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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청 의혹 철저히 수사를”盧, 北송금·공자금등 3대의혹 규명 지시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그간 제기된 의혹사건을 털어버리겠다는 정면돌파형 정치행보와 함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진보적인 면을 다시 보여주었다. 국가정보원의 도청의혹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의 철저 규명과 함께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 의사를 밝혔다.국정원 도청 의혹은 사실 여부가 밝혀지면 여권과 야권,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한 사안이다.한총련 합법화 문제도 사회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가 타협할 문제 아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제기했던 국정원의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도청했으면 한 것을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하면 그것도 처벌해야 한다.”면서 “단호하고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도청문제는)여야가 타협해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의 예의를 갖춰 어디서든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불법도청 의혹 외에 대북 4000억원 비밀지원,공적자금 비리 등 한나라당이 제기한 3대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노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아온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중지됐다고 하는데 내가 걸림돌이라서 그랬다면 전혀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할 필요없으니 (수사를)하라.”고 말했다. ●노동문제와 공안 분리 노 대통령은 “노동문제는 공안이 아닌 경제문제”라며 “과거에는 국가기관들이 경제를 받들어 주었으며 노동권은 제도의 운영에서 구박을 받아왔으나 (이제는)노동자만 구박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와 검찰 간의 과거 유착관계를 확실히 청산하자.”며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두려워하고,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권을 두려워하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가탄신일 이전 사면 검토 노 대통령은 현재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한총련을 합법화하고 수배중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을 사면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국민화해와 통합의 차원에서 오는 5월8일 석가탄신일 이전에 한총련 수배자를 포함,노동·학원·대공 등 보안사범에 대한 대통령 취임기념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 대통령은 “한총련을 언제까지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답답하다.”면서 “이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으며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TV에 한총련 학생들이 건강검진하는 장면이 보도되던데 아직도 한총련이 불법단체냐.”고 묻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복수정답 12문제/ 행정·외무·지방고시 복수정답 왜 많아졌나

    올해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서 모두 12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돼 지난해 3개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국가고시 시험문제가 처음 공개된 지난 2001년에는 13개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다.(대한매일 3월 8일자 5면 보도)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9일 “복수정답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기 보다는 해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위주의 행정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복수정답 급증은 최근 사법부가 시험문제와 관련한 소송에서 수험생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잇따라 내린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수험전문가들은 “복수정답이 많아질수록 출제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간의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수험생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아 출제위원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이 참여하는 정답확정 회의를 거쳐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12문제를 알아본다.(1처럼 검은 색이 들어간 것이 복수정답) 장세훈기자 ●헌법 -대통령의 사면권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미연방헌법은 탄핵받은 자에 대한 사면을 명문으로 부정하고 있다. ②일반사면은 대통령령으로 하되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3특별사면은 검찰총장이 상신신청하고 법무부장관이 상신하면 대통령의 명으로 한다. ④형의 언도에 의한 기성의 효과는 사면,감형과 복권으로 인하여 변경되지 않는다. 5국회는 일반사면에 대해 죄의 종류를 추가하여 수정동의할 수 있다. -국회의 입법권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위원회는 심사대상인 법률안에 대해 그 입법취지,주요내용 등을 국회공보 등에 게재하여 입법예고할 수 있다. 2일반법률안의 제출에는 의원 20인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예산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법률안의 제출에는 의원 30인 이상의 찬성과 아울러 예산명세서를 첨부하여야 한다. ③소관상임위원회에서 본회의에 부의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된 법률안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을 수 있다. 4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경우에는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⑤국회는 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거나 위원회가 제안한 의안 중 주요의안의 본회의 상정 전이나 본회의 상정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그 심사를 위하여 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다. ●한국사 -1960∼1970년대 남북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5개) 1김일성은 1968년 박금철의 ‘8월종파투쟁사건’을 계기로 연안파를 숙청하였다. 2북한은 1970년부터 제1차 7개년 계획을 추진하여 사회주의 공업국가로 크게 발전하였다. 3박정희는 1971년 3선개헌을 강행하여 197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의 김대중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41972년 남한의 유신체제 출범과 북한의 사회주의헌법 제정은 남북한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5유신헌법은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정원의 1/3을 임명하고 국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다. ●행정학 -예산회계제도 가운데 계속비 제도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대체하는 것은?(2개) ①명시이월 2총사업비제도 ③총액예산편성 4장기계속계약제도 ⑤국고채무부담행위 -점증주의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1개인의 후생함수로부터 사회후생함수를 도출해 낸다. ②결정자는 대안간의 한계가치만 고려한다. 3결정자는 대안선정을 먼저하고 그 대안에 따라 목표를 정의한다. ④대안선정과정은 연속적 비교과정이다. ⑤결정은 통상 합의에 의해 도출된다. ●경제학 -자동차에 대하여 한대당 50만원의 정액 소비세의 부과에 따른 조세의 전가와 귀착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2개) ①공급곡선이 수직이라면 조세의 소비자로의 전가는 일어나지 않고 생산자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②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비탄력적일수록 소비자가 부과된 조세의 많은 부분을 부담하게 된다. ③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가 부과되는 자동차에 대하여 대체재가 존재하여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조세부담은 생산자에게 귀착된다. 4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가 부과되면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가 다같이 감소하나 이는 조세수입의 증가로 모두 회수될 수 있다. 5우상향하는 공급곡선이 주어진 경우,조세부과 후 자동차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재정학 -자동안정화기능이 가장 약한 제도는?(2개) 1부가가치세 ②개인소득세 ③법인세 4공공근로사업 ⑤실업급여 ●국제법·국제경제법 -WTO분쟁해결규칙 및 절차에 관한 양해각서(DSU)에 규정된 중재절차에 관한 설명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2개) ①중재는 분쟁해결절차의 대안으로서 DSU에 명시되어 있다. 2당사국의 합의에 의한 중재는 중재 개시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종결되어야 한다. 3관련 회원국이 양허 또는 의무정지의 수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WTO협정상의 원칙과 절차가 준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재에 회부되어야 한다. ④분쟁당사국이 아닌 회원국은 중재에 회부하기로 합의한 분쟁당사국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중재절차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⑤중재결정의 내용은 분쟁해결기구 및 관련협정이사회 또는 위원회에 통고되어야 한다. -외교사절의 특권·면제에 관한 설명으로서 옳지 않은 것은?(2개) 1외교사절은 어떠한 형태의 체포 또는 구금도 당하지 아니한다. ②외교사절의 개인적 주택은 사절단의 공관과 같이 불가침이다. ③외교사절의 특권·면제는 사절이 접수국 영역에 들어간 순간부터 직무 종료 후 접수국에서 퇴거하거나 퇴거에 요하는 상당한 기간의 만료시까지 인정된다. ④외교사절은 접수국의 형사재판관할권과 형사집행관할권으로부터 모두 면제된다. 5외교사절의 특권·면제는 외교관 개인의 권리이나 그 본국이 포기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수소법원(受訴法院)의 강제처분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2개) 1수소법원의 검증은 강제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 ②증거보전절차상의 강제처분(압수·수색)은 수소법원의 강제처분이 아니다. 3수소법원의 강제처분에는 수명법관이나 수탁판사에 의한 강제처분이 포함되지 않는다. ④수소법원의 강제처분에 대해서도 인권보장을 위한 제약을 두고 있다. ⑤피고인구속이라 함은 수소법원이 불구속피고인을 구속하는 것을 말한다. ●지방행정론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및 채권관리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2개) 1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비상복구 등의 필요가 있을 때에는 행정자치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②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공익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미리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 보증채무부담행위를 할 수 있다. ③지방자치단체는 조례 또는 계약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그 채무의 이행을 지체할 수 없다. 4지방자치단체가 지방채를 발행하고자 할 경우 지방채 발행계획을 수립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야 한다. ⑤지방자치단체는 법령 또는 조례의 규정과 지방의회의 의결에 의하여 채권에 관한 채무를 면제할 수 있다. ●교정학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면?(5개) ㄱ.소년보호사건에 있어서 보호자는 소년부 판사의 허락이 없어도 보조인을 선임할 수 있다. ㄴ.소년부판사는 보호관찰관의 단기보호관찰 처분시 14세 이상의 소년에 대하여는 사회봉사명령 또는 수강명령을 동시에 명할 수 있다. ㄷ.소년의 보호처분은 그소년의 장래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아니한다. ㄹ.보호처분의 계속중에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소년에 대하여는 먼저 그 보호처분을 집행한다. ㅁ.소년원에 수용된 16세이상의 보호소년이 규율을 위반한 때에는 소년원장은 단독실내에서의 20일내의 근신을 행할 수 있다. 1ㄱ,ㄴ,ㄹ 2ㄱ,ㄷ,ㄹ 3ㄱ,ㄷ,ㅁ 4ㄴ,ㄷ,ㄹ 5ㄴ,ㄹ,ㅁ
  • [기고]수뢰재판 시민참여 제도화를

    2002년 대선기간에 큰 이슈 중의 하나가 반부패 관련공약이다.우리 사회의 저변에는 그만큼 부패와 반부패라는 대립적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여기에는 고위공직자의 뇌물범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는 뇌물범죄에 대해 관대하게 처벌하고 있다.대한매일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의 수뢰,알선수재 등으로 기소된 100명의 재판 결과는 집행유예가 58명,벌금형 또는 선고유예가 10명이었다고 한다.이밖에도 기소되지 않아 사회적 이슈화가 되지 않은 권고사직 등을 포함하면 고위공직자의 뇌물범죄에 대한 양형은 실형보다는 공직 박탈 정도의 수준이다. 고위공직자의 뇌물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에서도 사법부의 단죄의지가 얼마나 박약한지를 알 수 있다.공직을 비자발적으로 그만둔 것 자체가 하나의 처벌이며,이에 형사적 처벌을 더하면 이중 처벌이 된다는 판결논리는 궤변이다.그렇다면 중대한 뇌물범죄가 발각되고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민간부문 종사자가 직무 관련 뇌물을 수수했다면 그는 당연히면직 당할 뿐만 아니라 형사고발도 병행된다. 그러므로 공직 박탈은 당연하며,그에 합당한 사법적 처벌을 받는 것이 사회정의에 맞다.나아가 고위공직자의 책임은 더욱 크다.그는 오랫동안 공직에 봉사했기 때문에 뇌물수수와 같은 중대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볍게 처벌받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무겁게 처벌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의 뇌물범죄에 대한 처벌은 많은 문제가 있다.무엇보다도 유사한 뇌물범죄에 대해서도 직급에 따른 처벌에 차이가 있어 형평성을 잃고 있다.즉 고위직과 하위직 공직자의 뇌물수수 금액에 따른 처벌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둘째,뇌물수수와 반대급부 제공 여부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고 있어 실제 금품수수가 이루어져도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해 뇌물수수로 처벌하지 못하고 있다.셋째,재판과정에서 양형이 가벼울 뿐만 아니라 실형을 받더라도 형기를 채우지 않고 있다.이것은 뇌물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한 법규정과 맞지 않는 것이다. 뇌물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판과정에서부터시민참여가 강화되어야 한다.최근 대법원의 사법개혁안에는 배심·참심제 도입을 통해 일반시민이 준법관이 되어 사법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국민의 법감정과 일치되는 재판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판과정에서부터 시민참여가 제도화되어야 한다. 둘째,뇌물수수와 반대급부간 직무관련성은 넓게 해석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신분에 따른 처벌의 불공평성을 없애야 할 것이다. 셋째,대통령의 자의적인 사면권 행사는 제한되어야 한다.대통령은 부정비리에 연루된 고위공직자를 법원의 판결과 국민의 의사에 관계없이 자의적인 사면권 행사를 통해 법치주의의 기저를 훼손하고,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그래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고 사면권 행사를 제도화하기 위해 사면대상자를 사전 심의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특히 형기의 3분의1을 경과하기 않은 특별사면이나 감형은 할 수 없도록 하고,특별사면과 특정인에 대한 감형 및 복권은 사면위원회의 신청이 있어야만 가능하도록 사면법을 개정해야 한다. 권해수 한성대교수.행정학
  • 현정부 뇌물 공직자 기소 100명 분석/ 72% 執猶이하 판결

    지난 5년 동안 공직 부패는 50%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들 부패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은 매우 관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매일이 98년 2월 현정부 출범 이후 수뢰와 알선수재 등 금품 관련 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공직자 100명의 처벌 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죄 판결이 난 6명을 제외한 94명 가운데 72.3%인 68명이 집행유예 이하의 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형을 선고받은 26명 중에서도 10명은 보석(6명),사면(1명),가석방(1명),구속집행정지(2명)로 풀려났고 1명은 불구속기소된 뒤 실형을 선고받고도 법정구속이 되지 않아 실제로 복역을 마쳤거나 복역 중인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 100명 가운데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45명,항소심이나 상고심에 계류 중인 사람은 55명이다.10명은 현정부에서 이뤄진 6차례의 특별사면을 통해 형집행이 면제되거나 복권됐다.55명이 확정판결을 받게 되면 집행유예형 이하의 선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에 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고,알선수재죄도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처벌 의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석연(李石淵) 변호사는 “검찰은 정치적 고려없이 뇌물을 받은 공직자를 철저하게 기소해야 하고,부패척결에 대해 마지막 판단을 해야 하는 사법부는 과감하게 실형을 선고해서 단호하게 단죄를 해야 한다.”면서 “또 특별사면에 대한 심의기구 등을 설치해 뇌물 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 정부 5년 동안 검찰이 뇌물 범죄로 기소한 피의자는 수뢰 혐의 3503명,알선수재 혐의 858명 등 4361명으로 집계됐다.앞서 김영삼 정부 5년 동안 뇌물 범죄로 3058명(수뢰 혐의 2590명,알선수재 혐의 468명)이 기소된 것과 비교할 때 43.6%나 늘어났다. 법조팀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DJ출국 권유’ 인터뷰 파장 /‘김우중 뇌관’ 터지나

    새정권 출범전 귀국 겨냥 계산된 폭로설 진위여부따라 정치권 재편등 빅뱅 올수도 ‘DJ 출국 권유' 인터뷰 파장 “DJ가 전화를 걸어 잠시 나가 있으라 했다.”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포천지 인터뷰 내용이 정국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김우중 뇌관’이 터지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그동안 ‘김 전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수 등 신세를 진 김대중 대통령이 해외도피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최규선 게이트가 터졌을 때 최씨는 공개된 녹음 테이프를 통해 김 대통령이 “그 사람(김 전 회장)을 돕게.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박정훈 전 의원의 부인 김재옥씨도 “김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야당시절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었다. 정치권에서는 귀국을 염두에 둔 김 전 회장이 사법처리를 가볍게 당하기 위해 김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김 대통령으로서는 김 전 회장을 선처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역시 정식 취임 전이라 직접적 부담이 적다는 점을 노리고 지금을 폭로 시점으로 택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인터뷰 내용의 진위나 발언 배경과는 상관없이 김 전 회장이 귀국을 감행할 경우 정치권은 핵폭발에 버금가는 혼돈에 휩싸일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로비에 강했던 김 전 회장이 돈을 준 정치인들 이름을 줄줄이 댈 경우 정치권에 사법처리 바람이 몰아칠 것이고,결과적으로 노 당선자로서는 구 정치세력을 일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계를 재편하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전망이 뒤따른다. 실제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을 통해 이재명 전 의원에게 3억원,송영길 의원에게 1억원을 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은 “인터뷰 내용이 잘못됐다.”고 부인한 것은 물론 “인터뷰 시점도 지난해 5∼6월이었고,김 전 회장이당분간 귀국할 계획도 없다.”고 말함에 따라,파장이 얼마간 더 내연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한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범죄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대우그룹의 몰락이 국가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 만큼 구속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외에 다른 혐의가 추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김 전 회장이 예상보다 빨리 사회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김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대우 경영진 대다수가 이미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점이 참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 장택동기자 carlos@kdaily.com ◆美 포천지 인터뷰 내용 최근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은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재기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다음은 포천 최신호(2월3일자)에 실린 김 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한국을 떠난 데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가 있었다는 ‘폭탄선언’을했다.그는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고위 측근들이 대우의 몰락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면제해주고,되돌아와 대우자동차 경영권 회복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부채조정기간 중 피해 있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김 전 회장은 “김 대통령이 워크아웃 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잠시 피해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현정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자신의 귀국을 개인적으로 만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어 “나의 가장 큰 실수는 야망이,특히 자동차에 대한 야망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부도 우리의 투자계획 전부를 승인해 주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정부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회사 돈 20억달러를 횡령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그들은 나를 사기꾼처럼 만들려고 한다.나는 사치를 혐오한다.부정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그는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사실은 인정했다. 김 대통령 집권 초기까지만 해도 김대통령과 김 전 회장과의 관계는 재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다.하지만 대우그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 정부와 마찰이 빚어지며 밀월관계는 어그러졌다.대통령 주재 월례회의에서 김 전 회장과 관료들간에 고성이 오가기 일쑤였다.그는 채권단에 전 재산을 넘긴 뒤에도 정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압박해오자 주위에 “나만 사라지면 대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시 대우의 해체는 상상조차 못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대우와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그는 11월 대우를 떠났다.석진강 변호사는 지난 99년 7월 런던 히스로공항 근처 호텔로 찾아갔을 때 김 전 회장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여권으로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있으며,베트남과 중국에서는 아직도 국빈대우를 받고 있다.김 전 회장은 현재 회고록을 집필 중이며 생전 처음 골프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한 프랑스의 한 건설회사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릴 때는 컴퓨터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낸다.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명예회복이다. 김균미기자 kmkim@kdaily.com ◆김우중씨 출국 당시 상황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은 왜 떠났고,들어온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최근 김 전 회장의 귀국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그가 빠르면 다음달 초 귀국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귀국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떠났나 그가 해외로 떠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자진 출국설과 타의설이 엇갈린다.요즘 불거진 것은 바로 타의설로,정부가 대우를 공중분해시키려 은근히 그의 출국을 종용했다는 것이다.그는 지난해 측근을 통해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도피 중이라고 한다.”며 타의 출국설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진 출국을 했는지 아니면 타의 출국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당시의 정황상 자의든 타의든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대우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99년 4월 정부가 대우그룹의 해체로 가닥을 잡았을때 김 전 회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카드를 내놨다. 이 과정에서 그룹해체의 위기를 감지한 김 전 회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과의 독대도,GM과의 합작도 무산되면서 김 전 회장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전문경영인체제로 가겠다.”는 서신을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낸 뒤 10조원 상당의 사재를 채권단에 내놨다.이후 채권단은 4조원 가량을 지원했지만 대우를 회생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시기도 너무 늦었다. 결국 99년 8월26일 12개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41개 계열사,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대우그룹은 쓰러졌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종적을 감춘 뒤 지금껏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조기귀국 가능한가 현재 독일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의 국내 측근들은 조기 귀국설에 회의적이다.잦은 귀국 관련 보도가 오히려 귀국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포천지가 ‘김 대통령이 김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워크아웃 전에 잠시나가 있으라.’고 했다는 보도는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하리란 분석이다.한 국내 측근은 “상황이 악화돼 김 전 회장이 움직일 기미가 없다.”고 전했다. 재계는 새 정부의 대우 재평가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야 그가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시론] 새 대통령과 사면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법개혁 방안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그런 가운데 지난 21일 이낙연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이 다음달 새 대통령 취임식때 특별사면이나 복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일부 IMF 경제 주범과 주요 공직자 및 공안 사범들에 대한 특별사면이 단행됐다.대통령 임기말 봐주기식 특사라는 국민의 분노를 샀음은 물론이다. 우리 헌법 제79조는 사면을 인정하고 있다.과거 절대 군주가 자신의 의향에 따라 베풀었던 은전이나 시혜가 아니다.민주적 법치국가의 사면은 사면권자가 법 또는 법적용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류나 오류 가능성을 교정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통치권자의 자의에 따라 마구잡이로 남발되는 면죄부가 아니라 경직된 법제도의 틈새로 스며드는 한 줄기 광선 같은 희망의 빛이 곧 은사(恩赦)이자 사면인 것이다.그렇기에 가령 특사는 법규의 획일성을 완화,공정성을 보충하거나 오판의 의심이 현저해 이를교정하기 위한 경우 형사정책적 목적에 맞춰 행해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몰각하고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채 통치권자나 집권세력의 정략에 따른 사면을 거듭함으로써 도리어 법질서와 법의식의 혼란을 부채질해 온 것이 우리의 사면역사다. 사면의 대상은 일반 국민이 주가 돼야 함에도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측근이나 고위 공직자,부패정치인,재벌경제사범이 중심이 돼 왔다.또한 동일 사건의 연루자들 중에서도 이른바 ‘몸통’에 해당하는 자들에게만 대체로 은전이 주어졌다.더욱이 지난 연말 특사의 경우 정부와 사면 대상자 사이에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같이 우리의 사면은 법이나 정의의 경직성으로 인해 법체계 내에 조성된 긴장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완충수단으로 투입되는 은사,정의의 이념을 보완하는 교정적 은사가 되지 못했다.오히려 권력핵심을 둘러싼 측근이나 재벌의 비리와 부정에 면죄부를 주는 우스꽝스러운 몰골이 되고 말았다.이러한 상황에서 강자는 용서받고 약자는 복역한다는 일반의인식을 어찌 탓하기만 할 수 있으랴.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사면권의 이러한 자의적 행사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묘안이 없다.그렇다고 사면제도를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자비 없는 정의는 잔혹”이라는 경구가 말해주듯,신축성 있는 형벌권 행사는 법질서 내부의 긴장을 완화시키므로 정의의 이념을 보다 완전하게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따라서 현 제도에서는 사면권자의 엄격한 자기절제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충분치 못하다.우리의 어두운 사면현실을 직시할 때 사면권자의 적절한 법 운용에 기대를 거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며,국민의 불신 또한 너무 크다.과거 정권과의 차별화 선언은 언제나 있어 왔고,아이러니하게도 현 대통령 역시 야당시절에는 사면권 남용을 강력히 비판했다. 차제에 1948년 제정 이후 한 번도 손질한 적이 없는 사면법에 관한 개정논의를 공론화해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착수해야 한다.사면심사위원회의 설치,사면신청 절차의 공개,형기의 일부를 복역한 자에 한정된 사면시행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도 말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진정 정의를 갈망한다면 이제 더 이상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변 종 필
  • “특별사면 기대했는데…” 김정길 前장관 ‘씁쓸’

    “정치활동이 금지돼 ‘정치적 동지’인 노무현 당선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어 답답합니다.” 김정길(사진·58)전 행자부장관은 20일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낙담했다.과거 ‘통추 3인방’ 중 노 당선자는 차기 정부의 수장이 됐고,김원기 의원도 중용이 예상되지만,자신은 선거권 박탈이란 족쇄를 풀기 전에는 운신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초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을 받았다.덕분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지 못했다.’며 씁쓸해했다. 피선거권 박탈에 대해 그는 할 말이 많다.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김 전 장관은 “1심에서 80만원 벌금형이 나와 안심했다.”면서 “그러나 2심에서 150만원을 받아 정치활동이 금지됐다.”고 말했다.문 변호사도 1심 결과에 안심해 항소심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일민주당 공천으로 13대 국회의원이 된 노 당선자와 당시 재선으로 만난 김 전 장관은 1990년 ‘3당 합당’을 거부한 뒤로,10여년 동안 부산 지역에서 내리 4번이나 낙선하는 등 비슷한 정치적 운명을 겪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대통령사면권 제한 필요하다

    법원의 부장 판사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비판하고 나섰다.판결이 확정된 지 열흘과 석달밖에 안 된 전 경제관료와 공직자를 사면했으니 사법부의 역할에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검사들도 마찬가지다.갖은 애를 써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냈는데,죄가 확정되자마자 풀어주니 어찌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민들은 더 포괄적이면서 근본적인 의문을 품을 것이다.1997년 외환 위기의 고통을 몰고 오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한보사태’의 책임자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과 ‘기아사태’의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등을 특별사면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이는 법률적으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물론 정부는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그러나 대통령 임기 말에,그것도 해가 바뀌기 바로 전에 허겁지겁 사면을 해준 것은 ‘연결고리가 있다.’거나 ‘봐주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과거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사면권이 남용되면 부정부패 척결은 공염불이 되고 만다.언제든지 사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사회의 기강이 제대로 설 수 없다.서민들은 법 집행이 평등하지 않다는 박탈감과 배신감마저 느낄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이미 대선 기간 중 임기말 봐주기 사면 관행을 비판하고 사면권 남용을 막겠다고 공약했었다.사면권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의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수 있을 것이지만,사면권은 사법 정의의 실현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법 집행과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확산되면 그 사회는 뿌리부터 흔들려 아무 것도 이뤄낼 수 없다.
  • 연말특사 사전누설 의혹

    지난 연말 단행된 특별사면이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단행한 122명의 사면대상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IMF환란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어서 정권말 인심쓰기 사면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뒤이어 특사 대상자들 가운데 일부는 특사 발표 직전에 항소·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특사는 형이 확정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사를 한다는 정보가 누설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상소의 의사가 있지만 특사를 해준다는 정보를 미리 듣고 포기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이용호 게이트’ 특검 당시 모 증권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영재씨는 사면 9일 전인 지난달 21일 항소를 취하했다.김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기소됐던 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장 서형석씨 등 3명도 사면 6일 전인 지난달 24일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다. ‘최규선 게이트’ 당시 돈을 받은사실이 드러난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최일홍씨 역시 지난해 8월 항소심 판결 뒤 상고를 포기,형이 확정됐다. 지난 99년 7월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8·15특사를 염두에 두고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한 것과 똑같은 경우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정권말과 연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서로 눈치껏 행동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것이 우리 법 집행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무기감형 사형수 김진태씨 신앙 힘으로 죽음 문턱서 새삶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최장기 복역 사형수 김진태(37)씨의 어머니 장태순(56)씨는 30일 아들이 특별사면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빠져나와 새삶의 기회를 얻게 되자 이같이 말했다. 사형수는 차기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기말 연말이면 사형을 집행하던 것이 관례.장씨는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특별사면돼 기쁨이 더욱 컸다. 김씨는 그동안 교도소 내에서 ‘작은 목사’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1992년 10월 술을 마시고 걸핏하면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보다 못해 공기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93년 사형이 확정됐던 김씨는 교도소에서 속절없이 회한의 나날을 보내다 신앙에 눈을 뜨게 됐다. 자신의 죄값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을 갖게 된 김씨는 10년 동안 무려 600명에 이르는 동료에게 신앙을 전도했으며 장기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년간 모은 영치금 100만원을 미혼모들을 위해 쾌척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김씨에게 신앙을 안겨준 문장식(66) 목사는 “김씨는 신앙심이 매우 깊었다.”며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김씨가 다른 사형수들을 위로하고 있다는 내용의 카드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으로 사형수는 52명으로 줄었다.김대중 대통령은 이번뿐만아니라 전에도 사형수 9명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강충식기자
  • 사형수4명 無期로 감형 정태수씨등 122명 特赦

    정부는 30일 각종 대형 비리 사건에 연루됐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강정훈 전 조달청장 등 기업인 및 고위공직자 122명에 대해 31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대상자는 ▲기업인 14명 ▲고위공직자 5명 ▲사형수 4명 ▲공안사범 40명▲선거사범 8명 ▲외국인근로자 51명이다. 주요 인사로는 ‘세풍’ 사건 등에 연루된 배재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비롯해 전병민 전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 내정자,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최일홍 전 체육부 차관,강위원 전 한총련 의장,석치순 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등이다. 김모씨 등 사형수 4명은 무기징역으로 특별감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별사면, 환란 주범에 국가발전 동참 기회, 사형폐지 여론 감안 사형수 감형

    국민의 정부에서 여섯번째로 단행된 특별사면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환란(換亂)의 주범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공직자와 공안사범들에게 국민화합 차원에서마지막 은전을 베풀었다.특히 사형폐지 여론을 감안해 모범 사형수 4명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함으로써 앞으로 사형제도 존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란을 유발한 기업인들을 임기말에 사면해준 것은 환란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지나친 선심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대통령의 임기중 마지막으로 단행된 특별사면은 차기 정부에서 국가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했다.경제인 특별사면은 모두 14명이다.이중 집행유예형을 확정받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대표이사,조욱래 전 효성기계그룹 회장 등 12명에 대해서는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복권을 단행했다.이들은 전과기록이 삭제되며,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 등 공민권도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등 2명의 사면은 형집행의 실효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들은 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려워 이미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앞으로도 수형생활이 어렵다고 보아 잔형 집행을 면제했다.그러나 복권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강정훈 전 조달청장,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배재욱 전 사정비서관등 고위 공직자 5명은 문민정부 또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강 전 청장은 다른 공직자와 달리 징역형을 확정받았다는 점을 감안,복권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강 전 청장은 특사 전에 지병 등을 이유로 형집행이 정지돼 풀려났다.YS 시절 민방비리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병민 전 청와대 정책수석은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형선고 실효와 동시에 복권됐으며,세풍사건에 연루됐던 배 전 비서관은 집행유예 기간을 마치고 복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공무원노조’ 징계 스톱,대선후로 미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노조원 징계가 대선을 앞두고 잠시 연기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는 지난 14일 충북도가 ‘연가투쟁’에 참여한공무원 4명에 대해 해임과 감봉조치를 한 뒤 17일 현재까지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처럼 지자체가 대선 직전 공무원 징계를 미루고 있는 것은공무원노조 문제와 관련한,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감안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당선되면 공무원노조의 명칭을 인정하고 징계자 특별사면을 공언하고 있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도 공무원 징계에 대해 최대한 합당하게 처리한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대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은 징계를 서두르다 자칫 인심을 잃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불법행위에 참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절차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선 후인 21일 충북도 시·군,23일 경남도에 이어 경기도와 서울시가 다음주 인사위원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아미티지 美국무 부장관“한반도 비핵화 총력”

    (도쿄 황성기특파원)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9일 북한핵개발문제와 관련,주변국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일본을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 등과 각각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에게 “주변국인 한국·일본·중국·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노력에 맞춰 한반도를 비핵화하지 않으면 안되며,이같은 생각은 미국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후쿠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관련,“(이라크가 제출한) 신고서만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며 “(신고서를) 정밀 분석한 후 유엔에서 다시 관계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자발적으로 무장해제하고 국제사회가 압력을 계속 가해 이라크에 비무장화의 기회를 주는 것을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인도양에 이지스함을 파견키로결정한데 대해 “적절한 결정이며 일본과 일본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평가했다.그는 일본측이 북한에 납치됐던 소가 히토미(43)의 남편인 월북 미군찰스 로버트 젠킨슨(62)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특별사면 등의 선처를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arry01@
  • 파업공무원 징계효과 미지수

    행정자치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연가파업 참여 공무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징계의지를 고수하고 있으나 실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징계양정 경감규정에 따라 징계수위가 한 단계 낮춰질 수도 있고,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의 사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20일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들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비위공무원 징계의결 요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도내 중징계 이상 징계대상자는 모두 6명으로 이중 2명은 배제징계대상자다.도는 다음달초 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나머지 186명에 대한 징계도 서두르도록 요구했다. 이처럼 도가 파업공무원에 대해 강력 처벌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징계효과는 의문시된다.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규정(대통령령)에 따른 경남도공무원징계양정에 관한 규칙은 ‘6급 이하 공무원은 장관급 및 도지사의 표창을 받은 공적이 있을 경우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징계의 감경은 전적으로 인사위 권한이다.인사위는 위원장인 부단체장을포함한 내부인사 3명과 외부인사 4명 등 통상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이번 징계대상자에게는 감경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나 시·군별로 구성된 인사위가 감경을 결정할 경우 막을 방법은 없다. 공무원노조는 내년에 새로 취임할 대통령의 사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통상 새 정부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일반사면을 단행했었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 98년 3월16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사면령을 내리고,징계기록을 말소한 전례가 있다. 도 관계자는 “도 인사위가 결정할 중징계 이상 대상자에 대해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시·군 인사위가 결정하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대통령 사면권 남용막아야”광복절 앞두고 현직판사 잇단 지적

    8·15광복절을 앞두고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적절히 제한해야 한다는 현직 판사들의 목소리가 온라인망을 통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서울지법 정진경(鄭鎭京·사시 27회) 판사는 7일 저녁 법원 전산망 게시판에 띄운 ‘사면권은 대통령의 무제한의 특권인가’라는 글에서 “연례행사처럼 행해지는 무차별적인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해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판사는 “헌법에서 대통령에게 사면권을 인정하고 있는 이유는 법원의 판결이 시대상황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정의의 관념에 반하게 되는 경우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수렴,그 부당함을 시정하고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한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는 온갖 비리를 저지른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등을 정권의 편의에 따라 사면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기 전에 대법원의 의견을 구하는것이 바람직하고 궁극적으로는 사면법을 개정,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견제하고 각종 형사관계법을 합리적으로 정비함으로써 국민적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판사의 글이 공개된 뒤 성남지원 이충상(李忠相·사시 24회) 부장판사도 8일 ‘사면권의 제한’이라는 글을 법원 전산망에 올려 “형기의 3분의1을 경과하기 전에는 특별사면이나 감형을 할 수 없게 하고,특별사면과 특정인에 대한 감형·복권은 사면위원회의 신청이 있어야만 할수 있게 사면법을 개정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교묘한’ 살인마 두번 속은 경찰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자로 인해 모친을 잃은 30대가 살인자로 내몰렸다 뒤늦게 누명을 벗었다. 더욱이 이 범죄자는 10년 전 발생한 ‘서울 신림동 여관살인 사건’의 진범으로,당시에도 현직 경찰관이 범인으로 몰려 복역하다 뒤늦게 혐의를 벗었다.경찰은 두 사건에서 피살자의 애인과 아들을 각각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나중에야 진범을 잡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2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노원구 공릉동에서 발생한 손모(75·여)씨 살인사건의 진범이 당초 범인으로 지목된 손씨의 아들 강모(36)씨가 아닌 서모(28·전기공·서울 관악구 봉천8동)씨인 것을 밝혀내고 지난달 15일 서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달 9일 직장동료인 강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강씨의 어머니 손씨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을 가던 중 “왜 술을 마시고 늦게 다니냐.”며 나무라는 손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서씨는 손씨가 강간당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 잔인성을 드러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강씨의 신고를받고 출동한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는데다 술에 취한 강씨가 알리바이를 제대로 대지 못하자 강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하지만 강씨는 같은 달 14일 서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적으로 진실이 밝혀지면서 구속 직전 간신히 누명을 벗었다.서씨는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다음달 9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경찰은 “서씨가 손씨의 빈소에서 문상을 하고 노름까지 하는 등 너무나 태연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전혀 범인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고 초동수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10년 전에도 서씨로 인해 애인을 잃은 무고한 경찰관이 범인으로 내몰렸다. 서씨는 1992년 11월29일 오전 8시쯤 관악구 신림동 C여관에서 잠을 자던 김모(당시 27세·K경찰서 순경)씨의 애인 이모(당시 18세)양을 목졸라 숨지게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관을 전전하던 서씨는 우연히 이양의 방에 들어가 핸드백을 훔치려다 이양이 소리를 지르자 살해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고 신고한 김 순경을 범인으로 지목,협박과 가혹행위로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김 순경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직후 진범인 서씨가 사건 1년만인 1993년 11월29일 붙잡혀 감옥에서 풀려났다.서씨는 강도살인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1999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이후 마포구 성산동 모 전기설비회사에 근무하면서 강씨를 알게 됐고,10년만에 두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조현석 황장석기자 surono@
  • 재·보선 후보 분석/ 재산신고 10억이상 8명

    8·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후보 등록 첫날인 23일 13곳의 선거구에서는 4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평균 3.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대선 전초전이란 인식 때문인지 대부분의 후보들은 오전 일찍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뛰어드는 모습이었다. ◇재산 및 납세 실적 - 최고의 재력가는 서울 금천구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기영 후보로 62억 4350만원을 신고했다.다음으로는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서병수 후보 42억 1435만원,경기 하남의 무소속 손영채 후보 30억원,광주 북갑의 무소속 변형 후보 29억 7400만원,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 19억 2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 금천의 사회당 김향미 후보와 서울 종로의 민주노동당 양연수 후보는 -700만원과 -300만원을 신고해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광주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임야와 주택 등 8억 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채가 8억 5000만원이나 돼 신고재산은 2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재산 신고액 10억원 이상 8명 중 상당수는 장관이나 구청장,세무관료 등 공직자 출신이었다.등록후보 가운데 6명은 최근 3년간 단 한푼의 납세 실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는 14명이다.대부분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들로,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건과 관련돼 있다.하지만 무소속의 한 후보는 사기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을의 민주당 장기표 후보는 국가보안법과 내란음모죄 등 6건의 전과를 기록했으며,서울 종로의 민노당 양연수 후보와 군산의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 각각 국가보안법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5건의 전과기록이 있다.종로의 민주당 유인태 후보는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지난 7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광주 북갑의 민주당 김상현 후보는 81년 계엄법 위반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87년 특별사면됐다. ◇병역 - 여성후보 3명을 제외한 43명 가운데 군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3분의1인 14명이다.민주당에서는 종로의 유인태,부산 해운대·기장갑의 최인호,인천서·강화을의 신동근 후보가 각각 시국사건 관련 수형사실로 인해 면제처분됐다. 전북 군산의 강봉균 후보는 신체 등위 1을종을 받았으나 질병을 이유로 입영기일을 연기,결국 고령으로 소집면제됐다. ◇학력과 연령,성별 - 고졸 이하는 2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대학을 다녔다.또 대학원 수료 이상자도 20여명 가까이 됐다.후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북제주의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로 올해 69세이고,가장 젊은 후보는 서울 금천에 출마한 사회당 김향미(33) 후보였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 지역구에 후보 공천을 한 반면,자민련은 단 한 곳도 공천하지 않았다.반면 민노당은 3명,민주공화당과 사회당은 각 1명씩을 공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교통사면’ 첫날 표정/면허응시원서 2시간만에 동나

    교통법규 위반자의 ‘특별사면 조치’시행 첫날인 10일 전국의 경찰서 교통민원실과 운전면허시험장에는 새벽부터 운전면허 정지·취소자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청 홈페이지 등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조치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신청자들이 몰린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오전 9시 업무를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응시원서 3000장이 바닥났다. 두달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김모(40·영업사원)씨는 “면허가 취소돼 업무에 지장이 많았는데 갑자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허시험장 가건물의 수납실에서 별관 신체검사실까지 긴 줄이 늘어서면서 접수에만 2시간 이상 걸렸다.신청자가 몰리자 시험장측은 “급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2∼3일 뒤에 오라.”는 안내방송을 연방 내보냈다. 일선 경찰서 교통민원실에는 면허증을 찾으려는 사람과 각종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서울 서대문·양천경찰서 등에는오전 9시 이전부터 30∼50명의 사람들이 민원실 앞에 줄을 섰고,하루종일 민원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전에 300여명이 면허증을 찾아갔지만 아직 1만여장이 남았다.”면서 “하루종일 문의전화를 받고 면허증을 내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주말에도 운전면허 특별시험을 실시,매달 3만 2000여명이 추가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평일 학과시험을 종전 2∼4교시에서 5교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장내(場內) 기능시험 응시생을 시간당 40명에서 50명으로,도로주행시험의 시험관 1인당 응시생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틀째 수백건의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 곽지훈씨는 “이번 사면조치는 월드컵 성공 개최가 가져온 국민화합과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이덕형씨는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과 무면허·뺑소니 운전자까지 감면조치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면조치는 준법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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