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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특사 ‘투톱’ 카드…서훈·정의용, 김정은 만난다

    대북특사 ‘투톱’ 카드…서훈·정의용, 김정은 만난다

    ‘대북 전략통’ 서훈, ‘대미관계 핵심’ 정의용 공동 파견북한·미국 사이에서 주도권 잡으려는 전략 관심을 모은 대북 특사에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포함됐다고 SBS가 보도했다. 북한과의 원만한 대화와 미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투톱’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SBS는 3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렇게 보도했다. 서 원장은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대북 전략통이다. 북한과 대화 경험이 풍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협의를 주도해 가장 유력한 특사 후보로 꼽혀왔다고 SBS는 전했다. 정 실장은 누구보다 백악관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실장은 북한을 다녀온 뒤 조만간 미국을 찾아 방북 결과를 미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SBS는 보도했다.예상을 깨고 장관급 특사를 두명 파견하는 것은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남북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SBS는 특사단이 다음 주초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다며 이미 북측과 조율을 마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북 특사,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北 끌어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ㆍ미 대화를 이끌어 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이전부터 남북 대화를 진전시켜 북ㆍ미 대화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만 벌여 왔다. 미국은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인 노력을 주문했고,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가했음에도 이 같은 이유로 공식적인 접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북 특사는 북ㆍ미가 샅바싸움을 거두고 대화의 테이블에 앉도록 중재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 결과를 토대로 북한 핵 문제와 대남, 대미 관계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까지 제안해 놓은 만큼 진전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북한을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틀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이 아무리 북ㆍ미 대화를 원한다고 해도 당장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비핵화 논의에는 나서도록 하는 게 특사의 책무다. 북한 대표단이 방남 기간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한ㆍ미 연합훈련에 대한 설득도 해내야 한다. 정치권에서 특사 파견 자체를 비난하거나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특사 자격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대화가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어설픈 ‘민족팔이’ 감성을 가진 인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끌어내려 가는 특사에게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화하라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또한 특사는 인물이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 결과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제안한 평양 초청에 대해 “여건이 조성된다면”이란 조건을 달았었다. 우리 정부도 북 대표단에 한반도의 현실과 그에 대한 우려,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특사에게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비핵화 문제가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지고, 북ㆍ미 대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이 답답한 한반도 정세에 반전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광장] 김정은, 트럼프 3년 짧다 생각하면 誤算/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은, 트럼프 3년 짧다 생각하면 誤算/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은 북한과 아무런 조건 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 대화할 수 있으며, 북한이 우리 요구에 반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북·미의 말 폭탄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날씨 얘기만 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인용한 발언은 틸러슨 게 아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01년 9월 한국 대사 부임 전 토머스 허바드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17년 전에도 미국은 그랬다.30년 세월, 북한과 미국 간 숱한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여러 합의가 나왔지만 2018년 판 북·미 대화를 앞두고 개최 가능성과 결과에 불투명한 전망이 형성된 일도 드물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화할 충분한 용의가 있으며 문은 열려 있다”고 했지만 울림이 없다. 서울이 평양과 워싱턴을 설득해 같은 테이블에 모시는 일, 지난(至難)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에게 쌓은 벽은 멕시코 국경의 장벽보다 높다. 햇볕 정책의 빌 클린턴 정권 8년을 거쳐 집권한 부시 대통령은 대북 강경 자세로 북한을 긴장시켰다. 북·미 기본합의(1994년), 페리 프로세스(1999년)를 백지화할 기세였다. 그러나 결론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었다. 클린턴 방식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부시는 정권 출범 반년 만인 2001년 6월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등 포괄적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대화 의사를 표명한다. 그렇다고 부시 정부의 북한 불신이 사그라진 것은 아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 부르고, 테러지원국도 유지했다. 국제 정세도 북한 편이 아니었다. 그해 9월 11일 뉴욕 테러로 북·미 대화는 무기 연기됐다. 북한은 미국을 의식해 다음날 반테러 선언을 하고 2개의 반테러 국제협약에 가입하는 그들답지 않은 ‘성의’를 보인다. 하지만 이듬해 대량살상무기 ‘추구죄’로 이라크, 이란과 ‘악의 축’ 국가로 명명된다. 초조해진 북한이 2002년 10월 평양에 온 제임스 켈리 특사에게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확인시키는 초강경 조치를 취하고 2003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미 대화가 성사된다. 부시 정권 출범 2년 3개월째의 일이다.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 다음으로 남북 대화를 꺼낸 것은 김정은의 머리가 좋다거나, 제재에 밀렸다기보다 그들의 ‘핵 일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갈망은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어떻게 유독 미국만 모르고 있는가”라는 허장성세(2월19일 조선중앙통신)에서도 드러난다. 핵무력을 지난해 11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여 줬다면 대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일 차례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한다. 김정은은 남한 특사에게 제재 해제, 북·미 수교, 불가침협정 등을 손에 쥘 수 있을지, 트럼프에 대화의 진정성은 있는지 떠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오산해선 안 될 게 있다. 미사일로 장난치는 일이다. ‘서울, 도쿄, 미 본토 불바다’를 운운하다가는 평양 여명거리가 먼저 불바다에 휩싸일 수 있다. 트럼프는 ‘핵 제거’를 실천에 옮길 가능성이 어느 정권보다 높다. 핵으로 남한을 위협할 수는 있어도, 미국 앞에서는 비대칭 그 자체인 북한의 군사 전력이다. 코끼리를 조약돌로 위협하려다 뒷발에 채인다는 걸 알아야 한다. 체제도, 인민도 지키려면 핵을 내려놓은 길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사실, 한반도 북쪽 이외의 사람은 다 안다. 김정은의 핵 가진 경제 발전 프로젝트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략적 인내’로 북한을 방치한 오바마 대신 힐러리에게 기대를 걸고 문 걸어 잠갔다가 호랑이 트럼프 만난 김정은이다. 철벽 제재에 ‘제2 고난의 행군’으로 버티려 할 것이고, 버틸 수 있겠지만 과연 득책(得策)일까. 트럼프 남은 임기 3년만 참으면 정권이 교체되겠지 버티다간 원금도 못 건진다. 제재로 인민 생활이 요동치는 조선민주주의공화국에 김정은 체제가 성할 거라는 생각, 별로 안 든다. marry04@seoul.co.kr
  • 文대통령, 5당 대표와 7일 靑 회동 추진

    文대통령, 5당 대표와 7일 靑 회동 추진

    홍준표 “안보에 국한·교섭단체 대표만” 靑, 洪대표 불참 땐 4당만 초청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 대화 결과와 북·미 대화 중재 상황 등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다.청와대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여야 3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대표를 초청 대상으로 하고 각 당에 7일 청와대에서 오찬 또는 만찬을 갖자고 제안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 여야 4당 대표만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회동 제의에 한국당 홍 대표를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홍 대표는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 논의가 보장되며 ▲원내교섭단체만 참석한다면 수용하겠다며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비교섭단체(민평당·정의당) 배제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회동이 마련됐지만, 홍 대표는 불참했다. 9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도 홍 대표는 불참했다. 회동 의제는 평창올림픽 기간 두 차례에 걸쳐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접촉 결과 및 북·미 대화의 가능성 등 안보 이슈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대북 특사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6·13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가 이뤄지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종 개혁법안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강력한 비핵화 의지… 美 ‘CVID’ 첫 언급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끝난 뒤 청와대와 백악관이 몇몇 부분 차이가 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내놓은 발표문에는 ‘CVID’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CVID라는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explicit and unwavering goal)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firm)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靑 “남북대화 모멘텀 유지… 비핵화 노력” CVID는 완전하고(complete), 검증 가능하고(verifiable),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핵폐기(denuclearization)의 약어다. 이전까지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에 대해 11개의 발표문을 올렸지만 CVID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 이 약어는 통상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때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북한은 대화를 원하지만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only under the right conditions)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해 온도 차이를 보였다. ●백악관 발표문에 ‘대북 특사’ 빠져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발표문에는 “문 대통령이 북한 및 남북 대화와 관련한 진전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했다. ‘대북 특사’ 부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CVID는 말을 하지 않아도 당연히 아는 것”이라며 “북한에서 특사단을 보냈고 모멘텀을 살리는 차원에서 우리도 특사단 답방을 보내겠다고 문 대통령이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알았다, 어쨌든 특사단이 북한에 가면 반응과 거기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잘 공유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 간 대북 특사 파견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합리적 ‘조건부 비핵화’ 언급 땐 북·미 대화 새 동력

    정상회담만 거론 땐 위기감 다시 고조 “특사 파견 낙관적… 당국자 이미 조율 정상회담 열렸을 때 북핵문제 논의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파견할 대북특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오랜 시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집권한 김 위원장의 핵문제에 대한 의중을 심도 있게 듣게 될 첫 특사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내비치는 속내에 따라 북·미 대화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이를 지렛대 삼아 북·미 협상에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부 창설 제49주년 기념식’에서 “아직도 (남북 관계가) 살얼음판에 있는 것 같고 이제 발걸음을 뗄까 말까 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걸 어떻게 계속해서 우리가 잡은 방향대로, 저 멀리 빛이 보이는 그곳에 잘 갈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북 특사 결과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북·미 대화 분위기가 순항할 수도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 파견 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들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돌아갔고, 북측이 우리 정부에 이에 대한 답을 주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본다”며 “미국과 협의도 필요하지만 별도 특사 파견이 필요 없이 당국자 채널에서 이미 의견이 조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남측 특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만 거론하고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면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강행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반면 ‘조건부 비핵화’에 대해 언급할 경우 이에 대한 조건이 내년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와 같이 안보와 관련된 합리적 수준이라면, 북·미 대화의 새 동력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는 북핵 문제에 대해 굉장히 깊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북핵 문제에 대해 일정한 국면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비핵화 없는 대화는 불가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고, 남북 대화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특사를 반대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북한이 이번 특사에 대해 핵문제가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의 의지로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정상회담 조율·북핵문제 돌파구 특명 김정은 상대로 비핵화 대화·설득 중요 방북 후 美와 긴밀한 논의도 생각해야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조합도 한국당 “서·조·임, 특사로 절대 안 돼” 청와대가 다음주 초 대북 특사단 파견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사단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특사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나 북핵문제 돌파구 마련 중 하나를 임무로 파견됐지만, 이번에는 둘 다 수행하는 짐을 지게 됐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특별사절은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대북 특사는 ‘북한의 주요 의식에 참석하거나, 정부의 입장과 인식을 북한에 전하거나, 남북합의서에 서명 또는 가서명하는 권한을 가진 자’다. 전문가들은 우선 김여정(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특사의 답방 격임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고위 공직자가 첫째 조건이라고 했다. 이 기준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여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면해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긴 시간 대화하고 설득하려면 북한의 언어 구조, 화법, 뉘앙스 등을 읽을 수 있는 대북 경험이 중요하다고 봤다. 북한과의 회담 경험이 풍부한 서 원장과 조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방북 이후 미국 측과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 원장과 함께 정 실장도 거론된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데 방점을 둘 경우 임 실장도 유력하다. 물론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식의 조합도 가능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담보하려면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던 인사가 자문단에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 당국자가 직접 꺼내기 껄끄러운 비핵화 문제를 부드럽게 다루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정상회담을 조율한 특사는 대부분 목적을 달성했지만, 북핵문제 돌파구가 목적인 경우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번 특사단은 둘 다 수행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2000년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비밀 특사로 북측과 두 차례 만나 1차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은 2007년 8월 북측의 2차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한다는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2개월 후에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파견한 임동원 당시 특보는 2002년 4월과 2003년 1월 평양을 찾았지만 냉각된 한반도 정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6월 파견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고, 3개월 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에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속·강화시키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다음 3인은 절대 안 된다”며 “주사파에서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임 실장, 현송월 공연에 눈물을 흘렸고 김영철도 천안함 사태 책임자가 아니라는 조 장관, 친북 대화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서 원장이 나섰다간 북한의 위장평화 논리에 홀딱 녹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조명균 장관·정의용 실장도 거론 北 ‘대화’ 의중 파악한 뒤 美 설득 文·트럼프, 통화서 “긴밀히 협의”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북 특사를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은 빠르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일인 9일 전후일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폐회식이 열리는 18일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조 장관, 정 실장으로 압축된 까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수차례에 걸쳐 소통했던 ‘공식 대북라인’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과 소통하는 공식라인은 국정원과 통일부, 청와대 안보실이며, 문 대통령은 그 지위와 역할에 맞게 특사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사의 ‘격’을 올려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북측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에 상응하는 ‘무게감’을 원하고 북·미 대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전달한다면 임종석 비서실장의 ‘차출’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특사를 누가 맡든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외교안보팀을 아우르는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조합과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갖췄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특사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비핵화’를 염두에 둔 북·미 대화에 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남북 관계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의미이다. 대화를 할지 말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북·미를 정부가 ‘중매’하려면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직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이 발표되고 북한이 맞대응한다면, 안보 위기가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4월 이전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남북이 마음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할 만큼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인사를 한 셈이고 우리도 북한 최고위급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에 공유가 됐고, 두 정상의 전날 통화로 한·미 공조에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특사 파견 계획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특사단이 가면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잘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통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통화하고서 낸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라는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에 대해 ‘대화의 문턱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CVID는 관용적 표현”이라면서 “원래 협상 전 발언수위를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 특사경 도입” 부천시, 무등록 무자격자 불법중개 행위 집중 단속

    “부동산 특사경 도입” 부천시, 무등록 무자격자 불법중개 행위 집중 단속

    경기 부천시는 3월부터 부동산 특별사법경찰체제를 도입해 무등록 무자격자 불법중개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7일 ‘2018 부동산중개분야 시책 추진 간담회’를 갖고 올해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간담회 결과 부동산거래시 전자계약시스템 가입을 늘리고 부동산중개 소식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모범부동산중개사무소를 관리하고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사회취약계층에 무료중개서비스와 부동산거래 사고예방교육을 실시하며, 불법중개행위를 강력히 지도점검한다. 특히, 부동산 불법거래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특별사법경찰체제를 도입했다. 신설된 부동산분야 특사경찰은 수사권을 갖고 긴급체포와 영장신청, 증거보전, 사건송치, 증거확보, 범죄동기, 고의성 위반 등 사법적 조치를 위한 폭넓은 조사 단속을 실시할 수 있다. 김태동 시 부동산과장은 “이번 부동산 특사경 도입으로 무등록 무자격자에 대한 불법중개 행위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건전한 부동산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에 개정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사경은 공인중개사법 위반 범죄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 주택법에 의한 전매금지, 청약통장 거래금지 등을 위반한 범죄에 대해 단속, 수사할 수 있게 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론] 특사 파견과 김정은 본심 확인/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특사 파견과 김정은 본심 확인/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잠시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특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하는 등 ‘남북 화해와 단합’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돌아갔다. 올림픽 기간 동안 남과 북 사이에는 남북 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등 많은 대화가 오갔다. 하지만 미국 대표단으로 왔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이 북한 대표단을 애써 외면함으로써 북·미 고위 대표단 사이에는 조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관계의 훈풍과는 대조적으로 북·미 사이에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올림픽 휴전에 따라 한시적 평화가 이뤄졌지만 올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평화 만들기를 본격화해 나가야 한다. 당면한 과제는 올림픽 기간에 미뤄 둔 한ㆍ미 연합군사연습 실시와 관련한 문제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지난달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기간 북측이 핵실험이나 탄도로켓트 시험발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식 ‘쌍중단’ 차원에서 핵·미사일 시험과 한ㆍ미 군사연습을 동시에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 한ㆍ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규모를 축소하고 생중계하지 않은 것처럼 한ㆍ미도 미뤄 둔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을 자극하는 훈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 차원의 동결 협상에 응한다면 군사연습도 의제에 포함해 논의할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생각하는 북·미 협상은 핵보유국 지위를 가지고 ‘부분 인정 부분 동결’ 방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림픽 기간에 북ㆍ미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데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주장하는 미국과 비핵화 대화는 없고 핵을 가지고 평화 공존하자는 북한 사이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핵보유국의 전략적 지위, 이른바 ‘전략국가’의 지위를 내세우고 ‘평화공세’를 펴고 있다. 미국 주도의 ‘최대의 압박’과 군사적 옵션의 사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위기 국면에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북·미 대결 구도를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하면서 비핵화 진전 없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금 비핵화에 아무런 진전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성급한 기대에 대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속도 조절과 함께 여건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경험에 따르면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될 때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1999년 가을 북한 핵·미사일 해결과 북ㆍ미 관계 개선을 연계한 ‘페리 프로세스’를 가동하면서 2000년 6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2007년 2·13 합의를 통해 폐쇄→불능화→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북핵 해법을 마련하면서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다. 따라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려면 북·미 대화가 재개돼 비핵화와 관련한 큰 틀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위기 정세를 주도적으로 풀려면 문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답방 형식의 대북 특사를 보내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김정은 위원장의 ‘본심’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특사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역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추진해 비핵화 프로세스를 작동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대북 특사 조만간 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왔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사의 목적을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평창패럴림픽(9~18일) 종료 이전이라도 대북 특사가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다. 한·미 정상이 대북 특사 파견을 조율하면서 우리 정부의 특사를 통해 비핵화를 염두에 둔 본격적인 북·미대화에 앞서 북·미가 생각하는 ‘탐색대화’의 조건들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진데 대해 축하를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2일 이후 27일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간 통화는 이번이 11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대북특사 조만간 파견”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대북특사 조만간 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방침은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여권 내에서는 대북특사로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장관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문 대통령은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올림픽 성공개최를 가능하게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북·미 중매… 신뢰 쌓는 게 중요”

    “우리는 중매를 서는 입장이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고 북측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봐야 한다. 우리가 아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돌아간 뒤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들,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인지 등의 얘기가 오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구체적 조건을 갖고 하나씩 이야기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괄적인 대화의 뜻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남북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문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질적 만남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과 합의를 한다든지, 안을 만들어 북·미에 전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했고 북측도 생각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 얘기를 종합해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분석이 이뤄지면 미국에도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복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북한이 북·미 대화를 위한 안을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이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서 보고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1~3단계식 합의를 하러 온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접견에서)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은 없다”고 했다. 북한이 섣불리 ‘대화의 장’을 깨진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관점이다. 북한 대표단 체류 기간, 대북 특사와 남북 정상회담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전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전제를 100% 깔면 만남 자체가 어렵다”며 “대화 조건을 양보할 부분이 있다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미국이 계속 말하는 것”이라며 “탐색 대화라 해도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데 대화를 부드럽게 할 방안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기습 시위에도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낮 12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배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2월 내내 주말 없이 일해

    문 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2월 내내 주말 없이 일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하루 연차 휴가를 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처음 쓰는 휴가다.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월 초순부터 주말 없이 올림픽과 정상회담 관련 업무 등을 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진 건의에 따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임종석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와 매일 오전 현안을 놓고 진행하던 티타임도 이날은 쉬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 점검을 위해 올해 들어 주말에도 비공식 업무 등을 보느라 거의 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적인 정상 또는 정상급 회담을 14차례 가졌다. 특히 올림픽 개·폐회식에 맞춰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대표단 방한으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함께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한 ‘중재 외교’에 힘을 쏟았다. 개회식 때에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가 방한했고,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는 모두 21일이다. 작년에는 5월 10일에 취임해 14일의 연가가 주어졌지만 8일밖에 못 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달 9일 개회하는 평창패럴림픽 관람과 응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이 패럴림픽 관람 또는 관련 업무를 볼 경우에 공무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청와대에 현장학습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업무에 도움이 되는 현장학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美 최대 압박 기조 속 탐색 대화 강조 文, 비핵화 언급에 北김영철 반발 안 해 中부총리 “북미 대화 설득해 나가자” 남북대화ㆍ북미대화 ‘두 바퀴론’ 탄력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서둘러 ‘탐색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기싸움을 벌이며 대화와는 거리를 뒀던 북·미가 마주 앉으려면 양측 모두 명분이 필요한 만큼 서로 한발씩 대화의 조건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막바지에 무산됐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의 중재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정세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이 시점에서 북·미 간 ‘중재외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접견한 자리에서도 그간 북한이 금기시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인 입장에서 나아가 비핵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단순히 원론적으로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방법론까지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내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방법론’은 기존의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과는 별도로 북·미 대화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해법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춰 상호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복안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의 종착점은 폐기이지만 시작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미국은 비핵화를 ‘대화의 입구’로 여긴 반면 문 대통령은 ‘대화의 출구’란 점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아예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 왔다.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탐색 대화에 나서려면 이런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이 중재외교를 본격화한 배경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기적처럼 대화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모멘텀을 살려 가지 못한 채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된다면 지난해 긴장국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미 간에 최소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평창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 책동은 북남 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25일에 이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병행전략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북·미 대화가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은 아니지만, 속도를 맞춰 진행돼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 등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류 부총리에게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류 부총리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류 부총리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시선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시선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주근깨와 점 많은 피부 그대로 드러나” 자막 위에 ‘올블랙 패션에 색조화장’이라는 소제목이 달린 뉴스 화면. “코트 사이로 약간 불러 나온 배가 보여서 많은 전문가들이 저 부분을 포착하고 있다”는 기자의 멘트.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옅은 미소를 띠며 회담장에 들어섭니다. 이분할 남색 정장에 검정색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군복 차림으로 베이징 공연을 취소하던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머리엔 꽃무늬 핀으로 멋을 냈습니다.” 세련된 패션, 외모, 미소 짓는 얼굴에 대한 관심은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위에 인용한 북한대표단에 대한 보도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상대를 마구 다루어도 된다는 지경에까지 나아갔다. 특사로 온 외교관의 임신 여부를 외모로 추정하고, 공연단 단장에 대해 김정은과의 내연관계를 추측하고, ‘머리핀을 달아 멋을 냈다’는 언급에 이르면 초등학교 아이의 외모도 이런 정도로 서술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여정 특사와 현송월 단장의 행동, 얼굴 표정, 옷차림은 남쪽 언론의 기대와 달리 정상적이었다. 웃는 얼굴, 세련되고 침착한 움직임과 답변 등 어디에 정상을 벗어난 변이와 일탈이 있는지 오류가 있는지 관찰했지만, 너무 정상적이었다. 김여정ㆍ현송월의 얼굴 표정, 몸가짐, 손발 움직임, 목소리는 미사일과 군중집회로 상징되는 폭력적 북한 체제를 구성하는 부속품 기계이어야 하는데, 그래서 언제든 ‘위대한 수령’을 외치는 로봇과 같아야 하는데 이들은 정상적으로 악수하고 인사하고 웃고 대화하고 있었다. 비정상이어야 하는 사람들이 정상으로 행동하면, 비정상을 더 세밀하게 찾아야만 한다. 그래서 많은 남쪽의 언론들은 김여정의 임신, 주근깨, 현송월의 ‘내연관계’ ‘명품백’ ‘머리핀’ 등등에 주목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한 언론사는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북한응원단 여성을 찍은 장면을 뉴스로 내보내기도 했다. 화장실까지 쫓아가 셔터를 누르는 기자가 몰래 카메라를 통해 보고자 했던 비정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비정상적 행위가 보여야 하는데 너무도 자연스러울 때 언론은 그것을 정상의 경계 바깥으로 밀어내고자 했다. 웃는 얼굴과 자연스러운 몸짓 바깥에서 한국의 언론들은 주근깨, 임신한 여성의 신체(생산적 신체가 아니라 백두혈통의 위험한 아이를 배태한 신체이다)를 ‘단독보도’를 통해 비정상의 자리에 배치하고 있었다. 북한대표단에 대해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이런 시선의 폭력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여기에 남북한 공생적 적대관계가 하나의 구조로 깔려 있고, 그것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 온 한국 보수세력의 이해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분단 상태가 남한과 북한의 적대적 공존에 기초해 유지돼 왔음은 새삼스럽지 않다. 세계 어느 지역보다 군사력이 집중돼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계기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도 사실이다. 아시아 회귀 정책이 천명된 뒤 해양세력(미국, 일본, 남한)과 대륙세력(중국, 러시아, 북한)의 대립이라는 지정학적 구도가 만들어졌다. 북한에 대한 폭력적 시선은 지구적 수준으로 확대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적대적 공존이라는 조건 위에서 ‘정상적’ 사태 판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책임은 북한의 공격성에 있고, 우리는 그것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경고하는 것이다”라는 논리를 전개한다. 북한의 핵 공격, 미국의 선제타격 등의 사태는 실제 일어나기 어렵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지만, 가냘프게 불안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쟁 예감은 ‘설마 일어나기야 하겠어’라는 느낌부터 ‘바로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예감까지 한반도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 앞에 놓여 있다. 적대적 공생은 언제나 불안한 전쟁 예감과 짝을 이루고 있고, ‘그들’에 대한 시선의 폭력은 늘 당연한 것이 됐다. 그래서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어야 했다.
  • “정부, 패럴림픽 이후인 3월 北에 특사 보낼 듯”

    남북대화 모멘텀 계속 유지 전망 실무진 방한…북ㆍ미 접촉 있을 것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으로 ‘포스트 평창’ 이후 남북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의 의중을 정확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등 의제가 나올 수 있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반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교수는 “ 배후로 특정인물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영철 방한은 올림픽 폐회식 축하, 남북관계 개선 의지 표명과 함께 문 대통령이 김여정 방한 시 요구한 현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가져오는 목적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대화의 의지를 보인 것일 수 있지만,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는 등 다목적 포석이 있다”면서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물이라는 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한 인물을 내려보낸 것은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접촉 가능성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접촉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앨리슨 후커 미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 보좌관의 방한에 주목하며 “북·미가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한국 정부가 각각 만난 뒤 양측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북측 외교당국자인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방한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북측 외교당국자가 서울에 온다는 것은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면서 “전례를 깨고 최 부국장이 방한한 만큼 북·미 간 양자형태나 남·북·미 3자형태로 실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고 교수는 “비핵화 문제 등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면서 “정부가 추가로 특사를 파견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바로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는 “패럴림픽 이후 3월 중 특사가 파견될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의 코피 전략(제한적 대북 선제공격)에도 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北 “미국과 대화 충분한 용의있다”

    北 “미국과 대화 충분한 용의있다”

    文 “남북 광범위한 진전 이뤄야” 北 ‘김정은도 같은 의지’ 답변 南 정의용ㆍ서훈, 北 리선권 배석 이방카ㆍ金, 폐회식 앞뒷줄 앉아 눈길 안 마주치고 악수도 안 해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25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북·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이날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폐회식 직전에 열린 접견에서 이처럼 남북 관계 진전과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앞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측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간의 회담이 무산된 지 15일 만에 북측에서 북·미 대화 재추진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으로 ‘탐색적 대화’ 형식의 접촉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대표단을 보내 올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해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남북의 이런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접견은 평창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8명 전원을 접견한 뒤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 등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비공개 만찬에 참석한 뒤 폐회식으로 향했다. 만찬에는 남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이, 북측에선 김 부위원장과 리 조평통위원장은 물론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도 참석했다. 폐회식장 귀빈석(VIP박스) 맨 앞줄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나란히 앉았다. 뒷줄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김 부위원장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김 부위원장도 일어나 박수를 쳤다. 다만 김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은 악수를 하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앞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한 북한 대표단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인 통일대교를 피해 동쪽에 있는 전진교를 통과해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들렀다가 KTX를 타고 평창(진부역)으로 이동했다. 북한 대표단은 폐회식 이후 숙소로 복귀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은 2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비공식 접촉라인 가동…대화국면 이끄는 서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과정에 남북 비공식 접촉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남북관계 개선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가 됐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국정원을 통한 비공식 접촉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靑 “北대표단 방남, 비공식 접촉 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폐회식 참석에 대해 “그동안 비공식 접촉을 통해서 확인했다”면서 “(지난 9~11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녀간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런 협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전선부장 지위는 우리 쪽의 국정원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전문가 “국정원 대북 사전 조율 불가피”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에서 국정원의 사전 조율 과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서훈 라인’이 복원됐다고 말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통일부가 하지 못하는 초기 탐색과정에서 국정원이 ‘투트랙’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 원장이 물밑 접촉부터 진행해왔기 때문에 (김영철과의 회동 등) 공식적인 자리에도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비공식 수행원으로 온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비공식적 접촉을 주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文대통령 “비핵화ㆍ남북대화 함께 진전”

    북미대화 재추진 필요성 거듭 강조 비공개 접견서 트럼프 메시지 전달 이방카 “北 최대 압박 공동의지 확인”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는 별도로 갈 수 없으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야 하고 이를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 재추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25년간의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한·미는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두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최대의 압박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의 청와대 비공개 접견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오후 3박 4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40분간의 접견이 끝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강력히 지지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양국의 우정과 협력,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에 대한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이방카 보좌관은 “한국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은 24~25일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의 스키·스노보드 경기 등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평의 ‘팀 USA 하우스’ 등을 방문해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정부가 지난 20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27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은 이날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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