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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에 숨어든 ‘히어로’ 찾기…임희령 개인전 ‘특별한 일상’

    그림에 숨어든 ‘히어로’ 찾기…임희령 개인전 ‘특별한 일상’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임희령의 개인전 ‘특별한 일상’이 오는 1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 ‘특별한 일상’은 평범한 사람들과 히어로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품은 언뜻 동네의 풍경을 그린 듯 보이지만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파이더 맨, 헐크 등 눈에 익은 캐릭터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처럼 작품은 슈퍼 히어로물을 주로 출판하는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키며 동시에 우리들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 히어로들은 완벽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한다. 하지만 인간적인 삶이 없는 기계적 완벽함만 추구한다면 결국 우리에겐 허무함만이 남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작가는 작품 속 히어로들에게 인간적인 우리네 삶의 모습을 반영해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 풍경을 선사한다. 작품은 한국화의 평면적인 이미지와 서양화의 입체적 이미지를 결합해 완성했다. 원근법에서 벗어나 다시각적 방법으로 한국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화의 특징인 일필 먹의 붓질과 분채와 아크릴 등으로 채색한 것을 콜라주 기법으로 이어 붙였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화, 서양화의 이미지와 틀에서 벗어나 재료와 기법의 통합을 통해 각각이 담고 있는 특색과 장점을 끌어낸다.  전시를 열며 임 작가는 “무심히 지나치던 일상에서 뜻하지 않게 보석과 같은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며 “그림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첫선화승·조각승 작업 과정도 되살려조선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숭유억불’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조선 건국 이후 핵심이 된 훼불 정책으로 이 시기 불교미술 역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은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조선의 불교미술과 이를 만든 승려 장인들에게 집중한다. 승려 장인은 전문 제작기술을 지닌 출가승을 말한다. 부처를 형상화하는 조각승과 화승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으로 협력해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렸고, 사제 관계를 통해 기술을 전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조선 후기의 조각승과 화승은 34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국보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이다. 15개 사찰에서 온 유물 54건도 포함됐다. 불교에서 문화재는 성스러운 보물로 여겨져 사찰 밖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진귀한 기회다. 이 가운데 압권은 보물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다. 단응과 탁밀 등 조각승 9명이 만든 이 목각 탱화와 조각은 1684년 제작 이후 무려 337년 만에 처음 사찰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극락에 머무는 아미타여래를 비롯해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설법상에선 숭고함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붓의 신선으로 불린 18세기 화승 의겸이 1729년 그린 보물 해인사 영산회상도, 화승 화련이 1770년에 그린 국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역시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다. 특히 전시는 작품 뒤의 ‘사람’에게 집중한다. 단순히 불상과 불화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화승과 조각승의 스튜디오를 연출해 승려 장인의 공방과 작업 과정까지 꼼꼼히 되살린다. 1775년 완성된 보물 통도사 영산전 팔상도 4점은 밑그림에 해당하는 초본과 나란히 전시해 스케치가 불화로 가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 이제껏 드러난 적 없던 불화 초본과 목조불상의 내부 구조도 공개한다. 수행승이자 예술가로 활약하며 명품 불상과 불화를 만들었지만, 역사 속에서 잊힌 이들의 손끝을 따라가다 보면 불교미술의 가치가 새롭게 다가온다. 오는 6일까지.
  • 익숙하게 지나치던 어느 날의 ‘밤 ; 이야기’

    익숙하게 지나치던 어느 날의 ‘밤 ; 이야기’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이세명의 개인전 ‘밤 ; 이야기’가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언제든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소재로 이루어진 밤의 풍경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주광에 따라 놓여진 풍경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면 야경은 인위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여러 가지 빛에 의해 대상이 변화하고 서정적인 면모를 더하기에 특별하다. 어느 곳에선가 거리를 걷다 만날 것 같은 익숙함을 담은 어느 밤의 풍경은 친숙함과 동시에 새로움으로 다가온다.이 작가는 야경을 소재로 선택한 것에 대해 “보는 사람에 따라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면”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보이는 대로 표현하고 관람자는 보고 싶은 대로 본다. 이 둘의 상성은 곧 ‘상생’이 될 수도 ‘상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작품을 구상할 때 작품을 통해 도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기보다는 감정을 담는다. 그리고 감각적인 즐거움으로 주제를 간결하게 느껴지게 하며 이미지를 평면화한다. 보는 순간 좋은 것, ‘직관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세밀하게 표현해 삶 곳곳에 드리워진 다양한 관심을 표현한다. 이 작가는 “어두움이 있으면 밝음도 있다는 것이 곧 우리의 일상과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의미라 할 수 있다”며 “그것이 곧 특별함일 수도 있기에 작품 속에 온전히 머무르셔서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모두 ‘공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다. 3명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내신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은 줄어들고 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비리를 조사한다.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공약집에 담겼다. 대학이 아닌 정부가 선발하는 공공입학사정관을 운영해 수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는 늘리겠다는 뜻이다. 수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금지하겠다고 해 변별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거진 학종 비리를 문제로 삼아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를 찾아내는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 대학 정원을 축소하고 관련자를 파면하는 등 벌칙을 강화한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센터가 직권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아예 “‘부모찬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전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입제도를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로 단순화하는데,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수능·내신 50% 전형’ 2가지만 시행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배려계층 10%+특기자전형 10%’로 구성했다. 수시에서 내신·스펙을 위조한 수험생은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로 형사처벌하고 향후 적발되면 학생 입학 취소, 졸업 취소 및 제적 조치, 대학 졸업 자격 기반으로 치러지는 모든 면허 자동 무효화까지 한다. 수시 비리 대학은 정원 감축 및 국가 지원 축소까지 예고했다. 수능을 7·10월 2회 시행하고 둘 중 높은 점수를 낸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 도입 첫해 이후 문제가 많아 폐지된 제도다. 3명의 후보가 내세운 수능 확대 방침은 올해 교육부가 시범 시행해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는 것으로, 수능 축소를 전제로 한다. 후보들 가운데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입제도 개편을 내놓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심 후보는 2단계에 걸친 제도개편 대책을 내놨다. 1단계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고등학교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 ‘내신 성적+교사 정성적 기록’만 반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국공립대를 통합한 국립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후보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후보의 공약들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수능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제거하고 연착륙까지 유도할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처럼 여론을 의식하면서 땜질 수준의 정책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해소, 입시 경쟁 완화, 대학 서열 해소 등 대입제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 보이지 않는 정책들”이라고 혹평했다.
  • 마라분교 옛 관사, 교육 특별 전시관으로 탈바꿈

    마라분교 옛 관사, 교육 특별 전시관으로 탈바꿈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의 옛 관사 건물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과제 중 하나로 ‘박물관 밖 박물관’ 운영을 통해 다양한 관람 수요에 대응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박물관은 장기간 휴교 상태인 가파초 마라분교장의 옛 관사 건물을 특별전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 전형적인 슬레이트지붕의 30평 규모 단독주택으로 현재 폐가처럼 흉물이 되어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하반기에는 이 공간에 마라분교의 역사와 제주교육 근현대사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1958년에 개교한 가파초 마라분교에는 올해도 아직 신입생이나 전학 오겠다는 학생이 없어 2019년 이후 휴교상태다. 또한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충청북도 해양교육원 제주분원에서 ‘이동박물관’을 운영하고, 사이버 제주교육박물관 VR(가상현실) 영상전시실 운영 등 비대면 관람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교육박물관은 올해 ‘과거를 앎-교육유산을 지키는 박물관’, ‘현재를 삶-현세대와 공감하는 박물관’, ‘미래를 엶-미래세대와 나아가는 박물관’이란 운영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 지정문화재 ‘효열록’을 활용한 체험학습지, 봉개초 재건을 주도한 영헌 김대흥 선생의 산문집 ‘영헌유고’(瀛軒遺稿) 국역본,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하고 제주어 설명을 담은 컬러링 체험지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제주 이해 교육을 위해 제주 신화 인형극, 할머니가 제주어로 들려주는 제주 설화, 찾아가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제주 서당문화 체험 한문 교실을 운영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역사·문화 학생동아리 유적지 답사를 지원하고, 학예사와 함께하는 자유학년제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서 영화를 만나다’,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박람회,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학부모 연수도 운영한다. 변숙희 관장은 “교육문화 이해의 장으로써 박물관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변화하는 관람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먼지 한 톨도 ‘왕실 유산’… 문턱 낮추고 품격 높이는 유물지기의 자부심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먼지 한 톨도 ‘왕실 유산’… 문턱 낮추고 품격 높이는 유물지기의 자부심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경내에 자리잡은 국립고궁박물관은 왕실 문화유산 전문 박물관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연면적은 2만 9665㎡다. 국보 82점, 보물 161점을 비롯해 7만 8237점이나 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160만명이 방문했다. 올해 총예산 규모는 194억원이다. 학예직 28명을 포함해 145명이 일하고 있다. 왕실 문화재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일을 맡고 있는 김충배 전시홍보과장을 인사혁신처 도움으로 지난 21일 만나 고궁박물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왕실 문화재를 다룬다는 자부심과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고궁박물관은 ‘왕실’ 문화재를 다루는 곳인데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전시라는 건 국민들을 위한 서비스인데 무겁게만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품격을 낮출 수도 없다. 그래서 2020년 취임할 때 세운 목표가 ‘문턱은 낮추고 품격은 높이자’였다. 고궁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하지만 그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궁박물관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경복궁을 찾았다가 들른다고 할 수 있다. 고궁박물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SNS와 입소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가령 기획 전시를 할 때 관람객들이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는 주요 지점을 여러 곳에 두는 식이다.”-전시홍보과장은 어떤 자리인가.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전시하고 알리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박물관 운영은 네 바퀴로 굴러 간다고 할 수 있다. 전시와 유물 관리가 앞바퀴라면 조사 연구와 교육은 뒷바퀴다. 특히 최근에는 교육을 강조하는 추세다. 수장고에 있는 수많은 유물을 단순히 보여 주기만 하는 건 전시가 아니라 진열이다.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소장품을 선별하고 배치해야 제대로 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유물 전시는 어떻게 진행되나. “특별전을 한번 하려면 1년 전부터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전시 자체는 보통 2개월 걸리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4개월까지 늘렸다. 서화류는 2개월 이상 전시하면 유물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전시품을 미리 두 배로 준비해서 교대로 전시했다.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준비에 훨씬 더 품이 많이 든다. 주제를 선정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그에 맞는 유물을 선정하고 영상 기획과 촬영을 한다. 전시를 위한 디자인과 설치업체 용역 발주와 설계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전시를 위해 유물을 옮길 때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부담스럽진 않나. “수장고에서 꺼내서 유물을 배치하는 건 사나흘 안에 최대한 신속하게 마친다. 유물을 배치할 때는 박물관 전체가 야근하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 혹시라도 유물이 훼손되지나 않을까 긴장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시하는 입장만 생각하면 때라도 닦아 내고 조명도 더 밝게 하고 싶을 수 있지만 조명이나 복원까지도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혹시라도 훼손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즉시 현황을 기록하고 문화재위원회에 보고한다. 복원 여부는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문화재는 기본 원칙이 현상보존인데, 훼손된 것도 그 자체로 현상이고 복원이라는 게 자칫 또 다른 현상훼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시 기획을 잘하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백화점을 찾는다. 상품을 어떻게 전시하고 배치하는지 관찰한다. 최근에는 코엑스몰에 갔다. 기둥을 활용해 전시하는 게 흥미로웠다. 다른 박물관 전시도 자주 찾는다. 고궁박물관 전시실도 둘러봐야 하니까 하루에 보통 1만 5000보는 걷는다. 너무 많이 걸어서 얼마 전 뒤꿈치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을 정도다. 학부 시절 전공한 문화인류학에서 중시하는 기본 연구방법론이 참여 관찰인데 그게 전시 기획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일하다 고궁박물관으로 옮긴 이유는. “학부 1학년 때 선배들을 따라 충남 안면도 고남리 패총 발굴에 참여했다. 자연스럽게 신석기 시대로 전공을 정하게 됐다. 그 뒤 남한산성 행궁이나 수원 화성, 경기 연천군 신답리 고구려 무덤 발굴 작업도 했다. 토지공사가 운영하던 토지박물관에서 조사 연구 업무를 담당했다. LH로 통합되면서 진주에 새로 만든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전반적인 전시와 기획을 맡게 됐다. 사실 2020년에 고궁박물관으로 간다고 하니까 LH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데 굳이 왜 자리를 옮기느냐는 얘길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래도 나로선 박물관 전시 기획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개방형 직위로 임기 동안 승진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업적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개방형 직위 채용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들었다. “역량 평가가 가장 힘들었다. 과장으로서 역량이 있는지 검증하는 건데,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뒤 브리핑을 하게 한다거나, 여러 정보를 준 뒤에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부하 직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고충을 듣고 처리하는 역할극 시험도 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축산 업무 담당 과장이라고 가정하고 가축 전염병이라는 돌발 상황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지 보는 평가였다. 부서별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어떻게 인력을 차출할 것인가를 토론하는 과제에서도 진땀을 뺐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참 대단하다는 존경심이 들더라.”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오는 5월 목표로 궁중 현판전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왕실의 사람들’을 주제로 한 전시도 예정해 놓았다. 외국 고궁박물관과 교류전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내년엔 모로코 왕실 유물 전시를 추진 중이다. 마침 올해가 한국·모로코 수교 60주년이다. 임기를 마치기 전에는 대만 고궁박물관 교류전을 꼭 해 보고 싶다.” 
  • 마음근육 키우는 소통과 공감… 다큐, 책, 강연으로 담아내다

    마음근육 키우는 소통과 공감… 다큐, 책, 강연으로 담아내다

    작가 박상미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글쓰기는 물론 영화 연출, 심리 상담, 방송 진행, 연구와 강연과 교육 등 여러 방면의 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다. 몇 사람이 협업해도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오롯한 완성도로 이루어 온 그는 정작 자신을 어떻게 규정할까? “매 순간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어떤 그릇에 마음을 담아야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제 관심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사람에게 배우고 귀 기울이고 싶습니다.”그동안 그가 낸 책들을 산문으로 포괄할지 에세이 장르로 명명할지 잠시 머뭇했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제 글이 어느 장르에 속하는지 궁금해 온라인서점에 들어가면 ‘인문학’, ‘에세이’, ‘심리학’에 고루 배치돼 있어요. ‘인문학’에 있을 때 가장 마음이 놓이는 걸 보면 저는 제 글이 ‘산문’으로 인지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호소력이 큰 산문 미학에 담아낸 인간 탐구의 궤적이 말하자면 박상미가 맞아들이는 ‘문학의 순간’이었던 셈이다.작가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졌던 중학생 때 그레이브스병을 심하게 앓았다. 결국 고등학교 입시에 떨어져 재수를 하게 됐을 때 죽을 계획까지 세웠지만 아버지가 어린 딸을 살렸다고 그는 기억한다. 아버지는 매일 아침 부산시립도서관에 딸을 데려다주면서 “여기는 책도 많고 좋은 영화도 틀어 주니까 네 인생을 축복의 시간으로 이끌 거야. 상미는 네 말대로 사람을 살리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좋은 문장을 옮겨 쓴 독서일기 형태의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주었다.1년여 동안 어린 상미는 문학, 심리학, 철학 책을 읽으면서 삶의 긍정적 기미를 깨달아 갔다. 그 경험을 글로 옮겨 백일장, 공모전에 여러 차례 당선됐는데 ‘문학 특기생’ 이름표를 달고서야 어린 상미는 어깨를 펼 수 있었다. 대학 시절 아버지가 담도암으로 돌아가셨을 때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왔지만 역시 아버지가 남긴 편지 한 박스로 다시 일어섰다고 한다. 그는 30대가 되어 스스로 돈을 벌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문학을, 나중에는 상담심리학과 대중문화를 연구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러한 과정이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글쓰기의 자양이 돼 주었던 것이다.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글쓰기  가난·병으로 삶이 힘겨울 때마다 독서와 아버지의 편지로 일어나 문학·상담심리학·대중문화 연구 글쓰기 권유해 어머니 상처 치유 작가로서 기반을 다져 가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글쓰기를 권유해 어머니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는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많아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셨어요. 밖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데 정작 엄마의 마음은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게 죄송했어요. 어릴 때 이야기를 하나씩 글로 써 보시라고 했는데 다섯 살 때 기억을 생생하게 묘사하시는 거예요. 엄마가 글을 잘 쓰세요. 엄마 글을 통해 엄마 마음속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딸은 어머니를 안아드리고 칭찬해드렸다. “우리 엄마, 정말 잘 사셨네!” 어머니는 글쓰기를 통해 과거와 화해하고 자존감을 찾아갔다. 기억력도 좋아졌다고 한다.그는 영화도 찍었는데 그 맥락이 그의 글쓰기를 빼닮았다. “독일에 연구원으로 나가 있을 때 취미로 영화를 배웠어요. 독일에 입양된 한국인 친구를 알게 됐는데 그 친구는 자신이 노량진 수산시장 쓰레기통에 탯줄을 단 채로 버려져 있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건네 주었어요. 한국에 가서 엄마를 찾고 싶으니 도와 달라면서 그 과정을 촬영해 주면 좋겠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때 ‘찍고 싶다’에서 ‘찍어야만 한다’로 영화의 의미가 바뀌어 버렸다고 한다. 그 일을 계기로 2015년 박상미는 미혼모와 입양인 이야기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마더, 마이 마더’를 찍었다. 이 작품은 여성영화제, 인권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몇 년 후에는 강원 영월 상동 폐광촌 할머니들이 자서전을 쓰고 싶다고 강의를 요청해 와 찾아갔는데 절반이 글을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나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데 내 인생 한이 너무 많아 입으로라도 쓰고 싶어 왔소”라고 호소하자 박상미는 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2019년에 찍은 장편 다큐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는 그렇게 탄생했다. 영화를 먼저 찍고 이야기를 받아 적어 같은 제목의 책도 펴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 현대사 특별전에서 상영작으로 초대받았어요. 관장님께 평생 서울 구경을 못 해본 할머니들이니 관광버스 대절해 전원 모시고 오자고 부탁했어요, 영화가 끝난 후 할머니들이 무대에 올라 전원 마이크를 잡고 자기소개를 했지요.” 이제 미혼모, 탄광촌, 교도소 등 주변부를 탐색하는 일은 박상미 글쓰기의 토대이자 무대가 됐다. “미혼모의 삶을 알게 되면서 아이를 입양 보낸 다양한 사연을 들을 수 있었어요. 교도소와 소년원에 심리치료 교육을 자원해 들어갔죠. 모든 것이 연결돼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법무부 방송국에서 전국 재소자 6만여명을 대상으로 고민상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 가석방되는 모범수와 인사 나눌 기회가 있는데 “내일 퇴소합니다. 감사한 마음 갚을 길이 없네요”라는 말을 들을 때 여전히 울컥 눈물이 난다. 그는 이 일을 지치지 않고 오래 지속하고 싶다고 한다. 그럴 수 있기를 응원한다.박상미의 글쓰기 키워드는 치유, 회복, 소통, 공감이다. 감염병 시대에 더욱 맞춤한 것 같다. “자살 시도, 아동 학대, 고독사, 협의 이혼 신청이 증가했어요. 우울감, 무기력감, 대인기피 증상도 깊어지고요. 소통에 유연해지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관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책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이 적혀 있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밖에는 들을 수 없다고 괴테가 말했어요.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연습, 잘 듣고 상대의 진심을 해석하는 연습, 나의 진심을 오해 없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공감 연습은 건강하고 안전한 관계를 맺는 데 반드시 필요해요.” 이러한 그의 경험과 실천은 우리 시대의 건강한 산문 미학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를 암시해 주기에 족했다. 작가는 그동안 베스트셀러도 여럿 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표 저서는 어느 것일까? “우리 마음속에는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한 명쯤 살고 있죠. 죽음의 문턱까지 어린 저를 데려갔던 가난,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다시 살기로 결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 인생의 기록을 쓴 책이 ‘마음아, 넌 누구니’예요.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잘 달래 주어야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어린 시절 상처를 그대로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이 많아요.” 그러고 보니 박상미의 말과 글에는 ‘울고 있는 어린아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주변 탐색의 결과, 다큐와 글쓰기 입양인 친구 사연 다큐로 남기고 책으로 펴낸 폐광촌 할머니들 삶 교도소·소년원 심리치료도 자원 “힘든이들의 의미 있는 삶 도울 것 “마음과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이미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쓴 거지요.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이기도 하고요. 상처 많은 사람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와 함께 작가는 마음을 보호하려면 ‘마음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몸도 근육을 기르지 않으면 힘을 쓸 수 없듯이 마음도 근육을 기르지 않으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마음근육에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해야 삶의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며, 아픈 마음을 발견하고 위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는 그렇게 스스로의 마음근육으로 삶을 위안해 갈 것이다. 그는 이제 무엇을 새롭게 해 갈까? “요즘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어요. 청소년의 마음근육을 키워 주는 이야기를 쓰고 영화로도 찍고 싶어요. 누구나 와서 책 읽고 토론하고 강의도 듣고 상담도 받는 쉼터를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곧 문을 엽니다. 특별히 소년원 출신 아이들이 머물면서 계획을 세우는 공간으로 활용될 겁니다.” 그는 여전히 힘든 사람들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고 한다. 책의 수익금을 교도소, 소년원, 미혼모 자녀에게 도서를 후원하는 데 쓴다고 한다. “혼자 쓴 게 아니잖아요. 공감의 힘이지요.” 이제 우리는 그를 ‘인문 에세이스트 박상미’로 호명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학적 글쓰기가 얼마나 인간의 삶을 치유와 공감 쪽으로 접속할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느낀 어느 늦겨울의 만남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프리패스 DU 예비대학 캠프 열렸다

    프리패스 DU 예비대학 캠프 열렸다

    대구대가 최근 2022학년도 예비 신입생 30명을 대상으로 ‘프리패스(Pre-pass) DU 예비대학 캠프’를 열었다. 이번 예비대학 캠프는 입학 예정인 고교생들의 학업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흥미·적성·진로에 대한 교육으로 미래비전을 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지역에서의 고교생들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2022학년도 고른기회전형,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기회균형전형에 지원한 입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초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글쓰기 기초 프로그램 △외국인 교수로부터 배우는 기초 영어 및 실용 회화 프로그램 △선배 재학생과 함께 대학 생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30시간 이수를 통해 2학점을 부여받게 되며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해았다. 참가한 김채원 학생(경산 영남삼육고 3)은 “외국인 교수님과 영어 회화를 하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 선의 진수를 만나다…이념적으로 그려낸 생명

    선의 진수를 만나다…이념적으로 그려낸 생명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남수정의 개인전 ‘깊은 숨’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꽃은 예술가들에게 소재로써 널리 애용된다. 현대미술에서 단지 꽃에 대한 심미안을 작품의 소재나 주제로 삼는다면 평범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피사체를 확대하거나 시선 처리를 다르게 한다면 그 통념적인 꽃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봤다. 남 작가에게 선은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다. 선으로만 사물을 묘사함으로 사실적 입체를 거부하고 원근을 무시함으로 현실적 구체성을 거부한다. 식물 자체의 고유한 형태를 만들고 있는 무수히 많은 선의 구조물은 화폭 안에서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 선은 식물의 줄기와 잎, 꽃, 그리고 암술과 수술 등 윤곽을 구획해 형태를 만들고, 우회하거나 모이는 등의 세밀한 곡선을 구현해 낸다. 잎맥이나 꽃잎에 나타나는 중복되는 곡선과 선의 방향은 다분히 작가의 주관적인 움직임을 통해 결정된다.남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손으로 만져지는 현실적인 식물이 아니라 이념적이고 개념적인 생명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의도는 식물의 은유적인 표현인 것이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남 작가는 ‘선’과 ‘먹’에 심취했다. 작가에게 선이라는 개념은 어떤 사물의 윤곽을 드러내 주는 경계의 역할을 넘어 또 다른 새로운 발언을 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다가왔다. 그런 남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오랜 기간 다져진 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열며 남 작가는 “‘선’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한국의 대표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깊은 숨’을 내쉬며 잠깐의 휴식과 정서적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자연이 내어준 자리, ‘공존’을 그려내다

    자연이 내어준 자리, ‘공존’을 그려내다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김재종의 개인전 ‘공존-말하기의 다른 방법’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공존’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07년 ‘공존의 이유’ 전시 이후 공존은 작품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았다.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은 자연과 상생의 길만이 삶을 지속시킬 수 있음을 알려왔다. 김 작가는 한동안 그림을 놓고 목조주택을 짓는 일을 했다. 일을 하며 숲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집들로 풍경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자연은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도록 터를 내줌으로써 공존의 기회를 주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붓을 잡기 시작했을 때, 그는 집 지으며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작품에 옮겼다.김 작가는 “자연에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간은 가끔 자연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로 착각하기도 한다”며 공존이란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됨을 강조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문제 대한 불안보다는 자연과의 공존으로 마주하게 되는 긍정적인 모습을 제시한다. ‘공존’이란 주제를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함께하며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대상으로의 자연을 그려낸다. 이런 김 작가의 작품에는 밝은 에너지와 유머가 담겨있다. 작품에 그려진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조선시대 묘지석이 미국서 돌아왔다…무덤 주인은 누구

    조선시대 묘지석이 미국서 돌아왔다…무덤 주인은 누구

    1990년대에 후손들이 보관하다 분실한 뒤 알 수 없는 이유로 미국에 흘러간 18세기 묘지석이 약 25년 만에 귀환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그동안 소장해 온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白磁靑畵李基夏墓誌) 18점을 한산이씨 정익공파 문중에 기증해 지난 8일 한국에 돌아왔다고 10일 밝혔다. 묘지석, 지석이라고도 하는 묘지는 죽은 사람의 행적을 적은 돌이나 도자기 판을 뜻한다. 조선시대에는 장례를 치를 때 관과 함께 묘지를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이 묘지의 주인공인 무신 이기하(1646∼1718)는 형조참판과 훈련대장을 역임했다. 고인을 추모하며 만든 묘지에는 가족사, 정치적 업적 등에 관한 내용이 기록됐다. 글을 지은 인물은 이조좌랑을 지낸 이덕수(1673∼1774)다. 그의 문집인 ‘서당사재’에도 이기하 묘지 글이 수록됐다. 재단은 묘지에 ‘숭정 갑신 후 91년 갑인 8월 일 구워 묻다’(崇禎甲申後九十一年甲寅八月 日 燔埋)는 문구가 있어 영조 10년인 1734년에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사적으로는 백토를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청화 안료로 글씨를 쓴 것으로 분석됐다. 묘지 오른쪽 면에는 무덤 주인 관직과 이름은 물론 몇 번째 장에 해당하는지 알려주는 숫자가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오른쪽 단면 글씨를 보면 묘지들이 온전히 한 질을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글자 색상도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18세기 조선 상층부를 중심으로 제작된 백자 묘지의 전형적 사례”라며 “색조가 안정된 청화 안료를 사용한 묘지는 관요(관아가 운영한 가마)였던 분원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이기하 묘지는 그의 무덤을 1994년 경기도 시흥에서 이천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수습됐다. 새로운 묘에 묻지 않고 한산이씨 문중 원로가 보관하던 묘지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고, 1998년 클리블랜드미술관에 기증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5∼2016년 이 미술관에서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를 진행해 이기하 묘지의 존재를 확인했고, 2020년 보고서 발간 준비 과정에서 원소장자가 한산이씨 문중임을 파악해 관련 사실을 알렸다. 이어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재단과 협의를 거쳐 묘지를 한산이씨 문중에 돌려줬고, 대표인 이한석씨는 묘가 현재 충남 예산에 있는 점을 고려해 공주 충청남도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박물관은 4월 초 기증 행사를 열고 특별전을 통해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해외 기관이 묘지를 우리나라에 돌려 보내준 것은 처음”이라며 “미술관이 전문가답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앞서 2017년에도 일본에 건너갔던 ‘이선제 묘지’의 개인 소장자를 설득해 국내 기증을 이뤄냈다. 당시 재단은 1998년 김해공항 감정관이 이 묘지의 반출을 막으려고 그린 그림을 근거로 도난품임을 입증했다. 일본인 소장자는 불법 반출 사실을 모르고 묘지를 구매했으나, 유물이 ‘한일 우호의 끈’으로 남기를 기원한다며 기증을 결정했다. 1454년 상감 기법으로 제작된 분청사기인 이선제 묘지는 지금 국립광주박물관에 있으며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 4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정선·모네 그림 걸린다

    오는 4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리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특별전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자료 300여점이 나온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열었던 전시(135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9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는 지난해 선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모네가 그린 ‘수련이 있는 연못’,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산울림’ 등을 포함해 모두 300여점이 공개된다.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출품작 중에는 공립미술관 다섯 곳에 있는 ‘이건희 컬렉션’ 12점도 포함된다. 전시는 기증품이 진열된 응접실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진다.
  • 쇼핑몰 31개사 수산물 20% 할인… 23일까지 수산대전 깜짝 특별전

    2월에 해산물 깜짝 할인 행사가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9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와 어업인·소비자 간 상생을 위해 9~23일 2주간 ‘2022년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깜짝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품목은 식탁에 많이 올라오는 국민 어종인 오징어·고등어·갈치·명태·조기(굴비)·마른멸치 등 6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최근 가정에서의 소비가 증가한 우럭·광어다. 특별전에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리테일 등 오프라인 11개사와 SSG·쿠팡·위메프 등 20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해수부는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하며, 참여 업체의 자체 할인을 더해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2월 깜짝 특별전을 기회로 품질이 뛰어난 우리 수산물 소비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30여년 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서울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주민들의 수십 년 숙원이었다. 이를 이루는 게 그동안 노원구청장들의 목표였다. 초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 스스로 부와 고용을 창출할 능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사업들을 궤도 위에 올려놨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구청장들이 오랜 시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내 임기에 와서 결실을 맺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원구의 광역단체급 현안들을 두고 타 자치단체장, 이익단체들과 부지런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초선인 데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묵은 숙제들을 많이 해결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 등 세 가지가 묵은 숙제였다고 볼 수 있다.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이전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극정성으로 했다. 일이 틀어지려고 할 때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다섯 번 이상 만난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찾아가고 양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월계동 주민들이 안 믿는다. 시멘트 사일로 철거 절차가 시작되니 이제야 믿으신다. 이건 사실 전 구청장들이 해 놓은 것들이 쌓여 있었고 그게 내 임기에 ‘물이 끓은’ 셈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점거해서 양측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게 쉽진 않았다. 10여차례 양측을 오가고 중재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게 했다. 내가 절박했으니까. 백사마을 개발도 30년 전부터 하자고 했는데 2021년에 시행 인가가 났다. 주민들이 갈라져 싸우고 갈등이 많았다. 주민들 많이 만나고 쫓아다니면서 내 임기에 인가 내게 돼서 보람 있다.” -태릉골프장은 묵은 숙제는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돌발 과제’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신다. 갑자기 정부가 아파트 1만 가구를 짓겠다고 해서 나도 주민들도 당황한 현안이었다. 당시 주민투표도 발의되고 탄핵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해 주시는 주민이 많다. 1만 가구를 6800가구로 줄이고 여의도공원 규모의 공원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지만 구민 이익을 많이 지켜 낸 협상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족도시’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보시는지. “아직 자족도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초석은 놓였다고 본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단지가 들어서려면 한 6년은 걸릴 것 같고, 8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연구소와 기업들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단지도 있지만 배후 주거 단지가 바뀌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변경돼야 한다. 일자리 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최신식으로 갖춰야 일하는 분들이 이사를 온다. 재건축을 10년으로 보고 그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경전철을 완공해 교통문제가 개선되면 미래 노원의 삼박자가 갖춰진다. 노원이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이 삼박자가 필수인데, 6~10년 사이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임기 동안 노원에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장에 나가 보면 최근 2~3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고들 하신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일상 속 휴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한 점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라 구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힐링 도시 노원’을 가꾸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랑천, 당현천 등 하천변을 포함해 곳곳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계절별로 꽃을 가꿔 환경을 정비했다. 그 결과 2017년 서울 자치구 중 꼴찌였던 구민 걷기 실천율이 서울시 1위로 상승하는 등 구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화랑대 철도공원(불빛정원), 불암산 힐링타운과 같은 권역별 힐링타운과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수락산 힐링타운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장 3면과 여가 녹지 공간을 갖춘 수락산 스포츠타운과 순환산책로 1.68㎞ 구간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과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힐링 도시 노원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문화 분야다. 민선 7기 구정 목표가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 도시 노원’이다. ‘자연’에서는 목적한 바를 거의 다 이뤘지만 ‘문화’는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든 공연이든 구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문화 사업을 대부분 접어야 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 특히 ‘찾아가는 거리예술제’에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명화전을 개최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빛’을 주제로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구민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 어린이극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구민들의 문화 지수를 한층 더 높이고 노원 탈 축제, 당현천 달빛산책,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등 우리 구의 대표 문화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올해 계획을 묻고 싶다. 거대한 사업들이 착착 진행되는 걸 보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사실 구청장을 한 번 더 하지 못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걸 이뤘다. 도전하되 멈춰야만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벌여 놓은 일이 아직 많다.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반드시 하고 싶었던 일들도 있다. 문화행사로 수제 맥주 축제를 해 보고 싶다. 광운대역 아파트와 백사마을 개발에 관여해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공원 하나는 잘 만드는데,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원 조성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싶다. 바이오 단지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지사도 유치하고 싶다.” 
  • 장애인 특별전형 지침 마련,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도

    장애인 특별전형 지침 마련,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도

    정부가 장애 학생들의 대학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특별전형 지침을 마련하고, 대학이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교육부는 9일 ‘제3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인 고등교육지원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에 장애인 특별전형 모집·운영 단계에서 준수 사항, 수험생 장애 유형에 따른 시험 기간 연장, 보조기기 사용 등 편의 제공 안내 등의 내용을 담은 ‘장애인 특별전형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올해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장애인 선발 비율을 따로 정하지 않고, 대학들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어촌이나 저소득 가정 학생 등 다른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인원의 상한선을 그대로 두어 10%를 의무화하면서 대학이 장애인 선발이 자연스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애 학생의 진로와 대입 상담을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센터 내 담당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대입정보포털에 장애 학생이 접근하기 쉬운 대입 자료를 제공한다. 각 대학에는 장애 학생의 대입 전형료를 면제하거나 감액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교육부는 대학별 장애인 고등교육 실태평가와 연구·연수 등의 역할을 하는 ‘장애인 고등교육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올해 마련한다. 장애 대학생 진로 취업 권역별 거점대학을 7개교에서 8개교로 늘려 각 5000만원씩 지원한다. 거점대학은 장애인 진로·취업을 지원하고 전공 서적 대체자료를 제작한다. 국립대학에는 장애학생 대상 교육 기회를 늘리도록 권고하고, 장애 학생의 이동권을 위해 노후 건물의 시설도 개선한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 방안도 발표됐다. 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자 각 지역 대학생과 초·중·고 학생의 온라인 학습·상담 멘토링 지역을 늘리고, 농산어촌 등 교육 소외지역 소규모 고등학교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를 통해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한다. 정부는 또 국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주민센터나 복지관 등을 활용한 ‘온국민평생배움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를 활용한 지역별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복지 공간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방의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정보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바꾼다.
  •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죠”

    “한 편의 시가 사람을 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죠”

    “아름다운 시를 통해 세상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지요. 한 편의 시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현미 시인은 최근 천안 백석대 문화예술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명시 칼럼집 ‘시를 사랑하는 동안 별은 빛나고’(황금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흔이 넘어 늦깎이로 등단한 뒤 20여년간 시집 9권을 냈던 시인의 칼럼집은 처음이다. 최근 5년간 기독교 계열 주간지에 격주로 소개했던 작품과 감상을 담았다. 시력이나 인지도, 등단 시기에 관계없이 오로지 언어미학적으로 좋은 시편에 집중했다. 원로·중견의 시 62편이 그렇게 모였다. 유학과 교수 생활을 합쳐 12년을 독일에서 보내고 또 문학 선집을 냈던 인연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외국 시인으로는 유일하게 보태졌다. 문 시인은 “제1 독자인 제 마음에 와닿은 시를 우선적으로 꼽았다”며 “그렇게 감동으로부터 자연스레 빚어진 글을 담았더니 많은 분이 책에서 향기가 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고 수줍게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 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의 선물이 된 셈이다. 시인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이번 책을 떠나 인생의 시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성경의 시편”이라고 미소 지으며 “성경 말씀에 비유적인 표현이 많은데 예수님은 시인과 마찬가지다.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시인의 이야기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문화 공간으로 이어졌다. 그는 제2의 고향과 마찬가지인 천안의 문화 인프라를 풍성하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국문과 교수 및 부총장으로 재직해 온 학교에 산사(山史) 현대시100년관을 유치했다. 문학평론가로 평생 한국 현대시 자료를 수집한 김재홍 전 경희대 교수와 맺었던 인연이 이어졌다. 100년관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 등 당대 발간된 희귀 시집들을 비롯해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초상화와 육필 원고, 시를 보고 화가들이 그린 그림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100년관에 보리생명미술관이 이웃한 것도 시인의 역할이 컸다. 평생 보리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며 추상으로까지 나아가 ‘보리 작가’로 이름 높은 박영대 화백의 대작 157점을 기증받았는데 시인과 박 화백의 인연이 출발점이었다. 시와 그림의 만남이 인상적인 두 곳은 천안 투어의 공식 코스가 돼 전국에서 찾아오는 문화 명소가 됐다. 시인은 “시는 글로 그린 그림, 그림은 색채로 쓴 시”라며 “모두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미술관은 기념 도록을 펴내고 가을쯤 특별전을 연다. 내년이 10주년인 100년관은 대형 기념전을 벌써부터 고민 중이다. 문 시인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 시인으로, 학교 행정가로, 교수로, 예술관장으로 숨 가쁘게 살아왔던 삶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삶의 한 단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 무척 설렌다는 시인은 “어떤 형태로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시인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NFT로 만들고 VR로 느끼고… ‘메타버스’ 올라탄 예술 생태계

    NFT로 만들고 VR로 느끼고… ‘메타버스’ 올라탄 예술 생태계

    일본의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다카오 슌스케는 매일 코딩 작업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만든다. 2019년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드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변형해 다시 업로드하는 이른바 ‘소셜 코딩’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자동생성되는 가면들’이다. 이 작품은 NFT마켓에서 구동할 때마다 모양과 표정, 색상이 각기 다른 마스크들이 자동 생성되는데 발매 2시간 만에 작품 1만개가 모두 매진됐고 기부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예술과 기술의 접목은 요즘 미술계 최대 화두다. 특히 코로나19로 메타버스라는 3차원 가상공간이 생기면서 메타버스 아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개막한 ‘아트 인 메타버스’전은 예술가 입장에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진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아트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1관에서는 초연결된 디지털 시대에 외로움에 갇힌 사람들을 표현한 3D 아티스트 버릴 빌리치(터키)의 ‘갇힌’, 이미지와 사운드에 기반한 새로운 문법으로 디지털 아트를 재정의한 ‘디지털 세로토닌’, 아파트의 정형화된 모습에서 빛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홍성우 작가의 ‘아파트, 빛의 움직임 3’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이 숲과 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미디어 포레스트’로 구성돼 다소 차가운 미디어 아트의 느낌을 상쇄시킨다.전시 2관과 3관에서는 다카오 슌스케, 권하윤, 룸톤, 서효정, 양숙현, 안성석, 최성록, 다니구치 아키히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8인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NFT, 3D 그래픽, 코딩, 데이터 포밍, 게임플레이,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룸톤의 ‘인 더 그레이’와 권하윤의 ‘새(鳥) 여인’ 등 VR 설치, 비디오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안성석, 최성록 작가의 작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에 가깝다. 전시를 기획한 아츠클라우드의 곽은경 디렉터는 “최근 메타버스 아트는 NFT와 맞물리면서 다소 상업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전시는 작가들에게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소외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관객들도 메타버스 세계에서 예술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작품들은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전시된다. NFT로 작품 구매가 가능하다.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 컬러풀하게 뿜어낸 자연의 생명 에너지…이순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

    컬러풀하게 뿜어낸 자연의 생명 에너지…이순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이순의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이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환경문제에 대한 작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작가는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후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면면을 작품 속에 담아 대중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은 자연이 주는 무한한 자원과 생명 에너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 작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해 대중에게 선보인다.맑고 힘 있는 물줄기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에 채색하기에 앞서 스케치 선을 강조하고자 한지를 접어가며 선을 잡았다. 간결하며 선이 살아있는 여백을 남겨놓은 후 채색 선과 면의 겹치는 과정을 반복해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연 색감의 화사한 색채와 구김과 펼침을 통해 촉각적으로 에너지를 표현해냈다. 한지를 사용했지만 어두운 수묵화의 느낌을 배제했으며, 추상적인 표현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전시를 앞두고 이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눈을 가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작업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 헛되지 않은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작가로서의 포부를 밝혔다.이번 주말, 작가가 그려낸 자연의 모습에 빠져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연휴에 뭐볼까…이건희 컬렉션부터 해외 거장까지 ‘풍성’

    연휴에 뭐볼까…이건희 컬렉션부터 해외 거장까지 ‘풍성’

    설 연휴 기간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 곳곳에서는 각종 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연휴 3일간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 모두를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관은 설 당일인 1일 하루 휴관한다. 현재 서울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아이웨이웨이 개인전 등이 열리고 있다.덕수궁관과 과천관에서는 각각 박수근, 최욱경 개인전을 관람할 수 있다. 청주관은 국제 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를 연다. 미술관은 설맞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31일 미술관을 찾는 호랑이띠 관람객에게 관별로 선착순 20팀씩 초대권을 증정한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연다. 윌리엄 블레이크부터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를 거쳐 올라퍼 엘리아슨, 아니쉬 카푸어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세계를 펼친다.해외 거장의 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동시에서 열리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은 달리의 삶을 총체적으로 훑어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초현실주의 거장들’ 전시는 마그리트와 함께 막스 에른스트, 만 레이, 마르셀 뒤샹 등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앙리 마티스의 드로잉과 판화를 조명하는 ‘라이프 앤 조이’ 전시도 같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지난 6일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등 5개 전시를 선보인다. 기술과 자연이 융합하는 세계를 전시하는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에선 백남준은 물롯 히토 슈타이얼, 알도 탐벨리니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설 당일은 휴관한다.광주시립미술관은 독일 칼스루에의 ‘예술과 미디어센터’(ZKM)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센터인 ZKM의 작가 64명의 작품 중 95점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은 설 연휴에 전국에 있는 소속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윷점 보기, 복주머니 나누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의 ‘사유의 방’에선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지난달 개막한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과 ‘칠(漆), 아시아를 칠하다’ 등 다양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설날인 내달 1일은 박물관 문을 닫는다.
  • 보란 듯 김건희, 포털 프로필에 학력·수상내역 추가…등판 초읽기(종합)

    보란 듯 김건희, 포털 프로필에 학력·수상내역 추가…등판 초읽기(종합)

    ‘학력사항’ 4건, ‘수상내역’ 3건 올려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석사로허위 이력 논란 부분 정정해 게재팬카페 ‘건사랑’도 순항 중…6만 5천명 윤석열 “녹취록에 상처받은 분께 죄송”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한 프로필 페이지에 허위 이력 논란 속에 앞서 공개하지 않았던 학력 사항을 추가했다. 김씨는 학력사항은 물론 전시기획자로서 인정 받았던 주요 수상내역까지 공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프로필 당당히 공개를 한 김씨가 곧 공식석상에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설된 김씨를 지지하는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도 MBC가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를 육성 공개한 뒤 회원수가 크게 늘어 현재 6만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상내역에 예술의전당 전시부문최우수상·최다관객상·기자상 기재 27일 현재 김씨의 프로필 ‘학력사항’에는 총 4건, ‘수상내역’에는 총 3건이 추가로 기재됐다. 김씨 또는 대리인이 학력 사항과 수상 내역을 네이버 측에 직접 요청해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는지난 24일부터 처음으로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 김씨 프로필 페이지가 개설하고 프로필을 제공해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했었다. 이번에 추가된 학력 사항은 경기대 회화 학사(∼1996),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1999),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2008),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2012) 등이다. 특히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의 경우 그간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 등 허위 이력 논란이 일었던 부분을 정정해 올렸다. 수상내역엔 마크 로스코전을 주관했을 당시 받았던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전시부문 최우수상·최다관객상·기자상을 기재했다.앞서 김씨는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7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2019년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등 기획전시회 4건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는 김씨의 프로필 사진을 언론 보도용으로 별도 제공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방을 통해 김씨의 사진 원본을 공유하며 “언론사 요청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건희 대표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색 정장과 흰 셔츠 차림의 해당 사진은 이달초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음을 방송하기 전이다. 이날 원본 사진 제공은 앞으로 당 차원에서 김씨 관련 공보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건사랑’ 회원수 6만 5000명 육박“7시간 전율 영부인, 대선 찢다” 포스터 이와 함께 김씨를 지지하는 모임인 팬카페 ‘건사랑’ 회원수도 28일 0시 현재 6만 4900명을 넘어섰다. ‘건사랑’ 회원수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200명 남짓이었지만 MBC ‘스트레이트’가 16일 김씨와 기자간 통화 녹취 파일을 육성으로 공개 방송한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카페 대문에는 여성 주연의 영화 ‘아토믹 블론드’와 ‘원더우먼’ 포스터에 김건희씨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띄워 ‘원더 건희’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포스터에는 ‘적폐들을 입 다물게 만든 호탕함, 모두가 놀란 진짜 걸크러시! 유쾌하고 당당한 김건희 녹취록’, ‘압도적인 정권교체’ 이란 설명과 함께 “사진을 받았다고? 어때, 상관없는데”,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 “조국의 적은 민주당” 등 방송에서 방영된 발언 일부가 담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와 김씨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두기도 했다.또다른 포스터에는 MBC ‘스트레이트’ 후속 보도를 겨냥한 듯 ‘필름 바이 MBC 스트레이트’라고 적은 뒤 ‘정권교체를 위해 그녀가 온다, 공작질은 끝났어’라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후보의 ‘형수욕설’ 발언을 연상시키듯 ‘7시간 전율 영부인, 대선을 찢다 미스 건희’라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너 나하고 선거 하나 하자, 처음부터 잘못된 건 없어 그냥 민주당만 없었으면 돼, 거대 권력에 맞선 가장 영리한 전쟁’이라 글들이 실렸다. 팬카페 특성상 게시글은 “멋지다, 정치 천재” 등 김씨에게 우호적이며 응원을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또 이 후보와 김혜경씨, 이 후보의 아들 등에 대한 제보 게시판과 이 후보와 내연 관계였다고 밝힌 배우 김부선씨를 응원하는 게시판도 만들어놓았다. 김건희씨 얼굴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 굿즈를 제작하는 공간도 있다.윤석열 ‘김건희 7시간 통화’에 “불필요하게 상대와 긴 통화 부적절”“민주당 선거 때마다 무속위 만들면서” 한편 이날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논란에 대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통화) 상대에 대해 확실하게 오랜 세월 관계를 좀 가져야 서로 간에 믿음이 있고 하는 건데”라면서 “일단은 불필요하게 왜 상대하고 이런 통화를 장시간 했는지에 대해서는 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공인의 부인으로서 (녹취록에) 상처받은 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에서 도덕적으로 맞지 않은 것을 보도하는 것 자체가 방송 윤리나 책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가 설 연휴 전 사과를 검토한다는 기사가 있다’는 질문에는 “결정된 것은 없다. 기사가 아마 추측에 기한 것이 아닐까”라고 답했다.윤 후보는 ‘선거는 둘이 같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본인의 결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저도 제 처가 하는 일에 안 끼어들듯이 (김씨도) 제가 하는 일에 어떤 식의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씨의 ‘무속 논란’에는 “어쨌든 불필요한 오해를 갖게 된 데 대해 저도 송구한 마음을 갖겠는데…”라면서도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무속위원회도 구성하고 위원장도 발령내고 그런 입장에서 정말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속 논란을) 공적 의사결정과 연결 짓는 것 자체는 지나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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