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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이전 논란] 헌법소원 쟁점별 내용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됨에 따라 법리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첨예하게 대립하는 헌법소원 대리인단과 정부의 주장을 쟁점별로 정리한다. ●참정권 침해? 대리인단은 수도 이전이 헌법 개정에 버금가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투표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반면 정부는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이지만,국민투표 대상인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설사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이라 하더라도 국민투표 여부는 대통령의 재량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재산권 침해? 대리인단은 천문학적 이전비용이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한다.재정투자의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공익적 측면을 부각한다.기본권을 제한하는 입법은 나름대로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있다는 것이다.또한 집값 하락 등의 직접적인 재산피해도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한계 안에 있다는 것이 정부쪽의 설명이다. ●청문권 침해? 대리인단은 수도 이전이 국회법이 정한 공청회,청문회 등 적법절차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청문권 침해라는 주장에 단호하게 반박한다.우선 신행정수도 이전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모두 24차례에 걸쳐 청문회 등을 거쳤다고 설명한다.더구나 국회 건교위가 공청회를 열지 않기로 의결했던 만큼 입법절차에 흠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반박한다.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대리인단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서울특별시 공무원으로서의 지위가 상실될 수 있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신행정수도로 이전하더라도 공무원의 신분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병준 靑정책실장 ‘행정수도 반대’ 반박

    김병준 靑정책실장 ‘행정수도 반대’ 반박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않던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와서 앞에 진도 나간 것을 무효로 하고 새로 (수업을)하자는 것이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야당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그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집을 이사하는데도 6개월 동안 고민을 하는데,행정수도 문제를 이렇게 다급하게 하느냐.’는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야당의 졸속추진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는 90년대 초 지방분권 세력 조직화를 위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정책참모로,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장본인이다. 김 실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30년 동안 이야기해 왔고,완전히 건설되려면 30년이 걸리는 60년의 프로젝트”라면서 “행정수도이전추진단에서 만든 자료는 5∼6개월 만에 만든 자료가 아니고,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자료”라고 밝혔다.오히려 야당의 비판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는 ‘졸속반대’라고 역공세를 폈다. 청와대의 참모가 야당 대변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반박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최근 이병완 홍보수석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행정수도이전 추진’ 발언과 조선·동아일보를 겨냥한 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의 ‘저주의 굿판을 거둬들이라.’는 기고 등 청와대가 행정수도와 관련해 전방위 공세에 나선 느낌이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이끌어가려는 세력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행정수도 이전반대는 기득권 세력의 정권 흔들기이며 배경에는 지역주의적 색채가 깔려 있다.”고 말해,여권의 전방위 공세에 가세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행정수도 건설문제는 이미 (논의가)끝난 문제”라면서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면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의 수정안 또는 폐기법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는 토론과 논의를 많이 해 ‘나토(NATO,No Action Talk Only)’정부라고 이야기할 정도”라면서 “이제 액션에 옮기려고 하니까 졸속추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이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된 근거로 “현재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분 중 한 분은 개인적으로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고졸 출신의 대통령이 나와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그는)한때는 행정수도가 이전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다가,지금 와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누구인지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직접적으로 여러 군데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김 실장은 “정말로 이해가 안돼서 반대하는 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그게 아니다.”면서 “후보 때는 후보를 반대하고 탄핵 때는 탄핵을 주도하거나 찬성한 분들이 다시 행정수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행정수도 이전에 소극적이었던 부분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법 통과 이후 홍보를 제대로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그런 부분을 다잡아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여권의 홍보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병준 靑정책실장 ‘행정수도 반대’ 반박

    “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않던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와서 앞에 진도 나간 것을 무효로 하고 새로 (수업을)하자는 것이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야당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그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집을 이사하는데도 6개월 동안 고민을 하는데,행정수도 문제를 이렇게 다급하게 하느냐.’는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야당의 졸속추진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는 90년대 초 지방분권 세력 조직화를 위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정책참모로,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장본인이다. 김 실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30년 동안 이야기해 왔고,완전히 건설되려면 30년이 걸리는 60년의 프로젝트”라면서 “행정수도이전추진단에서 만든 자료는 5∼6개월 만에 만든 자료가 아니고,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자료”라고 밝혔다.오히려 야당의 비판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는 ‘졸속반대’라고 역공세를 폈다. 청와대의 참모가 야당 대변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반박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최근 이병완 홍보수석의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행정수도이전 추진’ 발언과 조선·동아일보를 겨냥한 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의 ‘저주의 굿판을 거둬들이라.’는 기고 등 청와대가 행정수도와 관련해 전방위 공세에 나선 느낌이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이끌어가려는 세력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행정수도 이전반대는 기득권 세력의 정권 흔들기이며 배경에는 지역주의적 색채가 깔려 있다.”고 말해,여권의 전방위 공세에 가세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행정수도 건설문제는 이미 (논의가)끝난 문제”라면서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면 (신행정수도특별조치법)의 수정안 또는 폐기법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실장은 “참여정부는 토론과 논의를 많이 해 ‘나토(NATO,No Action Talk Only)’정부라고 이야기할 정도”라면서 “이제 액션에 옮기려고 하니까 졸속추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이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된 근거로 “현재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분 중 한 분은 개인적으로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고졸 출신의 대통령이 나와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그는)한때는 행정수도가 이전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다가,지금 와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누구인지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직접적으로 여러 군데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김 실장은 “정말로 이해가 안돼서 반대하는 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그게 아니다.”면서 “후보 때는 후보를 반대하고 탄핵 때는 탄핵을 주도하거나 찬성한 분들이 다시 행정수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행정수도 이전에 소극적이었던 부분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법 통과 이후 홍보를 제대로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그런 부분을 다잡아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여권의 홍보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것이 궁금하다]‘서울시’ 의 위상 수도로서 지위

    서울을 특별시,우리나라의 수도(首都)라고 말한다.신행정수도 건설이 논란이 되면서 이런 서울의 위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한다.특별시는 다른 광역시와 무엇이 다른지.또 ‘수도’라는 말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지위를 갖는지.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특별시로 불린다.조선시대부터 수도로 발달해 온 서울은 8·15광복 후 1946년 9월28일 군정법령(軍政法令)에 의해 경기도 관할에서 분리,서울특별자유시가 됐다. 49년 8월15일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서울특별시로 개칭됐다.62년 2월1일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당시 내무부 직속의 다른 도와는 달리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었다.중앙 각 부처의 지휘·감독권을 제한하여 수도 행정의 독자적인 특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91년 5월31일 제정·공포된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에는 “서울특별시는 정부의 직할하에 두되 이 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도로서의 특수한 지위를 가진다.”(2조)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근거해 서울은 다른 도시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정희윤 박사는 “서울은 수도로서 국방·안보·외교·교육·문화·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고려되고 보호 또는 규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부산은 63년도에 직할시로 승격돼 95년부터 대구·대전 등과 함께 광역시로 불리게 됐다.현재 6개의 광역시는 경기도 등 도단위 행정조직과 법상 지위는 같다.수도인 서울시와는 다른 지위에 있는 것이다.박명균 행정자치부 자치제도팀장은 “광역시와 도를 구분하는 법적 요건은 없다.”며 “통상적으로 인구 100만명이상이면 설치 가능하나 지리적 여건,주민동의,재정능력,교통,지역개발 등 모든 것이 망라된 정치적 합의에 의해 정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것이 궁금하다]‘서울시’ 의 위상 수도로서 지위

    서울을 특별시,우리나라의 수도(首都)라고 말한다.신행정수도 건설이 논란이 되면서 이런 서울의 위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한다.특별시는 다른 광역시와 무엇이 다른지.또 ‘수도’라는 말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지위를 갖는지.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특별시로 불린다.조선시대부터 수도로 발달해 온 서울은 8·15광복 후 1946년 9월28일 군정법령(軍政法令)에 의해 경기도 관할에서 분리,서울특별자유시가 됐다. 49년 8월15일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서울특별시로 개칭됐다.62년 2월1일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당시 내무부 직속의 다른 도와는 달리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었다.중앙 각 부처의 지휘·감독권을 제한하여 수도 행정의 독자적인 특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91년 5월31일 제정·공포된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에는 “서울특별시는 정부의 직할하에 두되 이 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수도로서의 특수한 지위를 가진다.”(2조)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근거해 서울은 다른 도시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정희윤 박사는 “서울은 수도로서 국방·안보·외교·교육·문화·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고려되고 보호 또는 규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부산은 63년도에 직할시로 승격돼 95년부터 대구·대전 등과 함께 광역시로 불리게 됐다.현재 6개의 광역시는 경기도 등 도단위 행정조직과 법상 지위는 같다.수도인 서울시와는 다른 지위에 있는 것이다.박명균 행정자치부 자치제도팀장은 “광역시와 도를 구분하는 법적 요건은 없다.”며 “통상적으로 인구 100만명이상이면 설치 가능하나 지리적 여건,주민동의,재정능력,교통,지역개발 등 모든 것이 망라된 정치적 합의에 의해 정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임영숙 칼럼] 신행정수도 해법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아마 매우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4개 지역이 발표된 15일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같은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 얼핏 과격해 보이는 이 발언은 사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을 되짚어 보면 당연한 순서가 된다.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전에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2004년 예정지 발표,2007년 착공이라는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하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정치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옳고 효율적인 정당한 어젠다를 먼저 공약화하고 표를 받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라고 말했다.다음해 취임사에서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켰다.청와대와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이전하고 임기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선 공약으로 이미 제시된 것이었다.이전 비용을 현 정부청사와 개발토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 역시 공약내용에 포함된 것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최근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야당과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비판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비칠 수 있다.그동안 여러차례 밝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수도 기능의 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회와 사법부까지 포함된 사실상의 천도는 안 된다.”라든가 “국가 백년대계인 수도이전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비판이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행정수도 이전은 설마설마하다가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된 셈이다.충청도민들로서는 긴가민가하다가 꿈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무언가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솔직한 느낌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되고 진행돼 오면서 구체적 관심사로 폭넓게 공유되지 못했던 탓이다.새만금 간척사업이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1987년 대선 공약이 됐듯이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지역의 표를 얻기 위해 대선공약으로 급조됐다. 여당은 이 공약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재미를 좀 보았고’ 대선 당시 반대했던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역시 충청지역 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여당과 함께 통과시켰다.그러나 총선에서 충청지역 의석을 거의 건지지 못한 야당은 ‘천도’운운하며 다시 반대로 돌아섰다.그렇다면 야당이 다음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것인가.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표를 모으기 위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여야는 다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행정수도를 이런 식의 소모적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정권의 진퇴를 건 밀어붙이기도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금처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고 공약대로,추진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해서 정책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받았다고 주장만 하다가는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낼 수 없다.문제의 심각성에 걸맞은 심도있는 논의가 차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우선 법률이 정한 대로 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의 국회동의 절차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밟아가고 2개월 후로 못 박은 후보지 확정계획은 뒤로 미루어야 한다.일단은 법대로 진행하면서 이미 불거진 여러 쟁점사항과 앞으로 제기될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어떤 방식으로든 국론을 모아나가야 정권에도 부담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필 ysi@seoul.co.kr˝
  • [사설] 신행정수도 강행이 능사인가

    정부가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발표함으로써 예정대로 수도의 핵심 기능을 충청권으로 이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이전에 정부의 진퇴를 걸겠다고 했다.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두 달 후면 신행정수도 입지가 최종 확정된다.누차 지적했듯이 반대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되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간 갈등 등 국론분열과 재정 압박 등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조치법이 통과된 만큼 국민투표 등 별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천도(遷都)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입법·사법·행정의 모든 핵심기능이 옮겨간다는 내용이 빠져 있었다.이전대상 기관과 지방분산 대상 공공기관이 사전에 명시됐다면 지금처럼 반대의견이 더 높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게다가 추진방식도 문제다.반대의견은 일체 배제된 채 찬성론자들의 논리만 반영됐다. 신행정수도 건설 비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정부는 총 건설 비용 45조 6000억원 가운데 재정 부담은 11조 3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10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토지거래특례지역 지정 등 고강도 투기억제책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지만 투기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서울 등 수도권 지자체와 정치권,수도권 시민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우리는 수도권 과밀 해소가 시급한 과제라는 정부의 인식에 공감하면서도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선 곤란하다고 본다.좀 더 설득하고 이해를 구한다면 신행정수도 이전은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제는 경제다(上) 정책 추진력 높여라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는 정치 못지않게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내수 부진과 고유가 등 대내외적인 악재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휘청대는 우리 경제의 시급한 현안과 경제의 현주소,정부와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현안 처리 시급하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펀드멘털이 괜찮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수출로 근근이 버텨온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중국 쇼크,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생변수인 트리플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에서는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강도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의욕적으로 마련된 시장개혁 등 경제정책들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17대 국회 개원과 노 대통령의 탄핵 심판 등으로 표류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6월 국회 개원과 함께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관련 부처들의 법 제정·개정안 제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사모펀드 활성화 및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등은 시급한 현안들이다.특히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은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잠식을 막을 수 있는 데다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신규 고용인원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하는 고용증대특별세액공제제도 서둘러야 하고,한투·대투 및 대우종합기계 매각,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등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져야 한다.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뒷전으로 밀려난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동북아중심국가 건설 로드맵 등 중장기 추진 비전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도 적지 않다 부처간의 논의가 끝나지 않았거나 시각이 다른 정책들은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예가 시장개혁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은 재계와 공정위,공정위와 재경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공정위는 일단 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하고 관련 부처의 의견수렴에 들어가기로 했지만,재경부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은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법은 명확한 정책기조 정립 지금까지 각종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한 데는 정부의 정책 기조 및 방향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재벌정책만 하더라도 정부와 재계,청와대 등의 시각이 각기 달라 혼선만 초래했다.성장·분배 논쟁도 정책 추진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해왔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정부측은 성장을 통한 개혁을 주장한 반면,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배논리로 맞서왔다.따라서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로 각종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노 대통령이 향후 정책적 방향과 노선을 분명히 설정해야 또다른 소모적인 논쟁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千·辛·鄭 서로 견제성 발언…제 갈길로?

    열린우리당의 창당 공신인 정동영 의장,신기남 상임중앙위원,천정배 원내대표 등 ‘천·신·정’트리오 행보가 천 원내대표의 부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1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함께 자리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그동안 참석대상이 아니던 천 원내대표는 정 의장 옆자리를 차지,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자신을 지지해준 정 의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그는 정 의장이 “당선소감 한 말씀 하시라.”고 했으나 “의장 말씀한 다음에 잠깐 하겠다.”며 ‘독자무대’를 요구했다. 그는 결국 정 의장이 발언을 끝낸 뒤,원내대표로서 7분여 동안 발언했다.일성(一聲)은 정 의장 등에 대한 존경심으로 시작했으나 원내대표로서의 위상을 올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어졌다.그는 “존경하는 정동영 의장님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바란다.”,“정 의장께서 새정치 협약을 얘기했는데 원내대표로서 전적으로 존중하며 실행되도록 준비하겠다.”며 다소곳한 자세까지 취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152명 모두 화합하고 긴밀히 협력하면 다 헤쳐나갈 수 있다.”거나 “원내 부대표·정책위 등 당직인선도 서둘러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원내·외 따로없이 일사불란하게 일심동체가 돼 해나가자.”며 톤은 낮았으나 원내대표로서의 무게실린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옆 자리에 있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견제성’ 발언을 던졌다.그는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정세균 의원을 치켜세운 뒤,천 원내대표를 바라보고는 “지도를 받겠다고 해 반갑다.중앙당 회의 때마다 꼭 참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상하(上下)를 구분하는 듯한 ‘지도’라는 말이 은근히 부각됐다. 정 의장도 나섰다.신임 홍재형 정책위원장이 추경편성에 대한 정부와의 합의내용을 보고하자 기다렸다는 듯 “재래시장 상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아우성치고 있다.재래시장 공청회도 열고 입법조치를 해달라.”며 자신이 국회개원 시 첫 입법사항으로 내건 재래시장특별조치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신·천’ 순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던 것이 앞으로는 ‘천·정·신’내지 ‘정·천·신’으로 순서가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민주당 분당 및 창당,총선 승리를 위해 의기투합했으나 이제부터는 자신의 정치이념에 따라 각개약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두고 정 의장과 신 상임중앙위원은 신중한 반면,천 원내대표는 재정지원론을 제기하는 등 재검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1년간 무난히 수행할 경우,차기 대권 주자군으로 합류할 가능성까지 거론할 정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飮~ 淫~

    눈에 넣으면 안약,먹으면 최음제?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지난달 25일 시중에 판매되는 눈 질환 치료제를 여성용 최음제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채모(53)씨 등 2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전모(39)씨를 수배했다.이들은 지난 2월 약국에서 파는 2000원짜리 안약에 ‘YOHMBIN U.S.A.’라고 쓴 스티커를 붙인 뒤 최음제로 속여 개당 3만원에 21병을 팔아 6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요힘빈’은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나무에서 추출된 최음 물질로 주로 동물 교미용 발정제나 마취제 해독약으로 사용한다.”면서 “이전에도 남성이 여성의 술에 요힘빈을 타 마시게 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동포에게서 가짜 비아그라 1500통을 팔아 63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 日도 자위대 철수 고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자위대 문제로 심히 부심하고 있다. 스페인과 온두라스·도미니카 등이 연쇄적으로 이라크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상당수 다른 연합국도 동요하면서 일본으로까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다. 연합국 철수가 잇따를 경우 연합군들의 사기는 급격히 저하되지만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은 반대로 거세져 치안이 악화되고,자위대 철수 여론이 비등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라크특별조치법에 자위대 파병시 활동 지역은 ‘비전투지역’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이라크 전국이 전쟁 상태로 빠져버리면 자위대 파병의 근거도 상실된다. 실제로 지난 17일 일본 육상자위대 주둔지 사마와 지역서 폴란드군 병사가 발포,이라크인 1명이 부상하는 등 사마와 지역의 안전신화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론 “이라크 주둔을 계속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면서도 이라크 전후 복구작업이 미군 주도가 아닌 유엔 주도로 전환하는 등 사태 진정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도 이라크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한결 약화되는 조짐을 보인다. taein@˝
  • [정책진단] ‘봇물’ 의원立法 대책마련 착수

    정부가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6대 국회에서 봇물을 이뤘던 ‘의원발의 법률안(의원입법)’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6대 국회에서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현실성 없는 의원입법이 급증하면서 정부내에서 별도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원입법의 국회발의시부터 소관 부처를 정해 법안에 정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정책협의회 등을 통한 입법 설명 등 적극적인 대국회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갈수록 의원입법 비중 늘어나 19일 법제처에 따르면 16대 국회에서 처리된 의원입법은 전체 입법 949건의 42%인 402건에 달한다.그만큼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의원입법의 비중은 16대 국회 개원 당시인 지난 2000년 전체 입법 136건의 11%인 15건에 지나지 않던 것이 매년 급증,2001년 40%,2002년 44%에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오히려 정부입법을 넘어섰다.급기야 16대 국회 마지막 해인 올 3월 현재 무려 71%에 이른다. 이처럼 의원입법이 홍수를 이루다 보니 정부정책과 배치되거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비현실적인 법안도 양산하게 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최근 의원입법으로 마련된 ‘거창사건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 법안은 유사 사건과의 형평성 문제와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달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소관 부처가 불명확한 의원입법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입장을 체계적으로 대변하지 못해 국회 통과 뒤 법안의 소관부처를 정하는데 혼선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과 ‘노근리사건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등은 소관 부처가 불분명해 정부내에서 이견을 겪었다.특히 ‘일제강점하…특별법’은 발의자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당초 제시안보다 축소됐다며 친일행위 범주를 더 넓히는 개정안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끈다. ●당정회의등 통해 문제점 설명 이에 따라 법제처는 국회 발의시부터 의원입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소관 부처에 검토의견을 통보하는 한편 조직·예산소요 법안의 경우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 조기 통보해 정부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소관이 불명확한 법안은 국무조정실장에게 통보,국무총리 또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소관 부처를 정하고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조직적·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정부입법의 처리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던 ‘정책협의회’와 ‘국정설명회’,‘당정회의’ 등을 통해 정부정책 방향과 배치되거나 대규모 재정소요 의원입법의 문제점을 설명할 계획이다.특히 예산상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경우 ‘정부예산당국’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내용으로 국회법 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뉴스플러스] 충청권 토지거래 규제 강화

    오는 17일부터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인 충청권 지역에서의 농지 및 임야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면적기준이 크게 강화된다.정부는 6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충청권에 대해 토지거래허가면적을 기존 500㎡(농지 1000㎡,임야 2000㎡)에서 200㎡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시행령안’을 심의,의결했다.시행령에 따르면 신행정수도 예정지 1곳이 올해 안에 최종 확정되면 그 주변 지역도 지정·고시일로부터 광역도시관리계획 수립 전까지 10년간 토지이용이 대폭 제한된다.또 이 기간에는 농림어업용 시설 및 마을 공동시설 건축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토지이용 행위만 허용된다.˝
  • 특전사 ‘재생 낙하산’ 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낙하산 제조업체인 D사 대표 김모(44)씨에 대해 군용물 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업자 임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군부대 검수관 양모(46) 준위 등 군인과 군무원 1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군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박모(47) 준위 등으로부터 오래 사용해 폐기처분해야 하는 낙하산 부품을 넘겨받은 뒤 도색해 낙하산 58개를 제작,3억 4100만원에 군부대에 납품했다. 이들이 빼돌린 부품에는 사람과 낙하산을 연결해 주는 고리,낙하산을 펴는 줄을 보호해 주는 ‘하우징’등 핵심부품이 포함돼 있다.경찰 관계자는 “쇠로 만든 고리 등은 오래 사용해도 튼튼해 보이지만 규정을 어기고 계속 사용하면 안전을 책임지기 어렵다.”면서 “실제 사용할 때 부품이 끊어진다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낙하산 부품을 빼돌리고 불량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김씨는 2001∼2003년 사이 양 준위 등에게 160여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경찰은 “식사나 술을 접대하고,안마시술소에 보내주거나 찜질방 비용을 대신 냈으며,병원비나 애완견 대금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창가 2007년부터 없앤다

    성매매 여성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전국 69개 집창촌(일명 사창가)이 오는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정부는 31일 2차여성정책조정회의를 연 뒤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성매매방지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집창촌 폐쇄를 위해 3단계의 ‘새희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올해는 1단계로 집창촌 폐쇄를 위한 한시적 특별조치법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이어 2005년부터 성매매 여성의 보호지원 및 탈성매매화를 유도하고,학교 및 주택가 인근의 유해성이 높은 우선대상지역 업주들의 업종전환을 이끌어내기로 했다.전업하지 않는 업주에 대해서는 단속과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전 및 단수조치 등 행정처분도 강화해 2007년부터 성매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인 피해 여성을 위해서는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유흥업소에 유입되는 청소년 피해자를 위해 ‘청소년종합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을 고용한 티켓다방 업주 등 알선업자의 상세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비자심사기준을 강화,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피해여성을 줄이기로 했다. 허남주기자 hhj@˝
  • 신고지역 취득·등록세 3~5배

    30일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다. 신고제 실시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고 팔면 모든 세금을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야 한다.이렇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지금보다 3∼5배 오른다. 제도 자체는 30일부터 시행되지만 3월 말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가 나온 뒤 요건을 갖춘 지역을 가려내 주택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실제 적용 시기는 4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계약후 15일내 시·군·구에 신고 주택투기지역 가운데 집값이 급등한 지역이 해당된다.투기지역에서 매월 아파트값이 1.5% 이상 오르거나 3개월간 상승률이 3%를 넘어야 한다.연간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 가격상승률이 전국 상승률의 2배 이상인 지역도 신고지역 지정대상이다.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60㎡를 초과하는 아파트 및 전용 150㎡를 초과하는 연립주택이다.다만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에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신고 대상이다.신고 대상에 따라 아파트거래신고지역,연립주택거래신고지역,아파트·연립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구분해 지정된다.신고지역은 시·군·구,읍·면·동 또는 아파트 단지별로 지정할 수 있다. ●모든 세금 실거래가 기준 부과 집을 사고 판 사람은 계약 후 15일안에 거래내역을 시·군·구에 신고하면 된다.신고지역 지정 전에 계약을 했더라도 계약서에 검인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신고지역 지정일부터 15일 이내에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따라서 계약체결 후 잔금을 지급했더라도 신고지역 지정일을 기준으로 당해 계약서에 검인을 받지 않은 때는 신고대상이 된다.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모든 세금을 실거래가로 내야 한다.따라서 취득·등록세가 지금보다 3∼5배 인상된다.현재 취·등록세 부과 기준인 과세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의 30%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서울 강남 대치동 A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취득세가 84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3.6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서울 강남 개포동 B아파트 17평형은 765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4.6배 인상된다.성남 분당 무지개 C아파트 33평형은 260만원에서 1750만원으로 무려 6.73배 오를 것으로 보인다.대전 만년동 D아파트 31평형은 330만원에서 825만원으로 2.5배 오른다.특히 시가에 비해 과세표준액이 적게 산정됐던 소형 재건축 아파트의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계약일시·거래가격등 신고해야 거래 당사자 인적사항,계약 일시,실거래가,주택 종류·규모·소재지,소유권 이전 예정일,중개업자 인적사항,계약의 조건 및 기한 등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 가격.건교부는 지자체·국세청 등이 허위신고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이 투기지역을 대상으로 구축한 주택가격 데이터베이스를 지자체 등에 매월 제공할 계획이다.신고필증을 교부받은 때에는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의한 검인을 받은 것으로 간주,별도로 주택거래계약서에 검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신고를 늦추면(1월 미만,1∼3월 미만,3∼6월 미만,6월 이상,12월 이상) 등 단계에 따라 각각 취득세액의 1∼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또 허위(10% 미만,10∼20%,20∼30%,30∼50%,50% 이상)로 신고해도 단계에 따라 취득세액의 1∼5배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高대행, 사면법 재의 요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할 때 국회 의견을 듣도록 한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보상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사면법 개정안과 함께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원안대로 공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고 대행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4개 법률 공포안에 대해 심의,이같이 의결했다.고 대행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에 대해 국회 의견을 듣도록 하는 것은 헌법에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권한 제한을 초래한다.”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보고를 들은 뒤 “법리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결정했다. 고 대행은 “정부도 과거 특별사면권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유념해 앞으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사법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사면권의 행사는 자제토록 하겠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별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처님 오신 날(5월26일)’까지 헌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구상했던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사는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대행은 거창사건 특별조치법에 대해서는 “6·25 전쟁 중 민간인 희생자 보상에 대한 최초의 입법례가 돼 유사사건에의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국가재정에 대한 막대한 부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의요구 사유를 밝혔다. 거부권이 행사된 두 법안은 2∼3일내 국회로 회부되지만 16대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들어 거부권이 행사된 것은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안(2003년 11월25일)에 이어 두번째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대행, 靑-野 배려 ‘묘수’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앞서 관계 부처와 헌법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수차례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국회의장과 4당 대표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행은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별사면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치권을 달래기 위한 방안도 찾아냈다. 이럴 경우 부처님 오신 날(5월26일)까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구상중인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사는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정치권에서는 고 대행의 ‘절묘한 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무회의는 당초 예상과 달리 30분가량의 짧은 심의를 거쳐 속결속결로 4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특별사면권 행사 안해” 고 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첫 정치적 결정이어서 이에 따른 부담감이 남달랐다.우선 지난 18일과 22일 두 차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헌법학자와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별도의 법리검토 결과를 보고받기도 했다. 결국 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묘수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거부권 행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그러나 특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은 고 대행의 심중이 실린,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북송금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한 노 대통령의 ‘부처님 오신날’ 특사 검토는 ‘총선용’이란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결국 고 대행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의 부정적 기류를 감안,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역대 정권의 사면권 남용사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고 대행의 생각도 투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별다른 논의없이 결정 국무회의에서는 사면법 개정안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특별조치법’ 등에 대해 별다른 논의없이 거부권 행사가 이뤄졌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국무회의에 앞서 관계부처 협의가 끝난 데다 법리적이고 기술적인 법안이어서 특별한 의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만이 “국회의 사면법 개정안 가결은 지난해 정치적 분쟁 와중에 나온 것”이라며 “재의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을 정도다.거창사건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의 재의요구 설명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다. 한편 고 대행의 이같은 신중한 행보에는 ‘사관(史官)’인 안봉모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의 밀착 수행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高대행, 사면법 거부권 ‘포장’ 고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사면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에 대해 ‘결심’을 내려야 한다.특히 사면법 개정안은 권한 대행을 맡은 후 사실상 첫 정치적 판단이지만,거부권 행사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중론이다.형식과 내용에서 ‘포장’만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 등은 국무회의에서 열띤 토론 끝에 처리방향이 결론날 전망이다. ●고뇌하는 모습 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 처리를 하루 앞둔 22일 집무실에서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성광원 법제처장,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의 박봉흠 정책실장,박정규 민정수석 등을 불러 사면법 등의 처리방향을 보고받았다. 간담회는 거부권 행사가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수순밟기’로 받아들여진다.23일 국무회의는 고 대행의 스타일로 볼 때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론을 도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부감을 주지 않는 거부권 행사’ 거부권을 행사하되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초점이다.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도,사면법이 남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야당에도 명분을 준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강 법무장관은 간담회에서 “대통령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에 대해 국회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위헌 요소가 있으며,특별사면 대상자의 죄명과 형의 종류를 일주일전에 국회에 통보하도록 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이어 “미국과 프랑스,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특별사면에 대한 국가 원수의 권한이 제약받는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민주화운동보상법 개정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은 적지만 당초 2000년 2월29일까지로 정해진 희생자 신청기간을 더이상 연장하지 못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 관계자는 “올해 5월3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개정안은 재의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거창사건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른 재정부담이 크다. 하지만 상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급을 규정하고 있는 민주화운동 보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논의 끝에 공포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高대행 ‘사면법 처리’ 고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면법 개정안 등 4개 법률 공포안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공포냐,거부권 행사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다. 이들 공포안은 모두 의원입법으로 제정 또는 개정된 것이어서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으로서는 대국회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이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면법 개정안을 비롯,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 등 4개 법안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12일 정부에 이송된 탓에 ‘15일 이내에 대통령이 공포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공포 또는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고 대행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법찾기 골머리 고 대행은 이와 관련,“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19일 전했다.몹시 고민 중임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다. 고 대행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사면법 개정안.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하기에 앞서 국회의 의견을 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에서는 일반사면권 행사에 대해서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어,사면법 개정안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데다 사실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강금실 법무장관이 “재의를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며 거부권 행사 건의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다 사면법 개정안이 공포될 경우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부처님 오신날 특사’가 무산될 소지가 있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3개 보상법 처리도 쉽지 않다.김 수석은 “법리상 상당히 무리한 조항도 있고,이를 시행할 경우 과다한 재정적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예컨대 ‘민주화운동보상법’이 통과되면 30일 이상 구금자에게 위로금 성격의 생활지원금을 한차례씩 지원하는 만큼,2000억원가량의 추가 재정소요가 예상된다.유사 법률안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거부권 행사쪽 우세한 듯 고 대행은 지난 18일 3개 보상법에 대해서는 법무·국방부 장관과 기획예산처 장관,법제처장,국무조정실장 등과 의견을 나눈 데 이어 국무회의 전날인 22일에는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처리방안은 크게 ‘단순 공포’와 ‘거부권 행사’로 나뉘지만 절충안도 흘러나오고 있다.현재 거론 중인 절충안은 ▲거부권을 행사하되 재의 이유를 제시해 국회가 재의과정에서 이를 반영하는 방법 ▲공포하되 발효기간내에 정부입법으로 개정하는 방안 ▲공포하되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보완하는 방안 등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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