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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아동 15~20% 성인 돼도 충동성 지속

    ADHD 아동 15~20% 성인 돼도 충동성 지속

    소아 청소년기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았던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잦은 실수를 저지르거나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번씩 사표를 내던지는 사회적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성인 ADHD로, 성인이 된 뒤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기보다 어릴적 증상이 이어져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ADHD 장애의 15~20%에서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성인이 되면 과다 활동은 감소되지만 충동성과 사고 유발 경향은 그대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야 실수를 하고 공격성을 보여도 어느 정도 용인이 가능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과잉행동이 남아 있다면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 성인의 경우 공통적으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 어릴 적 ADHD 진단을 받지 못한 성인은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조차 모르고 직장이나 단체 생활에서 사사건건 사람들과 부딪치며 사회적으로 고립돼 간다. 충동적으로 결혼하고 이혼하는 등 결혼생활도 순탄치 않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충동적인 면은 어느 정도 억제되기도 하지만 주의력 결핍은 쉽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업무 능력에도 문제가 따른다. 상당수 성인 ADHD환자는 우울증을 함께 앓는다. ADHD와 동반되는 정신과 문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은 반항장애(40%), 품행장애(14%)다. 이 두 질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초기단계로 볼 수 있는 병이다. 2012년 ADHD로 치료받은 환자 6만 3661명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은 2290명(3.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신적 문제를 드러내놓고 상담하기를 꺼려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4%가 ADHD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성인에게는 틱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틱 장애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거리기 등의 행동이나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침 뱉는 소리 등을 반복으로 내는 장애를 말한다. “입 닥쳐”, “그만” 등 대화와 상관없는 말을 반복하는 언어적 형태로도 나타난다. 종류도 다양해 외설적인 말이나 욕설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7~10세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두 장애 모두 사회적 적응에 심한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단순한 불안증, 강박증으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어릴 때 ADHD를 발견했다면 부모가 나서 자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ADHD 아동의 행동 문제는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대화 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연신 특수교사는 “부모는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목표를 정해 작은 단계에서부터 하나씩 지도한다는 생각으로 일관성 있고 통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로 하여금 고치고 싶은 행동과 해야 할 일을 기록하게 하고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감정을 통제한 뒤 차분한 목소리로 조언하되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는 보상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업 중단 청소년에 희망 구로구 ‘도시형 대안학교’

    학업 중단 청소년에 희망 구로구 ‘도시형 대안학교’

    서울 구로구는 학업 중단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도시형 대안학교 ‘꿈이 있는 학교, 꿈이 있는 교실’을 19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구로화원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위치한다. 14~20세 사이의 학업 중단 학생 15명, 학업 중단 위기 학생 50명 등 65명 정원이다. 전담교사 2명과 특수교사 15명이 수업을 맡는다. 입학 청소년을 수시 모집한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위한 ‘꿈이 있는 학교’는 지식, 학력, 기술 등 체계적인 학업 복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하고 취업 준비를 한다. 학업 중단 전 자퇴서를 제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꿈이 있는 교실’은 인성·진로 교육과 상담 등을 받으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구로지역 학업 중단 청소년은 지난해 기준으로 초·중·고교생 310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교육기관이 부족해 청소년 관련 단체와 기관들로부터 대안학교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구는 대안으로 지난해 3월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로화원종합사회복지관 내 ‘대안교실’을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청소년 단체와 힘을 모아 2014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에 참여해 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대안학교 설립에 민·관·학이 뭉쳤다”며 “특성화 수업과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가능성을 찾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돌볼 손 없는 돌봄교실’ 현실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오후 5시까지 무상으로 돌봐주는 ‘초등돌봄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준비가 미흡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교실 부족으로 수용 인원을 초과해 학생을 받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장애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어 학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모두 63명의 학생이 돌봄교실을 신청했다. 지난해 28명에 비해 무려 35명이 늘어난 것으로, 학교 측은 기존 전용교실 1실에 35명을 받고 겸용교실 1실을 증설해 28명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한 교실에 20명씩 수용할 수 있었던 돌봄교실 규정이 올해부터 25명까지로 바뀌었고, 교실 1실을 증설했지만 학생들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학교의 한 돌봄교사는 “학부모들이 돌봄교실이 무상으로 전환됐다는 소식을 듣고 문의 전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달 15일 예비소집일에 수요 조사를 했을 때보다 3명이 더 지원했고 이들을 안 받아줄 수 없어 초과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업무는 늘었지만 돌봄교사들의 처우는 되레 나빠졌다. 해당 돌봄교사는 “정부에서 ‘무상교육이기 때문에 수당을 줘선 안 된다’고 학교에 통보해 매달 20만원쯤을 덜 받게 돼 돌봄교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애 학생을 위한 보조교사를 지원받지 못해 일반 학생들과 함께 장애 학생들을 맡는 학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80명 중 장애 학생 3명을 돌봄교실에서 맡고 있는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특수교육을 받은 특수보조지원사가 아닌 일반 비정규직 돌봄교사가 방과 후 이들을 돌봐야 한다. 이 학교의 돌봄교사는 “2명의 정규직 특수교사가 있지만 이들은 돌봄교실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부가 따로 지원을 해주지 않아 보조교사를 채용할 수도 없다”며 “돌봄교사들이 특수교육을 전공하지 않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운영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일단 올해는 그냥 시행하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는 “발표 이후 수요가 늘어 현재 10실을 더 추가로 늘렸고, 이후에 늘어나는 수요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차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4일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1350실(전용·겸용)을 확보해 초등학교 1∼2학년 2만 5665명에게 돌봄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생님은 경험 살리고 아이들은 배움 키워요”

    “선생님은 경험 살리고 아이들은 배움 키워요”

    # 김명희(61·여) 선생님은 일반교사, 특수교사 자격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1980년부터 특수학교에 근무했으니 경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학교로 출근하지 않는다. 대신 일주일에 두 번씩 장애아가 있는 가정집을 찾는다. “무엇보다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처음엔 애써 특수교육을 시키지만 가정형편, 이동 수단이나 방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직접 찾아가 가르쳐주니까 너무 좋은 거죠.” 아이들 자랑이 늘어난다. “한 자릿수 덧셈밖에 못하던 아이 같은 경우는 이제 곱셈과 시계보기를 익혔거든요. 돈 계산하는 법까지 가르쳐서 사회생활에도 도전하게 해볼 생각이에요.” # 김지희(65·여) 선생님 역시 4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교장선생님까지 지낸 베테랑이다. 정년퇴직한 뒤 편히 쉬면서 좋았던 건 잠깐. 3~4년 지나니 손발이 근질근질했다. 다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데 혼자만 뒤처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생각에서 지원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가르치다 보니 저소득층의 거친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 동네에 오래 살았지만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뭘 가르쳐주고 배우고를 떠나 오랜 대화를 통해 아이 하나가 마침내 마음을 열 때, 그때가 제일 보람을 느낍니다. 아주 좋은 제도니까 퇴직하신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강북구가 시행하는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이 화제다. 고령층 확대에 따라 ‘인생 이모작’이 화두인 시대에 어울리는 모델이어서다. 교육 소외계층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은퇴한 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주니 일거양득이다. 강북구는 22일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교실을 위해 전직 교사 52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교사 자격증이 있는 퇴직교사나 교육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뒤 퇴직한 경력단절 교사 가운데 선발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꿈동이예비학교, 아동복지시설 등 28개 시설에 각각 배치돼 1주일에 두 번씩, 한 번에 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시간당 강사료는 1만 5000원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오랜 경험을 살리면서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델이다. 수요가 폭발적이라 아직 선생님들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퇴직 선생님들은 언제든 환영이니까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전직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특수학교 20곳·특수학급 2500개 늘린다

    특수학교 20곳·특수학급 2500개 늘린다

    장애 학생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7년까지 특수학교 20곳, 특수학급 2500개가 신·증설되고, 장애 학생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이뤄지는 전국 190여개 상설모니터단의 운영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장애 학생 4명당 교사 1명) 확보와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교과서 및 지도서 개발 등도 포함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과밀 운영되는 특수학급은 전체 특수학급 1만 3621개 가운데 21.4%인 2918개에 이른다.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 충원율은 58.9%에 그친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특수·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이 과밀 운영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면서 “공립학교 특수교사 수는 연차적으로 7000명가량 늘려 2017년까지 법정 정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상설모니터단 활동은 전년도보다 강화된다. 우선 모니터단 수가 187개에서 189개로 2개 늘어나고 모니터단 구성원에 지역 경찰관이 새롭게 포함됐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모니터링 횟수는 분기별 1회에서 매월 1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장애 인식 개선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 이해 교육을 최소한 연 2회 실시토록 의무화했다. 교과서와 지도서 60종과 보완 자료 40종도 새로 개발해 보급한다. 2008년 발표된 3차 계획 당시에는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내용의 책들이 일괄적으로 배포됐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중도·중복 장애, 시·청각 및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책을 구분해 맞춤형 교육 지원을 할 계획이다. 4차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13조 2609억원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했다. 이에 대해 정재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 정책국장은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증설은 3차 계획안에서도 핵심 사안이었는데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정책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집행자의 강력한 의지가 수반돼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룡 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처장은 “장애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은 굉장히 안일한 접근 방식”이라면서 “학생 지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화된 매뉴얼 개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2) 민주 유은혜

    [19대 초선 의원 정치와 도전] (2) 민주 유은혜

    “국회의원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늦게나마 정치 참여를 결심했는데 최근에는 정치 현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죠.” 유은혜(51·경기 고양 일산동) 민주당 의원은 긴 시간을 거쳐 어렵게 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요즘 고민이 많다고 했다. 큰 틀에서는 정치적 상황이 고민거리이고, 일개 국회의원으로서는 대선 등 큰 정치 이슈 때문에 생활 이슈를 끌고 나가기 어려운 점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상황에 대해 그는 “김근태 전 의원이 민주주의적 가치, 따뜻한 시장경제, 한반도 평화통일을 강조했고,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려고 한 동력이기도 하지만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고 경제민주화는 대선 이후 오히려 퇴행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도 위기인 상황이 고민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라도 “민주당이 ‘을지로(乙을 지키는 길)위원회’ 등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음에도 기대만큼 하지 못한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의원이 되기로 한 것은 결국 입법을 통해 국민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는데 이 목표가 외부적 변수들로 인해 벽에 가로막힌 상황이고,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1981년에 대학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운동과 재야시민단체 운동을 하다가 1992년 성균관대 민주동우회 사무국장 시절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김 의장 보좌관, 국민정치연구회 이사,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쳤다.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비례대표 19번을 받았지만 18번까지만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프로세스로서 정치가 낯설지는 않지만, 법안통과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시기, 국민적 관심, 예산 사정 등 ‘우연적 요소’와 맞물려야 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면서 “개인의 노력이 제도를 통해 성과로 나타나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치 않은 정무적 환경 속에서 유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교육 분야 입법활동에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유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고양시 양일초등학교는 근처에 레미콘 공장과 건축폐기물처리장이 있어 학부모들이 두 차례에 걸쳐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됐다.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200m를 초과하여서도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을 정할 수 있도록 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내놓고 법안 통과에 진력하고 있다. 유 의원은 “법 개정이 선거공약이기도 했지만 경제논리와 무관심으로 학교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학교 기숙사에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를 배치토록 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특수교사수를 늘린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장애아동 “우리도 유치원 가고 싶어”

    장애아동 “우리도 유치원 가고 싶어”

    “집 근처 유치원을 찾았는데 아예 대놓고 특수 유치원을 알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일반 유치원은 아이도 힘들고 비(非)장애 아동 엄마들도 싫어한다면서….” 서울 관악구에서 지적장애 3급 아들(5)을 키우는 한모(39·여)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아들이 입학한 유치원에서 더 이상 아이를 돌볼 수 없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원장은 “다른 아동 학부모들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서는 장애 아동과 자신의 아이를 함께 교육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와 어쩔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근처 다른 유치원을 찾았지만 아이의 장애를 밝히자 교사들은 한결같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한씨는 직접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지난해 장애 아동을 위한 무상 교육이 유치원 과정으로 확대됐지만 대다수 장애 아동에게 유치원 입학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다. 특수 학급이 설치된 유치원이나 특수 학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예 유치원 입학을 포기하는 장애 아동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인천 연수구에서 4세 지적장애 2급 딸을 키우는 신모(32·여)씨는 아침마다 남동구를 찾는다. 집 근처에는 특수 학급이 있는 유치원이 없어서다. 오전 7시 40분쯤 출발하는 유치원 버스를 타려면 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해야 한다. 잠에서 덜 깬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기라도 하면 신씨는 속상한 마음에 가슴을 친다고 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3조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하여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및 고등학교 과정의 교육을 의무 교육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장애 아동의 97.5%는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 아동의 유치원 이용률은 2008년 9.3%에서 2011년 2.5%로 6.8% 포인트 감소했다. 이 가운데 1~2급 중증 장애 아동은 7.3%에서 1.8%로, 3~6급 경증 장애 아동은 13.3%에서 4.1%로 줄었다. 유치원 관계자는 6일 “특수 아동을 돌볼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비장애 아동 부모들이 특수 학급 설치를 꺼린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한 유치원 원장은 “장애 아동이 유치원에 오면 교사들도 힘들어하고 비장애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기분이 상하지 않게 특수 학교를 찾아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장애 아동 부모들은 아이를 ‘보낼 곳이 없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애아 대상 특수학급을 마련한 유치원은 3.6%에 불과했다. 김치훈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실장은 “장애, 비장애 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는 인식 부족으로 거부하는 일이 많고, 이는 단순히 특수교육법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차별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특수교사를 적극 배치하고 필요하다면 특수보조원 등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수학급 설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데도 학부모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정책 홍보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사병월급 2배↑… 반값등록금 5조 지원

    공약 가계부에는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정부 지출도 상당수 들어 있다. 우선 군대의 사병 월급이 박근혜 정부 임기 말까지 현재의 2배로 인상된다. 이를 위해 1조 4000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사병 월급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월 9만 7500원이었던 상병 월급은 올해 11만 7000원으로 오르고 2017년에는 19만 5000원으로 2배가 된다. 교육비 부담 경감도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봐 둘 대목이다. 향후 5년간 8조 7000억원이 등록금 인하 등에 투입된다. 우선 고교 무상교육의 단계적 확대를 위해 3조 1000억원이 쓰인다.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반값등록금 지원에도 5조 2000억원이 들어간다. 일반상환 학자금의 대출이자를 실질적으로 0%로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에는 2015년부터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해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한다. 소요 예산은 2017년까지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75세 이상 노인에겐 치아 임플란트에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지원대상 연령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낮출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3000억원으로 잡혔다.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 확충과 일시보육 서비스 지원 및 육아 종합지원센터 신축도 확대된다. 초등학생 돌봄교실 확대를 통한 학교 내 돌봄 서비스도 강화된다. 장애인 특수학교·학급을 확충하고 특수교사를 증원하는 데에도 9000억원이 쓰인다. 2017년까지 장애 유형을 고려한 특수학교 20개교를 새로 세우고, 특수학급은 모두 2500개 증설한다. 특수교사도 7000명 증원한다. 초·중·고교에 문화 예술강사 파견도 확대한다.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디자인, 공예, 사진, 만화 등 8개 분야 강사를 2013년 4500명에서 2017년 5500명까지 늘린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0년동안 어둠 속에서 웅크려 살던 아이 미술관에 갑니다, 김은정 선생님 손잡고

    20년동안 어둠 속에서 웅크려 살던 아이 미술관에 갑니다, 김은정 선생님 손잡고

    10년 전 처음 만난 스물두 살 청년의 등은 굽어 있었다. 눈이 안 보이고, 외마디 비명을 제외하곤 말을 못했다. 일어나 걷지도 못했다. 두 눈이 완전히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 청년은 무려 스무해 동안 방 안에서 화석처럼 웅크려 지냈다. 뼈와 장기는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위로 쏠린 채 퇴화했다. 강원도 유일 시각장애인 학교인 춘천시 우두동 명진학교에서 청년을 발견, 2년 동안 보살폈지만 그는 일어서지 못했다. 희생정신이 남다른 특수교사들마저 더딘 성장에 낙담할 무렵 청년은 김은정(작은 44) 교사를 만났다. 손과 발을 뻗쳐 닿는 곳이 세상의 전부였던 청년에게 새 세상이 열렸다. 청년은 김 교사와 함께 일어서고, 걸음을 떼며 굳어버린 근육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견뎌냈다. 100m를 걷는 데 40분이 넘게 걸렸지만, 김 교사는 청년의 손을 놓지 않았다. 올해 서른 두살인 청년은 이제 내년 졸업을 준비 중이다. 배울 시기를 놓친 탓에 여전히 말은 못하지만, 지금은 김 교사의 말을 알아듣는다. 기쁠 때 환한 표정을 지으며 환호할 줄 알고, 싫은 일에 괴성을 내며 거부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사는 20일 “가끔씩 ‘엄마’라는 말을 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을 때가 있다”고 했다. 청년이 정말 옹알이하듯 말을 배우고 있는 것인지, 헬렌켈러의 스승인 ‘설리번 선생님’ 역할을 해 온 김 교사가 착각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홍조근정훈장)을 받는 김 교사는 20년 간 명진학교에서 중도·중복 시각장애 학생을 가르쳤다. 중도 시각장애인은 장애정도가 중증인 상태를 말하고, 중복 시각장애인은 눈이 안 보이는 동시에 다운증후군·뇌병변 등 다른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른다.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 보살핌이 절실한 학생들이다. 김 교사는 학생들을 미술관으로, 도서관으로 이끌어내며 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 유도했다. 겨울방학이 되면 이 학교 학생 10여명은 김 교사와 함께 기차나 전철을 타고 서울까지 이동해 용산구 이태원 삼성리움미술관이나 여의도 국회도서관을 찾았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고 점자책·오디오북으로 도서관을 만들고, 강당에서 학생들과 영화관을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문화 욕구가 커졌고 내친김에 미술관을 찾게 됐다고 귀띔했다. 김 교사는 “미국에 가지 않아도 미국에 대해 배우고 미국 여행을 좋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도 그림을 감상하고 좋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2회째인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는 김 교사와 함께 ▲유아부 배미양 충남 성남초병설유치원 교사 ▲초등부 한상준 인천 연평초 교사, 이선녀 강원 반곡초 교사, 이완국 제주 애월초더럭분교장 교사 ▲중등부 김효상 부산 대광발명과학고 교사, 김상기 전북 삼례공고 교사, 이한복 충남 당진중대호지분교장 교감, 이영욱 경남 웅상고 교사 ▲대학부 이성범 서울 가톨릭대 교수 등 10명이 선정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행정 운영실태 감사 결과

    사립학교 교원 채용시 금품수수나 시험문제 유출과 답안지 바꿔치기, 친·인척 부당 채용 등 교육행정의 비리 관행이 뿌리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18일 공개한 ‘지방교육행정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의 인사담당 직원 A씨는 2011년 배우자가 교육행정직 7급에서 6급으로 승진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에 입력된 전년도 상반기 근무평가 점수를 2점 높게 조작했다. 경기교육청의 인사담당 직원 B씨는 2010년 승진후보자 순위가 8위여서 승진임용이 어려웠던 전산 7급을 1위로 끌어올려 승진될 수 있도록 전년도 근평점을 10점이나 올리고는 부교육감 도장까지 몰래 찍었다. 사립학교의 교원 채용 과정은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었다. 경기도교육청 관내 사회복지법인 모 학원의 이사장 C씨는 2009년 교장과 짜고 특수교사 자격증도 없는 자신의 딸과 예비사위, 청탁받은 장학관의 아들 등 8명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답안지를 제출받아 이를 시험장에서 작성된 답안지와 바꿔치기 하는 수법을 썼다. 감사원은 “C이사장은 기간제 교사들이 채용비리를 신고할까봐 입막음용으로 지난해 지필고사 점수를 동점 처리한 뒤 면접점수를 높게 부여하는 방법으로 기간제 교사 12명을 모두 정규 교사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C이사장은 또 특수학교 교사를 채용하면서 뒷돈으로 4000만원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 관내 모 재단 소속 중학교에서도 미술교사를 뽑으면서 학교법인 설립자의 장녀이자 법인 상임이사를 합격자로 내정했다가 들통났다. 재단 설립자의 아들인 행정실장을 윤리교사로 뽑은 고등학교도 있었다. 감사원은 “부정 행위자에 대해서는 사후에라도 합격을 취소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기고] 장애인에 대한 진정성과 배려심만 있다면/김현주 대구광명학교 특수교사

    [기고] 장애인에 대한 진정성과 배려심만 있다면/김현주 대구광명학교 특수교사

    4월이다. 모두들 주말마다 전국 각지로 꽃구경, 봄구경 계획으로 들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꽃구경보다 싱그러운 꽃향기를, 봄구경보다 따스한 봄 햇살을 한껏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봄을 볼 수는 없는 대신에 코로, 피부로, 소리로 봄을 느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다. 생활에 불편함은 있지만 매체에서 보이는 만큼,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암울하고 답답한 환경은 아니다. 장애인이 삶을 살아가는 데 의지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정책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이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장애로 혼자서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일상생활이나 신변, 외출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는 제도이다. 장애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비장애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실 2010년부터 시행돼 오다 2011년 10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정식제도로 도입했다. 많은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환영받으며 도움을 주고 있다. 2년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엄마’라는 이름 위에는 관심과 사랑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인내와 노력의 무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과정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절망스러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이 버겁고 어렵기만 했던 그 시절, 가족처럼 항상 곁을 지켜주며 아이와 필자를 함께 보살펴 준 사람이 장애인활동보조인이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활동보조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활동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활동보조인은 임신 초는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낯설고 힘들던 첫 육아를 친정엄마처럼 알려주고 보살펴 줬다. 잊지 못할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올해 3월부터 개선, 확대됐다. 최중증 독거 등의 취약가구에 지원되는 활동이 월 최대 360시간으로, 장애아동을 위한 활동도 성인 활동지원 시간으로 늘렸다. 또한 수급자 가족의 직장생활·학교생활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월 73시간이 추가된다. 이 배경에는 제도 도입 후 겪은 시행착오 그리고 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의 생활이 완전히 안전하거나 편리해진 것은 아니다. 고쳐지고 강화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제도들이 점차적으로 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 확대 적용돼 가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장애인과 관련된 많은 행사들이 열린다. 장애인에게 위로나 응원보다는 동정심 유발이라는 의견도 있고, 한시적 관심끌기 차원의 전시성·선심성 행사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은 차차 개선되리라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의 내면을 살필 줄 아는 진정성과 배려심의 존재 여부다. 그것만 기본에 깔려 있다면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
  • [열린세상]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50년 만에 찾아온 초겨울 혹한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선거의 유세 열기가 뜨겁다. 골목을 누비는 유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확성기 소음에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는 작아져만 간다. 전국이 온통 대선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이 와중에 한 달 보름 남짓 남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언론과 국민의 관심에서 아직까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새해 1월 29일부터 8일 동안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스페셜올림픽엔 120여개국에서 3300여명의 선수단과 가족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트, 피겨스케이트 등 7개 종목의 59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는 경기대회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장애인 체육대회인 패럴림픽이 기록과 순위경쟁을 하는 엘리트스포츠인데 반해, 스페셜올림픽은 금·은·동 외에 4등부터 8등까지도 리본을 달고 시상대에 서는, 그야말로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쿠베르탱이 꿈꾸었듯이 인간의 완성과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올림픽은 단순히 스포츠행사만이 아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또한 스포츠 이상의 울림을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에 보여주면 좋겠다. 우선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적장애인도 비지적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동일한 이웃이요, 형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어떤 모습이든 상하귀천의 평가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그 자체로 고귀한 존재다. 또한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자신이나 가족이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장애인 문제는 곧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 셈이다. 둘째, 이번 기회에 지적장애인, 나아가 장애인 문제에 대해 제도적·법적 지원체계를 보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애인 문제는 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와 국가 전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내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일 뿐만 아니라 이들을 방치했을 때 사회가 치러야 할 비용 또한 훨씬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국가의 최우선 정책의제가 되다시피한 복지 논의에서도 장애인과 난치병 환우 등의 지원 과제가 주요한 정책의제로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특수교사의 충원, 대학입시에서의 장애인 특례입학, 평생교육의 지원 확대 등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언론에서도 이번 올림픽과 지적장애인에 관한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좋겠다. 정치, 경제 기사나 오락 프로그램도 중요하겠지만 의미 있는 이슈에 관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하는 것은 언론의 직무해태요, 유기라고 할 수도 있다. 스페셜올림픽도 명색이 올림픽인데 조직위원회나 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언론에 구걸하는 일이 없도록 언론이 한 발 앞서 관심과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 넷째, 우리 국민들도 스페셜올림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한다. 자원봉사단이 발족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더 많은 우리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여력이 되는 대로 돕는 방법을 찾아보자. 지적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 자신의 기쁨 또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아니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온 가족이 함께 목이 터져라 응원해 보자. 누가 이기고 진들 대수겠는가. 스페셜올림픽은 모두가 승자가 되는 특별한 올림픽이니까. 유독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연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작은 사랑이라도 실천하는 우리나라, 우리사회가 되면 좋겠다. 새해가 되면 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온 가족이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보자.
  • “장애시설 원장이 상습 성폭행”… 전북판 도가니?

    전북 전주시의 대형 사회복지법인에서 7명의 지적장애여성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이 장기간 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등 전북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성폭력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A복지재단의 성폭력 사건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A복지재단 설립자 친인척인 J(44)씨와 K(54)씨가 1992~2009년 지적장애 2·3급인 여성 7명을 원내 강당방, 창고, 교실, 화장실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A복지재단 성폭행 주장은 ‘도가니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장애인 생활시설 인권실태 조사’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제기됐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성폭력피해자 상담과 인권실태를 조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7월과 10월 경찰에 고발했고 피해자들은 성폭력예방치료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 상담 결과 설립자의 처조카인 J씨는 1992~2001년 복지재단 특수교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17~25세였던 피해 여성 4명을 협박과 회유를 해가며 성폭행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대책위와 상담에서 “안 할려고 했는데 끝내 무섭게 하면서….”, “귀찮게 하고 속상하게 하고 아프게 했다.”고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피해자들은 또 “자꾸 무서운 꿈을 꾸며 겁이나 죽겠다.”고 호소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J씨가 다른 선생님들한테 말하지 마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J씨는 고교시절부터 재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함께 시설 안에서 생활했고 고교 졸업 후 특수교사 자격증을 따 피해여성들을 돌보는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J씨는 미국으로 유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재단 산하 복지시설 원장으로 재직하다 성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올 1월 사직했다.또다른 재단 산하기관 원장인 K씨(설립자의 조카)는 2009년 11월 지적장애여성 3명을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 10월 고발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덕진경찰서는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7명 중 6명의 피해자 진술 조사를 마쳤다.”며 “피해 시기나 장소 등이 명확하지 않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지능이 4∼5세 수준이어서 피해 진술을 받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작지만 취업에 강한 한국국제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작지만 취업에 강한 한국국제대학교

    ‘작지만 강한 대학’. 경남 진주시에 있는 34년 역사의 한국국제대학교가 지향하는 학사 운영 방향이다. 한국국제대는 철저하게 실용 중심 학과와 희소가치가 높은 학과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회적 요구가 떨어지거나 지역 기반이 취약한 학과는 구조 개선을 통해 과감하게 폐지했다. 이 같은 특성화의 성과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에 그대로 나타난다. 2007년 취업률 90.5%를 비롯해 2009년까지 3년 연속 취업률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등 취업률 최상위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국제대는 학부과정에 교육과학, 사회과학, 의료보건, 생활과학, 관광, 공과, 예술체육 등 모두 7개 대학을 두고 있다. 대학의 모든 학과는 취업에 초점을 맞춘 특성화 학과다. 의료보건대학의 방사선 학과와 물리치료학과는 학생들이 해마다 관련 재단이나 학회로부터 여러 건의 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가고시 합격률도 높다. 특히 방사선 학과에서는 세계 인명사전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국제인명센터(IBC)에 등재된 한국방사선학회 회장 박지군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한다. 물리치료학과는 학생들이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선수 치료 등을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법경연대회 3연패를 달성하기도 한 간호학과는 해외 대학의 교수를 초청해 특강도 한다. 간호학과 학생 전원을 다양한 간호 능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양성하기 위해 병원코디네이터, 응급처지 전문강사, 웃음치료사, 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의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간호학과가 지난해 입시에서 1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이 잘되는 의료보건대학의 경쟁률은 해마다 초강세다. 교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육과학대학 각 학과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초등특수교육과는 경남 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명성이 높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와 소방공무원 시험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공과대학 소방방재학과 등도 인기 학과로 취업률이 높다. 한국국제대 조선해양공학과는 조선해양기술 및 해양엔지니어링 분야 기초 이론과 산업체 실무교육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과 실무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완성도 높은 교육을 한다. 아직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은 신생학과임에도 올해 대한조선학회가 개최한 전국 학생 선박 설계 경연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콘테스트 사상 처음으로 졸업생 없는 학과가 우수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먼 지역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팎에 1곳씩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도 한국국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진주 도심에 있는 진주학사는 504명(남 241, 여 263), 캠퍼스 안에 위치한 한마음생활관은 774명(남 354, 여 420)을 수용한다. 한국국제대는 장학금 지원도 해마다 확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전체 학생 가운데 50%가 학교 안팎에서 각종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나·다군 정시모집을 통해 546명을 뽑을 예정이다. 수시 전형에서 정원에 미달된 인원이 있으면 정시 모집에서 충원한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교수들 “특수교사 충원 때까지 휴업”

    “저희를 돌봐줄 선생님이 없어요.” 서울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이현식(14·발달장애 2급·가명)군은 최근 공원으로 가을소풍을 갔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인솔 교사가 반 학생 10명을 일일이 챙길 수 없자 이해력이 나은 이군에게 “(발달장애 1급인) 친구의 손을 잡고 다녀라.”고 시켰다. 졸지에 ‘보호자’가 된 이군은 교사의 말을 따랐지만 잠시 한눈파는 사이 친구가 사라졌다. 교사 등이 온종일 찾아 헤맨 끝에 학생을 찾았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은 “선생님 1명이 학생 10여명을 책임져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언제든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정신·신체 장애를 가진 학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을 맞춤형 지도할 특수 교사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급기야 대구대 등 전국 8개 대학 유아특수교육과 교수 25명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의 특수 교사를 현실에 맞게 충원할 때까지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거부하고 학생 1000여명과 동맹 휴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립학교 특수 교사 수는 9416명으로 법정정원(1만 6831명)의 55.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확보율(56.5%)보다 더 떨어진 숫자다. 반면 공립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 장애 학생은 매년 3000명가량씩 늘어 올해는 8만 4950명에 이른다. 법적으로는 특수 교사 1명당 ▲영·유아 4명 ▲초등·중학생 6명 ▲고등학생 7명만 맡아야 한다. 하지만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교사 1명이 영·유아 50명을 보살피는 일도 있다. 김기룡 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처장은 “공립학교에서 공무원 정원을 제한한 규정을 이유로 특수교사를 늘리지 않아 충원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신문고 최다 민원,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1분기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이 27만 80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는 이중 ‘빈발 민원’ 7건을 관계 기관에 전달, 정책개선에 활용토록 했다. ●2위는 보육료 지원 정책 불만 빈발 민원 중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1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무상보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3∼4세 아이를 둔 부모들의 형평성 문제 제기(387건)를 비롯한 보육료 지원정책 개선 관련 민원도 1516건에 달했다. 이 밖에 국가장학금 제도 불만(교육과학기술부), 셧다운제 논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병원 진단서 수수료 불만(보건복지부), 조기입학생 고충(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 국립공원 이용 불편(환경부·문화재청) 순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동일한 주제와 내용으로 분기별 50건 이상 접수된 사안들을 빈발민원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관에 이를 통보해 개선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대책 등 정책개선 이끌어 권익위 권고에 따라 개선된 대표 정책으로는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올 1월 대검찰청,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들이 연간 상시단속 및 처벌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6월부터는 300만원 이상 이체금액은 이체 후 10분이 지나야 인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인터넷 쇼핑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민원이 잦은 쇼핑몰은 일반에 공개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도를 손질했다. 특수교사가 부족하다는 민원도 신속히 수용됐다.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소요정원 확대를 추진했고, 2014년까지 특수학교(21개교)와 특수학급(2300여개)을 신·증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장애유아 무늬만 의무교육

    서울에서 장애어린이를 전담하는 민간 B어린이집은 한달 운영비 4000여만원 가운데 80%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나머지 20%도 채 안 되는 운영비는 교재와 교구·급식·통학차량 운영에 쓰고 있다. 원장 김모(49·여)씨는 “예산 부족으로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맞는 보조기구나 기자재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서 “의무교육이 현장에서는 와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수교육법에 근거, 장애어린이 의무교육을 2010년 만 5세에서 올해 만 3세까지 확대했다. 의무교육은 유치원 과정에서 실시하되 특수교사 배치기준 등 일정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도 교육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만 3~5세 장애유아 가운데 3367명은 교과부 관할 유치원에서, 4648명은 보건복지부에서 총괄하는 장애 전담 및 장애 통합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B어린이집처럼 의무교육 시행 전과 비교,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어린이집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지원은 인건비, 장애유아 보육비(1인당 39만 4000원), 통학차량 운영비(월 20만원)와 교재교구비, 지자체와 복지부가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시설 개·보수비 및 장비비 등이다. 항목별 지원비의 증감은 있었지만 항목은 의무교육 실시 전과 똑같다. 장애어린이집을 위한 법적 규정이 미흡한 탓에 유치원보다 더 많은 장애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집에 대한 명확한 지원 방안이 없다. 법에서는 장애어린이집을 의무교육 시설로 간주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시설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만 5세의 교육을 의무화한 ‘누리과정’이 도입됐지만 장애어린이집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지급되는 20만원씩의 1인당 보육료가 기존 보육료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 학급당 어린이가 많아 1인당 7만원가량의 연구개발비를 지급할 경우, 규모가 커지지만 장애어린이집의 학급당 원아는 3명 이하인 탓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교과부의 ‘특수교육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유치원 내 특수학급에 대한 학급별 연간 운영 지원비는 2009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 따라 교육 불균형을 낳고 있는 것이다. 교과부와 복지부의 이원화 체제가 초래한 결과다. 백운찬 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장은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지원도 못 받으면서 의무교육이라는 과제만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훈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실장은 “애초 법 제정 당시 장애어린이집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면서 “교과부와 복지부가 함께 장애어린이집의 의무교육 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나만의 멋진 ‘커피프린스’ 차릴 것”

    “50군데 넘게 지원서를 냈지만 결국 포기했어요. 사회복지를 2년이나 공부하고 카페에 취업했는데 월 80만원의 박봉과 편견에 시달렸습니다. 교육을 잘 받아 2년 뒤엔 나만의 노하우로 멋진 가게를 차리고 싶어요.” 조항성(30·영등포구 대림1동·청각장애 2급)씨는 2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한국재활복지대학 졸업 뒤 인테리어 분야 취업을 겨냥했지만 불가능만 확인됐단다. 김소영(28·여·중구 신당4동·청각장애 4급)씨는 “바리스타 학원에 다녔지만 비장애인을 위한 수업을 이해하는 게 버거웠다. 몇몇 커피숍 일자리도 손님과 소통하는 게 벅차 매번 주저앉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청각장애인 10명으로 이뤄진 ‘전광수 커피와 함께하는 바리스타 교육’에 발을 들여놓았다. 상암동 마포창업복지관 내 고용복지지원센터에서 매주 화·목·토요일 실습을 곁들인 강의를 듣는다. 지난 19일 개교식에 이어 11월까지 60차례 예정돼 있다. 수화로 쉽게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강습비와 교재, 대관료 등을 지원한다. 과정을 마치면 자격취득 등을 거쳐 당당하게 취업에 도전한다. 지난해의 경우 시내 13개 자치구 20곳에 이 같은 과정이 생겼다. 230명 가운데 25%인 5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월 급여는 발달장애·청각장애·시각장애에 따라 평균 46만~130만원을 기록했다. 기존 교육기관은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직업재활사, 수화통역사 등 장애인 재활인력과 시각장애인용 점자인쇄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나 전문인력과 전용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시는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시설과 연계하고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쳐 사후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시는 20일 마감한 2차 양성기관 공모에서 8곳을 접수했다. 심의를 거쳐 29일 3곳으로 추리게 된다.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전광수 로스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자립에 한몫하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장애인 정책, 시혜 아닌 자립 지원이어야”

    “장애인 정책, 시혜 아닌 자립 지원이어야”

    “세상에 공짜 빵은 없습니다.” 최근 치러진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양수(45) 한빛맹학교 교장이 평소 학부모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김 교장은 9일 치러진 선거에서 73%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국 155개 특수교육학교와 특수교육교사 1만 7000여명의 대표가 됐다. 장애인이 특수교육총연합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고1때 시력 잃어 김 교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의 눈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안경을 맞추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 질환임을 알게 됐다.”면서 “나는 몰랐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실명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시력이 손상돼 더듬거리며 다니는 그를 ‘박쥐’라고 놀려 댔다. 가혹한 운명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살 터울 동생인 김용수(42) 박사도 그와 똑같은 병에 걸려 시력을 잃었다. 김 교장은 “주변 사람들은 우리 집을 ‘마가 낀 집’이라고 손가락질을 했고, 친척들은 연락을 끊었다.”면서 “낙담한 아버지는 어머니와 우리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동반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그게 실패해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력을 완전히 잃은 김 교장은 한빛맹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대학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한빛맹학교에 교사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동생인 김용수 박사도 한국과학기술원 수학과에 입학해 국내 첫 시각장애인 이공계 박사가 됐다. 김 교장은 2003년 한빛예술단을 만들어 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하면 ‘안마’를 연상하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싶었다.”면서 “TV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3회 연속 우승한 김지호군, K팝스타에서 스타덤에 오른 김수환군도 모두 이런 교육의 성과물”이라고 자랑했다. 한빛예술단은 현재 80명의 단원이 15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있고, 2010년에는 노동부로부터 장애인문화예술 분야 첫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특수교사 99.9%는 사명감 갖고 일해” 김 교장은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는 “환부는 깔끔하게 도려내야 하겠지만 99.9%의 특수교사는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도가니 사건으로 떨어진 특수교사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노동 중심으로 진행되는 장애인 직업교육도 바꾸고 싶어 했다. “시각장애인도 변호사가 되고,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직업교육 개편과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교총과 마찬가지로 교섭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교장은 장애인 정책의 요체는 시혜가 아니라 자립 지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굿윌이라는 장애인 기업이 군대 소모품을 생산한다.”면서 “일반 기업하고 경쟁을 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만큼 정부가 몇몇 영역을 할당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올 첫 도입 ‘수석교사제’ 합격자 79명 살펴보니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선발한 수석교사 최종 합격자 가운데 중등에서는 사회교과 담당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또 공립고 교사가 사립고 교사에 비해 4배가량 많았다. 중등에서는 여교사가 전체의 46%로 남녀 비율이 비슷한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86%를 차지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을 위해 평균 수업 시수를 반으로 줄이고 수업지도 및 컨설팅을 통해 동료교사의 수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80시간 연수 마치고 학교 배치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수석교사 37명과 중등학교 수석교사 42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180시간의 자격연수를 마치고 학교에 배치된 상태다. 초등에는 76명이 지원해 2대1, 중등에는 120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당초 초등 75명, 중등 75명 등 150명의 수석교사를 뽑을 계획이었지만 초등의 경우 지원율이 낮고 심사과정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한 교사들이 많아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공립고 교사, 사립고의 4배 합격자의 담당 교과는 중등의 경우 사회교과가 11명으로 전체의 26.2%에 달했다. 국어 7명(16.7%), 체육예술 6명(14.3%), 영어 4명(9.5%) 등의 순이다. 특수교사와 보건교사도 1명씩 포함됐다. 중등 수석교사들 가운데 공립 교사는 33명, 사립 교사는 9명이다. 초등 수석교사는 37명 모두 공립 교사다. 중등 수석교사는 남교사 23명, 여교사 19명이고, 초등 수석교사는 여교사가 32명, 남교사는 5명에 불과했다. 지원교육청별로는 중등에서 북부가 7명, 성동이 6명, 본청과 서부가 5명씩이다. 초등은 서부교육지원청 소속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 5명, 북부·성북·남부가 각 4명씩 뽑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발된 수석교사를 지역별로 고르게 배치했고, 오는 9월 내년에 배치할 수석교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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