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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특사 홀대하고 하버드대 총장 상석 앉힌 시진핑 주석

    한국 특사 홀대하고 하버드대 총장 상석 앉힌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로렌스 바카우 미국 하버드대 총장과 20일 면담하면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자리에 앉아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시 주석이 바카우 총장에게 중국과 미국 간 교육 및 인적 교류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미 대학은 중국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와의 공동 학술 프로그램의 정보 보안과 불법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단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 명문대에서 중국 신입생을 아예 받지 않거나 중국 공공외교의 첨병인 대학 내 설치된 공자학원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바카우 총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총장직 임명 이후 첫 해외방문으로, 시 주석은 하버드대 총장의 방문은 중미 교육 교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교육 교류와 협력은 중미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상호 우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 학생들의 해외 유학 및 타국과의 교류 및 협력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화 및 인적 교류와 협력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개방 40년 동안 중국의 빠른 발전은 교육 수준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교육 환경의 현대화를 통해 인민들이 교육 수준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카우 총장은 하버드대 총장뿐 아니라 미 대학의 대표로서 중국과의 교육 교류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교육 및 문화 기간이 장기적 중미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바카우 총장을 나란히 마주앉는 상석에 앉혀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미 무역협상 대표단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물론,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마주앉는 자리에 앉지 않았다. 특히 시 주석은 정의용 특사 및 재작년 5월 방중한 이해찬 특사와도 마주앉는 자리가 아니라 홀로 상석에 앉아 한 국가의 정상이 보낸 특사에 대한 ‘홀대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시 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저는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李총리 “北 비핵화 불신으로 지난 9년간 빈손” 한국당 질타

    김재경 “北처럼 핵무장을” 발언에 반박 “한미동맹 공고함 정부도 생각하고 있어 올 상반기 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기대” 박상기 “김학의 동영상 직접 보지 못해 김학의·장자연 조사연장 2개월 내 매듭”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논란이 됐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 주장을 언급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무장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그렇지 않다. 한미 동맹의 공고함은 의원님 못지않게 정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어렵고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이지 않나”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어떻게 하기를 바라나. 그런 접근 방식으로 9년(이명박·박근혜 정부)간 무엇을 이뤘는지 반성하고 있고 눈앞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질타하듯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안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사카 G20 정상회의(6월)와 일왕 취임 축하연(10월) 이전에라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여부에 대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북특사를 보낸다면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현재 사전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씨 사건 등을 놓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핵심 증거물로 꼽히는 당시 동영상을 봤느냐는 질의에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김학의·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할 것을 건의한 데 대해 “2개월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필요한 부분에 수사를 착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선거제 개혁 문제 등을 문 대통령이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아는 것 같다”며 “오늘 아침에도 국회에 대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식재산 침해 범죄 특허청이 전담

    특허청이 지식재산 침해 범죄에 대한 전방위 단속을 실시한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청 단속 공무원에게 특허·영업비밀·디자인 침해 범죄 수사 권한을 부여하는 개정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사법경찰직무법)이 19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특허청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짝퉁’ 등 상표 침해 범죄만 수사했다. 특사경은 행정기관이 경찰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분야 범죄나 특정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특허·영업비밀·디자인 등 지재권은 침해 여부 판단시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고, 전문지식없이 판단 및 신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특허·영업비밀·디자인 침해 범죄는 연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에 따라 450명 이상의 이공계 박사 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지식재산분야 최고 전문가인 1100여명의 심사·심판 인력을 보유한 특허청이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 해결로 범죄 피해를 본 기업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구제할 수 있을뿐 아니라 억울하게 고소당한 기업 구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남의 기술이나 디자인을 베끼거나 훔치는 ‘무임승차’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북미, 접점 찾는 대화로 파국 막아야

    북한의 비핵화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북한은 미국과 타협할 의사가 없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여부를 결정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초강수를 던졌다.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부터 북핵 일괄타결을 고수하는 미국이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협상은 물론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럴 경우 한반도는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 군사충돌 위기로 요동을 치고, ‘평화 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여 동안 북미 관계의 촉진자 역할을 해 온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 또한 절실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유지돼야 한다면서 “이제는 남북 간 대화의 차례”라고 밝혀 대북 특사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지난 15일 긴급기자회견은 충격이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했으며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여부 등에 대한 공식 성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국내 정치 상황을 협상에 끌어들였고 일괄타결을 요구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실명을 거론, ‘강도 같은 태도’란 표현을 동원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대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최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두 최고지도자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케미스트리는 훌륭하다”고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고, ‘강도’라는 표현에 대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확전을 피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대목이다.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 어떤 식으로든 곧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미 행정부가 최선희 부상의 발언을 분석 중이라고 하지만 분석할 것도 없이 북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라는 일괄타결 방식은 수용할 수 없으며,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부분적인 제재해제 요구를 폄훼하지 말고 미국은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마지노선처럼 제시한 요구에 대해 미국의 양보가 없으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새로운 길’에 들어서고, 그 신호로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발표할 공산이 크다. 북한이 공을 던진 만큼 이제는 미국 차례다. 미국은 북한이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타협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 또한 대책 없는 강공은 염원의 경제건설을 늦출 뿐이라는 점,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도 중재에 나서길 바란다.
  • 대북특사 파견 관측 속 文·金 전격 만남 전망도

    “北과 대화 필요” 빠른시일 내 추진될 듯 金 동선·정치적 부담 고려… 판문점 거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시점과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비핵화 로드맵을 위한 원포인트 회담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소로는 지난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판문점이 거론된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남한 답방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동선 등 협의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정상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지난해 두 차례 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서 국정원장이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 관계자들과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면 빨리 대북 특사로 보내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현실적 수순”이라고 했다. 반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설치돼 있는 만큼 특사 파견을 생략하고 전격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가급적 빠른 만남으로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북 특사 파견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北 일시에 완전 비핵화 어려워”

    “북미 과거 회귀 안 해… 협상은 지속” 4차 남북 정상회담 선행 필요성 강조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강경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17일 북미가 과거 적대 국면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는 또한 미국이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고수하고 있는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북미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모두 2017년 이전 갈등·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과거로 돌아가기엔 굉장히 나갔고, 사실상 돌아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일괄타결 공세에 대해 북한이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중단 고려 및 핵·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협상 지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미 대화가 기로에 선 가운데 청와대가 내놓은 메시지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청와대의 상황 인식은 핵담판은 결렬됐지만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종전선언과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에 대한 밝은 미래 보장 등이 사실상 합의됐고, 최 부상이 “정상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할 만큼 정상 간 유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미 간 비핵화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는 로드맵은 확실히 공유하고 있고,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가 없다”면서도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성적 대북협상 프레임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올 오어 너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우선 북한이 포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하도록 견인하고, ‘스몰 딜’을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로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두 번 연속적인 조기 수확(성과)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이견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일괄타결 방식에 대한 북측의 짙은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국내 일각의 회의론을 의식한 듯 “최종 목표와 동떨어진 소위 ‘살라미 전술’은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모멘텀과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은 유지돼야 한다”며 “협상 지연이 장기화될수록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촉진자’로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가 북미 대화를 견인했고, 6·12회담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 대화를 견인했다”며 “이번엔 남북대화 차례가 아닌가 보이며, 우리에게 넘겨진 바통의 활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대북특사 파견이나 ‘원포인트 정상회담’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밀창고에 ‘짝퉁 명품’이 가득…경기도 523점 압수

    비밀창고에 ‘짝퉁 명품’이 가득…경기도 523점 압수

    비밀창고까지 마련해 놓고 루이뷔통과 샤넬, 구찌, 버버리 등의 유명 상표를 부착한 가짜 명품을 팔아온 업자들이 경기도 수사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하 도 특사경)은 14일 최근 수원시 중심상가, 성남시 판교 주변 등 8개 시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이른바 짝퉁 제품에 대한 제조와 판매 행위 집중 단속을 벌여 상표법 위반 혐의자 17명을 형사 입건하고, 6억 3000여만원 상당의 가짜 명품 523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도 특사경이 명품 감별 전문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이번 단속에서 압수된 유명브랜드 위조상품은 가방 228점, 의류 103점, 지갑 76점, 귀걸이 27점, 스카프 11점, 기타 78점이었다. 상표별로는 루이뷔통이 140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구찌 109점, 샤넬 84점, 버버리 46점 등이었다. 도 특사경은 위조상품은 접합 및 인쇄상태, 마무리 작업 등이 매우 불량하고 정품대비 브랜드 로고 및 라벨의 위치와 디자인이 부분적으로 다르며, 정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태그가 없다고 밝혔다. 또 자세히 보면 부착 위치나 상품 설명서 기재 내용도 정품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시 A업소는 매장과 비밀통로로 연결된 비밀창고를 갖추고 정품가격 400만원 상당의 샤넬 짝퉁 가방과 정품가격 150만원 상당의 프라다 짝퉁 가방 등 219점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수원시 광교지구의 B업소는 중국에서 제조한 위조상품에 유명브랜드 라벨을 붙인 의류 제품을 판매했고, 고양시 일산의 C업소는 정품가격 200만원 상당의 짝퉁 버버리 의류 제품을 100만원에 판매했다. 도 특사경은 입건된 17명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한 뒤 압수물과 함께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영수 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도내에서 위조상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5월에는 서민 건강을 위협하는 짝퉁 건강식품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가 살해돼도 특명 다하라”…헤이그특사단에 내린 고종의 밀명

    “내가 살해돼도 특명 다하라”…헤이그특사단에 내린 고종의 밀명

    헤이그특사 관련 고종 구체적 전언 나온 건 처음1907년 7월 인터뷰 실은 독일 신문 보도 첫 공개신문 “특사단, 밤마다 주권보장 논의…특명 실행”특사 “고종 강제퇴위, 일본 돈과 韓 변절자 합작”“내가 살해돼도 나를 위해서 아무런 신경을 쓰지 마라. 너희들은 특명을 다하라. 대한제국의 독립주권을 찾아라.” 고종의 ‘헤이그 특사’ 이위종·이상설이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가 1907년 7월 25일자 당시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실린 내용의 일부이다. ‘대한제국 대표사절단’이란 인터뷰에서 이들은 이를 “황제의 마지막 전언”이라고 했다. 헤이그 특사와 관련해 고종의 구체적 전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일본에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긴 고종은 1907년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준, 이위종을 특사로 파견했다. 1905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준은 헤이그에서 순국했다. 일본의 방해 속에서 특사단이 만국평화회의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외교전을 펼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헤이그 특사 파견을 빌미로 일본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켰다. 올해는 고종 승하 100주년이다. 이위종과 이상설은 만국평화회의가 끝난 뒤 7월 24일 영국을 거쳐 미국에서 외교전을 펼치기 위해 떠났다. 헤이그 특사단은 미국행 배에 오르기 전 로이터 통신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는 독립기념관이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중국학과의 고혜련 초빙교수에 연구 의뢰해 지난해 12월 발간된 ‘독일어 신문 한국관계기사집’에 실려있다.이위종은 당시 다른 기사와 마찬가지로 ‘왕자’로 표현됐다. 이위종은 아버지 이범진을 따라 외국 생활을 하면서 영어와 러시아어뿐만 아니라 유럽의 외교 언어였던 프랑스어에도 능통했다. 이런 이유로 헤이그 특사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기사에는 “대표사절단이 사우샘프턴에서 미국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고 돼 있었다.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위종 왕자는 미국에 가서 일본의 한국탄압을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알리고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 나서 몇 주 후에 런던으로 돌아와 런던에 회사를 차리고, 대한제국에서 펼치는 일본의 식민정치에 대항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헤이그에서 그들의 임무가 실패했더라도, 그들에 대해 뭐라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대영제국, 프랑스, 독일, 미국의 대표사절단은 한국의 상황에 깊은 동정심을 표했고 도움을 줄 것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고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헤이그 특사가 만국평화회의에 들어가지 못해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역사 인식이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사회의 외교·군사적인 지원을 받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회담장 앞 국제주의자들이 상주하던 공간(프린세시넨그라흐트 6A번지)에서 ‘살롱 외교’를 통해 상당한 홍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특사단의 특명 활동과 관련 “그들은 (헤이그 살롱에서) 밤마다 대한제국을 네덜란드와 같은 중립국을 만들고 대한제국의 독립주권을 보장하도록 해야 한다며 논의를 일으켰다”면서 “인터뷰 말미에 대표단은, ‘고종의 강제퇴위는 일본의 돈과 한국인 변절자들이 만든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경원 “한국당 대북특사 파견”…바른미래당 “북이 좋아하겠나”

    나경원 “한국당 대북특사 파견”…바른미래당 “북이 좋아하겠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이 직접 대북특사를 파견해 굴절없는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일갈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품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과도한 반응으로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을 가로막은데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본회의장을 퇴장한 일을 겨냥한 말이다. 김 대변인은 또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대어 놓고 자유한국당이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도 않는 코미디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보내는 대북특사를 북한측에서 얼마나 좋아하고 반길 것인가”라면서 “이런 망언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정쟁을 부르는 초대장밖에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이 원하는 자유한국당의 사과는 미세먼지, 일자리 문제 같은 것이 아니다. 민주화 역사를 뒤집은 ‘5.18 망언’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어 한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말처럼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용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나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은 실망 그 자체”라면서 “‘비례대표 폐지’라는 일말의 공감 여지도 없는, 실현 가능성도 없는 망언급의 말들만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 국민의 뜻을 비율에 맞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위선, 위헌’이라고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성찰해 볼 것을 권한다”면서 “민생 현안은 쌓여있고, 갈 길 바쁜 3월 국회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보이콧 근성’, ‘망언 근성’은 버려주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논평을 마쳤다. 한편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면서 그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청와대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모독하는 것이 혹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여당 강하게 반발

    나경원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여당 강하게 반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은근슬쩍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 미국이 영변 외 핵시설 얘기를 꺼내자 바로 (북미) 협상은 결렬됐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늘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해왔다. 속은 건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면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당의 강한 반발을 산 발언이 나왔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전까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조용히 듣고 있던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항의가 빗발치자 나 원내대표는 “외신 보도의 내용입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경제와 안보라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는 동안···”이라면서 연설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결국 일부 여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님들, 이거 외신 보도 내용입니다”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자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들 조용히 하세요”라면서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으로 나와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러자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뒤따라 나와 홍 원내대표의 항의에 맞섰다. 이후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나 원내대표 앞에서 말싸움을 했다. 문 의장의 중재에도 소란은 계속됐지만 나 원내대표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 정권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공조 VS 남북진전 ‘포스트 하노이 딜레마’

    한미공조 VS 남북진전 ‘포스트 하노이 딜레마’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물 없이 끝난 뒤 10여일간 북미 간 냉각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 한미 공조와 남북관계 진전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수를 크게 3가지로 봤다. 평북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 발사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정황, 한미 워킹그룹의 재가동, 남북 관계 진전 등이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동창리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미사일 실험이 임박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사일 실험이 임박하면 부품을 실은 북측 트럭을 이동하고, 통제 레이더가 가동되며, 미사일 조립 및 장착을 위한 위장막을 설치되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이런 움직임까지 포착되진 않았단 의미다. 다만, 그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대표적 외교적 성과로 꼽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시위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상회담이 결렬됐으니 북한이 그간 취했던 선의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제 값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측은 핵물질,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을 포괄한 빅딜을 받아들여야 대북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며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양측의 상반된 입장을 조율하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에서 “이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뿐”이라며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북미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한미 소통 채널은 외교부와 국무부 사이의 워킹그룹이다. 2주마다 열리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무산 이후 아직 날짜를 잡지 못했다. 그간은 남북 경협의 제재예외 처리 문제를 주로 다뤘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워킹그룹을 빠르게 개최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하고, 북미를 다시 만나게 할 촉진제로서 활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측이 2차 정상회담에서 ‘선 비핵화 후 대북제재 해제’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한미 공조만 벌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각각의 협상전략 및 정상회담 결렬 이유를 분석하고, 한국의 중재적 입장이 수립된 뒤에 워킹그룹을 가동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논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향후 워킹그룹에서 직접적인 제재 해제보다 특정 비핵화 조건이 충족되면 일정 정도의 경협을 풀어주는 식의 스텝바이스텝(단계적)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뒤로 미뤄뒀던 대북 관계의 진전도 중요한 숙제다. 본래 지난해말 목표였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자유 왕래는 2개월 이상 늦어졌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공사도 착공식만 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은 미국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도적 관계 진전을 시작점으로 삼자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의 필요성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북특사를 먼저 파견하고 이후 남북정상회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포스트 트럼프 생각을 버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전공노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 발의

    민주당 “野, 사회 통합 위해 긍정 검토를” 한국당 “내 편 챙기기 위해 법치 훼손” 더불어민주당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활동으로 해직된 공무원의 복직과 징계기록 말소를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 발의에 나선다. 전공노는 지난달 27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주당 중재안을 최종 수용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11일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다. 법안에는 노조 활동 관련 해직공무원을 전원 복직시키고 명예회복 차원에서 징계기록을 말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공노 출범 이후 2016년 12월 말까지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총 2986명으로 전해졌다. 이 중 2004년 파업 때 연가 신청을 냈다가 무단결근으로 해직된 공무원은 총 136명이다. 쟁점이 됐던 해직자의 경력은 전공노가 합법노조의 지위에 있던 기간만 인정하기로 했다. 전공노는 2002년 3월 출범해 2007년 10월 합법화됐으나 2009년 10월 다시 법외노조가 된 뒤 지난해 3월 다시 합법노조가 됐다. 홍 의원은 “국회 통과를 위한 야당 설득만 남은 상태”라며 “사회적 포용과 통합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내 편 챙기기를 위한 법치 훼손’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권 창출의 청구서를 받아 들고 법치까지 훼손하면서 ‘내 편을 위한 특별법’까지 만든다고 나섰다”며 “정부가 3·1절 특사에서는 전문 시위꾼들을 대거 사면하더니 이제는 전공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0명 중 7명 “北미사일 안 쏠 것”… “북미협상 곧 재개 vs 지연” 갈려

    10명 중 7명 “北미사일 안 쏠 것”… “북미협상 곧 재개 vs 지연” 갈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을 헤매는 형국이다. 특히 북한 동창리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북핵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 10명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북미 관계 파국 가능성, 재협상 및 3차 북미 정상회담 예상 시점, 비핵화 빅딜 예상 내용 등 4가지를 물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이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10명 중 5명이 이르면 한두 달 안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낙관했으며 올 하반기 재개 등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은 2명이었다. 다른 2명은 협상이 장기간 교착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3차 북미 정상회담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 개최를 예상한 시각도 1명 있었으나 다수는 올 하반기나 내년 봄 등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2명이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미 양측은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한 뒤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은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북한이 회담 결렬 책임을 다 져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강화에 동참하고, 미국에서 군사 옵션이 나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시위는 할 수 있어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고 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북한이 지금 미사일·로켓 시험 발사로 협상의 판을 깰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반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협상의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압박 수준을 최대로 높인 뒤 협상을 재개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수단으로 미사일·로켓 시험 발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북미 관계, 파국으로 가나 재협상 복귀하나 전문가 대부분은 북미가 2차 회담 결렬 이후에도 대화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수주 안에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한 것은 대화의 동력이 상실될까 우려한 것”이라면서 “북한도 다음달 경제건설 집중노선으로의 전환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성과를 내야 하는데 손에 잡히는 게 없는 만큼 대화의 동력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가 3월 말에는 대화 재개의 시점을 찾고 4월에는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는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협상을 바로 하기엔 준비가 안 돼 있기에 북중 관계를 진전시키며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려 할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음달 조기에 방북을 한다면 5~6월쯤 북미 협상이 재개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방북이 늦어진다면 북미 협상도 뒤로 밀릴 것”이라고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미 협상이나 정상회담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보다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달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에 대해 진정성을 더 보여 주지 않는 한 협상으로 가는 길은 멀다”고 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예상 시점은 2차 회담에서 최고지도자 간 담판에 의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노출됐기에 시간이 걸릴 거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2차 회담에서 초조함을 노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린 인상을 준 만큼 북한도 톱다운 방식의 기조를 유지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북미 모두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충실한 실무 협상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북미 회담 결렬 언급은 자제하면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하는 상반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북미 협상을 재개할지 새로운 길을 택할지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결정할 것”이라며 “3차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평양에 특사를 파견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임을출 교수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돌아오자마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보이는 등 조속한 협상 재개를 미국에 압박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은 4월 안에 협상을 재개하고 최대한 조속히 3차 정상회담을 하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3차 회담 북미 비핵화 빅딜 내용 예상 홍민 실장은 “북미가 비핵화 조치의 첫 단계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넘어서 전체 핵물질 시설의 폐기에 합의하되, 폐기 이행은 영변 핵시설부터 해서 단계적으로 하려 할 수 있다”며 “북미가 서로의 체면을 세워 주는 방식으로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미국이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만큼 3차 회담에서는 영변 핵시설 외에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 추가 우라늄농축시설 폐기를 받는 대신 2차 회담에서 해제를 요구한 5개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중 의류 수출 금지 등 민생경제와 밀접한 두세 개만 해제해 달라고 하거나, 정유제품 수입 90% 차단 조치를 50% 차단으로 완화해 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열수 실장도 “북한은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을 폐기,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품목별로 해제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며 “결의 전체를 해제하기보다는 북한의 수출이 금지된 석탄, 철광석, 수산물을 품목별로 차례대로 해제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야당인 민주당 등 조야 전체가 한목소리로 일괄타결식 빅딜을 주장하기에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큰 배팅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북한이 미국과 합의를 하려면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 플러스 알파 조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대통령 사과 진심이라면 진상조사 후 강정 주민들 명예회복을”

    “文대통령 사과 진심이라면 진상조사 후 강정 주민들 명예회복을”

    대통령 특별사면 발표가 난 후 찾아간 제주 강정마을은 평화로워 보였다. 며칠째 오던 비가 그친 터라 서울과 달리 미세먼지 없는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했다. 강정마을은 예전부터 ‘일강정(一江汀)’으로 불리며 제주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혔다. 강정마을에는 수량이 많기로 유명한 강정천이 흐르고 있어 쌀이 귀한 제주에서 강정 쌀을 최고로 쳐줬다고 한다. 지금은 마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서로 교류하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평화로운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10대조 때부터 이 마을에서 살아온 토박이 강동균(63)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장을 지난 4일 만났다. 강 회장은 2007년 정부가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부지로 발표할 때부터 10년 넘게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 그는 “강정마을 주민은 사면을 바란 적이 없다”며 최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강정마을 주민 특별사면을 비판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강정마을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진상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군기지가 들어선 지 3년. 그는 해군기지가 보기 싫어서 바다 쪽으로 통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사면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가요. “강정마을 주민들은 사면해달라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명예회복을 요구했죠. 2007년부터 시작된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와 건설 과정에서 정부, 해군, 제주도정 모두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우리는 불법, 편법에 항거해왔습니다. 그 과정에 육지 경찰까지 와서 인권 침해를 했죠. 이런 것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겁니다. 10년간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강정주민과 활동가 450여명이 사법처리됐고, 60여명이 수감됐고, 벌금이 4억원에 달합니다. 지금 재판 받는 사람도 200명이 넘어요. 그런데 그중 달랑 19명 사면했습니다. 가뜩이나 두 갈래, 세 갈래로 나뉘어진 마을 주민들을 또 싸움 붙여놓은 겁니다. 10년 갈등이 100년 갈등으로 이어질 판입니다. 저희 주민들은 신음하는데, 19명이라뇨. 물론 사면을 원하지도 않았지만 주민의 10%도 사면을 못 받은 겁니다. 사면증 받으라는 전화가 왔는데 거절했다는 주민도 있고요.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거죠.” 제주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다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사를 두 차례 공식 요청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특사였던 지난 3·1절 100주년 특사에서 강정마을 주민 19명이 포함됐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경찰에서 그거 조사한다고 몇 번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해군기지 갈등이 시작된 게 2007년이니까 12년 됐죠. 퇴직한 사람들이 많아요. 전직 경찰관에 대해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조사 결과에 기속력도 없다고 하고요. 정부가 정하는, 대통령이 정하는 기구에서 진상조사를 해서 정부·해군·제주도정·경찰이 어떤 점을 잘못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문 대통령이 마을에 와서 유감 표명했지만 한 마디로 될 일이 아닙니다.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대통령이 그랬잖아요. 그럼 잘못을 인정한 거잖아요.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진상조사해야죠. 진정으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강정 주민의 명예회복을 시켜야 합니다. 물론 반대투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합니다. 어쩔수 없는 충돌 상황도 있었고요. 확실한 것은 저희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공사한다고 항의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사법처리된 것도 대부분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이런 거에요. 그런데 경찰은 몇 십명 안 되는 주민을 포위하겠다고 수백명이 육지에서 내려왔어요.”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1일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해군기지 건설로 제주도민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며 “지역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해군기지 들어서고 그나마 잠잠했던 마을을 다시 들쑤셔놓은 게 국제관함식입니다. 관함식 진행 과정이 해군기지 때랑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아주 똑같아요. 지난해 3월 해군에서 관함식 설명회를 했어요. 강정마을회에서 임시총회 열어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주도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청와대 비서관들이 제주에 내려오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저는 대통령이 강정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함식을 개최하기 위해서 온거죠.” -해군기지를 반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 1993년부터 국방부가 제주도 해군기지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2002년 공식 발표합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안덕면 화순으로 발표가 났죠. 화순 주민들은 물론이고 안덕면민 전체가 반대하니까 갑자기 남원읍 위미로 바뀌더니 며칠 후에 강정이 돼 버렸습니다. 국책사업이란 게 이런 식으로 진행돼도 되는 건가요. 졸속으로 강정마을이라뇨. 화순으로 결정하는데 10년이 걸렸는데 위미에서 강정이 되기까지 13일이 걸렸어요. 강정은 제주에 태풍이 오면 직격탄을 맞는 곳이에요. 지도를 보면 화순, 위미 말고 강정만 돌출돼 있습니다. 그런 곳이 해군기지로 적합하지 않죠. 조금만 풍랑이 일어도 배가 도망가는 곳이 강정인데요.” -해군기지 완공 후 마을 상황은 어떤가요. “강정마을 앞바다는 조류 흐름이 바뀌었어요. 저는 농사를 짓지만 어부들한테 물어보면 인근에서는 조업이 안 된다는군요. 원래는 갈치, 옥돔 등 제주에서 유명한 물고기는 다 잡히던 풍요로운 곳이에요. 천연기념물 연산호군락지는 전부 망가져 버렸죠. 관광미항 크루즈 항로 개설 때문에 준설 작업을 또 해야 한다는군요. 저희가 반대주민회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감시해야죠.” “옆집 제사까지 다 가던 강정마을이었는데 이제 제사 때도 안 만나고 친구들끼리도 다 갈라섰어요. 겉으로 보면 엄청 평온해보이죠? 속으로는 엄청나게 싸우고들 있어요. 돈독했던 마을이었는데 이제는 누가 바른말을 해도 인정 안 해요.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져 있죠. 반대를 위한 반대, 찬성을 위한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에서 포구로 가는 사거리에는 슈퍼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데 해군기지 유치 초기 때부터 한 가게는 해군기지 찬성, 다른 가게는 해군기지 반대 쪽에 섰다. 지금도 주민들은 편에 따라 슈퍼를 간다고 한다.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했던 전임 강정마을 회장과 강 회장은 강정초, 서귀중, 서귀포고 동문이지만 이제 교류하지 않는다. 강 회장은 전임 회장 해임 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마을회장을 지냈다. -마을 주민들의 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있을까요. “정부가 진심으로 강정마을 주민들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동체지원사업으로 강정마을에 96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더군요. 실제로 3분의 1도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사업비 대부분이 해군박물관, 해군기지 진입도로 등 사실상 다른 명목으로 사용돼요. 강정마을 자전거길 조성, 생태탐방로 습지조성 이런 건 그냥 자연 그대로 놔두면 되는 일입니다. 친환경농공단지를 주민들이 기대했는데 유보돼 버렸고요. 비가림하우스 지원도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는 주민과 못 받는 주민 간 갈등이 커졌어요. 행정가와 군이 주민들을 이간질시키는 것 같아요.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갈등 기간보다 해소 기간은 더 길겠죠. 정부도 돈만 쏟아부을 게 아니라 강정 주민들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해소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글 사진 제주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해직자 복직’ 전공노 약속에 한국당 “공무원, 정치 중립 안지켜도 되나”

    ‘해직자 복직’ 전공노 약속에 한국당 “공무원, 정치 중립 안지켜도 되나”

    당정청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와 노조 활동 관련해 해직된 공무원의 전원 복직에 합의하고, 이를 특별법을 마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10일 “법 지키는 사람은 무시당하고, 불법 저지른 사람만 떵떵거리는 문재인 정권은 위법무죄, 준법유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정부에서 정권 창출의 청구서를 받아 들고 법치까지 훼손하면서 ‘내 편을 위한 특별법’까지 만든다고 나섰다”며 “문재인정권에서는 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무시당하고, 법을 어기며 사는 사람은 대접받는 새로운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민생, 안보 등 진짜 챙겨야 할 것들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내 편, 내 세력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정부는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내 편 만의 정부, 내 세력만의 정부”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무원노조의 표를 얻기 위해 전공노 해직공무원의 복직 문제 해결을 덥석 약속했다”며 “표를 얻기 위해 남발한 백지어음이 청구서로 돌아왔다. 문재인 정권 출범이후 전공노는 민주당과 청와대에 계속해서 정권창출에 대한 청구서를 들이밀며 결재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권은 청구서에 전공노 합법화로 1차 결재를 했고, 전공노가 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지역 사무실을 불법 점거 농성하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면서 민주당과 청와대의 2차 결재를 요청하니 이번에 또 결재를 한 것”이라며 “정권창출에 대한 청구서를 내미는 세력에게 싸인을 남발하는 문재인 정부에게 법치가 없어진지 오래다”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이제 더이상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된 건”라고 반문하면서 “정부가 3·1절 특사에서는 전문 시위꾼들을 대거 사면하더니, 이제는 전공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북미는 서로 자극하지 말고 다음 대화 준비하라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서 제기되는 대북 회의론, 제재 강화론이 우려스럽다. 보수 성향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확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확인 후 대응’이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초강경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영변 핵시설을 “똑같은 조랑말”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추가 제재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는 동창리 움직임에 대해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끝낼 준비의 첫 번째 신호”라고 대북 회의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정원과 군 정보 당국은 동창리 움직임은 확인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는 평양 산음동의 차량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설 유지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은 계속해서 있어 왔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북미가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서로 냉정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공개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1년 3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핵·미사일 유예 조치를 깼다는 징후는 없다. 북한 TV는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내며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전환의 첫걸음을 뗀 조미 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 내고 전진할 수 있다”고 대화 지속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수주 내에 협상팀을 북한에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대북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동창리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만에 하나 북한의 의도적인 행위라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 대북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불필요한 행위는 삼가야 한다. 미 행정부도 협상을 이어 가려면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잔 주먹이 큰 주먹이 될 수 있다. 북미는 뉴욕 채널 등을 시작으로 다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하노이 회담으로 윤곽이 잡힌 비핵화에 들어서는 3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를 바란다. 정부도 대북 특사 파견, 한미 고위급회담은 물론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까지 모든 중재를 통해 비핵화 동력을 살려 나가는 데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 2차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의 ‘놀랐다’ 표정…“들통났구나가 아니라”

    2차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의 ‘놀랐다’ 표정…“들통났구나가 아니라”

    정세현 “볼턴, 한반도 문제 재수 없다는 악역 맡아”“文대통령 중재자 나서야…곧 북미협상 재개 전망”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무산과 관련해 ‘의도된 노딜’로 평가하면서 ‘매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런 결과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이 개최한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날 만남 후) 기자들에게 ‘둘이서 한 얘기를 문서로 만들면 돈 내고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합의가) 다 됐다는 얘기”라며 북미가 사실상 합의에 이른 상태였으나 분위기가 돌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반전 배경과 관련해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과 관련한) 마이클 코언 청문회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이 업셋(upset)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담 둘째 날 확대정상회담에 볼턴 보좌관이 배석한 것이 회담 결렬의 ‘신호’였다고 넘겨짚었다.정 전 장관은 “확대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보니 난데없이 볼턴이 앉아 있었다. (볼턴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을 보면 인디언 영화에 나오는, 인디언을 죽이면서 양심의 가책 없이 잘 했다고 하는 백인 기병대장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만들어낸 것(합의)인데, 자신들이 만들고 깨는 식으로 할 수 없으니 볼턴에게 악역을 맡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볼턴을 시켜 문턱을 높이니, 북한도 제재 해제를 세게 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서로 문턱을 올리다가 거기서 더이상 못 나간 것이다. 밤사이에 이뤄진 의도된 노딜, 결렬이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이외의 핵시설을 언급하자 김 위원장이 놀랐다는 말에 대해서는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자백하라는 식으로 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거쳐 정상에게 보고된 것은 뭐란 말인가 하는 표정을 김 위원장이 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들통났구나’ 해서 놀란 게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이런 것 아니었겠느냐”고 추측했다.정 전 장관은 “(정상회담이 끝날 때 김정은이) 환히 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사정 때문에 미뤄놓고 나중에 만나자, 나무 걱정하지 말아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런 표정이 안 나온다”며 “(합의문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코언 청문회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게 속상한 나머지 ‘노딜’로 만들었다. 이후 헤드라인은 ‘하노이 회담 결렬’로 나갔다. TV 토크쇼를 했던 사람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각이 있다”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이런 해석을 바탕으로 볼 때 북미가 곧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특사까지 갈 것은 없고, 지난해 5월 26일처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미팅’을 하는 방법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나눈 대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절충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북미 대화 궤도 이탈 막는 중재안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과 미국의 핵 회담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면서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북미가 대화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NSC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추진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월 중 남북 군사회담을 개최해 9·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4일에 이어 약 9개월 만이다. 북미가 강 대 강의 요구를 내놓고 부딪치면서 당분간 핵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세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신속히 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르면 오늘 미국에 가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난다. 북미로부터 하노이 담판의 소상한 과정을 청취해 절충안을 만들기를 바란다. 북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서라도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 성사를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북한이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빅딜 내용에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핵·생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이 포함돼 있었다. 영변 핵시설과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스몰딜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초반부터 ‘빅딜’을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기습적이고 광범위한 비핵화 요구에 대해 북한으로선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제안이었고, 결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북미 협상은 파탄의 외통수로 빠지느냐, 단숨에 빅딜로 향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였다. 만천하에 공개된 미국의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이거나 북한의 단계적 주고받기인 ‘행동 대 행동’을 미국이 수용하는 길밖에 없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있는 만큼 일방의 양보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남북 정상이 지난해 5월 ‘핀포인트 판문점 회담’을 열어 불씨를 살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급적 이른 시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
  • 절도·사기·무면허운전 특사는 허사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절도, 사기, 무면허운전 사범 중 재범하는 사례가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3일 2018년 전국 법원에서 확정된 판결 중 특별사면을 받았는데도 재범한 44건을 분석한 결과 절도, 사기, 무면허운전 등 동종 범죄로 재범한 경우는 모두 37건으로 나타났다. 절도 13건, 사기와 무면허 운전이 각각 12건에 달했다. 사면 뒤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7건이었다. 가석방과 달리 특별사면은 형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것이어서 재범한다고 해도 사면된 형을 다시 살지는 않는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17년 9월 절도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한 2018년 신년 특사로 풀려났지만, 또다시 계란 4판과 스마트폰 등을 훔쳐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은 2017년 야간주거침입절도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신년 특사로 풀려난 B씨에 대해서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신년 특사로 풀려난 뒤에도 의정부 일대 주택을 돌며 현금 220만원을 훔쳤다. 2016년 4월 특수절도로 징역 1년이 확정되고 그해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뒤에도 농촌을 돌며 과수원의 원예용 사다리 5개, 농약 살포기 운반용 사다리 2개, 예초기 1대 등을 절도한 C씨도 징역 8개월이 확정됐다. 무면허운전 특사 뒤 재범의 경우 대부분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 또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정지됐는데도 생계를 이유로 운전을 했다가 처벌이 되풀이된 것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D씨는 앞서 동종 범죄로 처벌받고 지난해 신년 특사로 복권됐다. 이후 음주운전이 적발돼 지난해 5월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법원은 특별사면됐는데도 재범한 행위를 양형에 불리한 정상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별사면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야기했고,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을 받고 이틀 후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무면허로 7치례 처벌받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뒤 신년 특사로 복권됐는데 봉고 화물차를 무면허로 운전한 E씨에 대해 법원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006년부터 음주운전으로 4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고 2016년 무면허 운전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지난해 특사 처리된 F씨도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적발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의 경우 살인·강도·조직폭력·성폭력 등을 제외하다 보니 폭행, 사기,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3·1절 사면에는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의 경우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北 유인책될 수도 전문가 “남북미 실무협의체 정례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판’을 깨지 않았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시각차를 확인했다. 당초 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공동체로 나가는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본격화하려 했지만 종전선언 및 부분적 제재 완화 등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운전자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당장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종합적·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둑으로 치면 복기인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접촉해 입장을 들어 보고 진단을 내린 뒤 문제를 풀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서둘러 중재안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현재로선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물밑 접촉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실마리는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서 ‘포스트 하노이의 해법’을 찾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며 “미국과 교감이 있거나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보다 높은 수준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될 수 있고 진전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며 ‘영변+α’가 아니면 근본적 제재 완화는 어렵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북측도 시간을 두고 입장 변화에 나설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재안에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 대한 제안이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북미처럼 신뢰가 얕은 상황에서 ‘초치기’로 의제 협의를 해서는 ‘디테일의 악마’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북미 또는 남북미 실무협의체의 정례화·상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남북미 3자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북미도 수시로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일종의 남북미 워킹그룹이 될 텐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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