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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지하화’ 시동 못 거는 비수도권 지자체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초 제정됐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정부 지원 없이 사업시행자가 철도 부지 개발 수익으로만 사업비를 충당하도록 했는데 지방에서는 지상부 개발의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2021년부터 진행한 경부선(대구 도심)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용역 결과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상부 역세권 개발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고 밝혔다. 따라서 특별법만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우며, 국비 지원 등 제도개선 없이는 수조원대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사업에 참여할 투자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 도심 경부선 지하화 대상 구간은 서대구역에서 수성구 사월동까지 20.3㎞다. 공사 비용은 8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4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비수도권은 정부 지원 없이 사업성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인 금융 모델을 도입하거나 사업성 높은 수도권의 철도 지하화 개발 수익을 지방에 공유하는 방식을 취해야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부산시도 낮은 사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에 초기 사업비 지원 등의 조항을 담기 위해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지난 5월 한 달간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 수요를 조사했으나, 향후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비수도권 지자체가 철도 지하화 사업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건 사업성이 낮은데다 정부 지원마저 없어서다. 지난 1월 제정된 특별법에는 ‘개발 비용 부담은 사업시행자가 역세권 개발 등 상부개발로 발생한 수익으로 철도 지하화 비용을 충당하고, 지자체가 사업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거나 융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 지하화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후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12월까지 선도사업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영우 대구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철도 지하화라는 대규모 사업을 민간 사업으로 추진하면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업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에는 정부의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대통령 만나고 싶다”… 사실상 영수회담 제안

    이재명 “尹대통령 만나고 싶다”… 사실상 영수회담 제안

    李 후보 “대결 정국 진지하게 대화”대통령실 “경선 끝나야 논의” 답변‘민생 법안 처리’ 계기 마련 기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도 “(민주당) 경선 후에 논의하자”고 밝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영수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SBS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묻자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절박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 뵙고 싶다”며 “지금 상황이 엄혹하고 특히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다.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어렵고,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미래 경제 산업이 참 걱정되기 때문에 꼭 뵙고 싶다”며 사실상 두 번째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난 상황”이라며 “(민주당에서)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경선이 끝나야 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수회담 가능성을 일축하지 않은 것이다. 여야 간 대치로 국회에서 민생법안이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 필요성이 언급되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생을 주제로 영수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 11개월 만에 당시 당대표였던 이 후보를 만나 2시간이 넘는 차담을 했다.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지만 양측은 “앞으로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야는 당시 영수회담을 계기로 민주당이 추진했던 이태원참사특별법의 수정안에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야당이 채상병특검법, 방송4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등을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후 재표결을 통해 법안들이 폐기되는 악순환 속에서, 두 번째 영수회담이 민생법안을 처리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 금투세 폐지 밀어붙이는 당정… 민주도 ‘우클릭’으로 선회하나

    금투세 폐지 밀어붙이는 당정… 민주도 ‘우클릭’으로 선회하나

    한동훈, 이재명에게 “초당적 논의”추경호 “여야, 당장 협상 착수해야”李, 금투세 유예 긍정적 입장 보여‘유예 반대’ 진성준 SNS엔 댓글 폭탄여론 의식한 듯 관련 토론회 연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사태 격화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당정이 6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야당에 제안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투세 유예’ 언급에도 내부 반발이 적지 않았던 민주당은 관련 토론회를 연기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개미투자자들은 이날 금투세 유예에 반대하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소셜미디어(SNS)에 “금투세를 폐지하라”며 거친 항의를 쏟아 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협의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전향적이고 초당적인 논의를 하자는 공식 제안을 한다. 이 전 대표도 금투세에 대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한국만 주가 하락의 모멘텀을 만들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일부러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을 만들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결국 금투세 폐지가 당면 과제 아니겠느냐’는 정부 입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당장 (금투세) 폐지 논의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양당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7일 예정된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미뤘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못 한 금투세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이후 “금투세 토론회 하자. 한 대표가 직접 나오면 되겠다”고 응수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SBS 주관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주식은 꿈을 먹고 사는데 5000만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저항하고 있다”며 금투세 유예 입장을 견지했다. 그간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개인 의견으로 선을 긋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당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금투세 유예 반대에 대해 “(당 안팎을 설득해) 연착륙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재명표 ‘우클릭’이 거센 저항 없이 안착하도록 ‘약속대련’의 성격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진 정책위의장 블로그에는 “주가 폭락은 민주당 탓”, “정치 싸움에 1400만명 개미투자자는 운다” 같은 항의 글이 2000개 이상 달렸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소득의 20%(3억원 이상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2대 국회 들어 여야 합의 민생법안 실적이 ‘0건’을 기록한 가운데 여야 정책위의장이 7일 처음으로 만난다. 상견례 성격의 회동이지만 여야 모두 민생법안 협의를 시작하자고 밝힌 만큼 혹서기 취약계층 전기요금 지원, 전세사기특별법 등 이견이 적은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
  •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시민대책위’ 국회 방문···여순특별법 개정 촉구

    ‘여순사건왜곡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순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여순10·19범국민연대를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국회 간담회에서 여수, 순천, 광양 등 여순사건 관련 시민단체 대표 등은 특별법 개정 촉구 및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편파구성 등 여순위원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책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부의장도 만나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주철현(여수갑) 민주당 여순특위 위원장를 비롯해 행안위원으로 활동 중인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요청한 내용은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9월 안에 조사기간 연장 법률 개정 ▲9월 중 특별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개최 ▲특별법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 원안에 따른 시행령 보완 개정 필요 등이다. 이어 중앙지원단과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과 관련해 ▲중앙지원단의 종합적인 업무보고 및 수시 업무보고 체계화 ▲9월 국정감사 시 피감기관으로 여순사건 위원회 조사 ▲2년 6개월 동안 9% 선에 머문 희생자 및 유족 결정의 원인 규명과 대책 강구 ▲중앙지원단장의 근무 태만 문책 요청 ▲축소 은폐시킨 구례 희생자 유골 봉안식 담당자 책임 문책 등을 요청했다. 또 ▲법령에 따른 직권조사 전면 실시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획단 재구성 혹은 편파적 인사 교체 ▲특별법에 따른 피해 기간을 무시하고 오락가락한 중앙지원단의 심의 기준 문제 ▲실무위원회 심의 기준 무시한 횡포 ▲여순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간에 정보 및 소통 부재로 인한 문제점 해결 방안 ▲유족들에게 세심한 정보 전달 및 불안과 불만 해소 대책 마련 등도 강력히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7일 전남도청 동부청사에서 신정훈(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여순위원회의 문제점과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안위원들을 만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 단독처리→거부권 또 악순환 정국… ‘정치 혐오’만 커진다

    단독처리→거부권 또 악순환 정국… ‘정치 혐오’만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8월 임시국회 첫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과 함께 앞서 본회의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 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거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후 여당이 ‘거부권’으로 맞서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거듭될수록,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쌓일수록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지만, 정작 민생을 등진 정치권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네 탓”만 하는 쳇바퀴 정국이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재석 179명 중 찬성 177명, 반대 2명(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 의원)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재석 의원 271명 중 찬성 206명, 반대 58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재계는 사실상의 ‘무제한 파업법’이라고 반발하고, 노동계는 ‘노동약자 보호법’이라며 맞선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본회의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됐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더 강한 법안을 재발의했다. 앞선 채상병 특검법, 방송4법, 25만~35만원 지원법에 이어 여당은 일곱 번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고, 이를 강제 종료한 야당은 이날 표결해 통과시켰다. 여당은 이미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요청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앞서 요청받은 방송4법, 25만~35만원 지원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면 임기 2년간 21건이 된다. 이 추세라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건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양곡관리법, 한우산업지원법, 농산물가격안정법 등 21대 국회에서 정부·여당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던 3건을 또다시 당론 법안으로 채택했다. ‘쟁점 법안 본회의 상정→여당 필리버스터→야당 강행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도돌이표 정국이 반복되는 데는 국회 공전의 원인이 상대에 있고, 따라서 국민 심판이 상대에게 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정작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국회의원 선서’조차 67일째 무시하고 있다. 국회법 24조에는 ‘임기 초에 국회에서 선서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개원식은 못 해도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 2일에 의원 선서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들은 법을 만들고 국민의 이름으로 일하는 사람들인데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여야 행태가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무용론이 나오는 현재 상황이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필리버스터보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인사도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을 다룰 때 여야 논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오찬 회동에서 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사법 처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실제 이 법안들은 상임위 단계에서 의견 접근을 이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법안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추경호 “정쟁 법안 상정 중단하자”…박찬대 “與도 입법부 역할 충실해야”

    추경호 “정쟁 법안 상정 중단하자”…박찬대 “與도 입법부 역할 충실해야”

    ‘여야 합의 처리 법안 0건’ 생산성 제로추경호 “민생법안부터 합의 처리” 제안민주당 “尹대통령 거부권 행사 중단이 먼저”우원식-여야 원내대표 오찬 한 달 만에 재개박찬대 “어떻게 여당이 야당 발목 잡나”“野만 입법부 역할, 여당은 거부권에 방탄만 여야 합의 처리 법안 0건이라는 ‘생산성 제로’ 국회가 이어지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정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당분간 중단하고 8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부터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복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부터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당장 ‘화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한 달 넘게 중단됐던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이 재개된 만큼 8월 임시국회에서 출구전략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 또 정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은 당분간 중단하고, 각 상임위에서 민생법안부터 우선적으로 집중 논의해서 여야 합의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 없는 민생 법안’으로 ▲간호법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법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화물표준운임제법 ▲국가기간전력망 확충특별법 ▲K칩스법 ▲단말기유통법 ▲고준위 특별법 ▲스토킹 교제폭력 방지법 등을 열거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이 있는 개혁 과제’도 일단 논의를 시작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출생과 연금개혁, 그리고 금투세·종부세·상속세 등 세제개편과 같은 시급한 민생개혁 과제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도 함께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제명 등 ‘정쟁의 장’이 된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정쟁 소지가 크지 않고 민생입법과 직결된 청원들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청원심사소위를 즉시 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반면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모든 법안을 다 거부할 게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법안에는 구체적으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여당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당이 어떻게 야당이 하는 일에 발목을 잡느냐”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민주당은 40여건 이상의 법안들을 신속하게 당론으로 정하고 상임위에 올려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고 타개하기 위한 법안들을 우선으로 내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우리 당은 굉장히 지금 입법부의 역할을 하는 데에 비해서 정부·여당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에 대한 방탄 외에는 지금 특별한 일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찬에서도 추 원내대표에게 “민생 해결을 위한 입법 활동에 정부·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충분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트랙이냐 원트랙이냐 이렇게 하는 것은 없다”며 “우리는 입법부로서의 역할을 서로 충실하게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고 사실상 추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 유흥업소 ‘여친’, 친구가 퇴근 안 시키자…야구방망이 들고 간 ‘조폭’

    유흥업소 ‘여친’, 친구가 퇴근 안 시키자…야구방망이 들고 간 ‘조폭’

    여자 친구를 퇴근시켜 주지 않는다며 친구인 업소 직원의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순 20대 조폭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송선양 판사는 상해,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조직폭력배 A(27)씨에게 “A씨가 반성하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지만 지난해 특수상해죄로 처벌받아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6시쯤 대전 서구에 주차돼 있던 친구 B(26)씨의 차량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B씨가 제지하려고 하자 야구방망이를 들어 올려 위협하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전 모 폭력 범죄단체의 행동대원급 조직원으로 B씨와는 친구 사이다. 그는 B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자신의 ‘여친’이 “오빠 친구가 퇴근시켜주지 않는다”고 연락하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 5월 대전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 “내 여친 퇴근시켜라” 직원인 친구 차 부수고 때린 20대

    “내 여친 퇴근시켜라” 직원인 친구 차 부수고 때린 20대

    자신의 여자친구를 퇴근시켜 주지 않았다며 여자친구가 일하는 업소의 직원인 친구 차량을 야구 방망이로 부수고 폭행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단독 송선양 판사는 상해,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전 6시쯤 대전 서구에 주차돼 있던 친구 B(26)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꺼내 차량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제지하려고 하자 야구 방망이를 들어 올려 마치 때릴 것처럼 위협하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전 지역 폭력 범죄단체 소속 행동대원급 조직원으로 B씨와는 친구 사이였으며 자신의 여자친구가 B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중 퇴근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자 격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5월 17일 대전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송 판사는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특수상해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사설] 두 달 정쟁도 모자라 연장전… ‘탄핵·특검용’ 국회

    [사설] 두 달 정쟁도 모자라 연장전… ‘탄핵·특검용’ 국회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를 열고 노조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까다롭게 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상정된 이 법이 불법파업만 조장한다는 이유로 무제한 반대토론(필리버스터)을 벌였으나, 7월 임시국회가 3일 밤 12시 종료되면서 토론이 종결됐고 오늘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가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법과 7월 국회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방송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하계휴가 및 결산국회 준비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거부권 행사 이후 이들 법안의 재표결은 다음달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쳇바퀴 정쟁이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판이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두 달 동안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 여당의 필리버스터,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도돌이표 정쟁이 무한 반복되려는 꼴이다. 두 달간 6개 법안이 처리됐지만 ‘채상병특검법’처럼 거부권이 행사됐거나 행사될 야당발(發) 쟁점법안들뿐이다. 여야가 합의 처리한 민생법안은 한 건도 없다. 지난 2일 민주당이 가결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비롯해 탄핵안 발의도 벌써 7번째다. 4건은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을 수사했던 수사 검사 4명에 대한 것이고, 3건은 공영방송 주도권을 둘러싼 방통위원장(직무대행 포함)에 대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고 방통위는 이 위원장 취임 이틀 만에 ‘2인 체제’마저 와해돼 사실상 기능이 멈췄다. 이런 국회가 지난 두 달간 쓴 예산은 1200억원이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영방송 장악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달 중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한다. 14일에는 법사위에서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등을 수사했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 조사 명목의 청문회를 연다. 다른 3명의 수사 검사들에게까지 “이재명 대표님을 괴롭힌 죄”라는 낯뜨거운 명분을 공공연히 입에 올리며 탄핵 속도를 내려 한다. ‘채상병특검법’ 재발의, 김건희 여사·윤 대통령 특검법도 조국혁신당과 함께 논의 중이다. 대통령 탄핵청원 관련 조사를 해야 한다며 법사위 청문회를 여는 등 정권 조기퇴진과 이 전 대표 방탄용 특검·탄핵 공세에만 열을 올린다. 생산성 ‘제로’인 그야말로 ‘민생 실종’ 국회다. 제헌국회 이래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비정상이 계속된다면 국회탄핵이나 세비 반납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운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 [김형오 칼럼] ‘이재명의 결단’을 기대한다

    [김형오 칼럼] ‘이재명의 결단’을 기대한다

    이재명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제왕적 대표다. 중반을 넘어선 당대표 경선에서 90%를 넘나드는 득표를 이어 가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충성과 아부는 노골적이다. 불과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대선후보를 거쳐 당을 장악하고 대표를 연임하는 정치인은 우리 정치사에 일찍이 없었다. 민주화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에서 전개되는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일극체제,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 김대중을 비롯한 ‘민주당의 아버지들’도 이런 압도적인 당 장악력을 갖지 못했다. 정치는 대중의 지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전쟁터에서나 씀 직한 유니폼화된 정당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더이상 확장할 수 없다. 이를 잘 아는 사람이 그 목적이 다른 데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맹목적으로 당을 이끌 순 없을 것이다. 몰상식 야만의 정치에 국회 질식 요즘 정치를 보노라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고 민망하다. 정치가 어찌 대화와 타협을 포기하고 대결과 투쟁의 공간으로 추락했나. 국회가 어찌 국민의 합의점을 찾는 공론의 장이 아니라 정쟁의 도구로 전락했나. 민심·민주·국민을 말끝마다 들먹이면서 왜 반대로 가고 있나. 국가시스템이 어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망가지고 오남용될 수 있는가.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탄핵소추 전 자진사퇴한 방송통신위원장 2명을 포함하면 모두 13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제왕적 ‘여의도 대통령’ 책임 커 지난 총선 지역구 민심(득표율)은 국민의힘 45.1% 대 민주당 50.5%로 5.4% 포인트 차였으나 의석수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수당이 됐다고 뭐든 맘대로 해도 되는가. 국회를 스스로 규율하던 합의정신이 사라지고 있다. 국회의장은 국회법 못지않게 여야 합의를 늘 존중해 왔다. 나도 2008년 개원 협상 때 여당의 절대적 우위(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고 기다린 바가 있다. 우리 국회가 쌓아 온 민주화의 성과요, 전통이다. 13대 이후 20대 국회까지 30년 이상을 여야가 싸우고 대화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불문율이 곧 여야 합의 정신이다.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가 되기 위함이었다. 여야 합의 정신이 항상 지켜졌던 건 아니지만 그 정신은 살아있었다. 갈등의 클라이맥스에는 극적 타결로 감동을 주거나 다수결로 최종 표가름을 했다. 이것이 민주주의였고 국회의 관행이었다. 그런데 우리 정치가 이제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망가지고 있다. 이런 관행은 20대 국회 말, 선거법 개정부터 깨지기 시작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와해된다. 극적 타결은커녕 협상할 생각이 아예 없다. 사진 찍히기용으로 몇 차례 앉았다간 곧바로 밀어붙인다. 이번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더 심하다. 힘과 머릿수와 뻔뻔함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온 것이다. 상대에 대해서는 증오와 복수심이 들끓는다. 하늘 아래 한 국민이라 할 수 없을 정도다. 팬덤이 앞장서고 몇몇 의원이 총대를 멘다. 안목과 소신, 합리적 판단은 공포와 겁박에 움츠러든다. 소수의 농단에 의해 다수결로 포장된 결과만 있을 뿐이다. 히틀러가 그랬고, 6·25 때 붉은 완장부대가 그랬다. 심지어 한일합방을 강제하던 친일 매국노도 그것이 나라와 백성을 위한 길이라 우겼다. 여야 합의 정신이 사라진 퇴행의 국회를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이재명 전 대표가 등장한 시점이 공교롭다. 팬덤정치, 선동정치, 포퓰리즘의 꼭짓점에 그가 서 있다. 당도, 국회도 한 방향으로 도구화되고 있다. 그 지향점은 어디인가. 대권을 향한 노골적인 길트기다. 권력이 사유화되고 있다. 4개 법정에 서야 하는 당대표를 위한 방어벽이고 정치의 사법화다. 그야말로 총공세다. 민생과 관계없는 특별법과 특검, 탄핵을 수시로 남발한다. 수사검사를 탄핵발의하고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가동한다. 전엔 듣기 어려웠던 탄핵이라는 용어가 상시화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죽기살기 싸움하는 검투사가 득실거리는 콜로세움에 가깝다. 법을 빙자한 ‘떳떳한 몰염치’와 몰상식이 판을 친다. 헌법과 법률이 유린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자신과 나라 살리려면 달라져야 아직도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다. 극심한 갈등과 대결을 치유하고 정치 피로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자. 인공지능 시대 기술패권전쟁에서 살아남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 전 대표의 결단이 요구된다. ‘정쟁의 중단’과 ‘국회의 정상화’를 선언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 길만이 갈라진 나라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여권이 변하지 않는데 우리가 왜 변한단 말인가 반문할지 모른다. 그래서 리더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최소 표차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지지율 30%를 넘기도 힘에 부치는 상태다. 국회의 일방 강행 입법에 대통령 거부권이 유일한 방어수단인 약체 정부 아닌가. 정책이든 개혁이든 뭐하나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상태다. 정쟁 중단, 정치 정상화 결단을 오늘의 국회와 정치의 책임은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에게 있다. 그런데도 마치 강한 권력에 맞서는 양,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고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 이 전 대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자신도 나라도 살 수 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신을 버릴 때 살 수 있었다. 이 전 대표만이 야만의 기차를 세울 수 있고 이 난국을 풀 수 있다. 그의 ‘먹사니즘’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려면 ‘정쟁 중단과 정치 정상화’의 결단으로 입증해야 한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격적 방어나 당의 획일화는 자신도 나라도 그르치는 길이다. 진정 강력한 지도력은 내 편을 뛰어넘을 때 생기는 법이다.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야당 대표로서 한번이라도 제대로 양보하고 협조한 적이 있는가. 지금이 바로 그 기회다. 이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與 막내 김용태, 의회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주간 여의도 who]

    與 막내 김용태, 의회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주간 여의도 who]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경기 포천시·가평군 국회의원 김용태입니다. 저는 오늘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반대를 하고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포천시·가평군 주민 여러분들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첫 번째 본회의장 발언을 이렇게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발언으로 하게 되어서 굉장히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들게 된 현 정치권의 상황에 굉장히 개탄스럽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첫 본회의장 발언 필리버스터로최장 기록 세웠으나 나흘 만에 깨져 지난달 29일 오전 8시 30분 김용태(34)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랐다. 4·10 총선에서 당선돼 22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김 의원의 첫 본회의장 발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5박 6일 동안 진행된 ‘방송4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의 마지막 법안인 EBS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섰다. 김 의원은 13시간 12분 동안 토론을 이어가 기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윤희숙 전 의원의 12시간 47분을 넘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직접 김 의원의 최장 기록 경신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젊은 피 김용태 의원님이 방송장악법 저지 필리버스터에 나와 장장 13시간 12분 동안 토론을 해주셨다. 헌정사에 오래 남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 우리 당의 결연한 저항 의지를 보여주신 김용태 의원님!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페이스북 글도 남겼다. 김 의원의 ‘최장 발언’ 기록은 나흘 만인 2일 깨졌다. 같은당 박수민(57·초선·서울 강남을) 의원이 민주당의 1호 당론 법안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 특별조치법)’ 반대 토론으로 김 의원의 발언 시간을 넘었다. 필리버스터가 기록 경쟁의 장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최연소 국회의원’, ‘국민의힘 유일한 1990년대생 지역구 의원’ 등 김 의원이 갖고 있던 타이틀에 ‘헌정사상 최장 필리버스터’는 추가하지 못하게 됐다.김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청년정치 양성 시스템인 ‘목민관’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그의 첫 출마는 2018년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의원 무소속 출마와 낙선이다. 이후 새로운보수당에서 서울 송파을 총선을 준비하다 2020년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지역구를 옮겼다. 국민의힘 역사상 최악의 공천 장치 중 하나로 꼽히는 ‘퓨쳐 메이커’로 험지인 경기 광명을에서 출마해 낙선했다. 퓨처 메이커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지역구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사지로 몰아넣었고 결과적으로 전멸했다. 1호 법안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파이브 아이즈’ 주한대사와 안보외교 22대 총선에서는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1차 5자 경선, 치열한 양자 경선을 치러 공천을 받아 박윤국 민주당 후보에 승리해 22대 국회의원이 됐다. 김 의원의 1호 법안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특별법’이다. 특별법은 경기도 고양, 남양주, 파주, 의정부,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묶어 ‘미래지향적 평화 안보 지역’으로 재편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김 의원은 주한 외교 사절을 가장 많이 만나는 초선 의원으로 꼽힌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영연방국 제27보병단이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4개국(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대사들을 모두 만나 ‘가평전투 보훈외교’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뉴질랜드·캐나다·호주 정보 공유 동맹체) 5개국 대사와 대한민국 국회 여야 초선 의원의 만남을 성사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 등이 참석했다.尹대통령-지도부 만찬에서“윤석열 나이로 서른세 살” 국민의힘 막내 초선 의원이지만 지도부 경험은 중진 의원 못지않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승리해 ‘이준석 지도부’를 지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축출’ 과정에서 함께 지도부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의 ‘용’으로 출마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천아용인 탈당 과정에서 고심 끝의 국민의힘에 잔류해 총선을 치렀다. 국민의힘의 참패를 수습하고자 들어선 ‘황우여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사실 김 의원의 비대위 합류를 두고는 당내 우려도 컸다. ‘이준석의 김용태’를 굳이 비대위에 넣어야 하느냐는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첫 비대위 초청 만찬에서 김 의원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는 윤 대통령의 질문에 김 의원이 “‘윤석열 나이’로 서른세 살입니다라고 답해 윤 대통령과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모두가 만족했다고 한다. 짧은 비대위 기간에는 전당대회 룰 개정 등을 마무리했고, 한동훈 지도부가 들어서며 물러났다. 7·23 전당대회에서는 2명의 당대표 후보가 김 의원에게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제안했으나 김 의원은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맞다. 정치인 김용태를 위해선 나가지 않는 게 맞다”며 자신의 선거보다 후배 정치인의 미래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천아용인’의 ‘용’에서 與 막내로초선 동기 이준석과의 관계는 한동훈 지도부 선출로 비대위가 해체되고 평의원으로 돌아간 김 의원은 최근 본회의장 의석도 맨 앞줄로 이동했다. 본회의장 의석은 각 당 지도부가 맨 뒷줄에 앉는데 비대위가 최고위를 대신했던 만큼 맨 뒷줄 의석에 약 한 달 동안 자리했다. 비교섭단체 초선으로 본회의장 왼편 맨 앞줄에 의석을 배정받은 이준석·천하람 의원이 본회의마다 김 의원에게 농을 섞은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천아용인’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에 남은 김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관계는 지지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그들은 여전히 함께 정치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초선 동기이자 사석에서는 “귀당은요, 귀당에서는요”라며 철없이 어울리는 형-동생들이다. 여전히 김 의원에게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래서 김용태는 친윤(친윤석열)이냐, 비윤(비윤석열)이냐, 친한(친한동훈)이냐”라는 계파 감별 질문이 따라붙는다. 김 의원의 답은 “저는 의회주의자”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김용태는 의회주의자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당선 직후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했던 그의 말이 지켜질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 의대 설립·공기관 이전… ‘면피용’ 법안 발의, 주민에겐 희망 고문

    대학·기관 유치, 소지역주의 반복전북 특자도 교통망 혜택 확대론충주 등 5곳, 댐 주변 지원법 내놔 형평성 문제로 무산 가능성 높아 지역의 숙원사업을 입법으로 해결하려는 지자체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나 주민들에게는 ‘희망 고문’, 국회의원에게는 ‘면피용’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을 제정해 정책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은 타 지역과 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켜 4년 동안 논의만 하다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지역 숙원 사업 관련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거나 지역 간 이해 충돌로 논란이 예상되는 사안도 많지만 일단 법안을 제출하고 보자는 움직임이 거세다. ‘공공의대’ 설립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모두 폐기됐음에도 22대 국회 개원 이후 관련 법안이 쏟아지고 있다. 22대 국회에 제출된 의대 설치 법안은 지난달 현재 모두 5건이다. 인천, 전북 남원, 전남 목포와 순천, 경북 안동 등에 의대를 설치하자는 법안이지만 국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전남의 경우 동·서부권 국회의원들은 각각 순천대 의대와 목포대 의대 설치 법안을 발의했다. 소지역주의 갈등은 22대 국회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앞다퉈 ‘대도시 광역 교통망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광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됐으나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시갑)과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에 이어 국민의힘 조배숙(비례대표) 의원 등이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정부의 광역교통망 계획과 지원에서 대도시권 기준을 특별자치도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민주당 이성윤(전주을) 의원은 전북만 차별받게 설계된 대광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의 반대가 심해 법안 통과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산업은행 유치를 서두르는 부산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여야 간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은 용수와 발전 판매 수익금 배분 비율을 높인 ‘댐 건설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충주시의회 등 전국 5개 댐 소재지 시·군·구의회 협의회가 22대 총선 의제로 채택해 건의한 숙원이지만 다른 지역과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 수도권 송전에 뿔난 호남 주민들 “고압선 인근 거주자 왜 보상 없나”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구축사업이 송전선로 경과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에 희생만 강요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국 최초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로 지정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2.4GW)와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8.2GW) 연계를 위한 송전선로 계통 보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남권의 남는 재생에너지를 전기가 부족한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 신안 풍력단지는 함평과 영광을 거쳐 신장성 변전소로, 전북 서남권은 고창을 거쳐 신정읍 변전소(신설)로 연결하는 계획이다. 신정읍~신계룡 구간은 신설된다. 신정읍~신계룡 변전소 구간 345㎸ 송전선로는 115㎞ 로 송전탑 25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유지역은 3개 도 9개 시·군 47개 읍·면·동이다. 그러나 송전선로 경과지역은 아무런 지원이 없어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별법으로 주민들을 지원하는 발전소 주변과 대조적이다. 특히, 호남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안 해상풍력은 전남권 산업단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은 새만금 산업단지로 연계해 기업 이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 정읍시·완주군·임실군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수도권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되는 고압 송전선로 때문에 경관 훼손, 전자파 우려, 지가 하락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송전선로 지중화나 해상 연결 등 경과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인근 지역은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햇빛연금, 관련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효과 등 이익을 공유하지만 송전선로가 들어서는 경과지역에는 아무런 지원도 없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폐지로 경제 타격”…해상풍력 등 대체해야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폐지로 경제 타격”…해상풍력 등 대체해야

    충남 태안군은 오는 2025년부터 태안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대비해 신규·대체 발전소 건설 지원 등을 충남도에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태안화력에는 모두 10기의 발전기가 있으며 내년 2기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6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 직원·가족 등 3000여명이 태안을 떠나고, 약 11조900억원의 지역 경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태안화력발전소 및 인근 부지를 활용해 무탄소 발전소(신재생 및 수소·암모니아 등) 신규 및 대체 건설 지원 △인근 지역인 이원간척지 부지에 신재생 산업단지 조성 △해상풍력 단지개발 협력·지원 등을 도에 건의했다. 군은 자금 지원 등 폐지 지역 지원의 근거가 될 특별법 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폐지되는 등 어려움이 있어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세로 군수는 “그동안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폐지 지역을 위한 대응이 미비했다”며 “태안의 상황을 적극 알리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년 만에 개정된 강원특별법, 4대 규제 대폭 해소… 전북특별법, 조문 28개→131개로

    1년 만에 개정된 강원특별법, 4대 규제 대폭 해소… 전북특별법, 조문 28개→131개로

    충북도가 중부내륙특별법의 개정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다른 시도 특별법의 개정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은 2021년 4월 29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9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발의 396일 만인 2022년 5월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법안은 지난해 2월 6일 발의됐다. 개정안에는 강원 특별자치도의 비전, 자치 조직·인사의 자율성 확대, 4대 규제(농지, 국방, 산림, 환경 분야)의 개선과 권한 이양,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과학기술 혁신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추진, 교육자치 제도의 개선을 통한 국제적 수준의 인재 육성 등이 담겼다. 이 개정안은 석달여 만인 5월 25일 본회의를 통과해 강원특별법은 25개 조문에서 84개 조문으로 늘어났다. 애초 137개 조문의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그 가운데 61.3%를 최종 법률에 반영시켰다. 특별법 명칭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바뀌었다. 강원도는 개정을 통해 지역의 비전인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의미를 명확히 밝히고 4대 핵심 규제 해소와 자치분권 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새만금 경자지구 지정 특별법’은 2022년 8월 18일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본회의 통과는 법안 발의 133일 만인 2022년 12월 28일 이뤄졌다.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은 지난해 8월 30일 발의돼 그해 12월 8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재석 의원 207명 가운데 찬성 190명, 반대 5명, 기권 12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개정안 국회 통과로 제정 당시 28개에 불과했던 조문 수가 131개로 늘어나 정부 부처의 다수 권한이 전북으로 이양됐다. 특별법 명칭도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바뀌었다. 개정안에는 농생명 산업지구·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금융도시 조성, 고령 친화 산업복합단지 특례, 출입국관리 특례도 포함됐다. 이차전지 새만금 고용 특구 등도 반영됐다.
  • “핵심 빠진 ‘중부내륙특별법’ 보완 절실”… 충북, 법 개정에 사활

    “핵심 빠진 ‘중부내륙특별법’ 보완 절실”… 충북, 법 개정에 사활

    “발전 지원” 작년 국회 통과했지만상수원 등 주요한 규제 특례 삭제부담금 감면·예타 면제 등도 제외타지 특별법 비해 특례조항 적어이달까지 개정안 마련·발의 계획“공익 역할 보상·인구소멸도 방지”인프라·자원 연계 활용 등 요구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도 원해 충북도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륙지역 전체의 지속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려면 법 개정이 절실해서다.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중부내륙특별법은 지난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국회 표결에서 재석 의원 210명 가운데 19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과도한 규제 탓으로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중부내륙지역의 체계적 발전을 지원하는 법이다.중부내륙지역은 충북도, 대전시, 세종시, 경기도, 강원도, 충남도, 경북도, 전북도 등 8개 시도의 27개 시군구다. 연계협력사업 추진 시 효과적인 충북도 및 충북도와 경계를 이루는 주변 지역들이다. 하지만 중부내륙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주요 특례가 배제됐다.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특별대책지역에서의 규제 특례와 공원자연보존지구 등에서 규제 특례가 빠졌다. 부담금 등의 감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별도 계정 설치 특례 등도 삭제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속 빈 강정’이 된 셈이다. 충북도는 실질적인 중부내륙발전을 위해 특례가 추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법과 비교해 특례조항이 저조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제주특별법은 환경영향평가 권한 이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허가 권한 이양, 외국 소재법인 영리 목적 의료기관 설립 운영, 무사증 입국 확대, 카지노업 인허가 등 권한 이양,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지방세 특례, 세액 감면 특례, 지방공기업 관리 특례, 부담금 감면, 외국인 입국 체류 특례, 관광 특례 등을 담았다. 강원특별법과 전북특별법에 담긴 지원 및 특례도 중부내륙특별법보다 많다. 충북은 중부내륙지역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정당한 지원 차원에서도 특례 보완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중부내륙에 속한 12개 기초단체가 인구감소지역이라 이들 지역의 인구소멸 가속화를 막기 위해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논리도 편다. 충북의 경우 청주에 대청댐, 충주에 충주댐이 있는데 이 두 댐이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를 여러 시도가 나눠 쓴다. 대청댐은 대전, 세종, 충남 등이 총공급량의 62%를, 충주댐은 경기도가 23%를 사용한다. 대청댐과 충주댐이 식수와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지역의 거주자를 모두 합하면 3000만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생긴 규제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인구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 대청호 유역인 보은, 옥천, 영동, 청주 문의면, 대전 동구 등 5개 지역 인구는 1980년 당시 19만 2066명이었지만 2019년 9만 4717명으로 50.7% 감소했다. 반면 대청호보다 규제가 덜한 팔당호는 주변 지역 인구가 1980년 43만 14명에서 2019년 107만 4102명으로 150% 증가해 대조적이다.충북도는 생활·교통인프라 정비 및 수자원 산림자원의 연계 활용방안 마련, 역사·문화정체성 회복 및 관광 활성화, 도시·농촌 생활환경 정비 등을 위해 도로법, 한강·금강수계법, 수도법, 자연공원법, 자연재해대책법상 등의 특례 추가를 희망한다. 국가하천 등 정부 권한 이양을 통한 지역 주도의 친환경 발전방안구축, 댐 등 지역자원 활용·보전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및 지속가능 발전 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권한 이양, 하천법, 호수진흥지구, 스마트·친환경 농업육성 등의 특례 추가도 원하고 있다.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반 마련 등을 위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유망 신산업 기술 지원 등을 위해 국가산업단지·연구산업진흥단지 특례, 지역특화 소재·부품·장비산업 진흥 조항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법 개정을 위해 올해 초부터 준비를 해 왔다. 지난 2월 특별법 개정을 위한 특례 발굴 추진단을 구성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공약 건의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발전종합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담당 공무원 세미나도 개최했다. 지난 6월에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해 8월까지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안 마련 및 발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법안 발의를 위해선 국회의원 10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소관 상임위원회는 행정안전위원회다. 상임위에 올라가면 입법조사관 검토, 전체 회의, 소위 심사 등의 과정을 거친다. 상임위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개정이 이뤄진다.충북도는 법 개정 가능성을 높게 본다. 강원도와 전북도 등 다른 지자체도 특별법을 개정한 선례가 있어서다. 충북도는 신속한 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개정 입법의 당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개정안 통과를 어렵게 보는 시각도 있다. 개정안 내용들이 정부가 과도하다며 배제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또다시 정부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분위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송재봉(청주청원) 의원은 “시행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법을 개정하자는 주장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법 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난개발이 심화돼 충북의 지속가능 발전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충북도민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 발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회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중부내륙지역 전체 국회의원 모두가 지역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종 규제를 풀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법 개정으로 특별법의 내실을 다지고 발전종합계획 등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7일 시행된 중부내륙특별법은 5장 27조로 구성됐다. 1장은 총칙, 2장은 발전종합계획의 수립, 3장은 사업의 시행, 4장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 및 특례, 5장은 보칙 및 법칙이다. 국가보조금 인상 지원, 보전산지에서의 행위 제한 완화, 건폐율 및 용적률 특례 등이 담겼다.
  • “한국판 스페이스X 발굴해 한강·반도체 잇는 기적 이루겠다”[황비웅의 열린 시선]

    “한국판 스페이스X 발굴해 한강·반도체 잇는 기적 이루겠다”[황비웅의 열린 시선]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향한 첫발초대 청장 부담 동시에 책임감 커세계 최대 학술대회 국내 첫 개최나사·유럽우주국 등 3000명 참가우주항공청 출범 알린 좋은 기회 ‘세 번째 기적’ 향한 국가적 도전20년 후 세계 5대 강국 진입 목표시장점유율 10% 되면 경제적 성과반도체·AI 접목 독자기술 개발해야민간 수준 보수로 인재 확보도 총력 우주항공 발전 위한 과제국가 R&D, 제도적 한계 너무 많아벤처기업이 뛰어드는 생태계 필요2032년 달 착륙선 등 탐사 역량 육성하반기엔 ‘우주탐사 로드맵’ 보고 현재 미국의 우주 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주도권이 넘어간 지 오래다. 지난 5월 27일 우리 우주항공청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동참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나라가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우주기업을 배출하기 위해선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절실하다. 우주항공청은 기존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3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경남 사천으로 내려갔다. 사천 앞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우주항공청 건물을 멀리서 보니 우주로 비상하는 듯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자원해서 사천까지 내려온 대부분의 직원은 퇴근 개념이 없을 정도로 일에 열정이 넘친다”고 귀띔했다. 윤 청장은 아직 페인트 냄새가 가시지 않은 건물에서 인터뷰 직전까지도 항공 분야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창문 너머 사천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청장실에서 윤 청장과의 심도 있는 인터뷰가 진행됐다.-우주항공청이 지난 5월 27일 출범했다. 초대 우주항공청장을 맡으신 소감은. “(활짝 웃으며)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우주항공의 첫 정부 조직이라서 솔직히 말하면 큰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다. 학계에서 30년간 우주 발사체, 로켓 엔진에 관해 연구해 오면서 우주항공청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마침 정부 조직이 생겨서 정말 잘된 것 같다. 책임감 있게 우주항공청장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침 우주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국제 학술 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코스파의 한국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사(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국가항천국(CNSA), 아랍에미리트 우주국(UAESA) 등 세계적인 우주연구 기구들이 대거 참가했다. -코스파의 첫 학술총회가 처음 한국에서 개최됐는데. “1958년 시작된 학술총회로 전체 참가 인원이 약 3000명 가까이 되는 아주 큰 국제 행사다. 우주항공청이 5월에 개청했는데, 마침 이 행사가 7월에 열려서 매우 좋은 기회였다. 미국 나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양자 회담을 했고, 앞으로도 우주항공 선진국들과 긴밀한 국제 협력을 해 나가야 하는데 우주항공청의 출범을 알린다는 큰 의미가 있었다.”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시절 액체연료 발사체 연구에 매진하셨다고 들었다. 민간기업 주도의 산업화가 가장 가시화한 분야가 발사체인데, 스페이스X 같은 민간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을까. “(진지한 표정으로) 스페이스X 역시 나사에 있던 로켓 기술자들이 백업해 준 부분이 분명히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나와야 하고, 그런 기업을 발굴해서 잘 키워 내는 것이 우주항공청의 역할이다. 스페이스X 같은 민간기업이 나와서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주로 나갈 수 있는 저렴한 발사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독자적인 우주 개발의 대전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7대 우주강국이라고 하지만, 선진국들과의 격차는 상당하다. 세계 5대 우주강국을 목표로 삼았는데. “5대 우주강국 진입 목표는 20년 후다. 그 정도로 쉽지 않은 계획이다. 선언적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첫 번째 기적이 한강의 기적이고, 두 번째 기적이 반도체의 기적이라면, 세 번째 기적은 우주항공 분야가 될 것이다. 뉴스페이스 시대가 되면서 미국에서도 민간기업들이 우주항공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10년, 20년 후에는 우주경제로 발전할 것이고, 우리가 전체 공급량의 10%만 차지해도 약 4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면 우리나라도 우주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우주항공청은 현재 세계시장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주항공 분야 점유율을 장기적으로(2045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1년 7300억원이었던 우주 분야 정부 예산을 2027년까지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45년까지 국가 투자 100조원이 목표다.-우리 우주기업의 세계시장 매출 10%가 가능할까. “국내 우주기업의 1% 매출이라는 것도 상당 부분은 항공 분야 매출이라서 세계시장 10% 매출 목표는 도전적이고 쉽지 않은 계획이다. 매년 증가율이 18% 정도 나와야 한다. 그렇지만 자동차,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제조업, 바이오 등 다른 국내 산업이 상당한 수준이므로 이 기술을 우주에 접목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타 산업 기술과 우주 기술이 접목되면 우주경제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최근 몇 년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소속 인력이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주항공청 인력 확보에는 영향이 없을까. “우주항공청의 총인원은 293명인데, 현재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숫자를 다 채울 예정이다. 공채 경쟁률이 상당히 높고, 현재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은 지원자로 우주항공 분야의 꿈을 가진 분들이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임기제 공무원에게 민간 수준 이상의 보수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파견·전보 허용, 외국 국적자 등에 대한 취업제한 완화 등 각종 특례조항을 두고 있다.” 윤 청장은 지난 6월 4일 우주수송 분야를 시작으로 인공위성, 우주과학 탐사, 인터뷰에 앞서 진행한 항공기업 간담회까지 부문별 기업간담회를 모두 완료했다. 민간기업과의 역할 분담을 위한 첫발을 뗀 것이다. -우주항공업계 애로 사항들은 어떤 것이었나. 지원 방안은. “(고민하며 뜸을 들이다가) 그동안 민간기업이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한계, 불편함, 규제 등이 많았던 것 같다. 국가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민간 벤처기업들에 더 많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미국의 스페이스X는 나사로부터 단계별로 지원받아 발사체 기술을 키워 낼 수 있는 시대적 흐름을 잘 탔다. 미국에서 이공계 대학 톱 클래스 학생들은 다 벤처기업을 한다. 우리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벤처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우주 탐사 분야로 넘어가 보자. 미국 주도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나사는 2026년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43개국이 협정에 서명했다. 워낙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국제 협력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기여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역할을 키우고 미국과도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032년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고 했다. 실현할 수 있는 목표인가. “계획상으로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이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올해부터 10년간 53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달 착륙선 발사를 통해 독자적 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 위성 개발은 아직 선진국과의 격차가 상당한 것 같은데. “첨단 위성 개발에서 최선도국(미국)과의 격차는 약 10년 정도다. 최근 예타를 통과한 저궤도 통신위성과 함께 세계 수준의 해상도인 15㎝급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등을 통해 첨단 위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2008년 이소연 박사 이후 우주인 명맥이 끊겼다. 우주인 양성도 염두에 두고 있나. “이소연 박사 이후 우주인 양성 계획은 없었는데 앞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우주인 양성 기회도 올 것으로 생각한다.” -심우주 탐사 역량 확보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화성·심우주 탐사는 주요 선진국들에도 도전적인 과제다. 우주항공청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우주 탐사 로드맵’을 완성해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탐사 임무뿐 아니라 국제 협력 참여, 단독 임무 등 우주 탐사의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우주항공 발전을 위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예전에는 우주항공의 성과가 국민의 꿈과 희망이었다면 앞으로는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경제적 이득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규모의 성과가 나올 것이다. 우주기술 발전을 통해 국민에게 윤택한 삶을 선사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인류에도 공헌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윤영빈 청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13년 서울대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을 시작으로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과 달 탐사 개발사업 추진위원 등을 역임했다. 황비웅 논설위원
  • ‘아내 사고사 위장’ 부사관, 끝까지 부인했지만…징역 35년 확정

    ‘아내 사고사 위장’ 부사관, 끝까지 부인했지만…징역 35년 확정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진 것처럼 위장하고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타내려 한 육군 부사관에게 징역 3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살인·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31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살인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4시 52분쯤 아내를 조수석에 태운 채 강원 동해시 인근 도로의 옹벽을 들이받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전 A씨는 아내와 돈 문제로 말다툼하다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다. 그는 아내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해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교통사고 직전까지 아내는 단지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의 아내를 차에 태우는 모습을 확인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사고 직전 A씨 차량이 사고 지점 주변을 여러 차례 맴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아내가 숨진 뒤 사망보험금 4억 7000만원을 타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2심에서는 아내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우려해 아내를 데리고 경황 없이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A씨가 아내를 살해한 게 맞다고 인정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보험 사기도 유죄로 인정됐다. A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범행 당시 육군 원사였으나 작년 12월 제적됐다.
  • 尹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금융투자소득세 폐지”

    尹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금융투자소득세 폐지”

    “1000조원 원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기업 위해 시대 뒤떨어진 세제 개편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원전 산업이 정권에 따라 영향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과 관련 “1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강력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과 수출지원 정책을더욱 강력하게 일관되게 추진해서 앞으로 제3, 제4의 수주가 이어지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에 경제, 외교, 교육, 과학, 국방, 문화를 총망라한 협력 과제를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세 완화 등 지난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대해 “경제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배당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유도하는 세제 인센티브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과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채 25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상속세의 세율과 면세 범위를 조정하고, 자녀공제액도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중산층 가정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고, 투자를 늘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를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을 내실 있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의 최첨단 전력을 통합운용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공격을 억제·대응하는 전략사령부 창설 관련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 尹 “금투세 폐지·상속세율 조정… 중산층 부담 덜 것”

    尹 “금투세 폐지·상속세율 조정… 중산층 부담 덜 것”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배당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유도하는 세제 인센티브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자본 시장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이 기업 성장에 따라 늘어난 수익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기획재정부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업의 투자가 늘어야 일자리가 늘고 경제에 온기가 돈다”며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연장하고, 투자를 늘린 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채 25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상속세의 세율과 면제범위를 조정하고, 자녀공제액도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중산층 가구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역동적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는 정부와 국회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생과 경제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평가받도록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수주에서 탈원전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체코 총리와 통화하며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제가 직접 체코를 방문해서 성공적인 원전 사업과 심도 있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과 수출지원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서 앞으로 제3, 제4의 수주가 이어지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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