시에는 일반계 고교 지원자의 40%만이 진학할 정도로 고교입시는 경쟁이 심했다. 정서불안 등 이른바 ‘중3병’에 걸린 학생이 전체 중학생의 27%나 된다는 통계도 있었다. 이런 과열입시가 중학교 교육과정을 기형적으로 만들었고 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도 불사하는 등의 사회·교육적인 문제가 점점 커지던 때였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이런 배경에서 도입됐다. 정부는 이 제도 도입으로 초·중학교의 과열과외와 고입 재수생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한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제자리를 찾고 고교간 서열화 현상도 완화되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평준화 제도는 상이한 학습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한 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함으로써 교수·학습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사학의 자율성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오게 됐다. 전체적인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학력 하향평준화에 대한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안으로 들고 나온 게 고교체제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다. 특수목적고(1983년 이후) 자립형 사립고(2002년 이후) 공영형 혁신학교(2006년) 등이 대안으로 도입되었거나 논의 중인 문제들이다. 특수목적고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고교로 공업 농업 과학 외국어 예술 체육 등 9개 계열에 122개교가 있다. 과학고는 1983년에, 외국어고는 1984년에 도입됐다. 자사고는 평준화제도 보완과 사학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돼 2002년부터 6개 학교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종합적인 시범운영 평가결과와 자사고 제도협의회 건의 등을 토대로 시범운영 기간을 2010년까지 늘렸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학교경영 주체를 다변화시킴으로써 학교경영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공교육 체제의 혁신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또 다른 학교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밖에 자율학교 확대, 교과별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대안학교 법제화를 통한 대안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고 ‘지역제한제’ 논란] 大入 정책따라 춤추는 ‘수월성 교육’

    [외고 ‘지역제한제’ 논란] 大入 정책따라 춤추는 ‘수월성 교육’

    외국어고 신입생 모집을 지역별로 제한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논란의 배경에는 내신 평가 등 대학입시 정책과 중등교육의 수월성에 대한 뿌리깊은 시각차이가 자리잡고 있다. ●외고, 시대적 요청의 산물 외국어고가 처음 들어선 것은 80년대 후반이다. 서울 대원외고가 1984년 설립돼 1992년 특수목적고로서 처음으로 인가받았다. 이후 전국적으로 31개교에 이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강영혜 박사는 외고 설립 배경에 대해 “80년대만 하더라도 영어교육 여건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영어 등 외국어 인재양성을 위한 저변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이어 “공립인 과학고와 달리 외고는 대부분 사립”이라면서 “평준화 적용도시가 웬만한 중소도시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던 시점에서 수월성 교육을 추구하던 수요자들의 필요에 의한 평준화 보완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비교내신제 폐지로 한때 휘청 외고는 90년대 중반에 도입 초기부터 적용받던 비교내신제 폐지방침으로 지원율이 하락하는 등 ‘1차 위기’에 놓인다. 1994년 2월 당시 교육부는 특목고 학생들이 동일계열 진학 때 학교 성적이 아니라 수능시험 성적에 따라 내신점수를 부여하는 ‘비교내신제’를 99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고교성적의 반영방법·비율 등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95년부터 98년까지는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비교내신제와 대학별고사 전형을 믿고 94,95년에 외고에 자녀를 이미 보낸 학부모들은 강력히 반발했다.96년 7월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는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전국 22개 비평준화고 학부모 3000여명이 모여 내신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이 각 대학을 방문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97년 2월에는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신뢰이익의 손실’을 두고 교육부를 상대로 헌법소원도 냈다. 결국 교육부는 99학년도부터 비교내신제를 폐지했다. 하지만 당시 전국 과학고와 외국어고에서 1000명이 넘게 무더기로 자퇴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99년 부활 외고는 99년부터 내신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부활’한다.2000년대 초반에 외고 졸업생들이 이른바 명문대에 많이 들어가면서 다시 지원율이 상승했다. 연·고대 등 이른바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어 방식으로 특목고생들을 적극 유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반고에서는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일었고 2004년 가을에는 명문 사학 중심으로 고교 등급제 적용 논란이 제기됐다. 이처럼 절대평가제 문제점이 드러나자 정부는 200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을 상대평가한다고 밝힌다. ●2년 전에도 이미 경고 이번에 나온 교육부의 지역별 외고 신입생 모집제한 방침은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교육부의 이런 경고는 2년 전에도 있었다. 교육부는 2004년 8월에 외고의 비정상적인 운영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동일계 특별전형을 2008 대입제도와 연계해 도입하고 전공 외국어 수업비중을 이수단위의 50% 이상 편성하라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대입 전문가인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는 “당시 이 발표로 2005년도 외고진학률이 낮아졌다.”면서 “이번 지역제한 발표도 비슷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갑·유지혜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혁신학교에 거는 기대와 우려

    교육부가 엊그제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이 대폭 자율화된 공영형 혁신학교를 내년 3월 전국 5∼10곳에서 시범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혁신학교는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 등과 달리 비용이 일반 고교 수준이라고 한다. 민주노동당 등은 혁신학교는 기존의 자사고, 외고와 함께 교육불평등의 정점을 형성하는 3대 꼭짓점이라고 비난했지만 저렴한 비용의 고품질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혁신학교는 협약을 맺어 학교를 운영하는 미국의 ‘차터스쿨’(Charter School)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물론 입시준비교육도 암기식·주입식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 토론식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사교육 없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한다. 혁신학교가 말 그대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수교원 확보, 학습 프로그램 구축 등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 8월 시범학교를 선정한 뒤 내년 3월 문을 열겠다고 해 시간이 촉박하다. 과연 이 기간에 당사자들이 준비를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교운영이 협약대로 될지도 관건이다. 교육부는 협약대로 학교운영을 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혁신학교를 일반학교로 환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은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의 입시교육기관화를 방치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실성이 없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역시 자립형 사립고 사례에 비춰볼 때 장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같은 우려에도 혁신학교는 기존의 무기력한 공교육 시스템을 극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다행히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도 교육여건 확충을 지상과제로 꼽고 있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교입시 부활 등 부작용 없이 충분한 지원과 치밀한 준비로 혁신적인 교육방안이 제시돼 공교육정상화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 2008학년도부터 다른 시·도 外高 지원 못한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부터는 자신의 거주지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지역 학군별 외고 지원 제한은 2008학년도부터 수년간 학교운영 평가를 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학비는 일반고교 수준이면서 학교운영을 자율적으로 하게 되는 공영형 혁신학교가 2007학년도에 시범 도입된다. 서울 거주 중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자사고 2∼3곳이 조건부로 은평·길음 뉴타운 등지에 들어선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9일 ‘공영형 혁신학교 시범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자립형사립고, 외국어고 특수목적고의 정책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31개 외고는 2008학년도부터 광역자치단체로 한정해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면 서울지역 외고에만 갈 수 있고 경기 등 지방에 있는 외고에는 지원할 수 없다. 특히 2008년부터 3∼4년간 외고 운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 외국어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면 현행 학군으로 모집단위를 대폭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럴 경우 서울 지역의 경우 다른 학군에 있는 외고에는 지원하지 못하고 거주지역 학군에 있는 외고만 갈 수 있다. 이 방안은 학생선발권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외고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또 자립형 사립고를 희망하는 경우 학생모집지역을 광역 시·도 단위로 제한하고 공영형 혁신학교의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로 2∼3개 정도의 학교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설 지역은 뉴타운 지역인 서울의 은평, 길음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교 운영을 민간단체나 대학, 공모교장 등에게 개방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공영형 혁신학교 5∼10개교를 선정,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교과서의 경우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외에는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무(無)학년제 운영도 가능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LG카드 인수를 준비할 당시 가장 먼저 검토한 게 바로 공개매수 문제였다. 매각 주체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이를 무시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정부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금융그룹의 인수 자문을 맡았던 우리투자증권 M&A팀 관계자는 14일 “산은이 왜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매각을 진행시켰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산업은행의 M&A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인데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공동주간사인 JP모건조차 이를 지적하지 않은 것은 또 어찌된 일이냐.”고 되물었다. 산업은행이 ‘과거 6개월간 총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10인 이상의 주주’에게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한 증권거래법을 어기고 LG카드 매각작업을 진행시켜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산은의 M&A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국내 M&A 시장에서 이름만 빌려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산업은행의 능력 도마에 이번 논란에 대해 M&A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M&A를 진행하려면 우선 공개매수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LG카드 주식은 14개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데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도 아니어서 당연히 사전 공고를 통해 채권단 지분은 물론 소액주주의 지분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 방식을 따라야 했다. 그러나 산은은 공개매수와는 정반대인 경쟁입찰 방식을 취했다. 경쟁입찰은 가격을 많이 써내는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공개매수는 채권단의 합의, 매수 신고, 소액주주에 대한 주식청약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LG카드 매각을 굳이 경쟁입찰로 진행시켜야 했다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채권단 주식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산은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된 지 2개월이 지나서야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을 보면 산은이 실제로 규정을 몰랐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이자 주간사로서의 우월적 지위만 믿고 규정을 무시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유가 ‘무능’이든 ‘권한 남용’이든 국내 M&A 주간사 1위라는 산은은 타격을 받게 됐다. 더욱이 LG카드 매각은 외국계 은행도 참여한 국제적인 딜이어서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산은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S증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해온 M&A는 대부분 부실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단순히 경쟁입찰을 붙여 지분을 파는 것이었다.”면서 “제대로된 M&A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공개매수는 물론 인수나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두 기업을 합치는 ‘프라이빗딜’과 같은 M&A의 진수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숟가락만 얹는 국제 IB도 문제 M&A 전문가들은 JP모건과 같은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하는 역할은 고작 이름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LG카드 매각도 산은 혼자서 주선해도 되지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굳이 JP모건을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많다. 한 전문가는 “외국계 IB가 주간사로 참여하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없다.”면서 “그 쪽의 인적 구성도 어차피 국내파들이라 능력면에서는 국내 금융기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LG카드, 대우건설, 까르푸 등 최근 진행된 굵직한 M&A에서 매각 주간사는 물론 인수후보자나 매각주체의 자문도 모두 외국계 IB들이 맡았다. 외국 IB들과 공조해 M&A를 주선할 경우 실무는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가 맡고, 외국 IB는 국제적인 명성을 빌려준 대가로 성공보수 등 수수료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게 일반화됐다. 한편 금감위가 LG카드 매각에 대해 공개매수의 예외를 허용할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예외를 허용해 채권단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이번에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있을 M&A에서도 공개매수를 피하려는 시도가 봇물을 이룰 게 뻔하다. 한 M&A 전문가는 “금융감독 당국의 생명은 ‘신뢰’”라면서 “금감위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예외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도 예외를 인정해 주면 어떤 시장참여자가 금감위를 믿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동양제철화학의 美 CCK 인수 ‘제동’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양제철화학의 콜럼비안케미컬즈코리아(CCK) 인수를 사실상 불허했다. 동양제철화학측은 “국제경쟁력의 발목을 잡은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이라며 반발,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동양제철화학이 CCK를 인수하면 고무용 카본블랙 시장의 경쟁을 제한한다며 동양제철화학에 CCK 지분 85%를 모두 팔거나 포항과 광양의 카본블랙 공장 2곳 중 1곳을 제3자에게 팔라고 명령했다. 시행기간은 1년이며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되면 기간을 1년 연장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3월 JP모건과 함께 특수목적회사인 콜럼비안케미컬즈어퀴지션엘엘씨(CCAL)를 세우고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미국 카본블랙 생산업체인 콜럼비안케미컬즈컴퍼니(CCC) 지분 100%를 사들였다.CCC는 미국, 브라질, 독일 등지에 17개 자회사와 CCK 지분 85%를 갖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의 해외 계열사 인수는 문제가 없으나 CCK와의 결합이 문제가 됐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중간재 소재 산업의 기업결합 심사가 소비재 산업기준과 같다는 것이 문제”라며 “어떤 방식이 국제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길인지 다시 한번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원 지자체 외고 유치 팔걷었다

    강원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2009년 개교 예정인 강원외국어고(가칭)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강릉·동해·원주·태백 등 자치단체들이 유치위를 구성, 대응에 부심하는가 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일부 후보들도 외국어고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간 갈등 양상까지 띠고 있다. 자칫 ‘제2의 혁신도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16일 강원외고 유치위를 창립했다. 시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도시계획 기반시설 운영지원 등 학교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강원도교육청 등과 연계해 영어체험마을 조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강원외고 강릉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첫 회의를 갖고 강릉 연고 기업체를 통한 설립 자금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문성고를 중심으로 하는 컨소시엄 구성 방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강원외고를 강릉시립고로 설립, 운영하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동해시도 국제항을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출입이 가장 많다는 명분을 앞세우며 지가동 일대 시유지에 18학급 규모의 학교 부지를 마련해 놓는 등 외국어고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밖에 원주·태백시 등 2∼3개 자치단체도 외국어고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춘천·원주·동해의 경우 특정 학교법인과 설립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교육청은 오는 7월 말까지 강원외고 설립 계획 신청을 접수, 심사를 거쳐 11월쯤 설립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는 춘천 강원체고, 원주 강원과학고, 강릉 강원예술고 등 3개의 공립 특수목적고가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 ‘한류우드’ 내년 하반기 첫삽

    경기도가 11일 한류우드 1구역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류우드㈜(과거 A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도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손학규 지사,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등 한류우드 콘텐츠 기업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류우드㈜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류우드는 설계와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고양시 장항동, 대화동 일대 한류우드 1구역 사업부지 8만 5412평에 모두 889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도심상업시설(UEC)을,2011년까지 테마파크를 각각 완공하게 된다. 특히 테마파크에는 한류영화기념관, 드라마와 영화 스튜디오, 한류스타 명예의 전당, 세계영화박물관, 멀티 컨벤션홀 등 50여개 시설, 도심휴양시설에는 한류상품전문관, 갤러리, 전문레스토랑,IT전문관 등 30여개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도는 1구역 계약체결이 마무리됨에 따라 2구역 사업자 공모를 오는 7월 실시할 방침이다 손학규 지사는 “오늘 계약체결을 계기로 공공투자 사업을 포함해 모두 2조 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한류우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면서 “한류우드가 한류문화의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류우드㈜는 1구역 사업자로 선정된 A컨소시엄(62개사 참여)이 지난달 17일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로, 프라임산업을 주관사로 하고 외국 자본인 뉴월드 디벨로프먼트(New World Development)사가 3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모두 11개 법인으로 구성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마당] 딸의 사춘기/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

    부쩍 눈물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아이가 본격적인 사춘기에 돌입한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눈물의 이유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황당하기도 하다. 눈물을 쏟는 까닭이 주로 학교 성적과 관계되는 것이니 하는 말이다. 돌이켜 보건대 30여년 전 필자의 사춘기 역시 학교와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과 어긋남에서 시작되었음이 틀림없다. 그 중에 성적에 관한 고민도 있었을 것이나 그것이 전부라고 할 수 없다. 본래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육체적 변화에서 비롯되는 사춘기는 미처 대처하지 못해 생겨나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두루 섞여 이유 없는 반항이나 까닭 모를 고민이 주를 이루기 마련이다. 이를 제대로 겪어내야 어른이 되는 것이니, 예전에 새로운 이름인 자(字)를 지어주고 집안 제사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여 어른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관례(冠禮)나 계례(禮)는 또 한번의 홍역을 제대로 치러낸 젊은이들을 위한 멋들어진 의식이었다. 아이의 말은 아무리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이른바 상위권의 아이들은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대학입시 전략과목인 영어나 수학을 ‘선행학습’하여 저만큼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면 그 아이들은 학교 공부가 심심하겠다.” 썰렁한 내 대답에 아이는 붉게 물든 두 눈으로 멀뚱히 나를 쳐다본다. 누구는 중3 때 이미 토플을 보러 간다고 했고,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를 두서너 권 떼기도 했다고 한다.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난들 별 수 있겠는가? 괜찮아. 까짓것 공부 좀 못하면 어때. 너도 웬만큼 하잖아! 이렇게 말하고 아이의 방을 나서는데, 자꾸만 뒷골이 당긴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학문의 본래 뜻은 자기 수양에 있는 것이어서 예전 어른들은 위인지학(爲人之學)보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됨됨이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삶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해야 할까? 능력 없는 아비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나갈 수도 없을 뿐더러 나가고 싶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대안학교를 택하거나 아예 가학(家學)을 시킬 요량으로 자퇴를 시킬 생각도 없다. 갑자기 욕이 튀어나온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데, 조령(朝令)이 모개(暮改)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니, 어떻게 아이들을 맡기겠어! 그러나 욕을 한다고 바뀔 것 같지 않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사실 그들 또한 답답할 것 같기도 하다. 대학은 대학대로 말을 안 듣지, 게다가 학부모들의 극성은 또 어떠한가? 교육열이 강남의 땅값을 올려놓은 것이나 진배없다는데, 그런 학부모들을 어찌 ‘샌님’이나 다를 바 없을 교육부 관리들이 이겨낼 수 있겠는가? 어쩌면 그들 또한 헷갈릴 수도 있겠다. 현재 7차 교육과정까지 계속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으니 오죽하겠는가. 사실 나는 모른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평준화로 가는지 아니면 차별화로 가는지. 이미 모든 고등학교를 평준화시킨 상태에서 영재교육을 한다고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만들어놓고, 그런가 하면 돌연 내신 반영률을 높인다고 하여 특목고 학생들을 우르르 자퇴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방과 후에 학교를 사교육 현장처럼 만들겠다고 한다. “1년 계획으로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10년 계획으로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으며, 종신 계획으로 사람을 키우는 일만한 것이 없다(一年之計,莫如樹穀,十年之計,莫如樹木,終身之計,莫如樹人).” ‘관자(管子)·권수(權修)’에 나오는 말이다. 글쎄, 공부에 치여 사춘기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아이를 앞에 두고 이른바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을까? 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 관광중국어통역과 교수
  •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신 교육인적자원부에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내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시험 문제 공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는 인터넷등에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한다. 고교 1학년은 듣기평가 등을 뺀 일반시험 8개 과목,2·3학년은 8∼9개 과목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모처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총이 한 목소리를 냈다. 출제에서부터 채점 이후 공개에 이르기까지 학교 시험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 본다. 고등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 12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한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 한차례씩 본다. 이 시험을 통해 내신이 결정된다. ●출제는 교과협의회나 순번제로 교사들로서는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문제 공개방침으로 부담이 그만큼 늘어났다. 현재 시험문제는 대부분 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인 경우, 담당교과목 교사가 혼자 내기도 한다. 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내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박희동 연구사는 “문항별로 교사가 나눠 내는 경우 등 출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출제하는 이유는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사마다 수업진도가 다를 수 있는데다 관점이 다를 수 있어서다. 교육부 박상화 연구사는 “과 단위로 각자 문제를 낸 뒤, 함께 모여 중복되는 문제를 추려내고 오답시비는 없는지 등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문제 출제 때 교과연구용 도서나 출판사에서 펴낸 참고서 등을 참고한다. 한 때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고스란히 베껴 문제가 생긴 이후 베끼는 경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수업은 상·중·하로 나눠 진행하지만 시험문제는 동일하다. 하지만 하위수준의 학생들도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점은 낮지만 평이한 문제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다. ●출제에서 인쇄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 시험문제 출제에서 인쇄까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시험문제가 완성되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등사실 등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험문제 도난 사건 이후 시험보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푼 이후에는 채점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출제는 물론 채점에도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하니 교사들 신중하게 출제” 현재 서울시내 학교들 가운데는 특목고 등 사립을 중심으로 이미 시험문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의 경우,2003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사실상 기출문제를 모두 확보한다. 학교는 이 때문에 기회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져가는 시험 문제를 아예 인터넷에 공개했다. 서울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시험문제를 담아갈 수 있다. 이 학교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출제를 맡은 교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완성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문제를 낸다.”면서 “시험 문제를 공개하면 외부 학교와 비교당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일외고도 3∼4년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문제 타당성에 대해 질의가 많아 아예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출제 교사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를 내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대용 교감은 “시험 문제의 오류를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저작권 등 내부 합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간 서열화 우려돼 하지만 강남지역 등 일부 학교를 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건대부고 이군천 교감은 “교육청은 평균점수를 70점 내외로 잡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 사이에 우열차이가 있어 학교간 서열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시험부터 출제 교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 D고 교무부장은 3일 “오늘 시험이 끝나 주요과목 위주로 다음주에 시험문제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크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학습자료 형태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기출문제 유통돼 시중에서는 이미 학교 기출문제가 유통돼 왔다.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들이 기출문제를 책자로 묶어 알음알음 보급해 왔다. 아예 한 온라인 교육업체는 기출문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법원의 저작물 반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내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여 출제한 문제의 창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문제 공개’ 교육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2008학년도부터 학교 성적이 중요해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공개 등을 의무화했다.”고 밝힌다. 내신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남부호 연구관은 “인문계 고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하라는 것이고 나머지 실업계나 중학교 등의 경우, 학교장 자율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간고사가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있다.”면서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는 시험계획, 시험실시 횟수를 공개하고 시험을 본 다음에는 문제와 답을 공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개로 인해 교사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겠지만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이고, 결국은 반복 출제, 문제 베끼기, 엉터리 문제 출제 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평가권 침해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편다. 남 연구관은 “우리가 말하는 평가권과 전교조가 주장하는 평가권은 다르다.”면서 “공개를 할 경우,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자신이 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 당당하게 평가하면 오히려 교사 평가권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되면 학원에서 하는 내신대비 쪽집게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원에 가는 이유가 학교에서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인 만큼 문제공개로 이러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공개시 교사에게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교육청에서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개 반대 전교조·교총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인 교육단체는 중간·기말고사 문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숙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많은 현안이 있으나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아주 시급한 것만 말씀드린다.”며 시험지 인터넷 공개의 부당성을 제일 먼저 제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전교조는 시험문제를 공개하면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비교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교총은 전체 학교가 ‘정형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학교들끼리 비교하게 된다.”면서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간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수업이라는 과정이 빠진 채 시험문제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평가해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일단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험문제 공개는 정부가 단위학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문제가 한 가지 틀로 정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은 동일하나 학교별 차이를 고려해 문제 공개로 어떤 폐단이 발생할지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을 고려해 공론화 등의 과정이 빠진 채 탁상행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의무적인 공개보다는 자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가 시험문제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학교 운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내신은 올리고 논술은 최소화…2008大入 ‘빅뱅’ 올까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교 교육 정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까? 입시전문가들이나 교사·학부모 등은 이번 발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아지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내신경쟁으로 또다른 사교육을 우려하고 있다. ●“내신경쟁 심화될 것” 우선 우려되는 것은 ‘내신 점수따기 경쟁’이다. 명목상 반영률보다는 실질반영률이 중요하지만 외형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실질 반영률이 올라간다는 것. 이는 공교육 정상화에 바람직하면서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보다 더 의존하도록 만들 우려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내신 경쟁은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의 경쟁으로 중간 기말고사 성적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내신 대비 시험에 대한 부담이 3년 동안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목고 등은 불리 학생부가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지 않아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부 이외 다른 전형요소를 잘해서 상대적으로 나쁜 학생부 성적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평가연구소장은 “내신비중을 높이면 나름대로 대학별 고사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최상위 대학에서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지원자 대부분들이 내신은 잘 나오니, 다를 수 있다. 특히 특목고나 비평준화지역에서는 내신강화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원외고 이경만 3학년 부장도 “아무래도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대비는? 내신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수능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내신반영비율이 현재보다 5∼10%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내다 보고 있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김영일 원장은 “주요 대학들이 내신성적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키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은 현재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신 성적은 기본이고 수능도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신 신뢰 높일 보완책 마련해야” 일부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무게를 두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외형반영률은 높이지만 대학들이 다단계 전형 등을 통해 실질 반영률은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교 2년생 딸을 둔 이모(45·여)씨는 “수능과 내신, 논술을 모두 따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본고사 비율을 좀 낮춘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근복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간 격차를 인정하고 대학들이 학생부를 신뢰하도록 만드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영외고 서반아어과 2학급 증설

    내년부터 특수목적고인 한영외고에 서반아어과 2개 학급이 증설된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한영외고가 최근 학년당 서반아어과 2개 학급(학급당 35명) 증설을 신청해 교육과정과 교원·학교 시설 확보 등을 검토한 뒤 인가하기로 했다. 한영외고는 학년당 영어과 2개반과 중국어과 2개반, 독일어과 2개반, 프랑스어과 1개반, 일어과 1개반 등 모두 8개반이 있으며 총정원은 280명이다.2007학년도부터 2개반이 추가되면 1학년 정원이 350명으로 늘며 서울지역 6개 외고 모집인원도 2006학년도 2100명에서 2170명으로 1.59% 증가한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출총제 대안 마련 검토하겠지만 경쟁질서 저해 행위는 용납안해”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과의 첫 만남에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했다. 권 위원장은 25일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와 기업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재계가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예외 확대와 지주회사 자회사의 지분율 요건 완화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 오는 7월 가동되는 태스크포스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계는 강 위원장에게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비율을 상장회사의 경우 현재 30%에서 20%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대한 출자를 출총제의 예외로 인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권 위원장은 그러나 “카르텔, 경쟁제한적 기업결합,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며 경쟁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카르텔 관행이 만연한 업종을 중점적으로 점검, 시정하고 국민경제적 비중이 큰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쟁제한성 심사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나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현장 직권조사를 통해 제재를 강화하고, 하도급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위원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평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천 특목고 3곳 생긴다

    인천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국제고, 외국어고, 제2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3개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국제고는 학급마다 25명씩, 각 학년에 5학급(정원 375명)을 두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학과 과정을 구성할 계획이다. 외국어고는 1개 학급에 30명씩 정원 720명으로, 제2과학고는 학급당 20명씩 정원 180명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들 3개 학교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용 대지를 기부 형태로 제공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우선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 특목고는 시교육청이 학교 건립비와 운영비를 전액 부담하는 공립학교로 운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상위 1%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서울과 경기지역 특목고로 진학하고 있다.”면서 “지역 우수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특목고를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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