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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비정규직 완전 철폐·근속수당 5만원 인상’…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서울포토] ‘비정규직 완전 철폐·근속수당 5만원 인상’…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서울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와 근속수당 5만원 인상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급식 조리원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날 파업에 들어가며 학교 급식과 특수교육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파업 나선다...14개 교육청과 협상 결렬

    학교 비정규직 파업 나선다...14개 교육청과 협상 결렬

    민주노총이 오는 6월 30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 원, 노조할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사회적 총파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급식조리원·영양사 등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도 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도 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의 임단협이 사실상 결렬됐기 때문이다.학비연대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속해 있다. 교육 당국은 파업 기간 학교 급식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지원 등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학비연대는 최근 각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를 통해 임금·단체교섭 조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26일까지 제주·경북·울산을 뺀 14개 지역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국립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용자 측인 교육부 역시 이달 중순 두 차례의 조정을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역별로 최대 수십 회의 실무협상과 1∼3차례의 조정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셈이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제주지역은 노사가 더 교섭하라는 의미의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져 당장은 합법 파업을 하기 어려워졌다. 경북지역은 올해 초 임협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23일 단협에 잠정 합의했고, 울산은 이날 조정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경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4∼15개 시·도 학비연대는 29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학비연대는 지난해에도 호봉제 도입과 정기상여금 신설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지만 당시 경기·전북은 6월 초, 서울·제주 등은 6월 말에 파업해 지역별로 파업 기간이 달랐던 데다 막판 잠정 합의에 이른 지역이 많았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올해 파업이 지난해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보고 비정규직 직원이 많은 분야별로 대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각 교육청 관계자에게 이번 파업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영양사·조리사·배식보조원 등 학교 급식 종사자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학부모에게 학생이 도시락을 싸올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학생들이 빵·우유·배달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장애 학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직원과 학부모의 협조를 구해 통학버스 승하차 등을 지원하고, 가능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돌봄 교실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장애학생 꿈 찾아주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강영순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금요 포커스] 장애학생 꿈 찾아주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강영순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내년부터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모든 특수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오전에는 수업, 오후에는 동아리·예체능 활동, 진로체험과 같은 비교과 활동을 하는 식이다. 2013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전면 시행됐다. 특수학교는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추진 과정에서 우려도 컸다. 일반 교육과정을 적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특수학교가 이미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시험도 보지 않고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준비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됐는데 굳이 일반학교처럼 자유학기제를 모두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특히 장애가 심한 학생들까지 자유학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그러나 2016년 20개교에서 출발한 특수학교 자유학기제가 전체 특수학교 73%인 120개교로 확대된 지금은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 확대, 소질과 적성 개발, 교사들의 수업개선 및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강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연구·희망학교 운영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달 21일 한국선진학교에서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자유학기 활동을 위한 교육환경 구축과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모형을 비롯해 그동안 추진 성과들이 발표됐다. 내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특수학교와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특수학교가 참고할 만한 좋은 본보기들도 충분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선진학교의 한 교사는 “담당 교사만 힘들지 않게 모든 교사들이 함께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추진해 보니 이제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특수학교 정책이라고 일반 교육정책과 특별히 다르게 추진되지는 않는다. 장애학생이나 비장애학생의 궁극적인 교육목표는 같다.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여건을 충실히 조성하되, 장애 특성과 정도를 고려한 지원을 해 주는 게 특수교육의 기본 방향이다. 다시 말해 장애를 이유로 교육 기회나 활동에서 제한·배제·분리·거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는 2018년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차질 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집합연수와 원격연수 과정 운영, 자유학기 활동 교수·학습자료 개발, 컨설팅단 운영 등으로 자유학기제 담당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장애인 일자리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의 공정성 제고와 계층사다리 복원을 위해 장애학생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장애학생들에게는 특히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진로와 직업교육 지원이 중요한 과제다. 고교 졸업 후 대부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장애학생은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중학교 과정에서부터 진로탐색을 하고 적절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한국선진학교 학생들의 인터뷰 동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자유학기 활동을 시작할 무렵 학생들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고 프로게이머, 댄서, 테러진압 경찰, 바리스타 등 당차게 자신의 꿈을 말하는 장면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통해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대구사이버대학교, 특수교육·재활분야 등 특성화… 학업계획서 70%·적성검사 30%

    특수교육, 사회복지, 상담·치료, 재활 분야 특성화 사이버대학이다. 설립 때부터 언어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미술치료학과 등 치료 관련 학과를 잇따라 개설하며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지상 7층 규모 서울학습관을 개관했다. 7월 5일까지 2017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특수교육학과, 미술치료학과, 언어치료학과, 행동치료학과, 놀이치료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재활상담학과, 복지행정학과, 행정학과,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한국어다문화학과 등 12개 학과에서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또 전문대학 졸업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 이수한 경우 2학년 편입생, 4년제 대학에서 2년 또는 4학기 이상 수료하고 70학점 이상 이수하면 3학년 편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이 18학점 기준 126만원이다. 학업계획서(70%)와 학업적성검사(30%)를 통해 선발하고,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원서 안내와 접수는 홈페이지(enter.dcu.ac.kr), 카카오톡(ID dcutok) 또는 전화(053)859-7500.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애아동을 의자에 묶어 수업한 유치원 ‘논란’

    장애아동을 의자에 묶어 수업한 유치원 ‘논란’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의자에 묶어 놓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5일 의정부시의 한 유치원에서 부모 참여수업을 보러 갔던 학부모 A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활동 수업 때 다른 아이들은 모두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아들인 B(5)군만 허리춤에 벨트가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B군은 ‘펠란-맥더미드 증후군’을 앓아 또래보다 발달이 느리다. “엄마” 정도 말만 할 수 있으며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누워서 손가락을 빠는 등 유아기적 행동을 보인다. 학부모인 A씨는 유치원 측에 즉시 항의했지만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교실용 보조 의자를 사용한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의 조치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1일 “특수교육자들은 학생 상황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고, 사용한 의자 역시 보조기구로서 장애 어린이 교육 기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이가 의자에 앉을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괴로워했다”며 “아이를 그냥 바닥이나 일반 의자에 앉혀도 조금만 신경만 써 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텐데, 교사들 편의를 위해 학대를 하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의정부경찰서에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유치원을 상대로 아동보호 전문 기관과 함께 학대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유치원 관계자는 31일 “경찰관이 조사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헬싱키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 가보니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에 다니는 핍사(12·여)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오전 9시에 등교해 오후 2시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배우기 시작한 일본 무술 가라테에도 푹 빠졌다. 운동이 끝나면 친구와 함께 만화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숙제도 한다. 핍사는 “숙제가 많은 날은 하루에 20분, 보통인 날은 1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수학을 공부하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한국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여학생이 많지 않다”고 했더니 핍사는 “왜 없어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17일 핀란드 학교 중에서도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를 찾았다. 종합학교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1~6학년과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이 다닌다. 이 학교는 ‘움직이는 학교’를 지향한다. 목표는 학생들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 커리큘럼에는 국어, 수학 다음으로 체육시간이 많다. 이날도 운동장에서는 핀란드식 야구인 ‘페사팔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쉬는 시간엔 교실 문이 잠겨 학생들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운동장은 하루 종일 조용할 새가 없었다.핀란드 교육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는 것, 즉 ‘낙제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회 보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게 핀란드의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다. 2015년부터는 혁신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해 학생들의 신체 활동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짐볼이나 스펀지 의자에 앉아 움직이며 수업을 듣게 한다. 아키 톤버그(53) 핀란드 교육문화부 연구원은 “무조건 앉아서 집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듣는 것도 하나의 학습 방법일 수 있다”면서 “모든 학생이 최소 하루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가 무빙 스쿨을 도입한 것은 이전보다 과체중 학생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건강 문제가 평등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내고 하키 스쿨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움직이며 배울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한국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교육 강국이지만 정책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사교육을 중심으로 입시 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루지만 핀란드는 사교육이 거의 없는 ‘평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은 주당 3시간 3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었다. 반면 핀란드는 주당 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2015년 PISA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안팎에서 1주일에 60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은 23.2%였지만 핀란드는 4.1%에 불과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국 학교와는 다른 또 하나의 생소한 장면이 목격됐다. 한 교실에 기본적으로 두 명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세 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수업도 있었다. 학생 10명당 주도교사 한 명, 보조교사 한 명이 배치된다고 했다. 교사들은 돌아가면서 보조교사를 맡으며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집중 마크하는 역할을 한다. 좁은 교실에 두 명의 교사가 있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집중’보다는 ‘산만’에 가까웠다. 주도교사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설명을 듣는 학생부터 별도 책상에서 보조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일어서서 창가에 기대 공부를 하는 학생까지. 한국의 선생님들이 봤다면 이게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모든 교실의 문과 창문이 통유리로 돼 있어 복도와 다른 교실이 훤히 보이는 환경이어서 더욱 시선이 분산됐다. 떼무 라팔라이넨(38) 라토카르타노 교장은 “교실 문을 닫는 것보다는 열어두는 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핀란드 교사들은 ‘학생마다 수업 이해 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10명이 넘는 학생을 혼자 가르칠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만약 세 명의 교사가 들어간다면 그 수업에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은 특수교사가 담당한다. 한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수업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지만 핀란드는 뒤처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시킨다. 이는 그들을 분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 능력을 끌어올려서 다른 학생들과 같은 수업에 포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핀란드에는 특수교사가 6000명 정도 있는데 이는 전체 교사 중 10%에 해당한다. 한 학교에 무조건 특수교사가 1명 이상은 배치돼야 한다.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가가 상주하는 학교도 많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지 않고 자기 자신과 경쟁하게 한다. 성적표에 본인의 점수는 있지만 등수는 없다.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대신 성적표에 장단점 등을 기록해 준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절대 숫자가 적힌 성적표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주민의 경우 처음 1년 동안은 핀란드어 학습 능력만을 평가 지표로 삼는다. 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시작될 때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생 수준에 맞는 1년의 목표를 정한다. 학기말 평가는 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따져서 이뤄진다. 본인의 학년보다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하면 더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실상 ‘무학년제’다. 이처럼 자율성이 큰 이유는 핀란드 사람들은 시험을 치는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가는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라팔라이넨 교장은 “한국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경쟁이냐 협력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경쟁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든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 과정에서 경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학생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남시민들 생활공간에서 미술작품 감상한다

    성남시민들 생활공간에서 미술작품 감상한다

    성남문화재단이 시민들의 생활공간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SNAB(성남미술은행) 소장품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2017 찾아가는 미술은행’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 곳곳으로 직접 찾아가 시민들에게 일상 속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수진2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오는 11월까지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2층 안내소 앞에 작품 1점을 전시한다. 공간의 제약으로 여러 작품을 한번에 전시하는 대신 약 2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해 시민들이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인지치료나 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에 참여하는 장애아동들이 미술작품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는 6월 23일까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맘뜰통합지원센터 5층 특수교육실 앞에 5점의 작품을 설치, 전시한다. ‘찾아가는 미술은행’은 앞으로도 국군수도병원, 하얀마을복지회관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 특히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간 등을 릴레이로 찾아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50國 위치·산맥까지 세계 점자지도 나왔다

    150國 위치·산맥까지 세계 점자지도 나왔다

    시각장애인도 지리 수업을 재미있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세계지도와 국내 6대 도시 및 제주도의 점자지도를 작성해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130곳에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만든 세계 점자지도는 150개 국가의 위치정보와 산맥, 사막 등의 지리정보를 담았다. 특히 점자 자료의 경우 손으로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 순차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3단계로 만들었다. 국내 주요 도시 점자지도는 시각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과 지하철, 복지시설 등의 위치도 표시했다. 특히 제주도 점자지도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 행정구역별 점자지도와 함께 관광 안내지도를 포함시켰고 제주만의 독특한 지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서울시 점자지도는 앞서 2015년 만들어졌다. 전국 14곳 맹학교 안내지도도 제작했다. 학교 주변 시설과 보행자 길, 정류장, 점자블록, 학교 내 시설 위치를 표시해 안전하고 편리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지역과 공존하는 특수학교 위해 노력”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지역과 공존하는 특수학교 위해 노력”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지난 5월 4일 ‘공진초 부지 특수학교 건립 갈등’이란 주제로 tbs TV‘유용화의 시시각각’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자와 이들을 위한 특수학교 현황 및 강서의 특수학교 진행상황 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과 함께 지역주민의 반대와 이에 대한 대안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으며, 약 20여 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현재 강서구 가양동에 설립될 예정인 특수학교(가칭 서진학교)는 옛 공진초 부지를 활용하여 2016년 3월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과의 학교 설립에 대한 협의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추진이 계속해서 지연되어 왔으며, 지금까지도 이 지역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으로 인한 지역의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와 함께 지역에 장애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지역주민 자녀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불안감에 인근 지역주민들은 학교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공진초 부지가 학교용지로서, 인근에 장애인 복지관 및 체육센터, 그리고 직업재활센터 등 장애학생들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고, 강서지역 특수학교는 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및 서울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의결을 받아 금년 말까지 학교설계를 마치고 2019년 3월에 개교할 예정 이다. 박기열 의원은 “서울에는 장애학생에 비해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하여 장애학생들이나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더욱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특수학교 수용률은 평균 35.1%에 불과하며, 2002년 개교한 경운학교 이후 17년동안 서울에 특수학교가 설립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장애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을 보살피고 책임져야할 의무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모두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서로 협의하여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 설립에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회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지역 주민의 재산권 및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과 공존하는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면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각장애인도 지리수업 재밌게 받는다····세계 점자지도 작성

    시각장애인도 지리수업 재밌게 받는다····세계 점자지도 작성

    시각장애인도 지리수업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세계지도를 포함한 국내 6대 도시와 제주도의 점자지도를 작성, 맹학교 등 유관기관에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에 만든 세계 점자지도는 150개 국가의 위치정보와 산맥, 사막 등의 지리정보를 담았다. 특히 점자자료를 한 번에 손으로 읽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순차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게 3단계로 만들었다. 국내 주요 도시 점자지도는 시각장애인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과 지하철, 복지시설 등의 위치도 표시했다. 특히 제주도 점자지도는 지역적 특색을 고려, 행정구역별 점자지도와 함께 관광안내지도를 포함했고 제주만의 독특한 지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서울시 점자지도는 2015년 만들어졌다. 전국 14곳 맹학교 안내지도도 제작했다. 학교 주변 시설과 보행자 길, 정류장, 점자블록, 학교내 시설 위치를 표시해 안전하고 편리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게 했다. 새로 제작된 점자자도는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130곳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실명 뒤 시각장애 학생 지도… 박병찬 교사 등 교육부 표창

    실명 뒤 시각장애 학생 지도… 박병찬 교사 등 교육부 표창

    박병찬(45세·시각장애 1급) 강원명진학교 교사는 항상 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도전하라. 그러면 우리도 일반인처럼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박 교사의 조언에 장애 학생들은 큰 힘을 얻는다. 박 교사는 1993년 대학 재학시절 갑작스레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시각 장애인을 돕는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공주대 사범대 특수교육과에서 교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강원도 강원명진학교에서 14년째 장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중도 실명 학생들을 상담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돼주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박 교사처럼 장애학생의 교육에 헌신한 유공자를 표창했다. 이날 장흥과 강진 등 장거리를 오가며 중증장애 학생들을 돌봐온 이규진 덕수학교 교사, 두 다리와 왼팔이 불편한 장애 대학생을 위해 5년 동안 손발이 되어준 목원대 대학원생 김만섭씨 등 교직원과 장애대학생 지원 담당자 128명이 올해 상을 받았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장애학생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재 만들기…포스코대우 임직원 600명 봉사

    포스코대우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사옥에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특수교육 교재 만들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4일 동안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에서 포스코대우 임직원 600여명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문화·언어 교육을 위한 대형 촉각명화 작품과 촉각한글점자교재를 제작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강성철 김화중 김승겸 나현균 이은정△대변인실 박중재△학교정책실 박종은 문진 김한승 이재복 이석 변영수 이대해 박수경 이인숙 김은옥 김보기 전성원 신일주△대구광역시교육청 최성보△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신주식 안희숙 이경영△전라남도교육청 정용호△한국선진학교 박무준△경기도교육청 장윤정△평생직업교육국 조성연 이상모 이윤하△교육안전정보국 배정철 안희철△교육부 유상범(키예프한국교육원 파견) 유삼목(고려대 파견) 하은경(한국교육방송공사 파견) 김일환(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파견) 장지훈(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 지원근무) 김홍환(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파견)△중앙교육연수원 양미숙 강경탁(운영지원과 지원근무) 김다니엘 길호진△한국교원대학교 오경자 정금배△국립특수교육원 김종무 오영석△기획조정실 이종원 김태환△지방교육지원국 석광우 김길태 안상권 김혁연△국사편찬위원회 김현아 최창온△감사관실 안경찬 ■법무부 ◇검찰수사서기관△평택지청 사무과장 이상돈△부산지검 검사직무대리 구자승△부산서부지청 사무과장 신종근△부산서부지청 수사과장 변해근△통영지청 사무과장 기우전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주시경△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성태곤△광주세관장 양승권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황정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대학원장 박종배△시스템종양생물학과장 이호 ■한국학중앙연구원 △비상임이사 이기수△비상임감사 한찬희 ■논객닷컴 △대표 겸 편집인 권혁찬 ■대구사이버대 △휴먼케어대학원장 김한양△기획조정실장 김영걸△교무처장 겸 미래교육연구소장 송인욱△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옥분△이러닝지원처장 겸 전자도서관장 이창희△원격교육연수원장 조정연△특수교육학과장 우정한△미술치료학과장 이흥표△행동치료학과장 조정연△상담심리학과장 전종국△사회복지학과장 원서진△재활상담학과장 박경순△복지행정학과장 백윤철△행정학과장 정성범△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김춘희△한국어다문화학과장 윤은경△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 전영숙 ■쌍용자동차 ◇임원 승진 <부사장>△인력/품질관리부문장 겸 인력/관리본부장 하광용△국내영업본부장 송영한<상무>△홍보담당 정무영△해외서비스담당 이종대<상무보>△인사담당 김재선△생관/물류담당 조진규△서울강남지역본부장 채규병△엔진구동개발담당안기환△차량설계담당 이원상 ■롯데그룹 ◇BU장 및 대표이사 단위조직장 승진△롯데월드 대표이사 부사장 박동기△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부사장 정승인△롯데루스 대표이사 부사장 양석△이비카드 대표이사 전무 이근재△엔씨에프 대표이사 상무 설풍진△롯데제이티비 전무 안규동◇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롯데건설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하석주 ■호텔롯데 ◇승진△전무 장선윤△상무 박재홍 서정곤 임성복△상무보A 송중구 남재섭△상무보B 김송기 이효섭 김상민 ■롯데면세점 ◇승진△상무 이종환 박창영△상무보A 이승국△상무보B 이동대 박성훈 ■롯데월드 ◇승진△상무보A 권오상 김승욱△상무보B 고정락 ■부산롯데호텔 ◇승진△상무보B 김부현 ■롯데스카이힐C.C ◇승진△상무보A 김태홍 ■롯데글로벌로지스 ◇승진△상무 손현주 안대준△상무보B 정동욱 ■롯데건설 ◇승진△전무 김금용△상무 허진욱 안재홍 박영천 김종식 김정민 임영균 김병근 최용석 신치호 김범수△상무보A 박순전 변휘석 김지선 선우환호 김진 최광우 전구호△상무보B 전삼종 김상민 정재만 고용주 김태완 정세진 공성태 이병구 장지영 강우선 김충구 ■코리아세븐 ◇승진△상무보A 오재용△상무보B 이현세 김영혁 ■롯데알미늄 ◇승진△전무 엄임용 김정원△상무 이경돈△상무보A 이승련△상무보B 육명선 ■롯데리아 ◇승진△상무 이호우△상무보B 김치만 김상진 이민규 ■롯데렌탈 ◇승진△상무 김경우△상무보A 이승연 김좌일△상무보B 박주형 이강산 ■대홍기획 ◇승진△상무 추성호△상무보A 조운행 이상진△상무보B 권오승 김상진 안승준 강지은 ■롯데첨단소재 ◇승진△상무 김연섭 김홍규△상무보A 채상윤 김정만△상무보B 강수경 신현범 임종철 한명진 김성호 ■롯데닷컴 ◇승진△상무보A 임성묵△상무보B 오정훈 한백영 ■롯데네슬레코리아 ◇승진△상무 이선장 ■롯데제이티비 ◇승진△상무보A 박재영
  • 15년 만에 선생님 꿈 이룬 장애인의 집념

    15년 만에 선생님 꿈 이룬 장애인의 집념

    언어 장애로 면접서 계속 고배 광주시교육청에 차별 시정 승소 “수많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앞으로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뇌 병변 1급 장애인으로 최근 특수교사직에 합격한 장혜정(36·여)씨는 22일 “꿈을 실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말끝마다 기쁨과 설움이 묻어 나왔다. 그는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중등 특수교사(국어)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엄마가 제일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9년 전 심장마비로 숨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쳤다. 엄마는 “교사가 되겠다”고 혼신의 힘을 다할 때 “그 몸으로 무슨 교사냐”며 만류했다. 장 교사는 모든 불리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섰다. 조선대 사범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한 뒤 졸업할 때까지 매일 도서관에서 15시간 이상씩 교과 공부와 독서에 매달렸다. 비장애인이라면 1시간 걸리는 리포트 작성에 10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했다. 2004년 대학 졸업 후 15년 동안 10여 차례 응시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임용 시험 면접은 철옹성과 같았다. 뇌 병변에 따른 언어장애 탓이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신체는 왼손 검지와 중지 등 두 손가락뿐이었다. 1·2차 시험은 거의 만점에 육박했지만, 심층면접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광주뿐만 아니라 경기, 서울, 강원, 제주 등지를 오가며 응시했지만,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4년 또다시 광주시교육청에 지원, 합격했다. 광주에서만 4번째 도전이었다. 면접위원들은 ‘언어 장애’를 이유로 0점을 줬다. 급기야 장씨는 “장애인 차별”이라며 시교육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했다. 광주시교육청에서 지난달 18일 ‘2017학년도 임용 면접시험’을 치렀다. 법원 판결에 따라 장씨는 이번 면접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AAC)를 지참했다. 컴퓨터 자판기를 누르면 말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기구이다. 최종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그는 “나 같은 학생들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뇌병변장애 1급 장혜정씨, 차별 넘고 15년 만에 교사 돼

    뇌병변장애 1급 장혜정씨, 차별 넘고 15년 만에 교사 돼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뇌병변 1급 장애인으로 최근 특수 교사직에 합격한 장혜정(36·여)씨는 22일 “나 같은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가 믿기지 않은 듯 말끝엔 기쁨과 설움이 묻어 나왔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장애인으로서 우여곡절 끝에 최종 면접시험을 통과한 터이다. 그는 지난 3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중등 특수교사(국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으나 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불안과 조바심 때문이었다. 같은 날 오전 친구가 합격 소식을 알려준 뒤에야 떨리는 맘으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자신의 명단을 확인한 순간, “엄마가 제일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9년 전 심장마비로 숨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쳐 올랐다. 어릴 적부터 “교사가 되겠다”고 맘먹고 혼신을 다해 공부할 때 “그 몸으로 무슨 교사냐”며 만류했던 엄마를 한때 원망하기도 했다. 이젠 그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는 2004년 대학 졸업 후 15년 동안 10여 차례 시험에 응시, 대부분 1·2차에 합격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뇌병변에 따른 언어장애 탓이다. 뇌병변은 정신상태는 온전하지만 근육 마비 등으로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장애 상태이다.그런 장씨의 시험 도전기는 ‘인간승리’ 그 자체다. 그는 엄마의 임신중독으로 전신이 마비된 장애아로 태어났다. 그나마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왼손 검지와 중지 등 두 손가락뿐이었다. 아버지 경수(63)씨에 따르면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할 정도로 중증이었다. 이 때문에 그를 서울의 모 재활원에 맡기려고 데려갔다. 그러나 차마 그곳에 내려놓지 못하고 다시 업고 광주로 내려왔다. 그 이후 장씨는 방안에서 혼자 일어서려고 기를 썼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방안 벽에 기대며 스스로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방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퉁퉁 부어오르기 일쑤였다. 아버지는 “딸이 머리를 다치고 그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경을 헤맸던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걷고 활동하는 등 몸 상태가 급속히 호전됐다. 어눌하지만 말도 했다. 고교를 거쳐 2000년 조선대 사범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했다. 졸업할 때까지 매일 도서관에서 15시간 이상씩 교과 공부와 독서에 매달렸다. 비장애인이라면 1시간 걸리는 리포트 작성에 10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수 있는 손가락이 2개뿐이라서다. 그러나 시련은 졸업 이후부터 다시 시작됐다. 임용 시험 면접은 철옹성과 같았다. 1, 2차 시험은 거의 만점에 육박했지만 심층면접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광주뿐만 아니라 경기, 서울, 강원, 제주 등지를 오가며 응시했지만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4년 또다시 광주시교육청에 지원, 합격했다. 광주에만 4번째 도전이었다. 그러나 면접위원들은 ‘언어장애’라는 같은 이유를 들어 ‘0’점을 줬다. 급기야 장씨는 “장애인 차별”이라며 시교육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장애인단체도 변호사를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탰다. 광주지법은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고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시교육청은 “장씨가 교단에 서기 힘들다”며 항소했다. 법원은 항소심에서도 장씨의 손을 들어줬다. 광주시교육청은 결국 지난달 18일 ‘2017학년도 임용 면접시험’을 치렀다. 법원 판결에 따라 장씨는 이번 면접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AAC)를 지참했다. 컴퓨터 자판기를 누르면 말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기구이다. 결국 최종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그의 이 같은 ‘7전 8기 합격’ 사례는 전국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올 면접시험부터 뇌병변 1급의 장애인에게 ‘시험시간 1.5배 연장, 전담도우미 지원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공고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규칙’ 등도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보조 기기 등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규정돼 있다. 장씨는 이처럼 관련법이 엄연히 있는데도 지난 15년이란 세월 동안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끝까지 싸워 보자”며 모든 노력을 쏟았다.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교사가 되는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9~15일 연수과정을 거쳐 새 학기부터 특수학교 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교단에 선다. 그는 “나 같은 학생들을 위해 헌신·봉사하겠다”며 “그동안 수많은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서진특수학교 설립 차질없이 진행돼야”

    서울시의회 박기열의원 “서진특수학교 설립 차질없이 진행돼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2월 20일 의원회관별관 6층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제27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주요업무 보고에서 서울시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이적지에 세워질 특수학교시설 설립에 관해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하고 특수학교 설립이 차질없이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택개발 지구에 초등학교를 새로 짓는 대신 인근 소규모 학교의 이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2014년에 서울공진초등학교가 강서구 가양동 1477번지에서 강서구 공항동 1324번지로 이전했다. 이후 공진초가 이전하면서 발생한 이적지 일부를 이용해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칭)를 신설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 8월31일에「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안)」을 행정예고 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공진초 이적지(11,002㎡)의 일부(5,000㎡)를 활용하여 2019년 3월1일까지 특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에 비해 특수학교의 수가 적어 특수학교 대신에 일반학교의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일반교실에서 통합수업을 받는 고 있는 실정이다. 서진학교가 2019년 3월에 개교된다면 서울시에는 18년 만에 특수학교가 설립된다. 이곳에 설립되면 부근에 장애인복지관 2곳과 직업재활센터가 있어 방과 후 활동 등 연계성을 갖고 장애학생들이 적응하는 것도 쉬울 것이다. 박기열 의원은 “현재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에 비해 특수학교가 턱없이 부족하여 장애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의 특수학교를 다니거나 일반교실에서 통합수업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특수학교 설립이 지연이 되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이나 공연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치를 제안하고 대화를 통해 주역주민들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의원님의 말씀대로 지역주민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설득하여 공진초등학교 이적지에 특수학교가 계획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까지 강서구 서진학교, 서초구 나래학교, 중랑구 동진학교 총 3곳에 특수학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픈 학생도 새달부터 PC로 수업 듣는다

    몸이 아파 학교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원격수업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20일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 장기 입원하거나 통원치료 등 의료 지원을 받는 학생을 뜻하는 ‘건강장애’ 학생을 위한 원격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런 학생은 지난해 기준 1675명에 이른다. 학교 교사가 건강장애 학생들의 학년에 맞춰 희망과목을 배정하면 학생은 원하는 시간에 PC와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매체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EBS 인터넷 강의처럼 사전 녹화로 제작했다. 교육부는 올해 중학교 32개, 고교 44개 과목 강의를 준비 중이다. 담임교사는 주기적으로 학생을 상담하고 학습 현황과 출석 상황을 관리한다. 교과 담당교사는 전화, 온라인 게시판, 온라인 쪽지 등으로 학습을 지원한다. 원격수업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화상강의는 그대로 유지된다. 화상강의는 교사와 또래 학생들이 실시간 화상대화를 하는 쌍방향 수업이다.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시간 제약이 따르고 비용이 더 드는 화상강의 중단을 거론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을 샀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교육 제공의 의무는 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상강의는 교사 수를 비롯해 운영 시간 등 지난해와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필수과목 되는 中 ‘정보 교과’… 시각장애인 어쩌나

    주로 코딩 프로그램 이용한 실습 활동 “소프트웨어 부족해 소외될까 봐 걱정” 교육부 “차별 없도록 모든 지원 할 것” 내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과’가 선택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변경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이들의 수업권 침해가 우려된다. 17일 저시력 시각장애 아동(13)을 둔 김모(40·여)씨는 “학교는 교과 운영 계획을 세우고 교사 수급에 나서는 등 분주하고 코딩 학원 열풍도 분다는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준비나 논의는 아예 없다”며 “당장 아이들이 수업 중에 우두커니 있거나 다른 수업으로 대체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맹학교 등도 ‘시각장애 중학생의 정보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전국 시각장애 학생(만 3~17세)은 2035명이다.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컴퓨팅 사고’,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개발’ 등의 과목을 연간 34시간씩 필수로 들어야 한다. 초등학교의 정보수업 시간은 12시간에서 17시간으로 늘어나고, 고등학교는 정보 교과가 심화 선택에서 일반 선택 과목으로 바뀐다. 프로그램 언어를 통해 논리와 사고를 키우자는 취지로 이론보다 실습이 강조된다. 강완식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 정책팀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교과서 논의도 지지부진한데 정보 교과 논의는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라며 “교재는 점자책으로 만들 수 있지만 실습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맹학교도 문제지만 최근에는 일반 학교로 진학하는 저시력·전맹 학생이 많아 고민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정보 교과는 ‘스크래치’, ‘엔트리’ 등 아동용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습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원이나 네모 등의 ‘블록’을 화면에 배열하고 변수 값을 입력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이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스크린 리더(화면의 내용을 읽어주는 장치)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취재가 진행되자 교육부 산하 국립 특수교육원은 향후 맹학교 및 특수교육 담당 교사를 상대로 간담회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관계자는 “맹학교를 비롯한 일선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하거나, 저시력 학생은 화면 확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대 정시 일반고 합격률 48.6%… 1.1%P 소폭 증가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971명을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로 뽑은 일반전형은 963명, 특수교육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로 8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정시 선발인원은 927명(기회균형Ⅱ 7명 포함)이었다. 일반전형 합격생 가운데 지난해 47.5%(437명)였던 일반고 학생 비율이 48.6%(468명)로 증가했다. 자율형공립고 학생은 3.4%(31명)에서 6.1%(59명)로, 국제고 학생은 2.2%(20명)에서 3.5%(34명)로 늘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 학생은 32.9%(303명)에서 29.6%(285명)로, 외국어고는 12.3%(113명)에서 9.7%(93명)로 감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온라인/충북 청주 축사노예 ‘만득이’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한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축사 노예’ 사건의 피해자인 ‘만득이’ 고모(48)씨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22일 청주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19년간 오창의 한 축사에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탈출해 가족 품에 안긴 고씨가 올 신학기 청주 모 초등학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고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컸다. 센터 측은 고씨가 낯을 많이 가리고 장기 적응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특수교육 교사가 매주 2 차례 센터를 방문해 맞춤형 공부를 시킨다고 밝혔다. 고씨는 일반 학생과 함께 공부하지 않고 한글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특수 교육을 받는다. 강금조 센터 사무국장은 “고씨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을 받으면 고씨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1997년 여름 충남 천안 양돈농장에서 일하다 행방불명된 뒤 소 중개인에 의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김모(69)씨의 축사로 이끌려와 ‘만득이’로 불리며 19년 간 소 40∼100여마리를 키우는 무임금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지난해 7월 1일 밤 자신이 살던 축사 창고의 쪽방을 뛰쳐나온 뒤 경찰에 발견돼 오송에 사는 가족과 만났고, 같은 해 11월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청주지법은 지난 20일 고씨를 강제노역시켜 노동력 착취 유인 등 혐의로 기소된 농장주 오모(63·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남편 김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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