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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전대통령 서거] 판결문으로 본 DJ

    ‘피고인 김대중 사형’ 1980년 9월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육군계엄부의 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배후 조정했다는 내란음모 및 계엄법 위반 혐의였다.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다. 불복해 항소했지만 11월3일 고등군법회의에 이어 1981년 1월23일 대법원에서도 항소가 기각돼 사형이 확정됐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5월17일 밤 11시30분 집으로 들이닥친 중앙정보부 수사관에 의해 남산 중정 대공수사국으로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옷을 벗기고 모욕감을 주던 일, 며칠씩 잠을 안재우고 같은 질문은 반복하던 일 등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 때문에 끌려와 고문받는 민주화 동지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견딜 수가 없어 ‘내가 빨리 죽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김 전 대통령는 회고했다. 이 같은 고문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7월9일 육군교도소로 갈때까지 계속됐다. “피고인 김대중 무죄” 2004년 1월29일, 김 전 대통령은 재심을 통해 서울고법에서 내란음모와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사형확정 판결 이후 23년 만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외국환관리법 위반죄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이유로 면소가 선고됐다. 법률적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1979년 12·12 군사반란 이후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1981년 1·24 비상계엄 해제 등 전두환 등이 저지른 일련의 행위는 내란죄로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이에 반대한 피고인 김대중의 활동은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정당한 행위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그들(신군부)의 야심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무런 원망이 남아있지 않으며 마음으로부터 용서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계형범죄 152만 7770명 특사

    법무부는 광복 64주년을 맞아 운전면허 및 어업면허 정지·취소자 등 152만 7770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한다.”면서 “정치인·경제인·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특별 개별사면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및 벌점자 150만 5376명 ▲초범·과실범 9467명 ▲어업허가 정지·취소자 8764명 ▲해기사 면허 정지·취소자 2530명 ▲가석방 841명 ▲소년원생 77명 ▲보호관찰 해제 715명 등이다.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6만 3224명과 면허취소 처분이 진행 중이던 6381명은 오는 15일부터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운전면허가 이미 취소된 19만 7614명은 결격기간이 해제돼 곧바로 운전면허 재시험을 볼 수 있다. 6월30일 0시 이전에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점을 받은 123만 8157명은 일괄 벌점 삭제로 ‘0점’에서 새로 시작한다. 그러나 운전면허 취소자 중 5년 내 2회 음주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 인명사고, 음주측정 불응, 뺑소니, 단속 공무원 폭행범 등은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특별감면 대상자인지를 조회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8·15 특별사면·감면 수혜자 152만 7770명 가운데 150만 5376명이 자동차 운전자다. 농어민은 1만 1294명이고 일반 형사범은 9467명이다. ●운전면허 감면 대상자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언급한 지난 6월29일 24시(6월30일 0시) 이전에 운전면허 벌점·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거나 면허시험 응시 제한기간(결격기간)을 부여받은 사람이다. ●왜 6월29일이 기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언급 이후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까지 포함하면 법질서가 흔들린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감면 배제자 ▲2004년 6월29일 이후 2회 음주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 인명사고 ▲음주측정 불응 ▲뺑소니 ▲단속경찰 폭행 ▲차량이용 범죄 등(12만 6696명)은 제외된다. 또 적성검사 때 기준이 미달했거나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 지나 면허가 정지·취소된 사람도 배제된다. 대상자는 오는 15일부터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 벌점·정지 123만 8157명의 벌점이 일괄 삭제돼 0점이 된다. 운전면허는 벌점이 40점이면 정지된다. 운전면허가 정지된 사람(6만 3224명)은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되찾아 가면 된다. ●운전면허 취소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면허취소가 확정됐지만 아직 행정처분이 진행 중이라 ‘임시운전면허증’을 소지한 6381명은 처분 면제 혜택을 받아 곧바로 핸들을 잡을 수 있다. 통상 적발 뒤 20~40일 지나야 행정처분이 완료된다. 그러나 운전면허가 이미 취소돼 1~2년간 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19만 7614명은 재시험을 봐야 한다. 응시를 제한했던 결격 기간은 없어졌지만 특별교통안전교육(6시간)도 받아야 한다. ●농어민 행정처분 2006년 1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 0시까지 어업면허·허가와 관련해 경고·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은 농어민(8764명)의 기록이 삭제된다. 면허·허가 구역을 벗어나 어구를 설치한 경우와 대형 어선이 금지구역을 침범한 경우, 유해약품을 사용한 경우(1155건) 등은 제외된다.소속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다. 해기사면허 경고·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의 기록도 폐기된다. 정지 처분을 받았던 해기사는 각 지방 해양항만청에서 면허증을 돌려받고 취소 처분을 받았던 해기사는 오는 9월12일 시험부터 재응시할 수 있다. ●일반 형사사범 징역형(2314명)은 지난 5월31일 이전에, 집행유예나 선고유예형 (7153명)은 지난 2월28일 이전에 확정돼야 한다. 도로교통법·수산업법·농지법 위반자가 대부분이며 살인·강도·조직폭력·성폭력·뇌물수수 등은 제외됐다. 해당 검찰청에서 문의하면 특별사면 대상자인지 확인할수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사설] 음주운전 사면은 이번으로 끝내야

    정부가 광복 64주년을 맞아 152만 777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특별사면·감형·복권을 단행했다. ‘생계형 서민’이라는 정부의 강조처럼 상당수가 운전면허 제재 등으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뒷맛이 개운치는 않다. 국민들의 준법의식 약화로 빚어질 부작용이 우려되고, 특히 음주운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교통법규 위반자 등에 대한 대규모 특별사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말 첫 단행된 뒤 이번이 6번째다. 현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6월에 이어 2번째로 사면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관련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대규모 사면조치가 이뤄진 후 1년간 평소보다 교통사고는 7000여건, 사망자는 200여명, 부상자는 1만여명 늘어났다고 한다. 그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수천억원으로 추산되었다. 손해보험업계는 교통사고율이 올라가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이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음주운전의 폐해다. 대형사고로 이어져 남의 생명까지 순식간에 앗아가는 게 음주운전이다. 국제적으로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특사로 법과 원칙을 허물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정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5년내 2회 음주운전,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 인명사고 등은 사면대상에서 뺐다. 그러나 “한번쯤은…”이라고 봐주다가 습관성 음주운전자를 양산할 수 있다. 음주운전의 경우 이번이 마지막 사면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정부는 특혜성 사면·복권을 남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 광복절 ‘생계형 특사’ 150만명 11일 발표

    법무부는 11일 오전 11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의 기준과 대상자를 발표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생계형 사면, 농민, 어민 또는 서민, 자영업하는 분, 또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분 150만명 정도를 찾아 (특별사면)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1회 단순 음주운전이나 가벼운 법규 위반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의 면허 재취득 결격 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美여기자 석방] ‘클린턴 1박2일’ 깔끔한 진행

    클린턴의 ‘1박2일’은 숨가빴다. 전격적인 방북부터 여기자 석방, 고국 송환까지 시나리오를 짠 듯 치밀하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22시간가량의 방북 일정 중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1시간15분, 만찬 2시간, 모두 3시간15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직항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발을 디딘 건 4일 오전 10시48분. 도착 1시간 전에야 방북 소식이 언론에 타전될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트랩에서 내려온 클린턴은 영접 나온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인사를 나누며 짧은 환영식을 가졌다. 이후 북측이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외국 국빈들이 이용하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면한 건 이날 오후. 클린턴은 김 위원장과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저녁에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VIP 만찬을 대접받았다. 회동 중에는 때로 긴장감이 흘렀지만 양측은 결국 원하는 것을 거머쥐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특별사면을 실시, 석방을 전격 지시했다. 클린턴은 이날 두 여기자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이 순간이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클린턴은 지체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8시30분 바로 두 기자를 데리고 전세기에 탑승,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5일 새벽 6시30분쯤 고국에 내려앉았다. ‘1박2일’의 여정 동안 북한이 시시각각 홍보전을 폈던 것과 달리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면 조치가 떨어질 때까지 일체의 반응을 삼가며 신중함을 지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여기자들 “인생의 악몽 끝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돌연 끌려가 문을 여는 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 인생의 악몽이 끝났음을 알게 됐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142일 만에 석방된 미국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특별기 편으로 5일 오전 5시50분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 밥호프공항에 도착, 가족들과 상봉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우리가 TV에서 본 재회는 그들 가족들만의 행복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행복”이라며 여기자 2명이 무사히 풀려나 크게 안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명의 기자를 석방시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탁월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도착 직후 뉴욕의 클린턴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여기자들이 석방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들의 고난은 긴 여정이었다.”며 “이들이 이제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 4명의 문제와 관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에 “석방하면 매우 전향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며 특사를 통한 석방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CBS TV 인터넷판이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방북에 대해 추후 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사과했고 클린턴이 오바마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메시지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가 탄 특별기는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다. 북한은 지난 6월8일 2명의 여기자에게 조선민족 적대죄와 무단으로 국경을 침입한 죄를 물어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클린턴 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들을 특별사면, 석방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입국해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해 돌려보내 달라는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도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기자 2명이 5일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귀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방북과 관련, 미국측과 계속 협의해 왔으며 미국은 이번 방북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개인적인 성격의 방문이라고 사전 설명해 온 바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친(親) 서민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8·15 광복절에 150만여명의 서민을 특별사면하겠다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사면에는 생계형 운전자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생계형 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소상공인, 초범 음주운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분들을 정부가 찾아서 (사면)해야 생계를 위해서 활동하는 데 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전례없이 사면 대상 범죄와 범위가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한 변화를 강조한 것도 물론 친 서민 대책의 하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위기, 광복절 사면, 사교육비 절감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조목조목 답하며 최근 보이고 있는 ‘친 서민’과 ‘중도·실용’ 행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끔 여러 곳에 위로를 하려고 가면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비판을 많이 해도 서민층은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대통령님, 빨리 좀 경제를 살려서 우리 힘든 것 좀 편하게 해 달라.’고 한다.”면서 “그러면 저는 정말 미안하고, 감동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위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고통받는 게 서민”이라며 “제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먼저 회복되고, 먼저 서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라고 역설했다. 실제 정부는 생계형 운전자의 벌점 삭제 및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 면제 등의 조치뿐 아니라 생계형 사면 대상 범죄를 추리는 실무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벼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및 사료 관리법, 수산업법 및 산림법 위반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생계형 농어민에 대한 구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통령이 친 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중도를 끌어안아 지지층을 넓히려는 측면도 물론 없지 않다.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지지층이었던 중산층, 수도권 30·40대를 공략해 집권 2년차의 국정추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자정권’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없애고 ‘서민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이미지 심기의 홍보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때 중도층의 지지로 압승을 거둔 만큼 지지층을 복원해 당시의 중도실용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친 서민 행보를 통해 부족한 감성을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력이 강한 게 장점인 ‘MB다움’의 복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서민 생계형 특별사면 취지는 좋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올 8·15에 즈음해 대규모 생계형 특별사면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중지된 이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농민, 어민 등 150만명이 사면검토 대상이라고 한다.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경제인을 우선 봐주거나 생계형 사면을 비리자 특사에 끼워넣기 식으로 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사면의 취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대통령이 요즘 강조하는 서민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9차례에 걸쳐 700여만명을 사면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 7차례, 8차례씩 사면권을 집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세 번째 사면을 하게 되며, 연인원이 46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은 수사와 재판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듦으로써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시킨다. 잦은 사면은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켜 법을 지킨 사람이 손해라는 인식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 때문에 특별사면 대상을 설득력 있게 골라야 한다. 운전면허 정지·취소로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자나, 가벼운 법 위반으로 농사·어로에 지장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사면하는 데 반대할 목소리는 별로 없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 초범을 특사에 포함시킬 뜻을 밝혔지만, 그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특사에서도 음주운전 초범을 구제했는데 이번에 또 사면해 준다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지고,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는 특별사면이 시혜성으로 남발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사면권은 국가이익과 국민통합을 위해 필수불가결할 때에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정부·여당이 앞장서 개선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8·15특사 150만명은

    8·15 광복절 때 특별사면 받는 생계형 범죄자 150만명은 누구일까. 법무부는 사면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에 돌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농민·어민·자영업자·서민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사람”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기 때문에 윤곽은 그려 볼 수 있다. 사면 1순위는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운전자. 구체적으로는 속도 위반 등으로 받은 벌점 삭제, 정지·취소 처분 등 행정처분 면제, 면허 시험 응시 제한 기간 해제 등의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법상 과적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트럭 운전사나 자가용 영업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운전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찰청은 교통법규 위반으로 면허가 취소·정지된 통계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그 수치가 150만명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계형이라고 해도 ‘고의범’에 속하는 뺑소니 사범이나 무면허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에 대한 잇따른 사면이 상습 교통범죄자를 양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 100일을 맞아 생계형 운전자 282만명의 벌점을 삭제하고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면제했었다. 농민·어민의 생계형 범죄라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관리법, 수산업법, 산림법 등에 따른 행정처분, 벌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무허가로 벌채하거나 어업행위를 해 벌금형을 받은 농·어민들이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정치인이나 경제사범은 이 대통령이 사면에서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데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사전심의까지 강화돼 대상자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계형 150만명 8·15특별사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는 8·15 특별사면 대상에 서민 150만명의 생계형 범죄만을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기업인과 공직자 등 여러 계층에서 사면을 요구하지만 이번 8·15 사면은 민생 사면 위주로 해 오로지 생계형 사면이 될 것”이라며 “농민·어민·소상공인·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정지된 사람을 합쳐 한 150만명 정도 되며 예외없이 100% 사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 대책과 관련,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과외수업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공교육만 가지고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부터 논술시험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 뽑고, 또 농어촌에서 지역분담을 해 (지역할당제를 통해 학생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 임기말쯤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입학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 구상에 대해서는 “더 발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다.”면서 “쇄신이라는 측면보다는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 한다는 생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치적 깜짝쇼’나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이번에 국회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 전망과 관련, “내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출구 준비(출구 전략)라고 말을 하지만 저는 그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확장 정책 등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대운하 논란 종지부… 중도실용·소통 강화 나서

    대운하 논란 종지부… 중도실용·소통 강화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지난 대통령선거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임기 내에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화두로 내건 ‘중도 실용’ 및 ‘대국민 소통 강화’의 하나로 분석된다. 국론을 분열시킬 가능성이 있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19일 ‘쇠고기 파문’ 당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운하와 관련,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포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대운하 공사가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살리기’라는 당초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쟁점의 대상으로 전락해 국론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하면 정치적 논쟁은 물론 자칫 국민적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2주 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대증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진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 해법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도실용의 기치 아래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근원적 처방’의 밑그림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중도강화론’에 대해 “제가 얘기하는 중도 실용도 무슨 거창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갈등하며 분열하지 말고 국가에 도움이 되고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여러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연설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대통령이 생계형 직업운전자에 대한 특별사면 검토와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불법에 대한 엄정한 처리 등을 공언한 것도 ‘친(親) 서민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아직도 대운하 반대 여론이 적지 않고 꼭 추진해야 하는 ‘4대강 살리기’마저 대운하와 연계해 의구심을 갖거나 정쟁 도구화하는 양상인 만큼 정리하는 게 좋다고 보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운하 임기내 추진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돼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다.”며 대운하 공사의 임기 내 추진 포기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강을 결코 이대로 둘 수는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국민 여론을 반영해 대통령선거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포기하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와는 내용이 다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직업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특별 사면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8·15 광복절에 즈음해 특별사면을 단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세부 내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사의 대상 범위와 규모는 추후 논의하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연류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특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사면은 광복절쯤 하는 걸로 생각한다.”며 “폭과 규모는 지금부터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서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겪는 것과 작은 실수로 인한 것들이 많다.”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진정과 건의가 많아 이를 (특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화합·소통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는 게 참 어렵다고 저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권력형 비리 부른 폐쇄된 특권

    [盧 전대통령 소환] 권력형 비리 부른 폐쇄된 특권

    2009년 4월30일은 13년 6개월 만에 또다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날’로 우리 역사에 기록된다. 이는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통치리더십의 실종을 의미하며, 권력층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사회적 갈등을 잉태한다. 전직 대통령이 존경받는 존재로 남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실태와 원인, 대안을 3차례에 걸쳐 모색해본다.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 이후 부패와 권력형 비리로 얼룩진 뒷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세번째다. 사법적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전직 국가 최고 통치자였다는 상징성을 뛰어넘어 사회원로라는 측면에서도 리더십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계는 전직 대통령들이 연이어 사법 처리를 받는 데 대해 “대통령제가 갖는 한계인 대통령의 폐쇄적 특권에 대한 견제와 자정능력이 결핍된 결과”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권력에 대한 혐오가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전직 대통령이 사법적 심판에 처음 거론된 것은 1995년 10월19일이었다. 당시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각계에서 받은 거액의 비자금을 퇴임 후에도 은닉하고 있다.”고 폭로했고, 한달여 뒤인 11월1일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됐고 보름 뒤인 16일에 전격 구속됐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했고 특별수사본부는 5·18 민주화항쟁에 대해서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12월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반발해 서울 연희동 집 앞에서 ‘골목길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으로 내려갔지만 다음날 새벽 전국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체포되는 굴욕을 당했다. 12월21일, 5·18특별법이 제정·공포된 뒤 이듬해 8월26일 전 전 대통령에게는 사형이, 노 전 대통령에게는 징역 22년6월이 선고됐다. 두 사람에게는 뇌물죄와 군 형법상 반란 및 내란죄가 적용됐다. 이 판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통념을 깬 결정으로 전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 대화합’을 명분으로 특별사면했지만 국민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 혐오증 차원이 아니라 사회의 권위가 통째로 무너지는 사회 해체에 가까운 현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과 교수는 “전직 대통령들이 수사를 받고 법정에 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에게 ‘권력은 비리를 저지르고 부패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정치 혐오증이 더욱 악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꼬리 무는 盧관련 소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시인으로 8일 정치권에는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에 대한 소문과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시절부터 떠돌았던 각종 의혹이 되살아나며 확대·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미 검찰 수사를 거쳐 사실상 종결됐던 노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에도 새로운 의혹이 들러붙었다. 흘러간 물이 계속 ‘풍차’를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인수한 농협 자회사 ‘휴켐스’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이 단순한 ‘사업 목적’만으로 휴켐스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주요 인사는 “다 쓰지 못하고 쌓인 대선자금과 당선 축하금 등 각종 정치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한 회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이었고 수사권이 없어 관찰만 해왔지만, 휴켐스가 인수된 뒤의 주식 거래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제기된 의혹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네진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의 대가였다.’라는 소문은, ‘뿐만 아니라 특별사면의 사례금이 박 회장을 거쳐 권양숙 여사에게 이미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의혹으로 변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많은 기업이 ‘찬조’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2002년 대선 직후부터 ‘당선 축하금’을 박 회장이 계속 관리해 왔을 것이라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옛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라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집권 8개월 만에 구속된 것은, 당시 모 그룹 회장 등에게 ‘당선 축하금’으로 22억원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돈의 일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뒤 ‘저격수’로 변신, 노 전 대통령과 친노 그룹의 ‘몰락’을 예언했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엄청난 뇌관이 터졌다.”면서 “‘정대근 리스트’까지 터지면 여야 모두 큰일날 것 같다. 농협을 거치지 않고 정치하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계속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형인 건평씨를 감싸기에 급급해,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의원들이 ‘폭탄’을 맞을 것이며, 민주당은 초토화되고 상처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2년 대선 직후에도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경남(PK) 출신의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이후 밀려온 권력의 파도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면서 “386측근들이 걱정된다.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어도 짠물이 들어오는데 모두가 정신없이 입을 벌리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한광옥 3년반만에 민주 복당

    한광옥 3년반만에 민주 복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에 복귀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6월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뒤 2005년 7월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당적을 잃었다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승인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과 선배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다시 정당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당의 단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오는 4월29일 재·보선에서 이무영 전 무소속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위치한 사단법인 통일미래연구원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권토중래를 꿈꿔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당과 전주시민의 여론을 들어 보고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서 위기 해결사였고, 당 대표로서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또 ‘측근 챙기기’ 논란

    10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민간위원에 청계천 비리 사건으로 사법처리됐던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측근 챙기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분야의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고 정책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정명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민간위원 13명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16명이 당연직 위원을 맡는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됐다. 양 전 부시장은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3년 12월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층고제한 해제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는 등 모두 4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은 뒤 올해 광복 63주년 특별사면 때 복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광복절특사 기업인 범죄금액 16조원

    올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대기업 관련자들이 저지른 범죄 금액이 무려 16조원에 이르지만 최종심에서 실형을 받고 장기간 옥살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경제개혁연대가 올해 광복절에 특별사면된 대기업 관련자 41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저지른 범죄액수는 모두 15조 5759억원 및 미화 2억 8421만달러로 파악됐다.혐의내용별로는 분식회계금액 1조 8039억원, 사기대출 9조 6820억원, 배임액 3조 4690억원, 횡령액 3079억원 등이었다. 사면된 대기업 관련자 가운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로 유죄를 인정받은 사람이 31명으로 가장 많았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재벌 총수는 ‘사면의 달인’

    사면 혜택이 재벌 총수 등에게 집중되고, 사면을 단행하기 전에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형이 확정된 뒤 최단기간에 사면을 받은 사람은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7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가 불과 나흘 뒤인 31일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형기에 비해 가장 빨리 사면 받은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지난 1997년4월17일 대법원 판결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확정됐지만,8개월 뒤인 12월22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사면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으로, 두 사람 모두 3차례씩 특별사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 김승연 회장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2차례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박 의원은 일부 재벌총수 등이 사면 직전에 상고 등을 취하하고 형을 확정받아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95년 8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이 발표되기 1주일 전에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다.2002년 12월에는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상고를 취하한 뒤 9일만에 특별사면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감 인물] 민노당 이정희 의원

    민주노동당이 5석의 소수 야당으로 18대 첫 국정감사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의원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송곳 같은 질문으로 증인들을 긴장하게 만들면서 ‘제2의 심상정’으로 불리고 있다. 이 의원은 야당의 수적 열세가 두드러지는 상임위 중 하나인 정무위 소속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곳에서 그 어떤 의원보다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대한 국감에서 “이환식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처장의 감사원 감사 사실을 알면서도 재신임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져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 면직 사유에 해당하면 면직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16일 금융위원회의 국감에서는 3000억원을 분식 회계한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의 대주주 적격 판정을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는 회의자료로 첨부되지도 않은 법무부 검토의견을 들어, 특별사면으로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돼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대법원 판례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독단적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변호사 출신답게 똑부러지는 언변과 정책위의장다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무위의 최대 쟁점인 금산분리 완화 방침에 대한 반대는 물론 기륭전자, 코스콤 사태 등 비정규직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과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바쁜 국감 기간에도 방위비 분담금 등 미군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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