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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유모차 동반 승객 대중교통비 무료… 엄마들 휘바휘바!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유모차 동반 승객 대중교통비 무료… 엄마들 휘바휘바!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게 왜 힘든 일인가요?”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 피리타 발코넨(35)은 3개월 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태연하게 밀고 있었다. 집이 어디냐고 묻자 “헬싱키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카르타논코스키”라고 답했다. 유모차를 끌고 여기까지 어떻게 나왔느냐는 질문에 발코넨은 “일주일에 두세 번은 3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온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것이 불편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손사래를 치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면 대중교통 이용료가 무료”라면서 “첫째 아이(5살)와 남편과 같이 나올 때는 가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시내에는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주차비도 비싸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국 서울에선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려면 엄마 혼자서 쉽지 않고 주변에서 누군가가 도와줘야 해 불편하다”고 하자 발코넨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발코넨은 “가끔 버스비를 내지 않으려고 유모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5~6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버스에 타는 엄마도 있다”며 웃었다. 그만큼 유모차를 갖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는 뜻이었다.당시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헬싱키 시내에는 발코넨을 비롯해 유모차를 동반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버스와 트램(노면 전동 차량)은 모두 저상으로 설계돼 있어 유모차와 함께 타고 내리는 것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환경이었다. 더욱이 유모차에 태운 아기를 동반한 승객들에게 요금을 부과하지 않으니 헬싱키는 그야말로 ‘교통 약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했다. 세팔라 유시 헬싱키시 교통 엔지니어는 “유모차를 끌고 버스 앞문으로 승차하면 다른 승객들과 뒤섞여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유모차가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뒷문을 이용하도록 하면서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에게 운임료도 받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 체계도 돋보였다. 헬싱키 시내 한쪽에선 네다섯 살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빛이 반사되는 소재가 부착된 옷을 입고 지도교사의 지시에 따라 차도를 건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헬싱키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1주일에 한두 번 지도교사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올 때 자발적으로 반사 소재가 부착된 안전복을 입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헬싱키 사람들은 교통안전 의식이 투철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그는 “교통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니 거리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핀란드에서는 교통 안전 교육이 어릴 때부터 의무화돼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시는 또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버스 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유시 엔지니어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반 승객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노선이 노인과 장애인 시설로만 다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전용 노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헬싱키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를 4명 이하로 줄이고 부상자를 490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 계획으로 24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교통사고의 사상자 비율을 크게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시는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확대’, ‘교통안전 주제별 캠페인 확대’, ‘교사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확대’,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교통안전 가이드 수립’, ‘학교 전용 교통안전 정책 수립’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핀란드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싱키는 교통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 정책이 발달한 도시로 꼽힌다. 동행한 김기용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헬싱키는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안전에 취약하거나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교통 약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특화돼 있는 도시”라면서 “교통 약자들은 교통 정책에서 소외되기 쉽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통 정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싱키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우리들의 과로 이야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우리들의 과로 이야기

    서울신문 ‘과로 근절 캠페인’ 응모작으로 재구성한 과로 실태어둠이 채 가시기 전 출근해 깜깜한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직장인. 서울신문은 지난 10월부터 7회에 걸쳐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부장을 죽였나’를 통해 국민병이 된 노동자 과로를 야기하는 법·제도 및 기업 내부 시스템과 전근대적인 기업문화 등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을 비롯해 과로사회를 벗어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터의 고단함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과로리포트 연재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과로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했고, 모두 70여건이 접수됐습니다. 사무실 책상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부터 업무를 해내느라 책상에 가득 쌓인 서류와 일회용 커피잔, 자정이 넘은 시간 퇴근하는 모습,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지쳐 쓰러진 가족의 모습 등 여전히 힘겨운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캠페인에 응모된 사진과 사연을 바탕으로 여전히 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하루를 포토 다큐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5시 알람을 놓치면 그날은 지각입니다. 저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걸까요?”(사진1) 서울의 집값은 연봉 4000만원 이상을 받는 대기업 직원들조차 감당할 수 없습니다. 비교적 싼 집을 찾아 서울 밖으로 나가게 되면 직장과 집을 오가는데만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터무니없는 집값에 서울 밖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은 어둠이 채 가시기 전 일터로 나서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대한민국 노동자의 과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편의점에는 전날 밤 퇴근 때 봤던 편의점 직원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사진2) 정년퇴직 뒤 용돈벌이삼아 일을 시작했다는 직원의 모습에 자꾸만 우리의 미래가 겹쳐보입니다. 시간당 임금 7300원에 오후 7시부터 오전 7시까지 12시간을 근무하는 은퇴 후 삶. 하지만 그런 생각에 빠질 새도 없이 출근길을 재촉해야 합니다.사무실에 도착하면 과로에 내몰릴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정신없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건 카페인 가득한 커피와 각종 비타민과 약입니다.(사진3) 사무실 책상에 쌓인 커피잔을 보면 거리에 수 많은 카페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퇴근하면 병원은 이미 문을 닫았어요. 그래서 사무실 책상에는 감기약, 소화제, 몸살약 등이 항상 있어요.”(사진4) 아파도 병원을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사무실에 각종 상비약이 구비돼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비타민부터 영양제, 한약까지 온갖 약들로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회사는 도무지 직원들의 건강따위에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사무실로 들어온 동료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계속되는 야근에 밥을 먹지 않고 잠을 자고 있었던 제 모습이 안쓰러웠다고 하더군요.”(사진5)“주사가 대수겠어요?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고 결국엔 제가 힘을 내야합니다.”(사진6) 피로가 쌓이다보면 짧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보다는 쪽잠이나 병원행을 택하기도 합니다. 배고픔보다는 피로해소가 더 절실한 근무환경은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는 점심시간의 풍경마저 바꿔놓았습니다.점심시간이 지나면 다시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다 문득 가족들을 생각하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어릴 적 가족들의 사진을 항상 사무실 책상에 놓고 하루를 버틴다(사진7)는 이 분은 “저희 자매의 어릴 적 사진입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30대 중반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세 가족이 다정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를 낳아도 어떻게 키워야할 지 고민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아직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건 사치인 걸까요?”(사진8) 아이 봐줄 사람이 없는 주말에는 회사로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사무실 이곳저곳을 혼자서 돌아다니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요.영화제작 현장에도 음식업이나 숙박업에도 과로는 업종과 직위를 가리지 않고 일터 곳곳에 침투해 있습니다.(사진9) 어떤 업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든 하루 1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차도 인적도 드문 늦은 시간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려는 모습입니다. 첫 눈 오는날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며 천진난만하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놨더라고요. 차 문을 열고 시트에 앉아 얼마나 노곤할까요. 차를 몰고 다시 수십킬로미터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피곤할까요.”(사진10)일을 다 마치고 일터를 나서면 보통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는 밤 늦은 시간입니다. 가끔은 버스와 지하철조차 끊겨 버린 시간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도 합니다.(사진11) 우리는 또 길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하염없이 손짓을 해야 합니다.집으로 돌아오면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집니다.(사진12) 어처구니 없이 짧은 시간동안 잠을 자고 다시 출근해야 합니다. 부황을 뜨거나 침을 맞거나 비타민을 먹는 행위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하루 하루를 버텨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사진13) 이렇게 오늘도 하루도 잘 버텨냈습니다. 내일도 잘 버틸 수 있을까요.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3>] ‘기사 딥 러닝’ 통한 신뢰도…국토부 1위, 국정원·문체부 ‘꼴찌’

    [신뢰사회로 가는 길<3>] ‘기사 딥 러닝’ 통한 신뢰도…국토부 1위, 국정원·문체부 ‘꼴찌’

    언론사는 특정 현안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지지를 보내는 기사를 싣고 있다. 일부 현안에 대해 언론사별로 논조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보도 내용을 빅데이터로 확장하면 서로 다른 시각이 상쇄되면서 한쪽 방향의 큰 흐름이 생긴다. 그 방향은 대체로 합리성을 띠며 국민 다수의 시각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이런 점에 착안해 정부 부처를 포함하는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 Seoul Shinmun-SNU Pollab Public Trust Index)를 개발했다. 올해 1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도된 공공기관 관련 기사 21만 9588건의 논조를 분석해 부정기사 대비 긍정기사의 비율이 높은 기관일수록 신뢰지수가 높다고 판단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가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SPTI가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1일 SPTI 분석 결과에 따르면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기관은 국토교통부로 나타났다. 신뢰지수는 8.87점이었다. 긍정기사는 35.0%, 부정기사는 3.9%로 집계됐다. 중립적인 기사는 61.1%였다. 김현미 장관이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치솟는 집값을 낮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다수의 긍정적인 보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토부는 ‘잘하고 있다’ 28.8%로 13위를 기록했다. ●고용·기재부 새 정부 기대감에 고득점 국가인권위원회가 신뢰지수 8.1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긍정기사 34.1%, 부정기사 4.2%, 중립기사 61.8%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권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인권위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인권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뢰지수 5.2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긍정기사 29.1%, 부정기사 5.5%, 중립기사 65.3%로 집계됐다. 백운규 장관이 취임 초반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비롯해 각종 산업 현장을 자주 찾은 것이 긍정적인 기사로 환원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4.46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27.5%로 중위권인 16위에 머물렀지만, 언론보도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부정적인 기사 비중이 작아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환경오염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4.28점으로 5위, 기획재정부는 4.22점으로 6위에 올랐다. 새 정부의 경제·고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두 기관이 높은 신뢰지수를 얻는 데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부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기재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가계 부채 대책과 관련해 긍정적인 기사의 비중이 높았다. ●과기·중기·국세청 중위권 형성 행정안전부는 4.09점을 받아 7위를 기록했다. 행안부는 지난 6월 김부겸 장관이 임명되고 지난 7월 기존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가 통합해 재탄생했다. 김 장관이 부임 직후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긍정적인 논조의 기사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4.01점을 얻으며 4점대로 진입했다. 신뢰지수 3점대를 기록한 기관은 금융위원회(3.81점), 공정거래위원회(3.64점), 여성가족부(3.51점), 해양수산부·헌법재판소(3.45점), 통일부(3.17점) 등이다. 이 가운데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언한 기관이라는 이유로 국민이 평가한 직무 수행도에선 1위를 기록했지만,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중위권인 13위에 머물렀다. 헌재 관련 기사 가운데 중립기사가 86.7%(3위)에 이를 정도로 높은 반면 긍정기사가 10.3%(29위), 부정기사가 3.0%(32위)로 크게 낮아 신뢰지수도 하락했다. 한 교수는 “국민은 탄핵이라는 특정 사안을 놓고 헌재가 직무 수행을 잘했다고 평가한 것”이라면서 “언론이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기사를 소화하는 데 정치적인 부담을 느꼈고, 헌재도 철저한 중립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 보니 관련 기사도 중립성을 띠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2.82점), 중소벤처기업부(2.67점), 국세청(2.62점), 보건복지부(2.18점), 방송통신위원회(2.13점), 농림축산식품부(2.11점) 등이 2점대 점수를 받으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방통위는 직무 수행 평가에서 3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빅데이터 분석에선 중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중립기사의 비중이 72.0%로 상대적으로 크고, 부정기사(8.9%)가 10% 미만을 기록한 것이 도움이 됐다. 농식품부는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29.1%로 12위를 기록했지만, 언론 보도로 본 신뢰지수에서는 20위로 뚝 떨어졌다. 지난 8월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 전수조사를 부실하게 했다가 큰 비난을 받은 것이 신뢰지수 하락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점대의 신뢰지수를 기록하며 중하위권에 머무른 기관은 경찰청(1.93점), 외교부(1.74점), 국무조정실(1.49점), 교육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1.24점), 감사원(1.08점) 등이다. 경찰청은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34.4%로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긍정기사가 12.2%(27위)에 불과해 낮은 신뢰지수를 면치 못했다. ●교육부, 국정화 논란 맞물려 하위권 외교부는 국민 감정온도 평가에서 53.6도로 기관 중 가장 높았지만, 신뢰지수 분석에서는 1점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부정기사가 1.5%로 33개 기관 중 가장 적었음에도 중립기사가 95.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긍정기사가 2.6%(32위)로 극히 적어 신뢰지수에선 불운을 맛봐야 했다. 다시 말해 외교부가 신뢰를 잃을 만큼 못한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신뢰를 얻어낼 만큼 잘한 것도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맞물려 부정적인 기사가 많이 송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0점대 기관은 서울대·대법원(0.97점), 법무부(0.74점), 국방부(0.50점), 검찰청(0.47점), 문화체육관광부(0.44점), 국가정보원(0.03점) 등이다. 대표적인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검찰청은 부정기사가 각각 9.5%(15위), 8.5%(18위)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긍정기사도 각각 9.2%(30위), 4.0%(31위)로 적어 신뢰지수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특히 검찰은 ‘적폐 청산’ 수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개혁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낮은 신뢰지수를 피하지 못했다.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보도 탓에 부정적인 기사만 43.9%에 이르렀다. 국정원은 국민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뢰지수 평가에서도 큰 격차가 나는 꼴찌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수활동비 유용 및 상납, 정치 댓글 파문 등 국정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는 73.5%에 달했다. 긍정기사는 1.9%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가장 많은 기사가 수집된 기관은 6만 4374건(29.3%)의 경찰청이었다. 이는 네이버에 노출되는 공공기관 관련 기사 10건 가운데 3건이 경찰발(發) 기사라는 뜻이다. 검찰청 3만 4262건(15.6%)을 더하면 검·경 기사만 9만 8636건(44.9%)에 이른다. 이는 공공기관 관련 보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kisukpark@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 이혜리·이경주 기자
  • [신뢰사회로 가는 길<3>] 빅데이터로 객관적 평가 ‘공공기관 신뢰지수’ 뜬다

    [신뢰사회로 가는 길<3>] 빅데이터로 객관적 평가 ‘공공기관 신뢰지수’ 뜬다

    ‘딥 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활용해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지수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정부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네이버 기사 21만 9588건 분류 11일 서울신문은 서울대 폴랩(pollab)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산출하는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 Seoul Shinmun-SNU Pollab Public Trust Index)를 개발했다. 신뢰지수 산출을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 협약을 맺은 언론사에서 송고한 공공기관 관련 기사 21만 9588건의 빅데이터를 컴퓨터 알고리즘이 ‘딥 러닝’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논조로 분류했다. 이어 기관별 부정기사 대비 긍정기사의 비중 값을 ‘신뢰지수’로 판단했다. ●기존 ‘셀프 평가’ 이유 객관성 문제 한규섭 교수는 “여론조사로는 공공기관이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됐는지 알기 어렵다는 한계를 언론보도 빅데이터를 통해 보완하고자 했다”면서 “언론 보도에는 공공기관의 업무나 정책, 잘못한 점 등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논조를 분석하면 국민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셀프 평가’라는 이유로 객관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직무수행평가, 이미지, 선호도, 언론 논조분석(SPTI) 등 신뢰도를 계량화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기법을 활용해 공공기관 신뢰도 평가에 나선다. 앞으로 독자들은 마치 일기예보나 주식 시황을 보듯 신뢰지수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어느 기관이 신뢰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는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은 홈페이지(pollab.co.kr/seoul_gov_trust)에 신뢰지수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히고, 평가 기관도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별기획팀 the@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 VS 김선호, 몸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 ‘이글 눈빛’

    ‘투깝스’ 조정석 VS 김선호, 몸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 ‘이글 눈빛’

    조정석과 김선호, 한 몸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선사 중인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두‘깝’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사기꾼 영혼 공수창(김선호 분)의 날 선 대립구도가 포착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 중 차동탁과 공수창은 형사 조항준(김민종 분)의 살해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와 용의자로 다이나믹한 첫 만남을 가졌던 바. 하지만 두 사람을 위협하는 ‘검은 헬멧’의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수창의 영혼이 동탁의 몸에 빙의되면서 이들의 판타스틱한 관계가 시작됐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과거 두 사람이 깊은 인연이 있었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수창이 아버지를 잃게 된 사연과 그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던 ‘사기꾼 개자식‘이 바로 동탁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동탁과 수창이 다시 한 번 마주보고 서 있어 보는 이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동탁의 몸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협박, 회유, 애원까지 그를 구슬리느라 바빴던 수창이 전에 없던 분노에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있고 여기에 놀란 동탁의 표정을 통해 이들에게 무언가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뿐만 아니라 매번 동탁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뺀질거렸던 수창이 왜 이토록 동탁을 매섭게 보고 있는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동탁과 수창의 분위기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과거 사기꾼(?)이었던 강력계 형사 동탁과 형사가 꿈이었던 수창이 사기꾼으로 아이러니한 조우를 이룬 상황에서 이들이 과거 속에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차에 치일 뻔한 송지안(이혜리 분)을 구한 차동탁의 의미심장한 웃음으로 끝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는 오늘(11일) 밤 10시 9, 10회로 안방극장을 찾아오며 저녁 9시부터 5~8회 몰아보기를 편성, 지난주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2>] 정당 지지층별 ‘콘크리트 지지층 ’은

    [신뢰사회로 가는 길<2>] 정당 지지층별 ‘콘크리트 지지층 ’은

    민주 27%… ‘소극적 ’ 59% ‘제1 야당 ’ 한국당 13% 그쳐 정의당 16%로 2위 ‘기염 ’ 국민의당 11%… 바른정당 9% ‘국민의 이익을 위해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공직선거의 후보자를 추천 또는 지지하는 국민의 자발적 조직.’ 정당법이 규정하는 정당의 정의다. 정당이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면, 공공기관에 준한다는 광의의 해석이 가능하다. 정당에 대한 신뢰도는 통상 ‘지지도’로 표현된다.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실시한 주요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37.7%로 주요 정당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이 10.6%로 2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 7.8%, 정의당 6.6%, 국민의당 5.5% 순이었다. 기타정당(민중당·대한애국당 등) 0.9%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30.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 강도, 즉 신뢰의 높고 낮음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첫 번째 질문에서 ‘A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하고 두 번째 질문에서 ‘열렬한 지지자’라고 답한 사람은 ‘적극적(strong) 지지자’로, 첫 번째 질문에서 A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뒤 두 번째 질문에서 ‘그다지 열렬하지 않은 지지자’라고 답한 사람은 ‘소극적(weak) 지지자’로 분류했다. 또 첫 번째 질문에서 ‘지지정당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정당’을 꼽으라고 재질문을 했을 때 A정당을 꼽은 사람은 ‘A정당 성향(leaning) 지지자’로 구분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적극 지지자는 27.5%, 소극 지지자는 59.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주요 정당 가운데 적극 지지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은 없지만 ‘민주당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13.4%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적극 지지자 비율이 13.3%로 민주당에 비해 2배 이상 적었다. 하지 만 소극 지지자는 65.0%로 민주당보다 높았다. ‘한국당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21.7%로 조사됐다. 비교섭단체인 바른정당은 전체 지지율에선 3위를 기록했지만 적극 지지자는 9.0%로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낮았다. 소극 지지자는 67.6%, ‘바른정당 성향’인 지지자는 21.8%였다. 정의당은 적극 지지층이 16.1%로 민주당 다음으로 높았다. 소극 지지층은 70.5%, ‘정의당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4%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적극 지지자 10.8%, 소극 지지자 59.1%, ‘국민의당 성향’ 30.1%의 분포를 보였다. 조사는 지난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T머니 회원 1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 스마트폰 알림(RDSP)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특별기획팀 hyerily@seoul.co.kr
  • [단독][신뢰사회로 가는 길<2>] 일 잘하지만 비호감인 헌재…업무 비해 호감인 중기부

    [단독][신뢰사회로 가는 길<2>] 일 잘하지만 비호감인 헌재…업무 비해 호감인 중기부

    정부 등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헌법재판소가 ‘감정온도’(호감도) 조사에서는 5위로 밀려났다. 대신 외교부가 1위를 차지했다. 국가정보원은 신뢰지수, 이미지 평가에 이어 감정온도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감정온도는 해당 기관에 대한 ‘호감·반감도’를 온도계 형식을 빌려 측정한 지수로 일종의 지지율이라 볼 수 있다.■환경·국토·경찰청 등 중위권 형성 7일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감정온도 조사에 따르면, 33개 기관 가운데 외교부가 53.6도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외교부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53.4도, 국가인권위원회 52.9도, 공정거래위원회 52.8도, 국무조정실 52.4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2.3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52.1도, 보건복지부 52.0도, 고용노동부 51.8도, 서울대 51.3도, 산업통상자원부 50.8도, 행정안전부 50.3도 등으로 조사됐다. 직무수행(신뢰도) 평가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이미지 평가에서 ‘무난하다’고 인식된 기관들이 감정온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대체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기관들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환경부(49.9도), 국토교통부(49.7도), 농림축산식품부(49.5도), 대법원(48.8도), 해양수산부(48.6도), 기획재정부(48.1도), 국세청(47.9도), 경찰청(47.9도), 금융위원회(47.4도), 통일부(46.7도), 감사원(46.7도)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위권은 교육부(44.3도), 문화체육관광부(44.3도), 법무부(43.6도), 여성가족부(41.8도), 검찰청(41.0도), 방송통신위원회(40.2도), 국방부(37.1도), 국가정보원(32.9도) 등으로 채워졌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민적 반발을 사면서 비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11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문체부에 대한 반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영향을 받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직무수행 평가 결과 대비 감정온도의 높낮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중기부, 권익위, 인권위, 과기정통부, 산업부, 국무조정실, 서울대, 외교부 등에 대한 감정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원, 국방부, 교육부, 헌재, 검찰청, 국세청, 여가부, 경찰청, 대법원 등은 직무수행 능력과 비교해 감정온도가 낮았다. 이는 직무수행 평가 지수 대비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감정온도의 수치를 연결한 선이 기준선이 됐다. ■국무조정실, 文과 선호층 가장 겹쳐 기관별 감정온도를 토대로 문 대통령(62.3도)과 선호층이 가장 많이 겹치는 기관은 국무조정실로 나타났다. 이는 문 대통령 지지층과 이낙연 국무총리 지지층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인권위, 헌재, 공정위, 중기부, 복지부, 농식품부, 권익위, 외교부, 과기정통부 순이었다. 문 대통령 선호층이 가장 반감을 가지는 기관으로는 국방부, 국정원, 검찰청, 방통위 등이 꼽혔다. 한 교수는 “문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이들 4개 기관을 적폐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특별기획팀 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원인 데이터화→ 정책 반영→ 지자체 실행→사망자 감소 ‘선순환’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원인 데이터화→ 정책 반영→ 지자체 실행→사망자 감소 ‘선순환’

    “‘비전제로’는 교통 안전에 대한 스웨덴의 철학입니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스웨덴 왕립공과대에 있는 국립 도로교통연구소(VTI) 스톡홀름 사무소에서 만난 안데스 린드스트롬, 안나 바데비 연구원은 “교통사고의 책임을 사고 발생자뿐 아니라 도로를 만든 설계자도 공유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스웨덴의 교통안전 정책은 사회 전체가 교통안전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비전제로는 1997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로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유럽 국가 전역으로 확산됐다. 린드스트롬 연구원은 “1997년 ‘비전제로’ 정책이 시작된 이후 교통안전에 대한 연구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웨덴에서는 교통정책에 대한 공통의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하면 곧바로 현실화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웨덴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1900년 772명에서 1997년 비전제로를 시행한 이후 2000년에는 591명, 2010년 266명, 2015년에는 25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린드스트롬은 “VTI를 중심으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연구 결과를 정부와 공유하면 정부가 재빠르게 정책에 반영해 경찰과 지자체 등이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져 있다”면서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비전제로 시행 20주년이었던 지난해 ‘비전제로’ 정신을 재확립했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의 감소 추세가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바데비 연구원은 “그동안 도로의 제한속도를 줄이고 중앙분리대와 단속 카메라를 확대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는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 상대적 교통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비전제로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은 각 지역의 도로 사정과 인구밀도, 차량 운행량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발생하는 데이터를 오랜 기간 축적해 왔다”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것은 결국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6>] 도로 위 사망 단 5명… 신호등·경적·과속 없는 ‘보행자 천국’

    북부 유럽 한 국가의 도심 한복판, 왕복 4차선 도로.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멀리서 오던 차량은 보행자와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에 멈춰 선 뒤 보행자가 길을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 뒤에 따라온 차량도 일제히 멈춰 섰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빵빵거리거나 상향등을 번쩍이며 빨리 가라고 재촉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시 중심가의 풍경이다. 시내 곳곳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많았지만 보행자와 차량 간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 교통계획과 크리스티나 아크바는 “스톡홀름 교통 정책의 핵심은 보행자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6~2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교통 환경을 둘러보고 스웨덴의 교통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고 적용되는지를 확인했다. 스톡홀름 시내는 연말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인해 굉장히 복잡했다. 차량과 보행자가 길 한복판에 뒤섞이는 일은 예사였다. 하지만 보행자가 먼저였고 차량은 보행자의 통행을 배려한 뒤 움직였다. 횡단보도에는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보행자들의 섬’ 같은 공간이 있었다. 자전거와 전동휠 등 개인 이동 수단은 별도로 분리돼 있는 자전거 도로로만 다녔다. 이들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다. 스웨덴은 자전거나 전동휠 등을 탈 때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의 입장이 돼 보기 위해 직접 렌터카를 몰고 스톡홀름 안팎을 돌아다녔다. 도로는 생각보다 좁았고 보행자들도 수시로 도로 위를 오갔기 때문에 속력을 낼 수가 없었다. 또 방지턱도 국내에 비해 많이 설치돼 있었다. 또 시내 대부분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로 규정돼 있어 속력을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급정거를 하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학교나 공사장 주변의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규정돼 있었다. 차량들은 모두 법규를 지키며 그야말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차량 속도가 높지 않다 보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스톡홀름시는 2005년부터 제한속도가 시속 30㎞인 구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속도 줄면… 소음·매연 감소 등 친환경 효과도” 아크바는 “도심에서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면 보행자의 안전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도시 내 소음이나 매연 등의 감소로 인해 친환경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를 몰고 시 외곽으로 나가자 제한속도는 시속 80㎞로 상향됐다. 제한속도가 시속 80㎞를 초과하는 도로에는 어김없이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다. 아예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해 교통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놓은 것이다. 곧 교차로가 나타났다. 제한속도가 시속 50㎞로 줄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바로 눈에 띄었다.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 제한속도를 설정하고 있다. 현지에 동행한 김기용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각 도로의 제한속도를 결정하는 곳이 도로마다 다 다르다”면서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도로는 지자체가,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곳은 도로공사가 결정해 도로마다 제한속도가 달라 운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크바는 “스웨덴은 전국 모든 도로에 정부가 정한 제한속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도시 내에서 시속 30㎞ 이하의 저속 운행 구간의 증대 등 세부적인 부분은 스톡홀름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시의회는 지난해 ‘보행자 계획’을 통과시켰다. 보행자 계획은 크게 보행공간 확대, 보행욕구 수용, 보행 노하우 수집, 보행의욕 고취 등 네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크바는 “보행자들이 시내에서 도보로 어디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것이 보행자 계획의 핵심”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스톡홀름 교통 시스템이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스톡홀름시는 이동수단의 중요도를 ‘보행자(자전거 포함)-대중교통-택시-자가용’을 순서로 해 교통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스톡홀름시는 그 일환으로 시내 차량 제한속도를 더 낮추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 서울이 스톡홀름 6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따르면(2015년 기준) 스웨덴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3.1명으로 10명인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가 90만명인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만명인 서울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48명이었다.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률이 스톡홀름은 0.0005%, 서울은 0.0034%로 서울이 6배 이상 높다는 의미다. 아크바는 “정부 주도 아래 스톡홀름은 현재 시내 최고 제한 속도 시속 50㎞를 시속 40㎞로 낮추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스톡홀름 도로 5분의2 구간에서 시범적용하고 있고 2026년까지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톡홀름시는 이를 위해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넓혀 기존의 시내 도로 폭을 더 줄이고, 더 많은 무인 카메라 및 속도 방지턱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대해 운전자들이 반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크바는 “운전자들 역시 차 밖으로 나오면 보행자가 아니냐”면서 “스톡홀름 시민들은 보행자로서의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낮추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스톡홀름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단독] 공공기관 여론조사 + 빅데이터 기계 학습 ‘신개념’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33개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지수를 도출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조만간 33개 공공기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4일 서울대 폴랩에 따르면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은 해당 공공기관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수집한 뒤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방식을 적용해 이뤄졌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네이버와 검색제휴 협약을 맺은 모든 언론사의 기사 21만 4000여건이 분석 대상이 됐다. 기관별로는 최대 6만 3595건(경찰청), 최소 391건(국무조정실) 수집됐다. 한 교수팀은 수집된 기사 일부를 무작위로 추출해 기사의 논조를 평가했다. 이어 그 평가 기록을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시켜 다른 기사의 논조를 분석하도록 했다. 교수팀은 기사 제목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긍정적인 논조의 기사에 등장하는지, 부정적인 논조의 기사에 등장하는지 그 확률을 계산해 분류하는 베이지언 분류 기법도 적용해 분석했다. 한 교수는 “기존 빅데이터 분석은 주로 단어의 의미망(클라우드)이라든지 특정 단어의 출현 빈도를 위주로 이뤄졌는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계학습 방식을 적용해 모든 기사의 논조를 긍·부정으로 평가하고 이를 지수화했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또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텍스트에 존재하는 일정한 패턴을 식별하여 주제를 찾는 기법)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주제별 분류) 기법을 활용해 방대한 기사를 추가로 분석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들의 분포를 파악해 해당 기사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추정하고 기사를 주제별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각 기관들에 대한 언론 보도가 주로 어떤 주제로 구성돼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해당 기관이 긍정 혹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유가 어떤 주제 때문인지도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헌법재판소와 관련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가 ‘탄핵’이라면 탄핵이 헌재의 신뢰도를 형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수행기관: 서울신문·서울대 폴랩(Pollab)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 ▲조사기관: 리얼미터 ▲일시: 2017년 11월 16∼20일(5일간) ▲대상: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스마트폰 앱 방식 ▲표본: 1703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100%) 임의 스마트폰 알림(RDSP·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응답률: 2.2% ▲오차 보정방법: 2017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1.2% 포인트.
  •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단독] ‘탄핵’ 헌재 신뢰도 1위, ‘文 효과’ 고용부 2위… 국정원 꼴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한국 사회에 신뢰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청와대 그리고 정부의 각 기관은 국민 앞에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은 믿고 뽑았던 정부가 이토록 곪아 있었다는 점에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뿔난 민심은 참담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정부 기관의 신뢰도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재도약을 위해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통해 공공기관의 신뢰도를 진단하고, 공공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42.4%를 기록하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헌재는 지난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8대0 만장일치로 인용을 결정한 기관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현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헌재가 문재인 정권 초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따른 ‘낙수 효과’의 혜택을 입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38.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또한 ‘문재인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고, 당선 직후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스스로 위원장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고용 정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고용 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고조됐고, 이런 기대감이 고용부에 대한 신뢰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뢰도 37.5%로 3위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지게 된 5·9 조기 대선을 별 탈 없이 잘 치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37.1%로 4위에 올랐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미숙으로 높아졌던 불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적 평가 지수보다 긍정적 평가 지수가 더 높은 기관은 헌재·고용부·중앙선관위·복지부까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9개 기관은 신뢰지수보다 불신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도 속에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에 오른 기관은 국세청(35.2%), 대법원(35.1%), 공정거래위원회(34.6%), 경찰청(34.4%), 외교부(33.7%), 행정안전부(31.9%) 등이었다. 경찰청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회·시위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찬반 시위자들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한·중 외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꼴찌’ 기관은 국가정보원이었다. 33개 기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대 신뢰지수인 9.9%를 기록했다. 불신지수도 69.0%로 조사 기관 중 가장 높았다. 원세훈·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 등으로 잇따라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정치 댓글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으로 인식된다. 국정원은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개명하고 대공 수사권을 이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며 그동안 뒤집어썼던 오명을 씻어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국민들의 뇌리에 박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2%를 기록하며 국정원 다음으로 신뢰도가 낮았다. 최근 불거진 MBC·KBS 파업 사태와 이사회 구성 문제를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 속에서 방통위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신뢰지수 19.5%에 머물렀다. 송영무 장관의 잇따른 설화가 청와대와 국방부 간 엇박자를 드러낸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 공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국방부의 신뢰도를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법무부(19.5%), 감사원(20.9%), 검찰청(23.0%)등 범죄와 각종 비위에 대해 처벌을 내리는 사법·감사 당국 3곳이 20%대의 낮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공권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23.4%), 여성가족부(23.4%), 기획재정부(23.5%), 문화체육관광부(23.8%)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여가부는 불신지수가 53.6%로 다른 기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여가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가져온다”는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여가부 폐지론’의 불씨가 우리 사회에 아직 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진원지가 됐을 뿐 아니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불신지수 역시 48.5%로 높은 편이었다. 교육부(31.4%), 농림축산식품부(29.1%), 국토교통부(28.8%), 국무조정실(28.1%), 서울대(27.5%), 환경부(27.5%), 국가인권위원회(27.5%), 중소벤처기업부(26.8%), 국민권익위원회(26.6%), 과학기술정보통신부(26.3%), 통일부(26.0%), 해양수산부(24.6%), 산업통상자원부(24.2%) 등은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설문에서 국민이 해당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관심도’로 표현된다. 무관심도가 가장 높은 정부 기관은 산업부로 51.2%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48.8%), 중기부(46.8%), 인권위(44.1%), 권익위(43.5%) 순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무관심도가 높은 정부 부처들은 국정 홍보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관심도가 가장 낮은 기관은 검찰청(19.6%), 교육부(20.5%), 국정원(21.2%), 국방부(22.9%) 순이었다. 검찰은 ‘적폐 수사’, 교육부는 ‘수능’, 국정원은 ‘특수활동비 수사’,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의 이슈로 말미암아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단독] “국민, 정부·공기관 신뢰 바닥 수준… 文대통령 능력에 기대하는 기현상”

    [단독] “국민, 정부·공기관 신뢰 바닥 수준… 文대통령 능력에 기대하는 기현상”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공공기관의 신뢰도 조사를 수행한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4일 “공공기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바닥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니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능력에 기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문의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을 통해 우리 사회에 신뢰가 회복되고 정부도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 교수와의 일문일답.→공공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를 총평한다면. -국민이 공공기관의 직무수행 능력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긍정 평가는 평균 27.8%에 불과했고,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헌법재판소도 42.4%로 ‘과반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적폐’ 내지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부정 평가는 60%를 웃돌았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크게 높았는데. -문 대통령은 68.2%를 기록하며 33개 공공기관의 평균보다 약 2.5배 높았다. 이는 국민이 공공기관을 신뢰하지 못해 대통령 개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이 한국 사회가 시스템보다, 대통령의 개인기와 리더십에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론조사를 통한 평가의 한계점은 무엇인가. -여론조사를 통해선 국민이 공공기관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알 수 있지만,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됐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또 여론조사는 모든 공공기관에 대한 일률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각기 다른 가설을 세워 평가 이유를 조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는 공공기관의 업무나 정책, 잘못한 점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언론이 공공기관에 대해 어떤 논조로 보도했는지를 분석하면 국민이 기관에 대해 왜 그런 평가를 내렸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개 공공기관과 관련해 생산된 약 21만건의 기사를 조사하는 빅데이터 분석 방식을 택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신뢰지수의 의미는. -정부 기관에 대한 평판 조사는 이전에도 실시된 적이 있다. 하지만 33개 개별 공공기관의 평판을 여론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이번 조사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업무 능력과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한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단독] 문체부 ‘편파’… 통일·여가부 ‘무능’… 국방부 ‘부패’ 이미지

    해수·농식품부 ‘탈권위적·무능’ 서울대·大法 ‘유능·권위적’ 인권위 ‘독립적이지만 무능’ 헌법재판소·중앙선관위 ‘공정’공공기관에 대해 국민이 갖는 ‘이미지’는 기관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할수록 신뢰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33개 정부 기관을 ‘능력 있는-무능한’, ‘공정한-편파적인’, ‘혁신적인-진부한’, ‘청렴한-부패한’, ‘독립적인-정치적인’, ‘탈권위적인-권위적인’ 등 6가지 이미지 유형으로 평가했다. 주성분 분석으로 도출된 자료를 변수 간의 관련성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행렬도 분석(Biplots) 방식을 활용해 분석했다. 모든 영역에서 이미지가 가장 부정적인 기관은 국가정보원, 검찰청, 국방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꼽혔다. 이들 기관은 신뢰지수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정원은 모든 영역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정리하면 국정원은 ‘무능하고 편파적이고 진부하고 부패하고 정치적이고 권위적인 기관’인 셈이다. 검찰청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가운데 ‘능력’은 있으나 ‘권위적인’ 기관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특히 ‘혁신적인’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방통위는 ‘편파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기관은 경찰청과 법무부였다. 두 기관 모두 혁신적인 이미지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편파적인’ 이미지를 가진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였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된 기관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였다. 긍정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썩 부정적이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으로는 금융위원회, 감사원, 기획재정부, 국세청, 교육부 등이 꼽혔다. 이미지가 매우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무난한’ 이미지를 보인 기관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등이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기관에는 서울대와 대법원이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탈권위적이지만 능력이 다소 부족한 기관에는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꼽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절차 등을 둘러싼 논란을 빚었고, 농식품부는 살충제 달걀 파동 당시 부실한 전수조사로 비판을 받으면서 ‘무능한’ 이미지가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무능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기관은 국가인권위원회였다. 인권위가 각 공공기관이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성역 없는 개선 권고를 전달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무능함’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공정한 이미지를 가진 기관에는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고, 5·9 조기 대선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데 따라 공정한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 교수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는 항상 함께 가는 이미지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편파적인 이미지의 기관은 정치적인 이미지도 동시에 가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능력 있는 이미지와 탈권위적인 이미지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능력이 있는 기관은 대부분 권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tintin@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단독]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단독]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33개 공공기관 신뢰도 27.8%뿐… 文대통령 68.2%와 대조적정부 부처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과 함께 ‘신뢰사회’ 복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진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최순실 국정농단 등 여파 반영 4일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성인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20일 실시한 ‘33개 공공기관 신뢰도 조사’(신뢰지수 95%, 표본오차 ±1.2% 포인트)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27.8%에 불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68.2%인 것과 비교하면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큰 폭으로 낮은 것이다. 공공기관이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8.4%, ‘잘 모르겠다’는 33.8%에 달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7.7%, ‘잘 모르겠다’는 14.1%로 집계됐다. 한 교수는 “공공기관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무관심도)이 30%가 넘는 것은 그만큼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신뢰지수 평가는 ‘잘하고 있다’(신뢰), ‘못하고 있다’(불신), ‘잘 모르겠다’(무관심) 등 항목으로 이뤄졌다. 33개 기관 가운데 신뢰지수가 50% 이상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높은 기관은 ‘헌법재판소’로 응답자의 42.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데 따른 ‘탄핵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국가정보원의 신뢰지수는 9.9%로 조사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직 국정원장들이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를 비롯해 정치 개입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되고 있는 현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6개 정부 부처 중에는 고용노동부의 신뢰지수가 38.2%로 가장 높았고, 국방부가 19.5%로 가장 낮았다. ●사법당국 불신 커… 자정 노력 필요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는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이 올해 초부터 진행한 ‘공공기관 신뢰지수’ 개발에 앞서 이뤄진 사전 조사다.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현재 지속적이고 중립적으로 발표되는 신뢰지수가 없고, 신뢰사회에 대한 사회적 고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서울대 폴랩과 공동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기관 신뢰지수를 도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신문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신뢰지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신뢰사회 복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공공기관의 신뢰지수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특별기획팀 the@seoul.co.kr ■특별기획팀이영준·박기석·이정수·기민도·이혜리·이경주 기자
  • 발리서 특별기 타고 귀국한 한국 여행객들

    발리서 특별기 타고 귀국한 한국 여행객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 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30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발리에 발 묶였던 한국 관광객 179명 무사 귀국

    발리에 발 묶였던 한국 관광객 179명 무사 귀국

    화산 분화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273명 중 179명이 30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이날 30일 오후 9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 전광판엔 공항 활주로에 대한항공 KE630D편 A330 특별기가 안착했다는 ‘랜딩 착륙‘ 안내가 떴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5시 51분 인천공항을 떠나 발리 덴파사르공항으로 향했다가 현지시간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 다시 기수를 띄워 약 6시간여 만에 인천에 내렸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화산의 분화로 지난 27일 오전부터 현지 공항이 폐쇄됐다가 현재 주간에 한해 공항 이용이 재개된 상태다. 대한항공 특별기 외에 정부가 보낸 아시아나 전세기는 12월 1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각)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대한항공, 가루다항공 등과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국민의 무사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김소연, 특별출연 내조 ‘이상우와 감독-배우 호흡’

    ‘20세기 소년소녀’ 김소연, 특별출연 내조 ‘이상우와 감독-배우 호흡’

    배우 김소연이 ‘20세기 소년소녀’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 이상우와의 ‘부부 의리’를 빛낸다.오늘(28일) 오후 8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배우 김소연을 깜짝 투입 시키며 마지막회 ‘꿀재미’를 더한다. 김소연은 극중 사진진(한예슬)과 안소니(이상우)가 함께 출연하는 새 작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연출자 ‘김 감독’ 역할을 맡아 실제 남편인 이상우와 흥미진진한 호흡을 맞춘다. 김소연의 ‘20세기 소년소녀’ 깜짝 출연이 성사된 계기는 자신과 남편 이상우를 이어준 전작 ‘가화만사성’의 이동윤 PD를 비롯한 대다수의 스태프들이 ‘이소소’에 포진해 있기 때문. 스태프들과의 끈끈한 인연과 우정으로 인해 우정 출연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김소연이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소화하게 된 김 감독 역은 업계에서 악명 높은 완벽주의자다. 27일 방송에서 사진진의 소속사 대표 장기봉(김광식)과 안소니의 매니저 최정은(신동미)이 사진진과 안소니에게 “아직도 그 병을 못 고쳤다던데? 지랄 염병, 나날이 더 심해져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기가 무섭단다” “3박 4일을 나뭇잎사귀만 찍었대. 두 번만 더 완벽했다가는, 배우고 스태프고 다 저승행이야”라고 설명하며 오금을 저리는 장면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방송에서 뒷모습만 언뜻 드러났던 김소연이 오늘(28일) 방송에서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촬영 현장에서 만난 배우 안소니를 ‘저승행’으로 보내는 장면이 예고되는 것.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서는 김 감독이 안소니와 첫 인사를 나누며 냉랭한 표정을 드러내고, 촬영이 시작되자 호위무사 분장의 안소니를 무차별로 굴리는 모습이 드러나 ‘웃픈’ 감정을 유발한다. 특히 잔뜩 껴입은 패딩 점퍼와 검은 모자 사이로 드러나는 ‘어둠의 포스’로,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컷, 다시!” “한 번 더 갈게요!”를 무한 반복하는 김 감독의 냉철한 지시에 ‘돌부처’로 유명한 안소니마저 동요하기 시작하는 것.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안소니가 김 감독의 지칠 줄 모르는 디렉션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 감독과 배우로 만나 극한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기 싸움을 펼친 두 사람이 어떻게 촬영을 마무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터다.촬영이 막바지에 다다른 ‘20세기 소년소녀’에 깜짝 투입된 김소연은 오랜만에 ‘가화만사성’ 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금세 익숙함을 드러냈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NG 없는 ‘명연기’를 선보여 현장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는 ‘현실 남편’인 이상우와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응원을 북돋아주는 한편, 큐 사인이 직후에는 냉혹한 김 감독에 완벽 빙의해 안소니를 지옥 끝까지 몰아가는 연기로 묵직한 내공을 쏟아 부었다는 후문이다. 배우와 스태프의 ‘팀워크 공력’이 합해지며 완벽한 신이 탄생한 현장은 그야말로 박수와 환호가 어우러진 채 축제 분위기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사진진과 공지원(김지석)의 러브라인에서 아름답게 퇴장한 안소니가 김 감독을 만나며 내면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유발할 것”이라며 “’연기 고수’인 이상우-김소연 부부의 차원이 다른 호흡이 ‘20세기 소년소녀’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고의 연기를 선사하며 ‘이소소’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준 배우 김소연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진 가족의 마지막 퍼즐인 사진진의 언니, 사호성 역 김정화도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가족애를 선보일 전망이다. 제작진은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최종 위기에 봉착한 사진진-공지원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를 비롯해, ‘봉고파 3인방’ 한아름(류현경)과 장영심(이상희)은 물론 이들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막을 내릴 ‘20세기 소년소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세기 소년소녀’ 최종회는 오늘(28일) 오후 8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투깝스’ 첫방, 조정석 ‘명불허전’ 디테일 연기력 ‘혜리 엇갈린 평가’

    배우 조정석이 ‘투깝스’ 첫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27일 첫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1, 2회에서 조정석이 믿고 보는 배우의 의미를 제대로 실감케 하며 월요일 안방극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1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조정석은 기대를 뛰어 넘는 연기력으로 화답했다. 먼저 그는 한강 다리 위 괴한들과의 대치 액션 씬에서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으며 초반부터 몰입도를 급상승 시켰다. 이어 범인을 잡느라 동분서주하는 형사 차동탁의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려내 단번에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납득케 하며 호기심을 더했다. 보면 볼수록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조정석의 저력은 1, 2회 내내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가족처럼 여기던 선배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불의에 맞서는 모습은 캐릭터가 지닌 뜨거운 의리를 보여줬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범죄자들에게 가차 없는 냉철한 태도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 한 것. 또한 죽은 조항준 형사의 가족들을 대하는 차동탁에게서는 범인들을 상대할 때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특히 조항준의 아이를 보는 그의 표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점철돼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찡하게 만들기도. 대사 없이도 인물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조정석의 깊은 표현력은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이처럼 조정석은 몸과 마음을 다한 열연으로 단 1, 2회 만에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역시 조정석”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형사 차동탁의 거친 매력을 유감없이 확인시켜준 1, 2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사기꾼 공수창의 영혼이 빙의될 그의 연기가 오늘(28일) 안방극장에 또 어떤 센세이션한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혜리는 첫방부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동료 기자에게 발끈하는 장면, 부장에게 따지는 장면, 전화를 걸어 취재를 하는 장면 등에서 부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이지 못한 발성으로 몰입을 방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투깝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스쿨존 ‘제한속도 30㎞’ 있으나 마나… 10대 중 7대가 과속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스쿨존 ‘제한속도 30㎞’ 있으나 마나… 10대 중 7대가 과속

    (5) 교통사고 공화국, 빅데이터로 읽다 “엄마가 데리러 갈 때까지 학교에 가만히 있어. 학교 앞은 차가 쌩쌩 다녀서 위험하니까.”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의 등·하굣길을 직접 챙기는 권모(38·서울 서초구)씨는 딸에게 매일 이런 당부를 하고 있다. 학교 앞이 ‘스쿨존’(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스쿨존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정해져 있지만 이를 지키는 차량이 거의 없고, 주정차 단속도 구에서 기분 내킬 때 가끔 하는 것 같다”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안심하고 자녀를 혼자 학교로 보내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 등에 설치된 ‘스쿨존’에서 운전자들의 과속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적으로 차량 10대 중 7대가 제한속도(시속 30㎞ 이하)를 초과해 운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초등학생 하교 시간인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에 서울 서초구 신동초교 앞 도로를 지나는 차량 100대를 대상으로 속도를 체크한 결과 제한 속도를 준수한 차량은 28대에 불과했다. 72대는 모두 시속 30㎞를 초과했다. 제한 속도의 두 배가 넘는 시속 60㎞를 초과한 차량도 적지 않았다. 서초구 신동초교 앞에서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 옆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간 한 오토바이는 ‘시속 59㎞’를 기록했다. 학생이 도로 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갔다면 인명 사고가 났을 법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뒤따라 지나간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의 속력은 ‘시속 46㎞’였다. 학교 앞 곳곳에 ‘제한속도 시속 30㎞’를 의미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거나 세워져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차량들은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과속 방지턱에서 잠시 속도를 줄였지만 넘자마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운전석 높이가 초등 저학년생의 키(130㎝)보다 높은 대형 승합차들이 스쿨존에서 어김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장면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또 스쿨존에서는 시동을 건 상태로 차량을 잠깐 세워 놓는 것도 허용되지 않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다. 불법 주정차는 예삿일처럼 이뤄지고 있었다. 주차된 차량 사이로 학생들이 언제 돌발적으로 달려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도로교통법상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학교 및 유치원 정문으로부터 300m 이내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정해 안전표지판·속도측정기·신호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고 운행 속도를 3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에 1만 6456곳이 지정돼 있다. 스쿨존 구간에서 제한 속도를 위반하면 초과 속도에 따라 승용차는 7만~13만원(승합차 7만~1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정차 위반 시 과태료도 8만원(승합차 9만원)으로 일반도로(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보다 약 2배 더 비싸다. 그런데도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15일 광주 북구의 한 초교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1학년 조모(7)양이 엄마를 찾아 헤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사망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는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배모(10)군이 스쿨존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스쿨존에서 2000여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2059명이 다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남부 297건, 부산 200건 순이었다.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이 공동으로 분석한 ‘지자체별 교통사고 유형’<서울신문 2017년 10월 23일자 1면>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14세 이하 어린이 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런데도 현행 스쿨존에 대한 지자체의 운영·관리는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스쿨존 1만 6456곳 가운데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332곳(2%)에 불과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기존 보호구역 시설 개선 계획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교통안전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들은 예산 여력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미비한 부분에 대해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구 관계자는 “예산은 늘 부족하고 스쿨존 전담 인원이 아예 없는 지자체가 많아 소홀히 운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자체에서는 행정적인 지원만 할 뿐 실질적인 단속은 경찰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관리와 단속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는 것에 대해 경찰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경찰도 마찬가지로 예산난과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 교통계 조사관은 “스쿨존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인력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아 특별 단속기간에만 집중 단속하고 있다”면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 수를 더 늘려 단속을 더 철저히 해야 하는데, 장비가 워낙 고가라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hiyoung@seoul.co.kr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5분 빨리 가려고?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가 되는 그대 ‘도로 위 무법자’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5분 빨리 가려고?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가 되는 그대 ‘도로 위 무법자’

    작년 보복·난폭 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사람 2168명…서울 549명 가장 많아 특수폭행·상해 등 해당…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 다른 차량의 운전 행태에 화를 참지 못하고 위협을 가하는 ‘보복운전’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도로 위의 무법 행위로 불리는 ‘난폭운전’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라는 ‘흉기’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들이기 때문에 도로 위의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복운전은 대체로 무리한 끼어들기로 인해 다른 차량 운전자와 감정상 시비가 붙어 발생한다. 앞 차량 추월 뒤 급제동, 차량 막아선 뒤 위협, 차량을 밀어붙이는 행위 등이 보복운전에 해당한다. 보복운전은 상대방에 대한 ‘위협’에 방점이 찍혀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받는다. 적발되면 특수폭행·특수협박·특수손괴·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게 되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3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천천히 가는 것에 화가 난 A씨는 앞차를 추월한 뒤 급정거해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상대방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A씨에게 항의하자 A씨는 상대 운전자를 차량에 매단 채 그대로 내달렸다. A씨는 보복운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5월에는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쫓아가 강제로 세운 뒤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이 지난해부터 처음 집계한 보복운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난폭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사람은 모두 216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구속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남부 358명, 부산 195명, 경기북부 154명, 인천 131명 순이었다. 난폭운전은 두 가지 이상의 위반 행위를 연달아 하거나 반복적으로 해 교통상의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를 말한다. 지그재그 운전을 하며 차로를 급변경하거나, 경음기를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과속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을 연이어 하는 것이 난폭운전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도로교통법이 적용되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지난 4월 인천 서구에서 계속 과속 운전을 하던 택시 운전사가 녹색 신호에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택시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 운전사는 난폭운전 혐의로 처벌받았다. 지난 7월에는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도 2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는 운전자가 앞차가 비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35초 동안 경적을 울렸다가 난폭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경찰의 지난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9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4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평소에는 평온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헐크로 변하거나,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고 교통법규를 연달아 위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잘못된 운전 습관이 대형 사망사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복·난폭운전을 줄이려면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첫번째”라면서 “상대 운전자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부득이 위험하게 운전을 했을 경우 손을 들거나 비상등을 켜 주면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보복·난폭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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