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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설 선물 ‘전북 박대론’…평화당 “3년째 패싱”

    청와대 설 선물 ‘전북 박대론’…평화당 “3년째 패싱”

    청와대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각계 인사 1만여 명에게 돌리는 선물에 3년째 전북산 특산품이 빠지면서 때아닌 ‘전북 박대론’이 등장했다. 또 환경관련 시민단체는 청와대의 설 선물이 과대포장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27일 ‘청와대의 전북 패싱 유감’이라는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준비한 설 명절 선물에 또다시 전북 특산품이 빠졌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의 명절선물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빠졌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설 선물로 준비한 전통식품 5종 세트는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지난 세 번의 명절 선물에서 경기, 강원,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남, 제주도, 강화도 등 전국 각지의 지역 특산품을 선정해왔다. 문 대변인은 “군산현대조선소, 지엠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대놓고 전북 박대에 다름 아니다”며 “전북 경제 패싱도 모자라 하물며 전북의 맛과 멋을 패싱이라니 깊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북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하는 평화당이 설 민심 행보에 나서면서 전북 박대론을 내세우고자 청와대의 설 선물 문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다. 청와대는 과거 전북산 품목을 설 선물에 넣으려 했으나 선물을 선정하는 농협이 전북에서는 1만여 개에 달하는 물량을 댈 품목을 구할 수 없다고 해 선물 품목에 포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환경보호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지난 23일 청와대 선물의 과대 포장을 지적하며 비판 글을 올렸다 논란을 빚은 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환경을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녹색연합으로 청와대의 설 선물이 도착했다.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 등의 내용과 함께 ‘#설선물_포장의_나쁜예’, ‘#과대포장’ 등의 비판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원글과 입장문을 지운 후 “선물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못했고 문제의식을 전달하는 방식 또한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충주호 물길따라 요녀석들 내속 풀어주네

    충주호 물길따라 요녀석들 내속 풀어주네

    내륙에 자리한 충북은 민물고기 천국이다. 마치 바다를 곁하지 않은 서러움을 달래는 듯 아름다운 호수와 강이 안긴 선물이다. 쏘가리, 잉어, 붕어, 가물치, 동자개, 메기 등 20종에 가까운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땅덩어리(7407㎢)는 9개 도 가운데 가장 넓은 경북(1만 9033㎢)에 견줘 절반을 밑돌고 제주(1850㎢) 다음으로 작지만 민물고기 어획량(748t)은 16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경기(1701t), 경남(1684t), 강원(1397t)이 1~3위를 달린다. 아무튼 충북엔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다. 충북의 물길 따라 맛 좋은 민물고기 요리를 즐기자. 푸근한 인심은 덤이다. ●굵게 썬 민물고기에 갖은 야채 섞은 비빔회 ‘청풍호’를 품은 제천시 청풍면은 물과 산으로 절경을 뽐낸다. 매력에 푹 빠져 청풍면 속으로 들어가면 새콤달콤한 민물고기 비빔회가 손님을 반긴다. 음식은 원조를 최고로 치는 법. 비빔회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알려졌다. 비빔회는 큰 대접에 굵게 썬 민물고기와 오이, 당근, 양배추, 미나리, 쑥갓, 깻잎, 풋고추, 초고추장 양념을 넣은 뒤 골고루 버무리면 완성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양념 비법을 갖춘다는 게 쉽지 않다. 고소한 맛을 원하면 콩가루를 뿌린다. 비빔회로 많이 먹는 민물고기는 송어다. 소나무 마디처럼 붉다고 해 송어(松魚)라고 부른다. 칼슘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단백질 공급원으로 그만이다. 제천에선 제1회 송어비빔회 축제가 지난달 10일 개막해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축제위원회 원승희 사무국장은 “초고추장 찍은 회를 상추에 싸서 먹는 게 복잡하다고 여긴 식당 주방장이 회와 야채, 초고추장을 함께 비벼 손님들에게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은 뒤 시작된 것”이라며 “축제 때 제천에 오면 2만원에 송어 한 마리를 비빔회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육쪽마늘로 비린맛 싹 잡은 쏘가리매운탕 갖가지 야채와 함께 끓이는 민물고기 매운탕은 추위를 녹이는 겨울철 최고 별미다. 충북에서 가장 북쪽인 단양군에선 쏘가리매운탕이 유명하다. 하천과 여울, 담수 지역이 골고루 발달해 쏘가리 서식지가 많아서다. 전혀 비리지 않다. 지역 특산품인 육쪽마늘을 다져 넣은 매운탕 양념이 비린 맛을 완벽하게 잡는다. 1급수 남한강에서 잡은 어른 팔뚝만한 쏘가리와 명품 마늘로 버무린 양념의 조화는 단양 여행을 즐겁게 만든다. 쏘가리는 씹는 맛에 회로 먹어도 훌륭하다. 살이 돼지고기처럼 맛있다는 뜻의 ‘수돈(水豚)’, ‘맛잉어’로 불릴 정도다. 그냥 먹어도 맛난 쏘가리에 양념까지 더해졌으니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단양의 쏘가리 사랑은 뜨겁다. 군은 2012년 쏘가리를 군어(郡魚)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민물 어류를 상징 물고기로 삼은 곳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앞에 가면 대형 쏘가리 조형물이 입을 떡 벌리고 있다.●양념 밴 시래기에 붕어살 한 점 얹으면 천국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진천 초평저수지 쪽엔 붕어마을이 있다. 현재 11개 붕어찜 식당이 영업 중이다. 주민들은 2009년 11월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붕어마을 주차광장에서 초평붕어마을 붕어찜 축제를 펼친다. 시래기, 버섯, 깻잎, 쑥갓, 수제비와 함께 갖은 양념을 넣어 매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칼집을 낸 커다란 참붕어와 양념을 얹어 30분쯤 끓인다.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육질이 양념의 매운맛을 적당히 녹여 준다. 양념이 고르게 밴 시래기와 붕어살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가시 때문에 먹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등쪽에서 갈비뼈를 따라 배 쪽으로 살을 발라 먹으면 가시를 빼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황근자 마을 번영회장은 “식당에 오면 먹는 방법을 자세히 귀띔해 가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붕어찜 맛을 즐기는 데 이어 마을 인근에 생긴 둘레길과 전망대를 보려는 타 지역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고 자랑했다. 붕어엔 불포화지방,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좋다. ‘본초강목’에는 “생선이라면 모두 화(火)에 속하지만 붕어는 토(土)에 속해 비위를 고르게 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푹 곤 육수에 국수 술술 풀면 해장엔 그만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찜통에 넣고 4~5시간 끓여 만든 육수에 국수와 양념고추장을 풀어 만든다.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도 들어간다. 면 요리를 좋아한다면 강추다. 충북에선 금강과 보청천이 흐르는 옥천군이 유명하다. 주민들이 냇가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해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면을 넣어 끓인 게 생선국수로 발전했다. 군은 최근 청산면 일대에 생선국수 거리를 만들었다. 식당 8곳이 모였다. 한 그릇에 6000원 정도이지만 가성비 최고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이어서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이 풍부해 모두에게 좋다. 애주가에겐 해장국으로 딱이다. 그릇째 들고 얼큰한 육수를 들이켜면 쓰린 속이 편안해진다. 생선국수로 양이 차지 않으면 밥을 말아 먹는다. 옥천 생선국수 원조는 청산면 지전리에 있는 ‘선광집’이다. 서금화(92) 할머니가 1958년 시작했다. 지금도 아들, 딸과 함께 장사를 한다. 할머니는 “육수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정성을 버무린 음식이다. 보양식으로 권장한다”며 활짝 웃었다.●재미난 이름에 맛도 일품 도리뱅뱅이 맛 좋고 이름까지 재미난 민물고기 요리도 있다. 도리뱅뱅이다. 피라미나 빙어 같은 작은 민물고기를 손질한 후 번철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살짝 익힌 다음 식용유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그 다음엔 식용유를 따라내고 번철 위에 올려놓은 채 양념을 바른 후 당근, 대파, 고추 등을 고명으로 돌려 담고 살짝 익힌다. 식당들은 도리뱅뱅이를 다른 접시에 담지 않고 번철 그대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기름에 튀겨 양념을 바르는 게 양념통닭과 비슷하다. 고소하고 바삭하다.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 보충에 좋다. 도리뱅뱅이를 즐겨 먹는 옥천지역 사람들에 따르면 음식점을 하는 이북에서 온 어느 할아버지가 생선조림이라는 이름으로 이 음식을 시작했다. 그 후 생선튀김 등으로 불리다가 어느 날 찾아온 손님이 “동글동글 돌려 놓은 도리뱅뱅이 주시오”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도리뱅뱅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삶은 시래기에 졸이면서 먹는 참매자조림 ‘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거대한 충주호(67.5㎢)와 남한강을 품은 충주엔 참매자조림이 유명하다. 여섯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먼저 냄비에 육수를 붓고 무와 감자를 넣는다. 손질한 참매자를 가지런히 올린다. 양념장을 넣는다. 삶은 시래기를 넣는다. 쪽파를 넣고 조린다. 끓이면서 먹는다. 충주에선 엄정면 새동네길에 위치한 실비집이 유명하다. 충북도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로 지정된 곳이다. 가격은 1인분 1만 5000원. 오금석 사장은 “생선을 구수한 시래기에 싸 먹으면 담백하다”며 “잉어과에 속하는 참매자는 참마자, 마지, 마디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설맞이 먹거리 안전 단속 나선 송파

    설맞이 먹거리 안전 단속 나선 송파

    서울 송파구가 설 명절을 맞아 건전한 유통거래 질서 확립과 안전한 식탁을 위해 ‘먹거리 사전점검’에 나선다. 송파구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농·수·축산물 유통업소와 일반음식점 232개 업소를 대상으로 제수 및 선물용품의 원산지 표시와 식품 위생에 대한 지도·점검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이번 점검을 통해 명절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값싼 외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참깨, 대추, 고사리, 쇠고기 갈비세트, 등심 등 농·축산물 638개와 조기, 멸치, 명태 등 수산물 260개 등 모두 898개 품목이 점검 대상이다. 또 일반음식점에서는 쌀, 배추, 육류, 고등어, 갈치 등 20개 식재료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지도·점검한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민·관 합동 지도점검반을 구성해 실효성을 높이고 과학적인 원산지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도점검반은 의심스러운 물품의 경우 직접 구매해 검사기관에 확인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제수용품과 지역특산품,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꼼꼼하고 체계적인 원산지표시 지도·점검으로 건강한 명절 맞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구 달서구, 자매결연 청송군과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대구 달서구가 설을 앞두고 23일 10시부터 구청 광장에서 ‘청송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행사는 2008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청송군의 농·특산물 판로를 지원하고, 구민들에게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 제품은 청송군의 특산품으로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난 청송사과, 고춧가루, 잡곡류, 건나물류 등이며, 청송사과의 경우 시중보다 5~1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현장에서 택배주문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해 이상저온, 수확기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업인들의 농·특산물 판매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구민들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여 설맞이 물가 안정대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달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을,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도농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 맛보세요”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 맛보세요”

    충북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인 신선주가 시판된다. 청주시는 20여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 신선주가 오는 20일쯤 본격 출시된다고 10일 밝혔다.신선주는 한약재 10가지를 100일 이상 숙성시킨 생약제를 찹쌀, 전통누룩 등과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신선주는 변비 제거와 백발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번에 판매되는 신선주는 1병에 3만원이다. 알코올도수는 18도, 크기는 500㎖다. 기능보유자의 어려움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신선주가 살아난 것은 시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선주가 잊혀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시는 지난해 8월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부서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 상표등록 신청 등 신선주 출시여건을 도왔다. 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은 신선주 기능 이수자 박준미씨는 자비로 상당산성 입구 회전교차로 인근에 사업장과 시음장을 만들었다.시 김응민 가공수출식품팀장은 “신선주는 계원리 함양박씨 문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가양주”라며 “청주의 대표 특산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사업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판로를 확보해 마트에서도 시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 Zoom in]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답례품… 日 ‘고향납세’ 애물단지로 전락

    [월드 Zoom in]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답례품… 日 ‘고향납세’ 애물단지로 전락

    고향에 기부금 내면 세금감면 혜택 지역특산품 지출 늘며 적자난 가중 일부 고가의 여행상품권 등 무리수 니가타현, 쌀 유명세로 670배 이익일본은 2008년 ‘고향납세’ 제도를 도입했다. 자신이 나고자란 고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기부금을 내면 2000엔(약 2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 세금을 감면받는 제도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지방재정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자의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향납세가 재정난을 부추기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이 총무성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데 따르면 주민 4만 2000명이 살고 있는 구마모토현 기쿠요정(町·행정단위)의 경우 2017년 고향납세 때문에 2300만엔의 적자를 봤다. 전년 1800만엔보다 악화됐다. 된장, 말고기 등 지역 특산품을 기부자들에게 답례로 제공하면서 경비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이곳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기부한 금액이 증가해 지역세수가 축난 탓이었다. 와규(일본 소고기) 등 특산물이 풍부한 지역은 문제가 없지만,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지역들은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인구 2만 4000명의 이바라키현 사카이정은 미국 하와이 호텔 숙박권을, 인구 1만 9000명의 시즈오카현 오야마정은 헬리콥터 여행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정이나 촌(村) 단위 지자체 가운데 2017년 가장 큰 적자를 본 곳은 인구 3만 6000명의 교토부 세이카정으로 7000만엔의 손해를 봤다. 전년보다 2000만엔 늘어난 것으로, “고향납세로 인한 적자가 더 커지면 지자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4800만엔의 적자를 낸 오사카부 시마모토정(인구 3만명)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매력적인 답례품을 당해내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반면 고향납세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니가타현 아가정은 2017년 고향납세가 5만 4212건으로 전년 대비 670배나 뛰었다. 인구 1만명 정도 지역에 6억 2761만엔의 수입이 들어왔다. 답례품에 지역 특산 고시히카리 쌀을 추가한 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이 지역은 쌀이 좋기로 유명했지만 전국 단위의 인지도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고향납세 답례품 채택 이후 일본항공의 일등석 기내식 쌀로 선정되는 등 높은 명성을 얻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수축제로 등극한 임실N치즈축제

    우수축제로 등극한 임실N치즈축제

    축제 4년 만에… 지역경제 활력 전북 최우수 축제 선정되기도‘치즈의 고장’ 전북 임실군이 개최하는 ‘임실N치즈축제’가 2019년 우수축제로 등극했다. 임실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19문화관광축제’에서 우수축제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임실N치즈축제는 개최 3년 만인 지난해 ‘유망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우수축제’로 한 단계 상승했다. 우수축제에는 국비 9000만원이 지원된다. 이에 앞서 임실N치즈축제는 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축제 평가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도비 8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심민 임실군수는 “축제 개최 4년 만에 정부가 엄선한 우수축제에 선정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임실N치즈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실N치즈축제는 지역 특산품인 치즈를 테마로 유럽풍의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서 매년 10월 초 개최된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열린다. 한편 문체부는 2019 문화관광축제 41개를 선정했다. 도내에서는 김제지평선축제, 무주반딧불축제, 임실N치즈축제 등 6개가 이름을 올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에서 확산되는 ‘묘지 철거’…“찾아줄 사람 없으니”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에서 확산되는 ‘묘지 철거’…“찾아줄 사람 없으니”

    수용 규모 약 2만 4000기로 일본 오사카부에서 가장 큰 ‘오사카 호쿠세쓰 공원묘지’. 2017년 이곳에 신규로 들어선 무덤은 30기에 불과했지만, 기존에 있다가 철거된 무덤은 10배에 가까운 286기에 달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 등 영향이 일본에서 묘지 철거의 확산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10년간 이곳에서 사라진 무덤은 1400기에 이른다. 공원묘지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전체 운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조상이나 가족의 무덤을 없애고 다른 유골과 합장하거나 사찰 등에 봉안하는 등의 묘지 철거가 일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산케이는 “자녀 감소와 혈연관계의 약화 등으로 묘지를 돌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관리에 따른 수고로움와 비용 문제 등도 묘지를 없애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리대상 묘지의 간소화 차원에서 다른 곳에 있는 무덤을 가까운 곳에 옮기는 이장도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전역의 이장 건수는 약 9만 7000건으로 5년 전에 비해 2만건 정도가 늘었다.비슷한 이유로 생존해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의 합장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아키타시에서는 1500명 규모의 합장묘를 조성하기로 하고, 사후 이곳에 안치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았다. 첫날부터 신청자가 쇄도해 1500기분 접수가 금세 마감됐다. 초기비용 1만 7000엔(약 17만원) 외에 추가경비가 필요 없고 전문업체가 관리해 준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아키타시 관계자에 따르면 “내가 죽은 뒤 나의 무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등 이유로 합장묘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다. 높은 인기를 확인한 아키타시는 추가로 1500명분의 합장묘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가노현 고모로시는 지난해 2월부터 ‘고향납세’(출신지역이나 선호하는 지방에 기부금을 보내는 것. 해당 지역에서는 그 대가로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로 제공한다)의 답례품으로 지역 합장묘 안치권을 주고 있다. 고향납세로 24만엔 이상 내는 사람들을 대상을 한 것이지만, 지난해 9월까지 400건 정도 문의가 들어왔고 이 중 27명이 실제로 신청을 했다. 그 중 70%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주민들이다. 요시카와 미츠코 장례·묘지 컨설턴트는 “앞으로는 (관리 등의 부담이) 후대로 이어지지 않아도 되는 묘지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가족들이 마음 편히 참배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애도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황금돼지해 ‘인생 일출’… 여기서 소원을 말해봐

    황금돼지해 ‘인생 일출’… 여기서 소원을 말해봐

    울산 간절곶 올해 15만명 방문 예상 진해 공원·왜목마을, 한 자리서 일출·일몰 제주 1일 0시 한라산 야간산행 특별 허용 정동진 모래시계 회전식… 속초선 불꽃쇼이제 25일로 ‘무술년’(戊戌年)을 엿새만 남겼다. 바짝 다가선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희망을 품으려는 새해 첫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발길을 유혹한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기해년 첫 일출은 2019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으로 시작으로 포항 호미곶(오전 7시 32분), 강릉 정동진(오전 7시 39분), 서울(오전 7시 47분) 등 한반도를 비춘다. 전국에서 맑은 날씨로 예보됐다.‘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는 올해 15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10만명 이상 손님을 맞는 간절곶에서 방문객들은 오는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하룻밤을 꼬박 새운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경기 회복, 가족 건강, 자녀 취직, 연인 간 사랑, 학생 수능 합격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축하공연, 카운트다운, 해상 불꽃놀이, 레이저 쇼, 기원무 공연, 희망 태양 띄우기 등 볼거리가 넘친다. 무료로 떡국도 나눠 준다. 경남 진해공원은 바다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5시 30분부터 솔라파크 전시동 4층 로비를 비롯해 공원 일대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안전을 위해 솔라타워 출입은 통제한다. 일출 시간인 오전 7시 30분을 전후로 해맞이와 소망 달기 등을 진행한다.제주 성산일출축제는 오는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열린다. 일출희망 퍼레이드, 명사와 함께하는 일출 바닷길 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감귤, 돈육, 은갈치 등 지역특산품 시식회도 마련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1일 0시부터 해맞이 한라산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성판악 탐방로 등에 직원을 배치, 비상근무를 실시한다.한반도 시작인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도 오는 31일 해넘이·해맞이를 잇달아 만날 수 있다. 31일 오후 1시부터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전망대 봉수대에서 열리는 해넘이 제례와 각종 공연을 버무린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자정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강강술래 댄스를 비롯해 1일 오전 6시부터는 띠배 띄우기와 풍물놀이 등 볼거리를 선사한다. 충남 당진시 석묵면 왜목마을과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는 서해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왜목마을은 인근 장고항의 노적봉 남근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이번엔 국내 해상 조형물 중 가장 높은 30m 높이의 상징조형물 ‘새빛 왜목’이 만들어져 볼거리를 더했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지름 8.06m, 폭 3.20m, 모래 무게 8t의 세계 최대규모 모래시계 시간을 다시 돌리는 회전식이 오는 31일 자정에 열린다. 앞서 전국 장기자랑대회와 어울림 한마당 등 여러 공연과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속초시는 해변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7분간 화려한 불꽃 향연을 신호탄으로 축제를 시작한다. 1일 오전 6시 30분부터는 새해를 기념하는 속초시립풍물단의 북 공연, 성악 중창 등이 펼쳐진다. 가훈·휘호 써주기, 스마트폰 무료 사진 인화 등 부대행사도 이어지며, 추위를 이기도록 돕기 위해 떡국과 따뜻한 음료도 제공한다. 산불 예방을 위해 행사장 내에서 폭죽, 풍등 사용과 판매는 금지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가슴 속에 솟구치는 희망을 하나씩 담아 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겨울 밥상 위 ‘멀티플레이어’

    겨울 밥상 위 ‘멀티플레이어’

    “통통하게 살 오른 꼬막의 차진 맛 아시나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꼬막이 침을 돋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꼬막은 가을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불 때쯤이면 전라도 사람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먹거리다. 꼬막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다. 기온이 올라오는 3월부터 9월까지는 독소가 올라오고 흐물흐물해 오히려 몸을 해치기도 한다. 꼬막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나지만 전남 보성 벌교 참꼬막을 최고로 쳐준다. 조금만 오염돼도 생산이 어려워 청정해역에만 서식하는 자연식품이다. 벌교의 갯벌은 순수한 갯벌로 참꼬막 생산지의 최적지로 불린다. 조정래 작가가 ‘태백산맥’에서 벌교의 특산품인 꼬막에 대해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맛’으로 묘사하며 여러 차례 꼬막을 부각하면서 전국구 음식으로 부각됐다. 벌교 꼬막은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 8진미 중 1품으로 진상할 만큼 일찍부터 그 맛을 인정받았다. 벌교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여수·순천·고흥 등을 잇는 여자만, 강과 바다가 만나는 순천만에서 나온 꼬막도 일품으로 쳐준다.●환경오염에 ‘귀하신 몸’ 된 자연산 참꼬막 소설 ‘태백산맥’에는 벌교 꼬막을 상세히 표현했다.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 돌게 마련이었다.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 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인 벌교꼬막은 벌교 여자만 일대에서 생산된다. 남도에서는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린다. 맛이 쫄깃쫄깃 짭조름하다. 삶아서 양념하지 않은 채 술안주나 반찬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꼬막전, 꼬막꼬치, 꼬막회, 꼬막장조림, 꼬막밥 등 다양하게 요리한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피조개)으로 나눈다. 참꼬막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식당 밑반찬 등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게 새꼬막이다. 참꼬막은 외관상 새꼬막보다 골이 깊고 껍질이 단단하다. 알도 차 더 먹음직스럽고 바다 향이 나면서 맛에 깊이가 있다. 참꼬막 물량이 5~6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꼬막은 20㎏ 한 망당 10만원 선이지만 참꼬막은 40만원 선으로 4배 차이가 난다. 참꼬막은 연안에 가까운 뻘층에 종패를 뿌리거나 자연적으로 나온 종패가 3~4년 성장기간을 거쳐 자라난다. 기간이 길어 철새 등의 먹이가 되고, 온난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뻘 상태가 좋지 않아 예전만큼 생산되지 않는다. 기간이 길다 보니 수확할 때까지 종패 관리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뻘에서 채취하는 탓에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다. 어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비해 새꼬막은 채묘시설을 해서 종패를 바다에 뿌린다. 그물에 붙어 있는 꼬막을 기계로 한꺼번에 들어 올려 수확도 쉽다. 봄에 뿌리면 그해 겨울에 먹을 수 있을 만큼 1년도 채 되지 않아 생산이 가능하다. 12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속이 꽉 차 참꼬막과 새꼬막 모두 제맛을 낸다. ●타우린·비타민 등 함유… 자연이 준 보양식 꼬막은 11월 가을 찬 바람이 갯벌을 감싸기 시작하고 짱뚱어가 들어가면서 맛이 들기 시작한다. 추위에 오그라든 채 쫄깃쫄깃한 살이 오른 한겨울 속 맛을 최고로 친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알이 굵다. 꼬막이 함유한 타우린과 비타민 성분은 강정 작용과 음주로 인한 간 해독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비타민B 복합제로 B12, 철분, 코발트 성분이 많아 저혈압 환자와 노약자들에게 겨울철 보양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처음으로 꼬막이라는 이름이 기록돼 있다. 저지방 식품으로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조혈작용을 해 빈혈이나 저혈압을 앓는 사람에게도 좋다. 단백질 23%와 필수아미노산, 무기질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의 발달에 좋은 식품이다. ●10여가지 꼬막 요리가 가득 ‘2만원의 행복’ 꼬막 하면 ‘벌교’를 상징할 만큼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고장답게 벌교읍내에는 꼬막을 주재료로 하는 전문 식당들이 즐비하다. 벌교 5일 시장(4일·9일) 주변에는 이런 식당들이 30여곳 즐비하다. 이 식당 중 어느 집에 가서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주재료인 꼬막이 같아서 차이가 나지 않아 모두 맛있게 먹고 나온다. 5일 장이지만 수산물을 매일 판매하고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벌교역 앞에서 부용교로 나가는 길목의 매일시장에서는 언제든지 생꼬막을 살 수 있다. 시장 부근에 있는 두세 군데 도매상에서는 3~15㎏ 단위로 값싸게 살 수 있다. 벌교를 찾은 여행객들이 귀갓길에 한 자루씩 사 가지고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중 원조수랏상, 부용산 식당, 다성촌 식당, 벌교 꼬막 맛집, 고려회관, 홍도회관 등 6개 식당을 보성군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모범식당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군은 2016년 전남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0억원을 들여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를 조성했다. 조형물과 쉼터조성 등 거리 환경을 개선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었다. 꼬막은 요리법도 다양하다. 살짝 데쳐 양념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미나리, 오이, 양파 등과 함께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꼬막무침으로 먹기도 한다. 꼬막을 밀가루·계란 등과 반죽해 먹는 꼬막전도 별미다. 꼬막 해물뚝배기는 남도 바다의 싱싱한 해물과 꼬막,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꼬막정식은 통꼬막, 꼬막탕, 양념꼬막, 꼬막초무침, 꼬막찜, 꼬막전, 탕수꼬막, 꼬막 돈가스, 꼬막 된장국 등 10여 가지 이상의 꼬막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온다. 이 중 으뜸은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살짝 데쳐 한 알씩 까먹는 삶은 통꼬막이다. 무엇보다 꼬막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 색깔 같은 따뜻한 꼬막 국물은 몸에 좋다는 인식도 있어 인기가 좋다. 이곳 식당들은 꼬막 껍질을 손으로 벗기지 않고 쉽게 까는 껍질 까는 기계를 제공한다. 펜치 같은 기구로 꼬막 사이에 납작한 면을 넣어 꽉 쥐면 양쪽으로 껍질이 벗겨진다. 가격은 새꼬막 정식 한 상에 1인분 1만 5000~2만 2000만원이다. 보통 2만원이다. 꼬막 외에 생선찜, 반찬 등이 함께 나간다. 13일 일행 5명과 온 박모(53·부산시)씨는 “겨울철 입맛을 깨우는 별미가 꼬막 아니겠냐”며 “살도 찌지 않고 천연 건강 음식이 입에 딱 달라붙는 쫄깃한 그 맛 정말 일품이다”고 활짝 웃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DMZ에 ‘한국판 산티아고길’ 만든다

    내년 예산 20억 확정… 접경지 본격 개발 정부가 내년부터 비무장지대(DMZ) 주변을 ‘한국판 산티아고길’로 조성한다. 그간 소외됐던 휴전선 접경지역의 주민 편의를 높이고 DMZ 인근 옛길을 ‘전쟁과 평화’를 테마로 한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키워 낸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2일 내년도 부처 예산 세부 내역을 설명하는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앞으로 4년간 인천 강화군에서 강원 고성군까지 456㎞ 구간의 걷는 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인천 옹진·강화에서 출발해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를 지나 고성으로 이어진다. DMZ 인근 옛길을 산책로 형태로 복원하는데, 파주 임진각과 인제 곰배령, 철원 고석정 등 유명 명승지가 이 길에 자리하고 있다. ‘산티아고길’(카미노 데 산티아고)은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을 말한다.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야곱(야고보)이 종교 전파를 위해 이 지역을 걸었던 것이 유래가 됐다. 행안부는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의 내년 예산을 20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산이 배정되면서 앞으로 접경지역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9월에는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통일을 여는 길’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접경지역의 10개 시·군은 스페인 산티아고길 주변 마을 사례를 참고해 폐교와 마을회관, 군대의 폐막사 등을 방문자 숙소와 농가식당, 특산품 판매장 등으로 개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사업은 ‘투르드 DMZ 국제자전거대회’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접경지역 사업이 될 것으로 행안부는 내다봤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유재산의 변신] 흉물 교도소가 명물 촬영지로… 국유재산 관리 역발상 ‘대박’

    [국유재산의 변신] 흉물 교도소가 명물 촬영지로… 국유재산 관리 역발상 ‘대박’

    대한민국 정부는 장부가치만으로 20조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 불법 전대 등 국유지 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나라 곳간을 지키고 이에 더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캠코의 국유재산 관리 모범사례를 살펴보고,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국유지 불법 사용 실태와 해결책, 그리고 미래의 국유재산 관리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본다.“교도소에서 촬영을 할 때면 장흥군 가게들은 말 그대로 ‘대목’입니다. 예전엔 교도소가 흉물이었는데, 이제는 효자가 됐죠.”(조국선 전남 장흥군청 재무과장) “처음 맡았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죠. 장부가치의 절반 이상을 철거비용으로 써야 팔 수 있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답이 없는 자산이었죠. 사실 이렇게 대박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나기수 과장) 11일 찾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장흥교도소에는 찬바람이 쌩하게 불었다. 영화 ‘더 프리즌’,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피고인’, ‘무법변호사’, ‘친애하는 판사님께’, ‘나인룸’ 등 인기작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장흥교도소는 페인트가 벗겨진 높은 담장이 을씨년스러운 ‘진짜 교도소’였다. ‘슬기로운 감빵 생활’의 장소 섭외를 맡았던 양종성 CJ E&M 부장은 “국내에 촬영 가능한 교도소가 몇 곳 없는데, 그중 장흥교도소가 가장 리얼한 교도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섭외했다”면서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을씨년스러운 건물이지만, 장소 섭외를 해야 하는 이들에겐 천연기념물 같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장흥교도소는 내년에도 새 드라마 촬영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지금은 드라마·영화의 ‘감빵’ 장면 촬영의 명소로 유명한 장흥교도소지만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을 맡게 됐을 때는 그냥 ‘골칫덩이’였다. 1974년 건설 당시부터 민원의 온상이었던 옛 장흥교도소는 2015년 9월 용도 폐기 결정이 나자 주민들이 하루빨리 철거를 해달라고 장흥군에 민원을 넣고 있었다. 2015년 캠코가 장흥교도소에 대한 관리를 처음 시작할 때 장부상 가치는 토지 15억 8900만원, 건물 6억 7500만원인데, 철거비용은 13억원으로 예상됐다. 캠코 관계자는 “건물은 장부상 가치이지 사실상 의미가 없었다. 철거비용을 정리하고 나면 사실상 자산 가치가 의미가 없는 수준이 되는데, 이렇게 처분하면 국고에 손실이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사용이 중지된 교도소 건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범죄장소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고, 국유자산을 묵혀두기도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장흥교도소 관리를 맡고 있던 캠코의 박정석 과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장흥교도소를 드라마·영화 등의 촬영 장소로 빌려 주자는 것이었다. 박 과장은 “국내 교도소들이 리모델링을 하거나 새로 지어지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도소의 모습을 갖춘 건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역발상으로 희귀한 건물이니 누군가에겐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2016년 1월 6일 전남영상발전위원회를 찾아가 장흥교도소가 한국에서 가장 교도소다운 모습을 갖춘 촬영지로 영화나 드라마의 감옥 장면이나 탈옥 장면 등을 찍기에 ‘딱’이라고 홍보를 했다. 보름 정도가 지나자 영화사 나인에서 연락이 왔다. 감옥을 배경으로 한 영화 ‘더 프리즌’의 교도소 장면을 장흥교도소에서 찍고 싶다는 것이었다. 캠코는 2016년 2월부터 그해 5월까지 교도소를 빌려주고 1600만원의 대여료를 받았다. 입소문이 나자 장흥교도소를 빌리겠다는 드라마·영화 제작사들이 줄을 섰다. 장흥교도소는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년 8월, 대여료 200만원), ‘피고인’(2016년 10월~2017년 4월, 4200만원),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년 4~12월, 7500만원) 등의 촬영을 유치했다. 캠코는 올해 장흥군과 연간 5600만원의 임대계약을 맺어 장흥군이 직접 장흥교도소를 운영하게 했다. 이렇게 임대를 통해 캠코가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1억 9100만원이다.장흥교도소의 드라마·영화 촬영장소 전환으로 장흥군은 임대료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촬영이 있을 때면 보통 버스 2~3대에 적게는 50~60명, 많게는 80~90명의 촬영 인원이 장흥군을 방문했다.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장흥은 인구가 3만 9500명의 작은 도시다. 장흥군청 조국선 과장은 “장흥처럼 작은 도시에 한 번에 70~80명씩 사람들이 몰려와 식사도 하고 술을 마시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 동네 사람들보다 손이 크고, 촬영이 끝나고 돌아갈 때 음식 등 특산품을 사가는 경우도 많아 크게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장흥군에서 한석규나 지성 같은 연기자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또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이었다”고 귀띔했다. 캠코는 내년 초 ‘감빵’ 촬영 명소가 된 수감동(3만 9995㎡)을 장흥군에 약 32억원에 팔 계획이다. 장흥군은 수감동 일부를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일부는 보존해 영화 촬영지 등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캠코는 지난해 1월 장흥교도소 노역장(4만 6492㎡)을 장흥군에 14억 1000만원에 팔아 ‘한약자원본부 비임상연구센터’가 들어서게 도왔다. 또 교정아파트(3831㎡)는 올해 2월 민간에 6억 3000만원에 팔아 국고 수입을 늘렸다. 나 과장은 “국유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했다는 측면에서 옛 장흥교도소 프로젝트는 다른 국유재산 관리의 롤 모델”이라면서 “장흥교도소가 모범 사례가 아닌 일반적인 사례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장흥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지역을 품다

    서울, 지역을 품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생상회가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독특한 디자인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산물, 외국의 파머스마켓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덕분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지역 농산물 판매점이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일 찾은 상생상회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다. 상생상회 매장 밖에 설치된 행사 가판대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판대에서는 청년 농부 13팀이 유기농 밤, 거제 유자차, 일산 쌀, 장수군 사과와 토마토 등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상생상회는 도시와 지역이 상생의 길을 도모해 지역의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서울시가 직접 운영한다. 판매수수료는 10%다. 덕분에 유통업체의 높은 광고 노출비, 15~30%에 달하는 판매 수수료로 판로를 찾지 못했던 지역의 농·특산품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살 수 있게 됐다. 용인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부 장은비(32·여)씨는 “제가 키운 버섯을 먹는 소비자의 얼굴을 직접 마주 보고 판매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단순히 판매만이 아닌 소비자와의 교류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 정도훈(33)씨는 “시에서 운영한다니 제품에 좀더 믿음이 가고, 다른 곳과 달리 소량으로 구성된 제품도 많다”고 했다. 가판대를 지나 상생상회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볼 수 있다. 상생상회는 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국역 1번 출구에 있다. 매장에서는 지자체가 추천한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귀리, 표고버섯 등 농산물뿐 아니라 유기농 토마토로 만든 케첩, 제주 올레떡 등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으로 가득했다. 상설 판매물품 외에도 계절 한정, 지역 테마, 축제 등과 연계된 상품도 기획·판매한다. 이날은 김장 시즌을 맞아 유기농 김치를 비롯한 관련 제품이 매대에 놓여 있었다. 이날 처음으로 상생상회를 찾은 최다영(27·여)씨는 사업 관계로 만나는 일본인 고객에게 전달할 선물로 참기름과 꿀을 샀다. 최씨는 “기존에 판매되는 상품과 달리 특별한 디자인이 눈길이 갔다”며 “실용적인 데다 한국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생상회가 문을 연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최씨처럼 첫 방문인 경우가 많았지만, 만족도는 높았다. 김연정(63·여)씨는 “물건마다 지자체 이름이나 생산농가가 적혀 있어 다른 곳보다 더 믿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마트와 다른 제품 진열에도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상생상회 매장 안에서는 매대나 제품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상생상회 매니저는 “외국인 관광객,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뿐 아니라 평일에는 퇴근길에 들르는 단골손님도 생겼다”고 전했다. 상생상회는 단순히 지역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의 기능만 하는 곳은 아니다. 상생상회 지하 1층에는 지역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홍보 책자와 지역의 전통주,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한쪽 공간에는 지역민의 사랑방인 열린 공간이 자리잡고 있고, 지역의 식재료 생산자와 셰프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달만 해도 충남 서산(김치와 해물청국장), 제주(댕유자쌍화차) 등 다양한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요리수업 ‘서로맛남’은 유료로 진행되는 데다 평일에 주로 열리지만, 조기에 수업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생상회는 도시와 농촌, 서울과 지방, 농부와 소비자를 이어 주고 있다”며 “게다가 요리 교실, 매주 열리는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뿐 아니라 문화까지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금 내걸고 공모까지 해놓고… 독도 특산품 디자인 8년째 낮잠

    상금 내걸고 공모까지 해놓고… 독도 특산품 디자인 8년째 낮잠

    어민소득 기대 전복·소라 브랜드화 제품 출시한 적 없어 전시성 비난 영토분쟁 의식 상표 등록도 꺼려 경북도·울릉군 ‘모르쇠’ 팔짱 빈축독도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인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개발된 포장디자인이 수년째 낮잠만 자고 있어 예산 낭비에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2011년 전국 공모전 등을 통해 독도 특산품인 전복·소라에 대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공모전에는 모두 84편의 작품이 응모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1·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을 비롯해 금상 1편, 은상 4편, 동상 6편, 장려상 10편 등 모두 22편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특허청장 및 경북도지사 등의 상장과 함께 2500만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같은 해 11월 울릉군청에서 ‘독도 전복·소라 디자인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 전시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이 포장디자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품화되지 않았다. 독도 해역 연안어장을 관리하는 도동어촌계 이영빈(61) 계장은 “독도 전복·소라 포장디자인이 개발된 것은 알지만 지금까지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어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서 개발해 놓고 사장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군 관계자는 “이미 오래된 일이라 잘 모르겠다”면서 “사업을 주관한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에 문의해 달라”고 발뺌했다. 경북도가 자체 추진하는 해외 상표등록도 지지부진하다. 도는 2011년 12월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출원한 데 이어 이듬해 2월부터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상표 출원을 하기 위해 나섰다. 같은 해 9월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해외상표 출원을 하기로 했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지역 특산물의 외국 홍보를 위해 의욕적으로 나선 것이다. 해외상표 출원은 해당 국가의 특허청에 등록하는 것으로 신청에서 등록까지 8~1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 국가에 상표 등록은 되지 않은 상태다. 독도 영토 분쟁 문제 등으로 해당 국가 특허청이 상표 등록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북도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순천시 낙안면, ‘두루나눔 축제’ 수익금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순천시 낙안면, ‘두루나눔 축제’ 수익금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순천시 낙안면사무소 직원들이 마을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미담이 되고 있다. 25일 낙안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3일간 낙안읍성에서 개최한 ‘지역특산품 알림 & 두루나눔 한마당축제’에서 발생한 수익금 200만원을 최근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지역 대표 특산품인 낙안배와 오이의 우수성을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강이구 낙안면장 등 직원들과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먹거리 코너와 풍선다트, 가상현실(VR)체험, 천연제품·대나무화분 판매를 비롯해 직접 구운 우리밀 붕어빵을 판매해 수익금을 마련했다. 낙안면 새마을부녀회는 팔마시민예술제에 이어 두루나눔 축제 먹거리 코너 운영 이익금 1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 낙안면 부녀회는 매년 자체 수익사업 등을 통해 홀몸어르신 목욕봉사와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낙안면마중물보장협의체도 지난 20일 기탁금 200만원을 떡국떡을 만들어 관내 경로당 41개소와 취약계층 18세대에 전달하는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성 통일전망타워 내달 준공식 갖고 손님 맞는다

    고성 통일전망타워 내달 준공식 갖고 손님 맞는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에 ‘통일전망타워’가 다음달 준공돼 관광객들을 맞는다. 고성군은 15일 기존의 낡은 통일전망대를 대체하기 위해 별도의 통일전망타워를 만들어 새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통일전망타워는 현재의 통일전망대와 20m 떨어진 곳에 지었다. 규모는 34m 높이로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20여m 이상 높은 곳에서 북한 땅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고성군이 국비와 지방비 등 68억 8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1675m²,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1층은 카페와 특산품 판매장, 2층은 통일홍보관과 전망교육실, 3층은 전망대와 포토존이 들어선다. 기존의 낡은 통일전망대는 리모델링한 뒤 북한 전문 음식점으로 활용 된다. 군은 통일전망대 일대 19만 419㎡ 부지에 대한 관광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금강산 육로관광의 출발지이면서 분단과 평화의 상징 지대를 국민관광지로 조성하는 등 한반도 통일관광의 동부축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모두 마친 군은 관광지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통일전망대 관광지는 한민족 화합지구, DMZ 생태지구, 동해안경관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DMZ 생태관, 평화의 정원, 평화의 길, 금강산 자생초 화원, 모노레일 설치 등 시설물이 들어선다. 내년 초 관광지로 지정되면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송원 고성군 관광문화체육과 주무관은 “통일전망타워가 다음달 개장 되고, 현재의 낡은 통일전망대가 북한 음식점으로 리모델링되면 일대가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관광플랫폼 트래블아이, 2018 제4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시상식 개최

    관광플랫폼 트래블아이, 2018 제4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시상식 개최

    관광플랫폼 트래블아이가 ‘2018 제4회 트래블아이 어워즈’ 8개 부문별 24개 광역 및 기초 지자체, 1개 국내 관광 선도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2시 빛과 볕의 도시 광양에 위치한 락희호텔 15층 연회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어워즈는 트래블아이와 트래블투데이가 관광산업의 지역별 편차를 특허 기술화한 ‘지역호감도’를 기반으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8개 부문을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지역호감도는 트래블아이와 트래블투데이가 보유하고 있는 여행 정보의 총량과 이에 대한 콘텐츠 호감도, 트래블피플의 활동지수, 트래블파트너의 관계성 등에 따라 변동되는 사용자 기반 관광지표로써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2018 제4회 트래블아이 어워즈’ 수상 지역은 관광의 ‘지역 호감도’라는 성과 지표를 수치화한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1차 정량 평가와 관광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2차 선정위원회의 정성 평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수상 지역 및 기관을 선정했다. 2018 제4회 트래블아이 어워즈 8개 부문 선정 결과는 ▲지역 호감도(광역지자체) 부문 최우수 강원도(도지사 최문순), 우수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지역 호감도(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 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 우수 경남 통영시(시장 강석주), 우수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 ▲축제 부문 봄 최우수 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 여름 최우수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 가을 최우수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 겨울 최우수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 ▲관광수용태세 음식 부문 최우수 강원 강릉시(시장 김한근) ▲관광수용태세 특산품 부문 최우수 전북 순창군(군수 황숙주), 우수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 ▲관광수용태세 전통시장 부문 최우수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 ▲관광시설(공공) 부문 최우수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 ▲관광시설(재단) 부문 최우수 전남 강진군(군수 이승옥) ▲시티투어 부문 최우수 제주관광협회(회장 김영진) ▲관광마케팅 부문 최우수 경남 합천군(군수 문준희), 우수 경북 상주시(시장 황천모), 우수 충남 서천군 (군수 노박래), 우수 울산광역시 중구(구청장 박태완) ▲관광콘텐츠 부문 최우수 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 우수 경북 고령군(군수 곽용환), 우수 충북 단양군(군수 류한우), 우수 경기 포천시(시장 박윤국) ▲국내 관광 선도기업 부문 최우수 주식회사남이섬(대표 전명준)이 선정됐다. 수상 지역으로 선정된 25개 지자체와 기관은 특화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매월 지역 호감도를 관리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지역 관광 매력도를 높여온 점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사계절 관광을 목표로 한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노력은 트래블아이 지역별 호감도에 따른 관광 정보 제공 지표를 통해 검증되었다. 트래블아이와 트래블투데이는 올해 어워즈 결과를 반영, 2019년 한 해 동안 수상 지자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들썩들썩’ ‘가치, 가치를 더하다’ 등의 국내·외 관광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트래블아이, 트래블투데이,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관광 발전 방향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며, 국내 관광 활성화 선도기업과 지자체 간 교류를 통해 관광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문화마케팅연구소 이호열 공장장은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여름 무더위로 국내 관광이 고전했다. 그 어느 해 보다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지역 관광산업 관계자 분들이 고생한 한 해였다”며 트래블아이와 트래블투데이에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낸 트래블파트너와 트래블피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트래블아이와 트래블투데이는 관광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19년에도 ‘대한민국 들썩들썩’을 위한 관광마케팅 연구 개발을 가속하고, 대한민국 지자체 229 곳을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과의 교류와 교감을 통해 지자체와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상식에서는 선정 지자체 및 민간 기관의 시상과 함께 트래블투데이 올해의 기자상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거제시 9경·9미·9품 선정 공모

    경남 거제시는 9일 관광 변화에 맞춰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발굴해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거제 9경(景)·9미(味)·9품(品)’ 선정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7년에 거제 8경·8미·8품을 선정한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광객 등이 찾는 지역 관광지와 음식, 특산품도 바뀌고 있어 천만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9경·9미·9품을 선정하기로 했다.시는 ‘아름다운 거제를 구경(景)하고 구미(味)당기는 음식을 먹고 Good품(品)을 담아 가셔요~’를 9경·9미·9품 주제로 정했다. 시는 거제시민과 공무원, 관광객을 대상으로 거제시를 대표할 만한 9곳과 9음식, 9특산품을 순위별로 오는 26일까지 제안 받은 뒤 자문단 의견조사와 시민·관광객 설문조사,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거제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거나 면·동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이용해 우편이나 이메일, 방문(관광진흥과) 접수 하면 된다. 응모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진흥과(055-639-4163)로 문의하면 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하동 최참판댁 구경하고, 대봉감 선물 덤으로.

    하동 최참판댁 구경하고, 대봉감 선물 덤으로.

    경남 하동군은 7일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대봉감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감 수확철을 맞아 최참판댁 주변에 있는 대봉감 나무에 열린 감을 최참판댁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물로 제공해 즐거움을 주고 하동지역 특산품 대봉감도 알리기 위해서다.군은 매주 토·일요일 마다 최참판댁 매표소에서 1번·300번·500번·1000번·1500번·2000번·2500번째 입장하는 관광객에게 5㎏짜리 대봉감 1상자 씩을 증정한다.군에 따르면 토·일요일 최참판댁 방문 관광객은 하루 2000~2500명으로 하루 6~7명이 대봉감 선물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최참판댁 주변에 있는 대봉감 나무 10여 그루에서 5㎏짜리 상자 기준으로 대봉감 60~70 상자를 수확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이달 말까지는 선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양시, 세계 최대 대만 화훼박람회서 ‘코리아 광양’ 알린다

    광양시가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화훼박람회에 참가해 ‘광양 정원’을 설치하고 도시 홍보에 나선다. 광양시는 오는 2일부터 이틀간 대만 타이중시에서 열리는 ‘2018 세계화훼박람회’에 정현복 광양시장과 김성희 광양시의장 등 시 대표단이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타이중화훼박람회는 국제기구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비준으로 개최되는 대만 최대 규모 화훼 전문 박람회다. 세계 40개국 65개 도시가 참여한다. 시는 화훼박람회장에서 철강·항만 등 도시 대표자원을 형상화한 화훼정원을 운영한다. 이를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최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광양의 매력을 알리고, 특산품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만 식품가공 1위 업체인 위궈냉동냉장주식 유한회사 본사 관계자를 만나 광양항 배후부지와 세풍산단 외국인 투자지역을 중심으로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는 등 잠재기업 투자유치 마케팅도 함께 펼친다. 또 타이중시 도시재생·아동친화·해상관광 선진시설들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에 적합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앞으로의 운영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대만농훈협회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비 아열대 작목 재배기술과 농산품 가공 등 미래농업 협력사업을 논의한다. 방문단은 지역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대만 수출시장 개척과 특산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우호도시를 통해 광양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광양의 우수성을 세계 여러 나라 도시 참가국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농업을 활성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 역량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중부에 위치한 타이중시는 인구 270만 규모의 광역급 지방정부다. 항만물류, 식품가공, 정밀기계 등이 발달된 대만의 정치‘문화’교육 중심도시다. 지난해 11월 광양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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