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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영동 최고200㎜ 큰비

    제14호 태풍 ‘나비’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영남지역 등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일부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그 외의 지역에도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 “‘나비’는 6일 오후 9시쯤 부산 동남동쪽 해안 273㎞ 부근을 지나 7∼8일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역이 영향권에 드는 6일에도 강도 ‘강’, 크기 ‘대형’을 유지, 해상은 물론 육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5∼6일 영남과 강원 영동지역에는 80∼200㎜정도의 많은 비가 내리고,6일 오전부터 영남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6일 서울과 경기, 충청, 호남, 제주지역에는 50∼60㎜, 강원과 영서지역에는 20∼8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시·도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농작물 특별관리에 나섰다. 이날 제주도 내 항·포구에는 어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 3300여척이 대피했다. 경북지역 동해안 항·포구에도 크고 작은 어선 3000여척이 출어를 포기하고 대피해 어선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외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금지됐으며 통영∼욕지 등 연안도서로 운항하는 경남 연안의 정기여객선의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서울 유지혜·부산 김정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지방선거 누가 뛰나] (중) 9개 도지사 출마예상자

    민선 도지사는 전현직 유명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의 각축장이자 대권을 겨냥해 수능을 치르는 자리로도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각당마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선거결과가 수도권에서 각당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물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의 민심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그만큼 여야 모두 필승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진표(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54) 정책위의장, 천정배(51) 법무부장관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손학규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55)의원과 김문수(54), 김영선(45), 이규택(63), 남경필(40)의원 등 현역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권은 2007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수도권 못지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겹쳐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충북은 한나라당 이원종(63)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이다. 우리당은 안재헌(57) 전 여성부 차관이 출마를 본격 준비중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홍재형(67) 전 경제부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오효진(61) 청원군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52) 전 의원은 ‘중부권 신당’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충남은 심대평 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중부권 신당’간의 양보할 수 없는 4파전이 예상된다. 호남지역은 우리당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3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온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에서는 우리당 소속 강현욱(67)지사가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김완주(58) 전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임 정부에서 실세였으나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균환(62) 전 원내총무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은 민주당 박준영(59)지사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며 다음달 민주당 복당 예정인 박주선 전 의원과의 예선전도 관심거리다. 우리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유선호(51) 의원과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52)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경북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내 경쟁이 치열하다.3선인 권오을(48), 김광원(64), 임인배(50)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 역시 한나라당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태호(43) 지사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우리당의 경우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된 김두관(46)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원도에서는 한나라당 김진선(59) 지사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며 우리당에선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광재(40) 도당 위원장, 강무현(54)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59) 전 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나라당 김태환(63)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당에선 진철훈(5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44) 제주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병철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정무부시장 정태근씨 내정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정태근(41) 한나라당 성북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계천 주변 재개발 비리사건과 관련, 구속기소된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후임에는 장석효(58)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이 내정됐다. 양 행정2부시장은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정 내정자는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성북갑에 출마했으나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춘식 전 정무부시장은 이명박 시장의 특보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봐준다는 듯한 오해만…” DJ·昌측 불쾌감

    노무현 대통령의 ‘97년 대선자금 조사 불원’ 발언에 대해 당시 대선 후보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이 불쾌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치 대선자금과 관련해 아직도 문제가 남아 있는데 대통령이 ‘시혜’라도 베풀 듯 봐주고 넘어가겠다는 듯이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원 발표로 심하게 ‘마음앓이’를 했던 DJ측은 당시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노 대통령이 괜히 ‘DJ 봐주기’라는 인상을 심어줬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25일 전화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뭐가 있다는 거냐, 뭐냐.”라면서 “(우리를)봐주고 말고 할 것도 없는데, 왜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97년 대선에서 불법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특히 법에 어긋나는 자금은 받은 적도 없다.”면서 “97년 11월14일 정치자금법이 개정·공포된 이후 (불법적인)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돌려보냈다.”고 공개했다. 이회창 전 총재측도 “국민을 호도하는 발언”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종구 전 특보는 “이 전 총재에 대해서는 현 정권과 전임 정권에서 세풍, 안풍 등 깡그리 다 수사했고, 이제 더 이상 나올 것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마치 봐주기식으로 덮고 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보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불법도청 테이프 내용에 대해서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갖게 한다.”고 역공세를 폈다.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 비서실장 체제 안팎

    26일 가동에 들어가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서관→수석→특보→비서실장으로 ‘상승´ 51세라는 젊은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는 역동성을 갖추게 될 것 같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김병준 정책실장과 동갑내기다. 이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들어서 청와대의 기획조정비서관, 정무팀장 겸 정무기획비서관, 홍보수석과 대통령 홍보문화특보에 이어 장관급인 비서실장까지 수직 상승했다. 비서실장 자리가 국무총리·국정원장과 함께 정부내 권력의 ‘빅3’로 꼽히는 핵심 요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임명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정무와 정책, 언론에 두루 밝다는 게 이 비서실장의 장점이자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이 비서실장은 대선 당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에 공헌했다.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 집권 초기에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에 대해 “정치권은 말 조심, 언론은 글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며, 이런 점은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주목된다. ●보좌진 협력적 상하관계로 전남 장성 출신인 이 비서실장 체제는 호남 민심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의 수석·보좌관 9명 가운데 4명이 호남 출신이다. 그리고 수석·보좌관 가운데 이 비서실장보다 젊은 이는 조기숙 홍보수석과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밖에 없다. 젊은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을 매끄럽게 이끌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생각은 비서실장과 수석·보좌진들 사이의 관계를 협력적 상하 관계로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처럼 직급에 따른 상하간 지시체계로 청와대가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완씨 임명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완씨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에 이병완(51)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를 임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신임 이 비서실장은 언론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전략·정책·정무·홍보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능통해 경쟁과 협력의 새로운 언론관계를 정립하고 집권 후반기의 대통령 의제 관리를 정무적으로 훌륭하게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최고 100mm…전국 25일까지 큰 비

    24일부터 시작된 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울산에 호우경보, 경북에 호우주의보를 내렸으며, 서울과 인천, 경남, 경기, 강원지역에도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한 상태”라면서 “강원도 영동에는 25일까지 40∼80㎜의 비가 내릴 예정이며, 많은 곳은 100㎜이상 내린다.”고 예보했다. 서울, 경기, 서해5도, 강원영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남도, 울릉도, 독도에는 30∼6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80㎜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는 25일 밤 남서쪽부터 점차 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특히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인 서해와 남해전해상 및 동해남부전해상과,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서해안과 남해안에 주민들은 선박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참여정부 반환점] 전문가·PK·386그룹 친정체제 ‘3대축’

    [참여정부 반환점] 전문가·PK·386그룹 친정체제 ‘3대축’

    청와대를 구성하고 있는 인맥그룹은 크게 전문가그룹,PK(부산·경남)그룹,386그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집권 후반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이 이병완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를 비서실장으로 내정하면서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듯하다. 이는 3대 그룹의 역학구도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파워그룹의 역학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 그룹… 정무형 포진 노무현 대통령은 요즘 외롭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한다. 터놓고 말을 할 측근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이병완 비서실장 카드’를 택한 것은 청와대 운영 방식의 미세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 내정자와 김병준 정책실장, 조기숙 홍보수석은 정무형 전문가그룹이다. 청와대 안팎에서 정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거나 정무형을 지향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병완 비서실장 체제가 들어서면 ‘정무형의 문희상, 관리형의 김우식 체제´에 이어 비서실이 다시 정무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내정자는 정무수석의 역할까지 맡으면서 정무기능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 선거제도 개편, 과거사 청산, 안기부와 국정원의 불법도청 등의 정치 현안에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란 과제도 쌓여 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의 퇴진으로 김병준 실장의 활동 반경은 훨씬 넓어졌다. 이달 말 내놓을 부동산종합대책은 그의 주도 아래 당, 정부와 조율을 거치는 작품이다. 정책 분야에서 대국회 관계를 비롯한 정무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편이다. 조기숙 홍보수석은 연정과 선거제도 개편 등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의 후반기 언론정책에 따라 조 수석의 역할과 활동 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정권에 비춰 후반기의 언론정책은 대립보다는 협력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PK그룹… 정치적 동지들 문재인 민정수석, 정상문 총무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이 대표적인 PK그룹이다. 이들은 노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또는 ‘친구’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힌다. 정상문 비서관은 지난해 8월부터 근무해 왔다는 점에서 연내 교체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수석은 PK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고, 이호철 실장은 386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병완 비서실장 체제가 들어서게 되면 PK그룹의 변화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바꿔 말하면 이들이 교체되면서 청와대 내 PK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386그룹… 철저한 실무보좌 윤태영 1부속실장, 천호선 의전비서관, 정태호 정책조정비서관 등의 386그룹은 노 대통령을 지근에서 조용히 보좌하는 실무형이다.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실장은 국정일기를 쓰거나, 때로는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입´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김우식 비서실장이 그만두게 되면 386그룹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측도 있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실무형이라는 점에서 롱런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生生인터뷰] 자신의 공연 제목 딴 책 ‘엔돌핀코드’ 펴낸 개그맨 김형곤

    [生生인터뷰] 자신의 공연 제목 딴 책 ‘엔돌핀코드’ 펴낸 개그맨 김형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모르십니까? 얼굴 펴야 나라 살림도 펴집니다. 대통령 직속 유머특보 두고 회사에는 유머구역 설치하고 아이들한테 조기 유머교육으로 웃음을 강요합시다. 웃기만해도 문제의 80%가 해결된다는데 왜들 안웃습니까? 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 특히 40대가 웃는 그날을 위해 ‘웃음 회사´도 차렸습니다. 제 활약은 이제부터입니다. “좀 웃으세요.‘벙그레’하고∼.” 깜짝 놀랐다. 인터뷰를 하려고 앉았는데 그의 첫마디가 이랬다. 시사·풍자 개그의 대부이자 ‘웃음 전도사’인 김형곤(46). 그가 7년째 대학로에서 공연해온 ‘스탠딩 코미디’의 최신작 ‘엔돌핀코드’를 최근 같은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컴퓨터도 다룰 줄 모르는 그가 A4 용지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썼다. 내친 김에 같은 이름의 회사도 차렸다. 웃음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 탄생한 ㈜엔돌핀코드의 사장이 된것. 그와의 대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다. 하지만 ‘뼈 있는’ 웃음이 이어졌다. 우리가 왜 웃어야 하는지, 특히 위기의 40∼50대에게 웃음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그의 성찰은, 대통령이나 의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했다. ●“한국인, 좀 웃자고요.” “주변 사람들 얼굴 좀 보세요. 다들 화난 거 같아요.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범국민 미소운동’이 필요합니다. 암울했던 식민지·군사정권때도 ‘미소운동’,‘스마일운동’이 있었잖아요.” 자살이 급증하고 돈만 따지는 불행한 사회를 바꾸려면 웃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관광한국’으로 가는 지름길도 웃음이라고 강조한다.“한국에 오면 모두 화난 거 같으니 관광수지가 적자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통령 직속 ‘유머특보’제 도입과,‘웃음의 날’·‘유머타임’ 제정, 회사내 ‘유머구역’ 만들기 등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조크’로 회의를 시작하고, 서로 재미있는 유머를 말하느라 안달인 사회를 꿈꾸는 것.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웃을 일이 많아요. 엔돌핀이 나오면 병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웃기만 해도 문제의 80%가 해결된다는데 왜 안 웃습니까?” ●“중년층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그.10대,20대가 웃을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40∼50대 중년층이 즐길 만한 코미디가 없다고 꼬집는다.“저녁때 TV프로들 좀 보세요.‘추적60분’이니,‘PD수첩’이니 우울하고 뒤숭숭한 내용뿐입니다.TV가 우리 엔돌핀을 죽이고 있어요. 웃다가 잠들면 푹 자고 좋은 꿈도 꾸고 얼마나 좋아요.10시 이후에는 정책적으로라도 웃는 프로를 내보내야 합니다.” 그는 “‘사오정’ 등으로 불안한 중년층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는 시사·풍자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풍자가 없는 개그는 단명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인이나 검찰, 의사 등 권력집단을 조금이라도 풍자하려고 하면 난리가 나니까 좋은 개그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이유로 TV 출연을 접고 스탠딩 코미디에 도전한 것일까? 부모가 웃으면 자녀들도 웃는 법. 아이들에게 조기 유머교육을 시키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내놓는다.“가정에 유머가 넘치면 절대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식탁에서 아이들과 유머를 주고받아 보세요. 소화도 잘 되고, 아이들 표현력도 좋아질 겁니다.” ●“엔돌핀 제조업에 매진” 지난 1998년 국내 최초의 스탠딩 코미디 ‘여부가 있겠습니까?’를 시작으로 대학로를 누비며 ‘문화혁명가’를 자청한 그의 활약은 지금부터다. 오는 12월 ‘엔돌핀코드’ 앙코르공연을 비롯, 불후의 연극 ‘병사와 수녀’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가 꿈꾸는 사업은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난다. 스탠딩 코미디의 계보를 이으면서, 우리 개그로 한류(韓流)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짜냈다. 개그에 재능이 있는 교포 2세들을 직접 발굴해 ‘글로벌 개그맨’으로 육성하는 것.“조만간 미국 LA·뉴욕 등을 돌며 교포들을 대상으로 개그 콘테스트를 열 예정입니다. 스탠딩 코미디는 아이디어와 마이크만 있으면 어느 나라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그는 자신이 펼칠 사업을 ‘행복사업’이라고 했다.“그동안 최고 인기를 누린 적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40대라고 주눅들지 말고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도 ‘제조일자’보다 ‘유통기간’이 중요합니다. 제가 살도 30㎏이나 빼고, 새로운 코미디 개발을 위해 땀흘리는 이유입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완 특보 유력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에 이병완 홍보문화특보, 김병준 정책실장,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특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 특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정무팀장 겸 정무기획비서관, 홍보수석을 거쳤으며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남 장성 출신으로 한국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 때는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국내언론2비서관을 거쳤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부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순환 전 의원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71세. 조 전 의원은 14대 총선에서 국민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고, 자민련 총재특보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두자씨와 2남1녀.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장지 포천 평화묘원.(02)2072-2014. ●서삼영(전 한국전산원장)씨 별세 정옥희(미 8군 근무)씨 상배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26 ●백병권(전 화평D&F 회장)씨 별세 두하(화평D&F 대표)윤하(화평한의원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 ●김진일(천일교회 목사)씨 부친상 박명규(대우엔지니어링 상무)이규현(SK건설 부장)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54 ●유제영(전 군산대 이과대학장)씨 별세 김성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김현준(LG전자기술원 책임연구원)신기호(새시대교회 목사)전해영(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육정수(미국 거주·국제변호사)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4 ●정권모(전 흥화공업 부사장)씨 별세 희종(포스코 부관리직)희근(사업)희준(동부화재 IMC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8 ●정민수(쌀박람회 집행위원장)광수(전 스포츠서울 전산부장)현주(전남대 치과대 교수)현옥(자영업)현숙(대원고 교사)씨 모친상 양홍서(전남대 치과대 교수)김현희(피드풀코리아 대표)나승준(대한제당 회장비서실 상무)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2 ●전성우(샘표식품 대리)씨 부친상 이문재(시인·전 시사저널 취재부장)씨 빙부상 15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58-9545
  • 대꾸없는 3金

    대꾸없는 3金

    박철언 전 의원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의 내용과 관련, 정치권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등은 애써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본체가 된 3당 밀실야합의 실체와 검은 뒷거래가 드러난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DJ-박철언 여러 차례 만나” 박 전 의원은 회고록에서 “DJ와 여섯 차례 몰래 만나 ‘내각제와 정권교체는 시대·국민의 요구’라며 공동집권 5단계 구상을 단계별로 설명했고,DJ는 공감을 표시하며 ‘공동집권이 목표이니 나를 믿고 기회를 주면 경륜을 펴보고 싶다…천주님께 맹세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고록에서 통로 역할을 했다고 적시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당시 DJ특보)는 12일 “당시 박철언 의원이 김대중 총재하고 여러 차례 만났고 내가 다리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박 전 의원의 회고록을 읽지 않아서 당시의 구체적 대화 내용이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지금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회고록에 “96년 청와대에 내각제를 제의하며, 총선을 하지 않고 15대 국회에서 수상과 대통령을 선출하되 대통령직 자리를 배려할 수 있는지 청와대의 의도를 타진했다.”고 언급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측은 “김 전 총재가 일절 언급이 없었고 언론 보도내용도 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응답했다.YS측도 “일절 말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은 공작금 내역 밝혀라”“일방적 주장 불과” 열린우리당은 이날 ‘한나라당 본체론’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불법 도청 공작에 이어 드러난 3당 밀실야합의 정치공작과 검은 공작금의 내역과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회고록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일방적 주장에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도 “과거 권력 실세로 온갖 농단을 벌인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도청 파문] “DJ때 정치공작용 도청 없었다”

    국가정보원의 ‘DJ정부 도청’ 발표로 정치권은 극심한 혼돈양상을 빚고 있다. 당초 여야간 대치 국면을 보였던 도청 파문이 여권내 신·구세력간 갈등양상으로 번지면서 한치 앞을 가리기 힘든 안개정국으로 치닫는 조짐이다. 급기야 야당이 ‘DJ정부 도청’ 발표가 고도의 정치전략에서 비롯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여당은 근거없는 음해론을 응징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국정원 발표 이후 열린우리당의 공세는 크게 두 갈래로 펼쳐지고 있다. 하나는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정치적 음모론이다. 진앙지인 민주당에 당 지도부가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까지 보냈다. 문희상 의장은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 발표의 순수한 취지를 호도해 정치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정파간의 이간질에 이용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5·16 쿠데타 이후 지속된 권위주의 체제에서 음습한 모든 비리의 종합결정판이며, 정·재·언론계의 추악한 뒷거래가 그 본질”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정치적 의도 개입’ 주장에 “지역감정으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역감정을 조장해 호남에서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라면, 호남 민중들이 그런 얕은 주장에 현혹될 주민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도청 파문에 따른 호남 민심의 잠식을 차단하려는 당 지도부의 속뜻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DJ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청 사실’을 애써 부인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의장은 간담회에서 “DJ정부 시절 정치공작을 위해 미림팀을 운영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실하다.”면서 “당시 불법도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칼날은 한나라당으로 향하고 있다. 국정원 발표 직후 수세에 몰리던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 권영세 불법도감청 조사단장을 겨냥,“권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YS정부 시절 안기부 파견 검사였으며, 미림팀이 재가동된 시절 안기부장 특보실에서 3년이나 근무했다.”면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하기 전에 고해성사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영달 상중위원도 “도청 원조당인 한나라당은 끽소리 말고 침묵을 지키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게 맞다.”고 공세를 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2002년 3월 정말 중단했나

    왜 2002년 3월인가? 국가정보원이 5일 “2002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유·무선을 막론하고 모든 불법 감청은 완벽하게 근절되었음”이라고 밝힌 것을 놓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정원이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몇가지 의문점이 남는다는 분석이다.●野 “盧대통령 대선후보 활동시기” 한나라당은 이 때가 노무현 대통령이 여권 대선후보로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임을 들어 의혹을 제기한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 시기 이후 불법 감청이 근절됐다는 발표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억지 짜맞추기”라면서 “이는 노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국정원 발표 내용의 ‘논리적 모순’도 의문을 증폭시킨다. 국정원은 이날 발표에서 불법 감청을 중단한 이유로 ▲2002년 3월 통비법 개정 등으로 감청업무 절차 강화 ▲16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국정원 불법 감청’ 논란이 거세진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 권영세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불법 감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9월부터 12월까지였는데 국정원이 이 때문에 불법감청을 중단했다면 그 시기는 3월이 아니라 9월 이후였어야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12월1일 이부영 선대위 부위원장은 2002년 1월3일부터 3월26일까지 박지원 대통령정책특보를 비롯, 청와대 관계자와 장관, 민주당 의원, 언론사 간부의 통화내역을 공개했다.●호남 민심 이반 감수한 배경? ‘2002년 3월’에 담긴 또 다른 의미는 김대중(DJ) 정권 당시의 불법도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호남 민심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무릅쓰고 공개한 배경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실 그대로 밝힌 것”이라며 “만약 이를 감추었다가 누군가 양심선언이라도 한다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정치적 판갈이의 신호탄”이라며 “불법도청과 관련된 기성 정치인과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겠다는 의도”라며 “그 과정에 자기 팔을 자르거나 호남 민심 일부가 버려지는 경우도 불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雨 두두두! 열대야 잡아라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 많게는 200㎜ 이상의 큰비가 예상된다. 휴가철 하천·계곡·등산로 등지 야영객과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7일 “서울·경기·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28일 새벽부터 29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남부지방은 28일 낮부터 비가 내려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제7호 태풍 ‘바냔’이 일본 동쪽해상으로 진행함에 따라 한반도에 저기압이 형성돼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전국적으로 40∼80㎜ 정도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남부지역에는 30일까지 200㎜가 넘게 오는 곳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2시 경기북부, 인천, 강원도 철원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5시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퇴진… 정책기조 변화전망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퇴진… 정책기조 변화전망

    참여정부의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주도해온 이정우(55) 정책기획위원장이 물러난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시했으며, 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자리는 장관급인 김병준 정책실장보다 상석이다. 그만큼 참여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성을 띠고 있는 그의 퇴진은 정책 기조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분배정의의 경제정책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에 성장과 분배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는가 하면, 노조의 제한적 경영참여를 허용하는 네덜란드식 노사협력 모델을 제안한 장본인이다.2003년 10·29 부동산대책 입안을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대책을 놓고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워를 보여줬다. 이 위원장의 거취변화는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유럽식의 질서를 한번 만들어 본다는 것이었는데 좀 과욕이었던 것같다.”면서 “솔직히 고백해서 성공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토로했을 때 어느 정도 예고됐다. 이미 청와대는 지난달에 10·29 대책과 5·4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부동산 정책의 잘못을 사실상 고백했던 터다. 이 위원장의 퇴진으로 김병준 정책실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반면 개혁정책 실패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오히려 김병준 실장의 입지도 약화되리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온다. 경제정책의 기조가 개혁에서 실용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후임 정책기획위원장이 누가 되는 지에 따라 청와대의 정책기조변화를 점칠수 있을 것같다. 이 위원장은 2학기부터 경북대로 돌아가 강의를 하고, 겸임하고 있던 대통령 정책특보(비상근) 자리는 그대로 맡게 된다. 개혁적인 교육정책을 내놓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도 이달말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사의를 표시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다음달 중에 정책기획·동북아시대·교육개혁위원장 인선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발언 논란 “靑서 선도적으로 정책개발 지방선거 공약수준 높여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약의 수준을 높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으로부터 ‘살고싶은 도시 만들기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정당에서 지방선거에 제시할 공약의 수준을 높이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이날 “노 대통령이 청와대가 선도적으로 정책을 개발해 당·정 협의 때 자연스럽게 당에 ‘토스’해 당의 지방선거 전략에 맞춰 당에서 발표하는 방식을 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김두관 정무특보의 시·도순회간담회 발언이 선거법 위반논란을 빚고 있는 데 나온 것으로 앞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를 의식한 듯 노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지자체 선거에서 그동안에는 지역개발공약 위주였는데 앞으로는 실제로 지방의 삶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수준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면서 “살기좋은 도시만들기 계획을 연구원 같은데서 더 검토할 때 당에서도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각료 임명권에 이어 정부·여당의 정책까지 선거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아무리 선거 승리에 혈안이 돼 있다 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정부·여당의 정책마저 선거용으로 활용하라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PD·아나운서·교수보다 외교 일이 더 재밌네요”

    강경화(康京和·50).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만능 탤런트’가 그녀를 설명하는 데 딱 어울리는 말이다. 소위 ‘얼짱’이지만 일로써 평가받아 온 그녀를 오히려 낮추는 말같아 수식어를 붙이는 게 꺼려진다. “일도 시작하기도 전에 조명을 받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선후배 외교관들께 죄송하구요. 제가 잘하면 나중에 평가해주세요.”. 강 정책관은 비(非)고시 출신으론 처음으로 외교부에서 국장급에 올랐다.1977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KBS 국제국 영어방송 아나운서 겸 PD-유학(미 매사추세츠 주립대 언론학 박사)-연세대 조교수-아나운서-국회의장 비서관-대통령 통역을 거쳤다. 지난 98년 국제 전문가로 외교부에 특채된 뒤 장관 보좌관을 지냈고 국제기구심의관으로 일하다 2001년 주유엔 대표부 공사참사관에 임명돼 3년간 일했다. 어느 직업이 가장 좋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외교관이죠.”라고 주저없이 답한다. 국제사(史)가 돌아가는 현장의 최전선에서, 나라를 위해 일하는 보람과 영광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외교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게 강 정책관의 생각이다. 그녀는 2003년 45개 회원국 대표 만장일치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산하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제48∼49차)으로 2년간 일했다. “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대회 이후 우리나라의 여성 지위는 법적 제도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호주제가 대표적이구요. 국제사회의 보는 눈이 달라졌지요. 그 힘으로 제가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봅니다.”그러나 그녀는 “이제는 법적인 점을 넘어서 관습과 관념 태도 등 실질적인 면에서 여성의 지위가 개선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정책관이 외교가 안팎에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97년 IMF 위기 때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통역을 맡고, 그 뒤 3년간 김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을 때다. 당시 김 대통령은 “내가 한 말을 강 특보가 빛내준다.”고 할 정도로 신임했다. 세련된 매너와 함께 완벽했다는 평이 따랐다. “3년간의 정상회담 통역 경험은 제겐 엄청난 자산이 됐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그들이 어떻게 세계를, 한국을 보는지 그리고 우리 지도자가 세계를 향한 우리의 위치를 어떻게 잡고 어떻게 설명하는지 곁에서 지켜보는 귀한 기회였습니다.”지난주 귀국, 짐을 풀자마자 18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강 정책관은 “조만간 김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정책관으로서 강 정책관이 다뤄야 할 현안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민감한 사안들이다.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 상임이사국 확대 및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본 입장과 명분은 상임이사국 제도가 대표성과 민주성, 국제사회 책임성 면에서 적절치 않다는 것이며 따라서 이 제도의 확대에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 결의안이 통과된다면 이후 명분을 고수하여 투표에 불참할 것인지, 반대표를 던질 것인지, 특정국(일본) 진출을 반대하며 운동해야 할지, 시나리오 별로 대처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고려할 때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든 논란이 될 게 분명한 사안이다. 강 정책관은 “국제사회 현실과 국민들의 정서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며 국익을 위한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한 뒤 이를 국민들에게 성심껏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선친인 KBS 강찬선(康贊宣)아나운서의 피를 이어 받아선지 아나운서 못지 않게 유려한 말솜씨다. 커리어 우먼의 영원한 ‘숙제’, 일과 가정의 간격을 묻자,“남편(이일병 연세대 전산과학과 교수)과 엄마의 바깥 활동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고 있는 두 딸(21,17)과 아들(16)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당은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방순회 특강과 갖가지 행사에서 행한 발언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하는 등 연일 맹공을 펼쳤다. 또 대전시에서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기업 직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까지 열린우리당 당원 확보에 나서고, 민주평통이 열린우리당의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몰아세웠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특보가 지방순회 강연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하고, 영남권에 후보가 많은데 미리 준비해야 한다.’,‘지방단체장 비율을 2(여)대 8(야)에서 5대 5 내지 6대 4로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또 “지난 17일 대전지역 인터넷신문 ‘디트뉴스’가 보도한 ‘공무원 손에 왜 입당원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현지 공무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열린우리당 경선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입당 가입을 부탁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만 의식해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무원들을 앞장세우는 등 조기 과열·혼탁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도 “민주평통자문위원과 관련해 지금 당 조사위원회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열린우리당 쪽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그 조직에 들어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는지를 확실히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정무특보는 민심 청취를 위한 자신의 지방순회 행보가 사전선거운동으로 판명날 경우 특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면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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