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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폭탄 테러 희생에 ‘발끈’…트럼프 “탈레반과 협상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협상 진행 중에도 탈레반의 폭탄테러로 미군이 숨지는 등 협상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협상 재개 가능성도 재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요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간 대통령을 각각 비밀리에 만나려 했으며 그들은 오늘 밤 미국에 올 예정이었다”면서 “불행하게도 탈레반이 미군 병사 1명 이외에 다른 11명의 생명을 앗아 가는 테러를 벌였고, 나는 즉각 비밀회담을 취소하고 평화협상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비난하면서 “이러한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할 수 없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미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테러로 미군 1명 등 모두 12명이 숨졌다. 2일에도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카불 그린빌리지 인근에서 탈레반이 연루된 차량폭탄 공격으로 16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다. 탈레반 테러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미국과 아프간 내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단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협상 중단은 미국의 인명과 자산의 추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협상 취소로 미국인들이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은 지날 몇 달간 큰 진전을 이룬 상태였다. 탈레반 측과 평화협상을 계속해 온 잘마이 칼릴자드 아프간 미특사는 최근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며 협정 초안을 공개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탈레반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의 계속되는 테러에 협상 중단을 선언해 평화협정 체결 여부는 미궁에 빠졌다”면서 “그렇다고 협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트럼프,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간 평화협정안 “없던 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 어렵게 합의한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을 비밀리에 만날 예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5일 카불에서 미군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소속 루마니아 병사 한 명 등 12명이 희생된 공격을 탈레반 조직이 저질렀다며 만남을 취소하고 잘마이 할릴자드 특사가 주도한 평화협정 합의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7일 일련의 트위터 글을 통해 밝혔다. 그는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협상 지위를 강화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느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그들은 (지위를 강화)하지 못했고, 상황만 악화시켰다”며 “이런 매우 중요한 평화협상 와중에도 정전에 동의할 수 없고 심지어 12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면 아마 그들은 중요한 합의를 할 권한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도대체 몇십년을 더 싸우길 원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할릴자드 특사가 탈레반과 아홉 차례 협상해 합의한 안에 따르면 미군은 20주, 정확히 말하면 135일 안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돼 있다. 다만 할릴자드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탈레반은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카불 테러는 미군 철수 이후 이 지역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에 힘을 실어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가장 오래 끈 전쟁인 아프간전쟁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과 아홉 차례에 걸친 평화협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침공 이후 다국적군 병사 3500명 가까이가 희생됐는데 그 가운데 미군 병사 23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프간 민간인과 무장 전사, 정부군 병력의 피해 규모는 특정하기가 어렵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3만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왓슨 연구소에 따르면 5만 8000명의 경비요원, 4만 2000명의 반군 전사들이 희생됐다. 이렇게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도 탈레반 세력은 지난해 국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방송은 봤다. 9·11 테러 한 달 만에 아프간 침공을 시작한 미국은 2014년 다른 나라 군대는 모두 철수하고, 미군은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임무만 수행하는 등 골치 아픈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협상에 주력해 왔다. 미군이 발을 빼는 사이 탈레반은 점점 더 세력을 키우며 정부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그냥 미국의 꼭두각시일뿐이라며 탈레반은 마주 앉는 일마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무자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8년 만에 평화협정 합의… 미군 5000여명 아프간 철수

    18년 만에 평화협정 합의… 미군 5000여명 아프간 철수

    美, 탈레반과 초안 합의 “135일 내 철군” 5개 기지도 폐쇄… 트럼프 승인만 남아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진행해온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특사가 2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135일 이내 병력 5000여명을 철수하고 5개 기지를 폐쇄하는 협정 초안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해온 아프간 철군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은 탈레반과의 9차 평화협상을 마친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특사가 이날 아프간 현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정 초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하는 등 18년간 계속된 아프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협정 초안에 관해 설명을 들었으며 검토한 뒤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협상에서 탈레반이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이 미국과 그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을 불허하는 조건 등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을 협상 중이었다. 올해 초 평화협정의 대략적인 방향에 합의한 후 그동안 세부사항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평화협정 초안이 나왔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할릴자드 특사는 현재 1만 4000명 규모인 미군 가운데 5000여명이 철수한 후 나머지 병력의 철수 등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철군 뒤에도 정보 담당 인력을 남기길 원하고 있어 모든 미군 인력이 예외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탈레반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에 대해 “미국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탈레반은 잃을 게 없다”고도 지적했다. 이 같은 협정 소식이 알려진 뒤 몇 시간 만에 수도 카불에서는 대형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의 사망자와 11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 내 혼돈은 계속됐다. 탈레반은 “자살폭탄과 총격을 합친 공격이 이뤄졌다”며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탈레반 협정 초안 합의, 미군 5400명 철수” 휴전은 아프간인끼리

    “美-탈레반 협정 초안 합의, 미군 5400명 철수” 휴전은 아프간인끼리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간에서 135일 안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고 다섯 곳의 기지를 폐쇄하는 내용이 포함된 평화협정 초안을 탈레반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차 평화협상을 마친 할릴자드 특사는 아프간 현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서명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가 방송되는 동안 몇㎞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대형 폭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의 평화까지 갈길이 멀기만 하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대신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약속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이 협정의 목표는 종전이 아니며, 공식적인 휴전 협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협정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등 아프간인들끼리 협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할릴자드 특사는 현재 1만 4000명 규모인 미군이 1단계로 철수한 뒤 남은 병력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탈레반은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협정 초안에 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상세한 내용을 살핀 뒤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노르웨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아프간 내부 협상이 서방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더 광범위한 정치적 해결에 도달하고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정 서명 전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번주 카불에서 다수의 아프간 지도자들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탈레반은 현 정부를 불법적인 꼭두각시 정권으로 간주하며 직접 협상하길 거부해 향후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은 불명확하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할릴자드 특사가 카불을 찾아 가니 대통령에게 평화협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몇 시간 뒤 카불에서 대형 폭발로 인해 적어도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50명 정도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살폭탄과 총격을 합친 공격이 이뤄졌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한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지만, 그 뒤 세력을 회복해 현재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 가량을 장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가장 오래 끈 전쟁인 아프간전쟁을 종식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과 9차에 걸친 평화협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침공 이후 다국적군 병사 3500명 가까이가 희생됐는데 그 가운데 미군 병사 23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프간 민간인과 무장 전사, 정부군 병력의 피해 규모는 특정하기가 어렵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3만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왓슨 연구소에 따르면 5만 8000명의 경비요원, 4만 2000명의 반군 전사들이 희생됐다. 이렇게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도 탈레반 세력은 지난해 국토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방송은 봤다. 9·11 테러 한 달 만에 아프간 침공을 시작한 미국은 2014년 다른 나라 군대는 모두 철수하고, 미군은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임무만 수행하는 등 골치 아픈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협상에 주력해 왔다. 미군이 발을 빼는 사이 탈레반은 점점 더 세력을 키우며 정부군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자비한 인권 유린이 벌어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론]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과 한국의 대응/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시론]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과 한국의 대응/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최근 남북 관계가 심상치 않다. 대화와 교류가 답보 상태인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대남 비방과 잇단 미사일 도발은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8월 들어 잇달아 대남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더이상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이다. 이는 8월 중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지만 그들의 대남 의도를 잘 살펴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8월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립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8월 11일 외무성 미국국장 담화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청와대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응하는 것을 두고 비아냥거렸다. 미국 대통령도 상용무기 개발 시험을 어느 나라나 하는 것이라며 자위권을 인정했다면서 미사일 도발을 합리화했다.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조미(북미) 사이에 하는 것이지 북남 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군사연습에 대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8월 16일에는 조선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입에 담기 어려운 비방을 쏟아냈다. “판문점선언 리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 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다”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나면 저절로 대화 국면이 찾아오리라 망상하고 조미(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는 미련은 접으라”고 대남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의 표현으로만 본다면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는 하겠지만 남북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소위 통미봉남의 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통미봉남이란 가능하지도 않고 북한도 당장 통미봉남으로 가려는 속내가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루어진 북미 대화는 한국을 통한 것이다. 통남통미(通南通美)였다. 지난해 4월 우리 대북특사가 워싱턴에 가서 6ㆍ12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북미 대화가 교착될 때마다 한국을 통했다는 사실은 북한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측 없이도 미국과의 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하니 이제 남측은 빠지라는 것인데, 북한이 처한 상황이나 미국과의 협상에서 논의될 제반 문제는 북미 대화로만 해결될 사안도 아니다. 향후 북미 협상이 북한 계산대로만 전개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북한의 경제난을 도울 수 있는 당사자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북한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대화를 회피하려는 근본 의도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한국으로 하여금 자기들이 원하는 자세로 전환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다.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미국 눈치 보지 말고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 등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개시를 결단하라는 것이다. 둘째, 한미를 이간해 남한에서 미국을 떼어내는 대남 전략 추진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6ㆍ25전쟁 당시 미국의 개입으로 좌절을 겪은 북한은 줄곧 한미동맹의 이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핵개발 목적도, 비핵화를 매개로 한 미국과의 접촉 시도도 그 연장선이다. 즉 남북 관계를 진정 발전시키고 싶다면 한미 연합연습의 중단 등 미국과 손을 떼고 소위 민족공조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한미동맹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북한이 한국을 통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북미 대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하지만 북핵 협상 과정에서 한미 연합연습 중단과 축소, 최근 지소미아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 표출 현상이 우려돼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 둘째, 남북 관계도 되돌아보고 바로잡아야 한다.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고 도발하면 따끔하게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남북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긴 호흡을 가지고 북한을 아쉽게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억제력과 응징 태세 유지는 필수다.
  •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방콕의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한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한국과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관계 인연을 토대로 가까워졌다”며 “제 개인적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보병 2사단의 사령관도 지냈는데, 이 뿌리 깊은 기반으로 교육·투자·기술 등 전 분야로 관계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대관계의 결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119개 학교에서 4만명에 달한다”며 “태국에는 삼성·현대·LG 등 한국산 가전제품도 인기이고, 태국에 한국 사람들이 세 번째로 관광을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또 “양국 국민 간 관계 외에도 경제적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200명 이상의 기업인들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는데 양국은 정책적으로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인에게 한국 영화, 가수, K팝 등이 인기”라며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가)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은 한국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태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국 국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지역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최초로 취임 후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했다”며 “임기 중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 이번 순방으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며 3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인프라·물관리·환경 분야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적극 추진 중인 ‘태국 4.0’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을 연계해 혁신·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로 했다”며 “스타트업과 디지털 경제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의학과 나노 산업의 핵심기술인 방사광 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과학위성 등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개발한 한국이 태국이 추진 중인 가속기 구축사업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日 수출 규제 맞선 지방정부, 외교무대 주연으로/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日 수출 규제 맞선 지방정부, 외교무대 주연으로/김승훈 사회2부 차장

    #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선 일본 비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국 52곳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일본 수출 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이 일본 수출 규제 규탄 대회를 연 것.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지방정부연합 대표들은 일본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시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지지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 안 가기 등 생활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일본의 막가파식 행태에 맞서는 지자체들을 응원했다. # 강남구는 구청 본관 1층에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 신고 창구’를 설치했다.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이후 지역 중소기업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10억원을 긴급 증액, 9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지원책도 마련했다. 피해 기업은 연 2.4~2.9%의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지방정부가 국가 간 외교무대에 주축으로 등장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 갈등 국면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면서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지탄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지방정부 역할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간 중앙정부가 도맡아 온 외교무대에 지방정부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등판, 역할과 기능을 한 것은 처음이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24년 만에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갈 길은 아직 멀다. 2016년 2월 제정, 그해 8월 시행된 ‘공공외교법’에선 지방정부를 외교 주체로서 그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제9조 1항에 국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외교 활동을 위해 협력을 요청하는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적·제도적 기반은 마련돼 있지만 진척된 게 전무하다. 국가 간 분쟁 때 지방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연구한 것도 없고, 지방정부 역할을 담은 매뉴얼조차 없다.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터져 나온 전국 자치단체 목소리는 국가 간 분쟁 때 지방정부 역할 정립에 많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대변된다. 주민 생활과 밀접해 주민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때 마련할 수 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주민 목소리를 간파해 일본 제품 불매, 일본 여행 안 가기 등 주민들의 자발적 소비자주권운동을 지지, 동참했다. 지역 기업의 어려움 호소에 저금리 융자, 세제 감면 등 여러 대책을 내놨다. 외교 분쟁 때 지방정부의 기본 역할은 지방정부 존재 이유인 ‘주민 목소리와 요구를 뒷받침하는 것’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상대국 국민을 향한 폭행이나 브랜드 가게 훼손 등 잘못된 방향으로 감정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위기관리 능력도 요구된다. 해외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협약을 맺고 긴밀히 소통해 온 경험을 살려 특사·밀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종속돼 앵무새 흉내를 내던 시대는 끝났다. 국익과 배치되지 않는다면 지방정부도 독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는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 국제 규범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국익을 기할 수 있는 ‘대응 조치 사례집’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정부는 국내 지자체 간, 해외 자매·우호도시 간 지방정부 역할을 공동 연구하고 매뉴얼을 공유해야 한다. hunnam@seoul.co.kr
  • 1906년 ‘민족의 소리’… 국내서 녹음된 첫 음반 발견

    우리나라에서 녹음된 가장 오래된 음반이 발견됐다. 25일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선교사,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호머 헐버트(1863~1945) 박사가 1906년 조선의 소리꾼, 연주자들을 모아 민요, 왕실 음악, 시조 등 당대 대표 음악을 녹음한 음반이 최초 공개됐다. 이 음반은 경성 최고의 명창이었던 기생 벽도·채옥이 노래한 경기 12잡가 중 하나인 ‘유산가’, 평안도·황해도에서 주로 불렸던 서도 민요 ‘수심가’ 등을 포괄하고 있다. 궁중음악 중에는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 ‘대취타’가 포함됐다. 1906년 헐버트가 미국 빅터 음반사와 함께 녹음한 이 음반은 당초 101곡을 녹음했으나, 판이 부서지거나 분실돼 90여곡만 실제 음반으로 나왔다. 한국 최초 근대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재직하며 한글학자로도 활동한 헐버트는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음계로 채보해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러나 음반을 제작한 이듬해인 1907년, 그가 고종의 밀명으로 헤이그 특사를 돕다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쫓겨난 뒤 음반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해방 이후 연구자들이 헐버트가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음반 제작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30년 넘게 국내외를 돌며 101곡 중 일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 소장자인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 궁중음악 등 극히 일부를 빼면 악보 없이 전승됐다“며 “(헐버트 음반은) 옛날 민속음악·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전세 계약 ‘시세 보니..’

    안젤리나 졸리, 광화문풍림스페이스본 전세 계약 ‘시세 보니..’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광화문에 위치한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아들 매덕스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앤젤리나 졸리는 최근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은 졸리의 대리인이 맺었다고 한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다. 아파트 주변에는 경복궁, 사직공원, 경복궁역 등이 있다. 현재 전셋값은 113㎡가 7억원, 176㎡는 9억6000만원, 190㎡는 10억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덕스는 1년 동안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한 뒤 신촌캠퍼스로 다니게 된다. 안젤리나 졸리가 계약한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신촌캠퍼스와 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는 매덕스의 서울 거처 및 졸리가 한국에서 머물 공간으로 쓰일 듯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졸리가 앞으로 한국을 자주 오갈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를 계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9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공학 전공)에 입학하는 아들을 위해 학교생활 준비를 돕고자 한국에 왔다. 졸리는 이후 3박 4일간 머물다 지난 21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졸리는 방한 기간 매덕스와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방문하고, 서울에서 쇼핑을 즐겼다. 지난 20일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주한미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진=MBC ‘섹션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일본어의 관용표현 중에 ‘대본영 발표’라는 것이 있다. 원래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최고통수기관인 대본영에서 발표한 전황 소식 등을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권력자나 권력기관에서 내놓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진 일제 대본영에서 승리한 전투는 부풀려 발표하고 패배한 전투는 축소해 발표한 데 대한 풍자가 이런 의미로 발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주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TV 방송국들의 대본영 발표 행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23일로 통산 재임 2798일을 기록하며, 전후 최장기간 재임 총리가 된 가운데 장기집권의 특성인 미디어 장악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V 방송에 보수우익의 색채가 강해지면서 정치적 공평성은 온데간데 없이 돼버렸다는 지적들이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아베 정권의 입김에 따라 결정되는 공영방송 NHK는 물론이고 니혼TV, TV아사히, TBS 등 민영방송에서조차 아베 정권 편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NHK가 지난 6월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 성과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을 대본영 발표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일본 총리로 41년 만에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특히 그가 이란을 방문 중일 때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발생해 미국과 이란 관계는 방문 전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다. 일본 내에서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성과가 ‘제로’(0)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평화의 조정자로서 아베 총리의 데뷔는 매우 어렵게 끝났다”고 평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특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NHK는 이란 현지까지 동행한 해설위원이 저녁 뉴스에서 “하메네이가 외국 정상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메네이가 아베 총리의 조언을 중시했다”, “이란 측의 진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등 아베 총리를 띄우는 데 열중했다. 곳곳에서 비판이 쇄도했음은 물론이다. 작가 히라노 게이이치로는 트위터에서 “일본이 지금 전쟁을 하게 된다면 NHK는 대본영 발표를 내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NHK뿐 아니라 민방TV들도 전에없이 아베 정권에 납작 엎드리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TV에 나와 참의원 선거(7월 21일)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데도 사회, 경제 등 주제를 언급하며 야당을 공격했다. 입헌민주당이나 일본공산당 등에 대해 ‘의미 없는 의견’, ‘난폭한 논의’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일부 방송에서는 진행자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아베 총리에게 에둘러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TBS에서는 ‘우에다 신야의 토요저널’이라는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기도 했다. 진행자인 개그맨 우에다 신야가 ‘정권의 변하지 않는 체질’ 등 표현을 쓰며 비판한 직후였다. 1950년 발효된 일본 방송법은 1조에서 ‘불편부당한 방송에 의한 표현의 자유’를, 4조에서 ‘정치적 공평성 및 다각적인 논점의 제시’ 등을 방송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이 방송허가 취소 등 권한을 앞세워 TV 방송국에 대한 통제를 노골적으로 강화하면서 방송법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NHK와 민방TV들에 대해 ‘보도 프로그램의 공평·중립’을 강조하며 출연자의 발언회수나 패널 선정방법, 거리 인터뷰 방법 등에 대해서까지 세세하게 주문해 물의를 빚었다. 자민당은 2015년에는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 출연자의 정권 비판, NHK ‘클로즈업 현대’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방송사 간부들을 소환해 질책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정치적 공평성을 결여한 프로그램을 반복하면 방송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기도 했다. 모두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밖에는 해석될 수없는 것들이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안보신뢰 깨져 군사정보 공유 무의미… 文, 버티는 日에 초강수

    안보신뢰 깨져 군사정보 공유 무의미… 文, 버티는 日에 초강수

    외교적 해결 모색하며 징용 ‘1+1’안 제시 ‘현 상황 유지’ 美중재안까지 거부해 결단 靑 “日,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하지 않아” 美 설득 관건… 방위비 인상 요구 가능성 ‘강대강’ 한일 갈등 장기화될 가능성 높아 최고위급 직접 나서야 꼬인 실마리 풀 듯 정보 교류 감소 추세도 결정에 영향 관측한국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부당한 무역 보복을 가하는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는 현실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계속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맞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익에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민 여론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이 북한에 흘러갈 수 있는 전략물자에 대한 한국의 수출 통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수출 규제의 표면적 이유로 제시한 마당에 고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정부는 막판까지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인 이달 24일까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압박 전략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에 강제징용 해결 방안인 ‘1+1’(한일 기업 기금 마련)안을 제시하며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일본이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점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실상 굳히게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나온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이때 이미 지소미아의 운명은 종언을 고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7월 말까지 지소미아 유지 의견이 다수였고, 유지 쪽으로 간 듯했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소미아의 효용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종료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6년 11월 지소미아 체결 후 현재까지 한일 간 직접 정보교류 횟수는 29회였다”며 “최근에는 정보교류 대상이 감소 추세였다”고 했다. 문제는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했던 미국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미국 측과 지소미아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측으로부터 반응이 없다면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미국에) 역설했다”며 “따라서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빠졌으니 자신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나서라고 요구하거나 한미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하며 강경 대응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결국 정상급이나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갈등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직접 만나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축하사절단으로 특사가 파견돼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국면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유엔총회나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한국 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해법을 도출한다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이끌어 내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군사정보 공유 의미 없다”…대화 않고 버티는 日에 초강수

    “군사정보 공유 의미 없다”…대화 않고 버티는 日에 초강수

    한국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부당한 무역 보복을 가하는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는 현실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계속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맞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익에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민 여론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의 대북 전략물자 수출 통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수출 규제의 표면적 이유로 제시한 마당에 고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막판까지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인 이달 24일까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압박 전략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에 강제징용 해결 방안인 ‘1+1’안을 제시하며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협의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점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실상 굳히게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나온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이때 이미 지소미아의 운명은 종언을 고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7월 말까지 지소미아 유지 의견이 다수였고, 유지 쪽으로 간 듯했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했던 미국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미국 측과 지소미아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측으로부터 반응이 없다면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미국에) 역설했다”며 “따라서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먼저 안보 불신을 이유로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고 미국이 한일 갈등에 관여하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이 거부했기에 한국으로서는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미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스탠드스틸(현상동결) 합의를 제안했다”며 “우리는 (스탠드스틸에) 긍정적이었지만 일본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빠졌으니 자신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나서라고 요구하거나 한미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하며 강경 대응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결국 정상급이나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갈등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직접 만나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축하사절단으로 특사가 파견돼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유엔총회나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한국 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해법 관련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이끌어 내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속보] 靑, 지소미아 종료 “한국 노력에 日호응 없어”

    [속보] 靑, 지소미아 종료 “한국 노력에 日호응 없어”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기업 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3권분립 원칙하에 존중하는 동시에 한일관계를 고려해 한일정상회담 제안과 두 번의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일본 정부에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노력했지만, 일본은 호응하지 않았고 광복절 경축사에도 공식 반응을 안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게다가 우리 정부의 중재안이 최종안이 아님을 여러 차례 상기시켰지만, 일본은 대화에 대한 우리 정부 노력에 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불 못끄는 중국산 차량용 소화기 유통업체 적발

    경기도, 불 못끄는 중국산 차량용 소화기 유통업체 적발

    불을 끄지 못하는 차량용 소화기를 중국에서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판매한 업체 2곳이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수입산 소화기 판매업체 12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법적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불량 소화기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 2곳을 적발하고 업주 2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방용품은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확보를 위해 소방청장(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위탁)에게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소방시설법에 근거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의정부시 A 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회에 걸쳐 형식승인이 없는 에어로졸 방식 소화기 5925개를 개당 평균 1360원(세관 신고액 기준)에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자체 운영하는 차량용품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이 업체는 이들 소화기를 개당 9900~1만9900원씩 5700여개를 판매해 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 B 업체도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형식승인을 받지 않은 에어로졸식 소화기를 개당 2390원(세관 신고액 기준)에 196대를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개당 1만2430원에 140대를 판매했다.적발한 업체에서 수거한 소화기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아예 불이 꺼지지 않거나 약 20여초 뒤 다시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기의 중요성분인 소화약제 성상시험에서 수분 함유율, 성분비, 미세도 등이 시험합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실제 화재 발생 때 소화기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특사경의 설명이다. 이에 형식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이들 소화기를 판매업자가 수거하도록 조치하고, 재고 상태인 소화기는 폐기 명령을 내려 유통되지 않게 차단했다. 이들 업체는 수입차 화재 사건으로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불안과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이용해 소화기를 수입해 판매한 것으로 특사경은 보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소화기 구매 때 KC 인증 마크가 용기에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형식승인번호 일치 여부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특사 졸리, 주한미국대사와의 만남

    [포토] 특사 졸리, 주한미국대사와의 만남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한국을 방문중인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악수를 하는 모습.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졸리를 만나 지역 내 인권과 강력한 한미 동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 박지원 “조국 의혹 결정적 한방 없다…빨리 해명기회 줘야”

    박지원 “조국 의혹 결정적 한방 없다…빨리 해명기회 줘야”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1일 최근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아직도 결정적 한방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청문회를 열어서 줘야 한다”며 “가족(신상)털이는 자제하자. 그러나 정책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은 철저히 해명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다. 또 ‘오는 10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특사로) 가야한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본 천황(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를 하면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눈녹듯 녹지 않겠나”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9일 오사카에서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한 뒤 ‘그때가 그립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면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되는 거고 아베 수상은 오부치 수상처럼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국 앤드류 왕자 “친구 엡스타인 성범죄에 ‘충격’”…왕실도 왕자 감싸기

    영국 앤드류 왕자 “친구 엡스타인 성범죄에 ‘충격’”…왕실도 왕자 감싸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오랜 시간 가깝게 지내온 앤드루(59·요크 공작) 영국 왕자가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왕자 자신도 과거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은 적이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영국 왕실이 나서 이를 부인했다. BBC는 19일 영국 버킹엄궁이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그의 친구였던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스캔들이 터진 후 줄곧 유지하던 침묵을 깼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왕자는 인간에 대한 착취를 개탄하는 사람”이라면서 “그가 그러한 행위를 묵과하거나 참여 혹은 독려했다는 의혹은 모순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엡스타인과 관련한 소송의 법원 서류가 공개되며 앤드루 왕자에 대한 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2001년 21에 여성 요안나 셰베리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베리는 엡스타인이 뉴욕 자택에서 ‘사진을 찍자’는 말에 앤드루 왕자, 당시 엡스타인의 마사지사였던 버지니아 주프레와 함께 소파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서 앤드루 왕자가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서 그는 “나는 왕자의 무릎에 앉았다. 그리고 나서 왕자의 손은 내 가슴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소송 문서에는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던 기슬레인 맥스웰의 런던 자택에서 주프레의 허리를 팔로 감싼 채 나란히 서 있는 사진도 포함됐다. 수년 전 주프레는 자신이 16살 미성년이던 시절 엡스타인이 정치인과 사업가 등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갖게 했으며 그중에는 앤드루 왕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는 뉴욕과 런던 등에서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으나 왕자와 왕실 모두 이를 부인했다. 왕실은 “(그 주장들은) 허위이며 근거가 없다”면서 “왕자가 미성년과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범주적으로도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경제 분야에서 영국 정부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했다. 앞서 2011년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징역 1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후 앤드루 왕자는 영국 무역투자청(UKTI) 특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지난달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거나 알선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과 가깝게 지낸 앱스타인이 배후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는 음모론도 나왔지만 뉴욕 검시관은 검시 결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연대 입학 위해 한국 입국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연대 입학 위해 한국 입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아들 매덕스의 대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18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졸리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2001년생인 매덕스는 졸리가 지난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첫 아들이다. 최근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공학전공에 합격,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지난해 11월 매덕스와 연세대학교를 방문한 바 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졸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매덕스가 다른 대학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연세대를 선택했다. 매덕스는 K팝 팬이며 그동안 한국어를 공부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달 한국을 방문해 거처를 정할 예정”이라며 “졸리가 아들의 결정을 자랑스러워 했고, 아들을 많이 보고 싶어할 것이지만 아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무부 광복절 647명 가석방…특사 3년째 없어

    법무부 광복절 647명 가석방…특사 3년째 없어

    모범 수형자와 생계형 사범 등 심사해 선별음주운전·사기·성범죄·가정폭력 상습범 제외광복절 특별사면 2017년 이후 3년째 없어법무부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수형자 647명을 가석방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없다. 법무부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전국 53개 교정시설에서 수형자 647명을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모범 수형자와 생계형 사범 등을 중심으로 가석방 대상자를 선별했다. 음주운전과 사기·성범죄·가정폭력 등 상습범은 관련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가석방을 제한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해마다 3·1절과 부처님오신날·광복절·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적격심사를 통과한 수형자를 가석방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시행되지 않았다. 올해 3·1절에 맞춰 제주해군기지 반대집회 관련자를 포함한 4천378명의 사면이 이뤄진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신년 특사를 포함해 취임 이후 두 차례 사면권을 행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홈페이지 보고 예약한 야영장 알고보니 불법시설...경기도 67개 업소 적발

    홈페이지 보고 예약한 야영장 알고보니 불법시설...경기도 67개 업소 적발

    경기지역 유명 휴양지에서 미등록 상태로 야영장을 운영하거나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고 물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해오던 야영장과 유원시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8∼19일 안산 대부도와 화성 제부도 등에서 도내 미신고, 무허가 불법 운영 의심업소 200곳을 수사한 결과 67개 업소에서 68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해 모두 형사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위반유형은 미등록 야영장 16건, 무허가(미신고) 유원시설 6건, 미신고 숙박업 26건, 미신고 음식점 영업 20건 등이다. 안산 대부도 A 업소는 행정관청에 야영장 등록을 하지 않고 1000여㎡ 부지에 카라반 16대를 설치한 뒤 전용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왔다. 용인시의 B 업소 역시 야영장 등록을 하지 않고 운영하면서 CCTV나 긴급 방송 장비 등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해왔다. 안성시 C 업소는 신고 없이 붕붕 뜀틀(트램펄린)을 설치하고 보험 가입도 하지 않은 채 영업해오다 적발됐다. 안성시 D 업소는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설 수 없는 유원시설을 설치하면서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유수풀, 워터 에어바운스(물 미끄럼틀)를 불법 운영해왔다. 미등록 야영장 운영 등 관광진흥법 위반 행위는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무허가 유원시설을 설치 운영하면 최고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화성 제부도 E 업소는 미신고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내용연수가 2년 이상 지난 불량 소화기를 비치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안양시 F 업소는 음식점 허가가 나지 않는 개발제한구역에서 백숙, 주물럭 등을 조리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미신고 숙박업을 운영하면 공중위생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미신고 음식점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특사경은 이들 업주를 모두 형사입건한 데 이어 관할 시군에 통보해 원상복구 등 행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로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정당한 업체나 개인의 이익을 편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정 처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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