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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월드이슈-중동에 이는 변화의 바람] 외세 개입… 민주화의 봄 ‘산넘어 산’

    미국의 이라크 침공 2주년(20일)을 맞는 요즘 중동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왕정과 독재로 점철된 과거의 중동 정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라크에선 사상 첫 선거로 새 정부가 곧 구성되며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레바논에선 ‘피플파워’가 넘친다. 팔레스타인은 선거로 첫 자치정부 수반을 뽑는 등 민주적 개혁을 통해 이·팔 평화협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라크 침공으로 안팎의 비난을 받던 부시 행정부가 그렇게 고대하던 민주주의의 흔적이 곳곳에서 읽혀진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자유로운 선거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의 붕괴 이후 동유럽에 확산된 ‘민주화의 봄’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들불처럼 번지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가 자칫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이라크 총선을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 비유했다.2기 집권의 목표를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과 신보수주의자(네오콘)에게는 의미심장한 전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내부로부터의 혁명같지는 않다. 이라크나 레바논, 팔레스타인 모두 미국과 시리아, 이스라엘군의 점령하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통치기반이 무너지거나 허약한 정권에서만 변화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체코의 ‘벨벳혁명’ 등과 달리 변화의 진원지가 폭발적이지도 않다. 자생력이 부족해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라크의 경우 변화의 주도세력은 미국이다.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선거에 의한 정권을 탄생시켰지만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이 더 커 이라크 민주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중동의 모델’로 삼으려 하지만 지배구조가 확고한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정파간 반목으로 정정 불안 레바논은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사건으로 반시리아 열풍이 불었다. 결국 친시리아계인 오마르 카라리 총리가 사임하고 시리아군이 일부 철수하자 미국은 레바논 국기에 그려진 삼나무에 빗대,‘백향목 혁명’으로 불렀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대규모의 친시리아 시위를 주도하면서 카라리 총리는 10일 만에 복귀했다. 이는 레바논에서의 ‘민주화의 봄’이 친시리아와 반시리아로 양극화, 사상누각으로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리아가 철군한 배경에도 ‘피플파워’보다는 미국과 프랑스 등의 압력이 더 컸다. 시리아 철군 이후 야기될 권력공백은 레바논을 다시 내전의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다. 일각에선 하리리의 암살 배후가 시리아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죽음이 발단이 됐다. 지난 1월 선거로 아바스 정권을 출범시켜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재개했다. 무장투쟁으로 일관한 하마스도 7월 팔레스타인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무쟁투쟁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겨냥, 일정 지분을 확보하려는 정략적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정권유지를 위한 임시방편적 개혁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복수 후보가 출마하는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했다. 그러나 파라오에 버금가는 그의 권력에는 이상 징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다고 했지만 정당의 적법성 여부를 집권당이 심사한다.50년간 일당 독재체제의 여파로 야당 후보의 이미지는 약하고 개표과정에서 조작 등 선거부정의 여지는 충분하다. 진보적 야당인 ‘알 가드’의 아이만 누르 대표가 창당서류 위조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집트의 민주개혁이 무늬에 불과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입헌군주제인 요르단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방정부에 이관할 계획이다. 부시 행정부에 인권 및 민주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단계적인 지방선거를 실시하고 쿠웨이트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허용할 방침이다.3년전 계엄통치를 끝내고 해외 망명인사들의 입국을 허용한 바레인은 더 개혁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국가 예산지출의 감시와 검열받지 않는 언론의 자유, 독립적인 사법기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경찰과 보안군 등에 대한 개혁은 아직 요원하다. 부시 대통령이 ‘자유의 확산’이라고 말했지만, 그보다는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생존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동지역의 변화가 민주개혁으로 이어지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분쟁 끊이지 않는 ‘세계의 화약고’ 중동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라 불릴 만큼 다양한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민족·종교 갈등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고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대립은 중동 분쟁의 핵심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13세기 무렵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갈등이 시작된 것은 유대인들이 1897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조국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유대인들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세력을 키운 뒤 1948년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권은 4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아바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오르면서 양측은 지난달 휴전에 합의하는 등 해빙 무드를 맞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휴전에 반대하고 있고 동예루살렘 지배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문제 등 난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스라엘은 또 1967년 골란고원 점령 이후 시리아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으며,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아랍국가들과의 외교관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중동지역은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슬람의 80% 이상이 수니파지만 이란과 이라크 등 일부 국가는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한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뉘게 된 것은 창시자 마호메트의 후계자 승계 문제 때문이었지만 현재 두 종파의 갈등 원인은 종교적이기보다는 정치적인 데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라크의 경우 오랫동안 수니파가 집권해오다 이라크전 이후 시아파에 정권을 내준 뒤 수니파가 새 정부 수립에 반대하면서 테러행위를 주도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사안별로 반목과 협력을 반복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자유의 확산’ 정책에 따라 이라크전을 벌이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원유 수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짙어가는 레바논 내전 암운 레바논이 시리아 군대의 철수 문제로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시리아의 지원을 받아온 이슬람 시아파 세력과 이스라엘을 등에 업은 기독교 마론파,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온 이슬람 수니파 등이 이뤄온 세력균형이 깨져 또다시 내전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탄생때부터 갈등 배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로 급류를 탔지만 갈등의 씨앗은 레바논 탄생과 더불어 배태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국제연맹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 영토였던 레바논 땅에 진주한 프랑스군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던 마론파를 중심으로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등을 규합해 독립국가 건설에 나섰다. 1943년 레바논 독립을 앞두고 마론파는 이슬람 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총리는 수니파, 의회 의장은 시아파 몫’이라는 권력분배안을 마련했고 의회 의석은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 기독교와 이슬람 진영을 6대5 비율로 나눴다. 그런데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이슬람교도가 증가하자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급기야 1975년 내전이 발발했고 마론파를 지원하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진영을 지지하는 시리아가 개입하면서 15년간 계속된 내전은 10만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1990년에야 끝났다. 마론파와 이슬람 진영의 의회 의석수를 같게 하는 등 새로운 권력분배안도 마련됐다. 외국군도 철수키로 했지만 시리아를 등에 업은 역대 레바논 정권은 시리아의 철군을 반대했다. ●시리아 철군싸고 양진영 세대결 최근 베이루트는 마론파가 이끌고 수니파 등이 가세한 반시리아 시위대가 세를 과시하면 시아파 정치조직이자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친시리아 시위로 맞서는 등 ‘장군 멍군’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8일 친시리아 진영이 50만여명을 동원하자 반시리아 진영은 14일 100만명가량을 불러모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인구는 불과 370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사회는 19일 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보고하는 시리아의 구체적 철군안 내역과 하리리 암살사건 조사를 마친 유엔 진상조사단의 결과보고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회담 계속 거부땐 美, 다른 해결책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회담을 거부하는 등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힐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혀 미국이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에 ‘실패’할 경우 이후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힐 지명자는 “북한 같은 나라가 핵무기를 생산하도록 할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그것을 다뤄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최선의 형식이라고 믿지만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말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전후해 6자회담은 실패한 대북 접근법인 만큼 이를 중단하고, 보다 과감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등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일부 관리들이 ▲6자회담을 접고 경제·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전술을 사용해야 하며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3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수교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우방국들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평양과의 관계를 동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새로운 외교적 압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핵 보유 선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생일 축하 리셉션 참석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싶어하지만 최대 지원국인 중국과 한국의 반대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대사급 승진을 위한 인준을 받기 위해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국 대표는 “중국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포괄적인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라이스 장관이 중국측에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압력 강화를 요청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이 북핵 해결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더라도 무력 사용을 대안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미군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전과 장기화된 이라크전으로 병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전선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 미국민도 북한을 위협으로 인식하지만 군사적 해결책에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또 미 정부는 6자회담이 북핵 해결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틀만은 계속 유지하고 싶어한다. 북한을 포함한 6자 또는 북한을 뺀 5자가 향후 동북아 안보를 협의하는 기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힐 지명자는 “유럽에는 나토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기구들이 국가간의 갈등을 다루고 다른 나라의 선거 감시 활동을 하는 등 훌륭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기구를 만들어 매우 긴급한 문제들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 긴장 파고] 日 영토분쟁 노골화…‘국가주의’ 확산

    동북아의 긴장 파고(波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독도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심각한 대립과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따른 미·일, 타이완과 중국간의 갈등이 1차적인 원인이다. 여기에다 이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빼놓을 수 없는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중·일, 러·일간 영토분쟁도 긴장 국면을 고조시킬 조짐이다. 특히 동북아 긴장의 한복판에는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의 국가주의 개념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 ■ 패전 60주년 심상찮은 日행보 |도쿄 이춘규특파원|올해로 패전 60주년을 맞은 일본이 “60년이나 참아 왔다.”는 인상을 주면서 패전국에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 망설이거나 눈치를 보던 이전과는 완연히 다르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은 다시 ‘동북아시아의 갈등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한국과는 독도문제를 놓고, 중국·타이완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노골화하고 있다. 시마네현 의회가 예정대로 16일 본회의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는 것이나 대중국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센카쿠열도에서 가까운 이시가키지마나 미야코지마에 중대(200명) 규모의 자위대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시마네현 지사는 15일 “귀속 100주년을 맞아 매우 의의있는 일로 찬성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조례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계속 빚고 있으며 2차대전 승전국으로 그동안 일본을 무장해제시키고, 전쟁을 포기하는 평화헌법을 보유케 했던 미국과도 쇠고기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일전을 벌이는 등 기세가 등등하다.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이를 두고 도쿄 외교소식통은 “19세기 말 홋카이도·오키나와 등을 복속시키고 버려져 있던 섬들에 대해 영유권 선언을 잇달아 하던 해양팽창주의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할 정도다. 일본의 이같은 공세적 외교정책은 지금까지 일본을 중국과 러시아 견제 카드로 활용한 미국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에 미국과 함께 우려를 표시하고, 영토분쟁도 미국의 묵인과 방조로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내 일각에서는 “미국과도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됐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미국과의 쇠고기 분쟁이 향후 일본의 대미 외교에서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는 등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 개막될 아이치 만국박람회를 ‘만박 외교를 통한 상임이사국 진출 분위기 조성’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taein@seoul.co.kr ■ 美 “6자회담 北 빼버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차츰 높여가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이후 미국은 눈에 띄게 북한을 고립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정부와 워싱턴의 싱크탱크 일각에서 제안했던 북한을 제외한 ‘6-1’, 즉 5자회담을 점차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 한국과 일본의 학자, 러시아의 국제기구 파견관이 참석한 5개국의 ‘6자회담 토론회’가 열렸다. 이어 16일부터 상하이에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민·관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반도 관련 합동 세미나가 개최된다. 특히 상하이 5자회의에는 미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담당특사,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문제 담당대사, 일본의 6자회담 참가 멤버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 한국의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참가해 사실상 정부 차원의 5자회담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미국의 향후 북핵 관련 정책은 14일부터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악관은 14일에도 북한이 핵 야망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지난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만일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종식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하는 노력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중국측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 dawn@seoul.co.kr ■ 中·타이완 긴장 고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반국가분열법 통과를 계기로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조국 통일을 위해선 전쟁도 불사한다.’는 강경 분위기가 중국 군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총후근부 부부장인 왕타이펑(王大風) 중장은 전인대 회기 중에 열린 군대표 분임 토의에서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선 군의 현대화를 통한 전쟁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회의에 참석한 총후근부 부부장인 쑤수옌(蘇書巖) 중장이나 북해함대 정치위원 위창치(於常啓) 소장 등도 ‘분리독립 세력’을 향한 투쟁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군부는 갈수록 압박해 오는 미·일 군사동맹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돌파하고 타이완 독립저지를 쟁취하기 위해 군비증강에 나서고 있다. 당·정·군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최근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가발전보다 우위의 개념”이라며 군사투쟁 준비를 독려하고 나섰다. 타이완도 이에 맞서 군사훈련 강화 등 정·경·군이 일체가 된 총력 대응체제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미국, 일본, 싱가포르 군사고문 100여명이 참석하는 ‘한광(漢光) 21’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어 반국가분열법을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인민해방군의 국방 목표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방어전략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을 거쳐 후진타오 시대로 넘어오면서 부국강병 정책으로 전환 중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주변국들은 중국이 경제력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패권주의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군부 내에서 눈에 띄게 ‘군 혁명화’가 강조되고 일반주민들에게 중화사상(中華思想) 고취를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비롯, 유럽권을 사정거리로 둔 80∼100기의 미사일과 3400대의 전투기, 잠수함 63척, 탱크 1만 4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문회보는 최근 중국의 군비강화와 관련,“중국은 ‘2단계 3도약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최강의 군대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1단계로 2020년까지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토대로 ‘군 기계화’를 완성하고 2단계인 2050년까지 첨단 군사장비를 갖춘 ‘군 정보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美·日 “中 반분열법 반대” 러·파키스탄 “中내부 문제” 중국의 타이완 무력 개입을 명문화한 반국가분열법 통과에 대해 국제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은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반국가분열법 통과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평화적이 아닌 방식으로 타이완의 미래를 결정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0∼21일 마지막 순방국인 중국을 방문, 북한 핵 문제와 아울러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EU는 14일 “양측간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면서 “대화에 기반한 접근 방안만이 타이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외무부를 통해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부의 문제이며 새 법(반국가분열법)은 중국이 (타이완과의)통일을 위해 평화적인 접근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중국을 지지했다. 파키스탄과 벨로루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호주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과, 미국과의 군사 동맹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14일 전쟁이 날 경우 미국을 지원해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쟁은 아직까지 가정일 뿐이며 개입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北 전방위 압박 외교’ 시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라이스 장관은 14일 워싱턴을 떠나 인도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을 들른 뒤 일본·한국·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취임 후 중동 문제에 집중해 왔던 라이스 장관의 첫 한·중·일 3국 순방은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라이스 장관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보따리를 들고 가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북한과 중국은 라이스 장관에게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라이스는 워싱턴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진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핵 폐기후 원조’ 제안에서 단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다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의회 청문회나 연구소 토론회 등을 통해 기존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북한을 설득하기보다는 대외적으로 “미국도 할 만큼 했다.”는 ‘명분 쌓기’용으로 읽혀진다. 라이스의 동북아 순방 목표는 방문 순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일단 일본측과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해 한국의 당국자들을 동참시킨 뒤 중국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의 메시지가 “외교적 노력을 할 만큼 했으니 북한을 좀더 압박하며 고립화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측의 구상은 서울에서부터 걸림돌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중국도 아직 북한을 압박하거나 고립시킬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들어 중재자의 역할보다 북한에 대한 후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6월 위기설’이다. 올 여름에 북핵 문제로 한반도 주변에 극심한 위기 상황이 조성된 뒤 극적 해결책이 모색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미국 고위층 인사의 특사설도 여기에 뒤따른다. 또 하나는 “북한이 4년을 더 기다릴 것”이라는 장기적인 시나리오다. 북한이 타협 가능성이 없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협상을 시도하기보다는 다음 대통령선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전미북한위원회’ 발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 ‘진보적’인 한반도 전문가 단체가 구성됐다. 찰스 프리처드 전 대북특사 등 전직 외교관과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 카린 리 등 시민단체 운동가 46명은 12일(현지시간) ‘전미북한위원회(National Committee on North Korea·NCNK)’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회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인 프리처드 전 특사와 오리건주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머시 코의 엘스워스 컬버 수석부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사무총장은 필립 윤 스탠퍼드대 교수가 담당하기로 했다. NCNK는 발족 취지문에서 “북·미간의 상호이해와 신뢰 구축을 통해 한반도 분쟁 방지와 평화 정착 및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돕겠다.”고 밝혔다.NCNK는 북한 내 식량·의료 지원과 농업 개선 등 북한의 장기발전 계획 수립 및 집행 등을 구체적인 행동 목표로 제시했다. dawn@seoul.co.kr
  • 시리아, 레바논서 완전철군 합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전면 철군을 요구한 유엔 결의안 1559호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테르예 로에드 라르센 유엔 중동특사가 12일 밝혔다. 라르센 특사는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동한 뒤 성명을 발표, 시리아가 레바논에 주둔시키고 있는 1만 4000여 병력과 정보요원을 2단계로 나눠 완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1주일전만 해도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군을 국경 쪽으로 재배치하겠다고 언급했을 뿐 전면 철군을 위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도 “새 레바논 정부가 구성되면 철군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각국의 전면 철군 압력을 비켜가는 듯한 자세로 일관했었다. 라르센 특사가 발표한 시간표는 1단계로 이달 말까지 시리아군과 정보요원의 3분의2를 동부 베카계곡에 재배치하고 나머지 3분의1을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병력과 장비, 정보요원이 철수하는 2단계 일정은 시리아와 레바논 정부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데, 라르센 특사는 다음달 7일까지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단계 철수가 오는 5월 레바논 총선 이전에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라르센 특사는 13일 레바논 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인데 BBC는 이 자리에서 시리아, 이란과 가까운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영구 무장해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군 철수안은 미국의 완전철수 요구에는 못미친다고 밝혔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시리아군의 철수 보도가 나쁜 소식은 아니지만 유엔 결의안 1559호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카계곡에 머무르던 시리아군의 일부가 11일 밤 차량에 나눠 타고 국경선을 넘어 시리아로 철수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12일 국영TV 연설에서 “시리아 찬반 세력의 시위와 행진이 계속될 경우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면초가’ 시리아

    미국과 유럽이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모색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이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철군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압둘라 왕세자는 3일(현지시간) 리야드를 방문한 바사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조속히 철군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레바논에 주둔한 시리아 병력 1만 4000명과 정보요원은 즉각 철군해야 하며 시리아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긴장관계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5일 의회에서 예정에 없던 연설을 한다고 시리아 관영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은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의 철군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시리아는 앞서 레바논에 3000명의 병력과 조기경보 시설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아랍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카이로에서 모인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의 철군을 촉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가 요구한 부분적인 철군도 거부했다. 시리아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프랑스도 이미 미국과 유엔에 동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강경 메시지를 전달, 시리아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고립된 상황이다. 다급해진 시리아는 4일 모스크바로 외무부 차관을 급파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가 민주주의를 확신한다면 레바논에서 민주주의가 꽃피도록 하라.”고 거듭 압박을 가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시리아가 철군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이 즉각적으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준비중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별도의 제재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수일내에 시리아와 레바논에 특사를 보낼 것이며 레바논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바논 동부에 주둔중인 시리아군은 베이루트에서 반정부·반시리아 시위가 계속되자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한편 LA타임스는 5월 치러질 레바논 총선에서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권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전윤철 감사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1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적절한 시기에 방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 美, 탈북자 수용실태 조사…대규모 망명 불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탈북자 실태를 직접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탈북자의 대규모 미국 망명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미 정부는 이에 따라 탈북자를 집단망명 허용 대상인 이른바 ‘프라이어리티 2(P2)’ 그룹으로도 지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과 테레사 러시 난민과장 등으로 탈북자 실태 조사팀을 구성, 이달 초부터 서울과 베이징 등지에서 탈북자 현황 및 수용 실태를 현장조사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8일 탈북자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는 규정을 담은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사단은 서울에서 통일부 및 외교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으로 넘어온 탈북자 수와 망명 루트, 수용시설, 한국사회 정착 과정 등을 집중 점검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리 및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 관계자 등과 만나 중국내 탈북자 규모와 법적 지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사단은 실태조사 결과를 정리한 ‘탈북자 보고서’를 이번주 의회에 제출했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보고서는 탈북자를 가급적 한국과 몽골, 동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 수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초 북한인권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당시에는 100명 이상의 탈북자를 미국에 받아들이는 것이 입법 취지에 맞는다는 관측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막상 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민국적법이나 국토안보 관련법과의 상충 가능성, 탈북자의 미국 사회 적응 문제, 테러범 유입 가능성 등 현실적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탈북자의 P2 그룹 지정은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아 어렵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와 함께 “북한 핵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당장은 실효성이 없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6자회담에서는 우선적으로 핵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미 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까지 의회에 북한인권 활동 계획을 보고하게 돼 있는 북한인권특사를 임명조차 하지 않았다. dawn@seoul.co.kr
  • 체육회장 김정길

    김정길(60)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제35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김정길 태권도협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5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출석 대의원 45명 가운데 29명의 지지를 얻어 16표에 그친 이연택 회장을 따돌렸다. 김광림 후보는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김 신임 체육회장은 이어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총회에서도 위원장으로 추대돼 오는 2009년까지 4년간 한국 체육계를 이끌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체육계를 이끌기 위해 내일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계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연택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겠다.”면서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시일이 촉박한 만큼 정부의 협조 아래 대북 특사로 북한에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남북단일팀 특사 맡겠다”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남북단일팀 특사 맡겠다”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 회장은 23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른 시점에서 검찰의 이연택 회장 내사가 발표돼 가장 곤혹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설 연휴 기간 대의원들을 1대1로 접촉, 설득해 가면서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가 공정하게 축제 분위기로 치러져야 함에도 이연택 회장 내사 발표로 그렇지 못했다. 지난날 독재 정권과 공작 정치에 맞서 투쟁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가 공권력의 공작 정치로 의심받을까 곤혹스러웠다. -체육계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체육계 수장에 오른 만큼 정치적 중립을 위해 당장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직을 사퇴하겠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흐트러진 체육계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이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단합을 이루겠다. -장기 발전 플랜이 있다면. 국민의 건강과 웰빙 등에 대한 관심은 높다. 스포츠의 위상도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체육청’ 또는 ‘체육청소년청’신설을 추진하겠다. 우선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명칭을 변경하도록 하겠다. -학교체육을 강조했는데. 엘리트 체육은 자칫 재원 고갈을 가져올 수 있어 기본인 학교 체육을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학교 체육이 발전하면 엘리트 체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에 대해서는. 단일팀을 구성할 시간이 촉박하다. 남북 당국의 협조가 절실하다. 정부와 협의해 특사로 북한에 다녀올 생각을 갖고 있다. -김운용 이후 한국스포츠 위상은. 1인 체제의 스포츠 외교 시대는 아니다. 많은 인재를 육성하면서 주요국 대사관에 스포츠 담당 직원을 두었으면 한다. 국제기구의 임원 선거에 한국인이 많이 진출하도록 힘쓰겠다. -재임중에 총선이 있는데. 정치인이지만 체육회장을 맡은 이상 체육 활동에 전념하겠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후진타오 “6자회담 틀 깨지말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구두메시지(口信)’는 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중국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21일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전달된 후 주석의 메시지는 정치·외교적 수사가 동원됐지만 핵심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 후 주석은 메시지 서두에서 “중ㆍ조 쌍방이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와 조선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중ㆍ조 쌍방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며 완곡한 표현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인정했다. 하지만 후 주석 메시지의 핵심은 “우리는 상황이 더 이상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 이른 시일 안에 6자회담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의 최우선 정책인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틀을 깨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혁명세대인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등 2,3세대 지도부와 달리 실용주의로 선회한 4세대 지도부의 “언제까지나 북한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혀진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최후통첩성 메시지에 대해 일단 북한은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으며 조건이 구비되면 회담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직후 중국 지도부에 김 위원장의 견해를 전달하고 조만간 중국측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북핵 해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미국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사인 왕 부장의 방북을 통해 중국이 ‘상황악화’를 막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살린 셈이다. 앞으로 중국은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북핵 해결의 주요 고비마다 막후에서 대북 경제지원의 당근과 압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DJ “北송금 특검 굉장한 잘못…訪北뜻 있다”

    DJ “北송금 특검 굉장한 잘못…訪北뜻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 의사를 밝히며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의 숨통을 트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김 전 대통령은 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 민족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한번 좀 와주시오.’라는 초청이 있으면 갈 수 있다.”면서 방북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다만 그는 “내가 특사로서 가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다녀와서도 정책을 계속 실행할 수 있는 최측근이 특사로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잘못한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가의 책임자가 최고 기밀사항으로 취급해 놓은 것을 그렇게 까발리면 앞으로 어느 나라가 우리를 신뢰하고 대화를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미자세에 대해 “참여정부가 지금 아주 힘들게 노력하면서도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핵보유를 선언한 북측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비판을 가하는 한편 미국의 현안 접근 태도에도 비판적 자세를 내비쳤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고 싶은데 협상이 잘 안되니까 약간 극단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미국의 강경세력들은 이 사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북한을 악당으로 만들어 놓고 그것을 구실로 군비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받겠다고 하면, 미국은 안전보장해 주고 국교 정상화한 뒤 다음 문제를 이야기하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줘야 한다.”고 미국측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 우리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인 만큼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용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일단 그 취지와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국회 통일외무통상위원회에 출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성사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북핵에 대한 염려, 위기 상황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사업 차질은 막아야

    이봉조 통일부차관이 엊그제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추가로 상황악화 조치를 취할 경우, 개성공단 후속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어도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사업만은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랐다. 그런데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 사태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개성공단사업은 지난해말 냄비가 첫출시된 이래, 시범단지공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3월중 전력공급이 시작되고 전화와 팩시밀리 등 통신시설도 개통될 예정이었다. 본단지 1단계 100만평 가운데 5만평 추가분양일정도 3월중에 잡혀 있다. 핵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이런 계획들이 유보·취소되는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북핵문제와 별도로 남북경협사업은 큰틀에서 계속되는 게 좋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문제를 계속 악화시키면, 경협을 계속하자는 명분도 약해지고 실현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국민여론이 그러할 것이고 미국, 일본,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입장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차관의 발언 또한 이런 원론적 차원의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방북중인 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특사를 통해 전달될 나머지 참가국들의 입장을 새겨들어,6자회담 복귀결단을 내려야 한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국대사가 대북경협에 한·미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한 언급도 새겨들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다른 참가국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 부시 “우방과 대북조치 논의”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이도운특파원| 19일 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 대신 구두 메시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왕 부장 일행은 19일부터 3박 4일동안 북한을 방문하며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때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북·중간 전통적인 우호협력의 증진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희망이 피력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관련,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우방 및 동맹국들과 다음 대북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北설득 中國만 믿는다”

    중국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주변국의 시선이 온통 중국에 쏠린 상태다. 중국과의 전화통화나 중국을 찾는 발걸음도 줄을 잇고 있다. 주변국들은 중국이 ‘좀더 강하게’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계속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중국도 매우 당혹해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성과를 기대하는 시선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17일 한 소식통은 전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진전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당국자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한이 앞서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것 자체가 중국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중국의 심기가 대단히 불편한 상황에서,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한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중국 특사가 간다.’고 말했을 때 중국쪽이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외교가의 한 인사는 소개했다. 일부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번 일로 북핵에 대한 중국의 해결의지를 가늠할 수도 있다.”고 본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미온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중국의 역할에 금이 갔다.”고 보도하는 등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보는 서방 언론도 많다. 그러나 김하중 주중대사는 “중국은 얼마만큼 줬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원조를 북한에 해왔고 그런 만큼 그 영향력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북·중간 15개의 도로가 있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몇개를 보수하느라 물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만 문제는 영향력을 행사하느냐의 여부다. 김 대사는 “중국이 대북카드를 쓸 경우 파생되는 반작용이 있는데 현 단계에서 써야 할지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은 설득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역으로 받아들인다.“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도 압박의 형태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 시리아 추가제재 경고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의 장례식이 16일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군중에 떠밀려 운구행렬이 관을 놓치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하리리 전 총리는 자신의 재정 지원으로 건설 중인 이슬람 사원에 안장됐다. 미국은 시리아를 사실상 이번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하면서 추가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압박수위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란과 시리아는 이날 외국의 위협과 도전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나지 알 오타리 시리아 총리와의 회담후 “우리는 시리아가 직면한 모든 위협에 맞서 싸우는데 도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美,駐시리아대사 소환 시리아를 ‘폭정의 전초기지’로 지목한 바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는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악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하리리 전 총리가 야만적으로 살해된 데 따른 긴급 협의를 위해 마거릿 스코비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스코비 대사는 다마스쿠스를 떠나기 전 시리아측에 ‘심대한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도 테러의 배후로 시리아를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시리아군의 주둔, 테러단체 지원, 무장전사들의 이라크 월경 방조 등에 대한 미국의 불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식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의 금수와 계좌 동결 등의 제재를 취한 바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시리아가 모든 외국군 철수를 약속한 지난해 가을 유엔 안보리 결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대사를 소환한 것은 이란의 조종을 받는 시리아가 헤즈볼라 등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도록 방관해온 것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며 석유자원을 빌미로 유럽의 보호 아래 있는 이란보다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시리아를 ‘만만한 적’으로 골랐다는 해석도 있다. ●장례식에 수십만 운집 한편 16일 정오 베이루트 중심가에서 거행된 하리리 전 총리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수십만명의 레바논 국민들이 운집, 큰 혼란을 빚었다. 장례행렬에 참여한 레바논 국민들은 반(反)시리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에는 마르크 오테 유럽연합(EU) 중동 특사와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 등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리리 전 총리와 각별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레바논에 도착, 유족들을 위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정부 질문] 鄭통일 “北 핵보유국 간주 일러”

    [대정부 질문] 鄭통일 “北 핵보유국 간주 일러”

    14일 국회에서 벌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참여 중단 선언을 놓고 서로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정책 실패’라는 맞춤형 공격으로 일관했고 여권은 ‘신중론’이란 준비된 답변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서로의 논리에만 익숙해진 듯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창’과 6자회담 속 평화적 해결이라는 ‘방패’는 내내 겉돌았다. ●정책 실패 vs 신중 반응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불용’의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정답’을 갖고 본회의장에 들어온 의원들은 ‘북핵 선언’의 진상과 대책을 추궁했다. 홍준표 의원은 “북핵 관련 정부의 통일된 입장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주 의원은 “정부가 남북평화정착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북핵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핵 보유국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면서 북핵에 대한 정쟁화에 반대했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도 “정부 책임론과 북핵 불감론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했고 같은 당 정의용 의원은 “과도한 반응을 자제하면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수단 다변화 vs 교류협력 지속 여야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담긴 위기에는 공감하면서도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달랐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지원 우선의 대북 정책이 아니라 국제 공조속 경제 제재 등 비군사적 압박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환 의원도 “현 정부가 계승했다고 언급한 전임 정부의 ‘햇볕 정책’은 근본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면서 “물리적 제재의 의지를 보여주는 등 정책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핵보유 선언에 맞서 즉각 경협과 대북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남북경협이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화영 의원도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평화적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이 북핵위기를 낳았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 등 정부가 남북대화를 직접 추진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보유 선언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MIIS)의 핵비확산연구센터(CNS)가 13일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북한의 핵 능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6자회담의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역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 국의 외교관과 안보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연구소에 부속된 핵비확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비확산 연구소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 核개발 수준은 북한은 최고 9기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부터 94년 제네바합의 이전까지 1개 혹은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003년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중이던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25∼3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무기 5∼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또 2003년 2월부터 영변의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연간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플루토늄이 생산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 및 50㎿짜리 원자로를 건설하다가 제네바합의로 중단했다. 이후 두 시설이 완공됐다면 연간 37∼5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했느냐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린다. 또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 탄두를 제작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를 제작했다면 화성5호, 화성6호, 노동1호, 백두산1호(일명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전폭기와 폭격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아직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하다. 2. 美 군사대응 어렵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기습공격에는 늘 3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북한 핵 시설을 정확히 파악할 것. 북한의 핵 시설 일부는 이미 노출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하나 동굴 속에 비밀 핵 재처리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 미국의 공격은 북한의 방어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은 미그 23기 및 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등 수준있는 방공망을 보유했다. 그러나 셋째,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이다. 500∼700기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탑재해 공격할 수 있다. 일본도 175∼200기의 노동미사일에 노출돼 있다. 또 북한의 핵 보복 공격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3. ‘核수출’ 사실 아니다 북한은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물질 수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진정으로 핵 개발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소한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했을 경우 나타날 미국의 강경대응 등 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4. 중국 침묵하는 이유 중국은 북한의 ‘폭탄선언’을 사전에 감지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그같은 사실을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북한도 핵 보유 선언을 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조금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사가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면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했고 중국의 입장은 어렵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며칠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식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안건을 상정하려 할 경우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시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 더 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5. 6者회담 계속된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 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에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중국과 한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두 나라 모두 이번 사안으로 경제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선박을 봉쇄하는 PSI 활동은 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나 다른 참가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나머지 4개국이 워싱턴과 평양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뉴스플러스] 대통령 특사로 우루과이 방문

    전윤철 감사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3월1일 우루과이를 공식 방문한다. 전 특사의 우루과이 방문은 타바레 라몬 바스케스 신임 우루과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교통상부가 11일 밝혔다. 전 특사는 바스케스 대통령을 예방해 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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