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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북·미관계 급진전과 한반도

    북한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로 북·미 관계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북한 군부의 최고실세인 조명록 차수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북·미고위급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진전하는 상황이다.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특사를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한국전쟁 이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북·미관계 개선구상을 전달했다.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기대를 표명함에 따라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특히 양국정부가 적대적인 의사를 가지지 않을 것을 선언함으로써 화해와 협력관계를 확대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발전을 합의함으로써 사실상의 경제제재완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및 평화협정체결문제 등 현실적 장애요인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도출한 배경은 상호필요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테러지원국’이라는 모자를 쓰고는 미국을 갈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던 북한이 조부위원장을 보낸 것은 무엇보다 북·미관계 개선이 체제유지에 필수조건이라는 인식에서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미관계 개선이 생존의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국제 테러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배경에서 보듯이 북한은 테러국 해제가 시급한 과제다. 북한은 테러반대를 세계에 공식천명함으로써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경우 5년 내에 4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될 경우 북·미간 교역,금융거래,선박,항공기취항 등의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북한 경제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55주년을 기해 당기관지 로동신문 기념사설을 통해“체제안정 속의 경제회생”을 당면목표라고 강조한 점은 북한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김정일위원장이“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 담보만 확인되면 북·미관계를 평화와 친선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와 함께 미국은,북한의 미사일개발 중단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유지가 당면목표라는 점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외교적 과제다. 북한과 미국이 반세기에 걸친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정상화를 향한 행보를 빨리하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이같은 북·미관계 진전에 우리 정부가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냈으며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남북 관계가 폭넓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 북·미 관계 급진전을뒷받침했다는 평가다.클린턴대통령이 55년간의 남북 문제를 수개월만에 해결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가 급진전되는 대부분의공(功)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극찬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러나 북한이 북·미 관계개선에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미국과만 논의·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사실 국제적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조명록부위원장의 방미로 극대화된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 평화정착과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장 청 수 객원논설위원]csj@
  • 北·美 공동코뮈니케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가 2000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였다. 방문기간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는 친서와 조ㆍ미관계에 대한 그의의사를 조명록 특사가 미합중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조명록 특사와 일행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월리엄 코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 교환을 진행하였다. 쌍방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사이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시킬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이 조성된 데 대하여 심도 있게 검토하였다.회담들은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하여 서로의 관심사들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에 의하여조선반도에 환경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롭게 두나라 사이의 쌍무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들을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1953년의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로 바꾸어 조선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과 미합중국 측은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국가들 사이의 관계에서 자연스러운 목표로 되며 관계 개선이 21세기에 두 나라 인민들에게 다같이 이익으로 되는 동시에 조선반도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쌍무관계에서 새로운 방향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하였다. 첫 중대조치로서 쌍방은 그 어느 정부도 타방에 대하여 적대적 의사를 가지지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앞으로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난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공약을 확언하였다.쌍방은 1993년 6월 11일부 조ㆍ미 공동성명에 지적되고 1994년 10월 21일부 기본합의문에 재확인된 원칙들에 기초하여 불신을해소하고 호상(상호) 신뢰를 이룩하며 주요 관심사들을 건설적으로다루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자주권에 대한 호상 존중과 내정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것을 재확언하면서쌍무적 및 다무적 공간을 통한 외교적 접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것이 유익하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협력하기로합의하였다.쌍방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유익하고 동북아시아 전반에서의 경제적 협조를 확대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게 될 무역 및 상업 가능성들을 탐구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안에 경제 무역 전문가들의 호상 방문을 실현하는 문제를 토의하였다.쌍방은 미사일 문제의 해결이 조ㆍ미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자기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공약과 노력을 배가할 것을 확약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조선반도의 비핵평화와 안전을 이룩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굳게 확언하였다.이를 위하여 쌍방은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의무 이행을 보다 명백히 할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 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쌍방은 금창리 지하 시설에 대한 접근이 미국의 우려를해소하는데 유익하였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 쌍방은 최근연간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인도주의 분야에서 협조사업이 시작되었다는 데 대하여 유의하였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측은미합중국이 식량 및 의약품 지원분야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인도주의적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의의있는 기여를 한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미합중국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조선 전쟁시기에 실종된 미군 병사들의 유골을 발굴하는데협조하여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으며 쌍방은 실종자들의 행처를 가능한 최대로 조사,확인하는 사업을 신속히 전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쌍방은 이상의 문제들과 기타 인도주의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접촉을 계속 하기로 합의하였다.쌍방은 2000년 10월 6일 공동성명에 지적된 바와 같이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 고무하기로 합의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역사적인 북남 최고위급 상봉 결과를 비롯하여 최근몇 개월 사이의 북남대화 상황에 대하여 미국측에 통보하였다.미합중국측은 현행 북남대화의 계속적인 전진과 성과 그리고 안보 대화의강화를 포함한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조를 강화하기 위한 발기(의견이나 제안)들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적절한 방법으로 협조할 자기의확고한 공약을 표명하였다.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 인민이 방문 기간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준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전달하며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였다. 2000년 10월 12일 워싱턴
  • 北·美정상회담 시기·전망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은 언제쯤 이뤄질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는 의견이 엇갈린다.북·미간의 산적한 현안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북은 어렵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방북을 통해 현안의 대 타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방북여부와 시기=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11월15∼16일의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가한 뒤 귀국길에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미 대선(11월7일) 결과에 관계없이 퇴임(2001년 1월21일)을 앞둔 마지막 치적으로 미사일 등의 현안을 해결할 방북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은 바로 이들 현안의 물밑 타결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방북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미사일 개발·수출에관한 북한의 분명한 입장표명 등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소득없는 방북을 실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또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선 패배 부담감과정권인수 작업등으로 방북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올브라이트의 방문은 1~2주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그는 11일 북한의 조명록(趙明祿) 특사에게 “내가 얼마나 귀국(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는지 알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한의 의도=평양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통해 지난 6월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한 쇼크’를 재현하려는 효과를 노린것으로 보인다.양측 정상의 만남은 5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상징일 뿐더러 국제사회에 나오려는 북한의 의지를 과시할 수 있는 ‘초대형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또 차기 정권이 공화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핵·미사일 개발과 평화협정 체결,수교 등의현안을 민주당 정권과 ‘빅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조명록 특사 만찬답사 요지

    지난 6월의 정상 상봉 이후 북남은 불신을 하나둘 제거하고 있으며이산가족 상봉과 인적 및 물적 교류 확대 등으로 북남 화해와 협력의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조선반도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조·미관계에서도 동일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백남순 외무상 간의 지난번 방콕 회동과 나의 이번방미 과정을 통해 두 나라의 대화가 더 높은 단계에서 깊어지며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김정일 동지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 담보만 확보되면 대립과 적의의 조·미관계를 평화와 친선의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다. 나는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특사로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여 조·미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의사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직접전달했다.
  • 修交 전제 협상 급물살 안팎

    북한과 미국간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에 온 지 불과 이틀째이나 이미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돼 북·미 양측의 의견이접근하고 있다고 보이는 구체적인 언급이 도처에 눈에 띄고 또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측에서 밝히는 브리핑 내용 곳곳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수교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고 감지되는 부분 역시 적지 않다. 우선은 조 부위원장이 방미 중 첫 공식 언급인 환영만찬에서의 답사가 눈에 띈다.그는 10일 오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김정일(金正日)최고사령관의 의사를 직접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도착성명에이어 방미 목표가 수교임을 거듭 밝혔다.특히 그는 “대립과 적의(敵意)의 조·미관계를 평화와 친선의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논의가 최종 결단을 요구하는 단계까지 왔음을드러냈다. 미국측 반응에서는 논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더욱 구체적인 언급도있다.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이 조·클린턴 회담 직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 과정에서 북·미간 상호연락사무소를 ‘외교대표부’로 언급한 부분이다. 94년 북·미가 설치를 합의했을 때에도 상호연락사무소였던 것이 조부위원장의 방미로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외교대표부란 명칭으로바뀐 것이다.필요성과 기능,그리고 상호 절충에 따른 충분한 논의와숙의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94년 합의된 것은 명칭만 외교 전단계인 상호연락소였지 실제 기능은 영사업무를 포함,정무·경제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재론 과정에서 앞으로 설치를 염두에 두고 이 명칭을 공식외교단계인 외교대표부로 바꾸는 필요성은 충분히 느껴졌을 것이다. 외교관계 수립 전 단계가 외교 초기 단계로 바뀌는 순간에서 북·미간 외교관계 개선 속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전에 조 부위원장은 “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담보만 확인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그 담보가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는 요구인지 여부 등은 추가 회담 과정에서 좀더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조명록 군복차림 의미. 북한 관리로는 처음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회담한 조명록 북한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회담 직전 입고 있던 평상복을 일부러 군복으로 갈아입어 그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조 부위원장은 군복으로 갈아입음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에외무부 등 민간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하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미국과 북한 주민,그리고 동북아 지역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이 북한측 설명을 그대로 전한 것인지 셔먼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와 달리 조 부위원장의 군복 차림은 북한과 미국간의 정전체제를종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즉 군복을입음으로써 북한과 미국이 아직 정전협정체제에 있음을 상기시키고이를 평화체제로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서 자신의 공식 파트너는 클린턴 대통령이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려는 북한 특유의 자존심을 내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美 연락소 아닌 대표부 설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11일 오전 (한국시간 11일 밤)과오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웬디 셔먼 대북조정관,윌리엄 코언국방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북 ·미간 연락사무소 이상의 외교관계수립을 위한 주요 현안들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조부위원장은 앞서 10일 밤 올브라이트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만찬사에서“김정일 동지는 미국이 공화국의 자주권과 영토보존의 안전을 담보해준다면 대립과 적의의 조·미 관계를 친선관계로 전환시킬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북·미 관계개선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부위원장은 또한 “김정일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조·미 관계를개선시키는 데 대한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 말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위원장의 친서에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모종의 구상들’이 제시돼 있음을 시사했다. 웬디 셔먼 미 대북 정책조정관은 10일 클린턴 대통령과 조부위원장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국교 정상화와 대표부(Diplomatic Representative) 설치를 포함한 모든 이슈를 논의할것”이라고 말해 교섭목표가 연락사무소 설치보다 격상됐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브라이트 장관,셔먼 조정관,코언 장관과의 연쇄회담에서는 ▲영사기능을 갖춘 외교대표부 설치 ▲북한의 조건부 미사일 개발 포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 삭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올브라이트 “얼었던 땅은 녹을수 있다”

    ■11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과의 2차회담을 위해 10시쯤 국무부 청사에 도착한 조 부위원장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의 영접을 받으며 시종 여유있는 모습.카트먼이 “날씨가 너무 좋아 밖에서 회담을 해도 되겠다”고 인사하자 조 부위원장은 온화한웃음으로 화답.회담의 성공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도 시종미소하는 등 어느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일 조명록 부위원장을 위해 주최한 만찬에서 “냉전은 10년 전 종식됐지만 한반도에서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얼었던 땅은 녹을 수 있고 서로 다투던 땅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동의 땅이 될 수 있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표명.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북·미간의안보,정치 및 경제적 차이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조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안보와 평화를 향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피력. ■조 부위원장이 시내 관광을 하는 동안 강석주 외무성 부상과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 등 실무진은미측 상대자들과 국무부에서 반나절에 걸쳐 열띤 논의를 벌였다.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 정식 수교도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는가 하면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반대론도 대두.그러나 “시간이 길면 좋은현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 ■웬디 셔먼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조·클린턴 회동과 관련,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회담 분위기와 전반적인 북·미관계 개선 의지,입장 등에 대해 ‘강제적인(forceful)’이나 ‘강한(strong)’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내용이 기대 이상이었음을 강조.특히 북·미상호연락사무소와 관련,용어를 ‘외교대표부’라고 언급,이와 관련해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한편 용어 선택까지 신경쓴 눈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kily.com
  • 美 셔먼 조정관 문답

    다음은 미국의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조명록 부위원장과 빌클린턴 대통령의 회담 뒤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요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일 국방위원장 친서의 성격은. 한 국가의 원수가 다른 국가의 원수에게 보내는 것으로 예상되는 종류의 서한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변화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는데 이제 북한에 뭔가 진짜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나. 김 위원장이 고위 관리를 미국에 특사로 보내 자신의 구상들과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 자체가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이룩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을 지원하는 중요한역사적 조치다. ■클린턴 대통령이 적군파 항공기 납치범과 피랍 일본인 등 일본의관심사를 특별히 제기했나. 클린턴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관심사를 폭넓게 이야기했으며 여기에는 일본도 분명히 포함됐다. ■클린턴 대통령 또는 조 부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거론했나. 오늘 회담은 앞으로 이틀 동안 본격적인 회담과 토론에 들어가기위한 총괄적이고 서론격인 회담이었다. ■북한이 적군파 요원들을 인도할 의도가 있다고 보나. 우리는 북한이 해야 한다고 믿는 사항에 대해 매우 솔직히 토의해왔다.그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 이들 조치에 대해 계속 토의할 것이다.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논의도 있었나. 앞으로 이틀 동안 정상화와 외교대표부(Diplomatic Representative)를 포함한 전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본다. ■이번 회담이 앞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나. 클린턴 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위에 대해 검토할 때 북한의 위협이우려의 하나였음은 분명하다.그러한 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美수교 본격 논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차수)겸 총정치국장은 10일 오전 (한국시간 10일밤)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북·미 양측의 현안을 놓고 역사적인 첫회담을 가졌다. 조 부위원장-클린턴 대통령 회담은 한국전이후 형식상으로 아직 ‘전쟁상태’에 있는 적대국 고위층간의 전례없는 만남으로 북미 관계를 급진전시킬 전기를 마련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조 부위원장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안내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조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특별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메시지를 통해북한과 미국의 수교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북한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위원장과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제외 문제를 비롯해 북한 핵동결조치 이행 및 미사일개발 의혹과 해외판매 등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된제반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조 부위원장은 양국간 신뢰구축문제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11일에는 올브라이트 장관,웬디 셔먼 대북정책 조정관 등과도 차례로 만나양측 현안에 대해 회담하며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도 군사회담이 예정돼 있다. hay@
  • 趙明祿 워싱턴 도착 성명 전문

    본인은 클린턴 대통령과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위대한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여기 워싱턴에 왔다.본인은 방문 기간에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포함한관리들과 만날 계획이다. 새로운 세기로 접어든 이 역사적 시점에 한반도에 확산되고 있는 평화와 화해의 환경과 상응하는 새로운 단계로 조·미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양국 정부 앞에 놓여 있는 중요한 과제다.우리는 방문하는 동안 뿌리 깊고 오랜 불신을 제거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는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미국 지도부와 솔직한 논의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趙특사 ‘검색 생략’ 準국가원수급 예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백악관에서 멀지않은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워싱턴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조 특사 일행이 9일 오후 7시15분 유나이티드 에어(UA) 806편으로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하자 미국측은 지난 9월 김영남 북한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프랑크푸르트공항 사건’을 의식한 듯준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극진한 예우로 영접.이들은 일체의 보안검색을 생략한채 대기중인 특별 셔틀버스편으로 공항귀빈실로 이동,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메리 멜프렌치 국무부 의전 담당 대사 등으로부터 영접받는 파격적 대우를 받았다. 조 특사 일행은 인근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배석한 북한 관계자들과 잠시 환담한 뒤 캐딜락과 리무진등 미국측이 제공한 승용차 7대에나눠타고 경호차량 4대의 삼엄한 호위속에 워싱턴 시내로 직행. ■조 특사 일행이 오후 8시4분 호텔에 도착하자 40여분전부터 대기하던 웬디 셔먼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이 호텔입구까지 나와 깍듯이 영접. ■말끔한 양복차림에 부드러운 인상의 조 부위원장은 마중나온 셔먼조정관과 약 30초동안 호텔입구에서 악수를 나눈뒤 함께 호텔방으로직행.조 부위원장은 사진기자들이 “이쪽도 좀 봐주세요”라고 소리치자 셔먼 조정관에게 “저쪽도 봐달라는 군요”라며 반대편을 바라봐주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조 부위원장의 선발대로 이틀전 워싱턴에 와있던 박명국 북한 외무성 미주국 과장은 지난 9일 저녁 송재경 전 워싱턴한인회장등 4∼5명의 한인교포들과 회동하는 등 분주히 활동한 것으로 확인.박 과장은이 자리에서 워싱턴주재 북한 연락사무소 개설을 강력히 시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 ■조 특사 일행의 숙소인 메이플라워 호텔은 백악관에서 4블록 떨어진 워싱턴 한복판의 최고급 호텔.미국의 ‘역사적 호텔’로 지정된 75년된 건물로 역대 대통령 취임무도회장은 물론,트루먼·프랭클린·루스벨트 등 전 대통령들이 취임 전후 장기투숙한 장소로 유명.
  • 北 조명록, 오늘 클린턴과 회담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국방위 제 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8일 오후 1시33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33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역사적인 미국 방문을 시작했다. 북한의 권력서열 제2위로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관리인 조 부위원장은 이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10여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유나이티드항공(UA) 80편으로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윌리엄 페리전 대북정책조정관과 이형철 유엔주재 대사,이근 차석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스탠퍼드대 교내에서 열린 페리 전조정관주최 비공식 만찬에 참석,답사를 통해 “국제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미국과 편편한(원만한) 관계를 맺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9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미 의회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조 부위원장은 백악관 방문시 김 위원장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 부위원장은 10일 올브라이트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의미사일 및 핵문제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중심으로 한 양국 현안들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조 부위원장은 4박 5일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2일 북한으로돌아간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 조명록특사 일정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의 미국방문 일정은 정치·경제분야로 이분(二分)해 볼 수 있다. ◆워싱턴 체류=세계 정치의 1번지답게 조부위원장의 체류는 워싱턴에 몰려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9일(이하 미국시간) 워싱턴에 들어가는 조부위원장은 10일 오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방문하는데 이어 북한 고위급 인사로는 최초로 백악관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한다.예방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친서나 구두메시지 등이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회담이 줄지어 있는 11일 오전 올브라이트 장관과 회담하는데이어 웬디 셔먼 대북 정책조정관과 회담과 오찬을 가진다.오후에는펜타콘(국방부)을 방문,윌리엄 코언 장관과 회담한다.12일 워싱턴을떠나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다. ◆샌프란시스코 방문=조부위원장은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등 수행원 10여명과 베이징(北京)을 거쳐 미 민항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802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 8일 오후(한국시간 9일 새벽) 도착,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일행은 미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한 사업본부를 방문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시론] 北 조명록차수의 워싱턴 방문

    다 알다시피 한반도 분단은 남과 북의 제도상 모순(대립)과 함께 북·미간의 군사적 모순이 겹쳐 있는 이중구조로 돼 있다.이 두가지 모순중에서 남북간의 제도적 모순은 상용적(相容的)인 것으로서 민족단합을 통해 얼마든지 화해·협력·공존이 가능한 반면,북·미간의 군사적 모순은 반드시 극복(克服)돼야 할 불상용적 모순이다.오늘날 한반도 분단을 강제하고 민족의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북·미간의 적대적 모순인 것이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9일부터 열릴 북·미간의 보다 높은 고위급회담은 한반도 문제해결에서 결정적 의미를 가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것 같다.그간 북·미간에는 공식·비공식적으로 관계개선을 위한 회담을 지속해 왔는데 지난 198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참사관급 회담이 첫번째 시도였다.그후 같은 회담이 계속되면서 차관급(고위급)회담으로 발전했고 오늘에 와서는 그보다 높은 고위급회담으로격상됐다. 이 과정에서 북·미간에는 1994년 전쟁 일보직전이라는 최악의 상태에까지 달한 적도 있었다.그리고북한의 핵동결을 위한 기본합의서이행이 순조롭지 못한 상태에서 금창리 핵시설 의혹과 미사일(북은인공위성이라고 주장) 발사라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자 미국은 페리조정관으로 하여금 보다 포괄적이며 구체화된 해결방안을 모색토록했다.이렇게 해서 작성된 방안이 ‘페리권고안’‘페리프로세스’로불려지고 있다.그 내용은 한마디로 북한은 미국의 관심과 우려(핵과미사일)를 해소하고 미국은 북한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며 그리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킨다는 것으로 돼 있다. 지난해 9월 의회보고를 마친 페리 조정관은 기자회견에서 ‘40여년간 한반도를 덮어온 전쟁의 위협이라는 검은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고 권고안 발표에 따른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미국은 이러한 내용의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에 더 높은 고위급 회담을제의했으며 그 실현을 위한 북·미간 접촉이 지속됐다. 지난 1일 미 국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조명록 차수(국방위 제1 부위원장)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자격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이는 미국이 ‘페리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그간 북한에 제의한 보다 높은 고위급회담 개최를 의미한다.미국이 제의한 지 1년만에 실현된 셈이다.이 회담에서는 이미 합의한 바있는 핵동결,경수로지원,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북·미기본합의서 이행문제와 미사일 개발 중단,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계개선에 관한 현안들이 폭넓게 토의될 것이며 앞으로 북·미간에 해결해나갈 문제와 함께 이를 위한 새로운 회담 방식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조명록 차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는 점이다.오늘날 북한의 모든 정치는 김정일 위원장이 창조한 선군정치(선군정치) 선군혁명영도라는정치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그러므로 국방위원회가 북한 권력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그 핵심권력의 제2인자가 바로 조명록 차수인 것이다.따라서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북·미간적대적 모순관계를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으며 또한 고위급회담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합의내용에 대해 미국으로하여금 보다 신뢰를 갖도록 하자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것 같다. 이처럼 북·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이번회담을 통해 반세기 이상 지속해온 적대적 모순관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다.앞으로 진전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북·미 관계개선은 6·25전쟁의 종식으로 연결되며 따라서 지금의휴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는 문제가 당면과제로 부상된다. 불원간 이 문제에 관한 제반조치들이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반도 문제에서 ‘모순’의 성격과 해결의 순서로보아 북·미 관계가 기본축(軸)이었는데 앞으로는 그것이 보조축으로격하되고 보조축이었던 남북관계가 기본축으로 격상될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격상된 기본축이 중심이 돼 6·15 남북공동선언을 자주적으로 이행해 나갈 때 민족대단합에 기초한 민족중심의 통일은 순조롭게달성될 것이다.앞으로 진행될 북·미 고위급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막강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결실이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이·팔 교전 나흘째 31명 사망·1,000명 부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되면서 안그래도 난항을 거듭해온 중동평화 일정에 파국이 우려되고 있다. 교전 나흘째인 1일까지 사망자 31명,부상자만 1,00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4년여만에 최악.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헬기,탱크,폭탄 등으로 무장대응 수위를 오히려 높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역시 이번 사태를 제2의 인티파다(87∼93년의 대이스라엘 민중봉기)로 규정,강경대응할 태세라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양측 지도자에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개입을 요청했고 아랍연맹이 긴급회동하는 등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충돌의 배경=이스라엘 야당인 리쿠드당 당수 아리엘 샤론이 지난달 28일 동예루살렘내 성지인 템플 마운트를 방문,팔레스타인인들의 민족감정을 건드린 게 화근이 됐다.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예루살렘 처리 문제는 지난 7월의 캠프데이비드 협상 좌초의 직접원인이 될만큼 중동평화의 뇌관.강경파인 샤론의 성지 방문을 이스라엘측 주권 주장으로 간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은 격렬시위에 나섰고 29일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내에서 양측 대치도중 팔레스타인인 6명이 사살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국제사회 반응=미국은 중동평화협상에 일대 타격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중동평화협상 수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 뒤 양측 유혈충돌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중재회의를 제안했다.아랍연맹 22개국은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유럽연합(EU) 중동특사도 이스라엘측 과잉진압을 비난했다. ◆중동평화 어찌되나=충돌이 종교분규로 비화된 이상 중동평화협상에는 일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가운데 대치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경우 양국관계는 97년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 취임 당시이래 최악의 경색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당장 다음달 불신임 위기에 직면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이려니와 협상테이블에 앉을 양측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촉박한 타임테이블과,충돌을 계기로 더욱 득세할 강경파들 틈바구니에서 중동평화 일정은 당분간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가속도 붙은 北美관계 전망

    북·미 관계 개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명록(趙明錄)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 정치국장(차수)의 방미계획을 미 국무부가 전격 발표한데 이어 30일(현지시간)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해외순방중인 아이슬랜드에서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러나 겉보기에 양측관계가 급변하는 것같지만 사실은 양측이 밟아야할 단계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옳다고 워싱턴 북한전문가들은 말한다. ‘햇볕정책’과 미국의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이 맥을 같이 하고 한·미·일 3국이 공조를 해온 궤를 짚어볼 때 북한과 미국이 가고 있는 길은 바로 수교를 전제로한 행보일수 밖에 없다는 게이들의 시각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실질적 제1인자로 자신의 대미대화 의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인 조 부위원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보내는 것에서 진실한 대화의지는 충분히 나타나 있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번 특사가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방문이 조-미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의사 표명 역시 같은 맥락에서의 화답으로볼 수 있다.페리보고서에서 목표는 이미 ‘수교급 관계개선’으로 답이 나와있는 만큼 앞으로의 길은 목표를 향해 어떤 속도로 가느냐가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의 변수는 미 대선.내년 1월20일 이후 미국에서는대북강경정책을 표방한 공화당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다.클린턴 행정부도 북·미관계의 핵심인 94년 제네바 협정의 재협상을 공공연히 공약하는 공화당이 승리하기 앞서 미안보에 긴요한 요소인 한반도 안정을 확고히 이룰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목표가 정해진 반면 양측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긴 안목에서 북·미 양측은 ‘한반도 화해상황’에 걸맞는 관계개선을 향해 타협의 묘미를 살리며 신뢰를 내건 대화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北 조명록 특사의 訪美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명록(趙明祿)차수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그는 군부의 입김이 막강한 북한내에서 김국방위원장 다음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그런 그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방미,고위급회담을 갖게 되면서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경우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조 특사의 방미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정부가 그의 방미를 긍정적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정부는 북·미회담이 그러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도록 미국을 비롯한 주변4강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정착 외교에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때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조 특사의 방미는 6·15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의 화해 기류가 국제사회로 파급되는 징후라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다.북한 군부의 최고 실세이면서 김위원장의 핵심측근인 조 특사가 직접 미국과의 관계개선 전면에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그의 미국 나들이는 또다른 북한군 고위인사인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이 제주도에서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모습을 나타낸 것과 궤도를 같이 한다.이는 일차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더 나아가 두 실세의 방남(訪南)과 방미는 북한체제의 버팀목인 북한 군부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탄력이 붙고 있는 북한의 개방화 물결에 동참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병행해 북한과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궁극적으로는 북측이 핵 및 미사일 개발문제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씻고 미·일 등과 수교의 길을 트기를 기대한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여하한 경우에도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이 훼손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두고자 한다.조 특사의 방미를 계기로 일각에서 북한이 남북관계의 본질적 문제의 하나인 평화협정 체결 등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미국과만 거래하고 남한과는 경협과 식량지원 등 인도적 문제만 논의하려 한다는 우려도 없지않기 때문이다.북한은 그같은 관측이 기우임을 입증하기 바란다.현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체결해 주변국이 보장하는 방식이 돼야 실효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 北·美 회담에 누가 나서나

    북한이 방미 특사로 내달 9일 조명록(趙明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차수)을 보내기로 하고 미국도 조 특사의 상대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전격 결정했다. 실세 대 실세의 회담을 통해 지금까지 느리게만 움직이던 북·미 관계 개선은 한층 더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록과 올브라이트] 북한의 방미 특사로 조 부위원장이 통보되자미측도 놀라는 눈치다.미국은 당초 1단계 아래의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을 염두에 뒀다. 미국이 올브라이트 장관을 내세운 것도 그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군부 실세이기 때문이다.양측 관계개선의 걸림돌가운데 군사 부문의 북한 핵·미사일 문제나 테러국 지정 해제 등의현안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만주 출생의 조 부위원장은 군내 1인자이자 북한 권력서열 3위.공군사령관을 지낸 그는 93년 미국의 북한폭격 위기 때 ‘자살 특공대’모임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세계를 주름잡는 ‘외교의 여왕’.체코 이민 출신으로 미국의 첫 여성 국무장관이 된 그는 보스니아전 개입,나토 확대 등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매파다. [강석주와 셔먼] 조 특사의 방미에 수행할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북한내 내로라하는 제1의 미국통.이번 회담에서는 조 특사와 올브라이트 장관이 큰 틀을 그리면 웬디 셔먼 대북 정책조정관과 구체적인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셔먼 조정관은 윌리엄 페리 전조정관의 후임으로 올브라이트 장관의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공교롭게도 국무부의 ‘여걸’ 2명이 조 특사일행을 맞는 셈이다. [김계관과 카트만]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만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는 ‘k-k 라인’으로 유명한 북·미의 대표적인 교섭창구.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로 경색된 관계를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조 특사의 방미와 관련, 의제와 일정협의에 들어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北 조명록 9일 訪美

    북한 조명록(趙明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내달 9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키로 함으로써 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군부 실세인 조 특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테러국 지정해제,수교 등 굵직한 현안의 대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일 “특사가 군부 1인자인 조 부위원장인 만큼회담에서는 군사 부문에서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조 부위원장이 10월9∼12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이 조 부위원장의 미국측 공식창구이며 조 부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 방미에 따른 북·미 고위급회담에는 북측에서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미측에서 웬디 셔먼 대북 정책 조정관도 참석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서울 황성기기자 marry01@
  • 北 테러지원국서 빠지나

    북한과 미국이 27일부터 다시 뉴욕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북·미가 다시 대면하는 것은 양측이 이달 초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발생했던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과잉 보안검색 논란에 대해 상호 이해가 있었음을 대변한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불미스러웠던 기억을 떨치고 마주하는 것이어서 양측 모두 최근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상황 변화에 걸맞은 북·미관계 정립의 필요성을 전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회담에는 이른바 K-K라인이라고 불리는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이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 등을 대동,미국측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와 마이클 시언 대테러담당대사,로버트 아인혼비확산담당차관보 등과 만날 예정이다. 회담자의 성격에서 의제를 엿볼 수 있는데 우선 최근 북·미관계 최대 현안으로 비쳐지는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를 비롯해 계속 이어져온 북한 핵동결 유지,그리고 북한의 미사일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일 3국 조정협의회(TICOG)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듯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북·미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판단,북한을 방문해 중점 논의하는 문제도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트먼 자신이 밝혔듯 K-K의 만남에서는 언제나 북·미 양측과 관련된 광범위한 현안이 논의된다. 웬디 셔먼 자문관을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후임으로 새로 임명한 것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실무에 정통하고 북한 관계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를 임명함으로써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유지하되 새로운 매듭을 연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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