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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특별기고] 개성 만월대에서 바라본 남북 관계/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개성시 동현동. 우리 남편의 본적지이다. 한 달 전, 정치인의 방북은 절대 안 된다며 개성공단 시찰을 불허했던 북한이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 방문을 허가하면서 급하게 오른 방북 길, 문득 나도 이산가족의 며느리구나 하는 생각 때문인지 지난 2일의 방북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남편 본적지… 개성 거리의 시장화 가장 가깝고도 먼 곳. ‘평양 208km, 개성 21km’라고 쓰여진 도로표지판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사전에 발급받은 방북증을 손에 들고 해외를 드나들 때보다 더 엄격한 북측 통행검사소의 검문을 통과하고 나서야 개성으로 향할 수 있었다. 생태통로 조성으로 이제는 동물들도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이 길을…그렇게 도착한 개성은 생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거리에 늘어선 남새(채소)상점, 양복점, 이발소와 목욕탕 등 여러 상점과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록 구석구석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시장화가 진행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북한의 시장화가 북한 개방을 촉진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징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끝에 다다른 곳, 바로 개성 만월대였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 태조 왕건이 세웠던 왕궁 터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올해 남북협력기금 22억원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약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지만, 정치적 부침이 있었던 남북관계의 특성상 발굴 중단이 반복되면서 사업 진척률이 35.5%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현재 제7차 공동발굴조사가 역대 최장 기간인 6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최초의 남북 공동 전시를 추진한 덕분에 서울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성에서는 고려박물관 경내에서 각각 발굴 유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서울 전시회의 개막전에 참석했던 나로서는 실제 유물을 볼 수 있는 이번 개성 전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협력기금 22억·전시 수준은… 아,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서울과 개성의 전시 수준은 마치 21세기와 20세기를 오가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각종 3D(3차원) 프로그램 등으로 마치 개성 만월대 현장을 보는 것 같았던 서울 전시와 달리, 개성 전시관은 천막으로 만든 임시 전시장에 출토 유물을 나열해놓은 느낌이었다. 습도나 햇빛을 전혀 조절할 수 없는 곳에 유물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전시장에 이어 방문한 만월대 발굴 현장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유물이 훼손되기 전에 조속히 발굴 작업을 마무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붕괴 위험으로 발굴 현장을 비닐로 덮어놓고 있는 등, 전시 및 발굴 작업 전반에 걸친 다방면의 지원이 절실해 보였다. 한 번 발굴작업이 시작되면 두 달, 세 달씩 현장에 머무르며 힘들게 발굴작업을 이어간다는 박성진 단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발굴사업의 성과를 내준 발굴단원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북 유산 발굴, 남북 신뢰 사업으로 신뢰는 작은 것부터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공동의 기억을 갖고 있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 발굴사업이야말로, 상호 간에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문화유산 발굴 사업이 남북 공동이 아닌 중국, 일본 등 해외 단체들과 공동으로 이루어져 왔다니 통탄할 일이다. 이번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이를 계기로 제2, 제3의 공동발굴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구려 고분 발굴이나 비무장지대(DMZ) 내 궁예 도성 발굴 등을 우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권터 그라스는 ‘동서독이 이데올로기와 경제적 차이는 있었어도 문화적 분단이 이뤄진 것은 없었다’고 했다. ‘문화통로’를 통한 남과 북의 교류 다각화, 다층화를 위해서라도 문화유산 발굴 및 연구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때이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몇이길 원하십니까?”/유영규 특별기획팀장

    구소련의 국가 통계실장을 뽑는 면접시험장. “2+2의 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첫 번째 면접자가 자신 있게 “5”라고 답한다. 면접관은 “동지, 혁명적 열정은 높이 사지만 통계실장에는 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오”라고 답한다. 두 번째 사람의 답은 “3”이었다. 면접관 중 한 명이 버럭 화를 낸다. “저 자를 당장 체포하라. 감히 혁명의 성과를 깎아내리다니….” 세 번째 사람이 조심스레 답한다. “4입니다.” 그러자 다른 면접관이 형식 논리에 집착하는 ‘부르주아적 과학’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따끔한 질타를 이어 간다. 통계실장 자리는 결국 네 번째 사람에게 돌아갔다. 그의 답변은 “몇이길 원하십니까?”였다.(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강의 중) 임기가 7개월 정도 남은 19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총 938건이다. 이 중 ‘무역이익공유제’라는 법안이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혜를 받은 산업에서 얼마간 돈을 갹출해 피해를 보는 농어민을 지원하자는 법안이다. FTA에 따른 이익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는 대기업 등이 나서 피해를 보게 되는 쪽을 돕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 법안은 2012년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뒤 3년째 발이 묶여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장에서도 이 법안은 뜨거운 감자였다. 농어촌 국회의원들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정부는 수용 불가를 외쳤다. 이날 농식품부와 산업부가 들고나온 근거는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들인 용역 보고서였다. 두 보고서는 FTA로 인한 산업별 득실의 산출이 어렵고, 개별 기업의 이익도 FTA에서 비롯된 부분만 따로 추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경제학적으로 FTA의 손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무역이익은 관세인하, 연구개발(R&D), 경영혁신, 비용 절감은 물론 시황과 환율 등 복합적인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업 이중과세 문제와 FTA 협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반대 논리도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짚어 볼 대목이 있다. 그동안 정부가 국민들에게 FTA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는 그것이 가져다줄 장밋빛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왔다는 점이다. 200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 FTA로 산업 분야에서 연간 3조 5805억원의 이득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 분야에서 연간 8445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10개 공공연구기관연합도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5.97%, 연간 대미 무역흑자는 4억 1500만 달러 늘 것이란 수치를 내놨다. 그때 가능했던 계산이 왜 지금은 불가능할까. 국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애초에 계량화가 쉽지 않았던 계산을 무리하게 시도했든지, 산출이 가능함에도 못 한다고 발을 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부가 대형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 정책을 마련할 때나 빠짐없이 활용하는 것이 ‘연구용역’이다. 전문가 집단의 머리를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재점검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기한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연구용역이 발주자의 입맛에 맞춰진다는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잘못된 연구용역은 잘못된 정책의 시작점이 된다. “몇이길 원하십니까?”라는 답변이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이길 기대해 본다. whoami@seoul.co.kr
  • “새누리 불출마, 최소 5명 더 나올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불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전체적으로는 계파를 뛰어넘어 현역 의원에 대한 용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촉발된 ‘물갈이론’과 맞물려 인적 쇄신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22일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5명인데 앞으로 최소한 5명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을 놓고는 설이 분분한 만큼 말을 아꼈지만 지역적으로는 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계파 측면에서는 친박계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대전 중구), 이한구(대구 수성갑), 김태호(경남 김해을), 김회선(서울 서초갑), 손인춘(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의원도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국민경선제로 대표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를 인위적으로 막을 마땅한 수단은 없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이 번질 경우 현역 의원 중 일정 비율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컷 오프’ 등 인위적 물갈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치 신인 등을 위한 ‘진입 공간’을 일정 부분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친박계의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경우 비박계 입장에서도 용퇴 압력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현행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을 쫓아낼 방법이 없으니 나이와 도덕성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불출마설이 불거지는 의원들이 하나같이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데다 ‘공천 룰’을 정하기 위한 공천특별기구 논의도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은 수면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천 룰에 대한 당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불출마설 역시 공론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한의학硏, 국제저널 출간전략 워크숍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오는 31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보완·대체의학 분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저널 편집장과 편집위원 등을 초청해 ‘한의학 연구논문 작성 및 국제저널 출간 전략’에 대한 워크숍을 연다. 이번 워크숍은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한의학 연구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출간하는 전략과 노하우를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코엑스·연세대서 산업수학 주간 행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대한수학회, 대한산업응용수학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산업수학 주간’ 행사가 21~25일 ‘수학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일반 국민들을 수학에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대중 강연과 전문가들을 위한 산업수학 혁신 포럼, 대한수학회 정기총회 및 가을연구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과천과학관 ‘자연의 속임수’展 국립과천과학관은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자연의 속임수’ 특별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주변 환경과 비슷한 색으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보호색, 주변 환경에 생김새를 바꾸는 ‘의태’ 등 다양한 생물체들의 위장술을 소개하고 이런 위장 전략이 사람들의 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 여당 공천특별기구 논의 숨고르기

     내년 19대 총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의 공천특별기구 논의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일시 중단됐던 특별기구 위원장 및 위원 선임 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공천 기구 논의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표면화할 경우 방미 성과가 가릴 수 있고, 단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논란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대선 불복성 발언으로 여야가 정면 대치하는 ‘외부 변수’가 생겨났기 때문에 물밑 논의만 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18일 “아직 공천기구의 쟁점들에 대해 가닥이 안 잡혔고, 역사교과서 등으로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라 이 문제를 다루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인사도 “김 대표가 기구에 대해 구상 중이고, 시급한 다른 현안들이 많아서 당장 급하지 않은 특별기구 논의는 당분간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특별기구를 원만하게 합의 구성하기 위한 물밑 대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에서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3자 간 논의가 있다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은 의외로 갈등 없이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가 밀었던 4선 중진의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했고, 친박계 핵심 의원들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김 대표의 의견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으로 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위원장만 정해지면 위원 구성은 제1·2 사무부총장,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등 당연직에다 지도부에서 추천한 인사들을 일부 더하면 되므로 크게 문제될 사안은 아니라는 게 양측의 공통된 이야기다.  친박과 비박계 간 진짜 싸움은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또는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놓고 벌어질 것이 유력해 보인다. 현행 당헌당규의 ‘5대 5’ 방식을 손댈지를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비중을 현행 50%보다 더 높여서 70∼8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 측 한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국민 비율을 70%로 결정해 ‘모범답안’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국민공천 비율을 50%로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70% 내지 80%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계 다수는 당원(50%)과 일반 국민(50%)의 투표로 후보를 정하는 현행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결선투표제 도입 문제도 또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결선투표제는 1차경선에서 과반 지지율 후보자가 없거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2차경선을 치르게 하는 제도다. 정치권에 ‘물갈이’가 필요하며 전략공천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친박계는 결선투표제 도입에도 긍정적이지만, 비박계는 ‘압도적인 1위 후보가 나오기 어려운 대구경북(TK) 등 여당 텃밭에서 악용될 위험성이 있다’며 부정적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당협위원장 사퇴’ 흐지부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선거 180일 전 사퇴안’이 어물쩍 물 건너갔다. 16일이 내년 4·13 총선 180일 전이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는 당 지역구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을 선거 전 일찌감치 사퇴시켜 현역과 정치 신인이 가급적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한 공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 현역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차원이다. 혁신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지난해 9월 29일부터 약 6개월 동안 가동됐다. 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선거 180일 전 당협위원장 사퇴안도 함께 폐기 처분됐다. 현행 규정은 후보자 공모 신청 시(내년 2월 초)까지다.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한 여권 인사는 15일 “현역 의원이 계속 당협위원장을 맡아 기득권을 유지하게 되면 정치 신인과 여성, 장애인에게 정치권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당원 50%, 국민 50%로 돼 있는 현행 경선 규칙에서 국민의 비중을 더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향식 공천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인지도에 밀리는 예비 후보자들은 ‘현역 재공천 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계파 신경전으로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당 공천 특별기구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 특별기구는 정치 소수자에 대한 가산점제 도입, 우선공천제를 통한 배려를 우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공천기구위원장 황진하로 가닥

    새누리 공천기구위원장 황진하로 가닥

    새누리당의 ‘공천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논란이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밀었던 이주영 의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에서 밀고 있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은 어차피 타협의 산물이 될 수밖에 없고 위원장을 누가 맡아도 룰을 맘대로 할 수는 없다”며 “황 사무총장이 위원장직을 맡아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 역시 이 의원과 황 사무총장 가운데 누가 맡아도 무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만큼 갈등은 봉합 국면에 들어선 듯하다. 이 의원도 “정식으로 요청이 온 바도 없고, 요청이 오더라도 한 계파를 대리하는 것처럼 비쳐 적절하지 않다”며 위원장직을 고사할 뜻을 확실히 했다. 이에 따라 공천특별기구 논의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가 주장하는 대로 황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위원장직 고사에 대해 “별도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6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위원장 인선이 일단락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날 서초갑을 지역구로 둔 김회선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비박계 의원들을 ‘물갈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설(說)이 나돌아 당 분위기는 흉흉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초갑 지역도 전략공천이라기보다는 우선추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주영 “새누리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생각없다”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이주영 의원은 13일 “공식적으로 누구한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받은 적도 없지만, 요청이 온다고 해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너무 심해졌고, 여러 가지 다른 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제가 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계파 간 알력이 심한 상황에서 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특별 기구의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공천 방식을 논의할 특별 기구의 위원장으로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유력해졌다. 그동안 위원장으로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는 황 사무총장을, 친박계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을 각각 지지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고조됐었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양쪽 계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 달라고 한다면 맡는 것도 고려했다”면서 “이제는 너무나 시간을 끌었고 갈등이 고조돼 내가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과 상의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투톱’의 신경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 간 중재를 할 사람은 원내대표뿐이다.”(원유철 원내대표 측) “국회 운영이 아닌 당무에 원내대표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월권행위다.”(김무성 대표 측)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신경전이 김무성 대표와 친박근혜계를 비호하는 원유철 원내대표 간 전선(戰線)으로 비화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계기로 신(新)친박계로 부상한 원 원내대표가 사안마다 김 대표에게 반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여당 ‘투톱’의 엇박자가 선명해지고 있다. ●원 “공천에 김 대표 리더십 필요 없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추석 연휴 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직후 “새누리당 방식의 상향식 공천,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친박계와 주파수를 맞췄다. “공천에 김 대표의 리더십은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김 대표 측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원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이 중재 수준이 아니라 일방적인 친박계 편들기라는 것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원 원내대표에 대해 “유 원내대표 사퇴 직후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지 세 달여 만에 완벽히 변신했다”며 “개인 욕심에서 도를 넘어선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김 대표 사퇴, 원 비상대책위원장’ 시나리오 등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김 측 “개인 욕심에 도 넘는 발언 안돼” 비박(비박근혜)계는 ‘선을 넘는 듯하다가 다시 주워 담는’ 원 원내대표의 화법도 불만이다. 이날 원 원내대표가 ‘공천 과정에 김 대표의 리더십이 중요하지 않다’는 전날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라서 해야 된다고 말한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예외가 없다”고 해명한 것이 단적인 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 측은 “계파 싸움이 첨예한 최고위에서 중립 계열인 원내대표가 아니면 중재자가 없다”며 파국을 피하려는 중재자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유철 “與, 총선 180석 목표… 7~10석 느는 수도권서 승패”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1일 내년 총선 목표와 관련, “국정 현안을 힘있게 풀어가고 국민 다수의 목소리를 제대로 국회에서 대변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해야(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 수는 159석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180석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석 수 180석 이상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우리가 분열하지 않고 잘하면 된다”고 했다. ‘180석’의 의미는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국회선진화법에서 한쪽 정당이 안건 처리에 반대할 경우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해 조속히 처리하기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찬성)를 뜻한다. 180석 이상 얻으면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회선진화법 개정이 가능하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논란과 관련, “수도권 의석은 최소한 7~10석 정도 늘게 되는 만큼 20대 총선 승패는 서울·경기·인천에서 사실상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원내대표는 현 김무성 대표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그럴 일이 없다”면서 “당연히 마음을 같이 모아서 정상적으로 잘 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선임 등 기구 구성 논의는 일주일째 갈등을 겪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4선 중진의 이주영 의원을, 비박계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여전히 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주영 위원장, 황진하 총괄간사’ 카드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김 대표 측의 반대가 완강해 쉽사리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재안을 가지고 김 대표를 계속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각급 선거의 계획은 당 사무총장이 하는 게 상식”이라며 위원장에 황 사무총장 카드를 고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막판 진통’

    새누리당의 ‘공천 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 논의가 9일까지도 막판 진통을 겪었다. 위원장 인선 등 기구 구성을 당 최고위원회로부터 위임받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은 전날 친박(친박근혜)계 4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을 선임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동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대안 부재로 이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고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계파색이 엷은 이 의원이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이라면서 “(김 대표, 서 최고위원과) 주말 동안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할지 좀더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특별기구 구성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므로 대안이 없으면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기구 구성안을 12일 최고위에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서 최고위원은 협의를 거친 끝에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주영 의원 가운데 한 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강 전 의장은 의장을 지낸 전력이 있어 위원장을 맡기가 사실상 어렵고 본인도 극구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박근혜 정부의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면서도 계파색이 엷은 이 의원이 유력한 카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날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주영 카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비박계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관례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도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력하다는 것은 오보다”라고 주장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이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청와대의 의중대로 공천 룰 논의가 흘러갈 것을 우려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번 주말 동안 서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박계 의원들과 여러 경로로 접촉해 위원장 선임 및 위원 구성, 의제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공천 룰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직은 자칫 잘못하면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철·호의 날 선 발언… 소신일까 변심일까

    철·호의 날 선 발언… 소신일까 변심일까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당내 계파 지형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당초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됐지만 최근엔 청와대 또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 잦아 ‘신(新)친박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컷오프는 불가피하며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인 지역은 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전략사천이 돼서는 안 되지만 전략공천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지역에 세 사람 이상 나올 때 1등이 과반을 하지 못하면 1, 2등 간에 다시 레이스를 하는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친박계에서 내세운 “우선추천제는 있지만 전략공천은 없다”는 주장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친박계에서 내세운 ‘공천 룰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자리는 고사했지만 친박계를 옹호하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친박계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자리에 비박계인 김 대표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친박계는 김 최고위원을 세울 것을 각각 주장해 왔다. 원 원내대표 역시 김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친박계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이 잦다. 원 원내대표가 말한 ‘제3의 길’은 김 대표가 정치생명까지 걸었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반기를 든 것이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의중을 좀 더 감안해 행동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내 소신대로 발언하는 것”이라며 신친박이라는 분류에 손사래를 쳤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김 최고위원을 위원장에, 황 사무총장을 총괄간사에 임명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중재에 실패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여권 국감 이후 국정개혁에 올인해야

    올해 국정감사가 오늘 막을 내린다. 최악의 국감이라는 혹평답게 국감 기간 내내 잡음과 파행이 끊이지 않았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라는 본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정치권은 공천룰과 선거구 획정 문제에 정신이 팔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야 대표가 공천룰과 재신임 논란 등 정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내년 4·13 총선과 관련해 가장 기초적인 선거구 획정과 공천룰조차 없는 상태라 국감 이후에도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라면 국정 개혁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현 정부는 임기 반환점을 돌아서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애초 중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복지 등에서도 체감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다. 집권 전반기 경기는 후퇴했고, 민생은 더 힘들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나 싶더니 전·월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민들의 불만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감 이후 여권은 국정개혁의 동력을 다시 살려야 한다. 안심전화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 분열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공천특별기구 구성을 위한 인선에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국정의 한 축인 여권이 내년 총선을 둘러싼 권력 게임에 빠져들수록 나라는 엉망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그리 한가하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처음으로 2%대로 전망했다. 정부가 3.1%로 경제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국제사회는 저성장의 덫에 걸린 한국 경제를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경제 살리기는 요원하고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어렵사리 성공한 노사정 대타협은 아직 미완성이다. 공공·금융·교육개혁 등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해 본 상황에서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4대 개혁 완수와 경제활성화, 민생 챙기기를 위해서는 내각이 온 힘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이다. 장관이 출마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으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관료들도 장관의 거취가 빨리 정리돼야 복지부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가 비서실 참모 가운데 출마 희망자의 사의를 수용하며 교통정리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 아니겠는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없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과 4대 개혁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더욱 심각한 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벌써 국회의원들의 마음은 선거판에 가 있다. 당장 이번 정기국회만 끝나면 내년 초부터 총선 바람이 우리 사회에 몰아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2016년 총선 이후에는 정치권 전체가 2017년 대선 모드로 접어들 것이고 현 정부의 국정 개혁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커진다.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에 국정개혁의 속도를 내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집권 여당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美·日, TPP 비준 ‘선거 변수’… 6개국 합의 땐 관세 철폐 효력

    美·日, TPP 비준 ‘선거 변수’… 6개국 합의 땐 관세 철폐 효력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 일본 등 12개 참가국은 국내 여론을 살피면서 국회 비준 준비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국내 관련 업계의 반발과 선거 등의 정치 일정이 변수가 되면서 “산 넘어 산”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2개 참가국이 2년 이내에 의회 승인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도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85% 이상을 차지하는 6개국이 합의하면 관세 철폐 등의 효력을 발생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 2013년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전체의 60.4%, 일본이 17.7%를 차지한다. 미국과 일본이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GDP의 85%에 이르지 못한다. 약 6.6%인 캐나다가 국회 비준에 실패해도 호주(5.4%)와 멕시코(4.5%)의 국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85%를 초과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특히 주도국 미국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조와 야당인 민주당의 반발 속에서 TPP 협정문의 의회 비준에 진통이 예상된다. 후속 실무 협상을 거쳐 최종 협정문을 작성하는 데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서명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6일 “내년 3~4월 중으로 TPP 조기 처리 여부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면 버락 오바마 정부의 서명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TPP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대 속에 내년 말 대선을 신경 써야 하는 미묘한 시점이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신약 특허기간 양보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로서도 TPP 이행 부수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다음 정부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 협정문이 의회로 넘어가 내용이 일반에 공개될 때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은 주요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을 의식해 TPP에 노골적으로 반대할 조짐도 보인다. 공화당이 친무역 성향이라고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TPP에 소극적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TPP 처리를 차기 정부로 넘기면 발효 시기가 2017년이나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2007년 4월 타결된 뒤 5년이 흐른 2012년 3월 발효된 점을 거론하면서 TPP 비준과 발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중의원과 참의원을 다 장악하고 있지만 7월 참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을 따지면서 비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농축산시장이 열리는 만큼 표의 기반인 농민들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이 때문에 국회 비준은 문제가 아니지만 7월 참의원을 남겨놓은 4~5월에 비준 시점을 잡을지 아예 선거를 마치고 할지 미정인 상태다. 아베 총리는 TPP 타결 다음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와 의의를 강조하며 TPP 홍보에 앞장섰다. 아베 총리는 “내가 선두에 서서 모든 각료가 참여하는 TPP 대책본부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정부 전체가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타격이 예상되는 농가 등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시사했다. 이어 “TPP는 시작에 불과하고, 그다음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더 나아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으로 더 큰 경제권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유럽과의 경제연계협정(EPA)도 연내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19일 실시 예정인 총선을 2주일 앞둔 캐나다에선 TPP 타결이 선거 쟁점으로 대두했다. 집권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역사적 타결’이라고 평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거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1야당인 신민주당(NDP)의 톰 멀케어 대표는 보수당 정부가 ‘비밀 협상’을 벌였다고 비난하고 선거일 이전에 타결된 협정 전문 공개를 요구했다. 자유당도 세부 협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TPP 참가국 가운데 행정부에서 무역협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싱가포르와 정치적 일당 독재 체제인 베트남, 국왕 권한이 큰 브루나이에서도 이날 타결된 협정 내용 발효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홍문종 “강남·TK도 우선추천 대상”

    홍문종 “강남·TK도 우선추천 대상”

    “대구 같은 아주 센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현역 물갈이, 중진 차출도 가능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누리당이) 아주 센 지역이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구 같은 경우에도 야당에서 김부겸 전 의원 같은 분을 내보내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하는데, 그 바람이 의정부도 가고 서울도 갈 수 있다”며 “선거 전략 없이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내의 공천 규칙 싸움을 현 체제에 안주하려는 세력과 새로운 인물을 보강하려는 세력 간의 대립으로 규정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현 제도의 수정 없이 선거에 임해도 된다지만 그때그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후보를 원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을 똑같이 내보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추천을 통해 장애인·여성 등 소수자, 호남 지역 등을 보강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역 의원 물갈이론이나 중진 차출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친박계에서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추천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주장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홍 의원은 “그런 전략·전술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서 “우리 당 지지도가 센 지역에 좋은 후보를 공천하면 오히려 지지자들이 당에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은 상대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당헌·당규에 공천 방식을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결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공직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들의 관심과 충성도, 참여도 등이 야당에 비해 약하다”면서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게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국민 비율보다 당원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석호 “與 표밭은 여론조사로 선출”

    강석호 “與 표밭은 여론조사로 선출”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5일 “우선추천은 전략공천이 아니다”라며 “예전처럼 전략공천으로 불합리한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우선추천)한다고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비박근혜계 재선에 제1사무부총장 출신으로 김무성 대표 측근인 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단어 자체가 특정 계파 혹은 외부의 인위적인 입김이 작용한다는 뜻”이라며 “우선추천의 취지는 여성·장애인 배려, 공모 신청자가 없는 지역, 현저하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에 한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강남 3구, 대구·경북(TK) 등 특정 지역 우선추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전국 모든 지역이 대상이 될 수는 있다”고 전제했지만 “특별히 호남처럼 새누리당이 나가 봐야 떨어지는 지역에 경쟁력 있고 참신한 인물을 밀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가 지난해 2월 당헌·당규 개정 당시 ‘우선추천이 전략공천처럼 비칠 수 있다’고 문제 삼으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여론조사 조항을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김 대표가 그만큼 인위적인 물갈이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천 특별기구가 구성되면 쟁점이 될 현역 의원 컷오프와 맞물려 강 의원은 “인위적 컷오프는 안 되지만 예컨대 여성 신인들이 출마한다고 들썩이는 경북 구미갑, 포항남·울릉 등도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시켜 검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국민경선을 통해 대야 경쟁에서 승리할 경쟁력 갖춘 인물을 뽑고 TK 같은 여당 표밭은 교체지수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를 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국민공천제 취지가 흐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국민 속에 당원도 있다’는 취지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지만 김 대표 주변에서도 ‘당원은 일정 부분 배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높았다”고 공개했다. 강 의원은 “여론조사 중 ‘국민 대 당원’ 비율은 공천 특별기구에 맡기면 된다”면서 “여론조사 비율보다 중요한 것은 인위적 물갈이인 컷오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청원 “대표가 당 주인이냐”… 김무성 “발언 가려서 하라”

    “이 당(새누리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서청원 최고위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김무성 대표) “김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한다.”(서 최고위원) “국민이 보는 앞에서 그만하시자.”(김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공개 석상에서 정면충돌했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 대신 ‘우선공천’은 수용할 수 있다고 한 언론 보도 내용이 도화선이 됐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작심 비판했다. 범친박계인 이인제 최고위원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김 대표에 대해 “공직후보자 추천은 정당을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말은 근사한데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거들었다. 곧바로 반박에 나선 김 대표는 “전략공천의 폐해를 경험했기에 이를 없애고 정치적 소수자, 현저히 경쟁력 낮은 지역, 취약 지역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설명을 했을 따름”이라며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다.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공천특별기구 구성안도 의결에 실패했다. 김 대표와 비박계는 “관례상 사무총장이 당연직 위원장”이라며 황진하 사무총장을 주장했지만 친박계는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카드를 내밀었다. 여기에 친박계는 김 대표가 요구한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상향식 공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규정이) 국민 여론조사 50% 대 당원 여론조사 50% 아니냐”면서 “그 선에서 (하되), 조정이 필요하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 측근인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우선추천 지역도 과거처럼 전략공천으로 인해 불합리하게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 앞에 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고 (전제조건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선추천 규정을 어떻게 적용할지, 국민 여론조사 범위를 얼마나 할지를 놓고 계파 간 치열한 물밑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진하 위원장 카드 놓고 김무성·친박 ‘소리없는 총성’

    황진하 위원장 카드 놓고 김무성·친박 ‘소리없는 총성’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 규칙을 결정할 특별기구가 출범하기도 전에 계파 충돌의 ‘화약고’가 돼 버렸다. 특별기구 인적 구성을 놓고 벌이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 지분 싸움이 갈등의 요체다. 특히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원장에 어느 계파 인사가 선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 특별기구 구성안을 논의한다. 당초 의결안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계파 간 견해 차이가 커 ‘논의 사항’으로만 상정하기로 했다. 위원 인선안을 비롯해 특별기구 명칭, 외부 인사 참여 여부 등이 쟁점이다. 김무성 대표는 4일 기자들에게 “위원장을 사무총장이 맡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기존 안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밀어붙일 뜻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반발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해 이날 최고위원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조율을 시도했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나 혼자 결정할 생각 없다. 내일 못 정하면 또 논의하는 거고…”라면서 “싸우게 되면 명분이 있는 사람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박계는 황 사무총장이 특별기구 위원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그가 당 대표 직속 당직인 데다 김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에 우호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친박계 한 의원은 “특별기구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구성되는 만큼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김태호 최고위원을 거론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이름도 나온다. 위원 구성 문제도 골치 아픈 상황이다. 친박계 쪽에서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김태흠 의원 등이, 비박계 쪽에서는 권성동·김성태·박민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나같이 계파를 대표하는 강경파 의원들이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과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전·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정문헌, 이학재 의원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대표 측은 최고위원 가운데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공약을 내걸었던 후보가 있었는지를 파악했다. 친박계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이 ‘말 바꾸기’를 했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공천 룰’ 논의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7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與 공천특별기구 계파 갈등 넘어서야

    내년 4·13 총선에 나설 후보자 공천 방식을 정하는 특별기구 구성을 논의하면서 집권 여당 내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안심전화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여권의 내분은 일단 임시 휴전 상태가 됐지만 공천 특별기구 출범을 앞두고 다시 친박(친박근혜) 세력과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박 간에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오늘 열리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공천 특별기구 구성 안건이 핵심 의제다. 특별기구의 위원장 및 위원 선임을 놓고 벌써부터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이 어떤 계파에 유리하냐에 따라 자신들의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이 내홍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크다. 벌써부터 비박계는 기존의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하되 양 진영이 원하는 인물을 일부 교체, 보강하자는 입장이지만 친박계는 전면적으로 새로운 인물 위주로 TF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비박과 이를 반전시키려는 친박 사이에 계파 간 이해관계가 확연하게 갈려 있다. 특별기구가 논의할 우선적 쟁점 역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명칭 역시 ‘국민공천 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가닥이 잡혔지만 일정 비율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것이 친박계의 입장이다. 비박계 역시 전략공천이 밀실 공천을 낳았던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는 명분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찾기가 어렵다. 공천권 문제는 국회의원들은 물론 각 계파의 정치적 진로가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여야 모두의 최대 관심사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아 그들에게 권력을 쥐어주었다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고 어려운 민생을 챙기라는 지상명령이나 다름없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을 정하겠다고 막무가내식으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다. 지금 집권 세력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국정을 책임진 주체로서 노동개혁 등 4대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집권세력이 공천권 다툼에 매몰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목전의 계파 이익 때문에 당내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공멸의 길에서 벗어나 계파를 뛰어넘어 공천권 문제를 매듭짓는 지혜가 절실하다. 국민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국정개혁과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는 여당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 서청원“당대표가 주인이냐” 김무성“발언 구분해서 하라”

    서청원“당대표가 주인이냐” 김무성“발언 구분해서 하라”

     “이 당(새누리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서청원 최고위원)  “최고위원회 발언 구분 부탁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김무성 대표)  “김 대표가 언론플레이 너무 자주한다”(서 최고위원)  “그런 얘기 그만해요”(김 대표)  “앞으로 조심해요. 자기는 할 말 다 해놓고”(서 최고위원)  새누리당의 1, 2인자인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5일 공개석상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 대신 ‘우선공천’은 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이 발단이 됐다. 김 대표는 비박근혜계, 서 최고위원은 친박근혜계의 대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설전으로 공천 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노골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공천특별기구 출범도 위원장을 비롯한 인선 문제에 최고위원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불발됐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거론하며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면서 “(김 대표가) 옳다 그르다, 이런 쓸데없는 것을 부각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참고 있다.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 기구가 만들어지면 당 기구에서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뭐가 이렇다’라고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면서 서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또 “전략공천의 폐해를 경험했기에 이를 없애고 정치적 소수자와 현저히 경쟁력 낮은 지역, 취약지역 같은 데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설명을 했을 따름”이라면서 “언론에서 보도된 것까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도 없고 다른 문제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은 “나도 공개·비공개 구분하는데 김 대표가 솔직히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한다”고 맞받아치자, 김 대표가 “그런 얘기 그만 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최고위원이 다시 “앞으로 조심해요. 자기는 할 말 다 해놓고”라고 감정섞인 반응을 내놓은 이후 회의는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도 김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김 대표의 잇단 언급에 대해 “공직후보자 추천은 정당을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말은 근사한데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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