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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현계호(전 천일목재·성일운수 대표)씨 별세 인환(단국대 교수)인택(전 통일부 장관·대통령 통일정책특보)인규(순천향대 교수)씨 부친상 김효수(효석 회장·광양시 상공회의소회장)씨 장인상 29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8월 1일 오전 7시 (064)724-8000 ●정동기(변호사·전 청와대 민정수석)조재성(사업)오세린(강동구도시관리공단)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410-6915 ●박남규(전 금융감독원 팀장·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태원(한국폴리텍대 교수)씨 모친상 28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55)270-1951 ●최락보(전 강릉병산초 교장)씨 별세 김병홍(전 KT 상무)박헌정(KB국민은행 지점장)한덕전(서일대 총장)김병철(KT 부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93 ●권호영(대한민국재향경우회중앙회 부회장)만영(신신체육건설 부사장)화영(성광교회 장로)광영(장호원서울안과 원장)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47 ●송근채(LG유플러스 인재경영실장 상무)씨 장인상 29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961-9403 ●김동진(삼성전자 상무)동영(DK경영컨설팅 사장)씨 부친상 최훈학(한국가구 사장)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이동준(삼성전자 부장)동환(삼성생명 차장)씨 부친상 박심수(고려대 교수)길종선(길치과 원장)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2 ●채희수(우창케미칼 대표이사)희욱(미국 거주)씨 모친상 권오훈(단국대 교수)강두만(동원개발 부사장)허준열(듀펠코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신언식(화성온천 대표이사)언일(신언일치과병원 원장)언성(외환은행 감사)씨 모친상 한경식(사업)씨 장모상 신승준(포스코 대리)승엽(한국타이어 〃)지선(치과의사)씨 조모상 29일 인하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2)890-3191 ●최중선(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센터장)씨 부친상 배한규(우리투자증권 대구지역본부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92
  • 28일 중복 더위…60대이상男 외출 주의

    28일 중복 더위…60대이상男 외출 주의

    무더위는 주말에도 계속되겠다. 27일 대구 35.9도, 밀양 35.6도, 강릉 34.9도, 서울 32.3도를 기록했다. 전날 가장 기온이 높았던 포항의 36.4도에는 못 미치지만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국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해제된 곳 없이 유지됐다. 밤 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곳도 많았다. 제주는 21일 밤부터, 대구는 22일 밤부터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올여름 날씨가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된 지난 1994년에는 못 미친다. 1994년 강릉의 최고기온은 39.3도, 서울은 38.4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는 비가 많이 왔지만 올해는 비가 적게 내린 데다 장마 기간까지 짧아 상대적으로 매우 덥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말이자 중복(中伏)인 28일도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불볕더위가 이어지겠다. 28~29일 대부분의 지방이 맑은 가운데 중부 지방(강원도 영동 제외)은 가끔 구름이 끼겠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가 되겠으며, 대구는 37도, 전주·강릉·서울은 32~35도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건강 관리는 필수다. 특히 60세 이상 가운데 노약자들은 오후 3~6시에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열사병 등 열질환자 146명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컸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3~6시에 나타났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바깥온도와 같은 방… ‘푹푹 찌는 쪽방촌’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바깥온도와 같은 방… ‘푹푹 찌는 쪽방촌’

    폭염은 ‘없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했다. 창문 하나 없는 1.5평 쪽방에서는 털털거리는 선풍기가 연신 더운 바람을 밀어내고 있었다. 속옷 차림의 쪽방촌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공원을 배회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6일, 서울 중구와 영등포의 쪽방촌은 유난히 덥고 눅눅했다. 오후 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쪽방촌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주변 공원으로 몰려나간 탓이다. 쪽방은 말 그대로 찜통이었다. 한 사람이 눕기도 힘든 작은 방은 사방이 막혀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았다. 실내온도는 33도나 됐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그대로 쪽방으로 들어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주민 임모(86)씨는 뇌졸중으로 두번이나 쓰러진 환자다. 그는 “거동이 불편해 밖에 나가 시원한 바람 한번 쐬지 못하고 산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 쪽방촌 사람들은 열차가 지나다니는 고가다리 밑이 피서지다. 이곳 쪽방은 슬레이트 지붕이 내뿜는 복사열 때문에 방안 온도가 35도에 육박했다. 주민 황모(67)씨는 “햇볕이 내리쬐면 방안이 찜통이 된다.”면서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돌아다니다 밤 11시나 돼서야 귀가한다.”고 털어놨다. 쪽방촌의 한여름은 낮보다 밤이 더 괴롭다. 낮에는 그나마 콘크리트 벽이 열을 흡수해 바깥과 온도가 비슷하지만 벽에서 열기가 발산하는 밤은 그야말로 불지옥이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관계자는 “더위 때문에 남대문 쪽방촌 사람들은 저녁 7~8시쯤 잠이 들어 새벽 2~3시면 일어난다.”면서 “그나마 남대문 쪽방촌은 산이 있어 나은 편이지만 도심의 다른 쪽방촌은 더 열악하다.”고 전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7~8월 서울·고양·순천 등 전구 9개 도시의 빈곤층 132가구를 방문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8가구의 한낮 실내온도가 30도를 넘었다. 바깥보다 기온이 높은 가구도 23곳(17%)이나 됐다.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더위만이 아니었다. 오르는 방값은 더위보다 더 무서웠다. 남대문 쪽방촌의 방값은 5년 전보다 7만~9만원이나 올라 한달에 24만원을 내야 한다. 폭염으로 공사장 막일이 준 것도 무섭다. 주민 안모(59)씨는 “더운 날은 공사장에서도 일을 못 하게 한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우리에게는 그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영주 38.7 경산 38.4… ‘펄펄 끓는 한반도’

    [기록적 폭염 전국 강타… ‘가마솥 더위’ 비상] 영주 38.7 경산 38.4… ‘펄펄 끓는 한반도’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주 38.7도, 경산 38.4도, 울산 37.5도, 대구 37도, 포항 36.9도 등 일부 지역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대구와 포항은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에서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은 곳은 29.9도였던 강화 등 3곳뿐이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측정된 기록으로 볼 때 올 7월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에서 측정된 39.7도다. 전국적인 폭염특보도 사흘째 이어졌다. 25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과 경기(김포 제외) 및 전북 일부 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부산과 울산 등에 폭염경보가 각각 내려졌고, 경남 창원과 광주 등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경보로 바뀌었다. 부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6월 폭염 관측 이래 처음이다. 폭염주의보는 6~9월의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같은 조건에서 35도 이상을 유지하면 각각 발효된다. 열사병 예방지수(WBGT)도 강원·충북·경북·전남북 등 전국에 걸쳐 ‘매우 위험’(31 이상) 수준까지 올라갔다. 열사병 예방지수는 31 이상이면 모든 운동은 물론 외출마저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한다. 서울·경기·충남·경남·제주 등은 한 단계 낮은 ‘위험’(28 이상~31 이하) 수준을 보였다. 불쾌지수도 극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모든 지역의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 수준인 80 이상까지 치솟았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해당지역의 구성원 전체가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에 해당된다. 불쾌지수는 68~75 미만이면 보통, 75~80 미만이면 높음, 80 이상이면 매우 높음을 뜻한다. 이런 찜통더위는 27일에도 이어지겠다. 다만 대기 불안정으로 제주도는 낮 한때, 남부내륙 일부 지방에는 오후 한때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28~29일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덥고 습한 공기까지 유입돼 낮에는 무더위에 불쾌지수까지 높고,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일부 동해안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며 무더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폭염 특보/최용규 논설위원

    환경과학자들은 수년 전부터 폭염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후변화보고서에는 폭염경보 시스템과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으면 북미에서만 수천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끔찍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유엔 미래보고서도 현재 상태로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대재앙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100년에는 지구온도가 5~6도 높아지고, 2130년에는 빙하가 모두 녹아 해수면이 지금보다 75m나 높아져 20억명 이상이 대피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휩싸였다. 장마가 끝난 일본에서는 지난주 1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5월부터 7월 16일까지의 사망자 10명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 만한 수치다. 17일 도쿄 북쪽 군마현의 기온은 39.2도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미국의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역도 위험할 정도의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뉴스다. 미국 정책연구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CS)은 폭염이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지 않도록 폭염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재난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지구온난화의 저주가 점차 현실화되는 느낌이다. 폭염과 지구온난화는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속도를 유지하거나 더욱 가파르게 증가한다면 기후 조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한반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기상청 폭염특보 그래픽을 보자. 서울·경기·강원·전라·경상도 어디 할 것 없이 폭염경보·주의보를 나타내는 빨간색으로 도배돼 있다. 이글거리는 가마솥 열기로 한반도가 불덩이가 된 듯하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반도가 덮고 습한 기단의 영향권에 들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폭염에 습한 날씨까지 더해지면 치명적이다. 이런 날씨로 인해 미국에서는 지난 1995년 7월 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03년 유럽에서는 약 7만명, 2010년 러시아에서는 약 5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는 노인에겐 죽음을 부르는 적이다. 최근 국내 폭염 사망자도 모두 70대 노인들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노인들이 전기를 아끼겠다고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자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전기와 목숨을 바꿨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정당국은 말할 것도 없고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친척과 이웃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밀양 36.7도… 전국 열사병 주의보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보고된 온열질환자 146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24일에는 경북 칠곡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70대 노부부가 폭염으로 인한 급성 폐 손상으로 숨졌다. 사고 당일 칠곡은 낮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24일 하루 전국에서 응급실로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21명에 달했다. 불볕더위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 25일 낮 최고기온은 밀양 36.7도, 대구 35.3도, 강릉 34.6도, 서울 32.1도까지 올랐다. 민간 기상전문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의 열사병 예방지수가 28도를 넘어 ‘위험’ 또는 ‘매우 위험’ 단계에 이르렀다. 열사병 예방지수란 기온, 습도, 복사열, 기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에 의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수치다. 28도를 넘으면 마라톤 경기 등 실외에서 하는 격렬한 운동을, 31도 이상이면 모든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지난 17일 많은 비가 내린 뒤 장마가 끝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올 장마는 제7호 태풍 카눈으로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평년보다 일찍 사라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인 국지성 집중호우 외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했다. 무더위는 다음 달 초에 절정을 이룬 뒤 9월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다음 달 초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중순과 하순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도시는 열섬효과 때문에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반복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힘겨운 ‘폭염과의 전쟁’

    불볕더위로 전국이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면서 전국이 여름과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자체는 폭염으로부터 노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에 나섰고, 산업현장에서는 제빙기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알리고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를 맡을 ‘폭염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25일 폭염 정보를 전파하는 상황관리반과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건강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고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냉방기가 설치된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충북도는 24시간 폭염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한낮에 공사를 중단하고 15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법이 담긴 도지사 서한문을 대형 공사장에 보냈다. 양산시도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이·통장회의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나섰다. 반면 열사병으로 도민 2명이 사망한 경북도는 열사병 사망사고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울산은 폭염 주의보에 이어 경보까지 발령돼 무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조선·자동차·제련소 등 지역 기업들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설비와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야외 작업장에는 대형선풍기 670대를, 실내 작업장에는 3000여대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개인용 선풍기 7000여대와 5700여벌의 에어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또 냉수와 얼음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냉수기 800여대와 제빙기 170여대를 설치했다. 용광로와 전기로를 운영하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주간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야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낮시간 가동을 줄이고 야간에 작업량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축산농가들은 소, 돼지, 닭 등의 폐사를 막으려고 축사 온도를 낮추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산 울주군 A양계장은 대형선풍기 30대를 모두 가동하고도 축사 온도가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자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느라 분주했다. 주인 이모(69)씨는 “닭은 온가 30℃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빨라져 열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부 온도가 연이틀 35℃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로 강제 환기를 시키고 물도 계속 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들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며 축사의 환풍시설을 24시간 가동하거나 고온면역증강제를 투여하는 등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가축이 더위에 시달리면 성장률 저하와 착유량 저하, 출하시기 지연, 산란율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사료 부패 등을 막아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설] 턱밑까지 차오른 전력위기 절전밖에 없다

    무더위로 전력 사정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엊그제 7328만㎾를 기록, 올여름 들어 최고로 치솟았던 전력수요는 어제 7314만㎾로 조금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예비전력, 전력예비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제 전력공급능력이 7691만㎾로 그제보다 41만㎾ 감소했기 때문이다. 폭염특보에 열대야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을 뿐인데도 전력사용량은 날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니 여름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앞선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민들의 전력난 불감증은 여전해 정부가 마련한 절전대책에 대한 호응도가 높지 않다. 절전운동에 적극 동참한 일본의 예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제 우리나라는 오후 2시 5분부터 15분간 예비전력 377만㎾에 전력예비율은 5.15%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원전 몇기만 가동이 중단돼도 전력공급에 차질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기업체 등의 협조로 170만㎾의 수요를 절감해 얻은 수치다. 정부는 빠듯한 전력사정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절전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6월 전력판매실적이 이를 말해 준다. 지난달 전력판매량은 366억 1000만㎾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6월 평균 증가율 5.14%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지만 절전대책이 거둔 성과로는 초라하다. 대대적인 절전운동에 나선 일본과 비교하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전력사용량이 2010년에 비해 무려 13%나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용이 5.6% 감소한 데 비해 가정용과 업무용은 각각 10.2%, 13%로 감소폭이 월등히 높았다. 가정, 기업 등에서 전기 아껴쓰기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6월 전력 판매량을 용도별로 보면 산업용이 2.8% 증가한 데 비해 일반용은 3%로 더 높았다. 특히 전력을 싸게 공급하는 농사용은 무려 15.7%나 증가해 전력난 불감증의 심각성을 보여 줬다. 전력사정이 위험수위인 만큼 국민들이 절전에 앞장서야 한다. 가정, 기업에서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에어컨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절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도 기존의 절전대책이 국민들에게 잘 파고들 수 있도록 정책의 실효성,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절전이 곧 발전이다.
  • 청계천 피서

    청계천 피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4일 저녁 이틀째 이어진 열대야를 피해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가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밀양, 대구는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랐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부고] 김경원 前주미대사

    [부고] 김경원 前주미대사

    김경원 전 주미 대사가 22일 오전 별세했다. 76세. 고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5년 국제정치담당 대통령특보를 거쳐 청와대 비서실장, 주유엔 대사, 주미국 대사 등을 역임했다. 또 사회과학원 원장, 서울국제포럼 회장, 유엔 한국협회 부회장,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등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헌수(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아시아본부장)·유수(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본부장)씨 등이 있다.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천안공원묘원, 빈소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문의 (02)3010-2631.
  • 호우경보 울리면 전화벨 울린다

    호우경보 울리면 전화벨 울린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의 민관 합동 수해 대응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상습 침수지역으로 알려졌지만 민선 5기 조길형 구청장 취임 이후 조직적인 대응 시스템 덕택에 해마다 수해를 최소화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구는 침수취약지역 주택 및 상가 주민과 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하는 ‘수해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비상연락망을 자동통보시스템에 입력해 호우예비특보 등의 비상상황 땐 즉각 취약지역에 휴대전화 문자가 발송된다.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공무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예상 피해 상황과 대피 요령을 알려준다. 담당 공무원은 수해위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방수판과 모터펌프 등 대응 장비의 문제점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각 과 공무원에게 취약가구 관리 인원을 할당하고 감사담당관이 주기적으로 이를 점검하도록 했다. 조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선진화된 예방 시스템으로 수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저지대인 도림천 주변에 지상형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계획을 세워 지난해 최종 완공했다. 수위계를 설치해 게릴라성 집중호우에도 즉각적인 예·경보가 가능하도록 장비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로과·치수방재과·건축과·도시계획과·건설관리과 등 관련 부서 직원을 총동원해 3차에 걸쳐 간판·옹벽·하천·축대·공사장·도로·하수관·펌프장·수문 등에 대한 책임 감독을 하도록 했다. 점검 과정에 미흡한 사항이 나오면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도록 하고 부서 총괄 합동점검도 마쳤다. 예측 불가능한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주택 3000곳에 풍수해보험과 자동펌프 설치비용을 50%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림동 저지대 주민에게는 양수기 지급 및 관리, 자동펌프 및 차수판 설치의 필요성 등을 꾸준히 홍보해왔다. 빗물펌프장 가동 현황을 홈페이지(pump.ydp.go.kr/pumpop.asp)에서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최근 여의도 63빌딩 인근지역 하수도 확장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침수 피해 예상지역의 하수관 관리에도 힘썼다. 반상회보와 케이블TV, 전광판, IPTV 등 각종 홍보매체와 우편을 통해 주민대응요령도 제공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침수피해를 미리 예방하는 게 바로 주민 복지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큰 목표”라면서 “주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구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리 재벌총수 집유 없다”

    횡령·배임과 같은 경제범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을 모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15일 횡령·배임 등 주요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을 비롯,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3명이 서명한 개정안은 16일 국회에 제출된다. 민 의원은 이 모임 소속 회원이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캠프에서 여성특보도 맡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횡령·배임 규모가 300억원 이상일 때 무기 또는 1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또 5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일 때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각각 처하게 했다. 이 경우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재량에 의해 형기를 최저 형량의 2분의1까지 낮춰(작량감경) 주더라도 형량이 집행유예가 가능한 3년 이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실형을 살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은 횡령·배임 규모가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 3년 이상의 유기징역, 50억원 이상일 때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내리게 하고 있어 집행유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 같은 법안은 박 전 위원장의 사면권 제한 구상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잘못한 사람도 돈만 있으면 (교도소에) 들어갔다가도 나온다는 생각이 만연하면 국민들이 억울해하고 법치를 바로 세우는 데도 악영향을 준다.”며 재벌 총수 등에 대한 사면·복권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민 의원은 “지금은 수천억원을 횡령한 기업인도 실형은커녕 집행유예 선고에 사면까지 받고 있다.”면서 “재벌 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여권 내부에서 개정안 추진을 위한 걸림돌이 사실상 없는 상태여서 입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개정안은 또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첫 작품’인 만큼 향후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안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강성 발언은 위기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불체포특권 포기를 가장 먼저 약속했지만, 이번 부결 사태를 계기로 쇄신책이 ‘정치쇼’로 전락한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 정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겼다간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무슨 약속을 하더라도 무게감이나 신뢰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예비후보의 처지에서 ‘지침’을 내리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이를 따질 계제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박 전 위원장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방치할 경우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전 위원장이 12~13일 이틀 동안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 의원에게 ‘7월 임시국회 내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 의원이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바로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강도가 더 센 것이다. 정 의원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으로서는 출당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사퇴를 선언한 현 원내지도부가 언제 물러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은 원내지도부에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실제 오는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18∼20일, 23일),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 본회의 상정,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재신임이 아닌 시한부 활동인 만큼 절충 가능성은 열려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피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오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인 만큼 원내대표 선출은 21일 이전 또는 8월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원내대표를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부결 사태를 수습하고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성향의 이주영 의원이 거론된다. 4선인 이 의원은 비대위에도 참여해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있다.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 겸 특보단장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3선이기는 하나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인 데다, 당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각각 4선 의원인 정갑윤·정병국·원유철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선기획단 “결선투표제 반대”… 孫·金 강력 반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제 도입을 둘러싸고 문재인 상임고문 대 손학규 상임고문·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비(非)문재인’ 대선주자들이 정면충돌했다. 문 고문측을 제외한 각 캠프 의원단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장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결선투표제 도입과 관련, “기획단 회의 결과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 이후 다시 결선투표를 한다는 것은 대선 동력이 떨어지고 현실적으로 무리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 30일 제한 범위를 넘어서 위탁관리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대론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추 단장은 “토의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에 회부해서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며 결선투표제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선기획단은 15일 전체회의에 앞서 한 차례 더 대선주자 대리인 간 회의를 거치고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측은 발끈했다. 현재 야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고문만을 위한 경선 룰이라며 반발했다. 손 고문 측 국회의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경선(컷오프)을 폐지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기획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의원단은 “결선 투표는 과반수 지지 확보로 후보의 정당성 및 대표성 확보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다수의 후보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가운데 비용 또는 실무적 이유로 결선투표제를 반대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결선 투표 없이 지지율 30% 내외인 1위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꺾지 못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 전 지사도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룰이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안 된다. 결선투표를 도입하면 50% 이상 되는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다.”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적극 요구했다. 그는 문 고문을 겨냥해 “경선 룰은 개방성, 역동성,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룰로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문재인당’을 만들려는 기획단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대선주자인 김영환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결선 투표 도입에 찬성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형태로든 문 고문을 선출하기 위해 문 고문에게만 너무 일방적으로 좋은 경선 룰이 정해지고 있다. 결선투표를 통해 지지율이 과반인 후보를 뽑아야 하며 자의적인 후보 판단과 확정은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정세균 상임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인기투표가 아니라 ‘국민검증단’의 검증이 필요하다. 결선투표제의 취지는 좋은데 대선이 160일밖에 안 남았고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기획단이 내놓는 경선 룰의 윤곽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문 고문 측은 기획단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수 공보특보는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란 원칙이 민심으로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 부족과 비용 문제에 대한 기획단의 검토내용이 일리가 있다고 보고 각 후보들도 이해관계가 있으니 그런 주장을 한다고 본다.”면서 “기획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 측은 일대 다수로 경쟁하는 게 표의 분산을 가져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결선투표로 1, 2위 두 명으로 후보가 압축될 경우 문 고문의 반대 세력들이 단합해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 중)씨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2일 가짜 편지와 관련,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의 단독 기획일 뿐 배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은 양 실장이 가짜 편지를 기획, 신명(51·치과의사)씨에게 대필을 지시한 배후”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에 이어 BBK 가짜편지 사건에서도 ‘윗선·배후’를 규명하지 못한 채 종결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신명씨가 작성한 편지가 양승덕 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이명박 후보 캠프특보 강모씨→은진수(51·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팀장)을 거쳐 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명씨는 형 신경화씨 등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평소 따르던 양 실장에게 전달, 상의하다 양씨로부터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뒤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받아 그대로 대필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실장이 독단으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 ‘기획 입국설’이 불거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는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게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면박을 준 점 등에 비춰 한나라당이나 당 관계자가 편지 작성을 기획하는 데 개입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신경화·신명씨 형제, 홍 전 대표 등을 무혐의 처분하고, 신씨 형제와 양 실장의 사문서 위조 혐의는 각하했다. 홍 전 대표 측이 신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무혐의 처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BBK 가짜 편지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과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를 포함,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3대 의혹 사건의 윗선이나 배후를 규명하지 못했다. 수사결과는 ‘양승덕 실장 주연, 신명 조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의 출세욕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 전체가 농락당한 셈이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달리 ‘BBK 가짜 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그러나 사건의 실체와 전모는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양승덕(59)씨의 단독 기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명(51·치과의사)씨는 2007년 10월 김경준(46·복역 중)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동료 수감자였던 친형 경화(54)씨 등으로부터 “김경준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증거 갖고 한국 가면 MB(이명박 대통령)는 끝난다. 국내로 송환되면 호텔에서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신명씨에게 워드로 작성된 편지 초안을 주면서 형 경화씨 명의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토록 지시했다. 대필을 시킨 것이다. 양씨는 같은 대학에서 친분이 있던 김병진(66·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 두원공대 총장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였던 강모씨를 통해 은진수(51·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났다. 은 전 위원은 홍준표(58·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전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고, 홍 전 대표가 대선 직전인 12월 13일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측은 “양씨가 한나라당 측에 공을 세우기 위해 신명씨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신씨에게 편지를 작성케 했다.”면서 “이후 김 총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가짜 편지의 기획, 배후라는 의미다. 가짜 편지 기획의 대가로 양씨는 교육 관변단체의 감사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의 하자 탓에 부임하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김 총장은 두원공대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씨는 검찰 조사 때,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가짜 편지 작성 지시 라인이 ‘양승덕→신명’, 즉 양씨 선에서 막힌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 의혹은 신명씨가 양씨로부터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기됐지만 ‘윗선’ 연결은 전혀 안 된다.”면서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김 총장, 최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신기옥씨 등의 통화 내역을 비교·분석한 데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위원장을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하는 등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가짜 편지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양씨가 신명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서 “양씨는 김 총장 외에 만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초대형 스캔들’을 기획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씨와 신명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가짜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며 굴욕적인 면박까지 줬다는 홍 전 대표가 가짜 편지를 기획입국설의 입증 자료로 믿고 공개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12일 국회 출입 기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프라이즈’를 볼 뻔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겸 ‘기자들과의 깜짝 만남’ 같은 것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기재위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들은 더욱 만날 수 없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때문이다. 일정과 프로그램이 완전히 꼬인 것이다. 이날 박 대표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대구·경북을 찾아 교육 정책을 발표하려던 계획도 전격 연기했다. 여간해서는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일정 연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밤 친박계의 ‘참모’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삼삼오오 대책을 숙의하는 모임이 곳곳에서 마련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박 전 위원장이 ‘대노’(大怒)했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도 이 무렵이다. 한 참모는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운운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 총선 때 내걸었던 대국민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분노가 1차적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주변에 빠르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아침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의 대국민 사과와 정 의원의 탈당 등을 요구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날 당 지도부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법정 자진 출두를 촉구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저녁부터는 박 전 대표가 1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분명한 방향과 흐름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원내지도부 퇴진 문제도 당연히 논의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리더십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여야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동력이 없다.”며 사퇴 번복 불가를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초강수를 선택한다면 수습의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당의 쇄신 이미지에 난 ‘상처’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보인다. 원내 새 원내지도부 구성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문제 또한 녹록지 않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주영·정병국·원유철·정갑윤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이주영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지만, 박 전 위원장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어 거취 조정이 쉽지 않다. 또 상임위원장 배정을 다 끝낸 뒤여서 정책위의장을 맡을 3선급은 씨가 마른 상태다. 20여명에 이르는 원내대표단 등 전체 조합을 감안하면 선택의 폭은 대단히 제한돼 있다. 친박 일각에서는 “차라리 이번 일을 조직부터 지향점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당분간 영향은 있겠지만 분위기가 강도 높게 일신된다면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BBK 가짜편지’도 윗선 못 밝힌 듯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2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3대 의혹사건’ 수사가 모두 끝난다. 이 사건을 총괄·지휘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BBK 가짜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고,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는 ‘윗선’을 밝혀내지 못해 ‘봐주기·면죄부·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신명(51·치과의사)씨→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은진수(51·복역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로 이어지는 가짜편지 전달 경로는 밝혀냈지만 가짜편지 작성 지시자나 배후까지는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은 전 위원과 홍 전 대표는 편지 작성 배경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편지를 전달하거나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판단해 불기소하고, 편지전달에 관여한 양씨와 김씨만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력 풀은 국가미래연구원 등 정책 주도 학자 그룹, 친박 신·구주류와 원로 멤버 등 정치인 그룹, 비상대책위 그룹, 실무 비서진 그룹으로 나뉜다. 정치인 중심이었던 2007년 경선 캠프와 달리 정책 중심으로 진용이 구축되면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2010년 12월 설립된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다. 회원들이 캠프 요직에 임명되면서 자연스레 박근혜의 ‘두뇌집단’으로 떠올랐다. 연구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정책위에 합류한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연구원 멤버다. 경제 전문가인 강석훈 의원도 2007년 경선에 이어 박근혜 경제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 신주류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박 전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최 총괄본부장은 4·11 총선 공천 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휘둘리기도 했으나 캠프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으면서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비서실장 출신으로 직능본부장인 유정복 의원, 조직본부장 홍문종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윤상현 공보단장 등도 신주류로 분류된다. 박근혜의 입 역할을 자처했던 이정현 최고위원, 2007년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도 신주류로 구분된다. 이들이 박 전 위원장에게 직언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 친박 구주류는 대선 국면에서 박 전 위원장과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경선 당시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의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 재벌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혜훈 의원 등이 그들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을 필두로 한 원로그룹 7인회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방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을 함께한 비대위, 공천심사위 멤버들은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그가 박 전 위원장 경제공약을 중도로 수렴해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 MB’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비대위원 출신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비서진 그룹은 박 전 위원장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한솥밥을 먹어온 이재만·이춘상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친박 의원들의 보좌진인 음종환, 남호균, 김춘식, 이희동, 이동빈, 이춘호 보좌관도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국민행복캠프’ 확정…10일 타임스퀘어서 출마선언

    박근혜 ‘국민행복캠프’ 확정…10일 타임스퀘어서 출마선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캠프 명칭을 ‘국민행복캠프’로 확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10일을 선택한 이유는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이기 때문”이라면서 “장소는 다양한 세대,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다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캠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평소 신뢰를 중시하는 박 위원장의 정치 스타일이 캠프 용인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온 인사들로 꾸려진 것이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그룹과 ‘정책 브레인’ 그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 인사 그룹 등이 삼각축을 형성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홍사덕 전 의원과 ‘경제민주화’의 원조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다. 각각 3선 의원인 최경환 총괄본부장과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등은 친박계 신주류로 떠올랐다. 김 선대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쌍두마차’인 이상돈 정치발전위원도 캠프에 승차했다. 박 전 위원장의 정책 행보를 뒷받침해 온 이른바 ‘5인 공부모임’의 핵심 멤버들도 캠프를 통해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정책·메시지본부장을 맡은 안종범 의원, 정책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기획조정특보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해당된다. 이번 인선에는 ‘깜짝 발탁’ 인사들도 일부 포함됐다. 캠프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변추석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겸 조형대학원장, 재외국민본부장인 방송인 쟈니윤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정책과 비전 중심의 선거 캠페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캠프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선 규칙 변경 여부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박 전 위원장의 ‘불통’ 이미지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은 물론 보수 진영의 대표적 전략가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보면 ‘내가 말하면 끝’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따라 캠프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일반 국민들의 접촉면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이 이러한 소통 강화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출마 선언 장소로 타임스퀘어 광장을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한 변 본부장,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윤 본부장 등을 중용한 것도 소통 강화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 일방통행식 민생탐방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타운홀 미팅’이나 ‘토크 콘서트’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후보 등록 및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 후보 등록은 오는 10~12일 사흘간 이뤄지며, 선거 운동은 2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30일 동안 실시된다. 당의 대선 후보는 다음 달 20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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