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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체제 언제까지” 계파별 저울질/김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이후

    ◎민자 전당대회 연기 파장/“최소한 연말까지는 지휘 희망”/민정계/공화계/당위성 인정속 속으론 시큰둥/민주계 민자당의 당헌 제9조1항은 「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총재가 소집한다.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총재가 당무회의의 동의를 얻어 전당대회 개최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바로 이 조항을 들어 5월로 예정됐던 정기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임을 밝혔다.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음은 물론이다.특히 민자당은 의표를 찔린듯 『이 수가 있었구나』라는 표정이었다.김대통령의 정치고수다운 「수읽기」에 경탄해 하는 분위기였다.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정치9단이 아니라 정치10단』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설명한 연기이유에 대해 전폭적인 찬성의 뜻을 표했다.문정수사무총장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반기 내내 당내 정치일정에 매달려 정치가 과열된다면 절대절명의 과제인 국가경쟁력의 제고와 경제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에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전당대회의 연기 당위성에는 당내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와 관련,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미국의 예를 든 만큼 소모성 정치행사 경비를 줄이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총선주기나 대선주기에 맞춰 4∼5년마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당대회 연기에 따른 당내 역학구도,특히 김종필대표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계파별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민정·공화계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문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를 정말 일하는 한해로 보내기 위해서는 당내에 어떠한 잡음과 소모가 있어서는 안되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JP가 당을 이끌어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대표가 정기국회를 비롯한 올해 정치일정을 별다른 대과없이 소화해낸다면 내년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그의 진두지휘아래 치를수 있다는 「희망사항」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표가 책임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이끌어 나가주기 바란다』는 김대통령의 당부도 이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러나 JP체제에 대해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며 5월전당대회에서 그를 갈아치우고 싶어 하는 민주계쪽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득표력면에서 한계를 지닌 JP가 대표인 상태에서 단체장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얘기들이다. 민주계쪽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문제도 한꺼풀을 벗겨보면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음으로써 이젠 당대표가 더이상 당헌대로 총재가 지명해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인준을 받는 「절차상의 당직」이 아니라는 풀이까지 하고 있다.절차상의 당직은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는 총재가 임의로 임면할 수 없는 자리를 말한다.따라서 당대표는 지금과 같이 당3역보다 한 급수 높은 자리가 아니고 과거 민정당 때의 대표처럼 총재가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이른바 당3역과 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김대표중심의단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민주계의 한 의원이 『전당대회의 최대현안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부담을 덜기위한 의도』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올해까지는 대표직을 보장받아 당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해석이 아무래도 우세하다.김대표 스스로는 이날 김대통령의 회견이 끝나 당사로 돌아온 직후 기자들에게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했다. ◎남북관계 어떻게 될까/실무접촉 이달중에 재개될 가능성/특사교환 미·북 3단계회담뒤 유력 오랫동안 끌어온 미­북한간 막후 핵협상이 마침내 타결국면에 접어듦에따라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의 연두회견에서 희망적인 전망을 피력한 것처럼 우리측은 대화와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성의를 다하고 있지만 북한측이 어떻게 나올지 헤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뉴욕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남북대화에대해선 전혀 언급조차 않고 있다.오히려 김일성 신년사나 대남방송 등을 통해 우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공격과 함께 미국과의 적접 협상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미­북한간 뉴욕접촉이 이번주말께 매듭지어지면 남북대화 그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 첫번째 움직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3차례 진행하다 중단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달중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 이같은 관측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의 중간목표가 미­북한간 3단계회담의 성사이고, 한미양국은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안보담당차관도 5일 『북한이 국제핵안정협정의 계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남북대화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말해 이를 확인했다. 그러나 실무접촉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특사교환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북측이 특사의교환시기를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기 위해 특사의 임무와 의제 등을 놓고 판문점 실무접촉에서 또 다시 지루한 샅바싸움을 걸어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실무접촉 때처럼 우리측이 특사교환시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한 반면 북측은 비핵화 이행 및 전민족대단결 도모,정상회담 개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특사 교환시기는 미­북 3단계회담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에따라 북한핵문제가 북­국제원자력기구 협상→판문점 실무접촉→미·북 3단계회담→특사교환의 수순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남북대화의 물꼬가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상반기 이후 남북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북한측이 남북대화를 미·북 3단계회담을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만 이용하고 상호사찰에 응하는 등 진지한 자세로 나올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노리고 있는최종 목표는 한미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포기와 북측의 통상사찰 및 남북특사교환에 대한 동의등을 맞바꾸는 「작은 일괄거래」로 3단계회담을 얻어내는 데 있지않다.북측은 궁극적으로 핵카드를 이용한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경제협력과 체제유지를 보장받는 「큰 일괄타결」을 겨냥하고 있다.더욱이 북한지도부가 경제난 해결과 핵무기 개발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당초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때문에 올해 남북관계의 진전여부는 결국 핵투명성 보장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된다면」 하는 전제아래 남북간의 실질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올해 남북관계를 내다본 것도 이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일,구유고에 파병 가능성/아카시특사 시사/유엔평화유지군 일환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구유고연방담당 유엔 특사로 새로 임명된 일본인 아카시 야쓰시(명석강)는 3일 일본이 구유고연방주둔 평화 유지군에 파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카시 유엔특사는 이날 자그레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사회의 주요국인 일본이 이미 구유고연방의 평화회복노력에 참여하고있는 유럽국가,미,캐나다등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캄보디아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칭,『유럽인들이 아시아에 있을 수 있다면 아시아인도 유럽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일성 신년사 실망했다(사설)

    국제고립과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이 올들어 이 난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해 왔다. 지난해 연말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도 현실에 바탕을 둔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갈리 유엔사무총장의 방북때 북한주석 김일성은 남북특사교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으며 우리는 그같은 시사가 남북대화 재개의 청신호가 될것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북한과 김일성주석은 여전히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상황에 따른 전술적인 표현에는 변화를 보였지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시대착오적인 체제를 유지해 보려는 김일성의 목표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올해의그의신년사는확인해주고있다. 그는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식 사회주의는 인민대중속에 깊이 뿌리 박은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것을 힘있게 실증했다』고 주장하고 『올해는 적들의 전쟁도발 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응당한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은 지난 91년12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채택했다.그런데도 그후 남북관계는 개선되기보다 오히려 냉각되었으며 북한은 핵문제에서도 쌍방이 합의한 남북상호사찰은 외면한채 미국과의 협상에만 매달리고 있다.김일성은 신년사에서도 이점을 거듭 역설하고 있다. 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으로서는 김일성의 신년사가 주민들의 사상결속을 위한 내부용 메시지일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신년사에선 『자주적이고 성실한 태도라면 과거를 묻지않고 누구와도 만날수 있다』고 언급한데 반해 이번 신년사에서는 남북대화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남조선의 문민정권이란 허울뿐이고 실제로는 역대 군부독재정권과 다를바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한국정부가 정통의 문민 민주정부라는 사실은 구미는 물론 중·러도 포함하는 온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군부독재 운운은 세계의 웃음거리일 뿐이다.그리고 북한은 입만 열면 민족 자주와 주체를 강조해 왔다.그러면서 남북대화는 외면한채 미국과의 핵협상만 강조하는 모순은 무엇인가.핵협상은 물론 남북관계는 남북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직접 해결해야 한다.북한은 더이상 우리와 세계를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
  • 빠르면 내주 핵사찰팀 입북/영변도착때 3단계회담·팀중단 발표

    ◎정부,미·일­북수교 대응책 준비 미국과 북한은 이번주초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라는 「동시타결」 방식에 합의를 본 뒤 주말쯤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협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주초 IAEA의 사찰팀이 입북하는 순서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핵의 투명성을 보장할 특별사찰문제와 미­북수교,경협등을 다룰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2월초 쯤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담의 장소는 제네바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미·일등 주요 서방국가와 북한의 수교,즉 교차승인 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북 양측은 지난달 뉴욕접촉에서 3단계고위급회담 개최문제와 북한의 IAEA 전면사찰 수용,남북특사 교환합의등을 동시에 타결키로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고 전하고 『따라서 올 상반기중 남북관계에도 큰 변화가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북 양측은 앞으로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고 최종적으로 이견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IAEA간 직접 협의를 재개하고 빠르면 10일 전후에 IAEA사찰단이 평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IAEA 사찰단의 입북에 맞춰 한국은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선언을,미국은 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및 장소를 동시 발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관련,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미­북 3단계회담은 비록 날짜가 잡히더라도 2월초 쯤 열리게 될 것』이라며 『그 사이 북한이 IAEA의 사찰및 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 미 아주무역·투자 늘린다/올 백악관 외교정책 전망

    ◎시장점유 1% 늘리면 국내고용 30만 증가/한반도 비핵화뒤 대북수교협상 본격 논의 미국의 올해 대아시아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매겨질 것인가. 클린턴미행정부의 아시아담당 고위관리는 지난 연말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특별배경설명을 했다. 미국의 올해 아시아정책의 기본바탕은 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가 미국에 대해 수출과 고용창출의 기회를 세계의 어떤 지역보다도 더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미국의 아시아지역 무역고가 유럽지역의 1.5배를 이미 넘어섰고 미국의 전해외투자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무부의 고위관리는 이같은 기본인식에서 올해의 대아시아정책의 우선순위별 역점사항을 네가지로 들고있다. 첫째는 APEC(아태경제협력체)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 이 지역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중국·동남아를 비롯한 아태지역의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6∼7%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으며미국의 이 지역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1%씩 증가시킬 때마다 미국에 3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미국은 올해 APEC 인도네시아회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시애틀회담에서 제시된 갖가지의 무역장벽 제거조치가 더욱 구체화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는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실히 구현한다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아래서 의무를 다하도록 하되 이는 미·북한 양자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안보의 핵심과제로,그리고 범세계적 문제의 하나로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미·북한간의 지난 연말 비공식 실무접촉 성과로 영변 7개 신고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곧 실시되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와 남북한 특사교환도 이뤄지고 미·북한 3단계회담도 열리게 될 것이다.이같은 절차가 만족스럽게 진전될 경우 미국은 대북외교관계및 경제지원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셋째 일본 시장의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미일간의 통상에 관한 새로운 기본틀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특히 무역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거시경제적·부문별·구조적인 면에서 적절한 기준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오는 2월 11일 워싱턴에서 미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며 미국으로서는 금년 6월까지 양국의 통상에 관한 기본틀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하고있다. 넷째 중국과의 현안을 타결,양자관계를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의 연장문제는 미국의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권의 신장,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해외전파중지등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 금년봄부터 MFN재연장문제가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 작년에 클린턴대통령이 중국내의 인권문제가 향상되지 않는한 재연장은 고려되지 않을것이라고 언명했기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하노이정권과의 관계회복,캄보디아의 점진적인 평화정착,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의 지역협력포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안보대화기구로 발전시켜나가는 등의 정책목표도함께 추구하고있다.
  • 대미 관계개선에 체제사활 걸어/김일성 신년사에 담긴 뜻

    ◎무역제일주의 등 개방 필요 역설/대화 배제… 통일전선전술 강화할듯 김일성 북한 주석의 올해 신년사는 체제위기적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북한의 당면한 경제난 타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북한의 올해 대내외적인 정책이 경제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다시 말해 대내적으로 농업,경공업 및 무역제일주의라는 새 경제전략에 따른 식량·생필품·수출품 등의 생산증대에,대외적으로는 대미·대일 관계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김이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를 토로하면서 신년사의 총연설시간 27분중 절반정도를 경제부분에 할애한데서 감지된다.특히 김일성이 『수출품 생산기지를 튼튼히 꾸리고 신용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대외무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외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한 대목이다. 자본주의 국가들과도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점도 대미관계나 대일 관계개선을 통해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핵문제를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고집한 것 역시 북한이 대미 관계개선에 체제의 사활을 걸고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 남북대화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없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만을 상대로 대화하려는 북한의 저의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년사의 문맥만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일변도로 치달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이다.한미 양국은 특사교환의 실현 등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핵사찰과 관련한 미·북한간 일괄타결의 전제조건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요컨대 『뉴욕의 미·북한간 막후접촉의 진행상황에 따라 북한측이 남북대화에 임하는 태도도 가변성을 가질 것』(송영대통일원차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남조선의 문민정부가 역대 군부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등 우리 새정부를 맹비난한 사실은 남북관계의 전도와 관련,다소 불길한 대목이다.김의 신년사가 대내용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톤이 지나칠 정도로 원색적이고 『민족 자주적 입장에서과거를 묻지 않고 누구와도 대화하겠다』는 지난해의 자세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당국간의 공식적인 대화 뿐만 아니라 우리 내부교란을 위해 통일전선전술을 보다 강화할 것』(허문령 민족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김이 통일문제와 관련,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연방제통일방안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북한­미·일 수교 현안으로 급부상/정부,핵낙관론 바탕 다각대응

    ◎“북핵카드는 결국 실패했다” 분석/평양서 반성… 상반기 대전환 전망/사찰→「팀」 중단→특사교환→3단계회담 예상 새해들어 북한의 핵문제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북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벌써부터 미­북,일­북 수교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북핵문제가 아무리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해결되리라 보고 북한의 수교문제를 올해 최대의 외교현안으로 설정,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보는데는 대략 3가지 우호적 상황을 기초로 하고 있다.먼저 미국과 북한 양측의 쟁점,즉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 문제가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사실이다.북한은 신고된 7개 시설에 대한 IAEA의 통상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도 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북한이 핵사찰을 받는 시점에 맞춰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의 접촉을 재개하고 미국은 3단계 고위급회담 일정을 발표하며 한국은 새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지한다는 개략적 동시타결 방안에도 양측은 이미 합의를 본 상태이다.더이상의 수정 제의가 불가능할 만큼 양측의 주장이 근접했다는 얘기다. 다음은 최근 잇단 북측의 변화된 반응이다.북측은 구랍 30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에 이어 김일성주석의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의 합의를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북측의 태도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현재의 협상결과에 만족하지 않고서는 이같은 명분을 쌓기 위한 성명이나 발표문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부의 은밀한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북한은 특히 지난달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경제개발에 대한 실패를 시인하고 남북대화파를 전면에 배치시키는등 내부체제의 정비를 마무리했다.정부는 이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북측이 이같은 회의들을 거치면서 당연히 「핵카드」의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측이 인민회의가 끝난뒤 그동안의 유엔제재를 피하기 위한 소극적 대화 자세에서 탈피,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핵정책에 대한 반성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측의 핵카드는 결국 실패했다.만일 핵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았다면 미,일과의 수교는 더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도 이제 이를 잘 알게 된만큼 핵문제는 올 상반기를 고비로 해결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양측은 대화냐 제재냐 하는 벼랑 끝에서 서로 한발씩 양보,타결의 접접을 찾게 됐다.관측통들은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합의발표만 남은 상태이며 IAEA와 북한간 사찰 협의→IAEA의 입북및 핵사찰→팀스피리트훈련 중단→남북한 특사교환→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핵문제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르면 남북한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연초 북핵해결』『내년도엔 남북관계에 중대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상황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핵문제는 이제 순항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음이 틀림없다.현재로는 한반도가해빙기류를 타게 되리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아직도 문제가 되려면 얼마든지 문제가 될수 있는 장애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특히 3단계 회담에서 논의될 「특별사찰」문제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까지 몰고올만큼 그 성격에 미묘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
  • 남북관계 새기류/최상룡 고려대교수/한완상 전통일부총리/전문가대담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의 진지한 남북대화노력은 지난해 북한핵의혹이라는 걸림돌때문에 커다란 좌절을 겪었다.한반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를 맞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인지,그리고 이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최상용교수(고려대)의 대담을 통해 조망해본다. ◎통일 예상밖 빨리올 가능성/「열린 민족주의」로 북동참 유도/교류확대 거쳐 남북연합 진입/북측 다양한 체제고수 전술에 구체대응책 강구를/평양 개방물결 거역 못한다/「등소평 식」 개방징후도 엿보여/흡수통일 두려움 해소시켜야/지나친 목조르기식 접근땐 오판 유발… 공멸 위험성 ▲최상용교수=10여일 전까지 통일정책을 수행해오셨는데 지난해 북측과의 접촉에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요. ▲한완상전부총리=그렇습니다.해방이후 처음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통일정책은 출발부터 시련을 겪었습니다.신정부 출범 이후 20일도 안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바람에 지난10개월은 남북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보면 좌절의 기간이었습니다.남과 북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남북간에 대화마저 교착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새 정부는 통일정책을 3단계추진방안­3대추진기조로 재정립하여 신축성있게 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시점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고 남북간의 교착상태가 바닥국면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당국도 핵카드의 효용이 거의 소진되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북한이 올바른 합리적 선택만 해주면 핵문제도 해결되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그러나 만에 하나 북한이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으로 염려가 됩니다. ○국내냉정도 상존 ▲최교수=전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반도 내부를 보면 대단히 어려운 현실입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냉전지역으로 민족상잔의 이념전쟁까지 치른 한반도에는 아직도 남북간 냉전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해 「국내냉전」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지난 10개월은 통일논의 과정에서 냉전의 멍에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안타까울 정도로 계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정부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은 시시비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통일논의 자체의 민주화에 기여했습니다.나아가 통일논의에 있어 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반공모럴리즘」을 극복한 것도 성과였습니다. 반면에 귀담아 들어두어야 할 비판도 있었습니다.이를테면 우리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접근해도 상대방인 북한이 합리적이지 않는한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그것이죠.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인데 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층의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상대인 북한이 좀더 성실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나왔더라면 남북관계도 좀더 진전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전부총리=최박사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한편으로 학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신정부의 통일정책은 첫째 민족내부의 요청과 세계사의 3가지 큰흐름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입니다.어느 정부든 국내개혁이 안되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둘째로 세계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또한 국제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 세계사의 큰 흐름이죠.셋째로 탈냉전도 세계사의 한 흐름입니다.신정부는 개혁에는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세계화에도 얼마간 늦은 상황에서 현재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어떤 의미에서 냉전의 고도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 개선이 좌절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최교수=지난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에 대한 비판가운데 건설적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두가지 덧붙여보겠습니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민족문제를 민족자결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지 국제관계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소의 오해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지금 개혁과 세계화를 강조하신 것으로 보아 오해인 듯하지만이에 대한 일관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북한의 현실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반드시 기득권층이나 극단적인 보수층 뿐만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도 제기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합리적인 응답이 없으면 이쪽의 주장이 공허해진다는 점에서 협상수단이나 방법 등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만 새정부가 추구하는 민족복리는 국제화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에 동참하는 「열린 민족주의」입니다.취임사의 그부분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한 얘기였습니다.즉 어제의 북한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옛소련을 가리켰던 것입니다.그런데도 우리가 민족을 앞세움에 따라 마치 우리의 우방을 무시할 것이라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해석한 측면도 있습니다. 관계개선을 이루려면 상대방에 대해 입장을 바꿔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탈냉전이 진행되면서 북한은 군사적·경제적 병참기지였던 주요 동맹국들을잃고 총체적 고립상태에 놓여있습니다.이같은 국제적 고립이 경제적 곤경과 연결된 상황에서 북한은 체제의 존망이 걸린 핵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들도 탈냉전시대에 어제의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될 수 없으며,대미협상을 통해서 관계개선을 이루는 것 이외에는 체제위기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곤경에 처한 조그마한 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잡아당겨야 한다는 전술적 판단을 하게 된 것이고 그 결과가 지난 3월 NPT탈퇴선언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죠.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국도 NPT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체제를 걸고 하는 게임에서 지면 몰락할 것이 뻔한데도 배수진을 치고 벼랑끝까지 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데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때로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때문에 목조르기식으로 접근하면 북한은 엄청난 비합리적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는 주체사상에특정종교의 영생론까지 도입하는 북한 사회의 의사종교적 성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능합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인 측면은 외부압력이 강해질수록 증폭되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무서운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바로 우리민족입니다.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인내해온 것입니다. ○의사종교로 변질 ▲최교수=말씀을 듣고 보니 냉혹한 이성주의자가 통일지상적 감상주의자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저도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의사종교적인 열광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변화를 통해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는 지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강한 보수는 별로 없습니다.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의견인 「북한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는 명제는 엄청난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석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들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목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한 나라입니다.북한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할 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쟁을 한다든가 통일전선전술을 편다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그것이야말로 북한에 대해 그러지말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 정권이라면 승산이 없으면 스스로 하지 않을 테니까요. ○경제적위기 자인 현시점에서 북한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해 볼 수 있습니다.우선 급격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북한상황을 공부한 사람들이 수없이 제기한 시나리오입니다.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앞으로 2∼3년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반공주의자뿐만 아니라 이런 분석을 하는 이들 가운데는 친북한계 인사도 많습니다.북한이 처한 긴박한 경제상황은 최근 북한이 경제 실패를 자인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김일성부자체제가 붕괴해도 북한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이는 서구적 합리주의자의 분석으로 보면현실성이 없습니다.마지막으로 북한이 고르바초프식이든 등소평식이든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개혁을 하고 대외적으로 문을 여는 시나리오입니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보니 이 세번째 시나리오로 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때문에 우리 정부나 국민도 북한이 주민 생활의 기본 필요량이라도 충족시켜 3번째 시나리오로 가기를 바란다고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 생성 배경은 소련 점령치하의 압력과 유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내부적인 엄청난 권력투쟁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됩니다.그러나 이것이 수령론·지도자론 등 개인숭배로 변용되면서 체제경직성을 크게 심화시켰습니다. 북한체제의 붕괴 시나리오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국내 일부에선 이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급격한 붕괴를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지식인의 일반적 견해는 세번째 시나리오를 바라고 북한이 그런 노선을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경우 체제붕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최악의 경우 경제적 변수만 보면 공멸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바람이 어떻든 첫번째 시나리오는 여전히 현실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리라 봅니다.통일은 의외로 가깝게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직시,통일에 대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향후 10년내의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인내와 설득 필요 ▲한전부총리=우리가 원하든 않든 최박사가 말씀하신 첫번째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그러나 얼마전까지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많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시민사회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북한 사회에 안일하게 서구적 사고를 적용한 것으로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세번째 시나리오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고르바초프보다는 등소평같은사람이 나와 중국모델로 가는 게 더 현실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북한은 몇가지 객관적 모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개방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대내적 경직성때문에 개방을 못하는 것이 첫째 모순입니다.둘째로는 군사력을 증강해야한다는 현실과 경제활력을 길러야 한다는 당위성간의 모순입니다.세번째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없다는 모순입니다.족벌체제의 특성상 과감한 인사정책을 펼 수도 없고 페레스트로이카나 글라스노스트와 같은 과감한 개혁·개방정책도 시행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또 하나는 체제보존을 위한 비효율적 의식과 행사 등에 물쓰듯 하는 엄청난 「상징비용」의 부담으로 경제의 실용과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를테면 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청년축전을 개최한다거나 우리의 63빌딩을 의식해 유경호텔이라는 불필요한 고층빌딩을 건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같은 객관적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북한 지도층의 주관적 두려움를 염두에 두면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은 미국으로부터 핵선제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든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국제사회로 부터의 「오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러한 북한이 처한 객관적 모순과 주관적 두려움을 다 고려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최교수=핵투명성 보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끈질기게 나도는데요. ▲한전부총리=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막바지 협상단계에 와 있습니다.북측이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임시·통상사찰 등 전면적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합리적 인내도 소진될 것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새해 들어 우리가 남아있는 합리적 방법을 다 써 북한이 극적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선택해주면 남북관계의 엄청난 개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의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즉 우리 7천만 겨레가 다 함께 개혁과 세계화 및 탈냉전이라는 세계사의 3가지 흐름을 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강경책도 마련을 ▲최교수=냉전 시대에 미국이 소련을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우리 쪽에서는 좌경의 경우 북한의 민족적 자세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우경의 경우는 북한의 공격능력이나 통일전선능력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둘다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어쨌든 북한은 이제 한계상황까지 왔습니다.핵을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고 그러면서 카드로서의 효과도 탕진했으며,개혁을 하지 않으면 흡수통일이나 체제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진행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고 북한도 3번째의 낙관적 시나리오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개혁노선을 취하면서 핵과함께 체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취할 경우 국제제재로 이어진다고 봐야 합니까. ▲한전부총리=문자 그대로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북한이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것을 몰래 숨겨놓고 있다면 이것을 찾아내다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단지 앞으로 북한의 모든 핵개발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미래지향적 핵투명성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선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반 및 특별사찰과 남북대화를 통한 상호사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교수=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전부총리=북한핵문제가 늦어도 새해 봄까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강구된다면 신년도에는 신정부의 3단계통일방안의 첫단계인 교류협력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래서 경제교류를 위시해 각종 사회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두번째 단계인 남북연합단계로 넘어 가게 되겠지요.첫단계 진입직전에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결과 북한과 미국 등 자본주의 자유국가들과의 실질적 관계개선이 이뤄지면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이 없어지면 95년 정도에는 남북연합단계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그러나 우리의 온갖 합리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굉장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에 대해 명분있고 합리적인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이 경우 북한에게는 체제붕괴냐,문을 여느냐의 마지막 선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그래서 새해는 핵문제나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의 해가 떠오르냐,무서운 참화의 어둠을 맞느냐의 중대한 선택의 해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위험속에서 기회를 활용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계흐름 탔으면 ▲최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리느냐의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북한이 핵의혹을 씻고 개혁과 개방으로 방향을 전환,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탈냉전선언에 대해 핵투명성보장으로 화답한다면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릴것입니다.즉 47년 트루먼선언으로 시작된 냉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선언으로 골인하는 엄청난 드라마가 전개될 것입니다.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예기치않게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끝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우리는 80년대의 민주화운동시대를 지나 90년대 들어 반부패·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민주화가 덜된 나라들에 국한됐습니다만 90년대의 개혁 움직임은 서방선진7개국(G7)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아무쪼록 북한도 개혁과 개방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이를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남북한 모두의 개혁이 평화공존과 통일로 이어지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 북핵타결 임박… 후속대책 논의/고위 전략회의

    ◎“3단계 회담전 특사교환”/북,“팀중단·통상사찰 수용 정부는 30일 낮 통일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접촉 결과를 분석하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병행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3단계 미·북회담 이전에 IAEA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사찰이 이뤄지고 이와 병행해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차원에서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29일 뉴욕에서 개최된 미·북한 막후접촉에서 쌍방 입장이 상당부분 접근했으나 아직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북한간 추가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초에 재개될 미·북접촉에서 북한핵문제가 상당부분 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차관은 또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최우선 해결과제가 핵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의미가 있는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만 3단계 미·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달초 합의 전망 정부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 실무접촉 결과,북한이 남북 특사교환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데다 양측의 이견이 녕변의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수준으로 압축된 점으로 미루어 내년초 재개될 접촉에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후속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북한의 회신을 받기 위해 뉴욕에서 북한과 접촉을 가졌으나 IAEA 사찰의 세부사항에서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협의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으며,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에 남북간에 특사가 실제로 교환돼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제의에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외교부대변인 밝혀 【내외】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30일 미국과 북한이 지난 29일 뉴욕실무접촉에서 제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일괄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 회견을 통해 이번 접촉에서 미국측은 대북핵위협 제거조치의 일환으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의사를 공식 표명했으며 북한은 『이미 신고한 핵시설들에 대한 조약에 따르는 정기·비정기 사찰이 아니라 순수 담보의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진전을 토대로 쌍방이 제3단계 회담을 열고 ▲미국의 대북 핵위협·적대시정책종식 ▲미·북 관계개선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비정기 사찰의 재개 등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들을 일괄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타결국면 북핵 막판절충/북·미실무접촉 남은 걸림돌 뭘까

    ◎사찰범위 등 세부사항서 견해차/미 “미흡땐 「팀」 재개”에 북측서 난색 북한핵문제가 연말로 일단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연초에 다시 한두차례 더 접촉을 가져야할 것 같다. 29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북한간의 비공식 실무접촉은 「총론 합의,각론 재론」으로 일단락 되었다. 회담후 미국무부측은 『접촉이 계속될 것이며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 관계소식통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의 완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에 주춤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이날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지난 22일 미국측 수정제의 가운데 어떤 대목에 난색을 표명한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대체로 2가지 문제로 압축된다. 하나는 북한측이 윈칙적으로 수용키로 한 녕변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된 것으로 사찰의 범위와 내용에 관한 이견이다. 북한측은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7개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나 절차는 IAEA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과 협의를 하는 것은 좋으나 사찰의 대체적인 윤곽은 사전에 분명히 해두자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북한이 IAEA측과 협상을 벌이면서 「딴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일정 한계를 못박아 놓겠다는 것이다. IAEA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사찰대상은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2곳으로 이들 시설의 관계자 면담,연료봉 교체시 입회,재처리시설등에 대한 방사능물질 검출작업등이 필요불가결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사찰의 범위와 내용을 두고 북한과 미국간에는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지난 22일 제의에서 『IAEA측이 사찰을 실시하다가 북한측의 비협조적 태도로 효과적인 사찰을 수행하지 못하고 중지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의 취소,미·북한 3단계회담의 중지조치도 함께 취해진다』는 이른바 「연계중단」의 조건을 내건데 대해 북한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 사찰에 비협조적 태도로 나오는 것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비록 한미양국이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뒤라도 핵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나 자동적으로 팀훈련이 되살아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핵사찰수용에 대한 「당근」을 주되 일단 「연수표」로 준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보증수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특사교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미·북한간 핵사찰협상에서 세부문제가 사찰을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더 중요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전망은 연초 한두번 더 접촉이 있게되면 협상은 완전타결로 큰 흐름을 잡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 「타임지」 편집장 지낸 러시아통/미 새국무부장관 탈보트(뉴스인물)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클립턴 워튼 전 국무부장관 후임에 스트로브 탈보트(47)를 지명했다. 탈보트 미국무부장관 지명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옥스포드 대학원시절부터 오랜 친구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 예일대와 옥스포드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했으며 타임지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낸 러시아문제 전문가로 지난 4월 구소련 전담특사로 전격발탁된뒤 8개월만에 다시 국무부장관에 지명돼 미외교정책의 2인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적극 옹호해 왔고 러시아정부에 시장경제개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채택을 촉구하기도 했다. 워튼전부장관과 레스 에스핀 전국방장관의 사임을 몰고 온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제 크리스토퍼 장관을 겨냥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탈보트는 사실상 미외교정책의 선봉장이 될 공산이 크다. 그는 타임지 주필이던 92년 취재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 북한도 변하기 시작했는가(사설)

    북한핵문제가 마침내 해결되는 것인가.북한이 그동안 완강히 거부해오던 「문제의 2곳」을 포함하는 영변의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한 국제사찰의 전면수용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최근 평양을 방문한 유엔사무총장의 특사가 김일성과의 회담내용전달을 위해 28일 서울에 왔다.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은 남북한관계에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 청와대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새해가 남북한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것이다.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북한의 변화와 남북한관계의 중요변화조짐이라면 그것은 북한핵문제의 실질적 변화 내지는 진전을 의미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폐쇄와 핵개발고집의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개방과 개혁으로의 변화일 것이며 그 시작은 핵개발의 포기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남북한관계의 변화 또한 북한의 핵개발포기가 없고는 불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북한당국의 핵문제에 관한 입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북핵문제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했을 뿐아니라 탈냉전과 공존·공영으로의 바람직스러운 전개를저해해온결정적장애요인의하나였다.그리고그가장 중요한피해자는바로북한이었으며그것을제거할수있는 유일의입장에있는것도 북한자신이라는것이세계의 일반적 인식이었다. 북한이 그 장애의 제거에 나설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이상 다행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북한핵문제는 93년의 우리가 경험한 가장 뼈아픈 좌절이었다.연말을 앞둔 북한의 변화는 그동안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협상에 의한 설득을 계속해온 한·미양국정부의 끈질기고 인내심 깊은 노력의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북한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서 당장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완벽한 것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의변화가 영변7개핵시설에대한 국제사찰의 완전수용과 남북 핵상호사찰을 위한 특사교환동의냐의 여부다.구체적인내용은 어떠하든 그원칙의관철은 그동안 우리의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그것을전제로 한 변화의 융통성은얼마든지 발휘할수있을것이다. 북한의 변화는 우리뿐아니라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바다.그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의 필수조건이며 세계핵확산방지체제의 유지에도 필요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의 지적대로 새해에는 북한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로 남북관계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김일성면담내용 청취/한 외무,특사 접견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특사인 미얀 카드루딘 주도쿄 유엔공보관장이 28일 하오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예방,지난 24일부터 26일에 걸친 갈리총장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카드루딘공보관장은 이 자리에서 갈리총장이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면담한 내용을 비롯,김영남외교부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배석한 한 당국자가 전했다. 카드루딘공보관장은 『갈리총장은 김주석등 북한의 지도부와 면담 결과,이들이 평화적 방법에 따른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갈리총장은 오랜 분단으로 생긴 남북한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카드루딘공보관장의 방한은 갈리총장이 지난 23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방북결과를 설명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 “남북관계 새해에 중대전기”/김대통령/핵관련 평양입장 괄목할 변화

    ◎구체내용은 밝힐수 없어/서울 온 갈리특사 북 메시지 휴대 김영삼대통령은 28일 남북한 관계에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나 북한이 변하고 있다고 말해,북한당국의 핵문제에 관한 입장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송년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새해가 남북한 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여기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평양을 방문했던 갈리유엔사무총장의 특사가 김일성주석과의 회담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 한국에 온다』고 말해 북한의 변화가 핵문제와 관련된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으나,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대해 미국과 수시로,충분히 정보교환과 협의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부분과 개인들이 있다고 말하고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도 변하지 않는다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또 『자유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않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면서 『나라를 건지는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계개편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새해 5월의 민자당 전당대회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 ◎서울 경찰청 순시 김영삼대통령은 28일 국방부 군수비리사건과 관련,『부정을 감추고 군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모독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문제는 진실을 가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연말연시 비상근무태세 점검과 일선공무원 격려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문민정부는 모든 것에 당당하게 나갈 것이며 부정이 있으면 다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핵」 중대고비 넘겨 타결 기대”/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남은건 명분싸움… 상황 진전될것/내년 「신외교」 역점 지역협력에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화에 매진한 한해였다』고 신외교의 1년을 평가했다.그리고 『94년에는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외교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내년도 외교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안인 북핵과 대외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외교철학을 곁들여 가며 강의식으로 자세히 언급했다. ­올 신외교의 성과는. ▲결과적으로 보면 1년 내내 북핵,통상문제,한·미 한·일관계에 매달려온 셈이다.매일 위기 또는 준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무난히 해결해왔다고 볼수 있다.북핵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게 아쉽다. ­대외관계에서 기억될만한 일은. ▲한·일관계는 역사와 현실이 얽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경주정상회담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한·중관계는 수교 1년만에 교역및 투자에 있어 실질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이다.북핵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외교관계가수립됐다.중국과의 수교로 어쩔수 없었던 한·대만관계도 정착되어가고….러시아와의 이해관계 확대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아·태지역협력이란 차원에서 성과로 꼽을수 있는 것은. ▲APEC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다.이는 앞으로 우리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또 내년부터 신설될 APEC내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이 됨으로써 APEC의 활성화와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됐다. ­내년도 신외교의 방향은. ▲지난 1년의 신외교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화를 강조한 부분일 것이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내년에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북핵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한다면 51대 49정도 된다고 볼수 있다.이제 명분과 실리의 싸움이다.우리는 실리를,북한은 명분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북한은 IAEA 사찰을 안받아도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다는 식이다.남북대화도 마찬가지고….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일단 중요한 고비는 넘긴 셈이다.어쨌든 뭔가 기대할수 있는 상황이다.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우선 남북대화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사람」들의 논의가 있어야 된다.지금까지는 특사교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대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전제되어야 한다.특사교환이 없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가 잡혀있다 하더라도 개최되긴 어려울 것이다. ­IAEA의 사찰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아직 한·미와 북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우선 23일의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와야 된다.그리고 나면 IAEA와 북한간에 사찰의 방법,수준등을 놓고 세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무회의나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갈리 UN사무총장 북경회견◁ ◎“남북한 「핵문제」 대화로 해결 희망/경제제재 등 대북압력가해선 안돼” ­미중앙정보부(CIA)는 북한이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북한측은 이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북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다만 남북한지도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3가지 채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고 둘째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의 협약이며 셋째는 남북한 쌍방의 대화이다.이러한 3가지 협상을 통해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어떤 데드라인(시한)이 있는 것인가. 『나는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남북한지도자들도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쌍방모두 협상을 원하고 이를 통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등 북한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공개해달라. 『우리는 핵문제만 논의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유엔회원국인 점에서 북한과 유엔간의 문제는 물론 경제협력,남북한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남북대화를 재개하는데는 서로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양측은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의하고 있다.유엔은 북한을 도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유엔은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김주석등 북한지도자에 어떤 건의를 했으며 북한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유엔은 회원국에 어떤 요청을 하지 않는다.북한의 핵문제는 계속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양쪽으로부터 사태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어떻게 보는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 북한에 어떤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압력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중국정부의 한반도문제에 관한 역할은. 『중국은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이붕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보다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협상이 언제쯤 완결될 것으로 보며 또 미·북한의 관계개선 전망은? 『이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남북한지도자들도 이에 적극적이다.상호 평화공존하면서 정치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는게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받은 인상이다.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비록 동북아뿐아니라 전세계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 “「남북 핵특사」 교환 안되면 미­북 3단계회담 어렵다”

    ◎「팀」중단­사찰 등 일괄타결 모색/평화정착까지 유엔사 있어야/한 외무,기자간담서 밝혀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주한유엔군사령부의 해체문제와 관련,『한반도가 아직은 정전상태이고 완전한 평화정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엔사는 유지하는게 바람직스럽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조건이 성숙되면 그때는 유엔사의 의무를 다해 존속의 필요가 없어지겠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의 핵문제에 언급,『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준,방법,남북대화의 진전 정도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는 상태지만 미­북협상이 중단될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하고 『북핵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의 북측 제의와 23일의 한·미 양국의 새 제의간에는 거의 간격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그러나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인사들의 교환을 말한다』면서 『이같은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은 열리기 어렵다』고 말해 북측의 배제 의도와 관계없이 남북대화가 미­북 3단계 회담의 주요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현 상황은 한·미 양국과 북한간에 서로 주고받는 식의 「작은 일괄타결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한·미 양국과 북한이 IAEA사찰 수용및 남북대화 진전을 3단계회담 확정및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발표와 맞교환하는 식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시사여서 주목된다. 한장관은 또 『IAEA는 지난 20일의 북측 제안에 대해 수락한 것도,그렇다고 배제한 상태도 아니다』라면서 『한·미 양측의 23일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오고 나면 내년초쯤 북­IAEA간 공식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내년도 신외교방향에 대해서는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그린라운드의 시작등으로 경제 통상 환경 개발문제등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신외교의 5대 기조 가운데 다원화와 「다자안보」를 다룰 지역협력에 외교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국제화 문제에도 언급,『우리 내면에는 외국에 대한 피해의식이 늘 자리잡아왔다』면서 『대외관계에 있어 방어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며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국제화』라고 말했다.
  • 국민대화합 계기로 새국가건설에 매진/여야 성탄절성명

    여야는 24일 성탄절에 맞아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하순봉민자당대변인=그리스도의 박애와 구원의 정신이 온누리에 퍼져 땅의 평화와 하늘의 영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이번 성탄절을 대화합의 계기로 삼아 모두가 합심하여 국제적 파고를 넘어가는 전진의 장으로 만들어가자. ▲박지원민주당대변인=수심에 가득찬 농민들과 형평성에 어긋난 특사에서 배제된 모든 이들에게도 희망의 성탄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우리의 희생과 봉사가 그들에 대한 격려가 되리라 기원하며 국민 모두가 함께 하는 새로운 국가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 민주계 실세3인 명암 교차/당·정개편으로 본 그들의 부심

    ◎최형우의원 입각·서석재전의원 복권/김덕룡전장관 전격 퇴진… 거취에 주목 김영삼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덕용전정무장관이 백의종군으로 돌아갔다. 김대통령이 이번에 단행한 당정개편은 새 정부 실세들에게도 부침을 불러 앞으로의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 상당수는 이번 개편에서 새 진용에 전면배치돼 그 위상이 상향조정 됐다.아들의 부정입학사건으로 사무총장에서 중도하차 했던 최형우의원은 내무부장관으로 중용돼 다시 개혁의 선두에 나서게 됐다.동해부정선거에 휘말려 방랑생활을 해야 했던 서석재전의원도 이날 정부의 사면복권 조치로 재기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민주계에서 한 축을 이루어 오던 김전정무장관은 김대통령 집권 2기의 대열에서 홀로 빠졌다.이른바 「3인의 실세」 가운데 최장관과 서전의원이 재등장에 성공한 반면 유일하게 상처를 받지 않았던 김의원의 상황은 역전된 것이다.김전장관은 이번 당정개편 과정에서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했다.주위에서도 당분간 휴식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가에서는 그의 일선퇴진이 다소 의외라고 받아들이며 그 배경과 앞으로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의 일선퇴진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먼저 인재비축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당정개편에서 고심을 거듭한 흔적이 역력하다.밖으로는 국제화·개방화에,안으로는 지방자치시대에 대처해야 하는 집권 2기를 맞는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민주계 인사의 전면배치로 친정체제를 강화했다.그러나 집권 중반은 물론 후반기를 위해서도 정치적 포석이 필요함은 물론이다.자칫 「밑천」을 다 써버리면 그 다음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따라서 김전장관 정도의 마지막 카드는 아껴놓고 필요할 때가 오면 그때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김전장관에 대한 YS(김대통령의 애칭)의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는 점에서 뒷받침 된다.「비축카드」는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탄탄대로를걸었던 김전장관이 적격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김전장관도 YS진영에서의 30여년 생활동안 처음 맞게되는 이번 휴식을 이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그에 대한 김대통령의 경고성 경질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가 새 정부 출범이후 「영광」을 누려온 탓으로 주변에 잡음이 뒤따랐다는 시각이다.온갖 인사에 너무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지난 대선때 이끌었던 「중청」(중앙청년위원회)조직을 김대통령의 해체령과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다음번 대권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까지 나돌았다.그러다가 지난 8월에는 파라과이대통령 취임식 때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파견되면서 사업하는 친구를 동행했다가 그 친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김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그의 일선퇴진은 이들 두가지가 복합된 일시적 근신 쪽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보아 측근들에 대해 줄곧 견제와 균형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그러나 김전장관의 첫 좌절(?)이 앞으로의 정국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 할수 있다. 반면 민주계의 삼각축을 형성하는 동지이면서도 경쟁과 갈등의 관계를 유지해오던 최형우의원은 다시 각광을 받게 됐다.민자당 사무총장직을 떠난 뒤 은둔과 방랑생활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YS곁으로 산뜻하게 복귀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내무행정의 총책을 맡게 된 것이다. 또 한 축인 서석재전의원은 일본에서의 낭인생활을 청산하고 새해 1월중순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의 정계복귀는 시기결정만을 남겨둔 기정사실로 굳혀지고 있고 앞으로의 거취가 정계의 주목거리다. 상도동 진영의 3선인 문정수의원은 사무총장으로 기용됐고 서청원·김우석 YS의 두 전임 비서실장은 입각했다.가신그룹 1세대로서 20여년 동안 YS의 대언론창구및 정치보좌역을 맡았던 이원종공보처차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화려하게 입성했다.반면 황명수의원은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중간 실세그룹으로 입각이 점쳐지던 강삼재·백남치의원 등은 그대로 남게 됐다. 재인자
  • 이영덕 통일부총리 대북정책 “현실직시”

    ◎북핵 등 원칙입각,단호한 자세 견지/부처간 역할분담… 불협화음 씻을듯 21일에 있은 대폭개각에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가 교체됨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 방향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현재 추진중인 3단계­3기조 통일방안등 통일정책 골격 보다는 대북 접근등 방법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주무장관이 진보적 노선의 한완상전부총리에서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이영덕부총리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가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한전부총리는 재임중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한파가 아니라 햇볕』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대북 유화론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반면 이신임부총리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시절 협상자세에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견지해왔다. 물론 이같은 미시적 관점보다는 한전부총리가 경질됨으로써 통일안보정책을 이끌어온 교수출신 4인체제의 「혼선」이 정리됐다는 거시적 측면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4인체제의 정책 성향을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한전부총리­한승주외무­정종욱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 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 사이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근본적인 입장차이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상 이들의 다소간 강온의 입장차이가 정부의 통일정책 추진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외부에 비쳐진 측면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 때부터 자문역을 맡는 등 신정부의 「창업공신」인 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지양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이해된다. 이는 정부가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는 북한핵문제 등 남북간의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 어정쩡한 유화책보다는 단호하고 원칙있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한마디로 통일정책 추진과정에서 막연한 이상주의적 접근보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대통령이 50대 학자 일색으로 짜여 있던 통일안보 진영에 좌장격인 60대 후반의 이부총리를 발탁한 것은 부처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불식하기 위한 교통정리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 핵문제는 외무부가,인적·물적 교류 등 순수 통일문제는 통일원이 전담하는 식으로 명확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시에 남북문제에 관한한 청와대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또 북한의 핵문제와 연계됐던 남북대화의 채널이 이부총리 기용을 계기로 다원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기존의 고위급회담이나 핵문제를 최우선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 특사교환과는 다른 회담형식이 모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신임 이부총리가 지난 85년 이후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등 남북대화의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실향민 출신인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 분야에서 「공세적인」 대북 제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현희 방미 실현될까/자서전 출판모임 참석 가부관심

    ◎미 대사관,“테러리스트에 비자 발급 불가”/아라파트 전례따라 「정치적 배려」땐 가능 대한항공(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미국방문은 실현될 수 있을까. 주한 미국대사관이 김현희에게 방문허용 비자를 줄수 없다고 했다 다음날 이를 번복했다는 외신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김씨의 미국방문 성사여부에 일반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방미는 자서전「사랑을 느낄때면 눈물을 흘립니다」의 영문판 출판사인 미국의 윌리암 모로우사와 뉴욕교민,김씨가 다니고 있는 여의도 침례교회측이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 슬픔의 눈물」(Tears of my Sorrow)란 제목의 영문판은 지난 10월 뉴욕에서 2만5천부가 발행돼 거의 매진됐다. 그러나 김씨의 미국방문은 「뜻하지 않은 장벽」에 부딪혔다.그녀는 지난 90년 4월 특사로 사면돼 일단 신분에는 문제가 없으나 외교협정상 비자협정대상국인 미국측의 동의가 필요한 때문이다. 스티픈 라운즈 미대사관 공보관은 21일 『우리는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불허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김의경우 명백히 이 규정에 해당된다』며 원칙론을 들어 일단 비자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운즈공보관은 그러나 22일엔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의 방미와 마찬가지로 김현희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김이 아직 비자발급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따라서 그녀의 방미 가능 여부는 김씨가 공식적으로 비자발급을 신청한 뒤 전적으로 미국측의 판단여하에 달린 문제가 됐다.이 경우 공민권행사와 관련,한국정부의 요청에 이은 미국측의 「정치적 배려」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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