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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토요영화]

    ●어느 관료의 죽음(EBS 오후 11시40분) 이 영화를 연출한 토마스 구티에레스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며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다큐멘터리로 출발해 ‘혁명의 역사’(1960) 등 리얼리즘 작품을 만들던 구티에레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쿠바 관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쿠바 혁명을 지지했지만, 단순히 혁명의 나팔수로 작품 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유작 ‘관타나메라’(1995)에 이르기까지 그의 비판은 멈추지 않는다. ‘어느 관료의 죽음’은 당시 카스트로 정권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이유로 자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됐지만,1966년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및 세계 명화들을 패러디하는 등 그의 영화 리스트 가운데 가장 유쾌한 작품으로 뽑힌다. 애니메이션 등을 동원한 초현실주의적인 장면도 돋보인다. 최근 남편의 장례식을 마친 미망인(실비아 플라니스)은 연금을 받기 위해 남편의 무덤을 파헤쳐 노동증을 꺼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하지만 관료주의적인 묘지 관리인은 완전하게 서류를 떼어오지 않으면 허락할 수 없다고 맞선다. 미망인의 조카(살바도르 우드)는 숙모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지만, 관료들은 무관심하다. 답답해하던 조카는 결국 밤에 몰래 삼촌의 관을 꺼내오는데….1966년작.94분. ●일렉션(MBC 밤 12시) 새로운 밀레니엄 초반에 금발 돌풍을 일으켰으며, 최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로 떠오른 리즈 위더스푼에게 매력을 느끼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 7살 때 모델로 나선 그는 91년 ‘맨 인 더 문’으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플레전트 빌’(1998)로 얼굴을 알렸다.‘사랑은 아름다운 유혹’(1999) 이후 로맨틱 코미디에 잇따라 출연하며 맥 라이언과 줄리아 로버츠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사랑은’에서 만난 라이언 필립과는 결혼까지 했다. 정치 풍자극인 이 영화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2002년 잭 니콜슨을 주연으로 ‘어바웃 슈미트’를 만들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학생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짐(매튜 브로데릭)은 위싱턴 클래버 고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사다. 하지만 공부는 잘하지만 매사에 잘난 척하는 트레이시(리즈 위더스푼)는 예외. 특유의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하던 트레이시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게 된다. 절친했던 동료 데이브가 트레이시와의 스캔들로 학교를 떠난 일을 겪었던 짐은 트레이시의 당선을 바라지 않는데….1999년작.10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유가·저환율에 삼성전자도 ‘고전’

    고유가·저환율에 삼성전자도 ‘고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전자도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IT(정보기술)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6496억원, 매출액 13조 5880억원, 경상이익 1조 8616억원, 순이익 1조 6945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3조 7300억원)보다 무려 55.8%, 올해 1·4분기(2조 1500억원)보다는 2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환율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4분기 1조 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에 이익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3조 1300억원)대비 45.8% 감소했지만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익(3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 1·4분기(1조 4900억원)보다는 13.1% 늘었다. ●반도체가 버텨낸 1조 6000억원 반도체 부문은 D램 및 난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매출 4조 1700억원,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을 유지했다. 반도체의 이익이 전체의 67%를 차지할 정도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영업이익이 53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수출가격도 1·4분기 182달러에서 176달러로 떨어졌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2440만대로 상반기 4900만대를 기록, 올해 목표 1억대는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2·4분기 8000억원의 이익을 냈던 LCD 부문은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127억원의 영업이익에 만족해야 했다. 소니와의 7세대 LCD 합작사인 ‘S-LCD’는 1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500억원의 적자로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해외 생산 비중(수량기준)이 89%까지 높아져 연결기준으로는 이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미디어와 함께 늘 적자에 허덕이던 생활가전은 에어컨, 양문형냉장고 등의 판매 호조로 5분기만에 이익(300억원)을 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매출액(1조원)도 전분기보다 27%나 늘어났다. ●분기 이익 2조원대를 향하여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2·4분기 2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줄곧 분기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4분기 1조 530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특별상여금(7000억원)을 감안하면 2조원을 넘었다. 이번 2·4분기 실적은 2년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추락한 것이지만 3·4분기에는 곧바로 2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은 “좋다, 나쁘다는 수준을 넘어 하반기에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 전무는 “반도체는 최근 D램 계약가격이 5% 오르는 등 6월 이후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고 난드플래시의 경우 하반기 물량이 이미 ‘소진’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휴대전화도 하반기에 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판매가가 오르고 환율도 최근 오르고 있어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이날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2조 900억∼2조 3000억원으로 예상,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D-13(MBC 밤 12시) 싱그러운 젊음이 넘치는 ‘칵테일’(1988)과 SF공포물 ‘스파시즈’(1995) 같은 작품도 있지만,‘노웨이 아웃’(1987),‘겟어웨이’(1994),‘단테스 피크’(1997),‘리쿠르트’(2003) 등 주로 액션 스릴러를 전문으로 하는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작품.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정치 스릴러다.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다. 미국 영웅주의의 색채가 짙은 것도 씁쓸한 맛을 남길 수 있다. 쿠바 핵미사일기지 건설로 제3차 세계대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13일 동안 워싱턴 정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시 대통령 특별보좌관이었던 케네스 오도넬(케빈 코스트너)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962년 10월16일 미국 U-2 정찰기가 쿠바 상공을 정찰하다가 핵미사일 기지가 건설되고 있음을 포착한다. 미 전역을 단 5분 만에 괴멸시킬 수 있는 화력을 지닌 기지였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지만,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은 커져가고, 전 세계인들은 제3차 세계대전의 공포에 휘말리게 된다.2000년작.120분. ●자유를 향해(EBS 오후 11시40분) 아톰 에고이얀, 패트리샤 로제마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감독 레아 풀의 자전적인 영화다. 그는 1984년 장편 데뷔작 ‘호텔의 여인’으로 토론토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자유를 향해’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각종 영화제의 단골 초대 손님. 200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상실의 시대’는 서울여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돼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자유를’의 모티프가 된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1962)는 가혹한 현실에 떠밀려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고 마는 여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고다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고다르의 부인인 안나 카리나가 주연을 맡았다. 1963년 캐나다 퀘벡에 사는 안나(카린 바나스)의 집안 환경은 어수선하다. 폴란드계 유태인인 아버지(미키 마노일로빅)는 체스나 시를 끄적거리며 허송세월을 하고, 일상에 지쳐 있는 어머니(파스칼 뷔시에르)는 툭하면 자살을 시도한다. 어딘가 나사가 풀려있는 듯 한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부대끼던 안나는 극장에 갔다가 우연히 ‘비브르 사 비’를 본다. 안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 나나에 빠져들고 동경하게 된다. 안나의 생활은 점점 나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1999년작.10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우주연상 조승우·여우주연상 김혜수

    스무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그린 영화 ‘말아톤’(제작 씨네라인Ⅱ)이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주요 부문상을 휩쓸었다. 한국영화인협회 주최로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말아톤’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조승우·왼쪽 사진), 신인 감독상(정윤철), 각본상, 음악상, 기획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해 올해 대종상의 최다 수상작이 됐다.신인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 작품상을 수상하기는 지난 99년 36회 영화제 이후 6년 만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조승우는 남자 신인상까지 받았다. 또 여우주연상은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오른쪽 사진), 감독상은 ‘역도산’의 송해성 감독, 여자 인기상은 문근영이 각각 받았다. 당초 최다 부문(12개) 후보에 올랐던 ‘주먹이 운다’는 여우조연상, 편집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3개 부문 상을 받는 데 그쳤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남우조연상=황정민(달콤한 인생) ▲여우조연상=나문희(달콤한 인생) ▲신인남우상=고수(썸) ▲신인여우상=이청아(늑대의 유혹) ▲각본상=정윤철·윤진호·송예진(말아톤) ▲각색상=김영하(내 머릿속의 지우개) ▲기획상=석명홍(말아톤) ▲촬영상=김형구(역도산) ▲미술상=민언옥(혈의누) ▲의상상=정경희(혈의누) ▲편집상=남나영(주먹이 운다) ▲조명상=임재영(얼굴없는 미녀) ▲음향기술상=강주석(알 포인트) ▲영상기술상=정덕영·윤여진(얼굴없는 미녀) ▲심사위원특별상=주먹이 운다 ▲영화발전공로상=유현목 감독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대륙 캔버스 삼아 열차로 그리는 ‘흰색 혼’

    “미국 대륙을 거대한 한 폭의 캔버스로 생각하고, 한민족을 상징하는 열차가 흰색의 무한한 선을 그리며 미국 심장부를 달릴 것입니다. 한민족의 자존심을 걸고 말이죠.” 설치작가 전수천(58)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그는 오는 9월13일부터 9월22일까지 9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5500㎞를 철도로 대륙 횡단에 나선다. 단순한 기차 여행이 아니다.14량 기차 전체를 반짝이는 흰색 천으로 뒤덮는 작업을 하고서다. 이 기차는 동부에서 서부로 달리면서 ‘선’(드로잉)을 그리게 된다. 기차가 중간 중간 도착하는 워싱턴, 캔자스시티 등의 도시는 하나의 ‘점’이 된다. 기차가 스쳐가며 만나는 애리조나 사막, 숲 등 대자연은 기차를 싸고 있는 흰색 천에 투영, 새로운 미의 세계를 꾸미게 된다. 이번 ‘열차 프로젝트’는 그동안 2차례 시도됐다가 무산된 아픔이 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해 지난 5년간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이다. 그동안 그는 사재 2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찔끔찔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기업 협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도 포기해야 했다. 당초 26억원으로 잡았던 예산을 절반 수준인 13억원으로 줄여 세번째 시도를 하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기차가 출발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책임감과 자존심을 걸고 이번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이미 약속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다른 작업을 못해도 반드시 성사시킬 것입니다.” 그는 예산만 확보된다면 애리조나 사막에 흰 텐트를 쳐서 무대를 꾸미고 공연, 심포지엄, 설치미술을 하고 싶다고 했다.“프로젝트 진행 시점이 마침 한국의 추석을 끼고 있어 물에 비친 1000개의 달의 영상을 사막에 설치된 모니터에 비추는 ‘월인천강지곡’을 펼치고 싶습니다.” 이 기차에는 한국인, 재미교포, 미국인 등 100∼150명의 승객이 탑승하게 된다. 가수 노영심,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동승, 각종 공연으로 펼친다. 한·미 양국의 청소년도 달리는 기차속에서 양국의 문화에 대한 토론도 벌이게 된다. 지난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은 유명작가인 그이지만 그는 매번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마련에 쩔쩔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특별상·본상 46개 선정

    최근 소비성향이 솔직하고 대범해졌다. 소비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면 고가의 제품이라도 구입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는 데 한 달치 급여를 스스럼없이 결제하며 좁은 원룸에 살아도 최고급 홈시어터를 벽에 건다. 이동전화단말기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을 중고 장터에 내놓고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이미 오래된 소비문화다. 상품의 선택기준도 달라졌다. 기능이 뛰어나도 시각적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쉽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반면, 디자인이 좋아도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가격이 싸도 지갑을 굳게 닫아버린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사치와 합리적인 선택이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2005년 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을 뽑았다. 향상된 기능, 감각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두루 갖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상품에 적절히 반영시켰다. 특별상은 5개의 제품이 선정됐다.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은 5개의 문에서 나오는 바람이 ‘산들바람 효과´를 발휘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도 인기다. 간을 보호하는 유산균이 들어있어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좋다. 본상은 신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기능·서비스를 사용자측면에서 생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명 ‘장수상품´은 불가리스, 까스활명수, 참이슬 정도로 이들 부류가 강세였던 과거의 히트상품과는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은나노´를 이용한 웰빙제품들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건강까지 고려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는 변덕스럽다.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제품은 쉽게 외면당한다. 지속적인 기업의 제품개발과 소비자의 관심이 경쟁력 있는 히트상품을 만든다. 김태곤 kim@seoul.co.kr
  • ‘진짜’ 판타스틱한 영화를 만난다

    리얼판타스틱영화제(운영위원장 김홍준)가 새달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올해 상영될 작품은 총 61편. 개막작으로는 1924년 소련이 제작한 SF 무성영화 ‘아엘리타’가 선정됐다. 전체주의 국가인 화성으로 우주선을 타고 날아간 남자가 독재자의 딸 아엘리타와 사랑에 빠지고, 노예 반란으로 혁명이 일어난다는 줄거리. 야코프 프로타자노프 감독의 작품으로 개막식에서는 작곡가 송현주가 영화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음악이 함께 선보인다. 부천국제영화제의 대안적 성격을 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해볼 부문은 ‘마르크스의 침공!!! 동구권 SF영화 특별전’. 개막작을 비롯해 ‘오존 호텔에서의 8월말’(얀 슈미트·1966년),‘섹스미션’(율리우스 마슐스키·1983년) 등 13편이 상영된다. 또 다른 주요 부문인 ‘판타스틱 영화세상’ 섹션에서는 일본영화 ‘느린 남자’(시바타 고)와 ‘휑’(빈센조 나탈리),‘노는 회사, 라이엇’(킴 핀) 등 15편을 만날 수 있다.‘코리안 판타지’ 섹션에는 ‘달콤한 인생’(김지운),‘혈의 누’(김대승),‘말아톤’(정윤철),‘알 포인트’(공수창),‘브레인 웨이브’(신태라) 등 7편이 선보일 예정. 단편 섹션 ‘짧지만 판타스틱’에서는 ‘사다리를 들고 다니는 남자’(안드레아스 리이저),‘기적’(고수진),‘영원한 일상’(디디에 퐁탕) 등 국내·외 작품 24편이 소개된다. 올해 초 발견된 해방 전 기록영화 ‘조선’과 ‘해방뉴-쓰’가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연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면서 영화제의 스태프들이 따로 떨어져 나와 대안적 성격인 리얼판타스틱영화제 개최를 추진해왔다. 이 영화제는 부천국제영화제와 같은 기간에 열린다.www.realfanta.org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비텔로니(EBS 오후 1시40분) 페데리코 펠리니는 전후 이탈리아 영화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작가로 현대 영화계의 거장이다. 이 작품은 그의 초기 대표작이다. 펠리니는 1950년 알베르토 라투아다와 공동 연출한 ‘바리에테의 등불’로 데뷔한 뒤 1989년 ‘달의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동안 20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네오리얼리즘에서 출발했고,70년대까지 폭넓은 예술 경향들을 대표해 왔다. 발표하는 영화마다 특별한 주제와 양식을 추구하며 새로운 영상언어를 탐색한 작가로 평가된다. 모랄도(프랑코 인테르렝기) 리카르도(리카르도 펠리니) 레오폴도(레오폴도 트리에스테) 파우스토(프랑코 파브리치) 알베르토(알베르토 소르디)는 이탈리아 리미니에 사는 30대 청년들. 매일 할 일 없이 바에 모여 여자에 대한 이야기나 사치스럽게 돈을 쓰는 것 등 소위 ‘농담따먹기’로 시간을 때운다. 어느날 파우스토가 모랄도의 누이가 임신을 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성구(聖句)를 파는 상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들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모랄도는 자신이 사는 곳이 너무 촌스럽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멀리하게 된다. 한편, 파우스토는 사장 부인과 위험한 관계를 맺게 되고, 이를 산드라에게 들키고 만다. 파우스토는 산드라에게 용서를 빌러가는데….1953년작. 약 16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네임리스(SBS 밤 1시25분) 스페인 출신 자움 발라구에로 감독의 장편 데뷔작. 브뤼셀 팬터지 영화제 대상, 판타스포트토 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전 세계 공포 영화제를 휩쓸었다.2000년에는 부천 국제팬태스틱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국의 스티븐 킹으로 불리는 램시 캠벨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발라구에로는 2003년 영화 ‘피아노’의 아역배우 출신 안나 파킨이 주연한 공포물 ‘다크니스’로 할리우드에 입성하기도 했다. 5년 전에 딸이 납치된 뒤 살해된 것으로 믿었던 클라우디아는 절박한 목소리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딸의 전화를 받는다. 딸이 말한 장소를 찾아간 클라우디아는 딸이 살아있으리라는 심증을 품게 된다. 그녀는 당시 사건을 맡았던 은퇴한 형사 마세라를 찾아가고, 기자이자 초자연 현상 전문가인 퀴로도 이 진실 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사건이 나치 대학살과 1960년대 런던의 오컬트 열병을 지나 현재에 이르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1999년작. 약 110분.
  • 독도수비대 서기종·정원도씨 국회 선행칭찬상 특별상 수상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 등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순수 민간 조직 ‘독도의용수비대’의 생존자 서기종(76)·정원도(76)씨가 24일 ‘선행칭찬상 특별상’을 받았다. 칭찬상은 국회칭찬포럼이 선행칭찬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해 시상한다. 최근 일본의 독도 망언 등을 계기로 의용수비대의 봉사 정신이 재부각되면서 서씨 등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수상식에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해, 김 의장과 열린우리당 이근식,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과 환담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여러분은 위대한 애국자”“민간인 자격으로 독도에 들어가 국토를 지켜낸 사실이 참으로 장하다.”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김 의장은 특히 의용수비대가 1952년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한국전쟁 등으로 어수선하던)당시에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어 독도를 지켰던 일 자체가 일본이 얼마나 억지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있다.”라면서 “독도는 틀림없는 우리 땅”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요즘처럼 독도 문제가 나오는 상황에서 여러분의 선각자적인 용기와 뛰어난 희생, 봉사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격찬한 뒤 “독도의용수비대원 33분 가운데 현재 12분이 생존해 있는데, 모든 면에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잘 챙기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칭찬포럼 회장인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은 “대원으로 활동하셨던 분 가운데 생존해 계신 나머지 10분은 앞으로 울릉도로 찾아가 만나 뵙고, 그 뜻을 소중히 받들 수 있는 행사를 열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씨 등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독도의용수비대원은 두 차례의 전투로 일본 순시선을 격퇴했고,1953년 8월5일에는 동도 바위 벽에 ‘韓國領(한국령)’이라는 세 글자를 새겨 우리 영토임을 명확하게 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근무공로훈장과 방위포상 등을 받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신문 제23회 교정대상 시상식

    서울신문사와 KBS한국방송이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3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9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김승규 법무부장관과 김홍 KBS한국방송 부사장,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양봉태 법무부 교정국장, 허은도 변호사, 하춘몽 교정위원중앙협의회 회장, 정종수 교정협회 이사장과 수상자 17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33년 7개월 동안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수용자 교화와 인권보호에 애써온 이정옥(54·여) 대전교도소 교위에게 영예의 대상을 수여하고,1계급(교감) 특진계급장도 달아줬다. 채 서울신문 사장과 김 한국방송 부사장은 29년 동안 수용자 인성 함양과 직업훈련에 힘쓴 김성봉(55) 목포교도소 교감 등 8명에게 본상을,27년간 교도관으로 일하며 직원과 수용자의 신뢰 증진에 기여한 손윤규(54) 공주교도소 교위 등 8명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채 사장은 식사에서 “교정행정은 국가의 기본업무에 속하지만 한편으로 교정공무원과 봉사자들의 희생과 인내를 통해 일궈나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인간애를 실천하고 계신 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사람을 감동케 하는 사랑의 힘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오늘날의 교정행정은 단순한 구금과 처벌을 넘어 수용자들이 사회복귀 후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라면서 “정부 역시 수용자와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교정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정대상은 수용자의 교정과 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1983년 제정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이정옥●본상▲면려상=김성봉▲성실상=김재중(영등포구치소 교위)▲창의상=구우진(마산교도소 〃)▲교화상=서홍석(원주〃 교사)▲박애상=박상영(경주〃 종교위원)▲자비상=황용주(전주〃 〃)▲자애상=신동민(원주〃 〃)▲공로상=최한기(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특별상▲면려상=손윤규▲성실상=김동수(여주교도소 교위)▲창의상=정기수(대구〃 〃)▲교화상=손기운(청송보호감호소 교회사)▲박애상=이숙경(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자비상=윤여진(여주〃 〃)▲자애상=홍승순(울산구치소 〃)▲공로상=심재왕(군산교도소 교화위원)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공모

    서울신문이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을 공모합니다.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본 행사는 대상, 특별상, 부문별 본상을 선정·시상합니다.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한 상품, 소비자의 편의와 만족을 높인 상품이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본 공모전에 각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선정대상 -내구재 분야 : 자동차,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가구, 건설 등 내구재 상품 -소비재 분야 : 식음료, 주류, 완구, 의류, 화장품, 정수기, 의약품 등 소비재 상품 -서비스 분야 : 금융, 통신서비스, 유통, 레저, 보안, 인터넷사이트 등 서비스 상품 ●신청방법 : 본사 소정양식에 사진자료·상품소개서를 첨부해 이메일(kim@seoul.co.kr)로 신청. ●신청기간 : 6월17일까지 ●발표 및 특집 : 6월24일(예정) ●문 의 : 서울신문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담당자 (02)2000-9393 / kim@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서울로 간 인표는 영실을 만나 당장 명희네 집에서 나오라고 설득한다. 감정이 격해진 인표는 영실에게 진우와의 관계를 따지고, 영실은 진우 역시 자신을 사랑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는다. 그 말에 화가 나서 당장 진우를 만나겠다고 소리치는 인표에게 영실은 열흘만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숲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복잡하고 바쁜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이들에게 숲은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휴식공간의 역할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충북대 산림과학부 신원섭 교수와 함께 숲의 치유력과 숲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최소형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발명해 제33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특별상을 받은 사람, 생선을 튀길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프라이팬 뚜껑을 발명해 많은 주부들의 호응을 얻은 사람들, 이들은 모두 아줌마 발명가들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멋진 발명품을 찾아낸 여성 발명가들을 만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컨테이너 가든’이란 컨테이너 박스에 여러 식물들을 모아 심어 만든 일종의 미니정원을 뜻한다. 집에서 컨테이너 가든을 꾸밀 때 필요한 재료 및 도구, 컨테이너 가든에 어울리는 식물에 대해 소개하고, 동호회원들과 함께 꽃시장으로 나가 싱싱하고 좋은 식물 고르는 요령도 알아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아침부터 금순에게 화를 내는 정심에게 노 소장은 그만 좀 하라며 꾸중을 한다.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정심의 모습에 노 소장이 역정을 내자, 정심은 퇴직한 사실을 감쪽같이 속였다며 원망한다. 집안일로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던 금순은 미용실에 그만 지각을 하고 만다. ●러브홀릭(KBS2 오후 9시55분) 전과자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던 강욱은 영길로부터 하루만 파티 준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는 율주를 만나게 된다. 서로 망설이던 두 사람은 아는 사이임을 숨기고 일에만 몰두하는데….
  • “5·18정신 세계에 널리 알려야”

    “5·18은 한국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지금은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서방에 처음 알렸던 전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68)는 15일 “광주시민과 한국민은 5·18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광주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심장병으로 쓰러진 이후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표시했었다. 그는 “몸이 광주에 묻힐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광주를 기억하고 싶다.”며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봉투에 담아 와 5·18기념재단에 전달했다. 힌츠페터는 “겉보기에는 건강하지만 매일 약을 먹고 있으며 의사도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번 한국 여행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5·18은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표본’이 될 만큼 의미있는 사건이었다.”면서 “모든 사람들은 자유,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숨진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18이 한국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독일처럼 통일을 위해서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강해져야 하며, 남·북간 화해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18 2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광주국제평화캠프’ 참석차 14일 부인 프람스티드 에렐트라우트와 광주에 도착한 그는 국제인권연대담당 실무자 세미나,5·18전야제와 5·18민주화운동기념식 및 광주인권상 시상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오는 19일 5·18 당시 공로를 기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주는 제2회 ‘이달의 카메라 기자상(특별상)’을 받게 된다. 1980년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아에르데(ARD)의 일본 특파원이었던 그는 같은해 5월 20일 광주에 잠입해 ‘살육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과자상자에 숨겨 일본으로 밀반출,22일 저녁 뉴스시간에 방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심장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사후 ‘광주 안장’을 희망해 화제를 뿌렸으며, 지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986년 서울 광화문 앞 시위를 취재하다가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기자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정대상에 이정옥교위

    교정대상에 이정옥교위

    서울신문사는 12일 KBS 한국방송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23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을 확정,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33년 동안 장기 근속하면서 불우한 수용자를 지원하고 출소자의 취업을 알선하는 등 교정교화 활동에 애써 온 대전교도소 이정옥(54) 교위에게 돌아갔다. 본상은 목포교도소 김성봉(55) 교감 등 8명, 특별상은 공주교도소 손윤규(54) 교위 등 8명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신문·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김승규 법무부장관과 정연주 KBS 한국방송 사장, 양봉태 법무부 교정국장, 허은도 변호사,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과 수상자 부부 등이 참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특별상’ 받은 이건상씨네

    ‘서울시 특별상’ 받은 이건상씨네

    100세 된 증조 할머니부터 26세 대학생까지 4대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있어 화제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이건상(76)씨네는 가족 7명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427세나 된다. ●100세 증조모에서 26세 증손자까지 7명 100세 증조모를 필두로 이씨와 부인(74),3대인 이씨 맏아들(54)과 부인(52), 그리고 증손자(26)까지 한데 어울렸다. 올해로 45세인 이씨 셋째아들도 함께 산다. 이씨는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나가고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주변에 귀감이 된 점이 높이 평가돼 12일 서울시 특별상을 받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뜻이 더욱 깊다. 특히 하왕십리 한 동네에만 61년째 살아온 ‘왕십리 토박이’로 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노모를 모셔오며 느낀 소감에 대해 묻자 이씨는 “그런 것 자꾸 캐묻지 말라.”면서 “장사를 해가며 아들 둘을 이렇게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당연히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자신도 역시 노인인 형편에 눈물이 겨울 정도로 노모를 극진히 보살핀다고 칭찬이 대단하다.100세 된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방바닥에서 넘어진 뒤로 노환이 덧나 거동이 아주 어렵게 됐다. 그러나 이씨는 손수 기저귀를 갈아채우고 식사를 챙겨드리는 등 노모 수발을 다른 가족에게 절대 맡기지 않고 있다. 젊은이라 하더라도 결코 쉽지 않은 정성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광복 뒤 서울로 올라와 왕십리에 정착한 선친은 71세로 작고했다. 아들 둘을 남겼으나 이씨는 “아버지에게 등록금 받아본 기억이 없다.”고 귀띔했다. 어머니 덕분에 어렵게 초·중·고교를 나왔다. 또 한번 “어릴 적 일을 뒤돌아보면 슬퍼질까 해서 그러니 부모님에 얽힌 옛 얘기를 묻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다. ●60여년 왕십리 토박이… 환갑넘어 ‘만학’ 한양공고를 나와 ‘배움’에 목말라 1995년부터 한양대 경영대학원, 연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정책대학원을 잇달아 졸업하는 노익장을 보였다. 자영업을 하던 이씨는 지방의회가 출범한 91년 초대 성동구의회 의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그해 4월부터 95년 6월까지 재임하며 후반기 재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98년부터 2002년엔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1년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지내며 38세금기동대 창설을 뒷받침하도록 예산을 통과시키고 시각장애인 점자사전을 펴내는 돈도 따내도록 도운 일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장학회·경로당 설립등 남다른 사회봉사 앞서 84년엔 왕십리2동 일심경로당을 설립해 회장을 맡아 쓸쓸하게 지내는 노인들에게 위안을 심어줬으며 “늙을수록 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며 함께 뒷골목 청소, 거리질서 캠페인도 펼쳤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기금을 내놓고, 지역 유지들의 성금을 모아 성동구 장학회를 만들었다. 올 3월 관내 20개 동마다 1명씩, 모두 20명에게 처음으로 결실이 돌아갔다. 그가 사회에서 은퇴한 뒤 어머니를 모시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남기려는 뜻으로 꾸며놓은 방에 가면 거친 세파 속에서 70평생 자신에게 얼마나 ‘깐깐하게’ 살아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각종 직능단체에 참여해 받은 표창장만 130여장인 데다 그동안 찍은 사진만 앨범으로 146권이나 된다. 이씨는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사진에 취미를 들여 40년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모친 돌보는 일 때문에 짬을 내기 어렵지만 고급 카메라와 간단하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몇대 지니며 촬영해, 행사에 참가한 이들에게 나눠준다.“이건상 하면 별난 사람이라는 식으로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라면서도 “대학원 동기회 등에서 고맙다는 뜻으로 감사패를 전해와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되뇌었다. “첫째도 정직, 둘째도 정직입니다. 있는 얘기를 하기에도 인생은 길지 않은데 왜 거짓말로 허송세월을 합니까. 자식들이 잘 자라준 것 이상 욕심은 없어요. 자랑하는 것 같아 쑥스럽지만 손주들이 전화받을 때 ‘효심’이라고 한답니다. 구호같지만 기특하잖아요. 최근 청계천 걷기 행사에 가족 10명이 참가해서도 이 구호를 외쳤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교정 대상 수상자]

    ■ 대상수상 대전교도소 보안과 이정옥 교위 “죄가 미울 뿐이지 마음은 여린 사람들입니다.” 제23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대전교도소 보안과 이정옥(54·여) 교위는 수형자들을 이렇게 표현했다.1971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후 33년 7개월 동안 근무한 이 교위는 여성 재소자들의 교정(矯正)을 담당하고 있다. 항상 온화한 성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는 이 교위는 그들의 대모로 통한다. 다른 직업을 마다하고 굳이 교도관의 길을 택한 것은 먼저 교도관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서였다. 올해 여든넷이 된 아버지의 당시 직업은 어린 그에게 이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비쳐졌다. 대전여고를 졸업했지만 나이가 응시 기준에 미달돼 교도관 시험을 보지 못했다.1년을 기다려 ‘교도(9급)’ 계급장을 달았다. 이 교위가 교도관이 되었던 그해 3월 아버지는 공교롭게도 만 50세로 정년퇴직을 했다. 이 교위는 “처음에는 (재소자들이) 무서워서 똑바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자식같고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 안쓰러운 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을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직업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죄를 연결시키면 마음을 나눌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격적인 대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아 감옥에서 연을 맺은 생면부지의 그들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부모나 가족이 못한 일을 하는 것을 사명이자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살인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유모(여)씨와의 인연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1986년 교도소에서 만난 유씨는 고향뿐 아니라 나이도 비슷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친 유씨는 무서운 범죄자로 전락하면서 삶을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이 교위는 수차례 상담을 하면서 마음을 열게 해 미용기술과 뜨개질을 가르쳤고 청소 담당 책임자의 역할도 맡겼다. 가장 마음을 썼던 것은 그에게 가족의 정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유씨는 목포의 복지가와 자매결연을 한 것이 계기가 돼 1993년 출소 후 결혼도 했다. 유씨가 첫 아이를 낳아 1995년 아이 돌이라며 연락이 와 참석했을 때는 너무나 가슴이 벅차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교위의 동료들은 그를 천성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정부에서 출소자 옷을 준비해주지 않던 시절 자비로 옷을 사 주거나 자기 옷을 갖다 주는 일이 다반사였고 수감자들의 수술비나 치료비도 지원해주는 등의 선행을 베풀어왔다. 이 교위는 “관공서나 복지시설, 독지가 등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교도복을 벗을 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무실보다는 현장에 머물고 싶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재소자들이 재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본상 ■ 교화상 서홍석 원주교도소 직업훈련교사 91년 원주교도소 제29공공직업 훈련소 직업훈련교사로 임용돼 13년 동안 수용자들의 직업훈련을 담당한 모범 교정 공무원이다. 건축시공산업기사 취득자 5명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등 출소자 30명에게 자립기반을 마련해 줬다. 또 수용자 108명이 각종 경기대회에서 입상, 총 1억 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 데 도움을 줬다. 2002년에는 봉사단체인 한국기능선수회를 세워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들의 집을 고쳐주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 공로상 최한기 천안소년교도소 교화위원 중학교 권투부 코치로 활약하다 87년부터 인천소년교도소에 자원해 18년 동안 스포츠를 통해 소년수용자들을 교화해 왔다. 지금까지 55차례에 걸쳐 199명의 수용자들이 각종 아마·프로 권투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슈퍼페더급 챔피언까지 배출해 냈다. 또 기증운동을 벌여 스포츠계 인사 등으로부터 20종에 이르는 1780만원어치의 각종 훈련장비를 받아 소년 수용자들이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 창의상 구우진 마산교도소 교위 80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4년 4개월 동안 일하면서 창의적인 근무 자세로 출소자 취업 알선, 직장 화합 분위기 조성 등에 기여한 바 크다. 83∼86년 4년 동안 의무과에 근무할 때에는 전국에서 집금 수용된 정신·결핵 환자 350명을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85년부터는 출소자 30여명을 마산시 소재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해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청렴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교도관일 뿐만 아니라 팔순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 자애상 신동민 원주교도소 종교위원 10년 가까이 종교활동을 하고 생활지원을 하는 등 수용자 교화활동에 참여했다. 돌볼 사람이 없는 수용자의 자녀를 보호 시설에 연계시켜 주는 일을 해 왔으며, 갈 곳 없는 수용자들이 출소 뒤 쉼터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했다. 95년 10월부터 176차례의 종파교회와 10차례의 영세식을 실시하는 등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신앙지도를 실시해 왔다. 또 10번에 걸쳐 수용자 300여명에게 원주가톨릭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 성실상 김재중 영등포구치소 교위 75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30년 1개월 동안 장기 근속하면서 불우수용자들의 벌금을 대신 내주거나 그들의 가족을 돌봐 주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88년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김모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197명의 수용자에게 545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했다. 부인과 함께 출소자 선교를 위한 참사랑교회를 세워 출소자에게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며 재범을 방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자비상 황용주 전주교도소 종교위원 정읍 일광사 주지로 1986년부터 불교 독지방문위원으로 활동하다 97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됐다. 지금까지 매월 3차례 이상 총 818회 14만여명의 종파 집회를 집전하고 수용자 1종교 갖기 운동을 이끌었다. 96년부터 매월 20명씩 총 2830여명을 ‘이달의 불자’로 선정, 상담하고 영치금 등으로 1930만원을 후원했다. 이밖에 수용자 사회체험 및 봉사활동을 후원하고 교화용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수용자 정서순화와 교정교화를 위해 애써 왔다. ■ 면려상 김성봉 목포교도소 교감 75년 교도관으로 임용돼 29년 6개월 동안 장기근속하면서 수용자들의 정신교육기법 개발과 직업훈련 강화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수용자에게 양복 기능사 1급 자격증을 받도록 도와 가석방 후 새 삶을 살도록 이끌었다.1994년에는 문제수 51명을 대상으로 1220여차례 상담을 실시해 이들의 심성 순화를 도왔다.2000년부터 4년 동안 목포교도소 중대장으로 근무할 때는 전 경비교도대원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888명의 유단자를 양성해냈다. ■ 박애상 박상영 경주교도소 종교위원 포항 성결교회 목사로 수용자들의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생활용품 제공, 교육실·도서실 보수, 이동도서함 설치, 정보화교육 기자재 기증, 무의탁자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1만 6500여명을 상대로 238차례에 걸쳐 기독교 집회를 주관했으며 39차례 1160명에게 생일행사를 열어 주면서 1500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 등을 제공했다. 수용자 교육용 TV수리, 방송기자재 교체 등에 필요한 자금 280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별상 ■ 면려상 손윤규 공주교도소 교위 1992년 민원실을 교정기관 최초로 은행창구식으로 개조하고 미결수용자 영치금 반환절차를 간소화했다.1999년 불우수용자 가족을 돕는 모임인 ‘나눔회’를 결성해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수용자 451명에게 영치금과 생필품 등 1800여만원어치를 지원했다.2001년 12월 경비교도 후원회를 결성,1134만원을 지원했다. ■ 창의상 정기수 대구교도소 교위 2000년 10월부터 직업훈련담당으로 기능사 등 810명에게 각종 기술자격을 취득하게 했다.2003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재소자의 생활이 어려운 것을 알고 성금을 지원받아 세탁소를 개업하도록 도와 줬다.2004년에는 한 수용자의 벌금 30만원을 자비로 대납하여 조기 출소하도록 도와 줬다. 불우수용자에게 영치금도 지원해 줬다. ■ 교화상 손기운 청송보호감호소 교회사 1986년 출소자 3명의 벌금 55만원을 대납해 줬다.1988년부터 피아노,TV, 도서 등 3560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수증하였고 김천소년교도소 재직 때는 한자교재 500여권을 확보해 소년수용자들을 가르쳤다.1991년에는 무연고 수용자를 벽돌공장에 취업시키고 무의탁 수용자를 자매결연자와 연계시켜 주었다. ■ 박애상 이숙경 영등포교도소 종교위원 동현교회 집사로 수용자 합창단 및 성가대 지도, 기독교 집회 피아노연주 및 성가대 지휘, 수형자 자매결연, 체육대회 지원, 불우수용자 영치금 제공 등 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수형자 184명과 자매결연해 연간 80여차례 총 1614회에 걸쳐 7420여만원어치의 음식 등을 지원했다. ■ 공로상 심재왕 군산교도소 교화위원 16년 가까이 무의탁 수용자의 벌금을 대신 내고 학용품과 교재를 기증하는 등 교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1년부터 매년 10명씩 총 140여명의 불우수용자와 자매결연해 도왔다. 현재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차례에 걸쳐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 자애상 홍승순 울산구치소 종교위원 96년부터 128차례에 걸쳐 3840여명의 수용자에게 천주교 집회를 주관하고,27차례에 걸쳐 405명의 예비신자에게 천주교 교리를 지도했다. 체육대회 주관과 교양도서·서화 및 생활용품 기증 등을 통해 복지향상에 기여해 왔다. 수용자들의 심성을 순화하기 위한 교정 미술공간 조성 사업에도 동참했다. ■ 자비상 윤여진 여주교도소 종교위원 봉림사 주지로 1988년 수원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뒤 93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됐다. 불교종파 교회를 170차례 3만 5000여명에게 실시했다.99년 충남 천안에 장애인·소년소녀 가장·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부처님 마을’을 운영하는 한편 군인과 전경을 위문하는 봉사 활동을 해왔다. ■ 성실상 김동수 여주교도소 교위 1994년부터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들의 수용시설인 의왕호스피스선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불우이웃을 도왔다.2000년 1월 거처할 곳이 없는 불우수형자 3명을 의정부 영농협동조합에 취업시켜 주었다.2001년 이후 의지할 곳 없는 병든 수용자들에게 사회복지시설과 연계시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 동화 마니아는 즐거워

    동화 마니아는 즐거워

    “애니메이션 마니아 모여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여는 ‘최강애니전’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안시·캐나다 오타와·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일본 히로시마 등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지난해 수상작 등 국내외 58편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4대 페스티벌’ 수상작 등 58편 상영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안시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디즈니사의 ‘로렌조(Lorenzo)’.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자신의 꼬리와 실랑이를 벌이는 괴팍한 고양이의 유희적인 움직임을 고전적인 필체와 3D로 함께 담아냈으며, 작품 전반을 흐르는 탱고음악이 극의 흐름과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월레스와 그로밋’,‘치킨런’ 등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영국 아드먼 스튜디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안시TV시리즈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동물원인터뷰2-고양이 혹은 개(Creature comforts,Cats or dogs?)’는 고양이와 개의 신경전을 아드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재구성했다. 견원지간인 캐릭터들의 섬세한 표정 연출이 압권이다. ●사회문제 풍자한 작품도 다수 안시 인터넷 단편부문을 수상한 ‘미트릭스(Meatrix)’는 동물들이 영화 매트릭스(Matrix)의 캐릭터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겨준다. 이번 영화제에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한 애니메이션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친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을 담은 ‘그녀만의 이야기(Daughter,A story of incest)’는 안시 페스티벌에서 최고교육영화상과 유니세프상을 휩쓸며 아동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성인 전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필 멀로이 감독의 ‘파이널 솔루션(The Final Solution)’ 은 자그레브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얼굴이 성기인 외계인 조그를 통해 지구인이 지켜온 윤리와 관습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캐리 후보가 등장하는 ‘나의 조국(This land)’은 대선 정치를 풍자한다.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조롱하는 풍자 동영상을 만든 온라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집잽 미디어(JibJab Media)가 만들었다. ●국내 유망 작품도 소개 국내 애니메이션은 올해 아카데미 수상 여부로 화제를 모았던 ‘축 생일 (Birthday Boy)’을 비롯해 ‘마리이야기’의 이성강 감독이 2004년 자그레브 페스티벌에서 어린이 심사위원 우수상을 수상했던 ‘오늘이(O-Nu-Ri)’, 김준기 감독의 ‘인생(The Life)’, 올해 안시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출품되는 ‘인 더 포레스트’ 등 8편이 소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홈페이지(www.ani.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인터넷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 에서 가능하며 요금은 성인 4000원, 학생 3000원이다. 문의 (02)3455-837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계신문협회 총회 29일 코엑스서

    세계신문협회(WAN)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8차 총회를 연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주요 언론사 사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 아서 설츠버거 뉴욕 타임스 회장과 스키타 료키 닛케이신문 사장은 미디어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신문 르네상스:무료 신문에 관한 보고’와 ‘차세대미디어: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언론인들이 연사로 나선다. 총회와 함께 치러지는 부대행사는 다양한 볼거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편집인포럼은 ‘시민 저널리즘’ 강연,‘판형 변화에 따른 독자 확보 방안’,‘비주얼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로 포럼을 연다. 또 인쇄신문 탄생 400주년 기념식은 최근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1605년 만들어진 문건을 근거로 올해가 인쇄신문이 생긴 지 400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만들어진 행사다. 원래 매년 40여개국 8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열린 세계보도사진전은 이번에 특별히 총회와 함께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특별세션도 마련됐는데 31일에는 장 샤오가 인민일보 편집인 등 중국 언론인과의 간담회가,6월1일에는 뉴욕 타임스 회장과의 좌담회가 마련됐다. ●세계신문협회? 1948년 유네스코 헌장에 따라 파리에서 만들어져 1만 7000여개의 신문·통신사 및 관련기관·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언론단체다. 언론사간 협력과 언론자유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매년 ‘황금펜상’과 ‘세계 청소년 독자상’,‘특별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우리는 71년 가입했고 홍석현 주미대사가 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농협e쇼핑(shopping.nonghyup.com)은 5월 한달 동안 매출액의 1%(쌀 판매액 제외)를 추가로 적립해 농촌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 기간 동안 참외·토마토 등 과일·채소류는 물론 사골세트, 한우 갈비세트 등 축산물과 홍삼·전복·고급차 선물세트 등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어버이날을 맞아 15일까지 당일 1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명을 뽑아 양평 공원묘지(10평)를 무료 증정한다.10평형은 시중가격 770만원이며, 당첨자는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8일까지 부모님의 건강에 좋은 과일을 색깔별로 구성한 ‘5 a Day 과일세트’를 선정, 어버이날 특별상품으로 판매한다. 당일 구매금액 20만원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는 카네이션 바구니를 선물로 제공한다. 하루 선착순 50명. ●호주축산공사(www.ilovebeef.co.kr)는 청정우 출시 3주년을 맞아 15일까지 전국 482개 유통 및 패밀리 레스토랑 매장에서 호주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333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호주청정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행사 매장에 마련된 엽서를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까지 오뚜기 상품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오뚜기 특별 공동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239개 품목이 참여하고 물량은 모두 50억원 규모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10만원 이상 상품권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포장과 함께 전국 무료 유가증권 등기 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8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들에게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F 무료 식사권(1인1장·선착순) 증정행사도 갖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2005 TV홈쇼핑 인기상품박람회’를 연다.TV홈쇼핑에서 인기를 얻은 100개 업체가 참여, 저렴한 가격에 히트 상품을 내놓는다. ●BBQ치킨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제너시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찹스(Chops)’ 1호점을 오픈했다. 찹스는 한식 일품요리와 숯불구이를 접목한 식당이다.1인당 2만∼2만 5000원.(02)542-9800. ●CJ몰(www.cjmall.com)은 5월 한달 동안 ‘부모님 전상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올리면 추첨해 27명에게 ‘아산 스파비스 이용권’ 등 상품을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16일까지 정기 바겐세일을 열고 전 상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한다.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꽃바구니를 최고 15% 저렴하게 판다. 모든 화장품도 10% 싸게 내놓았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5주년을 맞아 10일까지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가전 및 컴퓨터를 최고 50만원까지 할인하고, 패션, 홈리빙, 레포츠 등 상품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객 모두에게 할인쿠폰도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자선단체들이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사랑의 e가게’를 연다. 자선단체들은 이곳에서 기증품을 팔아 기금을 마련하며 사이트 이용료와 수수료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옥션 고객센터(1588-0184)로 문의하면 된다.
  • 피자집으로 옮겨간 비극적 러브스토리

    피자집으로 옮겨간 비극적 러브스토리

    16세기 이탈리아 몬태규가와 캐플릿가의 비극적 러브스토리가 현대 이탈리아 피자집으로 무대를 옮겨 오늘의 이야기로 재탄생한다.5∼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리투아니아 ‘O.K시어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서울공연예술제 초청작 ‘불의 가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안겼던 리투아니아의 젊은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35)의 두 번째 내한무대다. 스물한살에 리투아니아 국립드라마시어터의 연출가로 데뷔한 그는 첫 작품 ‘데어 투 비 히어’로 에든버러페스티벌 프린지최고상과 폴란드 콘탁페스티벌 특별상 등 각종 연극제의 상을 휩쓸며 유럽 연극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극단 ‘O.K시어터’를 창단한 그는 고전을 현대적인 연출로 재창조하거나 거꾸로 현대 작품을 고전적으로 연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연출가.2002년 베오그라드 국제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명문가의 두 집안은 서로 라이벌 관계인 피자집으로 탈바꿈했다. 무대 전체를 차지하는 거대한 양철주방과 자유자재로 모양을 달리하는 피자 반죽,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 밀가루 등 연출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은유와 상징들이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양 집안이 반죽으로 온갖 재주를 부리며 경쟁하는 도입부를 비롯해 극은 시종일관 유쾌한 놀이처럼 진행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폭력성과 증오심을 경고하는 연출가의 통찰이 담겨 있다.3만∼6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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