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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靑 “학자적 견해”… 美 정가 “한·미 입장차 드러냈다”

    文 “2010년 연평도 포격 전으로 전략무기 배치 축소할 수 있어” “한·미 훈련 한반도 안정 위한 것” 美 국무 대변인 불만 우회 표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밝힌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의 축소, 조건 없는 남북 대화 등의 주장에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는 반응을 보였다.“개인적인 자격의 방문이었다”며 별도의 관련 브리핑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를 단순한 ‘개인 생각’만으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한·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간 한·미가 공유해 온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다. 문 특보는 남북 대화와 관련, “유엔의 제재 결의에 ‘대화’하지 말란 대목이 있느냐”면서 “남북 대화 자체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스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자발적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새 정부가 왔으니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니치’(틈)를 찾아 대화하고 관여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에 우리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대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전진 배치된 전략무기를 이전처럼 하향 조정하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핵추진 항모전단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도 한 달 정도 더 있었던 것을 거론하면서 “칼빈슨함이 훈련을 마치고 머무르면서 남북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의 환경영향평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측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연내 배치 불가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우리 대통령도 한국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아무도, 심지어 신(神)조차도 그 규정을 건너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한국 내 법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합의 취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특보의 주장이 미국과 잘 조율될지는 미지수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과 (동북아) 지역을 보호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불만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지난 3월 중국이 ‘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제안한 데 대해 “한국과의 방어 협력 차원에서 벌이는 훈련을 북한의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비교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워싱턴 외교 당국자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문 특사의 이번 발언이 한·미 양국의 ‘입장 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국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제무대 데뷔 文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될 때 실크로드 완성”

    국제무대 데뷔 文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될 때 실크로드 완성”

    경의선 철도 연결 등 남북 협력 또 강조 관계 복원 의지… 대화 재개 필요성 피력 대북 화해 의지 ‘웜비어 쇼크’ 맞닥뜨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국제행사에서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남북대화의 전제조건 수위를 ‘비핵화’에서 ‘핵·미사일 추가 도발 중단’으로 낮추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연일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는 북한에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보여 줘 대화 테이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총회에서 “고대시대 실크로드가 열리니 동서가 연결되고 시장이 열리고 문화를 나누었다. 아시아 대륙 극동 쪽 종착역에 한반도가 있다. 끊어진 경의선 철도가 치유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이라며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간 철도 연결이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역내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란 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같은 발언을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에서 했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정부가 대북 제재 속에 남북 간 대화와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를 만나 “(AIIB의 사업이) 몽골, 연해주, 중국 동북3성, 북한 등 동북아에도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북한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제안했다.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해 한반도를 동북아 산업·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남북 철도 재연결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는 특사 외교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 등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북한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이 돼 풀려난 미국인 오토 웜비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정부가 북한 여행 금지까지 검토하는 등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 ‘탄핵 여론’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위안부 합의 對日 전략 당·정·청 공유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입장은 ‘전략적 모호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 문 대통령은 어느 후보보다 일본과의 재협상을 강력히 주장했다. 지금은 일견 공약에서 후퇴한 듯 보이지만 외교의 총책임자로서 이런 모호성은 외교에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복잡다단한 한·일 관계에서 안보·경제 협력과 역사 문제를 떼내어 다루는 투 트랙 접근은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기본 전략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은 일본에 특사조차 보내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 초기와 달리 문희상 의원의 조속한 일본 특사 파견에 이어 아베 총리의 한국 특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답방으로 이어졌다. 이 특사들을 통해 두 정상은 진전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얘기했고, 문 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노무현 정부 때의 셔틀외교 복원을 제안해 놓고 있다. 이르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이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그런데 그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해 합의 무효와 함께 재협상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가 50분 뒤 이 발언을 통째로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추 대표는 수요집회에서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잘못된 것은 정상화해 내는 일을 하라고 만들어 주신 국민주권 정부”라면서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온 국민이 뒷받침해서 한·일 간 문제도 척척 풀어내는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치 위안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으로 들린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재협상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 한 달여 문 대통령의 일관된 대일 발언으로 미뤄 볼 때 여당 대표 등의 발언은 당·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재협상이란 목표를 세워 놓고 당·정·청이 역할 분담 속에 각자의 소리를 내는 것이라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대일 외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합의의 잘못된 부분은 어느 시점에 가서 시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한·미, 한·중, 남북 등 고차원 양자 관계가 코앞에 있고, 북핵 공조가 요구되는 우리의 외교 현실에서 불필요한 전선을 만드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 북핵·평화체제·북미정상화 동시 논의 제안… 韓 협상주도 의지

    북핵·평화체제·북미정상화 동시 논의 제안… 韓 협상주도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6·15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에서 천명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고강도 군사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철회를 뜻하는 비핵화를 남북대화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웠던 기존 입장보다 진전된 메시지다. ‘동결’ 또는 ‘실험유예’ 수준에서도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도 해석 가능하다. 박근혜 정부가 북한이 최소한 2012년 북·미 간 2·29합의를 이행해야 의미 있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던 것과 비교하면 문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불과 1주일 전인 지난 8일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준다면 우리부터 앞장서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비핵화 신호가 있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지난달 3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지금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라 제재와 압박을 높여야 할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실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이 같은 기조 변화는 북한의 변화를 끌어낼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한국이 주도해 풀지 않으면 북핵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지난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긍정적인 방식인 대화를 병행할 때 제재와 압박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대화 의지는 기념사 곳곳에 드러나 있다. “2000년 6·15공동선언, 2007년 10·4정상선언 등 역대 정권의 남북합의로 되돌아가자”고 공개 제의했다. 또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북·미관계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고 남북 합의를 법제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 앞두고 이런 메시지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사전 공감이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석현 대미 특사와의 면담에서 “북한과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선 비핵화보다는 도발 중단이 더 실천하기 쉽다는 점에서 북한의 태도에 따라 남북대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와 호주에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한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특사는 인도·호주와의 협력강화 의지가 담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고위 인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7%대 성장을 계속하는 인도는 국제무대에서도 우리의 우방국으로서 필수협력대상국”이라며 “호주는 그간 안보 외교 통상 등 모든 분야에서 준(準)동맹 수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에 이어 인도·호주에 별도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다원화된 협력외교를 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호주·인도 정상과의 통화로 조성된 협력 분위기를 가일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특사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 분야에 굉장한 전문성을 발휘했고 개인적으로도 그쪽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도·호주는 새로운 한류와 관련해 비전이 있는 지역이라 그런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 ‘베트남 추념사 반발’에 입장성명…“한·베트남 관계 중시”

    외교부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반발한 것과 관련, “과거 국가의 명에 따라 헌신한 국민들에 대해서는 그로 인한 개인적 희생에 대해 적절한 처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과거를 덮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언급하면서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반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문 대통령 추념사에 항의…‘베트남전 참전용사 경의에 반발’

    베트남 정부가 지난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한국 군인들에 대해 경의를 표명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한국 측은 이 문제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반한 감정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와 관련, 지난 9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어 12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가 베트남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양국 우호와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는 레 티 투 항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6일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다”며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라며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로,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항 대변인은 지난 9일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과 진지하게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과거 양국 지도자들이 과거를 제쳐놓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한국과의 과거사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지만, 현지 일각에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양민 학살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과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일부 언론은 자국 외교부의 입장을 전하며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의 과거 조사 결과를 인용, 베트남전 때 한국군이 약 9000명의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애국주의에 대한 ‘이상한 입장’라고 비판하는 현지 언론인의 글이 국영 매체에 올라오기도 했다.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걷는 베트남 정부가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싸우다가 희생된 유공자들을 국가 보훈 차원에서 예우하겠다는 것으로, 양국 관계 훼손 의도는 없다는 점을 베트남 정부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박원순 서울시장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당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 ‘빅3’가 모두 박 시장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위안부 합의 문제 한·일 시간 더 필요”

    文대통령, 니카이 日특사 접견“국민이 못 받아들여” 강경 입장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에 대해 양국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카이 특사로부터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아 1시간 동안 친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친서를 꼼꼼하게 읽은 뒤 “총리께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 친서에 담아 줬는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 문제(위안부 합의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간 관계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셔틀외교 회복 단계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를 발목 잡는 게 역사 문제인데 이것이 단숨에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일본이 한국 국민의 정서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힘을 모아 노력하면 양국 관계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카이 특사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새달 예상 양국 정상회담서 돌파구 주목 이어 문 대통령은 친서에 적혀 있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총리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압박과 제재만으로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룰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다음달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피해자 중심 추가 논의·日사죄 거론 정부 안팎에서는 합의 파기와 재협상 외에 ‘제3의 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가에서는 제3의 길로, 합의를 그대로 둔 채 양국이 피해자들을 중심에 놓고 추가 논의를 벌이거나 일본이 사죄의 뜻을 밝히는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또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아예 사문화하거나 여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위안부 합의 사문화·새 관계 구축안도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역사 문제와 여타 외교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당장 위안부 합의를 두고 양국이 정면 충돌하기보다는 상황 관리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위안부 합의 문제는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전환과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은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잘 활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당사자는 일본 정부라는 프레임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니카이 특사는 문 대통령에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니카이 특사에게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사죄와 한·일 위안부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니카이 특사는 양국의 약속인 만큼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니카이 특사가 방한 첫날인 지난 10일 부적절한 말을 한 데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당시 전남 목포에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만나 한·일 우호를 언급하면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 니카이 특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론자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 대통령, 日 특사에 “위안부 합의, 국민이 못 받아들여”

    문 대통령, 日 특사에 “위안부 합의, 국민이 못 받아들여”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일행을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니카이 특사 일행을 만나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담은 아베 총리의 친서(親書)를 전달받은 뒤 “무엇보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 문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점을 한일 양국이 직시해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이 그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길로 나아가선 안 된다.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다른 문제는 그것대로 발전시켜야 한다. 아베 총리에게 이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한 달 남짓인데 아베 총리님과 두 차례 통화했고, 우리 문희상 특사와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일본에 다녀오셨고, 니카이 특사께서 방문해 주셔서 양국 관계의 흐름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 문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는 세계와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한국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같은 입장이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더 강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아베 총리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끝나지 않으므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핵 폐기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하나 한편으로는 북이 핵을 포기하면 함께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국민 숫자가 7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사상 최고인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민의 숫자가 배 이상 많으니 일본 국민이 한국을 더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희망하고, 이른 시일 내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정부 관계도 셔틀외교를 회복하는 단계로 협력해야 하고 민간 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과 니카이 특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도울 방법 등을 주제로 장시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불편하게 하고 발목을 잡는 것이 역사문제인데 단숨에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일본이 한국 국민의 정서를 헤아리려는 노력이 중요하고 양국이 지혜를 모아 개선하면 양국관계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특사는 “공감한다. 함께 노력하자”며 “자민당이 일본 의회 내에서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자민당 간사장대리, 니시무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고이즈미 중의원 의원,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배석했다. 니카이 특사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정부서울청사를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일본특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접견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일본특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일본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특파원 칼럼] 문재인과 시진핑의 궁합/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문재인과 시진핑의 궁합/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역대 한국과 중국 지도자 가운데 박근혜·시진핑 조(組)만큼 ‘찰떡궁합’인 관계도 없었다. 2013년 초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해 5월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6월에 중국으로 갔다. 시 주석은 저장성 서기 시절인 2005년에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일을 회고하며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국빈만찬에서는 ‘고향의 봄’이 연주됐다. 한·중 언론들은 혁명 원로 시중쉰의 아들인 시진핑과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인연을 찾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을 ‘조국과 결혼한 여성’이라고 칭송하며 “그녀의 애국심을 본받아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시 주석은 이듬해 답방 때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의 족자를 선물로 가져 왔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전에 “내 첫사랑은 조자룡”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기 전까지 시 주석은 박 전 대통령을 ‘퍄오제’(朴姐·박근혜 누나)로 불렀다고 한다.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첫 대면을 한 지난해 9월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서는 시 주석이 퍄오제에게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느라 밤잠을 설쳤다는 얘기를 중국 측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시진핑·박근혜 조의 감정적 친밀도는 이처럼 뜨거웠다. 문재인·시진핑 조의 궁합은 어떨까? 시 주석은 지난달 11일 당선 축하 전화에서 “대통령님을 만난 적이 없지만, 평범하지 않은 경력과 이념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해찬 특사에게도 “문 대통령의 철학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하면 지극히 이성적인 반응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언론의 우호적인 평가도 정치 철학이나 사드 정책에 기초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찾아낸 문 대통령과 중국의 인연은 기껏해야 ‘페스카마15호’ 사건 정도다. 이는 1996년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에서 일어난 선상 반란 사건이다.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은 한국 선원 등을 살해한 조선족 선원 6명의 변론을 맡았다. 봉황망은 “중국인 사형수까지 감싸 줬던 인권변호사”라고 평가했다. 문재인·시진핑 조의 이성적 궁합이 박근혜·시진핑 조의 감성적 궁합보다 밋밋하지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전략적 사고 이상의 지나친 호감이 배신감으로 돌변하면 양국 관계를 어떻게 파탄 내는지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웨이하이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차량 참사가 운전사의 방화에 의한 것이었다는 중국 공안의 발표를 유족까지 수긍했는데도 많은 한국인이 “믿을 수 없다”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 양국 국민의 감정이 얼마나 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아무 인연이 없는 시 주석과의 ‘관시’(關係)를 백지에 그려 나가야 한다. 사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곧 있을 중국 방문에서 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푸대접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의전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새 정부가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설득하면 된다. 한국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인권친화적인 국가로 거듭나는지 중국인들이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면 된다. 간, 쓸개까지 다 내줄 것 같은 한·중 관계는 더이상 오지 않는다. 더디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성의 다리’를 놓을 때다. window2@seoul.co.kr
  • 니카이 “한·일 관계 계략 꾸미는 일당 박멸”

    니카이 “한·일 관계 계략 꾸미는 일당 박멸”

    “한·일 양국에 소수의 세력 존재”… 위안부 합의 재교섭 세력 등 분석 오늘 文대통령 예방… 친서 전달… 360명과 함께 방한·목포 등 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방문 중인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한·일 관계를 떼어놓으려) 나쁜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들을 박멸해 달라”는 막말을 해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지난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의 환영을 받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이나 한국이나 양국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는 세력이 소수지만 존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줌의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들을 박멸해 가야 한다. 혹여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되면 박멸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 한·일이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우호의 나라라는 것을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일 우호를 호소하는 취지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지만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나쁜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라는 표현이 지칭하는 한국 측 대상은 한·일 합의 재교섭 주장을 주도하는 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여러 차례 “국민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합의 재조정 입장을 발신한 상황이어서 특히 그렇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친서를 들고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그가 노련하게 외곽을 때리는 중의적인 표현을 날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본 우익에 대한 메시지로도 이해될 수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 양국 분위기가 최절정이던 2000년대 초 당시 오부치 내각에서 운수대신 등을 지내며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등에도 큰 역할을 한 지한파다.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으로 한·일 교류에 관여해 온 니카이 특사는 이번에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전남도의 자매 지방자치단체인 일본 고치현 관계자 등 360명가량을 이끌고 방한했다. 지난 10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서울로 이동해 12일에는 문 대통령을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다. 니카이 특사는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등도 청와대 측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아베 특사 니카이 “간계 꾸미는 일당들 박멸해달라” 막말 논란

    日아베 특사 니카이 “간계 꾸미는 일당들 박멸해달라” 막말 논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갖고 10일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한국 정치인 등과 만난 자리에서 “간계를 꾸미는 일당을 박멸해달라”고 막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면서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며 “한일이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우호의 나라라는 것을 후세에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한일 우호를 호소하는 문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지만, 양국이 위안부 문제 등의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한 어조로 말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간계를 꾸미는 일당’이라는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이 한일 합의의 재교섭을 주장하는 한국 사람들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날 한국에 온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김성재 기념관 이사장,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의 안내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둘러봤다. 니카이 간사장 일행의 기념관 관람에 앞서 김성재 이사장, 니카이 간사장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차례로 환영사를 통해 특사단을 반겼다. 그는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흔들림 없이 한국을 신뢰하고 우호관계의 길을 걸어왔다. 특사단의 한국 방문이 양국의 우호친선을 더 다지는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에 대해 비우호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우호적인 사람이 훨씬 더 많다”며 “양국이 진심으로 큰 마음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호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니카이 간사장은 방한을 앞둔 지난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 상당수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원색적으로 비판을 퍼부은 바 있다. 그는 부산 소녀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지난 1월에는 “한국이 중요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교섭하는 데에는 꽤 성가신 국가다”라고 말하며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이자 당 내부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8)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10일 방한했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니카이 특사는 “모든 이들과 협력해 제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니카이 특사는 강경 우익 세력이 세를 불리는 자민당 안에서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1983년 첫 당선 이후 현재까지 중의원 11선을 역임했으며 경제산업상 등을 지내며 관광 등 한·일 민간 교류에 오래 관여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니카이 특사와의 만남은 12일로 예정됐다. 니카이 특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중요한 한·일 관계 현안으로 떠오른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이날 공항에서 한국 재계인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니카이 특사는 전남 목포로 이동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나흘간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방한에는 니카이 특사를 포함해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등 360명 정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방한하는 동안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방한 아베 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 같은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접견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까지 지사로 있던 전남도를 먼저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 “한국 방문 기간에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한국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상당수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아베 “한국 중요나라” 日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같은 이야기”

    日아베 “한국 중요나라” 日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같은 이야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다. 일본 NHK방송은 아베 총리가 10일 총리 특사로 방한하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줄 친서를 전달하며 이같이 표현했다고 9일 보도했다.이날 총리 관저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난 아베 총리는 “한국은 상당히 중요한 이웃”이라며 “정상 간 교류와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도록 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국 정치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한국 방문 기간에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인사들과)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위안부 한일합의 요구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한국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 간의 어수선한 상황을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간 교류가 빈번해지도록 털어놓고 숨김없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카이 간사장은 한국 국민 상당수가 위안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대표적인 지한(知韓)파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 전 한국을 “성가신 국가”라고 표현해 양국 관계 악화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그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요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교섭하는 데에는 꽤 성가신 국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취임 한 달, 과감한 ‘대탕평’을 기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국민의당이 어제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원내 3당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인사 암초에 걸린 것과 같다. 오늘로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은 문 정부가 처한 현실이다. 향후 순탄치 않을 대치 정국의 전초전이다. 문 정부의 한 달 평가는 쉽지 않다.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정 운영의 틀을 안정적으로 다졌다고 판단하는 데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마땅하다. 다만 문 정부는 여느 정권과 다르게 출발했듯 달라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다. 문 대통령은 개혁·통합·탕평의 면모를 보여 줬다. 권위를 떨쳐 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췄다.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공감대를 쌓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국가정보원과 같은 권력기관을 우선 개혁 대상에 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던 국정 교과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대강 정비 등 민감한 사안을 거침없이 정리했다. 탄핵 정국 이후 벌어진 정상외교의 공백도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일단 메운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풀어 가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8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상대와의 대화와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외교·안보 과제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빈틈없는 위기 관리가 요구되는 난제들이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양국의 이해 충돌 부분을 원활하게 조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서도 윈윈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국, 일본과의 현안 대응에서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는 게 외교라는 냉혹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거부하며 미사일 실험을 일삼는 북한과의 관계는 난제 중의 난제다. 문 정부는 내치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고,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의 보고서에 대한 채택 불가를 결정했다. 곤혹스런 형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문 정부는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협치 방안을 내는 게 옳다. 소탕평이 아닌 담대한 탕평 인사도 협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현재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2개 장관이 내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당을 비롯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인재 추천과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능력 있는 보수 인사를 찾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게 바로 협치와 통합의 길이다. 수월한 국정 방안이 따로 없다.
  • 시진핑·푸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입장 재확인

    中·러시아 정상 우호 관계 과시 50일간 3회 만나 ‘이례적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만나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이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둘러싸고 미·중·일·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중·러 정상이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만나 한반도 문제를 협의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스타나에 도착한 뒤 시 주석과 가장 먼저 만나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첫 양자회담을 가질 만큼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한 달 내 대규모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의 (회담) 의제는 상당히 광범위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은 SCO 안에서 러·중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슈를 제기했다”며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초점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러는 한반도 사드 부대에 포함되는 레이더 배치가 자국의 안보를 침해함은 물론 한국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특히 양국은 지난달 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이에 따른 사드 배치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최대 안보 이슈로 떠오르면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밀착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4일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진 뒤 2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다음달 3~4일에는 시 주석이 크렘린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50일 만에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갖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7월 초 중·러 정상회담 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러가 더욱 밀착해 각을 세우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6~7월 잇따라 열리는 정상회담 외교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한달] 특사 파견·사드 대응 속도전… 본궤도 오른 ‘외교’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10일 출범 직후부터 공백 상태로 있던 ‘정상 외교’ 채널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 특사단 외교 등으로 탄핵 국면에서 반복됐던 ‘코리아 패싱’ 논란은 잦아들었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주변국과의 외교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 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사드 보복에 관한) 중국 문제가 있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그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정부 출범 전까지 한국의 외교적 공간은 극도로 축소돼 있었다. 탄핵 국면이 반년간 이어지며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권은 약해졌고 미·중이 한반도 문제를 직접 논의하며 당사국인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는 급속히 달라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로 정상 외교에 착수한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통화를 이어 가며 외교 채널을 복구했다. 특히 예상을 깨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미·중·일·러 등 주변국 특사단 파견에서 제재·대화를 병행하는 대북 정책,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 주요 외교 정책의 윤곽까지 속도감 있게 드러냈다. 하지만 정부의 외교 정책은 아직 입안 및 초기 시행 단계일 뿐이다. 외교전의 실무 사령관인 외교부 장관 인선도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국가안보실 2차장 자리도 비어 있다. 정부의 외교 능력에 대한 종합 평가는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시한 연쇄 회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통해 일단 시간을 벌어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은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내에서도 정부와 의회,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갈리고 있다. 일시적으로 완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도 언제든 다시 강화될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측과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나 ‘제3의 길’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한 달은 외교채널 재가동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제대로 가동하지 않던 것들을 복구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북 도발, 고립과 경제 난관뿐…국가안보 타협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북 도발, 고립과 경제 난관뿐…국가안보 타협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규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날로 다섯 번째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가 세 차례 열렸으나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번까지는 즉각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열었지만, 오늘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 발사라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이 있고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안보부처는 국제사회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군은 북한의 어떤 무력도발에 대응할 군사대비태세 유지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국민도 안보태세를 믿고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후 저는 대통령으로서 주요국 정상과 통화하고 주요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우리 외교안보 환경을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부처는 미국 등 우방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나아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자주적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 각 부처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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