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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인재 1기 29명 정식 임용… 공직 첫발 3인 당찬 포부

    기능인재 1기 29명 정식 임용… 공직 첫발 3인 당찬 포부

    “정년퇴직까지 남은 공직생활이 42년이에요. 제 분야에 최고가 될 거에요.” 지난해 처음 도입된 ‘기능인재 견습직원 선발제도’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뎌, 14일 기능직 10급으로 정식 임용된 장현진(18·여) 주무관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장 주무관을 비롯해 1기 기능인재 29명이 6개월간의 견습생활을 마치고 정식 임용됐다. 이 가운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 15명, 전문대학 출신 기능인재가 14명이다.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기능직 10급이 폐지됨에 따라 내년 5월 기능직 9급으로 자동전환될 예정이다. 장 주무관은 지난해 전문계고등학교인 수원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기능인재 선발시험에 도전, 농림직렬로 선발됐다. 올 3월부터는 국방부 소속 국립현충원에서 초화(草花) 및 온실 관리 업무를 맡아 견습생활을 했다. 그는 “나이도 어리고 사회생활도 처음이라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두고 배웠던 부분인데다 주위에서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일에 금방 적응했어요.”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993년생인 장 주무관은 올해 열여덟 살이다. 보통 20대 후반~30대 초반 임용되는 점으로 볼 때 남들보다 10년쯤 일찍 공직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고교 3년 동안 초화가 좋아 초화에 파묻혀 살았다는 그는 학교를 다니면서 종자기능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바라던 공무원이 됐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도 ‘식물보호사’, ‘원예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초화 분야의 1인자가 되겠다는 꿈 때문이다. 그는 “적성에 딱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아요.”라면서 “아직은 부족해서 많이 배워야 하지만 언젠가는 초화에 관한 최고 전문가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고3이었던 1기 기능인재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볼지, 기능인재 선발시험을 볼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원기계공고를 졸업하고 현재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창수(19) 주무관은 지난해 수능이 두 달쯤 남은 상황에서 기능인재 선발에 도전할 것을 결정했다. 자신보다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 수능을 보려고 기능인재로 추천받기를 원하지 않아 그에게까지 기회가 돌아왔던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수능을 포기한다는 것이 내심 불안하고 걱정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정말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면서 “수능 포기한 거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현재 국가 주요 기록물들을 탈산소독하고 기계정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남들보다 5~10년 일찍 들어왔으니 제가 하는 일에서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남들은 취업이 안 되고 등록금을 못 내서 군대에 간다지만 저는 안정된 직장이 있으며 여유롭게 군대에 갈 수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능인재 선발에 도전한 건)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기능인재 선발제도는 영어 등 취업에 필요한 다른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전공과목에 대한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하는 제도로 전문계고 및 전문대생이 공직에 비교적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기회다. 박소영(23·여)주무관은 대구산업정보대학을 졸업하고 보건직렬로 기능인재에 선발됐다. 지금은 장애인 교육시설인 선진학교에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졸업반이라 각종 자격증 시험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의무기록사, 병원행정사, 보험심사평가사, 의료보험사,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 등을 땄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기능인재 채용 공고를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필기시험은 국어·국사만 볼 뿐, 평가가 전공 능력 중심이라서 평소 전공에 특히 자신이 있었던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 주무관은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직업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된다는 걸 큰 장점으로 보고 지원했다.”면서 “지난해 처음 생긴 제도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온 힘을 다해 직장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공직생활의 목표”라면서 “안정적이라고 해서 거기에 멈추지 말고 끝없이 자기계발을 해서 제 분야의 최고가 되고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기능인재의 선발인원을 지난해보다 23명 늘려 모두 5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선발되는 기능인재들은 6개월의 견습생활을 거쳐 바로 9급으로 임용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천 ‘학습선택권 조례’ 찬반 논란…“야자 제동” vs “사교육 심화”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제정되는 ‘학생 학습선택권 보장 조례’를 둘러싸고 인천지역 교육계, 정당 등이 뜨거운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등을 실효성 있게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 찬성 측의 주장. 학생들을 오히려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는 게 반대 측 주장이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노현경(민주당) 의원 등 19명의 인천시의원이 발의한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안’은 초·중·고교생들이 0교시 수업, 야간 자율학습, 방과후 보충수업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측의 강요 여부를 감시하는 한편 학생들을 상담할 ‘학습선택권 보호관’도 두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기는 교장·교사에 대해서는 경고을 비롯한 강력한 제재도 할 수 있다. 29개 특성화고(옛 실업고)·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와 한나라당 인천시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장협의회는 “정규수업 외 학습도 교육과정의 일부분이고, 학교는 학생 학력 향상의 책무가 있다.”며 “학습선택권이 보장되면 학생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려 교육 양극화가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도 “학습선택권 보호관 일부를 시의회가 추천, 사실상 임명토록 한 것은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의 권한을 분리한 지방자치법 취지에 어긋나고, 조례를 위반한 교장을 징계하는 것 또한 교육감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조례 제정을 청원한 전교조 인천지부는 “학교나 교사의 수업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교사들이 방과후 학교에 강사로 동원되고, 학생들에게 방과후 수업을 강제적으로 듣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또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자율학습·보충수업 등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학벌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 8일 오후 3시 성동구 옥수동 서울방송고 1층에서 열린 ‘찾아가는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박람회’. 고재득(65) 성동구청장은 방송인을 꿈꾸는 이 학교 졸업예정자 30여명에게 특강과 함께 취업 상담을 했다. 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빛내기 위해서다. 고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진솔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들려줬다. 컨설팅에 앞서 가진 특강에서 중소기업체에 몸담았던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대학졸업 후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들어가 11년간 근무했어요. 제조업체 특성상 1년 내내 공장이 돌아가는데 10년 동안 일요일의 80~90%를 출근했어요. 비록 고용인이었지만 내 회사처럼 재미있게 일해 하나도 힘들지 않았죠. 그 결과 매출이 2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10년 만에 300억원대 회사로 커졌고, 저도 임원(총무이사)에 올랐어요. 30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근처를 지날 때면 그 회사를 방문합니다.”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열어 특강을 마치고 컨설팅이 시작되자 4명의 학생들이 고 구청장 앞에 앉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행사에는 전문 취업 컨설턴트들도 참여해 다른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상담했다. 드라마 감독이 꿈이라는 3학년 강풍성(18)군이 “취업과 대학진학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고 구청장은 “지금 젊은 영화감독들도 학벌보다는 엄청난 자기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술은 다양한 세계에 대한 경험을 해야 다양한 인간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학벌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계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0명 대상 특강 뒤 고민상담도 “꿈이 좌절됐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느냐.”는 박민기(18)군의 질문에 고 구청장은 “꿈이 좌절됐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달린 것이다. 한번도 꿈을 꺾은 적은 없다. 설사 꿈이 좌절됐더라도 그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도전하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유하나(18)양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자 고 구청장은 “앞으로의 세상은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면서 “무조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데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취직해 실력을 쌓은 뒤 대기업으로 옮겨가고, 다시 대기업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어깨를 다독였다. 한 시간 남짓한 특강과 컨설팅이었지만 학생들은 ‘인생 대선배’로부터의 조언에 힘을 얻은 듯했다. 고 구청장은 일일이 힘찬 악수와 함께 “힘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 구청장은 “전문직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한 뒤 지금까지 4개 특성화고에서 75명의 학생들이 취업했고, 중소기업 진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특성화고와 중소기업의 매칭 사업 확대와 취업박람회 개최 등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을 펴겠다.”며 자리를 떴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교육 2제] 진로상담교사 1500명 배치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2학기부터 1500여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교과교사로 발령났다고 밝혔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의 진로 진학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다. 지난 3월 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새로 도입됐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진로와 직업’ 교과수업(주당 10시간 이내)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지도 ▲진로·진학 관련 학생 상담 및 지도(주당 평균 8시간 이상)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중학교), 입학사정관 전형(고교) 지원 ▲취업 지원 및 산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특성화고) 등을 맡게 된다. 이들 교사는 지난달까지 12주, 600시간의 연수를 통해 진로진학상담 정교사 자격증을 땄다. 올해는 고교에 우선 배치돼 대학의 입학사정관에 대응해 고교의 선진형 입시전문가 역할을 맡는다. 교과부는 2014년까지 중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공교육의 여건을 갖추는 것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개혁과제”라며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특성화高卒 취업생이다, 올 추석 자신있게 웃는다

    특성화高卒 취업생이다, 올 추석 자신있게 웃는다

    ●농협 고혜인양 전남 나로고 3학년 고혜인(18)양은 이른바 ‘섬마을 소녀’다. 집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섬 주위가 큰 바다를 이뤄 네 곳으로 물이 드나든다’는 뜻에서 사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추석을 앞둔 9일 혜인양은 어머니를 도와 전 부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준비할 음식이 많지만 차곡차곡 쌓여 가는 전의 양만큼 혜인양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부풀었다. 혜인양이 전에 없이 들떠 있는 것은 추석 때문만이 아니다. 추석을 지내고 나면 19일부터 농협 신입 직원 연수가 시작되는 이유에서다. 혜인양은 농협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뽑은 33명 가운데 1명이다. 농협이 고졸자를 채용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30명이 시험을 치른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혜인양을 포함해 3명이 합격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혜인양 자신도 농협 직원이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간호대 진학을 생각했던 혜인양에게는 남 모를 걱정이 있었다. 생명을 다루는 일, 때로는 사고 환자들이 몰려들어 아비규환이 되는 의료현장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담임 선생님이 혜인양을 불러 농협의 특성화고 학생 추천 소식을 전했다. 면접에서 혜인양은 친화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장을 맡고 있는 데다 학교 추천으로 다녀온 일본 연수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경험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합격 통보가 온 것은 지난 6일. 착오가 아닐까 생각했던 혜인양은 새우잡이를 나간 부모님에게 담임 선생님이 전화로 합격 소식을 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합격 사실을 실감했다. “합격 전화를 직접 받은 할아버지는 춤이라도 춰야겠다고 하셨어요.” 반 친구들로부터도 박수와 함께 축하세례를 받았다. 혜인양은 나로고에서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한 재학생이 됐다. 혜인양은 “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기업銀 김소영양 9일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 추석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김소영(19)양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소영양은 갓 3개월 된 기업은행 수색지점의 행원이다. 창구를 맡고 있다. 창구 앞에는 ‘김소영 계장’이라고 적힌 명함이 턱 하니 놓여 있다. 소영양은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금융권 취업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다. 증권투자상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도 땄다. 그러나 고졸 학력 탓에 은행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소영양도 은행원의 꿈을 접고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모 사이버대학 총무부에서 회계 담당 직원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업무상 은행을 드나들면서 은행원들을 볼 때마다 은행원에 대한 열망은 더 커져만 갔다. 소영양은 졸업을 앞둔 지난해 내내 명절만 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다. 답답했다. 한때 “야간대를 다녀서라도 대학 졸업장을 따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 소영양의 고민을 모르지 않았던 부모님도 일단 직장일을 충실히 하라고 다독였다. 그러던 중 모교에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희소식을 전해왔다. 기업은행이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하고 있는데 자신에게도 추천서를 써주겠다는 것이었다. 소영양은 덮어두었던 금융 관련 서적들을 다시 꺼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에 한시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대부분이 내년 졸업예정자들이어서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소영양은 오히려 사회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부모님은 딸의 고민을 알고 있던 터라 더욱 기뻐했다. 특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소영양처럼 학력의 벽에 부딪혀본 친구들이기에 더욱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줬다. 어엿한 은행원이 된 소영양은 “예전 직장에서 꾸지람을 듣고 은행에 들렀을 때 격려해주던 선배들처럼 고객과 마음을 나누는 은행원이 되고 싶다.”면서 “올해 추석은 마음이 들뜨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고졸 취업문 더 넒어진다] 공기업 고졸인턴 내년 20%로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 가운데 고졸자 채용 비중을 올해 4%에서 내년에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입사 시험도 외국어·법률 등 사실상 고졸자를 차별하는 과목이 아닌 직무능력평가로 대체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구본진 재정업무관리관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30개 주요 공공기관 인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에 11월까지 고졸 청년 인턴 채용을 늘리고 고졸 인턴 경험자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각 기관이 내년 청년 인턴제 세부 운영 계획을 제출할 때 고졸 인턴 채용에 대한 세부 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채용한 청년 인턴 7500명 가운데 고졸자는 300명(4%)에 불과했다. 재정부는 고졸자로 채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결원이 발생하거나 추가 증원할 때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인사 규정을 10월까지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의 경우 배전전기원 2517명 중 2245명이 고졸 채용이 가능한 직무로 분류됐다. 채용시험은 직무수행과 관련이 적은 영어나 법률 등의 과목을 배제하고 직무능력평가를 시행해 고졸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이전 지역 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취업을 보장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재정부는 입사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고졸자도 능력에 따라 승진이나 보직 등에서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받도록 인사 규정도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의 내부 규정 개정과 고졸자 채용 확대, 고졸 인턴의 정규직 전환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장학금 외 실제 등록금 인하는 年38만원… 반값은 없었다

    장학금 외 실제 등록금 인하는 年38만원… 반값은 없었다

    결국 ‘반값등록금’은 없었다. 정부는 ‘등록금 인하’가 아닌 ‘부담 완화’ 쪽을 택했다. 정부가 8일 발표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완화 방안의 핵심은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소득 7분위(연간 소득상한액 5140만원)까지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국가장학금 가운데 7500억원을 활용, 대학들의 자구노력을 유도해 등록금을 끌어내리겠다는 복안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소득층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했지만, 정부 의도대로 대학들이 따라 준다고 해도 낮아지는 등록금은 5% 수준에 불과하다. 액수로 따지자면 1인당 38만원 정도다. 우선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이 조성된다.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2025억원과 저소득층 성적우수장학금 1000억원, 차상위계층 장학금 288억원 등 3313억원을 모두 끌어모은 규모다. 여기에 1조 2000여억원의 예산을 더했다. 1조 2000여억원의 장학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과부는 국고지원 예산으로 지급하던 2000억원 규모의 특성화고 장학금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돌렸다. 또 3500억원의 시설예산도 1000억원을 줄여 2000억원만 배정했다. 대학등록금 지원을 위해 초·중등 지원예산을 감액한 것이다.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렇게 마련한 1조 5000억원은 7500억원씩 쪼개졌다. 7500억원을 책정한 국가장학금Ⅰ유형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3분위 학생, 나머지 75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장학금Ⅱ유형은 소득 7분위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여건에 따라 지원된다. Ⅰ유형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연간 450만원을 비롯해 1~3분위별로 225만~90만원씩 대학을 통해 대준다. Ⅱ유형은 대학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장학금 재원이다. 자구노력 이행을 위해 대학과 한국장학재단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 MOU의 전제조건은 최소한 등록금 동결이다. 정부는 대학 건물의 감가상각비 이상을 등록금에서 적립금으로 채우지 못하게 하는 등 적립금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재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사후 조치 등이 이뤄지면 등록금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과부는 7500억원에 상응하는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이뤄지면 5% 수준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소득 7분위 이하 학생들의 등록금이 평균 22%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546만원, 1분위 321만원, 2분위 231만원, 3분위 186만원, 4~7분위는 96만원, 8~10분위는 38만원의 등록금 경감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교과부 측은 “소득분위가 낮은 계층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이 학생들이 요구하는 반값등록금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는 점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장학금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전체 학생에 대한 혜택은 거의 없다. 정부의 의도대로 각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 5%의 자구노력을 쏟는다 해도 학생 1인당 혜택은 연간 평균 38만원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저소득층 학생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성적 제한 때문이다. 현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등은 모두 B학점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해야 하는 저소득층은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격조건을 갖추고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감안, 정부는 2009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학금으로 2932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집행된 금액은 1968억원에 그쳤다. 964억원은 그대로 남았다. 최근 반값등록금 논의 과정에서는 국가장학금 제도의 성적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만 Ⅱ유형의 경우 성적제한을 B학점까지 기본으로 하되, C학점 이상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Ⅱ유형은 이달 6일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제한 43개 대학과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15개 종교계 대학 신입생은 지원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공기관 고졸 ‘차별없는 시대’

    정부가 고졸 취업자들의 병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영 연기 등의 혜택을 늘린다. 고졸자들을 위해 공공기관 채용 시 입사 지원서와 인사기록카드에 ‘병역필·면제자’로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고 학력란도 삭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4년 근무한 고졸자에게는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2일 경기도 수원시의 ㈜윌테크놀러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생발전을 위한 열린 고용사회 구현 방안’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 현상과 관련, “우리 정부는 제도적으로 차별이 없도록 하는 데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공무원을 뽑을 때 의무적으로 고졸이나 특성화고등학교 나온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졸 취업자의 병역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 공부와 직장 및 군대에서 맡게 되는 업무 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졸 취업자 입영 연기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 특성화고와 제조업에 한정된 고졸 취업자 입영 연기 대상을 모든 일반계고와 전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입영일자 본인 선택제’ 대상도 12월부터 현행 대학생(2만명)에서 모든 입영 대상자(9만명)로 확대한다. 공공기관 채용 때 병역필·면제자로 제한한 규정은 고졸자의 지원 기회를 박탈한다는 판단에 따라 10월부터 없앤다.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 관련 자격증 제출 요구도 금지된다. 한편 정부는 기능인재 추천 채용 제도 선발 규모를 올해 50명에서 66~70% 늘려 83~85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전문계고·전문대 졸업자를 임용하는 이 제도로 뽑히는 인원 중 고졸은 50% 이상이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 [Weekend inside] ‘열린 고용사회’ 추진방안 뭘 담았나

    [Weekend inside] ‘열린 고용사회’ 추진방안 뭘 담았나

    2일 수원시내 ㈜윌테크놀러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의 메시지는 단연 고졸 채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잘못된 게 뭐냐. 금융기관, 은행이 사람을 뽑을 때 꼭 법과, 상과, 경영대학 이렇게 뽑는다.”면서 “미국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뽑는다. 철학과를 다니든 기계과를 다니든 상관없다. 우리나라가 잘못된 거다. 공무원도 그렇게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곳을 보면 법과 대학(출신)이 80%다. 이것은 잘못됐다. 지금부터 의무적으로 고등학교 출신 비율을 높여야 하고 많이 뽑아야 한다. 그래야 고교생이 나와서 전문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졸 출신이 세상을 사는 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고 출신이라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면서 “지난달 31일 다행히 30대 그룹 총수들로부터 고졸 출신들을 뽑아 인재로 키우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그 분야에서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기술자도 일찍 기술을 배워 명장이 돼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서울대 공과대 나왔다고 명장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장생활을 할 때 상관이 초등학교 출신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분을) 존경하고 열심히 배웠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면서 “10년 지나면 아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사회회의가 열린 윌테크놀러지는 직원 230명 중 고졸 출신이 절반에 육박하는 97명(42%)이며, 최근에도 고졸 출신 11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인력 부족 업종 취업 지원금 2배로 확대 정부는 회의에서 요즘 화두로 떠오른 고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우선 내년부터 중소기업 청년 인턴 중 고졸 인턴 규모를 1만 2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린다. 제조업·생산직 등 인력 부족 업종에 취업할 때 지급하는 취업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창출 투자 세액 공제를 1인당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주요 대기업, 우량 중소기업과 고교 간의 채용 협약을 확대해 마이스터고를 ‘100% 취업학교’로 육성한다. 고졸에 대한 차별적 인사 관행도 개선한다. 공공기관의 인사·보수 규정을 정비해 고졸 입사 후 4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대졸 입사자와 동등한 직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 관련 인사 보수 규정을 오는 10월까지 정비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에 입사해 4년 근무한 뒤에는 인사나 보수에서 학력과 관련한 차별은 모두 고치겠다는 취지”라면서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경영평가 또는 경영공시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펙·시험 중심의 채용 관행을 경력·인턴 등 직무 능력 중심으로 점차 바꿔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기능·기술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인턴 방식을 도입하고 이를 점차 일반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에서는 고졸 인턴 경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기업에는 학력을 대신하는 ‘필수직무능력 평가기법’을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의 86%가 정규직으로 취업했으며 그중 72%가 1년 뒤에도 계속 일하고 있었다.”면서 “막연한 숫자 늘리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졸 인턴의 정규직 채용 확대 대기업 사내 대학에 관련 중소기업 직원의 입학을 허용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고졸자 특별전형도 내년에는 30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교에서는 월 1회 ‘진로 체험의 날’을 운영하며 기업·공공기관의 시설 제공 등 교육 기부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할 때는 해당 기업이 지출한 현장 실습비에 대해 세액 공제(대기업 3~6%, 중소기업 25%)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서 학력 차별을 철폐하고 이런 분위기가 민간기업에도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표”라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열린 고용사회’가 되도록 공생발전의 틀을 착실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 내년 연구개발 일자리 3만개 만든다

    내년 연구개발 일자리 3만개 만든다

    정부는 산업현장의 수요와 인력공급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고 사람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로 3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인력 육성·관리시스템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지경부·교육부 합동 혁신방안 제시 정부의 이번 혁신방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후속 정책과제 추진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공생발전’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서 기업이 청년 일자리를 앞장서서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인력 육성·활용 시스템을 현장 수요에 맞게 전환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정부는 R&D 인적자본 투자비중을 지난해 기준 30% 수준에서 내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R&D 인건비 비중은 2007년 기준 평균 48%다. 특히 정부 R&D 과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이 신규 인력을 많이 채용할수록 과제 선정평가 시 가점을 주고 기존 인력의 인건비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및 지원인력 신규채용(2만 1350명), 대학의 전담연구직(1500명)과 출연연구기관 연구인력 채용(4150명) 등이 확대되면서 내년에 3만개의 연구·개발 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또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군 복무 때 사이버사령부나 정보보호특기병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탈피오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탈피오트는 이스라엘에서 시행하는 최고의 엘리트를 육성하는 군복무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200명 수준인 산학 교수를 내년까지 2000명으로 10배 확대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체 경력자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퇴직인력 등을 산학 교수로 대학에서 채용하면 정부의 연구과제 선정 시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현장인력 부족, 중소기업 구인난 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문계고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1990년 7.8%에서 지난해 71.1%로 급증했다. 또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8.0%이다. 2007년 7.2%에서 0.8% 포인트 늘었다. ●청년실업 해소는 ‘글쎄’ 하지만 정부의 이번 혁신방안은 그동안 나왔던 대책의 종합선물 세트에 지나지 않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다는 기존 산업협력중점교수 제도나 특성화고 등 우수 인력 양성 사업 등을 좀 더 발전시킨 것”이라면서 “정부의 장밋빛 전망처럼 당장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박헌종 청년미래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일자리 미스매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복리 후생, 지속 발전을 위한 개인의 비전 결여 등에서 오는 문제”라면서 “우리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찾아갈 수 있는 비전과 부족한 복리후생을 보조할 수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 hihi@seoul.co.kr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가천대-1차정원 80% 1110명 적성고사로 뽑아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가천대-1차정원 80% 1110명 적성고사로 뽑아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통합된 가천대는 수시 1차에서 모두 1395명을 새내기로 맞아들인다. 가천대는 수시 1차 원서를 9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접수한다. 경원캠퍼스는 11개 단과대학 64개학과, 인천캠퍼스는 3개 단과대학 8개학과로 모두 14개 단과대 72개학과 체제다. 경원캠퍼스와 인천캠퍼스 수시 1차 총모집인원 1395명 가운데 1110명을 적성 고사로 뽑는다. 적성고사 반영 전형은 일반전형과 사회공헌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 출신자전형이다. 적성고사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적성고사는 언어능력 25문항, 수리능력 25문항, 외국어능력 10문항 등 총 60문항을 출제한다. 실기평가전형은 태권도·경호학과만 본다. 겨루기와 품새로 나눠 실기성적 80%와 학생부 20%로 선발한다. 연기예술과는 연기특기자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30%와 실적평가 70%로 5배수를,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와 실기 30%를 반영해 뽑는다. 인천캠퍼스는 수시 1차에서 7개 학과 238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180명은 적성고사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해 모집한다.
  • 농협 텔러 33명 전원 “특성화고 출신 뽑는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채용하는 창구직원(텔러) 33명 전원을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로만 뽑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채용했던 텔러 220명의 학력은 모두 2년제 대학 이상이었다. 농협은 지역별 특성화 고교수를 고려해 전국 16개 시·도별로 채용 인원을 골고루 나눴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23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보니 302명이 몰려 평균 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다음 달 초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월 최원병 농협 회장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특성화고 학생 채용 확대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돈 없으면 판·검사 될 수 없는 나라/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돈 없으면 판·검사 될 수 없는 나라/곽태헌 논설위원

    공직의 경우 ‘여성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이라는 기사는 요즘에도 나온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중 여성은 47.7%, 사법시험 합격자 중 여성은 41.5%였다.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중 여성은 55.2%다. 2000년대 이후 각종 고시에서 여성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30년 전인 1981년 행시 25회 128명의 합격자 중 여성은 단 한명이었다. 1992년에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3.2%로 높아지기는 했다. 오랫동안 고시 합격자와 공직 핵심은 ‘사실상’ 남성의 전유물(專有物)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여성이 어느 자리에 올라가면 사상 처음이라는 말이 붙어다녔다. 하지만 20~30년 뒤에는 판·검사나 외교관 고위직 절반은 여성이 차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최근에는 고졸 출신 채용·발탁과 관련된 게 뉴스다. 기업은행이 두달 전 신입 창구 텔러로 특성화고 학생 20명을 채용한 게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은행 본사를 방문한 뒤 깊은 관심을 표명하자, 정부 부처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고졸 채용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고졸 출신을 많이 채용할 수 있었던 것을 그동안에는 왜 손을 놓고 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학력 지상주의와 학벌 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고졸 출신을 잘 대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지나칠 정도로 높은 대학진학률이 문제가 되는 시점에서 고졸 출신 채용도 늘리고 발탁도 하는 분위기는 여러가지로 보기에 좋다. 고졸 우대 분위기와는 거꾸로인 게 판사·검사·외교관이 되는 길이다. 대학을 나와도 구조적으로 판사·검사·외교관이 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더구나 상고 출신인 김대중(목포상고)·노무현(부산상고)·이명박(동지상고) 대통령이 잇따라 당선된 나라라는 점을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외교관 전문 양성기관인 국립외교원이 2013년 첫 입학생을 선발하면, 2014년에 외무고시는 없어진다. 앞으로 고위 외교관이 되려면 대학을 졸업한 뒤 국립외교원에서 1년간 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립외교원은 한해 5등급 외교관 채용 인원(40명 예정)의 150% 이내까지 입학생을 선발한다. 어렵게 국립외교원에 입학했더라도 최대 20명은 외교관이 되는 최종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 국립외교원보다 훨씬 문제가 심각한 것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다. 2007년 7월 국회는 로스쿨법을 통과시켰다. 로스쿨은 법조인들의 국제경쟁력과 고시 낭인을 없앤다는 이유로 도입됐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다. 어설프게 미국물을 먹은 교수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졸작(拙作)이다. 로스쿨법에 따라 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 로스쿨을 다닌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판사·검사·변호사가 될 수 있다. 로스쿨 1년간 등록금만 2000만원이다. 로스쿨은 ‘돈스쿨’, ‘귀족스쿨’로도 불린다. 대학을 졸업하는 즉시 바로 취직해야 하는 ‘보통가정’의 학생들은 ‘한가하게’ 3년간 등록금만 6000만원을 뿌리면서 로스쿨을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법시험은 2018년 폐지된다. 학력 차별과 학벌의 폐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노 대통령 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을 자처했던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로스쿨법이 통과된 것은 아이러니다. 그토록 증오하던 부자의 자녀들에게 유리한 로스쿨법을 통과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상고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변호사·국회의원·장관을 차례로 거치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신화를 이뤄냈다. 앞으로는 이런 신화는커녕 대졸 출신 판사·검사·변호사도 나올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는 점점 멀어져 가고, 돈으로 판사·검사·변호사를 대물림하는 시대, 권력이 대물림되는 시대가 가까워 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 돈과 권력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tiger@seoul.co.kr
  • 은행 고졸사원 연착륙 ‘총력’

    고졸 채용 열풍을 일으킨 은행권이 고졸 신입사원들의 사회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바쁘다. 사회경험이 없는 어린 직원들이 직장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같은 고교 출신의 선배 직원을 ‘멘토’(조언자 또는 정신적 스승)로 붙여주거나, 고졸 사원에게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4일 특성화고 출신 신입 직원 20명에게 ‘인생 멘토’를 연결해줬다. 지난달 4일 각 영업점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한 고졸 직원들이 또래 동료나 비슷한 처지의 선배가 없는 외로움을 호소하자 이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고교 또는 중학교 동문 및 같은 지역 출신의 선배들을 짝지어 준 것이다. 기업은행 천안지점에 근무하는 최솔희(19) 계장의 인생 멘토는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20년 선배인 김미정(39) 천안불당지점 과장이다. 최 계장은 “같은 지점에 일을 가르쳐주는 ‘업무 멘토’도 있지만, 같은 길을 먼저 걸었던 인생 경험이 많은 선배에게 업무 밖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내가 1990년 은행에 들어왔을 때에는 같은 지점에 고졸 동기가 3명이나 있어서 적응하기 쉬웠는데 최근 들어온 후배들은 혼자여서 앞길이 막막할 것”이라면서 “최 계장이 나를 큰언니나 이모처럼 편하게 생각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고졸사원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다음 달초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존 창구텔러직원과 똑같이 4주 동안 합숙교육에 들어가는데 사회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므로 고객 응대 등 고객만족(CS) 서비스 부문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고졸 신입직원에게 특화된 연수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3개월 과정의 프로그램을 연수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융의 기초 지식부터 창구 업무 실습까지 단계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1997년 이후 중단된 고졸 직원 채용을 15년 만에 재개하고 오는 11월 50명을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8명의 고졸 직원을 채용한 국민은행도 10월 중순 이들을 대상으로 3주간 연수를 실시한다. 이 은행은 고졸 사원들의 직장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멘토 프로그램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남교육청, 특성화고생 특채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졸업생 가운데 7명을 일반직 9급(기술직)으로 특별 채용한다. 대상은 도내 63개 특성화고 가운데 관련학과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 등으로 필기와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건축 3명, 전기 2명, 기계, 보건 각 1명 등이다. 2007~2008년 선박 관련 기능직(10급) 공무원을 뽑은 적은 있으나 일반직은 처음이다. 응시자격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성적 상위 11% 이내 학생으로 주소지가 전남 도내여야 한다. 도교육청 이종범 사무관은 “특성화고 졸업생을 단순 기능인력이 아닌 기술 전문가로 채용함으로써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검정형 자격제·과정 이수형 병행

    특정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평가를 거쳐 국가자격증을 주는 과정이수형 자격제도가 도입돼도 검정시험을 거쳐 국가기술자격을 받는 제도는 그대로 운영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기술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단계적 과정 이수형 자격제도 도입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 자격증 취득자들이 자격증의 가치 하락, 자격증 남발에 따른 해당 업종의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제도 개편에 강력 반발해 왔다. 정부는 과정 이수형 자격제도를 기능사·산업기사 검정시험 응시 자격이 있는 특성화고와 전문대에 우선 시행하고 추후 민간 직업훈련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556개 국가기술자격 종목 가운데 기능사·산업기사 등급에 해당하는 300여개 종목을 도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는 정부 기준에 따라 교육·훈련 과정을 개편한 기관을 대상으로 교과과정·교수진·교육장비 등에 대한 예비평가를 한 뒤 이를 통과한 기관에서만 교육·훈련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과정 전반에 대한 본 평가와 수험생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부여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생의 해법] 교육청 기능직 50%↑ 특성화高 출신 뽑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하반기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기능직 신규 채용 인력의 50% 이상을 특성화고 출신으로 선발하는 기능인재 추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대, 연수원, 과학관, 국립특수학교 등 교과부 유관기관도 기능직 신규채용 때 특성화고 출신을 50% 이상 뽑기로 했다. 또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과 교직원공제회 등은 고졸 출신을 10% 이상 모집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국가적 붐이 조성되고 있는 기능인재 채용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교육기관부터 채용목표를 정한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시·도교육청과 소속기관, 국립학교,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 채용하는 신규인력 2187명 가운데 18%인 388명을 고졸자에게 우선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플러스] 학교·기업과 특성화고 지원 협약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관내 학교·기업과 함께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기업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수 중소기업과 졸업 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학생들의 연계 방안을 협의하고 각 학교의 전공과 기업의 전문분야를 고려한 인력 알선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경제과 2286-5117.
  •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 폐지’ 없던일로?

    특성화고 ‘대입 특별전형 폐지’ 없던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특성화고 출신을 대상으로 한 대입 특별전형 폐지 입장에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교는 물론 학부모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당정 협의에서 한나라당은 특별전형 폐지는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많아 당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당의 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대학이 정원 외 5% 범위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고교 때와 동일한 계열에 진학하는 조건으로 선발할 수 있게 한 제도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교과부는 지난달 6일 현재 중3 학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15년부터 특성화고의 정원외 특별전형을 폐지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하반기에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당정협의회에서 한 발 물러선 만큼 당분간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특성화고는 진학보다 취업 우선” 교과부가 이처럼 특별전형에 손을 대려고 했던 것은 취업을 우선시해야 할 특성화고마저 대입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160여곳의 대학이 특성화고 졸업자 15만 6069명의 6.8%인 1만 6000여명을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 특성화고의 대학 진학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00년 4.19%이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에는 71.1%까지 높아졌다. 당연히 취업률은 떨어져 2000년 51.4%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9.2%까지 뚝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8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특성화고에도 기능인 양성을 위한 과목보다는 대입을 위한 진학반이 생겨나고, 이는 다시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한 취업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이를 특성화고 졸업생의 경우 ‘선취업 후 진학’으로 바꾸겠다는 복안이었다. 특성화고 졸업생이 취업 뒤 3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본인이 원할 경우 직업과 연관된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의 바탕에는 최근에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각 기업체와 마이스터고의 취업 양해각서 체결 등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개선됐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先취업 後진학, 미봉책 불과” 교과부의 이 같은 계획에 가장 크게 반발했던 것은 특성화고 학부모들이었다. 특별전형 폐지에 반대하는 서명에 전국에서 1만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특성화고 교장 등이 속한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반대에는 고졸자가 취업시장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현실론이 자리 잡고 있다. 전국특성화고등학교학부모연합회는 “비정규직, 저임금으로 내몰리는 고졸 취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채 취업부터 하라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 졸업생도 대학에서 전문능력을 더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는 “학력주의와 학벌주의 완화 방안 없이 ‘선취업 후진학’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간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성화고 졸업생은 1990년대 80여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왔다. 2004년 50여만명까지 급감하다가 특별전형이 생긴 2004년부터 40여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중학교 성적이 중하위권이라면 오히려 특성화고를 가서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이렇게 대입을 위해 진학한 특성화고에서 대입의 문을 막아 버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반대의 이유인 것이다. 교과부의 특성화고 특별전형 폐지 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수요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한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문제는 결국 대학 진학률과도 이어지는 문제다. 모두 고등학교를 나와 너도나도 대학에 가는 현상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화 등으로 학생 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급감한다. 모든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고 해도 대입정원을 못 채우는 시대가 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는 결국 대학 구조조정과도 연결된다. 결국 거의 모든 교육문제와 연결되는 셈이다. ●대학진학률 등 근본 방안 함께 마련해야 한 교육전문가는 “표면적으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대입 문제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교육계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가 포함된 것이다.”면서 “이렇게 복잡한 문제를 한숨에 해결하려고 했던 교과부의 실패는 어쩌면 당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보험·여신금융계 고졸 채용 비율 2013년까지 22.5~23%로 상향

    생명·손해보험업계는 고졸 채용 비율을 2013년까지 전체 채용 인원의 2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올해 96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988명과 1005명을 뽑을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2009~2010년 고졸 채용 비율은 17.8%였지만 2013년까지 22.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여신금융업계는 연평균 18.8% 수준인 고졸 채용 비율을 2013년 23%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평균 498명인 고졸 채용 규모를 올해 495명, 2012년 510명, 2013년 53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보험업계와 여신금융업계는 특성화고의 우수 학생을 추천받고,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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