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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해 발효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세계 탄소배출량 1위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사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공언하고 있지만 세계 2위의 탄소 배출국이면서 ‘녹색기후펀드’ 이행금과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운영비를 가장 많이 내는 미국이 탈퇴하면 나머지 당사국의 이행 의지도 크게 약화할 수 있다. 석유 재벌과 민영 발전소 등 기업은 파리협정 이행을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 석유 재벌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것도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해 중국(약 25%)의 뒤를 잇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가입하면서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과 비교해 26~2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은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를 둘러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에너지 대책과 가뭄, 해수면 상승 대비 등을 위해 저개발 국가에 약속한 30억 달러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협상 대표였던 토드 스턴 전 기후변화특사는 “파리협정 탈퇴는 세계의 분노와 실망, 혐오를 부르는 ‘심각한 외교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있기 직전 “다른 국가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없이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며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미국의 탈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이제 막 ‘굴뚝 산업’이 절정기에 오른 국가도 자국 내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탈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미노 탈퇴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왜 우리만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머지 당사국으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파리협정 규약상 2019년 1월까지 탈퇴 통보는 불가능하다. 미국 언론은 최종 탈퇴까지 협정 절차에 따라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선 비구속적 약속의 이행 중단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을 상원에서 비준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대로 협정을 탈퇴하는 데 절차적 문제는 없다. NYT는 2020년 11월 차기 정부의 선택에 따라 파리협정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시장 등 61명은 파리협정 유지를 위한 ‘미국 기후 동맹’을 결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1세기 최악의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혹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길섶에서] 총리의 일본 친구/황성기 논설위원

    그제 열린 국회 본회의 총리 인준안 표결을 누구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 일본인. 바로 5월 15일자 이 코너의 바로 위쪽 ‘씨줄날줄’에 소개된 ‘총리 후보자의 일본 친구’의 주인공 니시모리 시오조 전 고치현의회 의장이었다. 전남지사 시절 니시모리 전 의장과 맺은 우정을 다룬 칼럼이 게재된 당일 이낙연 총리가 서울신문 칼럼을 읽고 니시모리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 총리는 9시간 걸려 고치에서 무안까지 지사 퇴임식에 참석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은 물론이다. 니시모리가 “일본 시골의 은퇴한 정치인인 제가 총리와 함께 신문 칼럼에 등장하는 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하자 이 총리는 “무슨 말이시냐. 전 대단히 기쁘다”고 격려했다고.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이 총리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는 니시모리는 필자에게 “국제감각을 지닌 분이 총리가 되셨으니 한·일 관계는 물론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10일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목포를 거쳐 서울에서 이 총리와 재회한다고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中, 사드 ‘제한적 운용’ 요구한 듯… 美 “당초 합의 그대로” 압박

    中, 사드 ‘제한적 운용’ 요구한 듯… 美 “당초 합의 그대로” 압박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방미 출국함으로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표면화된 미국·중국·한국 간의 긴장을 해소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균형 외교’가 본격화했다. 외교부는 이날 “사드와 관련한 최근 새로운 상황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미 측에 설명했다”면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중국과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특사를 통해 이미 한국에 바라는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요구사안’들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 실장의 방미는 그 첫 단추를 푸는 행보로 이해된다.미·중 간의 이견 조정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과 베이징, 서울의 정보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할 때 미국과 중국이 각각 건넨 ‘해야(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내용이 크게 상충된다. 미국은 ‘기존의 합의를 손대지 말 것’으로 요약되고, 중국은 ‘사드에 대한 최소한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양측 모두 대단히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이제이’ 노리는 中 중국은 한·미가 엑스밴드레이더 탐측 범위를 제한하거나 한국이 사드 비용문제 협상에서 운영권을 일부 가져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한국 대선을 전후해 중국의 관변 학자들이 관변 매체를 통해 간헐적으로 타진해 온 것들이다. 예컨대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정지융(鄭繼永) 교수는 인민일보에서 “사드 철회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완전히 미국의 의지에 따라 이행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서면 협의 등의 방식으로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뜻을 천명하고 사드를 미·일 미사일 시스템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식으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리빈(李彬) 중국 칭화대 교수 등은 엑스밴드 레이더 등에 ‘기술적 변형’을 통한 제한적 사드 운용 등을 제안했다. 중국의 제안은 미국을 직접 상대하지 않고, 한국을 통해 바라는 것을 얻겠다는 ‘이이제이’(以夷制夷)라 할 수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지금 중국은 더 많이 얻어내기 위해 사드 철회라는 원칙론을 강조하지만, 협상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사드 철회는 현실성이 없는 사안으로 결론 내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국에는 최소한 현재의 배치 잠정 중단 상황이 오래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당초 배치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같은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국회가 정치적 논의를 진행하면 추가 배치가 최대한 늘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신랑 군사망의 이날 관련 기사는 이 같은 중국의 인식을 종합해서 드러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드 보고 누락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하고, 방한 중인 미국 의원에겐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사드 문제를 국회로 넘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상황을 질질 끌고 간다고 하더라도 중국에 불리하지 않다. 중국은 미국과 거래할 만한 구실과 시간을 벌 수 있다. 미국이 사드 배치가 쓸모가 없다고 생각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강경론 이어가는 美 미국은 ‘합의했던 그대로’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대단히 강력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미 대사를 지냈고 워싱턴 정가에 발이 넓은 홍석현 특사가 다양한 개인 채널로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받았고, 그래서 지난 방미 기간에 사드 문제를 많이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홍 특사가 만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드에 대한 한국 내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고 답한 것은, “원론적 수준의 반응이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 특사단의 귀국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비준’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것은 미국의 강경한 뜻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이낙연 총리도 앞서 청문회에서 “비준보다는 정치권 합의”라고 하는 등 이후 여권의 주요 인사들은 국회 비준을 거론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방한 중인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국회 논의’까지만 언급했다. 더빈 의원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를 뺄 수 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미 의회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동시에 방한한 것도 미국 내 강경한 분위기를 전달하러 왔으며, “한국 관계자들에게 이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외교가의 한 주요 인사는 말했다. ●文정부, 미·중 협상 실무단 검토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각각 상대할 협상실무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서는 중국의 요구를 받아 미국과 수정 협상을 벌이는 형식이다. 1차적으로는 ‘합의’를 변경하기 위한 협상실무단을 구성한 데 대해 미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급선무다. 중국은 북핵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미국도 사드 문제에선 어느 정도 양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의용, 한미정상회담 조율 위해 美 출국…맥매스터 만난다

    정의용, 한미정상회담 조율 위해 美 출국…맥매스터 만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달 하순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한 것.청와대는 “정 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고위인사를 만나 양국 신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달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역대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 중 가장 이른 시기의 회담이다. 정 실장은 미국 측 인사들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 보고 의도적 누락’ 파문 등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사드 배치 현안이 한미 간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 실장은 양측 입장의 접점 모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 진상조사 지시 사실을 거론하며 “나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이며, 기존의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토대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측 입장도 조율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는 등 향후 로드맵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방미는 지난달 10일 한미정상 통화에 이은 방미 특사활동 등을 통해 견고히 다져온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정상 간 첫 만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2007년 1월 필리핀 세부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늘 그렇듯 초점은 한·중·일 정상에 맞춰졌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원자바오 총리,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나 ‘3국 외교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정작 비중을 두지 않았다. 뒷전이었다. 그해 6월 1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세안’은 낯설다. 아시아인을 일컫는 ‘아시안’(Asian)으로 알아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창설된 동남아국가연합이다.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한편 강대국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10개국의 구성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다. 익히 아는 국가들이다. 싱가포르 말고는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곳이 없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태국을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0~3000달러 수준이다. 대체로 자동차보다 오토바이 행렬이 거리를 누비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10개국을 떼놓으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합체된 아세안은 전혀 다르다.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이뤄 내는 거대한 경제공동체로의 탈바꿈이다. 아세안 10개국 인구는 6억 4000만명으로 세계 3위, 명목 국민총생산(GDP)은 2조 6000억 달러로 세계 6위다. 엄청난 시장이다. 인도네시아가 2억 5800만명, 필리핀이 1억 200만명에 이른다. 한국과는 달리 젊은 인구가 많고 중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풍부한 자원까지 갖춰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해마다 안정적인 5%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것이다. 한국은 1989년 아세안과 부분적 관계를 텄다.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만장일치제인 아세안 회원국 중 반대가 있어서다. 1991년 전면적 대화 관계로 확대됐다. 현재 무역·투자·원조의 주요 대상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118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역흑자도 매년 300억 달러다. 한국의 해외투자 규모도 미국 다음으로 2위다. 상호 인적 교류도 800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찾은 아세안인은 200만명이 넘는다.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동남아인들이 눈에 띄고 있다. 요즘 늘어난 게 아니라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사람은 거주 외국인의 28%인 50만명이다. 대다수가 노동자인데 결혼 이주 여성도 9만명 이상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깝다. 하지만 낮춰 보거나 차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파견했다. 역대 처음이다. 지금껏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현실적으로 4강 외교에 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명분에 급급해 실리 외교를 다하지 못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정상과 만나 새 정부의 뜻을 알렸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4대국 특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진작 했어야 했다. 다만 아세안을 찾고도 일정상 사무총장과 면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아세안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까닭에 한국에 더 호의적이다. 한류의 열풍이 뜨겁고 한국 제품의 선호도 역시 높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 아세안은 한국에 없는 값싼 노동력과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호 보완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중국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초기지’임에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더 확실하게 아세안을 품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올해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아세안+3 20주년, 한·아세안 FTA 체결 10주년, 그리고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해다.
  • “北과 대화 아닌 제재 높일 때”… 대북기조 천명한 文대통령

    아베와 통화… 강력 대응에 공감 “궁극적 목적은 핵폐기 위한 협상” 日 “국제 공조” 해결방식엔 시각차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나눌 때가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2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단편적 조치를 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 말대로 북한은 대화 시기가 아니며 제재와 압박을 높여야 할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북 제재와 압박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핵 해결을 위해 대화와 제재·압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고, 취임 후 세 차례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정부 성명에는 제재·압박 강화라는 표현이 명확히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식에 대해 아베 총리와 시각차를 보였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북한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또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한편으로는 강력히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할 경우 대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계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북한을 진지하게 만들기 위해 중국은 경제, 미국은 군사 압력이 있어야 하고 지금은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한·미·일 협력과 유엔 등을 통한 국제적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임기) 초기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고 특사를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로마 교황청 특사로 파견됐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및 성염 전 주교황청 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이례적으로 선물한 묵주 2개를 전달받았다. 또 문 대통령은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 간 취임 축하 통화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다음달 말쯤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교황에게 묵주 선물 받은 文대통령

    교황에게 묵주 선물 받은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교황청 특사단과의 간담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한 묵주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전혀 사실 아니다”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전혀 사실 아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법무장관을 지내던 2014년 11월 검찰의 세월호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황 전 총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지방선거 관련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의 수사,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 등을 통해서 모두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는 검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당시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던 광주지검의 변찬우 검사장이 황 전 장관에게 불려가 크게 질책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해양경찰의 123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일을 놓고 황 장관이 수사팀을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의 부실 구조 책임 당사자로 정부가 지목되는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전 총리에게는 그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2014년 6·4 지방선거를 의식해서 세월호 사건 수사팀 구성과 수사 착수 시점을 선거 이후로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런 의혹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황 전 총리는 “그럼에도 해당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반복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다. 잘못된 보도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취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황 전 총리는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의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서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황 전 총리의 지난해 6월 중국 방문과 관련해 불쾌한 경험을 털어놨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의 요지는 지난해 6월 29일 황 전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그리고 한·미 양국의 결정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그로부터 9일이 흐른 지난해 7월 8일 사드의 한국 배치가 결정돼 중국의 뒤통수를 쳤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한국으로서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면서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교황청 특사단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교황청 특사단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교황청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돌아온 김희중 대주교(왼쪽)와 성염 전 주교황청 대사를 맞이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교황의 선물’ 묵주 들고 함박웃음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교황의 선물’ 묵주 들고 함박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교황청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돌아온 김희중 대주교로부터 교황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묵주를 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 전달하는 ‘교황청 특사’ 김희중 대주교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 전달하는 ‘교황청 특사’ 김희중 대주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교황청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돌아온 김희중 대주교로부터 교황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묵주를 건네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선물에 웃음꽃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선물에 웃음꽃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교황청 특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돌아온 김희중 대주교로부터 교황이 문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묵주를 받아 살펴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미(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 된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 여성 2호 장관 후보자이다. 전북 정읍 출신의 3선 의원인 김 후보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 등 당내에서 대표적인 여성의원으로 분류돼왔다.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며 각각 간사를 역임하며 경제통으로 자리잡았고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당내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는 비대위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에는 선대위에서 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최근엔 문 대통령의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순방했다. 박 대변인은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과 관련,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 그리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관계 상관없이 러와 양자협력”

    “남북관계 상관없이 러와 양자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과 러시아·북한과 함께 하는 3자 협력사업을 구분하고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은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아세안 협력 TF·印특사파견 검토 지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약 1시간 동안 러시아·유럽연합(EU)·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 특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정재호·박주민 의원, EU 및 독일을 다녀온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의 보고를 들은 뒤 EU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주도한 과정을 잘 살펴 북핵 문제 해결에 EU의 경험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또 임기 중 한국 외교가 4강 동북아 중심 외교에서 아세안으로 확대 전환될 수 있도록 대(對)아세안 협력 태스크포스(TF) 구성과 인도 특사 추가 파견 검토를 지시했다. ●“7월 G20회담 전 한·러정상회담 합의” 특히 문 대통령은 송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난 데 대해 “러시아는 자원과 북극항로 개발 등 미래를 위해 특별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강력한 수단으로서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송 특사는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 (한·러)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친밀한 다른 나라를 활용하자는 방문 국가들의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중·일 같은 주변 강대국 중심이 아니라 다각적인 북핵 외교를 펼치는 게 좋겠다는 각국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마크롱, 文대통령에 “우리 승리는 쌍둥이”

    마크롱, 文대통령에 “우리 승리는 쌍둥이”

    “프랑스에도 특사 보내 달라” 요청 文대통령 “외교장관 파견하겠다”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문재인(왼쪽)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나의 대선 승리는 마치 쌍둥이 같다”며 특사 파견을 요청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서 20여분간 프랑스 정상과 통화외교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산업디지털 장관이던 2014년 한국을 방문한 것을 큰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뵐 기회를 가질 것을 기쁘게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 관련 대화를 매우 길게 했는데, 핵탄두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다”면서 “프랑스는 한국 입장을 계속 지지한다. 한국 관계자를 프랑스로 파견하면 우리의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는 개방과 관용이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확산하고 진보를 향해 전진하고자 하는 프랑스 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선거 기간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기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한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하고, 저도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특사 파견 요청에 대해서는 “정부 조각이 끝나면 외교장관을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방문을 추진할 텐데, 외교장관 파견 시 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이웨이 김정은… 한·미 첫 정상회담 겨냥해 더 세게 나오나

    마이웨이 김정은… 한·미 첫 정상회담 겨냥해 더 세게 나오나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북 접촉을 승인하는 등 남북 교류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남한의 대북 정책과 무관하게 핵·미사일 개발은 계획대로 해 나간다는 뜻을 대내외에 명백히 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지만 북한이 뜻을 꺾지 않으면서 결국은 북핵을 상수로 두고 남북 관계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2월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 발사로 올해 전략적 도발을 시작한 북한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난사’ 수준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날 도발은 올해 들어 아홉 번째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만 세 번째다.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공약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 북한이 제재 국면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관측은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특히 이날 도발은 지난 26일 정부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일어났다. 우리 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계획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도발에는 또 미국을 겨냥해 ‘강대강 구도’를 이어 간다는 전략적 의미 역시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다음달 초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해역에서 핵추진항공모함 2대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은 ‘군사적 망동’이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지난 26일 담화에서 “방대한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기습선제공격을 노린 합동군사연습들을 끊임없이 벌여 놓고 있는 것으로 조선반도 핵전쟁의 위험은 실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날 도발은 더불어 대북 규탄 메시지를 담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 불만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잇단 도발로 미뤄 볼 때 북한의 향후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고강도 경고에 대해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BBC 인터뷰에서 “매주, 매월, 매년마다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 부상이 공언한 대로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이어 가며 ‘몸값’을 최대한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적절한 시점에 북·미 대화 테이블에 앉겠다는 북한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당장 북한은 다음달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나 주요국 특사단 활동을 알리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미 상·하원 대표단을 만났다. 아울러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통화로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 대통령, 마크롱 초청에 “외무장관 특사로 보내겠다” 화답

    문 대통령, 마크롱 초청에 “외무장관 특사로 보내겠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른 시일내 프랑스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마크롱은 “문재인 대통령과 저의 대선 승리가 마치 쌍둥이같다”면서 축하의 뜻을 건넸고 앞으로 양국관계 진전에 박차를 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은 “프랑스는 한국 입장을 계속적으로 지지하겠다”면서 “한국 관계자를 프랑스에 파견한다면 우리의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EU특사파견 소식을 반갑게 들었는데 프랑스에도 특사를 파견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도 했다. 마크롱은 “오늘 말씀드리게 된 이 채널을 정기적으로 유지하고 대통령이 G20 유럽 방문 시 체류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파리에서 영접할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내주신 취임축하 서신을 잘 받았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압도적 지지로 프랑스 통에 선출된 것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게 되었는데 저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중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의 제시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란핵협상 타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7월 초 G20 정상회담에서의 만남을 고대한다. 특사 파견을 요청하신데 대해 정부조각이 끝나면 외무장관을 특사로 보내기로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특사단 간담회서 인사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포토] 특사단 간담회서 인사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및 독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EN·아세안) 등에 특사로 파견됐던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북한, 문재인 정부 특사외교 또 비난…“외세의존병”

    북한, 문재인 정부 특사외교 또 비난…“외세의존병”

    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이 28일 문재인 정부의 특사외교를 또 비난했다.노동신문은 이날 ‘외세의존병을 털어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 남조선 집권자가 ‘특사외교’의 간판 밑에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세계의 여러 지역에 측근들을 연이어 파견하며 외세에 ‘북핵 문제’ 해결을 청탁하는 놀음을 계속 벌여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외교에 대해서는 “외세를 분주히 찾아다니며 ‘북핵 공조’를 추구하다가 국제사회의 수모와 냉대만 당하고 마침내 비참한 파멸을 면치 못한 박근혜 패당의 전철을 밟는 수치스러운 망동”이라고 헐뜯었다. 이어 “외세에 빌붙으며 동족을 해쳐달라고 구걸과 청탁으로 날과 달을 보낸 이런 매국노들 때문에 북남관계가 파괴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상태는 극도로 고조되었다”며 “남조선 당국은 박근혜 패당의 어리석은 외세의존 책동과 그것이 초래한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22일에도 문 대통령의 전화외교와 특사외교를 비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테흐스 유엔총장, 아베에 ‘위안부 합의 지지’ 논란

    구테흐스 유엔총장, 아베에 ‘위안부 합의 지지’ 논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7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교도통신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고, 한일 양국이 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아베를 향해 구테흐스 총장이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특별보고관은 유엔과는 다른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반드시 유엔의 총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타결된 이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이라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도 1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만나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한일 합의는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배상,재발 방지에서 불충분하다”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내용의 개정을 권고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반론문을 유엔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반론문에서 유엔 보고서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한 것은 “사실에 반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한일 합의가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 등을 들며 반론을 제기했다고 최근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테러대책법안(조직범죄처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 등 국제조직범죄방지조약 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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