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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성·김홍일·김현철씨 포함 434명 사면

    경제인 160명을 포함한 434명이 특별사면·복권된다. 정부는 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2월25일)과 외환위기 극복 1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특별사면안을 심의,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인과 정치권 인사가 사면 대상자에 대거 포함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2일자로 단행되는 이번 사면에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고병우 전 동아건설 회장,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경제인이 대거 포함됐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강신성일 전 한나라당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등 정치인 7명도 혜택을 받게 됐다. 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 권영해 전 안기부장, 권해옥 전 주공 사장, 김용채 전 건교부 장관, 이남기 전 공정위원장 등 공직자 37명도 사면 대상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문성근씨, 설훈 전 민주당 의원, 이상재 전 한나라당 의원 등 16대 대선 선거사범 223명과 경인여대 학내 분규사범 7명도 특별사면됐다. 하지만 재계가 사면을 건의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자 측에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2002년 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받아 지난해 12월 집행유예형이 확정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 이창수(42) 새사회연대 대표는 “정권 마지막 해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면이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YS·DJ ‘희색’… 野 “전형적 측근살리기”

    9일 단행된 특별사면·복권 소식에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은 기뻐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DJ는 김홍일 전 의원의 사면·복권 소식을 듣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YS는 김현철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동안 고생했다.”고 격려 전화를 했다는 후문이다. DJ측 최경환 비서관은 박지원, 권노갑, 김홍일씨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돼 다행이라며 “김 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사면대상에)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에둘러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의원직까지 상실했던 김 전 의원측은 “명예회복의 계기가 됐다. 김 전 의원 본인에게도 위로와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철씨측도 “사면복권도 됐으니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국내에서 여러 방향으로 활동을 모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사면 조치로 형집행이 면제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북송금 특검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었고 특검수사는 조작이었다.”고 강도높게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수사를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사면소감’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에 특별복권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 “대북송금 관련자 모두가 복권까지 이뤄진 것에 비춰볼 때 형평성의 원칙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복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이 국민화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사면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판결문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혜택을 준 전형적인 측근살리기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번 사면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에게만 법적 혜택이 집중된 ‘유전무죄 무전유죄식’ 사면”이라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제인 150명등 300명 특별사면 박지원·권노갑 포함 김우중 제외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주년(2월25일)을 앞두고 12일 단행할 특별사면에는 대·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인 150여명과 일부 정치인 등을 포함해 모두 3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9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복권안을 심의, 확정한 직후 김성호 법무부장관이 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제살리기와 함께 IMF 위기 10주년을 되짚어보는 차원에서 경제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면서 “관행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던 경제인들에게 한 번에 한해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면 대상에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최종 검토 단계에서 배제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김우중 전 회장의 경우, 대우그룹 도산으로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다 추징금이 18조원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해 제외시킬 방침이다. 경제인 사면 대상에는 분식회계 관련 기업인,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고병우 전 동아건설 회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정치자금법 위반자 8명과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도 사면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 대상 정치인의 경우, 대선자금 관련 사범 등 정치인들도 들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면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운용 전 의원은 검토 대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비서실장과 권 전 고문에 대해 “사면 대상에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노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우중·박용성씨 12일 사면될듯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12일 경제인을 주 대상으로 하되 일부 정치인도 포함시킨 사면·복권을 단행한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6일 “한명숙 총리 주재로 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면·복권안을 심의·의결한 뒤 대통령 결재 등 법률적 절차를 거쳐 12일 사면·복권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면·복권 명단도 9일 나올 전망이다. 윤 수석은 “사면·복권의 대상과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제인이 중심이 될 것 같다.”면서 “취임 4주년과 함께 올해가 IMF 외환위기 10주년인 점들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사면 대상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고병운 전 동아건설 회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또 경제 5단체가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을 요청한 경제인들과 분식회계 관련 기업인,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4대총수 접견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LG 구본무,SK 최태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30분간 ‘특별한’ 자리를 함께했다.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에 앞서 별도로 마련된 환담 자리에서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했다. 노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접견 형식을 갖춰 만나기는 처음이다. 4대 그룹 총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노 대통령이 “올해 기업 상황은 어땠느냐.”고 하자 이건희 회장은 “조금 힘들었다. 환율, 고유가, 불경기 등 때문에…”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에 “환율이 걱정이죠.”라고 공감을 표시하자 이 회장은 “예.”라고 답변했고, 환율 문제로 힘든 정몽구 회장은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꺼내 “현대차는 75%가 수출이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손익면에서 여러 가지로 좋지 않다.”고 수출 주력 기업의 고충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과 그룹 회장들은 주로 환율·고유가 등 경제 및 기업 상황 등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기업인 특별사면이나 규제 완화 등 재계의 ‘민감한 민원성’ 화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수출 3000억달러, 경제 5% 성장 등 올해 경제를 이끌어 준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내년 7월에 결정될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내년 12월에 결정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보다도 앞으로 5년,10년 후 무엇을 먹고 사느냐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IOC위원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 역시 환율 문제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파주공장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관련 회사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 등 투자를 최대한 확대해 일자리를 늘려 나가고 지난번 여수 박람회 유치에 노력했으나 좌절됐다.”면서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대통령의 자원 정상 외교로 원유와 가스 개발에 크게 도움을 받았으며 자원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은 물론 중국·일본과의 협상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이어진 환담에 이어 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 등은 오후 3시에 시작된 상생협력 성과보고회의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성과보고회에는 대·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안희정 “원칙없이 당 깨는것 싸울 것”

    “아무 원칙 없이 당을 깨자는 것에 대해 싸울 것이다.” 지난 ‘8·15특별사면’에서 복권된 뒤 좀체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노무현 대통령의 386 왼팔’ 안희정씨가 19일 첫 공식 무대에 섰다. 명계남씨와 노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 등이 결성한 ‘참여포럼’이 주최한 ‘1219 4주년 강연회’에서다. 행사엔 대통령 후원자인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안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어떤 선진국이 대선을 앞두고 정당을 깨고 바꾸고 하느냐.”며 강연 내내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를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사회를 움직이는 정치세력의 핵심은 기치와 명분, 가치”라면서 “분노하는 것은 이 태풍의 눈을, 힘의 원천이 되는 원칙을 지도부가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선 “정책의 패배와 집권세력의 도덕적 부패로부터 나온 게 아니다.”면서 “낡은 정치와의 싸움이 마지막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 이 고개만 넘는다면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왕으로 통치되는 대한민국, 대선때면 후보마다 당이 하나씩 만들어지는 후진적 한국정치가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의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또 집권 후반기 대통령의 국정 수행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대통령은 정당과 헌법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 그러면 당이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총알은 빗발치는데 누구 하나 낮은 포복으로 나아가지 않고 참모본부에 모여앉아 작전만 짠다.”고 말했다. 한편 오랫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발언을 삼가온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이날 저녁 마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초청 특강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한 채 지역주의와 타협하고 이를 온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는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親盧 非盧’ 정계개편 勢대결 가나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신당 논의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겨뤄 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통합신당론과 당 개조론 또는 열린우리당 사수론을 내놓고 당원의 심판을 받자는 ‘특유의 승부수’로 읽힌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정통성이란 명분뿐 아니라 현재 열린우리당이 받고 있는 정부지원금과 비례대표의원직 승계 등의 실리를 놓고 선택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친노(親盧)’세력의 입장은 정확히 노 대통령을 대변한다. 이광재 의원은 당의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에서 당을 사수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하고 신당을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서 표 대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인 2표제’를 ‘1인 1표제’로 바꿔서 당의 진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친노 의원들은 진작부터 당내 다른 의원들을 포섭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그다지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희정씨는 ‘8·15 특별사면’에서 복권되자마자 곧바로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노 대통령과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안씨와 만난 한 의원은 전했다.2일 예정된 당의 의원총회는 크게 볼 때 ‘친노 대 비(非)·반(反)노’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큰 틀에서 통합신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동영·김근태·천정배 등 대선을 겨냥중인 잠룡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의원 그룹들은 통합신당 지지로 뜻을 모으는 양상이다. 김근태 의장이 중심인 재야파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1일 저녁 비상모임을 갖고 당의 발전적 해체와 통합신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모임을 갖고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脫)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나 중도성향 초선모임 ‘국민의 길’ 등도 2일 의원총회 전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당의 진로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전당대회 승부’에는 통합신당론 추진 측도 대체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당대회 개최를 중심으로 일단 갈등을 봉합할 가능성도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盧의 사람들’ 노사모 재건 투어?

    ‘盧의 사람들’ 노사모 재건 투어?

    노무현 대통령의 386세대 측근그룹의 ‘왼팔’격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재건을 위해 비밀리에 전국 투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8·15특별사면으로 정치적 활동이 자유로워진 안씨와 여씨는 최근 천안지역 노사모 간담회 등에 참석해 “정계개편을 앞두고 시대적 소명이 남아있으니 우리가 역할을 하자.”면서 “노 대통령의 당선 4주년이 되는 오는 12월19일에 다같이 모여 세를 과시하자.” 등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노직계인 이광재(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의원과 백원우(전 청와대 행정관) 의원이 지난 15일 경남 노사모가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연 가을운동회에 참석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열린우리당이 ‘헤쳐 모여’식 신당을 창당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되는 가운데 노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외곽조직인 ‘노사모’가 재건될 경우 신당창당 및 정계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광재 의원 등 친노직계는 최근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열린우리당 사수”를 외치고 있어 노사모가 전국 단위로 재건될 경우 친노직계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노사모의 관계자는 “안희정씨가 전국을 돌면서 노사모 전·현직 관계자들을 만나고,40∼50명씩 이뤄지는 지역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우군이 없으니 다시 한번 노사모가 힘을 모으자.”면서 “대장을 위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한·미FTA)이 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참여정부의 지지 기반 세력들이 한·미FTA를 반대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는 “노 대통령의 퇴임이 다가오니 친노세력이 집결해 현재의 정권 재창출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도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노사모 내부에서도 안씨와 여씨의 움직임에 대해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친노 세력 집결’은 유시민 장관과 개혁당,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영남, 국민참여1219, 언론개혁진영 등이 모두 모여야만 가능하지 노사모 세력만으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씨와 여씨의 ‘노사모 재건’ 움직임에 대해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소리가 높다. 경기도 지역의 한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친위조직인 노사모를 재건한다는 것은 국민여론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외곽조직인 노사모가 분파적인 활동을 할 경우 ‘대통합’을 전제로 한 신당 창당에 장애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다른 의원은 “노사모 재건보다는 정계개편 등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seoul.co.kr
  •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김근태 ‘외로운 마이웨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안팎의 우환 속에 ‘외로운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민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 ‘뉴딜’이 청와대의 ‘비협조’에 주춤거리고 당 지도부의 계파별 균형이 흔들거리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16일 시작되는 노동계와의 ‘뉴딜’ 만남에 앞서 재계와 청와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김 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언급을 했다. 먼저 전략기획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의 입을 빌리는 형식으로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현재 당론은 출총제 유지다. 당정간의 공통 감각은 올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하고 폐지한다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원은 “(‘뉴딜’과 관련) 경제계와의 만남에서 제안한 출총제 폐지가 아무런 대안 없는 것은 아닌데 다소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총제 대안으로 ‘순환출자 금지’ 방안이 거론되자 재계가 ‘차라리 출총제를 유지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을 감안하면,‘당근과 채찍’이 모두 든 메시지로 해석됐다. 당장 출총제 대신 ‘순환출자 금지’를 도입하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언급하며 ‘동아시아공동체 건설’이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8·15 특별사면’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경제인 사면에 대해 당이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의 고충과 진의가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재벌 오너(owner)들이 자유로워야 신규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경영인보다는 오너를 사면해 달라는 요청이었다.”고도 했다. 재계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인 재벌총수 사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었다. 다만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취하진 않았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폭로로 정치 쟁점이 된 ‘청와대 인사 청탁설’이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문제로 인한 당·청 갈등 등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 의장은 당 내부적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계파별 균형이 최근 불상사로 변화를 겪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장 계보로 꼽히는 이호웅 의원이 ‘수해골프 논란’으로 14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안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전에도 정동영 전 의장측 인사들이 비대위에 김 의장측보다 많이 참여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균형이 급격히 기울게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가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아 전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김 의장에겐 더욱 불리해진 구조다.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원이 그만두면 새로 뽑아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계파가 나름대로 안배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다원적 보도 실천을/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법무장관 인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광복절 특별 사면, 법조계 비리 등의 이슈들이 지난주 서울신문의 1면 보도를 장식했다. 서울신문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닌 이슈들로서 법무장관 인사 등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고, 또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있게 전달하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8월11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특집은 전문가 대담 기사와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기사 등을 한곳에 편집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외 이슈들에 대한 보도의 경우 대개 사건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함의를 해석하기보다는,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극적 갈등 구조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하였다.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한 기사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을 표현하고 각 세력의 득실 관계를 분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장관 인사와 같은 중대한 통치 행위가 마치 정치적 게임이나 거래인 양 인식되게끔 하였다.8월9일자 사회면에 실린 ‘고위법관 첫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등 법조계 비리 관련 보도는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면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치중함으로써, 이 사안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이고 상황적인 문제로 틀 지웠다. 8월12일자 1면을 차지한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기사는,‘돌아온 盧의 남자’라는 헤드라인과 ‘코드사면’이라는 용어를 통해 사면의 정치적 성격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정치 관련 보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같은 개인화, 극화(dramatization) 경향은 정치를 시민들의 삶과 권리, 의무와 관련된 중요한 통치행위가 아닌,‘그들만의 리그’이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나아가 건전하게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아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구경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된 이슈들 외에도 8월10일 목요일 1면 하단을 차지한 삼성전자 미 와이브로시장 진출 관련 기사의 경우, 과연 이 이슈가 1면에 보도될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어지는 16면 보도까지 통틀어 취재원은 해당 기업 하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미국 주류 언론의 경마(horse race)식 선거보도에 실망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 온 것이 소위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이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한국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의제형성(bottom-up agenda building)을 강조하는 시민저널리즘의 정신이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신문 1면에 실릴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닌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서는 인물과 갈등 등 극적인 요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재원들을 활용하여 관련 주장들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 설정자로서 서울신문의 게이트키핑 능력과 관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1면이다. 어떤 이슈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타 이해관계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 위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인물과 갈등보도를 지양하고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원적인 관점이 살아있는 보도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oungmin@khu.ac.kr
  • 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안희정·여택수씨 등 ‘노(盧)의 사람´들이 11일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의 핵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코드 사면´ 논란이 거세다. 야당은 ‘법치 파괴´‘몰염치´‘비도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조차 마뜩잖은 반응이다. 모두가 예상된 반발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이들의 특별 사면이 절박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중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돌아온 이들´이 노 대통령의 향후 정국 설계도를 완성시킬 주역이라는 점을 당연시 하고 있다. 안씨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안씨는 ‘국민과 당에 죄송´해서 할 말이 없다고 한다. 한 측근은 “국민의 사면장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다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말석에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2008년 총선 때 충남 논산 출마설이 나오는가 하면 청와대 정무수석직도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에 머물고 있는 신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심스럽다.”는 반응부터 보였다.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운신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고건 전 총리가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김근태·정동영 등 전·현직 의장과 두루 가깝다.‘386의 맏형´으로 통한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다면 통합이든 연합이든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범여권 통합의 메신저´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택수 전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1년5개월여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선출직이나 공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뭘 할 것인지 고민 중에 있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들은 논란이 많은 특별사면 직후라 당분간 자숙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42명 사면·복권… 재벌 총수 빠져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복권됐다. 고령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특별감형됐고, 부안 주민 55명도 복권됐다.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등 여당이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 재벌 총수들이 빠진 반면, 분식회계 사건 등에 연루된 전문경영인 17명이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11일 광복61주년을 맞아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142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서청원·김원길 전 한나라당 의원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연루됐던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들어갔다. 강태운 전 민주노동당 고문, 김용산 전 극동건설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성호씨는 모두 70세가 넘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사면됐다. 하지만 당대표 경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상고한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 기소돼 집행유예형을 받은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빠졌다. 선거법 위반 사범과 개인적 이익을 위한 대출사기 등에 연루된 경제인도 제외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 8·15 특사 발표…안희정·서청원 포함

    8·15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과 가석방이 11일 단행될 예정이다. 1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8·15광복절을 맞아 정치인과 경제인, 민생사범과 시위 가담자 등 140여명을 사면 또는 복권하고 800여명을 가석방하기로 결정,11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다. 이번 특사에는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가 복권되고 열린우리당 신계륜 전 의원, 여택수씨가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 중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원길 전 의원도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당·청, 이번엔 8·15사면 ‘이상기류’

    8·15 광복절의 특별사면·복권 대상을 놓고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사이의 기류가 미묘하다. 청와대와 여당이 사면·복권의 기준 및 대상에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 등 일부 정치인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최근 정치인을 배제한 경제 회생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경제인과 민생 관련 사범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 사면·복권 대상에는 안씨를 비롯,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중 한명인 신계륜 전 의원,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 전 의원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경우 감형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씨는 2002년 대선 때 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65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04년 12월 만기 출소했다. 안씨는 지난해도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됐었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현재 사면의 기준과 대상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중”이라면서 “따라서 구체적인 대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자금법에 연루된 안씨는 사면·복권 기준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다만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여당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정치인을 제외한 가운데 경제인과 민생 관련 사범 중심으로 사면해 줄 것을 지난주 청와대에 건의했다. 하지만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가 포함될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김근태 당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민생사면과 경제사면을 청와대에 공식절차를 거쳐 건의한 바 있다.”면서 “건설업 등 어려운 분야의 민생사범도 서민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사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선정과 관련한) 부안사태 관련자와 경제인, 경영인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당 대변인도 이날 “당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정치인 사면은 건의한 바 없다.”면서 “경제 활성화와 건설업 관련 민생사면, 부안사태 관련자 등은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등 야당은 이날 안씨와 신 전 의원 등 일부 정치인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자 ‘코드 사면’이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특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면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대통령 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하는 쪽으로 사면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8·15 특별사면 대상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당의 의견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10일 밤 구체적 사면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불법정치자금도 용서하자는 건가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8·15특별사면 대상에 여야 정치인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신계륜 전 열린우리당 의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안씨에게는 공무담임 제한을 풀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신 전 의원은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사면하고 피선거권도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감 중인 권 전 고문은 감형이 검토된다고 한다. 이들이 누구인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법의 단죄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특히 안씨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각 기업들로부터 모두 65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인물이다. 불과 2년여 전 우리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대선자금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치권의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고, 여야는 앞다퉈 정치개혁을 외치며 불법정치자금 단절을 다짐했다.17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는 정치자금법을 개정, 불법자금을 받은 사람은 5∼10년간 공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처음 만들어 넣기도 했다. 정치권의 이런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8·15특사에 이들을 끼워 넣는 것은 자기 죄를 스스로 용서하겠다는 것과 같다. 정치권의 개혁의지는 허구였으며, 잠시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방편이었음을 인정하는 꼴이다. 지난해 사면된 인사들과의 형평성을 든다는데, 이는 기왕 잘못했으니 마저 잘못하겠다는 얘기다. 사법질서를 어지럽히는 정치인 특사 방침을 당장 접어야 한다.
  • 새 ‘화동사진’ 발견 … 김현희 北공작원 확인

    KAL 858기 폭파사건의 핵심인 김현희(44)씨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국정원과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의 줄기찬 면담 요청에 김씨는 응하지 않고 있다. 진실위는 국정원이 지난해 10월 말 김씨의 주거지를 방문해 최근까지 10여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남편 등으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기내에 폭탄을 어떻게 반입했는지, 실제 음독했는지, 북한 출신인지 등의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궁금증만 자아내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은 김씨의 음독자살 시도 등 7가지의 의혹을 제기해 왔다.●미완의 KAL 858기 폭파사건 조사 김씨는 1997년 12월28일 자신의 신변경호를 맡았던 전직 안기부 직원 정모씨와 결혼하면서 공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김씨는 서울과 시댁이 있는 경북 일원을 오가며 생활하면서 2000년 아들,2002년 딸을 각각 출산했다. 하지만 2003년 KAL 858기 조작설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모으자 세간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김씨가 국정원과 진실위의 면담요청을 거부한 이유가 관심을 모은다. 김씨는 “국정원이 KAL 858기 폭파사건을 재조사하도록 결정한 것에 강한 배신감”을 이유로 들었다. 진실위 관계자는 김씨의 ‘배신감’에 대해 “국정원이 과거 안기부와 달라졌고, 재조사를 하려 한다는 점에서 복합적으로 배신감이란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배신감은 약속 위반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어서 ‘배신감’이란 표현을 사용한 배경이 주목된다. 진실위는 “김씨가 안기부의 지원으로 사회 유명인사로 활동하고 정착할 수 있었던 사정에 비춰 배신감 발언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명분이 없다고 비난했다. 강제조사권마저 거론했으나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씨가 입을 다무는 데다 미얀마 인근 해안에서 KAL 858기의 동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 조사가 남아 있어 이날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으로 끝났다.●새로 드러난 사실은 KAL기 폭파사건의 주범인 김현희씨가 북한의 공작원임을 입증하는 새로운 ‘화동’(花童) 사진이 발굴됐다.1972년 11월2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조절위원회 당시 남측 장기영 대표에게 꽃을 전달한 북측 화동소녀 가운데 한 명이 김씨라는 사실이 추가 발굴사진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진실위는 남북조절위 개최 당시 일본 공산당 기관지인 ‘적기’(赤旗)의 평양 특파원이었던 하기와라 료가 보관하던 총 36장의 사진 가운데 그동안 미공개됐던 사진에서 화동 소녀 김현희를 발견했다. 안기부가 1988년 1월5일 KAL858기 폭파사건 수사발표 당시 제시했던 사진과 하기와라 료가 촬영한 사진 중 김현희 본인이 ‘자신이다.’고 진술했다는 사진 속의 소녀는 김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1990년 4월12일 특별사면 이후 사회정착에 대비해 1995년 4월부터 외고종조부 김모(1990년 당시 73세)씨의 집에 입주해 살았다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외고종조부는 김씨의 입주로 늘 주위를 살펴야 하는 정신적 긴장 등으로 생활에 제약을 받자 고령 및 노환을 이유로 김씨에게 결혼 또는 분가를 요청했다고 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박지원 사면론 ‘솔솔’

    박지원 사면론 ‘솔솔’

    8·15 대통령 특별사면·복권과 관련,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사면론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박지원 사면론’은 ‘정치인 배제’로 가닥을 잡은 당 방침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장관 사면문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정부와의 화해 내지 ‘호남 화해’라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그 향배에 따라 정치적인 파장이 적지 않을 조짐이다. 더욱이 7·26 재보선 이후 불거진 ‘민주당발(發) 정계개편론’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에서는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희정씨 등과 패키지 사면 개별 건의 박 전 장관을 사면한다는 의견을 청와대측에 개별적으로 전달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산 뒤 복권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 등과의 ‘패키지 사면·복권’ 건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의 한 중진의원은 “호남인들은 대북송금 특검으로 정부 여당이 이전 김대중(DJ) 정권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 데 낙담했다.”면서 “박 전 장관 등을 사면해 화해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청와대측에)전달했다.”고 말했다. 역시 호남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대북송금 특검과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으로 박 전 장관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등을 처벌한 것은 결정적 패착이었다. 이번 사면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청와대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정치인은 당 차원에서 공식적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박 전 장관 등 주요한 정치인의 사면·복권 민원을 청와대에 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지난 24일 청와대측에 사면·복권을 건의하면서 정치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박前장관 처벌이 결정적 패착” 박 전 장관은 대북송금사건으로 기소돼 지난 5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뒤 검찰과 본인 모두 상고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대상이 아니지만 ‘청와대가 결단하면 양쪽이 소송을 취하, 사면 가능하다.’는 게 여권의 논리다. 박 전 장관에 대한 사면 여부는 ‘패키지’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과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박 전 장관, 한나라당 배려 차원에서 2002년 대선자금 사건으로 처벌된 서청원 전 대표 등을 안희정씨와 더불어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으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현대비자금 사건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해서도 여권 일각에서 사면·복권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물타기 사면’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커 향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재계, 경제인 55명 사면 요구

    재계가 27일 청와대에 대규모 경제인 사면을 요구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2006 제주 하계포럼’에서 “재계 인사 가운데 형이 확정된 박용호·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포함한 55명에 대해 8·15 특별사면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제인 23명에 대해서도 선처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인에 대한 사면 및 선처는 전경련·상의 등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건의했으며, 열린우리당도 재계가 경제인 사면 건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요구 대상에는 전 두산그룹 형제를 비롯해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장치혁 전 고합회장 등이 포함됐다. 아직 기소되지 않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에 대한 선처는 이번 건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경제인 사면 요구와 관련,“경제인들의 법적 구속은 경제활동에 큰 제약을 주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두산 사건만 해도 큰 범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기업이 좋고 싼 물건을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자율·시장경제 원리에 모순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수도권 규제를 당장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출총제 폐지를 여러차례 건의했으며, 정부는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또다른 규제책을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제주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광복절 특사/진경호 논설위원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리스의 패권을 다투던 기원전 5세기. 스파르타에 패한 아테네에 ‘30인 참주’가 다스리는 친 스파르타 정권이 집권한다. 그러나 폭정이 도를 넘으면서 몇 년 만에 아테네엔 새로운 민주적 형태의 정부가 들어선다. 폭정을 일삼은 이들 서른 명의 참주를 처형하라는 민중의 요구가 거세게 일면서 이들의 목숨은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다. 그러나 새 정부는 뜻밖의 조치를 내린다. 처벌은 물론 재판조차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인류 역사상 국가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사면(赦免)으로 전해지는 내용이다. 100여년이 흐른 기원전 250년 중국에서도 최초의 사면이 이뤄진다. 진(秦)나라 효문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에 앞서 정적들의 죄를 사하고 벼슬을 내려준 것이다. 아테네의 경우 나라가 둘로 쪼개질 것을 우려했다면, 진나라는 취약한 아들의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면이 쓰였다. 왕권과 사면은 이렇게 수천년을 함께 해왔다. 법치국가가 들어선 지금도 사면은 핵심적인 국가통치수단이다.“세상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져야 한다.”며 사면을 법치주의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한 칸트와 벤담 등 법철학자의 저항이 거셌지만 지금껏 대통령이나 총리의 사면권을 금한 나라는 찾기 어렵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1948년 8월30일 제정한 법률 제2호 사면법을 강산이 여섯번 변한 지금까지 단 한 차례 개정 없이 지켜오고 있다. 언도(선고), 형무소(교도소) 등 법안의 용어가 고색창연하지만 그 효력은 맹위를 떨친다.3·1절과 8·15광복절 등 주요 경축일엔 어김없이 대통령 특별사면이 단행되고,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끊이질 않는다. 대사면 이듬해엔 교통사고율이 5%포인트 정도 올라간다는 주장도 있는 걸 보면 사면은 화해보다 박탈감, 거부감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상황이다. 비리권력자 봐주기로 남용되면서 국민통합 대신 권력기반 강화의 수단으로 악용돼 온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8·15대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정부 수립후 90번째 사면이다. 재작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사면법 개정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으나 사면의 그 강렬한 유혹을 뿌리칠 권력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與 ‘8·15 사면’대상 건의

    열린우리당은 8·15 광복절을 맞아 기업경영인 등 경제사범과 생계형 범죄 등을 저지른 과실범 등을 특별사면 또는 복권해줄 것을 24일 청와대에 공식 건의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번 건의에서는 대선자금 사건 등에 연루돼 복역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 등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논란을 빚고 있는 정치인 사면·복권 여부에 대해 “현재까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경로로 건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제사범의 경우엔 형이 확정된 기업경영인·임원, 중소기업인,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인 중 ‘피해를 변제하거나 벌금·추징금을 완납한 경우,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은 경우,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경제발전 기여도가 높은 경우’에 한해 사면·복권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불법 정치자금 제공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손길승 전 SK 회장 등 전문경영인 등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태원 SK 회장과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의 포함 여부는 불투명하다. 과실범 중에선 ‘행정법규 위반 등 경범죄, 생계형 범죄, 형기를 상당부분 채운 모범수 가운데 본인 외에는 가족 생계를 유지할 사람이 없는 경우,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장애인, 중병자 등’을 대상자로 건의했다. 사면·복권 대상자의 명단이나 규모는 청와대와 법무부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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