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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소사경찰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뜬다

    부천소사경찰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뜬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26일 텔레그램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여성·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사과 사이버팀 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현판식을 개최했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텔레그램 등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더욱 지능화된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치했다. 성범죄를 엄정 수사하고 피해자 보호 등 관련 부서와 협업체계를 이뤄 운영된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며 단속·수사와 피해자 보호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됐던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 집중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해 전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운영자·유포자·방조자 등 불법행위자 전원을 색출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유통망 경로 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주요 단속대상은 텔레그램 등 SNS와 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 등이다. 또 불법행위자는 엄정 사법 조치하고 피해 영상 유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수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이경자 경찰서장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운영을 통해 여성·아동·청소년 성범죄에 적극 대응하겠으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없는 안전한 부천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사방’ 후계 노렸던 ‘태평양’…잡고보니 16세 소년

    ‘박사방’ 후계 노렸던 ‘태평양’…잡고보니 16세 소년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 중 1명이 16세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이 지난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에 가담한 16세 A씨를 구속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닉네임 ‘태평양’으로 활동하며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태평양 원정대’란 방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여러 n번방 중 하나인 ‘태평양 원정대’는 주로 박사방에서 공유되던 영상을 A씨가 다시 유포하며 참여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이가 또 유포할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조씨와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이 중 조씨와 공범 4명이 구속 송치됐다. 피의자들 대부분 20대 중반 남성이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가동한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박사방 조력자와 영상물 제작, 유포자 등 가담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는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단 운영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는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단 운영

    성 착취 동영상을 공유하는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이 높은 가운데 부산경찰청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26일 오전 본청과 15개 경찰서에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개소식을 열었다. 특별수사단은 우선 6월 말까지 텔레그램 등 SNS,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 등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모두 몰수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도 이뤄지도록 해 범죄 원천 차단에 나선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개소식에서 “다시는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 달라는 국민 공분을 명심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으로 총 11건,18명을 검거했고,현재 아동 성 착취물 주요 유포처인 해외 SNS와 음란사이트 19건을 수사 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속보] ‘n번방’ 아동음란물 판매자 검거…매수자도 추적

    [속보] ‘n번방’ 아동음란물 판매자 검거…매수자도 추적

    충북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음란물을 판매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0)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인 ‘n번방’에서 아동 성 착취 영상물을 받은 뒤 이를 다시 유포했다. A씨는 텔레그램 이용자 수십명으로부터 총 1300만원을 받고 아동 음란물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말 A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북경찰은 A씨와 같은 방법으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음란물을 판매한 B(21)도 이달 초 검거했다. 경찰은 A씨 등에게 돈을 주고 음란물을 매수한 남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A씨와 B씨 외에도 불법 성 착취 영상물 관련 사건 2건을 더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인터폴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글로벌 IT기업과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북에서도 ‘n번방’ 유사 사건 수사중…20대 조사 중

    전북에서도 ‘n번방’ 유사 사건 수사중…20대 조사 중

    전북에서도 경찰이 ‘n번방’ 사건과 비슷한 수법으로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혐의로 20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의 범행 수법은 구속된 ‘박사’ 조주빈(25)과 마찬가지로 익명성이 보장된 채팅방을 통해 접촉한 여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요구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대상은 모두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여러 명의 미성년자로부터 받은 성 착취 영상을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포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A씨 이외에도 성 착취 영상 공유 대화방인 ‘n번방’과 유사한 사건을 4건 더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범행 수법이나 경위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n번방과 같은 악질적인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과 신상 공개까지 검토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기울었는데… 해경 “승객 안정시켜라” 황당 지시

    세월호 기울었는데… 해경 “승객 안정시켜라” 황당 지시

    승객들 퇴선 유도 등 임무 소홀히 한 정황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지휘부가 승객들의 퇴선 유도나 구조 대신 “승객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의 공소장에 이들이 경비정 등이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지휘하는 임무를 소홀히 하는 등 구조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당일 오전 8시 52분쯤 좌현으로 45도 기울었다가 오전 9시 34분쯤에는 약 52도로 기울어 복원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황에서도 지휘부는 현장과 맞지 않는 지시만 내렸다. 특히 김 전 청장과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이 세월호의 4층 좌현 갑판까지 완전히 침수된 뒤인 오전 9시 53분쯤 “여객선에 올라가 승객들을 안정시키라”고 지시했다고 공시장에 적시됐다. 이후 오전 9시 59분에서야 구조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김경일 123정장에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이 퇴선 조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단은 김 전 청장 등 11명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8일 불구속 기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검 세월호 특조단, 김석균 전 청장 등 해경 지휘부 기소

    대검 세월호 특조단, 김석균 전 청장 등 해경 지휘부 기소

    검찰이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지휘부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세월호 참사 의혹 재수사가 시작된 지 100일 만이다.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18일 김 전 청장과 김수현(62)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61)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최상환(59) 전 해경 차장, 이춘재(58)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인명 구조에 필요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해 세월호 승객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김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사고 직후에 퇴선 방송을 지시했다는 허위 내역을 만든 혐의(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와 이 내역을 또 다른 지휘부 1명과 공모해 목포해양경찰서에 전달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는다. 특수단은 사고 당시 물에 빠진 고 임경빈군을 신속하게 옮기지 않았다는 의혹과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가 조작됐다는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 갈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세월호 구조실패’ 법정 간다…해경지휘부 11명 불구속 기소

    ‘세월호 구조실패’ 법정 간다…해경지휘부 11명 불구속 기소

    임모군 부실구조 의혹 등 계속 수사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11일 특수단이 출범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18일 김 전 청장과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최상환 전 해경 차장 등 11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 11명 중 김 전 청장과 김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 등 6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특수단은 법원의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 등 보완 수사를 진행했지만, 구속영장 재청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기소 하는 방안을 택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유죄 입증을 위한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단에 따르면 김 전 청장 등 10명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배에서 벗어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특수단은 김 전 청장 등이 이미 사법처리된 김경일 전 123정장과 함께 세월호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휘·통제해 즉각적인 퇴선 유도 및 선체 진입 지휘 등으로 최대한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2명은 사고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문건을 거짓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는다.특수단은 이들 2명이 공모해 사고 직후 123정에 퇴선 방송 실시를 지시한 사실이 없음에도 2014년 5월3일 직원에게 관련 지시를 했다는 내용으로 허위 조치내역을 만들어 목포해양경찰서에 전달하게 했다고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서장은 같은 해 5월 5일 ‘여객선 세월호 사고 관련 자료 제출 보고’라는 허위의 전자문서를 작성해 해경 본청에 보냈다는 게 특수단의 판단이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물에 빠진 학생 임모군을 헬기로 신속하게 옮기지 않았다는 의혹과 세월호 폐쇄회로(CC)TV의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 조작 의혹 사건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임군의 사건 및 DVR 조작 의혹 사건은 그동안 관련자 조사, 전문기관 자문 의뢰 등 수사를 진행했으나 향후 혐의 유무 확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구조 지휘 책임과 관련된 부분을 먼저 기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댓글공작’ 조현오 전 청장, 오늘 1심 선고…검찰, 4년 구형

    ‘경찰 댓글공작’ 조현오 전 청장, 오늘 1심 선고…검찰, 4년 구형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14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이날 오후 2시에 조현오 전 청장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조현오 전 청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일부 고위 경찰이 법정에서까지 경찰이 몰래 댓글을 조직적으로 다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런 공권력의 잘못된 행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오 전 청장은 최후변론에서 “저도 민주주의를 존립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한계는 비폭력적이어야 하고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 허위왜곡 주장이면 안 된다. 이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조현오 전 청장은 2010~2012년 경찰청장 재직 당시 정부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소속 경찰관을 동원해 온라인에서 댓글을 달게 하며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윗선 지시를 받은 정보경찰관들은 가족 등 타인계정을 이용해 민간인 행세를 하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과 관련해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 3만 3000여건(진술 추산 6만여건)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칼가는 추미애, 벼르는 윤석열… 설 이후가 진짜 승부다

    칼가는 추미애, 벼르는 윤석열… 설 이후가 진짜 승부다

    秋, 공수처 설치법·檢 추가개편 등 박차 尹, 秋 직권남용·감찰 무마 등 엄정 수사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차장검사급 이하 검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검찰 힘빼기’의 1차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3일 취임 이후 20일 만에 검찰 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추 장관은 여세를 몰아 검찰개혁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권을 향한 수사를 하다 수세에 몰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지도 주목된다. 추 장관의 검찰 장악은 인사와 직제 개편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됐다. 지난 8일 검찰 고위직 인사, 10일 ‘특별수사단 설치 시 장관 사전 승인’ 지시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13일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 데 이어 열흘 만에 중간간부 이하 검사 인사까지 단행했다. 이제 추 장관은 설 연휴가 끝나고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수사권 조정 관련법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선다. 오는 7월쯤 공수처 설치를 위해서는 하위법령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등 수사권 조정법의 시행령 및 관련 법령을 재정비해야 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추 장관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개혁입법실행추진단’을 세우고 김오수 차관을 단장에 앉혔다. 현재 법무부 형사법제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이 주축이 돼 추진단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검찰 추가 직제 개편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형사부와 공판부가 각각 10곳씩 늘었지만 공수처 설치, 수사권 조정 하위법령 정비에 맞춰 형사·공판부를 추가로 보강한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대검 간부들의 ‘상갓집 소동’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겠다고 한 만큼 검찰 내부 개혁을 위한 칼을 빼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윤 총장은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는 막지 못했지만 시행령 제정 등에서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개혁입법실행추진단을 설치하자 곧바로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도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인사 발표날, 인사 검증을 주도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한 것처럼 윤 총장은 정무적 판단 없이 꿋꿋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명수사·선거개입,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둘러싼 수사는 오히려 더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이건령)가 맡은 추 장관 사건(직권남용 혐의)도 검찰 입장에서는 불리하지 않은 ‘패’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특별수사단 설치 땐 장관 승인 받아야

    檢 특별수사단 설치 땐 장관 승인 받아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 2곳을 포함해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검찰 직제 개편안이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검찰이 특별수사단을 설치할 때도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이날 직제개편 내용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오는 28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직접수사 부서 13곳 중 10곳은 형사부, 3곳은 공판부로 전환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공직범죄형사부로 바뀔 예정이었다가 대규모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경제범죄형사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공판부로 전환되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 외사부, 조세범죄조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역시 형사부로 전환된다. 대신 조세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를 조세범죄형사부로 바꿔 조세 사건 전담 부서로 지정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는 이름만 식품의약형사부로 바뀐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공판팀으로 전환된다. 법무부는 이렇게 바뀐 직제에 맞춰 23일 차장·부장검사와 평검사 인사를 낼 방침이다. 검찰이 수사단, 수사팀 등 임시 조직을 꾸려 직접수사를 하는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해 법령에 없는 수사단을 꾸릴 때에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사 연속성을 위해 기존 수사 중인 사건은 해당 부서에서 계속 수사할 수 있게 경과규정을 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직제개편 단행·중간간부 교체 땐 윤석열의 검찰과 파국 치달을 듯검찰이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무부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직제 개편에 이어 중간 간부 인사까지 예고한 법무부가 검찰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 안을 전면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 수사팀 실무 책임자까지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둘 경우 법무부와 검찰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6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범죄 대응을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법무부에 전달한 의견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부·공판부를 강화하는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 공공수사3부 등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공개한 뒤 이튿날 대검에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검은 일선 검찰청 의견을 취합한 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에게 최종 보고를 하고 이날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은 특별수사단 설치 전에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추 장관의 지시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안에 대해 전부 반대한 것은 아니다. 법무부가 비직제 형사부 64개를 정식 직제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 없음’으로 기재하면서 사실상 찬성 입장을 전달했다. 법무부가 검찰 입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미 큰 그림을 그려 놓은 법무부가 형식적으로 검찰 의견을 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주요 보직 부장검사 내부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대검찰청 감찰1·2과장 등 8자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등 3자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서 18자리가 포함됐다. 법무부가 검찰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직제 개편안을 상정하고 중간 간부 인사를 추진할 경우 검찰과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검 부장검사 “찍어내기 인사, 정치검사 시즌2” 정면비판

    대검 부장검사 “찍어내기 인사, 정치검사 시즌2” 정면비판

    대검찰청의 한 부장검사가 1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특정 사건 관련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는 등 불공정한 인사는 정치검사 시즌2를 양산하고 시계 바늘을 되돌려 다시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손발 자르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정희도 대검 감찰2과장(54·사법연수원 31기)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추 장관에게 전하는 글을 올렸다. 정 과장은 “지난 8일자 인사 내용은 충격적이었다”며 “특정 사건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고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보도 등에 의하면 향후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보이고 이미 중앙지검 1~4차장 하마평이 무성하다”며 “그 인사에서도 특정사건 관련 수사담당자를 찍어내는 등 불공정한 인사를 하신다면 검찰을 특정세력에게만 충성하게 만드는 가짜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검찰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검찰권을 행사하는 진정한 국민의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진짜 검찰개혁’을 고민하고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별수사팀을 꾸릴 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추 장관의 특별지시와 관련해서는 “자칫 잘못하면 법무장관 혹은 현 정권이 싫어하는 수사는 못 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은 특히 “특별수사단 사전승인을 법제화하시려면 반드시 그 제도가 악용되지 않도록 견제장치도 도입해주시기 바란다”며 관련 심의기구를 만들고 그 심의기구의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서만 불승인을 할 수 있다는 등의 견제장치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박철완(48·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는 댓글을 달고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직접 관여는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흐리게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검찰 통제는 일반 원칙의 제시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장관님 취임사에 나오는 민주적 통제의 의미가 불분명하다”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 개시, 진행, 종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법상 주어진 권한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민주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부부장과 창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검 감찰2과장에 부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여파가 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현된 이유도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예상보다도 훨씬 이례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핵심 간부들을 전면 교체하는 것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윤 총장이 ‘항명’을 했다며 에워싸고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있고, 윤 총장은 꿈쩍하지 않으며 버티는 모양새입니다.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으라” 10일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두현 장관 정책보좌관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보도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부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윤 총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한 지 3시간 남짓 만에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실제로 징계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인사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을 검사징계법에 따른 직무상 의무위반으로 문제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9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지휘하던 채 전 총장은 결국 사퇴를 했죠. 다선 의원의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인 추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의 맨 뒷자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면서 이토록 민감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윤 총장에게 대놓고 경고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에게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시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같은 특별수사팀을 꾸리려면 먼저 장관에게 보고하라는 것인데요. 법무부는 직접 수사를 줄이는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 지휘부가 전면 교체돼 윤 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방안이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윤 총장 측에선 청와대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은 고려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앞으로 총장이 직접 수사에 관여할 권한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각 인사대상이 된 간부 32명을 만났습니다.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으로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과 새로 대검과 법무부를 채울 간부들이 오후 4시 30분 법무부에서 추 장관을, 오후 5시 30분엔 대검에서 윤 총장을 각각 접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추 장관은 “인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면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우선 강조했고,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나눈 대화에서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이 지휘한 수사가 인권을 뒤로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를 한다는 비판으로 읽혔습니다. 추 장관은 이날 또 간부들에게 “편파수사, 과잉수사, 늑장수사 등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검찰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에게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에 인사를 마친 간부들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전출 대상이 된 ‘윤석열 사단’의 대검 간부들은 작은 버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고, 새로 대검과 법무부에 자리하게 된 간부들은 각자 따로 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윤 총장은 접견에서 특히 “일선 검사장(지검장)께서는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새로 바뀔 간부들에게도 거듭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인사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이날 오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서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청와대와 또 한 번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연풍문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하려 했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 압수자료를 특정하지 않고 ‘범죄자료 일체’로 기재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보여주기식 수사’를 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상세한 목록을 추가로 받아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현행 법상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을 할 수 없지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검찰 인사와 윤 총장의 상황을 두고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장관과 추 장관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에서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을 좌천시킨 것을 두고 ‘찍어내기’라고 비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22일 ‘언론이 권은희(국회의원,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윤석열 두 사람의 행동을 놓고 ‘항명 대 소신’으로 프레임을 잡아 물을 타려 하는구나.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10월 18일에는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고 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0월 25일엔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거듭 보복성 인사를 비판했죠. 그리고 윤 총장을 향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강조도 했습니다. 이제 13일부터 윤 총장은 새로운 간부들과 일을 하게 됩니다. 설 전으로 예상되는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명’ 논란에 감찰 및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윤 총장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또 칼 빼든 추미애 “별도 檢수사조직 만들때 승인받아라”

    또 칼 빼든 추미애 “별도 檢수사조직 만들때 승인받아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권한을 대폭 축소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윤석열 총장이 인사 의견 개진 요구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징계가 가능한지도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검찰의 직접 수사가 축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국 전 장관 때인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의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를 줄이는 내용 등이 담긴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법무부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상 검찰청 하부 조직이 아닌 별도로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을 설치·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예외적으로 시급하고 불가피하게 설치하는 경우에도 인사·조직 등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이런 내용을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및 ‘검찰근무규칙’ 개정 때 포함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그렇게 해나가겠다는 방침이고 소급해 적용하지는 않는다”며 “기존에 존재하는 비직제 수사조직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대검은 ‘세월호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을 별도로 꾸려 운영하고 있다.한편 추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무부 정책보좌관에게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추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에서 수차례 요구한 의견개진을 윤 총장이 거부함으로써 법무부 장관의 명을 어겼다고 판단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석균 前해경청장 영장 기각… 檢, 재청구 검토

    김석균 前해경청장 영장 기각… 檢, 재청구 검토

    법원 “형사책임 부담 여지 있어” 밝혀 유가족 “법원 기계적으로 판단… 착잡” 구조 실패 책임 놓고 지리한 공방 예상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이 모두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해경 지휘부의 구조 실패 책임을 놓고 지리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김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현 단계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의 구속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9일 오전 0시 30분쯤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관련 형사판결 등에 의하면 지휘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사고 발생 후 영장청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수사 및 조사 진행 경과, 그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의 수준, 출석 관계 등 수사에 임하는 태도, 직업 및 주거관계 등의 사정과 재난구조 실패에 관한 지휘 감독상의 책임을 묻는 사안의 성격을 종합했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상위 직급자인 피의자들이 형사 책임이 인정될 여지가 없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 도망이나 증거인멸 염려 같은 구속사유의 존재와 구속 필요성 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9일 영장을 기각했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김 전 청장 등 6명은 모두 곧바로 풀려났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영장 기각 소식을 접한 뒤 “법원에서 너무 기계적으로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착잡하다”면서도 “쉬운 싸움은 아니라고 봤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김 전 청장의 영장심사에 들어가 피해자 진술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 위원장은 영장심사에서 “당시 해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4월 16일 당일 사고 현장에 직접 갔을 때 (해경 등이) 단 한 명도, 그 어떤 구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참사 당시 즉시 구속됐어야 했다. 5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구속도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7일 법원에 영장심사 방청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심문이 끝날 때 즈음 잠깐 들어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청장은 전날 법원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저로 인해서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이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법정 앞 복도에서 대기 중인 유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장 위원장은 “유가족의 복수가 아니다”면서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세월호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정일 변호사는 “수난구호법상 중앙 구조본부장은 현장 지휘를 통괄 조정하면서 현장에서 보고되는 상황 정보에 맞춰 적기에 퇴선 탈출 명령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 등은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배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지휘부는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숨기기 위해 각종 보고 문건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헬기 구조 지연 의혹’도 수사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참위는 참사 당일 고(故) 임경빈군 대신 헬기에 타고 있던 김 전 청장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수사단에 요청했다. 참사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첫 신병 확보에 나섰다가 실패한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족 “해경, 어떤 구조행위도 하지 않았다”

    김석균 前해경청장 “구조 혼신의 노력” 유족 “5년9개월 지났지만 일벌백계를” 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수사 검찰, 해경 지휘부 넘어 ‘윗선’ 정조준“유가족의 복수가 아닙니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겁니다.” 8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3층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영장심사는 같은 층 두 법정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 대표로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에 들어가 약 7분간 피해자 입장을 전달하고 나온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5년 9개월 동안 싸워 왔다”면서 “가족들은 (재판이) 길게 갈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오도 밝혔다. 이날 김 전 청장 등 해경 지휘부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김 전 청장 등 당시 해경 본청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경청장 등 현장 지휘부 3명에 대한 영장심사는 신종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보다 앞서 30분 전쯤인 오전 10시쯤 법정 앞에 도착한 장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변호인은 해경 지휘부가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전 청장은 유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김 전 청장은 법정에 들어가면서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서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래질 수 있다면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박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씀은 꼭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영장심사에서 “당시 해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월 16일 당일 사고 현장에 직접 갔을 때 (해경 등이) 단 한 명도, 그 어떤 구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면서 “참사 당시 즉시 구속됐어야 했다. 5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구속도 너무 늦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김광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도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의 영장심사에 들어가 “일벌백계해 달라”는 내용의 피해자 의견을 전달하고 나왔다. 이들은 전날 법원에 영장심사 방청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심문이 끝날 때 즈음 잠깐 들어와 구속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4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이들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지난 6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위해 수사단을 꾸린 뒤 관련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참사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김 전 청장 등은 참사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배에 들어가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아 결국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청장을 제외한 일부 피의자는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고(故) 임경빈군 대신 헬기를 타고 이동해 임군이 사망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임군이 구조 직후 응급처치로 맥박 등이 돌아온 상태였는데도 헬기 이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시 헬기에는 김 전 청장 등 해경 수뇌부가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바꿔치기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6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6)씨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 100여명을 조사했다. 앞으로 해경 지휘부를 넘어 그 ‘윗선’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세월호 5년 9개월 만에…해경 지휘부 6명 오늘 영장심사

    김석균 전 청장 등 6명…밤 늦게 결과 나올 듯세월호 가족협의회, 법정서 피해자 진술 가능성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의 구속 여부가 8일 가려진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2014년 4월 16일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의 필요성을 따진다.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과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유연식 전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의 영장실질심사 또한 같은 시간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전 청장 등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병 확보 시도는 지난해 11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출범 이후 처음이기도 해 주목된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생존·사망자 가족들이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전날 피해자 진술을 위한 방청 허가를 신청했는데, 법원도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담당 판사가 방청 신청 내용을 검토해 피의자의 친족이나 피해자 등 이해관계인의 방청을 허가할 수 있다. 김 전 청장 등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배에서 벗어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해경 지휘부가 세월호 참사 발생 보고를 받고도 지휘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충분한 초동 조치를 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유족 사찰’ 김기춘 등 70여명 검찰 수사요청

    세월호 특조위, ‘유족 사찰’ 김기춘 등 70여명 검찰 수사요청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옛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51차 전원위원회에서 전(前) 기무사 및 청와대 관계자 등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수사요청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국방부,기무사 소속 70여명은 참사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월호 유가족들을 사찰한 의혹을 받아 왔다. 특조위는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의뢰하기 위해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에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역시 지난달 27일 기무사·감사원 등 관계자 47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특조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요청 관련 자세한 내용을 밝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前해경청장 등 6명 구속영장…‘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물어

    검찰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김석균(55)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간부들과 실무 책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경 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 시도는 참사 발생 이후 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6일 김 전 청장과 김수현(63)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62) 전 목포해양경찰서장 등 전현직 해경 간부 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에게 퇴선하도록 지휘하는 등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지휘를 위해 현장 정보를 수집하거나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충분한 초동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도 각종 보고 문건에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고 보고 검찰은 이들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청장은 참사 후 해경이 작성한 ‘초동조치 및 수색구조 쟁점’이라는 문건을 최종 결재했는데, 이 문건에는 선내에서 퇴선 명령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현장 지휘선인 3009함 항박일지에도 선장이 퇴선 방송을 시행했다는 내용이 허위로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전 청장이 참사 현장에서 응급 상황에 있던 학생 임모군 대신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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