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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사회공헌] KT, 바다 건넌 기가 인터넷… 외딴섬도 기가 팍팍

    [기업 사회공헌] KT, 바다 건넌 기가 인터넷… 외딴섬도 기가 팍팍

    KT의 ‘기가 스토리’가 해외로 뻗어 나간다. 기가 스토리는 KT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1년간 기가 스토리는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에게 빠른 속도의 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제공, 주민들의 일상 전반을 바꿔 왔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기가 프로젝트를 정착시켰다. 임자도에서는 화상 강의를 통해 학생 절반 이상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멘토·멘티를 맺었고,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온라인 문화센터 등에서 문화 강좌를 비롯해 운전면허 이론 교육을 받았다. 경남 하동군 지리산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졌다. KT가 구축한 관광 정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청학동’ 덕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 특산품 온라인 장터도 활성화됐다. KT는 이 같은 국내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해외에도 기가 스토리를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8일 KT는 국제이주기구(IOM)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IOM은 157개국의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구 등이 모여 전 세계 이주 문제의 국제 협력 강화와 실질적 해결방안 제시, 이주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추진하는 기구다. KT와 IOM은 현지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이주민, 난민들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 청주 KTX 오송역 연 이용객 400만명 돌파

    충북 청주 KTX 오송역이 개통 5년 만에 연 이용객 4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도는 21일 오전 11시 오송역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400만명째 이용객에게 지역특산품을 전달했다. 오송역 이용객 수는 46개 KTX역 가운데 9번째로 많다. 지난해 291만명이던 이용객이 올해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2일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했기 때문이다. 오송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KTX분기역이다. 호남선이 개통하면서 오송역 정차횟수는 금요일 기준 74회에서 120회로 늘었다. 오송역 이용객 급증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인구가 증가하고, 내년에 개통되는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 2018년 준공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광주송정~목포)구간이 마무리되면 운행횟수가 크게 늘어나서다. 또한 오송역 주변에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 이용객이 느는 청주국제공항의 관문역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화 도 교통정책팀장은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세종시를 찾는 사람들”이라며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역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오송역은 2010년 11월 1일 개통됐으며 그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2772명이었다. 올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 3500명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농업 최정서씨, 8개 지역서 생강 재배 등 기술 교육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농업 최정서씨, 8개 지역서 생강 재배 등 기술 교육

    ●농업 최정서씨 경북 영주시 4H연합회장으로 회원들의 선진영농기술 습득을 독려하고 있다.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돼 영주의 특산품인 생강을 중점 재배한다. 생강 재배 등에 있어 기술 농업의 보급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8개 지역에서 600명이 참석하는 교육행사를 열기도 했다. 인근 다섯 농가 3㏊의 일손을 돕는 등 봉사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수산 김진국씨, 해조류 지역 특산품 품종 개발 헌신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수산 김진국씨, 해조류 지역 특산품 품종 개발 헌신

    ●수산 김진국씨 김씨는 미역 등 해조류 양식을 통해 지역 특산품 품종 개발에 헌신하고 있다. 해조류와 전복양식으로 소득 창출을 이뤘으며 황복, 해삼 등 신품종 양식에도 도전하고 있다. 진도 실업고를 졸업한 뒤 대불대 중국어학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진도국청년수산연합회, 진도청년회의소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으슥한 굴다리’ 걱정된다면

    ‘으슥한 굴다리’ 걱정된다면

    “으슥하고 무서웠던 굴다리에 벽화를 그렸더니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됐어요.” 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경의·중앙선 양원역 인근의 굴다리에 벽화를 그린 송곡여고 유예지(17)양은 “밤 10시에 공부를 끝내고 학교를 나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려면 굴다리 밑을 지나야 하는데 음습해서 뛰어가기 일쑤였다”면서 “하지만 벽화를 그리고 나니 이제는 친구들이 천천히 지나며 벽화를 감상하는 곳이 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주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벽화사업 기념식을 열었다. 망우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구에서 4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250만원의 자치회 적립금을 투입했다. 30여명의 송곡여고 미술반 학생들은 지난 1개월간 주말마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다. 벽화를 도안한 오의장(70) 화백은 “이곳은 동구릉에 묏자리를 정하고 환궁하는 길에 목이 말랐던 태조 이성계가 이곳의 우물을 마시고 그 맛이 좋다고 해 ‘양원’(養原)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면서 “따라서 태조의 행차도와 지역의 특산품인 황실배, 배꽃 등을 벽화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나진구 구청장은 “민간재원을 만들어 자원봉사자와 함께 구 곳곳에 구의 전통이 깃든 벽화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범죄 예방은 물론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류 열풍, 새 길을 더하다

    한류 열풍, 새 길을 더하다

    마포구 합정역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한류 명소가 생겼다. 마포구는 23일 합정역과 연결된 상가 1층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홍대 앞 관광을 지원하는 ‘신한류플러스’ 개관식을 했다. 약 1200㎡(363평) 규모의 신한류플러스는 짐 보관, 숙박업소 소개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미술작품 전시, 각종 공연, 회의실,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내년 1월에는 같은 공간에 ‘마포관광진흥센터’가 들어선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오늘 문을 연 신한류플러스 근처에는 홍익대는 물론 양화진 성지, 대형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이 있어 한류 팬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기반시설이 필요했다”고 신한류플러스의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류플러스에는 전통 자수 방법으로 인물화 및 명화들을 비단에 새겨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용주 작가의 ‘혼자수(魂刺繡) 미술관’, 한국 화장품 체험 및 구매 공간인 ‘K뷰티관’, 대학생 예술동아리 작품 전시 및 문화 공간인 ‘한류카페’가 들어선다. 마포구에서 여러 장면을 촬영한 영화 ‘어벤져스’ 관련 상품과 지방자치단체 특산품을 판매하는 전시관, 어린이 체험 공간도 있다. 마포구는 앞으로 신한류플러스를 소수의 한류 스타가 아니라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한류 문화 공간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23일 오후 7∼10시 시청 온누리에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대학교 진학 전략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2018학년도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변화하는 수학능력평가 제도에 미리 대처해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1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용택 교사(현 서울 광영고)가 ‘성공적인 대학 입학을 위한 자기 주도 학습법’을 강연하고 2부에 김하정(현 수원외고) 교사가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각각 바뀌는 수학능력평가 제도를 알려주고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입실하면 된다.(문의 031-729-3042)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 국제학대학원장)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교내 국제관 451호에서 현오석 국립외교원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초청,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우리의 대응 : 차이나 리스크의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과메기축제가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오는 21∼22일 열린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비롯해 온갖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고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특산품 이름 맞추기, OX 퀴즈, 깜짝경매, 관광객 장기자랑, 댄스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과메기를 시식할 수 있고 다양한 과메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 오면 꽁치국밥, 오징어순대, 가자미구이 등 다양한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추첨으로 경품과 청도반시를 무료로 나눠준다. ■경기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1시30분 부천시청사 소통마당에서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방안에 관한 시민정책토론회를 연다. ‘시민을 위한 영상문화단지를 그린다- 문화단지 복합개발’이란 주제로 부천시 와 서울·경기개발연구원 도시계획·교통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시민 의견 발표 가 이어진다. 최근 시의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은 ‘골목상권 몰락’ 논란을 일으키며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와 신세계 그룹은 2019년까지 영상단지 7만 6000여㎡에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경기도가 저소득층 자녀의 영어체험을 돕는 캠프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오는 27∼28일과 12월4∼5일 두 차례로 나눠 파주 경기영어마을에서 경기북부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부모 80명이 참가하는 주말건강가족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영어체험 교육을 받지 못한 초등학생이 영어회화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취지다. 또 캠프 기간 영어뮤지컬 관람, 빵 만들기, 낙하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전북 진안군은 산과 물의 고장이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자리잡은 고원지대다. 전체 면적 789.11㎢의 77.4%인 611.09㎢가 산림이다. 해발고도 500m의 진안고원은 호남의 지붕, 남한의 개마고원으로 불린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기 전에는 전국 최고의 오지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숲을 이용한 환경성 질환 치유 산업과 고랭지 농업,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섬진강 발원지로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것도 진안의 자랑이다. 11개 읍·면, 인구 2만 7000명의 전형적인 산촌이지만 홍삼을 비롯한 약용작물 재배로 소득이 높고 정주 여건이 확충돼 귀농 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볼거리 >> ●신비한 전설의 마이산·탑사 둘러본 뒤 ‘홍삼스파’ 마이산(馬耳山)은 세계 최고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받은 여행 명소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뤄졌다. 멀리서 보면 말 귀 모양을 닮은 신비한 형상이다. 잔잔한 능선을 박차고 나온 한 쌍의 봉우리는 9000~1억년 전 퇴적분지에 자갈, 모래, 진흙이 쌓여 형성된 역암층으로 추정된다. 신라시대 때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표면에는 차별침식으로 벌집처럼 움푹 파인 타포니군이 발달해 있다. 봄이면 수령 30년생의 산벚나무들이 늘어선 2.5㎞의 진입로가 장관을 이룬다. 진안군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마이산을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탑사라는 사찰 내 돌탑군이다. 주탑인 천지탑을 중심으로 높고 낮은 탑 80여기가 늘어서 있다.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뿔형과 일자형의 석탑은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다. 태풍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는 2009년 홍삼스파가 들어섰다. 홍삼물에 몸을 담그고 홍삼팩을 할 수 있는 힐링 시설이다. 홍삼 한방에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테라피존이다. ●물안개 그윽한 호남 최대 규모 용담댐·64.6㎞ 드라이브 코스 용담댐은 호남 지역 최대 다목적 댐이다. 저수량 8억 1500만t 규모로 소양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100만명의 전북도민에게 하루 135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읍 등 6개 읍·면 3300만㎡가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거대한 호수가 진안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됐다. 호반 곳곳에 수몰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 주기 위한 망향의 동산이 조성돼 있다. 댐을 일주하는 64.6㎞의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풍광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물 맑은 용담호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 어죽 등을 조리하는 맛집도 즐비하다. 용담댐 공원에는 물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주는 물 홍보관이 있다. ●기암괴석 9개 봉우리 구봉산… 물 마르지 않는 물탕골계곡 진안군 정천면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노라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공룡계곡을 축소한 형태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1봉이 해발 656m이고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해발 1002m로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경이로운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독특한 산세, 단풍과 설경, 운해의 명소로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무주탑 방식 구름다리(100m)가 지난 9월 완공돼 주말이면 7000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물탕골계곡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절경이다.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 창건한 천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원시림이 울창한 운장산 오르면 마이산·지리산 한눈에 운장산(해발 1126m)은 노령산맥의 주 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다. 이 일대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으로는 마이산과 지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는 기암괴석과 산죽이 많고 산허리에서는 감나무가 많이 재배된다. 계곡과 활엽수림의 오색단풍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정상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주변 마을들은 토종꿀, 토종닭, 흑염소 등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운일암반일암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청정 관광지다. 손때 묻지 않은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운일암(雲日巖)은 주변을 오가는 것은 구름과 해뿐이라는 뜻이고 반일암(半日巖)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을 만큼 깊은 계곡이란 뜻이다. 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소(沼)를 이뤄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 진안군이 주변에 전망대, 야영장, 현수교, 담수보,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먹거리 >>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홍삼 진안홍삼은 정관장 등의 대기업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홍삼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특산품이다. 진안홍삼은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삼을 원료로 한다. 진안삼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무공해 청정 산림 토양 속에서 자라 영양 성분이 우수하다. 홍삼 가공용으로 최상급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사질양토에서 맑고 푸른 기운을 머금고 자란 진안삼은 사포닌 함유량이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다. 진안홍삼은 원료삼으로 100% 진안삼을 사용하고 다른 한약재 등의 첨가물이 전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홍삼 명인 송화수씨가 탄생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진안홍삼은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홍삼 제품 군수품질인증제 실시, 홍삼연구소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등도 진안홍삼의 명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2008년 설립된 진안홍삼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홍삼연구소로 인삼 재배에서부터 생산, 가공까지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해 주고 있다. 진안홍삼의 성분 분석을 비롯해 응용 제품 개발, 품질 관리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표준홍삼가공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진안홍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진안 지역 118개 홍삼 제조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40개만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전국 유일의 홍삼특구는 올해 홍삼 부문 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창조경제 친환경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선수들이 진안홍삼을 복용하며 체력을 유지한다는 소문이 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대만에 수출됐다. ●청정 고원에서 길러 담백하고 구수한 흑돼지 삼겹살 진안 흑돼지는 털 색깔이 검은 버크셔종이다.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에서 사육해 육질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깜도야’라는 진안 고유의 상표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흑돼지 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촘촘히 구성돼 있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열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인, 칼륨,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 빈혈 예방, 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흑돼지 고기는 비계층을 통째로 썰어 석쇠에 올려놓고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 굽거나 비스듬히 경사진 무쇠 솥뚜껑에 기름이 적당히 흘러내리도록 구워야 제맛이다. 육즙이 풍부한 목살도 인기가 많다. ●고랭지 기후·토질 덕분에 맛·향 독특한 명품 더덕 진안 더덕은 맛과 향이 강하고 독특한 명품이다. 고랭지의 기후와 토질은 조직이 치밀하면서 풍미가 좋은 더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인삼과 비슷한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사삼으로 불린다. 해열·해독 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폐와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을 수확하고 난 뒤 후작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진안에서는 더덕을 심을 밭에 옥수수를 먼저 심어 수확하지 않고 갈아엎어 땅심을 기른 뒤 더덕을 재배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무공해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더덕은 뿌리를 주로 식용하지만 줄기도 버리지 않는다. 5~6월에 어린잎과 덩굴, 줄기 끝 부분을 채취해 나물 무침을 만들거나 생식으로 식사에 곁들이면 그윽한 더덕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고추장 양념을 해 매콤하게 구운 더덕구이도 섬유질이 풍부해 식감이 좋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고유의 향이 일품이다. ●완전 무공해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진안고원의 자연이 키워낸 완전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고랭지에서 생산돼 육질이 두껍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해 최고의 명물로 꼽힌다. 120명의 농민이 130만 본을 재배하고 있다. 진안군이 재배시설, 표고목, 저온저장고, 가공 기계 등을 지원해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진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뭄엔 양수기·폭설 신속 제설…강릉 산골에 뜬 ‘해결사’

    가뭄엔 양수기·폭설 신속 제설…강릉 산골에 뜬 ‘해결사’

    “가뭄, 폭설로 고통받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최장길(54) 농협 강릉시지부장은 강원 강릉 산골마을 해결사로 통한다. ‘상생봉사단’을 만들어 3년째 가뭄과 폭설 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지부장은 16일 “한번에 15~20명씩 봉사단을 꾸려 고랭지 배추 파종을 돕고 장비를 지원해 물 대기 작업을 펼쳤다”면서 “천수답이 많은 연곡과 주문진 일대 산골마을에는 양수기와 스프링클러, 물탱크 등 장비를 지원하고 강동면 하시동마을에서는 직접 관정을 파 줬다”고 밝혔다. 상생봉사단에는 농협·축협·원예농협·양돈농협 등 강릉 지역 9개 지부가 참여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펼칠 때는 지역 경찰과 한국농어촌공사, 보호관찰소, 농가주부대학 등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도 함께한다. 봉사단은 최 지부장이 강릉에서 근무를 시작한 2013년 초 처음 만든 뒤 3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극심한 가뭄을 겪은 강릉 산골마을을 찾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산간마을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마을 등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에서 봉사 활동을 전개, 일손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올해 가뭄 농가에 지원된 장비만 양수기 20대, 송수호스 270대, 스프링클러 10대, 물탱크 130개 등 52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농협중앙회 나눔축산운동본부로부터 3500만원 상당의 양수기 70대를 지원받는 데도 최 지부장의 역할이 컸다. 봉사단의 활약은 지난해 2월 영동권 폭설 때도 빛났다. 당시 1~2m 폭설 속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고립 마을이 속출하자 봉사단은 긴급 지원체계를 꾸려 제설 작업을 벌였다. 최 지부장은 “당시 150여명의 봉사단원이 동참해 밤낮으로 고립 마을 길을 뚫고 비닐하우스 피해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며 “농협중앙회를 설득해 긴급 폭설대책지원자금 220억원을 무이자로 확보한 뒤 여기서 나오는 1년 동안의 금융 이자 6억여원으로 폭설 피해 하우스용 파이프와 비닐을 30~50%씩 할인해 공급했는데, 농민들이 많이 고마워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국 농협 세일즈왕과 우수사원을 휩쓴 최 지부장은 “봉사단은 자연재해 돕기뿐 아니라 농산물과 특산품 팔아 주기 등을 통해 농촌 살리기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4조7000억 ‘대박투자’ 이끈 정기원씨 오늘 대통령상 받는다

    [지방행정의 달인] 4조7000억 ‘대박투자’ 이끈 정기원씨 오늘 대통령상 받는다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풀기 위해 관련 공무원과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갈등을 중재하고 협상에 나선 ‘거버넌스 개발사업의 달인’이 16일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자치부 공동 주최다. 행자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달인 인증을 겸한 행사를 마련한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정종섭 행자부 장관, NH농협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자부는 각계 전문가 3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67명에 대해 서면 검토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 3단계를 거쳤다. 그 결과 일반행정, 문화관광, 지역경제, 지역개발, 주민안전 등 8개 분야에서 모두 15명의 달인을 선정했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정기원(45·경남도 항만물류과·시설 6급)씨는 한때 무산됐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 등 개발사업을 ‘적극행정’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규제완화추진단에 참여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법 개정을 추진하고 투자자를 직접 유치했다. 사업협약 및 시공약정 체결 등을 통해 기업·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한 거버넌스형 개발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해 20년 장기민원을 해결했다. 특히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경제자유구역 창조경제를 이끌어 4조 700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와 8000명 이상 고용창출을 기대하게 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문병길(56·전남 장흥군·행정 6급)씨와 권진혁(53·경남도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씨에게 돌아갔다. 문씨는 주5일 근무 전면실시에 발맞춰 지역특산품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시장을 2005년 7월 개장해 전국 1372개 전통시장 중 가장 성공한 ‘창조경제 표본’으로 인정받았다. 연간 60만여명이 찾는 명소로 발돋움시켰다. ‘토요시장’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다. 전국 전통시장과 장터를 일일이 답사하는 열정도 보였다. 권씨는 2005~14년 영농현장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미기록 돌발 병해의 생리·생태 및 방제법 등 균학적 특성을 연구해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보고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현장에서 농작물 병해충 임상진단 의뢰 때 신속·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어려운 문제를 잇달아 해결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 안전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거들었다. 나머지 12명은 행자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2011년 출발한 지방행정 달인 선정은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업무 관행 개선에 공로를 세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을 포함해 모두 98명이 선정됐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지방행정 달인들의 열정과 전문성, 소명의식 덕분에 행복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기초를 튼튼하게 닦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공직사회에 널리 확산시키기 바라며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G푸드 비엔날레, 블랙 프라이데이 알뜰장 실시

    G푸드 비엔날레, 블랙 프라이데이 알뜰장 실시

    파격적인 특가로 알뜰쇼핑족들을 만족시키는 블랙 프라이데이 열풍이 이젠 농산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오는 11월 19일(목)부터 21일(토)까지 3일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G푸드 비엔날레2015’ 개최현장에서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이번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농축산물이 시중보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정수량 소진시까지 선보인다. 판매품목은 축산, 과수, 수삼 등이다. 건강한 보양식인 사골과 소비자단체가 검증한 잎맞춤 배가 무려 50% 특가판매되는 것을 비롯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10~30%, 청정지역인 포천과 파주지역에서 재배되는 제철 사과는 30~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6년근 경기인삼인 천경삼(수삼)도 총물량 100kg 소진시까지 대폭 할인 받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경기도 각 시·군에서도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특별할인에 대거 참여를 아끼지 않았다. 행사장에 설치된 각 개별농가별로 최고 60%까지 특별할인에 나섰다. 용인시가 특산품 꽃차·오미자·잡곡·쌈채류 등을 60%~20% 할인하고, 이천시는 이천쌀로 만든 화장품·김장절임배추 등을 40%~28%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평군은 가평잣·잣맛걸리 등의 가격을 15%~10% 내리고 화성시와 포천시는 홍삼절편·홍삼액·수삼 등 홍삼제품을 시중보다 30%~2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파주시, 고양시, 과천시, 안성시, 양주시, 양평군, 여주시, 평택시 등도 우수한 농특산물 세일판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농산물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는 기간동안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은 풍성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행사장인 G푸드비엔날레 홈페이지(www.지푸드비엔날레.com) 사전등록 후 방문한 선착순 1,000명에겐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현미 1kg를, 홈페이지 상의 퀴즈참여자 중 당첨자 500명에겐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찰보리 1kg를 증정한다. 또 행사장에서 3만원이상 구매고객 3,000명에게 시중가 5천원상당의 타포린 장바구니를 선착순 증정하고, 사전에 킨텍스 인근에서 배포된 전단지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찾은 선착순 1,000명에게도 현미 1kg를 증정한다. ‘G푸드 농산물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슬로우푸드 페스티벌과 G푸드비엔날레 동시관람 시엔 아침고요수목원 입장권 2매(1만8천원 상당)를 지급한다. 또한 종료 후 행사장 볼거리 및 즐길거리를 관람객 SNS에 올린 30명을 선정, 2만 원 상당의 잡곡세트 4종(총 4kg)을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송유면 농정국장은 “건강한 먹을거리 문화 정착과 소비자들의 실속있는 장보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농산물 블랙프라이데이와 파격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지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소비자들의 큰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어쩔쏘냐.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갈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에 흔들릴 때도 있는 법이다. 문제는 가슴에 쌓인 덩어리들을 어떻게 내보내냐는 것이다. 먹먹함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찾아오면 그대 러이를 찾아가길. ‘겨우?’ 의심이 갈 법한 소소한 의식들이지만 당신을 구름처럼 가볍게 할 능통한 명약이 그곳에 있다. 태국 동북부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러이는 방콕에서 약 500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약 7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이지만 태국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즌은 겨울이다. 라오스, 버마(현재 이름은 미얀마) 등의 국가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여러 양식의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버마를 견제하기 위해 라오스 왕자와 아유타야 공주가 혼인을 통해 손을 맞잡고 이 지역을 상징적인 평화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건축물에 전통 아유타야 방식은 물론 라오스식 건축 양식이 섞여 있단다. 물론 지역 주민들 또한 라오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고. ●단사이Dan Sai 단사이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열리는 단사이는 러이 지방의 소도시다. 30분~1시간 안팎의 자전거 투어로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마을 병원에서 시작해 피타콘 뮤지엄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이드가 함께해 골목길을 거쳐가기 때문에 러이 사람들의 생활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자전거 투어는 1회에 약 15~20달러면 충분하다. ▶러이의 마법 주문 1 무서운 표정 하지 말아요 음모라도 꾸민 듯이, 해가 바뀌자마자 안 좋은 일들이 겹쳤다. 보드를 타다가 생애 처음으로 뼈가 부러져서 한달 넘게 깁스를 했다. 출장으로 떠난 유럽에서 휴대폰을 분실했고, 지인과는 끝장까지 볼 요량으로 치열하게 싸웠다. 이번엔 또 무슨 불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조 섞인 기대감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태양, 내 마음에도 태양의 흑점처럼 부글부글 화가 끓고 있었다.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러이에서 나 못지않게 화난 얼굴을 한 피타콘Phi Ta Khon 마스크를 만났다. “귀신의 형상을 한 피타콘은 이 마을의 상징이자 나쁜 기운을 의미합니다. 매년 6월에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사흘간 크게 열리는데,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설명을 들으며 왓 폰 차이Wat Phon Chai 마을의 피타콘 박물관Phi Ta Khon Museum으로 들어서자 사람 상반신만한 크기의 피타콘 마스크가 표독스러운 표정을 하고 노려보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6월27일경에 사흘간 열리는 피타콘 페스티벌은 마을 주민들은 물론 태국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큰 축제다. 피타콘 마스크를 쓴 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놀리듯이 행진하고, 사람들은 환호하며 어울리면서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단다. 축제가 가까워지면 마을 학교에서 모인 아이들은 피타콘 마스크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이 만든 피타콘 마스크는 정의 앞에서 호되게 당할 것만 같이 순수함이 숨어 있다. 진짜 무서운 귀신을 그려 주겠다, 마음먹고 붓을 집어 들었다. 뾰족뾰족 날이 선 손놀림으로 완성한 마스크는 내 심정 그대로다. 포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붓을 내려놓자 마음은 한결 평안하다. 쌓여 있던 화가 마스크로 옮겨 간 것일까. 외지인들의 방문에 마을 사람들은 피타콘 페스티벌을 맛보기로 보여 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타콘 코스튬을 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한다. 허리춤에서 흔들리는 방울 소리와 마스크의 현란한 색깔이 와글와글 펼쳐지는 동안 신기하게도 엉켜 있던 마음이 설렁설렁 풀어지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2 위로의 말이 상냥해 고민을 직접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는 더욱 쉬워진다. 이곳엔 ‘자꾸안’이라 불리는 정신적 지주가 있다. 자꾸안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존재다. 사람들은 질병이 생기거나,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자꾸안을 찾아와 고민과 희망을 전하고 자꾸안은 그것을 기도를 통해 신에게 전달한단다. 나중에 소원이 이루지면 다시 돌아와 자꾸안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것이 예의다. 자꾸안의 집에 들어가 마련돼 있는 종이에 소원을 적었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어차피 못 알아볼 테니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주절주절 덧붙였다. 자꾸안에게 통역사가 간단히 내용을 전하자 잘 전달하겠다는 자꾸안의 답이 되돌아온다. 잘될 거라는 격려와 함께. 자꾸안의 집을 나서는데 괜히 발걸음이 가볍다. 명확한 답을 받은 것도 아니건만 잘될 거란 말이 든든하다. 마을 사람들도 이런 마음일 테다.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를 받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은 재생의 힘을 얻는다. ▶러이의 마법 주문 3 비움의 길, 성인을 따라가는 길 불교인구가 95%에 달하는 태국에서는 단기간 출타를 하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태국의 왕 또한 왕이 된 후,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약 15일을 보냈다. 큰 일을 앞두고 마음을 정진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 잠시 동안 출가한단다. 기간은 본인이 정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가 범인의 신분으로 며칠 동안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단기 프로그램이라면, 태국의 것은 정말 스님이 되었다가 다시 세속의 범인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마침 피타콘 뮤지엄 주변에서 출가를 앞둔 이들을 위한 의식이 열렸다. 오늘의 주인공은 젊은 청년 한 명과 중년의 남자 두 명이다.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듯 바글바글한 절 뒤뜰에는 들뜬 목소리들이 가득하고, 태국 최신 가요일 법한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진다. 새하얀 옷을 차려 입은 주인공들은 가만히 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꽃 한 송이를 들고,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천으로 가리고서. 각자 다른 이유로 출가를 결심했겠지만 모두 결연한 표정이다.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쩐지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연이은 불행에 지쳤던 때라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을 보며 괜한 기대감이 생겼다.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스쳐간다. 이때까지 있었던 문제들은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생긴 것이 아니었을까. 불교의 이야기대로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도 마찬가지 기대를 품고 있을 터였다. 주인공들과 마을 사람들이 탑돌이를 시작한다. 온갖 축복의 말들이 쏟아진다. 행운을 의미하는 작은 동전들을 사방팔방에서 하늘로 던지고, 꽃가루까지 날린다. 그야말로 완전한 축복의 순간. 햇빛을 가리는 넓은 차양으로 호위를 받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었다. 복작복작한 가운데서도 이들에게서는 형형하게 빛이 나는 것만 같다. 그들의 여정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덕분에 나도 힘을 얻는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방법은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Chiang Khan 치앙칸은 메콩강 줄기를 따라 들어선 치앙칸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태국 여행이 가능하다. 치앙칸을 둘러싼 자연을 느끼는 에코투어리즘이 유명하기 때문. 무엇보다 치앙칸의 명물은 ‘햇빛’인데, 일출과 일몰 시간이 되면 하늘이 오색으로 물든다. 메콩강에 비치는 노을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치앙칸에는 정갈하게 보존된 2~3층 높이의 전통 가옥들이 긴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마치 전통양식을 살려 보존해 둔 일본 골목을 찾아온 것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유흥거리가 많아 태국의 대학생들이나,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길게 머무르는 여행자들도 많다고. 직접 만든 작은 소품들을 파는 숍, 파삿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태원 골목에 숨어있을 법한 예쁜 카페 등이 주를 이룬다. 뻔한 기념품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과감히 지를 것을 추천한다. 강 주변의 레스토랑에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주홍빛 전등 밑으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강 쪽으로 난 산책로에 서면 언제이건 여유롭고 조용하게 메콩강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 양손 엄지 척. 꼭 가보시라. ▶러이의 마법 주문 4 메콩강에 흘려 보낸 마음 출가 의식 때 우연찮게, 혹은 필연적으로 손에 날아들었던 행운의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치앙칸으로 이동했다. 흑점처럼 타오르던 마음은 여정이 계속되면서 이미 작은 불길로 잦아든 지 오래다. 동행인들은 치앙칸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넓은 메콩강 위에 나쁜 기운들을 쏟아낼 수 있을 거란다. 태국 전통 가옥들이 오밀조밀 들어선 치앙칸에 도착하자마자 골목길 안쪽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간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플로팅 오브젝트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태국어로 ‘파삿 로이 코Pasard Loy Kror’라고 불리는 플로팅 오브젝트는 태국인들이 나쁜 일이 생기면 행하는 의식에 사용되는 것이다. 파삿에 촛불을 켜고 강 위에 흘려 보내면서 나쁜 기운도 같이 흘려 보내는 것. 태국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파삿을 만들어 강으로 나선단다.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난 것이다. 대나무 줄기를 꺾어 틀을 잡고 대나무 잎으로 바닥을 만든다. 그리고 왁스 꽃으로 장식하고 사방에 작은 초를 꽂아 완성한다. 파삿을 완성하면 모두 동그랗게 둘러앉아 간단한 의식을 치른다. 등 뒤로 명주실을 크게 돌려 원을 만들고 짧은 기도를 한 뒤 등 뒤의 실을 무릎 앞으로 넘겨 가져온다. 나에게 있었던 나쁜 기운이 원을 따라 파삿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조심조심 양손으로 바삿을 들고 메콩강으로 간다. 자칫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의식이었다. 누군가 ‘이 까짓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애타던 자에게는 이 과정과 행위들이 더없이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하면 믿으시려나. 강 위에 파삿을 띄우는 행위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뭉클한 것이었다. 공들여 만든 나의 파삿에 촛불을 켜고 메콩강의 흙빛 물 위에 올린 뒤 밀어냈다. 그때부터다. 찬찬히 마음이 해방감에 젖어 들었다. 정말로 파삿 안에 나의 나쁜 기운이 담긴 것처럼 말이다. 파삿을 물에 띄우고 나면 다시 보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에 따라 시선을 돌렸다. 멀리 누군가 띄운 걱정들이 어둑어둑한 강 물 위에서 반짝이며 흔들흔들 떠다니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5 비운 자리엔 반짝이는 행운을 담아 마음을 비웠으니 좋은 기운을 채울 차례다. 이른 새벽 숙소 앞에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새벽마다 공양을 하는 스님들에게 보시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보시는 일상과 같다. 매일 새벽마다 사람들은 골목길을 따라 앉아 스님들을 기다린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런 풍경에 여행자도 동참할 수 있도록 보시할 음식과 전통 옷을 준비해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많은 의식들이 모두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면, 보시는 행운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스님에게 보시를 하면서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주황색 승복을 걸친 맨발의 스님들이 자박자박 걸어온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흰 쌀밥 한 줌, 과자 한 봉지를 바구니에 담는다. 스님들은 때때로 멈춰서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며 행복을 기원해 준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 중얼중얼 서로의 축복을 기원하는 순간이다. 이 경건한 의식은 쉬웠지만, 더없이 뿌듯한 것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에서의 보시가 마음을 정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 반나파낫 타이담 문화마을Ban Na Pa Nat Taidam Cultural Village에서의 체험은 마음속에 반짝이는 기쁨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치앙칸에서 한 시간 거리인 반나파낫 타이담은 직조 기술로 유명한 마을. 100여 년 전 라오스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때문에 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그중에서도 집집마다 창과 문에 걸어 놓은 각양각색의 모빌이 가장 눈에 띈다. 색색의 실을 얇은 대나무 가지에 꼬아 만든 모빌은 ‘행운’을 의미한다. 행운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에 창과 문에 걸어 둔단다. 벼가 자라는 시기, 농사일이 한가해지면 이곳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천을 짜거나 모빌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덕분에 보통의 시골마을이 초록 일색이라면 이곳은 노랑, 빨강, 분홍 등 생기 넘치는 색이 가득하다. 실로 만든 공예품일 뿐인데 마음을 빼앗긴 것은 그 때문이다. 작은 나무에 걸려 바람에 흔들리던 모빌은 그 존재만으로도 즐거운 기운이 넘쳤고, 그 기운이 나에게도 전해졌던 것이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놀라운 행운이 나를 가득 껴안았다. 여행 중 잃어버린 귀한 물건을 공항에서 찾았던 것. 올 초부터 이어졌던 불행의 또 다른 연장선상이 될 뻔했던 분실 사고가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야.” 함께했던 사람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넬 때, 같이 기도했을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찼다. 그리고 짧은 여행에서 참여한 의식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미신 같거나, 소박했을지언정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순간들이. ▶travel info AIRLINE태국 수도인 방콕에서 러이행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자동차로는 7시간이 걸리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타이항공, 녹에어, 에어아시아 등이 러이행 국내선을 운행하고 있다. Restaurant란창 가든 바 & 레스토랑LanChang Garden Bar & Restaurant단사이 마을 인근의 모던 태국식 레스토랑. 생선, 고기, 야채 등 다양한 태국 요리를 선보이는데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은 곳이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플레이팅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등 정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Muang Loei, Loei, Thailand 42000 +66 42 833 733 www.facebook.com/pages/LanChang-Garden-Bar-And-Restaurant Hotel푸파남 리조트 & 스파Phu Pha Nam Resort & Spa시내와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목조건물로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나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창밖으로 푸른 숲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나무에 둘러쌓인 큰 테라스가 있어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모기를 조심할 것. 음식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 태국 음식이 낯선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도전 해 볼 수 있다. 252 Moo 1, Koakngam, Amphur Dansai, Loei 42120, Thailand +66 42 078 078 www.phuphanam.com 더 올드 치앙칸 부티크 호텔The Old Chiang Khan Boutique Hotel치앙칸에서는 메콩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곳은 메콩강 방향으로 난 숙소인데다, 100년 역사의 태국 전통 건물을 호텔로 만들었다. 손때 묻은 전통 가옥이 주는 넉넉함은 물론 일출이 시작되거나 노을이 지는 때, 호텔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으면 평화로운 기분이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 현대식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자잘한 것들이 있지만 그쯤은 이곳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치앙칸 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야시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288, Chiang Khan, Chiang Khan District, Loei 42110, Thailand +66 42 822 119 www.theoldchiangkhan.com Stupa프라 탓 스리 송 락Phra That Sri song Rak 1560년대 태국의 아유타야 왕국과 라오스 비엔티안 지방의 스리 사타나카나헛 왕국이 평화 협정을 맺고 만들었다는 사리탑이다. 사리탑은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는데, 한낮에는 바닥이 뜨거우니 양말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탑돌이를 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지만, 이곳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몸의 왼쪽에 있는 심장을 사리탑과 더 가깝게 두기 위해서다. 큰 수트파 사방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대나무 공예품들이 쌓여 있다. 그것이 이곳 마을 사람들이 스투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Temple왓 너라밋 위파타사나Wat Neramit Wipattasana대리석으로 지은 태국 방콕의 마블템플에서 모티브를 얻어 20여 년 전 만들어진 사원이다. 러이의 특산품인 분홍 대리석을 썼다. 치앙센 양식과 수코타이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처상은 은혜로운 미소와 함께 자비 넘치는 표정으로 완성됐다. 러이 지방 아티스트가 8년에 걸쳐 벽을 따라 그렸다는 벽화에서부터 중앙에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처상까지, 꼼꼼히 둘러볼수록 그 정성이 남다르다. 명상하는 사원이므로 여행자 또한 발소리와 목소리를 죽여 승려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반세기 넘게 밤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오는 강원 동해시 ‘묵호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벽화마을과 펜션, 카페촌까지 어우러져 연인과 가족동반 맞춤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묵호 등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당시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등대들이 앞다투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추세였다. 묵호 등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신했다. 묵호 등대는 지금도 밤이면 불빛을 밝히며 등대 본연의 역할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속살을 공개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최단거리로 정기 운항하는 배편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을 만들어 관광객과 시민들 누구나 찾아가 바다를 보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각종 조각상을 전시하고 시를 새겨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첫 신체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전문이 초입에 새겨져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동해의 의미도 알려 주고 있다. 등대 내부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 벽면에는 우리나라 유명 유인 등대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고 동서남북 구분 없이 둥글게 터 놓은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묵호항과 동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흐린 날에는 감청색으로 변한 바다가 깊은 맛을 낸다. 등대 내부는 저녁 시간에는 고유의 등대 역할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등대 앞 쉼터광장에서는 밤바다와 불켜진 어항, 가로등 켜진 마을의 밤거리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10여년 전부터 등대마을 주변에 조성한 벽화가 또 다른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오르는 골목길 4갈래 길옆 담에 그려 놓은 벽화들이 추억의 걷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묵호항의 모습부터 오줌 누는 강아지 모습, 주요 생활도구였던 리어카, 봇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 구멍가게 모습 등 40~50년 전 어항주변 달동네 마을의 옛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주고 있다. 마을의 옛이야기와 모습을 벽화로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것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연인과 가족동반 관광객들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골목마다 10여분씩, 40~50분에 걸쳐 걸어서 오르내린다. 벽화만 감상하는 관광객들도 생겨났다. 곳곳에 기념사진 찍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은 입간판도 세워 놓았다. 마을이름도 등대마을에서 아예 ‘논골담길 벽화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골목을 오르다 등대와 인접한 언덕 마을 정상쯤에 있는 집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정집을 커피숍과 펜션으로 꾸며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골목 정상에 옹기종기 작은 간판을 내걸고 개업한 서너 평씩의 아담한 커피숍들은 바닷가로 통유리를 내고 손님을 맞는다. 아예 작은 옥상에도 테이블을 놓고 야외 커피숍을 차린 곳도 있다. 이웃집 지붕과 지붕이 손만 뻗으면 잡히고 골목길 모퉁이 모퉁이마다 앙증맞은 입간판이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매달려 분위기를 더한다. 작은 꽃 화분과 소품들까지 작은 카페에 어울리는 물건 하나하나가 정겹다. 마을 정상에 개업한 커피숍만 6곳, 펜션은 10곳이 넘는다. 김태욱 동해시 관광과 주무관은 “항구 주변이 아늑한 만(灣)으로 둘러싸여 잔잔한 바다 모습이 좋고 부서지는 파도와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등대와 마을의 풍광이 뛰어나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미 1968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고, 최근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찍은 장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접한 골짜기에는 길이 30m 남짓 되는 출렁다리도 설치했다. 구불구불 난 벽화 골목길을 오르고, 등대에서 바다를 조망한 뒤 작은 밭둑 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닷가 옛 시골마을을 산책 나 온 듯하다. 이렇게 등대가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지난해에만 2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2~3년 전부터 해마다 20% 이상씩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주변 마을 사람들도 반기고 있다. 벽화마을 아래 항구 쪽에는 어항을 끼고 있어 횟집들이 많다.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횟집들이 어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회로 떠 손님상에 내고 있다. 사계절 달리 잡히는 고기들이 동해안의 다양한 바닷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횟집 등은 바다를 끼고 난 해안선 도로를 따라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등대, 벽화마을을 찾아 걷기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또 다른 먹거리 명소가 되고 있다.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지난 8월에는 등대 앞에 ‘행복 플러스 우체통’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우편엽서를 써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설치 한 달 만인 지난달에만 400여통이 쌓여 벌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동해시는 아예 올해 말까지 묵호등대마을 정비를 더 진척시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낙후된 등대마을에 벽화를 더 늘려 그려 넣고 마을 곳곳의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더불어 쉴 수 있는 ‘쌈지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갤러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징어가 한창 많이 잡힐 때 어부들이 머물던 임시 판잣집들을 살려 볼거리로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주민 소득으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마을 공터 곳곳에는 작은 카페와 지역특산품,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지역소득지원시설도 짓기로 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962년 주민들이 지게와 대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직접 나르며 고생해 세운 묵호 등대가 50년 세월을 훌쩍 넘어 이제는 지역을 살리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묵호항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여객 관광항으로 자리잡고 등대와 주변 마을도 스토리텔링, 지역상품 브랜드, 향토 음식과 지역축제, 마을기업 설립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묵호지역의 소프트 파워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임실 홍보 사절 ‘사선녀’ 본사 방문

    임실 홍보 사절 ‘사선녀’ 본사 방문

    27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를 방문한 전북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양영두)가 주최한 제29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의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사선녀 진 이주현(인덕원고), 선 김지은(전주대), 미 김유진(영진전문대), 정 정지우(원광대). 수상자들은 1년간 전북 임실의 농특산품인 치즈 등을 알리는 홍보 사절로 활동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국화꽃 짙은 향에 나비만 끌릴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국화꽃 짙은 향에 나비만 끌릴까

    “국향 그윽한 ‘함평천지’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전남 함평군 함평읍을 가로지르는 함평천변에 지난 25일 들어서자 국화 향이 코끝을 스친다. 2만종 100억 송이의 국화가 15만여㎡ 규모의 엑스포 공원 내 억새와 습지, 구릉에 자생하는 나무들과 뒤섞여 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국화꽃 무리에 넋을 잃을 정도이다. 주변은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수수와 형형색색의 가지, 호박, 초가집 등이 어우러져 시골의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국화 옆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느라 바쁘다. 매표소 옆 출입구는 국화 무더기에 예술가의 손길이 더해진 ‘마법의 성’이 우뚝 솟아 있다. 터널식 성문을 지나는 동안 농도 짙은 국화향이 온몸에 가득 밴다. 늦가을 휴일을 맞아 국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란 주제로 펼치는 ‘2015 대한민국 국향 대전’은 지난 23일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함평군은 매년 봄 열리는 나비축제장(엑스포 공원)을 가을엔 전국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 장으로 바꿔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로 12년째이다. 꽃과 자연, 생태를 소재로 한 이 축제가 거듭될수록 함평이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국향대전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배치된 각종 체험장을 순회하는 코스로 즐기면 된다. ‘마법의 성’(출입문)을 지난 얕은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돌면 다육식물관이 나타난다. 칸네, 데로사, 백망릉, 암석극, 메니넨시스, 크리스마스, 대극과, 기린각, 금청각 등 모두 2500여종 2만 1000여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내부에 조성된 인공 구릉지 곳곳에는 각종 국화가 사람 키보다 큰 아프리카산 선인장류와 섞여 이국적 운치를 선사한다. 이곳과 자연생태관을 연결한 호박터널도 일품이다. 폭 6m 길이 40m로 조성된 호박터널엔 보우짱 등 10여종 100여그루의 호박이 심어졌다. 녹색, 황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호박이 넝쿨째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 터널은 관람객들의 사진찍기 필수코스이다. 공중에 아슬아슬 매달린 호박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히 셔터를 눌러댄다. 호박 터널을 지나 자연생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천국이다. 출입문에 나무로 조성된 다람쥐 집이 눈에 띈다. 다람쥐들이 먹이를 먹거나 철망 터널을 지나며 나무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0㎡의 자연 생태관은 관람로를 따라 물길이 이어지고, 중앙에 조성된 인공폭포 연못엔 대형 잉어들이 노닌다. 함평만에서 서식하는 농게, 달랑게 등을 볼 수 있는 갯벌 관찰장을 비롯해 양서·파충류 존, 패류·갑각류 존, 수생식물관찰장 등으로 나뉜다. 살아 움직이는 남생이, 민물조개, 민물 새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미영(37·여·광주시 서구)씨는 “휴일을 맞아 국화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게 생태공원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왔다”며 “풍경이 인공적인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자연생태관과 이웃한 전시관에는 160㎏짜리 슈퍼 호박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인 왕골 돗자리 체험관, 나비 등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 공간 등이 이어진다. 이들 관람 코스를 지나 밖으로 나오면 억새와 국화길을 따라 대형 국화탑이 눈에 들어온다. 국화탑 꼭대기엔 한자로 ‘광화문’이란 문패가 붙어 있다. 주변의 노송과 어우러진 대형 국화꽃 탑이다. 광화문 꽃 터널에 들어서자 각종 동물 모형이 눈에 띈다. 돼지, 소, 말, 코끼리, 기린, 개 등 동물 모형들이 국화꽃으로 재현됐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존도 마련돼 있다. 국화로 장식된 뽀로로와 친구들, 하트 모형, 나비모형 등이다. 주변에는 어린이와 연인들이 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각 작품 사이에는 억새와 색깔이 각기 다른 수십종의 국화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지천이 국화로 깔렸다. 관람객 이모(56·대구시)씨는 “중앙 광장에 이번 축제의 주제가 모두 집약된 것처럼 보인다”며 “한 뿌리에서 1536송이를 피워낸 ‘천간작’ 등 모든 국화 조형물이 예술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 중앙 광장 주변에 조성된 ‘국화분재 전시관’은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 등이 정성스레 길러낸 370여점의 국화분재는 고아한 자태와 앙증맞은 포즈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유영미(50·광주 북구)씨는 “국화 분재가 이렇게 기품이 넘치는 작품으로 만들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직접 길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육식물관 등을 거치지 않고 ‘마법의 성’에서 곧바로 중앙광장으로 향해도 된다. 광장~식용국화 따기체험장~군립미술관~버드(새)존~제1천간작~9층 꽃탑~촛불길~자연생태관 순으로 둘러보는 코스이다. 함평군은 엑스포공원(15만여㎡)과 생태습지공원(7만㎡)에 오색옥국·현애국 등 국화 30만본과 197개의 조형분, 식용국화 5만본, 산책로 국화 55만본 등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그야말로 국화 천지를 방불케 한다. 주변엔 특산품 판매장, 공예품 판매장, 체험장, 휴게소,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올가을엔 날씨가 좋아 국화 품질 역시 예년보다 우수하고 나들이하기에도 적절하다”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17일 동안 열리는 이번 국향대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20여만명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평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지역경제 분야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지역경제 분야

    특산품·관광 연계 장터 창조 문병길 전남 장흥군 경제정책과(행정 6급) 주5일 근무 실시에 발맞춰 지역특산품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시장을 2005년 7월 개장해 실무를 맡고 있다. 전국 1372개 전통시장 중 가장 성공한 ‘창조경제 표본’으로 인정받았다. ‘토요시장’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신화창조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전통시장과 장터를 2004년 2개월에 걸쳐 일일이 답사하는 열정도 보였다. 우리나라 대표 원예실습장 육성 손창환 경남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우리나라 1호 시설원예기술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2009년 아시아 최초로 유럽형 시설원예실용실습교육장(ATEC)을 만들어 정부 지정 우리나라 대표 원예실습장으로 육성했다. 68명의 외국 농업전문가를 강사 풀로 구성해 연간 2500명을 대상으로 지구촌 농업신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연수를 가지 않고도 해외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 괴산, 전국 최초 계절근로자 제도 실시

    충북 괴산군은 법무부와 손잡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계절근로자 제도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번기 인력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취업 형식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군이 2013년부터 법무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해 시범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참여하는 인원은 군과 자매결연한 중국 지린성 지안시의 19명(남 10, 여 9)이다. 이들은 군의 대표 특산품 가운데 하나인 절임배추 생산작업에 투입된다. 한 달 급여는 150만원이다. 숙식은 농가에서 한다. 2달 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군은 젊은 층의 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35세 이하는 선발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출입국관리법, 계절근로자 제도의 취지. 작업 시 안전교육 등을 받고 8개 농가에 배치됐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화 2만종 1억송이가 모였다

    국화 2만종 1억송이가 모였다

     “국향 그윽한 ‘함평천지’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전남 함평군 함평읍을 가로지르는 함평천변에 지난 25일 들어서자 국화 향이 코끝을 스친다. 2만종 100억 송이의 국화가 15만여㎡ 규모의 엑스포 공원 내 억새와 습지, 구릉에 자생하는 나무들과 뒤섞여 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국화꽃 무리에 넋을 잃을 정도이다. 주변은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수수와 형형색색의 가지, 호박, 초가집 등이 어우러져 시골의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국화 옆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느라 바쁘다. 매표소 옆 출입구는 국화 무더기에 예술가의 손길이 더해진 ‘마법의 성’이 우뚝 솟아 있다. 터널식 성문을 지나는 동안 농도 짙은 국화향이 온몸에 가득 밴다. 늦가을 휴일을 맞아 국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란 주제로 펼치는 ‘2015 대한민국 국향 대전’은 지난 23일 개막,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함평군은 매년 봄 열리는 나비축제장(엑스포 공원)을 가을엔 전국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 장으로 바꿔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로 12년째이다. 꽃과 자연, 생태를 소재로 한 이 축제가 거듭될수록 함평이 청정지역으로서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국향대전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배치된 각종 체험장을 순회하는 코스로 즐기면 된다. ‘마법의 성’(출입문)을 지난 얕은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돌면 다육식물관이 나타난다. 칸네, 데로사, 백망릉, 암석극, 메니넨시스, 크리스마스, 대극과, 기린각, 금청각 등 모두 2500여종 2만 1000여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다. 내부에 조성된 인공 구릉지 곳곳에는 각종 국화가 사람 키보다 큰 아프리카산 선인장류와 섞여 이국적 운치를 선사한다. 이곳과 자연생태관을 연결한 호박터널도 일품이다. 폭 6m 길이 40m로 조성된 호박터널엔 보우짱 등 10여종 100여그루의 호박이 심어졌다. 녹색, 황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호박이 넝쿨째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 터널은 관람객들의 사진찍기 필수코스이다. 공중에 아슬아슬 매달린 호박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히 셔터를 눌러댄다.  호박 터널을 지나 자연생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천국이다. 출입문에 나무로 조성된 다람쥐 집이 눈에 띈다. 다람쥐들이 먹이를 먹거나 철망 터널을 지나며 나무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80㎡의 자연 생태관은 관람로를 따라 물길이 이어지고, 중앙에 조성된 인공폭포 연못엔 대형 잉어들이 노닌다. 함평만에서 서식하는 농게, 달랑게 등을 볼 수 있는 갯벌 관찰장을 비롯해 양서·파충류류 존, 패류·갑각류 존, 수생식물관찰장 등으로 나뉜다. 살아 움직이는 남생이, 민물조개, 민물 새우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미영(37·여·광주시 서구)씨는 “휴일을 맞아 국화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게 생태공원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왔다”며 “풍경이 인공적인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자연생태관과 이웃한 전시관에는 160㎏짜리 슈퍼 호박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인 왕골 돗자리 체험관, 나비 등 곤충 표본 만들기 체험 공간 등이 이어진다.  이들 관람 코스를 지나 밖으로 나오면 억새와 국화길을 따라 대형 국화탑이 눈에 들어온다. 국화탑 꼭대기엔 한자로 ‘광화문’이란 문패가 붙어 있다. 주변의 노송과 어우러진 대형 국화꽃 탑이다. 광화문 꽃터널에 들어서자 각종 동물 모형이 눈에 띈다. 돼지, 소, 말, 코끼리, 기린, 개 등 동물 모형들이 국화꽃으로 재현됐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존도 마련돼 있다. 국화로 장식된 뽀로로와 친구들, 하트 모형, 나비모형 등이다. 주변에는 어린이와 연인들이 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각 작품 사이에는 억새와 색깔이 각기 다른 수십종의 국화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지천이 국화로 깔렸다. 관람객 이모(56·대구시)씨는 “중앙 광장이 이번 축제의 주제가 모두 집약된 것처럼 보인다”며 “한 뿌리에서 1536송이를 피워낸 ‘천간작’ 등 모든 국화 조형물이 예술 그 자체”라고 감탄했다.  중앙 광장 주변에 조성된 ‘국화분재 전시관’은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 등이 정성스레 길러낸 370여점의 국화분재는 고아한 자태와 앙증맞은 포즈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유영미(50·광주 북구)씨는 “국화 분재가 이렇게 기품이 넘치는 작품으로 만들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직접 길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육식물관 등을 거치지 않고 ‘마법의 성’에서 곧바로 중앙광장으로 향해도 된다. 광장~식용국화 따기체험장~군립미술관~버드(새)존~제1천간작~9층 꽃탑~촛불길~자연생태관 순으로 둘러보는 코스이다.  함평군은 엑스포공원(15만여㎡)과 생태습지공원(7만㎡)에 오색옥국·현애국 등 국화 30만본과 197개의 조형분, 식용국화 5만본, 산책로 국화 55만본 등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그야말로 국화천지를 방불케 한다. 주변엔 특산품 판매장, 공예품 판매장, 체험장, 휴게소,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올가을엔 날씨가 좋아 국화 품질 역시 예년보다 우수하고 나들이하기에도 적절하다”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17일 동안 열리는 이번 국향대전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20여만명이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함평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1명의 아지망 ‘맨도롱 또똣’ 한 끼를 차리다

    11명의 아지망 ‘맨도롱 또똣’ 한 끼를 차리다

    동도 트기 전인 새벽 네 시, 박정미(47)씨는 주방의 불을 켰다. 제주시 연동에서 신성할망식당을 운영하는 박씨는 장사를 위해 매일 새벽 돼지사골을 우린다. 어쩐 일인지 지난 22일 새벽에는 육수를 만들 솥을 걸지 않았다. 대신 당면을 삶느라 바빴다. 세 시간 뒤 완성된 잡채를 꾹꾹 눌러 담은 보따리를 끌어안고 택시에 탄 박씨는 기사를 재촉했다. 제주시 노형동 진미네식당 주인인 홍명효(49)씨는 장사 준비를 위해 해물을 손질하고 돔베고기(제주식 수육)를 삶는 대신 애호박 두부무침을 한 소쿠리 만들었다. 이날 제주 도내 11개 식당이 일제히 쉬었다. 제주시에서 일곱, 서귀포시에서 넷이었다. 하루 장사를 접은 식당 여주인들은 연동경로회관에 모였다. 푹 곤 갈비탕의 구수한 향기가 퍼져 나가고 그릴 위에서는 새우와 갈비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익었다. 11명의 아지망(제주 사투리로 아주머니)은 들고온 보따리를 풀었다. 해바라기씨를 넣고 조린 잔멸치, 달걀말이, 제주산 고사리 무침, 깍두기, 따끈한 손두부 등 침이 절로 넘어가는 밑반찬이었다. 아지망들은 경로회관을 찾아온 노인 150명에게 점심 한 끼를 대접했다. 맨도롱 또똣했다. 제주말로 기분 좋게 따뜻하다는 뜻이다. 아지망들의 이날 행사는 여느 음식 봉사와 달랐다. 절망의 나락을 겪었던 사람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었기에 특별했다. 11명의 아지망은 호텔신라의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 제주)를 통해 파리 날리던 식당을 번듯하게 바꾼 행운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2월부터 추진된 맛 제주는 제주도와 호텔신라가 제주 내 영세식당의 음식 조리법과 시설, 서비스를 개선해 가게를 새로 단장해 주는 프로젝트이다. 20개월 동안 11개 점포가 혜택을 봤다. 하루에 손님이 10명 안팎, 매출은 5만~10만원 수준이던 가게에 전문가의 손길이 닿자 매출이 5배 이상 뛰었다. “맛 제주에 선정되면 로또 맞은 것”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11개 점포의 사장이 모두 여성이다. 자식과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다. 신성할망식당의 박씨는 “제주 여자가 드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이고 생활력이 강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인한 아지망이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순간도 있었다. 박씨는 2년 전 둘째인 딸을 잃었다. 다섯 살 때 뇌종양 판정을 받은 딸은 열 살 때 병이 재발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 딸의 치료비로 들어간 빚을 갚으려면 마음을 추슬러야 했지만 우울증이 찾아왔다. 병간호를 하다 보니 식당 문을 닫는 날이 많아져 그나마 오던 손님도 끊겼다. 맛 제주 1호점으로 선정돼 재기에 성공한 박씨는 “단골이 먼저 알아볼 정도로 표정이 밝아졌다”고 했다. 손님 수와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는 “돈도 돈이지만 웃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내게도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문 연 4호점 보말이야기는 11개 점포 가운데 상권이 가장 열악하다. 교통이 불편하고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18년 전 남편의 고향인 제주에 정착한 박미희(57)씨가 이곳에 함바를 낸 이유는 단순했다. 임대료가 쌌기 때문이다. 제주에는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연세’ 문화가 보편적인데 박씨의 가게 연세는 350만원이었다. 건설현장 인부들에게 파는 김치찌개로 하루 5만원을 벌었다. 이웃 식당에서 밤늦게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20시간씩 일했지만 연세조차 못 낼 형편이었다. 박영준(36) 제주신라호텔 주방장은 박미희씨의 맏아들 노릇을 자처했다. 주민과 관광객 250명에게 설문을 돌려 상권을 분석했고 제주의 특산품을 사용한 보말칼국수와 보말죽, 매운 등갈비 등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박씨는 “박 주방장 덕에 우리집 음식 먹겠다고 이 동네까지 관광객이 찾아온다”면서 “지금은 집도 연세를 전전하고 있는데 내년에 전세로 빌라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지망들은 서로를 가게 메뉴로 호칭한다. ‘순대 동생’, ‘보말 언니’, ‘메로 언니’ 하는 식이다. 이들은 지난 연말부터 한 달에 2만원씩 모아 계를 하고 있다. 도움을 받은 만큼 베풀자는 뜻으로 모인 돈이 100만원에 이른다. ‘좋은 인연’이라는 이름의 봉사단도 꾸렸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소외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다. 연말에는 제주 도내 아동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등을 대접하고 양말 선물도 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점주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주호 호텔신라 상무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나눔의 선순환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다.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토마토와 톳 짬뽕…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 감귤 얹은 아귀찜…

    조미료 범벅인 갈치조림, 전복 대신 싸구려 홍합만 잔뜩 올라간 해물뚝배기…. 제주도를 찾았다가 값이 비싼데 맛은 형편없는 식당에 실망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호텔신라는 제주 영세식당의 메이크오버(탈바꿈)를 돕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맛 제주)를 통해 제주 음식의 명예를 회복할 특급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맛 제주 9호점 해성도뚜리의 토마토 짬뽕은 화려한 비주얼로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주방장이 밤참으로 해먹은 토마토 라면에서 영감을 받아 짬뽕에 토마토소스를 넣으면서 완성했다. 부드럽고 상큼한 토마토가 매운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당긴다. 김자인 사장이 직접 바다에서 딴 톳이 화룡점정이다. 제주 구도심 지역에 있는 4호점 보말이야기는 보말로 만든 칼국수와 죽이 시그니처(대표) 메뉴다. 제주 사투리로 고둥을 뜻하는 보말은 쫄깃한 속살이 특징이다. 박 주방장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진한 육수를 뽑는 데 성공했다. 먼저 참기름에 보말을 넣고 초록빛 내장을 꼼꼼히 터뜨려 가며 볶고서 진한 다시마 육수를 넣고 압력솥에 찐다. 2시간 이상 육수를 가만히 두어 찌꺼기를 가라앉히고 윗물만 쓴다. 3호점 메로식당의 메로탕면도 육수가 핵심이다. 맹물 대신 메로 대가리와 채소를 듬뿍 넣어 비법 육수를 만든다. 비린 맛을 잡기 위해 된장이 기본인 양념장을 넣어 끓인 뒤 생면에 끼얹으면 중독성 있는 메로탕면이 완성된다. 요리법을 알려 달라고 식당 주변 갈비집 사장이 두 달간 졸랐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6호점 진미네식당은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었는데 시중 가격의 반값 수준인 진미해물탕을 차림표 맨 위에 올렸다. 활전복과 최근 제주에서 양식에 성공한 흰다리 새우를 듬뿍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달다. 이달 초 문을 연 11호점 행복맛집은 평범한 아귀찜에 제주 특산품인 감귤을 얹은 아귀찜을 선보였다. 감귤의 상큼한 맛이 생선 비린내를 잡고 찜의 풍미를 살렸다. 제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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