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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특수본 “尹대통령 내란 혐의 피의자 입건”

    검찰 특수본 “尹대통령 내란 혐의 피의자 입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건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두번째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어 이들 기관에서도 윤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검찰은 8일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 체포했고, 경찰은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린 검찰과 경찰이 속도전에 나서면서 계엄 사태 최정점에 있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고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이 많이 접수돼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고소·고발이 되면 절차상으로 (피의자로 입건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검찰이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검찰청법에 따르면 직권남용을 포함,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의 경우에는 당연히 검사가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내란죄까지) 두 가지 혐의 모두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는 검찰의 수사 대상에서 빠졌지만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직권남용죄와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렛대 삼아 내란죄까지 검찰이 수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 체포도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상의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김 전 장관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6시간 만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시점으로는 닷새만이다. 통상적으로는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물적 증거를 분석한 뒤 피의자 등 관계자 조사에 나서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커지자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재 법무장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인 본인이 검찰 수사 보고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과 관련 “검찰 특수본으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도 이날 김 전 장관의 공관과 집무실,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검찰과 수사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김 전 장관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은 국수본은 통화 내역을 분석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수본은 서울경찰청 무전 기록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대 국회경비대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계엄령이 선포될 당시 국회가 봉쇄된 경위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이 투입된 과정 등도 조사하고 있다. 국수본은 기존 안보수사단 인원 120여명 외에 서울내 사건에 대한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와 범죄정보과 수사관 3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150여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을 꾸린 상태다. 계엄 수사 주도권 놓고 검·경 경쟁…공수처까지 가세여기에 공수처까지 나서 검찰·경찰에 비상계엄 선포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등 수사 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에서는 오는 10일 상설특검을 처리할 방침이라 수사 기관 간 경쟁 구도는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사자인만큼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막상 수사가 시작되자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시간 끌기에 나섰다. 결국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검찰에 이어 특검에서도 불발됐고, 탄핵 이후 이뤄졌다. 다만 윤 대통령의 경우 박 대통령과 달리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는 만큼 강제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 제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범죄에 대해 기소되지 않는 불소추특권을 갖는다. 이를 근거로 뇌물·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은 박 대통령 측은 기소는 물론 체포 역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내란죄를 저지른 경우 예외적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려고 했는 지가 내란죄의 중요 쟁점”이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점거와 정치인 체포 등에 대한 지시가 실제 있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동수사” 검찰 제안 거절한 경찰…尹 등 ‘내란 혐의’ 수사한다

    “합동수사” 검찰 제안 거절한 경찰…尹 등 ‘내란 혐의’ 수사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놓고 경찰이 검찰의 합동수사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인력을 대거 투입해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일 “비상계엄 관련 고발사건 수사전담팀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포함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범죄정보과 수사관 30여명을 추가로 투입, 150여명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안보수사단이 주가 되고 추가로 인력을 파견·지원받는 형식이다. 국수본은 지난 6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안보수사단장인 송영호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을 필두로 한 120여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바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경찰 내 일반 수사 실무를 총지휘하는 핵심 요직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을 이번 사건에 투입한 것은 경찰이 그만큼 이번 사태가 국가적으로 중차대하고 심각하다고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검찰청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지난 6일 국수본 측에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내란죄’의 직접 수사가 경찰 소관인 만큼 국가수사본부가 정당한 수사 주체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합동 수사는 법적으로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이 있는 검찰과 함께 수사할 경우 공정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형법상 내란·직권남용, 군형법상 반란 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의 서울 자택과 국방부 장관 공관·집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김준영 경기남부청장 등 4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투입됐던 서울경찰청·경기남부청 경찰관들의 무전 기록을 확보해 당시 경찰이 이들 기관에 대한 통제에 나선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 경찰 “김용현 전 장관 통신 영장 발부…비상계엄 수사팀 150명으로 확대”

    경찰 “김용현 전 장관 통신 영장 발부…비상계엄 수사팀 150명으로 확대”

    ‘12·3 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통신 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 전담수사팀의 규모를 150명으로 확대했다. 8일 경찰청은 “김 전 장관에 대한 통신 영장을 전날 저녁 발부받았다”며 “현재 통화 내역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비상계엄 관련 고발 사건 전담수사팀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포함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범죄정보과 수사관 30여명을 추가로 투입했다”며 “150여명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은 “비상계엄 관련 고발 사건 전담수사팀이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계엄법은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자신이 모든 군사 활동에 책임을 질 것이며 명령에 불응하면 항명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 임관혁 전 고검장,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출간

    임관혁 전 고검장,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출간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책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을 출간했다. 총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년 4개월간 법률신문에 연재한 50편의 칼럼과 연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10편의 글 등을 담았다. 법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에는 임 전 고검장의 풍부한 법조 경험과 인문학적 통찰이 녹아있다. 임 전 고검장은 “그동안 인문학과 법은 따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었고, 법은 법률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었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던 중 연재 제안을 받고 법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쉽고 유익한 글을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AI(인공지능)가 우리 삶에 많은 편익을 주지만, 책임소재와 프라이버시 침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인문학과 법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며 두 학문을 융합해 사고하는 능력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고검장은 연재 마지막 편에서는 법률가의 덕목으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제시하며 “법률가는 이성과 감성을 겸비해야 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책은 단순한 법 해설서가 아닌 법과 인문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란 것이 임 전 고검장의 평가다. 법률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지침이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임 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서울동부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임 전 고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 차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 퇴임했다.
  • 퇴임하는 임관혁 고검장 “檢 인지 수사 줄여야… 내려놓는 용기 필요”

    퇴임하는 임관혁 고검장 “檢 인지 수사 줄여야… 내려놓는 용기 필요”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서울고검장이 퇴임을 앞두고 “지금 검찰은 과부하가 걸렸다”며 인지 수사를 축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고검장은 9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인지수사는 검찰에 보다 적합한 부패와 금융 등 필요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이고 대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수사 및 사법통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고검장은 “그러면 신속한 사건 처리도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해질 것”이라며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 있으며 문제는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다양한 영역에서 크고 작은 인지수사를 많이 벌이고 있고, 경찰에서 송치된 사건의 처리와 사법통제 업무도 쌓여있으며 공판 부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걸 잘할 수 없으며 때론 과감히 내려놓은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과분한 자리까지 올라 혜택만 받고 나가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이형기님의 시 ‘낙화’처럼 이제 가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서울동부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임 고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 차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3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임 고검장 퇴임식은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
  • 檢총장 후보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尹과 근무 인연

    檢총장 후보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尹과 근무 인연

    심우정, 요직 두루 역임한 ‘기획통’임관혁, 한명숙 사건 지휘 ‘특수통’신자용, 2016년 尹·한동훈과 ‘원팀’이진동,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수사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가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58·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 등 4인으로 좁혀졌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네 사람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기간 동안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친 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추천된 후보 중 1명을 제청하면 윤 대통령은 결격 사유를 검토한 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낸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5일 추천위를 구성해 15일까지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후보자들은 모두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형사 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그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감찰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냈고 윤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에도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됐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차관은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았던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평검사 시절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했던 임 고검장은 박근혜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을 차례로 맡아 정윤회 게이트,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의혹 등을 수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한직을 돌던 그를 2019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으로 발탁한 게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임 고검장을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 고검장은 1999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거쳤다. 202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서부지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함께 수사했으며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는 형사3부장을 맡았다.
  • 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차기 총장 후보군 모두 윤 대통령과 근무연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가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58·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 4인으로 좁혀졌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 1인을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네 사람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기간 동안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있는 심사를 거친 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추천된 후보 중 1명을 제청하면 윤 대통령은 결격 사유를 검토한 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낸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5일 추천위를 구성해 15일까지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후보자들은 모두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차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형사 1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그는 200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감찰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냈고, 윤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에도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됐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차관은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았던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평검사 시절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했던 임 고검장은 박근혜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을 차례로 맡아 정윤회 게이트,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의혹 등을 수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한직을 돌던 그를 2019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으로 발탁한 게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임 고검장을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 고검장은 1999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거쳤다. 202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서부지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함께 수사했으며,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는 형사3부장을 맡았다.
  • [속보]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

    [속보]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경 지휘부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11명에 대한 상고심 판결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확정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445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 전 청장 등이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해 즉각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청장 등은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다퉜다. 앞서 1·2심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보호조치에 미흡했던 상황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해경 차원의 문제이고, 김 전 청장 등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업무상과실혐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청장 등이 승객들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회피할 수 있는 조치가 가능했는데도 하지 못한 점이 입증돼야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하는데 법원은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해경에 거짓으로 교신하면서 퇴선 명령 없이 탈출했고, 이에 따라 다수 승객이 탈출하지 못하고 선내에 대기 중인 상황을 해경으로서는 파악하기 어려웠으리라는 판단이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무리한 양의 화물을 싣고 부실하게 고정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중심을 잃고 침몰했는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2심 재판부도 검사와 김 전 서장 등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모든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들의 업무상과실의 점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원심의 판단은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의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사고 초기에 퇴선 명령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도록 한 혐의가 1·2심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2심도 무죄…유족 “정의 포기”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휘부 2심도 무죄…유족 “정의 포기”

    법원 “정보 제한돼 세월호 침몰 임박 예견 어려웠을 것”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박근혜 정부 해경 지휘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7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이춘재 전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9명에게 1심처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관계자들의 증언과 기록에 따르면 서해해경 상황실에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는 세월호가 50도가량 기울었다는 점과 세월호에서 승객 비상 탈출을 문의한다는 등 제한적인 것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당시 ‘세월호 침몰이 임박해 즉시 퇴선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승객들이 퇴선 준비 없이 선내에 대기 중이라는 사실’을 쉽사리 예견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세월호는 당시 진도 VTS와 교신하면서도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즉시 구조 가능한지 세 차례나 문의했다”며 “피고인들이 세월호와 직접 교신을 유지했더라도 승객들이 아무 준비 없이 선내에 대기 중인 사실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전 청장은 이날 판결 선고 후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함께 기소된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허위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과 같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원심에 법리를 오인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판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족 단체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탄스러운 결과”라며 반발했다.협의회는 “현장에 출동해 정보를 바로 파악하고 이에 기초해 구조를 지휘하는 것이 지휘부의 역할”이라며 “당시 해경 지휘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들에게 책임을 면제해주는 판단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법부는 범죄자들을 처벌하지 못한 점에 대해 참으로 부끄럽다고 고백해야 한다”며 “오늘 판결은 법원의 역할과 정의를 포기한 사망선고”라고 비판했다. 김 전 청장 등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445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2020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 전 청장 등이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해 즉각 퇴선을 유도하고 선체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김 전 청장 등은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1심 재판부는 작년 2월 “참사 당시 피고인들로서는 침몰이 임박해 선장을 통해 즉시 퇴선 조치해야 할 상황으로 인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마감 후]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마감 후]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2019년 11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꾸려졌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기대가 컸다. 임관혁(현 서울동부지검장) 특수단장은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수사하겠다”고 했다.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토해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백서를 쓰는 심정’이란 대목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검찰이 수사 보고서를 잘못 쓰면 나중에 책임을 묻기 어렵고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로부터 1년 2개월 뒤인 지난해 1월 임 단장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려고 해도 시간이 흐른 탓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해양경찰 지휘부 사건을 그때(참사 당시) 기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한 달 뒤 1심은 해경 지휘부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기관이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한다 해도 대형 참사는 때를 놓치면 책임자 처벌이 쉽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줬다. 물론 항소심에서 1심 판단이 유지될지는 모를 일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20일 선고를 하기로 했다가 내년 2월로 늦췄다. 결심 공판(10월 18일) 이후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까. 항소심 판단은 향후 있을 이태원 참사 재판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어 재판부가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선고가 어떤 이유에서 미뤄졌든지 간에 특수단이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지휘부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입증해 내야 한다. 이 ‘산’을 넘어서지 못하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 수사하겠다”는 말은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사법부가 대형 참사와 관련해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과실과 사망·상해 간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게 쉽지 않다고 볼멘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재판부를 설득해 내는 것도 수사기관이 할 일이다. 특수본은 지난 5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수사를 거치고 혐의도 추가해 재차 영장을 신청했고 23일 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26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영장 심사를 받는다. 특수본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특수단이 김석균 전 청장의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을 당시 법원으로부터 “지휘 라인에 있었던 피의자가 업무상과실에 의한 형사책임을 부담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끌어낸 것처럼 그간의 수사에 대한 평가를 받아 낸다면 수사 동력은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특수본이 여기서 멈추면 책임자 처벌은 더 요원해진다. 기존 법리에 맞춰 수사하기보다 ‘새로운 판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재판부를 설득할 논리를 찾아간다면 판례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특수단처럼 이태원 참사 5년 뒤 또다시 수사를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한동훈 “경찰 112 대응, 엄정 수사 필요”… 檢내부 “특검” 강경기류

    韓 “검수완박으로 檢이 수사 못 해”대형참사 수사 한계 에둘러 비판檢내부 “심각성 고려해 특검 도입”법조계도 ‘제 머리깎기 수사’ 우려“감사원, 관련 지자체 감사도 대안”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셀프 수사’ 우려에 대해 “112신고 녹취록을 언론을 통해 봤는데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뭉갠 경찰의 부실 초동 대처가 드러나며 경찰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법조계에선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무부 및 검찰의 대응’을 묻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개정으로 검찰이 대형 참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이 빠졌다”고 했다. 개정안으로 수사 개시 범위가 축소된 만큼 검찰이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려 사고 규명을 위한 수사와 감찰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제 머리 깎기 수사가 될 턱이 없다”, “결국 봐주기로 끝날 것”이란 법조계 안팎의 우려가 적지 않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하더라도 경찰 부실대응 수사는 ‘친정’ 안에 굳이 특수본을 꾸릴 게 아니라 특검이나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며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찰 자체 조사의 장단점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과 동시에 감사원이 서울시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연관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을 감사해 수사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도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검찰 내에서도 거세다. 일선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 회피’ 발언 등으로 비춰 봤을 때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찰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대장동, 서해 피격 등 중요 수사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 여력이 없고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지금 VIP(윤석열 대통령)가 중앙지검장이었을 때에도 상식에 부합하게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희생자가 많은데 경찰 수사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아이들 수백 명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해경청장 한 명뿐인 게 말이 되느냐”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
  •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나… ‘특검’필요” 한동훈도 “대단히 엄정한 수사 필요”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나… ‘특검’필요” 한동훈도 “대단히 엄정한 수사 필요”

    이태원 압사 참사 전후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처가 드러나며 경찰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 ‘특별검사제(특검)’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 1일 특별기구를 설립해 ‘셀프수사·감찰’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제 머리 깎기 수사가 될 턱이 없다”, “결국 봐주기로 끝날 것”, “경찰이 경찰청장 수사할 수 있겠나”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2일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검사들 “부실대응 주체 경찰의 셀프 수사는 회의적”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서 특검 도입 목소리는 더 거세다. 일선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회피’ 발언 등으로 비춰봤을 때 부실 대응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경찰이 스스로를 수사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면서 “지금 검찰이 대장동, 서해피격 등 중요수사에 인력을 많이 투입해 여력이 없고 이태원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특검을 도입해 수사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역시 “지금 VIP(윤석열 대통령)가 중앙지검장이었을 때에도 상식에 부합하게 세월호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희생자가 많은데 경찰 수사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사석에서 “아이들 수백명이 희생됐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해경 청장 한명 뿐인 게 말이 되느냐”고 밝히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한동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경찰이 스스로 수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검찰의 대응책이 있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 개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형 참사가 빠지게 됐다”며 검찰이 나서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 수사개시 범위가 축소돼 검찰이 이번 수사를 개시할 수 없는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독립된 국수본, 특검 도입해야 효율적이고 공정”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찰이 자체 내부 감사를 하더라도 경찰 부실대응 수사는 ‘친정’안에 굳이 특별기구를 새로 만들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있는 독립된 형태의 국가수사본부나 특검 또는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공정하다”며 “경찰 고위직에 대해서도 일정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경찰이 경찰을 조사하는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특검과 동시에 감사원이 서울시와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용산구청 등 참사와 연관된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을 감사해 수사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만큼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민변 “尹정부, 세월호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해야”

    민변 “尹정부, 세월호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해야”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다음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변은 이날 ‘4월 16일의 기억, 약속, 책임을 다짐하며 진상규명의 완수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의 침몰 원인, 구조 방기, 조사 방해, 피해자들에 대한 탄압 등의 진실과 책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변은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범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원은 해경 지휘부에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고 지적했다.민변은 또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은 국회와 정부에도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기간을 일부 연장한 것 외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책임자들의 구조 방기, 조사 방해 등 범죄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통령기록물의 공개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대한 충분한 지원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민변은 아울러 “국회와 새 정부는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완수될 수 있도록 입법적·행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라고도 요구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피해자들을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구축, 세월호 참사 관련 비하 및 혐오 표현 제재, 생명안전기본법 등 안전 법제 제·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며 진상규명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며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당선인, 세월호 8주기 맞아 추모메시지 낸다

    윤석열 당선인, 세월호 8주기 맞아 추모메시지 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세월호참사 8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에 조화를 보내고 추모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날 윤 당선인은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 참석에 대해 “다른 일이 좀 있어서 조화를 보낸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세월호참사 관련) 추모의 메시지가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듯 윤 당선인은 사회적 참사, 국가 안전 문제 붕괴 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새로이 들어서게 되면 이런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열흘 앞둔 지난 6일 인수위에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수사했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의 재수사 당시 검찰총장이었기에 피해자들의 희생과 고통에 대해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완수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여야 당대표는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최승렬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 “범죄에 당당, 공감받는 경찰 돼야”

    최승렬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 “범죄에 당당, 공감받는 경찰 돼야”

    최승렬(58)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7일 “범죄에 당당하고 누구에게나 공감받는 경찰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오늘,저와 여러분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가장 먼저 범죄에 당당한 경찰 활동을 주문했다. 이는 최근 경찰관들이 부실 대응해 논란이 된 ‘인천 흉기난동’ 사건을 의식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 청장은 “경찰관의 법과 원칙에 따른 당당하고 일관된 법 집행은 사회를 안전하고 정의롭게 하는 안전판”이라며 “강력범죄와 전화금융사기 등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히 대응하고, 피해자에게는 든든한 수호자이자 피해 복구를 돕는 공감받는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차적 수사종결권자로서 안정적인 국민중심 책임수사 실현, 도민 안전을 위한 자치경찰제 안착 등을 임기 내 추구할 목표로 꼽았다. 이날 최 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임식 없이 청사 사무실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직원들과 첫인사를 했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청장은 서울 성동고와 인하대 중국어과를 졸업했으며 간부후보생 40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강원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지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올해 새로 출범한 국가수사본부장 대행을 맡기도 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비리를 비롯한 부동산 투기 수사 과정에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수사를 지휘했다.
  • 사참위 “국정원, 세월호 관련 판사·언론사도 사찰 정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2일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법원, 유가족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성향을 분류하는 등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월부터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원 문건을 열람해 온 사참위는 이날 제114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 조사결과 보고서를 중간보고 형태로 발표했다. 사참위는 국정원이 세월호 선원 재판을 맡은 판사의 과거 이력과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고 보고서에 기재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언론사들의 세월호 보도 동향을 파악한 후 세월호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한 매체에는 압박을 가하고, 세월호 보도 분량을 축소해 달라고 독려한 정황도 보고서에 담겼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TF는 ‘국정원이 세월호 관련 단체와 유가족, 특조위를 사찰한 뚜렷한 정황이 없다’며 사찰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도 국정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날 사참위의 발표에 대해 국정원은 “지금까지 사참위에 총 11회에 걸쳐 1334건의 기록물을 제출했고, 68만여건의 관련 문건 목록을 발굴, 열람 제공했다”면서 “다만 관련 특별법에 따라 사참위에 자료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은 제공된 자료 및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 등에 대해 개별적으로 확인·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 김만배 소환 초읽기… 檢 ‘대장동 의혹’ 규명 속도전

    김만배 소환 초읽기… 檢 ‘대장동 의혹’ 규명 속도전

    수사팀 출범 5일 만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한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57)씨 관련 진술과 증거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오랜 기간 화려한 법조 인맥을 형성한 김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를 맡았던 ‘드림팀 변호인단’을 꾸린 만큼 검찰 역시 수사망을 최대한 촘촘히 좁혀 소환 시기를 잡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업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앞선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화천대유 측 사업 관련 자료와 참고인 조사에서 확보한 녹음파일 분석·대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 전 본부장에게 화천대유 자금 중 5억원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김씨를 이날 곧바로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김씨 측은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수사 당시 이 부회장 변론을 이끌었던 김기동·이동열 변호사 등 ‘특수통’ 검사 출신들을 중심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과 부산지검장 등을 지냈고 이 변호사는 과거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두 변호사 모두 검찰 퇴직 후 김씨의 요청으로 화천대유 측 자문·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지사는 개발 사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 지사는 특혜 의혹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회수한 것”이라며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대장동 수익모델의 설계자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에 “유원홀딩스에 투자금을 넣은 뒤 망하게 하자”고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이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회사다.
  • 세월호 특검 ‘9번째’… 또 진실 인양 ‘물음표’

    세월호 특검 ‘9번째’… 또 진실 인양 ‘물음표’

    특검 “CCTV·DVR 증거 조작 혐의 없어”유족 측 “영상 자료 다 조사하지 않았다”이현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이 10일 세월호 폐쇄회로(CC)TV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둘러싼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으로 아홉 번째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공소제기 등 별다른 성과 없이 3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게 됐다. 유족들은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 127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의혹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DVR 관련 정부 대응의 적정성 관련 의혹 모두에 대해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3개월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대통령기록관·해양수산부 등 10곳의 압수수색 자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세월호 선체 방문 검증조사, 관련자 78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다.앞서 의혹을 제기한 사참위 측은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DVR를 공식 수거한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이미 수거와 은닉이 이뤄졌고, 이후 가짜 DVR와 원본이 바꿔치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6월 22일에 수거된 DVR는 원래의 세월호 DVR가 맞다”고 결론지었다. 특검은 “해군·해경이 교신한 4000시간 분량의 음성파일 등을 조사한 결과 가짜 DVR가 존재한다고 볼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누군가 은밀하게 선체 내부로 잠수해 DVR를 수거하고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특검 측 판단이다. 특검은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했던 현상들은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남아 있는 하드디스크 전체 복원데이터는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과 비교해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 특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다”며 “이번 수사로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진철 특검보도 “충분히 수사가 이뤄졌고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 미진한 부분이 없으리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족들은 ‘미진한 수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특검도 과거 검찰 특별수사단과 마찬가지로 진술에 의존한 수사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며 “특검이 해군과 국가정보원 자료 전체를 다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수많은 영상 자료가 특검에 다 넘어가지도 않았고 우리를 다 조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 ‘정관계 로비’ 1년 2개월 수사했지만… 檢 결국 ‘빈손’

    ‘정관계 로비’ 1년 2개월 수사했지만… 檢 결국 ‘빈손’

    채동욱·이낙연 등에 “혐의 없음” 종결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만 수사 계속 檢, 초기수사 부실 윤석열 책임 지적尹 캠프 “檢, 직접 정관계 의혹 밀봉”법조계 “대선 때 정쟁거리 악용 우려”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특정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던 검찰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가 8일 1년 2개월의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옵티머스의 금융사기와 금융권 로비 등에 관여한 15명을 구속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지만, 전 여당 대표와 전직 경제부총리, 전직 검찰총장 등 ‘범털’ 등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면서 실패한 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는 8일 지난해 6월 시작된 옵티머스 관련 수사와 공판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언론과 정치권에서 의혹 제기가 이어졌던 정·관계 로비 의혹 대상자에 대한 수사 내용과 처분 현황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검찰의 옵티머스 수사는 수사 초기 김재현(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치유’ 문건이 등장하면서 초대형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 야당은 문건에 청와대와 여당 유력 인사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했고, 문 대통령은 검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단급 수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다. 정·관계 로비 수사의 주요 쟁점은 옵티머스 측 고문단으로 활동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의 역할과 옵티머스 측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사무소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 윤석호(구속기소) 옵티머스 이사의 배우자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의 역할 등이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 전 행정관에 대한 수사만 계속 이어 가고,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는 모두 “범죄의 혐의가 없다”며 무혐의 종결했다.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1조원대 펀드 사기의 책임자로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수사팀은 “2017~2018년 피해가 급격히 확산하기 전 검찰이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할 수 있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수사를 무혐의 처분으로 끝낸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반면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직접 나서 판도라의 상자를 더 단단히 밀봉해 버렸다”면서 “진실은 국민의 힘으로 인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청와대가 국민께 답을 할 시간이다”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14개월이나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수사치고는 너무 초라한 결과”라면서 “의혹 해소는커녕 다음 대선 기간에 정쟁거리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애초 의혹 자체가 실체에 비해 너무 부풀려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부동산투기 의혹에 특별수사단 꾸렸던 軍...1명만 재판에

    부동산투기 의혹에 특별수사단 꾸렸던 軍...1명만 재판에

    수사대상 21명, ‘혐의없음’ 처분“배우자·직계존비속 조사 한계”국방부가 군 내 부동산투기 의혹에 특별수사단까지 꾸리고 4개월여간 수사를 한 결과, 1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재판을 받게 된 A씨는 업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정년퇴직한 상태여서 재판은 민간법원에서 받게 됐다. 앞서 A씨가 근무한 국방시설본부 산하 경기북부시설단은 해당 군부지 이전과 시설공사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어서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고 토지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방부 부동산투기의혹군특별수사단은 지난 3월 24일부터 A씨와 함께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정밀조사를 의뢰한 21명 등 현역 군인과 군무원 22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중 A씨를 제외한 21명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업무 관련자 등 총 3704명에 대한 부동산 거래내역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면서도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조사에 일부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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