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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진지한 자세 아쉬운 남북

    4일 남북한은 금강산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복원시켰다.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한다는 합의까지 덤으로 했다.남북한이 ‘6·29 서해교전’이라는 비극을 어찌됐든 극복해낸 것이다. 남북한은 그동안 ‘합의’뒤 ‘무산’,또는 ‘교착’상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관계개선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지난 달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취재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이 너무나 큰 까닭이다. 이 회의에서 남북한 외무장관은 공식 회담을 갖지 못한 채 헤어졌다.북한백남순(白南淳)외무상은 콜린 파월 미 장관과 미 특사 파견에 합의하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일 외무상과 북·일 수교 교섭 재개에 합의했다.백 외무상은 파월 장관에게 “우리를 친구로 대해달라.”며 ‘러브 콜’을 했다.‘북한이 국제사회에 발가벗고 나섰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미·일은 북한의 대화 태도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우리 정부 관계자도 “대미(對美),대일(對日),대남(對南)정책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나온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의 두 물꼬가 터졌는데,정작 당사자인 남북은 “상대방이 먼저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 것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헤어진 것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서해교전으로 격앙된 대북 국민정서’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우리측은 혹시 ‘선(先)회담을 제의했다.’는 오해를 살까봐 북한측에 실무선 차원의 전화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어두운 표정으로 귀국길에 오른 정부 관계자는 “남북한이 만났더라면,너무나 완벽했는데,안타깝다.”고 했다.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앞둔 상태에서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는 되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는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 2002년 7월말 브루나이.그자리에서 남북한은 북·미,북·일의 뒤에 섰고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앞으로 남북 모두 ‘모양새’나 ‘눈치’를 따지기 이전에 보다 상대를 이해하고,대화를 나누겠다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김수정 정치팀기자crystal@
  • 실무접촉 이모저모/ 장관급회담 준비 국제관례 첫 적용

    이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대화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서해교전’ 부담을 안고 시작한 양측 접촉은 시종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시종 우호적 분위기- 임동원 특사 방북 이후 4개월여만의 당국회담인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한은 성과 도출을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지난 2일 남북한은 예정에 없이 점심식사와 만찬을 함께 하기도했다.남북은 4일 새벽 사실상 대부분 합의사항을 이끌어낸 뒤 같은 날 오전에는 공동보도문 문안작성에 들어갔다. 당초 7차 장관급회담 일정 정도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3일 밤부터 분위기는 급진전됐다.북측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큰 보따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4일 오전 11시50분 양측 수석대표는 차례로북측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낭독했다.북측 대표단은 “그 정도면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하기도 했다.북측 최성익 수석대표는 “그쪽이 만족한다니까 저도 만족합니다.”며 흡족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남북한 접촉도 국제관례로- 남북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다뤘고,미리 추후 본회담에서의 큰 합의의 틀을 만들어냈다. 이전 장관급회담 본회의에서 양측이 갑론을박하다가 시간에 쫓겨,조잡한 합의문을 만들어내던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실무자들이 만나 본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할 내용을 미리 조율하는 국제 관례를 남북간에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사설] 북한의 실질변화 이끌어야

    남북한이 금강산 실무접촉을 통해 이뤄낸 여러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것이 본회담의 성과로 연결돼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발전했으면 한다.이번 접촉에서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하는 등 여러 합의가 나왔다.적십자회담 개최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날짜를 장관급회담에서 정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은 9월에 개최되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했으며,서울에서 열리는 민간차원의 8·15민족공동행사 및 9월 경평 남북축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장관급회담 의제로 거의 모든 남북한 현안을 망라한 것도 특이할 정도다.실무접촉의 발표문만 보면 그동안의 대화단절이 이상할 정도로 남북간에 많은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미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금강산 순차방문 등이 이뤄졌던 남북관계는 지난 6월29일 서해교전 사태로 커다란 위기를 맞았었다.이번 금강산 합의는 남북관계의 생산적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남한이 서해교전 사태로 심한 내부갈등에 시달리던 지난달부터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의미있는 변화를 노정했다.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현실화하는‘가격정책’을 실시했으며,브루나이 ARF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과 전격 회동한 뒤 대북특사 파견에 합의했다.서해교전 이후 첫 남북 당국간 만남에서 나온 금강산 합의에 대해 서해교전 이전단계 회복보다북한의 변화기류라는 보다 큰 틀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서해교전과 관련해 북한이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유감 및 재발방지 노력 의사를 표시하는 데 그치고 공동보도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를 문제삼아 이번 합의 및 합의 뒤에 들어있을 수 있는 북한의 대내외적 변화 움직임을 경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남북은 일회성합의에 머물지 말고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 등과 같은 남북경협 현안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한은 4일 금강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또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와 제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9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데 합의했다.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약 350명의 선수단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대북 특사파견에 합의하고,일본과 북·일 수교교섭회담에 합의했다.따라서 7차 장관급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6·29 서해교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남북은장관급회담 의제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금강산 관광활성화제2차 당국회담 개최,북측 경제시찰단 파견,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 재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 일정을 확정했다. 남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쓸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한다는 데도 합의,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채화된 성화가 합쳐져 부산 아시안게임을 밝히게 된다. 양측은 또 서울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와 9월 남북 축구경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우리측은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북측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으나 공동보도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낸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북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 2시49분쯤 장전항에서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북 실무접촉 합의와 관련,“공동보도문 어디에도 북한의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며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北 NLL거론 배경/ 대화주도 ‘선수치기’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제기한 것은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두 마리 토끼잡기’로 해석된다. 9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남북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이는 시점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NLL문제를 제기한 것은 남한,미국과 가질 대화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적극적 포석이라는 뜻이다. 북측이 2일 지난달 서해교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사의 장성급회담 제의에 대해 6일 회담을 갖자고 뒤늦게 호응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북측은 조평통 백서에서 ‘NLL 문제는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못을 박음으로써 3일부터 이뤄질 실무회담과 8월중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서해교전에 대해 책임자 처벌,재발방지 약속 등 추가조치를 요구하기에 앞서 선수를 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남측과 대화 테이블에서는 서해교전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 관광 활성화 등 다른 의제를 다루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NLL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장관급회담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짐짓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그러면서도 북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조평통 백서는 미국과 가질 대화를 염두에 둔 측면도 강하다.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지난 1일 브루나이에서 막을 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미국의 특사 방북 재추진에 합의,미 국무부 켈리 차관보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근거로 NLL의 비법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면서 전력지원 및 경수로 건설 추가 지원을 따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번 백서 발표는 내부 강경 세력을 달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이는 최근 북측이 적극적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군부 일각 등 강경세력이 느낄 소외감을 달래려는 뜻이 내포됐다는 관측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북한, 국제사회 진입 계기 삼아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담에서 보인 북한의 태도변화는 의미 있다.18개월 만에 북·미 외무장관 접촉이 있었고,북·일 간에는 공식 외무장관회담이 열려 국교정상화를 위한 국장급 협의 등 구체적인 합의까지 도출했다.특히 북한은 어제 백남순 외상 명의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차관보의 대북특사 파견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보도문을 발표함으로써 대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남북 간에도 최성홍 외교부장관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백 외상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과거와 같이 억지를 쓰지 않은 북의 태도변화에 실린 진실성을 약간은 엿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라고 본다.백 외상은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미국과 토론해 봐야 한다.”며 논의할 수 있다는 진전된 태도를 보였으나,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하고 있어 여전히 불투명하다.남북 장관급회담을 비롯해 북·미,북·일간 전방위 대화가 험로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과거 협상태도로 미루어 이번에도 ‘수 틀리면 깔아놓은 판을 거두어서 빗장을 걸고 들어앉는’ 벼랑끝 외교전략을 구사할 공산은 여전하다. 북한은 최우선적으로 남북대화를 순조롭게 추진해야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이번에야말로 북한은 진실해야 한다.개방노선으로 선회하면서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해 대화에 나선 만큼 과거 불신을 털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국제사회가 이제 북한의 ‘실력’을 다 알고 있는 만큼 괜히 허장성세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또 대내적으로 인센티브 도입과 같은 시장경제 시험에 나선 마당이므로 외교전략에도 ‘시장의 실리 원칙’을 시험삼아서라도 도입해 볼 것을 당부한다.
  • 北·美관계 전망/ “대화기조 바뀔 가능성 없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의 특사 파견에 합의함으로써 파견시기와 의제,대화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이 보낸 메시지는 더 진전된 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모든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북·미 대화가 웬만한 돌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특히 백 외무상이 그동안 북한이 달가워하지 않던 재래식 무기의 휴전선 후방 배치에 대해 “미국과 앉아 대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경우에 따라서는 핵동결 협정과 핵사찰 이행 문제 등 미국의 줄기찬 요구사항들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한다. 지난달 서해교전 사태로 연기됐던 특사 파견이 북한의 유감 표명과 이고리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한 북·미 대화 재개 용의 표명을 통해 급선회한 것도 좋은 조짐이다.북한이 태도 변화에 성의를 보인 것이다. 미국측이 백 외무상의 지난달 31일 언급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하루 늦게 특사파견 합의를 확인한 것도 흥미롭다.통상의 경우와 정반대로 북한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양상에 미국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미 행정부 안에 온존하는 강경·온건파의 대립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느냐도 북한의 태도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따라서 미국은 남·북,북·일 대화에서의 북한 태도를 확인한 뒤 이달말 특사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켈리특사 이달말 방북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지난달 31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대북 특사 파견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후속 조치에 착수,이달 말쯤 제임스 켈리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미국의 외교소식통은 1일 “미 정부는 한·일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2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지켜본 뒤 특사 파견 일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 관계자는 “특사와 의제도 정해져 있어 2∼3주 후엔 특사 파견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앞서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31일 “파월 장관이 워싱턴에 돌아오는 대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대북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북·미 회담에 대한 언론 보도문’을 배포,“북·미간 특사파견에 합의했다.”면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부시 미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향후 북·미 협상 의제와 관련,백남순 외무상은 재래식 무기감축 문제에 대해 “미국과 앉아 봐야 한다.앉아서 토론해야 한다.”고 말해 재래식 무기협상도 의제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백남순 외무상은 또 요도호 납치범과 관련,“요도호 선원들이 자기 조국으로 가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하고 “본인들 결심에 따른 문제”라고 밝혔다. 북한의 요도호 선원 보호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 국가로 분류해 놓은 큰요건으로 북한이 요도호 선원을 출국시킬 경우 테러지정국 해제 및 일본과의 수교협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rystal@
  • 백남순·파월대화 이후/ 北·美 18개월만에 말문, 한반도 정세 급속 안정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31일 브루나이 ARF회의에서북·미가 회동,대북 특사 파견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서해교전 이후 난기류에 휩싸였던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안정궤도로 접어들 조짐이다.미국과 북한이 18개월만에 대화 재개 돌파구를 열었고,북한이 남측에 내밀고 있는 대화카드도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북한은 일본과도 이날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이 내민 손,맞잡은 북한- 북·미간 회동은 15분간의 짧은 만남이긴 하나,내용적으론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에드워드 동 한국 과장을 백남순 북한 외무상에 보내 대화를 유도,체면을 살려주면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등 실질 의제를 제시했다.북한도 이에 “환영한다.우리도 평화적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응대했다.대북 특사 파견 등 향후 북·미대화 재개의 큰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동에서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문제,재래식 무기 감축문제,94년 제네바 핵합의 상호이행 등 대북 대화 의제 리스트를제시했다.사실상 양측이 상당한 교감을 나누었으며,대화 재개를 위한 프로세스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슷한 시각 워싱턴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 장관이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미측의 대북 입장이 전향적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북한 백 외무상도 북·미 회동에 이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 외상과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미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자신있게 밝혔다.북·미간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음을 알게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미 국무부가 제임스 켈리 대북 특사 파견을 위한 일정 마련에 들어가는 등 양측의 관계 진전을 위한 조치들이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측은 일단 북측의 지난 25일 서해교전 유감성명과 장관급회담 제의,26일 미국측에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발표를 평가해 대화에 나서지만 향후 남북관계 진전 상태 등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파월장관이 미국의‘전제조건 없는 대북정책과 인도적 지원’ 의사를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한다.”고 한 점도 이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남북 및 북·일관계도 진전- 북한은 ARF 회원국 앞에서 6·15 합의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북측이 제시한 7차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했다.지난 30일 우리측의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답신에 대해 이례적으로 2시간만에 날짜를 명시한 북한은 29일 오는 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북한참가 문제 등을 남측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북한 백 외무상은 31일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8월 중 국교정상화 수교 교섭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과 일본인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대립으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가 급속하게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crystal@
  • 北·美 특사파견 합의, 北·日 수교교섭 재개키로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31일 6·29서해교전 사태로 무산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을 재추진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 이날 오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브루나이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평양 방문 절차 밟기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으며,특사 파견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중단된 북·미 대화가 본격 재개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파월 장관과 백 외상이 이날 ARF회담 직전 비공식 회동을 갖고 대북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미국은 북측에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문제,제네바 기본합의 상호 이행문제,재래식 군비감축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회담이 끝난 뒤 “미국은 향후 북·미회담 및평양 방문 등과 관련,북한이 이미 내놓은 성명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켈리 동아태 차관보의 평양 방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백남순 외무상은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상과의 회담이 끝난뒤 “조선과 미국 사이에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모든 것이 만족스럽게 됐다.”며 파월 장관과의 회동에서 매우 진전된 대화가 오갔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이날 일본과의 외무회담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 협의를 조속히 재개키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를 위해 내달 중 외무성 국장급 협의회를 열어 국교정상화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8월 중 개최키로 했다.양측은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의 조기결실에도 노력키로 했다. 북·일간 수교협상은 지난 2000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제11차 교섭이 열린 이후 중단됐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최성홍(崔成泓) 장관과 가진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유감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crystal@
  • ARF, 서해교전 유감 표명 추진/의장성명통해 남북정전협정 준수 촉구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 김수정 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 F) 회원국들은 31일 의장성명을 통해 서해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남북한간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브루나이의 ARF 외교소식통들이 30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와 함께 “의장성명에는 최근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완화 움직임에 유의하고,6·15 공동선언에 입각,남북간 화해·협력 진전을 희망한다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대북정책과 관련,남북한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북·미 관계 중재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 참석중인 우리 정부 관계자는 30일 이와 관련,“향후 북·미 대화는북측이 기존의 남북간 합의를 얼마나 이행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면서 “최근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 등 긍정적인 신호들을 살려 나가야겠지만,중요한 것은 북한이 6·15 남북정상회담과 4·5 특사합의 사항을 지켜 나가는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토대로 31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수행,브루나이에 온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태식(李泰植)차관보간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향후 대북 정책 전반을 조율할 계획이다. crystal@
  • 국회 국방위 중계/ 北유감 ‘평가’ 질책

    국회 국방위는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출석시킨 가운데 서해교전에 대한 정부대응 및 북측의 유감표명에 관한 평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연숙(李연淑) 의원은 “북측은 애매한 표현을 동원해 유감을 밝히고 공동책임론까지 거론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를 명백한 사과로 간주했다.”고 비판했다.그는 특히 “북측의 전화통지문을 받자마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성명을 대변하기에 급급했다.”며 “이는 북측과 이면 경로가 있어서 그런 것이냐.”고 따졌다. 같은 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25일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보장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는데,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세환(朴世煥)의원은 “NSC 상임위에서 논의된 자료에 따르면 합참의 2함대사 조사결과만을 근거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해무력도발 개입이 불투명하다고 결론내렸는데,이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NSC의 직무유기이며,현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면서 NSC 회의자료 공개를 주장했다. 반면,민주당 김기재(金杞載) 의원은 “북측이 과거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유감표명하고 먼저 대화하자고 한 것은 의미 있는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NSC에서 공론을 모아 신중하게 평가하지 않고,통일부차관이 덜컥 ‘사과로 평가한다.’고 발표해서 쓸데없는 논란만 빚었다.”고 질책했다.김 의원은 이어 “임성준 수석도 ‘미국 특사가 예정대로 파견될 것으로 본다.’고 성급하게 의사표시를 해 결국 전망도 틀리고,스타일만 구겼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서해교전과 관련한 북한의 발표에는 유감 표명과 대화재개 의사가 담겨 있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대화재개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이 유감표명이 미흡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백남순·美 파월 ARF 회동 가능성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 특파원]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오후 브루나이 반데르 세리 베가완에 도착한다. 아세안 관계자는 29일 “백 외무상이 박명구 외무성 참사(차관보급)와 마철수 아주국장,김정국 국제기구국 부국장,김용조·이동일 군축과 과장 등 7명의 대표단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백 외무상은 31일 오전 ARF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중국 및 호주,일본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데 이어 1일 유럽연합(EU) 및 브루나이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2일 출국한다. 브루나이 외교소식통은 “백 외무상이 ARF회의 기간 중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및 최성홍(崔成泓)외교장관과 공식 회담을 가질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말하고 “파월 장관과 자연스러운 접촉은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공식 회담 형태로 만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측이 파월 장관과의 접촉에서 어떤 입장을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관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아시아 6개국 순방길에 나선 파월 장관은 30일 오후 브루나이에 도착,31일 ARF회의에 참석한 뒤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1일 출국한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파월 장관이 북한이 서해교전 및 미국 특사 방북에 관해 발표한 성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ARF에 앞서 29일 개막된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AMM)는 “최근의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을 환영하고 6·15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며,이를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30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세안+3(한·중·일)외무장관 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지역정세에 긴요하다는 내용의 언론 발표문을 30일 내놓을 예정이다. crystal@
  • [사설] 北 변화 행동으로 보여야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발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대내적으로는 배급제 폐지와 인센티브제 도입 등 경제개혁적 요소를 채택하고 있고,대외적으로는 한·미·일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특히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 표명에 이어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수용할 뜻을 밝히고,북·일 외무장관회담에 나서는 등 대외관계 개선 움직임도 전방위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한층 관심을 끈다.북한의 과거 대외전술을 고려할 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까지가 계산된 노림수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실제 대외관계에 있어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것은 없다.외교가 국제정치의 수사학임을 감안할 때 태도 변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이제 겨우 출발선상에 섰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는 백남순 북한외상의 자세는 북의 진의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백 외상은 현지에서 일본과 중국,유럽연합(EU),호주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무엇보다 북·일회담은 북한이 앞서 요도호 납치범들의 일본 송환 방침을 밝힌 터여서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여기에 남북,북·미간에도 비공식 대화도 이뤄질 것이라는 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만약 이 자리에서 북측의 유화책이 식량난 등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한시적인 태도변화로 드러날 경우,북한은 또다시 고립무원의 궁색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지난 1994년 핵협상 이후 북한외교 특유의 벼랑끝 전술과 과대포장형 외교행태를 익히 파악하고 있다.대화에 응하는 것이 무슨 특혜를 주는 것인 양,착각해서는 누구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한 개혁과 개방 노력을 진심으로 보여 실리를 챙기는 외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의 ‘통 큰’외교와 대담한 태도변화를 기대한다.
  • 北 ‘대화보따리’ 푸나/ 백남순 ARF 목표는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 특파원) 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들고 오는 보따리는 무엇일까.한반도문제와 관련,뭔가 만들어 보려는 ‘기획물’을 안고 오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ARF 회담장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백 외무상이 최대 관심사인 남북 외무장관 및북·미 외무장관간 접촉에서 전격적으로 대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백 외무상은 30일 밤 11시20분에 브루나이 항공편으로 도착,8월2일 떠난다.역시 30일 비슷한 시각에 도착해 1일 오전 출국하는 파월 미장관과 만날 수있는 시간은 31일 하루나 1일 오전 사이.공식 양자회담을 위한 세부적인 사전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이 간곡하게 요청하지 않는 이상 공식회담 성사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회담장 주변과 공식 일정 사이사이 백외무상과 파월 장관의 조우(遭遇)는 가능한 일이다.문제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어떤 식으로,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에 있다.북한이 철회된 특사 파견을 재요청할 경우 북·미 관계는 급진전될 수도 있다.파월장관과 함께 평양 특사로 내정됐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북한의 대응에 따라 상당한 진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장관급 회담을 제의한 이후 대미(對美) 대일(對日) 유화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ARF 참석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회의 기간중 중국과 일본,유럽연합(EU),호주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지난 28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평양에서 회담을 가진 것까지 감안하면,한반도 주변 강국 및 EU와 연쇄 외교를 펼친 것이 된다. 우리 정부도 이런 점을 주시,남북외무장관회담 등에 대비하고 있다.북한이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할 경우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31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북한과 회담을 마친 일본 및 러시아,중국 등과 연쇄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crystal@ ■백남순 北외무상/ 北 국제외교 ‘얼굴' 서울 4차례나 방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북한 외교활동의 간판 인물.98년 9월 외무상에 임명된 이래,북한의 국제 외교무대 데뷔 현장의 주역으로 활동해왔다.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한 지난 2000년 7월 태국 방콕 ARF외무장관회담에서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을 가졌다.같은 시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도 첫 북·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으며,언론과의 회견도 마다않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줬다.99년 9월 제54차 유엔총회에 참석,20여개국 외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기도한 그는 북한의 전방위 외교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다.앞서 남북 고위급 회담 북측대표로 4차례나 서울을 방문했다.29년 경기도 수원 출신.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했다.
  • “北에 전력 지원해야”평화포럼, 美에 정책권고

    학계와 민간단체 전문가들이 미국 부시 대통령 및 대북특사팀,상·하원 의원 등에게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권고안’을 보냈다. 평화포럼(이사장 姜元龍)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을 비롯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력을 통해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력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다자간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현숙 대표,세종연구소 이종석 박사 등 각계 전문가 7명이 참여해 만든 정책권고안에는 국내외적으로 민감하게 여겨지는 ▲유럽연합(EU)까지 참가하는 다자간 동북아 공동안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남북 협의 필요성 ▲북한의 테러지원국가 제외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 요구 ▲부시 대통령의 방북 요구 등을 담고 있다. 평화포럼은 지난해 5월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작성해 미국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그뒤 부시는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했었다. 박록삼기자
  • ARF와 한반도정세 전망/ 北 대화 의지 ‘3일간 국제면접’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향후 한반도 정세의 풍향계다.서해교전 이후 잇따라 대화 카드를 내놓고 있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까닭이다.또 미·일·중·러·유럽연합(EU)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이 모두 참가,다양한 공식·비공식 대화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교전후 첫 남북당국간 만남 성사 주목- 북한의 거듭된 화해손짓이 일단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25일 서해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2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 특사의 방북수용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정부는 먼저 남북간 공식외무회담을 제의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아직은 북한이 먼저 제의해와야 만난다는 입장이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회의장에서 나란히 앉게 된다.또다과 모임,오찬·만찬 등에서 부딪칠 기회가 적지 않다.정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태도로 볼 때 ARF에서도 적극적인 대화 제스처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 북한이 특사 방북 수용의사를 다시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새로운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기를 희망한다.”며 긍정 평가했다.앞서 북측의 서해교전 유감표명을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환영했었다.북한은 한걸음 더 나아가 특사의 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남북 관계과 북·미 대화 두 축을 동시에 병행하지 않은 적이 많았다.또 미국측의 대북 불신도 아직은 뿌리깊다.브루나이 북·미 외무회담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좀더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미 행정부의 최근 기류를 설명했다. ◇북·일 관계- 가장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북한대표단에 일본 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양자 회담 일정도 먼저 확정됐다. 일본의 적극적 자세와 북측의 식량지원 요구가 맞아 떨어져 수교회담 재개에 합의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지난 2000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과 백남순 외무상이 사상 첫 외무회담을 연 이래 두번째 외무장관간 회담이다.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북한측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가 관건이다.북한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는 괴선박 인양건에 대한 양측 협상도 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亞太22국 + EU의장국 역내정치·안보 협의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의장국이 참석,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만든 정부간 정치·안보 협의체다.회원국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만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10개국에,대화 상대국인 한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EU의장국(현재 덴마크)등 10개국,그리고 대화 상대국은 아니지만 회원으로 가입한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3개국 등 2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94년 창설됐지만 한국 등 국제사회엔 지난 2000년 7월 북한의 가입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된 회의다.북한은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해빙무드 속에 8차 방콕 회의에서 가입했다.김수정기자
  • 軍·官 고속정인양 연기 갈등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 근해에서 침몰된 고속정의 인양작업 시기를 놓고 정부 일각에서 연기론을 제기해 주적론 폐지에 이어 ‘북한 눈치보기’라는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양작업 연기를 주장하는 쪽은 지난 5월 임동원(林東源) 대북 특사의 방북 이후 주적론 폐지 방침을 들고 나온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정부 대북관련 부처로 알려졌다.이들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남북화해 분위기와 기상악화 등을 고려할 때 이달말로 예정된 인양 작업을 장관급회담 이후로 연기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고속정 인양은 단순한 실종선박 수색작업이 아니라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모두 가동하는 군사작전인 만큼 북한 군부를 자극할 수 있고 제9,11호 태풍 ‘펑셴’과 ‘퐁윙’이 북상중이라 정밀한 인양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국방부는 “인양작업 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태풍도 소멸됐는데 군 인양작업을 남북관계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대북 과민 반응”이라면서 “무작정 연기되면 ‘북한군 눈치나 보려고 해군 장병의 목숨을 맞바꾸었느냐.’는 여론의 질책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27일 국방부 황의돈(黃義敦)대변인도 공식 입장을 통해 “국방부는 북한의 유감 표명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실종자 수색 및 고속정 인양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준(李俊)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예방한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받고,인양 작업중에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초계함 등을 동원한 해상 무력시위를 펼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번주에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인양작업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자리에서 설령 연기 방침을 정해도 설득력 있는 근거를제시하지 못할 경우 군의 반발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북 저자세’라는정쟁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커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美·北日관계 어떻게

    ◇미국-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으로 북·미 관계개선에 돌파구가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은 25일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유감표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취소한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의 재개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북·미 대화재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도 이날 아시아 8개국 순방에 앞서 아시아 언론과의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열리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장에서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까지 브루나이에서의 북·미 외무장관 회동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던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물린 셈이다. 미행정부는 지난 22일 워싱턴을 방문한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만나“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측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화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ARF를 앞두고 북한측의 변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촉구한 셈이다. 미국은 뉴욕채널을통해 이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고 정부도 북한측에 미국의 의사를 알리는 동시에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무력과시를 통해 평양이 쉽지 않은 대화 파트너임을 미국에 보인 만큼 냉각기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고위급특사 파견을 철회했지만 내부적으로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경수로 사업 현장에 보내 대화재개를 모색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던 터에 북한이 유감을 표명,ARF가 대화재개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본- 2000년 7월 ARF 때 사상 첫 북·일 외무장관 회담 이후 2년만의 회담에 거는 일본 정부의 기대는 적지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국교정상화 협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회담에 응한 북측 의도가 어디에 있건 모처럼 마련된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북·일현안에 관한 북측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납치는 국민의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문제로 당연히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납치는 없다.”는 북한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할 때 북측은 ‘행방불명자’ 조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속개하자고 응수할 가능성은 있다. 일본내에서는 북한이 내놓은 일련의 제스처가 한국과 일본보다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유화책이라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아사히(朝日)신문은 “식량난 완화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며 악화된 국제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강경 자세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로서도 따라서 한반도 정세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시다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남북,북·미 관계에 대비,한·미·일 공조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실무접촉 절차.의제/ 군사신뢰 구축·이산상봉 이행 재론

    남북장관급 회담이 여섯 차례 열리는 동안 실무대표단 접촉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끊겨 9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서울 7차 장관급회담’에서 그 만큼 타결해야 할 의제와 쟁점이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금강산 실무접촉에서는 장관급 회담의 시기,의제 등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라면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합의한 경의·동해선 연결,군사적 신뢰 구축,이산가족 상봉,서울에서 열릴 8·15행사에 북측인사 참가,재고쌀 대북 지원 등 산적한 과제의 이행에 대해서도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동해선 등 철도·도로 연결- 남측은 지난해말 비무장지대 이남 철도·도로 공사를 완료했지만 북측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우리측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지난 4월 방북했을 때 합의한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함께 인적·물적 교류의 통로로서의 역할이기대되지만 지난 5월 경협위 2차 회의가 무산되며 답보상태에 있다. ◇이산가족 문제- 지난 4월까지 모두 4차례 상봉이 이뤄졌다.정부는 면회소설치 등 이산가족교류 제도화를 북측에 제안하고 추석쯤 5차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방침이다.북측이 25일 전통문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8·15행사 북측 인사 참여- 민간행사이지만 북측이 고위 인사를 내려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확실한 신변안전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남측 역시 8·15 행사가 무사히 치러진다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성의있게 대응할 방침이다. ◇남북경추위 개최와 쌀 지원-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경추위가 무산되며 끊긴 상태다.이번 실무접촉에서 재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재고쌀 300만섬의 대북 식량지원과 차관공여계약,개성공단,금강산육로관광 협의 등을 위해 경추위 개최는 남북 모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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