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사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비결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숙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7
  • 부시 이스라엘 도착… 중동 순방 돌입

    부시 이스라엘 도착… 중동 순방 돌입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7박8일 간의 중동 순방에 들어갔다. 임기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찾은 부시 대통령은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성지에서의 평화와 중동 지역에서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해 중동순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임기말 업적만들기 ‘중동평화 정착´ 올인 야심차게 추진했던 ‘테러와의 전쟁’에 오히려 발목이 잡히면서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 정착을 자신의 큰 성과로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중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올메르트 총리 등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중동평화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날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로 건너가 팔레스타인 온건파 지도자인 마호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난다.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 지도자들에게 올해 안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2개 국가로 공존할 수 있게 하는 평화협상을 타결해 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의 중재로 열린 미국 애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평화협상을 연내 타결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에는 예루살렘에 토니 블레어 유엔 중동특사를 만난 뒤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아 헌화한다. 이후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친미 성향의 5개 아랍 국가들을 오는 16일까지 차례로 방문한다. 부시 대통령이 이번 순방 중 이라크와 레바논을 깜짝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이날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20여발의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군관계자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호텔 주변 철통 경계 1만 5000명 경찰 배치 한편 이스라엘은 부시 대통령이 머물 예루살렘의 킹 데이비드 호텔 주변에 대해 철통 경계를 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호텔 근처에 이스라엘 전체 경찰병력의 33%가 넘는 1만 5000명이 배치됐다. 또한 숙박지로부터 약 1000m 범위 내에 있는 도로는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 시키고 있으며 주변 학교는 수업시간을 줄였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4강 특사단 확정 MB, 11일 ‘친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의원, 이재오 최고위원,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 한반도 주변 4개국 특사로 내정된 인사들이 오는 11일 대선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 서로가 경쟁과 협력, 견제, 갈등 등 복잡 미묘한 관계로 얽혀 있는 터여서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8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단 명단을 확정한 데 이어 11일 4강 특사들과 회동, 친서를 전달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특사외교의 시동을 걸었다.●전여옥 의원 日 특사단에 포함 미국 특사단은 정 의원을 단장으로 한승주 고대 총장서리와 황진하 의원, 김우상 인수위 외교분과 자문위원, 정광철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구성됐다. 박 전 대표가 단장을 맡은 중국 특사단에는 유기준·유정복 의원과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태효 외교분과 자문위원이 들어갔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일본 특사단에는 권철현 의원과 KBS 도쿄 특파원 출신의 전여옥 의원, 윤득민 외교분과 자문위원, 권신일 보좌관이 포함됐다. 이재오 의원의 러시아 특사단은 안경률 의원과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 정태근 전 서울시 부시장, 권원순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 등이다. 특사단은 다음 주쯤 해당 국가를 방문,3박4일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특사들은 이 당선인과 그의 정책을 소개하고, 의회 지도자들과 면담하는 등 외교적 행보를 하는 한편 경제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中특사 14일 李당선인 예방… 후진타오 친서 전달 이 당선인은 10일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만나 미국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14일에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후 주석의 친서를 갖고 이 당선인을 예방한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단독 면담은 무산됐다. 최근 양측의 공천 갈등이 확산되면서 박 전 대표가 중국 방문을 전후해 이 당선인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당선인측도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을 별도 추진하는 방안을 한 때 검토했지만, 불필요한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외교 ‘국가위상 높이기’

    이명박 정부,‘국격(國格)외교’ 나서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 중 미·일·중·러 등 주변 4강(强) 국가들에 특사를 파견키로 하는 등 발빠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교통상부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새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인 3대 비전과 7대 독트린에 ‘국격을 높이는 외교’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 강화’가 포함되면서 이른바 국격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4강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새 정부가 중시하는 한·미동맹 및 아시아 외교 확대, 에너지 외교 극대화 등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고 ‘글로벌 코리아’로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4강 외교 강화와 함께 이 당선인이 특히 강조하는 국격외교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에서 막 시동을 걸었으나 아직 ‘걸음마’ 수준인 공적개발원조(ODA)와 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적 기여활동에 대한 참여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GNI(국민총소득) 대비 0.25%까지 올릴 예정이나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등도 ODA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려 하는 만큼 ODA 기여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레바논 티르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인 동명부대 350명을 파병하는 등 PKO 활동 참여에 나섰으나 국가적 위상을 고려할 때 1000명 규모까지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몽준 최고위원 입성?

    대선 기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이 조만간 최고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인 최고위원직을 조속히 선출하자.”고 건의했다.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당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이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전 대표에게 “오만의 극치”라는 말을 듣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에 전국위원회를 소집,4월 총선 공천 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최고위원에 단독 입후보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2주 정도 남기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의원은 이 당선인 지원유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내 입지 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이 당선인의 미국 특사로 임명되면서 중국 특사인 박 전 대표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5선인 정 의원의 최고위원직 입성을 놓고 당내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재섭 대표도 “정 의원을 빠른 시일 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관심은 그가 최고위원을 맡아 당에 뿌리를 내린 뒤에 벌일 행보에 모아진다. 총리부터 당내 균형자 역할까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대한 각층의 기대는 남다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총선에서 그가 이 당선인측과 연대할지가 관심사다. 기존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김학원 최고위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이 2명 포진해 있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기반 삼아 2인자 자리를 놓고, 또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북핵 완전한 신고가 정답이다

    북한과 미국이 핵 신고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핵 신고서를 작성했으며 그 내용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는 아직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6자회담을 통한 성실한 핵 신고를 거듭 촉구했다. 우리는 북측이 핵신고와 관련해 그들의 주장대로 자기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조차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북한은 지난 연말이 시한인 핵폐기 1단계 조치를 아직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고를 다했다고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은 경제·에너지 지원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일 수 있다. 불능화를 조절하면서 핵폐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핵무기를 비롯한 핵 프로그램 전부를 성실하게 신고하기를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전략적 결단을 내리기 앞서 시간을 벌자는 속셈도 읽힌다. 다행인 것은 북한이 그래도 6자회담 합의이행과 협상에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점이다. 북측이 부시 행정부의 임기내 핵타결이란 스케줄을 계산에 넣고 협상을 끌고 갈지는 중순 이후 개최될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확인될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의 4강 특사단이 곧 파견된다고 한다. 북핵 해결을 위한 미·일·중·러와의 협력과 공조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성실하고 완전한 핵신고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 4강 특사로 본 李외교노선

    4강 특사로 본 李외교노선

    미국 정몽준, 중국 박근혜, 일본 이상득, 러시아 이재오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중순 한반도 주변 4강에 보내기로 한 특사의 면면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때를 연상케 한다. 중량감 있는 다선(多選)의 정치인이라는 점과 함께 계파를 초월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5년 전에도 미국·일본 정대철, 중국 이해찬 의원 외에 러시아 특사로 친노(親盧)계가 아닌 조순형 의원이 임명됐었다. 이번에 박근혜 전 대표가 중국 특사로 나서는 모양과 흡사하다. 하지만 특사들이 갖는 부담감은 이번이 다소 덜할 것 같다.5년 전엔 북핵 위기가 지금보다 험악했고 한국내 반미 감정까지 높은 상태였다. 당시 노 당선인은 정대철 대미 특사가 귀국한 직후 “미국과 입장이 달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북핵 문제가 협상 궤도 안에 진입한 지금은 4강과의 사이에 외교적으로 “서로 잘해 보자.”는 플러스적 기류가 미만(彌滿)한 상황이다. 미국에는 전통적인 한·미동맹 강화, 일본에는 한·미·일 3각공조 강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안보는 물론 경제를 중심으로 한 실리외교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이명박 정부의 대외관계가 전통적인 한·미·일 3각동맹 강화로 기울면서 대(對) 중·러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도 실용을 내세우는 이 당선인의 성향으로 미뤄볼 때 일도양단(一刀兩斷)식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이 당선인은 지난달 닝푸쿠이 중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과 관계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협력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특히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6자회담 의장국이어서 중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이 당선인의 발언이 주목된다. 대북관계에 있어 일정한 조정을 천명한 이 당선인으로서는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을 통해 우회접근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계약’에 접근하는 CEO형 기질의 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이바센초프 러시아대사를 만나서도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해 동부 시베리아 개발을 함께 하면 양국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임 초에 바로 그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하는 식으로 ‘실용 외교론’을 과시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모리 전 日총리 10일 방한…특사자격 李 당선인 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오는 10일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한·일의원 연맹회장인 모리 전 총리는 후쿠다 총리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李-朴 공천 갈등 ‘아직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를 맡으면서 두 진영의 공천 갈등 향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갈등은 잦아들까, 확대될까. 일단 6일까지 주말 동안 이 당선인측과 박 전 대표측의 기류만 놓고 보면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해 보인다.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론’을 폈다. 이에 박 전 대표측은 이른 시일내에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당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2차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를 하기로 한 것과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고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4·9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최소 35∼40% 이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 영남권의 물갈이 비율을 수도권보다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밀었던 의원보다 이 당선인을 도왔던 의원들을 더 많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 측근 유승민 의원은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의 지침을 받아서 실무를 하는 사람인데, 자신의 사견을 마음대로 밝힌 것이라면 당 지도부에 어떤 처분을 내릴지 물어봐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 당선자 측이든, 박 전 대표 측이든 어느 쪽이 적게 교체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파를 물갈이하겠다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도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특정인의 생각이 반영된 비민주적 공천은 안 된다.”고 가세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측의 강한 반발기류는 박 전 대표가 오는 14일을 전후해 특사로 중국 방문에 나서는 일정에 관계없이 공천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이들이 ‘1월 공천론’을 주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대선을 거치며 ‘친이(親李)-친박(親朴)’이었던 당내 구도가 강재섭 대표와 정몽준 의원 등이 포함되는 구도로 복잡해진 점 역시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쉽게 결론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당장 16일 한나라당과 인수위 간의 당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당 지도부와 인수위원 첫 상견례에서도 공천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 이 당선인과 회동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서 공천에 대한 시각차를 비교해 볼 가능성도 열려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정파트너’ 유지해야 측근 지킨다?

    4월 총선을 앞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시급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대선을 거치며 부여된 임무다.●‘북핵문제’ 해결 외교 적임자 분석도 우선 박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육성한 측근 그룹을 총선에서 어떻게 지켜낼지가 주목된다. 최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줄곧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로 정계입문 뒤 처음으로 집권당의 일원이 된 박 전 대표가 ‘국정 학습’ 수순을 어떻게 밟아갈지도 관심거리다.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그는 여자라는 태생적 한계와 경험부족이라는 후천적 한계 때문에 20∼30%를 맴도는 박스권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노린다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이 ‘경험’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때 박 전 대표측은 이 당선인측에 ‘국정 파트너’ 자리를 요구했다. 특사 제안 수용에 대해 측근들 사이에서 6일 반발 기류가 감지된 것은 박 전 대표가 국정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측근 지키기를 동시에 이뤄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방증한다. 일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날 그를 만류하려고 했다가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6일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이라는 것”이라고 했다.‘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가 중국 특사를 맡아 수행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파트너로서 데뷔 무대인 셈이 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 미국 특사를 맡게 된 정몽준 의원을 의식한 듯 “(중국 특사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외교는 외교, 공천은 공천”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보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특사 자격을 두고 상대국의 외교적 비중과 중요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인의 취임식에 중국 원자바오 총리 참석을 유도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져 외교적 중요성은 사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핵문제 등에 정통한 박 전 대표가 중국과의 외교에 적임자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겨울 방중(訪中)기간 외국 국빈에게만 제공되는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머무르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같은 해 5월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우려를 전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총선 가는 길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총선 가는 길

    11세기 북송(北宋)시대 개혁가 왕안석(王安石)에게는 ‘우활(迂闊)’이라는 인물평이 따라다닌다.‘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가’의 저자 미우라 쿠니오는 ‘현실과 유리된 낙관적 이상주의자를 꼬집는 말’이라고 해석했다. 정적(政敵)과 기득권층의 반대로 사회 전반의 미래지향적 개혁에 실패한 왕안석은 반대파의 ‘이미지 조작’으로 한동안 ‘간신전(奸臣傳)’에 이름이 올랐다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역사의 재평가를 받게 된다. ‘우활’은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 관행에 맞서 몇 발짝 앞서 나가는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즐겨 인용한 ‘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와 맥락이 닿는 말이다. 김구 선생 어록에 나오는 이 구절은 역사의 대의를 위해 여론을 거스를 줄 아는 지도자상(像)을 제시하고 있다. 새 정부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부각되고 있는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 갈등은 ‘우활의 리더십’과 ‘실용의 리더십’간 일대 충돌이라 할 만하다. 권력 속성상 노 대통령의 파괴력은 소멸 단계로 접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대운하 등 주요 정책을 둘러싼 신·구 정부의 알력은 4월 총선에서 반(反)한나라당 세력에 ‘깃발’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새해 들어 정치권은 총선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4·9총선’의 일정을 역산하면 각 세력이 생존과 회생을 도모할 시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다급하다. 통합신당이 총선을 모양새 있게 치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가지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도부 구성과 공천 방식 결정, 당 쇄신 방안 마련 등이다. 하지만 첫 단추인 지도부 구성에서부터 합의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삐걱대고 있다. 일부 세력이 당내 지분과 기득권에 연연하고 있어 ‘질서있는 수습’이나 ‘아름다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도부 구성 방식을 결정할 7일 당 중앙위원회가 갈등과 견해의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친다면 통합신당은 걷잡을 수 없는 분화의 과정으로 치달을 수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노선과 비전의 문제는 총선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통합신당이 안정된 견제세력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체질과 좋은 후보를 갖추는 정치적 액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는 이번 총선 과정이 정치력을 검증받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선에서 사재(私財)와 빚을 포함,90억여원을 소진한 문 대표는 총선 자금난에, 대선 후보 단일화 거부에 따른 세력과 인물의 이탈까지 겹쳐 명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주 일부 측근과 회생 방안을 논의한 문 대표가 이번 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살아남기 경쟁은 한나라당에도 예외가 아니다. 친이(親李·친 이명박)쪽인 이방호 당 사무총장의 ‘공천 40% 물갈이’발언은 공천시기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친박(親朴·친 박근혜)쪽의 생존 본능을 한껏 달궈 놓았다. 박 전 대표가 국익을 이유로 이 당선인의 중국 특사 제의를 받아들이긴 했지만,‘원칙은 원칙, 갈등은 갈등’이라는 박 전 대표의 메시지는 친박쪽의 거센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처절한 생존 경쟁으로 정치권이 또 다시 빠져들고 있다. ckpark@seoul.co.kr
  • 미소짓는 昌

    미소짓는 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는 ‘이회창 신당’이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특사보다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특사 자리를 수용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측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공천 탈락 대상자들 사이에서 ‘이회창 신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한나라당과 달리 ‘이회창 신당’은 아직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천 전쟁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정치 신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회창 신당측 한 관계자도 “정치 수요는 넘쳐나는데 한나라당으로는 그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내홍과 이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합민주신당 또한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반갑지 않다. 측근들과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재 지역구(예산·홍성)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이회창 바람에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 창당준비단장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에는 너무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자신의 노선과 차이가 심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분들을 중심으로 여러분이 저와 향후 진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회창 신당’의 틈새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인재풀이 겹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참신한 보수인사들의 희망 1순위는 여전히 한나라당 공천이기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李 당선인 “미·중·일·러 특사 파견”

    李 당선인 “미·중·일·러 특사 파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조만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4강에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통의동 집무실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전 국방차관,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협상 대표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 미 유력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주 대변인은 “오는 8,9일에 특사단을 구성한 뒤 상대국들과 협의, 방문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강 특사단장이 내부적으로 정해지긴 했으나 상대국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주 대변인은 특사단 파견 시기에 대해 “취임 전에 특사가 가면 저쪽(해당국)에서 취임식 때 축하사절이 오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미·중·일·러 특사는 모두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사단장으로는 미국의 경우 정몽준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본은 이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포함한 원로급 인사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미 유력 인사들과의 접견에서 이 당선인은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 및 동맹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미측 인사들은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30분간 이어진 접견에서 이 당선자와 미측 인사들은 북핵과 한·미 동맹 강화, 개성공단, 탈북자, 북한 인권, 이라크 에너지개발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경험담과 조언을 주로 주고받았다.”면서 “다만 자세한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측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박진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비롯해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 등이 배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당선인 10일께 힐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0일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는 3일 “이 당선인이 다음주 쯤 한국을 포함해 동북아 3개국을 순방하는 힐 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미 FTA 문제 등 한·미 관계와 동북아 정세 전반에 걸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힐 차관보측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인수위 관계자는 “특사 자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테니스를 함께 칠 정도로 힐 차관보와 친분을 나눠왔다. 지난해 2월 후보 시절에 가진 면담이 가장 최근의 만남이다. 이 당선인은 힐 차관보의 예방을 받기에 앞서 4일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미국의 한·미 관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순녀 홍희경기자 coral@seoul.co.kr
  • 김우중·박지원·한화갑 포함 75명 사면 복권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경제인 21명, 전 공직자·정치인 30명 등 모두 75명을 대상으로 사면·복권을 단행했다. 사형수 6명에 대한 감형과 공안사범 18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사면에서는 외환위기 10년을 넘기면서 지난날 일부 불합리한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라는 취지에서 경제인이 다수 대상에 포함됐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노무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교화 정도가 높은 사형수 6명도 무기징역으로 특별감형됐다. 경제인 가운데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등 혐의로 구속됐다 질병으로 형집행정지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대우사태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강병호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대우 계열사 전직 임원 8명이 포함됐다. 정몽원 한라건설회장, 장흥순 전 터보테크 대표 등도 사면됐다. 지난 2월 특사에서 사면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복권하고, 당 대표 경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정부 초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하고 개인 비리로 형사처벌됐던 노 대통령의 측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불법 도청을 방관ㆍ묵인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바로 취하해 형이 확정된 임동원ㆍ신건 전 국정원장과 ‘옷로비’ 사건에 관련됐던 신승남 전 검찰총장도 특사대상에 포함됐다.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 김지태 평택범대위 공동대표(대추리 이장), 김성환 이천전기 매각 비상대책위원 등 노동운동 및 집단행동 관련 수감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직 사회봉사를 완료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은 다른 사건 수사가 진행중라는 이유로,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건’으로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강하게 반대해 사면대상에서 뺐다. 당초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을 포함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막판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친기업·친시장에도 룰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상대로 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 28일 재계와의 만남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취임 후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 투자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이 있으면 직접 연락해도 좋다고 했다. 기업들은 이에 고무돼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공약은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평가된다. 어제 사공일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설명하면서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아온 잘못된 관행이나 규제, 반기업 정서 등을 해소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부동산정책은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하되 시장 불안요인에는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풀고 묶는 것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노동계에만 준법을 요구했지, 재계에 대해서는 ‘룰 준수’를 당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참여정부가 부추겼다는 반기업 정서도 따지고 보면 대기업들의 자업자득이다. 조금만 규제를 완화해도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부풀리는 데 악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재계의 꼬인 심사를 풀어주는 것 못지않게 시장 규범과 경쟁 룰을 준수할 것도 요구해야 한다.‘국민정서법’으로 기업 활동을 재단해서도 안 되지만 기업이 무소불위의 존재로 방목되어서도 안 된다. 법과 원칙은 경제 주체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로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편법·탈법과 특사 요구를 반복해온 재계는 스스로 앞장서 자정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리고 그 결의는 더 이상 통과의례여선 안 된다. 재계는 지금 그 시험대에 서 있다.
  • 31일 60~70여명 특별사면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안을 의결한다. 사면대상은 정치인 및 경제인, 노동·공안 사범 등 60∼7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사면·복권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 특사에 포함됐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복권될 것으로 전해졌다. 분식회계 및 사기 대출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형 집행 정지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 기업인과 오종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천호선 홍보수석은 30일 “사면은 고위공직자와 정치인·경제인, 노동·사회 현안 정책 관련 집단행동자(노동·공안사범) 등 세 범주로 단행된다.”면서 “새 정부 들어 사면이 실시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특사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면을 실시하는 보충적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선거법 위반 사범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복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에선 일부 사형수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조치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은 10년 이상 복역자 중 양형 성적이 좋은 사형수 6∼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찬구 홍성규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31일 특사 단행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31일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다. 사면·복권 대상자는 10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 대상으로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대우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들,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사형폐지국/황성기 논설위원

    나흘 뒤인 30일. 한국이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가 되는 날이다. 법률에 사형제를 두더라도 집행이 10년간 없으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인정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는 사형폐지국 인증까지 남은 시간을 또렷하게 알리고 있다. 이 땅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1997년 12월30일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형 집행을 하면서 “정부의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은 장기 미집행 사형수가 너무 늘어나 수용부담이 컸던 게 배경에 있었다. 밀어내기식 사형 집행이었던 셈이다. 김영삼(YS) 정권의 임기말 사형 집행은 뜻밖이었다. 더욱이 문민정부는 사형집행 며칠 전 국정 비리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씨를 성탄절 특사로 풀어줬다.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컸던 것은 물론이요,YS에게도 두고두고 오점을 남겼다. 규모로 볼 때 97년 사형집행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54년 68명, 박정희 정권 때인 76년 27명에 이어 전두환 정권 집권 초기인 82년과 같았다. 문민정부는 “앞으로도 오래 끌지 않고 차례차례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남은 36명의 사형수들을 긴장시켰지만 국민의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형은 단 한차례도 집행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사형수는 64명이다. 사형제가 없는 나라는 90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앙골라·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가 들어 있다. 전시를 빼고는 사형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11개국, 사실상의 사형폐지국 32개국까지 더하면 지구상에서 사형폐지국은 133개국이다. 반면 사형제가 있는 국가는 64개국이다. 추세로 보면 사형 폐지가 대세이며, 사형을 폐지한 나라들에선 캐나다처럼 폐지 전보다 살인이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다. 17대 대선에 나온 후보 대부분은 사형제 폐지에 찬성했다. 유력후보 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인권 수준을 감안할 때가 왔다. 보수진영의 찬성만 있으면 18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는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흐름을 좇는 이 당선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사설] 임기말 사면권 남용 말아야

    연말 대통령 특별사면이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천호선 청와대 홍보수석은 그제 “특사 규모는 세 자릿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100명이 훨씬 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와 법무부는 “계획된 바 없다.”,“실무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권 마지막 사면을 위한 이런저런 고려를 하면서도 딴청을 부린 셈이다. 특사에 포함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이들이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정권을 마감하면서 대규모 ‘떨이 특사’를 하겠다는 것인가. 보도에 따르면 이번 특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단행됐던 지난 2월 특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다수의 경제인,DJ측 인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임기도중 비리를 저질렀던 정권 관계자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이라면 봐주기, 시혜성 특사 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권 입맛에 따라 법집행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사면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서나 법감정과 지나치게 동떨어져서는 곤란하다.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정신에 어긋나는 정치성 특사는 국민화합에도 심각한 저해 요인임을 정권 담당자나 관계당국이 모를 리 없지 않은가. 특사때마다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목소리가 불거지는 것도 되풀이되는 특사 남용의 구태때문일 것이다. 이번 사면이 또다시 국민에게 냉소를 안기는 사면이 되지 않길 당부한다. 엄정한 기준에 따른 최소한에 그치길 주문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