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사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파면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철강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러브콜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피플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8
  • [시론] 전진? 후퇴? 한반도 새 기류 갈림길/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전진? 후퇴? 한반도 새 기류 갈림길/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2009년 3월 한반도 지형이 변하고 있다. 북한 내부의 변화에서부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새판 짜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 출범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와 곧 구성될 북한의 김정일 3기 체제가 있다. 조만간 일본의 내각에도 변화가 예상되며 중국 역시 개방 이후 최대의 경제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로를 모색 중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2년차를 맞아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심기일전 새로운 한반도 질서 개편에 대비하고 있다. 북핵문제의 표류와 미사일 발사 움직임, 그리고 북쪽의 일방적인 기본합의서 파기와 남북관계 전면대결상태 선언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은 북한의 선택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질서가 구축될 수도 있고,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 미국의 신임 대북정책 고위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가 중국, 일본, 한국을 순방 중에 있다. 보즈워스 특사의 직함이 말해 주듯 오바마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보다 큰 틀에서 과감하게 접근하려 하고 있다. 중단된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고 검증문제를 포함하여 3단계 북핵폐기를 위한 본격적인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다. 성 김 북핵특사가 새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서 핵문제 해결에 전념하는 한편 보즈워스 특사는 미사일문제를 비롯해 미국관계 정상화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의 전반적 개선을 위한 미국 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총괄 조정하게 된다.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간 고위급회담도 예상되고 있으며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체결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등 포괄적인 해법이 제시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스마트파워 외교’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경색시킨 채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인 위협을 지속하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과 보즈워스 특사의 행보를 보더라도 북한의 강경 모험주의 정책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역시 모든 남북간 합의 이행을 존중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며 북한의 선(先)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8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통해 김정일 3기체제를 출범시키고 김정일 이후 후계구도의 정지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벼랑끝 전술을 즐겨 사용했지만 실제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극적으로 정책 변화를 시도한 적이 많다. 만성적인 경제난과 민심의 이반현상을 선군정치나 대남 적대시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광명성 2호 인공위성 발사체로 선전하는 은하 2호 로켓 발사 역시 주변국의 우려만 고조시킬 뿐 내부결속이나 체제정당성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2009년 봄 한반도에 새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반도 지형 변화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 냉전시대식 반목과 대결로 회귀할 것인지는 북한 지도부 선택에 달려 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모닝 브리핑] 보즈워스 “中도 北미사일 발사 반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는 4일 중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베이징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미국과 중국)는 미사일 발사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는다.”며 이같은 중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의 제재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입장을 넘겨짚고 싶지 않다.”며 “북한이 어떤 물체든 발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美, 이란 핵개발 저지 포용정책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직접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립정책을 폈던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5개국과 함께 이란에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포용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들 5개국과 공동성명을 내고 “직접 대화 등 포괄적인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은 대신 이란에 우라늄농축활동 중단과 IAEA 사찰단원에 핵관련 시설 접근 허용 등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중동 특사를 지낸 데니스 로스를 걸프지역·서남아 담당 특보로 임명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동 우방국가들과 이란 핵개발 저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런가 하면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최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가 이란 핵문제 해결에 협력할 경우 미국이 동유럽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고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평화적 목적을 위해 우라늄농축 등 원자력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를 믿는 나라는 거의 없다. 올 들어 이란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1010㎏의 저농축우라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말 남부 부셰르의 원자력 발전소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에는 인공위성 실험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에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1일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충분한 양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핵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 이란정책을 매우 중시한다. 이란과의 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는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중동의 핵무기보유경쟁, 에너지정책, 테러정책 등과 모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3일 이란 최대 은행인 국영 멜리은행과 연계된 11개 기업을 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kmkim@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은 ‘특사의 무덤’ 만들지 말아야

    [정종욱 월드포커스] 북한은 ‘특사의 무덤’ 만들지 말아야

    한국방송공사(KBS)가 만든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보면 차를 실은 조랑말들이 깎아지른 벼랑길을 가는 장면이 나온다. 천길만길 낭떠러지 길을 가는 아슬아슬한 광경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조이게 한다. 비슷한 일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북한이 벼랑길을 향해 계속 페달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발사 준비를 서두르는가 하면 남쪽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군사행동을 경고하고 있다. 차마고도에서는 조랑말들과 마부 몇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페달을 밟는 쪽이나 이를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치명상을 입게 된다. 몇 번 당해 본 적이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북한의 의도이다. 북한은 하루빨리 오바마 행정부가 북·미 양자 대화에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고위급 인사가 나서는 대화에서 통 큰 합의를 만들어 내자고 보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과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북한이 그리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태도가 몹시 불만스러울 수 있다. 대북특사 임명이 특히 그럴 것이다. 중동이나 아프가니스탄과 비교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북한 특사는 경력과 격이 한참 떨어진다. 조지 미첼이나 리처드 홀브룩은 모두 국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거물이지만 스티븐 보즈워스는 차관보 수준의 경량급이라는 게 북한의 인식인 듯하다. 북한은 키신저나 페리 같은 거물급이 특사로 임명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문제는 희망자가 없다는 점이다. 북한을 아는 사람들은 특사를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다. 북한은 ‘특사의 무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보즈워스가 결국 특사 직을 수락했지만 파트타임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임시직, 그것도 반나절만 일하는 반쪽 특사인 셈이다. 24시간 매달려도 힘든 일을 파트타임이라니, 보즈워스 스스로 특사로서 이룰 수 있는 성과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락은 했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라 할 수 있다. 지켜보다가 일이 순조롭지 않으면 물러나겠다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북한은 특사의 격이 낮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특사가 그래도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알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는 후순위 과제라는 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최우선 과제는 경제회생이다. 외교에서도 북한의 순위는 한참 뒤로 밀린다. 중동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비교해도 그렇다.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이른바 ‘스탄 국가’들이 몰려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세력을 소탕하려면 중앙아시아 지역을 장악해야 한다. 중앙아시아는 에너지의 보고이기도 하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약 60억배럴의 석유와 3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다른 스탄 지역도 비슷하다. 과거 실크로드이던 이 지역은 이제 미래 성장의 축이다. 그래서 열강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언제라도 폭발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위기의 축(the axis of crisis)’인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절대로 이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 아마도 미국이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면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이명박 정부는 무엇보다도 북핵문제 해결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말아야 한다. 몰입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를 동일 궤도에 놓는 실수를 범해서도 안 된다. 북핵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북핵문제 이외에도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참으로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종욱 전 서울대 교수·외교안보 수석
  • [모닝 브리핑] 힐러리 美 국무 “시리아에 특사 2명 파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부시 행정부 시절 적대관계였던 시리아에 2명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리아 파견 특사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관리와 대니얼 샤피로 백악관 관리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을 수행한 뒤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향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美 미사일 협상의 추억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뒤 2개월여 만에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확인하면서 북·미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이 버락 오바마 미 새 정부를 상대로 북·미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사일 카드’를 꺼내 들면서 미국측 대북특사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앞으로 북·미 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정부 소식통은 2일 “미국측 대북특사로 임명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가 10일까지 중국과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 북핵·미사일 등 현안을 협의한다.”며 “보즈워스 특사가 이번 방문 중 북한과 접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북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순방지에서의 협의 결과와 북한의 반응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핵 외교가는 보즈워스 특사의 이번 순방 기간이 예상보다 긴데다 그가 특사로 임명되기 전 지난달 3~7일 미 민간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협의하는 등 북한 전문가인 만큼 방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즈워스 특사는 당시 방북 후 베이징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양자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었다.게다가 미국은 민주당 정권인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6년 4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6차례나 북한과 미사일 회담을 했었다.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는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방북, 미사일 문제를 협의하는 등 미사일 개발만 중단되면 북한과 수교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같은 민주당인 오바마 행정부도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담판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 의제로 검토하는 방안을 밝힌데다 한국과 중국·러시아 등 다른 참가국들도 북·미 양자 주도로 진행되는 것에 부정적이라서 회담국들의 입장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10년 전 북·미 미사일 협상 때와는 달리 6자회담이 진행 중이고 미 행정부도 북한에 대해 ‘당근’과 함께 ‘채찍’도 사용하려는 만큼 회담국들과의 협의 후 대북 정책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한반도 긴장 고조] “국지 충돌 가능성 높아… 北 미사일 실패땐 협상력 약화”

    북한의 대남 도발과 대륙간 탄도탄(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많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긴장 수위를 높여 온 북한의 도발과 미사일 발사가 내부 정치일정과 맞물려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1일 국내 통일·외교·국방 전문가 10명의 분석과 함께 북한의 의도와 행보 등 향후 남북관계를 전망해 봤다. 남북 긴장 수위 어디까지 갈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남북긴장 관계가 획기적인 조치 없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봤다. 악화를 막거나 경색을 풀 계기를 찾기 어려운 까닭이다. 현 상황에서는 서해에서 국지적인 무력 충돌을 피해가기 어렵고,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도 임박한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발하고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마당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구본학 한림 국제대학원대 교수 등의 지적도 이같은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국지적·제한적 도발 우려는 상당히 높고 긴장도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전면적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력 정당화 발표수위 높여 긴장 북·미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만 몰고 갈 수 없고 국지적·제한적인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비용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벼랑끝 전술로 경제외교적 이익을 챙겨 온 북한으로선 판이 깨지지 않는 한 가는 데까지 가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도 남북한 긴장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를 대외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그 뒤 한 달 안에 열릴 첫 전체회의,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4월25일 인민군 창건일 등 시기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계기들을 활용해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남북긴장이 올 상반기 내내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5~6월쯤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교섭능력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은 경계선을 확인하기 어렵고 기습공격이 쉬운 편인 데다 분쟁지역으로 국제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지적이지만 무력충돌 가능성을 높게 봤다. 10명의 전문가 중 3명만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북측이 무력 도발을 정당화시키는 일련의 발표수위를 높여왔다.”면서 “남북 및 북·미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는 국지적인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도 “NLL은 군사적·전략적으로 북한에 아킬레스건으로 북한 군부도 치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회 있을 때마다 변경을 시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도발 시점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 끝난 뒤나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가 끝나는 시점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미외교 지렛대로 계속 활용할 듯”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북한의 숙원이었다. 2012년 강성대국에 진입하겠다고 공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로서는 기술력을 높이고 군사적 성취를 대내외적으로 입증할 필요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와 협상을 앞두고 있고, 북한 내부의 주요 정치일정들과 맞물려 발사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발사 시기에 관심이 맞춰져 있을 정도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한다. 시점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미 국무부가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특사로 2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파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 수단도 찾기 어렵고 그렇다고 북측과 대화를 끊을 수도 없는 처지다. 김태우 국방연구원(KIDA)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미사일 사정거리와 외교력은 비례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이 받아들일 만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북한이 대미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할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김연수 국방대학교 교수도 “북한이 과거보다 미사일 발사를 요란스럽게 강조하는 것도 (미사일 발사에)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면서 발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발사 시기로는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직후부터 그 한달 뒤 쯤 열리는 대의원대회 첫 전체회의 직전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수렴됐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는 이달 말에서 4월 초쯤 열릴 전망이다. ●본토 사정권… 美 대북정책 변할 듯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사일 발사로 김정일의 권위를 높이고 대내 축제분위기 속에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 메시지를 전달할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이완된 북한내 사회기강 및 대남의존도 확대 등의 상황 속에서 남북 긴장국면은 내부결속과 함께 대남, 대미 협상에서 손해볼 게 없다고 계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1998년 8월에도 당·정·군 주요 보직 인사를 확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첫 전체회의를 1주일 앞두고 대포동 1호(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를 쏘아 올렸다. 일부에선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측이 보다 홀가분하게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측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든 ICBM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이든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본토를 핵탄두 탑재 IC BM으로 공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까지도 예상된다. 흔들리는 남북관계에 한 층 더 충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계했다. 물론 북측의 발사가 실패하면 북측의 카드는 약화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안동환기자 jun88@seoul.co.kr
  • [모닝브리핑] 보즈워스 대북특사 2일부터 한·일·중 방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2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발표했다. 국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즈워스 특사가 다음달 2일 워싱턴을 출발해 베이징, 도쿄, 서울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 고위 관리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보즈워스 특사가 이와 별도로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러시아측 관계자와도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kmkim@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북·미의 적극적 대화노력이 필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북·미의 적극적 대화노력이 필요하다

    2009 년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다. 북한이 전면 대결을 선언한 이후 남북 관계는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에도 북한과 미국의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시아 순방 길에서 핵폐기 원칙과 함께 후계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공개화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본격 협상을 앞두고 자신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높여서 상대방에게 제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 결단을 확실히 강조해야 하고 북한 역시 미국의 적극적 협상의지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첫 단추가 잘못 되어 불필요한 갈등과 대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협상을 위한 힘겨루기가 협상 자체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북·미관계가 대결로 치달을 경우 남북관계 경색과 함께 한반도 정세는 급격히 악화될 위험성을 갖고 있다. 북·미관계라는 축이 협상과 진전으로 방향을 잡아야만 그나마 남북관계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기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은 북·미협상의 실질적 진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은 상황 악화가 아닌 문제 해결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북·미협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고인민회의 선거와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자축하기 위한 이벤트로도 그것은 지나친 비용이 들고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뿐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실행하는 순간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과의 협상은 처음부터 험로를 걸어야 한다. 한국을 겨냥한 서해상의 무력시위나 군사도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힐러리 장관이 강조했듯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면서 미국과의 대화가 잘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것이다. 만에 하나 북이 군사도발에 나선다면 남북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미국이 적극적 협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무력 도발을 시도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양자협상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힐러리 장관은 아시아 순방 길에 북이 핵을 포기할 경우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수 있다는 원칙적 당근을 제시했지만 일관되게 6자회담의 유용성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정작 북이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본격적인 북·미 양자 협상이다. 지금 미사일을 만지작거리면서 미국의 관심을 끄는 것도 사실은 신속한 북·미 직접 협상을 촉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과 병행해서 북·미 양자협상이 막힌 문제를 풀고 쟁점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틀임을 인정해야 한다. 북핵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첫 단계 문서였던 2·13 합의가 도출된 것은 6자회담 전에 열린 베를린에서의 북·미 양자회담의 성과였다. 북·미가 모든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포괄적인 상호 교환에 나선다면 문제 해결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표명한 ‘강인하고 직접적인 외교’ 원칙에도 부합한다. 6자회담을 북핵 해결의 틀로 인정하면서 핵심 쟁점에 대해 북·미간 양자회담을 병행하는 것을 통미봉남이라고 한국 정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 북·미 관계가 진전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그 자체로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미국 역시 북·미 양자협상의 적극적 의지를 재강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미국은 대북특사를 보내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긴장 고조] 北미사일 저지 미-중-일 전략

    ● 미국- 주변국들 협력 속 군사적 대응 준비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대응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2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에 본격 나섰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 기간 중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다. 보즈워스 특사와는 별개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관련국 외무장관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 군사적 대응 준비도 하고 있다. 미 군 당국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의 미사일 요격실험까지 마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요격미사일을 발사, 격추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군은 지난달 26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미 군당국은 아직 군함들을 요격지점으로 이동시키지는 않았지만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든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군사·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사일방어망을 통한 북한 미사일 요격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미사일 요격 능력이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고, 설사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북한의 대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솔직히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해도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위배되므로 유엔안보리 추가 제재를 주도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중국- 대북 원조 확대 등 제시하며 자제요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겉으로는 3년 전이나 비슷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의 짤막하고도 신중한 논평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잇따라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난 한·미·일 외교 수장들의 공통된 전언은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한·미·일 3국 못지않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중국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까지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도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3년 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3년 전의 전철이란 북한이 중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2006년 7월과 10월에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한반도 문제가 중국의 ‘관리권’ 밖으로 떨어져나간 것을 의미한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통합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지속하길 바라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야기될 한반도 정세 변화, 다시말해 북·미 양자대화 국면으로의 변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중 직전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우다웨이(武大僞) 외교부 부부장이 이같은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자제요청의 강도와 북한의 선택인데,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 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어권 밖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제요청의 강도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원조 및 교역확대라는 ‘당근’과 대북제재 결의안 동조라는 ‘채찍’을 동시에 제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외교적 압박에 요격 가능성도 내비쳐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과 관련,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중대한 관심”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가 일본의 대기권을 통과한 전례와 무관치 않다. 현재 대응책은 외교와 방위적 접근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외교적 압박을 통한 발사 저지다. 일본의 외교적 행보는 빠르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에 미사일 발사 준비를 자제토록 요청키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워싱턴의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지난달 1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일 때도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부각시켰다. 방위적 대응은 민감한 탓에 일단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제는 미사일 방어(MD)체제의 가동 여부다. 일본은 북한이 대포동1호를 쏘자 2003년 2월 MD체제의 도입을 결정했다. 2007년 3월부터 지금까지 5개 기지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을 배치, 두척의 이지스함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해 놓은 데다 발사 시험도 마쳤다. MD체제는 먼저 일본 쪽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SM3로 요격, 실패할 경우 지상에서 PAC3로 다시 격추시키는 2단계의 틀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달 27일 “(요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쪽으로 향하면’이라는 전제 아래 MD체제로 요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본 쪽이 아닐 땐’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일본이 고심하는 이유다. hkpark@seoul.co.kr
  • 휴전선 일대도 긴장고조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미군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를 경고했다.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 등에 이어 육상인 휴전선 일대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북한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실무책임자는 28일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군사분계선 일대 미군의 도발과 위반 행위를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미군이 북남관리구역에서 계속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우리 군대는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지문은 남한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으로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군이)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에 아무 때나 쓸어나와 돌아치는 것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월5일과 21일 미군이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분계선 30m 계선에 들어와 초소 사진을 찍고 차량을 감시한 행위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1일 “MDL 이남 지역에서의 정당한 활동을 한 것이며 비무장지대 관할권도 유엔사에 있다.”고 말했다. 통지문 발송 시기를 감안할 때 2일부터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의 6자회담 당사국 순방과 뒤이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위협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다.안동환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대북창구 이원화… 동력 약화 우려

    美, 대북창구 이원화… 동력 약화 우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한·미 수석대표가 동시에 교체돼 북핵 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이 고위급 대북특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분리하는 등 북·미 직접 접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북·미간 줄다리기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건이다. 2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 임명된 김숙(외시 12회)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후임으로는 위성락(외시 13회) 장관 특별보좌관이 유력하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부터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위 특보는 북미국장·주미공사 등을 지낸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대북 관계에도 정통하다. 위 특보는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을 강조하는 등 강경한 현실론자로 분류돼 향후 6자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된다. 또 대외 정책과 대북 정책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는 소신도 있다. 향후 협상 스타일이 대북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과 위 특보가 북미, 북핵 라인의 맥을 이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유했기 때문에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 북핵 라인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어 한·미간 정책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북특사로 임명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 등 고위급과 직접 대화를 하고 6자회담은 그동안 미국측 차석대사 역할을 해왔던 성김 북핵특사가 수석대표로 승진, 별도로 맡게 됐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보즈워스 특사는 현직(미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학장)을 유지하면서 비상근으로 북·미 고위급 접촉에 전념할 것이고, 차석대표였던 성김 특사가 6자회담을 맡으면서 협상이 이원화되고 수석대표의 격이나 역할이 축소돼 6자회담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보즈워스 특사가 6자회담 틀에서 대북 협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른 참가국들과 더욱 긴밀하게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측 후임 수석대표는 보즈워스 특사와 성김 특사를 동시에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6자회담이 북·미 양자 접촉의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동력 상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지만, 새달 방한하는 보즈워스 특사가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김 6자회담 美수석대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계인 성김(한국이름 김성용) 미 국무부 북핵특사가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의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특사는 지난 2006년 여름부터 2년간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대사급 북핵특사에 취임한 뒤 6자회담을 전담해 왔다.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있으면서 힐 차관보와 함께 북핵 1, 2단계 합의와 영변핵시설 불능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북·미 뉴욕채널 미국측 대표와 영변 핵시설 불능화 실무팀장을 맡아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맡아 왔다. 그는 ‘2·1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 불능화 실무팀을 이끌고 여러 차례 영변을 방문해 불능화 작업을 진두지휘했으며, 영변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관리를 대표해 참석했다. 현재 국무부 내에서 그만큼 대북협상 경험이 있는 사람은 드물어 힐 차관보의 뒤를 이어 6자회담 수석대표의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 성김 특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6자회담 대표단을 이끌면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와 협력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갖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챙기게 된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성김 특사가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를 맡게 됨에 따라 지속성을 유지하게 됐지만, 성김 특사의 역할과 권한은 후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역학관계와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인 성김 특사는 검사로 활동하다 뒤늦게 외교관으로 전직한 한인 1.5세로 한국과 중국, 일본 주재 미국공관에서 근무한 아시아통이다. kmkim@seoul.co.kr
  • “미군, 北미사일 격추할 준비돼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군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있으면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티머시 키팅 미 태평양군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말했다. 키팅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진주만에서 가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발사할 가능성이, 발사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많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이 발사 준비 예비 단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장비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2호를 일본쪽으로 발사할 경우, 미사일방어(M D) 시스템을 이용해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번 일과 관련된 동향이 아니라 이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북한의 발사와 관계없이 MD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낮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대북 특사로 임명된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 대사를 6자회담 당사국인 한·일·중·러 등 4개국에 파견, 6자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에 성김 북핵특사를 지명했다. 보즈워스 특사의 다음 주 4개국 순방에 김 특사가 동행한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북한 인권/ 박정현 논설위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 인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06년부터 퇴임 때까지 3년 동안 탈북자를 단독 또는 집단으로 백악관으로 불러 만난 게 4차례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자유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에게 북한의 자유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북한 인권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탈북자를 만남으로써 북한 지도부를 자극하려던 측면이 강하다. 클린턴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얼마 전 저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방북 경험을 언급하면서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움직이려면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야 한다는 충고인 듯하다. 미 국무부는 그제 펴낸 2008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실태를 ‘아주 나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올브라이트의 주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오바마 행정부도 부시 행정부와 비슷한 시각에서 북한 인권을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클린턴 힐러리 국무장관도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폭정’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은 거의 모든 부분에 걸쳐 주민들의 삶을 통제하고 표현과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부인하며 이주와 노동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경비병의 지난해 7월 남한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 사건을 자의적이고 불법적으로 생명을 박탈한 인권침해 사례로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미얀마·시리아·짐바브웨 등을 세계 10대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 분류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10개국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신에 인권 개선·악화·나쁜 상태 유지 국가로 분류했으며, 북한은 나쁜 상태 유지 국가에 해당된다.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인권특사를 지낸 제이 레프코위츠는 북한정책을 놓고 핵협상 담당자들과 잦은 의견대립을 겪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 북한 인권문제가 삼각형으로 얽혀 있는 구도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주목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北, 南엔 공세… 美엔 탐색

    북한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한국 등 아시아 순방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하지 않는 가운데 대남 공세는 지속해 주목된다. 북측이 미국측의 ‘통미봉남’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남 강경책을 고수하며 대미 전략을 검토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비공개 만찬에서 언급한 ‘세끼 걱정 사회주의’를 거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는 악담”이라며 “우리는 가장 무자비하고 단호한 결산으로 역적 패당과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말하는 ‘원칙’은 “반공화국(반북) 대결 자세와 입장을 허물지 않고 끝까지 엇서며 대결하는 것”이라며 “원칙고수론은 ‘반공화국 대결고수론’이므로 지체 없이 타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원칙고수’, ‘비핵화’, ‘국제사회 협력’ 등을 밝힌 것은 “반통일적인 궤변”이라며 우익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현 장관이 있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그러나 힐러리 장관이 방한 기간(19~20일)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의 후계 구도 위기 가능성이나 불투명한 리더십, 북한의 폭정과 빈곤 등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22일 “북한은 힐러리 장관의 동아시아 순방에서 비쳐진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일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 임명을 계기로 북·미 협상이 얼마나 빨리 재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미국측의 대북 정책을 검토한 뒤 북·미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않거나 남북간 신경전이 계속되면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12기 대의원 선거와 9~20일 한·미 ‘키 리졸브’ 군사연습 기간 전후로 서해 충돌, 미사일 발사 등 대남·대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미 대화 올여름 시작될 듯”

    “북·미 대화 올여름 시작될 듯”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총리가 약속했던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회의가 23일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다. 국제정치, 국제경제, 한·일관계 등 3개 분과별로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처음 얼굴을 맞대는 회의다. 20일 일본 측의 좌장을 맡은 한반도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65) 게이오대 교수를 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일 관계를 비롯, 국제 및 동북아 정세 등 다채로운 화제를 꺼내놓았다. 특히 북한의 정세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경쟁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 모색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의미는. -한·일 관계는 전환기에 와 있다. 역사적으로 내년은 한국에서 일제 강점이라고 표현하는 한일합병 100년이 되는 해다.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지향해야 할 시점이다. 역사문제를 다루는 한·일 역사공동위원회와는 달리 미래를 향해 크게 생각해 보려는 공동 연구다. 간단히 말해 경쟁하면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의 모색이다. 연구 결과는 1년 6개월 뒤 발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독도 등의 돌발 변수가 불거질 수도 있는데. -논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래서 비판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게 프로젝트의 취지다. 양국의 양심적인 학자들이 만나 연구하는 만큼 지혜를 짜내 잘 처리할 줄 믿는다. →프로젝트의 초점은. -무엇보다 종합적인 상황 스터디가 우선돼야 한다. 그래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함께 중국의 경제,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서로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해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보면. -오바마 정권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는 중동에 밀릴 수는 있다. 오바마 정권은 4년 동안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에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의 특사 기용도 같은 선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밝혔듯 첫해는 틀을 짜고, 나머지 3년간은 실천에 옮겨 외교적 성과를 내려는 계획 같다. →북한의 최근 도발적인 행보는. -북한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원하고 있다.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발사 움직임 역시 미국을 겨냥, 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미국에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한국이 북한에 어떤 정책을 쓴다 해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미국은 한국측에 북한과의 대화를, 일본 측에 납치문제의 해결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대화는 올여름부터는 시작되지 않을까 본다. ●北, 분명한 프로세스 없이 핵포기 안해 →북핵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 -북한에 갑자기 핵을 포기하라는 것은 어렵다.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체제인정, 북·미 국교정상화 등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개혁·개방을 통한 순조로운 체제 전환도 경제 회복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가능해진다. 북한은 분명한 프로세스 없이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바마 정권도 4년 동안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핵 보유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세가 되는 2012년을 평소 강조하던데. -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과도 직결돼 있다. 데드 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이후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핵과 국교정상화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북한도 불안정화될 수 있다. 사실 주변 나라들도 원하지 않는다. 시간도 협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북한의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후계자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중국의 대국화는 한·일만이 아닌 세계적인 공통의 과제다. 중국이 경제·군사·인도 등 모든 면에서 책임을 가지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느냐의 문제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중국이 프로젝트의 한 테마이다. hkpark@seoul.co.kr ●오코노기 교수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부를 졸업, 1972년부터 2년간 연세대 대학원에 유학했다. 85년 게이오대 교수로 임용된 뒤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개소한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의 소장도 맡고 있다.
  • [식지 않는 김추기경 추모열기] “그의 뜻 따라 우리 삶 변할 때”

    [식지 않는 김추기경 추모열기] “그의 뜻 따라 우리 삶 변할 때”

    “김 추기경님이 떠난 자리를 보며 허전함과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는 슬픔에만 빠져있어서는 안 됩니다. 김 추기경님을 모범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미사가 22일 낮 12시부터 경기 용인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공원묘지와 서울 명동성당 등 전국 성당 1800여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교황특사이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한 명동성당 미사에는 2800여명이, 서울대교구 염수정 총대리 주교가 집전한 공원묘지 미사에는 2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명동성당은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과 일반 시민, 취재진으로 붐볐다. 명동성당 종탑의 종이 울리며 미사가 시작되자 한승수 국무총리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등 대성전 안에 모인 1200여명이 통로까지 가득 메웠다. 대성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마당과 문화관 꼬스트홀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미사를 함께했다. 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한국 사회의 큰 어른을 잃은 지난주 내내 이념과 계층과 세대를 넘어 끝없이 이어진 추모 행렬에서 우리가 얼마나 사랑과 겸손에 목말라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면서 “‘고맙습니다.’라는 추기경님의 유언은 반대로 우리가 추기경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아집과 이기심과 욕심에서 벗어나 김 추기경님이 전파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에 눈을 떠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추기경의 사진과 생전 말씀이 담긴 카드와 열쇠고리, 좌우명이 담긴 묵주가 명동성당과 공원묘지를 찾은 신도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주어졌다. 염 주교는 “김 추기경은 언제든지 성당 문을 열라는 의미로 열쇠고리를 선물로 줬다.”고 설명했다. 명동성당 관계자는 “김 추기경님의 통장에 남았던 1000만원이 안 되는 잔고는 묵주 대금 등으로 다 나갔다.”면서 “생전에 가졌던 모든 것을 다 나누고 가신 셈”이라고 전했다. 경남 밀양에서 3시간 동안 차를 달려 묘지를 찾은 황주연(27)씨는 “명동성당을 찾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달려왔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고민으로 불면증에 시달리셨는데 하늘나라에서는 잘 주무시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뜻을 담은 ‘감사와 사랑’의 운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4월5일(사순절)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라는 김 추기경의 말씀이 적힌 플래카드와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 김민희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힐러리 순방외교가 남긴 것/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에 이어 중국을 마지막으로 동아시아 순방을 끝냈다. 그는 분 단위로 짜인 빡빡한 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하며 오바마 정부의 화려한 외교수장으로서 국제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통령 부인과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후보를 거치면서 다져진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맘껏 과시하며 막강한 마담 세크리터리의 등장을 동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그는 도쿄 방문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세 가지의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첫째,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외교의 초석은 미·일 동맹이며 일본이야말로 미국의 최대 아시아 우방이라는 점을 밝혔다. 둘째, 그는 대북 피랍자 가족과 만나 납치문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일본 국민의 정서에 다가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핵, 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납치문제를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예고한 것이다. 셋째, 그는 아소 다로 총리와 더불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회담을 가짐으로써 일본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포석에 둔 과감한 외교적 퍼포먼스를 보였다.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미·일 관계는 걱정 없다는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강력하게 주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힐러리의 서울 방문은 20시간 남짓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주목되는 점은 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함과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다. 또한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과 양자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압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는 대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제적 대북지원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를 북한 특사로 임명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더불어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한·미는 “북한 문제에서 한마음”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한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언명했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북한이 진정으로 워싱턴으로 오고 싶으면 핵을 포기하고 서울을 경유해 오라는 것이다. 이로써 오바마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조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힐러리는 베이징 방문에서 미·중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는 점을 확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의 세계적 이슈에 양국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2조달러의 외화보유국이고 무역·투자 면에서 슈퍼파워이며 동아시아의 안전보장 문제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힐러리 장관이 동아시아 지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미국 외교사 맥락에서 보더라도 그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오마바 정부가 이 지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징표로 해석된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돌파와 반테러, 비핵확산, 기후 변화, 신성장 동력의 창출 등 미국이 당면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협조야말로 핵심적인 관건인 것이다. 그는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로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적절하고 균형 있는 사용을 추구하는 이른바 스마트 파워론을 제창한 바 있다.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파워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순방외교는 한·중·일 3국의 국내정세와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국제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과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사설] 한·미 힐러리 방한 결과 발전시켜야

    어제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는 양국 관계를 둘러싼 몇 가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북핵 시각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서두름으로써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이번 회담 한 번으로 모든 의구심이 떨쳐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국간 보폭을 맞추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큰 균열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보유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이 일본 방문 도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핵 불용 방침을 재천명, 북한에 확고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핵보유국 위치를 인정받으려는 억지를 그만두어야 한다. 미사일 발사로 관심을 끌려는 시도 역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보즈워스 대북특사 임명을 계기로 정상적인 대화에 응하는 게 북한에 유리할 것이다.힐러리 장관이 남북대화를 촉구한 것은 한국측이 얻은 주요 성과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북한은 남측을 강력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담판을 추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북·미 대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채 북·미가 중요한 논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에 어렵게 구축해 놓은 6자회담의 틀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적 참여가 긴요하며, 중국·일본·러시아 등 관련국간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 폐기가 추진되어야 한다.힐러리 장관이 방한 직전 북한이 후계문제를 둘러싼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을 지적한 점은 주목된다. 방한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할 부분이다.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 한반도의 돌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미 외교장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공조에도 뜻을 같이했다. 4월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경제협력을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FTA 재협상과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요청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FTA와 아프간 파병 문제가 부각되면 한·미 공조 분위기가 깨질 우려가 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 기조를 이어나가려면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