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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 감독관 수시 파견”/이 노동/“기간산업 파업전 철저지도”

    노동부는 18일 현대그룹 계열사 노사분규와 관련,가급적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면서 노사분규의 예방 및 조기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이날 하오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93전국」근로감독 및 산업안전과장회의」를 주재하면서 『노사분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해 분규취약요인을 사전에 해소시키기 위해 근로감독관들이 평상시 매월 한번이상 정기적인 예방지도를 하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임금 및 단체교섭때는 근로감독관이 일주일에 한번이상 노사를 방문,대화를 통해 조속한 합의가 이뤄질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어 자동차 5개사,조선소 7개사,철강 6개사와 중공업부문 등 국가기간산업은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그 파급효과가 큰 만큼 기업별로 임금·단체협상·교섭준비단계부터 사전지도하고 사용자측이 교섭을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분규예방 및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시키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들 국가기간산업의 분규가 예상되면 관할청에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필요하면 4개반 32명으로 구성돼 있는 본부의 특별기동반을 파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문민시대의 공무원상/노정현 한국행정연구원장(특별기고)

    ◎「개혁의 선도자」로 거듭나야/공정인사·보수 현실화 보장장치 필요 문민시대가 전개되면서 김영삼정부가 출범한지 1백일이 지났다.김대통령이 극적으로 단행한 개혁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상층부에 큰 충격을 가했고 국민 절대 다수가 이에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전대미문의 개혁과정에서 정당과 관료는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게 된다.「정치는 국가의사의 표현이요,행정은 그 표현된 의사를 집행한다」라고 굿 노우(Frank Good now)교수는 밝힌 바 있다.정당과 관료의 역할을 잘 표현한 말이다.지금까지 추진된 개혁은 정치나 행정이 아닌 김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사정차원에서 추진하여 왔음을 국민은 알고 있다.그 과정에서 정치인과 공무원은 대체로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어 왔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이는 곧 「세계를 바꾼 사람들은 결코 관이들을 바꿈으로써가 아니라 항상 국민을 고취함으로써 이를 이룩하였다」라고 갈파한 나폴레옹의 말을 상기케 한다. 정당은 왜 개혁의 주체자 아니 국외자로 인식되며,공무원 또한 개혁의 주체가 아닌 그 대상자처럼 위축되고 있는 모습인가? 오늘의 여·야정당,그리고 행정에 임하는 공무원의 성분과 행태 등은 지난 30여년간의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가 않다.불행했던 지난날 정치 변동이 있을 때마다 공무원은 진통을 겪곤 했다.정통성이 결여된 정권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또는 서정쇄신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직업공무원을 희생양으로 몰곤했다.불정은 권력중심부에 있는 공직자가 반사회적인 업자와 결탁하여 나라의 금융질서를 흔들고 사회를 불안케 하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은 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된 일반직 공무원이 받는 경우가 많았다. 유능한 젊은이가 직업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첫째는 그들의 신분이 보장된다는 것,둘째는 그들이 참여한 정책결정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는 점이다.이와 같은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해 온 공무원이 어느날 옷이 벗겨지게 되고 국민이 보는 앞에서 매를 맞게 되는 경우 그들은 물론 수많은 동료 공무원들로서는 나라와 민주을 위해서 일한다는 긍지보다는 우선 살아남기 위한 눈치작전이 앞서게 된다.그리고 그들은 나라에서 부름받은 선택된 엘리트로서의 공직자상보다는 정부에서 일하고 월급타는 통상 볼 수 있는 생활인에 불과하게 된다. 그래서 공무원도 승진과 보수인상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민족공동체와 그 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의 전체성을 보는 시야가 없어지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창의력있는 노력도,성의도 시들게 되는 것 같다. 김대통령 취임 1백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월3일,어느 경제신문에서 「과천의 경제관료들은 요즘 힘이 쭉 빠져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신경제」를 앞장 서 이끌어야 할 그들이 지금 「신경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골치가 아프고 불만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인사적체와 낮은 보수,그리고 국민의 눈에 비치는 부정적인 공무원상은 오늘의 「관료엘리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은 사람이 한다.고도로 선택된 직업공무원의 사기를 높여 주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계기와 대책이 시급하다.이 일을 위해서는 우선 「전문화된 전담기구」로서의 새로운 인사기구설치가 필수적이다.오늘의 인사행정은 종전과는 달리 고도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김대통령 자신도 깊이 인식한 바 있어 지난 대선때 인사의 공정성확보를 위해 독립성이 보장된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공약한 바 있다.이에따라 지난 4월20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행정쇄신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공정한 인사,적정한 보수,이 두가지는 유능한 인재확보,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그러나 공무원 또한 공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문민정치 시대에 정당성이 강한 정부의 공직자로서 개혁의 대상이 아닌 그 주체자로 다시 한 번 새로워져야 하지 않겠는가.지난 30여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발의 역군」이었던 우리나라 공무원이 「개혁의 선도자」로 다시 한번 분발할 것을 기대한다.
  • 경부고속철도 하루빨리 완공해야/구본영 교통부차관(특별기고)

    ◎경부축은 포화상태 서울·부산축은 전국 여객수송의 65%,화물수송의 69%를 담당하고 있는 간선축이다.이 중요한 동맥이 최근 투자부족으로 포화상태에 있고 앞으로도 가까운 장래에 상태가 개선될 전망이 어둡다.경부선 철도의 경우 1일 최대 용량인 1백38회까지 각종열차를 투입,운행하고 있으나 수송수요를 감당치 못하고 있고 경부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의 확장공사로 종전보다는 다소 체증이 완화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체증이 심하다.이러한 체증 때문에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고 물류비용이 선진국의 2배 이상에 달하여 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대책 제반여건을 종합해볼때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도,선진복지국가의 건설도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2000년대초에는 여객과 화물 수송수요가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임을 감안하면 지금 빨리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에서는 오랫동안 타당성조사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속철도·일반철도·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대안중에서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 수송능력·투자효율성·정시성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최적대안으로 제시되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런데 아직도 경부고속철도건설에 대해서 일부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것 같다.예를 들면,대도시교통이 더 급한데 고속철도를 건설해야 하는가,서울·부산간을 무엇하러 1시간반만에 가야하는가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도시 교통문제도 지역간 교통문제와 같이 심각한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정부는 대도시 지하철건설에도 역점을 두어 최대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경부축의 교통난 역시 대도시 교통문제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로 생각된다.경부축교통난을 고속도로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작년에 이미 5백만대를 넘어섰고 2000년에는 1천3백만대에 달할 전망이고 보면,90년대 후반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난은 불문가지이다.경부축 교통난을 고속도로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최근 일부구간 확장에도 불구하고 곧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할 것이고,2000년이 되기전에 또 하나의 고속도로건설을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1시간반내 수송의 의미는 시간의 절약보다도 단시간내의 대량 여객수송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속도의 2배 수송 고속철도는 고속도로에 비해 투자비가 다소 더 소요되나 수송능력은 1일 최대 52만명으로 고속도로의 약2배에 달하고 서울∼부산간을 1시간40분에 주파할 수 있는 고급·대량교통서비스이므로 기존 고속도로와 기존철도로부터 여객을 대량 흡수하여 고속도로의 차량운행속도를 향상시키고 기존철도를 화물위주로 수송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특히,기존철도를 화물수송위주로 운영할 경우 연간 컨테이너 수송량이 현재 35만개에서 3백만개로 8.6배가 증가하게 되어 물류비용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가 건설될 경우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도 클것으로 예상된다.고속철도역이 생기는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도시와 결합하는 광역교통망체제가 구축될 것이고,도시와 농촌간 구분이 없어지고 지방중소도시의 산업입지및교육시설입지 여건이 크게 개선되어 수도권 인구집중완화,지방경제의 활성화,인구의 지방정착등 지역개발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술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속철도는 전자기술과 기계기술,그리고 거대한 수송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정보관리 기술등이 종합되는 첨단기술의 집합체이다.선진국으로부터 첨단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연관산업을 활성화 하는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엊그제 98년 완공예정이었던 경부고속전철을 2001년에 완공(서울·대전간은 99년 완공 목표)하는 것으로 수정 발표하였다.원래 초기투자가 미흡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98년 완공은 당초부터 무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정부는 경부축 애로가 특히 서울∼대전간에 심한 점을 감안하여 건설전반기에는 서울∼대전간에 투자를 집중하여 대전까지 구간은 99년까지 완공토록 할 예정이다.이제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고 고속철도가 예정대로,혹은 재정형편이 나아지면 더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와국민들의 힘을 모아야겠다.
  • 오늘의 일본 정국/김학준 단국대학원 교수(특별기고)

    필자는 지난주 일본 환태평양연구소 소장 이치카와 마사아키(시천정명)교수의 초청을 받아 도쿄 오사카 교토 일대를 여행하면서 일본의 몇몇 교수들 및 언론인들을 만나 최근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여행기간중 특히 느낀 「오늘의 일본정국」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일본은 국내적으로 정치 개혁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일본정계의 거물인 가네마루(김환신)전 자민당 부총재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대표되는 최근 몇가지 정치인들의 「검은 돈」내막이 폭로되면서 크게 자극된 국민들은 정치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고,이러한 국민적 압력앞에서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오는 20일 폐회되는 중의원회기안에 정치개혁에 관련된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일본국민들이 정치 개혁을 얼마나 뜨겁게 바라고 있는가는 일본 최고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이 신문이 전국의 유권자 2천4백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응답자가 이번 국회회기안에 현행 선거제도를 고침으로써 정치개혁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높은 지지의 바탕에는 물론 강한 정치불신이 깔려있다.정치부패의 원인이 현행 선거제도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행 선거제도의 개혁을 바라면서도 선거제도가 고쳐진다고 해서 정치불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응답자의 68%는 선거제도가 고쳐져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일본의 중의원을 뽑는 제도는 중·대선거구제이다.이 선거구제는 엄청난 액수의 선거 비용을 요구하며,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뒷 거래를 하게 되고 여기서 고질적인 정경유착이 발생하고 금권정치가 성장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소선거구제로 기울어지고 있다.1구 1인 선출제로 바뀌면 선거 자금을 훨씬 덜 쓰게 되고,그렇게 되면 정경유착의 필요성이 아주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민당의몇몇 파벌들은 전국을 5백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1구 1인을 뽑는 「단순소선거구제」를 제의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자민당 집안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자민당안의 7개 파벌이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단순소선거구제」가 실시되면 불리하리라고 판단하는 6개의 야당들은 일치단결해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야당은 그러나 국민 다수가 비판하는 현행 선거제를 고수하자고는 할 수 없기에 「단순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제를 가미하는 「병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병립제」는 2년전에 그때의 총리 가이후(해부준수)가 내놓았던 개혁안이다.자민당안의 소수 파벌 역시 이 개혁안을 지지한다.따라서 여야 사이에 「병립제」로 타협이 성립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자민당안에 선거제도의 변경에 소극적인 이른바 신중파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과연 「병립제」로의 타협이 이뤄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 문민시대 공무원의 자세/최창윤 총무처장관(특별기고)

    ◎공직자,개혁의 직원지 돼야/눈물과 땀 흘리는 진정한 봉사자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1백일이 지나는 동안 우리모두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이 변화는 추상같은 사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제 신한국건설을 위한 토대는 마련되었다. 이러한 개혁의 기회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또한 신한국건설이라는 과제가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호응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지속성있는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있어야 한다.변화에 앞장서서 국민들을 개혁으로 이끄는 것은 공직자들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얼마전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다섯번째로 부패한 나라라는 부끄러운 조사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우리가 현재의 7천달러 소득수준에서 1만달러를 뛰어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 일소라는 「마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우리 사회에 만연된 비리와 부조리는 가장 무서운 한국병이며 이의 척결없이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은 개혁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보다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추진되어 결실을 맺어야만 신한국이 창조될 수 있다.사정활동에 위축된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적 성향의 공직자들이 있다면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열심히 일하고 생동감넘치는 정부및 공직자상이 정립되며 공무원 모두가 국가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해야 할 때이다. 도도한 개혁의 흐름에 위아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국가의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솔선하여 수범을 보이고 있다.공직자들도 국민의 앞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우리 공직자들이 봉급 3%의 인상을 반납하면서까지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직사회에서 다시는 권위주의니 관료주의니 하는 비판의 소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문민민주주의시대의 공직자는 군림하는 자가 아닌 진정으로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관료제가 정치권력의 유지나 통치의 수단이라고 오해받던 시대는 더이상 있을 수 없다.체제유지에만 매달려 있을 이유도 없어졌다.이제우리 공직자들이 얼마나 자기혁신을 이룩하고 국민에 제대로 봉사하느냐 만이 중요하게 되었다.과거의 잘못된 틀을 깨고 새로운 의식으로 챙길 것은 철저히 챙기고 풀 것은 과감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기득권을 지키려는 엉거주춤한 소극적인 자세로는 개혁을 성공시킬 수 없다.성숙된 국민의 자율역량을 과소평가하거나 불신하는 타성이 있다면 떨쳐버려야 한다.행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가고 국민이 있기에 우리 공직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공직자들은 성숙된 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자기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현대사회는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있다.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두고 있는 지금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공직자들이 현실에 안주하거나 나태해지면 자신은 물론 국민전체가 역사의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따라서 공무원의 인사·교육정책도 이런 방향에 중점을 두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공무원을 위한 전문교육,기술교육,국내외 위탁교육등을 전향적으로 개편하고 전문가가 우대받는 인사를 정착시켜야 한다.선진국이 되기 위하여는 경제적 국제경쟁력 뿐아니라 인재와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공무원 인사와 제도개선의 중책을 맡고 있는 총무처 책임자로서 어떠한 계획과 업무를 추진해야 하느냐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겠다.다시 한번 자기자신을 돌아본다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근시안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세계속의 공직자로 시야와 능력을 넓혀나갈 것을 약속한다. 김영삼대통령은 민주·자유·복지·인권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근간으로 한 신외교정책의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남북대결에만 몰두하기보다 범세계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통일문제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흐름에 우리만 예외일 수 없다.국가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방관자여서는 안된다.공무원 자신이 눈물과 땀을 흘리고 개혁의 진원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우리 스스로 앞장서 세계속의 한국을 건설해나갈 것이다.나아가서 국민 모두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이번의 기회를 놓치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 6월 국민항쟁을 생각하며/김도현 평통자문회의 사무차장(특별기고)

    한국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성공할 여건이 안팎으로 무르익고 있었다.여기에 6월의 밝은 태양은 긴 낮과 초여름의 훈훈함으로 보통시민들이 참여할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72년 유신이래 계속된 「직선제개헌」을 표방한 민주화운동은 80년의 좌절을 겪었지만 85년 김영삼 민추협 의장의 신당돌풍으로 더이상 권력의 통제가 잠재울수 없음이 뚜렷해졌다.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민주화운동 주체의 결집과 전략,그리고 비전의 부족이었다.민주화 세력은 85년 인천사태 뒤의 분열,이민우구상의 혼선을 겪은뒤 정치권·개신교·천주교·재야운동권의 재집결과 연대의 절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고 실무대표들을 내세워 연대투쟁을 구체화 시켜나가면서 대체로 다음 원칙에 합의했다. ①각 부문은 대표모임이나 회의전에 작은 문제까지 충분히 논의,완전한 합의를 이룬다.②이를 위해 주장과 구호의 수준은 낮추어 공통목표와 이익을 표현한다.③평범한 시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찾는다. 그해 신민당집회와 건국대사태를 넘기며 이 원칙과 연대조직은 틀을 잡아가며 구체적 조직을 출범시킬 87년 새해를 맞았는데,충격적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났다. 조직자체보다 이 천인공노할 사건을 계기로한 국민적 저항운동을 통해 연대투쟁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그래서 정부가 아닌 민주세력이 주최하는 「민주국민장」의 형식으로,단발이 아닌 긴 호흡의 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여 1월13일 발생한 이 사건은 2·7추도식 3·3평화대행진으로 이어졌다.고 박군의 앳된 얼굴,그 아버지의 『나는 할말이 없다.종철아 잘 가그래이』하며 재가 된 아들의 뼈를 강물에 날리는 정경까지가 국민을 슬픔과 분노에서 행동으로 옮기도록 움직였다. 5월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출범했다.당시 운동권의 정서로는 「민주헌법」「국민운동」이란 표현이 성에 차지 않았겠지만 고집부리지 않았고,정치권은 매사에 앞자리를 운동권에 내어 주었다. 김영삼 민추협의장이 사면복권이 안된 김대중의장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할 때가 많았고,따라서 돈이니 구속자지원 같은 일을 맡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와중에 나온 전두환대통령의 「4·13호헌」조치는 달아오르는 민주화운동에 기름을 부어 교수 교사 약사 부동산업자등 정말 보통사람을 호헌철폐 서명운동으로 나서게 했다. 6월10일 민정당은 독재권력후계자를 옹립하는 날로 잡았는데 이에 맞서 민주세력은 국민봉기의 날로 잡았다.그날 시민의 함성과 최루탄 가스로 노태우후보는 기쁨과 따가움의 눈물을 함께 흘려야 했다.그날 행사시간은 하오 6시여서 이것을 머리가 굳은 분들에게 납득시키기에 어렵기도 했지만 당시는 서머타임이 실시되어 퇴근한 젊은 봉급생활자들이 집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훤하게 밝아서 어렵지않게 민주화운동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행진·경적·묵념·9시의 소등 등등 모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되었고,당국의 과잉방어태세는 오히려 긴장감을 고조시켜 관심을 모으게 했다. 6월10일 전국에서 자욱한 최루탄 연기속의 평화적 행진이 오히려 당국을 압도했다.수일간 이어진 명동성당 집회와 계엄령발동설,그리고 김영삼­전두환 담판의 결열은 최후의 결전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넓혀주었다. 6·26행진뒤 마침내 6·29선언이 있었고 그날 낮부터 경찰이 사라진 거리는 정말로 『평화가 왔구나』를 느끼게 했다.우리는 계엄뒤의 행동강령까지 마련했지만 이것이 불필요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노대통령은 『국민에의 굴복』이라고 했지만 이 말이 진정한 실체를 가진다면 승자와 패자가 따로없는 「국민의 승리」일 것이다.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승자가 되었을 것이다.민주세력 역시 분열로 현실적 승리를 얻지못했다. 그러나 문민정부와 문민대통령의 탄생으로 6월 항쟁은 이제 정치적 실체를 얻고 그 연장 위에서 국민적 절규와 함성,그리고 꿈과 소망을 현실화 해야하고,할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6월 항쟁의 위대성은 「국민적 성격」과 「민주통일전선의 성공」에 있다고 생각한다.계급혁명의 한계는 20세기의 세계사가 보여주었다. 독립투쟁에서의 민주통일전선의 실패는 민족분열과 분단을 가져온 근원이 되었다.여기서 우리는 6월 항쟁의 세계사적·민족사적 역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겨레가 어려울 때는 우리는 보다 큰 공통의 선과 이익과 목표가 무엇인가를 찾고 이것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필자개인은 당시 민추협의 민주통신,통일민주당의 당보주간을 맡고 있어 정치권의 실무 심부름꾼으로 연락을 하고,사안을 이해시키고,돈을 구하고,글을 쓰고,거리에서 최루탄을 맞으면서 국민항쟁의 뒷줄을 지켰다. 성유보(민통련),이명준(가톨릭),황인성(개신교),김병오·한영애(정치권),오충일(개신교),이길재(천주교),인명진(개신교)등과 함께 열심히 머리를 맛대고 기도하고 숨기도 하고 기뻐도 했다.
  • 거시적 안목으로 본 개혁 방향/김태길(특별기고)

    ◎초기단계 성공 제도정비로 연계를/“바람몰이” 형식은 언젠가 한계 봉착/시민 의식개혁으로 확산시켜 완결 김영삼후보가 「안정속의 개혁」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을때 한국 현실에 변화가 오기를 기대하면서 그에게 투표한 사람들도 내심으로는 반신반의하였다.「안정」과 「개혁」이란 본래 조화되기 어려운 두 개념이며 제6공화국의 여당이었던 민자당을 업고 나온 사람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과감한 개혁을 할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집권 1백일 동안에 보여준 솜씨와 용기는 기대 이상의 것이었다고 평가된다.그는 한국의 고질인 부정과 부패의 뿌리가 재산과 사치에 대한 지나친 욕심에 있다고 간파하였고 우선 자신의 재산부터 공개하고 청와대의 살림을 검소화하는등 모범을 보였다.김대통령이 솔선수범으로 보여준 개혁의 의지는 강력한 지도력을 수반하여 지배계층에 만연되어 있던 부정과 부패의 실상을 파헤치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기 시작했다. ○고삐 늦춰선 안돼 대통령과 그 측근이 일으키고 있는 개혁과사정의 바람은 국민 절대다수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가며 계속 거세게 몰아칠 추세를 보이고 있다.필자도 모처럼 불이 붙기 시작한 새정부의 개혁 정책이 크게 성공하기를 염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며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개혁작업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초기 「바람」 불가피 그러나 여론재판을 연상케 하는 바람몰이의 방법만으로는 개혁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다.새정부가 출범한 초기의 사정으로는 「바람」으로 몰고갈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바람몰이가 오래 계속되면 국민은 불안을 느끼게 될 것이고 개혁은 멀지않아서 큰 벽에 부딪칠 것이다.개혁이라는 것은 단시일 안에 성공할 수 있는 일시적 과제가 아니며 이제부터는 장기적 안목으로 개혁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앞으로 새 정부가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법질서를 확립하는 일이다.앞으로 건설하고자 하는 정의로운 사회의 청사진이 법으로써 명시되어야 하며 그 법이 만인에게 예외없이 적용되는 사법행정으로 확립되어야 한다.이제까지 우리나라에는 법 자체에 미비한 점이 많았고 문서상으로는 법이 정해져 있어도 그 법이 사문서(사문서)에 지나지 않거나 일부의 약자만을 제재하는 불공정의 사례가 허다하였다.이와같은 법질서의 난맥상이 다름아닌 부정과 부패의 근원이었고 사회적 혼란의 바탕이었다. 정의로운 사회의 청사진을 밝히는 법을 마련하는 문제는 제도개혁의 골격을 장만하는 일이며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삼고 장기적 안목으로 처리할 문제이다.이것은 우리나라의 지성과 양식을 광범위하게 동원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므로 단시일안에 모든 법제도를 완비하고자 꾀한다면 졸속의 어리석음을 범할 염려가 있다.그러므로 우선 시급한 문제를 다루기에 필요한 법부터 우선순위에 따라서 차례로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입법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이기주의가 작용하지 않도록 개혁 주체의 지도력이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법을 지키는 일은 법을 만드는 일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과거 수십년동안에 우리나라의 법은 약자들만을 구속했을 뿐 강자들에 대해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준법의 기본정신을 실천에 옮기도록 사법행정의 새 질서를 확립하는 일은 김영삼정부가 수행해야 할 매우 중대한 과제의 하나이다. ○「죽은 법」 수두룩 사정의 칼과 공권력의 타율적 제재만으로는 개혁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국민 각자가 바르게 살고자 하는 도덕적 의지에 충실할 때 비로소 정의로운 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바꾸어 말하면 시민의식의 개혁에 의하여 뒷받침되지 않는 제도의 개혁은 그 내실을 기하기가어렵다.한편 제도의 개혁을 도외시한 의식개혁의 운동은 한낱 관념론적 헛수고에 그칠 공산이 크다.새 정부가 「개혁」의 기치를 앞세우고 한국의 역사를 위하여 큰 발자취를 남기고자 원한다면 제도의 개혁과 아울러 의식의 개혁에도 응분의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확고한 철학 필요 그러나 정부가 직접 앞장서서 국민의 의식개혁의 주역을 맡으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정부가 앞장을 서서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의식개혁은 민간 단체가 주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다행히 현재 우리나라의 민간단체 가운데 시민의 의식 개혁문제에 깊은 실천적 관심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기주의 배제를 의식개혁의 문제는 넓은 의미의 윤리교육의 문제 내지 인간교육의 문제이다.이제까지 우리나라의 윤리교육 내지 인간교육이 제대로 되지 못한 근본 이유 가운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의 불합리한 교육제도와 성실한 사람이 손해를 보기 쉬운 모순된 사회현실이다.여기서 윤리교육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개선하고 사회 현실의 모순을 제거하는 일 등의 1차적 책임은 정부의 몫이다.
  • “개혁 제도화·법률화과정 진입”/주제별 토론 내용·스케치

    ◎「신경제」는 공정한 분배정책에 비중을/의식개혁은 구성원 자기반성서 출발 ○…민자당이 26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김영삼정부 개혁 1백일 정책대토론회」는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 및 학계 언론계등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프레스센터 개관 이후 최대 인원을 기록한 가운데 8시간여에 걸쳐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 김덕용 정무제1장관과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순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성격규정과 추진방법 등이 주요논점으로 등장. 이날 행사에서는 의례적인 내빈소개가 생략됐고 소속의원들은 일반 청중속에 끼여앉아 자연스런 토론분위기를 조성.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아직도 우리 정치는 안정을 얻지 못하고 경제는 부진하며 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새롭게 출발한 것』이라고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 김대표는 『이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으로 시작한 개혁은 사회의 병든 구석구석을 도려내고 있다』면서 『이제 개혁은 제도화 법률화의 과정에 접어들면서 일상화의 단계에 들어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가고 있다』고 평가. ○…이날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개혁실세인 김정무장관이 「개혁과 국가발전」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1분과인 정치개혁분야. 김장관과 토론자로 나선 안병만외국어대교수 안동일변호사 구월환연합통신 지방국장 서청원의원등은 김대통령의 개혁방법에 대한 성격규정과 앞으로의 개혁도 김대통령의 결단과 의지에 의해 계속 추진될 것인지등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전개. 첫질의에 나선 안동일변호사는 김장관이 주제발표에서 김영삼정부의 출범을 「혁명적인 변화」로 규정한데 대해 『김영삼정부는 중립내각에 의해 치러진 선거를 통해 4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문민정부이지 혁명정부는 아니다』고 반박. 안병만교수는 『개혁과 변혁에 대한 국민의 호응도가 높다는 사실은 과정과 결과도출이 혁명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면서도 작은 비용으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혁명적」인 개혁방법론에공감을 표시. 구월환국장은 『최고 집권자의 결의에 따라서 개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김장관과 동감』이라면서 『그러나 새정부가 제도개혁을 너무 반사적으로 기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김장관은 답변에서 『궁극적으로는 개혁을 법과 제도를 통해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대전제는 더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법과 제도를 통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법과 절차에 의존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며 최근 군 수뇌부에 대한 김대통령의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실례로 설명. 김장관은 또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개혁을 이뤘다고 해서 인치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이 했다는 관점에서 보면 차라리 「민치」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답변. 김장관은 새정부의 개혁이 「혁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혁명적 변화는 절차와 과정보다는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뒤 『새정부가 절차와 법을 크게 뛰어넘거나 무시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 ○…경제분야토론에 나선 곽태원 서강대교수는 『신경제1백일계획기간동안 가시적 성과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앞세우면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 곽 교수는 또 『계획경제의 폐단은 정책수립자들이 항상 시간을 염두에 둔다는 점』이라고 전제하고 『임기 5년안에 거둘 성과만을 목표로 하지말고 거시적인 정책을 세워달라』고 당부.김채겸의원도 『신경제 5개년계획에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목표를 세운 것은 지나치게 성장위주정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공정한 분배적책에 비중을 둘 것을 요청. 이병균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정부는 신경제 1백일계획기간동안 1조4천억원을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상업체는 불과 2천개에 불과하다』고 아쉬움을 표시한뒤 『중소기업의 채무상환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주문. 박재윤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은 답변을 통해 『일부에서 개혁경제정책집행을 위해 상설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방만한 정부조직을 지양하는정부시책에 어긋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 ○…사회분야개혁을 다룬 3분과에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정부의 역할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시민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이영자교수(성심여대)는 『의식개혁운동은 사회 각 구성원들이 자기반성을 통해 부조리를 해결해 나가는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시민단체가 본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도 『정부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의 활동을 지원해서는 안되며 정치권과 공무원의 의식개혁에만 힘쓰라』고 요구. 사회를 맡은 노승우의원은 민자당측 입장을 밝히겠다며 답변을 자청,『정부와 여당이 시민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 노의원은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곧 관변단체라는 잘못된 인식은 이제 불식돼야 하며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상의 혜택을 늘리는 등의 지원정책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답변.
  • 클린턴 방한일정 협의/미 1차 선발대 내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미국측 1차 선발대가 18일 저녁 특별기편으로 내한했다. 국무부와 백악관 관리,경호및 의전팀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선발대는 20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우리 정부관계자들과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일정에 관해 협의한다. 미국은 오는 7월초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약 한달 앞선 6월초 2차선발대를 보내 한·미간에 확정된 일정을 재차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PKO활동 재정난에“허덕”/회원국부담금 체납 올해만 15억불

    ◎“30% 부담” 미국,8억불 못내 1위/각국 예산분담률 축소추진 “골치” 유엔의 이른바 평화유지(Peace Keeping)활동이 재정난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금년의 경우 유엔 평화유지활동 예산은 총 37억달러로 작년수준보다 3분의1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엔이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이유는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4월말을 기준으로 체납된 분담금은 모두 15억달러. 이같은 재정난은 과연 유엔이 1년에 12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말리아나 연간 2억6천4백만달러가 필요한 모잠비크에 대한 평화유지및 복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보스니아내전이 종식될 경우 유엔은 7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예정이며 연간 20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 선거감시등 캄보디아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으로 2억3천5백만달러의 비용이 추가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회원국중 가장 많은 평화유지활동비를 내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관련 예산의 30.4%를 분담하고 있다.미국은 금년들어 유엔이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세계 13개 지역중 6개 지역에 대해 2억8천2백만달러를 부담했으나 아직 3억1천2백만달러를 체납하고 있다.정규예산체납액을 포함하면 미국의 전체 체납액은 8억3천만달러로 1위이고 러시아의 체납액은 5억7천만달러다. 클린턴미정부는 체납된 유엔분담금을 모두 내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나 평화유지활동 예산분담비율을 정규예산분담률과 같은 25%로 낮추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평화유지활동비용의 분담률을 낮출 경우 정규예산보다 평화유지활동 예산의 분담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여타 안보리상임이사국들도 이에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안보리상임이사국들은 세계평화유지에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규예산에 비해 평화유지활동 예산의 분담률이 높게 책정됐다.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평화유지활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엔은 여타 항목의 예금계좌로부터 돈을 빌려쓰고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평화유지활동 착수에 사용하기 위한 특별기금은 이미 바닥이 난 상태다.더구나 유엔은 평화유지군 확보를 위해 빈곤한 국가가 병력을 파견해줄 경우 군인1인당 월1천달러씩의 보상금을 지불해주고 있다. 유엔의 재정난으로 유고와 캄보디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일부 국가들은 수개월째 보상금을 받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별다른 재원확보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유엔은 머지않아 회원국들의 분담액을 늘리느냐 아니면 평화유지활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를 선택해야할 판이다.
  • 슬롯머신 도박장 아예 없애자/김신복 서울대교수(특별기고)

    ◎사정의지 시금석… 사회악온상 척결을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분야의 불정과 비이들이 연이어 밝혀졌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우리 사회지도층의 총체적인 불조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아직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어느 기관의 누구까지 연루되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경찰·검찰·세무서·정치계인사들이 다수 개입되었으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번 대학입시부정이나 금융기관 부정에서도 사회지도층이 많이 관련되어 있었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에서는 불정을 수사하고 단죄하는 사직당국까지 깊숙이 유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더욱이 경찰청의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형사국장을 역임한 현직 치안감이 그동안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매달 거액을 상납받아 수뢰액이 수억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슬롯머신은 본디 관광진흥차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행위를 하도록 관광호텔에 허가를 해준 것이다.그러나 허가가 남발되고 출입하는 사람도 대부분 내국인들로서 공공연하게 도박행위가 조장되고 있는 셈이다. 또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한번에 투입 할수 있는 액수의 상한선이 무시되고 승률을 불법적으로 낮게 조작하여 단기간에 거액을 잃기 쉽게 되어 있다고 한다.결과적으로 슬롯머신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불지기수로서 그러한 수렁에서 헤어나오고자 「단도박회」까지 구성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물론 그 1차적인 책임은 도박에 빠져든 당사자 스스로가 져야 하겠지만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와 같은 사행행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복권이나 경마 등 제도화된 사행행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서민주택건설이나 과학기술 또는 농업의 진흥을 위해 사용한다는 공익성을 띠고 있다. 반면에 슬롯머신 업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면서 탈세를 일삼고 빼돌린 돈으로 관계당국은 물론 정치인들에까지 뇌물과 로비자금을 물 쓰듯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거기에 조직폭력배들의 비호를 받기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하니 가히 사회악의 온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차원에서 철저하게 파헤쳐 엄중하게 사법처리함과 아울러 사회악 일소를 위해 제도적인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지금 국민들은 배후의 비호세력이 과연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이번 수사는 성역없이 사정기관부터 사정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관철될 것인가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사실 지난번 군인사비이 사건처리에서 뇌물제공자들을 전원 석방한 것은 대학입시부정과 연루된 학부모들을 구속한 것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었다.물론 군 장성급의 경우 전역자체가 무거운 처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회지도층의 불정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들은 이번 윗물맑기운동을 계기로 지도층이 거듭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자체정화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스스로 자기 환부를 도려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사실을 인정한다면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진단과 수술에 적극 협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서로 껄끄럽게 생각하여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앞으로의 사정활동에 기강이 서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차제에 온갖 폐해의 온상이 돼온 슬롯머신도박장은 없애버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그것이 단시일에 어렵다면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제도적인 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내국인 상대의 영업을 금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해야 하며 승률조작이나 탈세 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폭력집단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여 밝은 관광오락장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 중국 백만장자 백만명 돌파/등소평 실용주의 노선의 산물

    ◎자가용도 올해 1백만대 넘어/인력거꾼 출신 사장 등 신화 수두룩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실용주의 깃발을 내세우면서 『능력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자가 되라』(선부기래)고 선언한후 15년이 지난 오늘 가장 보수적인 집계방식으로도 중국전역의 백만부옹이 이미 백만명을 넘어섰다고 「중화문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에서 백만장자라면 재산이 1백만원이상으로 한국돈으로는 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돈은 월평균 2백원안팎을 받는 중국 노동자들이 4백16년을 벌어야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이같은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중국물자보」는 올해들어 중국내 자가용차량 숫자가 1백만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자가용 소유자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종전에는 가수나 영화배우,개인사업가들이 타고다녔지만 요즘에는 일부 기업의 공장장이나 책임자급,특별기여를 한 고급 과학기술인재,해외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지식인들도 차를 굴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까지 중국내 최고 갑부마을로는 천진부근 인구 4천의 대구장과 강소성 화서촌이 꼽혀왔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채 심외부근 보안현의 대갱마을이 전국 최고갑부마을이 됐다고 「경제발췌」지는 전하고 있다. 대대손손 농사나 지어오던 39가구 1백30여명의 이마을 주민들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가만히 앉아서 부자가된 아주 특이한 불로소득자들이다.지난 83년 이 마을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전체 마을을 수용하게되자 정부가 모든 주민을 이웃마을로 이주시키면서 1백30만원이란 거액의 보상금을 주었다.마을 주민들은 이 돈을 당시에 발족된 보안기업주식회사에 전액 출자했다.그동안 이 회사가 크게 발전한데다 주식거래까지 허용되자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우선 4백만주를 팔아 3백여만원을 회수했다.나머지 주식을 모두 팔 경우 매매가액이 3억원에 달해 1인당 순자산이 2백만원을 상회,단연 최고 부자마을이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최고부자는 과연 누구인가.중국대륙 전체를 손금보듯 훤히 지켜보고 있다는 홍콩신문들도 누구라고 꼭 집어내지 못한걸 보면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없는지도 모른다. 『요즘의 중국 대부호들』이란 기사를 최근 보도한 「중국사회보」도 누가 최고 부자인지는 지적하지 않았으나 지난 수십년간 사회주의를 해오면서 부자가 없이 살아온 중국인들에게는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는 갖가지 신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력거를 끌다가 택시운전으로 전업했던 내몽골의 만부격기는 중국 최초의 민간항공회사를 설립,상해∼하문을 연결하는 국내선은 물론 북경에서 홍콩 울란바토르 오사카등 국제선에까지 진출,국영 항공업체들과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정치자금 양성화로 부패 추방”/헌정회 「정치개혁토론회」 내용

    ◎여 편중의 지정기탁금제 폐지 바람직/서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지구당·시 도지부의 상설운영 없애야 정치자금및 선거제도 개혁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치개혁토론회」가 7일 하오 대한민국헌정회(회장 김주인)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호진(고려대)·윤정석(중앙대)교수와 한기찬변호사가 주제발표자로,박범진(민자)·박실(민주)의원과 조규진경향신문논설위원,최찬희한국여성정치연맹사무총장,박형규헌정회정책연구실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정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양성화해야 하며 이에 앞서 금융실명제가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정치가 부패하게 된 근본원인으로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음성화돼 있기 때문이라는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온 김호진교수는 『군부쿠데타등 탈법적 방법으로 집권한 과거정권들이 정당성 확보나 정권유지를 위해 검은 돈에 의지하면서 부패의 골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김교수는 『문민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속에 정치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해서는 「소액다수」의 후원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법이 고쳐져야 한다』면서 정치자금의 모금및 지출내역의 공개와 이에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를 제안했다.김교수는 이와함께 『현행 지정기탁금제는 정치자금 대부분이 여당에만 몰리도록 돼있다』면서 이의 즉각적인 폐지를 요구했다. 한기찬변호사도 정치자금양성화를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첫째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정경유착을 감시하고 처벌할 수 있는 특별기구를 대통령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거제도의 개선방향과 관련해 김교수는 후보자가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지 않는 서구식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즉 유권자들로 하여금 각 정당들이 내세운 후보를 보고 특정후보가 아닌 정당에 투표하게 해 득표율에따라 각 정당이 의석수를 나눠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반면 윤정석교수는 소선거구제및 전국구제를 폐지하고 한 선거구에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정당운영방식에 대해 김교수는 지구당과 시·도지부의 상설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또 당대표·원내총무·지구당위원장등 당 간부직의 자유경선을 제안했다. 한변호사도 국회의원들의 정치비용 과다지출을 막기 위해 상설지구당을 폐지하고 선거때에만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해 가동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변호사는 이와함께 공무원사회의 부정부패를 추방하기 위해 직업공무원제도를 확립하고 공무원들이 정보를 축재의 수단으로 삼지 못하도록 정보공개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 93서울도서전… 13일까지 코엑스서

    ◎「책 읽은 사람…」주제… 30여만종 출품 「‘93 서울도서전」이 7일부터 13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1층 태평양관에서 열린다. 「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를 주제로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책의 해를 맞아 1천7백여사가 참여해 30여만종을 출품하는 사상 최대의 책잔치.참가업체는 출판사와 잡지사,출판관련단체 외에도 서점,전자출판업체,음반 및 비디오 제작업체,팬시·문구류 제조업체 등이 망라되어 있다. 전시장은 각 참가업체들이 자신이 펴내는 출판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독자적으로 꾸미는 사별전시코너와 특별기획전으로 구분된다.특별기획전으로는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와의 만남」과 「우리사의 대표출판물전」「재고도서 전시 판매코너」「외국우수도서전」 등이 마련된다.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와의 만남」은 목판,금속활자에서 부터 전자출판에 이르기까지 한국출판의 1천3백년사와 앞으로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이 기획전은 정보통신 시대의 책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어 출판의 전자정보 측면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 「우리사의 대표출판물전」에는 5백개의 출판사가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은 책 2천종이 전시된다.사별 출판물의 질적 수준이 한눈에 가름되어 출판의 질적 향상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고도서 전시 판매코너」에서는 좋은 책이면서도 팔리지 않았던 수준높은 구간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서점으로 부터 반품이 끝난 책들로 시중에서는 구할수 없는 명저들이 다수 출품된다. 이밖에 미국과 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5개국의 1천9백55종 4천6백권의 도서가 출품되는 「해외우수도서전」은 국제화되고 있는 출판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게 된다.
  • 현대자동차 연수를 마치고/강순곤(특별기고)

    ◎산업현장 돕는 행정 펼것/탁상정책이 기업애로 초래 체득 사무관 현장 연수를 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떠날 때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하는 기대감이 별로 크지 않았다.그러나 4일간의 실습을 마치고나서 『정부에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어 정말 후련하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보람을 느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이는 임·직원들,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열성에 가슴이 뿌듯했다. 짧은 기간에 우리 자동차 산업을 세계 제9위의 생산국으로 끌어올린 이 분들의 공로는 그 어떤 찬사로도 기리기가 부족할 것이다.그러나 20여년에 걸친 치열한 기술개발과 국산화 노력에도 아직까지 세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산업인 셈이다. 더구나 환경과 안전에 관한 선진국의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신기술과 신차종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는 가히 천문학적이다.반면 소재,금형,전자화 기술등 관련산업의 낙후와 중소 부품업체의 기술력 열위등 아직도 극복해야 과제는 너무나 많다.경쟁상대들이 1백년 가까운 역사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에 과도한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걱정스러웠다. 2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자동차의 품질은 바로 그 부품들을 만들어내는 근로자의 손 끝에서 결정된다.모든 근로자들이 볼트 하나 죄는 데도 정성을 다하지 않는 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88년 57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이 89년 36만대로 격감했던 가장 큰 이유가 노사분규로 인한 품질결함이었다는 설명을 듣고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실감했다. 노사협상이 1년 내내 지속되고 기업경영의 절반 이상을 노사문제에 빼앗긴다면 근로자들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혼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런 점에서 단체협상 출정식에 모여 투쟁을 외치는 수천 근로자들의 함성은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정부가 개선해야 할 것 역시 많다는 사실도확인했다.우선 정부의 정책은 개별 부처가 아니라 국가적인 입장에서,또 산업계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입장에서 보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수립되고 추진돼야 한다는 점이다. 정책목표 역시 단편적인 열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부여등 체계화함으로써 산업계에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부처간 정책의 부조화,기업여건상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의 무리한 시행,기업자율을 해치는 지나친 간섭사례 등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결국 자기편의 위주의 행정,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부처간 이기주의,이런 것들이 기업을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정책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기업의 행동 역시 보다 합리화돼야만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뤄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다.이같은 기업현장의 대화기회가 경제부처 실무자 뿐 아니라 간부급,비경제 부처나 언론계 등으로도 확산돼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북한,새 대형원자로 완성단계/핵폭탄 연 6개 생산가능

    ◎4개 제조할 플루토늄 이미 추출/WP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이 지난 3년간 재처리시설을 가동,적어도 4개의 핵폭탄을 제조할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것이라는데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관리들이 비공식적으로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27일 위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 핵폭탄,최첨단기술과의 숨바꼭질」이라는 특별기획취재기사에서 북한이 IAEA에 제시한 플루토늄 샘플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맥클리런 센트럴 실험연구소등에서 분석한 결과 북한이 90년에만 추출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89,90,91년 3년간은 물론 92년초까지 플루토늄 추출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밝혀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은 1년에 6개정도의 핵폭탄제조에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공급할수 있는 새로운 대형원자로의 건설을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것으로 미국의 분석가들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두개의 핵폐기물질저장시설은 지난 76년에 건설된 시설과 건설시기 불명의 건물(미CIA는 건물500이라고 부름)이라고 밝혔다. CIA는 북한의 인부들이 지난 91년 겨울 영변의 재처리시설과 이 건물500사이를 잇는 참호를 파는 광경을 인공위성을 통해 촬영,그들이 두 시설 사이에 관을 묻기위해 작업을 하는 것을 포착했다.그들은 이 핵재처리폐기물저장시설을 위장하기위해 위층은 콘크리트 슬라브를 쳤으며 폐기물저장에 필요한 수많은 칸막이 독립공간들이 있는 아래층은 주변을 흙으로 덮어 은닉했다. 또 작년 여름에는 76년 건립된 폐기물저장소의 맞은 편에 새로운 저장시설을 화급하게 건설하고 옛 폐기물저장소는 흙으로 덮고 관목과 나무들로 위장한뒤 가을에 IAEA사찰팀이 이 곳을 방문했을때는 새로운 저장시설만을 보게 한것이 모두 위성사진에 포착되었으며 이같은 사실은 작년 연말 CIA가 IAEA측에 모두 자료와 함께 설명해주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 이니셔티브 확보한 김영삼정부의 대외정책/해외 특별기고

    ◎한국의 도덕외교 일본을 움직였다/내정개혁 통한 강력한 리더십 바탕/“물질보상 싫다”… 일 정신대조사 유도 바다건너 일본에서 본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안됐지만 「한국병 치유」와 「신한국 창조」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담한 개혁을 추진,새로운 한국창조를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직후 실시된 한 여론조사결과 김대통령이 42% 득표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96.3%로 집계된 바 있다.한국의 역대 대통령당선자 가운데 이런 백그라운드를 가졌던 예는 없으며 김영삼대통령이 처음이다. 물론 그동안 어려움도 없지는 않았다.정권이 발족하자마자 법무·건설·보건사회부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이 사임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국민에게 솔직히 사죄하고 더욱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며 불안한 출발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대응방법과 신속한 내각개편은 1년전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로 궁지에 몰렸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재빠른 대통령 출마선언으로 불리한 상황을 멋지게 역전시키며 여당대통령 후보의 길을 다져놓았던 정치수법을 생각케 한다. 김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며 각료및 공직자·정치인들의 재산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재산공개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어느 유력 국회의원은 「토끼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는 중국고사를 인용하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를 통한 「깨끗한 정치」의지는 강력하며 여당의원의 재산공개는 구민정계 의원들의 숙청과 직결되기도 했다. 재산공개는 공직사회와 정치계 정화를 위해 필요하며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김대통령은 측근중의 측근인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의 사임으로 국민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고통의 분담」을 스스로 떠맡았다.최총장의 사임이 그에겐 큰 아픔이었겠지만 이는 부정부패 추방에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극명한 실례이다. 김대통령은 부정부패 추방과 함께 「경제재건」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정권발족 한달후인 지난 3월22일 김대통령은 경제각료·정당·언론·경제·노동·농어민등 각계대표와 가정주부등 2백40명을 청와대로 초청,회의를 주재하고 「신경제 1백일계획」을 발표했다. 신경제계획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쫓는 긴급경제정책이라 할 수 있다.중소기업에의 공공재원 분배,금융우선지원등의 경기부양책은 핵심을 찌른 것이다.김대통령은 「고통의 분담」을 호소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그 대표적인 정책은 공무원 봉급의 1년간 동결,공공요금 인상억제,행정지도에 의한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노사합의에 의한 임금억제 등이다. 청와대 회의에서 경총대표는 공업제품 가격의 1년간 동결을 약속,정부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협조를 표명했다.임금상승의 초점은 4∼5월의 임금교섭에 달려있다.일부 언론들은 『경영자 측은 4∼5% 임금상승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경제활성화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공장을 직접 방문,임금인상 자제를 호소한 결과 노동자측도 임금인상 목표를 낮추었다. 김대통령의 개혁은 문민정권의 탄생과 함께 노조의 정치활동을 인정하는 노동관계법의 대폭적인 개정방향으로 가고 있다.노동관계법의 개정은 노조의 정치참여 인정,공무원의 노조가입 범위 대폭확대,노조의 산업별 단위노조로의 재편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법 개정은 보수정당밖에 없는 한국정계 구도에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당이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중요한 과제는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수립이다.김대통령은 노태우전대통령이 선물로 남겨놓은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아도 김대통령은 한국외교의 기본축이 미국과 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그의 대일외교에 종군위안부 문제는 하나의 걸림돌일 수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먼저 해결책을 밝히는 등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일본에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일본이 진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앞으로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대일외교에 대한 명쾌한 기본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이러한 문제해결책에 대해 일본정부도 한국인 종군위안부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종군위안부 징용의 강제성」을 인정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서서 일본을 움직이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대선비리 척결 등 교육개혁 착수/대통령 직속기구 설치 추진

    ◎입시부정 수사 더 확대될듯/사학재정운용 정상화방안 마련 정부는 공직자재산공개와 사이비기자 척결에 이어 교육개혁을 새정부의 3번째 개혁과제로 설정,광범위한 교육비리척결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개혁을 우선과제로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교육계비리를 먼저 도려낸뒤 교육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개혁을 담당할 특별기구로 「교육개혁위원회」(가칭)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리척결과 제도개선은 주로 대학입시제도등 대학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비추어 입시부정수사는 경원대에 이어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대학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학입시부정은 사학의 비정상적 재정운용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많다』고 말하고 『이번 교육개혁작업에서는 사학재정운용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학재정정상화를 위한 방안에는 등록금을 대폭 올리거나,국고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안,기여입학제허용등 3가지 밖에는 없다』고 전제하고 『현실성이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새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경제회생과 비리척결/윤기중 연세대교수 응용통계학(특별기고)

    ◎“특혜·권력남용 근절을”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새 대통령도 국민 기대이상의 포부를 밝혔고,국민들도 그에 못지않은 희망을 가지고 새봄을 맞는다.새정부나 국민이 당장 공감하는 과제는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과 만연된 부조리의 척결이다.이 두 과제가 서로 상충된다하여 불황타개를 우선하자는 소리도 있다.그러나 「신한국」건설의 주역들은 부조리척결이나 경제살리기 어느 하나도 늦출 수 없다 한다.두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부터 중소기업의 부도율 급증과 기업주의 자살,그리고 제조업체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제조업의 공동화,수출경쟁력약화 등의 문제가 세론에 부각되었다.설상가상으로 시장개방,더욱이 농산물시장개방까지 제기되어 경제계는 심한 한파에 시달려 왔다.국내경제 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의 사정도 이에 못지 않았다.이러한 불황의 와중에 출범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자못 컸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새대통령에 대해 경제외적 비용의 척결을 제의했다.새대통령도 그동안 재야에서 경제활동의여러 부조리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처방전을 이미 마련해 두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나라 부조리의 한 형태는 정치권력과 경제계와의 유착에 의한 특혜이다.그 뿌리는 자유당시대부터 국유재산의 불하,자금대출,외국차관 등의 특혜로 이어져 왔다.특혜는 당장은 큰 폭리를 주지만 기업의 대외경쟁력은 약화되게 마련이다.1961년에 수출총액이 4천만달러이던 것이 30년이 경과한 1991년에는 7백20억달러로 1천8백배나 증가했다.그 뒤에는 저임금 근로자,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가의 공도 크지만 한편에서 수출금융의 지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수출금융 지원의 결과 현재까지 증발된 통화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으로는 환수 한계에 이른 것 같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되어 시장개방대처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혜로 인한 독점과 폭리는 경쟁사회에서 불공정하다는 이유만으로 배격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일과성이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이는 자유당시대 특혜불하를 받았던 기업이 오늘날 경제계에서 어떤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가로짐작된다.특혜는 정치권력과 경제와의 유착에서 생기는 것으로,그 효과는 일과성일 뿐,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주요소인 동시에 불공정경쟁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상 용인될 수 없는 독초다. 다른 또 하나의 유형은 이미 제기되고 있는 경제외적 비용이다.50년대 미국인 교수가 한국대학에 파견되어 있을 때 정규 급여 이외에 전시수당이라는 것을 받았다.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있던 때 돌발사태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보상하는 의미로 생활비와는 관계없이 지급되었던 것이다.이런 수당의 지급이 경제외적 비용이다.현재 외국상사들이 한국에서 상행위를 할때 마치 전시수당과 같이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지 궁금하다.우리는 이 사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경제외적 비용을 필요비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이런 비용을 인·허가과정에서,그리고 일상의 기업경영에서 필요경비로 지출하게 되는 일들이 만연되어 있다.이것은 비단 기업경영에서 만이 아니고 한국인의 혈관속 깊이 숨어들어 아무 의식없이 순환하는 것같다.세번째 유형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많은 여운을 남긴 것으로서 권력의 남용이다.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국민을 위해서 이를 행사해야 되는데 현실은 사욕을 채우는 데 행사한 경우이다.권력이 토지투기나 융자·재산증식 등에 이용된다면 국민 누구하나 그 정부를 따를 것인가.정부의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실현은 국가권력의 사정기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민의 책임의식과 참여,그리고 자제를 호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한편에서 호소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뿌리 깊은 부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그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한지 오래다.도덕성이나 법률 문제를 떠나 더욱 시급한 것은 모든 시장이 개방되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이다.구태의연한 부조리가 잠재하고 있는 한 경쟁사회에서는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일부 권력자는 도피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민족 전체는 갈곳이 없다.현재 지구 도처에서 민족분쟁이 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강건너불구경하 듯 할수는 없다. 「신경제」정책이 한국경제의 불합리한 요소를 청소하고,개방시대에 맞추어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건전체질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부조리제거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며,이것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개혁」의 초점이 될 수도 있다.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부조리제거는 꼭 필요하다.재산공개에서 보인 것과 같이 미비한 법제도 위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서는 안되며,법제도를 새로이 정비하여 과거부터 내려온 뿌리를 완전히 고사시킬 수 있는 부조리 척결이 되어야할 것이다.
  • LA사태 비상대책반 가동/외무부/미선 폭동방지대책 다각 마련

    외무부는 미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13일 선준영 제2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재외국민 영사국장·재외국민 1과장·북미 1과장·국제법규과장·경제협력 1과장등 관계 실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설치,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선차관보는 『이같은 조치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과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미당국이 ▲교민 밀집거주지역으로 지난해 4·29흑인폭동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사우스센트럴지역에 대한 순찰을 하루 3회로 강화하고 ▲경찰과 주방위군이 즉각적인 출동태세를 갖추는 한편 ▲교민들이 경찰에 한국어로 신고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등 흑인폭동 재발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도 대책마련 【뉴욕=임춘웅특파원】 뉴욕시 당국은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결과에 따른 만약의 사태에 대비,지난 주말부터 시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하는 등 폭동발생을 막기 위한사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뉴욕시경은 12일 각 경찰서에 긴급지시를 내려 4백명 이상의 특별기동대를 편성해 대기시키고 당직 근무자를 증원하며 사고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집중경비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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