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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스페인산 당근마켓 ‘왈라팝’ 샀다… 유럽 시장 공략 거점

    네이버, 스페인산 당근마켓 ‘왈라팝’ 샀다… 유럽 시장 공략 거점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한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순환 경제 등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의 특징을 활용해 네이버의 사업 지역을 확대할 거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이날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70.5%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대상을 지속적으로 물색해 왔다”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가 전 세계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스페인 C2C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강자”라고 강조했다. 왈라팝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900만명이 넘는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일상 생활용품과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울러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한다. 2013년 스페인에서 모바일 기반의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2021년 이탈리아, 2022년 포르투갈에 진출하는 등 남유럽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억 1500만 유로,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했다. 네이버 측은 “보다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네이버는 왈라팝에 자사의 검색과 광고, 결제,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해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일상 속 다양한 상품군과 사용자 데이터가 공유되는 C2C 기업의 특성상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미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와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C2C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왈라팝 인수를 통해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 경쟁력 또한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롭 캐시디 왈라팝 대표는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양사 간 강력한 연계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과기부 공모선정 국비 16억원 확보

    부산,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과기부 공모선정 국비 16억원 확보

    부산시가 지역 대학, 기업과 함께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6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에 시비 4억9500만원, 민간자금 3억1300만원 등을 더해 총 24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2년간 투입해 양자 자기장 센서를 이용한 배터리 결함 진단 실증, 양자기술 도입·적용 상담(컨설팅), 지역 양자 과학기술 생태계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과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산대학교, 네오텍, 동일고무벨트, 코뱃 등 지역 대학 및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수행한다. 부산대학교와 지역 기업들은 업종 특성에 맞게 수요 실증 사업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대학교는 실증총괄과 시제품 설계·제작·운영 및 데이터분석 등을 맡게 되고, 네오텍은 센서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수집과 함께 실증 품질관리를, 동일고무벨트는 관련 부품 제작 등을 위한 타이밍벨트·챔퍼 제작 및 차폐처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코뱃은 배터리 검수 실증과 함께 기존방식과 양자 기술을 적용한 방식에 대한 비교분석 등을 맡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양자 소·부·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양자기술 도입 상담을 통해 지역 기업의 다양한 혁신사례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제주는 ‘사우나 더위’… 평균기온 역대 1위·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2위

    지난달 제주는 ‘사우나 더위’… 평균기온 역대 1위·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2위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25.5도)보다는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았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5∼31일에는 태풍 7, 8호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역대 2위였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었다. 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열대야일수를 기록했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68.7㎜로 평년(231.3㎜)의 3분의 1 수준으로 적었으며, 역대 5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7월로 기록됐다. 강수일수는 5.8일로 평년(12.4일)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역대 3번째로 적었다. 지난 18일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고산 지점은 1시간 최다강수량이 43.2㎜로 7월 중 역대 3위를 기록했고, 특히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렸던 제주시 삼양2동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남은 여름철 기간에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했다.
  • 김동연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판 바꾸는 계기로···‘북부대개조’와 일치”

    김동연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판 바꾸는 계기로···‘북부대개조’와 일치”

    8월 중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추진 TF’ 발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북부에 아껴둔 땅인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 현안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을 계기로 완전히 판을 바꾸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도성’, ‘전향성’, ‘지역 중심’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주도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제까지의 다소 수동적이고 중앙의존적인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도가 할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찾아서 도의 주도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기도가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군 반환공여구역뿐만 아니라 군 유휴지별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수립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경기도가 먼저 더 큰 역할을 하자”라고 독려했다. ‘전향성’에 대해 김 지사는 “이제까지는 중앙정부에 무엇인가 해달라고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해왔다”면서 “지원받아야 할 것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서’ 경기도가 전향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연구원에서 의정부, 동두천 등 지역별로 (먼저) TF를 만들어 지역에 특화된 반환공여구역 개발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지역 중심’과 관련해서는 “어떤 곳은 산업 또는 기업 중심의 개발이 되어야 하고, 어떤 곳은 문화 중심의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다”면서 “지역주민과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미군 반환공여구역을 개발해서 지역의 경제·문화·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따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경기도는 8월 중 김대순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반환 공여지 개발 TF’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TF는 공여지 개발 계획 검토부터 실행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 특례 등을 파악하고, 정부나 국회 등과 협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중 개발할 수 있는 경기도 구역은 22개소로,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약 72.4㎢(2,193만 평)에 이른다. 경기북부에 주로 밀집해 있는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은 이재명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기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의 공약사항으로, 지난달 1일 국무회의에서도 관련 부지에 대한 개발을 적극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 간에 관련 대화를 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경기북부대개조’에 나선 김동연 지사의 입장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 “말더듬 현상, 누구 잘못도 아니었다”…학계, 원인으로 ‘이것’ 지목했다

    “말더듬 현상, 누구 잘못도 아니었다”…학계, 원인으로 ‘이것’ 지목했다

    언어 장애인 말더듬(Stuttering)이 지능이나 교육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닌 유전적 특성과 직접적 관계가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말더듬은 특정 소리나 단어를 반복하거나 지연하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장애를 뜻한다. 그동안 말더듬에 대해서 유전적 구조로부터 원인을 찾는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말더듬 사례 10만건과 대조군 100만건 이상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말더듬과 관련된 48개 유전자에서 57개의 뚜렷한 영역(유전자좌)을 확인했다. 또 이 중 일부는 자폐증, 우울증, 음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책임자인 제니퍼 빌로우 밴더빌트대 박사는 “왼손잡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 위압적인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말더듬의 원인에 대해 수백 년 동안 오해가 있었다”며 “우리 연구는 말더듬이 개인적 또는 가족적 결함이나 지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말을 더듬는 이들은 과거에 괴롭힘을 더 많이 겪고, 교실 참여가 감소하면서 부정적인 교육 경험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이 되어서도 구직이나 사회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딜런 프루엣 밴더빌트 의과대학 박사는 자신도 말더듬 장애가 있는 언어학자라고 밝히며 “말더듬과 관련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앞으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말더듬은 일반적으로 2세에서 5세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80%는 치료를 받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일부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언어 개입, 행동 수정, 인지 개입 등을 활용해 말더듬 치료법을 찾고 있으나, 현재까지 자발적인 회복 외에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의 주요 업무 전반을 점검하는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행정사무감사의 기간과 방식은 지방자치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49조 제1항에서 지방의회는 매년 1회 그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하여 시·도에서는 14일의 범위에서, 시·군 및 자치구에서는 9일의 범위에서 감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도 행정사무감사는 제1차 정례회 또는 제2차 정례회 회기 중에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그 시기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매년 5월에서 12월 중 14일 이내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14일이 연속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휴일을 포함하면 실질 감사일수는 10일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 예산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예산 현황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 규모는 326조원에 달한다. 감사 대상 기관도 집행기관뿐 아니라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지방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행정 환경에서 현행 감사 기간으로는 깊이 있는 감사가 사실상 어렵다. 또한 감염병이나 재난 발생과 같은 돌발 상황이 있을 경우, 기존 정례회 일정에 맞춰 제한적으로만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현실도 큰 문제다. 유연한 시기 조정이나 기간 확대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사 자체가 형식화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서울시의회에서도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핵심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각 지방의회의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다. 즉, 시·도 기준 14일, 시·군·자치구 기준 9일이라는 중앙정부 기준을 폐지하고 각 지방의회가 조례로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일수를 늘리자는 차원이 아니다. 감사의 깊이와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마다 다른 행정 특성과 감시 수요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나아가 지방의회가 스스로의 의정계획과 여건에 따라 감사 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책임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방의회가 자율적으로 감사 기간을 결정하게 되면 지역 현실에 맞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감사가 가능하다. 이는 곧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감시로 이어지며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권한 이양과 동시에 자율성을 제한하는 규정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요원하다. 이제는 지방의회의 기능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일률 규정을 과감히 손볼 때다.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대한 조례 위임은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필수적 조치다.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그리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를 위해 지방자치법 제49조와 시행령 제41조의 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박성연 서울시의회 의원
  • 폐식용유로 ‘바이오 오일’ 생산… LG화학, 충남에 전용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식물성 기름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의 자회사 엘지애니바이오리파이닝은 충남 서산시에서 HVO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30만t을 생산하며,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의 자회사 ‘에니라이브’와 합작해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HVO는 폐식용유를 비롯해 재생가능한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탄화수소 혼합물. 석유화학 산업의 주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지속가능항공유는 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친환경 항공 연료다. 한국은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1% 이상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 [단독] 스토킹범 56%, 접근금지 등 법원 조치 무시했다

    [단독] 스토킹범 56%, 접근금지 등 법원 조치 무시했다

    40대 남성 A씨는 3년간 교제하다 헤어진 여성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으로 감시했다. 법원에서 100m 이내 접근·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를 통보받은 이후였지만, A씨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A씨는 지난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처럼 스토킹 범죄 가해자 중 피해자 보호 조치를 위반하는 이들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울산, 경기 의정부, 대전 등에서 연달아 스토킹 및 교제 살인 등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피해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전담 조직을 설립해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사안에 따라 가해자를 구금하거나 피해자와 분리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스토킹 범죄의 특성 및 대응 강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스토킹 가해자 중 56.4%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사·재판기록을 토대로 2023~2024년 스토킹처벌법을 위반해 처벌받은 가해자 241명의 범죄 성향을 분석했다. 가해자 중 136명은 ▲서면 경고 ▲100m 이내 접근, 연락 금지 ▲유치장 구금 및 전자장치 부착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 나머지 105명은 위반하지 않았거나 위반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였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율이 높고, 가해자가 스토킹 범죄를 계속하거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나아가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했다. 연달아 발생하는 스토킹 범죄에 경찰은 가해자 주거지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재범 가능성이 있는 가해자는 전자장치를 부착하거나 유치장에 구금하는 등 분리 조치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해자가 보호조치 명령을 어기면 경찰이 검찰과 법원을 거쳐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도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 “공공장소서 뛰는 아이? 엄마가 ‘무개념’이죠”…눈칫밥 먹는 부모들

    “공공장소서 뛰는 아이? 엄마가 ‘무개념’이죠”…눈칫밥 먹는 부모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양육자가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면 “무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육아정책포럼’에 실린 ‘공공장소의 아동에 대한 사회적 배제의 실태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94.5%는 ‘영유아’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거나 쉽게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상황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영유아의 특성에 대한 수용성, 사회적 포용에 관한 인식, 차별에 대한 인식, 공공장소의 아동 배제 경험 및 사회적 대응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446명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자녀 동반 시 배제된 경험과 애로사항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8%는 ‘우리 사회 인식상 공공장소에서 양육자가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면 무개념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매우 그렇다)고 바라봤다. 실제 응답자 본인도 그러한 양육자에 대해 무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62.6%였다. 응답자 33.7%는 우리 사회가 ‘공공장소에 아동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회 인식이 아닌 실제 본인이 ‘공공장소에 아동이 있으면 불편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10.3%였다. 공공장소의 아동 및 양육자에 대해 응답자 자신의 생각보다 한국 사회적 분위기를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양육자의 70% “방문 전 ‘노키즈존’ 여부 확인”3명 중 1명 “아이 때문에 식당 이용 못한 경험 있다”최근 1년 이내 공공장소에서 어린 아동으로 인해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식당과 음식점이 50.5%, 카페 24.3%, 마트 23.9%, 대중교통 22.9%, 영화관 15.6% 순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양육자 40.6%는 ‘공공장소에서 자녀의 특성이나 기질로 인해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30.3%는 ‘육아로 인한 우울감이나 양육 스트레스로 인해 공공장소에서 자녀를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버거운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양육자의 30.5%는 최근 1년 이내 카페에 초등 이하 자녀를 동반했다는 이유로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30.0%는 식당에서 느꼈다. 34.1%는 음식점에서 출입 및 이용이 제한되거나 아이를 데려가면 불편할까 봐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카페(32.1%), 영화관(23.3%), 도서관(19.3%), 대중교통(16.4%) 등이 뒤따랐다. 또 양육자의 47.1%는 장소에 따라 ‘노키즈 존’을 확인했다. 23.1%는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마다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의 70.2%는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경우 출입이 금지되거나 이용에 제약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셈이다.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8%에 그쳤다. 양육자의 64.3%는 ‘자녀와 공공장소에 있을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고 말했으며 40.8%는 ‘공공장소에서 자녀가 떼를 쓰거나 뛰어다닐까 봐 외출을 꺼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적 배려를 받지 못한 경험’과 ‘자녀와 함께 있는 이유로 무시 또는 비하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각각 24.0%, 17.5%로 집계됐다. “아이 문제행동 전적으로 부모 책임으로 보는 사회 인식”보고서는 “영유아의 울음이나 소란스러움 등 문제행동은 그럴 수 있다고 보면서도, 발달 특성이나 기질적 특성으로 인해 부모가 통제하거나 훈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동에 대해 자녀를 적절하게 훈육하지 않은 양육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육자 전반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불러일으키고 특히 여성 양육자에 대해 혐오 표현이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노키즈존의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는 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정부 사업, 공동체에 기반을 둔 사회환경의 조성이 요구된다”며 “아동친화업소 인증 등 제도적 기반 조성과 아동 배려 물품·시설 정보 제공, 사회적 인식 개선 지원 조례 제정 등 공공장소의 유형별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섬속의 섬은 처음이야”… 우도 아이들에 ‘찾아가는 문화예술 배달강좌’ 선물

    “섬속의 섬은 처음이야”… 우도 아이들에 ‘찾아가는 문화예술 배달강좌’ 선물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첫 섬 나들이로 우도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강좌 선물을 배달했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우도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전하며 도서지역 문화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우도지역아동센터에서 ‘찾아가는 설문대 문화예술 배달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2015년부터 진행해온 맞춤형 문화예술 배달강좌 프로그램이 이번에 처음으로 섬 속의 섬 지역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강사 섭외와 이동 문제 등 현실적 제약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우도지역 교육이 실현됐다. 올해는 3월 공모로 총 15개소(179명)를 선정해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 중이다. 연극놀이, 무용, 공예, 목공예, 건강체조 등 5개 분야의 교육이 각 시설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오는 8월 7일까지 2주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는 우도지역아동센터 아동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개와 칠보유약을 활용한 액세서리, 키링, 그립톡 등을 만들며 평소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은 물론,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아동과 지역 주민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멀리 우도까지 와서 해줘서 고맙다”며 큰 호응을 나타냈다. 우도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도서지역 아동들이 직접 만들고 표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프로그램이 우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문화예술 경험이 제한된 섬 지역과 소외지역까지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든 도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잠수함 내부 구조도까지…우크라, 러 핵잠수함 비밀 문서 유출

    잠수함 내부 구조도까지…우크라, 러 핵잠수함 비밀 문서 유출

    │GUR, 실전 배치된 ‘크냐즈 포자르스키’ 운용 문서 전면 입수…전투 지침·구획 배치도·작전 일지 포함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잠수함 ‘크냐즈 포자르스키’에 대한 내부 구조도와 운용 문서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명단부터 전투 지침서, 내부 배치도, 작전 일정표까지 실전 배치된 전략 자산의 보안이 이처럼 전면적으로 노출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투 지침서·조직도·작전일지까지 전방위 유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전략 핵잠수함 관련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GUR는 공식 텔레그램 발표를 통해 해당 문건에 잠수함 승조원의 명단, 직책·자격·체력 수준, 전투·비상 대응 지침서, 생존 설비 구성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GUR는 ‘선박 일정표(작전 일지)’ 발췌본까지 확보했다. 해당 문서는 잠수함의 일일 전투태세 준비, 근무 교대, 항해·정박·경계 순서 등 작전 루틴을 규정한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내부 구조도·단면 설계도 노출…잠수함 구획 체계 파악 가능 공개된 자료에는 잠수함의 내부 구조도와 단면 구획 배치도도 있다. 이는 선체를 절단한 형식의 설계도로 각 격실에 설치된 화재 진압 장비, 통신 회로, 수밀문, 유독가스 차단 장치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내부 생존 가능성과 방어 체계를 기반으로 한 구조인 만큼 전투 상황에서 잠수함이 어떻게 대응하고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도면이다. 이는 러시아 전략 핵잠수함의 운용 구조적 취약점을 외부에 노출한 사례로 실질적인 군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전력화’ 전략 자산, 상징성과 실질 모두 타격크냐즈 포자르스키는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전력화를 승인한 보레이-A(955A)급 전략 핵잠수함으로 북방함대 31잠수함사단에 편제돼 무르만스크주의 가드지예보 해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이 잠수함은 특히 R-30 ‘불라바’ 미사일 16기를 수직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다. 불라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약 8000~9300㎞)를 지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미사일 1기당 최대 10기의 핵탄두(MIRV)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의 해상 기반 핵억지력 전력 중 핵심으로 꼽히는 무기체계다. GUR는 “이번 정보 확보는 크냐즈 포자르스키만이 아니라, 보레이-A 프로젝트 전체의 기술적 특성과 운용 제한까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크렘린이 유지하려는 제국 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적·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서방 공유 시 정보전 승리로 이어질 수도더타임스는 이번 유출이 정밀한 사이버 작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GUR는 2022년 이후 러시아 군사기관, 방산업체, 항공기 설계국 등을 겨냥해 지속적인 정보전·해킹 작전을 수행해온 전력이 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문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공유될 경우 러시아 핵잠 전략 전반에 구조적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러시아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한 대잠전(ASW)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토가 잠수함 추적 및 대응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GUR가 입수한 내부 자료는 북극 해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러시아 핵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침묵…“부정도 인정도 못 해”현재까지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영 언론도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는 사실상 유출 정황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타임스는 GUR의 평가를 인용해 확보된 문건이 보레이‑A급 전체의 기술적 취약성과 운용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러시아가 북극 전략 전력을 중심축으로 삼아 구축해온 핵 억지력 체계 전반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라고 짚었다.
  • 러 최신 핵잠수함 내부 설계도 유출…핵억지력에 ‘직격탄’

    러 최신 핵잠수함 내부 설계도 유출…핵억지력에 ‘직격탄’

    │GUR, 크냐즈 포자르스키 잠수함 작전 지침서·조직도·배치도 입수…푸틴 핵심 전략 자산 보안 전면 노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최신 전략 핵잠수함 ‘크냐즈 포자르스키’에 대한 내부 구조도와 운용 문서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명단부터 전투 지침서, 내부 배치도, 작전 일정표까지 실전 배치된 전략 자산의 보안이 이처럼 전면적으로 노출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투 지침서·조직도·작전일지까지 전방위 유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이 사이버 작전을 통해 러시아의 전략 핵잠수함 관련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GUR는 공식 텔레그램 발표를 통해 해당 문건에 잠수함 승조원의 명단, 직책·자격·체력 수준, 전투·비상 대응 지침서, 생존 설비 구성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GUR는 ‘선박 일정표(작전 일지)’ 발췌본까지 확보했다. 해당 문서는 잠수함의 일일 전투태세 준비, 근무 교대, 항해·정박·경계 순서 등 작전 루틴을 규정한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내부 구조도·단면 설계도 노출…잠수함 구획 체계 파악 가능 공개된 자료에는 잠수함의 내부 구조도와 단면 구획 배치도도 있다. 이는 선체를 절단한 형식의 설계도로 각 격실에 설치된 화재 진압 장비, 통신 회로, 수밀문, 유독가스 차단 장치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내부 생존 가능성과 방어 체계를 기반으로 한 구조인 만큼 전투 상황에서 잠수함이 어떻게 대응하고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도면이다. 이는 러시아 전략 핵잠수함의 운용 구조적 취약점을 외부에 노출한 사례로 실질적인 군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전력화’ 전략 자산, 상징성과 실질 모두 타격크냐즈 포자르스키는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전력화를 승인한 보레이-A(955A)급 전략 핵잠수함으로 북방함대 31잠수함사단에 편제돼 무르만스크주의 가드지예보 해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이 잠수함은 특히 R-30 ‘불라바’ 미사일 16기를 수직 발사관에 탑재할 수 있다. 불라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약 8000~9300㎞)를 지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미사일 1기당 최대 10기의 핵탄두(MIRV)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의 해상 기반 핵억지력 전력 중 핵심으로 꼽히는 무기체계다. GUR는 “이번 정보 확보는 크냐즈 포자르스키만이 아니라, 보레이-A 프로젝트 전체의 기술적 특성과 운용 제한까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크렘린이 유지하려는 제국 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전략적·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서방 공유 시 정보전 승리로 이어질 수도더타임스는 이번 유출이 정밀한 사이버 작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GUR는 2022년 이후 러시아 군사기관, 방산업체, 항공기 설계국 등을 겨냥해 지속적인 정보전·해킹 작전을 수행해온 전력이 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문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공유될 경우 러시아 핵잠 전략 전반에 구조적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미 해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러시아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중심으로 한 대잠전(ASW) 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토가 잠수함 추적 및 대응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GUR가 입수한 내부 자료는 북극 해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러시아 핵잠수함 전략 전반에 구조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침묵…“부정도 인정도 못 해”현재까지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영 언론도 관련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는 사실상 유출 정황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타임스는 GUR의 평가를 인용해 확보된 문건이 보레이‑A급 전체의 기술적 취약성과 운용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러시아가 북극 전략 전력을 중심축으로 삼아 구축해온 핵 억지력 체계 전반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라고 짚었다.
  • [단독]접근금지 등 스토킹 피해자 보호조치, 절반 넘게 안 지켜

    [단독]접근금지 등 스토킹 피해자 보호조치, 절반 넘게 안 지켜

    40대 남성 A씨는 3년간 교제하다 헤어진 여성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으로 감시했다. 여성의 차량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로 전송하고, 전화를 걸기도 했다. 법원에서 100m 이내 접근·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를 통보받은 이후였지만, A씨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A씨는 지난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처럼 스토킹 범죄 가해자 중 피해자 보호 조치를 위반하는 이들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울산, 경기 의정부, 대전 등에서 연달아 스토킹 및 교제 살인 등이 발생하면서 강력한 피해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전담 조직을 설립해 사건 초기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사안에 따라 가해자를 구금하거나 피해자와 분리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스토킹 범죄의 특성 및 대응 강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스토킹 가해자 중 56.4%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사·재판기록을 토대로 2023~2024년 스토킹처벌법을 위반해 처벌받은 가해자 241명의 범죄 성향을 분석했다. 가해자 중 136명은 ▲서면 경고 ▲100m 이내 접근, 연락 금지 ▲유치장 구금 및 전자장치 부착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 나머지 105명은 위반하지 않았거나 위반 여부를 알 수 없는 경우였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율이 높고, 가해자가 스토킹 범죄를 계속하거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나아가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독일의 무기한 접근금지 명령 등을 참고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연달아 발생하는 스토킹 범죄에 경찰은 가해자 주거지 주변에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재범 가능성이 있는 가해자는 전자장치를 부착하거나 유치장에 구금하는 등 분리 조치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제성 없는 서면 경고나 연락 금지 조치 등은 무용지물”이라며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가해자가 보호조치 명령을 어기면 경찰이 검찰과 법원을 거쳐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도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의회, 마스코트 소원이 가족 캐릭터 5종 만들어....도민 누구나 활용 가능

    경기도의회, 마스코트 소원이 가족 캐릭터 5종 만들어....도민 누구나 활용 가능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의회 마스코트 ‘소원이’의 가족 캐릭터 5종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소원이’는 지난 2016년 도민을 위해 소처럼 열심히 일하고, 도민의 소원을 듣고 해결해주는 의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황소’를 모티브로 제작된 경기도의회의 공식 마스코트다. 지난 2022년 리뉴얼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으며, 크고 선한 눈망울은 민생을 살피는 도의원의 모습을, 듬직한 체격은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일꾼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제작된 가족 캐릭터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기 등 5종으로 기존 소원이의 외형 및 색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대별 특성과 역할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각 캐릭터는 3D 턴어라운드 이미지와 응용 동작 30종으로 구성돼 향후 SNS 콘텐츠, 유튜브 영상, 인쇄홍보물,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SNS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원이’를 활용해 도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성과로 「2024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91개 기관 가운데 1위의 성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소원이’ 가족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뉴스, 쇼츠 영상 등 SNS 콘텐츠 홍보를 강화하고, 주요 행사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도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며 인형, 키링 등 굿즈 제작도 검토 중이다.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소원이는 도민과 의회를 연결하는 상징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도의회의 역할과 정책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친숙하고 신뢰받는 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원이’는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으로 공공저작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도민이 활용을 원할 경우 의회 캐릭터 담당자(031-8008-7124)에게 신청 및 승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 노원구,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노원구,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노원 지역의 특성상 음식물쓰레기 감축에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가대상은 RFID 종량기가 설치된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186개 단지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감량 실천 사례는 주민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 실시, 자율 계도반 운영 등의 활동 실적이 해당한다. 3개월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활동 실적이 끝나면 각 공동주택은 1500세대 이상 단지, 500~1500세대 단지, 100~500세대 단지로 그룹화하여 총 12개 우수단지를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구가 노원구민과 함께 정한 노원구 탄소중립 시민실천 10가지 약속의 하나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발생한 쓰레기의 처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른 생활 불편도 차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덜 사고 덜 버리는’ 개인적인 생활 습관으로 시작하지만 동시에 ‘다 같이’ 참여하는 집단적 노력이 필수”라며 “경진대회를 계기로 주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나아가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효능감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생일날 아들 쏜 송도 총격범…“사이코패스 아냐” 경찰 판단

    생일날 아들 쏜 송도 총격범…“사이코패스 아냐” 경찰 판단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60대 피의자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피의자의 성격적 특성이 기준에 미달해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A(62)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 자택에서 사제총기를 발사해 자신의 아들(33)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이었으며, 아들은 며느리·손주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열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튿날인 21일, 경찰은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도 방화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장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 장치가 발견됐다. 타이머는 21일 정오에 맞춰져 있었고, 실제로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전에 방화까지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극단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이었지만,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본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결여, 무책임성 등 20개 항목을 평가해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피의자는 25점 미만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 경남도, 동부경남에 5조 7000억 투입…‘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

    경남도, 동부경남에 5조 7000억 투입…‘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

    경남도가 김해·양산·밀양을 포함한 동부경남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2034년까지 5조 7000억원(민간 자본 포함)을 투입한다. 4일 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브리핑을 열고 “2034년까지 6대 분야 112개 사업에 총 5조 7000억원(국비 1조 2000억+지방비 1조 11000억+민자 3억 4000억원)을 투입해 동부경제권의 GRDP를 41조원대로 확대하고 20개 이상 앵커기업을 추가로 육성·유치한다”며 “또 기술 기반 벤처기업을 1000개 육성해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권에는 경남 인구의 31.1%인 103만명이 살고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의 26.4%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권역이다. 그러나 창원·부산·울산 등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자체적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독립적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남에서 중부권은 창원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기계·방산·원전 등 주력산업이 수출 호조 등 활력을 되찾고 있고 서부권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동부권 대표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하자, 경남도는 발전 전략을 세웠다. 도는 동부권 발전 6대 분야를 선정 15대 핵심과제를 뽑았다. 6대 분야는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물류 ▲바이오메디컬 ▲수소 ▲나노융합 ▲창업거점이다. 세부적으로 도는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김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양산 재사용 배터리 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밀양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 활용 전주기 지원 기반을 구축에 나선다. 동부경남에는 부울경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해 있다. 다만 중소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는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도는 기술지원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기업 업종전환과 성장을 지원한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는 김해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 조성, 로봇 시스템통합(SI)기업 중심 디지털 물류장비·기술 개발,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내 UN국제물류센터 유치, 밀양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양산 바이오메디컬산업 혁신거점,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클러스터·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 제조기업의 의료기기 업종전환을 지원은 바이오메디컬 분야 핵심과제다. 양산부산대병원, 인제대 백병원과 함께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대학에서 개발, 병원에서 임상실증, 기업에서 생산하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있다.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6대 분야에 담겼다. 밀양 수소특화단지 지정, 김해 액화수소 클러스터 조성,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 기자재 기업 육성,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 선점은 핵심 과제로 잡았다. 도는 우주항공·방위산업·미래모빌리티·수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나노소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밀양 첨단나노복합소재 상용화 허브 구축, 양산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실증사업, 수요-공급망 산업생태계 구축 등은 추진 방향이다. 창업거점 분야에서는 공간, 자금, 인력 등 지원 기반을 확대한다. 벤처투자 펀드 신규 조성, 교육발전특구·글로컬대학·지역혁신대학 지원, 첨단산업 정주인재 양성 등이 핵심 과제다. 이러한 전략 아래 도는 지역별 첨단산업 육성 방향도 제시했다. 1225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소재한 김해는 미래자동차 중심지로 키운다. ‘열관리시스템 모듈 성능평가지원센터’, ‘가상모형 기반 주행플랫폼 개발·평가지원센터’, ‘미래모빌리티 실증센터’ 등을 통해 클러스터 단지를 고도화한다는 게 도 계획이다. 양산은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부산대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한국광기술원 등 바이오메디컬 분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밀양은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밀양에서는 현재 ‘나노소재·제품안전성평가지원센터’와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가 건립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 활용 지원센터’ 공모사업도 선정됐다. 도는 밀양시가 수소특화단지에 지정되도록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향후 대내외 정책변화를 반영해 각 시군, 산업현장,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전략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동부경남이 동남권 미래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고] 경영권 보호는 산업의 생존 조건

    [기고] 경영권 보호는 산업의 생존 조건

    최근 한국에선 기업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전자투표 강제화,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은 모두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존 경영권의 방어 장치를 약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지만, 반대편에선 경영권이 위협받고 기업의 장기 전략 실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기업 경영권은 단순히 특정인의 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과 책임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 장치다. 오너 경영이나 전문 경영인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반면 상법 개정으로 외부 주주의 영향력이 커지면 기업은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의사결정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는 단기 수익을 위해 자산 매각, 사업부 철수, 기술 매도, 고배당 요구 같은 수익 극대화를 우선하는 전략을 펴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 경영권이 약화된 기업에서는 사기가 저하되고 연구개발 투자와 설비 투자 등이 위축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지역경제에까지 미치는 연쇄 효과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러스트벨트’다. 한때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1980년대 이후 기업들이 단기 수익을 우선시하면서 핵심 자산을 팔고 공장을 폐쇄하며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경영진은 월가의 압력에 못 이겨 배당 확대와 주가 부양에만 집중했고, 그 결과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고 지역사회는 공동화됐다. 미국 중서부의 많은 도시가 지금도 회복하지 못한 채 침체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이 미국의 제조업 쇠퇴를 경쟁력 부족이나 경영 실패로 돌린다. 그러나 실상은 미국 경제 시스템이 제조업을 버리도록 설계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제도적으로 허용된 환경, 단기 수익 중심의 회계기준, 연구개발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는 시장 압력, 노동자보다 투자자 보호를 우선하는 법제도, 산업정책의 부재와 규제 완화 일변도의 통상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GM이 기술 대신 금융으로,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로 대신 방송으로 전환한 것은 실패한 전략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던 구조의 반영이었다.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업이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만 집중하면 기술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상법 개정 논의는 주주 권리 강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과 사회적 책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의 자율성과 경영 안정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기업의 특성과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고려한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쓰레기장이 체육시설로적환장 지하화 용역이 결실 맺어수영장·골프연습장·북카페 구상수유·우이동 일대엔 생태정원도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민선 8기 ‘1호 과제’ 삼아 총력전구민 3만 4000명 서명 모아 전달“사람 위한 정책, 답은 늘 현장에”서울 강북구의 꿈은 이뤄진다. 30여년간 구민의 숙원이던 ‘오현적환장 지하화’가 마침내 현실이 됐고, 그 자리에 강북 최초의 대규모 복합 체육문화시설인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오랜 염원이었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가 결실을 봤다. 수십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제들이 하나둘 빛을 보면서 강북이 달라진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주민 마음속에 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민선 8기 강북구를 이끄는 이순희 구청장이 있다. ‘불가능’이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 주며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꿔 낸 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북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 들어설 오현적환장 앞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구민들이 ‘우리 동네가 좋게 바뀌고 있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오랜 시간 구민을 괴롭혔던 오현적환장이 체육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야말로 강북의 변화를 상징한다. 정말 뜻깊다. 1997년 설치된 오현적환장은 쓰레기가 모이는 특성상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지역 곳곳에서 ‘제발 좀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하화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10여년 전 적환장 지하화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민선 8기 들어 관련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서울시와도 계속해서 협의한 결과 시의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 사업’에 오현적환장 지하화를 골자로 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시민정원’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현재 계획 중인 체육문화센터는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과 북카페 등 다양한 주민 친화형 복합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금 우리 구에는 체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사업이 그 격차를 줄이고,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함께 추진되는 북한산 제1·2시민정원에 대한 구민 기대도 크다. “정확하다.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약 4만 4000㎡에 달하는 방치된 부지를 시민을 위한 생태 정원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오랜 세월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 등으로 방치되던 곳이 이제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 체험장, 실개천과 맨발 걷기 길, 피크닉장과 펫 놀이터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정원을 중심으로 북한산 둘레길, 천문대 등과 연계한 생태 및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웰니스 관광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정말 어려웠다. 체육문화센터 부지에는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내는 골프연습장이 있다. 우리 구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 사업 중 하나다. 숲을 향해 공을 치는 구조라 ‘도심 속 필드’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적환장 지하화와 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사업 기간 수입이 끊기는 것을 감수하기로 했다. 수입 손실은 물론 행정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했다. 적환장 지하화와 골프연습장 실내화, 체육센터 건립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구 입장에선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민 숙원이라면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 얘기도 빠질 수 없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를 ‘1호 과제’로 삼았다. 강북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제약이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 서울시를 수차례 찾아가 설득했고, 2023년 2월에는 3만 4000여명의 구민 서명을 전달하며 여론도 함께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고도 제한 완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강북도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해법을 찾는다면 돌파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고도 제한 완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 가면서 구민에게 약속한 지역 발전을 끝까지 완성하겠다.” -현장을 자주 찾는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다. “하하. 정책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주민 반응이 뜨거운 ‘빌라관리사무소’ 사업도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직접 들으면서 시작한 일이다. 우리 구에는 고도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낡은 빌라가 많다. 전체 주택의 약 46%가 빌라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주차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빌라에도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도 됐다. 지역 대표 축제인 ‘백맥(‘백’여 가지 시장 먹거리와 다양한 수제 ‘맥’주) 축제’를 준비하면서는 전국의 지역 축제를 일부러 돌아봤다.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는 정작 지역 상권과 연결되지 않더라. 그래서 우리 구 축제만큼은 지역 상인이 직접 참여하도록 구조를 바꿨다. 축제와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난 선순환 모델이 됐다. 늘 현장에서 배우고, 주민과 함께 답을 찾으려 한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남은 임기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앞으로의 1년은 ‘완성의 시간’이다. 지금까지는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주거지 정비 기본 계획’ 및 ‘신청사 건립’과 같은 대형 사업들도 하나둘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들을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구민과 함께 나아간다’는 원칙을 꼭 지키겠다. 때로는 더디게 보여도, 결국 가장 빠른 길은 원칙을 지키면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웰니스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겠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강북은 이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시민정원과 치유 공간, 생태 체험 등을 연결한다면 강북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머물고 싶은 도시’,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강북만의 차별화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 -‘일을 참 잘한다’며 칭찬하는 구민이 많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구청장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 늘 믿고 지지해 주는 구민과 묵묵히 함께 달려 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올해는 강북구 개청 30주년이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구민과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겠다. 자랑스러운 강북, 머물고 싶은 도시 강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경북 ‘사이소’ 상반기 매출 230억 돌파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쇼핑몰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는 ‘사이소’가 상반기 매출 23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164억원) 대비 40.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 업체들이 입점한 사이소는 유통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얻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18만명이던 회원 수도 1년 만에 27만명으로 9만명 늘었다. 이 같은 인기는 곧 입점 업체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상반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업체는 과일·채소류 11곳, 곡류 9곳, 축산물 8곳 등 총 42곳으로 집계됐다. 참기름·들기름 제조업체 ‘농부플러스’가 13억 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도는 농특산물 특성상 매출 65%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 1억원 이상 매출 달성 업체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본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유통 단계를 줄인 직거래 구조가 사이소의 최대 강점”이라며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특산물을 제공하는 성공 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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