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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16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적인 인식은 같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번 주민투표는 단순히 무상급식을 주느냐, 안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복지 패러다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인식의 틀에 관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언급한 데 대해 “복지 예산은 늘리겠지만 재정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무차별 복지는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쓰느라고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특보는 또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관계와 관련, “세종시 문제로 순조롭지 못했는데, 지방선거 후 회동(6월 3일)을 거치면서 관계가 상당히 좋아졌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말 박 전 대표가 “‘탈(脫) 이명박’을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 불행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올해 광복절 경축사는 세 차례가량 원고를 통째로 바꾸고, 10차례 정도 독회를 거친 끝에 지난 12일쯤 최종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는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이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이대통령 휴가 가서도 원고 수정 처음부터 ‘균형재정’과 ‘공생발전’에 대한 개념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균형재정’은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의 화두로 불거지면서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다소 전향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북 관련 언급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남북관계는) 현재 크리티컬 포인트(중요한 전환점)에 달했으며, 지금은 행동이 중요하지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핵심화두인 ‘공생발전’은 좀 더 쉬운 표현이 어떤 것일까 계속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이 토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공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영어 단어 자체만 볼 때는 공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없지만 이해를 명확하게 하려고 의역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생발전이라는 개념은 지금껏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우리말로 아무리 해도 딱 맞는 말이 없었는데 토론을 거치면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에도 원고를 들고 가 수정 작업을 계속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세계육상대회 점검차 대구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도 원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50대 여성 객석에서 고함 소동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경축사 연설 도중 인터넷 신청을 통해 방청권을 따낸 한 50대 여성이 2층 객석에서 고함을 질러 잠시 소란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중에 나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건설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인 억울함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려다 곧바로 제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재키의 비망록/이도운 논설위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의 육성 증언이 담긴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지구촌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오스왈드의 저격으로 사망하고 몇 달 뒤 재클린이 하버드대의 역사학 교수이자 케네디의 특보였던 아서 슐레진저와 나눈 8시간 30분간의 대담을 담은 녹음 테이프에는 민감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한 육성 증언 가운데는 재클린이 남편 암살 사건의 배후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을 지목했다는 사실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미 석유 및 군수 산업의 본거지인 텍사스 출신들이 케네디 대통령의 베트남전 철군과 소련과의 화해 무드 조성에 반대했으며, 그런 텍사스의 이해관계를 대표해온 인물이 바로 존슨이었다고 지목했다는 것이다. 재클린의 육성 증언에는 사생활 문제도 포함돼 있다. 재클린은 남편이 백악관의 열아홉살짜리 인턴과도 바람을 피우는 등 여성편력을 이어가자 자존심이 상해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창업주 조반니 아그넬리와 ‘맞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재클린은 케네디가 암살되기 몇 주 전에는 부부관계가 파탄 상태에 이르렀고, 그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더 낳는 계획을 의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재클린은 슐레진저에게 대담 전에 “내가 죽고 나서 50년 뒤에 공개하라.”는 조건을 붙였다고 한다.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예상했던 것이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육성 증언 내용 때문에 그녀의 가족들이 보복받을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네디 박물관 금고에 보관돼 있던 재클린의 육성녹음 테이프는 조기에 공개됐다. 올해 초 미 ABC방송이 케네디가(家)의 비화를 담은 8부작 TV 시리즈 ‘케네디가’(The Kennedys)를 방영하려 하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딸 캐롤라인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ABC에 녹음테이프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케네디가’는 결국 지난 3월에 케이블방송인 릴즈채널을 통해 방송됐고,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재키(재클린의 애칭) 역할을 맡았던 톰 크루즈의 부인 케이티는 연기력 논란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케네디 가문. 영광은 컸지만, 그 그림자가 너무도 짙게 드리워진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태풍 무이파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도에 이어 8일 새벽 수도권 전역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7일 밤 12시부터 8일 오전까지 서해와 인접한 인천시 등 수도권 전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8일 수도권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을 비롯해 서해5도와 경기 시흥·안산·평택 등에는 7일 오후 늦게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돼 해안지역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 피해접수 250여건… 인천 해일비상 서해 먼바다를 통해 북상 중인 무이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대를 지나는 8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30m의 강풍과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쯤 중국 랴오둥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이파가 현재의 최대풍속을 유지한 채 수도권을 지나면 지난해 9월의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당시 곤파스는 초속 27m의 최대풍속(서울 북쪽 40㎞ 지점 근접 시 기준)으로 추석을 앞둔 수도권을 강타해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전선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대란을 일으켰다. 강한 비바람으로 무장한 무이파는 제주를 휩쓴 뒤 서해안을 스치면서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오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 그러나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620여㎜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산간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는가 하면, 해상에는 6∼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부산, 목포, 인천 등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하늘길도 모두 막혔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을 떠나 청주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62편을 비롯한 제주행·발 항공기 244편이 역시 무더기 결항됐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전 5시 45분쯤에는 서귀포시 화순항에 피항 중이던 바지선 거원(1320t)호의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1.6㎞가량 떠내려가 용머리해안 모래밭에 좌초됐다. 배 안에는 박모(43)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서귀포해양경찰서 122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대정읍 운진항과 안덕면 사계항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남군호와 창일호 등의 선박도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수령 600년 된 팽나무가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을 덮쳤고, 도내 21곳의 27개 교통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대전 태풍특보… 지자체 비상근무 오후 6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 내륙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대치 발령, 태풍경보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 광주·전남의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7시 김포행을 제외한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목포발 21개 항로 42척과 여수·완도항 등 전남지역 항·포구의 56개 항로 89척의 뱃길도 끊겼다. 각 항·포구에는 여객선과 어선 등 5만여척이 피항했다. 오후 5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만 25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광주 동구 운림동 증심사 인근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이모(61·여)씨가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는 등 광주지역에서는 90여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이파의 북상으로 충남 서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충남도와 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후 6시와 8시를 기해 각각 서해중부 먼바다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에는 대전과 충남 천안, 공주 등 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해 대전·충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확대됐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 인원을 17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 7일 전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도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무주 덕유산과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금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전국종합 kkhwang@seoul.co.kr
  • 우제창 “여당대표 특보 저축銀 사외이사 지내”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문화관광체육정책특보인 안정복씨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안 특보가 홍 대표, 신 회장과의 친분으로 2008년 8월 정진석 당시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출신 사외이사들이 재직하던 시기에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이 본격화되고 경영부실이 심화됐다.”면서 “안 특보가 신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들 간에 있어 또 하나의 연결고리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특보는 강원 속초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 속초·양양·고성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안 특보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의 강원 지역 득표 활동에 참여해 특보단에 발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으로부터 한 푼이라도 돈을 받았다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면서 “나를 비리와 연관시키는 공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부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공적자금 투입을 건의했으나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은 2004년 10월 증권거래법 등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아 2008년 11월 대전, 전주저축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었으나 금융위원회가 2008년 9월 ‘형사처벌을 받으면 5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다’는 규정의 예외조항을 신설해 저축은행을 인수할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일 국지성 폭우

    3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가 1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시간당 50㎜ 이상 국지성 폭우가 예보됐다. 이에 따라 최근 지반이 약화된 서울 및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일 전국이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곳에 따라 최고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31일 예보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는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의 특성상 일부 지역에만 시간당 수십㎜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5일부터는 제9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오늘 60㎜ 온 뒤 그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휩쓴 집중호우는 29일 오전 곳에 따라 최고 60㎜가량 내린 뒤 오후부터 잦아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2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주말 동안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이틀 동안 다시 비가 내릴 것 같다.”고 예보했다. 지난 26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이날 현재 5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2시를 기해 한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한강대교의 수위는 오후 3시쯤 들어 특보 발령 기준 8.5m보다 낮은 7.2m를 기록했지만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 방류량을 감안해 한동안 주의보를 유지했었다. 주의보 발령은 200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폭우가 시작된 26일부터 28일(오후 10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545.5㎜를 비롯해 양주 696.5㎜, 가평 696.5㎜, 포천 692.0㎜, 동두천 661.5㎜, 춘천 478.5㎜, 화천 458.0㎜, 철원 352.5㎜ 등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포악해진 물폭탄… 대응시스템 정비하자

    어제와 그제 시간당 100㎜에 가까운 ‘물폭탄’이 수도 서울을 강타해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강남과 광화문 일대 도로에는 무릎까지 물이 차 올랐고, 물바다가 된 강남 한복판에서는 차량들이 도로 위를 떠다녔다. 간선도로도 대부분 통제됐고, 밤이 되면서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물난리가 날 때마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그럴싸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말뿐인 대책이 됐다. 스무명 넘는 희생자가 난 2001년 7월 서울시는 시간당 100㎜의 폭우에도 끄떡없게 하수관을 교체하겠다고 단단히 약속했다.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시간당 99.5㎜의 비가 내렸으나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 등 중북부 지방의 집중호우에서 보듯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는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최근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모든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그다지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의 토네이도처럼 순식간에 집이 날아가고 사람이 죽고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자연재해의 극값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방적 차원에서 기상과 연계된 방재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해진 것이다. 기상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을 때 미리 조치하거나 특보가 발령됐을 때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물폭탄 등 극한 기상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해 이동하다가 사라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경보가 발령되면 짧은 시간 안에 국민에게 전파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설사 호우경보가 발효되더라도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이 터지면 복구하고 매몰되면 구조하는 식의 사후 시스템은 비교적 잘돼 있는 반면 미리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사전 시스템은 매우 취약하다. 따로따로가 아니라 기상·재난 전문가, 그리고 상황을 지휘하는 행정 전문가가 다 같이 동시에 움직여 줘야 한다.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대응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이고도 깊이 있는 대응을 기대한다.
  • ‘무더위 쉼터’ 지정 운영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지자체들이 앞다퉈 폭염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무더위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상시 오전 9시~오후 6시 가동하던 도심 분수 등 물 관련 시설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내 주요 간선 도로에는 살수차를 동원,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에 물을 뿌리고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9.1㎞에는 도시철도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뿌리기로 했다. 또 노약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 쉼터’ 707곳을 지정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사람들을 위해 노인 돌보미와 방문 간호사가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도는 독거 노인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노인들에게 특보 발령 상황과 행동 요령을 집중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노인들이 자주 찾는 경로당과 노인교실, 복지관 등 총 7523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폭염특보 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실시한다. 냉방기기가 갖춰진 ‘무더위 쉼터’와 독거노인 등에 대한 안부전화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체육 등 야외활동 자제, 수업단축, 휴교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유인촌 前장관 “특보 조기 임명은 뜻밖 총선 출마엔 관심 없어”

    유인촌 前장관 “특보 조기 임명은 뜻밖 총선 출마엔 관심 없어”

    “아직 내정이니까, 대통령께 재고해 달라고 하면 안 될까…. 그럼 불경(不敬)이 되겠지요?” 최근 대통령실 문화특보로 내정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시어터 극장에서 만났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차관 인사가 초점이고, 나는 비상근인데 왜 이리 관심을 많이 쏟는 것이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유 전 장관은 “장관을 퇴임하면서 특보는 내년 초쯤에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는데, 청와대가 예고 없이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내 나이 60세이고,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잘 왔지만, 정치적으로 욕심을 내려면 팔자를 극복해야 하고 그것이 ‘비극’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박형준 특보나 이동관 특보와 함께 정책홍보나 정치 컨설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 나는 그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문화예술 쪽에만 전념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화특보가 하는 일은 뭔가. -아직 잘 모르겠다. 김두우 홍보수석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여수 엑스포를 잘 챙겨 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봤다. →현재의 특보단에 유 특보까지 가세하면 청와대 비서실보다 특보단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말을 만들자고 하면 무슨 말을 못 하겠나. 그러나 정책과 예산, 인재가 모두 행정부에 있기 때문에 특보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특보는 보좌의 역할을 벗어나지 않는다. 부처의 공무원들이 더 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력하는 역할일 것이다. 특보단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은 집행 능력이 없어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다만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의견을 내는 것이다. 의견을 내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원래 올 1월에도 거론됐다고 하던데, 이번에 수락한 이유는. -수락한 것이 아니고, 내정되던 날 오전 7시에 인사수석실에서 전화가 왔다. 그 전날 밤에 전화했는데 내가 전화를 안 받았다며, 문화특보에 내정됐으며 곧 발표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내년 총선에 나가나. -출마를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정치는 다른 팔자가 있어야 한다. 미리 생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안 하겠다고 해서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상의를 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정치에 욕망이 있거나 하지 않다. →문화부 장관도 정치인 아니냐.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고, 행정가라고 생각한다. 일을 계획하고 예산을 만들며 정책을 집행해야 하니까 일로서의 판단이 중요하다. 장관을 정치인으로 생각했다면 재임 때 두루두루 잘 지냈을 것이다. →서울시장이 공석이 되면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은 있나. -국회의원 몇 선을 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장은 원하는 분이 많이 있을 테니까 나는 아니다. 인간에게는 팔자소관이라는 비극이 있다. 옛날 작품을 보면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타파해 보려는 욕망 탓에 정점에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때론 정점까지 못 가고 죽거나 정점에서 실패한다. 이것이 비극이다. 비극을 감상하는 포인트는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용기에 있다. 나도 타고난 팔자가 있을 텐데 팔자를 극복하려고 하면 안 된다. 여기까지는 순항했지만, (더 하려면) 이제는 팔자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태 살아온 과정을 보면 장관을 지낸 것도 엄청나고 최고로 온 것이다. 분수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연기자일 때는 ‘국민 배우’로 사랑을 받았는데, 장관이 된 다음에는 인기가 떨어졌다. 이번에 또 ‘완장’을 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장관 퇴임 후 재능기부의 성공적인 비정부기구(NGO)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정부 예산이나 지원을 받지 않고 지역의 예술가와 독지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청소년에게 예술적 체험을 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거의 매주 4일 동안 6~7시간씩 소년원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으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연극을 한 것은 청소년의 예술 체험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왕, 안양 소년원을 중심으로 올가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전국 10개 소년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청소년 쉼터, 기초생활수급가정의 청소년,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문화사회 활동을 하려고 했다. 특보가 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이 외교, 경제는 잘했는데, 정치는 못했다.’고 발언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여당의 입장에서 의사를 전달할 때 표현을 잘할 필요가 있다. 여당이 협력적으로 아픈 상처를 만져 주고 가야 하는데, 이럴 때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감정이 한 번 상하면 그것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단어 선택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많이 깨달았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야 하고, 임기 중에 어떤 평가나 결말을 내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유 前장관과 인터뷰를 마치며… 유 전 장관과 인터뷰를 잡은 시점은 지난 20일 오전. 그 며칠 전 의왕시 서울소년원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낀 그가 지역예술인들과 재능기부를 하는 비정부기구(NGO)를 결성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뉴스가 없으니 ‘인물탐구’에 집중해야겠다며 그와의 인터뷰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은 보기 좋게 틀어졌다. 첫 번째는 21일 청와대가 ‘유인촌 문화특보’를 발표하면서 갑자기 정치적 의미가 부각됐고, 두 번째는 이날 오전 강연회에서 “경복궁 담장이 낮아서 민비가 시해됐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논란을 부른 탓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우리나라 문화는 개방적이고, 그래서 경복궁 담장도 낮다는 취지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문화의 개방성에 대한 언급을 빼고 전달하니 부적절하게 발언한 것으로 됐다.”고 해명했다.
  • [차관급 인사] 이동관·박형준 함께 ‘순장조 3인방’

    [차관급 인사] 이동관·박형준 함께 ‘순장조 3인방’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명박(MB)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21일 대통령 문화특보에 발탁되면서 청와대 앞 창성동 별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동관 언론특보, 박형준 사회특보 등 MB의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 사실상 ‘순장(殉葬)조’로 편입된 셈이다. 유 특보의 합류로 특보단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현대건설 사장역으로 MB와 인연 중량감 있는 실세들이 특보단에 속속 가세하면서, 업무를 둘러싸고 특보단과 청와대 수석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 특보가 올초 장관에서 물러난 뒤 줄곧 문화특보 하마평에 오를 만큼 이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모종의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B 정부 최장수 장관 유 특보는 1990년 현대건설 성공 신화를 소재로 한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당시 현대건설 사장 역할을 연기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고,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상근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화부 장관에 임명된 뒤 올 1월 26일까지 최장수 장관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신재민 전 차관이 후임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재직기간이 더 늘어났던 것이지만, 이를 떠나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그는 퇴임 후 줄곧 특보 하마평에 올랐지만, 장관 재직 시절 “참여정부 때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정치적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민간인 신분·장관급 예우받아 유 특보는 장관급의 예우를 받는다. 그러나 신분은 민간인이다. 까닭에 월급은 없다. 활동비만 받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등 문화, 체육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문화정책에 대한 조언이나 그런 부분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통합, 과학기술, 안보, 여성, IT 특보 등 총 8명의 특보를 두고 있다.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와 강만수 산은그룹 회장이 각각 맡았던 지방행정 특보와 경제 특보는 현재 공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차관급 인사] “장관 추천 받아 신망·실무위주 발탁”

    [차관급 인사] “장관 추천 받아 신망·실무위주 발탁”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통령 문화특보에 기용했다. 이 대통령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는 이상길(53)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에는 윤종수(53)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관세청장에는 주영섭(54)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통계청장에는 우기종(55)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소방방재청장에는 이기환(56) 소방방재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해당 부처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신망을 받고 인정도 받는 사람들이 주로 내부 승진을 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특보 내정자는 한성고,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정통 연기자로 중앙대 교수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경북 청도 출신인 이상길 내정자는 경동고,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관직에 들어와 농림부 축산국장, 축산정책단장, 산림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윤종수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고려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 상하수도국장을 거쳤다. 전북 고창 출신인 주영섭 내정자는 고창고,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나와 행시 23회에 합격해 일선 세무서에서 근무하다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등을 역임한 조세전문가다.  전남 신안이 고향인 우기종 내정자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행시 2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 건국60주년기념사업단장과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냈다.  대구 출생인 이기환 내정자는 대구 영남고를 졸업하고 소방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대구북부소방서장, 부산소방본부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거쳐 소방직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폭염 사망 올해 첫 80대 2명…20일 폭염 최고조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더위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 폭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명의 80대 여성이 충청 지방에서 폭염으로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84세 여성은 전날 밭일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으나 19일 새벽 숨졌다. 충남 천안에 사는 89세 여성 역시 같은 날 논일을 하다 열탈진으로 사망했다. 이날 아산의 낮 최고기온은 34도, 천안은 33.7도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달 9~15일에 16명의 폭염 질환자가 발생했다.”면서 “16건 가운데 7건이 정오부터 오후 3시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에 노약자들은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응급실에 이송돼 사망한 사람은 8명이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9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7도, 광주 35.3도, 대전 32.5도, 대구 33.3도, 고흥 35.6도 등 강원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20일에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광주 35도, 대구 32도, 청주 33도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낮은 탓에 불쾌감은 덜하지만 도심에서는 지면 및 건물 복사열로 체감 온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염은 제6호 태풍 ‘망온’의 간접 영향권을 벗어나는 20일 이후에나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이 이번 더위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일 이후에는 동풍으로 인한 고온 건조한 공기의 유입이 줄어들고, 곳에 따라 한두 차례 소나기도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기온이 조금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올여름은 폭염과 열대야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안석기자 moses@seoul.co.kr
  • 한나라 여의도연구소장에 정두언 내정

    한나라 여의도연구소장에 정두언 내정

    한나라당은 18일 논란이 됐던 여의도연구소장에 쇄신파 정두언(재선) 전 최고위원을 내정하는 등 후임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혜훈(재선)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 이춘식(초선) 의원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직 인선안을 의결했다. 또 심재철·김학송·현기환 의원이 고사한 당 홍보기획본부장, 중앙연수원장, 노동위원장에는 최구식(재선)·백성운(초선)·이화수(초선)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대표 특보단장에는 서상기(재선) 의원, 재해대책위원장에는 이철우(초선) 의원,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를 다룰 재외국민위원장에는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새로 신설된 최고위 산하 지역발전특위 위원장은 이주영(3선) 정책위의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권역별 지역발전특위 위원장은 ▲서울 정태근(초선) ▲경기 이사철(재선) ▲인천 안상수(전 인천시장) ▲강원 황영철(초선) ▲충청 박성효(전 최고위원) ▲광주·전남 정용화(원외) ▲전북 태기표(원외) ▲부산·울산·경남 서병수(3선) ▲대구·경북 장윤석(재선) ▲제주 부상일(원외) 의원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축銀 국조 ‘묻지마 증인 요구’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정치 공방전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여야는 전·현 정권 실세들은 물론 상대 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쪽에서 제시한 증인만도 200명을 훌쩍 넘겼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증인 채택을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여야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우선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연호(구속) 회장과 김양(구속) 부회장 등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관계자 50여명을 증인으로 세우는 데만 합의했으며 13일 재논의를 거쳐 14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사전 인출 사태와 관련, 민주당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희상·박병석·우제창·강기정·박선숙 의원과 서갑원·임종석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증인에 포함시키려 하자 맞불 작전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도 증인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대신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집어넣었다. 또 조진형·박준선 의원, 공성진 전 의원, 자유총연맹 회장인 박창달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과 김황식 국무총리,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정진석 전 정무수석, 이동관 언론특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정선태 법제처장,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부부,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법무법인 김앤장 김영무 대표 등도 포함됐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한명숙 전 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헌재·진념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지난 정권 인사들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무주공산 지역구 누가 노리나

    민주당 호남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선언에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텃밭 물갈이’ 논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진 의원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다 서울에서는 최근 공석이 된 지역구가 크게 늘어 ‘무주공산’을 선점하려는 각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공성진 전 의원의 지역구인 강남구을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양천구갑은 한나라당의 ‘노른자위’로 꼽힌다. 강남구을에는 비례대표인 나성린·원희목 의원과 정진석 전 정무수석,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목동을 포함하고 있는 양천구갑에는 비례대표인 배은희·정옥임·조윤선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지역은 새로 영입할 인재에게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성동 의원, 유용승 전 청와대 행정관, 정몽준 전 대표의 특보였던 홍윤호씨, 당료 출신 김우석씨 등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유정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명수씨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의 지역구인 강동구갑도 관심 지역이다. 김 의원은 배우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이 지역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재 정무수석이 청와대로 가는 바람에 비게 된 성북구을과 한나라당 현경병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노원구갑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성북구을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민주당 신계륜 전 사무총장이 재기를 노리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최수영 전 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노원구갑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함승희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민주당에서는 ‘BBK 저격수’로 불렸던 정봉주 전 의원이 와신상담하고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시을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허성모씨, 구명회 경성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곡성·구례는 민주당 예비후보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데,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정희 변호사, 국창근 전 의원,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 등이 뛰고 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도권 폭우…서울·경기 등 최고 213㎜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최고 213㎜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장마전선이 온종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경기, 인천, 강원, 충청에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경기 광주시에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고 213㎜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경기 20개 시·군에서 100㎜가 넘는 강우량을 보였다. 인천 지역의 덕적도가 203㎜, 승봉도가 201.5㎜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고 충북 제천이 112.5㎜, 음성이 104㎜의 많은 강우량을 나타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5시 9분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모 식당 앞 하천에서 공무원 이모(44)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도로 침수, 둑 유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여주군 4대강 사업장과 구제역 매몰지에서는 다행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과 강원, 충북 지역의 호우특보는 오후 7시를 넘어서면서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4일과 5일은 장마권에서 잠시 벗어날 것”이라며 “이후 6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7일쯤에는 전국에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반도 4일부터 장마 휴가? 6·7일 다시 장마영향권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 장마전선이 6일부터 다시 북상해 7일쯤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일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17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려 도로와 가옥,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안산, 시흥, 수원, 성남 등에 호우경보를 내리는 등 서울, 경기, 충청 등 대부분의 중부지방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서울 113㎜, 인천 102㎜, 과천 128㎜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양평 140㎜, 수원 172㎜ 등 경기남부 지역에도 큰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4일과 5일은 장마에서 잠시 벗어날 것”이라면서 “이후 6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7일쯤에는 전국에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부터 도입된 태풍 5일 예보(종전 3일 예보)의 오차범위가 천리안 위성과 새로 도입한 기상용 슈퍼컴퓨터 등으로 하루 4차례 분석이 가능해져 예보기간을 늘렸음에도 오차범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올 장마 피해 줄여라!

    올 장마 피해 줄여라!

    29일 서울에 최고 2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장마철을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수해 피해 줄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진구, 침수가구 돌봄서비스 지난해 9월 시간당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8000여가구가 침수됐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오전 5시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서울시와 자치구 소속 공무원 1만 841명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수해방지상황실에 나와 비상근무를 했다. 서울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졌지만 다행히 주택침수피해는 10여채에 그쳤다. 폭우 피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대폭 줄이겠다는 게 자치구들의 생각이다. 자치구들은 수해 예방 시스템 등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광진구는 30일 오후 2시 ‘2011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 운영에 대비해 현장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주택 1510가구와 상가·공장 164곳이 침수됐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현장 훈련은 호우경보 발령을 가정해 돌봄공무원 515명이 저지대 주택과 상가를 돌며 집중호우 대비 시민행동 요령이 담긴 안내책자와 관리카드를 나눠 주고, 수중 모터펌프 작동 등을 점검한다. ●동대문구, 취약지역과 공무원 연결 동대문구는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가구별로 담당공무원을 배치하는 ‘1가구 1담당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지하건물과 영세공장, 상가와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해 관리하도록 했다. 공무원은 지난 4월부터 건물 구조와 침수 취약 요인 등 문제점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 기상특보 등 비상발령 때 신속히 담당가구를 방문해 양수기 긴급지원 등 현장에서 수방활동을 한다. ●구로구, 침수지도 제작 구로구는 지난해 수해 피해를 입었던 2311가구에 대한 위치와 피해상황, 원인 등을 담은 침수지도를 제작했다. 또 저지대에 사는 1200여가구에 역류방지시설과 모터펌프를 설치하고, 방수판을 나눠 주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자치구들은 하수관거 등을 정비하고 있다. 종로구는 광화문 일대가 지난해 폭우 때처럼 침수되지 않도록 하수관거 용량을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이화사거리~동대문역 등 3개 구역 총 2.6㎞의 하수관거 용량을 늘리는 한편 평창동 일대 노후 하수관거 개량사업을 마쳤다. 양천구는 최근 신정동 오금빗물펌프장 등 하수관거를 사전 점검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 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하수관 확장과 개량공사를 한다. 예산 281억원을 들여 가로공원길 빗물저류조를 2013년 6월까지 건설하고, 현재 착공을 앞둔 빗물 펌프장 2곳의 증설공사에 290억원을 들여 2012년 4월과 12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강서구도 현재 10년 빈도 강우량에 견디는 수준의 방재시설 용량을 2013년까지 30년 빈도의 폭우에도 버텨 낼 수 있도록 하고, 하수관거 개선과 빗물저류조 신설 등 수방대책 사업을 벌인다. 용산구는 오는 8월 10일까지 장마기간 중 오염물질 무단방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물질 다량 배출 가능업체를 중심으로 특별단속 및 감시활동을 벌인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820곳에 협조문을 발송해 자율점검을 유도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신고체계를 구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다시 장마권… 30일까지 최고 250㎜

    중부지방이 다시 장마권에 들었다. 29일~30일 곳에 따라 최고 25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과 전북, 경남지역에 최고 25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와 남부지방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28일 오후 늦게부터 북상하면서 29일에는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중부와 충청지방에는 50~150㎜, 서울 등 수도권과 경기북부, 강원 영서지방은 곳에 따라 최고 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장마전선은 30일에도 중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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