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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새달 신규 공공택지 공급 발표… 6월까지 후보지 마무리”

    홍남기 “새달 신규 공공택지 공급 발표… 6월까지 후보지 마무리”

    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대책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 지역의 부동산을 취득하면 우선 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밀어붙이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2·4 대책의 집행 속도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4 대책 추진에 필요한 관련 법안을 이번 주 국회에 제출하고 다음달까지 개정을 추진해 오는 6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법률 개정에 속도를 내도록 공공주택특별법, 도시정비법, 소규모정비법, 도시재생법 개정 등을 의원 입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5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신규 공공택지 공급도 구획 획정 등 세부 사항을 철저히 준비해 다음달 1차 발표를 시작으로 6월까지 후보지 발표를 마치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대책들도 추진 속도를 낸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나온 ‘8·4 대책’ 신규 부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진척돼 연내 지구 지정, 사업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도심주택공급사업을 벌이면서 2·4 대책 발표일 이후 개발사업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들이면 우선 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자 “헌법상 정당 보상”이라며 “현행 토지보상법 체계상 기존 소유자의 재산에 대한 보상은 현금 보상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공급 목표 물량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홍 부총리는 “물량 산출의 기반이 되는 시장의 기대 참여율을 보수적 관점에서 산출했고, 사업 대상지 지정이 이뤄지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오해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DJ·盧·朴정부도 조사해야”… 역대 국정원 불법 사찰 다 공개되나

    “DJ·盧·朴정부도 조사해야”… 역대 국정원 불법 사찰 다 공개되나

    안보사 “기무사령부 불법사찰은 없었다”박지원 “특별법 제정되면 법에 따라 처리”與 “국정원 진상조사 朴정부 포함될 수도”野 “DJ·盧정부도 불법사찰 있었다” 맞불전문가 “국회, 사찰 정보 요구·법제정 필요”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됐을 개연성이 제기되면서 역대 정권의 국정원 불법 사찰이 모두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포함한 국정원의 진상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조사해 보자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 논의를 이어 갔다. 국가안보지원사령부(안보사)는 업무보고에서 전신인 기무사령부의 불법 사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안보사는 “세월호 민간인 사찰 등 수사를 많이 받고 했는데, 전혀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정치공작은 인정했다. 정보경찰의 20대 총선 개입 사건은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정보위는 전날 국정원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회의원 사찰 등에 대해 ‘국정원에 진상규명TF를 만들어 자료의 범위와 규모를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정원은 상임위의 의결을 거쳐야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지원 원장은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며 “만약 국회에서 관련된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그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번 논란을 박근혜 정부까지,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끌어들이길 바라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명박 정부의 불법 사찰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정조준한 여당은 당초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상임위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일단 국정원의 진척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공세 수위를 낮췄다. 국정원의 자료 조사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보궐선거 이후에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국정원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자료를 취합하기 전에는 우리가 의결해도 제출할 방법이 없다”며 “한두 달 사이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사찰 개연성에 대한 질문에는 “국정원의 조사에 그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국정원의 불법 사찰이 있었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의 포괄적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MB 정부 이전에는 없었겠나. (국정원의) 60년 흑역사라고 했기 때문에 과거에도 있을 개연성이 높다”며 “노무현 정부 때는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정원 자체 조사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모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의 조지훈 변호사는 “국정원 내부에서 진행된 진상 규명이나 개혁 관련 조치들이 시민들의 상식 수준에 맞는 결과를 도출한 적이 없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사찰 정보에 대한 접근권, 사찰 피해자에 대한 구제책 등이 포함돼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국회 정보위가 불법사찰 문서 목록과 주요 내용을 제출받고, 국정조사와 관련 법 제정 등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법무부, 헌법재판소에 ‘사형제 합헌’ 의견서 제출

    법무부, 헌법재판소에 ‘사형제 합헌’ 의견서 제출

    헌법재판소가 2년 넘게 사형제도의 합헌 여부를 심리 중인 가운데 정부가 “사형제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밝혀온 사형제 폐지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를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지난달 14일 헌법재판소에 83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의견서에서 “사형이라는 제도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원적 공포심과 범죄에 대한 응보욕구가 서로 맞물려 고안된 ‘필요악’으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사형제 존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법무부는“사형제는 과잉금지 원칙에 반해 헌법상 생명권을 침해하지 않으며 엄격하게 입법 및 선고·집행이 이뤄지는 이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헌법은 사형을 형의 종류로서 인정하는 전제 하에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므로 사형을 법정형으로 규정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과거 문 대통령의 사형제 관련 발언과 다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사형제는 흉악범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다”면서 “사형제 폐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사형제와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사형 폐지 특별법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면서 “장관으로서는 국민 의견과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 국제기구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1996년(95헌바1)과 2010년(2008헌가23) 판결에서 두 차례 사형제 합헌 결정을 했다. 이후 2019년 2월 세 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이 접수되면서 심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헌재에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역대 정권 국정원 불법사찰 다 공개될까

    역대 정권 국정원 불법사찰 다 공개될까

    박근혜 정부 국정원도 불법사찰 개연성 야당,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밝혀야” 국정원 조사 지켜본 뒤 특별법 제정 가능성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됐을 개연성이 제기되면서 역대 정권의 국정원 불법 사찰이 모두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은 일단 국정원의 진상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조사해 보자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불법사찰 논의를 이어 갔다. 국가안보지원사령부(안보사)는 업무보고에서 전신인 기무사령부의 불법 사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안보사는 “세월호 민간인 사찰 등 수사를 많이 받고 했는데, 전혀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위는 전날 국정원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회의원 등 사찰에 대해 ‘국정원에 진상규명TF를 만들어 자료의 범위와 규모를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정원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상임위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지원 원장은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며 “만약 국회에서 관련된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그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번 논란을 박근혜 정부까지,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끌어들이길 바라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명박 정부의 불법 사찰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당시 민정수석이었다고 비판하며, 당초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상임위 의결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일단 국정원의 진척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공세 수위를 낮췄다. 국정원의 자료 조사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보궐선거 이후에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국정원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자료를 취합하기 전에는 우리가 의결해도 제출할 방법이 없다”며 “한두 달 사이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사찰 개연성에 대한 질문에는 “국정원의 조사에 그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국정원의 불법 사찰이 있었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의 포괄적 해결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하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MB정부 이전에는 없었겠나. (국정원의) 60년 흑역사라고 했기 때문에 과거에도 있을 개연성이 높다”며 “노무현 정부 때는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정원 내부의 자정작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모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의 조지훈 변호사는 “국정원 내부에서 진행된 진상규명이나 개혁 관련 조치들이 시민들의 상식 수준에 맞는 결과를 도출한 적이 없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사찰 정보에 대한 접근권, 사찰 피해자에 대한 구제책 등이 포함돼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국회 정보위가 불법사찰 문서목록과 주요 내용을 제출받고, 국정조사와 관련 법 제정 등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5·7급·외교관 응시 ‘지방인재’ 합격예정인원 초과 추가 선발

    5·7급·외교관 응시 ‘지방인재’ 합격예정인원 초과 추가 선발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는 사회적 소수집단의 공직 임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지방인재가 합격예정인원의 일정 비율(5급·외교관 20%, 7급 30%) 이상이 되도록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남성 또는 여성 합격자가 합격예정인원의 30% 미만이면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 있다. 16일 인사혁신처의 ‘균형인사지침’을 바탕으로 두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었다.Q.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누가 적용받을 수 있나. A. 서울시 이외의 지방학교를 졸업(예정)·중퇴, 재학·휴학한 사람이 해당한다. 고등교육법상의 지방학교와 과학기술대, 한국방송통신대의 경우 서울 지역 이외의 대학에서 전 기간을 수강한 사람을 ‘지방인재’로 본다. 이에 해당하는 지방인재의 공직 임용을 확대하고자 5급·7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5급(지역구분모집은 적용 제외), 외교관후보자, 7급 공채 시험 중 선발예정인원이 10명 이상인 모집단위에 적용하고 있다. Q. 5급 공채와 7급 공채 시험에 따라 적용되는 방식이 다른가. A. 5급 공채와 7급 공채의 지방인재채용목표제도 취지, 적용 방법 등은 동일하나 채용목표인원, 추가 합격 상한에서 차이가 있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인원의 경우 5급 공채는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20%, 7급 공채는 30%이고, 추가 합격 상한은 5급 공채는 당초 합격예정인원의 10%, 7급 공채는 5%다. 두 시험 모두 1차 시험에서는 추가 합격 상한이 없으며, 지방인재 채용목표인원에 미달할 경우 하한 성적(1차 시험 합격선 3점, 2차 시험 합격선 2점) 이상의 지방인재 중에 성적순으로 추가 합격자를 결정한다. Q.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 신청은 어떻게 하나. A.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본인이 지방인재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최종학력 사항을 입력하면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추후 졸업(재학)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인사처가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안내하는 기간 안에 제출하면 된다. Q. 어떤 수험생이 지방인재에 해당되는지를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알려 주나. A. 면접시험 전에 면접위원들에게 지방인재채용목표제의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긴 하나 어떤 수험생이 지방인재에 해당하는지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Q.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나와 외국대학을 졸업했다. 나도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있을까. A. 외국학교는 지방학교가 아니어서 외국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사람은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지방 소재 고등학교가 아니라 최종학력인 외국대학 졸업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Q. 지방에 소재한 사관학교에 다니다가 중퇴했다. 나도 지방인재에 해당될까. A.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경찰대학, 각종 사관학교는 지방학교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경찰대학과 각종 사관학교 중퇴자는 중퇴한 학교를 제외한 최종 출신 학교가 지방 소재지인 사람을 지방인재로 판단한다. 따라서 사관학교를 제외한 최종 출신 학교가 지방에 있다면 지방인재에 해당하나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했다면 지방인재에 해당하지 않는다. 참고로 경찰대학 등은 졸업 후 임용이 보장되고 일정 기간 복무 의무를 지며 국고에서 학비를 부담해 소재지에 관계없이 지방대학에 포함하지 않는다. Q. 서울에 소재한 ○○대(본교)에 입학했는데, 이 대학이 2007년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했다. 현재 용인에 소재한 ○○대에 다니고 있는데 지방인재에 해당하나. A. 서울 소재 학교가 지방으로 이전한 경우 이전하는 시점 이전에 졸업한 사람은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대의 경우 2007년 이전에 졸업한 수험생은 서울 소재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봐 지방인재에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용인 소재 ○○대에 재학 중이며, 해당 학교 이전 시점인 2007년 이전의 졸업자가 아니면 지방인재에 해당된다. Q.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이 경우도 지방인재에 해당되나. A. 교육관계법령에 규정된 대학원 입학·재학·졸업 등의 학력사항은 지방인재 판단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다. 대학원 재학을 제외한 최종학력이 지방 소재 대학 졸업이라면 지방인재에 해당된다. Q.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는 것이 서울 소재 대학 졸업생을 역차별하는 것은 아닌가. A. 지방인재채용목표제는 시험 단계별로 지방인재가 합격예정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필기시험 합격자 중 지방인재가 채용목표비율에 미달하면 그 미달인원만큼 당초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추가 선발한다. 따라서 기존 합격선에 든 비(非)지방인재 합격자를 탈락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다. Q. 각 대학 분교는 지방학교로 인정되나. A. 고등교육법상의 ‘분교’에 한해 분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방학교 해당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 고등교육법에서 인정하는 분교는 한양대 경기 분교, 연세대 강원 분교, 동국대 경북 분교, 건국대 충북 분교, 고려대 세종 분교다. Q. 필기시험 합격자를 결정할 때 지방인재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경합하면 어떤 제도를 우선 적용하나. A.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우선 적용하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후순위로 적용한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모든 공무원 채용시험에 적용하나. A. 인사처에서 시행하는 5·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교정·보호직렬은 제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 이때 선발예정인원은 5명 이상이어야 한다. 인사처가 시행하는 경력경쟁채용시험의 경우 필요시 시험계획 공고문에 명시하고서 적용하고 있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여성에게 합격 우선권을 주면 남성이 손해를 보지 않나. A. 이 제도는 여성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여성이나 남성 상관없이 시험 단계별 선발예정인원의 일정 비율(30%) 이상이 되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2015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추가 합격한 인원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또한 특정 성별이 채용목표비율(30%)에 미달하는 경우 그 미달인원만큼 당초 합격예정인원을 초과해 추가 선발하는 제도여서 기존에 합격선에 든 다른 성별의 합격자가 탈락한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Q.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9급 행정직 필기에서 여성을 추가 합격시킨 경우 최종 선발인원도 증가하나. A. 최종 선발예정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초 면접시험 합격예정인원에 포함된 여성이 채용목표인원(선발예정인원 30%)에 미달하면 그 미달인원만큼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여성을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 또한 필기시험에서 추가 합격된 해당 여성이 면접시험에서 ‘우수’ 평정을 받아 면접시험 합격예정인원에 포함된 경우 그 인원만큼 남성을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5조에 따라 면접시험 위원이 일부 응시자에게 ‘미흡’(불합격)에 해당하는 평정을 줬다면 최종 선발예정인원이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MB국정원, 의원 사찰 직무 범위 벗어나는 불법 정보”

    박지원 “MB국정원, 의원 사찰 직무 범위 벗어나는 불법 정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직무 범위를 이탈한 불법 사찰 정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의결을 거쳐 해당 문건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 업무보고를 마친 뒤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박 원장이 이렇게 답했다고 전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사찰한 정보를 ‘직무 범위 이탈 정보’라고 공식으로 명명했다. 박 원장은 “미행이나 도청 등 불법을 사용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의 불법 사찰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때도 지속된 개연성은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에도 불법 사찰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8년 2월 5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에 대한 사찰이 있었지만 국정원 조직 차원이 아닌 개별 직원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관여한 근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불법 사찰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날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박 예비후보는 불법 사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문제가 된 문건에 대해서는 “국회 정보위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의결로 요구하면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여당이 요구한 불법 사찰 관련 문건 목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공공 기록물법에 따른 기록물이고, 제3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비공개 기록이라 당사자가 아닌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불법 사찰에 대해 “국정원의 흑역사”라면서도 정치적 중립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60년간 불법 사찰 역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하자 내부에 정보공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전날인 지난 15일까지 151건의 정보공개 청구가 접수됐고 부분 공개 17건, 보완 요청 또는 정보 부존재 93건 등 110건을 처리했다. 나머지 41건은 처리 중이다. 불법 사찰 대상이 된 18대 국회의원 전체 299명 중 21대 현역 의원은 29명에 달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번째 사형제 폐지 헌재 심리 2년, 이번에는 다를까

    3번째 사형제 폐지 헌재 심리 2년, 이번에는 다를까

    2021년 2월 12일은 헌법재판소가 1996년(95헌바1)과 2010년(2008헌가23) 판결에서 사형제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3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을 심리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9명 헌법재판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형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시민사회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사형제 폐지라는 오래된 염원이 이뤄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2019년 2월 12일 소송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이래 침묵하던 정부 측 소송당사자인 법무부 장관을 대리하는 정부법무공단은 지난 1월 14일 헌법재판소에 83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2019년 12월 9일 국제엠네스티는 “대한민국의 사형제도가 대한민국 헌법(제10조, 제34조 제1항, 제37조 제1항, 제37조 제2항)과 국제법, 국제 인권 기준이 보장하는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에이먼 길모어 유럽연합(EU) 인권 특별대표도 지난해 2월 12일 사형제폐지소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유럽연합 공식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는 유럽연합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에 표명한 최초의 의견이다. 국제사형제반대위원회도 지난해 7월 15일 헌법재판소에 사형제도 폐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냈다. 넉달 뒤인 지난해 12월 9일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주교단 전원의 서명을 담은 ‘사형제도 위헌결정 호소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1일에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헌법재판소에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낸 상태다. 인권위는 지난 2005년 처음 사형제를 폐지하라는 의견을 표명 이후 매년 꾸준히 의견을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심리 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아직까지 공개 변론 일정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는 한 판사도 “심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 말미였던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마지막으로 김대중 대통령 집권하면서 사형 집행은 중지됐다. 그후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는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사실상 사형폐지국가(Abolitionist in Practice Country)’으로 분류되었다. 대한민국은 올해로 사형 집행을 하지 않은 지 24년째가 됐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첫 번째 사형집행은 1949년 7월 14일이었다. 이후, 1997년 12월 30일까지 총 몇 명이 사형집행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다. 법무부가 2009년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1948년 7월 14일 첫 번째 사형집행을 시작으로 1997년 12월 30일까지 모두 92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나온다. 현재까지 법무부 교도소에 56명, 국방부 군 교도소에 4명 등 총 60명의 사형이 확정됐지만 집행되지 않은 사람이 남아 있다. 우리 헌법에서 사형이 언급되는 부분은 딱 한 곳이다. 바로 헌법 제110조 제4항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은 군인·군무원의 범죄나 군사에 관한 간첩죄의 경우와 초병 · 초소 · 유독음식물공급 · 포로에 관한 죄중 법률이 정한 경우에 한하여 단심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사형을 선고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조항이다. 헌법 제110조의 비상계엄하의 단심제 규정은 1962년 처음으로 헌법에 도입되었고, 1987년 제9차 개헌 때 “다만, 사형을 선고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단서조항이 추가되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운동의 결과물로 이루어진 개헌의 결과로,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이라 해도 재판에서의 3심제를 보장하려는 인권 옹호 측면에서 신설된 조항이다. 2010년 헌법재판소의 결정(2008헌바23)에서 사형제 합헌의 근거로 이 조문을 들었다. 형법 41조에는 여전히 사형제를 법정 최고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법정형에 사형이 명시된 법률 조문의 수는 총 149개에 이른다. 이중 16개 조문은 법정형으로 사형만을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안에 ‘위헌 판결’을 내린다 해도 국회의 대체 입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지금껏 총 8건의 사형제도폐지특별법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자동폐기됐다. 국회는 15대 국회 때인 1999년 발의 된 이후 매 국회마다 총 여덟 번에 걸쳐 사형폐지특별법이 발의되었다. 15대 국회에서 유재건 의원 등 91명의 국회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16대 국회에서는 정대철 의원 등 63명이 공동발의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법안은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대체하는 입법을 시도했다. 17대 국회에서는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실제로 사형선고를 받고 유인태 의원을 비롯하여 국회 재적 의원수 과반수가 넘는 173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이때부터 사형의 대체형벌로 절대적 종신형이 등장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총 3건의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이 여야 의원들에 의해 대표발의 되었는데 여당 김부겸 의원 등 53명, 야당 박선영 의원 등 39명, 주성영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했다. 김부겸 의원은 가석방을 할 수 없는 종신형으로, 박선영 의원은 가석방, 일반사면, 특별사면, 감형을 할 수 없는 종신형으로, 주성영 의원은 가석방, 사면, 감형, 복권을 할 수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19대 국회에서는 17대 국회에 이어 다시 유인태 의원이 대표발의 하여 국회 과반수가 넘는 173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고 20대 국회에서는 이상민 의원 등 73명이 공동발의했다. 가장 마지막에 발의된 이상민 의원안은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형법상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으로 대체하는 법안이었다. 우리나라 사형제도폐지운동의 시작은 1989년 서울구치소 교화협의회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를 결성으로 본다. 2000년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을 중심으로 사형제도폐지를 위한 범종교인연합이 창립되었다. 2001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정의평화위원회 산하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사형제 폐지 운동이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다. 2004년에 사형폐지불교운동본부까지 창립됐다. 이후, 사형제도폐지를 위한 범종교인연합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연대하여 국회 입법 활동과 대중적인 여론 형성 활동을 진행했다. 세계사형폐지의 날인 2007년 10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조강연과 4대종단 수장들의 사형폐지 촉구 연설, 시민사회 대표들과 각 정당의 대표들이 모여 ‘대한민국 사형폐지국 선포식’을 개최했다. 마지막 사형집행이후 만 10년이 되는 12월 30일에는 국회 본청 계단에서 대한민국이 사형폐지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당시 사형수의 수를 상징하는 60마리의 비둘기를 날렸다. 이때부터 사형제 폐지를 염원하는 종교·인권·시민 단체들은 매년 10월 10일 세계사형폐지의날(World Day Against the Death Penalty), 11월 30일 세계사형반대의날(Cities For Life) 그리고 12월 30일 마지막 사형집행일에 공동 행사를 열고 있다. 사형집행 중단 20년을 맞은 2017년에는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연석회의(이하 사형폐지연석회의)를 결성하여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사형제 폐지의 주요 근거 중 하나다. 1948년 12월 10일 유엔이 결의한 세계인권선언은 제1조에서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는 “모든 사람은 생명, 자유 및 신체의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제5조는 “누구도 고문 또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모욕적인 취급 또는 형벌을 받지 않는다”고 돼 있다. 세계인권선언에 나오는 ‘인간의 존엄성’ , ‘생명권’ , ‘비인도적이고 모욕적인 형벌’ 등의 개념은 사형제도 폐지의 이론적 근거다. 사형폐지를 위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자유권 규약) 제2선택의정서는 1989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했고 2001년 발효됐다. 자유권 규약 제2선택의정서 전문에는 “사형의 폐지가 인간의 존엄의 향상과 인권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다고 믿으며”라고 돼 있고 제1조 제1항은 “이 선택의정서의 당사국 관할 내에서는 누구도 사형을 집행당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전세계 88개국이 가입했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지 않았다. 2019년 인권위가 국무총리와 소관부처인 외교부장관 그리고 법무부 장관에게 자유권규약 제2선택의정서 가입을 권고한 바 있다. 1983년 유럽 의회에서 채택된 ‘사형제도 폐지에 관한 유럽인권협약 제6의정서’는 평시 사형제도 폐지를 규정하고 있으며 48개의 유럽 국가들이 가입했고 2002년 역시 유럽 의회에서 채택된 ‘완전한 사형제폐지에 관한 유럽인권협약 제13의정서’는 평시와 전시를 막론하고 모든 경우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규정하고 있으며 44개의 유럽국가들이 가입했다. 지난해 11월 17일 한국 정부가 최초로 찬성 표결한 ‘유엔 총회 사형집행 중단 모라토리움 결의안’은 2007년 처음 채택되어 2008년부터는 격년으로 2010년, 2012년, 2014년, 2016년, 2018년 등 총 일곱 번 채택됐다. 한국은 일곱 번 내내 기권으로 일관하다가 2020년 처음으로 결의안에 찬성했다. EU 모든 회원국은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하거나 한국처럼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폐지국은 142개국에 이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보궐선거 다음은 대선 각축전…설에도 칼 가는 野 대권주자들

    보궐선거 다음은 대선 각축전…설에도 칼 가는 野 대권주자들

    야당 대선후보 3인 설연휴 행보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치러지는 4·7 보궐선거는 야권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형성된 대권 후보군 가운데 여당 대선 후보들이 각종 지지율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야당이 보선에서 승리하면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에도 보선 경선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4월 이후 본격화될 각축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야권 대선 주자들은 설 연휴를 맞아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다만 코로나19로 평소 명절 행보보다 일정이 다소 축소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설 연휴에 앞선 8~10일 대구를 찾아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설 당일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해 서울에서 가족과 조촐하게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정책 공약 준비에 더욱 매진하면서 국민께 선보일 방법과 시기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 보선에서의 역할을 두고는 “국민의힘에서 선출되는 후보를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도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연휴마다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 지사 측은 통화에서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하여 약 14만 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비상근무체제로 연휴 내내 방역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난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어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제주 4·3 특별법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설을 앞두고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미리 현장 민심을 챙겼다. 홍 의원 측은 통화에서 “일찍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 산소 찾아뵀고 이번 설 연휴는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최근 대정부질의에서 야당 측 질의자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뛰어들면서 대권 도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4인에 든 오 전 시장은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다음 달 4일까지 선거운동에 매진한다. 제3지대 경선으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 중에 있는 안 대표도 선거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체제가 무너지고 이 지사의 독주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비해 야권 후보군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아직 뚜렷한 두각을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지금의 지지율에는 큰 의미가 없다. (4월 보선) 이후부터가 의미가 있다”면서 “지금 선두 주자가 30%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대선까지 이어지리라 보지는 않는다.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변화의 소용돌이가 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태년 “포스코 또 산재사망… 특별근로감독 요청”

    김태년 “포스코 또 산재사망… 특별근로감독 요청”

    1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부는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엄중하게 처벌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포항제철소에서 두 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산재로 세 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그런데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는 등 사회적 논의와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산재사고가 반복되는 현상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포스코를 향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라는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포스코 산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노웅래 최고위원도 관련 발언을 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난주 금요일 현대중공업에서는 41세 근로자가 철판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틀 전에는 포스코에서 30대 청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졌다”며 “중대재해법이 제정됐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해고노동자와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음에도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해만 해도 타다 드라이버 1만 2000명이 문자로 달랑 해고통보를 받고는 아직 소송 중”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임금체불 노동자는 41만명, 금액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라며 부당해고와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필요성을 주장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인중개사 메가랜드, ‘2021 무료특강’ 서비스 론칭…고퀄리티 특강 한 번에

    공인중개사 메가랜드, ‘2021 무료특강’ 서비스 론칭…고퀄리티 특강 한 번에

    공인중개사 전문 메가랜드가 ‘2021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무료 특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1 메가랜드 공인중개사 무료 특강 서비스는 메가랜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테마 특강부터 개정법령 특강까지 나에게 꼭 필요한 특강을 바로 신청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과목으로는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중개사법령 및 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 부동산세법 등이 있으며,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과목 외에도 트렌드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료 특강에서는 신규 입성한 공시법 배상용 교수를 포함해 메가랜드 최고 교수진들이 준비한 고퀄리티 특강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어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험생 본인은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수와 과목을 선택 및 신청해 무료로 수강하면 된다. 메가랜드 관계자는 이번 무료 특강 서비스에 대해 “합격에 최적화된 메가랜드 교수진들의 고퀄리티 강의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메가랜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강의인만큼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랜드는 2020~2021년도 전 강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전과목 0원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일로부터 7일간 0원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 후속대책 속도 낸다… 새달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일부 발표

    정부와 여당이 ‘2·4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지구를 다음달 발표하고,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법률 개정도 다음달 마무리 짓기로 했다. 서울시는 관련 법령 개정 즉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공공주도 3080+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 후속조치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서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최대한 앞당겨 다음달 일부 택지지구를 발표하기로 했다. 26만 3000가구를 공급할 신규 공공택지지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 광역시 등 15~20곳에 지정된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법적 뒷받침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소규모 주택정비법 등을 3월 중에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정비사업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서 본격 추진하려면 관련 법률 개정이 선결돼야 한다.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입법이 완료돼 공급계획이 실행되는 것을 보고 국민이 정부의 의지를 느낄 것이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며 “국토부가 3월 입법, 시행을 원하고 있는데 야당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1차관 및 서울시 부시장이 참여하는 ‘주택공급 사업추진 정례협의회’를 매달 개최해 공급대책 후속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설 연휴 직후부터는 현재 운영 중인 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의 조직·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이번 공급대책에서 새로 도입된 사업에 대한 상담 및 컨설팅 요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통합지원센터 운영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및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설 민심 잡기’ 호남 가는 정세균·이낙연…먹거리 나눔하는 이재명

    ‘설 민심 잡기’ 호남 가는 정세균·이낙연…먹거리 나눔하는 이재명

    여권주자들도 일제히 설연휴 민심잡기에 나선다. 우선 독주체제를 갖춘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일대에서 행사에 참여하며 민심을 살핀다. 10일 경기도청에서 지역 의료계와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정협의체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경기 축산물 먹거리를 그냥드림코너에 전달하는 행사도 갖는다. 그냥드림코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먹거리를 나눠주는 경기도 정책이다.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제히 자신의 텃밭인 호남으로 향한다. 먼저 이 대표는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전남 지역을 찾는다. 먼저 10일에는 전남 나주 한전공대 부지를 방문해 한국에너지공대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 한전공대는 전남지역이 가장 주목하는 현안이다. 전남 의원들이 공식석상에서 특별법 통과를 매번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최근 호남지역에서조차 이 지사에게 지지율을 뒤지면서, 이 대표가 부쩍 텃밭 관리에 힘쓰기 시작했다. 정 총리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오전 광주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 지역 역점 사업인 빛고을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다. 광주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광주형 일자리 회사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도 방문한다. 광주방송과 광주KBS 등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 관련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덕도만 남은 부산시장 선거, 與지도부 또 부산행…특별법 공청회 개최

    가덕도만 남은 부산시장 선거, 與지도부 또 부산행…특별법 공청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3주간 세번 부산 방문  김태년, 2월 국회에서 특별법 처리 약속  부산시장 지지율 반전 없어…민주당 속앓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을 연달아 찾으며 가덕도신공항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가덕도신공항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다른 공약은 안 보이고 가덕도만 남았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당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고,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덕도를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면서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가덕도는 이미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늦어진 만큼 지금부터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간 세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고,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연석회의를 마친 뒤 가덕도 현장도 찾았다. 민주당은 ‘가덕도 카드’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도 18석 중 3석만 민주당이 가져왔을 정도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열리는 보궐선거인 점도 민주당에는 악조건으로 꼽힌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청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TK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가덕도 특별법 드라이브에 강하게 반발하며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불법이거나 무효라고 판정된 이후에 필요한 공청회나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 적법 절차”라고 지적하며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가덕도 공항을 ‘정치 공항’이라고 표현하며 “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거대 여당이 더 세게 토건경쟁을 하고 있다. 어느 시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나 자문해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 많은 정치공항에 온갖 특혜를 주는 특별법은 유보해야 한다. 시간과 사업비 측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과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가덕도가 불가피한 차선책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허영 의원은 “이미 영남권 35곳 후보지 중 밀양과 가덕도가 유일한 대상이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에서 갑자기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고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 관제, 거리 등을 고려하더라도 가덕도가 입지상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받아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패예방 제도개선 5대 우수사례

    부패예방 제도개선 5대 우수사례

    사립유치원이 회계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정수급을 방지토록 개선한 정부 정책이 부패예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건의 제도개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회계관리전산시스템) 의무사용으로 유치원 교비와 관련한 부패·비리 사례를 차단하고 유아교육의 투명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에듀파인을 사용하는 사립유치원이 2018년에는 단 한곳도 없었지만 회계관리시스템이 도입된 2019년에는 34.7%를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모든 사립 유치원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정수급률도 부정수급자에 대한 처벌 강화로 크게 줄었다. 추진단은 “2018년부터 최근 3년 동안 고액진료를 위해 건강보험에 일시 가입하거나 다른 사람의 건강보험증을 도용하는 사례를 점검해 220명이 18억여원을 부정수급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정부지원금 집행에 사전·사후 감독시스템을 적용해 부정 소지를 개선하고, 택지개발사업 과정의 토지보상비 부당 지급과 입찰특혜 의혹을 적발해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시행된 시설물 안전·유지관리에 관한 개정 특별법으로 처벌기준이 강화돼 부실진단 적발 비율이 2018년 7.1%에서 지난해 2.9%로 줄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환경호르몬 612배’ 아기욕조 피해자 집단소송

    ‘환경호르몬 612배’ 아기욕조 피해자 집단소송

    기준치의 612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용 욕조를 썼던 피해자들이 욕조 제조사와 유통사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물빠짐 아기욕조’ 영아 피해자 1000명과 공동친권자 등 총 3000명은 9일 욕조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과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두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신청서도 우편으로 제출했다.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 사람들’을 통해 모집한 소송인단을 대리하는 이승익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매일 아이를 이 욕조에 목욕시킨 아빠로서 3000명의 부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KC 인증제도의 허점을 드러냈다”며 “중간에 원료나 소재가 변경되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만큼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현화학공업이 제조한 아기 욕조 ‘코스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대현화학공업의 아기 욕조 코스마(KHB_W5EF8A6)로, 유명 소매유통업체에서는 상품명 ‘물빠짐아기욕조’(제품번호 1019717)로 5000원에 판매됐다. 저렴한 가격에 실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으며 맘카페 등에서 ‘국민 아기욕조’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3 희생자 위자료 지급 명시화… 행불자 3500명 구제 길도 열려

    4·3 희생자 위자료 지급 명시화… 행불자 3500명 구제 길도 열려

    文 공약 제시 4년 만에 이달 본회의 처리보상 기준·절차 8월 국회에서 보완 입법군사재판 수형인 명예회복 위해 재심도추가진상위 설치… 사망처리 규정 신설유족 “억울한 죽음 평화로 승화될 기회”제주 4·3 희생자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4·3특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주 4·3특별법을 개정해 배상·보상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근 4년 만이다. 4·3특별법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 행안위는 8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각각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여야는 관련 조항에 ‘배상 및 보상’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 위자료라는 표현을 넣었다. 그동안 보상 규모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반대해 왔지만, 지급 기준과 절차를 연구 용역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8월 국회에서 보완 입법을 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위자료 관련 용역 과정과 법률안 재개정 작업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3 수형인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불법적으로 진행된 군사재판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4·3사건 당시 군사재판을 받아 판결문이 남아 있지 않은 수형인의 경우 법무부가 일괄적으로 직권 재심을 청구하고, 일반재판을 받아 판결문이 남아 있는 수형인은 특별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기존 일반 재심보다 절차가 간편해졌다.추가 진상조사위원회도 설치한다. 4·3평화재단에서 조사한 내용을 논의한 뒤 심의·의결을 거쳐 국회에 보고하고 진상 조사 결과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4·3사건 피해자 1만 4533명 중 행방불명된 약 3500명에 대한 구제의 길도 열렸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일괄적으로 행방불명자의 사망 처리를 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유족 측은 환영했다. 오임종 제주 4·3사건 희생자유족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고 평화로 승화될 기회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행안위 전체회의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절차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돼 잘못된 역사를 재정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환영의 뜻을 보탰다. 그간 원 지사는 4·3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와 피해 회복을 위해 특별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지난달에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달아 만나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도 국회를 직접 방문한 원 지사는 행안위 소위 통과 이후 “4·3특별법 제정 20년 만에 내디딘 큰 걸음이자 대한민국이 진정한 인권국가로 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3사건은 1947년 3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그리고 이후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조선노동당 무장대와 정부군 토벌대 간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2만 5000~3만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사건을 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 ‘부산 구애’ 여의도발 선물 공세

    여야 ‘부산 구애’ 여의도발 선물 공세

    여야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여의도발(發) 선물 공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으로 기선을 잡자 국민의힘은 8일 부산엑스포 특별법으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한 가덕도 특별법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 재검토 결론을 내린 이후 신공항 부지를 가덕도로 못박고,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건너뛰는 등 속전속결 신공항 건설이 특별법의 핵심이다. 부산과 다양한 인연이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부산 갈매기 의원단 서포터스는 지난 7일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특별법 통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3석으로 쪼그라든 부산 지역 열세를 극복하고자 갈매기단 의원 1명이 지역위원회 하나를 맡는 매칭 작업도 끝냈다. 예산과 입법의 실권을 쥔 김태년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9일 부산으로 내려간다. 신공항 당론 정리에 애를 먹은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소속 의원들이 뜻을 모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 특별법’을 발의했다. 가덕도 신공항도 2030 엑스포 유치에 개항 일정을 맞춘 만큼 ‘엑스포특별법’으로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별법에는 총리실 소속의 유치위원회를 만들고, 국공유재산 무상 대부, 수익사업의 개발이익환수 감면 등 파격적인 혜택을 총망라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의원이 경쟁한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박민식·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본경선을 치른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1위 박형준 전 의원을 제외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리얼미터·YTN, 1~5일, 전국 유권자 2519명, 95% 신뢰 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이 39.6%로 민주당(24.4%)에 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4.0%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9.3% 포인트 떨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당찬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 정치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그렇게 사람들 기억에 박혀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 3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여넷)라는 단체를 만들어 피해자 지원 및 여성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을 때 누구보다 빨리 ‘장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지지했다. 행동하는 정당인, 정치인, 활동가로 ‘살아 있는’ 신 대표를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 “한꺼번에 많은 일이 돌아가서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성폭력 사건 1심이 끝났고, 피의자와 검사가 모두 항소해 2심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면서 그 안에서 정치 세력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다. 정치권 성폭력 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후 우리 사회가 이를 제대로 처벌하느냐 또한 중요하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해서는 진상 규명 활동 및 공론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연구소에서 매주 글을 쓰며 여성 재산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정치권 성폭력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정의당의 조처를 어떻게 봤나. “정의당이 기존에 조직이 보여주지 못했던 ‘공동체적 해결’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피해자가 그곳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사건에 대해 다른 구성원들도 2차 가해를 하지 않고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해결에 천착하는 것이 필요한데,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건 해결을 맡은 배복주 부대표의 강단 있는 결정, 장혜영 의원의 용기가 시작을 잘 열어줬다. 다음 몫은 정의당 당원들의 힘에 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작년 2월 같은 당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사건 직후 바로 고소했고, 조사를 받았다. 이후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왜 녹색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야 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피해를 받는 게 아니라 피해당한 사람을 구제하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다. 그런 사람이 ‘내가 피해자’라고 나서면서 출마하는 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됐다. 이번에 장 의원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밝힐 때 주홍글씨가 될까 봐 두렵다. 그런데 장 의원은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게 윗세대들이랑 다른 지점이다. 수많은 여성이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에 고통을 속으로 삭이지 않고, 이것이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문제라고 밝히며 사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신지예라는 개인도, 장혜영이라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완전히 다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야망’을 넘어, ‘투철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 사건으로 넘어가 보자. 지난달 부산지법에서 나온 1심 판결에서 피의자는 준강간치상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치상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에 감사드리지만 죄질에 비해 형량이 낮다고 생각한다. 상해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과 가해자가 반성한다는 점, 가해자 가족들이 쓴 탄원서 등을 감경 요인으로 꼽았다. 가해자의 어린 딸도 탄원서를 썼는데, 그 사실 자체로 가슴 아팠다. 또 다른 폭력 아닌가. 가해자 측 변호인은 내가 약속된 한 행사에 축사를 하러 참석한 것을 근거로 ‘상해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상해가 심했으면 축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는 논리다. 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해진 업무를 다 취소하고 집안에 틀어박혀야만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아픈 몸과 마음을 이끌고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다.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요구다. 이것이 반성하는 가해자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나온 녹색당의 입장문에 대해 SNS에 쓴 글을 봤다. 진상조사단을 꾸려 달라는 요청에 수개월 묵묵부답하다 이제 와 안전망 구축과 제도개선 교육을 얘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이후 서울시가 내놓은 입장도 ‘시스템 정비’였다. 그러나 제도 개선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될 이야기다.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려면 제도 개선뿐 아니라 처벌이 필수적이다. 내부에서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해야 한다. 녹색당도 그걸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의 맥락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은 구조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였다. 당시 녹색당에 비례위성정당을 준비하는 집단이 있었다. 나는 당 공동 운영위원장임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당내 가부장 권력을 중심으로 한 모든 논의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다. 나는 ‘녹색당’ 차원의 선거 준비를 제안했으나 오히려 ‘신지예 때문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이 상황에서 가해자는 나에 대한 허위 소문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유인해 성폭력을 저질렀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성폭력이 벌어진 게 아니라 위성정당 합류의 흐름 속에서 당 내부에서 자행됐던 마녀사냥의 끝이 성폭력이었다. 한국 위성정당의 흐름, 특히 비례대표 후보 공천 등이 매우 가부장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가부장적 정치가 개인에게는 성폭력이라는 사건으로 발생한 것이다. 사건 이후 당에 진상조사단을 만들 것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도 꾸려지지 않았다. 작년 3월, 당이 위성정당 참여 결정을 내릴 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다.”신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며 ‘한국청소년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다. 이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하자작업장학교)에 입학했다. 사회적 기업, 시민단체, 정당활동과 세 번의 선거에 출마(2016년 총선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 서울 서대문갑)했다. 그가 끊임없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서는 이유와 동력이 궁금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두발자유화운동에 나섰나. 당시 많은 중·고등학생이 두발 제한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어도 선생님한테 반항하는 것 이상의 용기를 내는 일은 드물었다. “‘중2병’이었던 것 같다.(웃음) 세상에 반항하고 싶고,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았다. 학교는 ‘늙은 아버지’ 같았다. 선생님 중에 왜 두발단속을 해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파마, 염색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헌법에 ‘모두에게 신체의 자유가 있다’고 써놓고 학교는 그걸 왜 안 지키는지 얘기해주지 않았다. 당시 막 생겨난 ‘다음 아고라’에 이런 얘기를 올리면 “학생은 공부나 할 것이지” 같은 답을 들었다. 화가 났고, 많이 분노했다.” -왜 정치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 못했고,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편이었다.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면서 정당에 일찍 발을 들였는데, 당시 치고받고 싸우는 어른들을 보면서 ‘저렇게는 세상을 바꿀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안학교에 가고, 사회적 기업·시민단체 회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라 이윤 창출이 제1 목표더라. 시민단체에서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월세 8만원짜리 쪽방촌에 들어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프로젝트를 했다. 그런데 재개발, 재건축 바람이 불며 망원동이 갑자기 ‘망리단길’이 되었다. 여든, 아흔 되는 어르신들이 쫓겨났다. 3평짜리 방에서 할머니들이 이웃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게 큰 꿈도 아닌데 그걸 사회는 못 지켜보는구나, 결국은 법과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보면서 탈핵, 기후 생태에 대한 정치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여겼고, 전원 추첨제 대의원 제도를 가진 녹색당이 민주주의적 권력 분배에 관심이 많은 정당 같아 2012년 가입했다. 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신지예 하면 사람들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슬로건을 기억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당시 나올 사람이 없었다.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는데, 후보자를 못 만들어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슬로건에 부담감은 없었다. 사회적 기업이나 대안학교처럼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들과 일하며 ‘온실 속 화초’처럼 산 것인지, 포스터 훼손 등 구체적 공격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돌아본다면. “여성의 정치적 열망을 구체적으로 권력화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8만 표를 얻었는데, 그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느냐, 미래를 같이 그릴 수 있는 정치적 동료 혹은 느슨한 형태의 연대체라도 만들어졌느냐는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 페미니즘 정치라는 게 의회에 더 많은 여성을 보내는 것, 질적인 능력을 높이는 것 등 많은 게 있겠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조직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사회가 필요하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이 8만 명 이상이라는 걸 확인한 건 나에게도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였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까지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힘들지 않았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옛날처럼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은퇴해 노후를 즐긴다는 삶의 노선이 더 이상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길이 됐다. 한국에서 살 방법은 ‘영끌’해서 주식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해서 시세 차익 노리고, 연봉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도 여성은 유리천장 때문에 더 어렵다. 정치가 아직까지도 굉장히 구리고, 재미없는 영역이긴 해도 바꿔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해 계속 하고 있다. 하다 하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한여넷 얘기를 해보자.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 이후 발족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을 하나.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긴급회의를 했다. 단체를 만들어 반복되는 정치권 성폭력을 막고, 해결책을 내놓고, 더 많은 여성이 정치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자는데 뜻이 모였다. 녹색당에서 활동했던 사람, 선거 때 활동했던 분들, 여성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박 전 시장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아쉬움을 많이 토로했다. “인권위 결과에 매우 박한 평을 주고 싶다. 예전에 서울대 신 교수 사건(1993년) 때 성희롱·성추행에 관한 얘기가 나와 어떤 것이 성희롱인지 명징하게 밝혔는데,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쓴 보고서와 수십 년 전에 나온 보고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2021년 다운 보고서라면 더 나아가 2차 가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거나 묵인해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전·현직 비서실장, 젠더특보, 오성규, 김민웅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이 서울대병원에 처방전을 갖고 가 약을 타오라고 한 의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이용해 개인적 용도로 물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여넷에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제출했다.” -4월 재보궐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15일 ‘줌’(ZOOM)으로 ‘미투선거 시국회의’를 열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치적 전망을 내부에서부터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각계각층의 사람을 초대해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130명 정도는 두 시간 반 내내 참석해 여성들의 의지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는 10일 저녁 8시30분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보궐선거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출마할 계획은 없나. “시민연합후보를 내자는 제안을 금태섭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께 제안했었다. 금 후보께는 시민연합선거의 판을 만들자고 제안 드렸다. 여성뿐 아니라 성소수자, 동물, 장애인, 세입자, 자영업자, 노동자, 노인 등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선거 이후에는 새로운 정치의 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숙고 끝에 거절하시더라. (금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의지를 밝혔고,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 정책을 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적은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강을 메워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후대에 죄를 짓는 범죄다. 박영선 후보는 ‘콤팩트 시티’의 개념을 잘못 차용해 갖고 왔다. 서울은 이미 ‘메가 시티’인데 이 도시를 어떻게 더 밀집시킨다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개발을 외치고 있는데, 서울을 끝없이 개발하는 정책으로는 한국 사회의 산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울 집중의 문제는 결국 일자리, 부의 재분배, 풀뿌리 민주주의, 낮은 에너지 자립도 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50년 후, 100년 후를 바라보고 큰 비전 아래 도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성평등도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도시,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을 갖춘 돌봄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을 지키며 살기 쉽지 않다.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사는가. “요즘에는 기를 모아 SNS에 글을 쓰고,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을 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말하고 설득하면서’ 분노가 삭여지는 것 같다. 또래 여성들로부터 큰 힘을 받는다. ‘2030’ 여성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분노하고, 댓글이라도 달면서 움직인다. ‘나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느낄 때 버틸 수 있다. 현 민주당 집권 세력, ‘586’도 운동하던 시절의 그 자신만만한 열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정권을 창출하고, 180석이라고 하는 유례없는 의석을 만들어냈다. 페미니스트라고 그러면 안 될까. 페미니스트들이 ‘나라 한 번 뒤집어 봐’하는 작정으로 일상 속 실천과 사회적 싸움을 계속해나가며 느슨하고도 너른 정치적 연대체를 꾸린다면 10년 안에는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10년 안에 결실’이라는 건? “평등한 한국을 만들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권창출이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주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2월 처리 가능성

    제주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2월 처리 가능성

    행안위 1소위, 오영훈-이명수 의원안 병합 심사 처리제주 4·3 희생자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4·3특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주 4·3특별법을 개정해 배상·보상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근 4년 만이다. 4·3특별법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국회 행안위는 8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각각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여야는 관련 조항에 ‘배상 및 보상’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 위자료라는 표현을 넣었고, 지원을 위한 필요 기준을 국가가 마련토록 했다. 지원 기준과 절차 등이 마련되면 여야는 8월 국회에서 보완 입법을 할 예정이다.4·3 수형인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불법적으로 진행된 군사재판의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4·3사건 당시 군사재판을 받아 판결문이 남아 있지 않은 수형인의 경우 법무부가 일괄적으로 직권 재심을 청구하고, 일반재판을 받아 판결문이 남아 있는 수형인은 특별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기존 일반 재심보다 절차가 간편해졌다. 추가 진상조사위원회도 설치한다. 4·3평화재단에서 조사한 내용을 논의한 뒤 심의·의결을 거쳐 국회에 보고하고 진상 조사 결과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4·3사건 피해자 1만 4000여명 중 행방불명된 3500명에 대한 구제의 길도 열렸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일괄적으로 행방불명자의 사망 처리를 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유족 측은 환영했다. 오임종 제주 4·3사건 희생자유족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고 평화로 승화될 기회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행안위 전체회의나 법사위, 본회의 등 여러 절차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돼 잘못된 역사를 재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환영의 뜻을 보탰다. 그간 원 지사는 4·3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와 피해 회복을 위해 특별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지난달에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연달아 만나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도 국회를 직접 방문한 원 지사는 행안위 소위 통과 이후 “4·3특별법 제정 20년 만에 내디딘 큰 걸음이자 대한민국이 진정한 인권국가로 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3사건은 1947년 3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그리고 이후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조선노동당 무장대와 정부군 토벌대 간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2만 5000~3만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된 사건을 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임만균 서울시의원, 관악구 미성동 도깨비시장 골목형상점가 지정 환영

    임만균 서울시의원, 관악구 미성동 도깨비시장 골목형상점가 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임만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의 지역구인 관악구 미성동 소재 도깨비시장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관악구에서 최초로 골목형상점가로 등록됐다. 그동안 도깨비시장은 전통시장법이나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른 상점가로 인정받지 못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근거가 없어 예산 지원의 한계가 있었다. 그로 인한 상인들의 애로사항이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됨에 따라 도깨비시장은 앞으로 ▲공동시설 환경개선 ▲공동마케팅 ▲상권컨설팅 ▲온누리 상품권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임 의원은 “이번 도깨비시장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이윤수 상인회 회장님과 상인회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국회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을 위해 애써주신 정태호 국회의원님과 발빠른 조례 개정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힘써주신 박준희 구청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번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조금이나마 상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비롯한 여러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통하여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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