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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환 12월 결혼, ‘띠동갑’ 미모 회사원 “욕하는 것 이해하지만 예비신부는…” 충격 발언

    신정환 12월 결혼, ‘띠동갑’ 미모 회사원 “욕하는 것 이해하지만 예비신부는…” 충격 발언

    신정환 12월 결혼, ‘띠동갑’ 미모 회사원 “욕하는 것 이해하지만 예비신부는…” 충격 발언 해외 원정도박 사건 뒤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오는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신정환보다 12살 연하로,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정환은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절 욕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백번이라도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예비 신부와 그 가족들을 욕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도를 넘는 악플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신정환 12월 결혼, 앞으로 갈 길이 많은데 시작도 안한 상태에서 욕하다니 너무하다”, “신정환 12월 결혼, 과거 사건 때문에 고생이 많네요”, “신정환 12월 결혼, 누가 뭐라고 해도 잘 결혼하시고 축하합니다. 이젠 사고 일으키지 말고 잘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12월 결혼, 미모 예비신부 ‘띠동갑’? 유럽여행 마친 모습 ‘알콩달콩 데이트’ 포착

    신정환 12월 결혼, 미모 예비신부 ‘띠동갑’? 유럽여행 마친 모습 ‘알콩달콩 데이트’ 포착

    신정환 12월 결혼, 미모 예비신부 ‘띠동갑’? 유럽여행 마친 모습 ‘알콩달콩 데이트’ 포착 해외 원정도박 사건 뒤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오는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신정환보다 12살 연하로,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정환은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절 욕하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백번이라도 드릴 말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예비 신부와 그 가족들을 욕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도를 넘는 악플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신정환 12월 결혼, 욕하지 말고 그냥 축하해주면 될 일을”, “신정환 12월 결혼, 예전 사건 때문에 너무 이미지가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신정환 12월 결혼, 그래도 앞으론 아무런 사건 없이 즐겁게 재미있게 사시길 빕니다. 축하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12월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알콩달콩’ 데이트모습

    신정환 12월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알콩달콩’ 데이트모습

    신정환 12월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예비신부는 신정환보다 12살 연하로,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12월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12월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12월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12월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결혼, 미모의 회사원과 1년 열애끝 화촉 ‘독일 여행 사진보니’

    신정환 결혼, 미모의 회사원과 1년 열애끝 화촉 ‘독일 여행 사진보니’

    신정환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 백년가약 ‘데이트 모습보니’

    신정환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 백년가약 ‘데이트 모습보니’

    신정환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결혼, 미모의 회사원과 화촉 ‘독일 여행 모습보니’

    신정환 결혼, 미모의 회사원과 화촉 ‘독일 여행 모습보니’

    신정환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결혼, 띠동갑 회사원과 화촉 ‘독일 여행 사진보니’ 다정다감

    신정환 결혼, 띠동갑 회사원과 화촉 ‘독일 여행 사진보니’ 다정다감

    신정환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신정환보다 12살 연하로,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환 12월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데이트 모습보니’

    신정환 12월 결혼, 12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데이트 모습보니’

    신정환 12월 결혼 자숙 중인 방송인 신정환(39)이 12월 20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신정환과 1년간 사귄 미모의 회사원. 예비신부는 신정환보다 12살 연하로, 얼마전까지 디자인 관련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인척과 측근만 불러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정환과 그의 예비신부는 5월 유럽여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1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같은 해 6월부터 복역, 12월 특사로 가석방된 바 있다. 신정환 12월 결혼에 네티즌들은 “신정환 12월 결혼, 축하합니다”, “신정환 12월 결혼, 이제 좋은 일만 있기를”, “신정환 12월 결혼, 가장 됐으니 복귀하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윤아 “거울도 안보고 오직 연기에 몰입했죠”

    송윤아 “거울도 안보고 오직 연기에 몰입했죠”

    6년 만의 복귀, 오랜 기다림만큼 두려움과 떨림도 컸다. 하지만 송윤아(41)의 컴백은 누구보다 빛나고 강렬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긴 공백 끝에 MBC 드라마 ‘마마’로 컴백한 그녀의 성공을 예견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년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지난 19일 종영한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넘기는 성공을 거뒀다. “드라마의 성공을 예상한다는 것조차 제겐 욕심이었어요. 방영일이 다가오면서 ‘내가 드라마에 해가 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컸죠. 막연히 올해가 가기 전에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이 작품을 운명처럼 만났어요.” ‘마마’에서 그는 성공한 민화 작가지만 시한부 삶을 통고받은 뒤 혼자 키워 온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미혼모 승희를 연기했다. 자신의 죽음보다 홀로 남겨질 아들을 더 걱정하는 강인하고 속 깊은 엄마였다. ‘온에어’ 등 결혼 전 그가 연기했던 작품에서 보였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처음에 이렇게까지 어두운 역할인 줄은 몰랐어요. 부와 명예를 갖긴 했지만 대본에 ‘승희는 네일이나 액세서리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수수하게 설정했어요. 저나 시청자들 모두 그런 제 모습이 낯설지 않을까 좀 두려웠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촬영에 들어가면 거울을 아예 보지 않았어요. 뭔가 낯설고 부족한 상황에서 거울을 보기 시작하면 표정부터 모든 것이 신경 쓰일 것 같았거든요. 나를 잊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감정적으로 연기에 빠져들려고 애썼죠.” 나중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연기한 장면을 보고는 스스로도 낯설어 놀랐다. 하지만 그런 설정 덕분에 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아들에게 “우리는 조금 빨리 이별하는 거야”라며 죽음을 알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촬영장의 스태프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한번은 찬영이(극 중 아들 한그루·윤찬영 분)도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우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눈물을 흘리기 위해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본을 읽을 때마다 이상하게 눈물이 쏟아졌어요. 승희는 마음껏 울었고, 그런 그녀가 살아온 삶에 시청자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단단함을 갖고 있는 것이 저와 승희가 비슷한 점이에요.” 자신을 버린 남자의 부인(서지은·문정희 분)과의 돈독한 우정도 화제였다.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워맨스’(우먼+로맨스) 코드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송윤아는 “내 연기 생활의 최고 파트너는 문정희”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저는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해요. 극 중 승희와 지은의 성격은 실제로는 정반대인데, 정희 같은 동생이 생긴 게 정말 고맙고 행복해요.” 1995년 연기자로 첫발은 내디딘 송윤아는 드라마 ‘미스터Q’, ‘호텔리어’, ‘온에어’ 등을 비롯해 영화 ‘아랑’, ‘광복절 특사’ 등에 출연하며 흥행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09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낳은 뒤 자연스레 활동이 뜸해졌다. ‘난 언젠가 다시 연기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인연이 될 작품을 기다렸지만 결혼을 둘러싼 오해와 루머가 컴백에 적지 않은 장애물이 됐다. “어떻게 그동안 겪었던 힘든 시간이나 감정이 한순간에 다 극복이 되겠어요. 처음에는 내 억울한 상황을 알아주기를 바랬고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알고 있다는 자체가 힘들고 괴로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한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내게 그럴 자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너무 스스로를 긁으면서 혼자 갇혀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젠 제가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이 끝난 뒤 여유를 부릴 겨를도 없이 주부로 되돌아왔다. 그동안 엄마가 연기자인 줄도 몰랐던 네 살짜리 아들이 부쩍 엄마 연기에 관심을 보인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TV를 보면서 ‘그루 형이 왜 엄마에게 못되게 구느냐’고 묻더니 촬영장에 한번 와서는 둘이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더라고요.” 올해의 ‘연기대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등 연기 호평이 쏟아졌지만 그는 여전히 겸손하고 소박하다. “처음에 호평 기사들을 보다가 문득 창피하기도 하고 부담스러워 어느 순간부터는 인터넷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다들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시지만 저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아요. 지금까지 그랬듯 특별히 어떤 역할에 대한 욕심이 없어요. 언젠가는 새 작품이 들어올 텐데 그게 어떤 역할일지 설레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제네바합의와 북한인권법이 남긴 것/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제네바합의와 북한인권법이 남긴 것/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최근 외교·안보 싱크탱크들이 모여 있는 워싱턴DC에서 모처럼 북한 관련 세미나가 봇물을 이뤘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북·미 간 체결한 ‘제네바합의’ 20주년 세미나, 미 의회가 2004년 10월 18일 제정한 북한인권법 10주년 토론회 등이 잇따라 열려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열린 제네바합의 20주년 세미나였다. 20일 세미나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등 당시 미 측 합의 주역들이 모여 20주년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북·미 간 최초의 북핵 합의로 기록될 만한 제네바합의가 결국 파기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지난 20년간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 미국의 대북 정책은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당수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주문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근 들어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가 합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북한과 결국 이뤄낸” <갈루치 전 특사의 서울신문 9월 26일자 2면 인터뷰> 제네바합의에 대한 평가도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21일 세미나에는 갈루치 전 특사와 함께 조지 W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대북 협상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2007년부터 2년간 이어졌던 협상 궤도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유연하다. 우리는 대화 자체나 의제에 전제조건을 두지 않으며 북한의 요구사항과 불만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인 사일러 특사가 제네바합의를 평가하며 유연성을 보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열린 북한인권법 토론회에서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며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 문제를 강조했는데, 공교롭게도 킹 특사의 발언이 나온 지 며칠 뒤 북한은 6개월 간 억류해왔던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석방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 내용의 북한인권 결의안이 추진되자 자국 인권에 대한 자체 설명회에 이어 국제사회와의 ‘인권 대화’, 북한 내 인권 실태 현장 실사 논의 가능성 등 전향적 입장을 내놓았다.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박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이다. 제네바합의와 북한인권법 토론회보다 먼저 열렸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행사도 있었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전문가들과 함께한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평화안보구상 세미나였다. 소식통은 “한국이 동북아평화안보구상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내용이 모호하고 목소리가 약하다”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상대로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오는 28~30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참석을 더욱 독려하자. 동북아평화안보구상도 제네바합의와 북한인권법처럼 10년, 20년간 끊임없이 언급되고 평가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교훈을 새겼으면 한다. chaplin7@seoul.co.kr
  •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정상회담 하자면서… 日 ‘위안부 부정’ 갈수록 노골화

    한·일 간 최대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지난 21일 참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 발표 당일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한 것과 관련,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그것(강제연행 사실)을 부정하며 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도록 확실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는 1993년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역사 인식으로 이어져 왔고 당시 일본의 과거사 정리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정권은 지난 7월 ‘고노 담화를 계승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는 해괴한 논리로 고노 담화를 검증한 뒤 “한국 정부와 문안을 조정해 작성했다”는 결과를 발표해 고노 담화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시도를 했다. 이어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조선인 여성을 강제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1980~1990년대 기사를 일부 취소하자 일본 정부와 일부 보수·우익세력은 이를 계기로 삼아 “위안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소 내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강제성에 대해 “그것은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발언을 자제하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내의 이런 움직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4차 협의가 끝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5차 협의가 언제 열릴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사히신문 오보 이후 일본 사회의 인식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지금의 교착 국면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새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 위안부 강제연행을 둘러싼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한·일 관계가 장기 경색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총리를 만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과거사 개선에 대한 언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억류 미국인 파울 전격 석방… 北 “오바마 요청에 특별조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별 조치에 따라 6개월 전 북한 여행 중 성경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시키는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파울 석방의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울은 이날 새벽 풀려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미국 군용기편으로 괌의 미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 정부는 이를 환영하면서 억류돼 있는 다른 미국인 2명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에서는 케네스 배(46)와 매슈 토드 밀러(24) 등 2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여전히 복역 중이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이 풀려나 미국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울의 석방은 긍정적 결정”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가 아직도 계속 수감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당국에 다시 한번 이들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자사 평양 주재 기자들이 파울을 태운 미 군용기가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북한 당국이 파울의 석방 조건으로 풀려나는 즉시 그가 북한을 떠나도록 이동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북한 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파울의 석방을 위해 미국에서 어떤 특사도 방북하지 않았고, 북한이 미국에 직접 이동 수단 제공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8월 미 정부 당국자들이 군용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한 뒤로 북·미 간 물밑 협상을 벌여 왔지만 미국이 파견할 특사의 급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가운데 대내외 부담이 커진 북한이 유일하게 기소 전인 파울을 석방하면서 다른 두 명의 몸값을 높이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와 밀러는 이미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기 때문에 북한이 쉽게 풀어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도 현재로서는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외에 전직 대통령 등 고위급을 보낼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파울을 석방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서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 특사 탕자쉬안 박정희 생가 방문… 中의 ‘朴心 구애’

    시진핑 특사 탕자쉬안 박정희 생가 방문… 中의 ‘朴心 구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격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22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류양(劉陽) 중국 교통은행 국제부 총경리 등 전·현직 고위인사 18명이 동행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중 양국 관계개선이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의 특사 격이 박근혜 대통령 부친의 생가까지 방문하는 것은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에 양국이 공동보조를 통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탕자쉬안 일행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을 방문한 것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시안(西安)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강화를 바라는 외교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셈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탕 전 국무위원 일행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구미시청 통상협력실에서 남유진 구미시장과 상호 경제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구미시의 새마을운동 연수 프로그램에 중국 공무원과 기업인, 언론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삼성전자 구미공장을 견학하고 30분가량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모습 등을 담아놓은 민족중흥관과 추모관 등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차이밍자오(蔡名照) 중국 신문판공실 주임(장관급) 일행이 생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고위 인사들의 대거 방문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탕 전 국무위원 일행의 이날 방문은 김한규(전 총무처장관) 21세기 한·중교류협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 20년 전도 지금도 북한을 너무 모른다”

    북한과 미국이 핵 협상을 벌여 온 지 20년이 됐지만 미측 협상 주역들은 미 정부가 20년 전에도, 지금도 북한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곧 망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제네바 합의 20주년’ 세미나에서 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협상의 미측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는 “당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무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002년 제네바 합의가 깨진 책임에 대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그렇지 않아도 제네바 합의를 못마땅해하던 차에 합의가 깨진 것”이라며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이미 1993년부터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설도 있고, 1998년에야 파키스탄과의 협력이 본격 이뤄졌다는 설도 있는 등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제네바 합의 때도 북한이 곧 망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팽배했는데 지금도 그 같은 신화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美정부 ‘한반도 라인’ 재정비…한국통 vs 중국통 한판승부

    미국 외교안보 부처에서 최근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한반도 정책 라인이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주한 미대사관 등 한반도 라인의 고위급 10자리 중 6자리가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성 김 전 주한 미대사가 오는 24일쯤 워싱턴으로 올 예정”이며 “이달 말이나 새달 초부터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와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성 김 신임 부차관보의 겸직으로 10자리를 차지하는 고위급 한반도 라인 9명을 집중 분석했다. 재정비되는 한반도 라인의 특징은 ‘한국통’이 3명, ‘중국통’이 4명 등 비슷한 규모로 포진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책임자는 에반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다.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은 싱크탱크(랜드연구소) 출신으로, NSC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보좌관을 거쳐 지난해 7월 선임보좌관이 됐다. 유창한 중국어 실력에 미·중 관계에 대한 저서가 여러 권 있을 만큼 자타 공인 중국 전문가다. 그래서인지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초 국무부에서 NSC로 자리를 옮긴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메데이로스 선임보좌관에 한반도 정책을 건의하는 중책을 맡았다. 40대 초반인 후커 보좌관은 지난 10여년간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아태 분석관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북한 정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2003년부터 열린 6자회담에 거의 참석했고, 북한 영변 핵시설 등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국무부에서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를 필두로 성 김 신임 동아태 부차관보,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등 4명이 새로운 라인업을 하게 됐다. 러셀 차관보는 일본 근무 세 차례에 일본인 부인을 둔 전형적 일본통으로, 한국 근무도 한 차례 역임해 한·일 관계에도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인 성 김 부차관보는 주한 대사, 6자회담 차석대표 등을 거치는 등 국무부에서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다. 한국인 부인과 두 딸을 챙기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최장수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기록을 세운 사일러 특사도 한국인 부인을 뒀고 아들도 한국에서 일하는 ‘한국통 가족’으로, 한국어도 상당히 유창하다. 국방부는 데이비드 시어 아태 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아태 부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총괄한다. 지난 7월 임명된 시어 차관보는 주베트남 대사를 역임하는 등 32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다가 국방부로 옮긴 이례적 케이스다. 헬비 부차관보는 국방부 중국과장 등을 거친 중국 군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곧 서울로 부임하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대사는 국방부 차관보 시절 한·미·일 안보토의(DTT)를 주도하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관심을 키웠지만 대학 시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중국 관련 공부에 주력했으며 중국어도 꽤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백악관과 국무부에 한국통들이 충원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국방부 관계자들도 한국 관련 행사라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 애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조코위 인니 대통령 취임, “정치·경제적 독립국 만들 것”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일 인도네시아를 “정치, 경제적으로 독립된” 국가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함께 일하면 이 큰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통해 “신의 이름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법을 수호하고 법률을 집행하겠다”고 다짐한 뒤 이같이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대선 경쟁자였던 프라보워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협력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언급했으며, 국가 발전을 위해 모든 국민이 단합해 함께 일하자고 촉구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 등 국내 정치 지도자들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특사인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 등 세계 지도자들과 축하 사절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치안 당국은 안전을 위해 경찰, 대테러 요원 등 2만 4천여 명을 배치했다. 7대 대통령인 조코위는 직선제로 선출된 2번째 대통령으로, 첫 직선제 정권교체를 기록하게 됐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1998년 독재자 고(故) 수하르토 대통령이 축출되고 나서 2004년 처음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시행했다. 첫 직선제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재선돼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직선제 아래서 첫 정권교체를 달성하게 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재와 군부 지배가 계속됐던 이 나라에서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어서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고 나서 이날 오후 거리에서 국민 환영 속에 마차를 타고 행진을 벌이고, 저녁에는 야외 록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루피아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0.7% 오르는 등 가치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식시장도 1.3% 올라 조코위 대통령 취임 후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7월 대선에서 득표율 53%로, 47%를 획득한 프라보워 총재를 누르고 당선됐다. 프라보워 총재는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며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선거결과에 불복하지 않았으나, 취임식을 앞둔 지난 17일 조코위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새 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北 핵포기·한반도 평화에 中역할 기대” 시진핑 “6자회담이 북핵 해결 위한 최적의 틀”

    김무성 “北 핵포기·한반도 평화에 中역할 기대” 시진핑 “6자회담이 북핵 해결 위한 최적의 틀”

    중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김 대표와 시 주석의 만남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만난 이후 1년 9개월 만이며 시 주석이 2012년 방한한 이후 세 번째다. 김 대표는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의 말씀을 전했으며 올 연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시 주석 역시 “박 대통령과 (APEC에서) 다섯 번째 회담하는 것을 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새누리당과 중국 공산당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한국 국민들은 시 주석의 단호한 불핵 불용 원칙에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적의 틀”이라면서 “(6자) 각측이 함께 노력해 일치된 목표를 갖고 전진해야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중국은 자신들이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6자회담의 재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오고 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행동이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중국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선 동북아 평화 유지가 필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를 중국 정부가 책임지고 억제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배석했던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날 시 주석 및 왕 부장과의 만남에서 김 대표는 최근 우리 영해에 침범한 중국 어민이 우리 경찰과의 교전 중 사망한 사건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야당에서 국정감사 기간 방중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이미 오래전에 잡힌 일정인데 세월호 정국 등으로 국회 파행이 길어져 국감과 겹친 것”이라며 “외교 관례상 미룰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中 “아베, 센카쿠·신사참배 자제해야 정상회담”

    중국이 일본 측에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인정,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자제를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신문은 13일 복수의 중·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지난 7월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동석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극비리에 회담을 가졌을 당시 중국 측이 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조건과 관련해 이 같은 ‘합의안’을 야치 국장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일본이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1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를 타진 중인 양국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중국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폭 수정할 것을 시 주석 측에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야치 국장을 조만간 베이징으로 한 번 더 파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정상회담 실현과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물밑접촉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11일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상회담과 관련된 조율을 위해 이하라 국장이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일 양국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연락 메커니즘’ 구축 관련 협의를 이달 말 재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역시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정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APEC의 ‘호스트’인 시 주석이 ‘손님’인 아베 총리와의 양자 대면을 일절 거부하기는 ‘대국의 체면’ 차원에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양 정상이 선 채로 잠시 대화하는 수준이 아닌 정식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이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센카쿠열도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양보’를 유도하려는 태세이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군복 입은 2인자, 北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서울&평양 리포트] 군복 입은 2인자, 北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저화질의 북한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던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이 지난 4일 오전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HD화면으로 보니 군복을 입은 옷매무새와 왼쪽 가슴의 ‘약장(군복의 훈장표시)’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과묵하게 속을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의 ‘군복을 입은 북한의 2인자’가 머리를 바싹 밀고,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경호원을 대동하고 우리 국민 앞에 처음으로 실물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당시 오찬 회담 장소인 인천 영빈관에서 황병서를 본 한 정부 관계자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데, 시종일관 그 표정이 변하지 않아서 속을 알 수 없더라”며 “총체적으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고단수의 인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밝혔다. 총정치국장이란 자리는 북한 전체 권력에서는 ‘2인자’, 군 서열에서는 ‘1인자’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나 북한 전문가들에게 총정치국장이 우리로 치면 어떤 위치라면 물어도 딱 부러진 대답을 듣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의 역할을 모두 합쳐 놓은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황병서,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하며 초고속 승진 황병서는 2005년 북한에서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당 조직지도부에 부부장으로 승진한 후 군을 담당하는 당내 1인자인 조직지도부 1부부장 그리고 조선인민군 대장, 차수, 군내 서열 1인자인 군 총정치국장까지 거칠 것 없는 출세길을 달렸다. 그가 이처럼 군부를 장악하고 실세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신임을 받아 일찍부터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에 앞장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9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되기 이전부터 조직지도부에서 김정은 후견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결심했을 때도 이를 막후에서 실행한 인물로 알려진다. 그의 방한 당시 전임 총정치국장인 최룡해마저도 그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췄던 것을 보면 그의 위상은 단순히 2인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중앙위원회의 집행부… 총참모부보다 우위 총정치국이 북한군 창설 초기부터 만들어진 조직은 아니다. 북한은 1948년 2월 인민군을 창설하고, 같은 해 9월 정권을 수립하면서 ‘민족보위성(인민무력부 전신) 문화훈련국’으로 군대에 대한 당의 정치적 지도를 보장하는 기구를 설치했다. 이어 1950년 군인들의 사상무장을 담당하기 위해 ‘민족보위성 문화훈련국’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으로 개편했다. 이는 군대에서의 정치사업을 민족보위성으로부터 분리해 당의 직접적인 지도하에 놓았음을 의미했다. 북한은 군을 ‘당의 군대’로 치켜세우며 당 중앙을 중심으로 군대의 당적 지도를 총정치국에서 담당하는 정치기구로 승격시켰다. 총정치국의 위상은 당 규약에서도 찾을 수 있다. 노동당 규약 49조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인민군 당위원회의 집행부서로서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같은 권능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고 규정하고,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아래 각급 정치부들은 해당 당위원회의 집행부로서 당정치사업을 조직집행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총정치국은 당 중앙위원회의 집행부서로 군의 최상층부에서 하부단위까지 당이 총정치국을 통해 군대에 대한 정치사업을 진행, 군부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하고, 당의 군대로 유지될 수 있게 한다. 결국 총정치국은 총참모부, 인민무력부와 형식적으로 수평적 역할분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총참모부와 인민무력부보다 우위에 있다. ●‘15년 군림’ 조명록 시절부터 ‘넘버2’ 본격 행보 하지만 총정치국장이 처음부터 북한 권력의 전면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총정치국장이 본격적으로 2인자 역할을 한 것은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 때부터다. 조명록은 1995년 10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무려 15년 동안 총정치국장을 지냈다. 조명록이 총정치국장을 처음 맡았을 때는 공군사령관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그때까지는 ‘총정치국장=2인자’ 공식이 통용되던 때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명록은 두 번이나 김정일 특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방문했다. 2000년 10월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의 인사로는 최고위급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군복 차림으로 회담하면서 북·미관계에서 최고 수준인 ‘북미 코뮈니케’에 합의했다. 그는 2003년 3월에도 신병치료를 핑계로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차오강촨(曺剛川)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을 비롯한 중국 군부지도자들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상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6자회담 내 북한·미국·중국 3자회담의 참석 여부를 논의하며 실질적인 특사 역할을 수행해 김정일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북한 실세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룡해도 황병서 이전에 총정치국장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김정일의 총애를 받으며 이른 나이인 36세에 김일성·김정일의 800만 전위조직인 ‘조선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사로청)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1년 말쯤에 반사회적 행위라는 과오로 실각된다. 그의 ‘반사회적 행위’ 혐의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사로청 산하 외화벌이 회사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산하 선전·선동 및 예술공연단체인 ‘사로청 협주단’ 소속 가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실각 후 5년간 ‘혁명화’를 거쳐 1996년 사로청 후신인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로 복귀한 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순항 중에 있다. ●‘패션코드’는 선군정치와 핵·경제 병진노선 유지 총정치국장들은 대외 행보 때마다 군복을 입었던 것이 특징이다. 조명록이 2000년 10월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찾아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군복 차림이었다. 군복은 결국 북한으로서는 자존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군사상에 입각한 선군정치를 드러내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메시지이자, 자신들의 군사력을 강조하기 위한 ‘패션코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병서가 이번에 군복을 입고 온 것을 북한 군부의 메시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영빈관 오찬에서 친근하게 미소는 짓고 있었지만, 결국 황병서는 우리에게는 주적이자 ‘적장’인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이었던 때에도 군복을 입고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간 적이 있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최룡해는 마지막까지 북핵실험을 반대한 중국을 달래기 위해 김정은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담했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류원산과의 회담 때 군복을 입었던 최룡해는 중국 측의 항의를 받고 다음날 시진핑과 만날 때는 군복을 벗고 만나야 했다. 그는 당시 중국의 달라진 분위기를 경험하고 빈손으로 북한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터키, 美·나토와 IS 군사개입 본격 논의

    터키, 美·나토와 IS 군사개입 본격 논의

    터키가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군사동맹에 참여하는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 거점 지역이자 터키 코앞인 코바니가 함락 위기에 놓이면서 쿠르드족 학살 우려가 커지고 터키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국이 주도한 IS 군사동맹을 담당한 존 앨런 특사와 브렛 맥거크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중동과 유럽 방문에 이어 9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터키 외무부는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9~10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아흐메트 다부토을루 총리 등과 회동하고 가지안테프의 나토 기지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특사와 나토 사무총장이 잇따라 터키를 방문함에 따라 그동안 ‘IS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은 터키가 국제동맹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된다. 터키 정부는 IS가 코바니를 곧 함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국제동맹국의 군사 대응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겨냥하지 않았다며 동참을 거부했다. 전날 밤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지만 정작 터키군이 나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난민들을 이곳에 수용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며 온건 반군을 지원해야 한다는 3대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안전지대의 필수 조건인 비행금지 구역 설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도 안전지대 설정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제안한 터키와 시리아 사이에 난민을 수용하고 보호하는 완충지대 설정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혀 이번 회담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더욱이 미국도 터키의 동참이 시급한 상황이라 안전지대 설정과 관련해 이번 협상에서 터키 측과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쿠르드족이 몰려있는 터키 동부지역에서는 터키 정부가 코바니 사태를 방관한다며 항의시위가 격화돼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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