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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사형제 규정 가운데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조항(조문)을 줄이는 등 사형제가 대폭 손질된다. 현행 법률 중 형벌에 사형을 규정하고 있는 곳은 21개 법률에 113개 조항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년 전 제정된 이후 제때 정비되지 않아 시대상황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정치권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형제 존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제기된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사형제 폐지를 위한 중간 과정으로 논의됐던 ‘사형 규정 정리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법의 날’(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사형제 존폐 여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사형 조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의견들이 있어 각 규정별로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떨어지는 규정을 없애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법률 조항은 1951년 제정된 한국조폐공사법 19조가 대표적인 예다. 이 법은 은행권·주화, 국채·공채, 유가증권을 폭행 등으로 강취한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적과 싸움 중에 근무를 기피하기 위해 자해한 전투경찰’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설치법 9조5항도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5공화국 출범 초기인 1982년 12월 최고형이 ‘무기’에서 ‘사형’으로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사형제 존폐 문제에 대해선 “‘어느 것이 옳다.’는 게 없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치냐 폐지냐를 떠나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의 심사가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국회의원 175명이 제출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장관은 ‘측근 봐주기다.’,‘사법권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을 달고 다니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48년 사면법을 만들고 단 한번도 손질한 적이 없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기준을 연구해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마스크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는 집회,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소음 집회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새만금 특별법’ 진통 클듯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길이의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21일 완공 1주년을 맞는다. 새만금사업단은 내년 말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방조제 높임과 보강공사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안쪽을 농지와 산업·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라북도는 특별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관련 부처는 부정적이어서 특별법 제정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특별법안 무엇을 담고 있나 전북도는 새만금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담은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을 지난 3월13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지난 17일 농림해양수산위에 상정돼 심의중이다. 여야 국회의원 172명의 서명을 받아 의원입법형태로 제출된 이 법안은 9장 46조로 구성돼 있다. 특별법을 제출하게 된 배경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진통을 겪은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보하는 게 주 목적이다. 방조제 공사때와 같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국책사업에 대한 정부 각 부처의 견해를 특별법 안에서 조정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새만금지구를 당초 매립목적인 농지로만 사용하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여건과 세계 경제상황이 너무 많이 변해 복합용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북도의 개발 구상 전북도는 방조제 안쪽으로 조성된 4만 100㏊의 새로운 토지와 호수를 21세기 환황해권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특별법에 새만금 내부토지이용계획 입안권을 전북도가 행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입안권을 행사하려는 것은 새만금지구를 앞으로 100년 동안 전북이 먹고 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염원 때문이다. 새만금지구는 중국과의 교역에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특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부 부처의 반대 논리 그러나 재경부, 농림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행 개별법으로도 내부개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구태여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재경부는 정부가 새만금토지를 전북도에 무상 양여하거나 기업에 저가로 장기 임대한다는 특별법안 내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농림부는 국비를 투입해 조성한 새만금지구 개발 주도권을 지방정부에 빼앗기려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새만금사업은 애초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환경평가를 받은 만큼 특별법에 의해 산업,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영향평가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휴면예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자칫 법안 처리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고객의 활동계좌로 옮겨주자는 안이 부딪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금융 복지’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 기준 총 8000억 ‘낮잠’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휴면예금은 2866만계좌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927만건 4268억원 규모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2005년 8월에 제출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활용, 빈곤층에게 생업자금 등을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만 금융회사는 휴면예금 출연 전에 원래 예금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예금자의 요구가 있으면 예금을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소액 신용대출 창시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엄 의원은 휴면예금법을 심사하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특별법은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 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게 된다. 사회공익기금은 이후 남는 금액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중 한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엄 의원 측은 휴면예금법이 휴면예금을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반환 실적 미미 휴면예금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우체국은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같은 금융회사의 활동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반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휴면예금을 찾으려는 일반인의 ‘의지’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휴면예금법과 특별법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데 있다. 특별법은 금융 관련 현행법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주장한다. 반면 휴면예금법은 법이 보장할 수 있는 테두리를 벗어난 사유재산을 공익적으로 사용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이 시행되면 소액 신용대출 재원은 현재 8000억여원에서 1000억여원 남짓만 남게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정경제부 등은 대부업법 상 최고 이자율을 현재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소액 신용대출이 효과적”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이사는 “휴면예금 규모가 1인당 1만원 정도이고, 올해 들어 자발적으로 예금을 찾아간 규모도 전체의 1%도 안 될 만큼 휴면예금 활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추가 세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면예금을 소액 신용대출로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전체 공원화”

    서울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이 모두 공원으로 조성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국무조정실, 건설교통부, 서울시가 실무협의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을 모두 공원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또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건교부가 용산공원에 대한 용도변경 권한을 갖도록 한 규정도 삭제키로 했다. 이로써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 공원 조성 방향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입견차가 해소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 제14조는 공원의 기능 및 효용증진 등에 필요한 시설설치에 대해서는 건교부 장관이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대해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반환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면 공원 조성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용산기지가 이전하면 공원을 2015년쯤 1단계로 개방하고 2045년쯤 완공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전체 공원화”

    서울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이 모두 공원으로 조성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국무조정실, 건설교통부, 서울시가 실무협의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81만평을 모두 공원화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또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건교부가 용산공원에 대한 용도변경 권한을 갖도록 한 규정도 삭제키로 했다. 이로써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 공원 조성 방향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차가 해소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 제14조는 공원의 기능 및 효용증진 등에 필요한 시설설치에 대해서는 건교부 장관이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에 대해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반환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면 공원 조성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용산기지가 이전하면 공원을 2015년쯤 1단계로 개방하고 2045년쯤 완공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북·충남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 업무협약

    도청 이전을 추진 중인 경북도와 충남도가 손잡고 도청 이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는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가칭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경북도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경북 15명, 충남 10명)들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내 올해 정기국회 회기내 특별법안이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양 도시 도청 이전 실무진이 충남발전연구원이 마련한 특별법 초안을 놓고 특별법에 담을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도시가 마련한 특별법안 내용의 핵심은 ▲도청 이전에 관한 정책 및 중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도청 이전도시 건설위원회 신설 ▲도청 이전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근거 마련 ▲신도시 건설에 따른 절차 이행의 행정·재정적 낭비 최소화 ▲신도시내 병원·산업시설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시대] 우리는 비빌 언덕이 필요합니다/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70년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농사일을 거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논밭에 거름 한 짐을 내고 학교에 가야 했고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4㎞를 달려와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다. 지금이야 부모들이 등·하교뿐 아니라 학원까지 아이들을 모시고(?) 다녀야 하고 행여 고된 일을 시키면 아동학대라는 지적까지 나오지만 그 시절 어린 학생들의 가사노동은 당연한 것이었다. 당시 밭농사를 제외하고 저수지를 확보한 네 마지기와 천수답 다섯 마지기를 짓고 있었는데, 농사라는 게 힘든 일이어서 항상 고달프고 힘든 과정이었다. 그래도 봄 가뭄이 심해 벼를 심지 못하게 될 때 아버지는 가장 힘들어하셨고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고 하셨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늘을 보고 한숨을 짓는 일 외에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모내기 때를 넘기게 되면 메마른 논을 갈아 속는 셈치고 산도(山稻)라는 볍씨를 뿌렸다. 가을에 추수량이 훨씬 떨어지지만 한 톨의 쌀이라도 건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추수철에 산도를 거두며 아버지는 저수지 하나 만들어 물 걱정 없이 농사 좀 지어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 저수지를 요즘 말로 하면 ‘사회적 인프라’일 것이다. 지금 지방에선 사회적 인프라 또는 ‘비빌 언덕’을 확보하지 못해 밤잠을 설친다. 중앙정부나 각 정당들이 인프라를 구축해주거나 지방의 비빌 언덕이 되어줘야 함에도 오히려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진흥법) 논의 과정을 보면 원망을 들을 만하다. 진흥법은 2001년부터 문화관광부가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하여 2004년 12월 태권도공원부지로 무주군이 최종 선정되었고,2005년 태권도진흥재단을 설립하며 추진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2월 국회의원 130여명이 발의한 특별법안이다. 진흥법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해당 상임위인 문화관광위원회를 통과하였다. 그러나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유는 문화관광위에 계류 중인 경주특별법이 통과되면 연계해서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당론 때문이다. 경주 주민들은 지역이기주의라고 서운해할지 모르지만 한나라당이 두 법을 연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진흥법과 경주특별법이 연계될 수 없는 이유를 여기서 논의하기는 지면관계상 어렵다. 더군다나 지역정서가 연계되어 있어 그렇기도 하다. 준비된 법안은 통과시키고 준비되지 않은 법안은 다음 차례에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다. 연계할 타당성이 전혀 없는 사안을 연계시켜 진흥법안 통과를 미루는 것은 천수답에 농사짓는 농부가 하늘만 바라보듯 지방에서 국책사업을 하면서 준비도 없이, 계획도 없이 두 손 놓고 중앙만 바라보고 있으라는 격이다. 이번 진흥법만 하여도 절차를 거쳐 준비된 법안을 심의일정도 잡히지 않은 경주특별법과 연계한다는 것은 통과시켜 준다는 공개적인 약속과는 다르게 사실상 반대하는 것이다. 찬반을 분명히 해줄 때 지방에서는 그 취지에 맞게 준비해나갈 수 있다. 찬성할 뿐만 아니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면 지방에서는 어디를 믿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라는 말인가. 천수답은 모내기철에 올 비가 추수철에 오게 되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저수지가 없어 애타는 지방을 위해 중앙정부나 중앙당이 합리적인 사고로 저수지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Local] 전북도 새만금특별법 확정

    전북도가 5일 의원발의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안’을 확정했다. 도는 이날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의 수립, 재원조달 방안, 지원 방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9장 46조로 구성된 법안을 발표했다. 도는 또 이 법안을 발의할 대표의원으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선정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새만금 방조제로 형성된 1억 3000만평의 토지와 호소, 인근 고군산 군도 10여개 섬을 새만금지역으로 묶어 농지, 산업단지, 관광지 등으로 조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 등이다. 특히 종합개발계획은 전북도가 계획의 입안권을 갖도록 하고 필요할 때는 토지를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 받는 규정을 두어 자치단체의 의지가 새만금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새만금지역 포괄적 관리 주무 부처를 농림부로 하고 친환경적 개발을 위해 환경보전 관리계획 수립, 수질 오염 방지대책 등을 마련했다. 새만금지역과 주변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외자유치와 기업유치가 쉽도록 했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 저가로 공장용지를 공급하거나 50년 이상 장기 임대할 수 있는 규정을 두어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와 대중국 교류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40개 법률에 규정된 인·허가를 의제처리하고 위원회와 개발전담기구를 설치해 새만금지역을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개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북도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입안권을 확보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합하고 지역특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개발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또 이곳에 경제 특례를 도입해 타 지역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새만금지구 내부 개발에 필요한 예산도 국비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희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새만금특별법은 전북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법안인 만큼 올 상반기 중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국립대 ‘2009년 법인화’ 합의

    정부가 각 부처 및 교직원 노조 등의 이견으로 표류해온 국립대 법인화 관련 최종안을 마련,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9년부터 대학 이사회가 대학운영의 전반적인 권한을 갖는 국립대학 법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고위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국립대학 법인화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학 교직원의 연금문제에 대해 관련 부처가 최종 합의했다.”면서 “3월 중 국립대학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입법예고하고 4월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학 교직원의 연금을 현재 공무원연금에서 사학연금으로 전환하고 국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의무화하는 등 주요 내용에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가 최종 합의함에 따라 국립대 법인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말했다. 쟁점이 됐던 연금문제는 사학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실분 보전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의무화해 연금수령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 법인이 되더라도 국립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의무조항으로 남겼다. 법인화 과정에서 대학의 소유재산을 처분할 때는 재정경제부와 상의토록 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서울대, 인천대 등 3∼4개 국립대의 법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교조, 교수협의회, 민주노동당 등이 법인화를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계획대로 연내 국회 통과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립공원에 골프장 추진 논란

    국립공원에서도 골프장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이 마구잡이 개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남동해안발전특별법안’이 6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법안 재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 법률안은 해안과 붙은 경남·북, 전남, 강원도의 50개 시·군에서는 국립공원이라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기관 협의 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남동해안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발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역 주민 생활편익시설 설치와 숙원사업을 풀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해당 지자체와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의원들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선착장도 넓힐 수 없을 정도로 규제받고 있다.”면서 “주민생활편익시설과 소득증대, 문화관광 시설 확충을 위해선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와 환경단체는 “특별법이 국립공원에서조차 대규모 개발을 허용하고 있다.”며 법률 제정을 반대했다. 특히 일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조차 법률 제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특별법은 개발구역에서 자연공원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등 38개 법률 인허가 조항을 의제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개발실시계획은 환경부가 반대해도 심의만 통과하면 가능토록 해 한려해상·다도해·설악산·오대산 등 국립공원에서도 각종 개발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돼 있다. 포괄적 규제완화 특례 외에도 국가보조금 차등지원, 개발 부담금 감면 내용을 담고 있다.류찬희 강국진기자 chani@seoul.co.kr
  •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정부가 13일 공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은 지난해 5월 법무부의 인권국 신설로 본격 추진돼 왔던 사안으로 자유권·사회권의 보호와 증진,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인권교육, 협력 및 국제인권규범의 이행 등이 총 망라돼 있다. 하지만 사형제·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등 논란이 되는 사안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공을 국회로 넘겨버렸다. ●양심적 병역거부 등 쟁점에 판단 유보 이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우선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사형제도의 경우 인권위는 폐지 의견을 냈었다. 반면 법무부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사형제폐지특별법안’ 심사를 지원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사형제 폐지 논란과는 별도로 법정형이 사형으로 되어 있는 현행법 규정에 대해 정치적 남용 가능성 등 타당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상반기까지 사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검토와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제의 도입 타당성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법무부는 “기소유예나 불입건 처분을 활성화해 국보법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였다. 법무부는 또 “현재 국보법 일부 개정안과 폐지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보형사법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법무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복무제도에 대해서도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법조·언론·학계·종교계 등이 참여한 대체복무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결과와 여론조사결과 등을 통해 올 3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인정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인권강화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 사업장의 이동제한을 취업활동 중 3회에 한해 사업 또는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법무부가 비록 3회로 제한되긴 했지만 사업주와 근로조건이 달라 계약갱신을 할 수 없는 경우 근로자가 신청하면 사업주의 동의 없이도 사업장을 옮길 수 있도록 한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AP추진 일지 ▲2001년 5월 유엔 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 권고 ▲2003년 10월 NAP 권고안 작성기관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5년 11월 인권위,26차례 기초현황 조사와 17차례 관계기관 간담회 등 통해 권고안 마련 ▲2006년 1월 인권위 전원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 의결. 전경련·국방부 등 권고안에 반발. 정부,NAP 권고안에 대해 선별수용 발표. ▲5월 법무부 내 인권국 신설 ▲11월 법무부 인권국,1차 공청회 ▲2007년 2월 법무부 인권국,NAP 초안 확정 뒤 2차 공청회
  • “반값등록금·반값아파트 이달 입법”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 논란과 관련,“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면서 “집권하면 18대 국회 구성과 함께 국회 주도로 개헌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개헌 18대개원 즉시 논의 시작”또 “대통령은 대선 중립 선언과 함께 여당 당적을 보유한 총리와 장관을 즉각 교체하고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어떤 이름을 붙여 새 간판을 달아도 ‘회칠한 무덤’이요 ‘뺑소니 정당’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반(反)실용·반시장·반동맹’으로 규정한 뒤 “한나라당은 선진경제·국민통합·열린사회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선진 한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집권 이후의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희망 대한민국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반값등록금법안, 반값아파트법안, 감세법안, 지방투자촉진특별법안 등 4대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기초연금제를 도입하고 국민장기요양보험법안도 통과시키겠다.”고 말해 주목됐다.●與 “무조건 반값은 대책없는 선언”정치권에서는 김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비판 일색이었다. 열린우리당의이기우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무조건 반값을 이루겠다는 대책 없는 선언 위주의 공허한 연설”이라고 평가절하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시등 ‘국가공인 영어’ 우선반영 법안 추진 ‘토익열풍’ 잠재울까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와 사법시험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법안이 나온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현재 영어시장을 휩쓸고 있는 토익(TOEIC)시험은 국가공인을 받지 않는 이상 영어시험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어교육진흥특별법안을 마련,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민의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할 신뢰성·타당성과 실용성을 갖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 시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는 해당 임·직원을 채용할 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나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영어자격시험 결과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종 국가고시나 사시, 공인회계사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는 사실상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영어시험 성적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공인을 받은 영어시험은 텝스,MATE, 실용영어 등이다. 토익이나 토플은 공인을 받지 않았다. 토익은 연간 180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최대 영어시험이다. 특히 2004년부터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등 국가고시에서 영어를 대체하는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추가되면서 국내 영어평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토플의 경우,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연간 10만명이 응시하고 있어 이 법이 제정되더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아날로그TV방송 2013년부터 중단

    2012년 12월31일 이전까지 아날로그TV 방송이 전면 중단되고 모든 방송이 디지털로 송출된다. 디지털방송 전환 시기는 산업계 등에서 2011년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디지털TV 보급 지연 등으로 2년 늦춰지게 됐다. ‘디지털방송 활성화위원회’는 28일 2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방송 활성화 방안을 담은 ‘디지털방송 활성화 특별법안’을 확정한다. 앞서 관계부처와 업계,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방송 활성화 실무위원회’(실무위)는 지난 21∼23일 워크숍에서 디지털방송 전환시기 등에 대해 합의했다. 실무위 합의안은 ▲아날로그TV 방송 중단시기(2012년 12월31일 이전) ▲디지털튜너 내장 의무화(30인치 이상 TV는 2008년 1월1일부터,25인치 이상 30인치 미만 TV는 2009년 1월1일부터) ▲아날로그TV 수상기에 2012년 이후 아날로그 방송중단 안내문 고지 등이다.아울러 아날로그TV 방송이 중단된 이후 저소득층에게는 셋톱박스를 구매해 지원키로 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부도 난 공공 임대아파트 보증금 전액 돌려받는다

    부도난 공공 임대아파트에 사는 서민들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8일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 등에 따르면 공공 임대아파트 사업자가 부도나는 바람에 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놓인 거주자들이 임차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도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보호 특별법안’이 최근 국회 건교위를 통과했다. 특별법안이 연내에 법제사법위원회와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4∼5월부터 발효된다.이 특별법이 발효되면 부도 아파트 4만 9000여가구, 국민주택기금 이자를 12개월 이상 연체해 준부도 상태인 1만 8000여가구 등 모두 6만 7000여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별법에 따르면 부도난 공공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 원할 경우 주택공사 등이 해당 아파트를 사들여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전액 돌려주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는 임차 보증금은 변제순위에서 국민주택기금에 밀려 전액을 돌려받기가 어려웠다. 특별법은 주택공사가 부도 아파트를 매입할 뿐만 아니라 주공이 이 아파트를 국민임대주택으로 바꿔 다시 공급할 때 기존 임차인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특별법은 지난해 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공공 건설 임대주택 가운데 시행일 이전에 부도가 났거나 준부도 상태의 아파트에도 적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용산시민공원에 복합쇼핑몰 안된다

    용산 민족공원의 지하 개발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무조정실 용산공원추진단은 공원의 일부 지하공간을 대형 쇼핑몰이나 코엑스와 같은 멀티플렉스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민족공원특별법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자연생태공원의 조성을 주장해온 서울시는 물론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민족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기지의 일부 지역일지라도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상뿐 아니라 지하도 마찬가지다.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사실상 이뤄진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정부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개발안은 신분당선 역사가 들어설 용산 국립박물관 인근을 포함해 공원주변의 지하철역과 연계해 상가와 음식점 영화관 휴식 공간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의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대로 추진될 경우 환경 및 생태의 훼손·파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태공원을 조성할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용산 민족공원은 정부의 설명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근대기 외세 주둔의 상징이었던 공간을 국민들의 품에 돌려주는 의미가 있다. 국민들에게 조국의 환경·생태의 의미를 되살리며, 민족의 자존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는 뜻이 담겨있다. 시민공원의 차원을 넘어 민족공원으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취지를 살리려면 시설물은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 건설에 그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이 공원의 일부를 개발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기로에 선 교육정책

    기로에 선 교육정책

    ■ 경찰 호위속 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전교조선 ‘교원평가 저지’ 삭발시위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 방안이 좀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자율선택에 따른 국립대학 법인화 공청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대 법대 김재형 교수는 “(교육부는) 국립대 법인화로 대학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법인화에 따른 손실은 눈에 보일 만큼 뚜렷한데 비해 이익은 불확실하다.”면서 “교육부가 반대 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뚜렷한 손실에 대해 시장논리 도입에 따른 기초학문 분야의 상황 악화와 직원들의 공무원 자격 상실 등을 꼽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광운대 일본학과 이광철 교수도 “이사회 심의기구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거나 이사회의 감사 선임, 대학평의회에 관한 규정 등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편파적인 공청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도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지만 국립대교수회연합회 정해룡 회장 등 150여명이 공청회 도중 교육부의 참석자 제한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보완, 올해 안에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석 부위원장 등 간부 3명이 삭발했다. 전교조는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강행하고 전교조 노조원을 구속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 근무평가제를 강화하는 등 교원정책을 총체적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대생 ‘임용고사 거부’ 철회 12개교 동맹휴업 오늘 논의 초등교원 수급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며 임용고사 거부 움직임을 보여왔던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6일 “시험 거부에 따르는 부담을 고려, 임용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대협은 전날 오후 대구교대 총학생회실에서 전국 12개 교대 총학생회장과 각과 4학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교대협은 “임용고사를 거부했을 때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고 각 대학별로 사정이 달라 시험 거부투쟁을 관철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서울교대는 총학생회 차원의 시험거부 방침을 세우지 않고 응시 여부를 학생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전국 12개 교대는 7일 각 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석하는 학생총회를 열고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하기 위한 동맹휴업에 돌입할지를 놓고 학생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교대협 관계자는 “임용고사 거부투쟁에는 실패했지만 12개교 동맹휴업은 성사될 분위기이며 22일로 예정된 전교조 ‘연가투쟁’에 합류할 계획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해야”

    용산구의회 김근태 의장은 ‘경의선 용산구간 지하화’를 용산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경의선 구간 가운데 용산구간만 지상에 건설하겠다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방침은 행정 편의적 발상입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용산구의 발전은 수십년 뒤쳐집니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용산∼문산(46.4㎞)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이 문제를 제기한 곳은 용산∼효창공원 구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의선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가 예산부족과 기술적인 이유로 용산구간만 지상으로 계획을 바꿨다. 용산구의회와 주민은 공단의 결정에 반발했다. 특히 김 의장은 2004년 11월부터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총의를 모았다. 용산선 지상구간 주변인 청파1·2가, 효창, 용문, 원효1, 한강1·2·3, 이촌2동을 돌며 36차례나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주민은 하나같이 소음·진동과 생활권 단절을 걱정했다. 지상화를 반대하는 서명에도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구의회는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구간 지상건설계획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하화 추진위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찾아가 이러한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공단이 시대 착오적 발상에서 벗어나 주민의 바람대로 경의선을 지하에 건설하고 공원을 지상에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구의회는 용산 민족·역사공원 특별법안을 철회하라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용산공원은 124년 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미군기지 이전 재원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공원에 상업시설을 건설하면 민족공원의 뿌리가 흔들릴 것입니다.” 북한산∼남산∼관악산을 잇는 녹지축으로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김 의장은 설명했다. “100년을 내다보며 도시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에 흔들려선 안 됩니다.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도시를 건설하는 데 용산구는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 김근태(64)의장 ▲충남 서천 출생, 충남제일철강 대표이사, 용산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경의선 및 용산구관내 철도지하화 추진 위원장, 용산구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용산구의회 3선 의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세보증보험료 임차인에 전가 우려”

    16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법제 개선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안 적용범위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참석자들은 호의(好意) 금융보증인과 사채 이용자, 주택 세입자,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가 추진하는 4대 법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역기능을 우려했다. 법무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토대로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제도화할 예정이다.●호의보증 보호대상 범위 정해야 보증인 보호 특별법안은 금전적 대가 없이 친지나 친구 부탁을 받고 호의보증을 선 보증인을 보호하기 위해 보증계약을 맺을 때 보증인의 책임액을 명시토록 했다. 금융기관은 주채무자 신용정보를 보증인에게 제시해야 하고, 이를 어긴 계약은 무효가 된다. 이에 대해 제철웅 한양대 교수는 “보증인과 범위 등에 대한 법 해석적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적용범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하웅 은행연합회 팀장은 “위반시 계약을 무효로 하는 것보다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법무부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 계약이 끝나고도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세입자가 보험사로부터 보증금을 미리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 박영준 백석대 교수는 집주인에게 의무적으로 보험가입 의무를 지우는 게 헌법의 과잉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민 강남대 교수는 “보증보험료가 임대료에 포함돼 결국 임차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밭떼기 개선책과 이자제한법 개정안 기준 마련해야 이밖에 밭떼기 거래를 할 때 계약금 비율을 매매대금의 50% 범위에서 법령으로 정하도록 한 밭떼기보호법안에 대해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시세를 따지기 어려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제도가 산지유통인 수요를 위축시켜 농산물 산지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이자율 40%가 넘는 사채를 무력화시키는 이자제한법 도입에 대해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 35∼40%선이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박완기 경실련 정책실장도 이자제한법 부활에 지지를 표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수등 45명 연행조사

    지난달 29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공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공청회’의 개최를 방해한 전국교수노동조합 김상곤(56·한신대)위원장 등 교수 4명과 교직원 등 45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29일 오전 10시 공청회가 시작되자마자 단상에 올라가 행사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 등 5개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30일 모두 귀가조치됐다. 이들은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으로 강남훈(49·한신대)교수노조 사무총장, 김철홍(47·인천대)국립대학위원장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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