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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올림픽 여자배구 ‘왕언니’ 김화복

    지난 16일 태릉선수촌의 한낮은 뜨거웠다.오후 훈련이 시작되는 3시 반.일찌감치도 찾아온 6월 무더위는 안그래도 실내 훈련으로 텅빈 오후의 선수촌 중앙 광장을 더 깊은 고요 속으로 밀어 넣었다. 빨간 벽돌로 새옷을 입은 운영동 뒤편 배구장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웃음소리가 적막을 깬다.네트 너머로 보이는 12명의 한국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앉은 이의 모습이 낯설다.의아한 표정을 읽은 듯 말많은 김사니(도로공사)가 나선다.“모르세요? 이 언니 김화복 언니잖아요.” 달라진 얼굴만 빼면 왜 모를까.배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1980년대 초반까지 여자 코트를 주름잡은 한국 최고의 공격수 김화복을….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흑백 화면으로만 남아 있는 그는 20년 세월을 훌쩍 넘겨 지금은 여유있는 중년으로 변해 있었다. ●태릉선수촌 생활지도위원으로 ‘제2인생’ 그의 직함은 태릉선수촌 생활지도위원.“여자 선수들의 숙소 생활을 책임지고 있으니 거창하게 말할 것 없이 ‘사감 선생’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라고 둘러친다.여자 선수 모두를 뒷바라지하는 것이 맡은 일이지만 아무래도 배구 선수들에게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은 당연하다.더구나 이들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이탈리아 러시아 등 세계 최고의 팀들을 연파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자랑스럽고 부러운 후배들이기 때문이다. 김화복은 지난 69년 부산 남일초등학교 6년때 배구공을 잡은 이후 14년간 코트를 누볐고,남성여고 1년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올림픽 무대는 한번도 밟지 못했다.단 한 번 찾아온 기회(80모스크바)는 한국이 불참하는 바람에 날려 버렸다.올림픽 때만 되면 아쉬움과 설레임이 되살아나는 이유다.지난 4월 겨울리그가 끝난 뒤 국가대표를 고사한 노장 장소연 강혜미(이상 30·현대건설)를 전향(?)시킨 ‘특사’ 노릇을 한 것도 그래서다. 그의 배구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은 하나 더 있다.그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184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역.69년 국세청으로 출발해 대농-미도파로 이어진 소속 팀이 세운 기록이다.76년 입단해 기록 경신에 한몫을 한 그는 그러나 5년 뒤인 81년 5월 전남 광주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진리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선경과의 경기 직전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출전을 못한 것. ●장소연 등 국가대표 은퇴 번복시킨 특사 주포가 빠진 미도파는 결국 국가대표 센터 김애희와 레프트 진춘례가 버틴 선경에 져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그는 “기록이 깨지는 순간 배구가 끝나는 줄 알았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는 배구만 빼면 모든 면에서 지각생.83년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7세의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석사까지 마쳤고,35세에 노처녀에서 탈출했다.“되돌아 보니 모든 일에는 반드시 ‘때’가 운명처럼 다가오더라.”고 말한다.“선배 언니 소개로 지금의 아이 아빠를 만나고 보니 이전에 아는 스님이 예언해준 나이,모습 그대로더라구요.그래서 후다닥 해버렸지요.” 그는 첫 태극마크를 달고 찾은 지난 74년의 태릉선수촌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겨울이면 추워서 양말을 몇 켤레씩 껴신고 잠을 청하던 숙소며,여름이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미끄러지던 배구장 바닥.30년 세월따라 지금은 모두 변했지만 12명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해주는 ‘배구 이야기’는 그 시절 선배에게 들었던 것과 똑같다.“배구요?날아다니는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지는 경기잖아요.우리 삶도 목표가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눈물 닦으며 퇴장하는 수밖에요.” 오는 8월 아테네까지 동행할 김화복은 분명히 이번 올림픽여자배구대표팀의 왕언니이자 13번째 선수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南北 제집 가듯 교류 2차 정상회담 ‘훈풍’

    “시작은 미약하나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 4돌을 앞두고 최근 크게 늘어난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진단한 표현이다.남북관계가 뜨거워지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는 데다 우리 내부에서도 ‘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이제는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급회담 군사신뢰 구축 단초 4년 전 남북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늘어온 남북 대화는 최근 들어서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정상회담 이후 2000년에 27회,2001년 8회,2002년 33회,2003년 38회의 회담이 열렸다. 이달 들어서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는가 하면,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군사분계선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서해상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와 선전활동 중지 합의는 비록 초보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의 실마리로 평가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를 “주목할 만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정상회담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이종혁 부위원장과 조선문학예술총동맹(문예총) 김정호 중앙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대거 남측을 방문했다.남북 대화가 급류를 타는 느낌이다. 게다가 오는 17일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심포지엄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서방 국가에도 빗장을 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北核문제가 최대의 걸림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연히 답방해야 한다.이제는 (서울에)와서 노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4년 전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4돌을 맞아 제시한 화두다.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문희상 의원은 다음 날 화답이라도 하듯 김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론을 폈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하고,그 가운데서도 북핵 문제는 최대 걸림돌이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이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한 발언은 북핵문제 해결 또는 해결 조짐 없이는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결단이 있으면 성사될 수 있고,결과물도 내놓을 수 있는 전격성과 담판성을 띠고 있다. 북핵문제는 바꿔 말하면 남북 또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는 중대 사안이다.노 대통령이 14일 세계경제포럼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매우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해결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DJ 대북특사 ‘0순위’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 마음이 있다면 과연 누구를 대북 특사로 활용할까.김대중(DJ)전 대통령이 우선 0순위로 꼽힌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DJ 대북특사론에 대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한 분이고,그분이 희망한다면,또 (남북)양측이 합의한다면 적격자 중 한 분”이라고 밝혔다.최근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역임하며 ‘노심(盧心)’을 가장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6·15 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DJ가 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밝혀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사무처장은 노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는 점에서 역시 특사 가능성이 높다.이 처장은 북한문제 전문가로서,최근 승진해 참여정부의 통일·국방·외교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역할도 관심사다.그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의 남측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15 막후 주역들 지금은…

    분단사상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주역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으로 측근들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DJ 대북특사론’이 여권 핵심부에서 거론되는 등 남북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김 위원장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집권과 다시 불거진 북핵문제로 고심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김용순 대남담당비서도 엇갈리는 사연의 주인공들이다.임 전 특보는 정상회담 이전 두 차례 비밀 방북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갖는 등 남북관계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그러나 임 전 특보는 대북송금 특검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아픔을 겪었다.그는 최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거론되고 있다.김용순 비서는 대남정책을 총괄하며 남북화해를 주도했지만 지난해 10월26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도 정상회담 4주년을 함께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정 전 회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끌었지만 북한에 5억달러를 비밀송금한 데 대한 사회적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8월 투신자살했다. 정상회담 예비접촉에 나섰던 북측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거동이 불편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찾기 어렵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막후 실세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기막힌 인생유전을 거듭하고 있다.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에서 직권 남용,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을 뿐 아니라 녹내장 악화로 실명 위기에 놓여 있다. 반면 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지켜봤던 양측 신진인사들이 남북관계의 새 기류로 주목받고 있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대표적인 인물.이 처장은 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맡았지만 지금은 모든 남북회담을 막후에서 지휘하는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북측에서는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실세로 꼽히고 있다.그는 정상회담 비밀접촉과 정상회담,장관급회담 등 남북회담 전 과정에 참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DJ 대북특사 ‘0순위’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에 마음이 있다면 과연 누구를 대북 특사로 활용할까.김대중(DJ)전 대통령이 우선 0순위로 꼽힌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DJ 대북특사론에 대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한 분이고,그분이 희망한다면,또 (남북)양측이 합의한다면 적격자 중 한 분”이라고 밝혔다.최근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역임하며 ‘노심(盧心)’을 가장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6·15 남북정상회담 4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DJ가 지난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밝혀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내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사무처장은 노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는 점에서 역시 특사 가능성이 높다.이 처장은 북한문제 전문가로서,최근 승진해 참여정부의 통일·국방·외교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역할도 관심사다.그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축전의 남측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6·15선언 4주년/오풍연 논설위원

    “저는 여러분과 꿈에도 그리던 북녘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너무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 6월13일.분단 50년만에 특별기를 타고 평양 순안 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도착 성명을 읽어 내려갔다.노(老) 대통령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고,남북의 7000만 동포도 함께 울었다.한반도를 주목해온 전 세계인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남북이 한 민족이라는 운명 공동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네 해가 지났다.그 후 남북간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6·15는 ‘선언’으로 그쳤던 과거 합의와는 달리 하나하나 ‘실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개발,금강산 관광,남북 경협,군 장성급 회담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정상회담 4주년을 기념해 1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토론회에는 북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도 참석한다.특별연설을 하는 DJ의 감회가 누구보다 클 것 같다. 남북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반면 한반도 주변 상황은 실타래처럼 얽혀가고 있다.우리 안보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순 없다.그러나 언제까지 미국의 ‘힘’에만 의존할 수 없지 않은가.결국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한다.북한 핵도 북·미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남북이 풀어나가는 것이 상책이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주장했다.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김 위원장이 2001년 봄 서울 방문 계획을 세웠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그런 만큼 분위기만 조성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정치권 일각에서 ‘DJ 대북특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올초에도 특사론이 잠시 거론된 적이 있으나 DJ 스스로 정치문제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취를 감췄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했다.건강을 회복한 DJ도 은연 중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머지않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공포영화 달라졌네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여름 극장가의 기선을 잡으려는 납량물들이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올 여름 개봉하는 국내외 공포영화는 줄잡아 10여편.올해는 국산 공포물이 유난히 잰걸음이다.11일 개봉하는 ‘페이스’를 필두로 ‘령’‘분신사바’‘인형사’ 등이 바통을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입맛대로’-다양해진 소재 공포의 소재가 눈에 띄게 폭넓어졌다는 게 올해 공포영화 트렌드의 핵심.지난해 ‘장화,홍련’의 흥행으로 동양적 공포가 주요정서로 자리잡은 가운데 낯설고 다양한 소재로 차별화를 노리는 추세다. 신현준·송윤아 주연의 ‘페이스’는 과학 스릴러물에나 어울림직한 복안(復顔)전문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스터리 공포.김하늘이 주연한 ‘령’의 중심소재는 물이다.‘가위’‘폰’ 등을 연속 흥행시켜 ‘공포영화 전문’으로 통하는 안병기 감독도 한창 막바지 촬영 중이다.김규리·이세은·이유리 주연의 ‘분신사바’(7월30일 개봉예정).여고를 공간적 배경으로 ‘여고괴담’시리즈로 익숙한 ‘왕따 문제’에다 불을 소재로 결합시킨 기대작이다. 7월 말 개봉하는 ‘인형사’는 제목 그대로 인형이 저주와 살인을 일삼는 핵심 캐릭터.할리우드 ‘처키’시리즈가 연상된다.외딴 숲속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이 구체(球體)관절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크랭크업한 감우성 주연의 ‘알 포인트’(8월 개봉예정)도 참신한 접근이 돋보이는 공포영화로 손꼽힌다.‘알 포인트’는 베트남전에서 실재했던 작전지역 ‘로미오 포인트’를 일컫는 말.실종된 병사들이 밤마다 전화를 걸어오자 괴무전의 실체를 밝히려고 알포인트로 들어간 병사들이 겪는 공포담이다.해외에서 찍은 첫 국산공포물이다. #주류장르로…여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카드 한국 영화시장에서 공포물은 올해 주류장르로 확고히 뿌리내렸다.여름 한철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던 2∼3년 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지난 2000년 ‘가위’를 홍보했고 현재 ‘인형사’ 마케팅을 맡은 마인엔터테인먼트의 김나영 실장은 “‘가위’ 개봉 당시 공포물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컸다.”면서 “‘여고괴담’‘폰’‘장화,홍련’ 등이 꾸준히 흥행하면서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 내부에서 공포물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가장 뚜렷한 변화가 톱스타 여배우들의 반응이다.이미지를 훼손할까봐 공포시나리오는 거들떠 보지 않던 잘 나가는 여배우들이 오히려 ‘이미지 메이킹’용으로 눈독들이기 시작한 것.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에 갇혀 있던 김하늘(령),‘광복절 특사’의 푼수로 각인된 송윤아(페이스),차분하고 내성적 분위기만 강조된 김유미(인형사) 등이 이미지의 틀을 깨는 ‘전복적 캐릭터’로 공포물을 선택했다.‘령’을 홍보하는 아이엠픽처스의 조영지 과장은 “지난해 ‘웰메이드 공포로 소문난 ‘장화,홍련’이 흥행한 뒤로 공포영화에 대한 여배우들의 시각이 급반전했다.”고 설명했다.무명의 하지원이 ‘가위’를 통해 ‘호러 퀸’으로 떳듯이,호러물로 스타 탄생을 노리는 건 이제 어렵다는 얘기다. 공포물이 주류 장르로 편입한 방증은,공포영화의 개봉일이 여름휴가철에만 반짝 집중돼 있지 않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과감한 투자와 관객들의 적극적인 소비에 힘입어 완성도를 갖춘 공포물들이,영화시장의 장르다양화를 꾀하는 계기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는 게 영화가의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한美軍 감축 파장] “대책없는 자주국방 美 조기철군 불렀다” 한나라 강력 성토

    한나라당은 8일 주한미군 1만 2500명 조기 철수와 관련해 당내 외교·안보전문가가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무성의한 대책과 외교협상 능력 부재를 집중 질타했다. 당 특사 자격으로 최근 미국을 다녀온 박진 의원은 “정부의 대책없는 ‘자주국방’ 주장 때문에 2006년 말로 예정됐던 미군 감축일정이 1년이나 앞당겨졌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정부의 전략부재와 안보불감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0년 동안 24조원을 투자하면 자주국방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지만,학계나 관련 기관은 200조원 이상의 재원을 조달해야 가능하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집단 안보체제’의 뜻을 직접 물었더니 ‘그게 그렇게 민감한 문제였습니까.’‘세계의 큰 흐름이 동맹과 집단 안보라는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고,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이 전혀 준비나 대책도 없이 자주 국방을 얘기했듯이 또 ‘집단안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주한美軍 감축 파장] “대책없는 자주국방 美 조기철군 불렀다” 한나라 강력 성토

    한나라당은 8일 주한미군 1만 2500명 조기 철수와 관련해 당내 외교·안보전문가가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무성의한 대책과 외교협상 능력 부재를 집중 질타했다. 당 특사 자격으로 최근 미국을 다녀온 박진 의원은 “정부의 대책없는 ‘자주국방’ 주장 때문에 2006년 말로 예정됐던 미군 감축일정이 1년이나 앞당겨졌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정부의 전략부재와 안보불감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0년 동안 24조원을 투자하면 자주국방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하지만,학계나 관련 기관은 200조원 이상의 재원을 조달해야 가능하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집단 안보체제’의 뜻을 직접 물었더니 ‘그게 그렇게 민감한 문제였습니까.’‘세계의 큰 흐름이 동맹과 집단 안보라는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고,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이 전혀 준비나 대책도 없이 자주 국방을 얘기했듯이 또 ‘집단안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이라크臨政 대통령선출 진통

    우여곡절 끝에 아야드 알라위가 새로 출범할 이라크 임시정부의 총리로 지명됐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리에 누구를 앉힐 것인지가 새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라크 정국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는 외무장관을 지낸 아드난 파차치와 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인 가지 마샬 아질 얄 야웨르 등 수니파 인사 2명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30일(현지시간) 열린 IGC회의에서 미국과 IGC 위원들은 대통령 선출 문제를 결론내지 못했다.31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연기됐다. 유엔·미국과 IGC의 의견이 갈리는 표면적 이유는 연합군 주둔 문제다.유엔과 미국은 주권 이양 뒤 연합군 주둔에 대해 호의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파차치를 지지한다.IGC는 야웨르가 연합군 문제에 보다 독립적이고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IGC의 움직임에 대해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미국은 IGC에서 투표를 통해 야웨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실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라크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것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IGC가 알라위를 총리로 지명한 것에 대해 미국은 적극 지지했지만,중립적 기술관료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믿었던 브라히미는 알라위를 최적의 총리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파이낸셜타임스는 “유엔본부도 알라위를 총리로 달가워하지 않았지만,브라히미는 알라위를 인정함으로써 나머지 내각 임명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과도통치위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워싱턴포스트는 과도통치위가 총리 임명 과정에서의 성공에 고무돼 나머지 내각 구성에도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대통령은 물론 두 명의 부통령과 재정·내무·보건장관 자리에도 IGC가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장관직에 비(非) IGC 인물을 뽑겠다.’는 얘기가 연합군측에서 흘러나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연합군 고위 관리는 파차치와 야웨르 모두를 대통령직에서 배제할 것이며 “우리(연합군)는 대통령뿐 아니라 장관들의 3분의 2를 IGC 위원이 아닌 인물들 중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박진 “美관계자 일부 한국 동맹 아니다”

    주한미군 감축 사태와 관련,한나라당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진 의원은 30일 “미국 관계자들 일부는 한국을 신뢰할 만한 진정한 동맹(true alliance)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귀국보고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에서 북한에 넘겨준 핵기술 관련 정보를 미국 정부가 중국에는 상세히 전했으면서도 한국에는 ‘어디로 갈지 몰라’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한 미국 관계자가 말했다.”고 소개했다.박 의원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컬트 캠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등 미국내 주요 인사 50여명을 미국에서 만났다.그는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이며 앞으로 더 상황이 심각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
  • 새달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오명(吳明) 과학기술부장관이 다음달 1일 엘살바도르의 엘리아스 안토니오 사카 곤잘레스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경축특사로 참석한다.이 자리에서 오 장관은 한·엘살바도르간 친선협력을 희망하는 내용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다.오 장관은 또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페루를 방문해 한·페루 과학기술과 IT분야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다음달 8일 귀국한다
  • 석탄일사면 임동원 前국정원장 ‘남북관계’ 특강

    “임(동원) 원장이 이겼어요.조금 전 만찬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보수세력들로부터 국가안보기관의 책임자가 적대국의 수뇌와 밀담을 나눈다고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 실제는 정상회담의 최대 난관이던 금수산 참배 문제를 매듭짓는 순간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2000년 6월13일 평양 도착 즉시 북측에 ‘금수산 참배를 고집하지 말라.’는 건의서를 제시했으며,다음날인 14일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건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귀엣말로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특강에서 석가탄신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서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정상회담의 의제들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가능한 한 합의서 초안을 작성할 것 등 3대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임 전 원장은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은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연계전략은 남북관계 파탄과 대미 발언권 상실로 이어져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은 해결의 방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고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으로 ▲변화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대북 인식 확립 ▲실천을 통한 신뢰조성 ▲북·미관계 개선 노력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지 등을 꼽았다. 그는 대북송금과 관련,“국가 이익을 위해서 ‘공작적 차원’에서 환전과 송금 편의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공작이란 외교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합법적 방법을 써서 국가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이라크 臨政총리 ‘시아파’ 알라위

    다음달 30일 출범할 이라크 임시정부의 행정수반인 총리에 시아파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국민화합(INA) 의장이 선출됐다고 과도통치위원인 마흐무드 오트만이 28일 밝혔다. 이날 과도통치위는 안보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임시정부의 총리,대통령,부통령 2명을 선출했다. 이 회의에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행정관도 참석해 알라위의 후보지명을 축하했다.임시정부 구성의 책임을 맡은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총리 선출 이후 회의에 합류해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브라히미 특사는 31일 26명의 각료까지 포함,총 30명으로 구성된 임시정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세인때 암살 위협받기도 과도통치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총리에 선출한 알라위 의장은 신경과 전문의사다.정보장교 출신으로 한때 집권 바트당 당원으로 활동했으나 1971년 이라크를 떠나 레바논과 영국 등에서 망명생활을 해왔다. 런던에 망명중이던 78년 후세인 정권에 의한 암살시도로 1년 이상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영국 해외정보국(M16)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위의 선출은 심각해지는 치안상황 탓이라고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알라위가 이끄는 INA에는 전직 군 장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그가 현 치안위기를 다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알라위의 조카인 알리 알라위는 이라크 국방장관이다.유력한 총리후보였던 핵 과학자 후사인 알 샤흐라스타니가 정치력이 없다는 이유로 과도통치위에서 거센 반발을 얻은 것과 같은 이유다. ●‘오리무중’ 이라크 정국 각 종파와 정치세력들은 이번 인선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엔과 미국은 최고 실권을 갖는 총리와 부통령 1자리에 최대 종파인 시아파,상징성이 큰 대통령에 수니파,부통령 1자리는 쿠르드족에 나줘줄 계획이었다. BBC는 대통령에는 60년대 외무장관을 지낸 아드난 파차치,2명의 부통령에는 시아파인 다와당 당수 이브라힘 알 자파리와 쿠르드애국동맹(PUK)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각 종족과 정치세력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 인구의 5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당초 부통령 1자리를 준다는 계획에 동의했지만,이제 더 많은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임시정부 요직 후보에서 배제돼 있던 해외파 출신 정치인들도 ‘핵심적 역할’을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영국군, 이라크에 370명 증파 연합군·사드르 나자프 휴전

    |바그다드·런던 AFP 연합|이라크 주둔 연합군임시행정처(CPA)는 시아파 소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나자프에서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시아파 성직자협의회와 합의함에 따라 나자프시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사드르의 민병대도 합의에 따라 나자프시내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연합군 관계자들은 전했다.이에 따라 지난 4월 초 사드르에 대한 미군의 체포공세로 촉발된 사드르 추종세력과 연합군 사이의 유혈 대치가 종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라크 임시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는 앞서 26일 밤 알 루바이에는 사드르가 미군이 철수하고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연기하는 대신 나자프와 쿠파,카르발라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은 27일 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저항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7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이 밝혔다.당초 예상됐던 3000명보다는 훨씬 적다.훈 장관은 이날 하원 연설에서 “약 370명을 증파해 이라크 주둔 영국군 규모가 89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영국군 병력의 규모와 구성은 지속적인 검토 대상이므로 앞으로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현재 1600명의 병력을 파병한 우크라이나도 올 여름까지 150명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에 파견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26일 이라크 핵과학자 후사인 알 샤흐라스타니를 임시 정부 총리 후보에서 제외했다.˝
  • “美軍감축 작년 2월 통보받아” 공식확인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미군 재배치 계획을 지난해 2월 미국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기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해 2월4일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미국을 방문,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을 때 울포위츠가 ‘2003년 6월부터 전 세계 미군 재배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울포위츠의 발언을 듣고 노 대통령 당선자와 국방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측의 계획을 알려줬으며,정부는 최근의 미군 재배치에 대해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책임있는 여권 당국자가 지난해 2월 이미 미측으로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2월 장 위원장과 정대철 대통령 당선자 특사 등이 방미기간 한·미간에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있었다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었으나,지금까지 여권은 그같은 관측을 공식 부인해 왔다. 장 위원장은 “군사문제는 고도의 보안이 필수적이어서 국민에게 미리 알리지 못했다.”면서 “노 대통령도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미국과의 협의사항인데,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니 곤혹스럽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장 위원장은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울포위츠 부장관 등은 1989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넌-워너 수정안’을 재가동해 주한미군을 감축,재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수정안의 핵심은 90년부터 200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1단계(90∼92년) 기간에 공군 및 비전투병력 6987명이 철수했으나,제2단계가 진행되던 93년 북핵 문제가 터져 철수작업이 전면 유보됐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년여 준비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장 위원장은 “첨단과학시대에 지상군의 규모에 연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주한미군은 이제 지상군을 상징적인 규모만 남겨놓고 대폭 축소하고,대신 해군과 공군 전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라크 임시정부 초대총리 시아파 샤흐리스타니 유력

    6월30일부터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게 될 임시정부의 초대 총리로 반(反)후세인 핵 과학자인 후사인 알 샤흐리스타니(62)가 유력시된다고 외신들이 26일 일제히 전했다.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핵 개발프로그램 참여에 반대했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10년간 수감생활을 한 그는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로 시아파 최고성직자인 알리 알 시스타니의 고문이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빠르면 오는 3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미국 특사, 후보 3명 놓고 조율 이라크 임시정부의 실질적 수장인 총리와 의례적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부통령 2명에 대한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브라히미 유엔 특사와 로버트 블렉윌 미국 특사는 이라크의 다양한 종족과 종파간 균형을 고려한 임시정부 인선안을 최종 조율중이다.샤흐리스타니 등 3명이 총리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샤흐리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이 전했다. 브라히미 유엔특사는 임시정부의 인선이 향후 이라크 민주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총리의 인선 기준에 특별히 신경을 써왔다.이라크내 최대 종파인 시아파로 비정치적인 동시에 정치력을 갖춘 인물을 물색해왔다.특히 미 군정 당국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과도통치위원회에 대한 대표성 논란과 이라크 국민들의 낮은 지지도를 감안,무엇보다 이라크 국민들의 수용 여부를 중시하고 있다.샤흐리스타니는 다른 망명인사들과는 달리 반체제 정치활동 대신 정치색이 없는 이라크 난민 지원활동에 전념해왔고,온건 시아파인데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아파 최고성직자 시스타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때문에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샤흐리스타니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키지는 않지만 총리직 제의가 오면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정부 요직 놓고 물밑 경쟁 치열 임시 정부의 요직을 놓고 종파·종족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이라크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대표들은 자기 쪽 사람을 총리에 앉히려고 막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대통령에는 외무장관을 지낸 수니파 대표로 과도통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아드난 파차치가 확실시되며 2명의 부통령직은 시아파 이슬람 운동단체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와당과 쿠르드족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지지해왔던 아흐마드 찰라비는 이란에 기밀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가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제외됐다. ●샤흐리스타니는 누구 핵화학 박사로 19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이라크의 원자력위원회 수석고문으로 활동했다.핵에너지에서 핵무기로 연구 초점을 전환하라는 후세인의 지시를 거부,아부 그라이브에서 혹독한 고문과 함께 10년간 거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91년 가족과 함께 탈출,이란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지난해 후세인정권이 붕괴하기 이틀전 다시 귀국,지금까지 카르발라와 바스라에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만 전념해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訪美 박진의원“美軍차출 4월중순 한국 보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나라당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이 4월 중순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방침을 한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미국이 지난 14일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처음 통보했으며,한·미간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를 만난 뒤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라크로 주한미군을 빼려한다는 정보를 대사관측이 감지,4월 중순 본국에 보고한 사실을 워싱턴에 와서 확인했다.”며 정부내 보고채널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상정하며 “청와대가 국무회의나 안전보장회의 등을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는지 여부를 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건 대통령 대행체제에서 외교라인의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누군가 이같은 보고를 의도적으로 묵살했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정보차원의 보고는 있었으나 미국의 공식 입장이 통보된 것은 아니었다.”며 “공식 결정이 나기전 외교라인을 통한 일상적인 보고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박 의원 일행에게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관계없으며 이라크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육군 중장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황진하 비례대표 당선자와 동행했으며 26일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고 28일 귀국한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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