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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사회 구현 아이디어 공모

    행정안전부는 내년 2월 28일까지 ‘공정사회 구현 국민·공무원 제안 특별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경제, 사회,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제안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또는 스마트폰 국민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채택된 제안 중 최우수 제안자는 대통령 포상과 함께 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무원의 경우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행안부는 내년 4월까지 각 행정기관별 심사를 통해 우수제안을 선정, 정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 금품비리 검거’ 인센티브 2배로

    ‘공직 금품비리 검거’ 인센티브 2배로

    경찰이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해 칼을 뽑았다.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뇌물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금품수수 공무원을 적발하는 경찰관에게 부여하는 배점을 두 배로 높여 최고점을 주기로 했다. 또 고위직을 집중적으로 사정하기 위해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의 비리 혐의를 적발한 경우에도 특별승진 대상이 되도록 명문화했다. 경찰청은 28일 “올 상반기 3대(토착·교육·권력) 비리 단속 결과를 근거로 지난달부터 한층 강화된 공직비리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특별 단속에서는 비리 자치단체장, 고위 공직자 및 뇌물수수 공무원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지난 8월 ‘공정사회’가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된 데 따른 경찰의 강력한 후속 실행조치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경찰청의 ‘3대 비리 특별단속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경찰관이 공직자의 금품수수 사례를 적발, 구속시킬 경우 배점 10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3대비리 단속점수 50점을 두 배로 올린 점수로, 비리사범 배점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밖에 ▲공금횡령(배임) 30점 ▲보조금 횡령(배임) 20점 ▲사이비기자 갈취 10점 ▲직무유기 5점 ▲기타 5점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 청탁 관련 금품수수가 상반기 비위 유형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인·허가와 관련한 뇌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최고 배점을 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관 특진 추천 범위도 크게 넓혔다. 금품수수를 적발했을 때 경감의 경우 기존 ‘(수뢰금액) 1억원·1급 이상 공무원 구속’에서 ‘1급 이상 공무원을 포함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구속’으로 특진 평가범위를 확대했다. 경위의 경우는 ‘2급 이상 공무원 구속’에서 ‘2급 이상 공무원을 포함해 광역의장, 교육의장 구속’으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 특채 등 권력층의 잇따른 비리 파문으로 흔들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공정사회 기조에 맞춰 사회지도층 비리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사정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공직자 토착비리 근절 ‘2라운드’

    공직자 토착비리 근절 ‘2라운드’

    경찰이 금품수수 비리 공직자를 적발한 경찰관에게 특진평가 최고 배점을 주고, 특진 범위를 확대한 것은 ‘공정사회’라는 국정방향에 맞춘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의 사정 칼날이 정치권, 대기업 위주라면 경찰은 공무원과 지자체장, 지방의원 등 하부 조직의 토착비리 근절에 중점을 둔 셈이다. 경찰은 “민생현장의 비리 척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부패방지책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과를 겨냥한 ‘당근책’도 중요하지만 인력 개편이나 예산 지원이 수반되지 않으면 장기적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경찰관의 ‘수시 특별승진 추천기준’에 비리 공무원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경사의 경우 지금까지는 ‘(수뢰금액) 1억원 이상, 5급 이상 공무원을 구속’했을 경우 특별승진 대상으로 추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여기에 ‘광역의원·교육의원·기초의원·교장·교육장, 5급 이상 공무원 구속’ 조항이 더해져 명문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진할 수 있는 적발 범위가 정리되고 넒어지면서 보다 적극적 단속이 유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금(보조금)을 횡령한 공무원 등을 적발했을 경우의 특진 기준도 기존 ‘총액 1억원 이상, 5급이상 공무원 구속’에서 ‘총액 1억원 이상, 광역의원·교육의원·기초의원·교장·교육장, 5급 이상 공무원 구속’으로 확대됐다. 특히 뇌물수수 사범을 적발한 경사의 경우 ‘수뢰금액 5000만원 이상 사건으로 기초의원, 교장, 교육장 구속시 특진 대상이 된다.’는 조항도 생겼다. 금품수수 사범 적발시 경찰관의 인사고과 배점을 두 배로 올린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경찰청의 지난 1~6월 단속 결과, 인사청탁 등과 관련한 금품수수로 적발된 공무원이 68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금 횡령 547명, 공사수주 금품수수 448명, 직무유기 354명, 보조금 횡령 199명, 단속 무마 금품수수 107명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은 면접과 서류만으로 채용이 이뤄지는 비공채 비율이 높고 승진에 따라 퇴직 연금액이 달라지는 등 특수성을 가진 탓에 채용, 승진 등 인사청탁과 관련된 금품 비리가 잦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선 지자체의 경우 말단 공무원에서부터 시장·군수에 이르기까지 공직자 토착비리가 도를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는 인사청탁을 위해 ‘브로커’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6~5급 진급 때 인사 담당 간부의 학교 인맥이나 이웃을 ‘브로커’로 동원해 청탁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문제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인 공직자 비리 단속을 위해서는 경찰청 차원의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를 설치하고 인력 재배치와 예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포상 위주의 실적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경찰관은 “검찰발 사정 태풍에 이어 경찰까지 정권 눈치보기식 수사판을 벌일 경우 예기치 못한 성과주의의 폐단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비경찰대 출신 ‘특진 확대’ 반발 왜?

    ‘경찰대 출신 등의 독주를 막고 승진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라는데 ‘비(非) 경찰대 출신’ 일부가 반발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20일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특별승진(특진) 비율을 최대 30%까지 늘리겠다는 경찰위원회의 승진제도 개선안에 대해 행안부와 일선 경찰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찰 하위직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안부는 순경→경장, 경장→경사 특진 비율(20% 이내), 경사→경위 특진 비율(15%) 모두를 30% 이내로 상향 조정한다는 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직과 기능직 승진자 중 특진 비율은 8.7%에 불과하다. 하위 직급이 많은 기능직의 경우는 4.2%로 더욱 적다. 일선 경찰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 성동경찰서 A 순경은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을 많이 하면 승진할 수 있으니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강서권 경찰서의 C 경사는 “특진이 늘면 진급을 할 때 계장이나 과장의 심사평가가 중요해진다. 계장, 과장들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게 될 텐데 줄서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위원회의 특진 방침이 발표된 19일에는 경찰 내부 제언방에 순경 출신이라는 한 경찰이 “승진시험을 줄이고 특진을 늘리는 것은 경찰대 출신의 독식체계 유지방안”이라는 비판성 글을 올렸다. 시험은 비경찰대 출신인 하위직 경찰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가는데 특진이 확대되면 이런 기회가 줄어들고, 간부진에 포진한 경찰대 출신의 눈치를 더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글에는 수천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 C 경위는 “특진 기준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보완책을 주문했다. 행안부도 이 같은 의견을 반영, 경찰청과 협의 과정에서 특진 대상자 선발 기준의 엄격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전경하·김양진기자 lark3@seoul.co.kr
  • 행안부 ‘우수제안 심사’ 99건 정책제안 선정발표

    ‘티켓 한 장으로 서울 시내 공연·전시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아트티켓, 필요한 고객만 영수증을 발급받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 행정안전부가 11일 ‘2010년도 중앙 우수제안 심사’에서 국민 제안 23건, 공무원 제안 76건 등 99건의 정책 제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제안 가운데 우수제안은 앞으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한다. 행안부는 국민신문고(epeople.go.kr)를 통해 연중 받고 있는 제안을 15일부터 스마트폰까지 확대한다. 올해 국민 제안 부문에선 ‘자유이용권식 아트티켓’ 발행을 고안한 박경미(27·경기 안양시)씨가 금상을 차지했다. 이 아이디어는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미술관, 정동극장, 역사박물관 등 서울 시내 27개 공연·전시장을 아트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 제안 부문 금상은 초음파 모기 유충 방제장비를 개발한 서울시 6급 직원 장순식(52)씨에게 돌아갔다. 모기 발생원인인 정화조, 집수정에 대한 모기유충 방제법을 현재 화학살충제 소독에서 친환경 무공해 초음파 장비로 바꾼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상부터 노력상까지 등급별로 표창과 부상금이 지급되며 국민제안 금상 수상자에겐 대통령 표창, 5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금·은·동상 수상 공무원에겐 특별승진이, 이외 수상 공무원에겐 호봉승급의 인사특전이 주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사람] 고윤환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이사람] 고윤환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와 함께 발굴 중인 ‘지방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 속내는 더 깊다. 중앙이 지방에 잘하라고 지도하는 ‘채찍 행정’에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거울 행정’을 더하는 것이다. 지역 토착 비리 근절은 중앙에서 각종 시책을 지시하는 것도 유효하지만 지방자치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고윤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외에도 행정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지수 등도 만들어 지방 공무원들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달인공무원 특별승진 권고 검토 현재 시·군·구에서 진행 중인 지방행정의 달인 발굴은 이 과정을 다양하게 홍보, 지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달인에 뽑힌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 포상 등은 물론 실적이 탁월할 경우 특별 승진 권고도 검토 중이다. 지자체 생산성 지수는 지자체를 인구나 면적 등으로 나눈 뒤 능률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행안부가 수치가 필요한 영역과 가중치 등이 들어간 계산식을 마련해 주고 비교가 가능한 지자체의 평균 점수를 알려 준다. 예를 들어 청소거리당 들어간 돈과 동원된 사람수, 제때 청소를 하고 있고 안전하게 유지되는지 등을 수치화해 능률성과 효율성을 계산할 수 있는 산식을 만든다. 각 지자체나 지역 시민단체는 이 식을 이용, 해당 지자체는 전체 지자체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행정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외국의 우수사례를 발굴, 이를 널리 알려 줄 계획이다. 충북도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신규 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총 정원 49명을 줄이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 42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고 행안부의 인센티브 지원도 약속돼 있다. 이 같은 우수사례가 충분히 모아지면 발표대회를 열어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지방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음 달에 지방 공무원 중 오지에 오랫동안 근무한 공무원, 소수직렬, 장애인 공무원 등을 우선 선발해 가족과 함께 경복궁과 청와대 관람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 국장은 “공무원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자녀에게는 공직자인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고 국장은 인천에서 14년간 근무한 이색 경력이 있다. 인천 경제통상국장 시절 송도테크노파크 건설, 교통국장 시절 인천 지하철 1호선 개통 등을 지휘했다. 고 국장은 “현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체화시킨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행정서비스 우수사례 발굴 홍보 고 국장은 가끔 정부중앙청사 근처 주민센터를 찾는다. 주민등록 관련 업무를 맡는 책임자로서 직접 서류도 떼어 보고 바뀐 민원서식이 진짜 편한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수요자로서 현장에 서 보아야 개선점이 눈에 보인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 국장은 “행정서비스의 공급자이면서 수요자이기도 한 지방 공무원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여건과 도구를 만들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행할 예정인 다양한 ‘거울 행정’ 정책과 사기 진작책이 토착비리 근절에 어떤 기여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윤환 국장 약력 << ▲1957년 경북 예천 출생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인하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인천 교통국장·경제통상국장 ▲행안부 비상대비기획관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 [씨줄날줄] 행정의 달인/노주석 논설위원

    딸아이가 좋아하는 여름용 가죽 샌들의 조리 부분이 떨어져 수선하려고 발품을 판 일이 있다. 찾아간 구두 가게마다 고치지 못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새로 사는 게 낫다는 핀잔성 조언도 들었다. 허탕을 치던 중 집에서 좀 떨어진 시장통의 허름한 구두 가게를 발견했다. 간판도 없는 코딱지만 한 가게였지만 수선의뢰 들어온 신발이나 가방 같은 가죽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샌들을 내밀며 고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단박에 두고 가라고 했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2시간 후 말끔한 샌들이 돌아왔다. 딸아이는 올여름 내내 그 샌들만 신었다. 고객만족도 100%였다. 가게 유리문 한쪽에 조그맣게 ‘구두수선의 달인’이라고 쓰여 있었다. 달인이라는 용어의 쓰임이 부쩍 늘어났다. 칭호를 받은 사람도 기분 좋고, 불러 주는 사람도 부담 없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예에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이라고 적혀 있다. 사전적 의미처럼 본래 고차원적인 인물을 지칭하던 달인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것은 영상매체의 힘이다. 서울방송의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 덕분이다. 2005년 4월 첫 방영 이래 250회분이 방송을 탔고, 온갖 무수한 달인이 배출됐다. 달인의 조건은 대동소이하다. 표정이 밝고 긍정적으로 일을 즐기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끈기가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조지 레오나르드는 ‘달인-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에서 달인이 되는 다섯 가지 열쇠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훌륭한 스승을 찾아라, 둘째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셋째 기꺼이 복종하라, 넷째 기계적인 것에 마음을 더하라, 다섯째 한계를 넘어서라 등이다. 어느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하루 3시간씩 10년 동안 1만여 시간을 투자해 몰두하면 누구라도 달인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비법도 있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27만명에 이르는 지방공무원의 사기를 북돋고자 ‘지방행정의 달인’ 제도를 만들기로 하고 그제 서울에서 1차 설명회를 열었다. 청원경찰이나 환경미화원 같은, 법제상 지방공무원이 아닌 직종에도 문호를 개방한 점이 눈에 띈다. 맡은 분야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는 지방공무원 30명을 뽑아 달인 칭호를 부여하고, 특별승진과 연수라는 선물 보따리도 안겨줄 예정이다. 행정도 서비스다. 지방행정 달인의 탄생은 대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뜻한다. ‘달인 바이러스’의 즐거운 감염이 기대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행정의 달인’ 환경미화원 등에도 개방

    ‘행정의 달인’ 환경미화원 등에도 개방

    “무기계약직도 포함되나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2010 지방행정의 달인’<서울신문 8월26일자 1면> 중부권 권역설명회가 열렸다. 시·도 행정총괄과장과 인사 담당자, 시·군·구 인사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질문은 달인을 뽑을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됐다.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다. 청원경찰, 환경미화원 등 무기계약직이 이 대상에 포함되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들은 법상 지방공무원이 아니다. 하지만 지방공무원의 일을 하고 있다. 문영훈 행안부 지방공무원단체지원과장은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취지에 맞게 최대한 직급을 개방, 이들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취지와 선정 방법, 심사 기준 등 기본 개요에 대해 선발 업무를 담당할 현장 공무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들이 또 주의 깊게 들은 대목 가운데 하나는 각종 인센티브다. 문 과장은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 중 근무실적, 지방과 국가에 기여한 공로 등이 탁월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 특별승진을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은 “지방공무원이 지역에 대한 봉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점이 많은데도 잘 알려지지 않고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며 “내 일같이, 내 자식같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진정한 달인을 발굴해 달라.”고 부탁했다. 행안부는 달인에 선정된 개인뿐만 아니라 소속 기관에 대해서도 행안부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다음 설명회는 1일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에서 부산·광주 등 남부권을 대상으로 열린다.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은 27만명에 달하는 지방 공무원의 사기를 북돋우고 바람직한 공직자상 정립을 위해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과 엄정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30명을 선발, 인사상 가점과 국내외 연수 등의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체국장 첫 서기관 승진…조을상 파주우체국장

    우체국장 첫 서기관 승진…조을상 파주우체국장

    일선 우체국장이 서기관(4급) 승진심사에서 처음으로 특별승진했다. 지식경제부는 24일자 서기관 승진인사 20명에 우정사업본부 승진자 12명 중 경기 파주우체국장인 조을상(58) 사무관이 특별승진자로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특별승진은 과거 사무관(5급) 인사에서는 있었지만, 서기관 인사에서는 처음이고, 특히 일선 우체국에서 특별승진한 것도 최초 사례다. 이번 승진인사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일선 현장에서 국민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우정사업을 열심히 추진한 우체국장을 발탁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조을상 파주국장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기업택배를 유치해 올해 7월 기준 소포 매출액 30억원을 달성, 5급관서 중 최고 매출을 올렸고, 2006년 이천우체국장 재임 중에는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서울체신청 5급관서 가운데 1위,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현장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사기진작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질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용부 “스마트부처로 체질 개선”

    고용부 “스마트부처로 체질 개선”

    서울의 한 고용지원센터 상담원 A씨는 실업급여를 타려고 늘어선 줄을 보면 맥이 풀린다. A씨의 업무는 구직자들의 수급 자격이 있는지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일이다.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로 수급자와 상담원 모두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는 “단순 행정사무만 줄여도 취업지원이 필요한 구직자를 위해 시간을 좀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고용 상담원이 겪어온 이러한 어려움은 적잖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업무효율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단순 행정절차는 간소화하고 전문 사무는 민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부처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행정효율화 및 인사개선 방안 등을 담은 ‘제도 개선 및 조직 개선안’을 내놓았다. 우선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자 핵심 고용업무인 실업급여의 인정방식을 간소화·다양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구직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반드시 고용지원센터에 방문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간소화 방안이 도입된다. ▲최초 실업인정 뒤 3개월간 온라인으로 구직활동을 신고하면 자동으로 실업상태를 인정하는 온라인 신고형 ▲실업인정을 집단교육으로 대체하는 집체교육형 ▲수급자가 온라인 신고형과 집체교육형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온라인 조화형 ▲방문을 통해 구직활동을 자세히 확인하는 실업인정강화형 등 4가지 방안이다. 이채필 고용부 차관은 “온라인신고제 도입으로 고용센터에서 실업인정 업무가 줄면 재취업 상담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실업자는 불필요하게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돼 자율적인 구직활동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이 전담해온 체불임금 처리업무는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로 했다. 공인노무사를 시간제 형태 등으로 고용해 임금체불을 당한 근로자와 사용자 간 사전조정을 도와 행정 과부하를 막겠다는 취지다. 또 내년 상반기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의 명단을 금융기관과 신용평가기관에 통보해 금융거래 때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매년 특별승진을 정례화하는 등 실적과 능력에 따라 승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기존 감사제도에 컨설팅 기능을 포함시켜 비효율적 업무처리 개선을 돕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연공보다 능력”… 젊은 과장 발탁 붐

    정부 부처에 기수 파괴 바람이 거세다. 4년 만에 과장에 발탁된 경우도 있고, 주요 부서에 30~40대 과장들이 배치되고 있다. 이들은 평균적인 승진 연한이나 행정고시 동기들보다 훨씬 빨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채나 특별승진이 늘어난 것도 요즘 공직사회의 새로운 인사 패턴이다. 18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직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 신설된 수질통합관리센터 과장에 경력 4년차인 김경현 연구관을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환경부 역사상 최단기 과장 승진 사례이다. 신임 김 과장은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를 나와 미 일리노이대학에서 하천수리학과 수질예측 모델링 분야 학위를 취득한 후 위스콘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 연구관으로 특채된 이후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제도와 4대강 수질예측 모델링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통상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10년에서 20년까지 걸리는 기관 특성상 이번 승진인사는 일선 연구직 공무원에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에서 탈피, 앞으로는 철저히 연구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승진시키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초특급 승진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작품이다. 이 장관은 전문성이 필요한 신설기구 책임자는 무엇보다 능력과 실적에 따라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환경부 내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홍보2팀장에 허만욱(행정고시 44회)서기관을 임명했다. 2001년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나이는 38세로 동기 중에서 유일하게 과장을 달았다. 허 팀장은 지난해 4대강 살리기 본부에서 홍보업무를 맡았고, 홍보2팀을 신설하면서 팀장으로 발탁됐다. 본부 과장이 보통 32~39회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는 10년이나 빠른 승진이다. 조달청은 30~40대의 젊은 과장 3명을 주요부서에 전진 배치했다. 이재용(41·행시 38회) 원자재총괄과장, 김응걸(36·행시 41회) 원자재비축과장, 강신면(42·행시 41회) 행정관리담당관 등이 주인공이다.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적극 활용한다는 노대래 청장의 인사 스타일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식경제부의 김영삼(행시 33회), 정승일(33회) 국장은 동기보다 2년 정도 빨리 국장 승진에 성공했다. 김 국장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파견되면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국장 직급을 달았다. 정 국장도 코트라 산하 인베스트코리아에 파견되면서 김 국장과 함께 승진했다. 김범수(45회) 서기관도 깔끔한 일솜씨로 공직생활 7년 만에 서기관 승진에 성공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29일 7급 이하 공무원 30명을 선발해 한 계급씩 특별승진시켰다. ‘고용노동부’로 개칭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일찍 발굴, 핵심인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공직사회에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보다 업무능력과 전문성 등으로 인재를 발굴하는 파격인사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부처별 상황과 기관장의 스타일에 따라 승진 속도를 달리하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박승기·윤설영기자 jsr@seoul.co.kr
  • 기능직특채 50% 전문계고 출신 선발

    전문계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나와 공무원으로 특채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능직 특채정원의 50%는 전문계고등학교 출신자로 의무적으로 채워진다. 행정안전부는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계고와 전문대 출신 중 학업우수자를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기능인재 추천 채용제’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행안부는 앞서 3월과 6월에 각각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제도 도입근거를 마련했다. 8월 중에 선발 공고될 기능직 공무원은 기계, 전기, 보건, 건축, 농림, 통신 등 6개 직렬 총 30여명이다. 전문계고와 전문대(기술·원격대학 포함)는 학과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졸업자(예정자 포함)를 행안부에 추천할 수 있다. 학교별로 최대 3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추천자들은 선발시험(필기-면접)을 거쳐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견습직원으로 일한 뒤 10급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견습기간 동안엔 기능직공무원 10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특히 행안부는 전문계고 출신자가 직렬별로 50% 이상 합격하도록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 과정에서 인원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전문계고 졸업자의 임용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재천 행안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은 “학교교육을 성실히 받은 기술계 고교 및 전문대 졸업자를 공무원으로 선발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4년제 대학 지상주의, 학력 만능주의를 타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검증된 우수 기능인재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공직에 입문할 수 있도록 기능직 공무원 채용기회, 특별승진 요건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및 기능 명장이 기능직 5급 이하로 특채될 수 있도록 채용 문호를 넓혔다. 또 지난해 4월엔 공무원임용규칙 개정으로 기능명장, 국제기능올림픽·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특별승진이 가능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비리 줄이는 대안인사제도 사례

    기초자치단체에서 과장급인 사무관(5급)은 지방공무원의 꽃이다. 때문에 인사 제도도 5급 승진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5급 승진 과정에서 시험을 실시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앞서 행안부는 2003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할 때 반드시 시험을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인사 비리·청탁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직사회 줄서기 문화를 없애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지자체 반발이 예상보다 거셌다. 시험을 치르지 않는 국가직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데다, 시험에 대비하려면 업무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웠다. 이에 행안부는 다시 2006년부터 5급 승진 방식을 지자체 자율에 맡겼다. 이에 따라 5급으로 승진할 때 ▲시험 ▲심사 ▲시험·심사 병행 등 3가지 중 지자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승진 방식으로 시험을 채택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인사 시스템을 마련한 지자체도 있다. 서울 마포구의 경우 2007년부터 5급 승진 과정에서 심사와 함께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역량평가’를 병행하고 있다. 미래 업무수행 능력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실행과제를 부여해 평가하는 것이다. 기존 시험이 암기력 위주라는 한계도 극복했다. 예컨대 마포구는 5급 승진자 4명을 뽑는다면 5배수인 20명을 물망에 올려놓은 뒤 심사를 거쳐 2명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18명 중 2명을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 검증을 통해 실적과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는 게 도입 이유”라면서 “실제 평균 승진기간보다 2년 이상 빨리 승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는 2007년부터 ‘5급 승진자격 이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5급으로 승진하려면 행정법과 민법총칙, 헌법, 행정학 등 4과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 6급 이하 공무원도 과목시험에 합격하면 승진가점을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과주의 인사시스템(MS)’을 도입했다. 매년 2차례씩 팀별 업무추진 실적과 능력을 평가해 최고 등급을 2회 이상 받거나 누적점수가 3점 이상인 직원은 승진 대상자의 20% 범위 내에서 특별승진시키는 제도다. 구 관계자는 “일 못하는 직원을 가려내기보다는 능력있는 직원을 발탁하기 위해 도입했다.”면서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1~2년 안에 특별승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동부 승진관행 깨기 나섰다

    노동부가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 관행 깨기에 나섰다. 공무원은 업무를 ‘얼마나 오래 해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하느냐’로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노동부 발(發) 인사실험이 관가의 낡은 인력평가문화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동부는 29일 7급 이하 공무원 30명을 선발해 다음 달 1일 한 계급씩 특별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로 개칭을 앞두고 우수 인재를 일찍 발굴, 핵심인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노동부는 기존 틀을 깨는 인사인 만큼 잡음이 없도록 심사의 공정성을 지키고자 검증절차를 다양화했다. 우선 소속 기관에서 추천한 대상자를 상대로 다면평가 및 자질 검증 등을 거쳐 70명을 가려냈다. 평가과정은 철저히 블라인드 방식(평가자가 피 평가자를 알 수 없도록 평가과정에서 이름·소속 등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진행했다. 2차 평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승진심사위원회가 주도했다. 승진 후보자 중 7급 공무원은 발표·토론·면접 등을 통해 문제 해결·조정능력 등 중간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평가받았다. 8~9급 공무원은 창의성과 응용능력 등 실무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검증받았고 이후 30명의 최종 승진 대상자를 가려냈다. 노동부는 특별 승진자들이 본부와 지방에서 정책기획 및 현장 실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특별승진은 다른 부처에서도 이따금 시행하는 제도”라면서도 “노동부의 이번 실험은 외부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하고 다단계 추천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기존과 차별화한 절차로 승진 대상자를 가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지난 4월에도 한차례 인사실험을 벌인 적이 있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서기관급 직원 4명을 감사관실 고객 만족팀에 전보 발령해 현장 지원업무를 시킨 것이다. 임태희 장관은 “인사 청탁 사실이 적발되면 세부 내용을 내부 전산망에 공개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인사개혁 의지를 자주 밝혀왔다. 권오일 노동부 운영지원과장은 “그동안 승진이 공무원이 거둔 성과나 능력보다는 연공서열 위주로 이뤄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부처 인사 관행이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특별승진 심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천안함 구조 해경 3명 특진

    지난 3월26일 해군 함정 ‘천안함’ 침몰 당시 장병 56명을 구조한 해경 경비함정 ‘501함’의 승조원 3명이 특별승진했다. 해양경찰청은 15일 501함 소속 김경수(46) 경사, 김양균(35) 경장, 한정호(36) 순경에 대한 ‘해군 천안함 인명구조 유공자 특별승진 임용식’을 가졌다. 임용에 따라 김 경사는 경위로, 김 경장은 경사로, 한 순경은 경장으로 각각 1계급 승진했다. 이들은 천안함 침몰 당시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501함에 비치된 고속단정 2척을 이용해 천안함과 501함을 오가며 해군 장병들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한 고영재(55·경감) 함장은 경감급 이상은 공적에 따른 특별승진 대상이 아니라는 규정 때문에 이번 승진에서 제외됐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501함 나머지 승조원들에게도 포상 및 승진심사 반영을 약속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민간근무휴직제 부활

    공무원이 민간기업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가 중단한 ‘민간근무휴직제’가 올 하반기 부활된다. 대신 일할 수 있는 기업과 파견공무원의 선발은 종전보다 더욱 엄격해진다. 행정안전부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지방공무원임용령 등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경제위기와 민·관유착 논란 등이 겹치면서 2008년 이후 한번도 시행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공무원이 민간근무휴직제를 통해 근무할 수 없는 기업을 ‘최근 3년간 근무한 부서와 관련 있는 기업’에서 ‘소속 부처와 관련 있는 기업’으로 확대키로 했다.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했던 제도 운용도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모방식으로 바뀐다. 휴직 대상자 선발과 연봉은 기업 임직원과 언론인,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 측 낙하산 인사 혜택이 줄어든 기업들이 행안부에 자진해서 채용신청을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선 시간제근무 공무원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간제로 근무한 최초 1년은 근무경력에 100%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도 통과됐다.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으로 휴직 중인 공무원이 명예퇴직하면 특별승진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밖에 고위공무원을 임용할 때만 해온 역량평가 대상이 과장급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과장급 역량평가 실시 여부와 평가결과 활용은 각 부처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또 총 2년간 최하위 평점을 받은 고위공무원은 5년마다 하는 정기적격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필요할 때 곧바로 적격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교과부 공무원 국립대근무 없앤다

    교육행정 공무원이 국립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순환보직 인사가 2012년 이후 전면 폐지된다. 교과부 고위공무원단은 ‘본부와 교육청 트랙’과 ‘대학 트랙’으로 이원화되고, 상호 교류가 금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인사제도·운영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관훈토론에서 “일반직들이 대학에 가서 대학의 로비스트로 접근하는 엉뚱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순환보직의 수요를 줄여나가, 이번 정부가 끝날 때쯤이면 순환보직의 병폐가 없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교과부는 지난해 17.4%였던 순환보직 비율을 2010년 13.0%, 2011년 8.7%, 2012년 0%로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대 총장에게는 사무국장 후보자의 추천권을 줘 복수를 추천하면 교과부 장관이 이를 반영, 적임자를 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순환보직으로 교과부 본부 인사의 숨통이 트이거나 교과부와 대학 간 대화 창구가 열리는 등의 장점도 있었기 때문에 교과부 내에서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교과부는 또 3급 서기관 및 5급 사무관 승진 때 예정 인원의 30% 안팎에 대해 연공서열과 관계 없이 객관적인 업무 역량과 성과를 평가해 우선 발탁하기로 했다. 승진 최저연수를 채우지 못했더라도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거나 특별한 성과를 내면 특별승진도 가능해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간제근무 경력도 승진때 반영

    앞으로 시간제 근무를 한 공무원은 승진 시 시간제 근무경력을 100% 인정받는다. 또 고위공무원단에만 적용했던 역량평가는 과장급까지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공직 내 시간제 근무 활성화와 공무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임용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1년 이내의 시간제 근무기간은 근무경력에 100% 반영하도록 해 시간제 근무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도록 했다.<서울신문 2월8일자 14면> 1년간 4시간씩 시간제 근무를 할 경우 지금은 승진경력을 6개월만 반영하지만 앞으로는 전 기간 인정한다. 행안부는 향후 시범실시 부처를 지정해 공직사회에 시간제 근무 활성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범정부적인 단시간 일자리 확충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또 2006년 도입 후 고위공무원단에만 실시해 오던 역량평가를 과장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행안부에서 실시하는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와 달리 각 부처 사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역량을 설정하고 승진 등에 활용하도록 해 부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당분간 자체 실시가 어려운 부처에선 행안부에 위탁해 역량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행안부는 각 부처 역량평가 운영 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른 기관으로 파견된 공무원의 무분별한 조기교체 및 복귀를 막기로 했다. 공무상 질병, 부상으로 휴직 중인 공무원이 차도가 없어 명예퇴직하는 경우에 특별승진을 허용하고, 사망하는 경우에는 추서(追敍)해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주기로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공무원임용령 개정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봉사하고 보다 헌신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라면서 “시간제 근무 활성화 및 역량평가, 파견·휴직 정비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화제의 공무원]관세청 서울세관 김태영씨

    8급에서 5급에 이르는 세 번의 승진을 모두 특별승진(특진)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태영(53) 관세청 서울세관 특수조사과 특수수사 1팀장. 그는 세관 공무원들 사이에서 ‘김 대장’으로 불린다. 거침없는 수사로 많은 실적을 쌓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만큼 김 팀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다. 그는 관세청 최초로 8급에서 5급까지 3계급을 연속 특별승진했다. 1980년 관세직 1기(9급)로 공직에 입문, 11년 만인 91년 1월 8급으로 근속 승진했다. 이후 5급까지는 모두 특진했다. 84년부터 밀수 조사업무를 맡은 김 팀장은 ‘천직’으로 알고 밀수 단속 업무에 몰입했고, 경륜이 쌓이면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국산담배(레종·원) 위조 밀수조직과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가짜 양주 제조, 절도차량 밀수출, 파프리카 색소를 이용한 가짜 고춧가루 제조 등을 처음 밝혀내면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8급 공무원으로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2005년에는 조사업무 최고 관세인, 인천세관 첫 명예의 전당 헌액 등 기록을 남겼다. 김 팀장은 “가족 등을 내세운 위협이나 협박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위해받으면 영광’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상대방이 움찔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제보를 받는 등 지금도 정보력이 뛰어나다. 김 팀장은 “이제 수사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입 10년 민간위탁 운영기관 실태 들어보니…

    책임운영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절반 가까이가 정부의 관리체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책임운영기관이 지금보다 더 자율성을 가져야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8일 행정안전부의 ‘책임운영기관제도 운영성과 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서’에 따르면 책임운영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1317명 중 ‘관리체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5.7%(207명)에 불과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라는 답은 절반에 가까운 46.4%(610명)를 차지했다. 기관별로는 행정형 통계기관(지방통계청 등) 근무자가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76.5%(276명 중 211명)가 관리체계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 “관리체계 만족” 고작 15.7% 책임운영기관 공무원들은 ‘기관 운영의 자율성 부족’(46.5%)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성과평가의 타당성 결여’(22.5%), ‘감독부처의 획일적 관리방식’(16.4%) 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책임운영기관 공무원들은 기관 운영 효과에 대한 전반적인 평점을 2.78점(5점 만점)으로 매겨 보통을 약간 웃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관료적 운영을 지양하고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책임운영제도를 시행했지만 도입 10년째를 맞아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 총괄경상비·예산편성주기 2년 등 제언 연구서를 작성한 한국조직학회는 책임운영기관의 조직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뿐 아니라 모든 경상경비를 통합 관리하는 ‘총괄경상비’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1년 주기로 편성되는 예산을 2년 주기로 늘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우수기관으로 평가된 책임운영기관에는 직원들에게 특별승진기회를 주는 등 동기 부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총괄경상비제나 2년 주기 예산 편성은 기획재정부 등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책임운영기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용어클릭 ●책임운영기관제도 공무원 또는 민간인을 계약직 기관장으로 채용해 자율적인 인사 및 예산권을 부여하되 운영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 정부의 여러 업무 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운영될 필요가 있는 기관이 주로 지정된다. 국립중앙극장이나 국립재활원 등 현재 39개 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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