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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나였다면 안 올렸을 것”

    강경화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나였다면 안 올렸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소설가 한강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과 관련 “작가로서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표현과 역사인식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한강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강은 지난 8일 NYT에 기고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면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강 장관은 또 ‘청와대가 한강 씨의 NYT 기고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이 외교 안보상 중대한 현시점에서 도움이 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저와 협의했더라면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한미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최근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의 대북 군사회담 제안 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문 특보의 지난달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영민 “롯데 中철수는 사드 때문에 맞다” 진화 나서

    노영민 “롯데 中철수는 사드 때문에 맞다” 진화 나서

    野 경질 촉구… 靑 “고려 안해” 롯데 등 우리 기업의 중국 철수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경질 요구를 받은 노영민 신임 주중 대사가 “롯데 철수는 사드가 가장 중요한 이유가 맞다”고 진화에 나섰다.노 대사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롯데의 중국 철수가 사드와 무관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 대사는 “롯데 철수는 사드가 가장 주요한 건 맞지만 복합적 이유이며, 이마트는 사드 전부터 중국 사업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사드 문제는 정치적 설득과 기술적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기술적 부분은 더 이상 깊게 들어가면 군사 비밀 문제가 걸릴 수 있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난감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노 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마트와 롯데 등의 중국 철수가 사드와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사인가”면서 “중국에 대한 사대 외교와 아부 외교를 당장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외교안보라인의 엇박자가 심각한 수준이며, 외교안보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언급했던 ‘외교안보라인 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실수로 덮고 주의 정도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대사를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해촉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사드 때문에 동맹이 깨진다면 이게 동맹인가”라는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 동맹이 깨지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문 특보 해촉을 통해 국민에게 대통령의 안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적어도 해촉이나 징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만큼 노 대사 등의 경질이나 별도의 대응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1일 “노 대사의 거취 문제는 청와대 소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北피겨 평창 출전권 획득… 환영” 한반도 안보 해법 ‘터닝포인트’ 되나

    올림픽은 정치적 문제와 별개… 北선수단 남쪽 올 기회 될 것 청와대는 1일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렴대옥·김주식 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인도적 차원의 남북대화는 물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미대화 역시 실질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안보 위기 해법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자력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환영한다”면서 “피겨뿐 아니라 더 많은 종목의 선수단이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평창올림픽 참석의 최종 결정은 북한 수뇌부에서 하겠지만, 서울로 올 수 있는 명분을 북한이 가지게 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치·군사적 문제는 아니니까 그런 명분을 지렛대 삼아 남쪽으로 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공개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까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하게 협의·협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같은 달 16일 IOC 올림픽매체인 올림픽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었다. 정부의 통일외교안보라인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의 지렛대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교수는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사견을 전제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핵 및 미사일 활동을 중지하고, 한·미는 군사훈련의 축소 또는 (일시적) 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앞서 지난달 14일 국회 강연에서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雙) 잠정중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취지다. 독일 통일 2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 차관은 지난달 30일 민주평통베를린지회 주최로 열린 통일정책 설명회에서 평창올림픽의 북한 선수단 참가 문제와 관련해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북한의 참여를 계속 논의하고 필요한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참여하게 되면 체육당국자 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고,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의 참여도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늘 최고 150㎜ ‘빗길 귀성’… 추석날 밤 어디서든 보름달

    오늘 최고 150㎜ ‘빗길 귀성’… 추석날 밤 어디서든 보름달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귀성길 차량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까지 남해안 등 일부 남부 지방에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1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서쪽 지방부터 비가 내려 2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은 3일까지, 제주도와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남부 지방은 2일까지 20~7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제주 동부와 남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의 비가 예고됐다. 제주 산지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원 영서 남부와 전북·충청·울릉도·독도는 10∼50㎜, 서울·경기·강원 영서 북부, 북한 지역은 5∼30㎜의 비가 오겠다. 서해 도서 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비구름은 2일 오후부터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4일에도 강원 영동과 제주에 오전 한때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날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쇼’ 비난 그만하고 한국당도 안보 협치 동참해야

    안보 위기에서 국민이 정치권에 거는 기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결정적 해법을 모색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안보 위기에 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해 제각각의 ‘딴소리’로 국민으로 하여금 갈피를 못 잡게 하는 일이 더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정치권에서는 듣고 싶지 않겠지만, 벌써 국민은 지금의 정치 구도에서 여야가 어떤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전시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도대체 가능한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일부 국민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속에 “나도 ‘생존배낭’을 꾸려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그런 꾸러미를 추석 선물로 주고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 국민에게까지 초조감을 더하게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그제 만나 ‘위중한 안보 상황을 타개하려면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보이지 않았다. 한국당이라면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보수 정치의 축(軸)을 이루는 제1야당이다. 게다가 안보라면 보수 정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다. 이유 여하를 떠나 청와대와 한국당 모두에 아쉬움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한국당은 지금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청와대 만찬 회동이 끝나자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고 논평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당이 요구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회동이 성사됐다고 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국민이 안보 불안에 떠는 지금은 이견이 있더라도 ‘협력의 제스처’를 보여 주는 것이 정치력이다. 같은 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특유의 자유분방한 발언을 이어 간 것도 문제는 없는지 여권은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여권과 한국당은 안보 위기 해법을 놓고 서로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지만, 실제로 양쪽의 해법이 어떻게 다른지 국민이 느끼는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문 대통령은 어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면 외교적이고 경제적인 압박에 그치지 않고 도발 의지를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의 우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핵심 메시지에 이의를 제기할 대목이 무엇이 있는지 국민은 한국당에 묻고 있다. 여권도 국정을 불안 없이 이끌어야 할 궁극적인 책임은 결국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것이다.
  • 김두우 前 홍보수석 “KBS 개입한 적 없다”

    정진석 “보수 씨 말리려는 속셈” 박형준 “공천 탄압 받았던 사람”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언론탄압 및 관권선거 의혹 문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사실 무근이며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로부터 19대 총선 준비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는 “나는 공천 탄압을 받았던 사람인데 무엇을 지원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문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지원받기는커녕 총선 과정에서 MB 정부와 원수가 될 뻔한 사람”이라며 “청와대가 그것(공천)도 하나 지켜주지 못하느냐며 엄청나게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특보는 19대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박 전 특보와 함께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 출마 준비 관련 동향’ 명단에 포함된 정진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전 정무수석 역시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총선) 지원을 하는가”라며 “치졸한 방식의 정치 보복은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KBS 관련 검토 사항’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그런 (문건을 작성한) 기억도 없으며 당시 KBS 인사를 포함한 모든 언론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2011년 9월 27일 작성된 해당 문건에는 MB 정부가 KBS를 장악하려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문에 (홍보수석직을) 그만둔 날짜가 2011년 9월 15일”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무슨 경황이 있었겠는가”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MB청와대, 정진석 등 총선 지원·좌파문화단체 VIP 보고” 적시

    안희정 최문순 이재명 송영길 등 당시 野 단체장 31명 평가 담겨 KBS 좌파성향 간부 15명 분류… 공영방송 장악 정황까지 드러나 2009년 2월 ‘수석회의’ 노트엔 ‘이연택 명퇴→ 대통령을 위한 일’ 與 “MB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선거개입 시도 정황이 드러나 있다. 2011년 12월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만들었다고 적혀 있는 문건은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수석급 2명,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 중인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라고 적혀 있다.문건은 수석급으로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2명과 비서관급 7명, 행정관급 2명의 실명을 적시하며 이들의 선거를 돕기 위해 “대통령실 진출자 지원창구 역할을 할 부서를 지정해 민원·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VIP(이 전 대통령)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실 출신 당선자들은 퇴임 이후 VIP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총선 전까지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명박 정부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프링노트 1권에는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보고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도 들어 있다. 2009년 2월 20일엔 ‘좌파문화예술단체 → VIP보고’라고 적혀 있다. 2월 2일엔 ‘VIP 주재 수석회의 안건’으로 ‘종교계 좌파동향’ ‘이연택 문화부 mishandling(잘못 처리하다) 사적감정 가질 필요 X 명예퇴임토록 해야 →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 회장을 명예퇴임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적폐청산위는 “이 전 대통령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변명했지만, 이미 2009년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나왔다”면서 “검찰의 강력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지자체장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 당시 야권 광역·기초 단체장 31명의 이름과 최근 행적, 성향에 대한 평가가 담겼다. 민주당은 이 문건이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라고 지적했다. 문건은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 “대북정책 흔들기를 획책했고, 국책사업 반대활동을 선도했다”, “종북인물을 대거 기용했다”고 평가했다. ‘종북인물’로 신동호 현 청와대 연설비서관,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꼽혔다. 안 지사에 대해서는 “6·15, 10·4 선언 이행을 주장하는 등 대북정책 비판 활동 주도”라고 명시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종북단체,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에 대해서는 “세금급식 등 포퓰리즘을 추진했다”고 명시했다. 이 시장에 관해서는 “4대강 사업에 반대했고 좌파단체를 편향 지원했다”고 했다. 문건은 이들 단체장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정기감사와 교부세 감액·반환 등 불이익 조치를 해야 하며 기획재정부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 실질적인 제어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기관의 공영방송 개입,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 등의 정황을 담은 문건도 있다. ‘KBS 관련 검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은 이명박 정부가 KBS를 장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KBS 내 좌파성향 주요간부’ 목록엔 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정치부장, 교양국장 등 15명이 ‘호남’ ‘친민주당’ ‘좌파성향’ 등으로 분류돼 있다. 적폐청산위 박범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문건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에서 작성된 문건으로,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성준씨가 청와대 밖으로 유출한 문건의 일부”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형준 관권선거 의혹’에 화난 누리꾼 “썰전에서 당장 하차”

    ‘박형준 관권선거 의혹’에 화난 누리꾼 “썰전에서 당장 하차”

    MB정부 당시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관권 선거 의혹 문건이 공개되면서 해당 문건에 이름이 적힌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의 ‘썰전’ 하차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28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공개한 문건을 통해 MB 정부 당시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을 지원하는 관권 선거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박범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전출된 11명에 대해 (총선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며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7월 초부터 전원책 변호사를 대신한 보수 논객으로 ‘썰전’에 출연 중이다. 시청자들은 “박형준 씨 내려주세요. 썰전과 안 맞아요”, “국정원 댓글부대의 수혜자가 썰전의 패널이라니”, “빨리 교체해주세요” 등의 항의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사찰 성격의 보고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을 지원하는 관권 선거개입 의혹, 청와대가 KBS에 인사개입을 한 정황 등도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위는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나 국정원 등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다수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김종민 의원은 간담회에서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은 관리번호로 미뤄 2011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국정원이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 자치단체장 31명에 대한 동향보고, 주변인사 이력 등이 실려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체적으로 이들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적대시하며 제압해야 한다는 종합작전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단체장들의 성향에 대해 ▲ 종북반미 ▲ 포퓰리즘 정책 남발 ▲ 정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나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포퓰리즘 정책 남발 단체장으로,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과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분류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좌파단체 편향지원, 최성 고양시장은 ‘박원순 유착행보’를 보였다고 보고됐다. 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우근민 전 제주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물론,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등 이른바 ‘친노(친노무현)’진영 인사들의 동향도 실려있다. 문건은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며 예산 삭감이나 재정운영 실태 감사 등을 방법으로 제시됐다. 관권 선거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박범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전출된 11명에 대해 (총선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며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문건의 명단에는 이 외에도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전 대변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 김연광 전 정무1비서관,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 김형준 전 춘추관장, 심학봉 전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김혜준 전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등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이어 “감찰팀이 작성한 ‘총선출마 동향’에 따르면 전출자 11명이 총선을 준비 중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VIP’국정철학 수행과 퇴임 이후의 안전판이 되도록 당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과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훈처에 재향군인회장 선거를 4월에서 2월로 조정할 것을 검토하도록 하고, 국정운영 후원세력으로 구심 역할을 할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 기무사가 군 원로들을 통해 비방과 과열을 자제토록 하는 내용 등도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른바 ‘댓글사건’과 사찰 의혹에 기무사가 개입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관련 동향’을 보면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며 “2011년 기무사에 의한 조선대 교수 이메일 해킹 사건이 있었는데, 군 검찰단이 기무사령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참모장이 수사책임자를 설득해 무산시켰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수사관들이 해킹하면 걸리는 일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적인 선수들이 있다는 뜻”이라며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등 언론개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정 의원은 문건들 가운데 2011년 9월 11일 작성된 ‘KBS 검토사항’이라고 적힌 문건을 제시하면서 “김인규 전 사장에게 인사개혁을 주문하자는 것까지 나온다. 결국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최고위 도청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 문건을 보면 ‘경찰이 무혐의 처리를 해 부담을 경감토록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또 “KBS내 좌파성향 주요간부‘라는 제목의 명단도 나와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진선미 의원은 “2008년 8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보면 문성근 이창동 전 장관 등이 권력집단화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랙리스트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돼 있다. 관련 사실이 모두 대통령에게 보고됐거나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정인 겨냥…“대통령 왕특보 마구잡이식 발언, 경악 넘어 소름”

    홍준표, 문정인 겨냥…“대통령 왕특보 마구잡이식 발언, 경악 넘어 소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대통령 왕특보’의 북핵인식에 대한 마구잡이식 발언을 들어 보면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홍 대표가 직접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5000만 국민의 생명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선뜻 내뱉을 수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 문 특보의 이름과 발언 내용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한미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발언을 비롯해 문 특보가 최근 공개 행사에 한 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뜻이 아니고서야 자신 있게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도 무릎 꿇리는 실력자이니 대통령과 교감 없이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해 우리가 북핵 외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 “한미동맹 깨져도 한반도에서 전쟁 안돼”

    문정인 “한미동맹 깨져도 한반도에서 전쟁 안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한 것에 대해 “한미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문 특보는 지난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토론회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할 때는 목표를 설정하는데 정치적 목표는 북한 지도부 궤멸과 핵 자산을 없애는 것, 군사적 목표는 적의 군사 지휘부 궤멸”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지상군 투입 없는 군사 행동으로는 그게 상당히 어렵다”며 “정치적, 군사적 목표 달성이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모하게 한다고 하면 인류에 대한 죄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이고 제일 큰 위기는 북미 간 우발적, 계획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재래식보다 오히려 핵전쟁으로 발전되는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 걱정되는 것은 한국을 무시하고 미국과 중국이 마음대로 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에 한국이 샌드위치가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관련해서도 “제재와 압박이 능사는 아니다”며 “한미일 세 국가는 최대한 압박을 가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얻어서 북한이 엄청난 고통을 느껴 손들고 나오게 하고 그게 안 되면 체제가 붕괴되도록 하는 구상인 것 같은데, 북한은 엄청난 적응력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문 특보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까지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중산층이 없으면 제재를 백번 해봐야 영향이 크지 않다”며 “평양에 있는 200만 명은 기본적으로 수령, 당과 일심동체이기 때문에 제재를 한다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야권에서 거론하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와 관련해선 “중국이나 러시아는 북한을 때리려 갖다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동시에 현실적으로 미국 의회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고, 핵무장론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제재 등을 이유로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그는 현실적 대안에 대해 “내가 한마디 하면 계속 나가서 부담스럽다. 내 의견이 아니라 미국 학자의 의견을 말하려 한다”며 미국의 핵과학자 지그프리트 해커 박사를 인용, “미국이나 한국이 현실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엄청난 핵을 갖고 있는데 비핵화를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안 된다”며 “해커 박사 같은 경우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핵 동결을 ‘입구’에 놓고 완전한 비핵화를 ‘출구’에 놔야지 비핵화를 입구에 놓으면 북한에선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반도 문제를 고위직에서 다뤘던 사람들은 유연성 있게 다뤄야 한다며 ‘동결 대 동결’안을 제시한다”며 “그런데 한국에선 동결도 아니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중단)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는 내 발언으로 일주일 넘게 얻어맞았다”며 일각의 비판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위기 극복은 북미 대화, 남북 대화가 있어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역지사지 입장에서 생각할 때 가능성이 열린다. 미국과 북한 지도자는 자제하는 수사를 써야 한다”며 현재 북미 간 ‘말폭탄’ 공방에도 우려를 표했다. 한편 문 특보는 이날 강연 말미에 “정부에서 봉급을 받지 않는 위촉직이고 자유분방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 제약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항상 특보보다는 연세대 명예교수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비판한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 “靑 남북회담 제안에 美 강한 불쾌감”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미국이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냈었다고 문정인 연세대 명예 특임교수가 말했다.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 특임교수는 2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 특별강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적십자, 군사회담을 제안했을 때 미국이 불쾌해하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특임교수는 “현재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미루나무 사건(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보다 엄중하다”면서 “휴전선 서해지구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이 일어나면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 간)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1·2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그는 “(만행 사건 당시) 요코스카 7함대 항공모함 전력을 울릉도까지 배치했다가 마지막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당시 미국의 군사 배치 패턴이 북한 우발 충돌에 대한 대응이지만 미국의 이번 행동에는 체계적으로 준비된 군사 행동을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문 특임교수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전략적 불신이 많이 해소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더불어 필요한 것은 남북 간의 대화로, 남북 간에 대화가 열려야 평양에서 워싱턴에 전달이 어려우면 우리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10·4 남북정상선언 46개의 합의사항 중 28개 사항은 지금 당장에라도 할 수 있는 것이니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북 성주에 배치가 완료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 군사적 유용성과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생각하면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시민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위협에 따른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문 특임교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에 터널이 많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선 찾기도 쉽지 않다”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술 정보를 제공하는 현지인이 많았지만 북한은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층 중심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전술핵 재배치 장소가 공격대상이 되고 이를 관리할 인력에 따른 예산문제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제로라고 단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란 넥타이’ 맨 文대통령, 10·4 선언 기념식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노란 넥타이’ 맨 文대통령, 10·4 선언 기념식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공식행사에 나왔다.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좌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넥타이였다. 노란 넥타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의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란색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의 ‘상징색’으로 통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이날 노란 넥타이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축사에도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문 대통령의 그리움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고뇌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습니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입니다. 언제나 당당했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단순히 고인을 향한 그리움의 표현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평화적 해결원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는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대하면서 보여준 ‘인내’를 다시금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서 “사실 5년 내내 대통령과 우리를 힘들게 만든 것이 북핵 문제였다”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외교적으로 관리해 낸 노 대통령의 철학과 인내력과 정치력은 대단히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술했다. 이어 “보수진영과 보수언론들이 마치 미국과 다른 견해를 갖게 되면 큰일 날 듯 걱정을 쏟아내며 공격했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하니, 결국 부시 행정부도 대북 강경일변도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대북 철학과 10·4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다룬 챕터의 제목이 ‘노란 선을 넘어서’다. 노란 선은 ‘군사분계선’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착용한 노란 넥타이에 담긴 두 번째 의미가 ‘군사분계선’을 의미함을 유추할 수 있다. 아무런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에게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효과는 대단했다. 군사분계선을 노란 페인트 선으로 그어놓으니 더 극적으로 보였다. 결국, 그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10·4 정상회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고 적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6년 전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는 노 전 대통령의 소감을 자서전에 그대로 실었는데, 이번 10·4 정상회담 10주년 기념 축사에도 이 대목을 그대로 차용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일행의 모습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사라진 후 자신도 노란 선 위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때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같은 테이블에는 권양숙 여사와 이해찬 의원,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백낙청 노무현재단 명예 이사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 이병완 노무현재단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인사말에서 “10·4 선언은 남북정상이 합의한 역사적 선언이기에 정부 주최가 당연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6·15와 10·4 선언을 무시하고 폄훼했다”며 전 정부를 비판했다. 건배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았다.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하여”라고 했고, 추미애 대표는 “촛불로 지킵시다, 한반도 평화를”이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정미 대표는 “평화만이 답이다”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이날 건배주로는 ‘봉하쌀 생막걸리’가 나왔다. 권양숙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이 앨범은 523장만 한정판으로 제작됐으며, 문 대통령에게는 523번째 앨범이 전해졌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 23일을 뜻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4남북선언’ 첫 정부 주최 기념식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행사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정부 주최 형식으로 열린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기념식이자 선언 10주년을 맞아 행사의 격을 높였다. 2007년 10·4선언 이후 지난 9년간 행사는 노무현재단 주최로 개최됐고 정부에서 통일부 장차관이 참석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통일부가 노무현재단, 서울시와 함께 공동 주최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외에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1부에서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대중강연이, 2부에서는 기념식 및 만찬이 진행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총장, 강경화 외교장관 면담 “한반도 안정적 관리 필요”

    유엔총장, 강경화 외교장관 면담 “한반도 안정적 관리 필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인수팀장과 정책특보를 지낸 강 장관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면담에서 최근 미국과 북한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고 상황이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국 정부와 유엔이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이뤄진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거짓말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면서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평소 분쟁과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외교’에 주력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혀 온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선임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선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에 민병욱(66)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임기는 2020년 9월 21일까지 3년이다. 민 위원장은 29년 동안 동아일보에 재직하면서 편집국 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으로 2006~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문정인·정의용 해임해야…송영무는 자진사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문정인·정의용 해임해야…송영무는 자진사퇴”

    보수야당은 20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안보 관련 발언 논란에 휩싸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문 특보를 공개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물론 전날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애초 송 장관에 대해서는 그가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에서 문 특보를 공개 비판했을 당시에는 “무인답다”는 등의 칭찬을 했다. 그러나 그가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 후 몸을 낮춰 사과하자 태도를 바꿔 곧바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청와대의 차관급 홍보수석으로부터 대놓고 모욕당한 뒤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하는 것을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참으로 나약하고 한심하고 배짱 없는 국방장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단 하루도 감당하지 못할 발언으로 60만 국군의 명예를 실추한 송 장관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사사건건 한미동맹의 균열만 일으키는 문 특보를 즉각 해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도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말 한마디에 국방장관은 꼬리를 내렸고, 문 특보는 대통령 특보가 아닌 ‘김정은 특보’에 가까운 말을 해왔다”면서 “어제 청와대가 송 장관에 ‘엄중 주의’를 줬지만, 국민은 문정인 씨에겐 해임장을, 청와대에는 ‘엄중 경고’를 보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총책임은 국방부 장관이고 청와대 안보실장은 참모일 뿐인데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수모를 줬다”면서 “이는 지금의 안보체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청와대가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문 특보는 좌충우돌하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내놓고선 자연인, 교수의 자격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면 특보를 그만두면 된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정 실장은 사드배치와 반입의 개념 차이를 몰라 한민구 국방장관이 당시 허위보고를 했다고 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며 “안보를 총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통령이 송 장관에게 주의를 주라고 했더라도 비공개로 했어야지, 60만 군인의 총책임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줘 군 사기와 명예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문 특보와 함께 정 실장도 즉각 경질하라”면서 “송 장관은 어제 문 특보에 사과할 게 아니라 사표를 던졌어야 했다. 옷 벗고 나와서 ‘바른 소리’를 하라”고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결국 사망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결국 사망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지난 19일 분신한 ‘독일 망명객’ 조영삼(58)씨가 20일 세상을 떠났다.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건물 내 18일 야외 테라스에서 조씨가 플라스틱 우유병에 담긴 인화물질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 끝내 사망했다.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씨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간 이인모(1993년 북송, 2007년 사망)씨로부터 1995년 2월 초청 엽서를 받고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그해 8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에 머물렀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중국을 거쳐 독일로 가 망명했다. 이후 조씨는 2012년 자진 입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다. 조씨는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주석 시신을 참배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전날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장짜리 글을 남겼다. 조씨는 1∼3번째 장에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쓰고 4번째 장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 당당히 말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는 또 “저는 오래 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라고 적었고, 자신의 신분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기재했다. 현장에서는 조씨가 남긴 글 외에도 올해 4월 29일자로 된 ‘남북협력 정책특보’ 임명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사드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조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배치된 사드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면서 “이는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은 사드 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 사드 배치를 강박한 미국에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을 깊이 새겨 사드 철회의 길로 돌아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족과 논의해 조씨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독일 망명객’ 조영삼씨 “사드 반대” 외치며 분신…전신 3도 화상

    정부의 승인없이 방북한 이후 독일로 망명해 장기체류했던 조영삼(58)씨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외치며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건물 내 18일 야외 테라스에서 조씨가 플라스틱 우유병에 담긴 인화물질을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4장짜리 글을 남겼다. 조씨는 1∼3번째 장에 “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의 위협만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쓰고 4번째 장에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미국에 당당히 말하고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는 또 “저는 오래 전 독일에 있을 때부터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존경해왔던 사람입니다”라고 적었고, 자신의 신분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남북협력 정책특보 조영삼’으로 기재했다. 현장에서는 조씨가 남긴 글 외에도 올해 4월 29일자로 된 ‘남북협력 정책특보’ 임명장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밀양시지회’라는 단체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지막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씨는 비전향 장기수였다가 북한으로 간 이인모(1993년 북송, 2007년 사망)씨로부터 1995년 2월 초청 엽서를 받고 독일과 중국을 거쳐 밀입북해 그해 8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에 머물렀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중국을 거쳐 독일로 가 망명했다. 이후 조씨는 2012년 자진 입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에 체포됐다. 조씨는 방북 당시 김일성 주석 동상에 헌화하고 김 주석 시신을 참배한 혐의로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미국의 대북 강경기류 속 불협화음 드러낸 정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제 변곡점(變曲點)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12일 공식 개막한 제72회 유엔 총회에서도 북핵 문제는 가장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 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미국의 움직임은 딴판이다. 같은 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필요하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럴수록 비상시국에 극도의 정밀한 대응체제를 갖추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는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중재하는 노력을 해 달라”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앞서 유엔 정무국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재 또는 주선(good offices)은 항상 가용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후 구테흐스 총장도 같은 취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우리 정부와 유엔이 북핵 문제 해결에 다르지 않은 상황인식을 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따른 일정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미국은 상황 변화에 따라 외교적 옵션을 강조하기도,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기도 한다. 따라서 ‘안보 3인방’이 예외 없이 군사적 옵션을 강조한 상황은 ‘구체적 움직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으로 페루, 멕시코, 쿠웨이트에 이어 스페인이 북한대사의 추방을 결정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은 각국이 북한의 도발이 국제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고 인식한 결과이겠지만 미국의 외교적 옵션이 거둔 성과라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만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사불란한 발언 기조를 보이는 것이 유엔 총회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다. 청와대는 어제 국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질문에도 “지원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딴 얘기’를 내놓았다. 미국 정부가 상황 변화에 따라 때로는 일관성이 결여된 발언마저 내놓고 있는 것처럼 정부 관계자의 이견 역시 ‘전략적 혼선’이었을 것으로 믿었던 국민에게는 허탈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외교안보팀의 총체적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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