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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지구 160바퀴 돌고 돌아… 다시 고국 땅 밟은 조선의 유물들

    10년간 지구 160바퀴 돌고 돌아… 다시 고국 땅 밟은 조선의 유물들

    작고 힘이 없던 나라 조선은 많은 것을 빼앗겼다. 특히 왕실 물건일수록 불법 유출이 잦았다. 동양의 신비로운 나라는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한국을 다녀간 이들이 한국을 알리기 위해 또는 기념하기 위해 가져간 물건도 많았다. 어떤 것은 선물로 먼 길을 떠났고, 어떤 것은 거래를 통해 낯선 주인을 만났다.제각각의 사연 속에 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7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제껏 환수된 784점(기증 680점, 매입 103점, 영구대여 1점)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40여점을 소개하고 문화재가 돌아오는 여정을 되짚어 본다는 취지다.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와 지난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 ‘백자동채통형병’ 등 유물 3건이 최초 공개됐다. ‘나전 매화…’는 조선 후기 나전 상자로, 제작 수준이 높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연구 등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조선 임금들의 글씨를 탁본해 엮은 ‘열성어필’도 보존 상태가 좋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자동채통형병’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스탠리 스미스(1876~1954)가 소장했던 것으로 문화재 반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그간 언론에만 공개됐던 ‘독서당계회도’(2022년 미국 환수), ‘면피갑’(2018년 독일 환수) 등 6건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환수 문화재의 상당수는 해외 경매에 올라온 것을 재단에서 구입한 것이다. 국새 등 왕실 유물은 접근이 제한됐던 만큼 불법 반출이 많아 개인 기증,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가 돌아올 수 있었다. 조선 사대부 묘에 세워졌던 것으로 보이는 문인석 1쌍은 1980년대 이를 구입한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에서 불법 반출을 인지하고 스스로 반환했다. 고종이 근대 화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발행한 호조태환권 원판처럼 6·25전쟁 때 불법 반출됐다가 한미 수사 공조를 통해 환수된 경우도 있다. 민간기업도 힘을 보탰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현재까지 68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환수한 5점 중 조선 왕실 관련 인장 ‘중화궁인’(重華宮印) 등 3점이 이번에 전시된다. 올해 1월 기준 파악된 국외소재 문화재는 25개국 21만 4208점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식민 지배를 했던 일본이 전체의 44.04%, 교류가 많았던 미국이 25.3%를 차지한다. 김계식 재단 사무총장은 “재단 직원들이 문화재 환수 등을 위해 지난 10년간 비행한 거리는 629만㎞로 지구 160바퀴, 달나라 왕복 8.3회에 해당한다”며 “이번 전시를 ‘제2의 출발점’으로 삼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로 돌아온 고종의 ‘국새’들…‘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국내로 돌아온 고종의 ‘국새’들…‘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우리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오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 40여 점을 전시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나라 밖 우리 문화재의 조사·연구·환수·활용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우리 문화재가 지나온 여정을 되짚어보자는 취지다. 전시에서는 최근 일본, 미국에서 환수한 문화재 3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는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에 예쁜 무늬가 있는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로 문양을 만들어 붙이는 나전(螺鈿) 기법을 활용한 공예품이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제작 수준이 높은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해 국내에서 전시, 연구 등에 활용하면 학술 가치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列聖御筆)은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어필)를 모아 수록한 책으로, 1722년에 간행되었지만 3년 뒤인 1725년 새로운 어필을 추가해 보기 드문 형태다. 백자 표면을 구리 안료로 장식한 병인 ‘백자동채통형병’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스탠리 스미스(1876∼1954년)가 소장했던 것으로, 문화재 반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그간 언론을 통해 환수 소식이 알려졌던 주요 문화재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연간인 1531년 무렵 한강 동호(東湖·뚝섬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곳) 일대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대표적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앞으로의 여정에도 애정 어린 비판과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 보듯 나라 밖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각계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21만4천208점으로 추정되며 일본, 미국, 독일, 중국, 영국, 프랑스 등 25개 국가에 흩어져 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 언론 공개행사에서 2019년 미국에서 환수된 고종의 국새 대군주보(왼쪽)과 국새 유서지보가 전시돼 있다. 이 두 유물은 모두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다.
  •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부천영화제는 K장르물의 산실이자 장르의 별이 태어나는 곳이죠.”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 축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일 11일간의 환상 여행의 닻을 올린다. 5일 만난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한국 영화의 장르물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부터 꾸준히 주목해 왔다”며 “K장르물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49개국에서 온 26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연출한 영국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문제작 ‘멘(ME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속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주목한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이 폐막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대체로 팬데믹으로 고립된 기간에 겪은 고통과 외로움, 공포 등에 주목한 출품작들이 많았어요. 스마트폰이 가져온 관계 단절에 주목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자 찍은 영화들도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영화제는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영화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르 영화계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영화를 내놓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괜찮다’고 격려하는 뜻이죠. BIFAN은 재능 있는 장르 영화인들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등용문이자 창구인 만큼 당분간 이 슬로건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신 위원장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여고괴담’ 등이 BIFAN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라면서 “‘오징어게임’, ‘지옥’, ‘부산행’ 등 K장르물의 흥행 덕택에 다양한 프로젝트로 부천에 참가하고자 하는 해외 게스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3년 만에 개·폐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행사 등 대면 행사를 재개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 신 위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경계를 허물고 진화하고 확장하는 영화제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영화의 의미가 재정의되어야 하며, 영화제 기간 포럼을 통해 이에 대한 화두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의 한도 내에서 가장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형태가 극장에서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화였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나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야기’,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사 신씨네의 대표를 지내기도 한 신 위원장은 “디바이스가 달라도 영화는 영화”라면서 “저는 반극장주의자가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영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개막식에서는 시리즈 영화상을 신설하고 ‘오징어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국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 장르 영화 상영전 ‘엑스라지’(XL)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부활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는 설경구가 선정돼 관객들과 ‘메가 토크’ 행사도 진행한다.  VR(가상현실) 매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비욘드 리얼리티’와 부천 일대에서 ‘7월의 할로윈’를 개최하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형 축제의 성격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에 영화제만 179개, 국제 영화제가 57개나 있지만, 신 위원장은 부천만의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BIFAN은 판타지와 호러, SF 장르 등 틈새 시장을 공략했고, 위성도시이자 베드타운인 부천을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만든 기특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축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원희룡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 퇴짜 “문제의식 부족, 민관합동 고강도 혁신”

    원희룡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 퇴짜 “문제의식 부족, 민관합동 고강도 혁신”

    “국감·감사원 지적은 개선 시늉만금융지원 혜택 국민 이해 어려워”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자체 혁신 방안에 ‘퇴짜’를 놓고,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직접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의 이런 방침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의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다른 공공기관 혁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산하 공공기관에 고강도 자체 혁신 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안을 받았다. 그러나 국토부는 LH, 코레일, 인천공항공사 등이 제출한 자체 혁신 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혁신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하 공공기관들이 혁신 과제를 냈는데 본질적인 것들이 빠져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강도 높은 혁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하기관 자체 혁신안에는 기관 본연의 임무를 공정·투명하게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의식조차 부족하다”며 “인사청탁과 같은 불법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드러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구체적 혁신 대상도 예를 들었다. 그는 “LH는 정부가 토지수용권도 줬고 공공용지에 대해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했는데 땅을 사 놓고도 민원이 있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수년째 이를 방치하고 있다거나 2기 신도시나 택지개발 사업을 하면서 교통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하지 않는 등의 행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부대시설 입찰과 매각, 용역 등에서 온갖 비리와 함께 표준약관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낙하산에 알박기 인사로 뭉개고 있다. 감사원이나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가 들어가면 정치권을 동원해 무마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강하게 말했다. 원 장관은 또 “한국부동산원은 KB국민은행,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이 가격 탐색 기능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혁신 방안을 형식적으로 제출한 데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 시늉에 그친 사례가 많고, 임직원이 받는 금융지원 혜택 등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수두룩한데 혁신안에 담지 않아 부득이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산하 공공기관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산하 공공기관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

    -원 장관 “자체 혁신안에는 뿌리 깊은 악습 개선 없어”···“TF가 혁신 주도” -TF, 본연의 업무 충실·민간영역 침해·독점 부당행위·재취업 여부 등 검증 국토교통부가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자체 혁신방안에 ‘퇴짜’를 놓고 직접 혁신을 주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의 혁신방안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에는 강력한 제재도 경고했다. 국토부의 이런 방침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의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다른 공공기관의 혁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산하 공공기관에 고강도 자체 혁신방안 마련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혁신안을 받았다.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체 혁신안에는 정원 동결, 청사 신축·신규 매입 취소, 비핵심 자산 매각, 경상경비 감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토부는 LH, 코레일, 인천공항공사 등이 제출한 자체 혁신방안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민관합동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혁신을 이끌기로 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은 주거·교통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업무를 추진하고, 28개 기관의 연간 매출규모도 52조원이 넘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안을 보고받고 나서 “혁신안에는 경영 효율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이 일부 포함됐지만, 기관 본연의 임무를 공정, 투명하게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기관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불공정, 부도덕한 행위 등 기관의 뿌리 깊은 악습을 개선하려는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방안을 놓고 민간 전문가와 함께 객관적이고 엄격하게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TF는 공공기관이 본바연의 업무에 충실한지, 아니면 무분별한 업무 확장으로 민간의 영역까지 침해하고 있는지를 따질 계획이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는 없는지도 평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퇴직자의 자회사 무더기 재취업 등과 같은 부도덕한 행태가 있는지도 되짚을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공기관이 정원 축소와 조직개편안을 형식적으로 제출한데다 국정감사나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개선하면서도 시늉에 그친 사례가 많고, 임직원이 받는 금융지원 혜택 등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수두룩한데 혁신안에 담지 않아 부득이 정부가 개혁을 주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기회에 산하 공공기관의 설립 목적을 되돌아보고, ‘다시 거듭나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공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연말까지 무료입장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연말까지 무료입장

    제주 우도의 ‘훈데르트바서 파크’가 연말까지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다. 훈데르트바서 파크는 20세기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화가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환경 운동가로 손꼽히는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회화와 판화 작품, 건축물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오스트리아의 ‘훈데르트바서 재단’과 동료 건축가 하인즈 스프링맨이 함께 훈데르트바서의 생전 건축물 콘셉트를 토대로 설계했다. ‘파크 굿즈샵’에서는 ‘오스트리아 왕복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 연말까지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오스트리아 왕복 항공권(각 2매)을 제공한다. 파크 입장은 무료지만 ‘훈데르트바서 특별전’과 ‘전이수전’은 유료 전시로 진행된다. 손원천 기자
  •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부터 12일간 펼쳐져

    ‘제30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부터 12일간 펼쳐져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집행위원장 방지영‧예술감독 조은아‧이하 여름축제)’가 오는 7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로 굳게 닫혀있던 국경을 넘어 2년 만에 축제를 찾는 해외 공연 2개 작품과 다양한 장르의 국내 공연 7개 작품, 전시·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극장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올해로 30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공연에 닿다. Touch! 마음을 잇다. Connect!’라는 테마 아래, 코로나 블루 등 팬데믹으로 인해 지쳐 있던 관객이 극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선정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설치미술가 이정윤의 로비 특별전시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지닌 ‘어린이’와 ‘사람’을 상징하는 ‘노란 코끼리’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이번 여름축제에 선보이는 해외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당초 예정보다 축소돼 ▲가카시좌 극단의 손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 단스의 넌버벌 댄스시어터 ‘Ne Ne Ne’(스웨덴) 등 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관람 후에는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에게 한층 풍성한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 레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 ANNE’을 비롯해 어린이날100주년을 기념해 방정환의 작품들을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공연 작품 ▲극단 낮은산의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 ▲작은극장H의 박스인형극 ‘토끼의 재판’ ▲(주)극단민들레의 이야기극 ‘느티나무’ ▲극단문(門의) 오브제극 ‘그것 참 좋다!!’ 등 7개 작품이 선보인다.축제 기간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는 이정윤 작가의 상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여행하는 코끼리’ 연작으로 유명한 이정윤 작가는 각 작품마다의 특색을 살린 전시 주제를 잡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하는 예술체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아시테지 겨울 축제에서 공연되었던 국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극장도 운영한다.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작품별로 해외공연 및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000원에 만날 수 있다. 1차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20일까지 인터파크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코로나로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잃어왔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극장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예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가수 김완선, ‘히어 아이 앰’…전시회 연다

    가수 김완선, ‘히어 아이 앰’…전시회 연다

    가수 김완선이 새달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특별전 ‘히어 아이 앰’(Here i am)을 연다고 소속사 KWSunflower가 28일 알렸다. 김완선은 하와이대에서 디지털 아트를 공부한 이후 틈틈이 미술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기획전은 그가 울산국제아트페어를 통해 데뷔 후 처음 여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원화 작품 판매를 진행하고, 김완선의 팬 사인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서울은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의 정원은 쾌적하고 모든 것이 선명했다. 석가탑과 다보탑이 양쪽에서 지키고 있는 경주박물관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날은 특별전 ‘낭산, 도리천 가는 길’ 개막식을 하는 날이었다. 경주 남산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낭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월성 동남쪽에 위치한 경주 낭산은 신라인들에게는 마음을 달래 주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장소였다. 낭산은 7세기 선덕여왕이 묻히면서 불교적 세계관인 수미산으로 인식됐고, 사천왕사와 황복사ㆍ망덕사 등이 조성되면서 신라인들에게 중요한 진산이 됐다. 낭산에서 나당전쟁 같은 국가적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빌기도 하고, 부왕의 명복을 빌기도 했으며, 누구는 집안의 행복을 빌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낭산의 문화유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전시다. 토착 신들의 진원지이기도 했던 낭산이 국가의 제사와 불교 의례의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제작됐던 여러 출토 유물을 볼 수 있다. 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연구소, 성림문화재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전시장에는 389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그동안 여기저기 나뉘어 전시됐던 황복사지 출토 유물의 일괄 전시로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는 파편으로만 남은 발가락, 소조불 좌상 등을 보며 원래 조성됐던 유물의 크기와 위엄을 짐작해 보는 것도 좋았다. 전시장에서 나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낭산이 보인다. 경주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일제강점기에 낭산을 가로지르듯 철길을 놓았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그 철길도 걷혀 이제 제 모습을 찾았다. 낭산의 유물은 특별전시실 외에도 여러 곳에 있다. 정원에는 관음보살이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관에선 문무왕릉비의 상단부와 복원된 사천황사 터에서 출토된 녹유 신장상 벽전과 기와 등도 볼 수 있다. 아침 8시에 기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오전에 언론 공개회, 오후 개막식에 참석한 뒤 저녁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피곤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번째인 국립박물관특별전 개막식은 즐겁고 뜻깊은 자리였다. 경주관장은 이제 평생을 바친 박물관을 뒤로하고 떠난다. 많은 외빈과 관우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떠들썩하게 축하하고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
  • 황선우 앞세운 남자 계영,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선 진출

    황선우 앞세운 남자 계영,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선 진출

    황선우(19·강원도청)를 앞세운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세계선수권 경영 단체전 결선에 진출했다.한국 남자 수영대표팀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계영 800m 예선에서 황선우-김우민(강원도청)-이유연(한국체대)-이호준(대구시청) 순으로 레이스를 펼쳐 7분08초49의 한국 신기록으로 헝가리(7분07초46)에 이어 1조 2위 및 전체 2개 조 14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로써 8개 팀이 나서는 결선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메달 물살’을 가르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와 금메달을 다툴 중국(7분59초03)이 전체 5위로 결선에 오른 가운데 헝가리와 2조 1, 2위인 미국(7분04초39), 브라질(7분06초98)만 한국을 앞섰다. 이 종목은 한 팀 4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한국 남자수영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대표 선발전 종전 기록을 2초96이나 단축했다.대한수영연맹은 비록 1년 연기됐지만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경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우고, 이들 네 명으로 특별전략육성 선수단을 꾸려 6주간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이번 대회 한국 신기록은 황선우-이유연-김지훈(대전시체육회)-김민준(강원체고) 순으로 팀을 꾸린 남자 계영 400m(3분15초68),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1분44초47)에 이어 남자 자유형 계영 800m가 세 번째다. 황선우는 이들 3개의 한국 신기록 작성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지유찬(대구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 재경기에서 이번 대회 네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예선에서 22초19만에 레이스를 끝내 딜런 카터(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함께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준결선 기권자에 대비해 카터와 단 둘이 재경기(스윔오프)를 치렀고, 카터에게 0.12초 뒤진 22초03으로 예비 선수 명단 2번에 들었다. 지유찬의 기록은 양재훈(강원도청)의 2020년 대표 선발전의 종전 한국 기록(22초16)을 0.13초 줄인 신기록이다.이은지(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13초30으로 전체 23명 중 13위로 16명이 나가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정소은(울산시청)도 여자 접영 50m에서 자신의 한국 기록(26초26)보다 조금 늦은 26초40의 역영으로 13위를 차지해 준결선 대열에 합류했다.
  • 16세기 명화 ‘독서당계회도’ 일본에서 돌아와 전격 공개

    16세기 명화 ‘독서당계회도’ 일본에서 돌아와 전격 공개

    일본으로 갔던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가 마침내 국내로 돌아와 전격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2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독서당계회도를 공개했다. 독서당은 중종 12년인 1517년 한강 연안 두모포에 신축돼 학문 연구 등에 쓰인 공간이다. 계회도란 문인들의 모임인 계회 장면을 담은 그림이다. 이번에 돌아온 독서당계회도는 1531년 제작된 작품으로 현전하는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그려졌고, 그림 수준도 높게 평가받고 있어 계회도 중 최초로 국보 지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림 상단에는 전서체로 쓴 제목이 있고 중단에는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이 묘사돼 있다. 그림 속에서 참석자들은 독서당이 보이는 한강에서 관복을 입은 채 흥겹게 뱃놀이를 하고 있다. 하단에는 참석자 12인의 호와 이름, 생년, 과거 급제 연도, 당시 관직 등이 쓰여 있다. 백운동서원을 설립한 주세붕(1495~1554), 성리학의 대가로 ‘규암집’을 저술한 송인수(1499~1547) 등이 등장한다. 이전에는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장을 지낸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의 사망 후 또 다른 누군가가 유족에게서 입수해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은 것을 재단이 매입했다. 박은순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독서당 주변 공간이나 한강 경관을 표현하는 묘사력, 먹의 표현력이나 뒤쪽 산에 칠한 푸른색의 색감도 뛰어나다”면서 “어떤 계회도보다 예술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독서당계회도는 다음달 7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그렸다… 신라의 0.05㎜ 세공 미스터리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그렸다… 신라의 0.05㎜ 세공 미스터리

    2016년 11월 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금박 유물은 팥알보다 작았다. 금박을 핀셋으로 살살 펴는 데만 반년이 걸렸다. 세척 작업까지 거쳐 모습을 드러낸 가로 3.6㎝, 세로 1.17㎝의 조그마한 유물에 현대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운 8세기 통일신라의 정교함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6일 공개한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은 통일신라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 준다. 동궁과 월지 ‘나’ 지구 북편 발굴 과정에서 나온 이 유물은 20m 떨어진 거리에서 출토된 두 점이 보존처리를 거쳐 하나로 합쳐진 것인데, 넓이가 100원짜리 동전과 비슷할 정도로 작다. 현미경으로 50배 확대하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 순도 99.99%의 순금 0.3g을 0.04㎜ 두께로 펴서 만든 금박에 굵기가 0.05㎜도 되지 않는 선으로 새 두 마리와 단화(여러 문양 요소를 늘어놓아 꽃을 위에서 본 형태처럼 그린 것)를 새겼다. 머리카락(0.08㎜)보다 가느다란 선이다. 꽃을 중심으로 좌우에 그려진 새는 멧비둘기로 추정되며, 암수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어창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매우 가느다란 철필 등으로 조금(彫金)한 금박은 국내 유물 중 가장 정교한 세공술과 함께 뛰어난 미술적 감각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형문화재 금속공예 장인과 함께 재현 실험을 진행해 보니 선을 긋는 건 가능했지만 그림까지 그리는 건 무리였다”며 “첨단장비도 없던 당시에 어떻게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16년 출토 이후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금박 유물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라고 한다. 몇 년간 관련 자료 조사와 연구, 외부 자문 등이 이어졌지만 결국 정확한 용도와 구체적인 제작 방식은 알아내지 못했다. 김경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사다리꼴 단면을 가진 기물의 마구리(끝, 단면)로 추정된다. 따로 매달 수 있는 구멍이 없는 걸로 봐서 직접 부착한 장식물일 것”이라면서도 “신에게 봉헌하기 위해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신라 시대 왕실에서 불교 유물을 제외하면 화려한 생활용품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8세기 신라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17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에서 ‘3㎝에 담긴 금빛 화조도’ 특별전을 열고 일반 관람객에게도 유물을 공개한다.
  • ‘온·오프라인 병행’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7일 개막

    ‘온·오프라인 병행’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7일 개막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내달 7일 개막한다. BIFAN 집행위원회는 14일 부천시청에서 제26회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과 주요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49개국 장·단편 영화 268편이 상영되는 영화제는 오는 7월 7일∼17일 부천 일대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으로 열린다. 15일 집행위에 따르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용하기로 했다. BIFAN을 일관성 있게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집행위는 향후 여러 해 동안 이 슬로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대폭 축소했던 개·폐막식은 각각 내달 7일과 17일에 각각 열리며,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한다. 영화제의 핵심인 상영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상영은 영화제 기간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점, 부천시청 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만화박물관 등 5곳 14개 상영관에서 치러진다. 온라인 상영은 개막일을 제외한 영화제 동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이뤄진다. 감독과의 만남 등 관객을 직접 만나는 대면 행사들도 2년 만에 재개한다. 국제 경쟁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는 10편이 상영된다. 민간 신앙과 저주를 소재로 한 ‘어미’가 관객을 만나며 ‘외계인 아티스트’, ‘SLR’, ‘사회적 거리두기’, ‘스픽 노이블’, ‘납골당’, ‘씨씨’, ‘혼자가 아닌’, ‘베스퍼’ 등도 소개된다.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에서는 ‘버드 우먼’, ‘당신이 자는 동안’,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인형놀이’ 등 10편이 경쟁을 펼친다. 올해 부활하는 ‘배우 특별전’에서는 설경구 배우가 조명된다. ‘박하사탕’,‘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주연작 7편이 상영되며 배우와 관객이 만나는 ‘메가 토크’ 행사도 열린다. 또한 영화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 장르 영화를 집중적으로 상영하는 ‘엑스라지(XL)’ 등도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출품작 중 한국 영화 상영 전에는 지난달 타계한 고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개막작에는 인공지능(AI)을 다룬 스릴러 영화 ‘엑스 마키나’를 연출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맨(MEN)’이, 폐막작에는 영화 ‘곤지암’ 등 공포영화 연출자로 유명한 정범식 감독의 ‘뉴노멀’이 선정됐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화를 위한,진화한 영화제를 선보이는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제를)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자유와 개성의 발현을 꿈꾸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탈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주는 신나는 거리축제 ‘7월의 할로윈’을 개최한다. 또 도심 속 대규모 기획 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Strange Stage)도 마련돼 있다. 시민과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코스튬부터 퍼레이드, 댄싱 나이트, 물총 싸움, 정크아트 가든, 미션 수행 등을 즐기는 난장파티를 마련한다. 주변 상점들과 연계한 이벤트를 갖고, 축제 콘셉트에 맞춰 단장한 숙박 시설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해 참여자와 지역 상권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상생의 장을 펼친다.
  • 강북구, 의암 손병희 순국 100주기 추모 특별전 열어

    강북구, 의암 손병희 순국 100주기 추모 특별전 열어

    서울 강북구는 의암 손병희 순국 100주기 추모 특별전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 의암 손병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전은 오는 9월 30일까지 근현대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민족지도자 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의 독립운동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손병희 선생은 1861년 충북 청원 출생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으며, 3·1운동의 정신적 지주로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동학을 이어받아 천도교의 기반을 닦고 보성학교, 동덕여학교를 비롯한 학교를 운영해 민족계몽에 힘썼다. 언론, 출판, 교육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다. 이번 전시에는 천도교중앙총부가 소장하고 있는 동학과 천도교 경전, 동학농민군 포고문과 고시, 3·1운동 민족대표 48인의 판결문 등이 공개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전시회가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우리 선열들의 피와 땀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관심 있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시끌벅적한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시끌벅적한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열린마당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건물 중간에 자리한 넓은 공간 열린마당은 전시동과 사무동 사이에 있다. 관람객들은 열린마당을 거쳐 상설전시관, 기획특별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등으로 흩어진다. 박물관 전시실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이지만 요즘은 그 전부터 열린마당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9시가 넘으면 기획전시실 앞 매표소에 줄이 생긴다. 고 이건희 회장 컬렉션 기증 1주년을 기념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의 현장 입장권을 끊기 위해서다. 단체관람객들도 모이기 시작하는데 아침 일찍 오는 단체관람객은 대부분 학생들이다. 아이들은 활기가 넘쳐흐른다. 모이기만 하면 아이들의 수다가 시작된다. 큰 소리로 친구를 부르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생 단체관람객은 2년여 동안 오지 못했다. 적막하기까지 했던 박물관에 학생들이 단체로 오면서부터 박물관은 떠들썩해졌다. 사실 조용했던 박물관을 제대로 일깨운 건 어린이박물관과에서 마련한 5월의 어린이날 주간 행사였다. 그동안 집안에만 있던 부모와 아이들이 박물관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들을 보며 신나게 즐겼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함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기고 춤을 추는 모습을 봤을 땐 뭉클하기까지 했다. 며칠 전 점심시간에 석조물공원을 걷다 아이들을 만났다. 푸르른 공원 사이 곳곳에 노란, 파란 옷을 입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가 갈항사 삼층석탑이야. 사진 찍자”, “저쪽으로 가면 미르폭포가 있어~”라고 알려 주기도 했다. 손에 다들 뭔가를 들고 있어 자세히 보니 ‘박물관 야외정원을 거닐어 보자’라는 팸플릿이다. 전시장만 보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에게 야외 석조물정원도 즐기라고 알려 주고 싶어 홍보팀에서 제작한 지도다. 지도에는 자작나무길, 이팝나무길, 경복궁 돌담과 모란 못, 작은 오솔길도 표시돼 있다. 석조물정원의 남계원 칠층석탑, 여러 탑과 탑비뿐만 아니라 옛 보신각종과 포토 스폿까지 알려 준다. 푸르름이 가득한 야외에서 보물찾기 놀이하듯 박물관을 즐기는 아이들을 봤다. 이런 멋진 답사 프로그램을 만든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낸다. 시끌벅적한 박물관이다. 모두 모여 신나는 박물관이다. 조용한 박물관은 이제 안녕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뒷자리서 손흔들던 손녀, 서울대생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뒷자리서 손흔들던 손녀, 서울대생 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인 노서은(18) 양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9일 중국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노서은 양은 서울대학교의 ‘2022학년도 후기 글로벌인재특별전형’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다. 노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의 장녀다. 노건호씨는 LG경영연구원 소속이며 현재 베이징에서 일한다. 노서은양도 아버지와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국제학교를 다녔다. 서울대는 보통 3월(전기) 신입생을 모집하나, 9월 학기제를 채택한 해외학교 출신 등을 대상으로 후기 신입생 모집도 한다. 후기 전형에 합격할 경우 9월 입학한다. 노서은양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각별히 아꼈던 손녀다.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목마를 탄 채 만세를 부르는 장면, 할아버지와 장난을 치는 사진 등이 화제를 모았다. 퇴임 후에도 노 전 대통령은 노서은양을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봉하마을을 산책하거나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녹여주는 등 애정을 표했다. 이러한 모습은 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에 자주 등장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자전거 뒷자리에 노서은양을 태운 사진이 유명하다. 노서은양은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안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교민사회 한 관계자는 “서은양이 국제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도난 불교문화재 25점, 30년 만에 집으로

    도난 불교문화재 25점, 30년 만에 집으로

    1989~1994년 사이 도난됐던 불교문화재 7건 25점이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고불식을 치렀다. 지난 4월 29일부터 불교박물관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 특별전에 전시됐던 성보들은 오는 12일 전시가 끝나면 20~22일 사이에 사찰로 돌아간다. 이번에 돌아간 성보들은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환수가 시작됐다. 이후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에서 조계종이 승소했고, 지난해 12월 소유권을 최종 회복하면서 이번에 돌아가게 됐다. 도난불교문화재피해사찰협의회 회장인 법륜 스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1993년에 팔성사 부처님이 도난된 후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면서 “2016년에 총무원으로부터 환지본처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량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법륜 스님은 “피해사찰협의회가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 환지본처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이번에 환수된 성보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조명해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난 불교문화유산이 원 사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해녀의 삶, 세계가 주목하다

    해녀의 삶, 세계가 주목하다

    제주해녀의 친환경적인 삶이 세계에서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학생들이 뉴욕타임스 학생 공모전에서 해녀를 인터뷰해 입상한 데 이어 세계 각국에서 해녀문화를 전시하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잇따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랭섬홀아시아 학생들 뉴욕타임스 인물기사 공모전에서 해녀 인터뷰로 입상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학생들이 뉴욕타임스 학생 공모전에 입상했다고 8일 밝혔다. JDC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전세계 11~19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물기사 공모전을 실시했고 당선작 10편을 선정, 지난달 31일자 인터넷판에 공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14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BHA에 다니는 이해담(14)·주연지(13) 학생의 ‘해녀, 실생활의 아쿠아위민’이 입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은 6년 전 서울에서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지혜(55) 해녀를 인터뷰하며 바다 속 환경 등을 취재했다. 해녀의 삶과 눈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해양쓰레기에 이르는 환경 이슈를 이끌어냈다. 단순히 하루에 200번 이상 다이빙하며 육체노동을 하는 해녀의 삶을 들여다 보는데 그치지 않고 해녀의 시선으로 청정바다의 오염을 고발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해녀 이씨는 “제가 가본 바다 중 가장 깨끗한 바다에서 이젠 플라스틱이 성게에 매달려 나오는 등 플라스틱 밭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JDC 측은 “아름답고 유용한 정보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제주해녀의 삶과 바다 속 숨겨진 환경 문제에 대한 고찰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 캐나다의 자매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의 한 관계자는 “해녀 뿐 아니라 제주4·3사건도 세계에 알리는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재능기부·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UAE·나이지리아에서도 해녀전시 호평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는 멀리 아랍에미리트(UAE)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와 나이지리아에서 진행한 제주해녀 해외공동 전시사업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아리랑홀에서 ‘제주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가 지난 3월 4일부터 4월 24일 열렸다. 제주도가 제공한 제주해녀복, 테왁망사리 등 물질도구, 해녀 물질사진, 제주해녀 기념품 등이 전시됐으며 부대행사로 해녀 오르골만들기, 바다 향초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23회 마련됐다.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전시를 본 후 제주를 방문하겠다’는 항목애서 5점 만점에 4.9점을 받는 등 제주도와 제주해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도 지난달 16~17일 제주해녀를 알리는 전시회를 열었다. 해녀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코너와 포토존도 마련됐다. 수백 개의 부족사회가 존재하고 어업이 활성화돼 있는 나이지리아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 이번 전시에서 특히 제주해녀문화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어업이고, 여성 공동체에 의해 어업이 관리되고 문화가 전승된다는 점을 어필해 관심을 모았다. 도는 2019년부터 벨기에, 스웨덴, 카자흐스탄, 일본, 호주에서 제주해녀 특별전시를 열었으며 올 하반기에는 멕시코, 홍콩, 베트남, 영국에서 해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좌임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외공관들과 협력 전시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전 세계인이 더 가깝게 이해하고 제주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려인마을 ‘관광객 특화거리’ 조성 박차

    고려인마을 ‘관광객 특화거리’ 조성 박차

    광주 고려인마을이 탐방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특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마을의 원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고려극장 창립 9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932년 9월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은 해외 최초의 우리말 전문 연극 극장으로 고려인 공연 예술을 대표해 온 기관이다. 고려극장은 희곡, 연기, 무대장치·미술·음악, 전통가요와 가무 등이 총망라 된 민족문화예술 기관으로 고려인 동포들은 모국어 보존과 전통의 계승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극장은 고려인이 스탈린에 의해 1937년 연해주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할 때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로 옮겨졌다. 1968년 공화국 음악코미디극장의 지위를 얻어 알마티로 이전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인 문화 예술의 찬란한 횃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월곡고려인문화관이 소장해온 고려극장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증명서, 공연 등 각종 행사 사진, 배우들의 육필 원고, 공연 희곡 작품, 서적과 신문 등 3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023년 2월28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2일 지상파로 개국한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국’도 최근 탐방객들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다. 고려방송은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해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문화재단과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2016년 9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개국 당시에는 주파수 102.1MHz의 한시적 허가만 받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제30차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려FM라디오는 지상파 방송이 허가됐고, 방송장비 지원과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3월 새롭게 개국했다. 이후 24시간 방송을 이어가던 고려방송이 최근 방송국 견학을 허용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스튜디오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명소로 발전했다. 김병학 관장은 “고려극장은 강제 이주의 시련 속에서도 고려인마을을 찾아다니며 걸출한 입담과 흥겨운 가무로 지친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며 “전 세계로 이산을 거듭했던 고려인이 이국땅에서 90년간 쌓아 올린 민족문화예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소개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 톈안먼 33주년, 중국선 ‘없던 일’ 취급…대만 “홍콩서 기억 조직적 삭제”

    톈안먼 33주년, 중국선 ‘없던 일’ 취급…대만 “홍콩서 기억 조직적 삭제”

    대학생과 지식인 중심의 중국인들이 부정부패 척결과 민주개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군의 유혈진압에 스러져 갔던 톈안먼(天安門) 사태 33주년을 맞이한 4일 중국 사회에서는 톈안먼 사태를 금기시하는 수준을 넘어 ‘없었던 일’로 취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中 포털 사이트에서 톈안먼 정보 ‘실종’ 이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오늘의 역사’ 항목에는 1989년 6월 4일 일어난 일로 ‘이란 호메이니의 최고지도자 피선’이 소개돼 있고, 검색창에 ‘6·4’를 입력하면 지난해 6월 4일 부르키나파소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 등이 검색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 가족의 진상조사, 사과, 보상 요구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1980년대 말 발생한 그 ‘정치 풍파’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짧게 답했다. 이 질문과 답변은 외교부 홈페이지의 대변인 브리핑 전문 서비스에도 빠져 있다. 톈안먼 사태에 대한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공식 규정은 자오 대변인이 언급한 ‘정치 풍파’와 ‘동란’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이 채택한 제3차 역사결의(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결의)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소련이 해체되고 동유럽이 격변했다”며 “국제사회 반(反) 공산주의·반 사회주의 적대 세력의 지지와 선동으로 인해 국제적인 큰 기류와 국내의 작은 기류는 1989년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시기에 우리나라에 엄중한 ‘정치 풍파’를 초래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결의는 시위 진압에 대해 “당과 정부는 인민을 의지해 ‘동란’에 선명하게 반대하는 것을 기치로 해서 사회주의 국가 정권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당의 공식 입장이 존재할 뿐, 톈안먼 사태를 둘러싼 일체의 공적 논의는 중국 사회에서 긍정적인 시각에서든 부정적인 시각에서든 모두 금기시되고 있다.  홍콩서도 집회 원천 봉쇄…추모촛불 꺼지나 이런 가운데 홍콩 명보는 4일자 사설에서 당시 학생들 시위에 대해 “본질은 애국민주 운동”이고, “6·4사건은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고 지적한 뒤 정당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썼다. 사설은 “당국이 폭력적인 수단으로 진압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사망자 유족은 아직도 마음을 풀지 못하고 있다”며 “6·4를 바로잡는 것은 역사의 상처를 보듬는 것이며, 사망자가 안식하고 유족들이 응어리를 풀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식 ‘전과정 인민민주’를 표방하며 서구식 자유 민주주의에 철저히 선을 긋고 있는 현 시진핑 체제에서는 톈안먼 사태가 계속 ‘없었던 일’로 치부될 공산이 커 보인다.중국 본토는 물론 그 동안 꾸준히 추모 활동이 이뤄졌던 홍콩에서도 올해는 관련 집회가 원천 봉쇄된 가운데, 희생자 유족과 살아남아 해외로 터를 옮긴 당시 시위 참여자들의 목소리가 미미하게나마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the Mothers of Tiananmen)는 진상 규명과 문책, 보상 등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한 인권 단체를 통해 지난 1일 발표했다. 또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당시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으로, 미국에 망명한 왕단은 미국에서 6·4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그간 ‘일국양제’를 표방하며 추모를 허용했던 홍콩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홍콩은 톈안먼 사태 기념일 하루 전인 3일 밤 11시부터 5일 오전 0시 30분까지 집회가 주로 열리던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美·대만 “톈안먼 기억하자” 중국과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은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톈안먼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잔인한 폭력”으로 규정한 뒤 “용감한 개인들의 노력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매년 우리는 인권과 근본적 자유를 위해 일어섰던 사람들을 기념하고 기억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 국민, 불의에 저항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6월 4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촛불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여러 해에 걸쳐 촛불집회로 6·4를 기억해오던 홍콩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기념 집회 신청이 전혀 없었고, 홍콩의 여러 대학에서는 6·4 정신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영문도 모른 채 철거되고 있다”며 “홍콩에서 6·4에 관한 집단 기억이 조직적으로 지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나는 이러한 난폭한 수단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믿는다”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세계의 권위주의가 확대될 때 우리는 더욱 민주적 가치를 지키고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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