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특별 감독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센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66
  •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 증시 부양에 ‘극약 처방’…물가 지수 하락에 확산하는 ‘D의 공포’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내놓으면서 연휴 전까지 사흘간 상승세를 보이자 중학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꿈틀대는 모양새다.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지만 장기적인 상승세를 위해선 지속적인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6일 전 거래일 대비 3.23% 올랐으며 이튿날 1.44% 상승한 데 이어 사흘째인 8일에도 1.28% 상승 마감했다. 선전 종합 지수도 같은 기간 10.74% 올랐는데,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지난 6일 4%가량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액은 지난 7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7조원)대에 올라섰다.‘극약 처방’ 내놓는 중국 정부 새해 들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최근 4~5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는 배경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있다. 중국 중앙후이진공사는 지난 6일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비중을 늘려 주가 하락을 막겠다고 밝혔다. 중앙후이진공사는 중국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건설은행·중국농업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은행의 최대 주주로 2003년 12월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이에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달 29일 증권사에 공매도 목적의 주식 대여를 금지하고, 공안부와 협력해 악의적인 공매도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엔 100개가 넘는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1억 3000만위안(약 243억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을 적발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도 지난 6일 상장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상장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관리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히며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정타를 날린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증감위를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날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에 최근 증시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해당 보도를 공식 확인해주진 않았으나 이후 증시는 즉각 이에 반응하며 반등했다. 지난 7일엔 중국 증권 당국 수장이 전격 교체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가 증감위의 신임 위원장(주석) 겸 당 서기로 임명됐는데, 우칭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증감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인사다. 시장 안팎에선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더욱 쇄신하기 위한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 “지속적인 부양 정책 필요”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증시 반등에 효과가 있으려면 정책이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연초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밀도 있게 발표되고 있고 (중국) 증시 바닥이 머지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바닥을 확인한 후에도 부양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이 확인돼야 시장이 장기 정장 동력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거두게 될 것”이라면서 “춘절과 양회 전후로 발표될 정책이 증시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연초 이후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진 이유로 ‘정부에 대한 불신 확대’와 ‘수급 우려’ 두 가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와 경제 주체 체감 간 괴리가 있다”면서 “2021년 공동부유 정책 이후 부동산 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GDP 대비 40%에 달하는 자산가치가 증발했다”면서 “이에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신뢰가 훼손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 거래소의 기관 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 시장 움직임을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보다 시장 메커니즘 작동에 맡겨야 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 역시 “향후 저성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연속성 있으며 높은 강도의 부양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中 CPI, 금융위기 후 최대폭 하락 한편 최근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물가 지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국가통계국(통계청)은 올해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3%)와 전망치(-0.5%)를 밑돈 것으로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같은 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진단했으나 랴오췬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이사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를 본격화하면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조국 오늘 ‘입시 비리’ 항소심…1심 유지 땐 ‘법정 구속’ 관측도

    조국 오늘 ‘입시 비리’ 항소심…1심 유지 땐 ‘법정 구속’ 관측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결과가 8일 나온다. 조 전 장관 측은 무죄를 다투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단과 같이 유죄로 보고 징역형을 선고하면 법정구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날 재판부 판단에 따라 적지 않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김우수·김진하·이인수)는 이날 오후 2시 자녀의 입시 관련 생활기록부 허위 기재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2심 선고공판을 연다. 1심 선고 뒤 1년 만이다. 조 전 장관은 자녀의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과 활용 등 입시 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위조 공문서 작성·행사, 사문서위조·행사 등)와 딸 조민씨의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됐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관한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를 어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한 혐의, 개인 재무 상담사(PB)에게 자택 PC의 하드디스크 등을 숨길 것을 지시한 혐의(증거은닉교사) 등으로도 추가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업무방해와 위조 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등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민씨 장학금 명목으로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고 재산 허위신고와 증거은닉교사 등도 무죄 판단을 받았다. 아들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정 전 교수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고 배우자인 정 전 교수가 수감 중인 점 등을 고려했다.하지만 이날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같이 조 전 장관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또다시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법정구속 될 가능성도 있다. 1심 당시 구속 상태였던 정 전 교수가 지난해 9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는 점도 새로운 변수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죄를 전제로 한다면 1심보다 (법정구속)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에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벌금 1200만원을 선고하고 600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기득권과 네트워크를 이용한 반칙이 입시 비리 범행으로 나아갔다”며 “국가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최고 책임자가 권한을 남용하고 대통령의 신뢰를 배신한 중대 범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또 감찰 무마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 편에게는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율배반적 ‘내로남불’ 사건이지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형량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변명 같지만 교수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자녀의 대학 진학 등 입시는 전적으로 배우자의 몫이었다. 제가 책임질 부분은 겸허히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제가 몰랐던 점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살펴달라”고 주장했다. 정 전 교수도 피고인신문을 자처해 “(남편은) 부산 남자고 대화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싱크탱크 ‘리셋코리아’의 활동을 주도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날 항소심 선고 결과가 향후 야권의 정치적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조 전 장관 부부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 “윤여정은 한 명이면 충분해…
후배들은 자기 연기 해야지”

    “윤여정은 한 명이면 충분해… 후배들은 자기 연기 해야지”

    “각자 자기 인생 살아야지, 롤모델이 꼭 있을 필요가 있나요.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한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2021)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인 배우 윤여정(77)이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윤여정을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많다”는 말에 “나는 롤모델이 없었다. 후배들도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연기를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 연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만났는데, 당시 김 감독도 나도 고군분투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19년이나 조연출 생활을 한 김 감독의 장편 데뷔 영화라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애플TV 시리즈물 ‘파친코’를 마친 뒤 해외를 오가는 일정에 많이 지쳤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배역 이름을 ‘윤여정’으로 가지고 왔다. ‘선생님, 이건 하셔야죠. 이름이 윤여정이라 다른 사람을 캐스팅할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영화에서 윤여정은 은퇴한 뒤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다. 자신을 구해 준 배달 청년 진우(탕준상)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현실 속 윤여정이 할 법한 대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대사를 수정하는 배우들을 싫어한다. 작가가 며칠 밤을 새워 가며 고치고 또 고친 글을 바꾸면 되겠느냐”면서 “구식 배우라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훈련받은 배우들은 절대 그런 걸 안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 연기를 해 온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하니까 일상이 됐다”면서도 “일상을 못 살면 죽지 않느냐. 인간에겐 일상을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를 위해 비굴하게 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자존감은 정말 중요하다.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한 사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누구한테 잘 보여서 뽑히고 그런 게 싫었고 그냥 잘해서 뽑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그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며 웃더니 “결국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게 없어서 엄청나게 연습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하루에 4~5시간 연습을 한다더라. 재능이나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하려면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인연’ 대한 영화. 전 세계 길 열어준 ‘기생충’에 감사”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인연’ 대한 영화. 전 세계 길 열어준 ‘기생충’에 감사”

    “한국어가 많이 나오는데도 전 세계에서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입니다. ‘그럼 어때, 기생충도 봤는데’ 이런 느낌이랄까요.” 첫 데뷔작으로 다음 달 10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셀린 송(36)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송 감독은 6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가 나왔을 때 한국어로 이야기 하고 영어 자막을 쓰는 것에 관객들이 겁이 없더라”면서 “전 세계에 길을 열어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 K-팝, K-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는 뉴욕에 살고 있는 나영(그레타 리)이 SNS를 통해 열두 살 때 첫사랑 해성(유태오)이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해성은 용기를 내 뉴욕으로 와 나영을 만난다. 송 감독은 “첫사랑에 대한 개념은 미국이나 캐나다는 특별히 없다. 영화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 수십 년 동안 대륙 가로지르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인연’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송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알던 친구가 어느 날 성인이 돼 뉴욕에 왔고, 미국인인 남편과 셋이 함께 술을 먹게 됐단다. “둘의 대화를 통역하면서 언어뿐 아니라 문화, 그리고 개인의 역사까지 해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기에 감명받아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송 감독은 이를 가리켜 “우리는 모두 언제나, 어딘가, 혹은 과거에 누군가와 함께 살고 두고 온 삶이 있다. 다중우주를 넘나드는 판타지가 아니라 평범한 인생도 시공간을 지나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이런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이야길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꿰뚫는 주제인 ‘인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12살까지 한국에 살면서 ‘인연’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는데, 그것만으로 인생이 깊어지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관객이 인연에 대해 알게 되고, 받아들이고, 이 단어를 쓰게 되면 개인적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 배우 유태오와 그레타 리를 캐스팅한 과정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송 감독은 “우선 시나리오를 쓰고, 그다음 맞는 배우를 찾는다. 유태오, 그레타 리가 보내온 오디션 테이프를 봤는데, 보고 나서 ‘아, 이분들이 내 영화에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일에 대해 “믿기 어려운 영광이고, 놀랍고 감사하고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넘버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자 아버지가 아주 자랑스러워하시고, 아주 좋아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6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꿈만 같다. 개봉 이후 빨리 한국 가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윤여정 “내가 롤모델? 후배들 각자 삶과 연기 충실하길”

    “각자 자기 인생 살아야지, 롤모델이 꼭 있을 필요가 있나요. 윤여정이라는 배우는 한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2021)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인 배우 윤여정(77)이 7일 개봉하는 김덕민 감독의 ‘도그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윤여정을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많다”는 말에 “나는 롤모델이 없었다. 후배들도 없기를 바란다. 나는 내 연기를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 연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서 만났는데, 당시 김 감독도 나도 고군분투하면서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김 감독은 19년이나 조연출 생활하다 이번에 장편 첫 데뷔한다.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애플TV 시리즈물 ‘파친코’를 마친 뒤 해외를 오가는 일정에 많이 지쳤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단다. “배역 이름을 ‘윤여정’으로 가지고 왔다. ‘선생님, 이건 하셔야죠. 이름이 윤여정이라 다른 사람을 캐스팅할 수 없어요’라고 하더라. 푹 쉬고 싶었는데…”라고 웃었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에서 은퇴한 뒤 반려견 완다와 생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연기한다. 자신을 구해준 배달 청년 진우(탕준상)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도 덜도 없이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진다. 현실 속 윤여정이 할 법한 대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애드리브는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대사를 수정하는 배우들을 싫어한다. 작가가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고치고 또 고친 글을 바꾸면 되겠느냐”면서 “구식 배우라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특히나 김수현 작가 작품으로 훈련받은 배우들은 절대 그런 걸 안 한다”고 강조했다.평생 연기를 해온 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배우로서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오래 하니까 일상이 됐다”면서도 “일상을 못 살면 죽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무대에서 죽겠다’는 극적인 말도 하지만 나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하지만 인간에겐 일상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기를 위해 비굴하게 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자존감은 정말 중요하다. 친절과는 또 다른 문제다. 난 친절한 사람은 못 돼도 비굴한 사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누구한테 잘 보여서 뽑히고 그런 게 싫었고 그냥 잘해서 뽑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은 딱히 없단다. 다만 10년 전부터 주 2~3회 트레이너와 꾸준히 운동한다. “배우의 일은 육체노동이자 혹한 직업”이라면서 “현장에서는 나를 경로우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비결에 대해 “그건 불가사의한 일이었다”고 웃더니 “결국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타고난 게 없어서 엄청나게 연습하고 대사를 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죽었다 깨어나도 하루에 4~5시간 연습을 한다더라. 재능이나 재주는 잠깐 빛날 수 있지만 유지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불법 노동행위 척결에 재직자 제보 활용…임금체불은 ‘특별근로감독’

    불법 노동행위 척결에 재직자 제보 활용…임금체불은 ‘특별근로감독’

    산업 현장의 불법 노동행위 척결을 위해 재직자의 익명 제보에 대한 기획감독이 최초로 실시된다. 고액·다수 임금 체불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불법·부당한 관행의 근본적 개선을 위한 2024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정기·수시·특별 근로감독 외에 재감독이 신설·확대된다. 근로감독 이후에도 근로기준법 위반이 반복되는 사업장이 대상으로, 재감독에서 고의·상습 법 위반과 근로자 건강권·인권 침해 등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이 아닌 사법 처리 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고의·상습 체불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지난해 임금 체불액은 1조 7845억원으로, 전년대비 32.5%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피해 근로자만 27만 5432명에 달했다. 고용부는 피해 근로자 50명 이상, 피해 금액 10억원 이상이거나 체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실시 원칙을 재확인했다. 퇴직자와 달리 체불 등 신고가 쉽지 않은 재직 근로자의 익명 제보를 토대로 기획감독이 진행된다. 고용부는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165건의 익명 제보와 신고사건을 분석해 지난달 기획감독에 착수했으며, 신고가 많은 사업장은 근로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도 확대한다. 청년 취업이 많은 IT·플랫폼기업·대형 병원 등과 스포츠구단·헬스장 등에 대해 릴레이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또 감독이 종료된 사업장 1000여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의 적절성과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국민평가제도’를 도입해 제도에 반영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에 노사법치가 뿌리 내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엄정한 근로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 “경영쇄신” 외쳤지만… 檢 칼끝 결국 김범수 향하나

    카카오 “경영쇄신” 외쳤지만… 檢 칼끝 결국 김범수 향하나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에 주목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정황도자사 가맹택시 콜몰아주기 조준김센터장 가상자산 횡령도 촉각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검찰의 칼 끝이 결국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김 센터장을 향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4건의 카카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와 금융조사2부(부장 박건영),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등 서울남부지검 최정예 수사팀이 김 센터장과 주요 경영진의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건은 금융조사2부가 맡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이다.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했던 하이브는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수사 결과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법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 센터장과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도 뒤이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 센터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배 대표는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공개 부인에도 불구하고 SM엔터 재매각 전망이 계속 나온다. 카카오 품에 안긴 이후 SM엔터가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매각설의 주된 이유이지만,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SM 시세 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한 정황도 포착했고, 서울남부지금 금융조사1부가 수사에 나섰다. 카카오엔터가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대주주였다. 금융조사1부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승객 호출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콜 몰아주기’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정황을 확인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27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요청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밖에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김 센터장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김 센터장 등이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클레이’를 만들고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이를 현금화해 횡령했다며 지난해 9월 김 센터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 고용부, 폭언·폭행과 악의적 고발 등 민원인 불법행위 엄정 대응

    고용부, 폭언·폭행과 악의적 고발 등 민원인 불법행위 엄정 대응

    폭언·폭행, 악의적 고발 등 고용노동부 직원에 대한 민원인의 불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선 직원 보호를 위해 중앙 부처 최초로 가동한 ‘특별민원 직원보호반’을 통해 8~12월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18명 전원이 무혐의 불송치 결정됐다. 고용부는 연간 민원 건수 2500만 건 이상, 연간 전화 상담이 3600만 통 이상으로 중앙부처 중 민원 건수가 많은 부처 중 하나다. 특히 임금체불과 각종 지원금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 등 특별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직원보호반은 지난해 5월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 사건을 처리하던 근로감독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그해 8월 반복적이고 폭력적인 민원에 대한 직원 피해를 막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민원인의 악의적인 고발에 대해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직원보호반 가동 이후 기관 차원에서 법률상담, 의견서 작성 등 법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주장이 인정되지 않자 근로감독관에게 반복적으로 폭언·폭행을 가한 민원인을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고발 조치했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진정인으로부터 직무 유기로 고소당한 직원과 외국인 사업장 기숙사를 점검했다가 사업주로부터 주거침입죄로 고소당한 직원 등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끌어냈다. 직원보호반은 피해 직원 146명에 대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고용부는 특별민원 예방을 위한 권역별 간담회와 교육과 함께 적은 인원이 근무해 불법행위에 대응이 곤란한 소규모 고용센터 등에 대해 고정형 강화유리와 CCTV·비상벨 설치 등 근무 환경 개선을 강화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고용노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체계적인 특별민원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폭언·폭행 등 불법행위로부터 직원들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믿보배’ 샬라메, ‘45㎝ 요정’ 그랜트…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영화 리뷰]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인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웡카는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턴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사랑스럽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 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 주는 화려한 군무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기승…금감원 “집중 제보·특별단속”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기승…금감원 “집중 제보·특별단속”

    오는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당국이 특별 단속에 나섰다.31일 금융감독원은 “22대 총선에 앞서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집중 제보 기간(2월 1일~4월 10일)을 운영하고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텔레그램·주식 커뮤니티를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을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며, 불공정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즉각 조사에 나서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정치테마주는 정치인의 학연이나 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주요 종목들이 일반 종목에 비해 평균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저조함에도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 급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주가 등락률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로 시장지수에 비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치테마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조 8118억원에서 4조 2286억원으로 10.9%나 증가하는 등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정치테마주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선거일 전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주가 하락 시기와 변동 폭 등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시종일관 유쾌한, 달콤한 초콜릿 같은 영화 ‘웡카’

    이렇게 즐거운 웡카라니. 게다가 배우가 티모테 샬라메라니. 시니컬하고 기괴했던 예전 모습은 잊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웡카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31일 개봉한 폴 킹 감독의 ‘웡카’는 마술사이자 초콜릿 제작자 윌리 웡카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다. 그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려고 한다. 그러나 도시에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스크러빗(올리비아 콜맨) 부인의 계략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여관 지하 세탁실에서 평생 일만 해야 할 판. 똑똑한 소녀 누들(칼라 레인)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보지만, 달콤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의 방해로 어려움에 빠진다.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와 쥐꼬리만 한 돈뿐이지만, 그에겐 특별한 초콜릿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여기에 번뜩이는 재치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에 맞선다. 영화를 보기 전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1964년 소설을 영화화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을 떠올릴 법하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응모에 당첨된 5명의 어린이가 초콜릿 공장을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배우 조니 뎁이 연기한 웡카는 치과 의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음울한 과거를 지닌 냉소적인 괴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번 영화는 앞선 영화의 전사 영화(프리퀄)이지만, 로알드 달 재단의 허가를 받아 원작 소설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했다. 주연으로 티모테 샬라메를 내세운 건 칭찬할 만하다. 위트 넘치는 연기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악당들마저도 밉지 않다. 스크러빗과 블리처 콤비, 악랄하지만 어딘가 조금 부족한 3명의 초콜릿 카르텔 사장들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이전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정 ‘움파룸파’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를 기용한 건 ‘신의 한수’다. 주황색 피부에 초록색 머리를 한 45㎝ 요정으로 분장한 그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은 그야말로 빵빵 터진다. 웡카의 특별한 초콜릿 ‘두둥실 초코’를 먹은 사람들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비롯해 웡카가 누들과 함께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작은 공장으로 변신하는 웡카의 마술 가방, 움파룸파와 엎치락뒤치락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100여명이 넘는 댄서가 보여주는 화려한 군무도 관전 포인트다. 귀에 쏙쏙박히는 음악도 분위기를 돋운다. ‘이 세계의 모든 좋은 것들은 꿈과 함께 시작됐다’는 영화 속 대사가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 아이들과 볼만한 영화로선 만점이 아깝지 않다. 116분. 전체관람가.
  • 회삿돈 28억원 횡령해 외제차 리스료 낸 대부업 대표…금감원 “전체 대부업자 대상 조사”

    회삿돈 28억원 횡령해 외제차 리스료 낸 대부업 대표…금감원 “전체 대부업자 대상 조사”

    금융감독원이 장기간에 걸쳐 회사자금 28억여원을 유출한 대부업 대표이사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했다.29일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에 대부업자로 등록된 A사의 주식을 100% 소유한 대주주 겸 대표이사 B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인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B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사자금 약 28억원을 빼돌려 본인 소유 해외법인 출자금으로 사용하거나, 가족 및 지인의 외제차 리스료 등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대표이사가 이자나 변제기의 약정 없이 회사를 위한 지출 이외의 용도로 거액의 회사 자금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인출해 사용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 B씨는 또 A사로 하여금 자신의 관계사이자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C사에게 약 4억원의 대출을 취급하게 한 후 채권 소멸시효가 완성될 때까지 대출 회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회사 담당자가 대출을 취급한 후 합리적인 채권 회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 소지가 있다. 금감원은 ‘민생침해 채권추심 방지를 위한 대부업자 특별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위 등록 전체 대부업자를 상대로 대주주,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현황 등을 서면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등)는 총 963개다. 금감원은 “서면 점검 결과 특수관계인과의 거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거나, 총자산 대비 특수관계인 거래 비중이 상당한 대부업자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행위 여부 등을 엄중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검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의뢰하는 한편 이러한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횡령·배임 등의 불법행위도 대주주 결격요건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금융위에 대부업법 개정 등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돈 잔치 논란’에 성과급 줄인 5대 은행, 복지후생비 더 늘렸다

    ‘돈 잔치 논란’에 성과급 줄인 5대 은행, 복지후생비 더 늘렸다

    고금리 이자 장사로 해마다 ‘돈 잔치’를 벌여 비판받아온 은행들이 성과급과 임금 상승률을 일제히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도 정부의 상생 압박과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과급을 줄였다고는 해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기본급의 두배를 웃돌면서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복리후생까지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 호실적에도 성과급 축소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이달 중 2023년 임금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5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2.0%(일반직 기준)로 지난해 3.0%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300%를 넘었던 성과급도 200%대로 일제히 축소됐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에는 통상임금의 280%에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줬다. 신한은행(기본급 361%→기본급 281%)과 NH농협은행(통상임금의 400%+200만원→통상임금의 200%+300만원)도 전년보다 성과급을 줄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180% 대의 성과급 지급에 잠정 합의했지만, 1년 전(기본급의 292.6%)보다는 조건이 나빠졌다.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임단협을 끝낸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에는 기본급의 3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은행권은 고금리 덕분에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 3282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0조 759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이자 이익도 약 28조 692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약 26조 3804억원)보다 8.8% 늘었다. 이처럼 역대급 실적에도 성과급을 줄인 것은 올해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 이익 감소, 대출 연체율 상승 등 위험 관리 필요성을 고려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고금리로 서민과 기업이 모두 고통을 겪는 가운데 상상을 초월하는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돈 잔치를 벌인 데 따른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혼 장려금·출산 경조금 등 임직원 복리후생 개선 마치 약속한 것처럼 성과급과 임금인상률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줄인 은행들은 직원들의 내부 불만을 고려해 결혼지원금이나 출산 경조금 같은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는 대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만 35세 이상 미혼 직원에게 결혼장려금 100만원을 주고, 둘째까지 80만원씩 주던 출산 경조금은 최소 100만원에서 넷째는 400만원까지 올렸다. 국민은행은 둘째 출산지원금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셋째 이상은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고 미취학 자녀 교육비도 매달 2~5만원씩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사원 연금 지원금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두배로 올리고, 재고용을 조건으로 한 육아 퇴직과 가족 돌봄 근무 시간 단축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사주 의무 매입을 폐지했고, 농협은행은 장기 근속자를 위한 안식 휴가를 늘렸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5대 은행의 복리후생비 지급 규모는 약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795억원)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임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평균 379만원에서 444만원으로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대 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하나은행이 1억 1485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은행(1억 1369만원) ▲신한은행(1억 178만원) ▲NH농협은행(1억 622만원) ▲우리은행(1억 476만원) 순이었다. 5개 은행의 평균 급여는 1억 1006만원으로 집계됐다.
  •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누나 동거남 살해 ‘징역 100년’ 한인 남성, 석방…비극적 이민사

    1993년 미국 시카고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양인 한인 장기수(長期囚) 앤드루 서(50·서승모)씨가 징역 100년형을 받고 수감된 지 약 30년 만에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일리노이주 서부 키와니의 교도소를 나와 지지자들과 변호인의 마중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성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시카고 한인 교회 교인들이 ‘한국식’으로 준비해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트리뷴은 출소자에게 두부를 먹이는 한국의 관습에 대해 “지난 시간 있었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이 매체는 ‘30년 전, 남매가 공모해 저지른 악명높은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석방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성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한 모범수에게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씨를 변론해온 비영리단체 ‘일리노이 교도소 프로젝트’(IPP) 법률고문 캔디스 챔블리스 변호사는 “서씨가 지난 24일 조기 출소 가능성을 통보받고 무척 기뻐했다”며 “그는 제2의 인생을 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씨가 건강한 상태이며 조기 출소를 통해 남은 생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해 3월 수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모범수들에게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안등급 낮은 교도소로 이감돼 조기 출소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 ‘아메리칸 드림’ 쫓아 고국 떠난 한인 가족의 비극 군 장교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5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인 1985년 서씨의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987년 운영하던 세탁소에서 37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졸지에 고아가 된 서씨는 다섯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참담함 속에서도 서씨는 유명 사립고교 로욜라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고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 경제학과 일본어를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던 서씨는 그러나 곧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 2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벅타운 소재 고급아파트 주차장에서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 누나와 나란히 교도소에 갇혔다. ● “누나가 ‘동거남이 어머니 살해범’이라며 범행 사주” 범행 당일 서씨는 누나 지시에 따라 검은색 옷차림으로 갈아입을 옷까지 챙겨 누나와 동거남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누나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과 도주용 항공권이 있었다. 그 시각 캐서린과 오두베인은 각자의 연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캐서린은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고, 오두베인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전화 통화 중이었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하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얼마 후 캐서린은 집에 있는 오두베인에게 차가 고장났으니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캐서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 오두베인은 숨어서 그를 기다리던 서씨의 총에 맞아 숨졌다. 서씨는 누나가 오두베인을 주차장으로 유인할 때까지 몇 시간을 숨죽여 기다리다 오두베인이 나타나자 그의 목에 한 발, 확인 사살용으로 머리에 한 발 총을 쏜 뒤 콜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서씨는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에서 덜미가 잡혔다. 그의 가방에는 숨진 오두베인의 신분증과 현금 6만 5000달러가 들어 있었다. 체포된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 사주로 오두베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누나 캐서린은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엄마가 남긴 재산을 오두베인이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오두베인을 죽여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남동생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10년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하우스 오브 서’(House of Suh)에서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 누나 캐서린, 보험금 노리고 어머니에 이어 동거남 살해? 이 일로 서씨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당시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 명의의 생명보험금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오두베인의 유족 역시 캐서린이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유별났다며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임을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1987년 남매의 어머니 사망 당시, 80만 달러(약 10억원) 생명보험금 수혜자였던 누나 캐서린이 용의 선상에 올랐던 것에 주목했다. 어머니 사건 때 캐서린은 동거남 오두베인이 알리바이를 보장해줘 수사에서 제외됐고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때문에 누나 캐서린이 보험금 때문에 어머니에 이어 오두베인까자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후 캐서린은 오두베인 사건과 관련해 1급 살인, 무장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하와이에서 2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1996년 1월 방송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같은해 3월 자수,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압송 당시 캐서린은 “시카고 정치는 부패했으며 나는 결백하다”는 아리송한 말을 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현재는 일리노이주 교도소 전환치료병동(정신과 치료시설)에 있다. 서씨는 2017년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누나 캐서린이 생명보험금을 받기 위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 30년간 모범수 복역…사면 청원 20여년 만에 빛 보다 지난 20여년간 서씨에 대한 사면 청원은 수차례 좌절됐다. 2002년, 2017년, 2020년 제기된 주지사 특별 사면 청원은 거부됐고 2011년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작년 4월 J.B.프리츠커 주지사에게 전달된 사면 청원도 아직 계류 중이다. 그러다 모범수 형기 단축 프로그램 덕분에 서씨는 복역 30년 만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트리뷴은 “지난 1월 발효된 새로운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서씨는 그간 감옥에서 모범수로 쌓은 신용, 교도소 내 노동시간,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 성과에 대해 4000일가량을 복역 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남은 형량에 대한 감형 요청을 관할 쿡 카운티 검찰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씨의 30년 수감생활 점수는 만점에 가깝다”면서 “공인 안경사 자격증 취득 포함 다양한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교도소 내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외에도 수감자 뉴스레터를 공동집필하고 장애 수감자를 돕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서씨와 서씨 가족의 비극적 이민사는 2023년 장항준 감독의 영화 ‘오픈 더 도어’(제작 송은이)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불발…내일부터 50인 미만도 적용

    중대재해법 유예 끝내 불발…내일부터 50인 미만도 적용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여야 간 네 탓 공방으로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결국 오르지 못했다. 이에 27일부터 약 83만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때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으로, 소상공인들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해 왔다. 여야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중처법에 대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협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감독 인원 확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를 여전히 조건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안전관리 지원 예산 1조 5000억원에 대한 민주당의 증액 요구와 산안청 설치에 반대해 결렬됐다. 다음 처리 기회는 다음달 1일 열리는 1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2월 1일 본회의에서 중처법 유예 개정안에 부칙을 달아 올리고 여야가 합의하면 유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여야 간 이견이 첨예하다. 또 개정안에 합의해도 중처법이 시행되는 27일부터 개정안이 통과될 2월 1일까지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소급 적용 여부도 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어렵지만 재판 과정에서 참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근로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83만 영세업자의 처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빴는데 준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준비 없이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민주당 요구까지 걷어찬 정부·여당이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개정안과 별개로 정부는 기존에 내놓았던 ‘중대재해 취약 분야 기업 지원대책’을 진행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말부터 3개월간 50인 미만 사업장 83만 7000여개에 대해 사상 첫 ‘산업안전 대진단’이 실시된다”며 “각 사업장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자체 진단하면 그 결과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교육·기술지도, 시설 개선을 포함한 재정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재석 216명 중 찬성 21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으로, 예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도 총선 표심 앞에 여야가 합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 여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합의 무산…‘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

    여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합의 무산…‘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여야 간 네탓 공방으로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결국 오르지 못했다. 이에 27일부터 약 83만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 발생 때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으로, 소상공인들은 준비 부족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해 왔다. 여야는 전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르지 못한 중처법에 대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협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감독 인원 확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를 여전히 조건으로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안전관리 지원에 1조 5000억원 투입에 이어 산안청 설치 등에 따른 추가 예산 증액에 반대해 결렬됐다. 다음 처리 기회는 다음달 1일 열리는 1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2월 1일 본회의에서 중대재해법 유예 개정안에 부칙을 달아서 올리고, 여야가 합의하면 유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당의 첨예한 입장을 감안할 때 빠른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하다. 또 개정안에 합의해도 중처법이 시행되는 27일부터 개정안이 통과될 2월 1일까지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소급 적용 여부도 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소급 적용은) 원칙적으로 어렵지만 재판 과정에서 참작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날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근로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특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83만 영세업자의 처지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해 영세사업자를 안심시키고, 고용을 지켜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근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바빴는데 준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왜 이리 비정하게 정치를 하냐”고 지적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중처법이 시행돼 현장에 혼란이 있다면, 준비 없이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달라는 민주당 요구까지 걷어찬 정부·여당이 그 책임을 다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반면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재석 216명 중 찬성 21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내용으로, 예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도 총선 표심 앞에 여야가 합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재표결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신속한 재표결을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둔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은주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직안도 가결됐다.
  • “개 124마리와 촬영, 기쁘면서도 난장판이었다”

    “개 124마리와 촬영, 기쁘면서도 난장판이었다”

    “40년 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연기에 충격받은 배우가 3명 있습니다. 게리 올드먼, 최민식 그리고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입니다.” 24일 개봉한 영화 ‘도그맨’을 연출한 프랑스의 거장 뤼크 베송(65) 감독이 주연배우에 대해 극찬하며 한국 대표 배우 최민식을 언급했다. ‘안나’(2019)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그는 전날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곳(한국)에서 개봉하는 만큼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아버지의 학대로 철창에 갇혀 개들과 함께 살아가던 한 남자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얻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작품을 구상할 당시 극중 인물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다고 밝힌 그는 “보통 60% 정도만 구상하고 나머지는 상황, 배우, 연기에 의존해 촬영하면서 만들어 간다”고 작업 방식을 소개했다. 특히 더글러스 역을 맡은 존스에 대해 “6개월 동안 그와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존스의 연기를 보며 ‘레옹’(1995)을 연출할 때 느꼈던 충격을 또 느꼈다”고 말했다. 최고로 꼽은 다른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작업할 때 의사소통이 안 돼 표정과 몸짓만으로 디렉팅을 했는데 너무나 좋은 연기를 펼치더라”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앞서 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2014)에 출연했다. 베송 감독이 당시 2시간 동안 최민식에게 출연을 부탁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영화에는 무려 124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그는 이 작업에 대해 “매일매일 정말 기쁘고 즐거우면서도 난장판이었다”고 소개했다. “다섯 마리는 훈련이 됐고 나머지는 전혀 훈련이 안 된 개들이었다. 비유를 하자면 다섯 살짜리의 생일 파티에 124명의 친구가 온 모습이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한국 영화인과 다시 협업할 가능성에 대해 “예술계는 유일하게 언어나 어떤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열려 있는 분야”라며 “훌륭하게 잘하기만 하면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법사위도 못 오른 ‘중처법 유예’… “이대로는 중기 줄폐업”

    법사위도 못 오른 ‘중처법 유예’… “이대로는 중기 줄폐업”

    오는 27일부터 근로자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적용되는 가운데 여야가 중처법 유예기간을 2년 늘리는 개정안에 대해 24일에도 합의에 실패했다. 중소기업인들은 50인 미만 소기업들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개정안 합의를 막판까지 호소했지만 여야 간 네탓 공방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반면 총선을 겨냥한 사회기반사업(SOC)으로 평가받는 ‘달빛고속철도(대구~광주)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기획재정부의 만류에도 여야 간에 이견 한마디 없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중처법 개정안이 이날 법사위를 거쳐야 25일 본회의에 오를 수 있어 중처법이 시행되는 오는 27일 이전에 개정안을 처리할 마지막 기회였지만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인) 내일 오전까지라도 계속 협의를 이어 가도록 논의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여당은 25일 본회의 전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현장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면 폐업하겠다고 하는 50인 미만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는 등의 여론이 있는데, 입법적 조치를 강구하지 않는 건 국회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반면 홍 원내대표는 “여전히 정부·여당에서 성의 있는 안을 갖고 오지 않아 좀더 시간을 갖고 논의해 보겠다”며 공전의 책임을 정부·여당에 물었다. 중처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2022년 시행 때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인 사업장에 대해 2년을 유예했지만 경영계는 영세 사업장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2년 추가 유예를 요구했다. 쟁점은 민주당이 개정안 통과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이다. 매년 산업재해로 평균 2000여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조사관리감독 전담인력을 늘릴 별도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정이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지난달 27일 발표한 안전 보건 시스템 컨설팅 지원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예산 증액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마지막 여론전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중대재해로 영세·중소기업 대표이사가 처벌받을 경우 경영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했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부터 중처법이 전면 시행되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적용돼 입법 목적인 재해 예방보다 범법자만 양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은 여야 간에 이견 없이 통과됐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을 출발, 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철도로 완공 땐 광주에서 대구까지 86분이 걸린다. 2030년 완공 목표로 무려 4조 5158억원의 세금이 투입된다. 지난해 8월 발의된 해당 법안은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달빛철도특별법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규정했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 계획인 4차 철도망 계획에 신규 노선이 44개다. (달빛고속철도는) 한 개의 노선일 뿐”이라며 다른 법안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영호남 화합 철도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달리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며 한 목소리를 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사람이 적고 왕래가 적으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평가가 나오지 않는다. 만들어 놓으면 사람이 다니게 된다”고 했고,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경부고속도로를 언급하며 “도로나 SOC 등은 선제로 하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도그맨’ 뤽 베송 “인생최고 배우 3명 중 하나가 최민식”

    ‘도그맨’ 뤽 베송 “인생최고 배우 3명 중 하나가 최민식”

    “40년 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연기에 충격받은 배우가 3명 있습니다. 게리 올드만, 최민식, 그리고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입니다.” 24일 개봉한 영화 ‘도그맨’을 연출한 프랑스의 거장 뤼크 베송(64) 감독이 주연 배우에 대해 극찬하며 한국 대표 배우 최민식을 언급했다. ‘안나’(2019)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그는 23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 간담회에서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곳(한국)에서 개봉하는 만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아버지의 학대 탓에 철창에 갇혀 개들과 함께 살아가던 한 남자가 개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특별한 능력을 얻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베송 감독은 더글라스 역을 맡은 존스에 대해 “6개월 동안 그와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존스의 연기를 보며 ‘레옹’(1995)을 연출 할 때 느꼈던 충격을 또 느꼈다”고 했다. 작품을 구상할 당시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다는 베송 감독은 “보통 60% 정도만 구상하고 나머지는 상황, 배우, 연기에 의존해 촬영하면서 만들어간다”라고 작업 방식을 소개했다. 영화에서 더글라스는 휠체어를 타고 직업을 구하지만, 여의치 않자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 베송 감독은 이에 대해 “일자리를 찾을 때 모두가 거부하지만 유일하게 카바레에서 기회를 준다. 여장을 하는 건 다른 사람을 연기할 수 있는 장치”라면서 “영화를 통해 사회에서 손가락질받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고로 꼽은 다른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작업할 때 의사소통이 안 되어 표정과 몸짓만으로 디렉팅을 했는데도 너무나 좋은 연기를 펼치더라”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앞서 베송 감독 영화 ‘루시’(2014)에 출연했다. 베송 감독이 당시 2시간 동안 최민식에게 출연을 부탁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도그맨’에는 무려 124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그는 이 작업에 대해 “매일매일 정말 아주 기쁘고 즐거우면서도 난장판이었다”고 소개했다. “다섯 마리는 훈련이 됐고 나머지는 전혀 훈련이 안 된 개들이었다. 비유를 하자면 다섯 살짜리의 생일 파티에 124명의 친구가 온 모습이었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한국 영화인과 다시 협업할 가능성에 대해 “예술계는 유일하게 언어나 어떤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열려 있는 분야”라면서 “훌륭하게 잘하기만 하면 다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금융권, 서천 화재 신속 지원…긴급대출·만기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큰불로 227개 점포가 전소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 대해 금융당국이 신속한 보상지원과 피해상담·금융지원을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하고, 피해자의 보험가입 여부 확인 및 보험금 신청, 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 보험사는 화재 피해 고객에 대한 보험금 심사와 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재해피해확인서 발급시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보험금을 추정액의 50% 이내에서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서천시장에 출장상담센터를 개설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 이자·보험료 납입 유예 등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피해 가계 및 소상공인의 지원 요청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금융업권에서도 자체적인 지원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과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신한은행도 재해재난 신속 보증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인당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내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피해 상인들에게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상인들의 영업 지원을 위해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