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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상솟대문학상에 최현숙 시인

    구상솟대문학상위원회(위원장 유안진)는 27일 제9회 구상솟대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최현숙(47)씨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시 ‘내 손 안의 묵주’. 특별상 수상작은 송태옥(43)씨의 시 ‘사무사’가, 신인상 수상작으로는 김판길(46)씨의 ‘흔들림’이 선정됐다. 이 상은 ‘솟대문학’이 운영해오다 구상 시인이 기금 2억원을 기증하자 상의 명칭을 바꿨다.
  • 애니콜·휘센의 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을 버텨낸 휴대전화와 백색가전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원화 절상, 고유가, 고 원자재가 등 ‘3중고’가 겹친 데다 경쟁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1·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24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휴대전화 매출이 4조 5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급증했다. 휴대전화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3%(특별상여금 고려하면 8%)에서 18%대로 급상승했다. 애니콜의 ‘분전’과 달리 전세계 휴대전화 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많이 나빠졌다. 세계 5위 휴대전화업체인 LG전자는 1·4분기 1110만대를 팔았지만 매출 1조 8731억원에 영업이익은 673억원(이익률 3.6%)에 그쳤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나 줄었다. 세계 6위인 소니에릭슨의 1·4분기 세전 순이익은 7000만유로(약 924억원·1유로=1320원)로 전분기 1억 4000만유로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판매량도 940만대로 전분기(1260만대) 대비 25%나 줄었다. 세계 1위 노키아의 1·4분기 예상 주당 순이익은 0.15유로로 전분기 0.23유로에 비해 이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과 세계 2위를 다투는 모토롤라도 1·4분기 주당 순이익이 0.19달러로 전분기 0.28달러에 비해 악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애니콜’이 있다면 LG전자에는 에어컨 ‘휘센’이 있었다.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부문은 지난해 4·4분기 104억원 적자에서 1·4분기 16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DA의 영업이익률 10.2%는 전세계 가전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LG전자는 에어컨이 DA 매출의 40%,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100억원 적자를 냈고 월풀의 올 1·4분기 주당순이익은 1.11달러로 전분기 1.44달러보다 낮게 전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사람] 천년 전통 황칠공예 맥 잇는 구영국씨

    [이사람] 천년 전통 황칠공예 맥 잇는 구영국씨

    ‘그대 아니 보았더냐 궁복(장보고의 호)산 가득한 황금빛 액/맑고 고와 반짝 반짝 빛이 나네/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받듯 하네/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잔 넘칠 정도/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나니/잘 익은 치자나무 어찌 이와 견줄소냐‘ 정약용의 ‘황칠’이란 시다. 다산이 시를 지을 정도로 칭송한 황칠은 200년전 맥이 끊긴 우리의 전통 칠공예다. 황칠나무 수액에서 난 황금빛 도료를 칠하면 금박을 입힌 듯 은은한 황금색이 나고, 내수·내열·내구성이 강해진다. 좀과 녹이 슬지 않아 몇백년이 지나도 투명한 금빛이 유지된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원적외선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안식향이 나오고, 전자파는 흡수한다. 삼국시대부터 쓰였으나, 맥이 끊어진 황칠, 이를 되살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구영국(45)씨. 그는 황칠의 빼어난 화려함에 반해 26년째 변변한 스승과 참고서적도 없이 황칠공예를 연구해온 장인이다. ●황칠나무 수액에서 색을 뽑다 황칠은 황칠나무 껍질에 상처를 입혀 뽑아 낸 수액이다. 처음에는 유백색이던 액이 시간이 지나면 공기 중에서 서서히 황색으로 바뀌는데 이 진을 없애고 정제해 만든 것이 황칠이다. 황칠나무는 거제도, 완도, 보길도, 홍도, 제주도, 전남 고흥과 해남 두륜산 등 남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자란다.15년 이상 자라야 수액 채취가 가능하고, 채취량은 나무당 평균 8.6g에 지나지 않는다. 아예 황칠액이 나오지 않는 황칠나무도 많아 황칠은 원료 자체를 구하기 매우 힘들다. 황칠공예가 사라진 것은 수액 채취량이 극소량이었던 데다 장인에서 장인으로만 이어지던 비법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황칠은 그 희귀함 때문에 병자호란 이후 조선 왕실에서조차 사용이 금지되고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천장, 벽, 용상 등에 황제의 명예를 높이는 데만 사용됐다. 중국의 수탈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황칠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초를 넣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밤에 몰래 도끼로 아예 베어내 버리기도 했다(목민심서 ‘산림’편). 중국에 황칠을 갖다 바치기에도 모자라자 조선에서는 치자물에 들기름을 발라 황칠을 대신했다 한다. ●우리 전통 황칠, 일본서 연구되는데… 그는 황칠보다 먼저 나전칠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79년,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정말 사람 손으로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번쩍번쩍 빛나는 것을 봤다.“지독히도 화려했던 물건은 나전칠기였죠.”그 아름다움은 한 청년을 평생동안 칠공예에 입문하게 한다. 정계훈, 신강작, 이택영 선생 등 공예의 장인들에게 배우던 시절에는 밤잠을 잊고 전통공예 디자인에만 몰두했다. 선생의 집에서 먹고 자면서 1년 동안 학그림만 그리며 수련했다. 그렇게 나전칠기와 옻칠공예를 하던 구씨는 85년 더 좋은 칠이 없을까 고민하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를 찾는다. 노스님은 “백제시대부터 전래된, 사람의 손으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신비의 도료가 있다.”면서 황칠을 소개했다. 구하기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 힘들 테지만 한국 칠공예에 족적을 남길 마음이 있다면 도전해 보라고 덧붙였다. 스님이 알려준 황칠은 단박에 그의 맘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황칠을 아는 사람도, 구체적인 기록도 없었다. 혼자서 조약돌, 나무, 종이 등 온갖 물건에 칠해가며 황칠을 연구했다. 그러다 90년 일본 구주공대에 시찰을 갔다가 그곳의 일본인 교수가 황칠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한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한다.“분명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는데 한국에서는 맥이 끊긴 전통공예가 일본에서 자세히 연구된 것을 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일본의 연구에 자극받은 그는 해외에 활발하게 우리의 황칠을 알리기 시작한다. 밀라노·네덜란드·벨기에·미국·브라질 등지에서 열린 박람회 등에 황칠(Gold Lacquer) 공예작품을 출품했다. 외국인들은 처음에 금을 입힌 줄 알다가 나무 수액이 황금빛을 내는 것을 알고는 놀라워했다.“금칠이 딱딱하고 답답한 느낌을 내는 데 비해 황칠은 은은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 빛을 낸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평. 황칠을 모르는 사람들도 황칠을 보면 한눈에 그 아름다움에 눈뜨게 된다. 구씨의 작품은 91년 청와대 신축본관 및 영부인 접견실 등에 문갑, 화장대, 이층장 등이 전시됐다. 지난해에는 육군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되고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전국 순회 전시회를 준비중이며 ‘한국의 황칠공예’란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칠기계의 사장단이 작업실을 방문,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통공예가 외면받는 이유는 현대공예와 접목시켜 조화와 발전을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골프채, 지갑, 벨트 버클, 지팡이, 상, 차기, 만년필 등의 황칠 작품을 만들어 생활에 접목을 시도했다. 그동안은 작품을 거의 팔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작품 판매도 활발히 할 생각이다. 황칠도자기의 가격이 1000만∼1600만원, 황칠합죽선이 400만∼800만원으로 워낙 고가라 대중화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는 깨끗한 상태에서 황칠붓을 잡는다. 수십 수백번씩 목기로 된 찻그릇에 황칠을 하면 수백 수천가지 오묘한 색깔이 난다. 구씨는 “작가가 온힘을 바친 전통공예를 사랑하는 소비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구영국씨는 1978년 서울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예계에 입문하여 옻칠 명인 이상호 선생, 동양화의 거장 가향 허영 선생 등을 사사했다.2002년 신미술대전에서 대상을,2003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2002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 벨기에 왕국 전통공예, 미국 세계예술페스티벌 등에 초대됐다.
  •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삼성전자 실적 ‘시각차’

    국내 증시는 물론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실망’과 하반기 이후에 대한 ‘기대’가 교차됐다. 원화절상에 원자재가 인상,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의 판매가격 하락 등 온갖 악재에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하며 선전했다는 평가지만 영업이익이 2조 3000억원은 넘을 것이라던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었다. ●영업이익 2조원대는 ‘기본’ 삼성전자는 15일 1·4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 대비 0.6%, 지난해 1분기 대비 4% 감소한 13조 81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1분기 수출이 111억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4억달러나 증가했지만 원화 절상때문에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휴대전화 판매 호조와 고부가 난드(NAND)플래시 판매 급증에 힘입어 이전 분기(1조 5300억원) 대비 40% 늘어난 2조 1499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4조 100억원에 비해서는 46%나 줄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1분기 2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줄곧 1조원대에 머물다 2003년 3분기 이후 2조∼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특별상여금을 제외하면 2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회복된 것은 특별상여금 부담이 없어지는 등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4분기 2조 6500억원에서 1조 9860억원으로 6640억원이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분기 순이익은 삼성카드의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지분법 평가 손실(4190억원) 확대 등의 여파로 이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1조 4984억원을 기록했다. ●봄날 맞은 휴대전화,LCD의 봄은 언제?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역시 강했다. 반도체부문은 4조 4756억원의 매출과 1조 38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이익의 65%나 차지한 것이다.D램과 난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고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격 하락을 상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계절적 비수기는 2분기에도 계속되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전망이고 난드플래시의 수요 증가가 당초 130%에서 170%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률이 3%(상여금 제외 8%)로 떨어져 충격을 줬던 정보통신부문은 8400억원의 영업이익(이익률 17%)을 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케팅 비용이 줄고 유럽지역 고가 제품 판매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이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2450만대로 올 목표 1억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격한 판매가격 하락에 부딪힌 LCD 부문은 매출 1조 8983억원에 영업이익은 231억원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LG필립스LCD가 연결기준으로 1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이지만 지난해 1분기 8400억원의 이익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탕정 7세대 라인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이번에도 각각 40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2분기도 영업환경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7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과 DMB서비스 상용화 등 새 성장기반 확보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3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고] 제23회 교정대상

    서울신문사가 KBS와 공동으로 마련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교정대상’이 올해로 23회째를 맞습니다. 수용자들이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교정교화 업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교도관과 교정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제 23회 교정대상’ 에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상의 내역 ●대상 1명 500만원 및 부상 ●본상 ▲교정행정부문 면려상·성실상·창의상·교화상 각 1명 300만원 및 부상 ▲사회참여부문 박애상, 자비상, 자애상, 공로상 각 1명 300만원 및 부상 ●특별상 ▲교정행정부문 면려상, 성실상, 창의상, 교화상 각 1명 200만원 ▲사회참여부문 박애상, 자비상, 자애상, 공로상 각 1명 200만원 ■ 시상부문 ●교정행정부문 교정행정공무원으로 직무수행에 헌신하여 교정행정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한 사람 ●사회참여부문 일반인으로 교정행정에 적극 참여하여 수용자 교화선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사람 ■ 시상식 5월 19일(목) 오전 11시(예정), 서울신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문의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4 ■ 후원 법무부 ■ 주최 서울신문·KBS
  • [새영화-타임 마스터] “행성 소년 구하라” 흥미진진한 모험

    프랑스산 애니메이션 ‘타임 마스터’(Les Maitres du temps·15일 개봉)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총천연색 3D애니메이션도 웬만해선 눈길을 끌기 힘든 요즘 같은 시대에 오히려 빛을 발하는 영화다. 투박한 그림, 복고풍 음악 등 영화가 주는 첫인상은 ‘시간의 지배자’라는 제목처럼 관객을 순식간에 영화가 만들어진 20여년 전으로 안내하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상상력은 오늘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화는 외딴 행성 페르디드에 혼자 남겨진 소년 피엘이 겪는 모험과 그를 구하러 떠난 자파 일행의 흥미진진한 우주 여행을 담고 있다. 살인 말벌떼의 습격으로 아빠를 잃은 피엘은 아빠가 남겨준 마이크로 우주선 선장인 자파와 교신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간다. 호기심 많은 피엘이 빛나는 열매를 맛보고, 낯선 동물 친구들과 친해지는 동안 자파 일행도 피엘을 구출하러 가는 도중 괴짜 우주 항해사 실바드의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우주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다.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SF장르지만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프랑스의 전통은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외계 생명체 자드와 율라가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악취에 괴로워하는 대목이나 자파 일행이 감마 10행성에서 만나는 얼굴없는 괴물은 과학문명에 비인간화되고, 개성이 파괴된 현대인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다. 시간에 얽힌 마지막 반전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판타스틱 플래닛’은 73년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타임 마스터’는 르네 랄루의 1982년작.SF소설가 스테판 울의 원작을 바탕으로 ‘에일리언’‘블레이드 러너’‘제5원소’의 컨셉트 디자이너였던 뫼비우스가 디자인 작업을 총괄했다. 전체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등기이사 연봉 1인당 삼성 89억·LG 7억

    지난 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 1명당 연봉이 LG전자 사내 이사 연봉의 12배에 육박했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30%정도 많았다. 1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천재’에게 ‘올인’하는 삼성의 인사원칙과 전통적으로 인화와 단결을 중시해 온 LG의 방침이 임·직원 대우에서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1일 두 회사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이사 보수로 총 17억 52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총 보수한도액(45억원) 대비 38.9%에 그치는 수준이다. 사내이사 1명당 평균 연봉은 7억 7550만원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총액 600억원 가운데 상여금을 포함,543억원(90%)을 집행해 사내이사 1명당 평균 연봉이 89억 70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1명당 지난해 연봉이 LG전자의 11.6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10조 7867억원)이 LG전자(1조 5262억원)의 7배가 넘은 것과 무관치 않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가 7100만원으로 LG전자 5500만원보다 30%정도 많았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지급한 특별상여금 때문에 격차가 벌어졌다. 2003년에는 각각 4900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이었다. 두 회사의 평균 급여는 임원들의 연봉을 제외한 것이다. 반면 퇴직금, 복리후생비(LG전자) 등 월급통장으로 입금되지 않는 돈도 급여에 포함돼 있어 실제 직원들이 받는 연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LG전자는 ‘하후상박’이었던 급여정책이 바뀔 조짐을 보인다. LG가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 경영실적에 따라 ‘보상’을 강화키로 했기 때문이다.LG의 지주회사인 ㈜LG가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50억원에서 95억원으로 크게 늘린데서도 LG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연봉 7100만원

    지난해 순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도 ‘파격적인’ 급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는 4조 2130억원으로 직원 한 명당 연간 평균급여는 사상 최대인 7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900만원) 보다 22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남자 직원은 평균 7900만원, 생산직이 70%가 넘는 여자직원도 5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본급의 200∼500%(6700억원)로 지급된 특별상여금 때문에 급여가 올랐다.”면서 “임금인상은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01년 4200만원에서 IT경기가 활황이었던 2002년 5200만원으로 크게 오른 뒤,2003년에는 49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직원 수는 6만 1899명(남자 4만 1948명, 여자 1만 9951명)으로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근속연수는 6.8년으로 2003년(7.1년)보다 더 젊어졌다.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LG전자는 3만 1614명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퇴직급여 충당금 및 복리후생비를 합쳐 5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평균 근속연수 7.36년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망자 명의 사문서 위조는 유죄”

    없거나 죽은 사람의 이름을 이용해 사문서를 위조했더라도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1957년 이후 48년 만에 판례가 바뀐 것이다. 법원은 그동안 없거나 죽은 사람의 이름을 이용, 문서를 위조하면 “사문서는 무죄, 공문서는 유죄”라고 판단해 왔다. 1999년 이모(53)씨는 일간지에 ‘중국 중의사 및 침구사 자격시험 특별상담’이란 광고를 냈다. 안모씨 등 3명이 찾아오자 원서 제출을 대행해 주겠다며 중국으로 데려갔다. 접수 창구에서 갑자기 임상경력증명서를 요구하자 이씨는 ‘강남한의원’에서 발급받은 것처럼 증명서를 위조했다. 한의원장 이름도 거짓으로 만들었다. 이 사실이 발각돼 그는 법정에 섰다.1심,2심 법원은 대법원 판례와 달리 사문서위조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문서 명의가 없거나 죽은 사람이라 해도 위조문서는 공공의 신용을 해칠 위험이 있기에 형사처벌해야 한다.”며 종전의 판례를 변경,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젠 아내사랑으로 인생2막”

    “만년의 인연으로 천년의 사랑을 위해 내곁에 온 당신은 내게 고향 같은 사람입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한 해 15만쌍에 이르는 가운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들의 따뜻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제2회 아내의 날인 3일 삼성생명이 공모한 ‘아내사랑 글쓰기’에서 알려졌다.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새 보금자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화가 김철수(56)씨는 한때 서울역을 전전하던 노숙자였다.1980년 5월 부인(57)을 만나 아들을 낳고 화목하게 살던 김씨는 2003년초 액자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처가에 빚을 졌다. 처가와 부인을 볼 면목이 없어 같은해 6월 가출, 노숙자가 됐다. 부부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같은해 1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탄 김씨는 “CD 두장 만원에 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음 역에서 내리려 했지만 김씨를 알아본 부인이 CD가방을 내던지고 달려가 “제발 함께 돌아가자.”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김씨는 “울먹이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 아내를 보는 순간 숨어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오기가 북받치며 새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식당 일을 나가며 앞날을 설계하고 있다. ●병 간호 지극정성… 석사과정까지 지원 충북 제천에 사는 김종천(45)씨는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움질을 해대고 술을 마셨다. 급기야 무기력증에 간염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부인 방원순(44)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1981년 결혼한 뒤 방씨는 병마와 싸우는 김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방씨가 빨래방을 운영하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보탰다. 덕분에 김씨는 병을 이기고 한글을 가르치는 비영리학교 ‘솔뫼학교’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세명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김씨는 “방황의 끝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척추 장애인을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사는 최경식(39)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척추 장애인이다.1988년 10월 전북 김제의 군 부대에서 미사일을 수송하다 비탈길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련을 딛고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씨의 ‘인생 승리’ 역시 부인 김수정(32)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최씨는 1996년 교회에서 김씨를 만나 처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뒤 결혼했다. 김씨는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71)까지 모시고 있지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이 불편한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는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없어선 안될 보석같은 존재”라며 미소지었다. 세 부부는 5일 경주에서 ‘아내의 날’기념 특별상을 받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내 유일 무형문화재 사기장 김정옥 선생

    국내 유일 무형문화재 사기장 김정옥 선생

    “자만하지 말고, 돈과 기교를 향한 삿된 욕심을 끊어야 좋은 작품을 후대에 남길 수 있습니다.”한 평생을 고집스레 전통 조선 백자와 씨름해온 백산(白山) 김정옥(金正玉·63) 선생을 만나면 문명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23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7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고집스레 장인의 맥을 이어온 것도 그렇고 손이 많이 가는 전통식 발물레와 망댕이 가마를 여전히 고집하는 억척스러움도 감동을 준다. 그는 살아 있는 조선 백자의 상징적인 인물, 우리나라에서 사기장으로서는 유일하게 무형문화재 105호로 지정됐다. 올해 일본과 독일에서 열리는 ‘도예작품전’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생을 만나기 위해 경북 문경새재 인근에 있는 그의 가마터를 찾았다. ●7대째 이어온 장인 손길… 전통 기법 고수 그의 작업실인 ‘백산선방’에 들어서자 짙은 눈썹에 강렬한 눈빛이 사로 잡았다. 선조때부터 대물림해 내려온 물레를 힘차게 돌리며 작품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기(氣)가 느껴졌다.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넘쳤다. “백자는 감촉이 부드러우며 적당한 빙렬이 있어야 하고, 분청은 자연스러운 맛이 나야 하는데 전기 물레와 전기 가마로는 쉽게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만든 이의 정성과 혼을 담을 수 없다.” 이런 연유로 그는 모든 작업에 있어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한다. 흙만 얹어도 각종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전기 물레가 도입된 지 오래지만 조상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발물레만을 사용한다. 또 가마는 장작가마인 ‘망댕이’ 가마만을 고집한다. 망댕이란 흙을 뭉친 덩어리란 뜻으로 백산 집안이 지켜온 전통 가마다. 장작은 자기와 가장 궁합이 맞는 다는 적송(赤松)만을 사용한다. 조상 대대로 이어온 200년된 발물레와 160년된 망댕이 가마는 ‘도민속자료로 지정’됐고, 현재는 그가 직접 만든 발물레와 가마를 사용하고 있다. 두 달에 한번씩 불을 지피는 가마에는 다완 100여점이 들어간다. 하지만 작품으로 남는 것은 3∼4점이 채 안된다. 대부분의 그릇은 파기된다.80∼90%의 성공확률을 보장하는 가스 가마를 외면하고 97%의 실패가 눈에 보이는 망댕이 가마만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가장 한국적인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법부터 전통적이어야 한다. 많은 작품보다는 제대로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삶의 철학이자 고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탓에 그의 백자와 분청은 형태와 빛깔에서 그 만큼 남다르다. 청와백자는 옛 명품에 버금가는 깊이와 운치가 서려있다. 특히 손맛이 살아 있는 다갈색 차사발과 정호다완은 분청 중에서도 일품으로 꼽힌다. ●20여년 수련후 데뷔… 각종 상 휩쓸어 대한민국 최고의 도공에 오르기까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선조들이 닦아 놓은 비법을 전수받아 쉽게 명장에 오른 것은 결코 아니다. 91년 대한민국 도예부문 명장 선정과 96년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의 칭호를 얻기까지 손에 물과 흙이 마를 날이 없었다. 부친인 김교수(金敎壽) 선생은 일본에서 배우러 올만큼 솜씨좋은 도공이었지만 집은 끼니가 없을 만큼 가난했다. 결국 그는 문경서중 3학년을 중퇴하고 부친으로부터 장인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산간벽촌인 가마터에 땔감과 흙등 모든 재료를 모두 지게로 지어 나르느라 어깨가 성한 날이 없었지만 7대를 내려온 가업을 잇는 것이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여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진 것도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다. 배움의 길에 들어선 지 20여년이 지난 83년 경북공예품경진대회에 다완을 출품해 입선하면서부터 그의 작품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뒤 그의 작품은 각종 전통 도예 부문의 각종 상을 휩쓸면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서게 된다. 향토문화상(86년)경북문화상(87년)전승공예대전특별상(88년)을 받았다. 백자와 분청으로 대별되는 그의 작품은 ‘청화백자팔각병’과 ’분청사기철화당초문계룡산호’,‘정호다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의 작품에는 자기 과시나 수사적인 기교가 없다. 그저 투박하지만 그 속에는 고고한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지난 96년에는 그의 작품이 미국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 상설전시관에 전시됐으며,98년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타이완 등 4개국 장인전문가회의 한국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에는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에서 ‘동방의 빛’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발돋움하게 됐다. 올해도 각종 전시회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4월 31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도자기전시관에서 열리는 문경전통 차사발 출제의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6월에는 도쿄 경왕백화점에서 도예 작품전을 연다. 지난 87년부터 벌써 18년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찻사발 등 70여점이 전시된다. 이어 연말에는 독일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조선백자 맥 잇겠다” 외아들도 수련중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은 제자를 키우는 것. 그의 부친이 그랬던 것처럼 조선백자의 맥을 잇겠다고 나선 외아들 김경식(38)씨와 전수장학생 4명에게 참 도공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거쳐 왔지만 스스로 선택한 도예가의 길을 후회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우리 전통 도예를 길이 전승하는 것에 남은 인생을 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대한민국 대표 도예가로 발돋움한 것은 조상의 후광이나 재능보다는 도자기에 대한 사랑과 끊임없는 노력, 집념, 고집, 실패를 즐기는 그의 삶 그자체였다. 문경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백산 김정옥의 삶 -1941년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출생 -1991년 대한민국 도예명장 선정 -1996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지정 -1996년 미국 스미스 소니언 국립박물관 상설전시 -1998년 일본 도쿄 아세아 4개국 명인 전문가회의 한국대표참가 -1999년 문경대학 초대 명예교수 -2000년 대통령 표창
  • 퀴즈 아카데미 역대 오스카상 8문8답

    할리우드의 총성없는 전쟁, 오스카 쟁탈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77회 아카데미 영화상이 오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LA의 코닥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최대 화제작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이어 ‘피터 팬’의 작가 제임스 매튜 베리의 일대기를 그린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각각 7개 부문 후보로 등재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단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 한국인 최초로 호주 동포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후보에 올라 우리로서도 더이상 ‘남의 잔치’가 아니게 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역대 이색 기록들을 살펴본다. (1) 최다 수상자? 월트 디즈니(1901∼1966). 정규 부문상 26개, 특별상 6개 등 총 32개를 거머쥐었다. 최다 여성수상자는 패션디자이너인 에디스 헤드로 총 8차례 수상했다. (2) 최다 수상작? 11개 부문에서 상을 탄 ‘벤허’(1959),‘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타이타닉’(1997). (3) 최다 후보작? 14개 부문에 오른 ‘이브의 모든 것’(1950)과 ‘타이타닉’(1997).‘이브의 모든 것’은 6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4) 최연소 남녀주연상? ‘피아니스트’(2002)의 애드리언 브러디(29)와 ‘작은 신의 아이들’(1986)의 마리 매틀린(21·여) (5) 상복없는 영화? 허버트 로스 감독의 ‘터닝포인트’(1977)와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컬러 퍼플’(1985)은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했다. (6) 상복없는 배우? 여배우 데보라 카.‘지상에서 영원으로’‘왕과 나’등 6번이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한번도 상을 못 받았다. (7) 2년 연속 수상한 배우? 루이스 레이너(1936∼7), 스펜서 트레이시(1937∼8), 캐서린 헵번(1967∼8), 톰 행크스(1993∼4) (8) 속편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대부2’(1974).
  • [주말화제] 증시 5년만의 활황…여의도 ‘들썩’

    [주말화제] 증시 5년만의 활황…여의도 ‘들썩’

    “지금 사도 늦지 않나요.”“대세상승 놓치지 마세요.”“물반 고기반이네.” 요즘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는 ‘주가지수 1000대’의 호황증시의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증권사를 떠났던 증권맨들이 속속 돌아오는가 하면, 여의도 식당가에선 증권사 직원들의 회식 자리가 잦아지고 있다. ●지금 사도 늦지 않나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D증권 본점의 1층 영업장. 신규 계좌를 만드는 사람들이 30대 직장인부터 퇴직한 듯한 50대 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서류를 꾸미는 여직원들은 연신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하루 고객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00여명. 한 여직원은 “방문객들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는데 지금 주식을 사도 늦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객장을 찾은 ‘개미(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은행에 1년을 꼬박 저축해 봐야 이자는 4%도 안되는데, 주식투자로 며칠 만에 10%의 수익을 챙겼다.”는 소리도 들렸다. 영업점의 전광판에 주가상승을 나타내는 적색숫자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날에는 ‘물 반 고기 반’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이른바 ‘꼭지(하락장세의 시작을 뜻하는 증시 속어)’의 증거라는 ‘아기 업은 아줌마’는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우량주는 유통물량이 적어 사고 싶어도 못사는 예가 잦다. 고객들이 맡겨둔 10조원대의 예탁금이 좀처럼 줄지 않는 원인이기도 하다.G증권사 영업부장은 “전 분기보다 주문이 20∼30% 증가했으나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매입 가능한 종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대세상승 놓치지 마세요 동원증권은 지난달 13∼14일 서울대 벤처기업으로 관심을 끈 ‘에스엔유(SNU)프리시전’의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631.18대 1의 유례없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1조 1929억원의 청약대금을 거두었다. 탈락자에게 청약대금을 돌려주기 전까지 1주일동안 은행이자 등으로 4억원의 쏠쏠한 수입을 챙겼다. 뜻밖의 돈벌이에 회사측도 놀랐고, 직원들은 특별상여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회사측은 서울대에 대한 보답으로 2억원을 공학연구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M증권 지점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7월 명예퇴직한 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김모씨(49)는 최근 회사측의 요청으로 다시 지점 상담역으로 일하게 됐다.S증권도 올해 10여명 정도의 임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유보하고 명퇴자들의 근황을 파악 중이다. 증권사들의 고객확보 경쟁도 다시 불붙었다. 그러나 매입을 권유하지 않아도 먼저 전화가 오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약정’을 할당하는 풍속도는 사라졌다. 대신 투자설명회가 늘었다. 설명회의 구호는 ‘대세상승을 놓치지 마세요’다. 대한투자증권은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국 5곳을 돌며 ‘주가 1000시대의 재테크’라는 주제로 순회설명회를 갖는다.‘큰손’ 고객을 끌기 위해 프라이빗뱅킹(PB)지점에 여성지점장을 파격적으로 배치하는 곳도 늘었다. 삼성증권이 지난 17일 강남구 청담점에 첫 여성지점장을 임명함에 따라 증권가의 여성지점장은 10여명으로 늘었다. 영업직원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체계를 고치는 증권사도 있다. 동양증권은 기본급을 100만원으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급여는 능력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의 성과급은 0∼2000%다. 증권가의 한 고급중식당 매니저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증권사 손님들이 늘었고 증권사 직원들의 회식이 늘어난 탓인지 심야에 빈 택시를 잡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숨바꼭질’ 두가지 결말 동시상영

    서로 다른 두가지 버전의 결말을 동시에 상영하는 영화가 등장했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하는 존 폴슨 감독의 스릴러물 ‘숨바꼭질’(Hide and Seek)’. 이 영화의 수입·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는 “총 102분 분량중 마지막 2분의 내용이 다른 두가지 버전의 프린트를 각각 60벌씩 들여왔다”고 밝혔다. 한 영화가 동시에 다른 버전으로 개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는 한가지 버전으로만 개봉됐다. 이에 따라 관객은 어떤 극장에 어떤 결말의 버전이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수입사측은 “개봉을 앞두고 A와 B 버전으로 모니터링을 했는데 둘다 반응이 좋아 동시에 상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나비효과’는 국내에서 개봉 후 결말이 다른 감독 버전으로 특별상영을 했으며, 그외 몇몇 영화가 본 개봉 때보다 다소 긴 분량으로 재개봉한 바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을엔 대학원 도전”

    “생을 마치는 날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3회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자’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 졸업자로 특별상을 받은 이창근(70·국문)씨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1965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40년만에 학사 학위를 받았다. 예순을 훌쩍 뛰어넘은 68세에 못다한 공부를 시작했지만 늦깎이 공부는 그의 건강을 위협했다. 귀는 잘 들리지 않았고 한 쪽 눈마저 보이지 않았다. 눈을 혹사해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공부하면서 느낀 희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건강이 좋아지면 가을학기에는 대학원에 입학해 현대시와 소설을 더 심도있게 연구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샌드위치 月·金 쉬면 설연휴 9일

    샌드위치 月·金 쉬면 설연휴 9일

    올 설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번 설의 법정 공휴일은 8∼10일까지 3일. 그러나 월요일인 7일과 금요일인 11일까지도 쉬게 되면 최장 9일의 장기휴가가 가능하다. 오랜 경기침체도 고민인데 긴 휴가로 인한 생산·수출 차질에, 해외로 떠날 ‘소비’까지 겹치자 정부가 21일 대책마련 회의까지 열었다. 징검다리식으로 낀 연휴 전후의 근무일을 모두 쉴 경우 2월의 조업일수는 17일 안팎에 그치게 된다. 지난해는 설이 1월에 있어 지난해 2월의 조업일수는 22.8일이었다. 따라서 올 2월 산업생산지수나 수출증가율 등 경제 관련 통계지표들은 ‘전년 동월대비 큰폭 하락’이 예정돼 있는 셈이다. 지표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감도 걱정이다. 특히 정부는 해외소비로 국내 소비가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설 연휴기간에 주요 국제선의 예약률은 이미 100%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애국심에 호소해 보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2주간 주요 일간지에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 광고를 낸다.“귀향객들이 고향에 간 김에 주변 명소도 둘러보도록”(이헌재 경제부총리)하기 위해 ‘이달의 가볼 만한 곳’,‘국내 관광지 소개’ 등의 기사도 게재할 계획이다. 정부는 생산·수출 분야에서는 순환·교대근무와 조기 선적 등을 독려하기로 했다. 연휴기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전국 30개 세관에 150명을 동원,‘24시간 통관 특별지원반’을 가동한다. 산업단지공단은 5개 지역본부 20개 주요단지에 ‘24시간 특별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업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대부분 5일 미만 휴무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공장은 연휴에도 24시간 정상가동한다. 자동차나 전자업계는 연휴 전에 생산·수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LG상사 등 종합상사는 선적일을 설 연휴 전후로 조정하거나 조기선적을 다잡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남 ‘아름다운 건축물’ 6곳 선정

    ‘전남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은 어떤 것일까’ 전남도는 16일 건축문화 창달과 젊은 건축인 양성 등을 위해 주최한 ‘제1회 전라남도 아름다운 건축물’에 해남문화회관, 여수 소미헌 주택 등 6곳을 선정했다. 이밖에 ▲담양 삼인재 ▲함평다이너스티 컨트리클럽(CC) ▲담양 단독주택 ▲영광 보건소 등이 선정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담양 삼인재는 전통의 한옥 양식으로 건축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 지역 전통한옥의 보급확대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 건축물은 도가 인증하는 동판이 제작, 부착돼 건축주와 설계자의 자긍심을 높여주게 된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그 해에 준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현지확인 등을 거쳐 선정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름다운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면 등은 오는 6월까지 22개 시·군을 돌며 전시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 ‘순익10兆 클럽’

    삼성전자가 원화절상,IT경기 위축 등 4·4분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한해 매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25.7%나 늘어난 15조 6700억원을 투자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4일 2004년 4·4분기 경영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연간매출이 2003년보다 32% 늘어난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무려 81%나 늘어난 10조 7867억원(103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도 40% 늘어난 47조 5956억원(416억달러)을 달성했다. 순이익 100억달러 이상을 거둔 기업은 2003년 기준으로 미 통신회사인 MCI, 엑슨모빌, 씨티그룹,GE, 도요타 등 9개에 불과했다. 순수제조업체로는 도요타가 유일했다. ●4·4분기 실적은 주춤, 연간 실적은 최대 4·4분기의 경우 원화절상,LCD의 지속적인 가격하락, 휴대전화의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감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3조 89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비용 증가,7000억원의 특별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44.1% 감소한 1조 5326억원, 순이익은 5.6% 하락한 1조 8254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을 제외할 경우 4·4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4분기 실적을 지탱한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난드플래시의 선전으로 4조 78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부문 이익이 전체 이익보다 많았다. 3·4분기 급속한 판매가 하락으로 고전했던 LCD는 4·4분기 매출이 1조 9500억원으로 늘었지만 이익은 100억원에 그쳤다. 통신부문도 심한 몸살을 앓았다.1·4분기 27%까지 치솟았던 영업이익률이 3·4분기 13%로 떨어지더니 4·4분기에는 3%로 추락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3년 5566만대 대비 55% 성장한 8653만대 판매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8%에서 13.7%로 올랐다. 해외비중이 높은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4·4분기에도 각각 1300억원,9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05년에도 날까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 늘어난 58조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반도체에 6조 100억원,LCD에 2조 8600억원 등 시설투자에 10조 2700억원을 쏟아붓고 연구개발(R&D)에도 5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투자는 비메모리 라인,13·14라인 등에 집중되고 LCD는 7-2라인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무려 3조 8000억원에 달했던 자사주 매입은 올해도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됐다. 기준환율은 달러당 1050원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이 1·4분기에 10%대 중반으로 회복되고 반도체 수요가 여전한데다 LCD도 하반기에는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았다. ●삼성전자 경영권 방어 비용은 없다? 한편 주 전무는 2001년 3390억원에 불과했던 주주환원액(배당+자사주매입)이 지난해 5조 3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외국인 주주들을 달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에 “지난해 현금유입이 15조원에 달하는데 최대한 투자를 하고도 남는 돈은 당연히 주주에게 돌려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일부에서는 대기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도 투자보다는 현금을 쌓아놓거나 주주배당에 치중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일축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과 관련, 재계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 비용이 5조원이 넘는다.”며 극렬하게 반대한 것과는 다른 논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얼마 전 청와대는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모델로 ‘강중국(强中國)’을 제시했다. 기업에도 강하고 튼실한 중견기업이 있다. 이들 강중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들어본다. 선진국들은 이미 새로운 촉매제를 제품에 쓰고 있었다. 기존 촉매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은 양으로 똑같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첨단 신물질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기술을 팔지도, 전수해 주지도 않았다. 1년전 꼭 이맘때. 금호폴리켐의 새 CEO로 취임한 기옥(奇沃) 사장은 이같은 현실을 들어 “이대로 가면 죽는다.”고 일갈했다. 매출이 다소 줄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절대강자’의 자부심에 차 있던 직원들에게, 신임 사장의 ‘위기론’은 다소 생뚱맞게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금호폴리켐의 국내 첨단고무(EP고무) 시장 점유율은 87%였다. ●국내 첨단고무시장 점유율 82% 직원들은 으레 의욕적이기 마련인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기 사장의 목소리는 더욱 비장해졌다.“지금까지의 생각을 모두 버려라.” “그래도 종전 발상에 안주해 있는 직원은 떨어내겠다.” 기 사장은 새로운 공법(드볼) 적용도 전격 지시했다. 당시 회사측은 기술 개발을 끝내고도 위험부담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무렵 원자재값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연말에는 고무 원재료인 에틸렌 값이 연초 대비 3배까지 치솟았다. 프로필렌 값도 2배로 뛰었다. 살인적인 원자재값 폭등세 속에서도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경상이익 흑자(63억원)를 냈다. 세금(법인세)을 내고도 4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2000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던 매출도 1000억원대(1108억원)를 넘기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 사장은 “전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공유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장에 취임하고 보니 앞으로 먹고 살 일이 막막했습니다. 선진국은 새 기술로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고, 원자재값 동향마저 심상찮았습니다. 그렇다고 (가공업체에) 가격 전가를 할 형편도 못됐습니다.”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위기의식의 공유’였다.“먹고 살 궁리를 찾아보자.”며 매월 워크숍을 열었다. 생산직 직원들도 참여시켰다. 임직원들 사이에 서서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혁신’으로 이어졌다. 우선 선진국의 첨단 촉매제(메탈로센)에 맞설 용매제(TSC)부터 성능을 끌어올려야 했다. 거듭된 실험 끝에 솔벤트에 녹아 있는 고무성분이 6.5%에서 13%로 올라갔다. 이는 같은 양의 용매제로 두 배나 많은 첨단고무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곧바로 특허신청을 냈다. 선진국과의 원가 경쟁력도 상당히 좁혀들었다. ●최종공정 압축… 생산성 향상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공정에도 손을 댔다. 스팀을 강하게 넣어 용매제를 날려 없애는 종전 공법 대신 용매제를 바로 없애는 첨단공법을 도입했다. 스팀을 넣는 공정 하나가 생략되니 생산성이 자연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전남 여천의 2개 공장에서는 새 방식을 적용한 증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가 끝나는 2007년에는 현 생산량(5만t)의 50%인 2만 5000t의 증산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본 JSR사(7만t)를 제치고 아시아 1위 업체로 뛰어오르게 된다. 세계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두 단계 오른다. ‘드볼’이라고 불리는 이 신공법은 금호폴리켐의 3대 주주이자 세계 1위의 첨단고무 생산업체인 미국 엑슨모빌조차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었다. 회사가 기술개발을 끝내고도 생산공정 적용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 사장은 “(위험부담을 잘 아는)전문 엔지니어였으면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 사장은 경제학을 전공했다.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하면서 30년 금호맨이 됐다. 경리사원 시절의 유명한 일화 한 가지. 계열사마다 일일이 은행과 외환증서를 거래하는 것을 보고, 그는 그룹 계열사간에 외화를 사고팔도록 했다. 은행에 갖다 바치던 환가 수수료는 고스란히 회사에 떨어졌다. 기 사장은 “조그만 발상의 전환의 예”라면서 “과장 때까지 직장생활의 신조가 하루에 한 건씩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였다.”고 털어놓았다. 이후로도 재무와 기획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룹내 몇 안 되는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환율 급등 속에서도 선물환거래로 환차익을 낸 것이나, 차입금 상환일정을 한달 단위로 쪼개 ‘놀리는’ 여유자금을 최소화한 것은 재무통 CEO로서의 자질이 발휘된 덕분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번 1번이기도 하다.1980년대말 그룹 회장실에 있으면서 항공사 창립 실무를 도맡아 했다. 원년 멤버로 회사의 기틀도 닦았다. 골프장(아시아나컨트리클럽) 사장 시절에는 항공사 근무시절에 터득한 정비방식을 운영에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항공기처럼 골프장 정비일정을 주기별로 쪼개 늘 새것처럼 유지하는 방식을 쓴 것이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온라인 부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람도 그다. 친화력이 좋아 정·재계, 금융계에 두루 발이 넓다. 롯데그룹 계열의 KP케미칼 기준 사장이 친형이다. 지난 연말에는 노조와의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끌어 냈다. 노조의 신년 출범식 때는 축사도 직접 했다.“회사가 생긴 이래 사장이 노조 행사에 축사를 한 전례는 없다.”며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전례는 만들면 된다.”며 원고까지 직접 썼다. ●2010년 매출액 2000억 달성 목표 그렇다면 CEO가 된 지금은 생활의 신조가 뭘까.“먹고 살 궁리”라는 대답이 곧바로 돌아왔다.“CEO는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자면 미래를 봐야 한다. 원가 1%를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는 과장도 할 수 있다.CEO는 10년 후에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신공법 개발로 앞으로 10∼20년은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그는 “올해부터 1020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했다.201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골프채 손잡이나 칫솔 손잡이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고무사업(TVP)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은 2년쯤 후로 잡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호폴리켐은 어떤 회사 타이어만 빼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고무가 금호폴리켐의 첨단고무로 만들어진다.‘EPDM’으로 불리는 이 고무는 열과 공기에 매우 강해 장시간 노출돼도 푸석푸석해지지 않는다. 생산량의 85%가 자동차 재료로 쓰인다. 쉽게 말해 금호폴리켐이 밀가루 반죽 상태의 고무덩어리를 만들면 가공업체들이 윈도 브러시, 범퍼 테두리 등 자동차업체들이 원하는 형태로 재가공한다. 따라서 자동차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운동화 밑창, 전선 피복 등 다른 응용분야도 많다. 1997년 SK계열의 ‘유공엘라스토머’가 품질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국내 유일의 EP고무 생산업체가 됐다. 지난해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82%. 나머지는 네덜란드(DSM)·미국(듀폰다우) 등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내수 대 수출 비중은 7대3. 올해로 꼭 창립 20주년을 맞았다.1985년 6월 금호석유화학이 일본합성고무(JSR)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금호EP고무’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JSR가 1988년 미국 엑슨모빌에 지분을 15% 넘기면서 3개국 합작법인이 됐다. 금호폴리켐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1997년. 창립 20년 만에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한 데는 ‘한·미·일 3개국 주주회사’답게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발빠르게 받아들인 덕분이다. 직원수는 110명. 부채비율 49%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환경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써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주는 환경경영대상 특별상(베스트 그린팀상)을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옥 사장은 ▲1949년 서울 출생 ▲1967년 광주일고 졸업 ▲19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금호실업 입사 ▲1985년 그룹회장 부속실 차장 ▲1988∼1999년 아시아나항공 이사 서울여객지점장(상무) ▲2000∼2003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1월∼ 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중견 서양화가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중견 서양화가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새벽 5시. 붓을 든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 묵직한 고요가 찾아온다. 몇 갈래로 가슴을 후벼판다. 자진모리에서 휘모리로 돌아 이내 절정에 이른다. 붓이 춤춘다. 무아지경이다. 구경꾼은 없으나 세상이 지켜본다. 불끈 솟아오른다. 조용하지만 강렬했다. 한국의 색채다. 그건 원초적 본능이었다. 수십년째, 그렇게 토해낸다.3000점은 족히 된다. 개인전만 무려 46회를 열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견 서양화가 이두식(58) 홍익대미술대학장.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 버릇이 있다. 매일 새벽 3시간 동안 붓과 내통한다. 찰나적인 테마를 떠올리기엔 새벽공기가 그만이다. 밤을 새운 적도 많다. 이런 까닭에 작업량이 가장 많다는 얘길 듣는다. 그는 1995년 이례적으로 40대에 미술협회 이사장직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시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욕도 많이 먹었다. 현재도 여전히 욕(?)먹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미술대학장 외에, 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 미협고문, 서울예고총동창회 회장, 홍대 총동문회 수석 부회장 등. 이달 말에는 아주 색다른, 대학배구연맹 회장직이 추가된다. 바쁜 와중에 오는 5월 4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2년 전에는 부인과 사별한 아픔을 겪었다. 본인의 감회도 특별하겠지만 어떤 화풍을 새삼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래저래 2005년은 제2의 그림 인생을 출발하는 이정표인 셈. 그는 “올해를 계기로 지금까지 토해냈던 분량만큼 앞으로도 3000점은 더 그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터뷰의 첫 말문을 열었다. 장소는 홍대 미대학장실이었다. ●배구가 좋아 대학배구연맹 회장직도 맡아 대학배구연맹 회장에 발탁된 연유부터 물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도맡아왔던 스포츠 단체장직에 미술계 인사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키가 181㎝이다. 고등학교 때나 ROTC(학군단)시절에도 최장신이었다.”며 웃는다. 자연스럽게 배구와 친해졌다.9인제 배구팀에서 주로 중앙세터나 오른쪽 공격수를 맡았다. 홍익대에서도 배구팀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최근 홍대 배구팀이 대학배구 4강까지 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과는 달리 손재주가 아주 좋아 배구를 잘 하는 민족”이라면서 “프로연맹 출범에 맞춰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드래프트 등 교통정리를 잘 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림 얘기로 넘어갔다. 그동안 개인전을 열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참으로 바빴고 고통도 많았다.”며 한숨을 내쉰다.2년 전 세상을 떠난 부인을 떠올렸다. “(부인 고집으로)병원에도 잘 안 갔습니다. 우린 서로 화가생활을 하면서 부부 개인전을 한번도 못 열었지요. 올해에는 함께 열려고 했는데….” 부인은 이화여대 회화과를 나왔다. 이 학장과는 서울예고 동기동창.16살에 만나 26살에 결혼했다. 이 학장 자신이 특별한 직장이 없어 처가 쪽에서 결혼반대가 심했다. 부인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겨우 성사됐다. 장인은 4·19 당시 서울신문사장을 지낸 손도심씨였다. 부인은 결혼 후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느라 화가의 길을 일찌감치 접었다. 그런, 인생의 반쪽을 위해 병바라지하고 또 먼저 보낸 아픔을 겪어내느라 공백이 길어졌다. 부인은 평소 문인들과 친하게 지냈다. 특히 소설가 박완서씨와 좀더 지근거리에서 얼굴을 자주 보기 위해 박씨 자택 근처인 경기도 구리시로 집을 옮길 정도였다. 덕분에 이 학장 역시 문인들과 친분이 넓어졌다. “결혼초 먹고 살기 힘들 때 황석영씨의 소개로 현암사(출판사)에서 일감을 얻었지요. 한번은 황씨와 둘이 만리포에 놀러갔다가 물에 빠진 저를 황씨가 구해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소설가 조선작씨와는 1988년 서울신문에 연재소설의 삽화를 그리면서 인연을 맺었다. 소설가 김주영씨와도 친한 사이. 지난해 7월 화제를 모았던 ‘그림, 소설을 읽다’라는 주제로 열린 ‘소설화(小說畵)’ 전시 때 서로 짝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최인호씨와도 각별하다. 가수 이장희·조영남·윤형주 등과도 가깝게 지내는 등 문화예술계에 폭넓은 친화력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에도 각계의 지인들로부터 새해 안부전화가 계속 걸려 왔다. ●부인과 死別… 아픔딛고 4년 만에 개인전 그림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원초적 본능이라는 직답이 돌아왔다. 잠자는 본능, 움직이는 본능, 울고 웃는 본능이 있듯, 그림의 본능 또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속한다는 것. 아울러 인류문명이 발전해오면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은 욕망,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 보고, 또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서 그림이 그려졌다고 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숨쉬는 공기처럼 온갖 일상사가 곧 그림이란다. 그렇다면 화가로서의 성공조건은 무엇일까. 고행의 길이란다. 춥고 배고픔 속에서도 감동을 주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즉 어느 정도의 경제적 토대 위에서, 그림이 좋아져야 성공한 화가가 될 수 있단다. 자연스럽게 춥고 배고팠던 시절이 회고됐다. 놀랍게도 그는 ‘수출화’(이발소그림)를 무려 7년 동안이나 그렸다고 고백했다. 얼마나 많이 그렸는지 양쪽 시력이 다 나빠질 정도였다. 대가급 화가로서 쉽게 토로할 수 없는 대목이어서 더욱 궁금해졌다. 그의 부친은 경북 영주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다. 부친 역시 화가가 꿈이었다. 또 중학교 때 오세영 미술선생의 적극적 권유 등으로 쉽사리 서울예고쪽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 2년 때 가세가 기울어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졌다. 이때부터 그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결혼 후에도 생활비가 쪼들리기는 마찬가지. 화가의 길을 걷기 위해 재료비는 더욱 필요했다. 결국 1973년 수출화를 그리는 회사인 ‘서울갤러리’에 들어갔다. 밀레의 ‘만종’과 같은 풍경화와 기타 인물화 등 모방과 창작, 닥치는 대로 그렸다. 하루에 6∼7점,1년에 200여점을 그릴 정도로 강노동의 연속이었다. 그가 그린 그림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됐다. 영화사 쪽 일도 틈틈이 했다.70년대 후반 ‘별들의 고향’과 82년 박철수 감독의 ‘들개’에서 미술 소품을 담당했다. 운이 좋아서인지 ‘들개’로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러는 한편 1974년 ‘20세기 현대미술전’과 ‘제1회 서울비엔날레’ 등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닦았다.79년 명동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매년 1∼2회씩 개인전과 해외전시 등을 부지런히 열었다. 결국 젊은 나이에 명성을 얻었고 ‘대가’의 길로 들어섰다.47살에 미협회장을 맡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제 그림을 소장한 사람이 3000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특히 미국 쪽에는 많고요.” 요즘 1호당(우편엽서 크기) 그림가격이 얼마인지 불쑥 물었다. 그는 “죽은 후에 (가격이)비싸질지 모르니 지금은 많은 사람이 소장할 수 있도록 저렴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그래서 몇년째 호당 20만∼30만원을 넘기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피카소는 위대한 작가이고, 애정 넘치는 샤갈과 모딜니아니도 존경하는 화가”라면서 5월 전시 때에는 사뭇 달라진, 절제된 색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다. 장남은 미국 유학 중이고 군입대를 앞둔 차남과 함께 산다.16년째 ‘장기근속’하는 가정부 할머니가 집안 일을 맡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경북 영주 출생 ▲65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69년 홍대 미대 회화과 졸업 ▲79년 동대학원 졸업 ▲95년 미술협회 이사장 ▲현, 홍대미대학장·동대학 회화과교수·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 ▲73년∼현재까지 단체전 및 국제전 70여회 ▲79년∼현재까지 개인전 46회 ▲주요 수상=신상전 최고상(68년), 선미술상(88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95년), 서울국제아트페어대상(2001년)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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