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성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식재료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응천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835
  • “계엄 때렸수다” “속이 꽉 찬 계엄말이”…고려대 축제 주점 메뉴판 “계엄 희화화” 뭇매

    “계엄 때렸수다” “속이 꽉 찬 계엄말이”…고려대 축제 주점 메뉴판 “계엄 희화화” 뭇매

    “국민 여러분의 입맛을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석열라맛있는 두부김치” 고려대의 한 학과가 축제 기간 동안 운영하는 주점의 메뉴판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주요 정치인들을 내세워 ‘정치 패러디’를 의도한 콘셉트이지만, 위중한 사태였던 비상계엄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1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축제를 맞아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성북구 서울캠퍼스 내에서 운영하는 주점의 홍보 이미지와 메뉴판을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올해 고려대 석탑대동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대학 축제 기간 동안 주점을 운영하는 학과 학생회들은 학과의 특성을 재치있게 내세운 다양한 콘셉트의 주점을 운영한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주점에 “계엄 때렸수다”라는 이름을 붙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등을 차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대선 후보 포스터를 연상케하는 메뉴 이미지에는 ‘이재명이나물삼겹살’,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 등의 메뉴가 담겼다. ‘이재명이나물삼겹살’ 이미지에는 이 후보가 상추쌈을 먹는 모습과 함께 “이재명의 열정과 신념을 담은 한 접시, 강력한 맛의 혁명”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윤석열라맛있는두부김치’ 이미지에는 윤 전 대통령이 두부를 먹는 모습과 “맛없는 안주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글귀가 적혔다. ‘조국혁신라면’이라는 메뉴에는 조 전 대표의 사진과 함께 “옥중낋임 가능합니다”라는 설명을 곁들여 조 전 대표가 현재 수감 중임을 비꼬았다. ‘좌파게티 우파김치’라는 메뉴에서는 병상에 누워있는 김 후보에게 이 후보가 “뭐 좌파게티 한 그릇 먹고 싶다든지 그런 소망 없어요?”라고 묻는 이미지를 합성해 내걸었다. 원본 이미지는 지난 2023년 9월 이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다 입원했을 당시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병문안을 왔는데, 패러디 이미지는 문 전 대통령 위치에 이 후보의 얼굴을, 병상에 있던 이 후보에 김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를 열고 직접 계란말이를 요리하는 사진을 합성한 ‘계엄말이’라는 메뉴도 있었다. 그밖에 ‘정청레몬샤베트’, ‘홍카콜라’, ‘우원식혜’, ‘한덕水’ 등 주요 전현직 정치인들의 이름에서 따온 메뉴들도 선보였다. “국민 대통합…진보·보수 세트메뉴 할인”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자유 정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3023년 대한민국에 ‘1·23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6시간동안의 계엄은 사상자 없이 종료됐다”는 가상의 설정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극심해지는 양극화까지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대통합”이라며 “본 주점은 오로지 현 정권에서 발생한 계엄 사태만을 풍자하는 것을 기획 의도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양극화 해소와 국민 대통합을 위한 이벤트’라며 “진보와 보수 메뉴를 함께 주문하면 세트 할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메뉴판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모든 주요 정당과 주요 정치인을 두루 패러디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상계엄이 장난인가”라는 날선 댓글이 쏟아졌다. 또 ‘협치 거부’, ‘입법 폭주’ 등을 지적한 것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한 비상계엄의 근거를 반복하며 옹호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지난 2023년 축제 당시에도 ‘김영삼겹살’, ‘윤석열라면’, ‘단일화채’ 등의 메뉴를 선보이는 등 현실 정치 패러디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위협한 비상계엄을 가벼운 패러디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파장이 커지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계엄을 미화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은 전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연결된 계엄을 다루는 데 있어 더 높은 수준의 신중함과 감수성이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실 정치에서 나타나는 위기 상황과 극단적 양극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시도였다”면서 “시민이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자 했다”라고 해명했다. 학생회장은 “한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분열 속에 놓였다. 협치 거부, 입법 폭주, 그리고 서로를 배제하는 극단적 대립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치학도로서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시민적 상상력과 실천의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풍자를 통해 공론장의 주제로 삼는 것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출범…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 출범…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정책대학원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21일 에너지정책연구소(KEPI)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문승일 켄텍 연구원장이 초대 연구소장을 맡으며, 김승완·김집·부경호·윤재호·이동석·이세준·피터 장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 새롭게 시작한 에너지정책연구소는 탄소중립·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기술변화 예측 및 에너지 정책방향과 대안 제시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되나. 이와 함께 에너지정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오는 2026년 신설 예정인 ‘에너지정책’ 융합전공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인력양성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에너지정책 융합전공은 향후 에너지정책 전문대학원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또, 에너지 관련 공학·경제·경영·정치·법률 등 다학제적 역량을 보유한 에너지정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에너지 공대의 특성을 살린 공학적모델 기반 정량적 연구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출연기관 및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 AMP) 개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승일 에너지정책연구소장은 “에너지정책연구소의 출범은 우리 대학이 에너지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정책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탄소중립·에너지안보 패러다임 속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전, 국내 최대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

    한전, 국내 최대 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

    한국전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를 준공,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 상용화에 본격 착수했다. 한전은 지난 20일 전력연구원에서‘1MW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비에이치아이(BHI),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베드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연료의 고효율·저배출 연소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설비다. 향후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 기술 상용화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한전은 BHI, HPS와 각각 기술협약을 체결해 암모니아 전소 버너 기술의 완성도 향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BHI와 HPS가 제작한 전소버너 축소형 시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시험을 수행하고, 운전 변수에 따른 화염 안정성과 연소·환경 특성을 분석한다. BHI와 HPS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기술을 고도화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기술은 실증 사업에도 적용된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삼척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버너로 교체해 파일럿 테스트를 한다. 이어 2027년 4월부터는 모든 기동용 버너(32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전면 교체해 1000MW급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00만 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이번 테스트베드 준공과 삼척 순환유동층 발전소 실증 사업은 국내 암모니아 연소 기술 상용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발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 많던 앵도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 많던 앵도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는 앵도나무가 한 그루가 있었다. 매해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이면 아빠는 나를 데리고 앵도나무에게로 갔다. 나무 주변을 돌며 빨갛게 익은 앵두 열매를 따 소쿠리에 담는 아빠 옆에서 나는 막 딴 열매를 입안에 넣었다. 열매는 무척 달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가족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사 후에도 종종 그 앵도나무를 떠올렸다. 몇 년이 지나 부모님은 우리가 살던 집이 재개발로 허물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뒤로 앵도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지금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가 서 있다. 앵도나무는 어린 내게 많은 걸 내주었다. 열매의 달콤함, 씨앗을 뱉어내는 즐거움, 동네 사람들과 열매를 나누는 뿌듯함. 식물은 인간에게 참 많은 걸 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내가 먹는 채소와 과일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앵도나무는 알려 주었다. 중국 원산인 앵도나무는 오래전 우리나라에 도입돼 과실수로 심겨 왔다. 앵도나무라는 이름도 중국에서 전래된 한자명으로, ‘앵두 앵’(櫻)과 ‘복숭아 도’(桃)의 합성어 ‘앵도’라 부르던 것이 현재는 ‘앵두’가 됐다. 그러나 국가표준식물목록상 이 식물의 추천명은 ‘앵도나무’이고 식물명은 고유명사이기에 ‘앵도나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앵도나무는 동양에서 복숭아를 닮은 식물로 여겨져 왔지만 서양에서는 펠트 체리, 난징 체리 등 체리라는 영명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들은 복사나무, 벚나무와 같은 벚나무속일 뿐 두 식물의 하위종은 아니다. 나는 성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의 앵도나무를 자주 떠올렸다. 나무 열매를 수확하고 맛보는 일련의 ‘원예’ 경험은 우리 집 마당에 있던 나무가 다른 식물이 아닌 앵도나무였기에 가능했단 것을 식물을 공부하며 알게 됐기 때문이다. 키 작은 어린이가 나무 열매를 딴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 주택 마당에 심기는 대표적 과실수인 감나무, 대추나무, 살구나무 등은 수고가 높아 어른도 직접 손으로 열매를 따기 어렵다. 하지만 앵도나무는 수고 1~2m의 작은 관목이기에, 어린 내가 열매를 따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앵도나무는 다른 과실수보다 꽃도 열매도 빨리 맺는다. 열매는 나무 한 그루당 10~15㎏까지 수확할 수 있다. 어릴 적 열매 익는 시기가 오면 수시로 나무에 가 열매를 따 먹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던 것은 열매가 빼곡히 달리는 앵도나무의 특성 때문이다. 나는 앵도나무가 지닌 성실함의 혜택을 누렸던 것이다. 앵도나무는 내한성도 강하다. 세계적으로 앵도나무를 가장 많이 육성하고 연구한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에서 문화가 가장 발달했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추위에 강한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게다가 앵도나무는 우리나라 외에도 러시아, 동유럽 등지에서 일명 ‘뒷마당 나무’로 불려 왔다. 햇빛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배수가 잘되는 환경이면 열매도 잘 맺기 때문에 주택 뒷마당에 심는 과실수로 적합했다. 1990년대 서울 도심 주택가 우리 집 마당에 앵도나무가 있던 것은 앵도나무의 높은 환경 적응력, 무던한 성질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앵도나무를 예전처럼 자주 만날 수 없다. 몇 년 전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하던 중 앵도나무 사진을 보여 줬더니 대부분의 학생이 앵두를 실제로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도시에 사는 내 또래의 지인들은 앵두를 먹은 지 한참 됐다고,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한다. 우리는 더이상 마당이 있는 집에 살지 않고, 앵두보다 달고 맛있는 아열대 과일을 편히 구입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앵도나무가 설 자리는 없다. 이것은 인간과 함께 사는 모든 도시 식물이 겪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앵도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살아온 기나긴 역사에 비해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우리는 개발의 편의를 누리는 동시에 개발을 위해 없애버린 존재를 그리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과거 앵도나무와 함께 마당에서 재배되던 감나무와 대추나무 열매는 여전히 마트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앵두는 그곳에 없다. 과일의 저장성과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인 이 시대에 껍질이 얇아 열매가 금방 무르고 터지는 앵두는 상업용 과일이 되기 곤란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1882년 앵두가 미국에 처음 도입됐을 당시 국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상업적 발전을 위한 연구도 시작됐으나 1940년대에 이르러 앵두는 수확이 쉽고, 저장성이 길며, 판매성이 높은 다른 과일들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서 앵도나무는 과일이 아닌 조경용 묘목 형태로만 유통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앵두를 주스로 가공하거나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 흰 열매의 백앵도나무를 재배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흰 열매는 새들에게도 낯설어 열매가 다 익지 않았다고 생각해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경기 외곽의 우리 동네에는 아직 곳곳에 오래된 앵도나무가 많고, 동네 농부들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앵두를 팔기도 한다. 나는 매대의 앵두를 보며 재개발로 인해 베어졌을 어린 시절의 앵도나무를 떠올린다. 나무를 베지 않은 자가 나무의 그늘도, 꽃도, 열매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까지 반복해 학습해야 할까.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나가기 딱 좋은 날, 앉아만 있을 거야?… 즐길 준비 됐으면~ 소리질러!

    나가기 딱 좋은 날, 앉아만 있을 거야?… 즐길 준비 됐으면~ 소리질러!

    서울재즈페스티벌 라인업 강화국내외 정상 뮤지션 60개팀 참여새달 ‘뷰민라’도 공연 강자 총출동‘서울파크뮤직’ 신구 밴드 조합도잇단 아이돌 출연엔 반응 엇갈려 다시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서 완연하게 벗어난 국내 음악 페스티벌 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공연 성수기인 5월부터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피크닉형 축제에 젊은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대표적 야외 음악 축제인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모두 60개 팀이 참여하는 올해에는 재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첫날에는 켄드릭 러마와 함께 작업하는 등 최근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미국 색소폰 연주자 카마시 워싱턴,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했던 레이, 인기 밴드 잔나비 등이 출연한다. 둘째 날 공연하는 브라질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엘리아니 엘리아스와 애시드 재즈의 선두 주자 인코그니토의 무대도 관심을 끈다. 다음달 1일에는 60년 전설의 10인조 밴드인 타워 오브 파워가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출연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내 뮤지션 중에서는 존박과 권진아 등이 재즈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개성 있는 무대를 꾸민다. 올해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GS아트센터의 협력 공연도 눈길을 끈다. 20일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에 이어 오는 23~25일 그래미 20회 수상의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GS아트센터 개관 기념 무대에 오른다. 도심 음악 축제를 표방하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도 다음달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공연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해 이틀이었던 공연일을 사흘로 늘리고 KSPO돔까지 활용해 스테이지를 3개로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는 물론 신진 아티스트까지 모두 54개 팀이 출연한다. 첫날은 밴드 터치드와 YB, 둘째 날은 가수 정승환과 밴드 실리카겔, 마지막 날은 가수 윤하와 여성 듀오 다비치가 각각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10CM, 소란, 페퍼톤스, 하동균 등 전통적인 페스티벌 강자들도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공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콜라 빨리 마시기 대회, 꽃 서예 교실, 멜로디언 교실, 백만뷰 챌린지 등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및 LP와 음악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등 음악 팬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다음달 28~29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돔 등지에서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다양한 장르의 28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28일에는 최근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신인 밴드 루시, 드래곤 포니 등은 물론 관록의 밴드 넬과 씨엔블루 등이 라인업을 장식하며 29일에는 자우림과 폴킴, 다이나믹 듀오, 볼빨간사춘기 등 공연형 뮤지션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음악 페스티벌에 젊은 관객이 몰리면서 아이돌들의 출연 또한 잦아지고 있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둘째 날 무대를 장식하는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대표적이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걸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와 펜타곤의 우석이 각각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새달 1일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그룹 NCT의 도영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계 관계자는 “최근 음악 페스티벌에 솔로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도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기보다 이름값 있는 스타의 무대에 치중하는 등 음악 페스티벌의 특성이 희석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서울시, 대학과 지역 동반 성장 ‘라이즈’ 사업 수행 35개 대학 선정…765억 지원

    서울시, 대학과 지역 동반 성장 ‘라이즈’ 사업 수행 35개 대학 선정…765억 지원

    서울시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라이즈) 사업을 수행할 3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대학 재정 지원 예산 집행권을 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맞춰 대학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시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서울 혁신 대학 지원위원회’에서 라이즈 사업을 수행할 일반대학 26곳과 전문대학 9곳 등 35곳을 뽑았다. 선정된 일반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교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다. 전문대학은 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 숭의여대, 인덕대, 한양여대다. 이들 대학은 지역 사회와 협력해 혁신적인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1차 연도인 올해는 국비 565억원과 시비 200억원 등 총 765억원(일반대학 477억원·전문대학 87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른 시일 내 선정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고, 10일간의 이의신청 절차를 거친 뒤 내달 중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라이즈 사업을 발판 삼아 대학과 시가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인 교육 및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경호처, 조직쇄신TF 설치…경호처장 국회 출석 의무화 등 추진

    경호처, 조직쇄신TF 설치…경호처장 국회 출석 의무화 등 추진

    대통령경호처는 20일 조직쇄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조직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부 견제와 내부 통제 강화가 핵심이다. 경호처는 이날 “1963년 창설한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조직 점검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호전문기관으로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경호처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조직 혁신과 내부 통합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호처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를 추진하고, 내부 통제 및 준법의식 강화를 위해 준법담당관 신설 및 개방형 감사관 공모도 추진한다. 최근 조직 개편으로 준법담당관 직위를 신설했으며, 개방형 감사관은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시행한다. 조직쇄신 TF는 경호대상자의 안전 확보와 경호임무 수행의 효율화를 위해 경호처 및 경호지원부대 개편 방안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도입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호처는 지난달 24일 안경호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발족했다. 직급이나 직책과 관계 없이 희망자를 공모해 선발했다. 지난달 말에는 전 직원이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했고, 전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조직쇄신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보안규정과 상명하복의 폐쇄적인 조직문화 특성에 따라 제한적이었던 내부 소통도 익명게시판 ‘열린 소통광장’을 개설했다. 경호처는 조직쇄신안을 추진하는 한편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내부 교육 및 점검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구성원을 대상으로 상시 교육 및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의 법제화도 추진한다. 안경호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은 “정치적 중립을 기반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세계 최고의 전문경호기관으로 환골탈태하고, 경호대상자의 절대 안전을 책임지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 청암대학교, 전남 동부권대학 유일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지정

    청암대학교, 전남 동부권대학 유일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지정

    청암대학교가 전남 동부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요양보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공식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청암대는 71년 전통을 자랑하는 간호·보건·복지 특성화 대학이다. 지역 내 요양보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력단절 여성과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게 전문 자격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측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지역복지 인프라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암대학교 부설 요양보호사 교육원은 대학 내 간호학과, 사회복지과, 물리치료과 등 보건복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최신 교육 기자재와 실습실을 완비해 체계적이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청암학원(청암고등학교, 청암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에게는 최대 40%의 장학 혜택도 제공한다. 청암대학교는 이번 교육원 운영을 통해 단순 자격증 취득을 넘어 현장 맞춤형 전문 요양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혜정 청암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돌봄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평생교육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청암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종로, 공연·전시 정보 한눈에 본다

    종로, 공연·전시 정보 한눈에 본다

    서울 종로구가 오는 11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문화예술공연 뉴미디어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15일 문화예술공연 뉴미디어 플랫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공공문화시설과 문화재를 보유한 종로의 특성을 살려 공연·전시·축제 등 종로 전역의 문화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안내 지도, 예술가 정보 공유, 방문자 맞춤 서비스를 포함한 반응형 웹으로 제작한다. 예술인들의 작업 홍보와 협업을 위한 온라인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 ‘서울문화포털’과 종로구 ‘종로엔 다있다’, ‘종로Pick’ 앱 등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 시민과 예술인, 관광객 모두가 폭넓게 활용하는 문화생태계 거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예술인,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최대 150만원 48시간 이내 신속 지원…저신용자 ‘경남동행론’ 새달 말 출시

    경남도가 신용등급이 낮은 도민에게 생계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상품 ‘경남동행론’을 다음 달 말 공식 출시한다. 경남도는 18개 시군, 서민금융진흥원·은행 등 금융기관과 함께 업무 협약을 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동행론은 신용등급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연체 경험 또는 불규칙한 소득으로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와 저소득자에게 긴급 소액 생계비를 지원하려는 취지다. 대출한도는 비연체자 최대 150만원(금리 8.9%), 연체자 최대 100만원(금리 9.9%)이다. 긴급성을 고려해 48시간 이내 신속 지원한다.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출자는 원금·이자 균등 상환 형태로 2년에 걸쳐 대출금을 갚으면 된다.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고 경남도, 시군은 대손·이자 비용, 운영경비 등을 부담한다. 성실하게 상환한다면 중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도는 불법 사금융 피해를 막고자 연체자 대출 상품도 오는 8월 말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도는 연 2만여명이 경남동행론 혜택을 받으리라 본다. 사업 예산은 도비와 시군비, 도 금고 등을 합쳐 39억원으로 잡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례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서민금융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도록 위탁업무 승인안을 의결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위탁업무 승인에 따라 첫 번째 지자체 협업 사업으로 경남동행론을 출시하기로 했다. 향후 지역 경제 상황·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포용금융 확대가 전망된다.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MZ 10명 중 4명 “비혼 출산 가능”…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늘었다

    MZ 10명 중 4명 “비혼 출산 가능”…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늘었다

    비혼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MZ세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의 수용도가 남성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시댁과의 갈등 등으로 결혼이 오히려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여성들의 인식이 ‘결혼 밖 출산’이란 새로운 대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30대의 비혼 출산에 대한 찬성 비율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결과, 20대 남성은 2008년 32.4%에서 지난해 43.1%로 10.7%포인트 상승했고, 여성은 28.4%에서 42.4%로 14.0%포인트 올랐다. 30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의 찬성 비율은 28.7%에서 43.3%로, 여성은 23.9%에서 40.7%로 뛰었다. 연구진은 “비혼 동거나 비혼 출산에 대한 수용도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20대가 30대보다 높지만 그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 비혼 출산율은 여전히 낮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3.9%였던 비혼 출산율은 2023년 4.7%로 소폭 상승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1.0%, 프랑스의 63.5%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비혼 동거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2022년 기준 전체 세대의 비혼 동거에 대한 찬성 비율은 65.2%로 증가 추세다. 통계청 자료를 재분석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비혼 동거 특성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50대에서도 2020년 처음 과반을 넘긴 뒤, 2022년 60.0%에 이르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자, 정부도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이제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종로구, 공연·전시 정보 한눈에 ‘뉴미디어 플랫폼’ 11월부터

    종로구, 공연·전시 정보 한눈에 ‘뉴미디어 플랫폼’ 11월부터

    서울 종로구가 오는 11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문화예술공연 뉴미디어플랫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 15일 문화예술공연 뉴미디어 플랫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공공문화시설과 문화재를 보유한 종로의 특성을 살려 공연·전시·축제 등 종로 전역의 문화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안내 지도, 예술가 정보 공유, 방문자 맞춤 서비스를 포함한 반응형 웹으로 제작한다. 예술인들의 작업 홍보와 협업을 위한 온라인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 ‘서울문화포털’과 종로구 ‘종로엔 다있다’, ‘종로Pick’ 앱 등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 시민과 예술인, 관광객 모두가 폭넓게 활용하는 문화생태계 거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예술인,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호남대, 광주 RISE 사업에 선정… 5년간 682억 확보

    호남대, 광주 RISE 사업에 선정… 5년간 682억 확보

    호남대학교가 광주광역시가 주관하는 2025년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682억원, 연 136억5000만원 규모의 국비·지방비를 지원받는다. 호남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광주 전략산업 허브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특성화 전략을 강화하고, AI·ICT 기반의 융합 교육을 통해 미래모빌리티, 문화콘텐츠, 헬스케어 분야의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철 총장은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과 창업·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호남대는 총 11개의 단위과제를 수행한다. 주요 과제로는 ▲광주형 로컬 맞춤 청년인재 양성 교육과정 운영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통한 창업 생태계 활성화 ▲R&D 기반 실증 스튜디오 구축 등이 포함됐다. 또 ▲도심 캠퍼스 리빙랩 운영 ▲광주 문화·예술·관광 활성화 과제 ▲지역사회와 대학 자원을 공유하는 ‘커뮤니버시티’ 구축 ▲G-RISE 공유대학 및 글로벌 오픈캠퍼스 운영도 추진한다. 이번 RISE 사업에는 광주지역 17개 대학이 참여한다. 광주시는 총 749억1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과제별 평가 등급에 따라 배분할 예정이며, ▲인재 스킬업(SKILL UP) ▲기업 밸류업(VALUE UP) ▲지역사회 그로우업(GROW UP) ▲대학 이노업(INNO UP) 등 4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 “보행약자도 편하게”…서울시, 주요 축제서 ‘전동화 휠체어’ 무료 대여

    “보행약자도 편하게”…서울시, 주요 축제서 ‘전동화 휠체어’ 무료 대여

    서울시는 오는 22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한강과 광화문광장 등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제가 늘어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등과 협력해 시가 개최하는 주요 축제와 행사장을 방문하는 보행약자의 이동과 관람을 돕는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인 ‘휠셰어’를 시작한다. 앞서 시가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장애인석 등 별도 관람석을 마련하거나 수어통역 등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행사장 내 전동화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휠셰어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에게 전동화 휠체어를 무상으로 대여해 이동권 증진을 돕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사업 범위를 넓혀 전국 축제 및 행사장에 이동식 대여소를 운영하며 보행 약자의 관람 편의를 높이고 있다. 대여용 전동화 휠체어는 이용자 유형과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한 세 가지 유형이다. 대여 시간은 2시간이며 필요시 2시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휠체어는 조이스틱으로 조작 가능한 전동화 키트 부착 수동휠체어와 접이식 초경량 전동휠체어, 보호자가 후면에서 조작할 수 있는 전동화 휠체어 등 총 3종이 있다.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는 행사장 종합안내소 인근에 차량형 또는 부스형으로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해 자유로운 관람이 어려운 시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8개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 실시 후 대여 현황 및 이용자 만족도 등을 반영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휠셰어 운영행사는 이달 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쉬엄쉬업 한강 철인 3종(5~6월·한강일대), 서울썸머비치(7~8월·광화문광장), 서울조각페스티벌(9월·뚝섬한강공원), 서울디자인위크(10월·DDP) 등이다. 이외에도 시는 시 주최행사 성격과 특성에 맞춰 다문화가정, 자립준비 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무료로 초청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약자 편의를 고려한 동선 확보와 편의시설 마련, 어르신 등 정보소외 계층에 대한 홍보 등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정상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이 축제를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돕는 약자동행의 실천”이라며 “보행약자의 문화 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부산연구원, “원도심 재생에 ‘뉴빌리지’ 최적…기본계획 수립해야”

    부산연구원, “원도심 재생에 ‘뉴빌리지’ 최적…기본계획 수립해야”

    낡은 주거환경 등의 탓으로 소멸이 우려되는 부산 원도심을 재생하기 위해 주택 정비와 기반·편의시설 공급을 동시에 지원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BDI 정책포커스’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저층주택은 주로 중구, 서구, 동구 등 부산 원도심에 밀집해 있다. 중구는 특히 2가구 중 1가구가 노후 저층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노후 저층주택은 주로 고지대와 급경사지 등에 있는데, 6·25 전쟁 때 피난민이 유입되면서 주거지가 계획 없이 급격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탓에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으며, 현재는 빈집 증가와 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특성을 지닌 부산 원도심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뉴빌리지 사업이 가장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뉴빌리지는 노후 저층 주택을 정비하면서 동시에 생활 기반·편의 시설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민간이 참여해 주택을 정비할 때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빈집과 공유지 등을 활용한 생활 기반·편의시설을 설치할 때는 국비를 지원해 정비를 활성화한다. 보고서에서는 부산 원도심에 뉴빌리지 사업 방식을 도입한 재생을 추진할 경우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가로 정비를 통한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다부처 연계사업과 통합 추진을 통한 15분 도시 실현, 피란수도 역사성을 활용한 주거지 재생을 통한 정체성 있는 도시공간 조성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부산도심 기본계획(가칭)’을 수립해 원도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재생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부산 원도심은 피란수도 시기 형성된 역사적 정체성과 함께 도시 기반 시설이 열악한 고지대라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뉴빌리지 사업은 이런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재생 전략이며,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역 단위 정비를 넘어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부산도심 기본계획’의 수립이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한국의 일상을 세계인의 여행으로’…관광공사, 신흥 방한시장 개발 박차(5+사진)

    ‘한국의 일상을 세계인의 여행으로’…관광공사, 신흥 방한시장 개발 박차(5+사진)

    한국관광공사가 신규 방한 시장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싱가포르의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지난 16∼18일 ‘K관광 로드쇼’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K뷰티·패션 체험존, K컬처 스테이지존 등 다양한 테마관이 운영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주연 배우 임시완은 ‘트래블 토크쇼’를 통해 한국인만 알 수 있는 지역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은 37만 5000여 명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53% 이상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방한 싱가포르 관광객의 재방문율 역시 61%로, 전체 평균인 56%를 상회한다. 관광공사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방한 경험률이 높은 싱가포르 관광객의 특성에 착안해, 한국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데일리케이션’(데일리와 베이케이션의 합성어) 관광콘텐츠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방문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구미·대양주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 미국 델타항공의 솔트레이크시티-인천 신규 취항과 티웨이항공의 밴쿠버-인천 신규 취항 등을 계기로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네덜란드·이탈리아·뉴질랜드 등 8개국 19명의 여행업계 관계자가 방한했다. 이들은 화계사에서 스님과 차담을 나누는 불교문화 체험, 막걸리와 치킨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식체험 등 구미·대양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콘텐츠를 토대로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하고 판촉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구미·대양주 등 8개 신흥시장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올해 3월까지 38만여 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김종훈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가족 맞춤형 K컬처 체험상품, 한·아시아 결합상품 등을 통해 이들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공공임대주택 ‘위험 임차인 재계약 거절’ 시행규칙 개정 환영”

    서준오 서울시의원 “공공임대주택 ‘위험 임차인 재계약 거절’ 시행규칙 개정 환영”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공공임대주택의 위험 임차인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7일 입법예고 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표준임대차계약서에 공공임대주택의 임차인의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쌓아두는 행위 ▲소음, 악취, 폭행, 폭언 등으로 이웃 주민에게 불편이나 위해를 주는 행위 등 쾌적한 주거생활과 질서유지를 방해하는 행위가 금지된다고 명시하여, 이러한 임차인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게 됐다. 공공임대주택 임차인이 이웃 주민을 상대로 폭행을 가하거나, 폭언, 고층에서의 물건 투척 등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저장강박 세대로 인해 인근 세대의 주거환경이 함께 나빠지는 상황이 공공임대주택에서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당초 위험 임차인의 강제퇴거까지도 가능하도록 검토되었으나, 즉시 퇴거는 주거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재계약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으로만 개정안이 마련됐다. 서 의원은 2024년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임대주택 고층 물건 투척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며, SH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적극적인 대응과 법령개정 건의를 요구하였다. 이후 법령개정 건의 요청이 노원주거안심종합센터와 SH공사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전달되어 이번 입법예고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서 의원은 “공공임대주택이 많이 분포된 노원구 특성상, 위험 임차인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관련된 민원도 많다”며 “고층 물건 투척 사고, 임차인 간 폭행 사건, 저장강박 세대로 인한 방역 문제 등 일부 위험 임차인들로 인해 이웃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신고가 접수되어도 현재 제도하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었기에 피해가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스와로브스키, 나이키와 만나다…120만원짜리 운동화 곧 출시 [스니커 톡]

    스와로브스키, 나이키와 만나다…120만원짜리 운동화 곧 출시 [스니커 톡]

    정가 100만 원이 넘는 나이키 운동화가 조만간 판매된다는 소식입니다. 나이키 자회사 에어 조던과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협업한 에어 조던 1 로우 운동화입니다. 이 신발은 정교하게 연마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수백 개로 장식된 게 특징입니다. 최근 나이키 코리아는 공식 모바일 스토어 SNKR 앱을 통해 ‘우먼스 에어 조던 1 로우 OG x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명명한 이 제품을 24일 오전 10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나이키는 “열과 압력이 가해질 때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 운동화가 이 말을 증명하듯 가장 상징적인 실루엣에 세련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져 깔끔한 컷의 완벽한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조던 1 로우’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화는 ‘섀도’라는 컬러웨이에 정교하게 디테일을 살린 캐비어 직물 질감으로 화사함이 더해졌습니다. 나이키는 또 실루엣 전체에 프리미엄 소재와 맞춤형 하드웨어를 적용해 로우 컷 디자인에 돋보이는 감각을 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119만 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 제품인 데다 미국 발매 가격이 1000달러, 현재 환율로 139만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격이 오히려 20만 원가량 저렴한 것이긴 합니다. 나이키는 국가별로 가격 정책을 다르게 펼치고 있는데 이번 제품의 생산 국가인 중국의 경우 6999위안(약 135만 원), 인접국 일본은 15만 4000엔(약 147만 원)입니다. 제품 출시일 미뤄졌다면 가격 비싸졌다? 이유는 미국발 상호관세 불확실성다만 이 운동화가 나중에 출시된다면 가격은 더 비싸질 수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광범위한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90일간 관세 유예를 합의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나이키는 신발 전체 생산량의 18%를 중국, 27%를 인도네시아,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은 사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쟁사인 아디다스는 최근 미국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인 비외른 굴덴은 당시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고 밝히면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정상적인 세계’라면 좋은 실적과 견고한 주문, 아디다스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수 있다”면서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이 이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이미 최소 수준으로 줄였지만 매우 높은 관세에 노출돼 있다. 관세의 영향을 정량화하거나 소비자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또 70여 개의 다른 신발 관련 브랜드들과 함께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면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포함된 미국신발도소매협회(FDRA)는 당시 공동 서한에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미국 신발 산업의 특성상, 이런 비용 증가로 인해 수백 기업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본 소비재보다는 전략적 품목에 초점을 맞춘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쓰였습니다.
  • “담배회사가 치료비 물어내라” 500억대 소송 뒤집히나… “20갑년 피우니 이 상태”

    “담배회사가 치료비 물어내라” 500억대 소송 뒤집히나… “20갑년 피우니 이 상태”

    10년 넘게 ‘담배 소송’을 벌이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과 폐암·후두암 발생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이나 후두암 발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구진은 2004∼2013년 전국 18개 민간 검진센터 수검자 13만 6965명의 건강검진 및 유전위험점수(PRS) 자료, 암 등록자료, 건강보험 자격 자료를 2020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년 이상·20갑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폐암의 일종인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이 약 54배 높았고,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무려 98%에 달했다. 갑년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숫자(갑)와 흡연을 한 기간(년)을 곱한 값이다. 하루 한갑씩 20년 또는 하루 두갑씩 10년간 담배를 피우면 ‘20갑년’으로 환산된다. 특히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흡연력이 동일하다는 조건 하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30년 이상·20갑년 이상 담배를 피운 흡연자의 소세포폐암 발생에 흡연이 기여하는 정도가 98.2%를 차지했다. 쉽게 말해, 암 발병에 유전 요인의 영향은 극히 적었고 흡연 기간이 더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국내 최초로 유전 정보를 활용해 폐암과 후두암 발생에 유전 요인의 영향이 없거나 극히 미미함을 밝힌 것”이라며 “흡연의 유해성을 재입증했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엄상원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선천적 요인보다는 흡연 등 후천적 요인에 따른 체세포 돌연변이가 주요 발병 원인임이 알려져 왔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선천적 유전 요인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함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를 상대로 약 53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533억원은 30년·20갑년 이상 흡연한 뒤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465명에게 공단이 지급한 급여비(진료비)다. 1심 재판부는 대상자들이 흡연에 노출된 시기와 정도와 생활 습관, 가족력 등 흡연 외 다른 위험인자가 없다는 사실들이 추가로 증명돼야 한다며 건보공단 패소를 결정했다. 이에 건보공단은 2020년 12월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달 22일 12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건보공단 측은 “재판부 계획상 이날이 마지막 변론이 될 것이며,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정기석 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직접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