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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회장·수감의원 재소환… 막바지 수사

    ◎휴일 중수부 검사 전원출근… 「발표문」 작성에 부심/대검 조사실 폐쇄,「종결」 임박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일요일인 17일에도 최명부 중수부장과 제갈융우 수사1과장 등 수사검사 전원이 정상출근해 마무리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서소문 대검청사에는 구속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택수회장과 민자당의 이태섭의원,평민당의 이원배의원,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4명과 강창구 서울시 도시개발과장이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삼청동 별관에서는 홍성철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영각 전 건설부장관·평민당의 권노갑의원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 한때 출입을 허용했던 12층 중앙수사부 2·3·4과 검사실과 15층 조사실을 이날 다시 폐쇄해 대검청사는 막바지 수사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수사검사들은 18일 상오로 예정된 종합수사결과 발표문을 작성하고 정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검사들은 특히 16일 공개된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문」의 내용을 반박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최중수부장과 수사검사들은 이날 사오 여러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정회장과 이의원의 이날 대질신문 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검찰의 수사는 「양심선언」의 사실여부 말고도 이의원이 받은 뇌물액수와 그 가운데 2억원이 평민당에 전해진 과정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의원이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5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다시 건네받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나누어 준 권노갑의원은 이날 하오 삼청동 별관으로 소환돼 돈을 받아 나누어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검찰은 당초 이의원 등 의원 5명을 포함,모두 9명을 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지으려 했으나 뇌물수수와 「외압」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푼다는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진 등 고위층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편 17일 하오8시쯤 로열 프린스승용차를 혼자타고 대검청사에 출두한 권영각 전 건설부장관은 건설부가 택지공급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고 18일 0시30분귀가했다. 홍 전비서실장과 권평민당 총재특보는 이날 하오8시55분과 하오4시쯤 각각 삼청동 검찰청별관으로 출두,하오11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홍 전실장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해 2월16일 서울시에 보낸 「수서문제 긍정검토」 협조공문이 자신의 명의로 보내진데 대해 『청와대 공문은 통상 비서실장 이름으로 발급되는 관례에 따른 것일뿐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섭의원,시 간부에 「봉투」/“수서택지 특별공급” 부탁 ○…수서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민자당 이태섭의원은 지난 연말 서울시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을 자신의 지구당 사무실로 불러 거액의 뇌물성 격려금을 주면서까지 서울시의 택지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가능」으로 바꾸도록 설득했었다고 한 수사관계자가 전언.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의원은 강과장을 부른 자리에서 『서울시가 택지공급 문제에 반대의견을 고수하고 있는데 긍정쪽으로 바꿀 수 없느냐』 『내가 다선 국회의원이고 장관까지 지낸 사람인데 앞으로 서울시장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않느냐』 『내가 시장이 되면 당신을 내심복으로 키워 주겠으니 수서문제가 잘 처리되도록 신경을 써달라』면서 봉투 1개를 주었다는 것. 강과장은 이의원과의 대화를 마치고 봉투를 챙겨든 채 사무실을 나왔으나 승용차안에서 봉투에 든 돈의 액수를 살펴보니 2천만원이라는 거액이어서 격려금치고는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곧바로 이의원의 사무실로 가 되돌려 주었다는 것. ○권노갑의원 여유 ○…17일 하오3시50분쯤 종로구 삼청동 대검찰청 별관에 도착한 평민당의 권노갑의원은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랜저승용차에서 내려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있는 표정.
  • 평민,역공세… 수서파문 “막바지 긴장”

    ◎「양심선언」 이후… 정치권,대책 부심/평민 움직임 주시… 마무리 방안 검토/청와대/“성역없는 수사 기대… 동요할것 없다”/민자/도덕성 타격에 곤혹… “확전”·“수습” 양론/평민 여권이 당정개편 등 수서파문 수습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검찰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평민당이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을 공개하면서 「외압」의 실체로서 청와대 심층부를 겨냥하며 계속 정치공세를 펴고나서 수서파문의 회오리가 자칫 새로운 국면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17일 정해창 비서실장을 비롯한 모든 수석비서관들이 출근,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종결에 이어질 정치적 후속조치 등을 논의. 정실장과 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 등은 이날 낮 삼청동 안가에서 한보 로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평민당에 유입됐고 이원배의원이 「양심선언」을 통해 청와대 관련설을 주장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수서사건의 조속한 정치적 마무리방안을 중점검토하고 평민당의 대응태도를 예의주시. 이날 상오 정실장과 손·김주석은 노대통령에게 검찰의 수사진전상황과 함께 통치차원의 후속조치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대통령이 어떤 복안을 세웠는지는 불분명. 삼청동 검찰청 별관에서 철야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던 김종인경제·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은 각각 이날 하오2시쯤과 낮12시30분쯤 청와대로 나와 사무실에 들른뒤 곧바로 외출했는데 이행정수석은 정실장과 잠깐 만나 무언가 숙의. 이수석은 장병조 전 비서관의 직속상관으로서 감독책임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분위기탓인지 다소 침울한 표정. 이날 청와대비서실은 당정개편이 임박했고 인책범위에 청와대 일부수석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매우 술렁대는 분위기. ▷민자당◁ 17일 열린 긴급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평민당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이 검찰수사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도 의견이 개진됐으나 이미 성역없는 수사를 천명한 여권의 입장에서는 크게 동요할 것이 없다는데 인식이 같았다는 후문. 회의에 참석한 한 당직자는 『18일의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단독면담시 거론될 당직개편문제 등 정치권의 신뢰회복방안이 강도높게 거론됐다』고 설명. 박희태대변인은 『돈 안드는 정치를 해야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이번 사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여야를 초월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급선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당직개편 이후 여야간에 이를 위한 협상이 본격가동될 것임을 예고. 민자당 내부에서도 당직개편만으로는 민심이반현상을 해소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청정정치」의 가시화를 위한 노력이 잇따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주목. 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별 말 없이 당3역의 정국수습 회복방안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대표의 한 측근은 『노대통령 단독면담시 김대표는 설 연휴기간중에 구상한 우회적이 아닌 「정면돌파」적인 민심수습책을 건의할 것으로 안다』고 귀띔. 김대표의 민심수습책 건의내용과 관련,『새로운 각오다짐과 함께 진솔한 심정에서 대국민용서를 비는 내용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백의종군식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관심이 고조. ▷평민당◁ 이원배의원에 대한 검찰조사과정에서 한보자금 2억원의 당비유입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지난 16일 이의원의 「양심선언」을 공개,정치공새로 활용하는 충격요법을 내놓았으나 정태수회장이 이를 부인함으로써 주목을 받지 못하자 다시 대응책을 놓고 부심. 17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최영근 수석부총재 주재로 긴급 당직자간담회를 열고 자구책을 모색했으나 검찰수사과정의 형평성에 관한 문제점을 들어 청와대 등 행정부내의 수서비리관련 혐의자에 대한 선인사조치 후전면재수사를 요구하는 것 이외에는 국면전환을 위한 뚜렷한 묘방을 찾지 못한 느낌. 당내에서는 『이미 당으로서는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청와대 등 여권핵심부의 비리관련 여부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물귀신작전」식 「확전론」과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에 직접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안점을 둬야한다』는 「수습론」이 뒤섞여 있는 분위기. 그러나 이처럼겉으로 드러난 분위기와는 별도로 당지도부에서는 이의원의 「양심선언」이 평민당측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한보로부터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을 스스로 뒤엎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의원을 「사석」으로 삼아 김총재 등 당지도부의 도덕성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계산도 염두에 두고 있는 느낌. 특히 평민당의 주요당직자들이 『정태수 한보회장과 이원배의원의 신병이 모두 검찰손에 있는한 둘다 우리편이 아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은 점은 이의원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추가로 불리한 증언을 할 경우를 염려하고 있는데다 이의원의 「양심선언」을 효과적인 대여공세 무기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 평민당은 ▲양심선언문을 공개한 시점을 검찰조사결과가 나온 이후로 잘못 택한점 ▲총재특보인 권노갑의원이 한보측으로부터 이의원을 통해 2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네받아 의원·당직자들에게 배분하는 과정에서 김총재에게 이 돈의 출처를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자충수로 고민. 이날 회의에서 신순범 국회경과위원장과 이용희 부총재 등이 『이제 이의원의 양심선언을 뒷받침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의원의 양심선언에 적시된 홍성철·정구영·이연택 청와대비서진 등에 대한 전면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등 강경론을 선도. 이에 비해 문동환고문과 박상천 대변인 등은 『단순히 사건에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투쟁방향과의 연계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등 김대중총재의 향후 「대권구도」까지 들먹이며 신중론을 개진. 이같은 양갈래 기류속에서 18일 열리는 평민당 총재단회의와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김총재가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주목. 현재로선 한보자금 2억원 당비유입부분에 대한 책임을 핵심측근인 권노갑의원이 1백% 떠맡고 있으나 이같은 「보호막」이 검찰수사과정에서 「훼손」될 경우 김총재는 3공·5공을 거치면서 위기상황에 처하면 언제나 정권핵심부를 걸고 넘어지는 해묵은 방법을 쓰고 있다는 비난에 대응할 묘안이 없는 상태.
  • 당정개편 빠르면 오늘 단행/「수서」관련 문제

    ◎이 건설·박 시장·이 행정수석 경질/민자3역 사의표명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전모발표에 이어 이번 사건의 문책인사를 포함한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번 당정개편에는 수서문제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이상희 건설부장관,박세직 서울시장이 인책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직속상관인 이상배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도 감독소홀책임을 물어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장관 후임에는 김영진 토지개발공사 사장이,서울시장 후임에는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에는 노건일 내무부차관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수서지구 민원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정부측 최상급자인 이승윤 부총리의 경우 한때 민심수습차원에서 퇴진이 검토되었으나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일단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은 또 18일 상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전달받을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3역의 사표 가운데 김총무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김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이날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정부내 문책인사 단행에 앞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 졌다. 노대통령은 당정개편이 끝나는 대로 오는 19일께 대국민특별담화문을 발표,최근 사회지도층 인사의 잇따른 비리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결연한 척결의지를 밝히고 깨끗한 정부구현을 다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가 18일 발표되는 만큼 이번 사건을 조기수습하고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해 문책인사를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해 빠르면 18일중 인사가 단행될 것임을 비췄다. 소식통은 또 박준규 국회의장이 여야의원 8명의 잇단 구속에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정치·도의적인 책임을 질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의장사직의 경우 국회본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상 어려움이 뒤 따르고 의장이 사퇴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박국회의장의 사퇴는 현실화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긴급당직자 회의 민자당은 17일 낮 서울 시내 P호텔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수석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당직개편의 폭과 후임자 선정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순덕 사무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김윤환 원내총무 등 당 3역이 김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밝혔다. ○평민,재수사 촉구 평민당은 수서특혜와 관련,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원배의원이 한보자금 2억원의 당비헌납을 진술한데 이어 총재특보인 권노갑의원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수서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17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와 행정부의 관계자에 대한 해임조치를 선행하라고 요구했다. 평민당은 또 최영근부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보의 자금 2억원이 당에 유입된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고 밝히고 다만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받은 수표 그대로 의원들에게 귀향활동비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 「뇌물파동」 확산… 정치쟁점으로 비화

    ◎침통·곤혹속의 정가 표정/“2억 유입” 밝혀지자 대여 일전태세/평민/정치판 함몰 우려,감정적대응 자제/민자 그동안 정치권을 한파로 몰아넣었던 「수서파문」이 여야의원 5명의 구속으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뇌물의 접수처가 평민당의 「심장부」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평민당측도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 초강경의 반발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지금까지 김대중 총재의 「신변경호」에 치중했던 수세적인 자세에서 탈피,이번 사건의 진원지를 청와대로 지목하고 나섰으며 여차하면 정부여당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이에따라 18일에 있을 검찰의 수사전모 발표에 상관없이 정부여당과 평민당 사이에 수서파문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귀결되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구속의원이 5명에 이르고 평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정치문제로 비화할 조짐을보이자 정치적 대응수단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여권은 특히 평민당측이 16일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문」 공개를 통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등 노골적인 「도발」을 자행하자 이날 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윤환 민자당총무,정순덕 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권이 자칫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아래 수서파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수사를 통해 파헤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중대결심」을 공언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5일 하룻만에 마산을 다녀온 뒤 이날 상오에는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결심내용을 논의.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대학교수 등을 만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복원을 위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당직개편과 같은 형식적인 조치보다는 집권여당이 정국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앞서 김대표는 국회의원 대량구속 사태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날 연휴중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의 예정된 일정때문에 이번 주초로 연기됐다는 후문. ○…평민당은 16일 하오 이원배 의원이 검찰에서 한보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진술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안팎에서 공식·비공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와 권노갑 의원(총재특보)의 「2억원 수수경위 해명」으로 일단 대응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은밀하게 대책회의를 가진 뒤 당사에서 최영근 부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한보자금 2억원 유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 평민당 지도부는 단순한 해명으로는 설득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박상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해명·사과하고 청와대와 행정부에 숨어있는 주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단행하라』고 촉구. 이날 하오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는 『당으로서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자』고 결의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대중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당의 입장천명과 함께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요구하는 집회개최나 농성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는 후문. 이의원의 당비제공 진술은 김대중 총재의 『하늘에 맹세코 한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결백주장을 불과 며칠만에 뒤엎는 것이었고 이에따라 대다수 당직자들은 권의원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실여부를 묻는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권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김총재에게는 지난 15일에야 2억원의 출처가 한보라는 사실을 처음 얘기했고 그 전에는 내가 아는 기업인을 통해 돈을 만들었다고만 보고했다』면서 김총재의 무관함을 극구 강조. 권의원은 『지난 1일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와 수서사건과의 관계를 들었으나 이를 보고하지 않는 것이 김총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고 다른 당직자는 『자금조달을 담당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금의 출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것도 관례』라고 설명. 그러나 총재 명의로 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당직자 등에게 나누어준 2억원의 출처에 대해 김총재가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기 하루전인 15일에야 보고 받았다는 것도 납득하가 어렵고 한보의 로비자금이 줄곧 논란이 돼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의 발표이후에야 경위를 해명한 점도 「결백」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실기」라는 지적. 또 이의원의 「양심선언」도 지난 12일 권의원이 서울시내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전달받았고 『검찰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 공개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15일 밤에야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이의원의 비리를 묵인하려 했다」는 역논리도 가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풍기는 것도 사실. 따라서 이의원의 「양심선언」과 권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이점에서 평민당이 내세우는 강경대응 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 “2억받아 당 세모자금으로 지출/「수서」관련알고 이 의원에 반환”

    ◎권노갑의원/“청와대비서진 관련” 이원배의원 「양심선언」 한보 정태수 회장이 평민당의 이원배의원 몫으로 2억3천만원을 건네준 외에 별도로 김대중 총재에게 전달해 달라며 2억원을 준 사실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밝혀지자 평민당측은 16일 하오 긴급 총재단회의를 연뒤 권노갑의원(총재특보)을 통해 이를 해명하고 이의원의 「양심선언」을 공개했다. 권의원은 회의를 마친뒤 『지난해 12월15일 이의원으로부터 2억원(1백만원권 수표 2백장)을 건네받아 다음날 송년회 석상에서 의원·원외위원장 등에게 김대중총재 이름으로 연말 세모자금 2백만원씩을 나눠줬다』고 시인한뒤 『그러나 지난 1일 자금제공처인 한보가 수서주택조합측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의원으로부터 듣고 3일 정회장에게 되돌려 주라면서 2억원을 나 자신이 마련하여 이의원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권의원은 『당시 이의원이 「정태수 회장이라는 기업인이 김대중 총재를 평소 존경하기 때문에 연말 정치비용으로 쓰라고 준 돈이다」고 말해 받았기 때문에 추호의 부정이나 의혹이개재되지 않았다』면서 『김총재는 내가 이 돈과 한보와의 관계를 보고할 때까지 이 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이어 이원배의원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 12일 작성해 수사가 종결되면 발표해줄 것을 부탁하며 자신에게 건네줬다는 「양심선언」을 공개했다. 이의원이 자필로 썼다는 이 「양심선언」은 『지난달 20일 한보 정태수 회장과 만났을 때 정회장으로부터 이 사건에 홍성철·정구영·이연택 전 청와대 비서진이 관련돼 있고 노태우 대통령도 수석비서진들로부터 두차례 보고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과 『이번 사건은 완전한 청와대 작품이며 국회는 들러리서도록 꾸민 계책』이라는 주장 등을 담고 있다. ○“책임 전가시키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청와대 관계자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16일 하오 수서사건으로 구속된 이원배 의원(평민)의 「이번 사건에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관련됐다」는 등의 「양심선언」 주장에 대해 『이의원이 그러한 말을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한 만큼 검찰이 정회장에게 사실여부를확인하면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정회장이 그같은 말을 했다하더라도 이에따른 구체적인 사실여부는 검찰이 확인할 사항』이라며 검찰이 「양심선언」 내용에 대해 그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청와대로서는 「양심선언」에 대해 공식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뇌물수수로 구속에 이르자 사건을 호도하고 그 책임을 다른데로 전가시켜 보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공박했다.
  • 김대중총재도 「진술」 가능성/검찰

    ◎한보 로비자금 2억 평민당 유입 확인/김종인·이상배씨등 3명 철야조사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은 16일 한보그룹의 로비자금 가운데 2억원이 평민당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고 검찰이 이날 저녁 청와대의 김종인 경제수석과 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항간에 나돌던 이 사건 관련용의자 모두에 대해 사실확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 검사장)는 이날 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59)이 한보측으로부터 모두 5억3천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억원을 당총재 특보인 권노갑 의원에게 전달,지구당위원장 활동비 등으로 지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의원은 당초 2억3천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본인의 진술과는 달리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구속)은 당의 정치자금으로 들어간 2억원과 이의원이 자백한 2억3천만원 말고도 1억원을 더 주었다고 진술,검찰은 이 부분을 새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5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구속된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말고도 이번 사건에 압력을 행사한 청와대 관계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의혹을 가리기 위해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이연택 전 행정수석비서관,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 등 3명을 삼청동 별관으로 불러 철야조사를 했다. 검찰은 또 이원배의원이 한보그룹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2억원을 지난해 12월16일 권의원에게 전달한 사실과 관련,17일중 권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의원에 이어 경우에 따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진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김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도 가능함을 암시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하오8시30분쯤 이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전 작성,이날 평민당을 통해 발표한 「양심선언」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의원이 정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이미 진술한 정치자금을 포함한 4억3천만원 외에 1억원을 더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17일중 이의원과 정회장과의 대질신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뇌물을 준정회장이 조사과정에서 2억3천만원은 이의원 개인몫으로,2억원은 당비로 써달라고 전달했으며 이의원이 심부름값으로 따로 1억원을 더 요구해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의원이 소위 「양심선언」에서 『한보의 정회장으로부터 홍성철·정구영·이연택씨 등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노태우 대통령도 두번이나 보고를 들은 일이 있으며 이승윤 부총리,이종남 법무,권영각 건설부장관 및 김용환 민자당 전 정책위의장,서청원의원 외에 서울시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당정협의를 몇번 거친 일인데 무슨 걱정을 하느냐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회장이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정회장은 이의원의 「양심선언」이 공개된 16일 밤 마침 보완수사를 받기 위해 수감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대검중수부 조사실에 와있다가 『지난 1월28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1주일전쯤 이의원이 갑자기 만나자고 해 서린호텔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청와대비서진 등의 관련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의원이 『정회장이 준 돈 때문에 평민당내에서 골치가 아프다』고 해 『평민당이 수서지구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하고 돈을 받아갔으니 당 내부에서 해결하라』고 말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확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현직장관 등에 대한 수사도 가능함을 비췄다.
  • 「3의원 회기후 구속」 선회 안팎

    ◎「뇌물외유」 정치권 충격 최소화/강행땐 표이탈등 부작용 우려/행정부 정치권 무한대결 배제/여권 국회상공위원 「뇌물외유」 사건은 정부·여당이 임시국회 회기종료후 구속집행으로 방침을 정함으로써 회기중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정치적 폭발물의 뇌관은 일단 제거되었다. 이같은 「회기후 구속」 방침은 현행범이 아닌한 회기중인 의원의 입법활동을 최대로 보장한다는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여권 내부적으로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부작용과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여론의 눈총을 면밀히 저울질한끝에 내린 결론으로 분석된다. ○…뇌물외유 파문과 관련,이번주초 3명의 관련의원들을 구속할 방침이던 여권이 임시국회 회기이후 구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이에대한 논란이 빚어질 경우 정치권과 정부와의 마찰을 초래,지도층에 대한 사회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당초의 정부의지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사실 정부측이 그동안의 관례를지적하며 정치적 해결의사를 피력해온 정치권의 「외압」을 애써 외면하면서 해당의원들에 대한 철야수사를 마친 26일 상오까지만해도 회기내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이를 위한 법률적용 문제 등 실무적인 마무리 검토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 하오 민자당측의 요청으로 삼청동안가에서 소집된 긴급 당정회의에서 민자당측이 회기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사안의 성격상 여당의원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없어 자칫 의외의 표결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고민을 강력하게 제기,결국 구속은 하되 회기이후로 한다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 민자당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국회내의 잘못된 관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제도보완 및 개선책에 대한 논의없이 사법적 처리를 먼저 내세울 경우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회기이후 구속방침을 결정하면서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될 우려가 높은만큼 정부의 엄단의지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는 점을 주초에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천명키로 결정. 이번 중간 발표에서는 그동안 수사내용과 앞으로의 보강수사방향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수사를 매듭짓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임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번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정치권에 대한 골깊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정치권이 회기후 구속의지를 강력하게 비춘 것은 체포동의안이 회기내에 제출될 경우 표결결과에 관계없이 정치권 전체가 엄청난 파문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다. 특히 동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민자당내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민자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 든 책임을 질수밖에 없어 이 과정에서 당내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임시국회가 개혁입법논의 및 민생법안심의를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체포동의안 파고에 휩싸일 경우 개혁입법안 마무리가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은 물론 야권의 외유관련비리 진상조사,국정조사요구,행정부에 대한 감정적인공격 등으로 정치권과 정부의 무한대결 양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제출→처리에 따른 이같은 부작용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수 없지만 「회기후 구속」이라는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국민의 따가운 눈총도 무시할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예체능계 대학교수의 비리수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에 대한 전면수사 등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사회기강확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회기중 구속」과 「회기후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부작용,여론의 질타가능성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 결과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볼수 있다. 또 어느면에서는 여권내부의 「공안강경파」(청와대·안기부)와 「민자당 온건파」가 서로 명분(구속의 엄단조치)과 실리(안정된 원운영)를 타협한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다. ○…평민당 수뇌부는 상공위 외유 스캔들과 관련,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내지 않고 회기후 구속방침으로 선회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집안단속」에 부심하는 한편 시간이 흐르면서 비등하고 있는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대. 평민당은 이 문제와 관련,28일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권노갑 총재특보와 이위원장 등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상수 인권위원장은 27일 『여권이 회기내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감」을 전달. 평민당은 특히 이날 고위 당직자를 통해 『이재근의원 등의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유사한 행위를 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측이 강경일변도로 나올 경우 여타 상임위의 유사 사건으로 「확전」하는 강경 대응방침을 흘리기도 했으나 뇌물성 외유파문 확대재생산→정치권에 대한 불신 심화→정치판 「물갈이론」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은근히 우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이위원장이 지난번 기자회견 때처럼 공연한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사태를 감수해 자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위원장의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점이 변수다』고 말해 이위원장의 단선적 대응으로 인한 듯하지 아니한 「확전」 가능성을 염려. 김영배총무는 26일 밤늦게 이재근위원장 집을 방문했는데 위로를 겸해 「자제」를 요청했다는 관측들.
  • “움직이는 노 총리”… 말단행정까지 점검

    ◎취임 한달… “조용한 변모”를 살펴보면/대독·의전총리 아닌 실무총리 자리잡아/거창한 구호보다 「보통문제」 해결을 강조 「강성내각」의 닉네임을 가져온 노재봉 국무총리가 26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6공들어 총리의 위상이 이현재·강영훈 두 전총리를 지나며 5공때의 「대독총리」 「의전총리」 등 불명예를 씻고 「실무총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노총리의 집무 한달은 총리실을 비롯한 각 부처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변화는 노총리가 지난 4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에서 해오던 부처간의 조정역할이나 정책지시를 이제부터는 총리실이 주관토록 하겠다』고 선언(?) 함으로써 예견됐었다. 자신이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보와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국정전반에 관해 갖고 있던 문제의식들을 「정치권력의 비집권화」 「경제력의 비집중화」 「행정권한의 대폭 민간이양」 「국민정서함양」 등 4가지의 국정운영 지침으로 도출시킨 노총리가 경제팀의 정책방향에서부터 서울시의 말단 행정업무에까지 구체적으로 간여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실 직원들은 전보다 훨씬 더 바빠졌다. 중대한 사안이 없을 경우 매주 월요일 상오에 한차례 소집되던 간부회의가 매일아침(8시45분)으로 정례화됐고 그밖에 수시로 담당관을 불러 지시 및 결과확인을 하는 것은 물론 관계장관이나 심지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부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 이 때문에 총리실 복도를 뛰어다니지 않는 직원은 거의 볼 수 없다. 직원들은 업무수첩을 새해 한달도 채못돼 벌써 반이상이나 썼다고 업무량 폭주를 호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총리실의 위상에 싫지 않은 표정들이다. 정치학자로서의 논리정연한 사고와 철저한 메모습관으로 노총리는 「한번 지시한 것은 절대로 잊지않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지시를 하면서도 얘기중에도 즉석메모를 하고 자동차 안에서도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를 하기때문에 밑에서도 빈틈없는 결과보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보통문제 해결하는 실천내각」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는 노총리는 기본적으로 『어제의 사고와 지난 시대의 방식으로는 우리가 매일매일 새롭게 부딪히는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우리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의식에서부터 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창한 구호나 공허한 결의보다는 실천적 행동에 역점을 두고 교육문제,주거,교통,환경 등 국민이 매일매일 부딪히는 「보통문제」들의 우선적 해결을 추구하고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는 생활관계법령들을 대폭 정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총리의 국정운영 지침의 네번째 항목으로 들어있지만 노총리가 실제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국민정서함양」이다. 최근 강력사건 등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국민들의 정서환경의 피폐에서 오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걸프사태의 와중에서도 지자제 상황실 설치를 독려하며 「보통문제」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노총리의 한달을 보는 국민의 기대는 자못 크다.
  • KBS/MBC/페만전황 보도에 “초비상”

    ◎양사 뉴스센터·데스크와 국제부 풀가동/동시통역사 채용,미 CNN뉴스도 생방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하면서 KBS·MBC 두방송사는 전파미디어가 지닌 속보성을 십분 활용,시시각각 변하는 전쟁상보를 알리느라 부산하기 짝이없다. 17일 상오9시12분 전쟁발발 시각부터 뉴스특보를 시작한 KBS­1TV와 MBC­TV는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숨막히는 전쟁속보를 계속했다. 양 TV는 이날 낮1시10분 (KBS),낮1시22분(MBC)까지 뉴스특보를 냈고 저녁 방송이 시작되는 하오5시30분쯤 다투어 방송을 속개했다. 이날 방송종료 시간은 KBS가 자정을 좀 넘어선 0시16분,MBC는 0시51분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18일에 더욱 달아올라 당초 상오9시30분에 종료키로 했던 아침방송을 연장,낮12시까지 계속했다. 양방송사와 공보처가 협의하여 방송시간을 2시간 단축하기로 했던 당초 시책과는 달리 방송시간을 연장케된 것은 이날 상오 이스라엘에 공격이 시작돼 전쟁상황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양방송사 모두 전쟁관련 방송의 거점을 보도본부내 뉴스센터와 국제부(KBS),보도국내 뉴스데스크와 국제부(MBC)로 두고 있으며 동시통역사를 2∼3명씩 임시고용해 놓고 CNN의 뉴스를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KBS는 외대동시통역원 출신의 윤태현·경홍표씨를 쓰고 있고 MBC는 2인조로 구성된 2∼3팀을 교대로 가동시키고 있는데,방송 영어강사로 유명한 민병철씨도 여기에 나서고 있다. CNN(Cable News Network)은 24시간 뉴스만을 내보내는 미국의 방송사. 지난 80년 6월 테드터너(51)에 의해 창설된 유선방송이다. CNN은 전쟁이 발발하자 그 소식을 최초로 온세계에 전했고 그뒤의 속보를 가장 상세하고 신속하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정확히 17일 상오8시30분,백악관의 공식발표가 있기 30분전 CNN은 전쟁 발발소식을 위성망을 통해 전세계에 알렸다. CNN은 미국내에만 5천4백만의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세계 90여개국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11만개의 호텔과 4백만 일반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43개 신문사 25개 방송사 등이 CNN의 뉴스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CNN이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 보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뛰어난 장비덕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신시설사용이 불가능한 바그다드의 현상황에서 CNN 보도팀은 이동차량에 장치된 위성송신장비를 갖추고 현장에서 곧장 위성으로 뉴스를 날려보내며 본사는 이를 받아 다시 5개 방송위성을 통해 즉각 전세계에 전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CNN은 이번 취재를 위해 바그다드·암만·미백악관과 국방부,그리고 소련 크렘린궁 등에 1백여명의 보도요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도능력을 갖춘 CNN은 이미 몇년전부터 「예정에 없던 사건」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방송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86년의 미 우주선 챌린저호 폭발사건을 생생한 화면으로 단독보도 한 것은 CNN의 성가를 확고히 해주는 기점이 됐다. 이를 이어 87년의 월스트리트 증권시장 폭락사태,89년의 중국 천안문사태,베를린 장벽철거를 비롯한 일련의 동구사태를 가장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89년12월에 있은 미국의 파나마침공사건 보도는 ABC 등 다른 네트워크사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까지 몰아넣었다. 이때 ABC 등은 사태파악을 위해 속수무책으로 CNN채널을 돌려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CNN이 광범위한 현장뉴스를 신속히 취재하고 위기상황에서 신속히 취재하고 위기상황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온 반면 보도의 심층분석에는 약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편 CNN의 생중계를 둘러싸고 KBS와 MBC는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MBC가 CNN과 독점계약을 맺어 미국으로부터 직접 CNN화면을 받고 있다가 적극적인 홍보전을 펴자 KBS는 이에 발끈,해명에 나섰다. KBS의 한 간부에 따르면 KBS는 MBC보다 훨씬 앞선 5년전에 CNN과 계약을 맺었다는 것. 그러나 KBS의 CNN 수신방식은 MBC의 경우와는 달리 직접수신이 아니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국방성의 「AFRTS」에서 재송출하는 전파를 받는 간접방식이다. 「AFRTS」는 미국 전네트워크의 중요프로그램을 수신해 전세계 미군방송으로 발사하는 중계기능으로 우리나라의 AFKN도 이를 수신하고 있다. 따라서 KBS는 AFKN과의 사이에 마이크로 웨이브를 연결,그 화면을 받아 방영하고 있다. 결국KBS가 방영하고 있는 CNN화면은 MBC와 마찬가지의 정식계약을 거친 것이라는 것이 KBS의 주장이다. 전쟁발발 직전인 16일 CNN과 방송계약을 맺은 MBC가 지불한 돈은 약 5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언론·관계 두루 거친 재사/이동복 총리특보(얼굴)

    언론계·관계를 두루거친 재사형으로 흡인력 강한 대인관계가 일품. 지난 13대 총선때는 민정당 공천으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으나 낙선. 지난 72년 남북조절위 서울측 대변인으로 남북회담에 관여해 명성을 날린 통일관계 전문가. 분석능력이 뛰어나며 업무추진력이 강하다. 부인 이상희여사(47)와의 사이에 2남. ▲서울출신·54세 ▲서울대 졸 ▲한국일보기자 ▲남북조절위 대변인·남북 대화사무국장 ▲삼성항공 부사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 새 대변인 박상천의원/비서실장 김태식의원/평민 당직개편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7일 공석중인 총재비서실장에 김태식대변인을 ,대변인에 박상천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총재는 또 특별보좌역을 확대개편해 권노갑의원을 당무담당,한광옥의원을 정치담당,조승형의원을 법률담당,이동근의원을 홍보담당,최운상씨를 국제담당,김수진씨를 조직담당특보를 임명했다.
  • 총리회담 대표 대폭 교체/개각ㆍ통일원 지위 격상따라

    정부는 노재봉내각의 출범에 따라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를 대폭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연말의 「12ㆍ27」 개각 및 통일원장관의 부총리 격상과 함께 우리측 회담대표의 격이 북측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리측 회담대표 7명 가운데 수석대표는 강영훈 전총리 대신 노재봉 신임총리서리가 맡게 되며 홍성철 전통일원장관 대신에 고위급회담 예비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송한호 통일원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병룡총리 특별보좌관은 새 총리특보로 내정된 이동복 전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정호근 국방부합참의장은 합참 1차장인 송응섭대장으로 각각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룡특보는 통일원산하에 신설되는 민족통일연구원 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ㆍ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보좌관ㆍ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 원장 등 3명은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 4대사 내정

    ◎주미대사 현홍주씨/주일대사 오재희씨/제네바대사 이홍구씨/주영대사 노창희씨 정부는 한ㆍ소 수교 등 외교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ㆍ일 등 전통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판단,대미ㆍ일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현홍주 주유엔대표부대사와 오재희 주영대사를 각각 주미ㆍ주일 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주제네바대표 부대사에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주영대사에 노창희 전청와대의 전수석비서관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사의 자리이동으로 비게되는 후임 주유엔대사에는 이정빈 외무부제1차관보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ㆍ일 등 전통우방국과의 외교강화방침에 따라 주미ㆍ주일 대사에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박동진 주미대사와 이원경 주일대사는 오는 3,4월경 대사직을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 평민 총장에 김봉호의원

    ◎연수원장 유준상의원/인권위장 이상수의원/당기위장 허만기의원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9일 김봉호 국회경과위원장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당직인사를 단행했다. 김총재는 9역중 중앙정치연수원장에 유준상의원,인권옹호위원장에 이상수의원,중앙당기위원장에 허만기의원을 각각 임명하고 김영배총무와 조세형 정책위의장 등 나머지 당 5역은 유임시켰다.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신순범의원은 국회경과위원장에,권노갑의원은 총재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무총장 ▲전남 해남출신(57) ▲전남대 농대졸 ▲10,12,13대 의원 ▲평민당 정책위원장 ▲국회경과위원장 ◇유정치연수원장 ▲전남 보성출신(49) ▲고대졸 ▲11,12,13대 의원 ▲김대중 대통령후보 유세위원장 ▲국회경과위원장 ◇이인권위원장 ▲전남 여수출신(44) ▲고대 법대졸 ▲사법시험합격 판사 변호사 ▲평민당대변인 ◇허당기위원장 ▲경남 합천출신(60) ▲연세대 중퇴 ▲평민당 총재특보 ▲한국경제과학연구소 이사장
  • 이경식 공보처차관/새 차관급 20명(얼굴)

    신문사 정치부기자 출신으로 해외공보관으로 관계에 입문했다. 5공시절 문공부 홍보조정실장으로 대언론정책을 총괄,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안기부장 특보로 있으면서 주로 대북관계 언론대책을 맡아온 「언론 이론가」. 논리적인 면을 앞세우나 성격은 소탈한 편. 부인 송화자여사(50)와 1남2녀. ▲경북 의성출신(54) ▲서울대 불문과 졸 ▲동아일보기자 ▲주벨기에·이탈리아 공보관 ▲문공부 홍보조정실장
  • 전문성·서열 중시한 기용/차관급인사 의미와 뒷얘기

    ◎국방등 7개 부처가 승진케이스/강차관 전출은 정치적역할 강조 「12·27개각」의 후속인사로 28일 단행된 차관급 20명의 인사내용은 직업공무원의 전문성과 서열을 중시한 무리없는 인사로 평가된다. 국방부 등 7개부처 차관인사는 승진성격이 강하고 총리비서실장·행정조정실장 인사는 정치적인 고려가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등 6명의 시장·도지사 인사는 서열을 감안한 기용의 성격이 있는 반면 병무청장 등 4명의 청장인사에는 의외성이 있어 관심을 끈다. 임인택교통장관의 발탁으로 자리가 빈 상공차관에는 박용도 공업진흥청장이 낙점되었는데 상공부차관보를 같이 지냈고 통상분야에 밝은 김철수 특허청장과 상당한 경합이 있었다는 후문. 국방부의 권영해 기획관리실장의 차관승진,체신부 윤동윤 기획관리실장의 차관승진은 모두 내부승진 케이스. 이병석 감사위원의 농림수산부차관,이경식 안기부장 제3특보의 공보처차관 임명은 각기 친정으로 되돌아온 케이스. 이농림수산차관은 농수산부 제2차관보로 있다가 감사위원으로 전출,2년반만에 친정으로 돌아왔고 이공보처차관은 80년대 중반 문공부 홍보조정실장을 끝으로 안기부로 옮겼다가 역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공보차관은 최창윤장관이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인 점을 감안,공보행정의 시어머니역할을 하도록 배치했다는 것. 재임2년을 넘긴 장수차관의 퇴진케이스로 김옥조차장이 물러나고 안기부에 오랫동안 몸담은 전희찬 안기부자문위원이 차장으로 진출한 보훈처차장인사는 신·구차장이 서로 자리를 바꾼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차관은 이경식 공보처차관이 맡았던 언론담당의 안기부장 제3특보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노태우대통령의 민정당 대표위원시절 보좌역을 맡았고 노대통령취임준비위의 멤버였던 강용식 공보처차관의 국무총리비서실장 전출은 차관장수케이스로 자리를 옮긴 면도 있으나 그보다는 강실장의 「정치적 역할」이 강조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 물러난 이진비서실장은 국정 교과서이사장으로 배려되고 있다고. 2년6개월간 충남도백을 지낸 심대평 총리행조실장은 이 자리가 사실상 「수석차관」이라는점 등을 고려하면 기용·발탁의 성격이 짙다. 일부에서는 지난 11월 서산에서 있었던 핵폐기물처리시설관련 폭력시위사태가 발생했을 때 충남도백의 문책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워낙 도정을 잘 이끌어온 출중한 능력과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워 무사했다는 후문. 강영훈 전총리는 고 안치순 행조실장이 순직한후 총리비서실과 행정조정실을 통합,국무조정실을 신설토록 검토지시를 했으나 노재봉신임총리서리는 그같은 기구개편은 정부조직법 개정사항인데다 굳이 두기구를 통합할 필요성이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어서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 다소 의외성의 인사는 지난 9월26일 산림청장에서 농림수산차관으로 임명된 이동우차관이 3개월만에 다시 농진청장으로 밀려난 것. 이차관이 외청인 농진청장으로 옮긴 것은 마사회의 체육부 이관문제에 따른 내부 반발을 통제하지 못한 문책성이란 관측이 유력. 2년6개월간 부산시장으로 재임한 안상영시장의 해운항만청장임명은 항구도시 건설의 경험을 감안한 것.그러나 재임 10개월도 못된 안공혁 항만청장이 물러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부투자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들. 부산·대구·대전시장과 강원·충남·경남지사의 교체는 모두 재임 2년이상의 「만기제대」 케이스. 이상룡 전강원지사 등 도백재임성적이 우수했던 인사들은 조금 쉬면 「더 나은 자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 차관급 20명 인사

    ○차관 국방부 권영해 농림수산 이병석 상공부 박용도 체신부 윤동윤 과기처 서정욱 공보처 이경식 보훈처 전희찬 ○차관급 총리비서실장 강용식 행정조정실장 심대평 병무청장 이대희 농진청장 이동우 공진청장 이동훈 해운항만청장 안상영 감사위원 박성달 ○시·도지사 부산시장 김영환 대구시장 이해봉 대전시장 홍선기 강원지사 한석룡 충남지사 한청수 경남지사 김원석 정부는 28일 「12·27」개각에 따라 차관급 20명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국방차관에 권영해 기획관리실장,농림수산부 차관에 이병석 감사원 감사위원,상공부차관에 박용도 공업진흥청장,체신부차관에 윤동윤 체신부 기획관리실장,과학기술처차관에 서정욱 전기통신공사 부사장,공보처차관에 이경식 안기부장 제3특보,보훈처차장에 전희찬 안기부장 자문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차관급으로는 총리비서실장에 강용식 공보처차관,행정조정실장에 심대평 충남지사,병무청장에 이대희 전 국방부 특검단장,농업진흥청장에 이동우 농림수산부 차관,공업진흥청장에 이동훈상공부 제2차관보,해운항만청장에 안상영 부산직할시장이 임명됐다. 부산직할시장에는 김영환 내무부 기획관리실장,대구직할시장에 이해봉 총리행정조정실 제3행정조정관,대전 직할시장에 홍선기 정무 제1장관실 정무실장이 임명됐다. 또 강원지사에는 한석룡 민자당 전문위원,충남지사에 한청수 충남부지사,경남지사에 김원석 대통령 행정비서관이 각각 임명됐으며 감사원 감사위원에는 박성달 대구직할시장이 임명됐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고 『12·27 개각에 이은 후속 인사로 각 부처 및 시·도에 확고한 행정체제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직업공무원을 중심으로 인사를 해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 「12·27 개각」 이 얘기 저 얘기

    ◎비서실장 마지막 낙점… 26일 밤에 통보/언론보도에 동요 우려,앞당겨 발표/“이번엔 소신파로” 노총리 일찍 내정 ○…「12·27 개각」의 전모가 사실상 완성된 것은 26일 하오 4시 청와대 본관 노태우 대통령의 서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이미 총리로 낙점한 노재봉 비서실장과 함께 인선명단을 최종 점검해 나갔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누구로 하느냐는 등 극히 일부 인선문제를 남겨둔 채 개각단행의 D데이 H아워를 27일 상오 9시께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 대통령이 개각시기를 당초의 28일 하오나 29일 상오에서 이같이 앞당기기로 한 것은 개각에 관련한 각종 보도가 난무하자 마치 인선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처럼 국민 눈에 비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관가가 일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침 8시쯤 노 비서실장으로부터 메모지에 기재된 신임각료 명단을 전달받고 이를 정리해 8시40분쯤 공식발표. 노 대통령은 26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있었던 장·차관 부부 초청만찬이 끝난 밤 8시20분쯤 노 실장을 집무실로 다시 불러 마지막 「낙점」을 찍어준 뒤 이날 밤 안으로 당사자들에게 통보하도록 지시. 이에 노 실장은 최창윤 정무수석과 함께 삼청동 안가로 자리를 옮겨 이날 밤 자정이 지나도록까지 경질대상 각료와 신임각료 및 신임청와대비서진들에게 「유감」과 「축하」의 뜻을 각각 전달. ○정해창·최영철씨 각축 ○…이번 개각의 인선 가운데 가장 나중에 낙점이 내린 케이스는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는 후문. 언론에 일찌감치 비서실장의 물망에 올랐던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이미 노동장관으로 교통정리가 된 상태에서 최영철 노동장관을 실장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정해창 전 법무장관을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것. 노 대통령의 주문은 비서실장의 경우 『이삭을 줍듯이 뒤에서 꼼꼼히 챙기면서도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었는데 최·정씨 모두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 특히 정부내 호남의 대표 주자격인 최 장관을 버릴 수는 없는 데다 청와대 비서실의 정치기능 강화를 위해 정치특보로 기용키로 했다는 것. 총리의경우 노 대통령이 비교적 일찌감치 노재봉 실장을 점찍어 두었다. 이 과정에서 집권 후반기 총리는 종전처럼 모양갖추기의 지명인사나 원로급 인사 대신 가급적 젊은 50대의 소신파,대통령의 분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노 실장·서동권 안기부장·이춘구 민자당 의원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서 부장은 후임이 마땅하지 않고 안기부장이 곧바로 총리로 들어오는 데 따른 대국민 이미지 문제로,이 의원은 민자당내 민정계의 구심점이라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고.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 장관에는 당초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가 강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이 특보가 이미 통일원 장관을 역임한 데다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점이 다소 감점요인으로 작용해 노 대통령이 최종 순간 북방정책을 뒷바라지 해 온 최호중 외무장관을 점찍었던 것. ○최종 순간 최호중씨로 박철언 민자당 의원은 한때 부총리로 승격된 통일원 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은 이를 극구 부인했는데 신세대 교육과 밀접한 체육청소년부 장관으로 기용된 것은 노 대통령의 「원려」가 있었기 때문. 박 장관의 내각진출을 두고 「청소년 월계수회」가 곧 생길 것이라는 조크가 나돌고 있는데 이는 그의 정치적 확산력을 경계하는 데서 나온 것.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이 과거 문공부 차관을 역임한 연고에 따라 내각에 진출할 경우 후임엔 손주환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특히 손 신임 정무수석은 선이 굵고 행동반경이 큰 데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4촌간이어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데도 큰 몫을 하리라는 관측. 한때 주요공관 대사로 전출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은 평소 『좀 쉬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또 김 보좌관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 최연소 의전수석(43)이 된 이병기 의전수석의 경우 청와대 수석들이 모두 차관급 이상인 것과는 달리 당분간 1급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 스스로가 이를 희망했다는 것. 노창훈 전 의전수석은 친정인 외무부로 돌아가 주영 대사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 새 총리에 노재봉씨/10부 장관 경질·청와대비서진 개편

    ◎부총리 통일원 최호중씨/외무 이상옥/교육 윤형섭/체육 박철언/상공 이봉서/노동 최병렬/교통 임인택/체신 송언종/공보 최창윤/보훈 민경배/비상기획 정진태/서울시장 박세직/청와대 비서진/비서실장 정해창/정치특보 최영철/정무수석 손주환/민정수석 이상연/사정수석 김영일/의전수석 이병기/오늘 차관급 후속 인사 노태우 대통령의 27일 국무총리서리에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고 10개 부서 장관과 서울시장,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및 청와대비서진을 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부터 부총리로 격상될 통일원 장관에 최호중 외무부 장관,외무부 장관에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교육부 장관에 윤형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체육청소년부 장관에 박철언 민자당 의원(전국구)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공부 장관에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노동부 장관에 최병렬 공보처 장관,교통부 장관에 임인택 상공부 차관,체신부 장관에 송언종 전 전남지사,공보처 장관에 최창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곤,보훈처장에 민경배 전 2군사령관을 각각 임명했다. 서울시장에는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비상기획위원장에는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임명됐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비서진을 개편,대통령비서실장에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정치담당특보에 최영철 노동부 장관,정무수석비서관에 손주환 민자당 의원(전국구),민정수석비서관에 이상연 보훈처장,의전수석비서관에 이병기 의전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비서실 개편에서는 민정비서실이 민정과 사정비서실로 분리돼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은 사정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정치담당특보는 유임된 이홍구 특보를 포함,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개각에서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안응모 내무,정영의 재무,이종남 법무,이종구 국방,이어령 문화,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이연택 총무처,김진현 과기처,허남훈 환경처,김동영 정무제1,이계순 정무제2장관과,최상엽 법제처장은 유임됐다. 또 총리 물망에 올랐던 서동권 안기부장도 유임됐다. 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28일 차관·시도지사 등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내각개편은 국내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강영연훈 총리는 그 동안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 대통령에게 사임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곧 노재봉 총리서리의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대구·53세)=▲서울대 법대졸 ▲고시10회 사법·행정과 합격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법무부 장관 ◇박세직 서울시장(경북 칠곡·57세)=▲육사 12기 ▲서울대 영문과졸 ▲수경사령관 ▲안기부 2차장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 위원장 ▲안기부장 ◇정진태 비상기획위원장 (충남 예산·56세)=▲육사 13기 ▲사단장 ▲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장예편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전남 목포·55세)=▲서울대 정치학과졸 ▲동아일보 정치부장 ▲무임소장관 정무조정실장 ▲9·10·11·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체신부 장관 ▲노동부 장관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경남 김해·51세)=▲고려대 법대졸 ▲기자협회장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이사 ▲13대 의원 ▲민정당 기조실장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경북 성주·54세)=▲경북대졸 ▲보안사 감찰실장 ▲서울시 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 1차장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대통령사정수석비서관(경남 김해·48세)=▲서울대 법대졸 사법고시 8회 합격 ▲부산·서울지검 검사 ▲대통령사정비서관(서울지검 특수2부장·제3차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병기 대통령의전수석비서관(충남 홍성·43세)=▲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고시 합력 ▲정무장관비서관 ▲민정당 대표위원보좌역 ▲대통령의전비서관
  • 최영철 정치특보/12·27 개각… 새 장관·청와대 비서진(얼굴)

    ◎국회부의장 역임한 4선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4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13대총선 때 목포에서 출마했다가 황색바람에 밀려 낙선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을 지냈고 9대국회 때 유정회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순발력과 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포용력으로 6공에서도 체신·노동장관 등에 계속 중임됐다. 노동장관시절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소신파장관의 수범을 보였다. 김운자여사(48)와 2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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