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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민자최고위원 연설의 의미

    ◎「안정 바탕위의 개혁」 의지 표출/합당 당위성 설명,공감대 형성 역점/원칙론만 언급,구체정책 제시 미흡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26일 국회대표연설은 의도된 「미완성대표연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야당정치인에서 여당정치인으로 자리를 바꾼 뒤 처음 갖는 국회대표연설에서 YS(김최고위원)는 원고의 양과 비중의 대부분을 자신의 「정치적 변신」 해명,즉 합당 당위성 설명에 할애했다. 연설문의 뒷부분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는 정책방향이나 의지 등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지녔다기 보다는 합당 당위성을 거증하기 위한 소품으로서의 성격이 보다 강하다. 말하자면 YS의 이날 대표연설은 민자당최고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설명에 주력하면서 최고위원으로서의 생각과 역할은 여백으로 남겨둔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싶다. 김최고위원의 이날 대표연설이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합당으로 여당 정치인으로 변신한 YS의 여권내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대표연설에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또하나는 민자당과 YS의 정책의지가 처음으로 공식화된다는 의미를 들 수 있다. 대표연설의 초점이 합당 당위성 설명에 모아짐으로 해서 이런 기대들은 상당부분 빗나간 셈이다. 정책노선과 관련해 김최고위원은 여러 군데서 개혁을 강조하고 있음이 눈에 뛴다. 『사회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비민주적 잔재들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심도있게 부단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부분이라든지 국가보안법과 국가안전기획부법의 전향적 개정약속,남북군축협상 촉구,금융실명제의 차질없는 시행 및 세제개혁 추진 등이 이에 해당하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동시에 노사관계를 언급하면서 사보다는 노의 인식전환을 우선해 촉구하고 있다. 교육문제와 관련해 『교육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바탕위에서 그 책임도 강조되도록 하겠다』는 부분과 『노사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 어느쪽을 막론하고 공권력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노사관계가 법질서의 테두리안에서 규범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YS가 여당정치인으로의 인식을 대전환한 결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정책의지면에서 YS의 대표연설은 종전 여당대표의 연설원고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개혁을 강조한 만큼 같은 비중으로 안정을 언급하고 있고 초미의 관심사인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군축협상촉구외에는 전향적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비록 김최고위원과 민자당이 의도적으로 「미완성대표연설」을 내놓았다는 고려를 하더라도 이같은 전향적 정책의지 부재는 정책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는 점과 더불어 대표연설에 알맹이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을 낳게하고 있다. YS는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국정전반을 총체적으로 짚고 넘어간 셈이다. 반면 개별 정책사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아직 여권내에서 뚜렷한 위상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구 여권이 적극적으로 김최고위원의 위상을 정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YS 스스로도 위상의 조기정착에 급급해 하지 않은 복합요인에 의한 결과로 여겨진다. 연설문 작성위원들에 따르면 구 여야의원들이 고루 연설문작성에 참여한 탓도 있겠지만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한차례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와의 수정작업은 문구조정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한 언급요구나 게재요구가 서로간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정책사안의 대표연설 언급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아래서나 또는 연설자의 강력한 의지로 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연설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구체정책 사안에 관한 긴밀한 당정협조 또는 YS의 요구가 없었다는 점은 여권내 그의 위상에 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의 대표연설이 정책비전 제시보다 합당 당위성 설명에 비중이 두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점은 대표연설후의 YS 발언에서도 나타난다. YS는 국회대표 연설이 끝난 후 『소신을 갖고 했다』고 밝히고 『여러 가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합당이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스스로 정계개편 해명에 초점을 맞췄음을 시사했다. 대표연설문 작성에 참여한 민정계의 최재욱의원도 『제일 앞부분에 합당에 대한 이유를설명했다』고 말하고 『창당정신인 민주ㆍ번영ㆍ통일순으로 풀어나갔다』고 밝혀 연설문의 구조가 합당 당위성 설명위주로 짜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YS는 합당부분에 대해 『세계사의 조류속에서 우리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초미의 과제가 정국안정이며 정치안정을 통해서만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개혁과 혁신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합당 당위성 설명은 사실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의 합당선언때부터 나왔고 국민들에게도 낯익은 단어의 배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자당이나 YS가 합당 당위성 설명에 주력한 것은 대국민 공감대 제고가 더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다음날 있을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대표연설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YS로서는 발빠르게 여당정치인으로서의 「지향하는 바」를 설명하기 보다는 지나간 과정을 좀더 분명히 해명해두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유리하게 가꿀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할 때 이날의 대표연설로 여당정치인 YS의정책노선이나 여권내 위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의 정치적 위상이나 정책의지 표시는 다음 대표연설로 미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최고위원 연설(요지) “각종 사회악에 강력대응… 법 질서 확립/토지공개념ㆍ실명제 등 차질없이 시행” 이제 세계는 새로워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세계의 물결은 개혁과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그것은 한반도의 반쪽인 북한 사회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세계사의 조류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가 안정되어야 경제ㆍ사회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개혁과 혁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면서도 제각기 흩어져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 온건중도 민주세력의 대결집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지역분열에 따른 갈등,민주대 반민주라는 도식에서 비롯된 정치적 갈등을 과감히 해소하지 않는다면 경제ㆍ사회적 불안은 가속화되어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것이라는 깊은 우려를 금치 못했다. 나는 이같은 상황에서 정쟁과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고 대화의 정치,동반의 정치를 위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까지의 정치구도를 단순히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날의 어둡고 파행적이었던 정치질서를 발전적으로 극복,청산하는 역사적 과업으로 이는 한국 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 혁신인 것이다. 이번 민주자유당의 창당에 대한 평가는 가까이는 92년의 총선을 통해 나타날 것이며 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의회민주주의 요체는 대화와 타협에 의해 얽히고 설킨 정치현안의 매듭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오랫동안 야당에 몸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결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특히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는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함께해온 동지로서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의 공동목표인 민주발전과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장기수와 시국관련 구속자 석방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능한 한 그 폭을넓혀 나가도록 하겠으며 이 시대의 아픔이었던 광주문제도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보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시대상황에 맞게 전향적으로 고쳐 나갈 것이며 지방자치제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공무원사회의 자기혁신이야말로 국민과 정부사이의 신뢰를 이룩해주는 요체라는 점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신분은 확고히 보장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도덕적 무질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사회공동체의 기반마저 흔들려가고 있다. 특히 집단방화는 국민에 대한 테러행위라는 점에서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도덕과 윤리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며 국민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정상화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도록 할 것이다. 교육현장의 권위주의와 획일주의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운영을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며 교사들이 학교운영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회기내에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스승으로서 존경과 충분한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기존정책의 문제점을 직시하여 이를 과감히 시정함으로써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고 활력을 찾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당은 경제정책의 기조를 성장과 안정의 조화에 두고 다음과 같은 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물가안정 기반을 확립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각종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토지공개념 관련시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며 92년까지 2백만호의 주택을 건설하여 주택가격의 안정과 국민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실명제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며 조세부담의 형평을 기하기 위한 세제개혁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둘째,경제력을 키우기 위해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 셋째,산업평화의 정착이 경제난국의 극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는 노사관계를 하루속히 안정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넷째,낙후부문에 대한 지원확대로 형평증진과 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으며 이를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과 농어촌공사 설립및 농지관리기금 설치법을 제정토록 하겠다. 또한 지하철 건설확장 등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생산ㆍ투자 등 민간의 경제활동 영역에 있어서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배제하여 시장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세계의 탈이념화,탈냉전화 조류에 맞춰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은 물론 군축협상도 본격화해야 하며 앞으로 수년내에 남북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오는 3월 소련을 다시 방문하는 길에 북방외교의 영역을 더욱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무자격의사 고용/병원주 11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23일 부정의료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무자격의사를 고용해 낙태수술을 하게 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현대의원 소유주 조재성씨(44) 등 11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및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87년6월부터 무자격의사인 오진탁씨(58ㆍ구속)를 고용,하루평균 10건의 낙태수술을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 민자ㆍ평민당의 임시국회 대책을 보면

    ◎정치성 법안 「힘 겨루기」 불가피/보안법ㆍ안기부법 이견 못좁혀/지자제법은 합의 통과 가능성/광주보상법등은 다음 회기로 넘겨질지도 민자당은 거대여당으로 면모를 바꾼 뒤 처음으로 맞는 제148회 임시국회에서 그동안 여소야대 정국으로 타결을 보지 못한 국가보안법등 정치성 법안의 처리를 놓고 소야로 전락한 평민당측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ㆍ안기부법 등 9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각 법안별로 소위를 구성,단일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이 4당체제때의 야3당 단일안을 고수함에 따라 일부 법안의 처리가 다음 임시국회나 정기국회로 넘겨질 가능성도 있다. ○…민자당은 19일까지 국가보안법 단일안을 확정짓기로 하고 15일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간의 의견을 조정한 데 이어 16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측의 양보선을 청취했으나 현행법의 골격유지를 주장하는 민정ㆍ공화계와 「전향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민주계간에 의견이 맞서 결론을 유보. 그러나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한정시킬 경우 법해석상 조총련뿐만 아니라 국내의 체제전복세력도 반국가단체에 제외되는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2조2항의 국외 공산계열을 반국가단체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조항을 삭제하는 선에서 의견을 집약중. 또한 민주계가 고집하고 있는 찬양고무죄의 적용대상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로 개정하면 북한의 선전물이나 원전을 공개적으로 배포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지적됨에 다라 찬양고무죄는 목적범에 국한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될 전망. 폐지여부를 놓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불고지죄나 예비음모죄의 경우 적용범위를 한정시키고 법적용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부분개정의 수준에서 게속 존치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반국가단체와 처벌대상을 각각 북한과 간첩죄에 한정시키고 불고지죄와 구속기간 연장 조항을 삭제하는등 국가보안법 대신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입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민자당측이 국가보안법이 지닌 안보차원의 특수성을 들어 대체입법이나 대폭 개정에는 반대입장을 견지. 이에따라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대폭 양보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나 국가보안법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과 비중 때문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국가보안법과 맞물려 있는 안기부법의 경우 국회내에 정보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안기부의 업무ㆍ수사 등 직권남용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는 민자당내 각 정파나 정부측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개입 여부를 놓고 논란중. 그러나 반국가사범에 대한 수사의 특수성과 현실적인 수사여건 등으로 인해 수사권의 범위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직권남용을 엄격히 제한하는등 운영면에서 보완하는 선으로 단일안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 그러나 평민당측은 안기부의 권력ㆍ정치개입 등 권력남용 소지를 원초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직무범위를 대외정보와 대공정보의 수집에 국한시키고 수사대상을 간첩죄로 제한하는 것을 비롯,시도 지부의 한시적 설치 및 국회의 예산결산 심의대상에 안기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 ○…금년 6월에 실시될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 불가피한 지자제선거법은 민자당 단일안이 3당통합에 따라 구민정당안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이 선거구ㆍ선거방법 등에서 2∼3인구제,중선거구로 입장을 바꿔 의외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통과가 가능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 평민당측은 비례대표제의 도입과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까지의 정당 참여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명분면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는 비레대표제는 끝까지 고집하지 않고 포기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지난해 청와대회담에 앞서 여야 4당간에 합의를 본 정당추천문제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이 완강한 입장을 계속 견지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나 결국 기초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대신 광역자치단체는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중간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관측. ○…성격규정에서부터 보상액수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광주보상법의 경우 민자당측은 3당 통합에 따른 지역감정 심화현상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평민당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국가보훈대상자의 반발등 또다른 요인 때문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상태. 평민당측으로서도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대폭 양보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에 이 법안은 결국 다음 회기로 넘겨질 것으로 전망. 민자당측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광주보상심의위원회에서 광주희생자에 대한 보상금을 호프만방식에 의해 산출하고 국민성금 모금근거 규정을 마련,5천만원정도의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나 평민당측이 요구하는 희생자 1명당 최고 3억5천만원의 보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경찰중립화법은 3당의 통합으로 그동안 최대의 쟁점이었던 경찰위원회 위원의 정당추천문제가 해소됐으며 내무부 「외청」으로 경찰청을 설치하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의 잇따른 강력사건 및 방화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됨에 따라 당분간 보류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교원지위법은 민자당측이 대한교련의 건의안에 대한 구속요건을 강화하고 운용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교사간의 이해대립을 조정하는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등 현재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의 내용을 수용하는 안을 내놓고 있으나 「전교조」의 실체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평민당측과 법안심의과정에서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이밖에 평민당측이 법안내용보다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악용의 소지가 있다며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과 농어촌 공사 및 농지관리기금설치법은 큰 논란 없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
  • 경제난국 극복위 대구지역 토론내용

    ◎올 특별설비자금 필요하면 늘려 방출/“패션ㆍ기술개발” 섬유수출 주종되게 부축/과소비 추방ㆍ절제만이 물가안정 지름길 안팎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구ㆍ경북지역 특별 보고대회가 5일 상오 대구은행본점 강당에서 3시간 20분 동안 열렸다. 수출전선의 최고사령탑인 한승수상공부장관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는 대구ㆍ경북지역의 각계각층 인사 2백59명이 초청된 가운데 한이헌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알리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특별보고를 한 뒤 한장관의 진행으로 초청인사들과 여러 경제현안들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정부가 새해초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경제난국 극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이래 전주ㆍ부산ㆍ인천에 이어 네번째로 열린 대구보고대회에서 한장관은 남미경제와 일본경제의 예를 들어가며 민주화ㆍ자율화의 급속한 진전과정에서 나타난 극심한 자기몫 찾기 경쟁을 자제하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선진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재도약의 길로 승화하기위한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장관은 특히 지난 1913년 세계에서 국민총생산(GNP)의 규모가 10대국가에 들었던 아르헨티나가 오늘날 후진국권으로 후퇴했고30년대 초반 당시 일본보다 경제력이 강했던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이 지금은 일본 경제력의 10분의1도 채 안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우리나라도 현재의 투자부진ㆍ과소비현상을 극복해야만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정부측과 초청인사들과의 토론회에서는 물가안정ㆍ근로자복지향상ㆍ설비투자및 첨단기술개발,중소기업육성및 농산물 가격안정 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열기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임금의 동결내지 한자리수 인상만이 종용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근로자 복지지원책은 무엇인가. ▲정동우노동차관=근로자의 실질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복지시책을 추진중이다. 미혼여성 근로자용 임대아파트건립을 비롯한 주거문제에 역점을 둬 근로자용주택 25만호를 오는 92년까지연차적으로 건립하겠다. 또 근로자의 소득세 감면을 위해 올해부터 근소세 20%를 인하하는등 실질적인 생활향상에 신경을 쓰고있다. ­매번 선거를 치르고 나면 물가가 뛸텐데 근본적인 물가안정대책은. ▲한이헌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올해 지방의회선거등 거듭되는 선거에 물가불안 우려가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논리와 정치논리 가운데 정치논리가 우세하면 경제논리의 정착이 힘들다. 물가는 경제활동의 결과가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경제행동을 할 때는 물가영향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민 각계각층이 절제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과소비ㆍ향락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제조업 설비투자와 첨단설비 투자대책은. ▲한승수상공부장관=최근 높은 임금상승으로 우리 경제는 저임금을 통한 발전이냐 아니면 고기술을 통한 성장이냐의 택일식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고기술쪽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기술관련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특별설비자금 1조원을 방출중이며 확대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역대정권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하지 않겠다고 말한 정권이 없었다. 90년대의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육성시책은. ▲한장관=지난해 중소기업 경영안정및 특별조치법을 제정,생산기술 연구원을 설립해 구조적인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마련중이다. 경제가 잘되려면 경제의 중산층인 중소기업이 잘되어야 한다. ­지난해 발표한 섬유산업발전 7개년 계획에 대한 실효성이 의문시되는데… ▲박삼규상공부 섬유생활공업국장=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으나 이탈리아ㆍ서독에서는 섬유가 가장 수출 주종품목이다. 정부는 패션과 기술개발 등에 관한 관심을 갖고 월별로 추진상황을 점검,앞으로 세계1위의 섬유국가를 실현하겠다. 이날 대회에서 경제기획원측은 최근 정치권의 경기부양책 실시 주장을 의식한듯 특별보고에서 「일반적 부양책의 한계」를 지적,이 시점에서 정부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그 방식은 일반적 부양책이 아닌 기술혁신,생산성향상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금융과 세제지원을 선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 여박사가 가짜 항암제 양산/유해물질 섞어 저명인사에 8억대 팔아

    ◎한패 3명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정태원검사는 30일 철학박사 홍순해씨(40ㆍ여ㆍ도서출판 「하늘나라」대표ㆍ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43)와 이석일(51ㆍ은평구 불광2동 330),김의진씨(68ㆍ전북 정읍군 태인면 태창리) 등 3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인체에 해로운 벤젠 나프탈렌 톨루엔 등 화학물질을 한약재에 섞어 「석정」 「석정수」라는 엉터리 약품 8억원어치를 만들어 국회의원ㆍ고위공직자ㆍ대학총장ㆍ재벌기업 사장들에게 항암제 등 난치병의 특효약이라고 속여 판 혐의를 받고있다. 홍씨는 지난86년 3월부터 이씨 등과 함께 나프탈렌을 벤젠과 식초 등에 섞어 만든 「석정수」를 만들어 암ㆍ당뇨ㆍ백혈병 등 난치병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팔아왔다. 검찰수사결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공학박사)의 부인이기도 한 홍씨는 엉터리 약품을 만든 뒤 남편과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이용,현직 국회의원ㆍK대총장인 J모씨 등 유명인사들에게 「석정수」는 한병에 5천원,「석정」은 1개월분에 1백만원이상씩을 받고 팔아왔다는 것이다.
  • 공중보건의 자격 강화/「인턴」과정 밟게/공무원과 같이 신분 보장

    보사부는 28일 날로 늘어가는 의료수요에 대처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4천2명의 공중보건의를 인턴 같은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로 대체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공중보건의들이 마음놓고 진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보장을 해주도록 할 방침이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가는 사람은 공무원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는 반면 공중보건의들은 업무상 재해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더라도 자비를 들여 치료해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위를 감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농어촌 보건진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공중보건의의 자격과 신분보장에 관한 규정을 신설,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 헌법재판소/「기본권의 보루」로 거듭났다

    ◎본격가동 1년… 그 위상과 결실/소송촉진특례법등 7건에 “위헌” 결정/행정부 견제 역할… 국회 입법에도 영향력 제6공화국들어 새로 출범한 헌법재판소(소장 조규광)가 당초 기대이상으로 제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헌법의 수호와 국민기본권의 보장을 사명으로 88년9월18일 문을 연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월 첫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1년동안 모두 7건의 위헌결정을 내리고 6건의 헌법소원을 받아들였다. 48년 정부수립 이후 위헌결정이 단 3건뿐이었고 그나마 제4공화국 이후에는 단 1건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 할수 있다. 새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월25일 소송촉진등에 관한 특례법 제6조1항 단서조항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림으로써 국가에 대해서도 재산권의 가집행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이 위헌 결정은 지난 71년 6월 국가배상심의위원회 사건에 대한 위헌판결 이후 19년만의 일이었으며 최고헌법 수호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드높인 것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이어 ▲사회보호법 제5조의 필요적 보호감호에 관한 2건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5조2항등 2건 ▲국회의원 선거법 제33조와 34조의 국회의원 후보의 기탁금 국고귀속 규정 ▲변호사법 제10조2항의 변호사의 개업장소 제한규정등을 위헌이라고 재판했다. 헌법재판소가 이처럼 문제가 제기된 법률에 대해 잇따라 위헌결정을 내리자 재야법조계를 중심으로 이해당사자들은 두손을 들어 이를 환영했다. 그러나 관계법률에 따라 행정집행에 편의를 제공받았던 정부로서는 그때마다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급기야는 관계부처 장ㆍ차관들이 재판에 직접 나가 변론을 돕는등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다시 말해 헌법재판소가 제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입법부나 사법부에 못지 않게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현행법률에 대한 잇따른 위헌 결정은 행정부 뿐만 아니라 입법권을 가진 국회에도 영향을 미쳐 법안심의 과정을 보다 신중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의 헌정사상 헌법재판제도는 제1공화국 때인 48년7월 헌법위원회로 출발,제2공화국 때인 60년6월에는 헌법재판소,제3공화국 때인 62년12월에는 대법원사법심사제도,제4공화국 때인 72년12월과 제5공화국이 들어선 80년10월에는 헌법위원회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이 기간동안 위헌결정이 겨우 3건뿐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활동이 미미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6공화국에 접어들면서 사회 각 분야가 민주화의 물결에 따라 크게 혁신되면서 헌법재판의 비중과 역할 또한 엄청나게 신장됐다. 새 헌법재판소가 활동을 벌인 이후 모두 1백55건의 위헌법률 심판이 청구됐고 3백93건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1백55건의 위헌심판 청구사건은 그 특성상 대부분 기각된 것은 사실이나 위헌결정이 내려진 7건 말고도 아직 47건에 대해서는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기본권을 침해받은 국민이 스스로 헌법의 이념과 규정에 따라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인 헌법소원 또한 상당수가 기각됐으나 받아들여진 6건 말고도 1백건은 아직 심리중이다.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헌법소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기소편의주의에 따른 검찰의 공소권 행사에관한 것으로 모두 1백37건이나 돼 검찰의 피의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나 기소유예ㆍ불기소 처분에 대한 피해자측의 불만도를 알게 해주고 있다. 헌법소원은 이밖에도 사형제도ㆍ사회보호법ㆍ도시계획법등 법령에 관한 것(64건)과 공권력에 의한 재산권 침해에 관한것(34건)등이 있었다. 이들 헌법소원의 각하 이유는 소원청구 대리인을 선임하도록 되어 있는 헌법재판소법 규정을 무시하거나 소원청구 기간이 이미 지난 뒤에 청구하는 등 소원청구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위헌법률심판 사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국가보안법과 노동쟁의조정법 등으로 꼽히고 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헌법재판소는 구랍 29일 일종의 「공청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제7조(찬양ㆍ고무ㆍ동조)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위헌론쪽 주장과 『자유권 행사가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되는 것일뿐 자유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합헌론쪽 주장이 팽팽히 맞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국가보안법ㆍ사립학교법ㆍ노동쟁의 조정법등 시국과 관련된 법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시국의 흐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러나 국가기관으로서의 헌법재판소의 위치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수사재개 명령을 내린데 대해 검찰이 또다시 「무혐의」 처분결정을 내려 헌법재판소와 검찰 사이에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이들 주장의 논거가 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오는 5월 터키에서 열리는 유럽지역 헌재소장 회의에도 옵서버로 참석하게 되는 등 그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곧 종로구 재동에 새청사를 기공하는 일등은 헌법재판소의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일이어서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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