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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에 정부 대표단 파견/내달 2일 출발/고르비등 지도부와 접촉

    정부는 29일 급변하는 소련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장만순외무부 제1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오는 9월2일 모스크바에 파견키로 했다. 장차관보를 비롯,경제기획원 외무부 청와대등 관계부처 국장급 5명으로 구성되는 정부대표단 일행은 약 1주일동안 소련에 체류하며 고르바초프대통령등 연방및 공화국 고위당국자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소련사태의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며 경제협력증진방안 등을 협의한다.대표단은 고르바초프대통령등 수뇌부들을 예방,소련의 민주화및 개혁정책이 한반도와 세계평화및 안정을 위해서 중요하므로 소련정국의 조속한 회복을 위한 제반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는 정부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대표단 일행은 또 보리스 판킨 신임 소련외무장관,로가초프외무차관,안드레이 코지레프러시아공화국외무장관,쿠나제외무차관등 연방및 공화국 고위외교당국자들과 만나 대소소비재 전대차관의 조기집행문제를 비롯한 경제협력문제등을 논의할 방침이다.정부는 이미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3국에 대해서 조만간 승인입장을 밝히고 수교교섭등을 위해 이들 3국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 대소 경원 저울질/서방,폭·시점 논란

    ◎“정정불안” 들어 「구체지원」 유보/독/“6백억 마르크가 상한” 기존입장 고수/미/“즉각 원조”·“향배 따른 대응” 이견 팽팽 보수강경파의 쿠데타 이후 대부분의 서방선진국들이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규모와 시기선택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방선진7개국(G­7)회의 현의장인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8일 미메인주의 케네벙크포트로 가서 휴가중인 부시대통령과 만나 대소원조문제를 협의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을 만나 경제지원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 29일에는 런던에서 G­7정상들이 개별특사회담을 열어 대소원조를 위한 정치적 방향을 설정하고 30일에는 이를 바탕으로 G­7재무차관들이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구체적 원조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EC 12개 회원국들은 27일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대소경제지원방향을 논의했으며 세계은행(IBRD)은 이날 소련의 산업을 돕기 위한 3천만달러의 기술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소련내 각공화국의 잇따른 독립선언등 정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까지 획기적인 지원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어 「긴급수혈」을 기다리고 있는 소련측의 애를 태우고 있다.이는 서방측이 원하는 수준까지의 개혁을 돕기위해 누구에게 얼마만한 규모로 원조를 제공해야 할것인가에 판단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련에 대한 최대의 재정지원국인 독일은 기존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한 약속분인 6백억마르크(미화3백40억달러)이외의 더이상 원조는 불가능하다는 종전의 고르바초프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향후 대소원조에서 가장 큰몫을 차지하게 될 미국의 경우 찬반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 입장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소련사회의 변혁을 시작한 고르바초프를 도와 개혁작업을 완수토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새 역사의 주역인 옐친의 향배를 보아 지원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쿠데타이전 그레고리 야블린스키등 소련 개혁파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소련 개혁의 대가로 서방세계가 원조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대협상」(GRAND BARGAIN)이라는 경제지원 청사진을 마련했던 하버드대의 교수들은 소련사태의 전개속도와 임박한 경제적 위험으로 볼때 지원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강조하고 즉각 실행을 촉구했다. 한편 27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대통령,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대통령,아카예프 키르기스공대통령등이 모여 앞으로 10일 이내에 새로운 경제협정에 조인하기로 합의한 것은 붕괴분위기의 소련방내에 공화국간의 협력이 아직도 가능하다는 한 예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오는 9월초에는 신연방조약이 체결되는 등 일련의 소련 자구노력에 따라 서방세계의 대소원조는 그 시기나 규모를 훨씬 소련측에 유리하게 이끌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 「중동인질」 교환 임박/실종 이스라엘인 생존확인 이후

    ◎시아파 50명 2단계 석방/케야르­이스라엘특사 회담 【예루살렘·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인질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스라엘 특사가 14일 제네바에 도착한 가운데 외교관들과 이스라엘 언론들은 인질석방에 관한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혀 부분적인 인질석방이 곧 시작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케야르총장과의 회담에서 2단계의 아랍및 서방인질 교환석방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에서 발행되는 일간 「에디오스 아로노스」지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실종된 7명의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는대로 일단의 레바논 인질들을 석방한 뒤 총괄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회교 성직자 셰이크 압둘 카림 오베이드를 포함한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는 2단계 석방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실종된 이스라엘 항법사 론 아라드가 생존해 있음을 증명하는 비디오테이프를 넘겨 받는다면 이스라엘은 시아파회교도 50명을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유엔 본부에 있는 아랍 고위 외교관 2명은 72시간 이내에 교환석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방인질 2명 주내 석방/회교단체,유엔에 곧 특사/이란언론 보도

    【베이루트 AFP 로이터 연합】 친이란계 회교 과격단체인 지하드(성전)는 6일 앞으로 48시간내에 레바논에 억류된 서방 인질들과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회교원리주의자들 문제해결방안을 담고 있는 메시지를 소지한 특사를 페레즈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테헤란 타임스지는 레바논에 억류중인 미국인 인질 1명과 영국인 인질 1명이 이번 주말까지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키프로스분쟁 종식 회의/유엔주도 9월개최 접근

    【앙카라 로이터 연합】 키프로스 문제담당 미국 특사는 지난 17년동안 계속돼온 키프로스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주도의 국제회의가 오는 9월중 소집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2일 밝혔다. 미 국무부의 키프로스문제 특별조정관인 넬슨 레드스키대사는 이날 터키지도자들과의 회담을 마친뒤 니코시아 및 아테네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같은 이니셔티브가 키프로스내 그리스·터키사회 집단은 물론 그리스·터키 양국으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 소 중소기업 80%/2년이내 민영화/프리마코프 밝혀

    【런던 로이터 연합】 소련은 앞으로 2년내에 중.소기업의 80%를 민영화하고 루블화를 완전한 태환화폐로 만들 것이라고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소련특사가 밝힌 것으로 영국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프리마코프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다음 주 서방선진 7개공업국(G­7) 경제정상회담이 끝난 뒤 각국의 정상들에게 설명하게 될 경제개혁안은 『진실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는 논의하는 단계였지만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련의 민영화 계획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단계에서는 2년동안 중·소기업의 80%를 민간투자가들에게 매각하고 2단계에서는 대기업들을 민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마코프 특사는 또 루블화를 경화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소 강경파 개혁지지 않으면 경원제공 유보”/G­7,대소경고 방침

    【런던 로이터 연합】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7개국(G­7)지도자들은 내주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에서 소련 크렘린의 강경파들에게 개혁과 좌초중 양자택일하라는 냉엄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부국 클럽의 지도자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지원하는 최선의 방안은 어느 정도 협조를 제공하는 것이나 위축되고 무너져가는 소련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기 있을 때까지 대규모의 자금지원을 유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레이먼드 사이츠 영국주재 미국대사는 대소원조와 관련,『진정한 자유시장이 부재한 상태에서 외부자본의 주입을 모색하는 것은 인위적이며 시정을 요하는 문제점들을 영속화시키는데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이 15일의 G­7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가운데 소련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특사도 이날 소련의 최신 개혁안을 들고 12일 영국에 도착했다. G­7정상회담후 서방지도자들과 만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런던회담에서 제시될 최신 경제개혁안이 소련최고회의에서 승인됐으며 G­7회담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G­7지도자들에게 대소경제지원을 구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군지원불가”소 표변에도“파병강행”(비사 중국의 한국전개입:2)

    ◎북경자료 분석 통한 진겸 교수의 추적/모 “우리 안보·세계공산혁명과 직결”/“미서 핵은 안쓸 것” 재래식 전쟁 예상 모택동이 한국전 참전을 결심한 배경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모가 10월2일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에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는 이 전문에서 『우리가 군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한 이상 우리는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을 궤멸시키고 그들을 한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택동은 한반도 전체를 「해방」시킨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모는 그러나 중국군 파병을 결정하면서 한편으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미 공군이 중국의 주요 도시와 산업시설을 공습하고 미 해군은 해안공격을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는 그러나 중국군이 미군 특히 미8군을 패퇴시킨다면 미국의 대중국 선전포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한반도가 「해방」된 후에는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치르더라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택동은 그러나 미국이 선전포고를 하고 한국전쟁은 답보상태에 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해 소련의 무기지원하에 중국의 풍부한 인력자원을 활용하는 이른바 「인해전술전략」을 쓰기로 결심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이 중국의 한국전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까도 크게 걱정했다. 그러나 모는 이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믿었다. 그는 9월5일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고집한다면 아마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은 그들 손에 달려 있다. 만약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수류탄을 사용하는 「원시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약점을 간파,마침내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다』 10월초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미국의 핵무기 사용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중요성이 별로 없는 「제2의제」에 불과했다. 모와 중국 지도부는 한국전은 핵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택동과 중앙군사위가 한국전 개입을 결정한 후 중국 군수뇌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10월8일 팽덕회는 심양으로 날아갔다. 그는 고강의 지원을 받아 「지원군사령부」를 설치했다. 이날 저녁 팽덕회는 심양에 와 있던 김일성의 특사 박일유와 만나 중국군의 한국 진입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시간 평양에서는 예지량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김일성의 지하사령부를 방문,중국군 파견결정을 통보했다. 다음날 팽덕회는 급히 압록강변의 국경도시 안동으로 향했다. 팽덕회는 안동에 도착,한국전 상황을 검토한 후 모에게 긴급전문을 보냈다. 『우리는 보병 2개 사단과 포병 2개 사단을 한국전에 우선 참전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초의 계획은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군대(4개 보병사단,3개 포병사단 및 3개 대공포연대)를 압록강 남쪽 제방에 집결시켜야겠습니다』 모택동은 현지사령관의 이날은 작전변경을 즉각 승인했다. 중국군은 마침내 한국전에 참전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그러나 상황이 갑자기 달라졌다. 10월10일경 소련이 당초 약속한 공군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중국에 통보한 것이다. 소련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군지원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 소련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중국 지도부를 당황케 만들었다. 10월11일 모는 팽덕회와 북동지역 주요 지휘관들에게 제13군단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지하라는 명령을 타전했다. 팽덕회와 고강은 북경에 돌아와 정치국회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모택동이 10월8일 중국군의 한국전 참전명령을 내린 직후 주은래는 한반도에서의 구체적인 중소 군사적 협력 사항을 마무리짓기 위해 소련으로 날아갔다. 주은래는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임표와 왕가상 소련 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흑해연안의 한 별장에서 스탈린을 만났다. 소련이 공군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은래는 스탈린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주의 노력도 모두 허사였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10월13일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결과 중국 지도자들은 소련의 공군지원이 없더라도 참전하기로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후 모택동은 주은래에게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나는 정치국 동지들과 참전문제를 협의했소. 그결과 중국군을 파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소. 전쟁 초기 우리는 한국군과의 전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승리를 장담할 수 있소. 우리는 원산과 평양을 잇는 거래한 산악지대에 진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오. 우리가 만약 개입 초기 한국군 수개 사단을 패퇴시킨다면 한국의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오. 이같은 적극적인 전략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동구 더 나아가 전세계에도 유익할 것이오. 만약 우리가 파병하지 않는다면 적군은 압록강까지 진출하여 거드름을 떨 것이오. 이같은 상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오. 요컨대 우리는 한국전에 참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오. 참전은 그만한 대가가 있을 것이오. 참전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역작용이 있을 것이오』 중국이 소련의 공중지원없이도 한국전 참전을 강행한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다. 중국소식통에 의하면 주은래가 중국의 참전을 알리자 스탈린도 놀라며 크게 동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안보와 사회주의혁명에 대한 모택동의 강한 집착을 감안한다면 참전결정은 당연한 것이며 불가피한 것이었다. 모택동은 주은래에게 보낸 전문에서 한국의 운명은 중국의 국가 안보이익뿐만 아니라 동구와 세계의 사회주의혁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소련의 갑작스런 공중지원 거부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이 중국의 한국전 참전을 감행한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 노 대통령,9월24일 유엔연설/동북아 평화노력등 천명

    ◎각계 망라 총회 대표단 구성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우리나라가 오는 9월17일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기조연설을 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이번 유엔총회의 한국대표단은 범민족적·범국민적 화해와 단결을 과시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을 망라하는 대표단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비롯,지난 5월 우리의 유엔가입 실현을 위해 계속 주요국가를 순방하고 돌아온 대통령특사 9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의 유엔가입은 온국민의 참여와 지지 속에 축복받아야 할 역사적인 국민적 경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9월24일쯤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기조연설내용에 관해 『우리가 그 동안 이룩한 민주화 발전과 경제적 번영,그리고 북방정책의 성과 등을 온세계에 알리고 당당하고 책임있는 유엔회원국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그리고 세계의 복지와 번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공헌을 해나갈 것인지 우리의 비전과 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남북한이 대결과 대립에서 화해와 협조의 관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그리고 보다 책임있는 성원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따른 외교체제의 재정비와 관련,『유엔활동을 위한 관련조직과 전문요원이 강화·보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대결차원에서 유지되어왔던 해외공관은 폐쇄하는 등 우리 외교망을 재정비해나가야 한다』며 배석한 이상옥 외무부 장관에게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원식 총리서리 외에 강영훈·노신영 전 총리,이승윤 전 부총리,박동진·이원경·최광수 전 외무부 장관,한우석 전 주불 대사,김창훈 전 가봉 대사 등이 참석했다.
  • 북,핵협정 전제조건/「미군핵」 언급없어

    북한은 지난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안전협정 서명의사를 공식 통보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핵사찰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온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거와 미국의 핵무기 불사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특사인 진충국 순회 대사는 한스 볼릭스 IAEA 사무총장과 만나 협정서명의사를 알리면서 그 동안 주장해온 협정서명의 전제조건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는 일단 기존 태도에서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오는 9월 협정서명 이전에 「약간의 자구수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7월에 개최하자고 했으나 이것이 그 동안 주장해온 「핵보유국 태도,여하에 따라 협정의 효력을 중단한다」는 단서조항의 삽입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다만 표준협정 문안 가운데 협정체결 상대국의 특수상황에 따라 일부 문구를 조정할 것은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공관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핵안전협정 체결” 통보/IAEA에 특사 보내

    ◎“7월에 협상… 9월 서명”/북한 진충국,“대북 핵결의안 채택 말라” 요청 국제적인 핵안전협정체결 압력을 받고 있는 북한이 지난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정서명의사를 공식통보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북한외교부의 진충국 순회대사는 7일 스위스의 빈에 있는 IAEA본부로 한스블릭스 사무총장을 예방,『북한은 IAEA가 제시한 핵안전협정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오는 9월 개최될 IAEA총회에서 협정안을 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진 대사는 이 자리에서 『IAEA가 제시한 협정문안의 자구수정을 위해 7월중순쯤 전문가회의를 갖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은 북한의 입장을 10일 개최되는 IAEA이사회에서 공식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핵안전협정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주한미군의 핵무기 철수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진 대사는 서명의사를 밝히면서 10일부터 열리는 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해 협정체결을 촉구하는 결의문채택을 유보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IAEA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협정체결촉구 결의문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한국의 응징조치 강구 요구 이후 호주가 주축이 되어 미·일 등 20여 개국이 참가해 추진되어 왔으며 이번 이사회에서 채택이 거의 확실시되어 왔다.
  • 이스라엘,「점령지 포기」 시사/샤미르총리

    ◎중동평화회담서 철군 논의 용의 【예루살렘·카이로·파리 AP AFP 연합 특약】 이스라엘이 유럽공동체(EC)의 중동평화회담 참여에 동의한 가운데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5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가 평화회담에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의 종교학교 교사들에 대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지금까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영토라고 강력히 주장해온 점에 비추어볼 때 점령지로부터 이스라엘이 철수하는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말했다. 한편 EC 현 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푸스 외무장관은 5일 파리에서 EC 외무장관들과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후,이스라엘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제의한 중동평화회담이 개최될 경우 EC가 미국 및 소련과 함께 참여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푸스 장관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에 EC 특사를 파견하는 데 합의했으며 EC 원조를 관장할 EC 집행위원회 대표부가 외교적 지위를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비 장관은 EC가 회담 및 실무협상에 참가할 것이며 주로 지역개발사업 등이 다뤄질 실무협의회에서 EC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평화회담이 수주일 안에 개최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5일 카이로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한 빨리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이집트 외무장관이 밝혔다.
  • 새 주소 미 대사 스트라우스/카터 당선 도운 민주당의 “협상명수”

    부시 미 대통령이 4일 차기 주소 미 대사에 임명한 로버트 스트라우스씨(72)는 저명한 정치인으로 지난 20여 년간 워싱턴 정가에 몸담아 오면서 뛰어난 협상자로 명성을 얻은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이다. 텍사스주 출신으로 동향 출신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에 입문한 그는 72년부터 77년까지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지냈으며 76년 카터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공로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 공로로 77년 수석무역협상대표직을 맡아 도쿄라운드협상에 임했으며 79년에는 중동 순방특사의 어려운 일을 수행하기도 했다. 민주당 출신이면서 공화당에도 지인이 많은 그는 공화당과의 분쟁을 해결하는 고위조정자로서 명성을 날려 직업외교관도 아니고 소련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면서 공화당 행정부하에서 주소 대사직을 맡게 됐다. 그의 임명은 상원의 인준과정을 거쳐야 한다.
  • G7,「고르비 초청」싸고 신경전/새달 15일 개막앞두고 설전 가열

    ◎찬/독·불,“소 경제위기 타개 부축 마땅”/반/일·가,“개혁성공 불확실” 소극 대응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서방 7개 선진공업국(G­7)정상회담 참석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는 7월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G­7정상회담 참석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는 런던회담에서 소련의 경제개혁에 관해 설명하고 서방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진 7개 공업국가들은 고르바초프를 런던회담에 초청할 것인가에 대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고르바초프 초청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콜 독일 총리는 지난 27일 정상회담에서 『서방 선진공업국가들은 소련의 시장경제 개혁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G­7회담에 초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도 초청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과 캐나다가 현재까지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영국 등이 고르바초프의 초청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소련 개혁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등 G­7국 국가들은 일단 고르바초프를 런던회담에 초청하면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방국가들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대중적 지지가 약화되고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민들의 고통이 따르는 경제개혁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소련은 국민들의 저항으로 비효율적인 생산공장의 폐쇄 및 통화긴축정책을 철회한 바 있으며 5% 판매세제도도 폐지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이같은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고 경제개혁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안전보장회의 위원 등 2명의 특사를 워싱턴에 파견했다. 소련최고회의는 최근 여행과 이민의 자유화법안을 통과시켜 미국의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했던 주요 장애요인의 하나를 제거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외국인의 1백% 출자 및 과실송금을 허용하는 외국인투자 자유화법안을 1차 통과시켜 경제개혁의지를 과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7명의 소련 경제학자를 미국으로 보내 하버드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소련의 경제개혁안을 수립토록 하기도 했다. 소련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급진시장경제개혁안 이른바 「5백일 계획」의 창안자 중의 하나인 39세의 젊은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이다. 소련의 이같은 다각적인 노력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31일 프리마코프 특사로부터 소련의 경제개혁계획에 관한 설명을 듣고 소련이 서방측에 요구하고 있는 경제지원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평가는 미국이 소련경제개혁의 진지성을 인정하는 최초의 시사로 미국이 고르바초프의 G7정상회담 참석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리마코프 특사도 미국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런던회담 참석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미국이 고르바초프의 참석을 지지한다면 영국이나 일본도 같은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같은 조심스런 태도변화로 고르바초프의 G7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설사 고르바초프가 초청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번 런던회담은 소련경제개혁에 대한 경제지원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련은 앞으로 5년 동안 2천5백억달러의 원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서방국가들에게는 소련의 경제개혁이 희망사항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 미,G­7에 고르비 초청 시사/최혜국대우도 부여 가능성

    ◎부시/“소 개혁에 감명… 경원 전향적 검토”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나 G7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공식 제출하길 원하는 소련개혁안의 개요를 설명한 프리마코프 소련 특사는 31일 『미국이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공업 7개국(G7)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데 반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를 만난 프리마코프 특사는 또한 『모스크바 정부가 지난번 이민법을 통과시켜 미국이 소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은 소련의 경제개혁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소련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은 남북대화를 재개하라(사설)

    북한은 지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높여 있다. 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경제는 호전될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불안한 쪽으로만 움직이고 있다.핵사찰 수용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우리 정부의 유엔가입 추진에 대해서도 속수무책의 입장에 놓여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최근 세계 9개 지역 40여개국에 유엔관련 특사를 파견했음에도 북한은 이에 대응하는 외교적 노력을 포기했다고 한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협상도 현재로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인민」들의 궁핍한 식량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어렵게 합의한 남쪽의 쌀과 북쪽의 시멘트·무연탄 직교역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북한으로서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형편에 놓여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중단돼 있는 남북의 대화채널을 다시 가동,우리 민족끼리 머리를 맞대고 현안문제들을 논의해야 한다. 남쪽은 이미 남북적십자회담,남북국회회담,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제의해 놓았기 때문에 북쪽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도 아직 가부간 응답이 없다. 북한은 그쪽의 내부사정이나 대남전략상 대화를 미루고 있을 뿐 멀지않아 재개할 것으로 본다. 또 그런 시사는 최근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남북간의 대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익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남북대화에서 우선 논의해야 할 것은 직교역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일이다. 남북한 직교역은 미국의 관련업계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이를 트집잡은 북한이 이미 합의된 남쪽의 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고 전체물량 10만t의 수송일정을 미리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 교역관행상 있을 수 없는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암초에 걸려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쌀을 북으로 보내는 것은 수출이 아니라 내부거래임을 미국정부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며 미국정부도 최근 남북한간 쌀거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어렵잖게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 직교역합의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그것을 정치적으로 역이용해 보려는 북한의 속셈 때문에 무산된다면 참을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또 하나의 대목은 유엔동시가입문제이다. 우리 정부의 유엔가입은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다. 소련은 찬성을 표명했고 중국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대세가 그렇다면 북한도 유엔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회담을 통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전세계에 선포된다면 북한의 이미지는 많이 개선될 것이며 그들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협상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핵사찰수용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북한은 남쪽의 시국불안을 틈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극렬한 대남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부질없는 책동을 그만둘 것을 북한에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이제부터라도 평화공존의 바탕에서 통일을 지향할 수 있는 슬기로운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 “정부 신뢰회복 급선무/정 총리 회견/국민입장서 문제 풀겠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는 25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지금은 흥분된 상태가 빨리 진정되고 안정을 되찾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흐트러진 민심수습을 위해 국민과 정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특사로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중 잠비아에서 총리임명을 통보받고 이날 하오 5시45분 급거 귀국한 정 총리서리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모든 행정의 세부적인 문제에는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나가되 정부의 중심 만큼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서리는 또 『정부는 국민에게 군림하는 자세보다는 국민과 함께하고 정부의 시각뿐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원식 새 총리는 누구인가/특유의 달변… 친화력있는 교육자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소신이 강하고 배짱이 두둑하다. 또한 설득력있고 조리있는 말솜씨는 어려운 일을 풀어나가는 데 촉매역할을 하는 그의 장기이다. 노태우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개각을 하면서 그의 이러한 능력을 감안,매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며 이 때문에 최근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르기도 했다. 문교부 장관으로 2년 동안 재임하면서 「전교조」 사태를 원만히 처리했으며 대학의 학내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학교로 찾아가 교수 및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적극성을 보였다. 다만 「전교조」사건을 처리하면서 1천5백여 명의 교사가 교단을 떠나게 된 것이 「옥의 티」라 할 수 있고 그도 이를 항상 가슴아프게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조원규 서울대 총장·윤자중 전 교통부 장관과는 해주 동중 동기생이고 김성진 전 문공부 장관과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은 그의 중학 후배이다. 서울대 사대 재학중에는 우익학생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통역장교를 거쳐 미국 조지피바디대에 유학,뛰어난 성적으로 한국유학생의 성가를 드높였다. 그뒤 30대 초반이던 4·19 직후 오천석 문교부 장관의 비서관과 장학관으로서 10개월 남짓 문교부에 몸을 담은 일이 있었으나 27년 동안 서울대 사대에서 후학들을 지도해왔다. 제자들 사이에서는 「매를 들 줄 아는 엄격한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외유내강형. 79년에는 모 신문에 연재했던 「머리를 써서 살아라」는 유태인의 가정교육 소개 책자를 발간,수십만 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간과 교육」 「교육환경론」 「카운셀링의 원리」 「아버지방법 어머니기술」 등의 역저가 있다. 문화·외교 등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특히 음악에 조예가 깊어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모두 즐기며 팝송가요 「선라이즈 선셋」과 우리 가요 「선구자」는 그의 18번 곡목. 노량진 대성교회의 장로로 운동은 테니스가 수준급. 부인 임학영 여사(62)와의 사이에 딸만 넷을 두어 모두 출가시키고 지금은 부부만 단둘이 살고 있다. ▷약력◁ ▲황해도 재령 출신 63세 ▲서울대 사대교육과 졸업 미 조지피바디대(철학박사) ▲육군대위 예편 ▲문교부 장학관 ▲서울대 사대조교수·부교수 ▲서울대 사대학장 ▲교육학 회장 ▲방송심의위 위원장 ▲문교부 장관 ▲덕성여대·외대 대학원강사
  • 총리실,새 주인 맞이 준비에 부산/총리 바뀌던 날 이모저모

    ◎“거론 30명중 가장 훌륭한 분” 관가 반겨/노 전 총리,승용차 손수 몰고 공관 떠나 ○…24일 노재봉 전 총리를 아쉬운 가운데 떠나보낸 총리실은 하오 들어서는 신임 정원식 총리서리에 관한 각종 자료수집 및 업무보고 준비 등에 부산한 모습. 이같은 새 총리 맞기 준비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강용식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귀국길의 정 총리서리가 투숙하고 있던 파리의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전화를 걸어 귀국 후 일정 등에 관해 보고. 총리실 간부들은 정 총리서리의 임명에 대해 『그 동안 언론에 거론되던 30여 명 중 가장 적임자』라고 반기면서 업무스타일에 대해서는 노 전 총리와 별 차이가 없는 「실무형」이 될 것으로 관측. 한 고위간부는 『노 전 총리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그렇지 사실은 실무적으로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욕이 강했던 분』이라고 회고하고 『정 총리서리도 노 전 총리와 시책의 방향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새 내각도 「실천내각」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 퇴임한 노 전 총리는 이날 상오 평상시와 같이 집무실에 출근,9시에 후임 총리에 대한 청와대측의 공식발표가 있은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퇴임소감을 피력. 이어 노 전 총리는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정 총리서리의 귀국이 늦어짐에 따라 먼저 갖게 된 이임식에서 『일이 끝난 후에 그 의미를 분석·평가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되기보다는 이른 새벽부터 활개치는 「여명의 새」가 되고자 그 동안 노력했다』고 회고하고 『신임 정 총리는 높은 인품과 덕망을 갖추고 존경과 신망을 받는 분으로 앞으로 국정을 이끌면서 훌륭한 경륜을 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간단한 이임사. 노 전 총리는 국무위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상오 11시15분쯤 도열한 공무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떠나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 노 전 총리는 이날 하오 2시쯤 콩코드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고 부인 지연월 여사와 함께 방배동 본가로 완전히 이사,대학교수 시절부터 소급해 2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노 전 총리는 퇴임 후 당분간은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뒤 곧 시내에 개인사무실 겸 연구실을 개설할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전언. ○…서울 강서구 화곡1동 362의64 정 총리서리의 자택에는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정 총리서리가 아직 귀국하지 않아 혼자 집을 지키는 부인 임학영 여사(62)가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 24일 상오 TV뉴스를 통해 남편이 총리서리로 임명된 것을 알았다는 임 여사는 『남편이 총리에 임명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평생을 교육에만 종사해온 분이라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염려가 앞선다』고 소감을 피력. 정 총리서리 부부는 지난 3월 막내딸 현주씨(28)를 출가시킨 뒤 대지 1백60평 건평 50평 규모의 이곳 단층 단독주택에서 생활해오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이날 정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대체로 『잘된 인사』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나 야당측이 인선결과에 노골적 불만을 표시하자 다소 신경쓰이는 듯한 눈치. 김영삼 대표는 『정 신임 총리가 행정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원만하고 타협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후임 총리에는 적임자』라고평가했으나 김 대표 측근들은 『야당측에서 새 총리를 적극 비난하고 나선다면 개각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 전날 인선내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종필 최고위원도 『아주 잘된 인사』라면서 『소신있고 자신만만한 사람이며 잘 골랐다고 본다』고 피력. 박태준 최고위원은 『행정경험과 경륜을 겸비한 인사』라면서 『선거경험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명선거 풍토 확립에 적임자』라며 흡족하다는 표정. 김윤환 사무총장은 『당측에서 정 전 문교와 최호중 부총리,조순 전 부총리 등 3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처음 실무형 총리를 꺼리던 청와대측이 막바지에 실질적으로 업무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기용한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 같다』고 설명. ○…신민당은 이날 정 신임 총리서리 임명 소식을 전해듣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안통치」 종식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등 일제히 강력 반발.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 신임 총리가 문교장관 시절 전교조 문제에 대해 특유의 소신으로 「강경대응」한 점을 의식,『정씨는 간악한 방법으로 전교조 탄압에 앞장선 공안통치의 우등선수』라고 원색 비난. 신민당은 정부측이 발표 15분 전쯤에야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을 통해 임명 사실을 통보한 데 대해 불만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 새 총리 정원식씨/아주순방중 오늘 하오 급거 귀국

    ◎후속개각 27일 단행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노재봉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총리서리에 정원식 전 문교부 장관을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특사로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정 총리서리가 25일 하오 귀국하는 대로 그의 의견을 듣고 내각개편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후속개각은 27일 상오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개편범위는 법무장관 등 공안관련 장관과 재무·보사장관 등 3∼4명의 소폭 개편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무장관의 후임에는 김기춘 전 검찰총장·최상엽 법제처장이 유력하며,재무장관 후임에 서영택 국세청장·이용만 은행감독원이,보사장관 후임에는 신상우 의원(민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총리교체 배경과 관련,『노 대통령이 노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여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은 그 동안 일련의 시위사태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의 바람에 따라 새로운 진용과 새로운 정부의 모습으로 국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총리인선기준에 대해 『대통령의 임기후반을 맞아 친화력과 온화한 성품에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 총리서리가 이같은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서리의 임명과 관련,신민·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그가 문교장관 재직중 전교조사태 등에 강성기조로 대응,학내외 마찰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을 들어 총리취임반대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임명동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 총리서리는 우리나라의 연내 유엔가입의지를 국제사회에 설명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나이지리아·케냐·잠비아 등 5개국을 방문중이었으며 이번 총리발탁에 따라 마지막 방문국인 나미비아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파리를 거쳐 귀국중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 총리서리를 포함한 전 국무위원과 민자당 당무위원들이 참석하는확대당정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국정운영방향 제시와 함께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한 당정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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