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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시각 굴절 심한 美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대통령 취임 100일을 넘기면서 미국의 국내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지난해 대선 당시의 공화당 입장만을 담은 편향된 한반도정책 방향을 드러내고 있어 국내여론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명단에 그대로 잔류시킨 2000년 테러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비롯,저작권 및 특허권 보호와 관련해 한국을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하고 보복이 가능한 슈퍼 301조 발동을예고하는 연례통상보고서도 발표했다. 또 정치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적성국가 실태를 담은 ‘종교자유보고서’에서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실태를 지적하면서,종교상 인권을 대북정책의 전제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건의서까지 첨부했다. 테러보고서의 경우 지난해 10월 조명록 특사의 방미와 이어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전제로 한 협상과정에서 나타났던 화해분위기를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당시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유예조치 등 관계개선 움직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도 했었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킨 이유로 일본 적군파 대원들에 대한 은신처 제공을 들어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이미 남용 판정을 받은 바있는 슈퍼 301조의 발동 예고조건 역시 “미 국민을 위해무역협상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담았다”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비타협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종교 자유라는 우회적 방법을 통해 적성국가의 정치를 공박한다는 비판을 받는 ‘종교자유보고서’ 역시 대북정책의 대전제로 북한내 종교자유 보장을 내걸고 있는가 하면심지어 이를 한반도 평화협정 조건에 삽입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마저 안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일련의 한반도 관련 정책보고서가 공화당의 이념만을 담았다는 지적과 함께 백악관의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ay@
  • KEDO 새 사무총장 카트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무부의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고 KEDO측이 26일 밝혔다. 카트먼 전 특사는 5월 1일 데사이 앤더슨 사무총장에 이어 정식취임한다.
  • 삼성 中 CDMA 진출 의미

    우리나라가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시장에교두보를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CDMA사업의 시스템 공급권을 따냄으로써우리나라는 CDMA 종주국임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로서는세계 5대 CDMA 시스템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세계 최대의 CDMA 단말기업체라는 입지도 다시한번굳히게 됐다. ■시작부터 만리장성 넘었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실시한이번 1차 입찰은 1,333만회선(24억달러)규모다.앞으로 4년간 5∼6차례에 걸쳐 6,000만회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계속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정보통신부는 앞으로 5년간 중국 CDMA 수출규모를 100억달러로전망했다. CDMA 종주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동통신산업의 ‘르네상스’를 맞게 된 셈이다. ■세일즈 정상외교도 한몫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중국CDMA 진출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김 대통령은 지난 98년 11월13일 중국 방문 때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99년 11월과 2000년 11월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측면 지원했다.김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남궁석(南宮晳)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지난 14일에는 양승택(梁承澤) 정통부장관을 중국에 특사로 보냈다. ■절반의 만족 우리나라는 중국 CDMA 시장에서 특수(特需)를 기대하고 있다.단말기 30%,시스템 등 장비 15% 확보가목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따낸 물량은 113만회선.입찰자격을 얻은 300만 회선 가운데 절반도 못 건졌다.LG전자는 아예 탈락했다.전체 물량이 1,333만 회선이므로 8.50%에 그쳤다. 목표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 정통부나 삼성전자는 낙찰받은 지역 때문에 다소 안도하고 있다.상하이(上海),텐진(天津),푸지엔(福建),허베이(河北) 등 4개 지역의 인구는 1억3,300만명에 이른다.‘알짜배기’ 지역인만큼 단말기 공급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내년 초까지 5억달러이상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정통부 계산이다. ■재기 노리는 LG LG전자는 참패했지만 재도전하기로 했다.내년 2차 입찰에 앞서올 하반기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계획이다.중국에서는 ‘내일’을 기약하되 중국시장에 버금가는 거대시장인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궤도수정도 병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인도의 국영 통신사업자인BSNL이 실시한 농어촌무선가입자망(WLL) 입찰에서 1위 업체로 선정됐다. 단일규모로 국내 최대인 20만회선 1억6,000만달러 규모의 CDMA WLL 시스템과 단말기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韓·中 CDMA협력 논의

    중국을 특사방문중인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귀국에 앞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를 예방,중국과의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주룽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일본 교과서 문제에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통령이 제안한트랜스유라시아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말했다고 정통부가 전했다. 박대출기자
  • 파월 美국무 訪韓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방한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가 다시 한번 심도있게 조율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의견 조율을 가졌지만 대북정책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부시 행정부는 정책노선에서상호주의·투명성을 앞세우며 포용 기조의 한국 정부와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그동안 미 행정부 내에서는 국가안보위원회(NSC)와 국무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등 실무진으로 구성된 대북정책검토위원회가 비확산검토위원회와 함께 대북정책 방향을 타진해왔다. 이들은 대북정책 최종 보고서를 내달 중 내놓을 계획이어서 이를 토대로 한·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선택 작업이 활발히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국무부 내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에 대한 상원 인준이 다음달 중 이뤄지고,최근 한반도 특사 자리에 잭 프리처드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내정되는 등 대체적인 국무부 내 한국 인선이 파월 장관 방한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방한은 정책 관련 보고서에 따른 대북정책방향 설정과 대북정책 실무 인선의 완성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의미하며,한국정부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공조 개시를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최근 미 행정부 내에서 파월 장관을중심으로 한 대북 포용정책 지지 세력이 주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번 파월 장관 방한때제시될 미국의 대북정책 틀이 향후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름할 중대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hay@
  • 파월 美 국무장관 새달 방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국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포괄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파월 장관이 다음 달 17∼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순방길에 한국과 일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이번 주 중으로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순방 일정조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6∼9일 혹은 12∼14일중 방한일정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공석중인 국무부내 한반도 평화회담특사 자리에 잭 프리처드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사실상 내정했다. 또한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역할을 했던 대북정책 조정관 자리가 폐지되고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실무를 총괄하면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이를 보조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hay@
  • 현대 “”사업포기””…北측 왜 침묵지킬까

    현대 대북사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현대측에 내보인 ‘침묵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현대가 매달 지불하게 돼 있는 관광대가 1,200만달러를 600만달러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음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2월분 관광대가도200만달러만 지급했지만 독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지난달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특사를보내 “대북사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속내를알 수 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측 행보에 대해 두 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다.하나는북한이 현대쪽의 사정을 감안해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으로서도 대북사업을 중단할 경우 득이없는 만큼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대해석도 만만찮다.북한이 더 이상 현대에서 얻을 것이없다고 판단, 현대와의 거래를 포기하고 정부측과 향후 사업추진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그것이다.현대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부에 남북관계진전을 담보로 금강산관광사업의 지속추진을 위한 모종의 대안을 종용하고 있다는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최근 현대와의 접촉에는 소극적이어서 남북한 당국간의 ‘직거래’에 무게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주병철기자
  • 美·日 한반도정책 숨은 뜻 찾기 ‘이제 미국이…‘

    지난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아키히토 일황은궁중만찬회에서 “과거 한 시기의 불행했던 양국 관계를 생각하면 실로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은 일황의 사죄로 받아들였다. 이 말이 과연 사죄일까.일본에서 30년째 망명중인 통일운동가 정경모는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역사를 살펴봤다.삼국사기 백제본기(제3)에는 ‘관미성은 우리 북변의 요충지였는데,그것이 고구려의 손에 떨어진 것은 참으로 통석하기 이를 데 없다’는 아신왕의 발언 기록이 나온다.백제 영토를고구려에 빼앗겨 원통하다는 뜻이지,잘못을 사죄한다는 뜻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문선’에는 ‘미지불수(美志不遂) 양가통석(良可通惜)’이란 말이 나온다.덕연이란 사람의 문재가 뛰어난데아름다운 저작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병들어 죽은 것을 애석히 여긴다는 말이다.과오를 사과한다는 뜻은 담겨있지 않다.“일본이 20년만 더 조선을 지배했더라면 좋을뻔 했다.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전쟁에 졌기 때문에 노력이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는 제7차 한일회담 일본측 대표 다카스기 신이치의 말이 황국사관에 비춰보면 바로 미지불수양가통석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일황의 발언에 앞서 일본 정부는 서울로 특사를 파견,우리정부와 용어 선택에 대한 의견을 타진했다.특사는 관동군참모를 지낸 세지마 류조였다. 정경모는 ‘이제 미국이 대답할 차례다’(한겨레신문사)에서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북한에 대한 미국과일본의 정책을 해부하고 역사적 뿌리도 파헤친다.일본이 북한에 대해 왜 저리 호들갑을 떠는지,북한이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에 왜 겁없이 맞서는지,미국이 왜 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북한은 지난 92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협정에 가입했으나그해에 미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위협을 느껴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고 노동1호를 쏴올렸다고 저자는 분석한다.북한이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에 건 진정한 기대는 경수로도, 50만t의 중유도 아니고 정치적으로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는데 있었으나 합의서에 명시된 경제제재 완화나 국교 정상화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한국전쟁 재발에 대비해 60년대에 작성한 ‘작전계획 5027’을 94년재검토했으나 미군 사망자 5만2,000명, 한국군 사상자 49만명,민간인 사망자 100만명으로 피해가 추정되자 무력공격을포기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이 시작되기 1년 전 당시 러스크 미 국무장관에게케넌이 제출한 한국 관련 정책건의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일본인의 영향력과 그들의 활동이 또다시한반도와 만주 일대로 뻗어나가는 사태를 미국이 현실적으로 반대할 수 없게 될 날이 우리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다. 그것은 이 지역에 대한 소련의 침투를 막을 수단이 이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재지배를획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문익환 목사의 북한 방문 때 동행했던 저자는 “일본이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40년간 비약한 뒤 40년간 전락했으나이제 제2의 비약이 똑같은 패턴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두려움에서이 글을 쓴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남북정상회담 합의1년’ 당시주역 행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1주년을 맞은 8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서울 근교 산에 올랐다. 합의를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할 얘기가 많을 텐데도 말을극도로 아끼고 있다.기자들의 이런 저런 질문에는 훗날 얘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양해를 구한다.별도의 기념행사를 갖지않고 지난 6일 당시 회담을 성사시킨 관계자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회고담을 나눈 게 전부다. 박 수석의 ‘몸 낮추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우선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자신을 재신임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다. “잘 나가다가도 떨어질 때가 있더라.잘 나갈 때 조심해야한다”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 데서도 그의 향후 행보가 엿보인다. 대신 업무를 챙기는 데는 빈틈이 없다. 청와대에 재입성한 그는 ‘사명감’,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충성심’,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자신감’을 신조로 삼고 있다.이는 자신에 대한 다짐이자 비서실 전 직원에 대한 당부이기도 하다. 박 수석은 문화관광부 장관 재임시절이던 지난해 3월 15일김 대통령으로부터 대북특사임무를 부여받았다. 그가 특사밀명을 받은 것은 통일부장관 등에 비해 노출 우려가 적은데다 김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때문이었다. 그는 3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송호경(宋浩景)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처음 접촉했다.이어 같은 달 22일베이징으로 건너가 우리 입장을 최종 전달했고, 4월 8일 베이징에서 송 부위원장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이다.그는 그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했고,우리측 언론사 사장방북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경력으로 야인시절일 때는 물론 지금도 남북문제에 관심을 갖는 미·일 정부관계자들이 국내를 방문하면 반드시 자문을 하기도 한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경우,그와의 면담은 필수코스가되어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日 교과서, 끝까지 대응해야

    일제 침략사에 대한 왜곡 등으로 아시아 각국의 반발을사온 일본의 중학교용 교과서들이 끝내 검정을 통과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일본내 극우성향 단체로 알려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 및 공민 교과서 등 8종의 개악된 교과서에 대해결과적으로 면죄부를 준 셈이다.이웃나라나 자국내 양심세력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일본내 국수주의 세력의 뿌리가 깊음을 새삼 확인하며 분노를 느낀다.우리는비록 일본 정부의 검정절차가 끝났다 하더라도 계속 끈기있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와 중국 등 일제 피해 당사국들의 거센 반발 여론에직면,문제의 교과서들에서는 일부 극단적 표현이 수정된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역사 왜곡이라는 본질적 문제점은온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검정을 통과한 5개 교과서가 군대위안부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지 않은가.더욱이 일본이 러·일 전쟁과 태평양 전쟁에서 전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웠다고 기술하고 있다니 어이가없다. 일본의 새세대들이 자라나는 교실에서 이같은 과거사 덧칠이 자행될 것이라고 생각만 해도 기가 막힌다. 일본 문화개방 일정을 연기하거나 항의 특사를 파견하는등 정부차원의 대응을 요구하는 주장도 이를 막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된다.그러나 우리는 그 정도의 대응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본다.교과서 왜곡이 일본내 양심세력의자체 정화 메커니즘에 의해 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이기때문이다. 최근 도쿄대 총장이 졸업식에서 과거사 왜곡의부당성을 지적했다.이에 앞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에겐자부로 등 일본 지식인 17명도 지난달 16일 올바른 역사기술을 촉구했다.그러나 이 양심적 목소리들은 국수주의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일본의 일부 매스컴의 나팔 소리에 비해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사실 일본 국수주의의 부활은 10여년의 경제침체로 싹이 튼 정체성의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 만큼 입체적으로 대응해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다.일본정부를 상대로 외교적 해결을 시도하는 한편 국제 민간단체나 국제기구 등과 연대,국제여론을 환기하는등 전방위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런 맥락에서 일제의피해를 본 아시아국가들이 중심이 돼 세계 각국의 역사학계와 인권·문화단체가 줄기차게 역사왜곡의 부당성을 지적하도록 해야 한다.세계화 시대에 쇄국주의적 역사왜곡은시대역행적일 뿐만 아니라 이웃국가들과 협력을 통한 일본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도 불리하다는 점을 일깨워야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일본내 양심세력들이 펼칠,문제 교과서의 채택 반대운동을 우리가 측면지원하는 것도 필요한일이라고 본다.
  • [2001 남북한 주변 4강] 흔들리는 일본(중) 北과 수교 제대로 될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외교 숙원은 지구상 유일한 미수교국가인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이다. 북·일 수교협상은 10년을 끌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없다.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탄 지난 한해 일본은 북한과 3차례나 수교협상을 가졌다.일본 정부는 타결에 큰 기대를가졌지만 입장차가 너무 커 지난해 10월말 11차회담을 끝으로 협상은 중단됐다. 12차 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 지 외무성의 어느 누구도짐작조차 못하고 있다.당장 북한이나 일본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만은 분명하다. 노조에 신이치(野副伸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북한이그리 쉽게 협상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아주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회담 재개의 시기에 대해 이런저런 예상들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 하다.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 관계 진전을 전제로 늦어도 올 겨울까지는 북한이 다시 일본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입장에서 볼 때 외교의 우선 순위는 남한과 미국이다.이들과의 관계가 안정 기조에 들어서면 일본쪽으로 눈을 돌릴 것은 분명하다.북한의 외교역량으로 미뤄 보더라도 한꺼번에 주요 3개국을 상대하기는 벅차 보인다.바로이런 북측의 태도가 일본을 안타깝게 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한 특사 조명록 국방부위원장이 방미했을 때 일본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북 외교에서 남과 미국에 비해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 탓이었다.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제3연구실장은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이어 미국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선 다음 올 가을 이후 일본과의 대화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경제 재건에 막대한 돈이 필요한 북한으로서는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납치의혹이나 미사일 문제 등 북·일 현안에서 일본이 큰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 대화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양측은 지난해 평양과 도쿄(東京),베이징(北京)을 오가며 3차례 회담을 거치면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전달했다.절충과 양보와타협의 절차만 남은 셈이다.그래서 외무장관급 회담,나아가 북·일 정상회담으로 곧바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외교관계 수립에 있어 일본은 북한보다는 마음이 급하지만 그렇다고 국민 여론 등을 무시하고 진행시키기 어려운상황에 놓여있다.올해 들어 일본 정부의 태도나 언론 보도를 보더라도 지난해 보다는 여유를 찾은 분위기를 읽을 수있다. 북한에 대한 보상의 성격규정과 보상금 규모,일본인납치의혹, 미사일 문제 등에 진전이 없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일본은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 지,그리고 협상을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양보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대북 현안 중 일본 정부가 가장 집착하는 부분은 납치문제 해결과 열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이다.98년8월 북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로 북한의 위협을 피부로느끼게 된 일본으로선 미사일 개발은 아주 심각한 문제다.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다쿠쇼쿠(拓植) 대학교수는 “북한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미사일에 대해 느끼는 위협은한·미·일 3국이 모두 다르다”면서 “한국 정부의 포용정책 만으로 이를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수교 전이라도 북한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조정그룹(TCOG)에 북한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마저 나오고 있다.기존4자 회담에 일본과 러시아가 참가하는 6자 회담 요구가성사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 내려는 일본의 다급한 속내를 반증한다.그렇다고 대북 여건이썩 좋은 편은 아니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부시행정부 출범 직후 어느 강연회에서 “살짝 문을 열고 있는북한을 다시 고립으로 몰아가 모든 대화의 길을 닫는 것은 누구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미국의 대북강경책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북·일관계에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일본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향후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 반기를 들 수 있는 형편도 안된다.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공조의 험난한앞날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marry01@
  • 3·26 개각/ ‘동기식’사업자 선정 급류탄다

    ‘물꼬를 틀까,물길을 바꿀까’ 양승택(梁承澤) 신임 정보통신부장관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미국식)사업자 선정과 관련, 최대 난제였던 출연금에 대해 삭감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로써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궁금증이 일단 해소됐다. 비동기(유럽식)로 물길을 바꾸지 않고, 동기식 물꼬를 트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동기식 드라이브 예고 양 신임장관은 26일 동기식 고수방침을 못박았다.비동기 사업자를 2개나 선정한 만큼 나머지 1개는 반드시 동기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양 장관은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이 동기식을원치 않는다는 지적에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그는“비동기 주장은 국가 정보통신산업 차원에서 옳지 않다”면서 “LG도 비동기를 고수하지 않을 것이며,비동기를 할사업자도 없다”고 했다.“국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외국사업자에게 넘겨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개방사회에 당연한 것”이라고 동기식에 강한 애착을 표시했다.양신임장관은 철저한 동기식 신봉자이다.91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TDMA(시분할다중접속)간 도입논쟁 때 동기식인CDMA쪽에 섰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시절 미국퀄컴사와 CDMA를 공동 개발,9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역이다.지난달 미국 퀄컴사에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를 권유하기 위해 정통부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출연금 깎아줄 듯 양 장관은 “LG텔레콤 등 새로 나올사업자들이 동기식을 하려면 기존 동기식 사업자들과 같은조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사석에서 펴온 출연금삭감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IMT-2000 동기식 사업자는 역시 동기식으로 현재 2세대인 셀룰러·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와 비교해야 한다는 논리다.양 장관은 “기존 동기식2세대 사업자는 출연금 1,100억원을 내고 하는데 신규 IMT-2000 동기식 사업자가 1조1,500억원을 내고 경쟁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이 대목에서 LG를 제3사업자로 가장 원하고 있는 의중도 숨기지 않았다. ■잘 될 수도,더 안될 수도 정통부와 이통업계는 양 장관이 업계들을 상대로 조만간 ‘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해법이 조기에나올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마저 나온다. 반대시각도 있다.안병엽(安炳燁) 전임장관은 동기식을 고집하다가 실패했다.이동통신 시장이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였다.양 장관이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LG와 하나로통신은 반기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환영하지만 삭감규모는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하나로통신 두원수(杜瑗洙) 홍보실장도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사업자들이 모두 꺼려하고 있는출연금 삭감문제만 해결되면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동기 사업자로 선정돼 출연금 1조3,000억원을 내야 하는 SK와 한국통신은 불만스러워하는 눈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씨줄날줄] 헤이그의 권판사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헤이그,우리에게는 통한의 과거가 서려있는 곳이다.1907년 7월 14일,이준(李儁) 열사는 만리 타국 네덜란드 헤이그 여관에서 쓸쓸하게 운명했다.같이 파견됐던 이상설(李相卨) 특사와 여관 주인 두 사람만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열사는 그 해 4월 22일 고종황제 의 밀명을 받고 서울을 떠나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다. 6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참석,을 사조약의 부당성을 각국 대표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그 러나 일본측의 방해로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하자 열사는 그 자리에서 할복을 시도했다.울분을 삭이지 못한 열사는 함께 파견된 이상설,이위종(李瑋鍾) 등과 현지 신문에 대 한제국의 처지를 알리는 호소문을 배포,일본의 침략을 세 계에 고발했다.그리고 단식끝에 순국했다. 94년 전,이준열사가 입장을 제지당했던 만국평화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헤이그 ‘평화궁전’에 국제사법재 판소(ICJ)가 있다.만국평화회의 정신을 계승해 평화를 짓 밟은 국제사범을 다루는 기관이다.이 유서 깊은 국제사법재판소 산하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TY)에 한국 권오곤( 權五坤·48·대구고법 부장판사)판사가 재판관으로 선임됐 다.거의 한세기가 지나서야 이준열사의 분(憤)을 조금이라 도 풀게 된 셈이다. 권 판사가 국제형사재판관으로 신청하게 된 동기도 이준 열사의 원혼과 관계가 있다.즉 후배 판사로부터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일하는 한국 할머니의 소원이 “국 제사법재판소가 들어 있는 ‘평화궁전’에 한국인이 진출 하는 것을 보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게 직접적인 동기 가 됐기 때문이다.국제사법재판소 설립 후 일본 법조인은 두 명이나 진출했는데 한국 법조인은 없다는 그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권판사는 마침 법무부로부터 국제형사 재판관 신청자 접수 소식에 그 길로 신청서를 낸 것이다. 국제사법 기관에 한국인의 진출은 박춘호(朴椿浩)국제해 양법재판관이 유일했다.이번 권 판사에 이어 오는 10월에 있을 국제법위원회 후보에 오른 한양대학교 지정일(池楨日 )교수가 선임되면 겨우 체면은 서게 된다.이준 열사의 진 혼제가 따로있겠는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차기 KEDO사무총장 카트먼 지명

    94년 북·미 제네바합의에 의해 북한에 지원되는 경수로 건설을 담당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차기 사무 총장에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지명 됐다.이에 따라 22∼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KEDO 집행 이사회에서는 카트먼 신임 사무총장의 승인문제가 협의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데사이 앤더슨 현 KEDO 사무 총장의 임기가 2001년 2월 만료되면서 미국이 차기 사무총 장 후보로 찰스 카트먼 특사를 지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 혔다. 카트먼 특사는 조지타운대학에서 국제관계 분야 석사학위 를 취득한 뒤 지난 75년 국무부에 들어가 87년과 93년부터 각각 3년간 주한 미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과 공사를 역임 해 한국 사정에 밝다.현재 KEDO의 미국측 집행이사를 맡고 있어 KEDO 업무에도 정통한 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北 “”부시행정부 경거망동 말라””

    북한이 14일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趙明祿) 차수가 미국을 방문한 뒤 거의 쓰지 않던 ‘미제’라는 호칭을 쓰면서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하루 동안 43건의 ‘반미기사’를 내보냈다.특히 북한의대외용 방송인 평양방송을 집중 이용해 오후 1시부터 10시30분까지 35건의 보도물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조선중앙TV역시 기록영화 ‘미제 무장 간첩선 푸에블로호의 말로’등 대미 비난 보도물을 방영했다.이 방송들에서 북한은 최근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피해자는 북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평양방송의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논평에서는 “우리(북한)는 미국에서 부시 행정부가 출현한 후 미국의 대(對)조선 태도를 지켜보았다”며 “그런데 부시 행정부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대북정책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또 인권문제와 테러지원 등에 대한 미국의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온갖 테러의 진범인이고 인류공동의 원수이며 평화의 극악한 파괴자,가장 횡포한 인권유린자”라고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탈레반 바미안 석불 파괴 확인”

    [파리 AFP 연합]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은 12일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이 바미안의 고대 석불들을 이미 파괴했음을 피에르 라프랑스 유네스코 특사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쓰우라 총장은 유네스코 파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라프랑스 특사로부터 바미안 석불이 파괴됐음을 확인받고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쓰우라 총장은 탈레반 정권이 1,500년전에 조각된 바미안석불을 파괴한 것은 “문화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아프간 국민과 전인류의 유산인 문화재들을 의도적으로 파괴한 그들의 행동이 혐오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탈레반의 불상 파괴행위가 “다른 곳의 광신자들에게 이슬람 문화재를겨냥하는 파괴행위의 구실을 제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는 2주 전 알라와코란의 계시에 근거해 바미안의 석불들을 파괴할 것을 명령하는 칙령을 발표했으며,라프랑스 특사는 불상파괴를 중단시키기 위해 탈레반 지도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벌여왔다.
  • 김정일 答訪시기 곧 잡힐듯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후인 4월말이나 5월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수있도록 다각적인 대북채널을 통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특사설’이 나돌고 있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답방에 따른 우리정부의 의사를 전달한 뒤 14일 귀국함으로써 탄력을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문광부장관은 ‘남북 문화·관광·체육교류협력 협정’체결등 당면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일자가 잡힐 것으로보고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 미국측의 우려를 조언하고 지난 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불가침 합의’를 보다 구체화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일단 13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문제를 타진하고 6·15 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이산가족문제 등을 중점논의하기로 했다.특히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전달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위협해소 방안을 논의할 국방장관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할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10만명 정도의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확대 ▲경의선 연결지점의 항구적 면회소 설치 명시화 전제 아래 금강산·판문점 임시면회소 가동 ▲서울-평양간 영상 상봉 ▲해운합의서 체결 ▲6·15-8·15 공동행사 계획 등 교류·화해협력 확대 방안을 북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장관급 회담 전금진(全今振)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은 13일오후 중국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 항공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오는 26일부터사흘 동안 서울에서 ‘한·미 고위 실무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孫命順)씨가 6일결혼 50주년을 맞았다. 민주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대표가 김성호(金成鎬)대표비서실장을 통해 난 화분을 전달했으며,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도 화환을 보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는 5일 오후 상도동 자택으로 난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룡(金德龍)·서청원(徐淸源)의원,김봉조(金奉祚)·신상우(辛相佑)전 의원,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한승수(韓昇洙)의원,김용태(金瑢泰)전 의원 등은 6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금혼 축하연을 열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7일 정부특사 자격으로 일본을방문,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시정을 촉구한다. JP는 지난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 뒤 교과서문제와 상관없는 일정으로 9일 출국하려던 일정을 갑자기 이틀 앞당겼다. 이와 관련,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은 5일 신당동 자택으로 JP를 방문,교과서 왜곡에 대한 일본 내 진행상황 및우리측 대응전략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6일 미 공화당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 등 대북 강경파 하원 의원 3명에게 서한을 보내 제네바 합의가 한반도 평화에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한에서 “지난 2일 귀하께서 다른 두 분 의원과 함께 부시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때 제네바 합의 준수를 약속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었고 한국 정부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과도일치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50년 한국전쟁으로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났으며한국 국민은 다시 이런 전화(戰禍)를 맞고 싶지 않다”며 “미 정부가 눈 앞의 작은 국익에 매달리다가 국제 사회에 평화의 파괴자로 비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 아프간 불상 초토화

    [카불 AP 연합]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군사정부는 3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모든 불상 중 3분의 2를 이미 파괴했고,5일까지 불상 파괴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드라툴라 자말 탈레반 정보·문화장관은 “최고 지도자가불상 파괴 포고령을 내린 지 일주일이 되는 5일까지 불상파괴작업이 끝날 것”이라며 “이미 3분의 2는 파괴됐고 나머지 불상도 이틀 안에 모두 파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병사들은 폭탄과 로켓포,중화기 등을 동원,불상 파괴작업을 벌였으며 파괴된 불상 중에는 바미안 거대 석불도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말 장관은 “바미안 석불의 머리와 다리 부분을 폭파한데이어 병사들이 나머지 몸체 부분에 대한 파괴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불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탈레반의 불상 파괴작업을 막기 위한 유엔의 필사적인 노력도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피에르 라프랑스 유네스코(UNESCO) 특사는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를 만났으나 회동 직후 자에프 대사는 “율법에 따른 포고령을 역행할 수 없는 것”이라며 탈레반이 불상 파괴작업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불상 파괴작업이 강행되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있는 가운데 맹방인 파키스탄과 이웃 이슬람권 국가들도 비난을 시작했다. 서기 3∼5세기 아프가니스탄 중부 바미안 지방의 사암절벽에 건립된 두 개의 거대 석불은 높이가 각각 52.5m와 36m로세계적 문화유산으로 꼽혀 왔다.
  • 문화유산 불상 무차별 파괴

    ‘인류 문화유산의 파괴를 막아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부가 최고 지도자의 우상숭배척결 포고에 따라 2일(현지시간) 로켓과 탱크포탄,자동소총까지 동원해 아프간 전역에서 불상을 파괴하고 있다.파괴대상에는 세계 최대 마애석불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다수 포함돼 있어 유네스코를 비롯한 각국은 거센 항의와 함께 파괴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무차별 불상파괴 돌입 탈레반의 쿠그라툴라 자말 정보·문화장관은 1일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명령에따라 모든 공무원들이 이미 불상파괴 작업에 착수했다”며“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모든 ‘우상’들을 부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마애석불 등은전날부터 시작된 탈레반 군인들의 발포로 이미 심하게 훼손됐다.그나마 2일 오후 부근에 쌓아놓은 폭약들이 터지면 영영 사라질 위기다. ■어떤 문화유산이 파괴되나 파괴 작업의 주 대상은 수도 카불에서 북서쪽으로 144㎞쯤 떨어진 바미얀 계곡의 높이 53m짜리 마애석불과 37m짜리 대형석불.쿠샨(KUSHAN) 불교왕조때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불상들은 1,500여년 이전 천연바위를 깎아 조성한 것으로 세계 조각사 연구의 소중한 사료다. 박물관에 소장된 불상들도 성하지 못할 것 같다.약 6,000개의 고대 불상을 소장하고 있는 카불박물관은 물론 7m짜리 와불(臥佛)이 있는 가즈니와 헤라트,잘랄라바드,칸다하르 등지의 박물관에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고 있다. ■들끓는 세계 여론 국제사회는 탈레반의 반인류적 행위에대해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일 불교국가들은물론 회교·기독교 국가들까지 나서 불상 파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일부 문화계 단체들은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탈레반 당국이 불상을 파괴하지 말도록 설득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특사를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의 BBC 방송은 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가 보스니아 내전 당시 고도 두브로브니크에 에 포격을가해 유엔의 세계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을 훼손한 세르비아오 몬테네그로 병사들을 16가지 전범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아프간의 문화유산파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탈레반은 지난 94년 결성된 이슬람 근본주의 학생그룹.96년 무력으로 집권한 뒤 현재 엄격하게 회교율법을 지키고 있는 아프간 국토의 95%를 통치하고 있다.그러나 98년 케냐의미국 대사관 폭파 등 각종 테러,여성에 대한 반인권행위,마약판매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심하게 고립돼 있다. 이진아기자 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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