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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대북특사 방문 결과 보고받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대북특사 방문 결과 보고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특사단으로부터 평양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2018.3.6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문 대통령, 귀환한 대북특사단과 악수

    [서울포토] 문 대통령, 귀환한 대북특사단과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귀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3.6 청와대 제공
  • “4월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서 개최”… 특사단 방북결과 발표

    “4월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서 개최”… 특사단 방북결과 발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실장은 이날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춘추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2일간의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6개항의 남북 합의사항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3차 정상회담을 판문점 남측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이 아닌 곳에서, 남측 구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2차례 모두 평양에서 진행됐다. 또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했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또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요약하면 북측은 비핵화와 북미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북미대화 중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움’을 약속한 것이다. 정 실장은 “끝으로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방북상황에 대해선 “방북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내며 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대화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영철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고위인사들도 남북정상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에 관해 협의했다”며 “정부는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협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방북결과를 들고 조만간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함께 방북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연기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께선 방북결과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앞으로 남북 합의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특사단, 밝은 표정으로 서울공항 도착…김정은 메시지 주목

    대북특사단, 밝은 표정으로 서울공항 도착…김정은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서울로 돌아왔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특별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58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곤,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은 특별기에서 내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이덕행 통일정책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과 악수를 한 뒤 청와대로 향했다. 영접을 나온 인사들을 만난 특사단은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3시간 만에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4시간 12분에 걸친 장시간 면담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이 직접 쓴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뒤 가진 브리핑에서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향한 여러 단계에 대해 어떤 수준의 입장을 밝혔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앞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간 합의 내용도 관심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특사단을 만난 만찬 자리에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까지 대동하고 나오는 파격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이날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실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가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뒤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특사단 귀환…김정은 남측 제안 화답 내용 주목

    대북특사단 귀환…김정은 남측 제안 화답 내용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서울로 돌아왔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특별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58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3시간 만에 평양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4시간 12분에 걸친 장시간 면담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대화,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이 직접 쓴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뒤 가진 브리핑에서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 전제조건으로 여겨지는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향한 여러 단계에 대해 어떤 수준의 입장을 밝혔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앞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여동생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남북 간 합의 내용도 관심사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특사단을 만난 만찬 자리에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물론 부인 리설주까지 대동하고 나오는 파격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이날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실무 협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가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뒤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단 만찬장에 나온 리설주...분홍 정장 차림 밝게 웃는 모습 포착

    대북 특사단 만찬장에 나온 리설주...분홍 정장 차림 밝게 웃는 모습 포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열렸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북측이 접견과 만찬 장소로 조선노동당 건물을 선정해 특사단에 예우의 뜻을 보인 데 이어 이곳에서 4시간 넘게 면담한 것은 양측이 그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의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측 인사가 노동당 본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접견과 만찬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12분까지 총 4시간 12분간 진행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달 방남했을 당시 청와대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접견·오찬이 2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것과 비교해도 1시간 이상 더 만난 셈이다. 접견에는 우리측 특사단 전원과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특사단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핵화 방법론이 논의됐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수석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우리측 특사단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주는 사진을 보면 오른손으로 악수하는 김 위원장의 왼손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마크가 새겨진 흰색 서류 모양의 물건이 들려 있다. 특사단은 면담을 전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기념촬영도 했다. 사진 속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들고 있는 가방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기 위해 가져간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진 만찬에서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은 밝은 분위기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는 접견에 참석한 인사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만찬에 배석했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그가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으로 방남했을 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등장한 리설주는 옅은 분홍색 정장을 입었다. 만찬 장면의 사진을 보면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은 특사단과 북측 인사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테이블 위로 두 손을 모은 채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가운데에 화려한 꽃장식이 돼 있는 테이블 위에는 포도주 등 네 가지 종류의 술과 함께 해물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인 메뉴도 올라와 있다.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은 것을 두고 만찬 전 접견에서 남북이 모두 만족할 만한 내용에 합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면담에서 합의된 사항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특사단 조선노동당사 만찬에 리설주도 참석

    김정은-특사단 조선노동당사 만찬에 리설주도 참석

    4시간 12분 만찬서 비핵화 문제 논의…남북정상회담 관련 합의도 있는 듯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열렸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고, 이어서 진행된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일정 부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핵화 3단계론’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보도했다.전날 면담과 만찬이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할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며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누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 및 오찬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특사단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특사단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과 후속회담을 하고 오후에 귀환할 예정이다.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귀환 뒤 언론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북특사단 ‘비핵화 논의’ 보따리 들고 오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 특사단이 어제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 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설명하는 한편 북·미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으나 특사단 방문 첫날 만찬을 함께 한 점만으로도 최소한 그가 남북 관계 진전을 지렛대 삼아 미국과의 관계를 풀어 보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음은 거듭 확인된 셈이라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는 이제 비핵화 논의의 문턱에 섰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특사를 통한 남북 두 정상의 간접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의 대장정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훈풍은 순식간에 역풍이 될 것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고비로 한반도에 무력 충돌의 긴장이 고조될 수도 있다. 오늘까지 이어질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특사단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북핵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그들이 주장하고 있으나 북핵 위협의 맨 앞에 서 있는 당사자는 엄연히 대한민국이다. 북이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북·미 관계는 고사하고 남북 관계 또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메시지도 전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까지는 아니어도 ‘핵 문제를 포함한 대화’로까지는 북·미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 행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문 대통령의 ‘핵 동결-폐기 2단계 프로세스’가 결코 북의 기존 핵전력을 묵인하는 것이 아님을 북한과 미국에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이해시키는 노력도 펼쳐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중매 역할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한국이 북핵을 동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내 보수 야당들의 시각 또한 엇비슷하다. 때맞춰 내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나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북핵 동결이 곧 북핵 폐기의 시작임을 우리 사회 보수진영과 미 행정부가 확신할 수 있게끔 설득하기 바란다. 이를 위해 김여정 방남 이후의 남북 간 물밑 대화를 소상하게 공개하고 북핵 동결 및 폐기에 상응한 남북 관계 진전 구상도 상세히 설명해 이해를 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의 초당적 협력도 중요하다. 할 말은 하되 정파보다 나라의 내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튼 대여 공세의 소재로 삼으려 든다면 결과는 자승자박이 될 공산이 크다는 사실을 유념하기 바란다.
  • 文대통령, 내일 5당대표와 취임후 첫 회동

    文대통령, 내일 5당대표와 취임후 첫 회동

    특사단 방북 결과 등 보고 전망 한국당 “안보 문제 가서 듣겠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참석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5당 대표와 함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에 모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에 여야 5당 대표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국당, 방북 결과 듣고 입장 전할 듯 자유한국당의 ‘태세 전환’은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등 안보 이슈가 중점이 되는 회동만큼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회동이 대북 특사단 귀환 이튿날에 열리는 만큼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당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앞서 지난해 7월, 9월 두 차례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했다. 홍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비교섭단체 대표와 함께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고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혀 왔다. 이번에도 ▲안보 문제 국한 ▲실질적 논의 보장 ▲비교섭단체 배제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참석 여부를 저울질했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비교섭단체를 배제하라는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 측은 “홍 대표가 안보 문제에 국한한다고 한 만큼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다자 회동이지만 (청와대에) 가서 들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유승민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바른미래당에서는 유 공동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남북 관계를 비롯해 북·미 대화와 관련해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한 수석은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두 차례에 걸쳐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접촉 결과는 물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특별사절단이 6일 귀국하는 만큼 방북 결과에 대한 보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정 실장이 배석해 여야 대표에게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 개헌은 의제가 아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요 의제로 삼은 것은 아닌 만큼 현장에서 여야 대표에게서 툭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이야기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한 수석이 배석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평양 도착 3시간 만에… 김정은, 특사단과 파격 만찬

    평양 도착 3시간 만에… 김정은, 특사단과 파격 만찬

    최고지도자 동선 밀봉 관례 깨 외국특사단 첫날 만찬 드물어 “그만큼 북·미대화 급하다는 뜻”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 첫날 면담 및 만찬을 가진 것은 외교 관례상 파격에 해당한다. 김일성·김정일 시대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외국 외교사절이 방문한 첫날 최고지도자가 만찬을 주최하는 일은 드물다.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방북한 특사단을 일정 마지막 날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마저도 면담 여부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확답을 주지 않아 특사단이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기 일쑤였다.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방북했을 때는 1박2일 일정으로 가서 첫날 김양건 당 비서를 만나고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둘째 날 이뤄졌다. 앞서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6·15 정상회담 5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을 때에도 3박4일 일정 중 마지막 날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했다.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만났다. 게다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방북 전부터 남북 간 협의가 됐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막판까지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지극히 이례적이다. 불필요한 신경전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의 대북 경제 제재에도 북한 체제와 리더십에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하고, 자신을 처음 만난 남측 고위 당국자들을 향한 자신감의 표출로도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과거 김정일 시대를 보면 남측 특사단이나 외국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한 첫날 최고지도자와 만찬을 가진 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 특사단을 북한이 특별히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화끈하고 적극적인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젊은 김정은의 스타일인 것 같다”면서 “첫날 만찬은 환영의 의미도 있지만 남측 특사단에 관심과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日 “비핵화될 때까지 최대 압박” 中 “환영… 북미 대화로 연결 기대”

    문재인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비핵화’를 강조했고, 중국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우리는 전임 행정부가 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자 북한에 기꺼이 관여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조건을 ‘비핵화’로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어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제재·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날 국무부의 논평은 지난 1일 백악관이 대북 특사 파견 결정 통보 직후 “북한과의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라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미사일을 폐기한다고 동의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은 미국과도 완전히 공유하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 3개국 간에 확실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북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사 파견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평소부터 미·일, 한·미·일, 한·일이 확실히 연대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대북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특사 파견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 양측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상호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한반도 긴장 정세가 얻기 힘든 완화된 추세를 거뒀다.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한다”면서 “한국이 특사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 측과 유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에 대해 우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는 각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중요시하고 평창올림픽이 가져온 대화를 이어 가고 남북 간 접촉이 북·미를 포함한 각국 간 대화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사단서 빠진 외교·국방 “4월 위기 가능성 대비 중”

    한미훈련·군사회담 앞두고 특사 결과 주변국 조율 역할 5일 방북한 10명(대표단 5명, 실무자 5명)의 대북 특사단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를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주요 외교·안보 부처인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처는 대신 곧 닥칠 위험시기인 4월을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은 대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강 장관이 촉구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얻으려는 성과다. 이어 강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사 방문 이후 외교부의 할 일을 전한 셈이다. 사실 외교부 일각에서는 ‘상도에 어긋난다’, ‘왕따를 당했다’ 등 남북 및 북·미 대화에서 배제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대화를 조율하기 위해 비공개 남북 간 대화가 우선임을 감안하면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면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외교부나 국방부가 참여하지 않아 외교·군사 문제에 소홀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특사단은 그런 분야별 문제를 다루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대미 라인(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강 장관의 대미 라인(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가동돼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조율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 장관은 이달 중순 틸러슨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3월 초 특사단 방북을 추진한 주요 이유는 4월 초에 한·미 연합군사훈련(독수리훈련·키리졸브)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국방부와 외교부가 미국과의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와 같은 높은 군사적 긴장감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개월간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의 기간 축소, 4대 전략자산의 ‘로키’ 전개 등이 이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언급한 군사당국회담도 4월 위기 가능성을 관리할 주요 카드다. 회담 내용은 군사분계선에서 상호 비방을 삼가는 것 정도가 거론되지만 평화적 남북관계를 재확인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4월이 조용히 지나가야 5월에 어떤 형태로든 첫 북·미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자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북핵 문제를 공동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6번의 대북 특사 중 성과가 없었던 경우는 북핵 돌파구를 위해 2003년 1월 방북한 임동원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뿐이다. 하지만 특사들이 길을 연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 모두 비핵화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홍 실장은 “당시보다 미국의 대화 의욕이 적지만 중요한 건 정권 초기의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안에 북·미 간 모멘텀을 만든다면 최악으로 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핵화 언급 없어도…“미국과 대화” 김정은이 말하면 큰 성과

    비핵화 언급 없어도…“미국과 대화” 김정은이 말하면 큰 성과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대북 특별사절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춘추관에서 특사단의 최우선 과제를 분명히 밝혔다.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원론적인 수준의 비핵화 메시지라도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 실장의 ‘출사표’ 행간을 보면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남북 관계의 개선 의지와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여건 마련은 물론 비핵화 선언을 요청하는 메시지도 담았을 것이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북한을 설득할 추가적 제안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수뇌부가 부담스러워하는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축소 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마중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축소 등을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된 순간 이미 규모는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훈련 일정을 연초에 확정하고, 그것에 맞게 예비역과 장비들을 동원하는데 한 번 미뤄지면 한반도 훈련 상황에 투입되는 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미 대화 ‘중매’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남북 관계가 안정적 궤도에 오르도록 포괄적인 후속 조치도 논의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요청했던 이산가족 상봉이나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 등도 1박2일간 다양한 트랙에서 논의될 여지가 있다. 관건은 북측의 반응이다. 최선은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까지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모라토리엄)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내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줄곧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는 북·미 대화의 ‘입구’에 들어서야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 한반도 핵 문제의 당사국들 모두 시간을 벌게 된다. 우리 정부로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중매’를 할 추가적인 여지가 생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나설 명분을 얻게 된다. 북측에서 ‘핵’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 정도만 언급해도 첫 단추로는 만족스럽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핵화는 북·미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출구에 임박해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 “우선은 입구에 들어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김정은의 육성’으로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더라도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시점을 못박지 않는 애매모호한 메시지를 받는다면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 예컨대 ‘이른 시일 내 북·미 대화에 나설 테니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등 먼저 ‘성의’를 표시하면 우리도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겠다’는 식이다. 북한이 아예 ‘판’을 깰 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명분을 잃게 된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이 방북으로 북·미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방북을 마친 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핵심 참모들은 물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이 북한과 ‘탐색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 미국 측의 추가 제안을 받아 특사단이 추가 방북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빠른 시기에 중국에도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방북과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이 북·미 대화에 나서도록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3월은 특사들이 북·미·중·일을 분주하게 오가며 한반도 안보 위기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리선권·맹경일 순안공항으로 나와 영접…숙소서 기다리던 김영철과 15분 일정 협의

    5일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국제공항.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10명(특사 5명, 실무인원 5명)을 태우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1시간 전에 이륙한 특별기(공군 2호기·보잉737-3Z8)가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거쳐 활주로에 안착했다. 2015년 10월 28일 양대노총이 남북 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위해 전세기로 순안공항을 찾은 지 2년 4개월 만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북측 고위급 대표단 지원인력으로 방남했던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정부 부처 국·실장급)이 기내 영접을 했다. 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장관급)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차관급)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특사단을 맞았다. 리 위원장은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이자 지난달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방남했던 김여정(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특사단의 일원이었다. 맹 부부장은 북측 올림픽 응원단 관리를 위해 19일간 체류하면서 한국 정부 인사들을 접촉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북측은 김 특사단의 방남 때 한국 측 영접단과 격을 맞췄다.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들을 맞은 뒤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북 특사단과 리 위원장, 맹 부부장 등도 순안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했다. 이후 북측이 준비한 차량으로 평양~희천 고속도로를 통해 30여분(약 30㎞)간 이동해 3시 40분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25일 방남해 문 대통령을 만났던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이곳에 나와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이곳에서 15분가량 방북 일정 등을 협의했고, 바로 김 위원장과의 접견과 만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특사단은 오후 6시부터 김 위원장과 접견 및 만찬을 진행하며 환담을 나눴다. 앞서 이날 오전 특사단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보고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들이 북한에서 북·미 대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답신’ 성격의 친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쯤 정 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등 특사단은 조 장관, 남 2차장, 권혁기 춘추관장 등의 배웅을 받은 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타고 오후 1시 50분쯤 출발했다. 특사들의 손에 가방은 들려 있지 않았다. 앞서 김여정 특사가 ‘친서’를 담은 검은색 007 가방을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지만, 이들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별도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 등은 활주로 중간에서 취재진의 사진 촬영 요구에 응한 뒤 조 장관 등과 악수하고 특별기에 올랐다. 특사단 5명과 별도로 동행하는 실무인원 5명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앞서 특별기 뒤쪽 문으로 탑승했다. 실무인원은 청와대 소속 2명(국가안보실장실·통일비서관실)과 국정원 소속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외무성이 관리하는 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南대표단 환대 위해 신경쓴 듯” 2013년엔 에릭 슈밋 묵었던 곳 특사단 ‘공군 2호기’ 타고 도착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도 사용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묵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외곽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이다. 당초 특사단 숙소로 거론됐던 백화원 영빈관이 국빈급 숙소였다면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외무성이 관리하는 외빈용 숙소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고방산 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로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 왔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방산 초대소는 북한 대동강변에 미림갑문이 보이는 장소에 있다”면서 “주로 외무성 초대소, 인민무력성 초대소 등 북한 정부가 관장하는 고급 초대소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대성구역 안학동 고방산 기슭에 있는 이곳은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최고급 별장인 고방산 초대소는 2013년 방북했던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일행이 묵었던 곳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기자들이 방북해 숙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미 주간지 뉴요커의 에반 오스노스 기자는 “북한 외무성이 이곳을 ‘미국인과 귀빈용’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고 방북기를 통해 전했다. 한편 대북 특사단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보잉 737-3Z8)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40인승인 공군 2호기는 1985년에 도입된 공군 소유 대통령 전용기다. 기체가 작고 항속거리가 짧아 사실상 국내용으로만 쓰여 왔다.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과 2003년 1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공군 2호기를 사용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사단, 김정은과 ‘비핵화·평화’ 대화

    특사단, 김정은과 ‘비핵화·평화’ 대화

    김영철 만난 뒤 金 면담·만찬 “남북관계 개선” 文 친서 전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북한 첫날인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가졌다. 수석특사를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앞서 특사단은 이날 오후 특별기(공군 2호기·보잉737 3Z8)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ㄷ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했다. 공식 대북특사는 2007년 8월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하려고 방북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이후 11년 만이다. 특사단은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의 특사와 실무진 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을 떠난 지 1시간여 만에 도착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기내 영접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공항에서 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과 리 위원장 등은 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하고 고급 휴양시설이자 특사단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로 이동했다.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곳에서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1박2일간의 세부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면담·만찬을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접견 때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및 만찬 일정은 사전에 협의됐던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첫날 만찬은 순조로운 징조로 오늘 큰 틀의 얘기를 하면 내일은 (김 위원장의)지침에 따라 북측에서 실무적인 내용을 들고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출국에 앞서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은 남측 고위당국자들로는 최초로 김 위원장을 만났다. 북·미 대화 및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언’이 아닌 ‘육성’으로 파악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명확한 비핵화 메시지를 끌어내지 못하더라도 북·미 대화의 ‘입구’로 첫걸음을 뗀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 등은 6일 오후 귀환한 뒤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중국과 일본 등과 공유하고 북·미 대화를 위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문 대통령 ‘친서’ 전달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문 대통령 ‘친서’ 전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 회동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면담과 만찬은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만찬에는 수석특사인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북측에서는 만찬에 김정은 위원장 외에 누가 참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 및 만찬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찬 성사는 이날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뒤 공식 발표됐지만 남북 간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실장은 만찬에 앞선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서에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만찬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밤 11시 현재 특사단으로부터 결과물을 담은 전통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뒤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 도출에 대해 “정상 간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양쪽 합의나 양해 하에 특사단이 뭔가 발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 이틀째인 6일 일정과 관련, 그는 “일단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큰 틀에서 얘기하고, 그 지침 아래에서 내일 회담을 통해 실무적 내용을 논의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방산초대소에 묵는 대북특사단…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고방산초대소에 묵는 대북특사단…대동강변 고급 휴양시설

    대북특사단이 1박 2일간 묵는 고방산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고급 휴양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그 동안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고위 당국자들이 모두 백화원영빈관을 숙소로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곳에서 묵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고방산초대소는 평양 대동강변 고방산 언덕에 있는 흰색 외벽에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2013년 방북한 에릭 슈밋 당시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묵었던 곳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미국 주간지 뉴요커의 에반 오스노스 기자도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평양 외곽의 고방산 초대소에서 숙박했다고 방문기를 통해 밝혔다. 앞서 2002년 6월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방북단 20여 명도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초대소는 삼엄한 경비로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김정은 위원장 등 고위인사들이 사용하는 별장시설인 ‘특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한 대북 소식통은 “초대소 주변 20여 리까지 경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며 “숙박은 물론 각종 연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엄청난 시설을 운영하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단, 도착 첫날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순조롭게 진행”

    대북 특사단, 도착 첫날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순조롭게 진행”

    北김정은, 남측 인사 접견은 2012년 이후 처음정의용, 김정은 면담서 문재인 대통령 친서 전달김영철 통전부장이 숙소 ‘고방산초대소’서 영접특사단, 정부에 팩스와 이메일로 현지 상황 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 회동을 가졌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만찬에는 수석특사인 정의용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외에 누가 참석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 및 만찬 장소도 공개되지 않았다. 정 실장은 면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 방남 당시 한 시간 접견하고 한 시간 반 오찬을 했는데 그에 준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회동 이후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 도출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정상 간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쪽 합의나 양해 하에 특사단이 뭔가 발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방북 이틀째인 6일 일정과 관련, 그는 “일단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큰 틀에서 얘기하고, 그 지침 아래에서 내일 회담을 통해 실무적 내용을 논의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던 특사단은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 공항에 마중 나와 특사단을 맞이했다. 특사단과 리 위원장, 맹 부부장 등은 공항 귀빈실에서 10분간 환담을 했다. 이어 오후 3시40분 숙소인 대동강변의 고방산 초대소에 도착해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의 영접을 받았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이곳에서 15분가량 방북일정을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대표단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는 고급 휴양시설로, 영접인사·경호·숙소 준비상황 등을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대표단이 전해왔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특사단은 이 같은 내용을 팩스로 정부에 보내왔으며, 관련 사진은 이메일로 보내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도감청 우려 탓인지 위성 전화를 사용했다는 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특사, 오후 6시 김정은 접견과 만찬...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대북 특사, 오후 6시 김정은 접견과 만찬... 숙소는 고방산 초대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6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접견에 들어갔다.김 위원장이 우리측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며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받고 비핵화 등 관심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특사단이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 1시50분 서울공항을 떠나 오후 2시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마중을 받았다. 김 대변인은 “대북특사단은 만찬에 앞서 김영철 통일선전부장과 만나 방북일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특사단 숙소는 “북한의 고급휴양소인 고방산 초대소이다”고 밝혔다.고방산 초대소는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대동강변 고방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대성산 인근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과도 가깝고 특히 김정은의 여러 숙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대성산 ‘특각’(전용별장)과도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이 초대소에는 방북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이 묵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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